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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나타났다” 한라산 정상에 뜬 거대 형상…사진 보니 ‘감탄’
  • “천사가 나타났다” 한라산 정상에 뜬 거대 형상…사진 보니 ‘감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 사람의 그림자 주변으로 무지개가 퍼지는 일명 ‘브로켄 현상’이 촬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18일 제주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 본 브로켄 현상. (사진=연합뉴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등산객 A씨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제주 서귀포시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 올랐다. 그곳에서 마치 천사가 나타난 듯한 형체를 보게 됐다고. 그 형체의 실체는 바로 A씨의 그림자였다. 그런데 그 그림자 주변으로 무지개 같은 빛의 테두리가 머리 주변을 밝히는 듯 보였다.이는 기상광학 현상인 ‘브로켄 현상’으로 알려졌다. 이 현상은 독일 브로켄 산에서 처음 목격돼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주로 산 정상에서 나타나며 특정한 조건이 갖춰져야 형성되기 때문에 관측이 쉽지는 않다. 브로켄 현상은 주로 산꼭대기에 있는 사람 앞에 안개가 끼어 있고 뒤에서 해가 비칠 때 그 사람의 그림자가 안개 위에 비치면서 그림자 주변으로 무지개 테가 둘러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이같은 현상을 몰랐던 과거에는 요괴나 귀신 등으로 오해했으나, 현재는 산악인들 사이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A씨는 “보기 어려운 장면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며 “마침 딱 알맞은 시간과 장소에서 이 현상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브로켄 현상은 제주 지난해 8월에도 제주에서 목격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도 촬영된 바 있다.지리산을 올랐다가 이를 목격한 B씨는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가 갑자기 이상한 무지개가 보여 셔터를 눌렀더니 그 속에 내 그림자 형상이 있어 놀라웠다”며 “평생에 담기 어려운 이 특별한 현상을 지리산 천왕봉에서 사진으로 담아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2024.09.19 I 강소영 기자
한 가족 가장 참변…영월 역주행 사고 가해자는 ‘해병대 부사관’
  • 한 가족 가장 참변…영월 역주행 사고 가해자는 ‘해병대 부사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추석 연휴인 지난 16일 강원도 영월 한 터널에서 역주행으로 7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가해 운전자가 현역 해병대 부사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 강원 영월군의 한 터널에서 해병대 부사관이 몰던 역주행 차량과 부딪혀 30대 남성이 사망하고 그 가족들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연합뉴스)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해병대 수색부사관 A 하사가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쯤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 2터널 내에서 셀토스 차량을 몰며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카니발 차량과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이 사고로 염 하사와 카니발 운전자 B씨(34)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B씨는 명절을 맞아 아내와 두 자녀, 장인 장모와 함께 이동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외 가족들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이 차량 블랙박스와 터널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 하사는 잘못된 진입로로 들어와 사고 지점인 터널까지 약 4㎞ 구간을 역주행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 하사가 동창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한 것 같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하고, A 하사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 하사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경찰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09.19 I 강소영 기자
