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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제주공항 48분 마비…드론 의심 물체 때문?
  • 추석 앞두고 제주공항 48분 마비…드론 의심 물체 때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드론 의심 물체가 나타나 제주공항이 1시간 가까이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다.(사진=연합뉴스)1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7분부터 오후 10시 5분까지 48분간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당시 제주공항 외곽 순찰을 하던 경비요원이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떠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했기 때문. 드론 의심 물체가 발견된 곳은 주 활주로 상공이 아닌 보조활주로(남북활주로) 북단 부근이었다. 이후 제주공항 측이 공항 일대를 확인했으나 드론이 발견되지 않아 운항을 재개했다.항공기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귀성객과 관광객 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출발편은 애초 예정보다 길게는 2시간 가까이 지연됐으며, 제주로 향하던 일부 향공편이 착륙하지 못하고 한동안 인근 상공을 맴돌아야 했다. 오후 11시부터 커퓨타임(야간 이착륙 금지시간)인 김포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일부 항공편은 결국 인천공항에 착륙했다.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제주 출발편 중 2편(국내선 1, 국제선 1)이 결항하고 김포행 6편이 인천으로 향했으며 18편(국내선 12, 국제선 6)은 지연 운항했다.도착편 중에는 국제선 1편이 결항했으며 국내선 5편이 지연 운항했다.국가보안 ‘가급’ 시설인 제주공항 반경 9.3㎞ 이내 지역은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이다.
2024.09.14 I 강소영 기자
“남편만 따라 미워”…6살 아들 장례식장서 체포된 엄마
  • “남편만 따라 미워”…6살 아들 장례식장서 체포된 엄마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5년 9월 14일. 자다가 숨진 6살 아들의 장례를 치르던 38세 여성 A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바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였다. (사진=YTN 캡처)6살 아들 B군은 9월 10일 남양주시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방 안에 누워있던 B군을 발견한 건 B군의 누나 C양(10)이었다. C양은 아빠에게 전화해 이를 알렸고 바로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아이가 숨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언론에 “아이의 누나가 발견했을 때는 몸이 차갑고 입 쪽이 검다고 했다”며 “아버지는 자다가 그랬다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집 안에 있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자다가 숨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혼자 욕조에서 놀다가 익사한 것 같다”며 진술을 번복했다.경찰은 A씨의 진술이 번복된 점과 아이가 혼자 욕조에서 익사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해 수사에 나섰다.이후 집 근처 CCTV에서는 A씨가 B군을 강제로 끌고 가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A씨는 B군을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는 길이었고, 놀이터에서 놀고 싶어 하던 B군을 두 번 가량 세게 잡아끌고는 집으로 향했다. 경찰에 체포된 A씨는 계속되는 추궁에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A씨는 B군을 어린이집에서 데려온 뒤 손과 입을 테이프로 결박해 욕조에 물을 받아 익사시켰다.실제 A씨의 집에서는 A씨가 B군의 사진을 고의로 훼손한 흔적과 함께 범행 당시 결박할 때 쓰인 것으로 보이는 테이프도 발견됐다.(사진=SBS 캡처)A씨는 “남편이 육아도 신경을 쓰지 않아 우울증이 왔는데, 아들이 남편을 더 따라서 미워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이 B군을 발견했던 당시 방 안에 누워있던 점에 대해서는 자신의 범행이 가족들에게 발각될 것이 두려워 옷을 갈아입히고 방 안에 눕혀두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결국 구속된 A씨는 재판에 넘겨졌다. 이듬해 1월 27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2부(허경호 부장판사)는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우울증 때문에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하지만 범행 동기와 방법, 태도, 진술 내용 등에 비춰보면 당시 사물 변별 능력을 상실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이어 “A씨는 어린 생명을 보호하고 양육을 책임질 위치에 있으나 미리 욕조에 물을 받고 청테이프를 사는 등 살인을 계획했다”며 “범행 발각을 우려해 은폐를 시도하는 등 엄정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9.14 I 강소영 기자
“아침마다 뵀는데 너무 화나” 경비원 넘어뜨려 뇌사…20대 男은 왜
  • “아침마다 뵀는데 너무 화나” 경비원 넘어뜨려 뇌사…20대 男은 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산 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다툼을 말리던 60대 경비원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린 가운데 아파트 주민들은 이에 분노하고 있다.지난 10일 부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20대 남성이 폭행해 60대 경비원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 (사진=KBS 캡처)부산진경찰서는 13일 20대 남성 A씨에 대해 중상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KBS에 따르면 지난 10일 부산 진구의 한 아파트 출입구에서 여성 운전자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다 시간이 지체됐고 뒤 차량에 타고 있던 A씨가 여성 운전자에 시비를 걸어 실랑이를 벌이게 됐다. 이를 지켜보던 경비원 B씨가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러 다가왔으나 A씨는 B씨에 “밤길 조심해라” 등 폭언을 퍼부었다. 그러다 오후 3시 5분쯤 A씨가 B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머리를 크게 부딪힌 B씨는 의식을 잃었다. 현재 B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5월부터 해당 아파트에서 일해온 B씨와 마주치며 인사를 나누던 입주민들도 이 소식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입주민 C씨는 “아침마다 계속 뵀던 분이었는데, 화가 엄청 치밀어 올랐다”고 밝혔다.B씨의 가족들도 “한순간 젊은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우리 가족은 다 풍비박산 났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할 거다.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지 않나”라고 분노를 나타냈다.현재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19일에는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열릴 예정이다.
