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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매장서 40만원어치 싹쓸이…400원만 결제 후 “배고팠다”
  • 무인 매장서 40만원어치 싹쓸이…400원만 결제 후 “배고팠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무인 매장에서 7번가량 상습 절도한 남성이 붙잡힌 가운데 변제받을 길이 없어 막막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JBTC 사건반장 캡처)최근 JBTC ‘사건반장’에서는 대전 서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을 보도했다.해당 매장을 운영하는 A씨가 제보한 CCTV 영상에 따르면 남성 B씨는 전화를 하며 매장에 들어오더니 바구니를 들고 마른오징어, 음료수, 과자 등을 쓸어 담았다. 바구니 가득 담은 물건을 들고 계산대 앞에 선 B씨는 물건들의 바코드를 찍더니 갑자기 취소 버튼을 눌러 품목을 지웠고, 결제하는 척하다 취소 버튼을 누르고 계산을 하지 않은 채 물건을 들고 매장을 빠져나갔다.A씨는 지난 9월 상품 재고수가 맞지 않아 CCTV를 확인하다 절도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다고 한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이렇게 확인된 절도 횟수만 무려 7번이었고 피해액만 약 40만 원에 달했다. A씨는 “CCTV 저장 기간이 한 달”이라며 이전에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어 “결국 해당 남성이 모든 상품 내역을 취소하고 400원짜리 젤리 한 개만 카드로 결제하는 모습이 CCTV에 남아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며 “수사 중인 지난 10월 2일 B씨가 또 가게를 찾아와 절도를 벌였다”고 말했다.결국 남성은 지난 8일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최근 생계급여가 정지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범죄로 인해 부과된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 중이었던 사실도 전해졌다.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배가 고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A씨는 “남성의 상황이 안타까운 건 맞지만 변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답답한 심경을 나타냈다.
2024.10.14 I 강소영 기자
“50세부터 ‘이것’ 했다”…‘90세’ 은퇴 밝힌 아르마니, 건강 비결은
  • “50세부터 ‘이것’ 했다”…‘90세’ 은퇴 밝힌 아르마니, 건강 비결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아르마니그룹 회장인 조르지오 아르마니(90)가 2~3년 뒤 은퇴를 밝힌 가운데 그의 건강 비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로 90세를 맞은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2~3년 내 은퇴 계획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1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와 인터뷰에서 “아직 2∼3년은 더 일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아르마니는 그 이유에 대해 “예전처럼 깊고 평화롭게 잠을 잘 수 없다”며 “더 이상 직장에서 ‘예’ 또는 ‘아니오’를 결정하는 사람이 되질 않길 바란다”고 했다.그는 사업 파트너였던 세르지오 갈레오티가 1985년 세상을 떠난 이후 디자인과 경영 등을 혼자 도맡아 해왔다. 특히 구찌, 프라다, 불가리, 펜디 등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가 프랑스 대기업 케링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매각되는 등 세계 명품업계의 재편 과정에서도 독립 경영을 유지해왔다.이에 대해 아르마니는 “혼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인 자존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우리 그룹에 참가하고 싶다는 외부의 투자 제안이 조금 더 집요해졌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자녀가 없는 그의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서는 “일종의 프로토콜을 구축했다”고 답했다.로이터통신은 아르마니의 상속인으로 그의 여동생과 다른 가족 3명, 오랜 연인인 판탈레오 델로르코, 자선재단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올해로 90세가 된 아르마니는 이번 인터뷰에서 장수 비결에 대해 “50세가 되는 날부터 매일 아침 체조를 시작했다”며 “지난 15년 동안 하루에 두 번, 아침에 일어날 때와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체조했다”고 자신만의 방법을 밝혔다.한편 아르마니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사진 관련 일을 하기도 했으나 군복무를 마치고 백화점 직원으로 일하며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1961년부터 니노 세루티 남성복 디자이너로 활동한 아르마니는 1974년 자신의 이름을 건 부티크를 내고 여성복, 아이웨어, 시계, 인테리어, 향수, 화장품 등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왔다. 올해 그는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부자 순위 177위에 올랐다. 아르마니의 자산 가치는 114억 달러(약 15조 7149억 원)로 추정된다.
