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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많이 와 배달 못 하겠어” 연락 끝으로…40대 女택배 기사 실종
  • “비 많이 와 배달 못 하겠어” 연락 끝으로…40대 女택배 기사 실종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인 부기천에서 40대 여성 A씨가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9일 오후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에서 소방구조대가 폭우에 실종된 여성을 수색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2분쯤 운전 중이던 A씨는 자동차가 물에 잠기자 차량 밖에 나와 잠시 서 있다가 급류에 휩쓸렸다.이날 오전 7시 15분쯤 주변을 지나가던 신고자가 하천 옆 도로변에 운전자가 없는 차량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이후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니 A씨가 차 밖으로 나갔다가 급류에 휩쓸리는 모습이 찍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실종 사실은 같은 택배업체 직원인 직장동료가 이날 오전 8시 28분쯤 경찰에 신고하면서 확인됐다. A씨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는 연락을 끝으로 실종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장비 20여 대와 인력 90여 명을 투입해 여성을 수색 중이다.사고가 난 경산시 진량읍과 맞붙어 있는 하양읍에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179.5㎜의 비가 쏟아졌다. 시간당 29.5㎜에 이르는 양이다.한편 기상청은 9일 저녁부터 10일까지 저기압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에는 120㎜ 이상, 경북 북부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좁은 지역에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빗줄기가 내리겠다”며 “침수 지역에서는 감전 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해달라”고 전했다.
2024.07.09 I 강소영 기자
“한강 투신男 늘어, ‘여초 사회’ 탓” 서울시의원 발언 논란
  • “한강 투신男 늘어, ‘여초 사회’ 탓” 서울시의원 발언 논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기덕 서울시의원이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가 남성의 자살 시도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언급한 보도자료를 내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기덕 서울시의원.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8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마포구를 지역구로 둔 김 시의원은 지난달 28일 ‘한강 교량 투신자살시도 2년 연속 1000여 건…마포대교 압도적 1위, 대책 절실’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에서 받은 최근 6년(2018~2023년)간 한강 교량별 자살 시도 및 투신 현황 자료를 인용해 전체 자살 시도자 4069명 중 남성이 2487명(61.1%), 여성 1079명(26.5%), 성별 미상 503명 등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넘게 많았다고 전했다.연도별로는 2018년 2배 정도였던 남녀 간 성별 차가 지난해 7배 넘게 커졌으며, 같은 해 투신시도자는 남성 288명(67.0%), 여성 142명(33.0%)이었다가 지난해 남성 798명(77.1%), 여성 114명(11.0%)으로 나타났다.김 의원은 이같은 현상의 이유에 대해 “과거 한국이 가부장제와 남존여비 사상이 만연하던 시대였음과 달리, 2023년 기준 여성이 남성보다 약 5% 많은 여초사회로 변화되기 시작했다”며 “여성의 증가에 따라 남성의 노동력 부족, 결혼 상대를 구하기 어려운 남성의 증가로 인해 결혼 시장의 변화는 물론, 여성의 사회 참여로 인한 남녀역할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남성 자살 시도 증가의 일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시대적인 배경 및 변화에 근거한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자살 시도자 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결혼 시장의 불균형 완화와 출산율 제고를 통해 젊은 남성의 자살 비율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계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이에 대해 정의당 마포구 지역위원회는 다음 날 논평을 내고 “‘여성 사회 참여 증가’가 남성 자살 증가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반여성적이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이어 “남녀 임금격차가 여전히 30%에 달하고 친밀한 관계에 있는 여성에 대한 교제폭력이 만연한 2024년의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가 ‘극복의 대상’이 될 수 있나”라며 “김 시의원은 자살률 증가의 원인을 구조적이고 총체적인 분석을 통해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책임 있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신 손쉽게 문제의 책임을 성차별을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한국 사회의 여성들에게 전가한 셈”이라고 지적했다.이 사실이 알려진 후 온라인 등에서 논란이 일자 김 시의원은 지난 5일 여러 언론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그는 여러 언론에 반박·해명자료를 내고 “‘여초 사회’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MZ 세대 이후 여초 사회로의 변화로 인해 남성들의 직장문제, 결혼문제 등의 대두로 자살이 늘어나 이를 ‘여초 현상’으로 인한 주관적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초 사회’를 비하하려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재차 밝혔다.
2024.07.08 I 강소영 기자
“2년 전 반려견 냄새 갈등”…부산 빌라 살인 사건 미스터리
  • “2년 전 반려견 냄새 갈등”…부산 빌라 살인 사건 미스터리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산의 한 빌라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진 가운데 용의자인 남성 또한 중태에 빠져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데 경찰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사건은 지난 5일 오후 6시 36분쯤 일어났다. A씨는 북구 구포동 한 빌라 현관에서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가려던 4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뒤따라 나오던 C양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졌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A씨와 사망한 40대 남성 B씨는 2년 전까지 같은 빌라에 거주하면서 B씨의 반려견으로 인해 갈등을 겪어왔다.A씨는 사망한 B씨의 집 아래층인 70대 지인의 집에서 10여년간 함께 살았는데, 4~5년 전 B씨가 베란다에서 키우는 반려견의 배설물로 인해 악취 고통을 호소하며 종종 말다툼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다 2022년 10월쯤 A씨가 지인의 집을 떠나며 갈등이 끝나는 듯했으나 여전히 빌라에 거주하던 A씨의 지인은 꾸준히 악취 고통을 토로하며 지난해에는 경찰에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한 달에 2~3번 지인의 집을 찾던 A씨 역시 이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범행 당일에도 A씨는 지인의 집을 찾았고, 강아지 산책을 나오던 B씨와 우연히 마주친 것으로 보고 있다.사건 현장에는 CCTV가 없어 범행이 촉발된 자세한 배경은 밝혀진 바가 없다. 유일한 목격자이자 피해자인 B씨의 딸 C양 또한 흉기에 찔려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정신적 충격으로 사건 당시를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년 전 반려견 문제로 갈등을 빚은 사실을 직접적인 범행 동기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경찰 관계자는 “과거 다툼이 살인 범행으로까지 이어졌는지 현재까지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A씨 진술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 수사를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경찰은 휴대전화기를 포렌식 하고 A씨 정신 병력을 확인하는 한편 범행에 사용한 흉기 출처 등을 확인하고 있다.
