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202건
- 전 여친 2000만원 빌려주고 100원씩 입금해 “돈 내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직업을 속인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2000만 원을 빌려준 뒤 이별을 통보받은 후 돈을 갚으라고 지속하다가 고소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게티이미지)지난 2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30대 남성 A씨가 고민을 털어놨다.A씨는 게임 동호회에서 만난 여성 B씨에게 자신의 직업을 ‘유망 중소기업의 부장’이라며 초특급 승진자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실제 A씨는 일반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었고 직급은 대리였다.가볍게 만날 사이라고 생각해 이를 속였으나 B씨와의 관계는 깊어졌다고. A씨는 회사가 멀어 자취하고 싶다는 B씨와 결혼을 약속했고,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기로 했다. 그러던 중 A씨는 B씨와 데이트하다가 우연히 만난 직장동료에게 자신의 직급이 부장이 아닌 대리였다는 사실을 들키고 말았다.A씨는 “일부러 속이려고 한 건 아니었다”며 사과했고 B씨는 “괜찮다. 직업 보고 만난 건 아니다”라고 용서했다.하지만 이후 B씨는 갑자기 퇴사 소식을 알렸고 “공부하고 싶으니, 학원비를 빌려달라”고 요구하고 “집에서 학원까지 거리가 멀다”며 차량 구매비도 보태달라고 했다. 이에 A씨는 자신을 용서해 준 B씨에게 매달 학원비를 내줬고, 차량 구매비 2000만 원도 빌려줬다.그런데 몇 달 뒤 B씨는 “부모님께 말했더니 거짓말하는 버릇은 못 고친다더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이어 A씨와의 연락까지 차단했다. B씨는 A씨에 100원씩 입금하며 ‘빌려준 돈 내놔’, ‘양심 불량’, ‘돈 돌려달라’, ‘돈 안주면 못 헤어져’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이에 B씨는 A씨를 스토킹으로 고소했다. A씨는 “여자 친구와 결혼까지 약속했는데, 헤어지게 된 것이다. 여자 친구의 마음을 돌리려고 선물도 보냈던 건데 이게 범죄가 되느냐”고 물었다.조인섭 변호사는 “행위가 일반적으로 볼 때 상대방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킬 만하다고 평가되면 상대방이 실제 그런 감정을 가졌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스토킹 행위”라며 “행위가 반복되면 스토킹 범죄”라고 말했다.이어 “A씨가 약혼자에게 계속 연락을 시도한 것은 협박하거나 다시 사귈 의사로 행한 게 아니라 지급한 돈을 찾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을 수 있지만 상대방이 분명히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세 차례 이상 반복한 것을 스토킹 행위로 본 판례가 있다”고 밝혔다.A씨가 직급을 속인 행위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A씨 직업 등을 믿고 약혼했는데, 기망으로 인해 약혼이 파기됐다면 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 A씨는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 “위자료 지급을 구한다면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빌려준 돈을 돌려받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증여인지 대여금인지에 따라 다르다”며 “돈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차용증을 작성해야 하는데, 사귀는 사이에서 작성하긴 힘들다, 문자메시지 등으로 언제까지 갚을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나 빌려주는 돈이라고 말하는 것 등을 증거로 남겨놓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항문·발가락·손 없는 아이들” 북한서 확산되는 ‘유령병’…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북한의 핵실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핵실험장 주변에서 항문, 발가락, 손이 없는 채로 태어난 신생아들이 늘고 있다는 것. 이는 북한에서 ‘유령병’으로 불린다.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 철거 장면 (사진=연합뉴스)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2015년 북한을 탈출한 이영란 씨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이 씨는 “북한을 탈출하기 전까지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 살았고, 내 아들은 이 유령병에 걸린 환자 중 한 명이었다”며 “길주에서는 항문, 발가락, 손이 없는 아이를 낳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이 지역의 의사들이 정체불명의 질병 앞에서 무력감을 느꼈다”며 “유엔이 제공한 의약품은 북한 고위 관리들이 사재기하고 있고, 무료 의료 제공 약속과 달리 약국 선반은 텅 비어있다”고 밝혔다.2014년 10월 27세의 아들이 미열 증세를 보이자 이 씨는 중국에서 밀수된 암시장 약품에 의존했다. 그래도 소용이 없었고 아들을 병원에 데려갔지만 의사는 “아들의 폐에 1.5cm와 2.7cm 크기의 구멍이 있다”고 하면서 “왜 점점 더 많은 청년 성인들이 병원에 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결국 이 씨는 아들을 잃었다. 