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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못하게 해주겠다” 또래 성폭행·‘영통’ 중계한 10대, 결국
  • “임신 못하게 해주겠다” 또래 성폭행·‘영통’ 중계한 10대, 결국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또래 여학생을 모텔에 감금하고 성폭행하며 영상통화로 실시간 중계한 고교생들이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그중 한 명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25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병만)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간등치상) 혐의를 받는 A군(17)에게 징역 장기 10년·단기 7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취업 제한 10년, 신상정보공개를 명령했다.재판부는 “아동·청소년인 피해자를 감금해 변태적 행위를 하고 이를 제3자에게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피고인이 비록 소년일지라도 성고문에 가까운 범행으로 피해자가 상상할 수 없는 전인격적 피해를 입어 응분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채팅, DNA 증거에도 피해자가 먼저 성적으로 접촉했다고 주장해 2차 피해를 입히는 등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10월 14일 대전 중구의 한 모텔에서 친구 6명과 함께 또래 여학생인 C양을 폭행하고 감금했다. 이어 “옷을 벗으라”고 협박한 뒤 “임신을 못하게 해주겠다”며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와 함께 별건으로 다른 여학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도 적용됐다.C양 사건의 또 다른 주범 B양은 협박용으로 C양의 나체를 촬영하고 영상통화로 성폭행하는 장면을 중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가해 학생들은 C양이 신고를 하지 못하게 협박하려는 목적으로 촬영했다고 진술했다.이후 A군과 B양은 함께 재판에 넘겨졌으나 각각 다른 사건으로 추가 기소돼 따로 심리를 받았다. B양은 2심에서 징역 장기 10년, 단기 7년을 선고받고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지난 9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A군 측 변호인은 최종변론을 통해 “군이 타지역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뒤 그 충격으로 경계성지능장애를 앓고 있다”며 “대전으로 이사와 아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B양을 만나게 됐고 B양의 말이라면 전적으로 신뢰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건 당일에도 피해자를 폭행할 생각은 없었으나 B양이 폭행하기 시작하면서 범행에 이르게 됐다”며 “17세 미성년자로 사회에 나가 무엇을 할지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등 갱생가능성이 큰 점, 경계성지능장애를 앓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선처를 요청한 바 있다.
2024.10.25 I 강소영 기자
“원조 K팝 스타가 만든 바비큐”…NYT도 극찬한 이 식당, 어디?
  • “원조 K팝 스타가 만든 바비큐”…NYT도 극찬한 이 식당, 어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1980년대를 풍미한 ‘원조 책받침 여신’ 가수 이지연이 현재 미국에서 운영하는 식당이 뉴욕타임스(NYT)에 소개돼 화제다.1980년대 책받침 여신으로 불리던 가수 이지연. (사진=KBS 캡처)21일(현지시각) NYT는 미국 애틀란타 최고의 레스토랑 25곳을 선정하고 그중 한 곳으로 이지연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퓨전 한식 레스토랑 ‘에얼룸 마켓 BBQ’(Heirloom Market BBQ)을 소개했다.NYT는 해당 식당에 대해 “도심에서 차를 타고 조금 가다 보면 한국과 미국 남부의 맛을 최상으로 결합한 바비큐가 기다리고 있다”며 “전 K팝 스타와 테네시주에서 자란 코디 테일러가 갈비에 고추장을 바르고 김치와 코울슬로를 버무리고, 12시간 동안 훈제한 양지머리에 된장을 넣는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들은 매일 5가지 소스를 만드는데, 특히 달콤매콤한 소스는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에 곁들이면 훌륭하다”고 했다. 그러면 “마지막에 잘 구운 머랭을 얹은 바나나 푸딩까지 맛보기 전엔 떠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NYT는 무료로 음식을 제공받지 않았으며 모든 식사 비용을 지불하고 맛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에얼룸 마켓의 메뉴. (사진=뉴욕타임스 캡처)앞서 에얼룸 마켓은 과거에도 미 식음료 전문지인 ‘푸드 앤 와인’에 조지아주를 대표하는 바비큐 레스토랑으로 소개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미슐랭가이드 빕그루망에 선정되는 등 관심을 받았다. 빕그루망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좋은 음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이지연은 “3000만 원으로 시작한 에어룸 마켓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열심히 일해준 팀들과 그의 전 남편이자 사업 파트너 코디 테일러에도 감사를 전했다.한편 1978년 데뷔한 이지연은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 ‘바람아 멈추어 다오’, ‘난 아직 사랑을 몰라’ 등의 히트곡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1999년 연예계 은퇴 후에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요리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024.10.24 I 강소영 기자
