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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안 95명 큰일 날 뻔…사제폭발물 테러 이유가 “진료 불만”
  • 병원 안 95명 큰일 날 뻔…사제폭발물 테러 이유가 “진료 불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광주 도심 치과병원에 사제폭발물 테러를 한 70대 남성이 자수한 가운데 범행 이유에 대해 “병원 진료에 불만을 품어서”라고 진술했다.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한 치과 병원 출입문 앞에서 70대 남성이 만든 폭발물이 폭발한 모습. (사진=뉴스1)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받는 용의자 A씨(78)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1시 7분쯤 광주시 서구 치평동 한 건물 3층 치과병원 출입문에서 시너·부탄가스 등 인화성물질을 놓고 가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당시 상자 안에는 부탄가스 4개를 겹쳐 만든 사제 폭발물이 있었다. A씨는 출입문이 열려 있는 병원 입구에 상자를 두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도주했다. 이후 부탄가스가 폭발하면서 화재로 이어졌으며 당시 건물에 있던 환자 및 의료진 등 95명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불은 스프링클러와 소방당국에 의해 9분 만에 잡혔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도주한 A씨에 대해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신원을 특정하고 추적해왔다. A씨는 택시를 타고 목적지를 바꾸며 도주했다가 갑작스레 광주 광산경찰서로 와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약 2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 58분쯤 광주 광산경찰서 앞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A씨는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였으며 “병원 진료에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및 폭발물 제조 과정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2024.08.22 I 강소영 기자
“탈영병 잡으러 왔다”…귀순 20대 병사, 北 의심 피한 한마디
  • “탈영병 잡으러 왔다”…귀순 20대 병사, 北 의심 피한 한마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대 북한 병사 한 명이 강원도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육군 제22사단 관할구역으로 귀순한 가운데 그의 탈출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채널A 캡처)2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고성 동해선 인근 오솔길을 따라 도보로 20대 북한군 하사가 귀순했다. 그는 경비대에 발각 위기를 여러 번 넘기며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보 소식통은 “귀순 하사가 북한군 초소에 몇 차례 적발됐는데 ‘탈영병을 잡으러 왔다’고 둘러대 의심을 피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북한군 하사는 귀순 이유에 대해 식량난 등 북한의 열악한 상황과 남한 문화에 대한 동경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북한 주민들이 현재 많이 굶어 죽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심경 변화가 왔다”고 진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정보 당국은 또 해당 하사에게 “북한에 있을 때 소속 부대가 해체됐는데, 재력과 인맥이 있는 동료들은 좋은 곳으로 발령 나고 (나는) 좌천돼 북한 내 부당한 현실을 참을 수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현역 북한 군인의 탈북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8일에는 북한 주민 1명이 한강 하구 남쪽 중립 수역을 걸어서 탈북하기도 했다.월스트리스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북한 정권은 남한으로의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경비 초소 재무장, 지뢰 설치 확대, 탈북을 시도하는 이들이 발각되면 즉시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북한 내 극심한 식량난, 경제난 등으로 탈북에 대한 열망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탈북자들이 창의적인 탈출 방법 등을 찾고 있어 사실상 봉쇄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4.08.22 I 강소영 기자
“병원 건물 때문에 딸을”…‘여친 살해 의대생’ 피해자 父 절규
  • “병원 건물 때문에 딸을”…‘여친 살해 의대생’ 피해자 父 절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의대생 교제 살인 사건’ 피해자의 아버지가 법원에서 “딸은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호소하며 엄벌을 내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 최모 씨. (사진=연합뉴스)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대생 최모(25)씨의 재판을 열었다. 이날 증인석에는 피해자 A씨의 아버지가 나와 “최 씨는 사회 구성원으로 돌아와서는 안 되는 중범죄자”라고 강조했다.앞서 최 씨는 지난 5월 6일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헤어지려고 하는 여자친구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공소 사실에 따르면 최 씨는 올해 4월 양가 부모 모두에게 알리지 않은 채 피해자와 혼인신고를 했다. 이를 알게 된 피해자의 부모가 두 사람에게 혼인 무효 소송을 하라고 했고, 이 문제로 헤어졌다가 최 씨의 연락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결별 문제로 다투다 최 씨가 범행을 저질렀다. A씨의 아버지는 증인석에서 “피고인은 의대 졸업 후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제가 회사를 운영하는 것을 알고 제 도움으로 (병원을) 마련하려고 했다”며 “(딸이) 유학 갈까 봐 혼인으로 구속해 두고 유학 중간에 일시 귀국하며 출산을 하고 다시 유학을 가는 시나리오까지 딸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세뇌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최 씨는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혼인신고 사실을 부모에게 말한 딸아이를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호소했다. 침착히 말을 이어가던 A씨의 아버지는 “딸이 숨진 이후 108일이 넘도록 고통이 계속 쌓여 감정이 폭발하기 일보직전”이라며 “가족이 겪는 고통은 막막하고 길고 긴 터널 속에 갇혀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최 씨의 어머니도 이날 증인석에 섰다. 그는 “이 자리를 빌어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너무 죄송하고, 잘못했다”며 “아들을 대신해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당시에 대해 “피해자 아버지가 혼인무효소송 소장을 학교로 보낸다고 하는 등 말이 위압적으로 느껴졌다”고 주장하며 “아들이 혼인무효 소송 등으로 학교에서 불이익을 당할까 상당히 겁을 먹고 있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제가 부족했다. (아들에게) 더 안심을 시켜주고 했지만 불안이 있는 상태에서 그런 말이 전혀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한편 재판부는 최 씨측 의견을 받아들여 최 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진행한 후 다음 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 재판 기일은 10월 7일이다.