2024.07.08 I 강소영 기자
“애 갖지마”…‘반반 결혼’에 1억 보태준 시모의 기행
  • “애 갖지마”…‘반반 결혼’에 1억 보태준 시모의 기행[사랑과 전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남편과 2억 원씩 보태 집을 마련한 여성이 남편의 몫으로 빌려준 시어머니의 1억 원 때문에 임신까지 방해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게티이미지)8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남편과 공동명의로 아파트를 취득한 후 시어머니로부터 빚 독촉을 받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사회생활이 늦은 남편은 1억 원밖에 모으지 못해 부족한 부분은 시댁에서 채워줘 공동명의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런데 그 후 시어머니는 ‘언제 돈을 갚을 거냐’며 빚쟁이처럼 A씨를 모질게 대했고 마음 고생하는 A씨에 남편은 그저 “참으라”는 말만 하며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심지어 A씨의 시어머니는 2세 준비를 하려고 하자 시어머니는 ‘누구 등골 빼먹으려 하느냐’ ‘네가 뭘 노리고 우리집 자식을 낳으려고 하냐’ ‘너와 내 아들 사이에는 애가 없다’는 등 저주 문자를 보내왔다. 실제로 시어머니는 A씨의 임신을 방해하려 신혼집에 자주 방문하고 이들 부부를 주말마다 불러내기도 했다고.고부갈등이 심해지자 남편도 ‘나도 아이 낳고 싶지 않다’고 말한 뒤 집을 나가 버렸다.현재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A씨는 “공동명의 아파트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박경내 변호사는 “사실혼 부부도 재산분할이 가능하다”며 “돈을 모아서 아파트를 매수하셨으므로, 기여도에 따라 분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아파트를 단독으로 소유하기를 원한다는 A씨에 “남편의 지분을 사들이거나 A씨가 지분만큼 재산분할을 받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또 재산분할은 청산, 내 몫의 재산을 내가 가지고 온다는 개념이기에 “주는 쪽에게는 양도소득세가 나오지 않지만 지분을 받아 가는 쪽은 취득세(특례세율 1.5%)를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저주 문자를 보낸 A씨 시어머니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민법 제840조 제3호는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를 이혼사유로 규정하고 있다”며 “혼인파탄을 원인으로 시어머니에게도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4.07.08 I 강소영 기자
'유어 아너' 손현주·김명민 연기 배틀…부성 본능 대치극
  • '유어 아너' 손현주·김명민 연기 배틀…부성 본능 대치극
  • (사진=스튜디오지니)[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유어 아너’ 손현주와 김명민이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선보인다.오는 8월 12일 첫 방송될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손현주와 김명민이 각자의 아들을 위해 치열하게 맞붙으며 서로 다른 부성애의 모습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이 담긴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날 대본리딩 현장에는 표민수 크리에이터, 연출을 맡은 유종선 감독과 집필을 맡은 김재환 작가를 비롯해 손현주(송판호 역), 김명민(김강헌 역), 김도훈(송호영 역), 허남준(김상혁 역), 정은채(강소영 역) 등 ‘유어 아너’의 주역들이 한데 모였다. 처음으로 다 같이 호흡을 맞추게 된 자리인 만큼 배우들은 기대와 설렘 그리고 기분 좋은 긴장감을 드러냈다.본격적인 대본 리딩이 시작되자 배우들은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도 잠시 단숨에 캐릭터와 상황 속에 깊게 몰입해 합을 맞춰 나갔다. 배우들의 연기가 무르익을수록 현장에는 진지한 열기가 맴돌았다.(사진=스튜디오지니)먼저 판사 송판호 역을 맡은 손현주의 호소력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건드리며 극의 흐름을 주도했다. 손현주는 평생을 올곧게 법 아래 살아왔으나 살인자가 된 아들을 지키기 위해 결국 신념을 저버린 인물의 고뇌와 현실적인 부성애를 드러내며 리얼리티를 높였다.반면 김명민은 극 중 법 위의 권력자, 김강헌 캐릭터만의 묵직한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했다. 특히 차갑고 냉정해 보이는 겉모습 속 감춰둔 뜨거운 부성애를 깊이 있게 소화해 내며 아들의 죽음을 쫓는 김강헌 역에 완전히 동화된 모습으로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그런가 하면 손현주와 부자(父子) 연기를 펼칠 송호영 역의 김도훈은 탁월한 표현력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위기에 처한 송호영의 유약한 내면과 깊은 죄책감을 오롯이 그려내며 아버지 송판호와의 위태로운 관계성을 기대케 했다.극 중 김강헌의 장남 김상혁 역을 연기할 허남준의 예사롭지 않은 에너지도 느낄 수 있었다.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과 말투로 분노로 모든 것을 다스리는 김상혁의 무자비한 속내를 드러낸 것. 아버지 김강헌과의 불협화음으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허남준의 활약도 주목된다.뿐만 아니라 정은채는 권력에 굴하지 않는 우원지검 열혈 검사 강소영 역으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한번 마음먹은 일은 조금도 타협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대담함과 냉철함을 그려내는 정은채의 색다른 모습은 이목을 사로잡으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불러일으켰다.이처럼 대본리딩만으로도 모두를 숨죽이게 만든 명배우들의 연기 배틀부터 화기애애한 케미스트리까지 올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이들의 시너지가 기다려진다. 여기에 박진감 넘치는 예측불허의 전개와 믿고 보는 연출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200% 충족시킬 ‘유어 아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유어 아너’는 오는 8월 12일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첫 방송된다.