2024.10.14 I 강소영 기자
“혼삿길 막고 있어” 무속인 말에…母 때려 죽인 세 자매
  • “혼삿길 막고 있어” 무속인 말에…母 때려 죽인 세 자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21년 10월 14일 무속신앙에 빠져 친어머니를 폭행해 사망케 한 세 자매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이날 대법원은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피해자 A씨의 첫째 딸 B(당시 44세)씨와 각각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둘째 딸 C(당시 41세)씨와 셋째딸 D(당시 39세)씨의 상고를 기각했다.또 범행을 사주한 혐의(존속상해교사)로 기소된 피해자의 30년 지기 E(69·여)씨에게도 원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했다.사망한 A씨와 딸들의 모습.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세 자매는 왜 자신들의 어머니를 사망케 했을까. 그 배경에는 어머니 A씨와 30년 동안 알고 지낸 E씨가 있었다.한 상가 건물에서 각각 슈퍼마켓과 문구점을 운영하던 A씨 부부와 E씨는 가까운 사이였다. A씨가 남편과 불화를 겪을 때마다 E씨에 의지했고 A씨 딸들도 그런 E씨를 신뢰했다. 그렇게 30년의 시간이 흘렀고, 성인이 된 A씨 딸들은 E씨의 남편이 소유한 건물 2층에 카페를 냈고, E씨로부터는 수년간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A씨는 E씨의 손주들을 위해 음식 준비를 하고 빨래는 하는 등 집안일을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E씨는 A씨에 불만을 품기 시작했고 결국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고 말았다. 자신을 신뢰하며 무속신앙에 의지하던 세 자매에게 자신이 모시는 신을 ‘그 분’이라 칭하며 무속인으로 믿도록 해 자신의 말을 따르도록 했다.E씨는 범행 직전 세 딸들에 ‘그 분’의 말을 밀려 “정치인, 재벌가, 등과 연결된 기를 통해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해 줄 수 있다”면서 “그런데 모친이 기를 꺾고 있으니 혼내줘야겠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너희 엄마 때문에 너희들의 기(氣)가 꺾이고 있으니 엄마를 혼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수시로 보냈다.결국 세 자매는 2020년 7월 24일 0시 20분부터 카페에 나와 일을 거들고 있던 A씨를 CCTV 사각지대로 데려가 폭행했다. 폭행은 3시간 동안 이어졌다.이날 폭행으로 몸이 상했지만 A씨는 딸의 일을 돕기 위해 다음날에도 카페에 나왔다. 식은땀을 흘리던 A씨를 향해 딸들은 또 다시 다그쳤다. 막내딸은 A씨의 종아리를 발로 찼고 큰딸은 손으로 머리를 때렸다. A씨는 결국 이날 쓰러져 깨어나지 못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위력에 의한 내부출혈이었다.경찰은 카페 내 CCTV를 분석해 폭행 주범인 큰딸 B씨를 구속하고,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등 도운 동생 C, D씨를 불구속으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경찰 조사 당시 B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경제적인 이유라며 E씨의 존재를 감췄다. 그러나 검찰이 세 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 이들의 범행 모의가 드러났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복구된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문자들에는 E씨가 어머니를 때리라고 지시하고 이를 따르는 내용의 문자들이 가득했다.결국 검찰은 A씨의 폭행을 교사한 사람이 A씨와 30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 E씨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E씨와 세 자매 사이에 지시·복종 관계가 형성된 상태에서 이번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수사를 마친 검찰은 폭행당한 A씨가 구타 이후에도 상당 시간 살아있었던 점, 세 자매가 범행 후 119에 신고한 점 등을 고려해 살인이 아닌 존속상해치사를 혐의를 적용했다.또 E씨에 대해서는 사건 당시 현장에 없었던 점에 미뤄볼 때 피해자의 사망을 예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존속상해교사 혐의를 적용했다.재판부는 “큰딸은 이전에도 상당 기간 연로한 피해자를 폭행하고 욕설을 하는 등 지속 학대했고, 막내딸은 부추겼다”며 “그럼에서 피고인(세 자매)들은 범행을 사주한 피고인의 죄책을 축소하는데 급급하고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실형을 선고했다. 숨진 A씨의 다른 두 아들은 법원에 세 자매에 대한 선처를 탄원했으나 이듬해 대법원은 이들의 형을 확정했다.