2024.09.13 I 강소영 기자
“옷 반쯤 벗겨진 변사체가”…벌초하러 갔다가 ‘리얼돌’에 화들짝
  • “옷 반쯤 벗겨진 변사체가”…벌초하러 갔다가 ‘리얼돌’에 화들짝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러 가는 길에 변사체처럼 보이는 물체를 발견해 화들짝 놀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 7일 서울에서 지방으로 벌초하러 가는 길에 전라북도 부안 IC 인근 고가 도로 아래에서 리얼돌을 발견했다는 벌초객 A씨의 사연이 관심을 받고 있다.A씨에 따르면 벌초를 가는 길에 졸음이 쏟아져 고가 도로 아래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낮잠을 청했다. 30분 정도 지난 뒤 일어나 주변을 둘러봤을 때, 인근 배수로에서 사람 키만 한 종이 상자가 눈에 들어왔다고.호기심에 상자로 다가가 본 A씨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바로 상자 안에는 머리카락과 살구색 몸통 등이 보였던 것. A씨는 “처음엔 변사체인 줄 알았다. 두려워서 가까이 갈 용기가 안 나더라”며 “멀리서 보는데 목이 잘려 나간 것처럼 보여서 더 소름 돋았다”고 당시를 전했다.경찰에 신고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A씨는 용기를 내 상자로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런데 변사체처럼 보이던 것의 정체는 바로 리얼돌이었다. 머리가 떨어져 있는 여체 몸통에 옷은 반쯤 벗겨져 있는 모습으로 사람 모습과 비슷해 재차 “소름이 끼쳤다”고 회상했다. 이에 A씨는 “누가 이걸 이런 데 버렸을까. 실리콘이라 자연에서 썩지도 않을 텐데. 누가 거기서 이상한 짓을 한 건지, 배수로에 떠내려온 걸 누가 건져놓은 건지 (모르겠다)”며 “몸통과 발목은 왜 분리해 놓은 건지 별 궁금증이 다 들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을 전했다.실제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사람 키 만한 상자 안에는 사람 발가락처럼 보이는 물체가 보인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머리카락과 신체가 있는 것처럼 보여 공포를 자아냈다.우리나라에 리얼돌이 정식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한 건 2년 전이다. 하지만 폐기가 쉽지 않아 곳곳에 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2022년 5월에는 경기 광주시 한 저수지에서 여성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신체가 발견된 줄 알고 놀랐으나 이는 리얼돌로 밝혀졌다. 이렇듯 사람 모양을 본뜬 만큼 폐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미국 뉴욕시에는 중고 리얼돌을 회수하는 전문 서비스 업체도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업체는 방문 수거나 택배 수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매자가 직접 폐기하는 경우에는 리얼돌의 몸체인 실리콘을 도려내 일반 쓰레기로 버리고, 철제 프레임은 고철로 분류해 버려야 한다.
2024.09.13 I 강소영 기자
고속도로서 대형 타이어 날아와 ‘날벼락’…차주는 ‘구사일생’
  • 고속도로서 대형 타이어 날아와 ‘날벼락’…차주는 ‘구사일생’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갑자기 대형 타이어가 날아와 폐차할 정도로 큰 사고를 당했다는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던 중 갑자기 타이어가 날아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다행히 타이어는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과 부딪혔고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A씨는 타박상 정도의 부상만 입었다. 그러나 A씨의 차는 수리가 불가할 정도로 크게 파손돼 폐차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반대 차선에서 달리던 화물차 뒷바퀴가 빠져서 벌어진 사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화물차 운전자는 “그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 크게 안 다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전했다.결국 A씨는 보험사와 합의 후 새 차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월 25일에도 오후 4시 9분쯤 경기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주행하던 25t 화물 트레일러의 왼쪽 바퀴가 1개 빠져 중앙선을 넘어와 사고가 나면서 3명이 숨졌다.당시 사고의 원인은 ‘허브 베어링’ 정비 소홀이었다. 허브 베어링은 차량의 바퀴와 차체를 연결하는 기기로, 바퀴 회전마찰에 의한 열을 줄이는 기기를 말한다. 이 기기에는 마찰열을 줄이기 위해 윤활제가 발라져 있는데, 당시 사고를 일으킨 화물차의 가변축(하중 분산을 위해 화물량이 많을 때만 지면에 닿는 바퀴)의 허브 베어링에는 윤활유가 부족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트럭은 2015년부터 130만㎞를 주행했으며 허브 베어링에 대한 점검은 9년 동안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3월 각 시도 차지경찰위원회,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화물차 사고 다발 지점을 중심으로 정비 불량, 과적, 추락 방지 조치 위반, 불법 개조, 판스프링 불법 장착, 속도제한 장치 해제 등 교통안전 위협 요인을 단속한 바 있다. 또 화물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교통법규, 안전 운행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사고 예방에 나섰다.