2024.08.21 I 강소영 기자
우리 아이 먹는 마라탕에도?…‘이 버섯’서 농약 검출됐다
  • 우리 아이 먹는 마라탕에도?…‘이 버섯’서 농약 검출됐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과 마라샹궈 등에 들어가는 목이버섯의 일부 제품에서 잔류 농약이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라탕의 식재료 중 인기를 끌고 있는 목이버섯 일부 제품에서 카벤다짐이 초과 검출됐다. (사진=게티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시중에 판매 중인 목이버슷에서 ‘카벤다짐’이 기준치(0.01㎎/㎏ 이하)보다 초과 검출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회수 대상은 대성물산이 중국에서 수입한 목이버섯으로, 포장 일자는 2024년 1월 30일인 제품과 이를 대명상사가 소분·판매한 소비기한 2027년 12월 30일자 제품이다.‘카벤다짐’은 곡류 및 과일, 채소 등에 곤충을 방제하기 위해 쓰는 침투성 살진균제로, 인체에 다량 유입되면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9월에도 카벤다짐이 기준치(0.01 mg/kg 이하) 보다 초과 검출된 중국산 목이버섯에 대해 회수 조치에 나선 바 있다.식약처는 “회수식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단하고 구매처에 반품해 주길 바란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및 거래처는 구매 업소에 돌려주는 등 회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8.21 I 강소영 기자
“아이스크림 다 녹아 폐기” 무인 가게 전기 훔쳐 쓴 인부…점주 눈물
  • “아이스크림 다 녹아 폐기” 무인 가게 전기 훔쳐 쓴 인부…점주 눈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의 전기를 훔쳐 쓴 공사 인부 때문에 냉동고의 전원이 꺼지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경기 여주시 홍문동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점주 A씨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억울한 사연을 토로했다. A씨는 “아이스크림 가게 앞, 아파트 인도 공사 중인데 공사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 전기가 필요했나 보다. 저희 가게 안에 있는 콘센트를 사용했더라”라며 가게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모자를 쓴 채 공사장 인부로 보이는 남성이 전깃줄을 잡고 A씨 가게 안으로 들어와 아이스크림 냉동고 옆을 기웃거렸다. 이윽고 콘센트를 발견하고선 전기를 연결한 뒤 가게를 나갔고, 냉동고의 전원도 꺼졌다. A씨는 “그렇게 차단기는 ‘뚝’하고 내려갔다. 너무 늦게 발견했다”며 “이미 아이스크림은 다 녹아 상자 가득 전부 폐기했다. 다시 얼려서 팔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인생이 시트콤이다. 힘들지만 웃어보겠다”고 허탈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전기를 쓴 공사 업체를 찾아내 변상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주의 아이스크림이 모두 녹아 팔 수 없는 만큼 영업 방해에 해당한다며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실제 전기를 임의로 사용하면 절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고의성을 인지하고도 사용했다면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2024.08.21 I 강소영 기자
초1 여아에 “사진 보내달라”는 초5…피해 부모 “손발 떨려”
  • 초1 여아에 “사진 보내달라”는 초5…피해 부모 “손발 떨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1학년 여학생에게 알몸 사진을 요구하고 본인의 성기 사진까지 보냈다는 사연이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사진=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20일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초등 1학년 딸이 같은 태권도 다니는 5학년 남자아이에게 받은 카톡’이라는 글이 게재됐다.사연은 피해 학생 어머니 A씨가 온라인상에 토로하며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최근 초등학교 1학년 딸의 휴대전화에서 태권도장을 함께 다니고 있다는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 B군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게 됐다.A씨가 본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글과 함께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는 B군이 딸에 “알몸 사진 보내줄 수 있어?”라고 묻거나, B군이 스스로 자신의 성기 사진을 딸에 보내고 “친구한테 보내야 하는 것을 잘못 보냈다”고 하면서도 “보여줄까?”라고 물었다. 이에 A씨의 딸은 “싫다”고 했지만 B군은 “보통 좋아하는데 너는 싫어?”, “성기 보내지마?”라고 거듭 묻는 모습이었다.A씨는 “태권도장에 잘 놀아주는 오빠가 있다고 사귀자고 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이런 카톡을 저희 애한테 보내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 내용을 보는 순간 손발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려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고 말했다.