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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90%가 태극기 내걸었다…‘이 아파트’ 어디?
  • 입주민 90%가 태극기 내걸었다…‘이 아파트’ 어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요즘 국경일에 태극기를 계양하는 모습이 많이 사라진 가운데 경북 칠곡군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 90%가 태극기를 내건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15일 광복절을 맞아 경북 칠곡군의 한 아파트에서 90%의 세대가 태극기를 게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칠곡군에 따르면 광복절을 맞은 15일 칠곡군 왜관읍 무성아파트는 192세대 가운데 176세대가 베란다에 태극기를 내걸고 있었다.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휴가를 가거나 이사 등의 이유로 집을 비운 세대를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세대가 태극기 게양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무성아파트는 6·25 전쟁 중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 폭파했던 ‘호국의다리’와 순국선열을 기리는 ‘애국동산’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번 태극기 달기는 김금숙(60) 석전리 이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여기엔 김 이장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찬성한 반장들과 두 팔을 걷고 동참한 주민들이 있었다. 김 이장은 “처음에는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달자는 제안에 주민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모든 세대가 웃음으로 화답하며 동참했다”고 전했다.이들의 노력에 한국자유총연맹 칠곡군지회는 태극기를 무료로 배부하며 힘을 보태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김재욱 칠곡군수는 “6·25전쟁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호국의 도시를 살아가는 후손답게 태극기 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군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국경일은 물론 일상에서도 태극기가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6 I 강소영 기자
“너무 처참”…60대 여성 치고 달아나선 “소주 1병 더 먹었다”
  • “너무 처참”…60대 여성 치고 달아나선 “소주 1병 더 먹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음주 상태에서 6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난 남성이 붙잡힌 뒤 “소주 1병을 더 마셨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다.50대 남성 A씨가 음주 상태에서 길을 건너던 60대 여성을 친 뒤 달아난 가운데 경찰이 발견한 A씨 차량. (사진=뉴시스)16일 경찰에 따르면 밀양경찰서는 14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인 50대 남성 A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씨는 지난 13일 오후 8시 17분쯤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의 편도 1차로를 주행하던 중 횡단보도가 아닌 길을 건너던 60대 여성 B씨를 친 뒤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달아났다. 피해자는 1시간 정도 길에 방치됐다가 아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3시간 후인 오후 11시 10분쯤 사고 현장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차량 운전석 쪽 전조등과 범퍼의 옆면이 찌그러진 A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A씨를 긴급 체포했다. 당시 A씨의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날 JTBC에 따르면 A씨는 경찰에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했지만 “사고 직후 사고를 낸 게 무섭고 두려워 집에서 소주 1병을 더 먹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유족은 “법의 허점을 이용해 유족을 두 번 죽이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앞 뒤로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확인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같은 수법은 가수 김호중의 뺑소니 사고 이후 자주 목격되고 있다. 지난 5월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한 뒤 중앙선 넘어 택시를 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출석하기 전 편의점에서 소주를 사 마신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면서 음주운전을 시인했음에도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실치 않아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의도적 추가 음주를 통해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려는 시도가 늘어나자 이에 대한 처벌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영대 의원과 민형배 의원이 음주 교통사고 후 의도적 추가음주에 대한 처벌 규정을 담은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각각 발의한 상태다. 이는 음주 측정을 곤란하게 할 목적으로 술을 추가로 마신 사람에 대해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상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아직 계류 중이다.
2024.08.16 I 강소영 기자
“2억은 받아야” 구제역, ‘사이버렉커 단톡방’서 쯔양 제보 공유…결국