2024.10.14 I 강소영 기자
“고양이똥·벌레 뒤섞여 악취”…보증금 못 준다니 “XXX아” 욕설
  • “고양이똥·벌레 뒤섞여 악취”…보증금 못 준다니 “XXX아” 욕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월셋집에 살던 세입자 여성이 몰래 고양이 6마리를 키우고 집을 망가뜨려 놓고 퇴거하며 되려 욕설까지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부산의 한 대학가 인근에서 임대업을 한다는 A씨는 지난 5월 한 커플에게 집을 임대했다. 그런데 이들은 첫 달부터 월세를 밀리더니 계약 기간 만료 전인 지난 9월 갑자기 중도 퇴거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이사를 가버렸다.며칠 뒤 월셋집을 청소하러 방문한 A씨는 코를 막는 악취에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문을 열자 고양이 배설물과 담배 냄새가 뒤섞인 악취와 함께 온갖 쓰레기와 벌레가 널브러져 있었다.A씨는 “정말 처음 맡아보는 소 배설물을 안 치운 외양간 냄새였다. 눈이 시릴 정도의 악취였다”며 “작은방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새로 단 게 있는데 바람 나오는 곳을 여니까 정체 모를 벌레들이 떨어졌다. 싱크대 밑엔 구더기가 있었다”고 밝혔다.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가 온라인상에 공개한 집 내부 사진을 보면 집 외부 복도에는 털이 덕지덕지 붙은 각종 고양이 관련 물품과 창틀엔 담뱃값과 라이터가 쌓인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A씨는 깜짝 놀라 여성 세입자 B씨에 전화를 걸었고 B씨는 되려 “고양이 배설물 치우면 되잖아”,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돈 깔려고 하니까 나 신고한다. X발X아” 등 욕설을 쏟아냈다. A씨는 “입주 후 안 낸 전기요금 42만 원, 미납된 월세와 관리비, 청소비, 도배비 등을 합치면 400만 원이 넘는다. 이를 받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돌아온 것은 욕설 문자”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A씨가 B씨에게 내용증명을 보내자 B씨는 “1원이라도 개수작 부리려거든 대가리 질질 끌고 사기치려고 한다고 경찰서 데려간다”, “좀도둑아 너네 엄마가 가르쳤냐 남의 돈 등X먹으라고? 니가 정당하게 내밀 수 있는 영수증 들이밀고 까불어라” 등 온갖 폭언을 쏟아냈다고 전했다.사연을 들은 박지훈 변호사는 “보증금 자체가 손해배상을 담보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연히 차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A씨에 B씨가 욕설을 하는 등 메시지를 보내는 건 협박죄라던지 스토킹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며 “집 훼손의 정도가 심해 그 부분에 대한 또 다른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어 B씨에 불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24.10.12 I 강소영 기자
“선생님이 밀었어”…유치원 창문서 떨어진 4살, 의식 찾자 한 말
  • “선생님이 밀었어”…유치원 창문서 떨어진 4살, 의식 찾자 한 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 한 유치원 창문에서 떨어져 혼수상태였던 아이가 깨어난 뒤 충격적인 주장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유치원 창문에서 떨어져 혼수상태였던 4살 아이. (사진=샤오닝 모닝뉴스 캡처)최근 샤오샹 모닝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 장시성의 한 유치원에서 4살 아이가 유치원 2층 폐실 창문에서 약 4~5m의 야외 1층 콘크리트 바닥으로 추락해 큰 부상을 입었다.아이 아버지는 “사고로 인해 아이는 왼쪽 폐출혈, 척추 골절, 연조직 손상 등 전신에 많은 부상을 입었다”며 “상태가 매우 심각해 병원으로부터 위독하다는 말을 들었으나, 다행히 회복이 잘 됐다. 지금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그런데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아이의 말에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가족들은 이번 사고가 유치원 감독 소홀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아이는 자신이 떨어지게 된 이유로 선생님을 언급했다.의식을 되찾은 아이는 “문 앞에서 벌을 서고 있는 동안 선생님이 나를 감시하고 있었다. 내게 ‘기회를 주겠다’고 깜깜이 방(유치원 폐실)에 가두더니 창문으로 내려가라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말을 듣지 않자, 손을 잡고 밀쳤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이에 아이 아버지가 “선생님이 네 손을 잡고 그랬냐”고 묻자 아이는 “응, 그러다가 떨어졌어”라고 답했다.아이의 말을 들은 가족들은 유치원 측에 사건 당일 CCTV 영상을 요구했으나 유치원은 “고장 났다”며 이를 거절했다. 