2024.07.08 I 최희재 기자
“성폭행 후 촬영, 잔혹해”…日 남성에 ‘태형 20대’ 선고한 이 나라
  • “성폭행 후 촬영, 잔혹해”…日 남성에 ‘태형 20대’ 선고한 이 나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싱가포르에서 일본인 남성이 술에 취한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가운데 태형에도 처해진 사실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3일 BBC(현지시간)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일본인 미용사 A씨(38)에게 징역 17년 6개월과 태형 20대를 선고했다.주싱가포르 일본 대사관 측은 BBC에 “A씨가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태형을 선고받는 일본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A씨는 지난 2019년 12월 싱가포르의 야경 명소인 클락 키 지역에서 처음 만난 20대 여성 B씨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당시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는데 A씨는 아파트 로비에서부터 성폭행을 시작해 침실까지 이어졌다. 이같은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이는 B씨가 의식을 되찾기 시작한 뒤에도 이어졌다. A씨는 이 범행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친구에게 전송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B씨가 겨우 아파트에서 도망쳐 B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같은 날 체포돼 구속됐다.현지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범행 장면이 담긴 24초, 40분 길이의 영상 두 개를 발견했다.싱가포르 재판부는 “술에 취해 있었고, 자신을 돌볼 능력이 없었던 피해자에 대한 ‘잔혹한 범행’”이라고 밝혔다. A씨는 합의 하에 이뤄진 관계라고 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싱가포르 형법은 성폭행을 비롯해 마약 밀매, 사기, 부정부패, 강도 등의 범죄에 대해 태형을 선고하고 있다. 이는 16세에서 50세 이하의 남성을 상대로 하며 길이 1.5m, 두께 1.27㎝ 이하의 나무막대로 허벅지 뒤쪽을 때리는데 최대 24회까지 가해진다.1994년에는 당시 19살이었던 미국인이 공공기물을 파손했다는 혐의로 태형이 선고된 바 있다.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섰지만, 형은 그대로 집행됐다.
2024.07.05 I 강소영 기자
반포 자이 분리수거장에 골드바 ‘우수수’…“주인 찾았다”
  • 반포 자이 분리수거장에 골드바 ‘우수수’…“주인 찾았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대량의 골드바가 발견돼 화제가 된 가운데 해당 분실물을 주인이 무사히 찾아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에 붙은 공고문이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공고문에는 “CD플레이어를 버린 입주민께서는 생활지원센터에 연락해 확인 절차를 거쳐 골드바를 찾아가시기를 바란다. CD플레이어를 버린 재활용 분리수거장 위치, 케이스 모양 등을 알려주시면 CCTV 확인 절차를 거쳐 골드바를 돌려드릴 예정”이라고 안내했다.그러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상에서는 골드바 주인에 대한 궁금증과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경위에 대한 많은 추측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최고가 아파트는 분실물 수준도 남다르다”, “혹시 비상금 숨겨둔 것 아니냐”, “세금은 잘 냈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자 골드바 주인은 하루 만에 이를 무사히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JTBC 보도에 따르면 4일 아파트 재활용 센터 측은 “최근 주인이 나타나 골드바를 찾아갔다”며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2024.07.05 I 강소영 기자
CCTV 속 특정 부위 추행…‘막대기 살인사건’ 가려진 진실
  • CCTV 속 특정 부위 추행…‘막대기 살인사건’ 가려진 진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서대문구 한 스포츠센터에서 일어난 ‘막대기 살인사건’과 관련된 현장 CCTV가 3년 만에 공개된 가운데 성범죄 정황도 포착됐다. 판결문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유튜브 ‘김원TV’ 영상 캡처)5일 JTBC에 따르면 당시 ‘막대기 살인사건’의 판결문에는 가해자 한모 씨가 피해자 고재형 씨의 음주운전을 말리려다 폭행이 시작됐다고 적혀 있었다. 또 사망한 고 씨가 자신을 껴안으려고 해 기분이 나빴다는 주장도 담겼다.그러나 한 씨는 검찰 조사 당시 직접 운전한 영상을 제시하고 ‘음주운전을 말렸다고 하는데 오히려 본인이 한 것 아니냐’고 묻자 말을 바꿨다. 한 씨는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영상이 있으니 인정하겠다”고 밝혔다.또 고 씨가 껴안아 화가 났다는 부분에서도 CCTV를 통해 봤을 때 한 씨의 주장과 대비되는 부분이 있었다. 당시 폭행 전 고 씨가 바닥에 술을 흘렸고 한 씨가 청소기를 들고 본인이 하겠다고 나서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었던 것.판결문에 가해자 한 씨의 일방적인 주장만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CCTV 속에서는 또 다른 이상 행동도 보였다. 바로 한 씨가 계속 고 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강제로 만지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판결문에는 이같은 내용은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았다.심지어 한 씨가 고 씨의 몸에 막대기를 넣은 뒤에도 성추행을 일삼는 행동까지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유족은 “이건 단순 살인으로 끝날 게 아니라 성범죄로 분명히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한 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만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CCTV는 당시 공개되지 않았다가 3년이 지난 후에야 공개됐다.유족은 당시 출동한 경찰들의 초동 대처가 미흡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고 지난해 10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지난 5월에서야 영상을 받을 수 있었다.영상 속에서는 당시 마포경찰서 2명이 먼저 출동한 뒤 서대문경찰서 4명이 출동하는 모습이 담겼으나 누구도 바지가 벗겨진 채 폭행당해 누워 있던 한 씨를 두고 그 어떤 구호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유족은 “동생의 몸이 외관상으로도 상처가 보이고 손에도 방어흔이 있었고 멍도 피도 다 있는 상태였는데 그냥 간 건 말이 안 된다”고 울분을 나타냈다.이에 대해 경찰 측은 “경찰관들은 충실히 복무했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05 I 강소영 기자
