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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극단적 선택” 신고에 경찰 면담…20분 뒤 벌어진 참극
  • “박대성, 극단적 선택” 신고에 경찰 면담…20분 뒤 벌어진 참극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박대성이 범행 20분 전 경찰과 면담을 한 정황이 밝혀졌다. 그는 경찰이 돌아간 뒤 여고생을 쫓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이 4일 오전 순천경찰서 중앙 현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4일 SBS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6일 오전 12시 15분쯤 “동생의 극단적 선택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은 뒤 박대성의 가게로 출동했다. 신고 접수 3분 만에 박대성이 운영하는 순천시 조례동의 가게로 도착한 경찰관 4명은 박대성과 이야기를 나눴고,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해 그대로 돌아갔다.당시 박대성은 만취한 채 가게 앞에 앉아 흡연을 하며 자신의 상태에 대해 “형한테 그냥 해본 소리”라며 “문제없다”는 반응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경찰과 면담을 한 지 20여분 만인 오전 0시 44분쯤 박대성은 자신의 가게에 있던 흉기를 들고서는 A양(18)을 살해했다.경찰은 박대성이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지만 면담에서도 자신의 상태에 대해 “괜찮다”며 고분고분하게 답했다는 입장이다. 경찰 측은 “횡설수설하거나 자해 등의 자살 의심 징후로 볼만한 정황도 발견되지 않아 별다른 후속 조치 없이 현장 종결 처리했다”며 “면담 도중 범행 의심 징후 같은 건 전혀 발견하지 못했고 다른 신고가 접수돼 이동했다”고 밝혔다.박대성이 여고생을 살해한 뒤 주차 차량을 발로 차 시비가 붙은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마주한 당시 CCTV 장면. (사진=SBS 캡처)박대성은 범행 이후에도 약 2시간 동안 흉기를 지닌 채 술집과 노래방을 찾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다 주차 차량을 이유 없이 발로 찼고 이를 목격한 차주와 시비가 붙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박대성의 인상착의를 알아보고 긴급체포했다.박대성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으나 CCTV 등을 보여주자 “(기억이) 조금씩 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범행 당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장사도 안돼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셨다. 범행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살인 혐의로 박대성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그는 순천경찰서를 나서는 길에 “범행이 어디까지 기억나느냐,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금씩 (기억이) 나고 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2024.10.04 I 강소영 기자
“北 풍선에 발열 타이머”…남양주 아파트 옥상서 화재
  • “北 풍선에 발열 타이머”…남양주 아파트 옥상서 화재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북한이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이 경기 남양주 아파트 옥상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가 22분 만에 진화됐다.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상공 일대에 풍선이 떠다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남양주시 퇴계원읍 16층짜리 아파트 옥상에 쓰레기 풍선이 떨어지며 불이 났다.“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화재를 진압했고, 불은 옥상 일부에 그을음을 내고 오전 11시 51분쯤 완전히 진화됐다.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옥상 주변에는 종이와 깨진 플라스틱 조각 등 쓰레기 풍선 잔해물이 발견됐다. 화재 원인으로는 풍선에 달린 기폭장치인 발열 타이머가 쓰레기 내용물과 함께 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8일 경기 파주시의 한 창고 옥상에서 발생한 화재와 같은 달 5일 서울 강서구 근처 공장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이 또한 기폭장치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고 있다.한편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남 쓰레기 풍선 관련 총 540건의 신고가 접수돼 이 중 30건을 수거해 군 당국에 넘겼다.쓰레기 풍선 안에는 종이류, 비닐, 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024.10.04 I 강소영 기자
중년女, 가림막 사이로 슬~쩍…휴대전화 4대 순식간에 사라졌다
  • 중년女, 가림막 사이로 슬~쩍…휴대전화 4대 순식간에 사라졌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휴대전화 매장이 문을 닫은 틈을 타 절도 행각을 벌인 중년 여성 모습이 포착됐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9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휴대전화 절도 사건이 벌어졌다.피해 업주인 A씨가 제보한 영상에는 40~5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A씨의 매장앞으로 다가와 문 닫은 매장 안을 흘깃 보는 모습이 담겼다. 곧 이 여성은 가림막 사이로 손을 뻗더니 휴대전화를 훔쳐 가방에 넣었다. 그러더니 또 한 번 손을 넣고는 다른 휴대전화까지 챙기고 사라졌다.여성이 훔친 휴대전화는 총 4대로, 피해액은 15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최근 상가의 다른 휴대전화 매장들에서도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절도 사건이 잦아져 경각심을 주기 위해 제보한다”고 제보 이유를 밝혔다.박지훈 변호사는 “저런 것은 바로 걸릴 수 있다”며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은 다 (CCTV에) 찍히고 다 보인다”고 꼬집었다.한편 타인이 점유하고 있는 재물을 절취하는 절도죄는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2024.10.04 I 강소영 기자
구속영장 기각되자 성폭행…22일의 도주, 결말은
