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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이 왜…” 남편 외장하드 본 뒤 ‘이혼’ 택한 아내
  • “이 영상이 왜…” 남편 외장하드 본 뒤 ‘이혼’ 택한 아내 [사랑과 전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외장하드 안 영상으로 인해 이혼까지 이르게 된 남성이 “딸과는 만나고 싶다”며 고민을 나타냈다. (사진=게티이미지)2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6살 딸을 둔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A씨는 지인의 소개로 아내를 만나게 됐고 흔한 싸움 한 번 하지 않는 순탄한 연애를 했다. 그러다 아내가 적극적으로 결혼을 원해 만난 지 1년 만에 결혼을 했고 딸을 낳아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해왔다.그런데 아이가 6살이 됐을 무렵,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 아내가 아이의 사진을 외장하드에 옮기는 작업을 하다가 A씨가 미처 지우지 못한 영상을 보게 된 것. 해당 영상은 20대 초반 시절 만났던 여자친구와 사랑을 나누는 동영상이었다. 또 당시 데이트 도중 찍었던 사진들도 다수 있었다고.A씨의 아내는 큰 충격을 받은 뒤 이혼을 요구했다. 결국 협의 이혼에 이르렀고 아내를 딸의 친권자 및 양육권자로 지정했다. A씨의 면접교섭은 딸과 한 달에 2회 1박 2일 숙박 면접으로 진행됐지만 만날 때마다 딸이 A씨를 어색해하고 피하려 하는 느낌을 받게 됐다. 결국 이혼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아내는 ‘딸이 힘들어 한다’는 이유로 면접교섭 일정을 미루거나 만나기로 한 당일에 일정을 취소하고는 했다. A씨는 “모든 관계를 기대 없이 해도 딸과의 관계만은 그러고 싶지 않다”며 “이혼 후 양육자가 면접교섭을 거부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고 물었다.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 정두리 변호사는 “면접교섭권이란 이혼 이후 비양육자인 부모 일방이 자녀와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권리”라며 “이는 비양육자인 부모의 권리이지만, 자녀 복리가 먼저 고려된다”고 밝혔다.정 변호사는 “양육자가 비양육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이유로 면접교섭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가정법원에 면접교섭 이행명령 신청을 청구할 수 있다”며 “만일 양육자가 법원으로부터 이행명령을 받고도 면접교섭을 해주지 않는다면, 법원의 직권 또는 비양육자의 신청으로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상대방에게 부과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아이가 비양육자인 A씨에 어색함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선 “그러한 경우 양육자가 비양육자에게 온전히 자녀를 맡기고 면접 교섭을 진행하기에 큰 불안함이 있을 수 있고 자녀 또한 양육자와 분리되는 것을 불안해 하는 경우에는 지역별 가정법원이나 일부 지방법원에 설치된 면접교섭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예를 들어 서울가정법원은 구리시 등에 서울가정법원 이음누리의 약 5배 규모인 광역면접교섭센터를 열고 서울 동부지역과 경기 동북부지역의 이혼 가정의 부모와 자녀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이에 따라 정 변호사는 “면접 교섭센터에서 면접 교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한 장소를 제공하거나 상담을 지원하는 등 방법으로 면접을 실시할 수 있다”며 “지역별 가정법원이나 일부 지방법원에 설치된 면접 교섭센터에서 먼저 면접 교섭을 시작한 뒤 자녀와 친밀감을 높이고 양육자를 안심시키는 방법도 생각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2024.05.22 I 강소영 기자
“김호중 학폭 피해 제보해달라”…고교 조폭 시절도 수면 위
  • “김호중 학폭 피해 제보해달라”…고교 조폭 시절도 수면 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유튜버 카라큘라가 과거 김호중의 학폭 의혹을 제기했다. 김호중은 과거 고등학교 시절 조폭으로 활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사진=KBS 화면 캡처)최근 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채널에는 “가수 김호중 씨가 경북예고에서 학폭을 저질러 김천예고로 강제 전학을 간 사실에 대해 잘 아시는 당시 피해 학생 또는 동창생분들의 제보를 부탁드린다”는 글이 게재됐다.또 카라큘라는 “지자체 예산으로 김호중 거리를 조성하도록 지시한 김충섭 김천시장과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의 관계 및 세금으로 지출된 예산 규모와 지급된 로열티 등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의 제보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카라큘라 미디어’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서 일어난 롤스로이스 사건 등 각종 범죄와 사건을 파헤치는 콘텐츠를 다루며 탐정 유튜버로 활약하고 있다.김호중에 대한 제보글이 올라온 지 2시간 만에 2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김호중 학창 시절 이미 유명하다”, “전여친 폭행에 음주운전에 학폭 의혹까지 비밀은 없는 거 같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김호중은 과거 한 방송을 통해 고등학생 때 조직폭력배 생활을 하고 강제 전학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키워주신 할머니의 유언에 정신을 차려 성악에 매진하게 됐다는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하지만 가수로 데뷔한 뒤 전 여친 폭행 및 병역 의혹 등 각종 의혹이 뒤따랐다.그러던 중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 압구정의 한 도로에서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신호대기로 정차 중이던 맞은편 택시와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 물의를 빚었다.사고 당시 김호중은 유흥업소를 방문했을 뿐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김호중이 입던 외투를 매니저와 바꿔입었으며, 해당 매니저가 거짓 자수를 한 점, 사고 이후 집이 아닌 경기 구리시의 한 호텔로 향한 점, 사고 후 맥주를 사서 음주를 한 점 등이 밝혀져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조직적으로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은폐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음주 운전을 인정하지 않았던 열흘 동안 김호중은 예정된 ‘트라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의 경남 창원 콘서트를 진행했으며 공연 이후 돌연 음주운전을 시인하고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김호중을 비롯해 소속사 대표, 경찰에 거짓 자수를 한 매니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등 4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신청한 사태다.