“5시간 수백 대 고립” 귀경 차량들, 내비만 믿었다가 논길 안내에 낭패
  • “5시간 수백 대 고립” 귀경 차량들, 내비만 믿었다가 논길 안내에 낭패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추석 귀경길에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우회도로를 이용했다가 수백 대가 갇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추석 당일 17일 귀경 차량들이 한 농로에 늘어서 있는 모습. 이들은 한 내비게이션의 우회도로 안내에 따라 온 뒤 수 시간을 갇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스레드 캡처)18일 스레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추석 당일이었던 17일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에 진입했다가 수 시간을 갇혀 있었다는 후기들이 전해졌다. 네티즌 A씨는 자신의 계정에 “내비게이션이 이상한 농로로 보내 1시간째 갇혀 차 수백 대가 늘어서 있다”는 글과 함께 사진 2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농로에 차들이 길게 늘어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차 양 옆으로는 논이 펼쳐져 있었고 차량으로 꽉 차 있어 어디로든 빠져나갈 여유 공간은 없었다. 이후 같은 경험을 했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들은 “저도 어제 당했다”, “아산에서 평택IC 방향 어딘지 알 수 없는 논 밭떼기에 저도 갇힌 적 있다” 등 공감을 나타냈다. 온라인상에서도 같은 경험을 했다는 후기가 올라왔다.네티즌 B씨는 “이날 오후 1시쯤 전북 부안에서 출발해 자정이 돼서야 부천에 도착했다. 출발은 더 아래 지방에서 해서 휴게소 포함 13시간을 운전했다”며 “문제의 2㎞ 구간 지나가는 데만 5시간 걸렸다. 행담도 방면 서해안고속도로가 너무 막혀서 ○○에서 국도로 안내하길래 갔더니 논두렁길에 고립됐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수백 대가 고립됐다. 논두렁 옆길에서 어린이고 어른이고 오줌 싸고 난리였다”고 덧붙였다.해가 지고 저녁이 돼서도 같은 장소에 차량이 늘어서 있다. (사진=스레드 캡처)네티즌 C씨도 “OO앱, 논길로 가면 빠르다고 해서 왔는데 이 앱 쓰는 사람 모두 논길로 와서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며 “빨리 가려고 골목이란 골목에서 차가 다 나오니까 국도 올라가기까지 합류 구간이 4개나 있었고, 한 대씩 양보하고 가다 보니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어 “○○ 앱 쓴다면 그냥 큰길로만 가라. 시간 오래 걸려고 그게 제일 빠른 거다. 살아서 집에 왔으니 다행”이라고 전했다.해당 구간은 충남 아산시 인주면에서 평택호 방향으로 가는 농로에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길로 오게 된 운전자들은 모두 같은 회사의 내비게이션을 사용했다.이에 대해 모빌리티 업체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주요 내비게이션사들에서 공통적으로 벌어진 현상”이라며 “해당 이면 도로는 평소 안내를 잘 하지 않고 길 안내 가중치도 굉장히 낮은 곳이다. 다만 당시 메인 도로에서 차가 너무 막히다 보니 중간에 최소 시간 경로로 바꾼 경우에 해당 도로로 많이 안내된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9 I 강소영 기자
“당뇨약도 끊어” 238kg 비만男, 68kg 감량한 비결
  • “당뇨약도 끊어” 238kg 비만男, 68kg 감량한 비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몸무게 238kg으로 당뇨합병증까지 앓았던 고도 비만 남성이 68kg 감량에 성공해 당뇨약을 끊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비결은 역시 운동과 식단 조절이었다.(사진=투데이 닷컴)16일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세 마토스(32)는 한 끼에 햄버거 3개와 세트 메뉴인 감자튀김, 탄산음료를 모두 먹어 치우는 등 과식하는 식습관을 갖고 있었다. 마토스는 제2형 당뇨병, 고혈압을 앓았고 허리·무릎 등 몸 곳곳에 만성 통증을 달고 살았다. 특히 2021년에는 당뇨 합병증(당뇨병성 케토산증)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그러던 어느 날 벨 마비(Bell‘s palsy·안면 신경마비의 일종)가 찾아오면서 마토스의 얼굴 오른쪽이 마비됐다. 안면 마비는 3개월간 지속됐고, 완전히 회복하는 데 1년이 걸렸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결심했다.그는 직장 동료의 남편인 헬스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식습관부터 고쳤다. 가공식품과 냉동식품, 패스트푸드 대신 닭고기, 스테이크,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집중적으로 섭취했다. 또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먹은 음식을 기록하며 칼로리 섭취를 통제했다.