이어 “일단 태권도장에 알려서 남자아이 엄마랑 남편이 통화를 했지만 사과받고 끝내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현재 B군은 태권도장에 나오지 않는 상태며 A씨는 학교에서 학교전담경찰관을 통해 딸과 초기 진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곧 교육청 조사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A씨는 “속상한 게 딸아이가 TV를 보다 몇 년 만에 맨정신에 바지에 실수를 했다”며 “아이가 진술서 쓰러 가기 전에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고 B군 성기사진 본 것도 기억 안 난다고 했었는데 진술서를 빽빽히 작성했다. 아이도 기억 속에 남아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다시 떠오르니 충격받은 듯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분명 트라우마 남을 것 같다”, “딸 상담치료가 시급하다” 등 우려의 목소리와 “절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 “이건 성범죄다”, “촉법소년에 대한 기준을 낮춰야 한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촉법소년은 범행 당시 10세 이상 15세 미만의 소년범을 말한다. 이들은 형사처벌의 대상이 아니기에 소년법상 보호처분을 받는데에 그친다.하지만 실제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촉법소년의 성범죄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300건 넘게 발생했으며 성폭력 범죄가 36.3%에서 82.2%로 급증하는 등 크게 늘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시대가 바뀌면서 SNS 등 사이버 범죄 등에 청소년들이 많이 노출돼 있다”며 “촉법소년의 기준 연령은 시대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24.08.20 I 강소영 기자
“날 위해 울지 마라”…117세 세계 초고령 ‘슈퍼 할머니’ 별세
  • “날 위해 울지 마라”…117세 세계 초고령 ‘슈퍼 할머니’ 별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세계 최고령 생존자인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11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세계 최고령 생존자인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11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엑스 캡처)20일 AFP 등 외신은 모레라의 사망 소식을 알렸고, 모레라의 가족도 이날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리아 브라냐스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그는 자신이 원한 대로 평화롭고 고통 없이 잠든 채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모레라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네티즌들과 소통해 왔으며 사망 전날에는 “나는 약해지고 있다.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울지 마라. 나는 눈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를 위해 걱정하지 마라. 내가 가는 곳에서 나는 행복할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던 나는 항상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려 그가 자신의 임종을 예감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모레라는 지난 1907년 3월 4일 미국에서 태어났다. 그해는 경성에서 고종이 퇴위하고 순종이 즉위했고, 일본제국주의가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해산 한 해이기도 하다. 또 2200여 명을 태우고 침몰한 비운의 ‘타이타닉’호가 건조된 1909년에 그는 이미 2살이었다. 그의 가족은 제1차 세계대전 와중인 1915년 고국인 스페인으로 돌아가려고 대서양을 횡단하는 배에 올랐으나 항해 도중 아버지가 바다 위에서 아버지가 숨졌다. 당시 모레라도 한쪽 귀 청력을 잃었다. 모레라는 스페인 내전(1936~1939) 발발 5년 전인 1931년 의사와 결혼했다. 남편이 72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40년을 함께 살았고 자녀 3명과 손자 11명, 증손자 13명을 뒀고 자녀 중 1명은 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00년부터 스페인 북동부 소도시 올로트의 요양원에서 지내다 113세였던 2020년 5월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회복됐다.지난해에는 기네스 세계기록에 세계 최고령자로 공식 등록됐다. 모레라는 2019년 바르셀로나 일간지 반과르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오래 산 비결에 대해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다. 내가 한 유일한 일은 그저 살아온 것”이라고 언급했다.그의 사망과 동시에 이제 전 세계 최고령자는 116세인 일본인 이토오카 토미코가 넘겨받을 전망이다.