2024.05.22 I 강소영 기자
“가슴 찢어져”…초등생 치고 70m 내달린 운전자, 처벌 어렵다(영상)
  • “가슴 찢어져”…초등생 치고 70m 내달린 운전자, 처벌 어렵다(영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8살 여자아이를 치고 70m 가량을 더 달린 운전자에 경찰이 “뺑소니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놔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진=JTBC 화면 캡처)20일 JTBC에 따르면 경북 문경에서 초등학생 2학년 딸을 키우고 있는 A씨가 당시 사고 상황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A씨에 따르면, 딸 B양은 지난 4월 17일 오전 8시 29분쯤 학교 근처에서 사고를 당했다. 공개된 CCTV에는 검은 승용차가 골목길로 들어섰고 골목과 이어진 오른편 언덕에서는 B양이 뛰어오고 있었다. 이윽고 차량과 충돌한 B양은 부딪힌 충격으로 차량 보닛에 올라갔다 떨어졌다.그런데 차량은 멈추지 않고 속력을 더 내는 모습이다. 해당 운전자는 오히려 속도를 더 내 70m를 더 간 뒤에야 멈춰 섰다고.이 사고로 B양은 뇌출혈과 두개골, 다리가 부러졌고 긴급 수술을 받았다.A씨는 온라인상에서도 “이 사고로 아이가 머리 쪽을 심하게 다쳐 응급수술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문경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으나 지지부진하다”고 밝혔다.(사진=JTBC 화면 캡처)그는 “영상을 보면 가해 차량이 아이를 친 후 오히려 속도를 높였다”며 “이후 70m 이상을 더 가서 정차 후 차량을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며 머뭇거리는데도 경찰은 뺑소니가 아니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수술실에서 나온 아이를 보며 ‘가슴이 찢어진다’는 말을 처음으로 느꼈다. 아이를 치고 바로 멈추기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다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며 사고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70대 운전자는 “사고 순간 브레이크인 줄 알고 가속페달을 잘못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운전자가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멈춰야 할 순간 가속하며 당초 뺑소니를 의심했지만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돌아왔기 때문. 또 중상해가 인정되지 않으면 보험 합의 사항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경찰은 이와 비슷한 대법원 판례 등을 살피며 조사하고 있다.
2024.05.21 I 강소영 기자
“강형욱, 퇴사 급여 9670원 지급…이런 경우 처음” 폭로 ing
  • “강형욱, 퇴사 급여 9670원 지급…이런 경우 처음” 폭로 ing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의 회사 ‘보듬컴퍼니’에 대한 전 직원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보듬 컴퍼니’ 전 직원 A씨는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 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매일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강 대표가)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 맨날 불려 나가고 직원들 앞에서 욕을 먹었다”고 밝혔다.또 다른 전 직원 B씨도 “마지막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며 “살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견딜 수가 없어 (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고 전했다.이후 고용노동청을 통해 이를 전해 들은 보듬컴퍼니 측은 ‘퇴직금이 따로 없고, 담당 고객을 끝까지 살피지 못해 급여를 깎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하지만 노동청을 통해 추가로 연락한 끝에 세 번에 걸쳐 기본급과 연차 수당 등을 포함한 잔여 급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최근 별점과 전반적인 후기를 남길 수 있는 기업 정보 서비스 ‘잡플래닛’에는 보듬컴퍼니의 별점이 1.7점을 기록했다. 이곳에 후기를 남긴 전 직원 D씨는 “여기 퇴사하고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닌다. 부부 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며 “메신저를 지정해서 깔게 하며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 내용을 감시한다. 그 내용으로 직원을 괴롭히기까지 한다”고 폭로했다.이후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보듬TV’에는 전 직원이었다는 이들이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스팸 6개를 담아 줬다”, “쉬는 날에 과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염, 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고 인격 폄하 등도 했다”는 댓글을 쓴 것으로 확인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현재 강형욱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20일 방영 예정이던 KBC ‘개는 훌륭하다’는 결방됐다. 보듬컴퍼니 측은 오는 6월 30일부터 내부 사정으로 교육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고 밝힌 상태다.