  • 구속영장 기각되자 성폭행…22일의 도주, 결말은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0년 10월 4일, 수원지법 제12형사부는 강도강간 사건 피의자로 체포된 뒤 도주했다가 22일 만에 경찰에 붙잡힌 김덕진(당시 49세)에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또 성범죄에 관한 정보를 10년간 공개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20년간 부착하도록 명령했다.사진=게티이미지피의자 김 씨가 중형에 처해지게 된 사건은 그가 특수강도 및 특수절도죄로 대구교도소에서 5년 형을 살고 출소한 2009년 5월 23일 이후부터 시작된다. 김 씨는 출소 후 석 달이 채 안 된 8월 17일, 성범죄가 아닌 준강도 혐의로 또 다시 체포됐다. 이후 수원지법은 폐암치료 등의 이유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그는 석방됐다.범행을 저지르고도 자유의 몸이었던 김 씨는 2009년 12월 1일과 2010년 1월 13일 수원지역 가정집 2곳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고 10대 소녀와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그러자 비난의 화살은 김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은 법원에게로 향했다. 도주와 재범의 우려가 있는 범죄자를 석방시켰다는 사실에 대중은 공분했다.그런데 경찰이 조사해보니 김 씨의 범행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김 씨는 출소 직후인 2009년 6월 11일과 8월 12일에도 수원지역 한 아동복지시설에 들어가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10대, 20대 여성을 잇달아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영장이 신청될 당시 김 씨가 누범 기간인 관계로 영장발부를 확신했는데 폐암 치료를 이유로 영장이 기각돼 풀려났다. 병 치료는 구치소나 교도소에서도 가능한데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김 씨가 구속됐다면 이후 2차례 성범죄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결국 김 씨는 4건의 강도강간 혐의로 2010년 2월 11일 긴급 체포됐지만 한 대학병원에서 폐암 치료 중 달아나 22일간의 도주 생활을 시작했다.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도주 직후 병원 근처에 사는 친척 집에 들러 택시비 등을 빌렸고 수원 남수동의 자신의 집으로 가 현금과 옷가지를 챙겨 검문을 피해 택시로 평택까지 갔다. 김 씨는 평택에서 버스로 갈아타 다시 천안으로 가 천안에서 전북 남원행 버스를 탔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남원의 민박집 등에서 지내던 김 씨는 경찰이 현상금을 걸고 공개수배를 하자 밀항을 하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으나 이조차 여의치 않자 다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가 검거됐다. 김 씨가 붙잡힌 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도주 당시 병원 응급실에는 경찰관 3명이 있었지만 김 씨 곁에는 아무도 없을 만큼 감시가 소홀했으며 수갑도 헐겁게 채워져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렇게 수원에서부터 서울까지 22일간의 도주를 하는 동안 그는 경찰의 검문 검색을 비웃듯 유유히 빠져나갔으며 도피 과정에서 절도와 공문서부정행사 등 6건의 범행을 추가로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김 씨는 재판에 넘겨졌다.1심 재판부는 “성욕을 채우려고 연약한 아동, 청소년, 젊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범행하는 등 죄질이 매우 무겁고, 치료를 구실로 도피하는 등 형사사법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에선 징역 17년으로 감형돼 현재 복역 중이다.
2024.10.04 I 강소영 기자
새벽 2시 골목서 흉기 들고 어슬렁…수상한 남성의 최후
  • 새벽 2시 골목서 흉기 들고 어슬렁…수상한 남성의 최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대구에서 양손에 흉기를 든 채 골목길을 돌아다니던 남성이 붙잡혔다.(사진=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2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새벽 2시 집 앞 골목에 경찰차가 5대? 경찰관 총출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해당 사건은 이날 오전 2시 40분쯤 대구 북구의 한 골목길에서 일어났다. 당시 이 남성은 어두운 골목에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쓰고 오른손에는 식칼을, 왼손에는 긴 몽둥이를 든 채 골목을 서성거리고 있었다. 이를 본 시민들은 ‘흉기를 든 남성이 돌아다닌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경찰차 5대를 동원해 긴급 출동했다.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차를 보자 흉기를 허공에 휘드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하나둘 보여드는 경찰들을 보며 뒷걸음질쳤다. 경찰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방검 장갑을 끼고 방패를 소지한 채 모든 도주로를 차단했다.(사진=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그러면서 경찰은 흉기를 스스로 내려놓게 하기 위해 남성을 진정시켰고 이윽고 흉기를 내려놓은 남성이 빈틈을 보이자 그의 발 앞에 있는 흉기를 제거한 뒤 남성을 제압했다.결국 이 남성은 특수협박혐의로 검거됐다. 일반협박죄(3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 벌금)보다 강하게 다뤄지는 특수협박죄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2024.10.02 I 강소영 기자
“빵은 3시간 기다리면서 진료 대기는 의사 탓?”…주수호, 막말 논란
  • “빵은 3시간 기다리면서 진료 대기는 의사 탓?”…주수호, 막말 논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최근 대전 빵 축제에 인파가 몰린 것과 관련 “빵 사기 위해 3시간 기다리는 건 미담이고 진료를 위해 기다리는 건 의사 부족 때문인가”라고 지적했다.전공의 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사진=연합뉴스)주 전 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빵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장 입장에만 몇 시간씩 걸렸다고 한다. ‘빵 사려고 3시간째 대기’라더라”라며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고 세시간씩 대기하다 먹는 빵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빵 사기 위해서 3시간 기다리는 건 미담이고 자기 아이 진료 위해서 기다리는 건 의사부족 때문이라는 사회에서 필수의료 몰락은 ‘자동빵’”이라고 밝혔다.주 전 위원장이 언급한 빵 축제는 지난달 28~29일 대전에서 열렸다. 성심당 등을 비롯한 대전의 빵집들이 한데 모인 행사장에는 많은 인파가 모여들면서 3시간을 기다렸다는 후기가 잇따랐다. 주 전 위원장의 이같은 언급헤 네티즌들은 공분을 나타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 “빵 기다리는데 3시간 걸린다고 죽지 않는다”, “빵 안 먹어서 죽는 병이 있으면 인정이다”, “생명이 달린 의료와 빵을 동일선상이 놓는 게 이상하다” 등 비판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주 위원장은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로 지난 2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25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4차 소환 조사를 진행하자 조사에 앞서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이 되면 전문의가 되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후배 의사들 스스로 전공의 생활을 포기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4.10.02 I 강소영 기자
‘여고생 살해’ 박대성, 30분 흉기 들고 어슬렁…택시 기사와 대화도