남편 바지서 나온 정력제…외도 잡으려던 아내, ‘스토킹’ 고소당했다
  • 남편 바지서 나온 정력제…외도 잡으려던 아내, ‘스토킹’ 고소당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남편 바지 주머니에서 정력제를 발견한 여성이 남편의 외도 증거를 잡으려다 되레 스토킹으로 고소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게티이미지)2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60대 여성 A씨가 남편의 외도 증거를 잡으려다 스토킹으로 고소당하고 이혼 소장까지 받게 됐다고 토로했다.A씨는 “몇 개월 전부터 남편이 부쩍 짜증이 늘어 이상했다”며 “그런데 어느 날 딸로부터 ‘아빠가 다른 여자가 생긴 것 같다. 자꾸 엄마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다고 욕하고 나에게 몸 만드는 법을 물어봤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수상함을 느낀 A씨는 남편의 가방과 옷을 뒤졌고, 남편의 바지 뒷주머니에서 포장이 뜯어진 정력제를 발견했다.남편과 3년 넘게 부부 관계를 하지 않았던 A씨는 충격을 받고 남편을 깨워 “이런 게 왜 있냐”고 물었다. 그러나 남편은 무서운 얼굴로 정력제를 확 낚아채고는 “이거 (지인들한테) 하나씩 나눠주려고 산 거다”라며 화를 냈다.이후 A씨가 남편의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하려 하자 남편은 크게 화를 내며 집을 나가버린 뒤 잠적했다. 며칠간 남편은 A씨의 연락을 무시했고, 남편을 만나기 위해 A씨는 그의 회사로 찾아갔다. 결국 남편을 만났지만 남편은 “여자라도 생겼냐”는 물음에 계속 “증거 있냐”는 말만 되풀이하다 “한 번만 더 찾아오면 신고하겠다”고 엄포를 놨다.결국 A씨는 남편이 퇴근하기를 기다렸다가 뒤를 쫓았다. 남편은 차량으로 1시간 떨어진 음식점으로 이동해 해당 음식점 여사장과 공원 데이트를 즐겼다. 이 공원은 약 두 달 전 남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곳과 동일한 곳이었다.이후 A씨는 해당 음식점을 찾아갔고, 음식점 여사장은 A씨를 보자마자 신고했다. 여사장의 연락을 받고 온 남편은 A씨를 스토커로 몰아가며 고소했고 해당 여사장은 “A씨가 우리 가게에 난동을 부리러 왔다”며 업무 방해를 주장했다.업무 방해는 인정되지 않았으나 스토킹으로 고소당한 A씨는 불륜 증거를 모으기 위해 여사장의 남편과 만났다. 여사장은 아이를 3명 둔 유부녀였다. 그 남편은 “나도 6개월 전부터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왔고, 확실한 증거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애가 셋이라 이혼 생각이 없다”며 불륜 증거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남편의 불륜 의혹도 모자라 스토킹범으로 몰린 A씨에 또 한 번 시련이 닥쳤다. 이혼 소장을 받게 된 것. A씨는 “소장에 남편의 불륜 내용은 쏙 빠져있고 제 잘못만 추궁해 위자료를 요구하더라”라며 “재산분할도 제 명의 재산만 2분의 1씩 분할하자고 적혀 있었다. 기가 막혔다”고 호소했다.사연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은 해당 안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박 변호사는 “부부라면 서로 의무와 책임이 있기 때문에 남편을 찾으러 갔다고 해서 스토킹이 성립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블랙박스나 전화 통화 내역 등 다른 정황 증거를 통해 상대방의 부정행위를 주장하면 법원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10.24 I 강소영 기자
퇴근길에 벌어진 총격전…“경찰이 날 방해” 결국 1명 사망
  • 퇴근길에 벌어진 총격전…“경찰이 날 방해” 결국 1명 사망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6년 10월 24일 서울 강북경찰서에는 사제 총으로 경찰관을 살해한 ‘오패산터널 총격사건’의 용의자 성병대(당시 46세·남)를 조사 중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성병대는 이날 같은 건물에 사는 이모(당시 67세·남)씨와 계량기 사용 등을 놓고 마찰을 빚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씨를 죽이기로 계획을 세우면서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총격전도 염두에 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민간인 2명이 부상을 당했다. 퇴근 시간에 벌어진 대한민국 사상 최악의 민간인 총기 난사 사건인 ‘오패산터널 총격사건’의 시작은 이러했다. ◆ 전과 9범 성병대 “경찰이 나를 방해해” 망상성병대는 특수강간 등 전과 9범이었다. 2003년 그가 오토바이 수리공으로 일하며 청소년을 성폭행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는데 당시 그는 이미 특수강간죄로 집행유예 중이었다. 이에 유예받은 징역 2년 6개월형까지 합쳐 총 7년 6개월형을 다시 선고 받고 전자발찌를 차게 됐다. 