“아는 아저씨였어” 황산 테러 당한 6세…경찰은 무시했다
  • “아는 아저씨였어” 황산 테러 당한 6세…경찰은 무시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4년 7월 5일 방송된 KBS ‘추적60분’에서는 1999년 일어났던 ‘대구 어린이 황산 테러’ 사건을 쫓았다. 이는 불상의 범인이 벌인 황산 테러로 인해 김태완 군(당시 6세)이 사망한 사건으로, 범인을 끝내 잡지 못하고 미제로 남은 상태였다. (사진=유튜브 캡처)이에 해당 방송에서는 태완 군이 사건 후 사망하기 전까지 49일 동안 남긴 유일한 단서인 300분 가량의 진술에 초점을 두고 전문가들과 분석에 나섰다. 그 이유는 사건 당시 수사관들이 6세 아이의 진술이라는 이유만으로 신빙성이 없다고 단정 짓는 등 초동 수사에 허점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사건은 1999년 5월 2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대구시 효목동 한 골목에서 학원으로 향하던 김태완 군에게 정체불명의 남성이 다가왔다. 이 남성은 태완 군의 뒤에서 머리채를 잡아당겨 입을 벌린 뒤 검은 봉지 안에 있던 황산을 들이부어 식도와 얼굴 등을 태웠다.이는 태완 군이 집으로 나선 지 불과 10분도 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다. 태완 군은 얼굴을 비롯해 전신에 40~45%의 3도 화상을 입고 두 눈을 잃었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 속에서 사경을 헤매다 49일 만인 그해 7월 8일 오전 8시 15분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당시 기도와 식도까지 타내려 간 태완이는 힘겹게 끔찍했던 기억을 되새기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의 초동 대처 미흡태완 군의 어머니는 경찰이 “태완 군의 말이면 된다”, “태완이한테 물어보라”는 말만 믿고 태완 군이 사건 5일 만에 깨어나자 즉시 캠코더와 녹음장비 등을 직접 준비해 아이에게 틈틈이 질문을 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픈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어 죄스럽다”며 “우리는 부모도 아니다”라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정작 경찰은 6세 아동이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 부모의 유도 진술에 의한 것이기에 신빙성이 없다며 이를 묵살했다.태완 군의 어머니는 2013년 한 방송을 통해 “‘검은 봉지로 황산을 끼얹었다’는 아이의 말을 경찰이 의아해했다”며 믿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방송 실험 결과 실제 황산은 비닐의 성분에 반응하지 않아 타지 않았고 그 안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한 태완이의 친구인 현수의 진술은 청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됐다. 말이 어눌하다는 이유에서였지만 지능은 일반인과 같았다. 결국 경찰은 말이 어눌하니 멍청할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사면초가의 상황을 초래한 셈이 됐다. 사건 발생 4개월 뒤 피의자로 지목된 A씨의 가죽 신발에 황산이 묻은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는 오염된 옷과 함께 보관했기에 증거로서 효력이 없었다.(사진=KBS ‘추적 60분’ 캡처)A씨는 경찰에 “테러 당시 가게에서 ‘태완아’ 하는 소리와 함께 ‘으악’하는 비명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왔더니 태완 군이 골목을 나와 전봇대 앞에 기대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완 군을 발견한 사람들은 비명 소리는 없었다고 증언했으며, 당시 태완 군은 간신히 신음 소리를 내며 집을 향해 골목을 기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만료된 공소시효 KBS ‘추적60분’이 방영된 당시는 살인죄 공소시효 이틀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방송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진술 분석 전문가 등 12명이 1개월간 집중 분석을 한 결과 아동이 자신이 보고 느낀 상황을 정확히 증언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결과를 들은 태완 군의 부모는 2014년 7월 4일 방송 하루 전, 대구지방검찰청에 유력 용의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검사는 15년 전과 같이 “증거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혐의 결정에도 유가족은 재정신청을 했고 공소시효가 극적으로 정지됐다. 형사소송법에 의거해 고등법원에서는 3개월 이내로 공소제기 혹은 기각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고등법원에서 기각결정을 내릴 경우엔 사건은 영구미제로 분류되며 사실상 해결이 불가능해진다.2015년 2월 3일 대구고등법원이 재정신청을 기각해 유가족은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살인 등 흉악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론이 대두된 시점이었다. 그러나 2015년 7월 10일 대법원이 재항고를 기각하며 이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게 됐다.이후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국회는 2015년 7월 24일 만장일치에 가까운 표로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태완이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정작 태완 군의 사건은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돼 적용될 수 없었다.특히 공소시효가 끝나기 4개월 전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법안이 이미 국회에 계류돼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은 더욱 커졌다. 태완 군이 병상에 있던 49일 동안 태완 군의 어머니는 매일 눈물로 병상일기를 썼다고 한다. 2000년 사이버주부대학 게시판에 공개된 내용에는 애달픈 마음이 역력했다. 태완 군의 어머니는 아이의 입관식 후 물었다고 했다. “태완아. 안 아프더나?” 이후 태완 군에 입맞춤을 한 뒤 “태완아, 잘 가”라며 아들의 마지막을 그렇게 보냈다.