일요일에는 아내와 함께 점심을 직접 준비해 영양가 있는 식단을 꾸려 먹었으며 물을 많이 마시고 외식은 자제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냉장고에는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이 줄어갔다고.마토스는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을 병행하기도 했다. 하루 30분 걷기로 시작해 집에서 스쿼트와 같은 기능적 동작을 추가했고 천천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고 나선 헬스장에 등록해 상체와 하체 근육을 단련했다.이렇게 노력한 결과 그는 238kg에서 170kg으로 68kg을 감량할 수 있었다. 더 이상 당뇨병약이나 혈압약도 먹지 않는다. 지난 7월에는 5km 스파르탄레이스 장애물 코스에 참가해 오랫동안 품고 있던 목표를 달성했다. 현재 그는 일주일에 주 6일을 운동한다고 한다. 가끔 운동하기 싫은 날이면 과거 사진을 보며 의욕을 다진다고. 마토스는 “몇 달간 다이어트약을 먹어 봤지만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 부작용이 생겼다”며 “차라리 시간을 투자해 노력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2024.09.17 I 강소영 기자
“부디 하늘에서 잘 있길”…명절 ‘특별한’ 가족 사진에 ‘뭉클’
  • “부디 하늘에서 잘 있길”…명절 ‘특별한’ 가족 사진에 ‘뭉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명절을 맞아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을 위해 특별한 가족사진을 선물하는 유튜브 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유튜브 ‘원더맨’ 채널에는 소방청과 원더맨 채널이 함께 제작한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가족사진’ 영상이 게재됐다.원더맨 채널은 ‘정의로운 영웅시민을 발견한다’는 취지로 일상 생활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한 사회실험을 주로 다루는 채널로, 이번에는 순직 소방관들의 유가족 및 동료들에게 즉석 사진 프레임 기능을 이용해 먼저 떠나보낸 이들과 함께 찍은 것처럼 만든 사진을 선물하는 내용이 담겼다.이번 영상에는 2017년 9월 강릉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고(故) 이영욱 대원의 아내 이연숙 씨와 같은 화재에서 27세에 순직한 고(故) 이호현 대원의 동료 손영호·박민수 씨, 2014년 7월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 수색 지원에 나섰다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고(故) 신영룡 대원의 부친 신두섭 씨가 등장한다.영상에서 각 지역 소방서 및 안전센터 등을 방문한 이들은 “소방 캐릭터와 함께 즉석사진을 찍으면 무료로 액자를 드린다”는 이벤트에 응해 ‘인생 네컷’ 차량에서 즉석 사진을 찍었다. 사진이 인화되고 액자가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리던 이들은 순직한 남편과 아들, 동료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두섭 씨는 “아들이 외국에서 잘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세상을 떠났다는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고 했고, 이연숙 씨는 “남편이 아침에 출근한다고 나가서 인사도 없이 떠났다. 유가족들이 바라는 건 순직한 소방관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 주는 것”이라고 떠올렸다.그런데 완성된 액자를 받아본 이들은 가족과 동료의 모습에 벅차오른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 씨는 “너무 힘들어서 남편의 사진을 다 버렸는데, 귀중한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렸고, 신 씨는 “아들이 잘 커줘서 고맙다. 부디 하늘에서 잘 있어라”면서 “나는 네가 걱정해주는 덕분에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인사를 건넸다.손 씨와 박 씨는 고 이호현 대원과 함께한 즉석 사진을 보며 “호현이가 제일 잘 나왔다. 사진을 보면서 계속 생각날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이번 영상은 19일 소방청 채널에도 오를 예정이다.소방청은 “명절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일깨우고 순직 소방관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착한 콘텐츠가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4.09.17 I 강소영 기자
외벽 종잇장처럼 뜯겨…中 상륙한 태풍 ‘버빙카’, SNS 상황 보니