2024.08.20 I 강소영 기자
“남편, 16살 어린 알바생과 불륜해 이혼” 폭로에…되레 “고소” 협박
  • “남편, 16살 어린 알바생과 불륜해 이혼” 폭로에…되레 “고소” 협박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남편이 16살 어린 여직원과 불륜한 이야기를 인터넷상에 게재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 위기에 몰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20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 제보자 A씨는 인터넷 카페에 3차례에 걸쳐 전남편이 이혼 전부터 불륜했다는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글 내용에 따르면 A씨와 남편 B씨는 8년 연애 후 결혼해 서울 한 대학가에서 음식점을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은 어린 여학생 알바생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 A씨는 두 사람의 16살이라는 나이차에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남편은 점점 대담하게 여직원과 연락을 주고 받았고 이 일이 시발점이 돼 협의 이혼을 하게 됐다. A씨는 이혼 후에도 이따금 B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확인했고, 이 과정에서 우연히 여직원 SNS를 발견해 두 사람이 함께 찍은 다정한 사진을 목격하게 됐다. 문제는 이혼 전에도 두 사람이 함께 찍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진이 여럿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분노를 참지 못한 A씨는 이같은 내용의 글을 게재했고 남편과 상대 여성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남편과 상대 여성 나이, 남편과의 결혼식 일자, 신혼집 위치 등을 공개했다. 또 남편의 음식점 상호는 밝히지 않았으나 음식점의 종류와 위치를 적었고, 상대 여성의 SNS 사진을 캡처에 얼굴 부분을 모자이크한 후 올렸다. 이에 대해 전남편은 “이혼 후에 알바생과 만났을 뿐”이라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연을 접한 김규리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명예훼손죄가 성립하려면 피해자가 특정돼야 한다”면서 “비록 A씨가 전남편과 상대 여성의 성명 등을 기재하진 않았지만 그 대상의 연령이나 직업, 심지어 전 배우자가 운영하는 가게의 위치 및 종류 등 상세하게 기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어 “적어도 피해자들의 지인 내지 주변 사람의 경우에는 그 피해자들을 특정해 지목하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므로 특정한 것으로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하지만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가 성립하려면 행위자가 그와 같은 사실을 적시함에 있어 적시사실이 허위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사연을 봤을 때 A씨가 남편의 불륜을 허위 사실로 인식했다고 인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그 배경으로 “전 배우자가 줄곧 해당 여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새벽 시간에도 사적인 연락을 주고받았고, 이를 A씨가 알게 되면서 전 배우자의 이성 문제가 주된 갈등의 원인이 되어 협의 이혼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A씨로서는 당연히 이혼 전부터 배우자가 A씨를 속이면서 서로 교제한 것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20 I 강소영 기자
“1500만원 명품백 뜯지도 않아…이젠 알거지” 128만 유튜버의 고백
  • “1500만원 명품백 뜯지도 않아…이젠 알거지” 128만 유튜버의 고백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12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회사원 A(본명 최서희)가 1500만 원이 넘는 백을 사는 등 백화점 VIP에 올랐지만 “집 한 채 없다”며 “현재는 알거지”라고 허무함을 털어놨다.(사진=유튜브 채널 TMI JeeEun 캡처)최근 회사원A는 제이제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MI JeeEun’에 올라온 ‘1500만 원짜리 가방을 개봉도 안 하고 쌓아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해 허심탄회하게 쇼핑 중독을 고백했다. 영상에서 회사원A는 샀는데 쓰지 않는 아이템들이라며 고가의 명품 브랜드 제품들을 늘어놓았다. 여기에는 미우미우 코트, 톰 브라운 셋업, 프라다 셋업, 파라다 코트 등이 있었다.이러한 명품들을 사느라 돈을 많이 써서 백화점 VIP 등급에 올랐다는 회사원A씨는 “유튜브 채널에서 백화점 VIP를 따라가 ‘여기서 제일 싼 거 주세요’라고 하는 콘텐츠를 했다. 그걸 보고 나도 바람이 든 것”이라며 “나도 한 번 VIP 대접을 받아보자 싶었다”고 말했다.이렇게 구매한 물품 중 1500만 원짜리 에르메스 볼리드 백은 개봉도 하지 않고 있었다. 포장도 뜯기 않은 모습에 ‘왜 안 뜯어봤냐’고 묻자 회사원A는 “그냥”이라며 “이걸로 쇼핑중독을 자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놓고 박스도 안 뜯고 쌓아둔다. 쇼핑몰에서 누르는 순간은 좋은데 막상 택배가 오면 열정이 다 사라진다”며 “내가 어떤 마음일 때 쇼핑을 하는지 생각해 보니 심심하고 외로울 때였다. 이 심심하고 외로운 감정을 어떻게 하냐, 단 거 먹고 쇼핑하고 돈을 썼는데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사진=유튜브 채널 TMI JeeEun 캡처)이렇게 버는 족족 쇼핑으로 탕진한 회사원A는 현재 보유한 현금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백화점에서 돈을 엄청 썼는데 남는 건 없다. 아직 집을 못 샀다. (그동안 안 쓰고 모았으면) 집 샀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저의 주 콘텐트는 모두 과소비다. 저의 돈은 이런 데에 다 녹아있다. 거기에서 현타(현실자각 타임)가 크게 왔다”며 “할부 없이 버는 건 다 썼다. 그러다 이번에 나 지금 알거지라고 자각한 것”이라는 고백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회사원A는 “솔직히 인정한다. 완전 과시 소비였다. 완전히 끊지는 못하겠지만 이젠 할 만큼 해봤다”며 “마음의 힘듦을 돈 쓰는 거로 보상하려 해봤지만, 근본이 해결되지 않더라”고 토로했다.한편 쇼핑중독은 쇼핑에 대한 과도한 충동이나 집착으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구매하거나, 자신의 경제력보다 더 많은 금액의 물건을 구매하는 것으로, 질환으로도 분류돼 있다. 미국에서의 유병률은 2~8%이며, 그들의 80~95%가 여성이다.