  • ‘여고생 살해’ 박대성, 30분 흉기 들고 어슬렁…택시 기사와 대화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쫓아가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전 흉기를 소지한 채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 여고생 살해범 박대성(30). (사진=YTN, 전남경찰청 홈페이지 캡처)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경 전남 순천시 조례동 자신의 가게 주방에서 흉기를 챙기고 밖으로 나왔다. 그는 3개월 전부터 자신의 가게에서 숙식하고 지내고 있었으며, 가게를 나오기 전 소주 4병을 모두 비운 상태였다.박대성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박대성의 가게 앞을 지나던 택시 기사로, 박대성이 가게 앞 인도에서 서성거리자 승객으로 인식해 택시를 앞에 멈춘 것이었다. 당시 박대성은 흉기를 몸 뒤편에 감추고 운전기사와 대화를 나눴고, 택시 기사는 곧 자리를 떠났다. 당시 박대성이 흉기를 감추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택시 기사 또한 범행대상으로 노렸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렇게 흉기를 소지한 채 인도를 살피던 박대성은 가게를 30분 동안 들락날락하다 피해자 A양(18)을 발견하고 800m 가량 따라가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했다.범행 뒤 신발이 벗겨지도록 도주한 박대성은 맨발로 거리를 걷다 웃는 모습이 CCTV에 촬영돼 공분을 더했다. 그는 도주 과정에서도 은둔하지 않고 호프집으로 가 맥주 반 잔을 마셨으며 이후 배회하다 행인과 시비가 붙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이 박대성의 인상착의를 알아보면서 그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범행 후 웃음을 띄고 있던 박대성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박대성은) 반사회적인 판타지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며 “반사회적인 판타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내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이런 만족감을 느끼는 듯한 웃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이 교수는 “반사회적 판타지를 달성했기 때문에 (박대성이) 신발도 버리고 칼도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도주 후 술집으로 걸어갔다”며 “맨발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건 이 사람의 캐릭터가 제지라는 건 전혀 느끼지 못하는 해방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피해자가 10대 여고생인 것에 대해선 “(무차별 살인 사건 피해자의) 성별이 여성들이 유달리 많은 이유는 방어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선택된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것조차도 어쩌면 (박대성의) 합리적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게 술 마셔서 몸을 못 가누는 사람의 행위로는 사실 이해가 잘 안 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경찰에 붙잡힌 뒤 박대성은 “혐의는 인정하지만 술을 마셔서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정신질환 증상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박대성에 대한 정신과 감정도 의뢰한 상태다.한편 전남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박대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오는 29일까지 30일간 전남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2024.10.02 I 강소영 기자
휴대전화로 여친 머리 ‘퍽퍽’…20대 男 ‘실형’ 선고 이유
  • 휴대전화로 여친 머리 ‘퍽퍽’…20대 男 ‘실형’ 선고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여자친구를 휴대전화로 마구 폭행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5단독은 전날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29)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8월 16일 오전 3시쯤 용인에 위치한 자신의 주거지에서 여자친구 B씨와 말다툼 중 휴대전화를 이용해 B씨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B씨 머리와 목 부위를 휴대전화로 수십차례 내리치고 주먹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 이로 인해 B씨는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B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다른 여성과 연락하는 것을 확인하고 불만을 나타내자 화가 나 이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A씨가 범행 도구로 쓴 길이 약 14㎝, 무게 약 187g인 스마트폰이 형법 258조의2(특수상해)에서 규정하는 ‘위험한 물건’으로 판단해 A씨에게 일반상해죄가 아닌 특수상해죄를 적용했다. 특수상해죄의 법정형은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으로 법정형이 7년 이하의 징역형인 상해죄보다 처벌 수위가 높다.재판부는 “경찰관 출동 직후 촬영한 피해자 머리부위 사진을 보면 휴대전화로 맞아 머리에 피가 고여있을 정도였다”며 “범행 경위나 피해 정도, 피해 변제되지 않은 점 등 모든 양형 조건을 종합해 이같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2024.09.30 I 강소영 기자
“‘순천 10대 살해’ 박대성, 술만 마시면 눈빛 변해”…지인도 ‘위험인물’로
  • “‘순천 10대 살해’ 박대성, 술만 마시면 눈빛 변해”…지인도 ‘위험인물’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뒤쫓아가 살해한 박대성(30)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지인도 그에 대한 위험성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순천 여고생 살해범 박대성(30). (사진=YTN, 전남경찰청 홈페이지 캡처)30일 JTBC에 따르면 순천에서 여고생을 살해한 박 씨의 지인은 그에 대해 “술 먹으면 눈빛이랑 이런 게 다 변한다”며 “약간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이어 “술 마시면 항상 사람들과 시비에 휘말렸다”고 덧붙였다. 실제 박 씨는 혼자 술을 마신 뒤 자신이 운영했던 가게 앞을 지나가던 여학생을 800m 뒤쫓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이후 도망가는 과정에서 슬리퍼가 벗겨졌음에도 맨발로 1.5km를 배회하다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당시 출동한 경찰이 박 씨의 인상착의를 알아 보고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박 씨가 여고생을 살해하고 13분 뒤 인근에서 맨발로 도주하는 모습이 담긴 CCTV도 공개됐는데, 당시 박 씨가 입꼬리를 올리고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사망한 여고생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에 약을 사러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한편 이날 전남경찰청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박 씨에 대해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는 점, 범행의 증거가 충분한 점, 국민의 알 권리를 비롯해 재범 방지 등 공공의 이익을 토대로 박 씨의 신상정보를 국민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해당 신상정보는 10월 29일까지 30일간 전남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2024.09.30 I 강소영 기자
“아이폰 비번 못 줘” 마세라티 뺑소니범, “사죄한다”더니 왜?