  • 외벽 종잇장처럼 뜯겨…中 상륙한 태풍 ‘버빙카’, SNS 상황 보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75년 만에 최악의 태풍으로 알려진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에 상륙하면서 현지 피해 상황이 전해지고 있다. 제13호 태풍 버빙카 직격탄을 맞은 중국 상하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16일 AP 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풍 버빙카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상하이 린강신도시에 상륙했다. 태풍 상륙 당시 태풍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2m,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에 달했다.버빙카는 1949년 글로리아 이후 상하이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강력 태풍으로 불리는 버빙카의 영향으로 도심 건물의 외벽과 창문이 뜯기고 가로수가 뽑히는 등 그 피해가 전해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도 현지에서 입은 피해가 담긴 영상과 사진들이 다수 올라왔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건물 외벽이 뜯겨 바람에 날리고 위태롭게 있던 창문도 결국 강풍에 날아갔다가 다른 창문들을 깨트리며 추락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넘어진 모습과 거리 구조물들이 파손된 모습 등 피해가 상당한 것을 볼 수 있었다.(사진=엑스 캡처)중국중앙TV(CCTV)에서는 강풍 속에서 취재기자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강한 바람을 맞으며 생방송을 진행하는 모습도 전해졌다. 태풍 버빙카의 영향으로 중국의 중추절 연휴 기간(15~17일) 교통도 큰 차질을 빚었다. 상하이 공항은 전날부터 수백 편의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인근 저장성 항저우시도 180여 편의 항공편을 취소할 예정이다. 여객선과 열차 운행도 중단되면서 여행객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현재 상하이와 인근 지역의 주요 도로와 공공시설은 응급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다만 버빙카의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괌 부근에서 발생한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19일 저장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당국은 6만 명이 넘는 구조인력 등을 배치해 대비하고 있다.
2024.09.17 I 강소영 기자
주운 아이패드, 한 달 넘게 보관했다면 ‘유죄’일까?
  • 주운 아이패드, 한 달 넘게 보관했다면 ‘유죄’일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다른 사람이 분실한 아이패드를 주워 보관하다가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1부(문주형 김민상 강영재 고법판사)는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앞서 A씨는 2022년 11월 7일 오후 아파트 단지 내 배드민턴장 벤치에서 B씨가 분실한 100만 원 상당의 아이패드 1대를 습득한 뒤 반환 등 절차를 밟지 않고 갖고 있다가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가 아이패드의 주인을 찾아주지 않고 이를 가로챌 생각을 했다는 것.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확인하고 같은 해 12월 21일 A씨 집에 방문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패드에 부착된 이름표와 반려견 사진 등이 제거됐고, 이는 아이패드를 돌려줄 마음이 있는 사람의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또 비밀번호 해제 실패로 화면에 ‘아이패드를 사용할 수 없음’이라는 메시지가 뜨며 자료가 모두 삭제됐으므로 피고인에게 불법 영득 의사가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그러나 법원은 A씨가 아이패드를 습득할 당시 반려견 사진이 부착된 상태였는지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고, 피해자의 진술만으로 피고인이 직접 비밀번호 해제를 시도해 실패했다거나 자료를 삭제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아울러 피고인의 배우자가 같은 해 12월 30일 피해자가 올린 아이패드 분실 관련 게시물에 ‘경황이 없어 시간이 흘렀다. 연락주시면 전달 방법을 상의드리겠다’는 취지의 댓글을 기재하고, 2023년 2월 경찰에 아이패드를 임의 제출한 점 등을 고려하면 피해자의 반환 요구를 거절하거나 회피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항소심 재판부도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들과 대조해 면밀히 살펴보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 피고인이 아이패드를 습득할 당시 반환할 의사 없이 자신이 가질 의도로 점유이탈물을 횡령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2024.09.17 I 강소영 기자