또 사건 당일 아이가 벌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배 한 조각을 더 먹었기 때문”이라며 “아이의 치료비를 부담하고 배상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아이 아버지는 “유치원 교실에 설치된 울타리는 약 1.7m 이상으로 매우 높아 어린아이가 혼자 올라가기 어렵다. 아이를 잘 관리하지 못해서 발생한 사고가 아닌 선생이 밀어서 발생한 사고라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경고했다.그러면서 “사건의 정확한 내막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배상을 먼저 이야기하느냐.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고 합의 의사가 없음을 나타냈다.현재 해당 유치원은 휴업 상태에 들어갔으며 원생들은 다른 유치원에 배정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2024.10.12 I 강소영 기자
‘중증 치매’ 80대 숨진 뒤 “자식 아닌 재혼녀에 재산 줄 것”…무슨 일
  • ‘중증 치매’ 80대 숨진 뒤 “자식 아닌 재혼녀에 재산 줄 것”…무슨 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80대 자산가와 결혼한 60대 여성이 50여억 원을 가로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는 혼인신고 2개월 만에 일어진 일로 알려졌다.(사진=게티이미지)12일 인천경찰청 반부배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남편 B(89·사망)씨의 은행 계좌에서 모두 56억 원을 인출해 가로챈 의혹을 받고 있다.B씨는 아내와 헤어진 뒤 오랜 기간 혼자 살다가 지난 4월 말 A씨와 재혼했지만, 2개월 뒤인 지난 7월 초 지병으로 숨졌다.시사저널에 따르면 B씨는 ‘중증도 치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서구의 한 정신병원에서 치매 검사를 한 결과 언어 유창성, 기억력, 인지기능 등이 해당 연령대의 기준치에 못 미치는 매우 빈약한 상태로 진단됐다.검사 후 B씨는 “자신이 아닌 부인에게 재산을 물려준다”는 내용의 유언 영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사망 전 B씨의 아들은 A씨를 “A씨가 심신미약 상태의 아버지는 현혹해 재산을 탈취했다”며 강요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B씨는 서울·경기 등지에 100억 원대 건물과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10.12 I 강소영 기자
“한강 덕에 우리 아들 한 풀어”…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 모친의 사연
  • “한강 덕에 우리 아들 한 풀어”…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 모친의 사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속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고(故) 문재학 군의 어머니가 이같은 소식에 “우리 아들 한을 풀어줬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소설가 한강(왼쪽)과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문재학 군의 어머니. (사진=연합뉴스)11일 문 군의 어머니 김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작가의 수상 소식에) 너무 기쁘고 좋아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참상을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그는 “내가 백 마디 투쟁한 것보다 작가님의 책 한 권으로 5·18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며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5·18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그러면서 “조금 전엔 재학이 영정사진을 내놓고 ‘재학아 이제 네가 못 이룬 것 다 이뤄졌으니 이제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지내라’고 당부했다”며 “아들이 이제 다 잊어버리고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980년 5월 항쟁 당시 광주상고 1학년이었던 문재학 군은 최후항쟁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기 위해 남아 있다가 무력 진압에 나선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2014년 출간된 한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그를 모티브로 한 주인공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아픔을 다뤘다.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증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했다”고 평가했다.