이와 함께 성병대는 앞서 저지른 특수강간죄를 부인하며 피해자를 무고죄와 위증죄 등으로 고소했다가 역으로 무고죄로 기소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그가 이 모든 형을 살고 출소한 때는 2012년이었다. 성병대는 출소 후 뚜렷한 소득원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2월 떡집 3곳에서 시간제로 근무하는 일자리를 얻었지만 근무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만뒀고, 본인 돈이 아닌 대출을 받아 증권투자를 시도했으나 수익을 내는 데 실패했다. 잇따른 실패로 극심한 생활고 등을 겪게 되자 성병대는 ‘성폭력 범죄를 수사했던 경찰이 배후에서 조직적으로 자신의 일을 방해하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 경찰에 대한 원망을 품게 됐다.여기에 부동산 중개인 이 씨와의 불화는 사건의 도화선이 됐다. 성병대는 자신의 옆방에 살던 이 씨가 자신의 임차계약을 알선한 부동산 중개인으로 오해해 인사를 청했다. 그러나 성병대와 일면식이 없던 이 씨는 그의 인사를 받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해당 부동산에서 이 씨는 일하게 됐지만 그 시기는 성병대가 임차계약을 맺은 이후였기에 이 씨는 성병대를 알지 못했다. 성병대는 이 일을 계기로 이 씨로부터 경멸을 당했다고 생각해 강한 불쾌감을 느끼게 됐다. 이후 2015년 7월 전기계량기 설치 등의 문제로 이 씨와 말다툼을 벌이며 성병대의 분노는 더욱 짙어졌다. 성병대의 망상은 이 씨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경찰관들과 한통속이며 ‘비밀경찰’일지 모른다는 데에 도달했다. 사건이 벌어지기 이틀 전 성병대는 이 씨가 ‘비밀경찰’인지 알아보고자 술자리를 제안했으나 이 씨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며 거절했고 성병대는 이 일로 이 씨를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 퇴근 시간 벌어진 총격전, 경찰관사건 당일인 2016년 10월 19일 오후 6시 30분쯤 서울 강북구 번동 이 씨가 일하는 부동산으로 찾아간 성병대는 이 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이 씨가 사무실 문을 열고 나섰고 뒤따라오던 성 씨가 갑자기 사제 총을 꺼내 이 씨를 향해 쐈다. 놀란 이 씨가 달아나다 넘어지자 성병대는 둔기로 이 씨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쳤다. 당시 112에는 “총성이 들린다”, “사람이 피투성이다”, “끊어진 전자발찌가 있다” 등 신고가 빗발쳤다. 이후 성병대는 오패산터널 옆 언덕 위로 도망쳤고, 당시 번동파출소 김 경위(당시 54세)가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성 씨는 풀숲에 숨어 있다 김 경위가 순찰차에서 내리던 순간 그를 향해 총을 쏘고 달아났다. 당시 단순 폭력 신고로 접수된 터라 방탄복을 입지 않고 출동한 김 경위는 왼쪽 어깨에 총알을 맞아 쓰러진 뒤 사망하고 말았다. 곧이어 도착한 경찰관 2명이 성병대를 향해 공포탄 1발, 실탄 3발을 쐈고 총격전이 이어졌다. 당시 퇴근 시간이던 오패산터널에는 오가는 차량이 많았기에 시민들은 이 장면을 고스란히 목격했다.총격전 도중 성병대는 팔에 부상을 입고 근처 건물 옥상으로 도망쳤으나 곧 붙잡혔다. 주변 시민들이 경찰관에게 성병대의 도주로를 알려주고 그를 제압할 때 함께 힘을 보탰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시민들도 피해를 입었다. 성병대를 제압하려다 둔기 가격으로 인한 부상을 당한 시민 1명과, 또 다른 시민 1명이 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것. 3명의 사상자를 낸 총격전은 그렇게 끝이 났다.당시 성병대의 차량에서는 사제 총 16정과 흉기 7개가 발견됐다. 수개월동안 인터넷에서 총기 제작법 등을 보고 총을 만들었으며 방탄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도 나타났다.경찰 조사에서 그는 “이 씨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경찰이 출동할 것을 예상했다. 경찰이 출동하면 총격전을 한 뒤 자살하려 했다”고 진술했다.성병대는 구속영장 발부를 위한 영장실질심사 전 ‘숨진 경찰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느냐’는 물음에 “사인에 의문이 있다”며 “저를 평생 감옥에 살게 하려고 (총에 맞은) 경찰이 독살됐을 가능성이 있다”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전문가들은 ‘경찰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 등 성병대의 이상 발언과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경찰을 원망하는 글들을 게시한 점을 감안했을 때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성병대가 ‘유죄’라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재판부는 “이와 같은 살인 범행은 그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없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항소심과 대법원도 원심의 손을 들어 성병대에 무기징역을 확정했다.해당 사건 한 달 후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죽황파출소에서도 엽총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두 사건 이후 지구대와 파출소, 기동 순찰대의 외근 경찰들에게 총기와 테이저건을 모두 소지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이 정립됐다.