2024.05.21 I 강소영 기자
‘94억’ 한남더힐, 빚 없이 사들인 1998년생…2030 초고가 매입 는다
  • ‘94억’ 한남더힐, 빚 없이 사들인 1998년생…2030 초고가 매입 는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최근 서울 강남, 용산 등지에서 젊은 자산가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남더힐. (사진=뉴시스)21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 한남더힐(전용면적 233㎡)은 지난 1월 94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주택을 매수한 사람은 1998년생 20대 중반의 나이로, 해당 주택에 별도의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것을 보면 전액 현금으로 거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달 10일 등기를 마쳤다.전 소유자는 해당 주택을 2017년 9월 43억 원에 분양받고 7년여만에 51억 원 넘는 차익을 얻었다.젊은 자산가들의 초고가 주택 매입 소식은 곳곳에서 들려온다.지난 2월 80억 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96㎡ 매수자는 30대 초반(1992년생)인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가구는 지난달 채권최고액 15억 4000만 원의 근저당권 설정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 채권금액의 120~130% 근저당을 설정하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 빌린 액수는 10억 원대 초반으로, 나머지 70억 원에 가까운 돈은 전액 현금으로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최근 장윤정·도경완 부부 소유의 한남동 나인원한남 매수자도 1989년생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전용면적 244㎡인 해당 호수는 120억 원에 거래 됐으며 근저당권이 확인되지 않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장윤정 부부는 2021년 3월 해당 주택을 50억 원에 공동명의로 분양받은 후 이번 거래를 통해 약 70억 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2021년 같은 면적의 직전 거래가인 90억 원과 비교했을 때 30억 원 상승한 것으로, 이는 올해 중 실거래가 최고 가격이다.최근 젊은 자산가들의 이러한 초고가 매입이 느는 이유에는 코인, 주식 및 유튜버 활동 등으로 단기간에 큰 돈을 버는 이들이 늘면서 강남, 용산 지역의 초고가 주택을 유망 투자자산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2030세대 젊은 자산가들의 초고가주택에 대한 매입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24.05.21 I 강소영 기자
女 후배 얼굴에 다른 몸을…서울대 ‘N번방’ 터졌다
  • 女 후배 얼굴에 다른 몸을…서울대 ‘N번방’ 터졌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대판 ‘N번방’ 사건이 터졌다. 가해 남성들과 피해 여성들은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피해자 수만 20여 명에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최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허위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의 혐의로 서울대 출신 남성 박모(40)씨를 구속기소 했다. 이과 관련된 혐의로 남성 2명도 체포된 상태다.MBC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중 한 명인 A씨는 영화예매 정보를 얻기 위해 휴대폰에 텔레그램 앱을 설치했고, 다음 날부터 수십 개의 음란 사진 및 동영상들이 쏟아졌다. 이는 모두 A씨의 얼굴이 다른 여성의 몸과 합성된 ‘딥페이크’ 음란물이었다.A씨는 “남성의 성기랑 제 사진을 그렇게 이제 오버랩해서(겹쳐서) 한 그런 사진이었다”고 전했다. 이렇게 조작된 음란물은 서울대 단체방에 퍼져 A씨의 이름과 나이 등 신상이 알려졌다. 단체방에서는 ‘이번 시즌 멋잇감’이라며 성적 조롱을 일삼았다.이같은 성폭력을 당한 이는 A씨만이 아니었다. A씨는 학교 각 학과에 비슷한 피해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추가 피해자만 20여 명에 달했다. 놀랍게도 사건의 핵심 범인은 피해자들 가까이에 있었다. 피해 여성들이 직접 가해자를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음란물 합성에 이용된 사진이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라는 점을 알게 됐고 이후 공통으로 저장된 연락처에서 박 씨를 찾아냈다.10년 이상 학교를 다니고 있었던 박 씨는 이들과 접점이 있었다. 피해 여성 중 12명은 박 씨 등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하지만 6개월 뒤 돌아온 경찰의 대답은 ‘무혐의’였다. ‘혐의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사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포렌식으로도 관련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핵심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지기까지는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였다. 피해자들은 절망하기보다 이 사건을 포기하지 않았다. 검찰에서도 사건은 기각됐고, 고검에 항고했지만 기각이었다. 마지막 시도가 남아 있었다. 법원에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겨달라며 재정신청을 한 것. 재정신청 인용 확률은 통상적으로 1% 내외였지만 의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결국 법원은 “서울고등법원이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기는 것이 타당하다”며 수사 기관들의 판단을 뒤집었다.결국 올해 재판이 열리면서 경찰도 재수사에 착수, 지난달 핵심 피의자 박 씨를 구속할 수 있었다. 현재 경찰은 박 씨 외에도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24.05.21 I 강소영 기자