2024.10.12 I 강소영 기자
“월급 67만원…생활비 마련하려 시가도 밀수” 北 외교관 출신 탈북민 증언
  • “월급 67만원…생활비 마련하려 시가도 밀수” 北 외교관 출신 탈북민 증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국으로 망명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가 해외 파견 생활을 할 당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밀수를 해야 했을 만큼 열악했던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주최 탈북 외교관 토론회에서 리일규 전 쿠바 북한대사관 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리 전 참사는 지난 9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쿠바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할 당시 “월급은 500달러(약 67만 원)였다”며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쿠바산 시가를 밀수했다”고 밝혔다.그는 “걸맞은 보수를 받지 못하고 활동하는 북한 외교관은 넥타이를 맨 꽃제비”라며 “해외에서 북한 외교관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한국 외교관들은 환영을 받는다. ‘난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현재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반감이 심해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리 전 참사는 “김정은이 북한 주민을 기근에 빠뜨린 채 사치스럽게 살고 있다”며 “그의 딸 주애가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간부들의 경례를 받는 모습에서 북한 주민은 거부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6년 첫 핵실험 당시에는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 북한 주민들도 현재는 핵무기가 ‘김씨 일가’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민심은 김정은에게 등을 돌렸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북한 외무성의 옛 동료들을 향해 “내부 변화를 이루기 어렵다면 나라를 떠나 한 번뿐인 삶을 인간답게 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한편 리 전 참사는 2016년 탈북한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당시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이후 국내로 들어온 최고위급 외교관이다. 리 전 참사는 태 전 의원과 북한에서 함께 탁구를 치며 친분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리 전 참사가 망명한 당시 태 전 의원은 “북한 외무성에서 김정일, 김정은도 알아주던 쿠바 전문가”라며 “김정은에게 올라가는 중남미 지역 문제와 관련한 많은 문건을 그가 직접 작성했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가 풀리면서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 고성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방벽을 쌓고 지뢰를 매설하는 등 요새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엘리트 계층 탈북민의 수치는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교관·해외주재원·유학생 등 엘리트 계층 탈북민은 10명으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다.
2024.10.12 I 강소영 기자
한식 요리사 아내, 태국서 젊은 男과 스킨십…“이혼만은 막고 싶다”
  • 한식 요리사 아내, 태국서 젊은 男과 스킨십…“이혼만은 막고 싶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요리를 배우다 다른 남성과 외도를 한 아내가 적반하장으로 이혼을 요구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게티이미지)11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남편 A씨가 이혼을 원하는 아내의 요구를 들어주고 싶지 않다며 고민을 나타냈다.사연에 따르면 A씨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요리학원에 등록해 학원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동갑이었던 둘은 금세 친해졌고 연인이 돼 결혼까지 하게 됐다.출산 후 아내는 육아에 집중한다며 한식 레스토랑 일을 그만뒀고, 이후 오랜 시간 동안 A씨 아내는 가족에 헌신했다. 이런 아내를 위해 A씨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을 때 아내가 요리학원에 강사로 취직하고 싶다는 말에 적극적으로 밀어줬다고 한다. A씨는 “한식 요리사인 아내가 태국으로 연수를 간다고 했고 별다른 의심 없이 보내줬는데 이후 아내 노트북에서 충격적인 사진을 발견했다”며 “사진에는 아내가 젊은 남성과 진하게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고 알고 보니 태국도 그 남성과 다녀온 거였다”고 밝혔다.A씨는 이혼도 생각해 봤지만 아이를 이혼 가정에서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았고, 몇 달 후 모든 걸 알아챈 아내는 외도를 인정하며 되려 이혼을 요구했다. 이에 A씨는 “이혼은 아닌 것 같고 상간 소송을 먼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조언을 구했다.조인섭 변호사는 “법률혼은 배우자나 제3자 책임으로 파탄이 됐을 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고 이혼 소송과 별개로 상간자를 대상으로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내가 이혼 소송을 제기하게 된다면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가 인용되기 위해서는 법원이 판시한 구체적인 요건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하기에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이혼 소송 시 양육권 문제에 대해선 “부정행위를 했더라도 자녀의 친권자, 양육자가 될 수 있다”며 “다만 보통 부정행위를 하는 배우자의 경우 자녀에게 소홀한 경우가 많고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친권, 양육권 다툼이 전혀 무관한 요소라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2024.10.12 I 강소영 기자
“투숙객 알몸 다 보여” 1박 50만원 ‘한강 호텔’ 민원에 결국