  • “아이폰 비번 못 줘” 마세라티 뺑소니범, “사죄한다”더니 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마세라티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 운전자가 피해자 측에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도주치사상)를 받은 김모(33)씨가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30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 검거’ 관련 브리핑을 열고 “운전자 김모(33)씨가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 제출을 비밀번호 제출을 못하겠다고 버티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김 씨는 검거 직후 혐의를 인정한다며 피의자 가족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자신의 휴대전화를 감추는 것은 해당 범행을 시인해 또 다른 범죄를 감추려는 의혹을 불러일으킨 바, 경찰은 포렌식 등의 과정을 거쳐 통화내역과 문자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또한 경찰은 김 씨가 음주와 관련된 범죄 전력은 없지만 사기 등 전과 2범이며, ‘무직’이라고 밝힌 도피 조력자들이 과거 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 최소 2차례 이상 수사 대상에 올랐던 사실도 확인했다. 차량을 빌려준 김 씨의 지인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25일 오후 태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조직적 범죄 연루 의혹은 커지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2월 태국으로 출국해 9개월간 체류하다 치과 치료 등의 이유로 지난 19일 입국했다. 이후 21일 광주에서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가 붙잡혔다.김 씨는 2014년부터 태국에 4차례 방문해 2~3개월 가량 머물렀다. 김 씨는 태국에 체류한 이유에 대해 “여행사 관련 일 때문에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김 씨의 조력자들이 캄보디아 등을 수시로 드나든 점 등을 토대로 이들의 직업 등을 조사 하고 필요시 태국 경찰이나 인터폴에 공조 요청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도 경찰은 김 씨의 주소가 광주 북구의 한 행정복지센터로 등록된 것에 대해선 “김 씨의 주소가 불명확해 해당 구청이 지난 달 김 씨의 주민등록 주소지ㅤㄹㅡㄻ 말소한 뒤 임시로 행정복지센터에 등록해 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2024.09.30 I 강소영 기자
“내 가슴과 남편이 무슨 상관?” 여성들, ‘축소 수술’에 눈 돌리는 이유
  • “내 가슴과 남편이 무슨 상관?” 여성들, ‘축소 수술’에 눈 돌리는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최근 달라지는 미의 기준에 따라 사회적 시선에서 벗어나 가슴 축소 수술을 받는 미국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게티이미지)최근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기준 7만 6000명 이상이 유방 축소 수술을 받는다. 이는 2019년 이후 64% 급증한 수치로, 특히 30세 미만 여성들 사이에서 급증했다.유방 확대 수술을 받는 인구가 매년 30만 명 이상으로 여전히 많지만, 여성의 가슴이 남성들의 시선에서 끝없는 평가와 비판의 대상인 것에 대한 피로도가 커지고 있다고.축소 수술을 받는 여성들은 큰 가슴 때문에 겪는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호소했다. NYT는 한 여성의 사연을 전하며 “가슴이 크면 끊임없이 남성들의 관심을 받고 학교에서 종종 수치스러운 일을 겪는다”고 밝혔다. 또 운동할 때에도 스포츠 브래지어를 입고 수영복을 입어야 하는 것에서 불편을 겪으면서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는다고 전했다.지난해 호주 연구진은 영국성형외과협회(BAPRAS)의 학술지를 통해 가슴이 너무 큰 여성은 운동에 소극적이지만 유방축소 수술을 받게 되면 운동 의지와 운동량이 늘어나고 생활 습관이 건강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게다가 큰 가슴은 등, 목, 어깨 등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체력을 떨어트리기도 한다.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의 70% 이상이 자신이 가슴 크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례로 애틀랜타에서 노동 운동가로 일하는 티파니 데나 로프틴은 “가슴이 커지는 것은 나쁜 것이라는 생각, 이런 종류의 낙인을 가지고 있었다”며 “가슴이 커지자 부모로부터 ‘성관계를 했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님에도 스스로는 수치심을 느껴야 했다며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은 “모두 나쁜 관심”이었다고 떠올렸다. NYT는 이처럼 여성들의 축소 수술에 눈을 돌리는 것에 대해 “전통적으로 섹시하다고 생각해왔던 것보다 자신의 편안함과 독립성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매해 가슴 축소 수술 인구가 늘고 있음에도 여전히 남성들의 불편한 시선은 바뀌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여성도 축소 수술에 대해 남성 의사와 이야기를 나눴다가 “당신의 남편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는 “이게 내 남편과 무슨 상관이냐”고 따졌다며 여전히 남성의 시선에 맞춰진 현실을 전했다.유방에 관한 사회과학 서적을 출간한 사회학자 사라 손튼은 NYT를 통해 남성들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외모에 신경 쓰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여성이 진정으로 해방되려면 남성들이 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9.28 I 강소영 기자
형수에 “사랑해”라는 예비 신랑…따지니 되려 “이해심 없다”