  • “2억은 받아야” 구제역, ‘사이버렉커 단톡방’서 쯔양 제보 공유…결국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인기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쯔양에 대한 제보를 받은 후 사이버 렉커들이 모인 단톡방에 공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행을 모의하고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유튜버 구제역(왼쪽부터), 주작감별사, 카라큘라.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14일 수원지검 형사2부(정현승 부장검사)와 형사5부(천대원 부장검사)는 유튜버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을 공갈 혐의로, 이를 방조한 혐의로 카라큘라(본명 이세욱)를 구속 기소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은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은 이번 수사 결과에 대해 “피의자들은 겉으론 ‘사회 고발을 통한 정의 실현’을 내세웠으나 사회적 강자를 상대하진 않고 대부분 약점 잡힌 유명인을 상대로 한 ‘거래’에 주력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구제역은 사생활 제보가 들어오자 쯔양에 “사이버렉카 연합회에도 제보가 들어갔으니 제보 내용이 공개되지 않도록 유튜버들과 기자들을 관리하려면 5000만 원 정도는 줘야 한다”고 말하며 5500만 원 가량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그는 쯔양에 “공론화되길 원치 않으면 내 지인의 식당을 홍보해달라”고 요구하고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나타났다.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 “폭로 영상보다 돈을 뜯어내라”는 취지의 말을 해 공갈을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같은 상황은 ‘사이버렉카 연합회’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주로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사진=수원지검 제공)검찰은 이들이 ‘한국 온라인 견인차공제회’라 자칭하며 정기모임 등을 가졌으며,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을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고 밝혔다.실제 구제역은 쯔양에 대한 사생활 제보를 입수한 뒤 이 단체대화방에 공유했고 이들은 “나도 돈 좀 받게 동생 좀 꽂아주십쇼. 형님 혼자 드시지 마시고”, “이거 2억은 받아야 할 것 같다”, “영상 올려봤자 얼마나 번다고. 그냥 엿 바꿔먹어라(영상을 빌미로 돈을 뜯어내라)” 등의 대화를 했다.쯔양 외에도 구제역은 BJ 수트(본명 서현민)의 사기 범행 관련 영상을 내려주겠다며 2천 200만 원을 갈취했고 카라큘라는 BJ 수트에게 ‘사기 범행 관련 언론기사가 보도될 것’이라며 3000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통화녹음 및 문서 등에서 유사한 범행을 모의한 정황을 발견했으며, 이와 관련한 수사가 개시되자 통화녹음 파일을 편집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상황도 포착됐다.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재판에서 책임에 상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사건 외에도 타인의 약점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악성 콘텐츠 유포사범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검찰은 쯔양을 공갈한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된 최모 변호사에 대해 보완수사를 거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업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를 추가해 이날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2024.08.14 I 강소영 기자
여친 알몸 폭행·콧구멍에 담뱃재까지…피해자 母 “너무 화가 나”
  • 여친 알몸 폭행·콧구멍에 담뱃재까지…피해자 母 “너무 화가 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미성년 여자친구의 콧구멍에 담뱃재를 털고 옷을 벗겨 폭행해 장기가 파열되도록 만든 20대 남성이 재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 가족이 “죗값을 받길 바란다”며 울분을 나타냈다.재수학원에서 만난 20대 A씨가 B양에 가한 폭행의 흔적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1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가해자 A씨(21)가 딸 B양(19)을 모텔로 불러낸 지난 6월 14일의 상황이 전해졌다. 피해자 모친 C씨는 “사건 당일 새벽에 딸이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면서 나갔다가 몇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던 딸이 갑자기 응급실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C씨에 따르면 당시 A씨는 B양을 불러내 3시간 동안 폭력을 가했다. 특히 도망가지 못하도록 B양의 옷을 벗겼으며 “널 죽이고 감옥에 가겠다”며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또 A씨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B양에 소주를 강제로 마시게 했고,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B양의 콧구멍에 담뱃재를 털어 넣고 유사 강간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 결국 이같은 폭행으로 B양은 간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고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졸도하자 A씨는 119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양은 정신을 차린 뒤 어머니에 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C씨는 “(A씨가 딸을) 3시간 동안 옷을 벗겨 침대에 눕혀놓고 때리고 세워놓고 때리고, 모텔 쓰레기통이 휘어지도록 때렸다”며 “머리채를 끌고 온 방을 헤집고 다녀서 머리카락이 한 주먹씩 빠졌다”고 전했다.그제야 C씨는 딸이 더운 여름에도 긴소매 옷만 입고 있거나 얼굴이 멍이 들어있던 이유를 알았다. C씨가 “왜 멍이 들었냐”고 물을 때마다 딸은 “스터디 카페 문에 찧었다”, “친구들과 술 마시다 넘어졌다”고 둘러댔다.하지만 이는 A씨의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로 인한 담배빵과 폭력의 흔적들이었던 것.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A씨와 B양은 재수학원에서 지난 4월쯤 만나 연인이 됐다. 처음 한 달은 여느 연인같은 모습이었지만 곧 A씨의 본색이 드러났다. 손등을 담뱃불로 지지고 심지어 B양 스스로 담배빵을 남기도록 지시했다. 또 정신적으로 완전히 지배하기 위해 18가지 항목이 든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했다. 그 항목에는 ‘혼자 주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반사적으로 과거에 주체적으로 생각했다가 망했었던 기억 떠올리기’, ‘대학교 가지 않기’, ‘오빠 외적으로 다른 사람 만나지도 않고 접촉하지 않기’ 등이 적혀 있었다.C씨는 “그 애가 엄마 가게도 알고 집도 알고 하니까 걔가 항상 애한테 죽인다고 그랬다. 너희 부모 죽인다고”라며 “우리 애는 지금도 보복할까봐 떨고 있다”고 한탄했다.해당 사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시작은 특수 상해, 주거침입 정도였는데 조사해 보니 유사 강간도 있었다”며 “모텔로 끌고 가서 불법 촬영도 했고 여러 가지 범죄가 있었던 상황이기에 중형이 예상된다”고 봤다.이어 “가해자 부모가 사과하러 오긴 했지만 피해자 측은 받지 않았다고 한다”며 “그러나 가해자는 지금까지 어떤 사과도 없다”고 밝혔다.C씨는 “우리 애가 언제 일상생활로 돌아올지 너무 마음이 아프다. 가해자 측은 어떻게든 감형하기 위해 변호사를 내세우고 있다. 우리 애는 지금 집에서 누워있는데”라며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르길 바란다”고 울분을 나타냈다.한편 검찰은 지난 6월 A씨를 특수중상해 등 혐의로 구속했고 지난달 23일 그의 첫 재판이 열렸다. A 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9월 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4.08.14 I 강소영 기자