그는 2015년 2월 탈북해 중국으로 넘어간 후 그해 8월 한국으로 온 뒤 적응 교육을 받고 연락 가능한 중개인을 통해 아들에게 돈을 송금했다고.이 씨는 “2018년 5월 저의 자랑이자 기쁨인 아들을 잃었다”며 “제 아들은 병원에 가서 제대로 된 진단을 받지 못한 채 죽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한국에서 방사능 검사 결과, 노출 수준이 매우 높았고 백혈구가 매우 낮았다”면서 “여기저기 아프고 다리가 아파서 잘 걸을 수 없고 두통 때문에 1년에 여섯 번이나 입원했다”고 전했다.북한의 핵실험장 인근 피폭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앞서 지난해 9월 ‘북한자유주간’ 행사 일환으로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열린 ‘길주군 탈북민들의 핵실험 피해 증언’ 기자회견에서도 김순복, 남경훈 등 핵실험장이 있는 길주군 출신 탈북민들은 이 씨와 같은 주장을 했다.남 씨는 “동네에 환자가 늘고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났을 때 주민들은 귀신병에 걸렸다고 말했다”며 “당국에선 방사선 피폭 가능성은 얘기하지 않고 ‘고난의 행군’ 때문에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영향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김 씨도 “군인들이 오기 전에는 살기 좋은 마을이었는데 점차 결핵, 피부염 환자가 늘었다. 사람들은 ‘귀신병’에 걸렸다며 무당을 찾아가곤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한편 통일부는 올 2월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원인 모를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핵실험장 인근 8개 시군(길주군, 화대군, 김책시, 명간군, 명천군, 어랑군, 단천시, 백암군) 출신 탈북민 8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검진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풍계리 인근 지역 출신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일부의 염색체가 변형된 것으로 나타났다.
- “아빠 나 메달 2개 땄어!” 윤지수, 알고 보니 ‘전설의 투수’ 딸 [파리올림픽]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의 ‘맏언니’ 윤지수(31·서울특별시청)가 ‘레전드 투수’로 불린 윤학길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의 딸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윤지수 선수가 3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 8강 미국 마그다 스카르본케비치 선수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윤지수는 4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전하영(22·서울특별시청), 최세빈(23·전남도청), 전은혜(27·인천광역시 중구청)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는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의 동메달을 뛰어넘은 것으로, 윤지수는 두 대회 모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윤지수는 윤학길 전 코치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윤학길은 과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고독한 황태자’로 명성을 떨쳤던 선수로, KBO리그 역대 최다 완투(100경기), 완투승(75승)을 거둔 전설의 투수다.윤학길 전 롯데 2군감독이 지난 1997년 8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장남 윤성진·차녀 윤지수(붉은 원)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윤학길은 딸의 중학생 시절,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펜싱부 일원이 되자 한때 운동선수의 길을 반대했다고 한다.그러나 윤지수는 무서운 성장세로 2012년 태극마크를 단 뒤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단체전 우승과 도쿄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맏언니로 활약하며 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윤지수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한국 여자 사브르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후배들이랑 함께 은메달을 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윤지수(왼쪽부터), 전하영, 최세빈, 전은혜 선수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 한 경기를 소화한 뒤 6라운드에서 후보 선수 전은혜로 교체된 그는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선 후배들의 모습을 뒤에서 지켜봤다.윤지수는 “프랑스 선수들이 나와 오래 경쟁해와서 서로 너무 잘 알기에 교체를 자청했다”며 “후배들이 열정과 패기가 있어서 상대가 파악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고, 초반 점수를 잘 지키면 버티는 작전으로 이길 수 있을 거로 봤다”고 말했다.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아빠, 나 벌써 메달 2개 땄어”라며 기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