2024.09.13 I 강소영 기자
“나쁜 짓 절대 안 해” BJ 세야, 거짓말했나…마약 혐의로 구속
  • “나쁜 짓 절대 안 해” BJ 세야, 거짓말했나…마약 혐의로 구속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아프리카TV에서 활동 중인 BJ 세야(본명 박대세)가 조폭 출신 유튜버 김강패(본명 김재왕)으로부터 마약을 건네받아 함께 투약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최근 그가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BJ 세야 인스타그램 캡처)12일 서울 강남경찰서가 세야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진행됐다. 40여 분간 진행된 심사가 끝난 후 세야는 “마약 혐의를 인정하나” “다른 BJ와 집단 투약했나” “자수 이후에도 마약을 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앞서 세야는 지난달 23일 김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후 마약을 함께 했다는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현재 논란이 되는 사안과 관련이 없다며 해명 방송을 한 바 있다. 당시 세야는 “1년 6개월 전에 생방송에서 자백하고 경찰서에 다녀왔다”며 “그때부터 계속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 이후 나쁜 짓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과거라 해도 잘못은 사라지지 않는다. 게임 방송할 때 제가 1년 정도 머리를 안 자른 적이 있는데 그것은 절대 (마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언제든 모발 검사를 해도 자신이 있었다”고 억울함을 나타냈다.그러면서 “최근까지 치료를 꾸준히 받아왔고 아직도 10월 1일 치료 예약이 돼 있다”며 “(마약이) 살면서 제일 후회한 일이다. 다신 그런 실수 안 한다. 정말 제일 후회한다”고 거듭 강조했기에 이 해명이 거짓이 아니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하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세야는 김씨로부터 마약을 받아 자택 등지에서 여러 차례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구속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이날 영장을 청구했다.아울러 세야 외에도 다른 아프리카 BJ와 소속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20여 명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해 수사 또는 내사(입건 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세야는 2008년부터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해왔으며 애청자 수는 48만 7000여 명에 달한다. 아프리카TV 측은 세야의 구속영장실질심사 소식이 알려진 후 ‘자체기준위반(사회적 물의)’를 이유로 세야의 방송 계정을 정지했다. 해제일과 정지 기간은 아직 미정이다.구속된 김씨도 국내 폭력조직 춘천식구파 소속으로 방송에서 조폭임을 밝히고 BJ로 활동해 왔다. 그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지인의 주거지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하고 수천만 원어치에 달하는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구속 송치됐다.
2024.09.13 I 강소영 기자
“딸 식물인간 만들고 법원에 반성문? 누굴 위한 건가”…부모는 피눈물
  • “딸 식물인간 만들고 법원에 반성문? 누굴 위한 건가”…부모는 피눈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학교 동창들과 간 여행 숙소에서 폭행해 식물인간이 된 20대 여성의 어머니가 가해자가 반성문을 통해 ‘꼼수 감형’을 노리고 있다며 법 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청원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1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피해자 어머니 A씨는 ‘부산여행 동창생 폭행 식물인간 사건 관련 가해자만을 위하는 법제도 개선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저희 딸은 엄마 아빠에게 아프다는 말도 못한 채 식물인간이 된 상태로 지내고 있는데, 가해자는 1심 재판이 진행되는 1년 내내 자유롭게 PC방을 쏘다니며 저희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가 1심 판결에서 징역 6년이 선고돼 감옥에 간 후엔 매일같이 법원에만 반성문을 제출하며 감형을 노리고 있다”며 “가해자가 쓴 반성문은 오직 판사만 볼 수 있다. 이게 대체 누굴 위한 반성문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그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볼 수 없는 반성문 때문에 가해자가 감형이 된다는 건 더더욱 안 될 말”이라며 “가해자가 진정으로 반성하는지 여부를 사법부가 판단하는 기준이 대체 뭔지 모르겠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또 “‘반성의 진정성 여부는 반드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등이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납득할 수 있는 법률상 판단 기준이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씨는 ▲검사의 신뢰할 수 있는 일관된 사건처리 메뉴얼 개선 필요 ▲형사재판에서의 피해자와 가족의 참여권 강화 ▲반성문 꼼수 감형 폐지 등을 요청했다.A씨는 “가해자는 저희 딸의 머리를 집중적으로 책상 모서리에 여러 번 타격했다. 사람의 머리를 강하게 타격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은 7살짜리 아이도 아는 상식”이라고 밝혔다.이어 “가해자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저희 딸은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고 있는데 어떻게 살인미수가 아닌지 이해가 안 간다”며 “사건마다 다른 기준이 적용되면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고 피해자와 그 가족 입장에서도 납득하기 어렵다. 