2024.08.20 I 강소영 기자
“왁싱 모델 할래?” 특정 신체 보냈더니…사진 받고 잠적
  • “왁싱 모델 할래?” 특정 신체 보냈더니…사진 받고 잠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왁싱 모델을 구한다”고 속여 여고생의 특정 신체 사진을 받은 뒤 잠적한 30대 남성이 붙잡혔다.(사진=게티이미지)19일 제주경찰청은 30대 남성 A씨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상 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7월 18일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왁싱 모델을 구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당시 그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여성인 척 행세하며 왁싱 가게 원장이라고 속인 뒤 아르바이트 목적으로 연락한 만 18세 B양으로부터 특정 신체 사진을 두 차례 전송받았다.그런데 사진을 받은 뒤 며칠 뒤 A씨는 당근마켓과 카카오톡 계정을 탈퇴하는 등 B양과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이에 B양은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경찰은 지난 7일 광주에서 A씨의 휴대폰을 압수해 포렌식을 통해 증거를 확보했다. 알고 보니 A씨는 제주를 방문했을 당시 당근마켓에서 동네 인증을 마친 뒤 거주지인 광주로 돌아가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왁싱 모델을 구하고 있었고, 실제 왁싱 전 신체 사진이 필요해 달라고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상태다.A씨가 피해자의 신체 사진을 유포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찰은 추가 혐의점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피의자를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8.19 I 강소영 기자
“229분 지연” “재난영화였다”…KTX 부산역, 아수라장 된 당시 보니
  • “229분 지연” “재난영화였다”…KTX 부산역, 아수라장 된 당시 보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동대구역에서 신경주역으로 향하던 KTX 산천 열차의 궤도 이탈 사고로 열차가 줄줄이 지연되면서 재난영화를 방불케 했던 당시 상황이 공개됐다. 18일 KTX 산천 열차의 궤도 이탈 사고 여파로 열차가 지연되면서 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당시 부산역 모습.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1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KTX 산천 열차의 궤도 이탈 사고가 수습되면서 이날 5시 11분 KTX 양방향 첫 열차부터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앞서 전날 오후 4시 38분쯤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신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탑승한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환승했다.또 코레일은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위해 대형버스를 투입했고 입석을 허용하면서 많은 인파가 몰려 화장실까지 들어차는 등 혼잡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이후 동대구역~부산역 간 KTX 열차는 한 개 선로를 이용해 차례로 양방향 운전을 했고, 일부 KTX 열차는 일반선으로 우회 운행해 153개 열차가 20분~279분 동안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및 온라인상에는 이날 혼잡했던 부산역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여러 장 올라오기도 했다.공개된 사진을 보면 부산역 대합실은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그렇다 보니 무더위 속에서 대합실의 온도와 습도가 오르면서 사우나를 방불케 했다는 불만도 쏟아졌다. 또 부산역 앞에서는 짐을 들고 주저앉아 하염없이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가득했다.KTX 산천 열차의 궤도 이탈 사고 여파로 이후 153개의 열차가 수시간 지연됐다. (사진=뉴스1)네티즌들은 당시에 대해 “부산역에 재난영화처럼 사람들이 땅바닥에 앉아서 기다리고 직원분들은 목 터저라 ‘복구 중입니다’라고 외치더라. 모두 힘들어 보였다”, “모두 피난 가는 줄 알았다”, “부대 복귀해야 하는데 정말 난감했다”, “내가 탄 열차는 266분 지연됐다. 새벽에야 겨우 집에 왔다” 등의 상황을 전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번 사고로 인해 고객들에게 택시비 등을 보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열차가 대중교통 막차시간 이후 도착한 경우, 열차 승차권과 택시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열차가 2시간 이상 지연된 경우와 운행 중지로 인해 열차를 타고 경주·울산·포항역에 도착하지 못했다면 승차권 영수 금액을 전액 환불하기로 했으며, 좌석 승차권을 갖고도 다른 열차를 입석으로 이용한 경우에는 지연배상금 외 추가로 영수금액의 50%를 지급키로 했다.이같은 보상 내용 및 신청 방법 등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
2024.08.19 I 강소영 기자
“폭염에 쓰러진 아들, 사진만 찍고 데려가라니”…어머니는 울었다
  • “폭염에 쓰러진 아들, 사진만 찍고 데려가라니”…어머니는 울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섭씨 34도의 폭염 속에서 에어컨을 설치하다 쓰러진 20대 청년 노동자 고(故) 양준혁씨의 유족이 “고인의 사망 전 사측이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했다”며 이에 대한 진상규명과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고 나섰다.19일 오전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광주전남 노동 안전보건 지킴이 관계자에어컨을 설치하다가 폭염에 쓰러져 숨진 20대 노동자의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인의 어머니 A씨는 19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광주·전남 노동 안전보건 지킴이의 기자회견에서 “회사는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아들을 정신질환자 취급하며 햇볕 아래 방치하다 쓰러진 지 1시간 만에 119에 신고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족 측에 따르면 양 씨는 사고 전날 월급 3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해당 에어컨설치업체에 첫 출근해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사고 현장에서 일했다. 당시 근로계약서는 작성하지 못한 상태였던 고인은 사고 당일인 지난 13일 오전 7시 45분쯤 회사로 출근해 팀장 등 동료 2명과 함께 작업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고인은 전남 장선군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동료 2명과 에어컨 설치 작업을 하다 오후 4시 40분쯤 갑자기 구토와 어지럼증 증상을 보였다. 