  • “투숙객 알몸 다 보여” 1박 50만원 ‘한강 호텔’ 민원에 결국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강 다리 위에 만들어진 호텔 ‘스카이 스위트’의 투숙객들의 모습이 지나치게 잘 보인다는 민원이 제기됐다.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 (사진=서울시)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래한강본부 운영부 운영총괄과에는 “한강대교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 내부 이용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를 요청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해당 민원이 제기된 호텔은 한강대교 상부(서울시 용산구 양녕로 495)에 위치한 직녀카페를 개조해 선보인 숙박 공간이다. 시는 에어비앤비와 함께 이 공간을 기획하고 제작해 지난 7월 개장했다.144.13㎡ 규모(약 44평)인 이곳은 침실, 거실, 욕실, 간이 주방 등으로 구성됐으며 최대 4명까지 입실이 가능해 최저 이용 요금이 34만 5000원, 최고 이용 요금은 50만 원이다.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 전경을 가장 가까이서 접하며 야경 등 뷰를 볼 수 있어 입소문을 타고 개장하자마자 3개월치 예약이 찰 만큼 인기를 끌었다.또 침실 남서쪽에는 큰 통창을 설치해 전경 조망이 가능하고 천장까지 유리로 마감돼 있으며 침대 옆 욕실에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타일 욕조가 설치돼 있다. 문제는 블라인드로 통창을 가릴 수 있게 돼 있지만 창을 가리지 않으면 안이 훤히 보인다는 점이다.투숙객들은 결국 멋진 전망을 위해 프라이버시 침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는 불만도 나온다.이는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호텔 외부에서 안의 모습이 훤히 들여다보이다 보니 블라인드를 치지 않은 투숙객들의 가감 없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는 것.이같은 민원에 시는 운영업체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시 미래한강본부 운영부 운영총괄과는 민원 답변에서 “귀하께서는 스카이 스위트 내부에서 투숙객이 알몸으로 돌아다녀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줬다고 지적해주셨다”고 민원 내용을 설명한 뒤 “서울시가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시설에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했음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답변 이후 시 측은 실제 스카이 스위트 창문에 반투명 시트지를 부착했다. 시 관계자는 “반투명 시트지를 부착 이후로 비슷한 민원은 제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4.10.11 I 강소영 기자
“평생 못 쓸 돈”…군 장병 손에 만원 쥐어준 시민
  • “평생 못 쓸 돈”…군 장병 손에 만원 쥐어준 시민 [따전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군 장병이 임무를 수행하다가 식사를 위해 들른 휴게소에서 감동적인 경험을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10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공군 소속 운전병이라고 밝힌 A씨가 지난 7일 겪은 일을 소개했다.A씨는 “7일 월요일 배차를 나왔다가 시흥하늘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며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삼촌께서 저에게 오시더니 ‘나라 지켜줘서 고맙다. 커피 값 하라’면서 만원 한 장을 쥐어주고 가셨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 얼떨떨해 제대로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며 “너무 감사하다. 선생님 덕분에 군 복무에 열정이 생겼고 군인을 소중하게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나타냈다.이어 “평생 사용하지 못할 너무 소중한 만원”이라며 “저도 나중에 길가다 군인을 보면 커피 한잔 사줄 수 있는 멋진 어른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해당 채널에는 종종 장병들에 호의를 베푼 시민들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외박을 나온 군 장병들의 밥값을 대신 계산해 준 한 학원 강사의 미담이 전해졌다.당시 세 장병은 충남 홍성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던 중 식당 주인으로부터 다른 사람이 밥값을 계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해당 시민은 장교로 복무하다 중위로 전역한 뒤 학생들에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었고, 소식을 들은 부대는 이 시민을 부대로 초정해 감사장을 수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카페 알바생이 군인이 시킨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국가보훈부 장관은 해당 알바생과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며 태블릭PC 등을 선물하려 했지만 알바생은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고 평소에 생각한 것이기에 큰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차라리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24.10.11 I 강소영 기자
한국어 독학해 ‘채식주의자’ 알렸다…번역가도 관심
  • 한국어 독학해 ‘채식주의자’ 알렸다…번역가도 관심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소설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이를 전 세계에 알린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37)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번역가 데버라 스미스. (사진=연합뉴스)데버라 스미스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2010년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해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에서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밟으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그는 한국어를 배운 지 3년 만에 ‘채식주의자’의 번역은 물론 출판사 접촉과 홍보까지 도맡아 할 정도로 한강 소설의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번역 초기에는 낱말을 하나하나 사전을 뒤져가며 번역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히려 이 덕분에 원작의 섬세한 문체가 그대로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한 그는 한국 고유의 단어를 풀어쓰기보다 그대로 사용하는 번역가로도 알려졌다. 소주를 ‘코리안 보드카’, 만화를 ‘코리안 망가’ 식으로 다른 문화에서 파생된 의미로 쓰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채식주의자’는 미국 뉴욕타임스(NYT) ‘2016년 최고의 책 10권’ 선정에 이름을 올린바, 당시 NYT는 “품격 있는 번역이 한국어 원문을 날카롭고 생생한 영문으로 바꿨으며, 잔인한 세상에서 진정한 결백이 가능한지를 들여다본 한강의 예리한 탐구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호평했다.스미스는 그해 6월 한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항상 원작의 정신에 충실히 하려고 하며 가능한 한 훼손을 하지 않는 범위에서 언어 형태에도 충실히 하려고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나타냈다.한강의 영국의 유명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수상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한강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년이 온다’를 번역하기도 했다.