“자식 부담 주기 싫어” 치매 아내 살해한 80대 남편…2심도 결국
  • “자식 부담 주기 싫어” 치매 아내 살해한 80대 남편…2심도 결국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치매에 걸린 70대 아내를 살해한 뒤 극단 선택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8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1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83)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9월 9일 오후 10시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자신의 자택에서 아내 B(79)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치매 아내를 홀로 돌보다 아내의 상태가 더 악화하면서 심리적·육체적 부담이 심해졌고, 자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범행 1년 반 전부터는 자녀에게 극단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으며 자신의 휴대전화로 극단선택 방법을 검색하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시 A씨는 아내에게 독성이 있는 약을 먹게 했다. 그러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아내의 목을 졸랐고 이후 A씨도 같은 약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당초 자살방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으나 검찰은 보완 수사를 벌여 A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B씨 부검 결과 ‘불상’으로 나와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 재판 과정에서 아내를 살해한 사실이 밝혀졌다.이에 대해 원심 재판부는 “자신과 60여년을 함께한 배우자인 피해자를 살해한 이 사건은, 생명을 빼앗는 행위로 피해 회복이 불가능하고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봤다.다만 “다만 피고인이 그동안 남편으로 피해자를 성실히 부양해온 점, 피해자는 4년 전부터 치매를 진단받고 거동도 불편해 피고인이 간호를 도맡아온 점, 고령으로 심신이 쇠약한 피고인이 피해자를 돌보는 것에 한계에 도달했던 것으로 보이는 점, 자녀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후 A씨 측과 검찰 측은 각각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이 법원에서 이뤄진 판결 전 조사 결과 피고인은 현재 기억력 저하 등을 겪으며 수용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밖에 피고인과 검사가 주장하는 양형 요소들은 원심이 그 형을 확정하는 데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원심을 유지했다.
2024.09.17 I 강소영 기자
“갈비탕서 휴지 나왔다” 돈 안 낸 3명…CCTV엔 입 닦다 ‘퐁당’
  • “갈비탕서 휴지 나왔다” 돈 안 낸 3명…CCTV엔 입 닦다 ‘퐁당’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자신이 먹던 갈비탕에서 휴지가 나왔다며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떠난 손님이 사실은 스스로 빠트린 휴지였던 것으로 밝혀져 사장이 분통을 터트렸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16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갈비탕 전문점을 운영한다는 사장 A씨가 겪은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2일 점심시간에 손님 3명이 방문했다. 그런데 이들은 갈비탕 안에서 휴지가 나왔다며 컴플레인을 걸었고 A씨는 즉시 사과했다.그런데 A씨가 이물질이 나온 갈비탕을 빼고 계산하려 하자 일행 2명도 식삿값 결제를 거부했다. 결국 3명 모두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이후 A씨는 음식에서 휴지가 나온 게 의아해 CCTV를 돌려봤다. 그 안에는 황당한 장면이 담겨 있었다. 영상에서는 손님이 손과 입을 닦은 휴지를 만지작거렸고 그러다 해당 휴지 조각이 뚝배기로 툭 떨어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단지 이러한 행동이 실수였는지 고의였는지는 파악할 수 없었다.결국 A씨는 손님 일행을 사기죄로 신고했다. 그는 “수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과실이 아니라 고의일 수 있는 것 아니냐. 휴지가 나온 건 한 그릇인데 왜 나머지 갈비탕을 계산하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고의라면 사기 또는 공갈죄에 해당한다. 양심에 맡기겠다”고 지적했다.