이후 양 씨는 작업현장으로 복귀했으나 다시 밖으로 나와 구토를 한 뒤 비틀거리다 학교 화단에 쓰러졌다. 고인이 쓰러진 것을 목격한 회사 관계자들은 양 씨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오후 5시10분쯤 회사 인사담당자를 통해 A씨에 연락해 “양 씨가 평소 정신질환이 있었느냐. 위치를 알려줄 테니 애를 데려가라”고 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양 씨가 정신을 계속 차리지 못하자 오후 5시 30분쯤 A씨에 다시 연락하곤 “119에 신고해도 되느냐”고 물었고 A씨가 재촉해서야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양 씨는 끝내 사망했다. 병원 소견서에는 ‘체온 측정 시 고온으로 측정 불가’라고 적혀있었다.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된 아들의 두 발은 불에 익은 것처럼 까맣게 변해있었다”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27살 아들의 장례도 며칠째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이어 “회사 관계자들이 즉시 신고했다면 아들은 살 수도 있었다”며 “쓰러져 있는 아들의 모습을 사진 찍어 가족에게 보낸 뒤 병원에 데려가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울분을 나타냈다.그러면서 “아들의 사망 사고는 명백한 인재로 발생한 것”이라며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진상을 밝혀내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유족과 노동단체는 회사 측의 미흡한 조치로 보고 양 씨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담당 팀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사측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현재 조사 중인 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2024.08.19 I 강소영 기자
남편이 계곡으로 밀어버린 아내, 9시간 기어 올라왔다
  • 남편이 계곡으로 밀어버린 아내, 9시간 기어 올라왔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한 30대 여성이 부부싸움을 하던 중 남편이 밀어 떨어진 이후 9시간 동안 기어 올라와 극적으로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16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30대 여성 A씨와 남편이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당시 차 뒷좌석에는 5개월 된 아이와 6살짜리 아이가 타고 있었음에도 두 사람은 심하게 싸우게 됐다. 감정이 격해진 남편은 A씨의 목을 조르고 흉기를 꺼내 “죽이겠다”고 협박했고, A씨가 탈출하려 했지만 남편은 이를 가로막고 공격했다. 이윽고 남편은 A씨를 차 밖으로 내리게 한 뒤 계곡 아래로 밀어버렸다.A씨는 결국 1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그럼에도 남편은 A씨를 구하려는 생각없이 차를 몰고 가버렸고, 크게 다친 A씨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계곡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장장 9시간의 사투 끝에 도로 위까지 올라오게 된 그는 행인에 도움을 청해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병원에 옮겨진 A씨는 척추 손상, 허리 골절, 팔다리 골절 등의 중상을 입었지만 “6살과 생후 5개월 된 아이들이 엄마 없이 자랄 것을 상상하니 반드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건 직후 남편은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그는 과거에도 가족을 폭행한 전과가 있었고, 매체는 만약 A씨 남편의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20년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4.08.17 I 강소영 기자
조선 마지막 왕녀의 회고 “父 의친왕, 평생 나라 되찾으려 애써”
  • 조선 마지막 왕녀의 회고 “父 의친왕, 평생 나라 되찾으려 애써”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조선왕조 마지막 왕녀이자 의친왕의 딸 이해경(94) 여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아버지는 어떻게든 나라를 되찾으려고 애쓰셨다”고 회상했다.뉴욕한인회가 1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의친왕의 딸인 이해경(94) 여사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진=연합뉴스)이 여사는 이날 뉴욕한인회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으며 “나는 받을 자격이 아무것도 없다. 아버지가 받으신다고 생각하고서 받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이 여사는 고종의 손녀이자 의친왕 이강(1877∼1955)의 딸로, 의친왕이 별세 후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뉴욕에 살며 컬럼비아대 도서관 사서로 일했다. 이 여사는 사서로 재직하며 의친왕의 독립운동에 관한 자료를 발굴해 부친의 삶을 재조명하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의친왕은 1919년 항일 독립투사들과 접촉해 상하이 임시정부로의 탈출을 모의하다 발각돼 강제 송환된 바 있다. 이후 의친왕 부부는 수년간 일본 경찰의 감시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이 여사는 이날 “사실 오늘은 아버지의 69주년 기일이라 마음이 착잡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그는 “8월 15일은 제게 잊을 수 없는 날”이라며 “둘째 오빠 이우가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에 돌아가셔서 장사를 지냈더 날이었다”고 전했다.이어 “장사를 지내고 집에 돌아오는데 종로에 전 국민이 나와 만세를 부르는데, 그때의 감격은 지금 생각해도 떨린다”고 했다.이 여사는 “우리 집안이 결국 책임을 못 지고 나라를 잃었지만 아버지는 그게 너무 속상해 평생 어떻게든 나라를 되찾겠다고 열심히 뛰셨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1955년 8월 16일 한 많은 생을 마치셨다”며 “아버지가 밤낮없이 ‘내가 죽어야지’라고 말하시던 게 잊혀지지 않는다”고 회고했다.한편 뉴욕한인회는 이날 이 여사에 “의친왕의 왕녀로서 일편단심 평생을 살아온 애국의 열정에 감사하며 왕가의 예와 전통을 후대에 보여줌으로 민족의 자긍심을 갖게 해줬다”라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2024.08.17 I 강소영 기자
“소화기 뿌려도 소용없어” 소방대원 49명 투입된 테슬라 화재(영상)