신뢰할 수 있는, 일관된 사건처리 메뉴얼을 만들어 개선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해자의 범죄로 인해 저희 가족의 삶은 완전히 무너졌으나, 재판 과정에서 저희는 방청석에 앉아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가해자는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이라는 미명 하에 형사재판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데, 정작 피해자와 가족들은 할 수 있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게 정말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구형이 얼마인지 알 권리부터 시작해서 피해자와 그 가족의 알 권리와 참여권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형사재판에서 판사가 가해자에게 형사절차상 권리를 고지해주듯이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도 이런 권리가 보장된다고 수사기관, 검찰, 판사가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고지해주는 방향으로 입법 개선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요청했다.앞서 지난해 2월 6일 가해자 B(20)씨는 부산의 한 숙소에서 피해자 C씨(20·여)를 폭행해 전신마비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공소 사실에 따르면 C씨는 당시 함께 여행 간 친구와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B씨가 끼어들어 C씨의 머리를 탁자에 밀치고 폭행했다. 당시 C씨는 바닥에 쓰러지며 탁자에 경추를 부딪혀 크게 다쳤고 외상성 내출혈 진단을 받고 현재는 식물인간 상태다.1심 재판에서는 B씨의 중상해 혐의가 인정돼 징역 6년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했다.현재 검찰은 A씨의 항소심을 앞두고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양진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B씨 항소심 공판에서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구형 전까지 피해자 부모에게 사과 한 번 하지 않았고 주변에 ‘1∼2년만 살고 나오면 된다’, ‘아버지가 변호사 써서 도와줄 것이다’고 떠벌렸다”고 밝혔다.변호인은 “피고인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때와 법정구속 이후의 태도가 달라졌다면 감형을 위한 양형 인자 중 하나인 ‘반성하는 태도’를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피해자 측 변호인은 A씨의 혐의를 중상해가 아닌 살인미수 또는 상습 특수중상해로 변경해 더 높은 형량을 선고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검찰과 재판부에 제출한 상태다.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6일에 열린다.
2024.09.12 I 강소영 기자
“그렇게 빠른 속도는 처음” 해운대 인도 돌진 벤츠, 당시 CCTV 보니
  • “그렇게 빠른 속도는 처음” 해운대 인도 돌진 벤츠, 당시 CCTV 보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산 해운대구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벤츠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행인 2명이 숨진 가운데 상황이 발생하기 바로 전 모습이 담긴 CCTV 장면이 공개됐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어귀삼거리에서 벤츠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행인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당시 모습. (사진=뉴스1)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구청 삼거리에서 벤츠 차량이 인도 위로 돌진해 행인 2명을 덮쳤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한다는 목격자 A씨는 연합뉴스에 “여기서 그렇게 빨리 달려오는 차량은 처음 봤다”고 언급했다.A씨는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40m 떨어진 곳에서 자신의 가게로 걸어오던 중 사고를 목격했고 당시에 대해 “빠른 속도로 도로 위로 뭔가 지나가더니 1∼2초 뒤 저 앞에서 ‘쾅’하는 굉음이 났다”면서 “이 도로에서 그렇게 빨리 달리는 차량은 통상 없다”고 말했다.사고가 난 현장은 차로가 하나인 일방통행로로, 도로 양옆에는 인도가 별도의 펜스 시설물 없이 연결돼 있었다.휴대전화 가게를 운영하는 B씨도 “번개가 치는 것 같은 소리를 듣고 사고를 인지했다”면서 “현장을 보니 숨진 행인 2명이 멀리까지 튕겨 나가 쓰러져 있었다”고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벤츠 차량이 사고 전 인도를 달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CCTV에는 이 벤츠 차량이 사고 직전 인도 위에서 10m 이상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차량은 이불 가게 앞에 정차한 1t 화물차를 뒤에서 충돌하고, 이후 2명의 행인을 치며 가게 입구로 돌진해 멈췄다.당시 화물차에는 사람이 없었으나 행인 중 한 명이었던 70대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또 다른 6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 사고로 주변 상가가 크게 파손되고 전봇대가 부서져 일대가 정전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사고를 낸 70대 운전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운전자에 대해 음주 검사를 했으나 술을 먹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과 부산소방본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4.09.12 I 강소영 기자
“냉동고 문 덜 닫아 14만원 손해”…배상 요구에 SNS로 저격한 엄마