‘만취’ 슈가, 집 앞 아닌 인도 달리다 ‘꽈당’…CCTV 추가 영상 보니
  • ‘만취’ 슈가, 집 앞 아닌 인도 달리다 ‘꽈당’…CCTV 추가 영상 보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탄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경찰 조사를 앞둔 가운데 당시 인도를 질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슈가의 해명과는 다른 부분이어서 또 다른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13일 연합뉴스TV는 슈가가 지난 6일 오후 11시 1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거리 인도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고 질주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슈가는 인도를 달리다 경계석을 들이받고 넘어졌고 순찰 중이던 경찰 기동대원들이 슈가를 발견해 인근 파출소에 지원을 요청했다. 당시 경찰들은 슈가를 도와주고자 다가갔지만 술 냄새를 맡고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슈가는 경찰에 발견됐을 당시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잠깐 운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슈가가 만취 상태였기 때문에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음주 측정만 한 뒤 귀가 조처했다. 이후 슈가는 지난 7일 팬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어젯밤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 음주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이어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졌다. 주변에 경찰이 있었고 음주 측정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CCTV가 추가 공개 되면서 슈가의 해명과는 다른 상황이 드러난 것이다. 앞서 슈가가 말한 “전동 킥보드”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경찰은 “안장이 있는 전동 스쿠터” 였다고 반박한 바 있다. 전동 킥보드로 음주운전을 할 시 형사 처벌은 없으나 면허취소 및 범칙금 10만 원의 행정처분이 내려진다.전동 스쿠터의 경우는 자동차관리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돼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2%를 넘으면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경찰은 슈가의 이동 거리 및 경로 등을 확인했으며 소환 조사를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2024.08.14 I 강소영 기자
“현금 물에 던져” 44세 한국인 남성, 왜 태국 강물에 뛰어들었나
  • “현금 물에 던져” 44세 한국인 남성, 왜 태국 강물에 뛰어들었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태국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스스로 강물에 뛰어든 지 숨진 채 발견됐다.40대 한국인 남성이 태국 핑강에 뛰어들어 사망했다. (사진=더 타이거 캡처)13일 치앙마이 뉴스 및 더 타이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일 태국 치앙마이주 무앙 치앙마이 지구 파탄지역에서 한국인 남성 A(44) 씨가 핑강에 뛰어들었다.이를 목격한 어부 B씨에 따르면 A씨는 툭툭(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태국의 3륜 자동차)을 타로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강둑으로 걸어가 겉옷을 벗고 속옷만 입은 채 배낭에서 노트북을 꺼내 파손한 뒤 현금을 강물에 던지고 노트북을 손에 들고 강에 들어갔다고 한다.강물로 걸어 들어간 A씨는 배영으로 헤엄치다 강한 물살에 휩쓸려 이내 B씨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B씨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12시간가량 인근을 수색했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현장에서는 A씨의 옷과 신발, 여권이 발견됐다.그러다 A씨는 다음 날인 12일 오후 2시쯤 현장에서 1km가량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에 떠 있는 A씨를 발견한 주민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경찰은 A씨의 몸에서 폭행의 흔적 등 어떠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스트레스 등 개인적인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한국 영사관에 이를 알리고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2024.08.14 I 강소영 기자
어버이날 “못 간다” 하던 딸…시멘트에 묻혀 있었다
  • 어버이날 “못 간다” 하던 딸…시멘트에 묻혀 있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6년 8월 14일, 대법원에서는 ‘시멘트 암매장 살인 사건’을 벌인 20대 남성 A씨에 징역 18년의 중형이 확정됐다. 그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18년을 받았고 대법원도 “원심의 선고 형이 부당하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며 이를 확정했다.(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캡처)◆ 왜 시멘트 암매장이었나사건은 2015년 5월 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성 A씨(당시 25세)는 여자친구였던 B씨(당시 26세)를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살해했다. A씨는 범행 후 시신과 며칠 동안을 지내며 처리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다 ‘암매장’을 하기로 마음먹고 인터넷에 시멘트 사용법 등을 검색했다. 범행 3일 후 차량을 렌트한 뒤 시멘트, 대형 물통 4개, 고무대야 2개, 대형 석쇠 8개 등을 구입했고 B씨 시신을 여행용 캐리어에 넣어 렌터카에 실은 뒤 충북 제천의 한 모텔로 향했다.A씨는 모텔에 묵으며 인근 야산에서 땅을 파고 캐리어를 넣은 뒤 시멘트로 암매장했다. 그런 그는 B씨를 위해 술을 올리기까지 했다고. 이후 그는 2주간 친구들과 여행을 하는 등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5월 18일 오후 12시 40분. A씨는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에서 김 씨의 사진을 벽에 붙여 놓고 술을 마시고 손목을 긋고서 경찰에 자수했다. 