2024.09.17 I 강소영 기자
“고객님” 부르던 스타벅스…진동벨 사용 매장 늘리는 이유는
  • “고객님” 부르던 스타벅스…진동벨 사용 매장 늘리는 이유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인간적인 소통을 고수하던 스타벅스가 진동벨을 사용하는 매장을 본격적으로 늘릴 예정이다.스타벅스 로고 (사진=로이터)16일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현재 90여개 매장에서 진동벨을 운영 중”이라며 “연내에 진동벨 도입 매장을 110개 정도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현재 진동벨이 있는 매장은 국내에 1900개 남짓한 스타벅스 매장 전체의 5% 정도다. 더북한산점, 더북한강R점, 여의도역R점, 종로R점, 경동1960점 등에서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는 2층 이상의 복층 매장이나 사람의 목소리가 잘 닿지 않는 일부 대형 매장에서만 고객과 직원의 편의를 위해 진동벨을 사용해왔다.그간 스타벅스 미국 본사는 고객과의 인간적인 소통을 중시한다는 경영 철학으로 진동벨을 쓰지 않았다. 그렇기에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들과 달리 원이 주문받고 고객의 대기 번호나 별명을 부르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해왔다.하지만 대형 매장에서 점심시간에 고객이 몰리면 점원이 고객을 부르기 불편한 경우가 늘어나자 스타벅스는 모니터에 번호를 띄우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결국 진동벨 매장을 늘리기로 했다.스타벅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고객을 직접 부르는 것이 원칙이고 고객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이 원칙은 변함없다”면서 “다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매장에서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진동벨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7 I 강소영 기자
“훈련병 사망에도 간부들 웃고 농담”…부대 조교의 증언
  • “훈련병 사망에도 간부들 웃고 농담”…부대 조교의 증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이 사망한 후에도 가혹 행위를 지시한 간부들이 농담을 주고 받는 등 웃고 떠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군기 훈련으로 훈련병을 숨지게 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강 중대장(왼쪽)과 남 부중대장.(사진=연합뉴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춘천지법 형사2부(김성래 부장판사)는 중대장 강모 대위(27)와 부중대장 남모 중위(25)의 학대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에 대한 3번째 공판을 진행했다.이날 증인석에 선 해당 부대 훈련 조교 A씨는 사건 이후 피고인들의 태도를 묻는 검찰 측 질문에 “장병 정신건강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대대장실에 내려갔는데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있었는데 농담을 하고 웃어가면서 ‘어제 뭘 만들어 먹었는데 맛있다더라’는 등 (간부들끼리)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다.이어 “소대장이 중대장에게 PTSD 검사지 가져다 주고 체크하라 하자 중대장이 ‘이거 다 자살 위험 높음으로 해야 하는 거 아냐?’라고 웃으며 얘기했다”고 언급했다.이날 재판에는 숨진 박 훈련병의 유족들이 참석했는데, 이 발언 이후 법정 곳곳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또 박 훈련병이 쓰러지기 직전 “엄마”를 세 번 외쳤다는 동료 훈련병 B씨의 진술이 나오기도 했다. B씨는 “군장을 함께 들어준 동료 훈련병에게 (박 훈련병의) 입술이 시퍼렇다고 들었고 쓰러지기 전 ‘엄마’를 세 번 외쳤다”며 “쓰러진 박 훈련병에게 중대장은 일어나라고 했고 박 훈련병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진술했다. 그러자 유족들은 울분을 토하고 말았다.재판에 넘겨진 이들은 지난 5월 23일 오후 4시 30분쯤 육군 제12보병사단 신병교육대 연병장에서 숨진 박모 훈련병 등 6명에게 완전군장 상태의 보행, 뜀걸음, 선착순 1바퀴, 팔굽혀펴기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한 방식의 군기 훈련을 명령했으며 실신한 박 훈련병에 적절하게 조처하지 않은 과실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중대장·부중대장이 위급 상황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응급 처치를 지체한 탓에 민간병원으로 후송된 지 이틀 만에 박 훈련병은 숨지고 말았다. 강원경찰청은 중대장·부중대장에 업무상 과실치사죄(금고 5년 이하)가 아닌 학대치사죄(징역 3년 이상 30년 이하)를 적용했고, 검찰도 해당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2024.09.14 I 강소영 기자
아파트 계단서 아이 3명에 ‘몹쓸 짓’…20대 男 집행유예, 왜
  • 아파트 계단서 아이 3명에 ‘몹쓸 짓’…20대 男 집행유예, 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웃 아동들을 아파트 계단에서 수차례 성추행한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14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전경호)는 성폭력범죄처벌등에 관한 특례법(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또 3년간 보호관찰,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5년간 정보 공개 및 고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관련기관에 각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과 6월 중 자신이 거주 중인 아산의 한 아파트 이웃에 살고 있는 아동 3명을 계단으로 데리고 가 중요 부위를 만지거나 뒤에서 끌어 안는 등 강제 추행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모두 7세 내지 12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임에도 이들을 성범죄 대상으로 삼았던 점, 사건 범행으로 인해 성적 정체성과 건전한 성적 가치관을 형성해 나갈 시기에 있는 어린 피해자나 가족들이 입었을 정신적 충격과 마음의 상처가 상당할 것”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다만 “A씨가 수사기관에서부터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2024.09.14 I 강소영 기자