  • “냉동고 문 덜 닫아 14만원 손해”…배상 요구에 SNS로 저격한 엄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무인매장에서 아이가 얼음컵을 꺼낸 뒤 냉동고 문을 닫았으나 반동으로 열리면서 냉동고 안의 식품이 모두 녹아 점주가 금전적인 피해를 본 사연이 전해졌다. 점주와 배상 금액으로 의견 차이를 보인 아이 엄마는 SNS에 공개 저격을 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점주 A씨는 1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남자 아이가 냉동고 문을 덜 닫아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A씨가 공개한 CCTV에는 아이가 컵을 구매하기 위해 냉동고 문을 열었다가 세게 닫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냉동고 문이 반동으로 튕기며 제대로 닫히지 않았고, 문이 열린 채 1시간 30분가량 방치돼 안에 있던 얼음 컵과 냉동식품 등 약 30만 원어치가 거의 녹았다.A씨는 결제 당시 적립한 번호를 통해 아이에게 연락했고 아이 엄마 B씨와 연락이 닿았다. 일전에도 다른 아이가 냉동고 문을 덜 닫아 부모의 사과만 받고 넘어간 적이 있어 이번에도 사과만 받을 생각으로 아이 엄마에 CCTV 영상을 보낸 뒤 상황을 설명했다고.B씨는 “죄송하다. 다만 아이가 장난친 것도 아닌데 잘 닫히지 않은 상황이 난감하다. 보험사 일상생활 책임배상을 신청했고 연락 오는 대로 말씀드리겠다”며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니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이후 B씨가 피해 금액을 묻자 A씨는 판매 불가능한 제품만 추려 금액 총 14만 200원이라고 말했다.그러자 B씨는 “파는 금액으로 청구하는 건 곤란하다. 관리 책임 없이 아이 과실 100%로 청구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도의적 책임으로 7만 원 이상은 힘들 것 같다. 그 이상 배상을 원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는 답을 했다.A씨가 금액을 낮춰 10만 원의 변상금을 제안했으나 B씨는 이를 거절했다. 그런데 사건 며칠 후 A씨는 단골 학생으로부터 “SNS에 사장님 가게가 올라왔는데 안 좋은 얘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확인해보니 인플루언서였던 B씨가 이번 사건을 자신의 SNS에 공개 저격하듯 올린 것이었다.B씨는 매장명과 대화 내용 등을 올렸고 게시물 댓글에는 “똑바로 봐라 사장 X아” “애를 도둑 만드는 인간들” 등 비난 댓글이 달렸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져 관심을 끌었다.이에 대해 B씨는 매체에 “아이들이 많이 가는 매장이니까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다’는 취지로 올린 것”이라며 “사장님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이어 “이전에도 냉동고가 잘 안 닫히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 문제는 빼놓고 아이 잘못과 금액 이야기만 했다”며 “사장님이 영상을 지워 달라 했으면 충분히 들어줄 의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해당 사연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일단 아이의 행동에 대해 부모가 법정대리인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문제는 얼마를 배상을 해줘야 하는가”라며 “아이의 잘못으로 큰 손해가 발생한 건 맞지만,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유심히 매장을 살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업주의 과실을 고려해서 배상액 조율을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9.12 I 강소영 기자
신생아 변기서 익사시키곤…남친과 영화 보러 간 친모의 최후
  • 신생아 변기서 익사시키곤…남친과 영화 보러 간 친모의 최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상가 화장실에서 남몰래 출산한 아이를 변기에 버리고 살해한 뒤 남자친구와 영화를 보러 간 친모에게 살인죄보다 형량이 더 무거운 아동학대살인죄가 적용돼 중형이 선고됐다.(사진=뉴시스)11일 광주지법 형사12부(박재성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살인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취업제한 등을 명령했다. 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22일 오후 3시 58분쯤 광주 한 아파트 상가 화장실에서 임신 29주 상태로 출산한 신생아를 변기에 빠트려 살해했다. A씨는 출산 후 변기 물에 머리가 빠진 신생아를 그대로 방치해 익사하게 했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장애인 화장실 칸으로 옮겨 시신을 유기했다. A씨는 범행 직후 남자친구에게 이를 숨기고 영화 관람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에도 이혼상태서 아이를 출산해 시설에 인계한 전력이 있어 가족의 비난이 두렵고 남자친구와 교제 중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어 아이의 아버지를 특정할 수 없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재판에서 A씨 측은 살인죄보다 형량이 더 무거운 아동학대 살인 혐의 적용을 피하기 위해 “미필적이나마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했으나,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아동학대 살인죄로 유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아이는 숨졌다. 출산 후 적절한 조치를 받았다면 충분히 존귀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으나 인륜을 저버린 살인 행위로 이름도 갖지 못하고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다”며 “피고인에 대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양육 책임이 있는 피고인은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이 없는 신생아를 무참히 살해하고 ‘상가에서 아이 시신이 발견됐다’는 남자친구의 연락에는 덤덤히 답변하는 등 범행을 숨기려 했다”면서 “다만 미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피고인이 범행을 뒤늦게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9.11 I 강소영 기자