  • “소화기 뿌려도 소용없어” 소방대원 49명 투입된 테슬라 화재(영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최근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 등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기울어지는 가운데 경기 용인시의 한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에서 불이 난 당시 상황이 전해졌다.16일 오후 7시 40분쯤 경기 용인에서 발생한 테슬라 화재 당시 모습. 차량 하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차주가 소화기를 뿌렸지만 화재는 더욱 거세졌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17일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도로에 세워져 있던 테슬라 전기차 하부에서 연기가 나더니 불길이 치솟았다. 해당 차량은 충전 중이 아니었으나 배터리 열폭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 등에는 연기가 시작되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이 담긴 영상과 목격담이 공유됐는데, 차주가 먼저 소화기로 끄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불씨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타오르는 모습이었다. 이를 목격했다는 네티즌 A씨는 “테슬라에 연기 날 때부터 끝까지 다 봤는데 순식간에 (불이) 붙었다”며 “차주가 연기가 날 때부터 소화기로 쐈는데 소용이 없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삽시간에 차량은 불로 뒤덮였고 소방 당국에는 관련 신고가 20여 건 추가로 접수됐다. 경기 용인에서 발생한 테슬라 화재 당시 모습.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소방대원 49명과 펌프차 등 장비 40여 대를 투입해 질식소화 덮개와 이동식 소화 수조를 설치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결국 화재 발생 4시간 만인 11시 53분쯤 완진에 성공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현재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한편 정부는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제조사에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도록 권고했다.테슬라 측이 이날 국토교통부에 배터리 제조사 공개 자료를 제출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모델X와 모델S에는 파나소닉 배터리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테슬라 측은 이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통해 전기차 화재 확률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억 3000만 마일(약 2억㎞)당 약 1건의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배터리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테슬라로 경고 신호가 전달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17 I 강소영 기자
‘김호중 방지법’ 발의한 의원들에 “낙선운동 할 것”…비판 쇄도
  • ‘김호중 방지법’ 발의한 의원들에 “낙선운동 할 것”…비판 쇄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음주운전 처벌을 회피하기 위한 ‘술타기’ 등 이른바 ‘김호중 방지법’이 잇따라 발의된 가운데 김호중(32)의 팬들이 해당 개정안을 발의한 의원들을 향해 법안 철회 등을 요구하고 “낙선 운동을 하겠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 5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달 24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음주운전을 한 사람이 음주 측정을 곤란하게 할 목적으로 ‘술타기’를 할 경우 1년~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00만~2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또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도주할 경우 해당 운전자의 운전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담겼다.박 의원은 “음주운전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잠재적 살인 행위”라며 “본 개정안이 통과돼 무고한 국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음주운전이 뿌리째 뽑힐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런데 17일 오후 기준 박 의원의 블로그 글에는 총 1350개가 넘는 비판 댓글이 달렸고, 발의한 법안의 국회 입법예고 게시판에도 6100개가 넘는 개정안 반대 의견이 올라왔다. 댓글은 대부분 ‘김호중 방지’라는 표현에 대해 지적하거나 비판하는 내용이었고, 이들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인격을 모독하느냐”, “젊은 청년이 한 번 실수한 걸 이렇게까지 난도질해야겠냐”, “가수 이름 내려라”, “낙선 운동을 할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이같은 댓글은 정당을 가리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월 ‘술타기’ 처벌 규정을 담은 개정안을 낸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에도 “발의할 법이 없냐”, “자녀분이 그랬대도 이 시점에 이렇게 하겠느냐” 등 이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박 의원의 블로그에 신 의원의 블로그 링크를 ‘좌표 찍기’하는 댓글들도 보였다.신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음주단속 전 의도적인 추가 음주 행위를 금지하고, 위반 시 최대 징역 5년 형에 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이는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유사한 취지로 대표 발의한 법안에도 반대 의견이 대다수인 글이 2000개가 넘게 게시됐다.앞서 김호중은 지난 5월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넘어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가 편의점에서 추가로 소주를 사 마시며 수사에 혼선을 줬다. 이에 검찰은 사고 직후 음주측정을 할 수 없어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실치 않기에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호중 사건을 계기로 최근 음주운전 뒤 사고를 낸 가해자들이 현장에서 도망가거나 이후 음주를 해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일이 빈번하게 속출하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행위를 막는 ‘김호중 방지법’과 같은 개정안을 내놓고 있지만 김호중의 팬들은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는 지난 12일 특정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호중의 구속기간 갱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호중의 구속기간은 오는 10월까지 연장됐다. 그의 2차 공판은 오는 19일에 열린다.
2024.08.17 I 강소영 기자
‘치매’ 父 건물 노리고 나타난 큰 형…“유언장 유효할까요?”