쯔양, 안타까운 근황…“잘 못 먹고 심리치료도 거부”
  • 쯔양, 안타까운 근황…“잘 못 먹고 심리치료도 거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 남자친구의 폭행과 협박 등 과거 폭로부터 협박 사건까지 최근 많은 일을 겪은 유튜버 쯔양의 근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14일 YTN에 따르면 쯔양은 협박 사건 이후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들에 대한 강경 대응에 나섰다. 쯔양 측은 지난 10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모욕죄로 악플러 20명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쯔양의 법률 대리인인 김태연 변호사는 “그동안 쯔양에 관한 허위 사실 유포와 도를 넘는 모욕적인 발언들이 많았다”며 “더 이상 이를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법적 조치를 원했고 이에 따라 고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쯔양이 협박 사건 이후 심리 치료를 제안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또 평소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면 과자나 음식 등을 거의 다 먹으면서 이야기할 정도로 먹는 것을 좋아했는데 최근에는 잘 먹지 않고 체중도 2~3㎏ 줄었다고 했다.현재 쯔양은 지난달 1일 “마지막 해명영상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 업로드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해당 영상에는 아직도 네티즌들의 응원 댓글이 달리고 있다.네티즌들은 “항상 응원하고 있다”, “추석 잘 보내시라”, “건강하게만 지내라”, “힘내라. 악플러는 절대 선처하지 말라” 등 응원을 남겼다. 앞서 쯔양 전 남자친구 관련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내거나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구제역, 주작감별사, 카라큘라 등은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최근에는 쯔양을 협박해 2억여 원을 뜯어낸 20대 여성 김모씨와 30대 여성 송모씨가 공동 공갈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2024.09.14 I 강소영 기자
배 1개, 컵라면 1개…근로자들 추석 선물 인증에 “웃프다”
  • 배 1개, 컵라면 1개…근로자들 추석 선물 인증에 “웃프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일부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추석 선물에 대한 인증을 올린 가운데 “웃픈” 현실이 반영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추석 선물로 배 1개와 컵라면 1개를 받았다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인증한 추석 선물 사진. (사진=온라인)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에는 ‘개X소 추석 선물’ ‘중소기업 추석 선물’ 등 회사에서 받은 것들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개X소’는 직원에 직원들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지 않는 중소기업을 비하하는 말이다.한 네티즌 A씨는 나주 배가 여러 개 들어 있는 선물 상자 사진을 올리고 “1개씩 가져가래요”라고 밝혔다. 통상 추석 선물이라면 배 여러 개가 든 한 상자를 선물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에는 한 사람당 배 1개씩 나눠 가지라고 한 것이었다.다른 네티즌 B씨는 스틱 형태로 된 건강식품을 사장이 소분해 가져가라고 주문했다고 밝혔으며 또 비닐에 쌓인 참치 통조림 3개를 선물로 받았다거나 휴지 3개를 받았다는 이들도 있었다. 아울러 컵라면과 초코바 1개를 받았다는 이도 있었다. 그는 “출근했는데 책상 위에 (컵라면이) 있어서 ‘뭐지’ 싶었다”며 “부장이 흡연자들 데리고 사장 욕을 하길래 들어봤더니 사장이 가족 여행으로 공항 가기 전에 선물 미리 준다며 우리 회사 앞 편의점에서 2+1 라면을 사서 세팅해 놓고 미국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회사 사정이 안 좋아져 추석 선물을 주지 못한다는 사장이 고가의 외제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한탄도 전해졌다. 해당 사연들은 접한 네티즌들은 “웃프다(웃기고 슬프다)”는 반응으로 씁쓸한 현실을 공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추석 휴가비로 424만 원을 받는다는 것과 대비된다는 반응도 나왔다.의원들이 이번에 받은 명절휴가비는 424만 7940원이다. 이는 ‘월 봉급액의 60%를 지급한다’는 일반 공무원 수당 규정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된 것이다. 반면 인크루트가 지난 9월 직장인 1055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계획 및 상여금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중 35.5%만 추석 상여금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0.6%는 “추석 상여금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23.9%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바 있다.