“너무 고통스러워”…고위험 임신부, 제주→인천까지 440㎞ 이송
  • “너무 고통스러워”…고위험 임신부, 제주→인천까지 440㎞ 이송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고위험 임신부가 의료인력 부족으로 제주에서 인천까지 400㎞ 넘게 이동한 사연이 알려졌다.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11일 인천 인하대병원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신부 A(30)씨는 조기 출산 위험으로 지난 9일 오전 11시쯤 제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제주대병원은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남은 병상이 있었지만 전공의 집단 파업 등으로 담당 의사는 1명 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제주소방안전본부는 A씨의 전원이 필요하다는 신고를 받은 뒤 소방헬기를 급파해 A씨와 의료진을 태워 충남지역으로 이송했다. 연료 문제로 인해 이곳에서 다시 헬기를 갈아타고 인하대병원으로 향했다. 이렇게 A씨가 이동한 시간은 총 3시간 30분이었다. A씨는 이송 중 진통 억제 약물까지 떨어져 식은땀을 흘리며 진통을 견뎠으며 아이를 조기 출산할까봐 마음을 졸여야 했다고. A씨는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된 뒤에는 조사 출산아를 돌볼 수 있는 신생아 중환자실과 고위험 산모를 치료하는 산부인과 등 인력이 있어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 조사 출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A씨의 남편 B(31)씨는 연합뉴스에 “제주대병원에서 이송 과정에 의사 1명을 붙여줬지만 링거 주사 용량을 확인하는 것도 미숙하고 관련 장치 조작이나 환자 케어도 부족해서 불안했다”며 인천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밝혔다.이어 “이송 시간은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아내를 받아준) 교수님께는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저희는 힘들게 위기를 넘어갔지만 또 다른 임신부에게 비슷한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9.11 I 강소영 기자
"권악징선 아냐?"…'유어 아너' 종영, 김도훈 사망 엔딩 '시청률 6.1%'
  • "권악징선 아냐?"…'유어 아너' 종영, 김도훈 사망 엔딩 '시청률 6.1%'
  • (사진=스튜디오지니)[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드라마 ‘유어 아너’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찝찝한 엔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10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유어 아너’는 최종회에서는 어떤 것도 지키지 못하고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했던 자식을 떠나보낸 송판호(손현주 분)와 김강헌(김명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앞서 송판호는 아들 송호영(김도훈 분)을 지키기 위해 김상혁(허남준 분)에게 무죄라는 판결을 내렸다. 허탈함과 분노를 느낀 송호영은 조미연(백주희 분)의 부하에게서 받아 든 총을 갖고 김강헌의 집으로 향했다.심지어 김상혁은 송호영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으로 분노를 유발했다. 자신의 엄마를 죽게 만든 장본인들의 식사 자리에 함께 있던 송호영은 김상혁에게 결국 총을 겨눴다.(사진=지니 TV 오리지널)그러나 검사 강소영(정은채 분)으로부터 아들 죽음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된 마지영(정애연 분)이 등장해 송호영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송호영은 김상혁에게 치명상도 입히지 못한 채 숨을 거뒀고 뒤늦게 김강헌의 집을 찾아온 송판호는 싸늘한 주검이 된 아들을 안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남자친구 송호영의 죽음을 목격한 것뿐만 아니라 둘째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게 된 김은(박세현 분)마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했다. 이로써 아들을 지키기 위해 많은 이들을 죽게한 송판호와 무소불위의 힘으로 자신에게 반(反)하는 자들을 응징해 왔던 권력자 김강헌, 두 사람 모두 스스로 지은 죄로 인해 결국 파멸의 길로 들어섰다.극의 말미 송판호는 삶의 의미를 잃은 채 바닷가에 홀로 앉아 있던 김강헌을 찾아갔고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것인지 헤매고 있는 김강헌에게 “이게 우리가 우리의 죄를 뉘우치게 만들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말로 이 사건들을 되돌아보며 부성애 대결의 끝을 알렸다.부성이라는 말로 대치를 이어오던 두 아버지는 그토록 지키고 싶어했던 자식의 죽음을 맞이하며 처절한 말로를 맞이했다. 선과 악을 구분지을 수 없는 이들의 모습은 극을 관통하는 주제이자 설정이었지만 악인으로 그려진 김상혁이 어떠한 죗값도 치르지 않고 도피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허무함을 안겼다. 시즌2를 예고한 결말이 아니냐는 반응도 적지 않다.일부 시청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 댓글을 통해 “이 정도면 권악징선이다” “드라마 내내 고구마” “최종회만 기다렸는데 아쉬운 결말” “시즌2에서는 꼭 복수 해주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유어 아너’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6.4%, 전국 6.1%까지 큰 폭으로 치솟았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5%를 돌파,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했다.