  • 형수에 “사랑해”라는 예비 신랑…따지니 되려 “이해심 없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남자친구와 형수가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 받는 것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게티이미지)최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남자친구와 동거를 한 여성 A씨가 충격적인 상황을 목격했다고 전했다.A씨에 따르면 그는 1년 전 남자친구 B씨와 만나 결혼을 약속한 뒤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와 B씨, A씨의 친형과 형수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됐다고.펜션을 잡아 식사를 한 뒤 밤이 됐고 A씨와 B씨의 친형이 먼저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거실에 남은 B씨와 형수는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고, 잠이 들지 않았던 A씨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말을 들었다.형수가 방에 들어가려 일어난 뒤 B씨에 “OO아 사랑해”라고 말한 것. 그러자 B씨도 “저도 사랑해요 형수”라고 답했다. 형수와 시동생 사이에 ‘사랑한다’는 표현이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는 A씨는 “술을 마시고 실수한 건지 해명을 해보라”고 B씨를 추궁했다. 그러자 B씨는 되려 “맨정신에 한 말이다. 네가 이해심이 없는 것”이라며 A씨를 타박했고 “네 마음이 상한 건 상관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며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이에 A씨는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함께 살던 집에서 나왔다.이 사연에 대해 네티즌들은 “편하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워낙 친해서 그런게 아닐까”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상담가도 “어떤 사람들은 ‘사랑해’라는 말을 남녀 간 사랑의 의미만으로 쓰지 않는다. 술 한잔하고 기분이 좋으면 사랑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며 “물론 여자친구가 싫다고 했으면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제대로 설명한 후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박지훈 변호사는 “집안이 ‘사랑한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자주 사용하는 분위기일 수도 있다. 남자의 친형에게도 물어서 확인하는 게 좋다”고 봤다. 그러나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다 같이 있을 때가 아니라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 한 말이라는 게 수상하다”며 “‘사랑한다’는 말은 함부로 쓰면 안 되는 말이다. 가족 간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28 I 강소영 기자
‘마세라티 뺑소니범’ 직업·주소, 왜 쉬쉬?…수상한 행적, 커지는 의문
  • ‘마세라티 뺑소니범’ 직업·주소, 왜 쉬쉬?…수상한 행적, 커지는 의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마세라티 뺑소니 사망사고’ 운전자 김모(33) 씨가 도주 67시간 만에 검거된 가운데 수상한 행적 등이 드러나며 의문이 커지고 있다. 28일 광주서부경찰서 및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 씨는 태국에 주로 거주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광주에 온 경위 및 직업, 국내 주소 등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특히 김 씨의 주민등록등본상 국내 주소지는 광주 북구의 한 행정복지센터로 등록돼 있어, 공공기관 주소지가 어떻게 개인의 주민등록 주소지로 등록됐는지를 두고 각종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아울러 입출국 기록으로 김 씨가 수개월간 태국에 체류한 사실은 확인됐으나 무슨 일 때문에 태국에 거주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무직이라고 주장한 김 씨는 태국에서 어떠한 일을 했는지, 태국에 머무르다 입국한 이유 등에 대해 경찰은 “계속 수사 중”이라며 함구하고 있다.아울러 사고 경위와 도주 과정 등에 대해서도 의문이 남이 있는 상황이다. 이달 중순 한국으로 입국한 김 씨는 수도권 등지에서 지인들을 만나다 사고 전날인 23일 고향이 광주로 향했다. 김 씨는 광주에 도착해 친구 최모 씨로부터 한 서울 법인 소유로 등록된 마세라티 차량을 빌려 탄 뒤 사고를 냈다. 해당 법인은 “되돌려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경찰에 주장했으며 이 차량이 왜 광주로 오게 됐는지도 명확치 않다.차를 버리고 도주한 김 씨의 행적에 대해서도 수상한 점은 한둘이 아니다. 사고 지점 인근 도로에 설치된 CCTV 영상에서는 사고 직전 김 씨와 벤츠 차량을 운전한 일행과 도심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이 찍혔다. 벤츠 차량은 피해자들이 탄 오토바이를 지나쳐 갔지만 김 씨가 몰던 마세라티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이후 김 씨는 일행의 벤츠 차량으로 갈아탄 뒤 대전으로 도주, 조력자 휴대전화로 해외 출국을 위해 항공편을 예약했다. 그러나 출국금지가 내려지자 해외 도피를 포기, 다른 조력자로부터 건네받은 대포폰을 이용해 서울로 숨어들었다. 광주청은 형사기동대 30여 명을 투입해 그의 뒤를 쫓았고, 추가 투입된 경찰이 저인망식 추적에 나서면서 김 씨는 결국 도주 67시간 만에 서울 강남구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붙잡혔다. 김 씨가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치밀한 도피 행적을 벌인 것에 대해 조직범죄 관련자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관리명단에 이들의 이름이 없다는 이유로 “조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이지만, 현재 중요한 것은 뺑소니 사고 경위를 정확히 파악해 김씨에 대한 신병 처리를 하는 것”이라며 “여러 의혹도 규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앞서 김 씨는 지난 2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편도 4차선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마세라티를 운전하다 배달 업무를 마치고 퇴근 중인 20대 운전자와 동승자를 들이받고 도주했다가 67시간 만에 붙잡혔다.피해자인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운전자인 남자친구는 부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동승자인 여자친구는 사망했다.한편 법원은 이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김 씨에 대해 “주거부정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24.09.28 I 강소영 기자