2024.09.14 I 강소영 기자
‘중요 부위를 라이터로…’ 가혹행위 한 동창생 살해 10대, 끝내 실형
  • ‘중요 부위를 라이터로…’ 가혹행위 한 동창생 살해 10대, 끝내 실형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신체 부위를 라이터로 지지는 등 폭행과 성적으로 가혹 행위를 저지른 동창생을 살해한 1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권상표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19)군에게 징역 장기 5년에 단기 3년을 선고했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피해자였던 A군이 가해자가 된 건 지난 4월 14일이었다. B군은 C(19)군과 함께 A군이 사는 삼척시 한 아파트로 찾아왔다. 중학교 동창 사이인 두 사람은 평소 길에서 우연히 A군을 만나면 이유 없이 폭행하거나 괴롭혀왔다.이날 A군 집에 찾아온 B군은 집이 더럽다는 이유로 냄비에 물을 받아 거실과 방에 뿌린 뒤 물을 닦으라고 강요했다.이어 A군의 머리카락을 일회용 면도기와 가위로 강제로 잘랐고, A군의 머리카락, 귀, 눈썹, 중요 부위 등을 라이터로 지졌다.또 B군은 A군의 옷을 벗게 하고 자위 행위를 시키는 가 하면 신체 부위에 물건을 넣으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A군이 이에 주저하자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때렸고, B군은 A군의 입에 강제로 소주를 들이붓는 등 약 3시간 동안 괴롭혔다. 결국 A군은 옆방에 물건을 가지러 가게 된 틈을 타 주방에 있던 흉기로 B군을 찔러 살해했다. 학폭 피해자에서 살인사건의 가해자가 된 순간이었다. A군 측은 법정에서 “지적장애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진단받고, 신경정신과 처방 약을 먹던 중 사건 당일 피해자의 강요로 다량의 음주까지 해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며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A군이 수사기관 조사에서 ‘사건 당일 심하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정말 극한으로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차올랐다’, ‘괴롭힘을 당하던 중간중간 계속 B군을 흉기로 찔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들어 고의성이 있다고 봤다. 또한 심신미약 주장에 대해서는 A군이 신경정신과 처방 약을 먹은 채 피해자의 강요로 상당량의 소주를 마신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건 경위를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기억한 점으로 볼 때 변별능력과 행위통제능력을 상실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A군이 중증 지적장애 진단을 받고 학업성적이나 학업성취도가 낮긴 했지만, 글을 읽고 쓰며 정상적으로 중고교 과정을 이수해 졸업한 점도 판단 근거로 삼았다.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이 사건 이전부터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해왔고, 형사고소를 하는 등 문제를 제기했었으나 피해자의 괴롭힘 행위를 제지할 만한 조치를 받지 못한 채 오히려 더 심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어 가족, 학교, 경찰 등에 이를 알리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인격 말살에 이를 정도의 폭력과 가혹 행위 등 범행 동기에 상당한 정도로 참작할 만한 사정이 인정되는 점과 우발적으로 저지른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1심 판결에 불복한 A군은 항소한 상태다.한편 A군을 괴롭히는 데 가담한 C군은 특수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오는 10월 17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C군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2024.09.14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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