2024.07.05 I 강소영 기자
동탄 ‘성범죄 누명’ 男 “사과한다던 경찰, X씹은 표정” 분통
  • 동탄 ‘성범죄 누명’ 男 “사과한다던 경찰, X씹은 표정” 분통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동탄에 있는 헬스장에서 성범죄자로 몰린 남성이 무고죄 피해자로 조사를 받은 가운데 경찰들의 태도로 인해 불쾌했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억울한 남자’ 캡처)4일 유튜브 채널 ‘억울한 남자’에는 ‘조사받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동탄 헬스장 화장실에서 성범죄 누명을 썼다가 신고자가 허위신고 사실을 인정하며 무고죄 피해자로 전환됐다.A씨는 영상을 통해 “지난 3일 동탄서에 방문해 조사를 받았다. 강제추행 혐의로 피의자가 됐던 전과 반대로 이번에는 무고죄 피해자로써 조사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여성청소년과장이 상투적인 사과를 조금 하고 일정이 있다며 강압수사 관련 인원들을 데려왔다”며 “처음 찾아온 여성·청소년 강력팀 2명과 여성·청소년 강력팀장, ‘떳떳하면 가만있으라’ 발언한 수사팀 한명이었다. 이들이 사과하고 싶어 하니 허락만 해주면 대면시키고 싶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다”고 밝혔다.이어 “당연히 보자마자 ‘죄송합니다’가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팀장이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라’더라”라며 “자기들은 수사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또 A씨는 “‘떳떳하면’ 발언한 수사팀 분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나머지는 변명만 계속했다”며 “이럴 거면 왜 보자고 했나 싶었다. 더 당황했던 건 (한 분이) 어떤 부분에서 실망스러웠다고 말하고 있는 제 말을 끊으려 하더라. 그분은 방에 들어올 때부터 똥 씹은 표정에 전혀 미안해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제가 말 끊지 말라 했더니 언짢아하길래 표정이 왜 그러냐, 사과할 생각 없냐 물으니 미안하다고 하긴 했다. 그런데 객관적으로도 마지못해 하는 느낌, 이거나 먹고 떨어지라는 느낌이었다. 마치 내가 악성 민원인이 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현재 A씨를 성범죄로 신고한 신고자는 사과 한마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울증을 변명으로 내세울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경찰들이 판단해 줄 거다. 제 견해를 덧붙이자면 우울증은 무고죄의 처벌을 감형할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우울증 걸린 모든 사람이 거짓말쟁이는 아니지 않냐. 선처할 생각이 없고 엄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이 사건은 지난달 23일 화성시 한 아파트 헬스장 화장실에서 50대 여성이 한 남성이 자신을 훔쳐보고 성적 행위를 했다고 신고를 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당시 비슷한 시기에 화장실을 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려던 A씨에 경찰은 반말을 하거나 “떳떳하면 가만히 있어라” 등의 말 등으로 A씨를 범인으로 단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이후 신고자 여성은 “우울증 약을 처방받은 뒤 다량으로 복용할 시 없는 얘기를 할 때도 있다”며 허위 신고를 했다고 자백했고 경찰은 이 여성을 무고 혐의로 입건했다.
2024.07.04 I 강소영 기자
‘검찰총장 대행출신’ 김호중 변호인 돌연 사임…왜
  • ‘검찰총장 대행출신’ 김호중 변호인 돌연 사임…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뺑소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중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 조남관 변호사가 첫 재판을 일주일 앞두고 사임했다. 지난 5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김호중과 조남관 변호사(사진 왼쪽). (사진=뉴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이날 김호중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김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지난 5월부터 변호를 맡아왔던 조 변호사는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김씨를 변호하기로 합의해 재판 시작 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조 변호사는 스타뉴스에 “원래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하기로 했다”며 “(김호중이) 기소가 됐고, 추가 변호사도 선임됐으니 내 역할은 끝났다”고 밝혔다.조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34회 사법시험 합격 후 27년간 검사로 재직했다. 노무현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을 지내고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특히 조 변호사는 이번 김호중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검사장과 과거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어 ‘호화 전관’ 논란이 인 바 있다.앞서 김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도로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이후 소속사 막내 직원에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마시는 등 범행을 숨기려 한 정황도 밝혀졌다. 당시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은 음주 운전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음주 운전을 시인했다.현재 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하지만 김씨가 여러 차례 술을 마셔 음주 수치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김씨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2024.07.04 I 강소영 기자
“브레이크 밟을수록 가속…부부싸움? 말도 안 돼”
  • “브레이크 밟을수록 가속…부부싸움? 말도 안 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찰이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사고 가해 운전자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당시 동승했던 아내 B씨(65)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고 전후 상황을 전했다. 그는 “브레이크를 밟을수록 더 가속이 됐다”고 언급했다. 1일 밤 서울 시청역 앞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 경찰이 파괴된 차량 주변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B씨는 3일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사고 당시 차량의 속도가 갑자기 빨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 원인은 기계 오작동이고 저희도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당시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어’ 소리만 질렀는데 다 녹음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B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이후 대화를 나눴다며 남편에 “왜 그렇게 역주행을 했냐”고 물었고 A씨는 “(브레이크를) 밟을수록 더 가속이 돼서”라고 답했다고 했다.그는 “남편의 고향도 서울이고 직장도 서울이었다”며 “서울 지리는 꽤고 있었고 사고 현장도 초행길이 아닌 많이 오가는 곳이었다”고 말했다.사고 원인 중 하나로 A씨의 고령이 꼽히는 것에 대해서는 “고령도 고령 나름”이라며 “(나이가) 똑같아도 (남편은)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부부싸움 중 홧김에 가속페달을 밟은 것 아니냐는 루머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며 “저희 부부는 성당에 꾸준히 나가고 착하게 살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좋은 호텔에 갔다오면서 무슨 싸울 일이 있었겠냐”고 반박했다. 시민 9명이 숨진 데 대해선 “나도 자식을 키우는데. 40대 자녀를 둔 부모로서 저도 너무 안타깝다”며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한편 경찰은 참사 직후 A씨 부부의 사고 차량인 제네시스G80 내부 블랙박스를 입수해 대화 내용을 분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차량은 호텔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 구간부터 가속을 시작했다. 일방통행로를 잘못 들어선 뒤 부부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인식한 듯 갑자기 대화가 끊겼고 차 씨가 “어, 어, 어”하는 소리를 낸 후 충돌 장면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아내 김 씨는 “아!” 소리를 지르며 “천천히 가라, 왜 이렇게 빨리 가냐”고 말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사고 가해자 A씨 역시 “100% 급발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A씨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착각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차씨가 일방통행로로 잘못 접어들어 역주행을 하게 되자 빠르게 빠져나가려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차량인 제네시스G80의 엑셀과 브레이크 작동 상황이 저장된 EDR 자료 및 피해 차량 BMW, 쏘나타의 블랙박스 영상, 사고 현장 감시 카메라 영상 등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정 의뢰를 한 상태다.앞서 A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온 뒤 일방통행인 도로를 역주행해 차량 2대를 연달아 들이받고 인도와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쳤다. 이후에도 100m 가량을 이동하다 시청역 12번 출구 앞 교통섬에 멈춰 섰다. 이번 사고로 총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사망자는 9명으로 은행 직원과 병원 직원, 서울 시청 소속 공무원으로 밝혀졌다.