2024.10.11 I 강소영 기자
“박대성, 살해 후 웃은 심리는”…연쇄 살인 경고한 프로파일러
  • “박대성, 살해 후 웃은 심리는”…연쇄 살인 경고한 프로파일러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 없던 여고생을 살해한 박대성이 범행을 저지른 후 ‘씨익’ 웃음을 띈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만족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봤다. 잡히지 않았다면 또 다른 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했다.10대 여고생을 살해한 박대성(30)이 지난 4일 오전 전남 순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지난 9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살인의 욕구가 올라간 상태에서 그것을 실행하고 그 만족감으로 자기도 모르게 미소라든가 아니면 흥분된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살인 후 각성’이라고 한다”며 “그런 상태가 유지되면 다른 살인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배 프로파일러는 “연속살인자는 미소라든가 흥분된 상태가 유지된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형태의 미소를 보이거나 입꼬리가 올라간다. 또 뛰어다니기도 한다”며 “2023년 7월 신림역 인근에서 칼부림했던 조선도 이와 유사하고 서현역 인근에서 칼부림한 최원종에게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앞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지난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듯한 웃음으로 해석이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박대성이 여고생을 살해한 뒤 웃으며 걷는 모습. (사진=YTN 캡처)배 프로파일러는 박대성이 ‘술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 진술에 대해 “(박대성은) 술을 먹어서 심신미약이 아니라 범행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데운 형태로 보인다”며 “폭력 전과가 여럿 있는 것을 볼 때 연속 살인을 연습했을 가능성이 있다. 박대성은 약해 보이는 존재를 피해자로 삼은 것 같다”고 봤다. 앞서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0시 43분쯤 순천시 조례동 한 길거리에서 17세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가게에서 소주 4병을 마시고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나온 뒤 여고생을 800m 쫓아가 범행했다. 범행 뒤에는 1시간 반에서 2시간 가량 노래방과 술집 등을 다니다 한 남성에게 시비를 걸다 제압당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박대성은 범행 직후 맨발로 거리를 다니며 웃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으며,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에서 “죄송하다”면서도 입꼬리를 올린 듯한 표정을 보여 재차 공분을 샀다.
2024.10.11 I 강소영 기자
‘월 200’ 말단 공무원이 상사 식사 대접…“‘모시는 날’ 없애달라”
  • ‘월 200’ 말단 공무원이 상사 식사 대접…“‘모시는 날’ 없애달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월 500만 원 받는 분들이 200만 원 받는 청년들 돈으로 점심을 먹다니”(사진=게티이미지)공직 사회에서 하급 공무원들의 사비를 걷어 국·과장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이른바 ‘모시는 날’ 관행이 여전해 이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지자체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사회 ’모시는 날‘ 관행에 대한 공무원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지방공무원 1만 2526명 중 9479명(75.7%)이 ‘모시는 날’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이 중 5514명은 최근 1년 이내 모시는 날을 직접 경험했거나, 지금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4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모시는 날’은 팀별로 순번이나 요일을 정해 소속 부서의 국·과장 등 상관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관행으로, 주로 점심시간(57.6%)에 이뤄졌다. 이어 저녁 식사(7.2%), 술자리(10.4%)를 함께 했다는 답변도 있었다.‘모시는’ 대상은 대부분 소속 부서의 국장과 과장으로, 둘 다에게 음식을 대접한다는 비중이 44.9%로 절반가량 차지했고 과장 35.5%, 국장 17.0% 순이었다.식사비용 부담 방식은 소속 팀별로 사비를 걷어 운영하는 팀비에서 지출한다는 응답이 55.6%로 가장 많았다. 사비로 지출하되 당일 비용을 갹출하거나 미리 돈을 걷어놓는다는 응답은 21.5%, 근무기관 재정을 편·불법으로 사용한다는 답변은 4.1%로 조사됐다. 