“살인마가 하는 찜닭집” 순천 10대 살해 30대男, 신상 털렸다
  • “살인마가 하는 찜닭집” 순천 10대 살해 30대男, 신상 털렸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새벽 순천의 한 길거리에서 흉기로 여고생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된 가운데 그의 신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운영하는 식당에 대한 별점 테러가 쏟아졌다.순천 길거리에서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A씨. (사진=인스타그램)28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정희영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주거 부정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날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경찰 호송차를 타고 도착해 법원에 들어가기 전 “(피해자와) 아는 사이가 아니다. 죄송하다”며 “(범행 당시) 소주 네 병 정도 마셨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밝혔다. 범행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부인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앞서 A씨는 26일 오전 0시 43분쯤 순천시 조례동의 한 주차장에서 B양(17)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당시 B양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지고 말았다. 이후 오전 3시쯤 A씨가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행인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의 인상착의를 알아보고 긴급 체포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주 4병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인스타그램, 카카오맵 캡처)사건이 알려진 후 SNS 및 온라인상에는 A씨의 이름과 직업 등 신상 정보가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그의 SNS에 몰려가 질타를 퍼붓거나 A씨가 운영하는 찜닭 가게로 알려진 곳 리뷰에 별점 테러를 하며 ”살인자가 하는 찜닭집“, ”살인자야 가게 접고 죽음으로 사죄해라“, ”사이코패스가 그동안 음식에 무슨 짓을 했을지 의심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현재 해당 식당 앞은 폴리스라인이 쳐진 상태로, 외부엔 계란을 던진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28 I 강소영 기자
오토바이에 닿지도 않았는데 ‘털썩’…600만원 챙긴 女, 결국
  • 오토바이에 닿지도 않았는데 ‘털썩’…600만원 챙긴 女, 결국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상습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60대 여성이 벌금형에 처해졌다.(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25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오토바이 지나가니 길거리에 주저앉아버리는 사람 등장, 도대체 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공개된 영상에서 60대 여성 A는 고양시의 한 골목길을 걷다가 뒤쪽에서 오토바이가 다가오자 갑자기 오토바이 쪽으로 몸을 틀었다. 그러나 오토바이는 A씨와 접촉하지 않으려 피해 지나가는 모습이다.그런데 A씨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버렸고, 이후 이로인해 병원 치료를 받고 합의금까지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A씨의 범행은 1년 뒤에도 계속됐다. 그는 건널목에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차량에 다가와 오른손을 접촉하고 후진하는 차량에 왼발을 접촉하기도 했다.이같은 수법으로 A 씨는 총 3건의 교통사고를 유발해 600만 원 상당의 합의금을 챙겼다.(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경찰은 단기간에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한 점과 의심스러운 사고 장면 등을 토대로 보험사기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에 나섰다. A씨는 보험사기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경찰은 사건의 고의성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참고인 진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서, 대법원 판례, 통장 거래내역 등 관련 증거를 수집해 A씨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결국 재판에 넘겨진 A씨에 재판부는 “A씨가 모든 교통사고를 고의로 유발하고 보험금을 과대 청구했다”며 벌금형을 선고했다.한편 경찰청은 10월 31일까지 각종 공영·민영보험 관련 보험사기 범죄에 대해 전국 특별단속을 시행한다. 경찰청은 지난 8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이 8년 만에 개정되는 등 관련 입법이 강화됨에 따라 하반기 특별단속을 통해 보험사기를 지속 단속할 예정이다.