그가 자수를 한 이유는 B씨의 아버지에게서 전화 및 메시지 등을 받으며 압박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범행 후 A씨는 B씨 가족과 지인을 속이기 위해 B씨의 메신저 말투 등을 따라하며 메신저 답장 등을 보냈고 이모티콘 등을 섞어 B씨 동생과도 메시지를 주고받았으나 얼마 안 가 이는 들통날 수 밖에 없었다. B씨 아버지는 5월 8일 어버이날에도 딸이 “못 간다”고만 하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부터 외국에 주로 있던 딸은 한국에 있을 때면 달려왔었다. 이에 B씨 아버지는 “그럼 언제 만날 수 있느냐”고 물었고 “당분간 바빠서 좀 힘들 것 같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B씨 아버지가 더더욱 이상한 점을 느낀 것은 같은 달 15일 B씨가 입사한 회사에서 ‘무단 퇴사’ 내용증명이 날아왔기 때문이다. 억대 연봉 계약으로 입사가 결정된 뒤 딸은 “첫 월급 타면 500만 원을 드리겠다”며 좋아했었다. 놀란 아버지는 딸에 전화를 했지만 전화기는 꺼져 있었고 “급한 일이니 전화달라”는 메시지에도 응답이 없었다.회사 측은 B씨가 5월 4일 ‘학위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 가려고 한다. 퇴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했다.이 모든 일은 A씨가 B씨 살해 후 15일간 B씨의 휴대전화로 벌인 것이었다. (사진=MBC 리얼 스토리 눈 캡처)◆ 왜 B씨를 죽였나두 사람은 2014년 초 만남을 갖기 시작했다. B씨는 뉴욕 명문대를 조기 졸업 후 동생들의 학비에 도움이 되기 위해 한국으로 와 부산의 한 영어 학원에 강사로 입사했다. 당시 A씨는 서울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려다가 실패했고 이후 영어 공부를 더 하겠다며 부산으로 내려와 학원에 등록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강사와 학생으로 자주 만나며 호감을 갖게 됐고 만남으로 이어졌다. A씨의 친구들은 그가 자상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주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여자친구에게는 집착이 심하고 상습적으로 데이트 폭력을 휘두르는 인물이었다. 일례로 학원 회식으로 B씨가 연락을 하지 못하자 자던 B씨를 찾아가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때렸다. 얼굴에는 시퍼런 멍이 들었고 공개된 B씨 친구와의 통화에 따르면 B씨가 “애들이(학원생)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된다”고 할 정도로 심각했다. A씨의 폭력에 B씨가 헤어지자고 하면 A씨는 애걸복걸하며 빌었다. 이렇게 두 얼굴을 가진 A씨의 행각은 반복됐고 이들은 이별과 만남의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었다.그러다 사건이 벌어졌다. A씨와 B씨가 다투는 과정에서 B씨가 “헤어지자”며 이별을 통보했고 이날 B씨를 쫓아간 A씨는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 지킬 앤 하이드김병후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A씨를 ‘지킬 앤 하이드’에 비유했다. 폭력을 동원할 때에는 공포스럽지만 사과를 하기 위해선 180도 다른 인물로 변하는 것이라고 A씨를 파악했다. 또 여자친구를 자신의 소유물 정도로 생각하는 가치관을 갖고 있으며,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지와 계획으로 이뤄진 의도적 살해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B씨는 친구들에게 평소 “(A씨가) 너무 폭력적이다 무섭다”, “외국으로 가야할 것 같다”며 무서움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암매장한 장소에 대해서는 “명당인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재판 동안 36차례 반성문을 내며 자신의 감형에 힘쓴 그는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발견 당시 시신이 부패했기 때문에 내가 목 졸라 살해한 증거가 뚜렷하지 않고 B씨의 사망 원인은 천식이다. 나는 시신 유기만 했다”고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징역 18년을 확정했지만 유족에게는 턱없이 모자른 형량이었다. “매일 울다 지쳐 잠든다”던 B씨의 어머니는 재판 내내 딸의 영정사진을 눈물로 훔쳤다.B씨의 아버지는 언론에 “딸에게 사람 보는 눈을 키워주지 못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고만 이야기했던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며 “딸이 죽기 전까지 폭행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고 가슴을 쳤다.
2024.08.14 I 강소영 기자
“400년 된 당산나무에 구멍 37개”…경북 예천서 무슨 일이
  • “400년 된 당산나무에 구멍 37개”…경북 예천서 무슨 일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북 예천의 한 마을 주민들이 400년 된 당산나무를 죽인 범인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사진=게티이미지)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경북 예천경찰서에는 경북 예천군 유천면의 한 마을에서 당산나무 역할을 하던 느티나무를 죽인 범인을 찾아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고발장을 접수한 이 마을 출향인들에 따르면 해당 나무는 수령 400년에 이르는 것으로, 주민들은 이 나무를 ‘동네를 위하는 나무’로 마을을 지키는 신이 깃들었다며 ‘당산나무’로 불렀다.그런데 나무는 어느날부터 가지만 앙상해지기 시작했다. 어른 3명이 팔을 뻗어야 나무의 둘레를 안을 수 있을 만큼 큰 나무는 여름에 녹음이 우거져 마을 사람들의 쉼터가 되기도 했지만 이젠 잎이 모두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마을 출향민 A씨는 경향신문에 “항공사진 등을 비교해보니 작년 6월부터 (큰 나무와 연결된) 새끼나무가 말라죽기 시작했다”며 “누군가 고의로 농약을 뿌려 죽였다”고 말했다. 실제 당산나무 곳곳에서는 구멍이 37개나 발견됐고 드릴 등을 이용해 뚫은 것으로 추정됐다. 주민들은 이 구멍을 통해 범인이 제초제 등을 주입해 고사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범인은 당산나무 바로 옆에 사는 60대 남성 B씨로 보인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낙엽이 자신의 마당에 떨어진다는 이유로 농약 성분의 제초제를 당산나무에 주입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B씨가 주입한 농약 성분과 나무 고사의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한편 현재 해당 나무 앞 제단에는 마을 출향민 80여 명이 나무의 고사 소식을 듣고 모은 돈으로 세운 비석이 놓여 있다. 비석에는 ‘그리운 당산나무’라고 쓰여 있으며 나무에 깃든 신의 노여움을 풀기 위한 당산제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400년동안 마을을 지키는 당산나무를 고사 시킨 일에 지금 분노로 들끓고 있다”라며“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법대로 처벌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4.08.13 I 강소영 기자
여친 콧구멍에 담뱃재를…재수학원서 만난 20대 男의 만행