2024.10.24 I 강소영 기자
“샤워하는 거 보고 어떻게 해보려고”…현관문 두드린 男, 신고했지만
  • “샤워하는 거 보고 어떻게 해보려고”…현관문 두드린 男, 신고했지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여성이 샤워하는 모습을 훔쳐본 남성이 여성의 집까지 찾아가 현관문을 30분 동안 두드리는 등 위협을 가했으나 기소유예로 마무리돼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SBS 캡처)23일 SBS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최근 자택에서 취침 중 한 남성이 약 30분간 현관문을 쾅쾅 두드리고 초인종을 계속 눌러 경찰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그는 인근 아파트 주민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남성은 옆 아파트 옥상에서 A씨의 샤워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훔쳐봤으며, 이날은 주차장에 숨어 있다가 1층 출입문이 열릴 때 건물에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남성은 체포 당시 “12월부터 샤워하는 걸 보고 어떻게 해보려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상에도 피해 사실을 밝힌 A씨는 “당시 이 남성은 오른손에만 니트릴 장갑을 끼고 있었다”며 “초인종을 누르고 쭈그리고 앉아서 인터폰에 안 나오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이어 A씨는 “경찰 조사 당시 강간 예비죄 혐의로 신고하려면 ‘피해자가 반대했을 때 어떻게 하려 했냐’는 질문에 남성이 ‘강간하려고 했다. 강압적으로 하려고 했다’는 말을 해야만 한다더라”며 “그래서 단순 주거침입죄만 해당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검찰로 넘어간 사건은 기소유예로 끝나고 말았다.A씨가 더욱 황당했던 것은 가해 남성 보호자의 적반하장식 태도였다. 가해 남성의 보호자는 “직히 말해서 사람이 눈이 있고 창문이 이렇게 열려있지 않느냐. 샤워하든 뭘 하든 보라고 있는 거고, 시선이 당연히 갈 수 있는 거 아니냐”며 남성의 행동을 감쌌다.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당장 이사 가라”, “어떻게 해보려고 왔다는 말을 했는데 예비 강간죄가 아니라니”, “니트릴 장갑은 왜 오른손에만 꼈으며 왜 쭈그려 앉아있었던 거냐”. “사실상 강간미수범이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2024.10.23 I 강소영 기자
달리는 자전거 발로 차고 ‘실실’…피해자 “수술로 퇴사 위기”
  • 달리는 자전거 발로 차고 ‘실실’…피해자 “수술로 퇴사 위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달리는 자전거들에 ‘묻지마 날아차기’를 한 남성의 행각이 알려졌다. 이 남성 때문에 부상을 당한 피해자는 심각한 부상으로 퇴사 위기에 놓였다고 토로했다.지난 20일 서울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한 남성이 지나던 자전거 라이더를 발로 차기 위해 걸어오는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22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50대 남편이 한강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아내 A씨가 억울함을 나타냈다.A씨는 “지난 20일 오후 남편이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가해 남성 B씨를 마주쳤고 B씨는 자전거에 타고 있던 남편을 향해 느닷없이 날아차기를 했다”고 말했다.B씨의 발길질로 A씨는 그 자리에서 고꾸라져 쇄골 골절상을 입고 말았다. 그러나 B씨는 아랑곳 않고 태연하게 현장을 벗어났다고. A씨가 공개한 자전거 블랙박스 영상에는 B씨가 날아 차기 후 걸어가며 뒤돌아본 뒤 비웃는 표정을 짓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A씨는 다친 남편을 붙잡고 “저 사람 좀 잡아달라”고 외쳤으나 B씨는 유유히 걸어갔고 5분 뒤 동작대교 근처에서 똑같은 일을 벌였다. 두 번째 피해자인 20대 남성 C씨는 “가해자가 20~30m 앞에서 손을 좌우로 흔들면서 저한테 비키라는 듯한 손짓을 했다”며 “저는 인도와 자전거 도로 사이 실선을 밟지도, 넘지도 않았는데 그 사람이 제 옆을 지날 때 갑자기 점프하더니 저의 가슴과 쇄골 쪽을 발로 찼다”고 설명했다. B씨는 이번에도 C씨를 넘어뜨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갔다.이를 본 C씨 친구가 B씨를 따라가며 영상을 찍었고 C씨는 B씨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하고 B씨의 위치를 알렸다. 도착한 경찰이 B씨를 임의동행 해 자초지종을 물어보자 그는 한 손에 커피잔을 들고는 실실 웃으며 당당하게 “제가 발로 찼다”고 말했다. B씨는 “제가 보행자 길로 가면서 비켜달라고 했는데도 자전거가 제 앞으로 와서 발로 찼다”고 거짓말을 해 곧 풀려났다.그런데 B씨의 또 다른 범행을 본 목격자가 나타났다. 목격자에 따르면 B씨는 여의도 부근에서 다른 시민을 향해 날아 차기를 했던 것. 이날에만 3명에게 이같은 폭행을 저지른 것이다.A씨는 “남편이 쇄골 골절로 큰 수술을 받았다. 요리사인데 이번 사고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발을 제대로 쓸 수 없게 됐다”며 “직장에서도 퇴사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라며 현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 2건의 폭행 신고를 접수해 피해자 진술과 CCTV 등을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2024.10.23 I 강소영 기자
“아가씨 옆에 앉으래”…韓 남성들, 여행 온 딸뻘  유튜버에 추태
  • “아가씨 옆에 앉으래”…韓 남성들, 여행 온 딸뻘 유튜버에 추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구독자 41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율리(본명 차해율)가 일본 도쿄의 한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도중 한국 남성들로부터 불쾌한 경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사진=유튜브 채널 율리 캡처)지난 20일 유튜버 ’율리‘는 ’모르는 아저씨가 내 옆에 앉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해당 영상에서 율리는 일본의 한 야키니쿠 식당에 들어갔다가 주문한 음식을 거의 남긴 채 숙소로 돌아와야 했다고 밝혔다. 율리는 당시에 대해 “술에 취한 한국인 아저씨들 여러 명이 식당 입구를 가로막고 있었다. 나는 그 앞에 있는 메뉴판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며 “아저씨들이 그걸 보고 조금 관심 가지는 느낌이었다. 한 아저씨가 ’들어가셔야 하니까 비켜드려라‘ 이러더라. 아빠 나이 또래 아저씨들이니까 그냥 한국인 만났다고 생각하고 유쾌하게 넘어갔다”고 말했다.이후 4인석 쇼파 자리로 안내를 받은 율리는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국인 남성 무리 중 한 남성이 율리 옆에 앉더니 “내 친구가 아가씨 옆에 앉으라고 한다. 그래서 왔다”고 말하며 웃었다고.이에 율리는 “상식적으로 너무 이해가 안 됐다. 심장이 엄청나게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근데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라”며 “정색하고 ’저 혼자 앉을게요‘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나를 계속 빤히 쳐다보더라. 화가 났지만 맹한 눈으로 계속 (나를) 쳐다보니 갑자기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이어 “눈을 피하고 그냥 무시하니 그제야 자기 자리로 가더라”며 “근데 왼쪽 끝에서 아저씨 무리가 날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율리 캡처)율리에 따르면 이 남성들은 율리를 힐긋 보며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했고 이어 또 다른 남성이 와 “유튜브 채널 이름이 뭐냐 구독해서 구독자 올려주겠다”고 말했다. 율리가 “저 유튜브 안 해요”라고 하자 남성들은 율리를 쳐다보며 “하는 것 같은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부끄러워서 말 안 해주나 보지 뭐” 등 자기들끼리 대화를 이어갔다.계속되는 남성들의 시선에 율리는 “저 유튜브 안 하고 추억용으로 찍는 거다, 불편하다”고 하자 남성들은 “뒤에서 볼 테니까 먹으라”며 끈질기게 말했다. 결국 율리는 기분이 상한 채로 택시를 타로 호텔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는 “올해 통틀어 겪은 일 중에 제일 황당하고 어이없었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일본에 와서 같은 한국인한테 당하니까 다른 사람한테는 저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2024.10.23 I 강소영 기자