2024.09.27 I 강소영 기자
미스코리아에 “딥페이크 속 내가 더 매력적이면?”…결국 사과
  • 미스코리아에 “딥페이크 속 내가 더 매력적이면?”…결국 사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딥페이크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딥페이크와 관련된 질문이 나와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주최 측이 사과했다.(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26일 미스코리아 주최사 글로벌이앤비 측은 “미스코리아 참가자들을 포함해 이로 인해 불편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주최 측은 “딥페이크 영상 질문이 표현하고자 했던 바는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모습을 재현하는 영상’ 자체를 지칭하고자 한 것이었다”며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낸 모습과 실제 자신의 모습과의 차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이어 “딥페이크를 이용한 불법 영상물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딥페이크 단어 자체를 사용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며 “AI 가상 기술이 영화, 광고, 교육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세태에 대한 생각을 듣기 위한 질문이었지만 현재 딥페이크가 성적 불법 영상물로 악용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질문에 훨씬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4일 진행된 ‘202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는 최종 15명에 오른 참가자들을 향해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던져졌다.이같은 질문을 했다는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상에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규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가벼운 질문으로 다뤄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일었다.이후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 공식 SNS 계정은 항의성 댓글이 잇따랐고, 미스코리아 공식 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려 마비됐다.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인 딥 러닝과 가짜(fake)의 합성어로 사람의 얼굴을 합성하는 기술이다. 최근 이를 이용한 성착취물 범죄가 눈에 띄게 늘었고 여기에는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10대 학생들도 다수가 가담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23일에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대한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법’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경찰은 ‘허위영상물 집중 TF’ 팀을 꾸려 지난달부터 딥페이크 집중 단속에 돌입한 상태다.경찰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25일까지 전국 경찰에 접수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사건은 총 812건이다. 이로인해 검거된 피의자만 올해 387명이다. 이 중 10대가 3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 66명, 20대 50명, 30대 9명, 40대 2명, 50대 이상 2명이었다.
2024.09.27 I 강소영 기자
“아내 차에서 男 속옷 발견”…블박 메모리 뺐다가 되려 고소 위기
  • “아내 차에서 男 속옷 발견”…블박 메모리 뺐다가 되려 고소 위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몰래 아내의 불륜 증거를 확보했으나 되레 형사처벌 위기에 놓였다는 남성이 고민을 나타냈다.(사진=게티이미지)26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7년 차 남성 A씨가 아내의 불륜 증거와 관련해 조언을 구했다.아이 둘을 둔 맞벌이 부부 A씨는 “언제부터인가 아내가 늦게 귀가하는 날이 많아졌고 새벽에 누군가 통화하는 일이 잦아졌다”며 “아내가 샤워하는 동안 아내 핸드폰을 열어봤더니 다른 남자가 생겼더라”고 밝혔다.아내의 외도를 확신한 A씨는 아내와 상간남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사진 촬영한 뒤 증거 수집을 위해 아내의 차량 안을 살펴봤다. 차량 안에서는 남성용 삼각팬티가 나왔고 평소 A씨는 사각팬티를 입어왔기 때문에 본인 속옷이 아닌 것이 분명했다고 한다. 그는 블랙박스 메모리를 빼서 영상을 확인했고, 그 안에는 아내와 상간남의 부정행위가 녹음돼 있었으며 모텔에 주차하는 영상도 여럿 발견했다. 이같은 증거를 근거로 A씨는 아내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아내는 A씨에 되레 “핸드폰을 열어 본 것과 블랙박스 메모리를 빼낸 일에 대해 형사고소하겠다”며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이에 대해 서정민 변호사는 “A씨의 경우처럼 휴대전화를 열어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고 이를 촬영했다면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지적했다.다만 “아내의 부정행위로 혼인 파탄이 됐다는 점, 상습범이 아니라는 점 등 불가피한 사유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을 충분히 소명하면 참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또 서 변호사는 아내 차량에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갖고 나온 행위도 형법상 자동차수색죄의 적용을 받아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위법행위로 수집한 불륜 증거가 이혼소송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형사사건은 위법수집중거 능력을 배제하지만 민사소송이나 가사소송은 무조건 배제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배우자 휴대전화에 고의로 스파이앱을 설치해 수집한 증거가 아니라면 가정법원 재판부가 부정행위 증거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서 변호사는 “A씨의 아내가 상간남과 모텔에 출입한 증거를 적법하게 수집하려면 법원에 모텔을 상대로 한 문서제출명령을 신청해 CCTV 영상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9.27 I 강소영 기자
“울면서 살려달라 했는데…” 6살 딸 앞 폭행 당한 엄마, 결국 사망
  • “울면서 살려달라 했는데…” 6살 딸 앞 폭행 당한 엄마, 결국 사망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은 지인 여성을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당시 여성의 딸이 모든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25일 대구남부경찰서는 전날 상해치사 혐의로 30대 남성 A를 구속 송치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전 6시 대구시 남구의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지인 사이였던 두 사람은 이날 새벽 또 다른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휴대전화 관련 문제로 시비가 붙었고, A씨가 B씨를 한 차례 폭행했다. 이를 본 지인들이 만류한 뒤 B씨가 귀가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A씨가 B씨의 집으로 쫓아가 또 다시 얼굴과 복부 등을 주먹으로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폭행으로 B씨가 쓰러지자 A씨는 직접 119에 신고했다. 이에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하고 말았다.부검 결과 B씨의 사인은 부러진 갈비뼈로 인한 장기 내 출혈로 밝혀졌다. 두 사람의 싸움 현장에는 B씨의 6살 딸이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사망한 피해자의 친구 C씨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6살짜리 (B씨) 딸이 울면서 (A씨에) ‘엄마 살려달라’하는데 또 때렸다더라”라며 “이 일로 더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나타냈다.