  • 여친 콧구멍에 담뱃재를…재수학원서 만난 20대 男의 만행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재수학원에서 만난 미성년자인 여자친구를 심리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18가지를 강요하고 폭행해 장기 파열로 중상을 입게 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경찰이 성폭력 혐의에 대한 추가 수사에도 나섰다.(사진=게티이미지)13일 서울 강서경찰서와 뉴스1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상 준강간, 불법 촬영 혐의 등으로 A(21)씨를 수사 중이다.공소장에 따르면 피해자 B양은 재수학원에서 A씨를 처음 만났다. 처음 한 달간은 여느 연인 같은 모습이었으나 이후 A씨의 본색이 드러났다고.A씨는 가학적인 행위를 일삼거나 18가지 지켜야 할 항목을 만들어 이를 지치지 않을 시 폭행을 해왔다. 가령 B양 스스로 손 등에 담뱃불을 지지게 하거나 B양의 콧구멍에 담뱃재를 털어 넣는 등의 행위를 했고, 행동지침에 대한 각서에는 “오빠 외적으로 다른 사람 만나지도 않고 접촉하지 않기”, “대학교 가지 않기”, “정해준 책만 읽기”, “씻는 것, 신발벗는 것 등 행동 허락 맡고 하기” 등 심리적으로 지배(가스라이팅)하기 위한 내용이 담겼다. A씨의 폭력성은 시간이 갈수록 짙어졌다. 지난 6월 12일 “죽이겠다”면서 B양을 모텔로 불러내 이날 3시간가량 폭행했고 결국 B양은 간 파열 등의 중상을 입고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성범죄와 불법 촬영 사실도 나타났다.A씨는 B양에 상황을 누군가에게 알릴 경우 가족들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해 신고하지 못하도록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6월 A씨를 특수중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9월 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4.08.13 I 강소영 기자
“옷에선 소변냄새” 동급생 알몸으로 내쫓은 초3…결국 강제전학
  • “옷에선 소변냄새” 동급생 알몸으로 내쫓은 초3…결국 강제전학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적장애를 앓는 9살 초등생이 또래 학생으로부터 옷을 벗겨져 내쫓기는 등 학교폭력을 당한 사건과 관련 가해 학생이 강제 전학을 가게 됐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학교폭력위원회를 진행한 결과 초등학교 3학년인 가해 학생에 대해 ‘강제 전학’ 처분이 내려졌다. 학폭위는 가해 학생이 화장실로 피해 학생을 데리고 간 것과 때리고 얼굴을 할퀸 것이 CCTV와 상해 진단서 등으로 인정된다고 봤다. 또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을 화장실 밖으로 알몸 상태에서 내보낸 것을 볼 때, 가해 학생이 사건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폭력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앞서 피해 아동 어머니 A씨는 지난달 19일 한 시민이 도로 건널목에 알몸으로 서 있던 아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아들의 상황을 알게 됐다. 당시 A씨는 한 건물 화장실에서 사라진 아들의 가방과 옷을 찾았는데 아들의 소지품에서는 소변 냄새가 강하게 났다고.A씨는 ‘사건반장’을 통해 “가해자 B군이 건물 4층에 데려가서 남자 화장실에서 폭행하고 강제로 옷을 벗긴 다음 우리 애에게 ‘너 이러고 다녀’라고 내보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실제 공개된 CCTV에는 A씨의 아들과 B군이 건물로 들어오는 모습과 아들이 나체로 복도로 나오고 B군이 아들의 등을 미는 듯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다만 이에 대해 학폭위는 “옷을 입지 말고 다녀라” 등 협박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며 증거불충분 결정을 내렸다.A씨는 “사실상 가장 강한 처벌인 ‘강제 전학’이 내려진 것에 대해 일단은 만족하지만 아쉽기도 하다”며 “아이의 불안 증세가 심해졌고, 온몸을 피가 날 때까지 긁는 스트레스 증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곧 학교에 가야 하는데 이대로 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2024.08.13 I 강소영 기자
"떠난 형이 관심 갖던 작품"…손현주·김명민 자신한 '유어 아너'
  • "떠난 형이 관심 갖던 작품"…손현주·김명민 자신한 '유어 아너' [종합]
  • 배우 손현주와 김명민(오른쪽)이 12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형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웨딩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손현주가 친형을 언급하며 “잊지 못할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이 드라마를 재작년부터 준비했는데 친형이 이 드라마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다”고 말했다.배우 손현주가 12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하늘에서 보고 있는 형에게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사진=뉴스1)지난 6월 손현주는 형님상을 당했다. 고인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출신으로 사진 작가, 사진 기자로 이름을 알렸다.손현주는 “방송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오롯이 저의 편이었다. 형한테 사진도 찍혀봤고 우리 형이 취재를 했던 적도 있다. 형이 그립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하늘) 위에서 제가 연기한 것들이 헛되지 않게, ‘유어 아너’가 창피하지 않게 말씀드리고 싶다.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그리움을 전했다.김명민 역시 “(손)현주 형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예측할 수 없는 게 관전 포인트”라며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예상하시면서 보실 수 있을 거고, 그 예상이 매번 달라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유어 아너’는 공개 전부터 손현주, 김명민의 ‘연기 차력쇼’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와 권력자 김강헌(김명민 분)의 부성 본능 대치극.배우 손현주와 김명민(오른쪽)이 12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손현주는 출연 계기에 대해 “대본이 일단 재밌었고 유 감독과 표민수 감독과 수많은 사람들이 공을 들였다”며 “무엇보다 제 옆에 있는 김명민 씨와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이 처음이다. 왜 미리 못 만났을까 생각이 들면서도 ‘다시 한번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김명민 배우가 어떻게 바뀌었고 어떻게 표현하는가를 유심히 잘 봐주시면 ‘유어 아너’가 완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김도)훈이와 (허남)준 아들들이 어떻게 발전하는가를 잘 보시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거다. 정은채 배우는 말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김명민은 “오래 전에 기획이 됐고, 저는 유종선 감독님이 합류하시기 전에 표민수 감독님한테 연락을 받았다. 굳이 대본을 볼 필요가 있겠나 싶었고 손현주 형님 출연을 보고 바로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또 김명민과의 호흡에 대해 “첫 작품이란 것에 설렘이 있었다. 