2024.09.11 I 최희재 기자
“사람 친 줄 몰라” 결혼 앞둔 환경미화원 사망했는데…모든 혐의 부인
  • “사람 친 줄 몰라” 결혼 앞둔 환경미화원 사망했는데…모든 혐의 부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음주단속을 거부하고 도주하다 30대 환경미화원을 치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달 7일 새벽 천안 동남구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나던 20대 운전자가 쓰레기 수거차량을 들이받은 사고 현장 모습. 이 사고로 결혼을 앞둔 환경미화원이 숨지고 말았다. (사진=천안동남소방서 제공)10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류봉근 부장판사)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위험운전 치사·상, 음주측정 거부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A씨는 지난달 7일 오전 12시 53분쯤 천안시 동남구 오룡동 버들육거리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1㎞ 이상 달아나다 쓰레기 수거 차량 뒤쪽에서 작업 중이던 환경미화원 B씨(36)를 치어 숨지게 한 뒤 차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교차로에서 신호가 초록불로 변경됐는데도 움직이지 않았고, 이를 수상히 여긴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창문을 두드리자 급히 출발했다. 1㎞ 이상을 달린 A씨는 쓰레기를 수거하던 환경미화원 B씨와 수거 차량을 들이받았다.사고를 당한 B씨는 차량 사이에 끼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고, B씨와 함께 작업하던 C씨도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숨진 B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그런데 이날 공판에서 A씨의 변호인은 “(A씨가) 무언가를 충돌했다는 사고는 인식했으나 사람을 치었다는 것은 인식하지 못했다”며 도주치사·도주치상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A씨가) 혈액 채취 의사를 밝혔으나 반영되지 않았다”며 “음주측정 거부에 고의가 없었다”고 음주측정 거부 혐의 또한 부인했다.재판부는 변호인 측에 다음 공판 기일까지 변론 요지서 제출을 요청했다. 또 사건 현장 인근 술집 폐쇄회로(CC)TV 등을 추가 증거로 조사할 계획이다.B씨의 유족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는 탄원서를 2차례 제출했으나 이날 공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2024.09.10 I 강소영 기자
9개월 아기에 ‘뜨거운 커피’ 붓고 도주…30대 男에 ‘국제 수배령’
  • 9개월 아기에 ‘뜨거운 커피’ 붓고 도주…30대 男에 ‘국제 수배령’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호주에서 생후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도망간 33세 남성이 현재 호주를 벗어나 도주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7일 호주 브리즈번 공원에서 생후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부은 30대 남성이 호주 밖으로 도주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호주 9뉴스, 퀸즈랜드 경찰)10일(현지시각) BBC, CNN 등 외신은 지난 8월 27일 호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일어난 커피 테러 사건을 조명했다. 당시 공원에서 9개월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휴식을 취하던 가족은 순식간에 끔찍한 상황과 마주해야 했다. 아이 옆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던 그때, 한 남성이 아기에게 다가와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난 것.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놀란 가족들은 아기에게 물을 붓고 옷을 벗기려 했지만 이미 뜨거운 커피로 인해 피부에 옷이 달라붙었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얼굴과 목, 가슴, 등, 팔, 다리 등 온몸에 화상을 입고 말았다. 병원 측은 “앞으로 여러 차례 피부 재생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수술은 수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을 접수한 호주 브리즈번 경찰은 해당 공원에 있는 CCTV를 통해 이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할 수 있었다. 남성은 보통 체격에 검게 그을린 피부를 가졌고 파란색 체크무늬 셔츠와 반바지 차림, 검은색 모자와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 다음 날 경찰은 CCTV 화면을 공개해 이 남성을 수배하고 나섰지만 사건 발생 후 6일째 되던 날 이 남성은 시드니 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담당 형사인 폴 달튼 경감은 기자회견에서 이 남성이 국제 수배된 사실을 알리며 “우리는 이달 1일에서야 CCTV에 찍힌 남성의 이름을 확인했다”면서 “나는 수사 센터에 있었고 우리가 그의 얼굴 사진에 이름표를 붙인 지 불과 15분 만에 그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2019년부터 취업 및 여행 비자로 여러 차례 호주에 드나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다만 용의자의 이름과 도망간 나라에 대해서는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해야 범행 동기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BBC는 아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뒤 화상 치료를 위한 모금에 10만 달러(1억 3443만 원)를 모았다고 전했다.
2024.09.10 I 강소영 기자
'유어 아너' 손현주, 아내 죽인 허남준에 무죄 선고…굴복 엔딩
  • '유어 아너' 손현주, 아내 죽인 허남준에 무죄 선고…굴복 엔딩
  • (사진=스튜디오지니)[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유어 아너’ 손현주가 현실에 굴복했다.지난 9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9회에서는 청와대 입성의 희망이 완전히 짓밟힌 채 믿을 건 김강헌(김명민 분)밖에 남지 않은 송판호(손현주 분)의 선택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유어 아너’ 시청률은 수도권 4.5%, 전국 4.6%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송호영(김도훈 분)이 어떻게 사건을 계획했는지 밝혀졌다. 송판호를 협박하다 살해당한 카센터 직원이 사실은 송호영의 사주를 받아 김강헌의 둘째 아들을 감시하고 있었던 것. 사주를 받은 카센터 직원에게 전해 받은 김상현(신예찬 분)의 일거수일투족에 따라 사건 당일 정확히 그를 살해했다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송판호는 조미연 역시 사건의 진범이 송호영임을 알고 있으며, 송호영이 몰래 총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이에 송판호는 송호영이 또 어떤 짓을 벌일지 모르기에 유죄판결을 내려야만 한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청와대 입성을 시도했다.새로운 정부가 우원그룹을 무너뜨리기를 바랐기에 송판호는 우원그룹의 약점들을 청와대에 제공하는 조건으로 재판 직후 청와대에 입성하려 했다. 때문에 누구보다 빠르게 검사 강소영(정은채 분)과 조미연에게 자료를 얻어냈으나 한발 빨랐던 김강헌이 송판호의 모든 계획을 알게 되면서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다시 김강헌 앞에 무릎을 꿇은 송판호는 아이만 살려준다고 약속하면 모든 것을 다 버리겠다고 읍소하며 절절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자신이 하려던 모든 일이 가로막혔기에 급기야 “당신을 믿는 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라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좌절감과 절박함에 뒤엉킨 송판호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다.결국 무엇도 바뀌지 않은 채 최종 선고 공판의 날이 밝았고 송판호는 김상혁(허남준 분)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극명하게 희비가 교차하는 법정 속 김강헌은 차마 웃지 못한 채 이 상황을 지켜봤고 송호영은 충격을 받은 채 절망감만이 가득한 얼굴로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재판이 끝난 후 강소영에게 장채림(박지연 분) 형사가 죽었다는 소식까지 듣게 된 송판호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홀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무죄로 풀려난 김상혁을 분노에 가득 차서 지켜보던 송호영은 법원 앞에서 갑작스레 찾아온 조미연의 부하에게 총을 건네받았다. 송호영이 김상현을 계획적으로 죽인 후 수많은 일들이 벌어졌던 만큼 네가 저지른 일을 직접 마무리하라는 말과 함께 그의 손에 총이 쥐어진 것.이와 동시에 송호영은 김은(박세현 분)으로부터 우원가(家)의 식사 자리에 오라는 초대 연락을 받으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아버지의 무죄 판결로 마지막 희망까지 모두 잃어버린 송호영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유어 아너’는 10일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최종회가 방송된다.