2024.09.26 I 강소영 기자
“성수동, 서울의 브루클린”…英 잡지 ‘타임아웃’도 주목
  • “성수동, 서울의 브루클린”…英 잡지 ‘타임아웃’도 주목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이 영국의 유명 여행·문화 정보 잡지 ‘타임아웃’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사진=타임아웃 홈페이지 캡처)타임아웃은 25일(현지시간) 올해의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World‘s Coolest Neighbourhood) 38곳을 공개했다. 이 중 서울 성동구 성수동이 4위에 이름을 올린 것.타임아웃은 성수동에 대해 ’서울의 브루클린(미 뉴욕의 스타트업 지대)‘이라고 소개하며 “한때 가죽, 인쇄, 제화 산업의 중심지였다가 서울의 가장 창조적인 동네 중 하나로 탈바꿈한 곳”이라 평가했다.이어 “이곳은 붉은 벽돌로 된 창고와 오래된 공장, 선적 컨테이너로 가득하며 이제는 최신 유행 카페와 부티크, 갤러리들이 자리했다”고 밝혔다.또 타임아웃은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인 키스(KITH)의 첫 번째 한국 플래그십 스토어와 K-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등이 오픈하면서 패션 중심지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전했다.성수동을 방문하려는 이들에게는 추천 코스로 “’비아트 성수‘나 ’슈퍼 말차‘에서 커피로 하루를 시작한 뒤 수많은 빈티지·중고 상점과 부티크를 둘러보고, ’할머니의 레시피‘에서 점심을 먹고, ’맥파이 앤 타이거‘에서 차를 마셔보라”라고 권했다.이어 “서울숲에서 신선한 공기를 즐긴 후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에서 수제 맥주를 마셔보라”라며 “하룻밤 묵는다면 ’호텔 포코‘를 추천한다”고 했다. 아울러 성수동 인근 뚝섬 한강 공원에서는 ’서울 드론 쇼‘가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린다고 소개했다.타임아웃은 2018년부터 매년 심사를 거쳐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를 선정해왔다. 올해의 1위는 프랑스 마르세유의 ’노트르담 뒤 몽‘이 차지했다. 예술가들이 거주하던 이 동네는 라피티가 그려진 골목길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타임아웃은 평가했다. 2위는 모로코 카사블랑카의 ’메르스 술탄‘, 3위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페레레난‘이 이름을 올렸다.타임아웃의 여행 에디터 그레이스 비어드는 “올해 목록에 오른 동네들에는 먹고 마시기 좋은 장소와 유행을 선도하는 문화, 거리, 번성하는 공동체 등 여러 공통점이 있다”며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특별한 무언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각 도시를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2024.09.26 I 강소영 기자
“수류탄도 던져, 구출은 천운”…긴박했던 ‘한국인 납치’ 당시 상황
  • “수류탄도 던져, 구출은 천운”…긴박했던 ‘한국인 납치’ 당시 상황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페루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납치됐다가 구출된 가운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전해지고 있다.페루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납치됐다가 구출된 가운데 범인들이 수류탄을 던져 파손된 현지 경찰 차량 모습. (사진=연합뉴스)26일 외교부 및 외신 등에 따르면 한인 사업가 A씨가 페루의 수도인 리마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됐다가 25일 현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앞서 A씨는 24일 새벽 페루 수도인 리마에서 지인과 헤어진 후 연락이 끊겼다. A씨의 회사 직원이 A씨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했으나 다른 인물이 전화를 받았고, A씨 가족들은 수상함을 감지하고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주페루 대사관은 납치 신고를 접수하고 현지 경찰청 및 피랍자 가족과 소통하면서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본부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해 회의를 열고 안전 대책을 논의해왔다.페루 현지 경찰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피해자 측에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뒤 다른 장소로 이동하다 경찰의 포위망에 포착됐다. 이들은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신호를 위반하고 도심 한복판을 내달리며 총격전을 벌이는 등 거칠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주 과정에서 경찰차를 향해 수류탄 2개를 던졌고 이 중 1개가 폭발하면서 현지 경찰관 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계속 추격한 끝에 경찰은 로스 하스미네스 델 메트로폴리타노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 근처에서 이번 사건을 벌인 3명을 검거하고 범죄에 쓰인 차량 뒷좌석 바닥 쪽에 있던 A씨를 구출할 수 있었다.현지 교민들 사이에서는 A씨가 하루 만에 구출된 것은 “천운”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박종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남미서부협의회 페루 분회장은 25일 연합뉴스를 통해 “남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누구나 마음을 졸이며 상황을 접했을 것”이라며 “큰 탈 없이 해결돼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교민들이 위험한 곳으로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거나 혼자 오랜 기간 외부에 머물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조심하며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환기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페루는 남미 국가 중 비교적 안정적인 치안 상태로 알려졌으나 팬데믹 전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제난 등이 심해지자 납치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지난 5월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안전 공지를 통해 ‘납치범을 자극하지 말고 몸값 요구를 위한 서한이나 녹음을 요청할 때는 이에 응할 것’, ‘이동할 경우 도로 상태 등을 최대한 기억할 것’, ‘구출된다는 희망을 갖고 최대한 건강 상태를 유지할 것’ 등 피해 시 행동 요령을 공지하기도 했다.한편 현지 언론은 체포된 피의자 3명이 에두아르도 호세 블랑코(29), 빅토르 마누엘 카스트로 우르타도(25), 안데르손 아브라암 라벤테이슨 베탄쿠르(29)라고 밝혔다.이들은 베네수엘라 국적으로, ‘로스 차모스 델 나랑할’이라는 이름의 범죄 조직에 소속돼 있던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아울러 이번 사건 공범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24.09.26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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