2024.07.04 I 강소영 기자
“생각보다 더 끔찍”…엽기적 ‘막대기 살인사건’ CCTV 공개됐다
  • “생각보다 더 끔찍”…엽기적 ‘막대기 살인사건’ CCTV 공개됐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3년 전 한 스포츠센터 대표가 부하직원을 막대기로 찔러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의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JTBC 화면 캡처)3일 JTBC에 따르면 이 CCTV 영상은 피해자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알려진 것보다 더 참혹한 당시 상황은 보는 이들의 눈을 질끈 감게 했다.사건은 2021년 12월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동 스포츠 센터에서 발생했다. 센터장 한 모 씨(당시 41세)와 피해자 고재형 씨(당시 27세) 등 직원 네 명이 송년회를 가진 후 다른 직원 2명이 집으로 돌아가고 두 사람은 다시 센터로 올라와 술을 더 마시면서 벌어졌다. 이때까지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하는 등 사이가 좋아 보였으나 오전 1시 30분쯤 고 씨가 술을 바닥에 흘리고 상황은 급변했다.공개된 CCTV 장면을 보면 한 씨는 바닥을 닦던 휴지를 먹으라고 한 뒤 고 씨의 머리 위로 올라탔다. 강도는 점점 심해져 목을 조르다 주먹과 발로 폭행하고 청소기 봉을 떼어와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이어갔다. 봉이 휘어질 때까지 때린 뒤 집어던진 한 씨는 체육용 플라스틱 막대기를 휘둘렀고, 고 씨가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이자 생수통의 물을 얼굴을 붓기도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다 한 씨는 고 씨의 바지와 양말을 벗기고서 무차별 폭행을 이어가다 “어떤 변태가 와서 폭행을 한다”며 112에 신고를 했다. 이 신고 후에도 폭행은 이어졌다. 그리고 잠시 후 체육용 막대기를 고 씨의 몸에 넣기 시작했고 이후로도 폭행을 하다 살인 도구였던 막대기를 뽑아 현관으로 던겼다.이렇게 고씨가 사망하기까지 50분간 2백여 차례의 일방적인 폭행이 있었으나 그는 자신의 범행 방식에 대해 “술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연말이라 대리운전 기사가 쉽게 배정되지 않는다는 통화를 끝으로 고 씨는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 유족은 고 씨가 스포츠센터에서 자고 오는 줄만 알았으나 12월 31일 오전 9시에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됐다. 유족은 당시 경찰들의 초동 대처가 미흡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인 가운데 지난해 10월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해서야 당시 CCTV를 공개했다.CCTV를 보면 한 씨의 신고 이후 19분 만에 두 명의 경찰관이 도착했다. 당시 고 씨는 바지가 벗겨진 상태로 쓰러져 있었고 바닥에는 혈흔이 곳곳에 떨어져 있었다. 사건 당시 도착한 경찰이 살해 도구인 막대기를 살피는 모습. (사진=JTBC 화면 캡처)현장에 도착한 서울마포경찰서 소속 경찰 2명은 고 씨의 하반신을 옷으로 가리고 1분이 넘도록 고 씨의 어깨를 툭툭 치거나 심장이 뛰는지 확인했다. 또 2분 뒤엔 서울서대문경찰서 소속 경찰 4명이 도착했고 마포서 경찰들은 사건을 인계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이 4명은 현장에서 10분 정도 머물렀으나 고 씨의 상태를 살피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피가 묻은 살해 도구를 들어 촬영까지 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돌아갔다.유족은 “동생의 몸이 외관상으로도 상처가 보이고 손에도 방어흔이 있었고 멍도 피도 다 있는 상태였는데 그냥 간 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경찰이 떠난 뒤 한 씨는 고 씨 옆에서 잠이 들었고 다음 날 119에 신고했다. 그날 오전 11시에 조사를 시작한 경찰 과학수사대는 고 씨의 사망시각이 4~8시간 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경찰 측은 “경찰관들이 충실히 복무했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한 씨는 1심 재판에서 “119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이 피해자 구호 조치를 했다면 피해자는 사망하지 않았을 수 있다. 초동 조치가 상당히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2심에서는 “A씨는 범행 당시 피해자가 살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살 수 있는 여건을 말한 거지 범행을 부인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그는 징역 2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2024.07.04 I 강소영 기자
걸그룹 앨범 하체에 ‘문질’…SNS에 자랑한 대학생, 결국
  • 걸그룹 앨범 하체에 ‘문질’…SNS에 자랑한 대학생, 결국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K팝 걸그룹 앨범에 음란행위를 한 대만 대학생이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고소 위기까지 간 이야기가 전해졌다.(사진=웨이보 캡처)지난 1일(현지 시간)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코드 판매점 파이브뮤직(五大唱片)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걸그룹 엔믹스 앨범에 음란행위를 한 남학생에 대한 입장문을 나타냈다.파이브뮤직 측은 “타이난시에서 한 남성 대학생이 엔믹스 CD를 가지고 매우 불미스러운 행동을 했다. 당사는 정중히 사과한다”면서 “(남학생이) 7일 이내 당사에 정중히 사과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논란이 된 대학생은 한 음반 판매점에서 K팝 걸그룹 엔믹스의 앨범을 집어 들어 표지에 입을 맞추고 손으로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행동을 했다. 