  • ‘치매’ 父 건물 노리고 나타난 큰 형…“유언장 유효할까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어렸을 적 집을 나간 형이 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후 다시 집으로 오게 되면서 의문을 자아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14일 방송된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치매 판정받은 아버지의 유언이 큰 형의 등장에도 유효할지 묻는 아들 A씨의 고민이 전해졌다. A씨는 “저는 삼 형제 중 막내로, 중학교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 자랐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았던 큰형은 19살 때 집을 나갔다”고 전했다.이후 세월이 흘러 정년퇴직한 아버지는 조그만 상가를 구입해 월세를 받으며 노후를 보내고 있었고, A씨는 아버지에 큰 형을 찾아보자고 했지만 그때마다 “자식은 작은 형과 A씨 뿐”이라고 화를 냈다.그렇게 큰형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고 A씨의 아버지는 치매 판정을 받게 됐다. 중증도 치매였지만 병원 입원이 싫다는 아버지를 A씨는 작은형과 번갈아 돌봤다고.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큰형이 나타났다. A씨 아버지는 왜 찾아왔냐고 소리치며 집에서 내쫓았고 “아마 큰형이 찾아온 이유가 상가건물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아버지는 본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미리 상가건물을 저와 작은형에게 줘야겠다고 하시면서 유언장을 작성하겠다고 하신다”며 “치매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이라 저와 작은형은 후견 개시신청도 논의 중이다. 이런 상황에 아버지가 유언하실 수 있을지, 나중에 치매를 이유로 유언이 무효가 되진 않을지 궁금하다”고 물었다.이에 대해 우진서 변호사는 “유언은 자신이 사망한 후 자신의 재산을 어떻게 분배할지를 미리 정하는 법률행위”라며 “이 사연에서는 치매를 앓고 있던 시기라 하더라도 유언 당시에 의사능력이 있으면 유효한 유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치매 아버지의 유언이 유효하려면 “의사능력이 있는 상태로 공증인의 면전에서 유언의 취지를 말하고 공증인이 이를 필기낭독해 유언자와 증인이 그 정확함을 승인하는 공정증서에 의한 유언을 택하는 것이 낫다”며 “유언서를 작성할 때 ‘유언 당시 의사능력이 존재한다’는 의사의 소견서를 첨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만약 큰 형이 아무것도 상속받지 못한 상태에서 유류분 청구소송을 한다면 일부분을 돌려주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유류분 청구는 피상속인의 사망 사실을 알고 자신의 유류분이 침해된 것을 안 날로부터 1년 안에 청구해야 한다.우 변호사는 “A씨의 삼형제니 자신의 법정 상속분인 3분의 1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작은형과 A씨를 상대로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구 가능한 기간 안에 한다면 일부분을 돌려줘야할 것”이라고 봤다.
2024.08.16 I 강소영 기자
“독도 그림 빼라” 요구에 日 수출 포기…국내선 주문 폭주
  • “독도 그림 빼라” 요구에 日 수출 포기…국내선 주문 폭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쌀과자 업체가 제품 포장지에 독도 그림을 넣은 가운데 일본 측으로부터 “독도는 빼달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수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내에서는 폭발적으로 주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유아용 쌀과자 제품 뒷면에 독도가 새겨진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유아용 쌀과자 업체 올바름은 지난 2021년부터 제품 포장지 뒷면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와 함께 독도 지도를 넣어 판매해왔다.그러다 이 포장지로 인해 일본 수출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5월 전남매일 보도에 따르면 올바름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수출을 논의했다. 당시 회사는 대출금 상환과 불경기 등으로 경영난에 빠져 있던 어려운 상황이었고, 마침 일본 업체는 회사 연매출의 15%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업체 측은 “독도를 지워야 거래할 수 있다”고 요구를 해왔으나 올바름 사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5년을 근속해 다녔다는 회사 직원은 14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회사 존폐의 갈림길에서 회사나 직원들 입장을 생각 안 하고 그런 결정을 한 게 이해가 안 됐다”고 토로했다.하지만 사장 A씨는 이를 “자존심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독도 그림을) 넣다 보니 자존심이 세져 뺄 수 없었다”며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국가 자부심을 버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독도 의미를 생각할 수 있었다. (판매하는 과자가) 아기들이 먹는 과자인 만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알았으면 좋겠단 마음에 독도 그림을 넣었다”라고 전했다.(사진=올바름 홈페이지 캡처)이같은 사연이 알려진 뒤 맘카페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독도 쌀과자’라는 이름으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주문 폭주로 이어졌다.올바름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 이후 저희 제품을 ‘독도 쌀과자’라고 불러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예상치 못한 주문 폭주로 인해 모든 팀원들이 최선을 다해 작업하고 있다. 다만 이번 주에는 공휴일과 택배 휴무일이 겹쳐 배송에 다소 지연이 발생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현재 이 제품은 홍콩, 대만 등에 독도 그림이 그려진 채로 수출되고 있다.
2024.08.16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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