“기이한 사고” 황새치 주둥이가 가슴 관통…女 서퍼 결국 사망
  • “기이한 사고” 황새치 주둥이가 가슴 관통…女 서퍼 결국 사망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한 여성 서퍼가 파도를 즐기던 중 황새치의 주둥이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사진=게티이미지)2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탈리아 토리노 출신 줄리아 만프리니(36)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주 섬 서쪽의 마소쿠트 섬에서 서핑을 하고 있었다. 당시 만프리니가 파도를 타던 중 황새치가 물 밖으로 튀어 올라 만프리니의 가슴을 관통했다. 근처에 있던 서퍼들이 만프리니를 물 밖으로 끌어내 응급처치를 했으나 그는 사망하고 말았다.병원 의료 보고서에 따르면 만프리니는 왼쪽 가슴에 5㎝ 깊이의 자상을 입었다.이 사실이 알려진 뒤 유명한 서퍼였던 만프리니를 위해 고향에서도 그를 추모했다. 그의 지인은 “‘기이한 사고’를 겪었으며 자신이 좋아하던 일을 하다 좋아하는 장소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믿고 있다”며 애도를 표했다.한편 몸길이가 4~5.46m에 달하는 황새치는 특유의 납작하고 긴 위턱을 갖고 있다. 이는 흡사 긴 칼처럼 생겼으며 주로 방어용 무기 또는 먹잇감을 죽이는 데 쓰인다.우리나라에서는 남해와 제주도 인근에서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전문가들은 매우 사나운 성질을 보유한 황새치가 배 위로 뛰어올라 사람을 공격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2024.10.22 I 강소영 기자
하필 ‘순천 여고생’ 사망 장소서…순천경찰서 “치안성과 1위” 자축
  • 하필 ‘순천 여고생’ 사망 장소서…순천경찰서 “치안성과 1위” 자축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남 순천에서 벌어진 10대 여고생 살인사건의 아픔이 여전한 가운데 해당 장소와 가까운 곳엔 순천경찰서의 ‘치안성과 1위’라는 자축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순천경찰서 전경. (사진=연합뉴스)22일 순천시 곳곳에는 ‘순천경찰서 치안성과 전국 1위, 대통령상 표창 수상’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일주일째 걸려 있다. 그 중에는 지난달 26일 새벽 박대성(30)이 여고생을 살해한 순천시 조례동의 인도와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도 이같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해당 현수막은 순천경찰서와 연관이 있는 사회단체 명의로 게재됐다.순천경찰서는 전날에도 경찰의 날을 맞아 ‘2024년 치안성과 우수관서 평가에서 전국 259개 경찰서 가운데 1위로 선정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주요 치안 정책, 사회적 약자 보호 활동, 수사 역량 강화, 안보 수사 활동, 치안 고객만족도, 체감안전도 등 평가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았다.하지만 순천 시민들은 경찰의 치적 알리기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박대성의 흉기에 숨진 여고생 분향소 등을 찾으며 추모하는 등 아직 아픔과 불안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치적 알리기에만 급급하다는 반응이다.한 순천 시민 A씨는 서울신문에 “밤길이 무서워 편하게 다니지도 못하고 있는데 경축 현수막까지 붙인 모습은 지역민들을 우롱하는 행태”라며 “유족들의 아픔은 물론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앞서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에서 일면식도 없던 A양을 800m 쫓아가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당시 박대성은 자신이 운영하던 가게에서 술을 마신 뒤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대성은 범행을 저지른 뒤 2시간 동안이나 도심을 배회하다 주차된 차량을 발로 차 차주와 시비가 붙어 몸싸움 끝에 차주에 제압당한 상태에서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프로파일러는 박대성이 살해 뒤 맨발로 거리를 다니며 웃음을 띈 CCTV 장면과 관련 “살인 후 각성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는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또 다른 살인으로 이어졌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그러나 2시간 동안 박대성은 아무런 제지 없이 술집과 노래방 등을 다녔고, 전문가들은 박대성이 잡히지 않았다면 연쇄 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대성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 그의 가족이 112에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 모른다는 신고를 해 경찰이 찾아가 직접 면담을 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박대성은 경찰이 돌아간 8분 뒤 범행을 저질렀다.한편 이같은 논란에 대해 순천경찰서 관게자는 “관련 단체들이 현수막으로 축하의 뜻을 보낸다고 해 내용들이 중구난방될 것 같아 직접 초안을 작성해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2024.10.22 I 강소영 기자
“포옹 3분만 하세요”…뉴질랜드 공항 이 안내판에‘시끌’
  • “포옹 3분만 하세요”…뉴질랜드 공항 이 안내판에‘시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뉴질랜드의 한 공항 하차 구역에서 포옹을 3분까지로 제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더니딘공항 페이스북 캡처)최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더니든공항이 차량 하차 구역에서 포옹을 3분 이내로 해달라는 안내를 부착했다. 이와 함께 ‘더 애틋한 작별은 주차장에서 해달라’는 표지판도 설치했다.현재 더니딘공항은 배웅을 위해 공항을 방문한 차량이 15분간 무료로 주차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최근 공항에서의 작별 시간이 길어지며 운용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더니든공항의 CEO 다니엘 드 보노는 뉴질랜드 RNZ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포옹은 20초만 해도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톡신이 폭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고객들이 빨리 이동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포옹하며 작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해당 표지판이 찍힌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좋아요 5만 6000개, 댓글 1400개가 달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네티즌들은 공항의 이같은 조치에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옹 시간을 제한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비인도적인 규칙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몇몇 이들은 “아직도 공항 주차장을 15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놀랍다”, “비행기 이륙 시간 지연에 대한 수수료 등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공항의 조치가 적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10.21 I 강소영 기자