그는 이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고 K팝 팬들의 비난을 샀다.논란이 커지자 이 대학생은 자필 사과문을 파이프뮤직 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파이프뮤직이 추가로 공개한 사진에는 남학생이 쓴 자필 사과문이 담겨 있었다.그는 “지난 2월에 촬영한 해당 영상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문을 열고 “저는 대만 파이브뮤직 매장에서 앨범에 대한 음란 행위를 하며 하체를 만지고 표지에 뽀뽀하는 등의 행동으로 매장에 피해를 줬다. 친구가 엔믹스 릴리의 팬이어서 농담하려고 이런 음란한 행동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당시에는 별생각이 없었다. 생각이 짧았다. 정말 후회한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에 파이브뮤직 측은 “당사자가 신속하게 회사에 연락해 회사와 사건 관계자에게 사과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설명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해당 문제에 대해 추궁하지 않겠다”고 전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2024.07.03 I 강소영 기자
고스톱 치다 ‘욱’…지인 12번 찌르고 간 곳은 술집이었다
  • 고스톱 치다 ‘욱’…지인 12번 찌르고 간 곳은 술집이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인과 화투를 치다 원한을 품고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술을 마신 60대 남성에 중형이 선고됐다. (사진=게티이미지)3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김상곤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62)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15일 자정이 넘은 시각 전주천에 있는 다리 밑에서 B씨(63)를 흉기로 12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범행 후 112에 전화해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한 뒤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술을 마셨다.범행 1시간여 만에 체포된 A씨는 범행 장소를 다른 곳으로 말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B씨는 다리 밑에 한참 방치됐는데, 장기를 복원하는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큰 상해를 입은 상태였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고스톱을 치다가 시비가 붙어 범행했다”고 진술하면서 B씨의 상태를 전해 듣고는 “한 번만 찔렀어야 하는데”라고 말하는 등 범행을 뉘우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이에 재판부는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이므로 이를 침해하는 범죄는 미수에 그쳤다고 해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이 사건이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극단적 결과에 이르지 않은 것은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의 신속한 조치 덕분”이라고 판시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은 체포 직전에 술을 마시면서도 정작 피해자를 위한 조치는 전혀 취하지 않았다”며 “피해자가 아직도 회복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수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점에 비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7.03 I 강소영 기자
“주급 2만 4000원, 자차로 하원해달라”…논란된 글 보니
  • “주급 2만 4000원, 자차로 하원해달라”…논란된 글 보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주급 2만 4000원에 하원 도우미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상에는 한 맘카페에 올라온 하원 도우미 구인글이 공유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작성자 A씨는 ‘하원 도우미 선생님을 구한다’는 글을 통해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를 하원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가고, 집 앞까지 데려다줄 선생님을 구한다”고 밝혔다.글에 따르면 A씨는 매주 화, 수, 금요일 주 3회 근무하기를 원하며, 학교에서 집까지는 10분 정도 거리였다. 이 거리를 근무자의 자차를 이용해 하원을 시켜야 하고 이 조건을 통과한 하원 도우미는 건당 8000원의 보수를 지급받는다.글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들은 “저 돈 벌겠다고 내 차 몰고 주 3일 학교 앞에 남의 아이 데리러 갈 사람이 있겠나”, “하원을 배달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건가”, “아이 잘못되면 더 큰 금액을 물어내야 하는데 저게 뭐냐”, “중학생에게 대체 왜 하원 도우미가 필요한지”, “기름값도 안 나올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그래도 8000원이면 할 만한 것 같다”, “10분 일하고 저 정도면 괜찮은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앞서 지난 3월에도 하원 도우미에게 아이 목욕과 식사, 설거지까지 요구한 글이 논란이 된 바 있다.당시 2022년생 남아를 맡긴다는 글쓴이는 시급 1만 3000원에 아이를 하원 시킨 뒤 목욕을 시키고 밥을 먹이고 설거지까지 요구하면서 더욱 공분을 샀다.또 “아이가 아파서 어린이집에 가기 어려운 날 돌봐주실 수 있는, 시간이 유연한 분을 선호한다”고 덧붙여 더욱 논란이 됐다.