저는 형님을 항상 봐왔지만 진짜 괜찮은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만나뵈니까 기대 이상으로, 너무 너무 미치도록 괜찮은 분이었다”면서 “제가 ‘큰 산 같은 사람이다’라는 표현을 했었다. 위로 받고 싶고 치유 받고 싶을 때 산을 많이 갔었는데, 형님이 그런 분이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배우 손현주(왼쪽부터)와 정은채, 김명민, 김도훈이 12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김도훈은 사고로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된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 역을 맡아 손현주와 부자 호흡을 맞췄다. 김도훈은 “너무 많이 배우고 영광이었고, 늘 촬영장 가는 게 설렜던 것 같다. 손현주 선배님과 연기를 하면서 최고의 연기 선생님을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다.검사 강소영을 연기한 정은채는 “너무 긴장되고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제가 맡은 역할 자체가 사건에 중간 투입이 되고 판도를 바꾸고 흐름을 가져오는 캐릭터인데, 이 두 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저도 노력을 했는데, 저도 모르게 이입이 됐다. 그 호흡을 같이 따라갔던, 기적 같은 순간도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손현주는 김명민과 극에서 다시 재회하고 싶은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현주는 “사극을 해보고 싶다. 김명민 씨는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 장군을 했고, 저는 영화 ‘한산’에서 원균을 했었지 않나. 한 번 바꿔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명민은 “저는 바꿀 생각이 없다. 근데 형님께서 원하신다면 고려를 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유어 아너’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4.08.12 I 최희재 기자
'유어 아너' 김명민 "子 허남준, 미친X인가 생각할 정도"
  • '유어 아너' 김명민 "子 허남준, 미친X인가 생각할 정도"
  • 배우 손현주(왼쪽부터)와 정은채, 김명민, 김도훈이 12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허남)준이와 (김도)훈이, 훈이와 준이가 얼마나 성장해나가는지 보실 수 있을 겁니다.”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웨딩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명민과 손현주가 ‘아들 자랑’에 나섰다.‘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와 권력자 김강헌(김명민 분)의 부성 본능 대치극. 김도훈은 사고로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된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 역을, 허남준은 김강헌의 장난 김상혁 역을 맡았다. 정은채는 검사 강소영을 연기한다.이날 김명민은 코로나19 확진으로 행사에 불참한 극 중 아들 허남준을 언급했다. 김명민은 “오기 전에 통화를 했다. 첫 제작발표횐데 못 오게 됐다고 너무 아쉬워하더라. 원래 드라마 캐릭터 같았으면 그냥 왔을 거다”라며 “근데 드라마와는 전혀 상반된 캐릭터를 갖고 있다. 너무 착하다. 드라마에서 제 아픈 손가락인데, 오늘도 참석을 못 해서 너무 아프다”라고 너스레를 덧붙였다.김명민은 “촬영하기 전에 땀을 흘릴 정도로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근데 슛이 들어가면 미친X이 됐다. ‘일부러 이러는 건가?’ 했는데 심성 자체가 끝까지 준비를 하고 잘해보려고 하는 마음이 있더라”라고 칭찬했다.이어 “남준이는 특히나 그런 차이가 큰 친구였던 것 같다. 평상시엔 말이 별로 없지만 카메라가 돌아가면 극에 맞는 캐릭터가 됐다. 순수함, 겸손함 속에 나오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칭찬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손현주 역시 이에 질세라 아들 역을 연기한 김도훈에 대해 “도훈이는 지금 시작이라고 본다.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고, 많은 것들 중에 몇 개 안 뽑아냈다. 앞으로 보여줄 게 너무나 많다”며 “(김도)훈이는 준비를 많이 해오고, 여러 가지 경우를 준비해온다. 앞으로도 (좋은 것을) 많이 뽑을 수 있을 것 같은 아들이다”라고 말했다.‘유어 아너’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4.08.12 I 최희재 기자
'유어 아너' 김명민 "3년 공백기, 사춘기 아들과 함께…후회 없어"
  • '유어 아너' 김명민 "3년 공백기, 사춘기 아들과 함께…후회 없어"
  • 배우 김명민이 12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공백기 동안 다시 돌아오지 못할 후회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웨딩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명민이 3년 공백기에 대해 전했다.김명민은 지난 2021년 종영한 드라마 ‘로스쿨’ 이후 약 3년 만에 ‘유어 아너’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는 “3년 동안 아들이 고3, 대학까지 가야 하는 시기였다. 아들 사춘기를 맞이해서 그 시기는 엄마아빠랑 같이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행을 많이 다니고 외국에 로드트립도 갔다 오고, 공부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키려고 같이 지냈다”고 전했다.이어 “처음에는 일을 하다가 한 달 정도 쉬니까 몸이 근질근질하더라”라며 “‘유어 아너’ 촬영을 간만에 하려니까 눈에 다래끼가 나고 몸에 이상반응도 있었다.(웃음) ‘사람은 역시 일을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이번 작품을 통해 무자비한 권력자 아버지로 분한 김명민은 “아들이랑 친구처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같이 지내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좋았던 것 같다. 이 작품을 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와 권력자 김강헌(김명민 분)의 부성 본능 대치극. 김도훈은 사고로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된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 역을, 허남준은 김강헌의 장난 김상혁 역을 맡았다. 정은채는 검사 강소영을 연기한다.‘유어 아너’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4.08.12 I 최희재 기자
'유어 아너' 손현주·김명민 "촬영 오래했는데…감회 새로워"
  • '유어 아너' 손현주·김명민 "촬영 오래했는데…감회 새로워"