집게핀 했다가 그만…자전거에서 뒤로 넘어져 ‘의식불명’
  • 집게핀 했다가 그만…자전거에서 뒤로 넘어져 ‘의식불명’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집게핀을 하고 있던 여성이 자전거를 타다 뒤로 넘어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연이 전해졌다. 한 의사가 공개한 집게핀을 한 채 머리를 다친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 (사진=중국 지무신문)지난 18일 중국 지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는 전기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있었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남자친구가 운전하는 자전거를 탄 A씨는 자전거가 균형을 잃으면서 넘어지게 됐다. 당시 자전거의 속도는 20㎞였으며, 도로 노면도 매끄러워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었다. 이에 A씨의 남자친구는 가벼운 부상만을 입었다고.그러나 A씨는 달랐다. 집게핀을 한 채 뒤로 넘어진 A씨는 많은 피를 쏟아 병원으로 이송됐고, 두개골 골절로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고 이후 두 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A씨는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상태로 알려졌다.의료진은 “집게핀이 위치하는 머리 뒤쪽 정중앙에는 인간의 호흡, 심장 박동, 행동 및 동작과 같은 중요한 생리 기능을 제어하는 뇌간과 소뇌가 있다”며 “갑작스러운 충격 시 집게핀이 두피나 뒤통수를 찔러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집게핀으로 인한 사고는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19일 중국 쓰촨성에서 한 여성이 미끄러지며 넘어지는 사고를 당하며 당시 착용했던 집게핀이 뒤통수를 찔러 출혈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1월에도 영국에 사는 여성이 교통사고로 차가 뒤집히면서 머리에 꽂은 집게핀이 두개골에 박히는 사고가 있었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집게핀을 제거했지만 6주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4.10.21 I 강소영 기자
“한강, 병문안 와 돈 건네”…서울예대 제자가 전한 미담
  • “한강, 병문안 와 돈 건네”…서울예대 제자가 전한 미담 [따전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 미담이 전해졌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한강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예대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당시 한강에게 가르침을 받았다는 제자 김모(30대 중반)씨는 최근 연합뉴스를 통해 “늘 고마운 선생님”이라며 당시의 일화를 전했다.2010년대 초반 서울예대에서 한강의 소설창작론 수업을 들은 김 씨는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중증 시각장애인으로, 문학이 좋아 문예창작과에 진학했다고 한다. 그러나 책을 점자나 컴퓨터의 음성인식기능을 이용해 읽어야 하는 등 학업이 쉽지 않았다고. 하지만 한강 교수의 배려로 학교 생활을 뜻깊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씨에 따르면 하루는 한강 교수의 교수실로 갔더니 수업과 학교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세심하게 물어보며 자연스럽게 당시 작가의 최신작인 소설 ‘희랍어 시간’(2011년) 얘기로 대화가 이어졌다. 해당 작품에는 김 씨처럼 시각을 잃는 이가 등장한다.한강의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2011)에는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인 희랍어(그리스어) 강사와 말을 잃어버린 여자 수강생이 등장한다. 책은 이들의 교감과 상실, 고통, 희망의 순간들을 섬세한 문장으로 담았다. 김 씨는 현재까지도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고 했다. 2019년 사고로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직후 한강이 직접 병문안을 왔다고.김 씨는 “제가 앞을 보지 못하는데, 거리를 걷다가 난간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 발을 헛디뎌 4m 아래로 추락하면서 크게 다쳤다. 큰 수술을 두 차례 했는데 교수님이 병원까지 찾아오셔서 걱정해 주셨고, 나중에는 아버지께 금일봉까지 주고 가신 걸 알게 됐다. 정말 고마운 분이다”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수술 이후 김 씨는 하반신이 마비되는 지체장애를 앓고 있다. 한강이 서울예대 교수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두 사람의 연은 이어졌다. 김 씨는 “교수님은 장애인 극단이나 연출가분들도 꽤 아시는데 제게 ‘이런 데 일해보지 않겠느냐’며 일자리를 주선하시기도 했다”며 “작년 겨울에도 교수님이 초청해 주셔서 장애인들이 만든 공연을 서울 시내에서 함께 보고 식사도 같이했다”고 전했다.현재는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김 씨는 “글을 계속 써보라”는 한강의 말을 늘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물음에는 “‘받을 분이 받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도 작품이지만 한강 교수님 그 자체가 노벨상을 받을 만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늘 흔들리지 않으시고 변함없이 좋은 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노벨문학상이 발표되고 나서 고민하다 사흘 뒤 한강 작가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김 씨는 “교수님은 글로 세상을 바꾸신 것 같아요. 제게는 교수님이 제 인생과 저희 가족을 살려주신 귀인이십니다. 병원에 누워서 하반신 마비 판정받았을 때 정말 살 희망이 없었는데 교수님께서 와주셨을 때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다시 힘을 내서 지금의 제가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고요. 교수님은 그 상(노벨문학상)을 넘어 한 사람과 한 가정을 살려주신 귀하신 분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메시지를 받은 한강은 “고마워 ○○(김씨의 이름)!”라며 짧은 글로 제자에 대한 마음을 나타냈다.