국·과장이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주로 업무추진비(31.1%)를 이용했다.조사에 참여한 공무원 10명 중 7명은 모시는 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고,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도 44.7%를 차지했다.‘모시는 날’이 필요한지를 묻는 말에 ‘전혀 필요하지 않다’가 43.1%, ‘별로 필요하지 않다’가 25.8%였다. 그 이유로는 ‘시대에 안 맞는 불합리한 관행’이라는 답이 84%에 달했다.설문조사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기술해달라’는 질문에는 “9급 3호봉인데 매달 10만 원씩 내는 게 부담스럽다”, “월급 500만 원 받는 분들이 200만 원 받는 청년들 돈으로 점심 먹는 게 이상하다”, “비용을 메꾸기 위해 초과근무를 시킨다”, “업무추진비는 부서장 용돈처럼 쓰고 모시는 날에는 사비를 갹출한다”, “노래방 사회까지 시킨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담겼다.또 “부서장의 호불호, 제철 음식을 파악하고 다른 팀과 겹치지 않는 메뉴를 골라야 한다”거나 “식당을 고르고 승인받고 예약하고 미리 가서 수저 세팅까지 하느라 오전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 등 고충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밖에도 “제발 없애달라”는 호소가 담긴 의견이 수백 건 제출됐고 소속 기관의 실명을 거론하거나 구체적인 혐의 감사를 요구하는 응답도 다수 있었다. 지자체뿐만 아니라 경찰청, 보건소에서도 비일비재하다는 의견도 있었다.위성곤 의원은 “젊고 유능한 공직자들이 느끼는 무력감이 가장 큰 문제”라며 “현장 실태를 모르는 중앙부처 담당자들은 수박 겉핥기식 탁상행정으로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위 의원은 “비용 전가 및 과도한 의전에 대한 문제와는 별개로 소통 자체는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며 “리더들이 관행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생산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08 I 강소영 기자
“소울, 연성, 예진♡” 韓 관광객, 美 그랜드캐니언 ‘낙서테러’에 눈살
  • “소울, 연성, 예진♡” 韓 관광객, 美 그랜드캐니언 ‘낙서테러’에 눈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미국의 관광 명소인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한국어로 써진 낙서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미국 관광 명소 그랜드캐니언 바위에 한국인 관광객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낙서가 적혀있는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7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한 재미교포 제보자 A씨가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한인 관광객이 남긴 듯한 낙서를 봤다고 전했다. 약 40년 동안 미국에 거주 중인 A씨는 휴가차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을 찾았다가 돌에 새겨진 얼룩덜룩한 무늬를 보게 됐다. 가까이 가서 보니 돌은 여러 낙서로 얼룩진 가운데 한글로 쓰인 이름들도 눈에 띄었다고. 낙서에는 ‘하람’, ‘소울’, ‘연성’, ‘예진’ 네 명의 이름과 한국에서 온 것을 알리는 ‘프롬 코리아(From Korea)’까지 적혀있었다.이를 본 A씨는 “다른 사람들이 낙서를 해놨다고 ‘우리도 하자’는 생각은 잘못됐다”면서 “내가 한국인임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고 전했다.외국 유명 관광지에서 한국인 등 관광객들의 낙서가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앞서 ‘다이빙 성지’로 알려진 필리핀 관광지 보홀의 버진아일랜드 바다 속 산호에 한국인 관광객 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진 것이 발견돼 장소가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지난달 5일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다이빙 강사 다닐로 메노리아스는 산호의 낙서를 발견했다. 해당 산호에는 ‘김 민’(KIM MIN), ‘소윤’(SOYUN), ‘톰’(TOM)과 같은 이름 최소 13개가 산호에 새겨져 있었다.메노리아스가 이런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와 보홀주 당국 등이 다음날 해당 낙서를 확인했고, 한 한국인 유튜버가 올린 동영상을 통해 현지 가이드가 돌멩이로 유튜버의 이름을 산호에 새기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보홀주 주지사는 “이 영상에 나온 현지 가이드에 대한 정보를 아는 사람에게 20만 페소(470만원)를 사례금으로 지급하겠다”며 산호초 파괴의 책임이 있는 이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08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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