  • 배우 손현주와 김명민(오른쪽)이 12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너무나 뜻깊고 감회가 새롭고 감동입니다.”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웨딩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밍면이 공개 소감을 전했다.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유종선 감독, 배우 손현주, 김명민, 김도훈, 정은채가 참석했다. 허남준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행사에 불참했다.‘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와 권력자 김강헌(김명민 분)의 부성 본능 대치극. 김도훈은 사고로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된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 역을, 허남준은 김강헌의 장난 김상혁 역을 맡았다. 정은채는 검사 강소영을 연기한다.유 감독은 ‘유어 아너’에 대해 “두 아버지가 생존과 복수를 두고 아버지로서의 명예를 걸고 격돌하는 이야기다. 흥미진진한 스릴러물이자 인간의 갈등을 다루는 정통 드라마이기도 하다”면서 “대한민국 드라마의 명예를 지켜와주신 손현주, 김명민 배우와 함께할 수 있어서 명예로운 작업이었다”라고 전했다.손현주는 “촬영을 꽤 오래했다. 저 역시도 기대감이 굉장히 크다. 어떻게 표현했을지 굉장히 궁금하다”며 “저 역시도 설레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김명민은 “저희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제작 기간이 길긴 했다. 촬영이 조금씩 늦춰지면서 ‘촬영이 진행이 될까’ 생각하면서 촬영했는데 방송까지 오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며 “모든 분들이 드라마가 되기를 기다렸던 시간들이 플래시백돼서 지나가기도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정은채는 “두 선배님이 출연하신다고 해서 팬심으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너무 기대되고 떨린다. 팬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와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김도훈은 “촬영이 끝난지 오래되지 않았다”며 “너무 떨리고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한다. 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유어 아너’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4.08.12 I 최희재 기자
술병 들고 핸들 앞 인증…‘BTS 슈가 챌린지’ 뭐기에
  • 술병 들고 핸들 앞 인증…‘BTS 슈가 챌린지’ 뭐기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를 지지한다는 의미의 챌린지가 퍼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엑스 캡처)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슈가 챌린지’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운전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이 술병을 손에 들거나 마시는 모습으로 촬영한 모습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실제 BTS 해외 팬들로 추정되는 엑스(X) 이용자들은 영상 및 사진의 배경으로 BTS 대표곡을 깔고 영어로 “난 언제나 슈가를 지지한다”, “슈가와 함께하겠다” 등 슈가를 지지하는 듯한 문구를 올리고 있다.이에 대해 팬들은 BTS 팬덤인 ‘아미’의 성격과는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미가 아닌 다른 아이돌 팬덤이나 안티 팬들이 슈가의 행동을 조롱하기 위해 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 이에 네티즌들은 “응원이든 조롱이든 이런 사진은 악영향”이라며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앞서 슈가는 지난 6일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홀로 넘어진 상태로 인근 경찰에 발견됐다. 이에 용산경찰서는 다음 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슈가가 운전한 것은 전동 킥보드로 당초 알려졌으나 CCTV를 확인한 결과 그가 운전한 것은 안장이 있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된 전동 스쿠터로 알려졌다. 이는 자동차 음주운전과 동일한 기준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 경찰이 슈가를 발견해 음주 측정을 실시한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넘었다. 현재는 면허 취소를 위한 행정 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
2024.08.12 I 강소영 기자
‘명동 황제’ 1세대 조폭 신상현씨 별세…목사·스님도 조문
  • ‘명동 황제’ 1세대 조폭 신상현씨 별세…목사·스님도 조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1960~70년대 서울 명동을 주름잡던 1세대 조폭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92)씨가 10일 사망한 가운데 다음 날 그의 빈소에는 고인을 기리기 위한 각계 각층의 화환과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신상현씨 회고록 주먹으로 꽃을 꺾으랴 표지 재촬영. (사진=연합뉴스)12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1층 로비에서부터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줄지어 서서 조문객을 맞았다.빈소 앞에는 가수 설운도, 태진아 씨 등 연예인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낸 근조화환 100여 개가 줄지어 서 있었다. 1975년 ‘사보이호텔 습격사건’ 등 신상사파와 맞섰던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씨도 ‘조양은 선교사’ 명의로 화환을 보냈다.전날에는 분향실 안에는 ‘서울특별시장 오세훈’ 명의로 ‘근조(謹弔)’라고 적힌 조기도 놓여 있었으나 조폭의 빈소에 조기를 보낸 것에 대한 논란을 우려해 이는 철거됐다. 경찰은 조문객 2000명 정도가 예상되는 바, 서울경찰청과 송파경찰서 소속 사복형사들을 병원 주변에 배치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1932년 서울 관수동에서 태어난 신 씨는 1970년대 명동 일대에서 종로 김두한, 명동 이화룡, 종로파(이후 ‘동대문파’)의 이정재가 득세할 당시 독자 조직을 꾸리며 명동영합으로 결합했다. 그는 6·25 당시 대구 특무부대에서 1등 상사로 근무한 경력 때문에 ‘신상사’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이는 ‘신상사파’라는 이름의 토대가 됐다. 1958년 9월 ‘충정로 도끼 사건’으로 구속된 바 있는 신 씨는 이후 1960년대 중반 조직을 재건하고 1970년대까지 명동을 장악하고 신상사파 보스로 활동했다. 이는 회칼로 무장한 조직폭력배가 등장하기 전이었다.신 씨의 회고록 ‘주먹으로 꽃을 꺾으랴’에 따르면 그는 일본 야쿠자 조직과 함께 관광호텔 카지노를 운영해 수입을 올렸지만 마약과 사채, 유흥업소 관리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이 때문에 1990년 노태우(1932∼2021)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벌였을 때도 신상사파는 거의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신 씨는 회고록의 머리말에 “이익을 탐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수도 있지만, 저는 잘 모르는 분야는 쳐다보지 않았고, 범죄꾼과의 결탁은 한사코 반대했다. 제가 말년에 이르기까지 주변 사람들의 구설에 크게 오르지 않은 이유였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뉴스1에 따르면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그를 “야인시대를 대표하는 마지막 협객 같은 분”이라고 전했다.이날 ‘행동대장’으로 고인과 같은 조직에 몸담았다는 A 목사는 빈소를 찾아 “20년 넘게 모신 분”이라며 “그분 뜻을 받들어 1984년에 제가 조직을 나와 신학 공부 후 목사가 됐다”고 말했다.승복을 입고 빈소를 찾은 한 스님 또한 “강한 사람들이 약자를 못살게 굴 때마다 교통정리를 많이 해 주셨다”며 “장애인 관련 봉사활동도 많이 하셔서 그 인연으로 오늘 빈소를 찾았다”며 추모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2024.08.12 I 강소영 기자