2024.10.21 I 강소영 기자
망치로 폭행한 남편 “아내, 다른 남자와 모텔 가”…유책배우자 누구?
  • 망치로 폭행한 남편 “아내, 다른 남자와 모텔 가”…유책배우자 누구?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남편이 아내를 폭행해 이혼 소송을 제기한 아내가 다른 남성과 모텔로 들어갔다면 누가 유책배우자일까.(사진=게티이미지)18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전통찻집을 운영하는 아내와 20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하며 한 명의 아이를 뒀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시인으로 활동 중인 A씨는 “제가 벌이가 적었기 때문에 아내가 전통찻집을 운영해 돈을 벌었다”며 “그런데 아내가 찻집에 드나드는 남자들과 너무 가까이 지내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그는 “한 번은 차 안에서 그 일로 말다툼을 했는데 아내는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대들더라”며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나 차를 야산으로 돌렸다. 차 안에서 작은 손망치를 꺼냈지만 별 뜻은 없었다. 그저 겁을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런데 아내는 소리를 지르며 제게 욕을 했고 저는 그만 이성을 잃고 아내를 깔고 앉아 손망치로 얼굴을 짓눌렀다”며 “몸싸움을 하다가 도망친 아내는 경찰에 신고했고, 저는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결국 A씨의 아내는 짐을 싸서 집을 나갔고 한 달 뒤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아내에 연락을 했으나 응답은 없었다.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아내가 다른 남성과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A씨는 “분노가 치밀어서 모텔 방으로 따라 들어갔다”며 “아내는 저를 보자마자 놀라 비명을 지르고 남자는 도망갔다”고 밝혔다. A씨는 “두 사람이 모텔에 간 걸 보니 아내가 집을 나가기 훨씬 전부터 바람을 피웠을 것 같다”며 “아내는 절대 아니라고 잡아뗀다. 제가 이대로 이혼을 당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조윤용 변호사는 “폭력도 부정행위도 모두 혼인 파탄에서 중요한 유책 사유들이다. 누가 더 잘못해 혼인 파탄에 이르게 된 건지 경중을 따지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조 변호사는 “상대방이 집을 나가 별거하면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이후라 이미 혼인 파탄 이후에 이성을 만난 것이기에 유책성이 부인될 가능성이 있다”며 “아내의 부정행위는 파탄 이전부터의 만남이었다는 정황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그는 “이미 이전부터 불화가 깊었던 것으로 보이고, 특히 별거 직전 A씨가 상대방을 야산으로 끌고 가 망치로 폭력을 행사한 행위는 상당히 그 책임이 무겁다”며 “상대방이 혼인 생활 중에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져 상대방의 유책성이 인정된다 할지라도 A씨가 행한 폭력의 유책성 역시 중대해 이혼 기각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이혼 시 위자료에 대해서는 “부정행위만이 아닌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된 전반적인 과정을 살펴 주된 책임이 있는 자에게 부과하는 것이므로 유책의 정도를 비교할 때 오히려 아내에게 심각한 폭력을 행사한 A씨가 위자료 책임을 부담하게 될 수도 있고, 부정행위를 한 아내와 유책의 정도가 비슷하다고 보아 쌍방 위자료를 부담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만약 배우자의 부정행위로 이혼에 이르게 됐을 경우 부정행위의 상대에게도 손해배상, 즉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며 “상간남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를 하고자 한다면 우선 상간남을 특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0.20 I 강소영 기자
“나 살아 있어” 장기 적출 앞두고 깨어나 ‘경악’…美 발칵 뒤집혔다
  • “나 살아 있어” 장기 적출 앞두고 깨어나 ‘경악’…美 발칵 뒤집혔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 적출 수술을 받던 뇌사 환자가 심장을 적출하려던 순간 기적적으로 되살아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18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36세 남성 토마스 TJ 후버 2세는 2021년 10월 약물 과다 복용으로 미국 켄터키주 뱁티스트 헬스 리치몬드 병원에 이송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기 기증 희망자였던 그의 장기 적출을 위한 절차가 진행됐다.현장에 있었던 전직 직원 니콜레타 마틴과 나타샤 밀러에 따르면 외과의사들이 장기 적출을 준비하는 동안 후버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수술대 위에서 몸부림치며 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후버의 누나 도나 로라는 “후버가 중환자실에서 수술실로 옮겨질 때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토마스가) 마치 ‘나 아직 여기 있다’고 알리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사망한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반사작용”이라고 설명했고 가족들도 의료진의 말을 믿었다. 하지만 결국 후버의 수술은 그가 몸부림을 치며 울며 깨어나서야 중단됐다. 당시 심장을 적출하려던 의사는 “이 사건에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다”며 수술실에서 빠져나갔고, 수술실 내부에 있던 이들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병원 직원들 중 일부는 정신적 충격으로 사직했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이 병원 측이 생존 상태에서 장기적출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마틴은 미 하원 청문회에 서한을 제출하며 “장기 기증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병원 측은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켄터키장기기증파트너도 “살아있는 환자의 장기를 절대 적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현재 켄터키주 법무장관과 미 보건의료자원서비스청(HRSA)은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기적적으로 깨어난 후버는 현재 기억력과 걷기 말하기 등 신체적 기능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10.20 I 강소영 기자