2024.09.10 I 최희재 기자
“당당한 아버지 되고 싶어”…27년 전 불전함 턴 소년, 참회의 편지엔
  • “당당한 아버지 되고 싶어”…27년 전 불전함 턴 소년, 참회의 편지엔 [따전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1997년 외환위기(IMF)로 힘든 시절, 절 시주함에서 3만 원을 훔친 소년이 어른이 돼 27년 후 돈봉투와 함께 참회의 편지를 보낸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9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에 따르면 최근 통도사 자장암 시주함에서 이름이 쓰여있지 않은 한 통의 손 편지와 함께 5만 원짜리로 된 현금 200만 원이 든 봉투를 발견했다. 익명의 남성이 보낸 편지에는 “어린 시절 생각이 없었습니다. 27년 전에 여기 자장암에서 시주함을 들고 산으로 가서 통에서 돈을 빼갔습니다. 약 3만 원 정도로 기억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이어 “며칠 뒤 또 돈을 훔치러 갔는데 한 스님이 제 어깨를 잡고 아무 말 없이 눈을 감고 고개를 좌우로 저으셨습니다”며 “그날 아무 일도 없이 집으로 왔습니다”라고 적었다.그는 “그날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남의 것을 탐한 적이 없습니다. 일도 열심히 하고 잘살고 있습니다”라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날 스님이 주문을 넣어서 착해진 거 같습니다. 그동안 못 와서 죄송합니다. 잠시 빌렸다고 생각해 주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사죄의 말을 전했다.그러면서 아이의 탄생을 알린 남성은 “아기에게 당당하고 멋진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그날 스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27년 전 소년의 어깨를 따뜻하게 잡아준 스님은 통도사 주지를 역임한 후 지금은 자장암에 기거하는 현문 스님으로 알려졌다. 현문 스님은 “그때 그 소년이 불전함에 손을 댄 것을 보고 어깨를 다독였다. 그 인연이 소년에게 삶의 이정표가 돼 성찰의 기회로 작용한 것 같다”며 “곧 태어날 아이도 축복 속에 태어날 것”이라는 축원을 전했다.
2024.09.09 I 강소영 기자
“로또 맞은 기분” 키조개 먹다 흑진주 발견…감정가 얼마?
  • “로또 맞은 기분” 키조개 먹다 흑진주 발견…감정가 얼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구독자 13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요리 유튜버가 키조개를 손질하다 천연 진주를 발견해 그 감정값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키조개를 먹다 발견한 천연 진주. (사진=수빙수 유튜브 채널 캡처)최근 유튜버 수빙수는 자신의 유튜버 채널에 ‘진짜 보석 흑진주가 나왔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서 수빙수는 아버지가 귀촌한 전남 해남군 시골 마을로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내려가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식사 메뉴로 키조개와 소고기, 버섯을 구워 먹는 ‘키조개 삼합’을 준비했고, 커다란 키조개 10마리를 준비한 수빙수는 전문적으로 손질을 시작했다. 키조개 손질을 하던 수빙수는 “진짜 맛있겠다”라며 카메라를 향해 키조개를 들어 보이다가 내장 안에서 검은색 진주를 발견했다.수빙수는 “이거 진주 아니야? 대박이야. 엄마!”라고 소리치며 키조개를 들고 어머니에 뛰어갔고 “로또 맞은 기분”이라며 “흑진주를 팔아서 해남에 땅을 좀 사야겠다”고 기뻐하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수빙수 유튜브 채널 캡처)이어 수빙수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진주 감별서를 공개했다. 수빙수는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감정원을 찾아갔다”며 “천연진주로 감별됐다”고 밝혔다.공개한 감별서에는 가로 4.5㎜, 세로 4.4㎜, 높이 4.6㎜ 크기에 무게 0.64캐럿으로 ‘천연 진주’임을 인증한다고 적혀 있었다.또 구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감정가에 대해서는 “10일 흑진주 감정가 영상이 올라간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했다.한편 수빙수는 주로 해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유튜버로 거대한 참치와 연어, 문어, 바닷가재 등의 식재료를 구입해 직접 해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의 컨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24.09.09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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