“저 여자 케이크 도둑” 누명 씌운 대형마트…무혐의에 “30만원 줄게”
  • “저 여자 케이크 도둑” 누명 씌운 대형마트…무혐의에 “30만원 줄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대형마트가 여성 고객에게 누명을 씌워 도둑 취급을 한 것으로 모자라 이에 항의하자 “경찰에 얘기하라”며 책임을 회피한 정황이 전해져 논란이다.마트 측이 B씨가 절도한 품목이라고 말한 케이크와 만두.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최근 JTBC ‘사건반장’에서 제보자 A씨는 아내가 절도범 누명을 쓰고 쓰러졌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A씨에 따르면 지난달 3일 A씨의 집에 별안간 형사 3명이 들이닥쳐 그의 아내 B씨에게 “경찰에 출두해 조사받으셔야 한다”고 했다. 대형마트에서 신고가 들어왔고 B씨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다는 것.없어진 물건은 새우만두 2봉, 김치만두 2봉, 치크 케이크 2개 등 약 7만 7000원어치 물품이었고 B씨는 “그날 마트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절도를 하진 않았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에 출두해야 한다는 형사의 말에 B씨는 경찰에 출석해 2시간가량 조사받았다.A씨는 아내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마트로 가 확인해보기로 했다. 마트 보안팀장은 “B씨가 개인 가방에 물건을 담아서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다 찍혔다”고 하더니 A씨 부부가 CCTV를 확인해달라고 하자 30분 뒤 “CCTV에 아무것도 찍혀 있지 않다”고 돌연 말을 바꿨다.이후 마트 점장은 “어쨌든 이 정도면 충분히 신고할 만했다”는 말을 했고 A씨 측이 “의심 갈 말한 상황이 뭔지 보여달라”고 하자 이를 거절했다.경찰의 수사 과정에서는 도둑으로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빌라에 7차례나 찾아와 30여 세대를 방문했고 B씨의 사진을 보여주며 B씨에 대해 캐물었다.결국 B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온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갑자기 출혈과 고혈압, 높은 염증 수치 등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병원에서는 B씨의 증세에 대해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했다.A씨 부부는 직접 경찰에 정보공개를 신청해 마트가 제출한 CCTV 영상을 볼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확인한 바로 B씨의 절도 장면은 없었고, B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여전히 왜 절도범으로 몰려야 했는지 알 수 없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답답한 마음에 마트로 찾아간 A씨가 절도 정황에 대해 묻자 마트 측은 “직접 판매한 직원들이 고객이 카트에 물품을 넣었다고 했다. 그런데 고객이 나가는 장면에서는 카트에 물품이 없어서 절도 의심을 했다”며 “의심할 만한 정황이었다”고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CCTV에는 직원에 B씨에게 케이크를 판매하는 장면은 담겨 있지 않았고, 케이크를 판 직원을 만날 수 있냐는 물음에도 마트 측은 이를 거절했다.계속된 항의에 마트 측은 “꼼꼼하게 확인 못 해서 죄송하다”면서도 “저희 입장에선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사과했다.이윽고 마트 측은 A씨에 30만 원 합의금을 제안해왔다. A씨는 “합의금을 요구한 적도 없는데 대뜸 돈 얘기를 해서 더 화가 났다”며 “300만원이든 3000만원이든 돈 받을 생각이 조금도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까지 점장은 자기들이 신고한 것에 대해 전혀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저희 같은 피해자가 더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8.12 I 강소영 기자
“야 4885” 영화 ‘추격자’ 실존인물, 마약 판매로 검거…무슨 일
  • “야 4885” 영화 ‘추격자’ 실존인물, 마약 판매로 검거…무슨 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을 다룬 영화 ‘추격자’의 실존 인물이 마약 판매 혐의로 검거됐다.(사진=영화 추격자 스틸컷)9일 서울 송파경찰서 및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틀 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노모 씨를 검거했다. 노 씨는 필로폰을 다른 인물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해 노 씨를 추적하던 중 그가 머물던 숙박업소를 급습했고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노 씨는 어쩌다 마약에 빠지게 됐을까.사건이 일어난 2004년 당시 유흥업소(보도방) 업주였던 노 씨는 자신의 업소 여성이 실종되자 경찰에 신고한 뒤 스스로 추적에 나섰다. 그해 7월 서울 모처에서 다른 업주들과 함께 유영철과 격투를 벌인 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영화 속에서 살인범 지영민(하정우)에 “야 4885, 너지?”라고 외치는 엄중호(김윤석) 역할이 노 씨를 모티프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노 씨의 삶은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노 씨는 점점 마약에 빠져든 것으로 보인다. 마약으로 수감 생활을 반복하던 노 씨는 2015년 10월에도 마약에 손을 대 징역 3년에 처해졌다.당시 재판장에 선 노 씨는 “유영철 현장검증에서 끔찍한 사체를 너무 많이 본 탓에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며 “가끔 했던 마약에도 점점 의존하게 됐다”고 선처를 호소했다.그러나 이미 마약 투약 혐의로 철장 신세를 졌던 그가 출소 5개월 만에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 재판부는 “국가기관 탓만 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실형을 선고했다.한편 경찰 관계자는 또 다시 마약에 연루된 노 씨에 대해 “피의자의 마약 투약 혐의도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24.08.09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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