“사랑합니다”…나폴리 맛피아도 긴장하게 한 ‘레전드’, 누구기에
  • “사랑합니다”…나폴리 맛피아도 긴장하게 한 ‘레전드’, 누구기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탈리아 레전드 축구 선수들이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권성준 셰프)의 식당을 찾은 근황이 전해졌다.'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의 식당을 찾은 이탈리아 축구선수 파비오 칸나바로, 안드레아 피를로,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 레오나르도 보누치.(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20일 권 셰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레전드 이탈리아 선수들 앞에서 오랜만에 긴장했다. 영광 영광”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공개된 영상에는 권 셰프의 식당을 찾은 이탈리아 축구선수 파비오 칸나바로, 안드레아 피를로,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식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권 셰프는 이들 앞에서 다소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채 요리에 전념하는 모습이다.이어 그는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공개하고 “나폴리의 자랑 칸나바로 형님,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넥슨은 지난 19일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양일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 경기 ‘2024 아이콘 매치’ 시리즈를 개최했다. 이는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에서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콘 클래스’에 속한 은퇴 선수들의 이색 경기다. 전날 미니행사에 이어 이날 오후 6시부터 11대 11로 펼치는 메인 경기가 진행된다. 한편 권 셰프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최종 우승자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식당으로 손꼽힌다. 해당 식당을 예약하기 위해 수만 명이 몰리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4.10.20 I 강소영 기자
딴 데 보다가 주차된 차에 ‘퍽’…“길 막아 다쳐” 되레 치료비 요구
  • 딴 데 보다가 주차된 차에 ‘퍽’…“길 막아 다쳐” 되레 치료비 요구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다른 곳을 보고 걷다가 주차된 차량에 부딪혀 기스를 낸 여성이 차주의 수리비 이야기에 치료비를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캡처)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주차된 차와 몸통 박치기한 여성, 수리비 달라고 하니 오히려 치료비 달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차주 A씨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46분쯤 마포농수산물시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뒀다가 난데 없이 봉변을 당했다.주차를 하고 몇 시간 뒤 차로 돌아온 A씨는 자신의 차량에 흠집이 난 것을 발견했고 자초지종을 알기 위해 블랙박스를 확인했다.블랙박스 영상에는 한 여성이 일행들과 대화하며 걷다가 자신의 차량 보닛에 부딪혀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차량이 기스난 부분과 여성이 부딪힌 자리가 동일한 것을 확인한 A씨는 인근에서 인상착의가 똑같았던 해당 여성을 찾아내 수리비를 청구했다고.A씨는 “당시 여성이 현장에서 차량 피해에 대해 보상을 약속했으나 다음날 보상액을 청구하니 진단서와 대인 접수를 요구하며 잘못을 부인했다”며 “오히려 주차 중인 차량이 자신의 진로를 방해했고 어두운색이라서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B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교통과에서는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 교통과에서 사고접수 불가하다”고 해 형사과로 갔으나 “가해자의 고의성이 없기에 재물손괴로 보기 어려우니 민사로 해결하라”고 했다.또 A씨 차량은 주차선 밖으로 약간 튀어나와 있었는데, 이는 주차 구역이 다른 구역에 비해 작은 구역으로 추정됐다. 이에 차량용 스토퍼에 맞춰 댔지만 앞부분이 조금 튀어나와 있었고, 당시 같은 시간대에 주차된 차량 여러 대가 주차선 밖으로 튀어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A씨가 주차한 주차구역이 ‘경차 전용 구역’이 아니었고 주차칸 후미 스토퍼에 뒷바퀴를 최대한 밀착시킨 점을 들어 보행자 부주의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해당 여성이 경찰 조사나 법원 판결 없이는 배상할 수 없다고 해서 민사소송을 통해 보상을 받으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 변호사는 해당 여성의 잘못임을 재차 지적하며 “차주에 소송 걸라고 하지 말고 죄송하다고 하고 저렴한 데서 수리할 수 없겠냐고 사정해보라”고 조언했다.
2024.10.20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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