2024.07.03 I 강소영 기자
가족 죽음 앞둔 딸에 “조용히 울어라”…中 제작진 갑질 논란
  • 가족 죽음 앞둔 딸에 “조용히 울어라”…中 제작진 갑질 논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의 한 병원에서 드라마를 찍던 제작진이 죽음을 앞둔 환자 가족에게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울어달라”고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5월 31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소재의 한 병원에서 일어난 소동을 전했다.이날 유 모 씨의 어머니는 이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당시 병실 밖에서 대기 중이던 가족들은 어머니를 보내야 할 지도 모를 상황에 울음을 터뜨렸다.그런데 주변에 있던 누군가가 다가와 “조금 조용히 울어줄 수 있냐”고 요구했다고. 이는 중환자실 근처 사용하지 않는 수술실 앞에서 단편 영화를 촬영하던 제작진이었다. 유 씨는 “우는 것도 허락을 받아야 하나. 우리가 뭘 어떻게 방해했다는 건가”라며 따졌지만, 되레 병원 관계자까지 찾아와 “촬영에 지장을 주면 제작진이 병원을 고소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이같은 상황을 짧은 영상으로 남긴 유 씨는 얼마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결국 소동이 있던 날 유 씨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으나 제작진으로부터 그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제작진과 병원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 밖에도 해당 영화사 관게자가 유 씨에게 영상 삭제를 여러 차례 종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제작진은 유 씨를 만나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유씨 가족이 실제 환자의 가족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으나 네티즌들은 “병원에서 울고 있다면 누구든 사연이 있을 텐데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유 씨는 “오해를 풀었다”면서도 영화사 측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지역보건위원회는 “해당 병원에 사과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한 네티즌이 온라인상에 임신한 아내가 하혈을 해 응급실에 갔다가 고위험 산모실로 가기 위해 이동하던 중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촬영팀이 출입을 막았다고 언급했다. 이후 제작사는 “병원 측과 협의해 이용객의 동선 전체를 막지 않는 선에서 양해를 구하며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7월 인천공항에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오징어 게임2’ 촬영 당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막고 기분 나쁜 명령조로 말을 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는가 하면,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측도 그해 4월 고창 청보리밭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동선을 통제하고 촬영을 제지해 일부 관광객들과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2024.07.02 I 강소영 기자
“사람 죽어가는데 운전자만 챙겨” 시청 사고 목격자들 증언
  • “사람 죽어가는데 운전자만 챙겨” 시청 사고 목격자들 증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1일 밤 서울 시청역 앞 교차로에서 사람들을 잇따라 치고 멈춘 차량에 대해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한 가운데 당시 동승자 여성은 아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목격자들은 여성의 행동에 대해 “사람이 죽어가는데 자기 옷만 지켰다”고 주장했다.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날 오후 9시 27분쯤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프라자 호텔 뒤편 도로에서 서대문 방향으로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하고 인도로 돌진하면서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현장 상황을 목격했다는 A씨는 한 매체에 “(가해 차량) 조수석에 여성분이 동행했다. 나이는 60~70대로 보였다”며 “그분은 사람 살리는 것엔 관심이 없고 운전자만 챙기고 있었다”고 밝혔다.또 다른 목격자 B씨도 가해 차량에 동승자 여성이 있었다고 하며 “흰옷을 입은 여성이었는데 사람이 죽어가는데 지혈을 해야 한다고 했으나 자기 옷으로는 안된다고 했다”며 “피해자들은 인도에 있다가 다 죽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C씨도 “차로 치고 간 뒤 사람들이 길에 다 누워 있었다”며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현재 운전자와 그의 아내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나 목격자들은 “급발진이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의 아내는 매체에 “차가 막 여기저기 다 부딪혀서 저도 죽는 줄 알았다”며 “남편 직업이 버스 운전사라 매일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술은 한 방울도 안 마셨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갑자기 급발진하면서 역주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통사고 전후 상황을 목격했다는 이들은 언론에 “급발진이 절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귀갓길에 사고를 목격한 D씨는 “급발진할 때는 (차량 운행이) 끝날 때까지 박았어야 했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이 멈췄다”며 “(급발진이면) 뭐라도 박았어야 했다”고 말했다.실제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는 사고를 낸 차량이 사고 직후 감속하며 멈추는 모습이 담겼다.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사고 차량이 멈추는 모습은) 급발진 차량이 도로 위 구조물을 부딪히며 굉음을 낼 만큼의 속도를 억지로 감속하는 모습과는 다르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고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아내는 현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경찰은 운전자 진술과 CCTV, 블랙박스 등을 통해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024.07.02 I 강소영 기자
“숙제 안 했네?” 여학생 엉덩이 때리고 껴안아…50대 강사 ‘유죄’
  • “숙제 안 했네?” 여학생 엉덩이 때리고 껴안아…50대 강사 ‘유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학원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엉덩이를 때리고 껴안는 등 10대 여학생을 강제 추행한 50대 학원강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2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이수웅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가의 수강을 비롯해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학원 강사인 A씨는 지난해 1월 13일 오후 4시 30분쯤 원주시의 한 학원에서 수강생인 10대 B양의 손과 어깨를 주무르고 등 부위를 문질러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같은 해 1월 17일 오후 5시 20분쯤에는 B양이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양팔로 목 부위를 감싸는 일명 헤드록을 걸고 뒤에서 껴안아 추행한 사실도 공소장에 추가됐다.또 A씨는 학원에서 교과목 문제를 가르쳐 주다가 손바닥으로 B양의 엉덩이를 한 차례 때리는가 하면, 4월 4일에는 B양의 팔을 잡아당겨 허리를 감싸는 등 모두 4차례 추행한 사실도 공소장에 적시됐다.재판부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을 여러 차례 추행한 것으로 죄질이 나쁘고, 이 사건으로 인해 상당한 성적 불쾌감과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이어 “다만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하는 등의 유형력을 행사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성폭력 범죄 또는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1심 판결에 불복한 A씨는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2024.07.02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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