“돈 때문에 사람 죽이는 여자 아냐”…‘계곡 살인’ 이은해, 옥중 편지보니
  • “돈 때문에 사람 죽이는 여자 아냐”…‘계곡 살인’ 이은해, 옥중 편지보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가평 용소계곡 살인사건’의 범인 이은해가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그녀가 죽였다’ 예고편 캡처)20일 여성 살인마들의 사건을 쫓는 ‘그녀가 죽였다’ 제작진은 3화 예고편을 통해 “이 사건 관련 이 씨는 모든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모두 억울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씨가 보낸 옥중 편지도 공개했다.제작진에 따르면 이 씨가 보낸 편지에는 “오빠(피해자 故 윤 씨)를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만은 꼭 밝히고 싶다”며 “아무도 원하지 않고 불편한 진실이라 하더라도 진실은 꼭 밝혀지고야 마는 것”이라며 자신이 범인이 아님을 주장했다. 이 씨의 아버지도 “딸이 무죄라고 믿고 있다”며 “딸이 아직까지도 ‘아빠 난 너무 억울해. 아빠 나 진짜 사람 안 죽였다. 돈 때문에 사람 죽일 그렇게 악한 여자가 아니야’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앞서 이 씨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8억 원의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수영을 하지 못하는 윤 씨를 계곡에 빠트려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내연 관계였던 조현수와 범행을 공모한 가운데 두 사람은 계곡에 빠진 뒤 허우적거리는 윤 씨를 구호 조치하지 않았고 윤 씨는 결국 사망했다. 또 이 사건이 있기 전 복어 피를 섞은 음식을 먹이고 낚시터에서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 한 혐의 등이 추가로 밝혀졌다.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이 씨는 무기징역, 조 씨는 징역 30년을 확정받았다.한편 지난달 20일 인천가정법원은 윤 씨 유족 측이 이 씨를 상대로 낸 혼인 무효 확인 소송에서 전날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2017년 3월 두 사람은 상견례나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만 한 상태였다. 두 사람은 함께 살지 않았고 심지어 이 기간에 이 씨는 다른 지역에서 다른 남성과 동거 중이어서 부부 관계라고는 보기 어려웠다.법원은 경제적으로 이 씨가 윤 씨를 일방적으로 착취하는 관계였다고 판단했다. 혼인신고로 법적인 부부가 됐다 하더라도 실질적인 부부 생활을 하려는 뜻이 없었다면 당사자 간 혼인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봤다.이로써 결혼한 지 9년 만에 이 씨와 윤 씨의 혼인은 무효됐다.
2024.05.20 I 강소영 기자
배달 중 ‘현금 600만원’ 주웠다…콜 멈추고 한 행동
  • 배달 중 ‘현금 600만원’ 주웠다…콜 멈추고 한 행동[따전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현금 600만 원이 든 지갑을 주운 배달기사가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일을 중단한 채 경찰서로 달려간 사연이 전해졌다. 배달 기사 A씨가 주운 600만 원이 든 지갑. (사진=JTBC 화면 캡처)16일 JTBC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5만 원권 다발이 든 지갑이 유실물로 접수됐다. 지갑에는 현금 600만 원과 통장 9개, 카드 등이 들어있었다.당시 30대 배달기사 A씨는 전날 밤 서울 마포구 공덕역에서 만리동 고개로 넘어가는 길에서 바닥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다.늦은 밤까지 배달을 하던 A씨는 돈다발이 든 지갑을 보고는 놀라 하던 일을 멈추고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경찰서로 향했다. 결국 유실물로 접수된 지 2시간 만에 지갑은 주인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A씨는 “주인을 빨리 찾아주려 잠시 배달 주문(콜)을 받지 않고 경찰서로 향했다. 누가 주웠든 당연히 돌려줬을 것이다. 나중에 좋은 일로 다시 돌아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이 사연과 비슷한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지난 2월 경남 하동군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한 여고생이 길에 떨어진 현금 122만 원을 주워 경찰서에 가져갔다. 이후 경찰이 돈의 주인을 찾기 위해 CCTV를 살펴 보니 자전거를 탄 국밥집 사장의 주머니에서 현금 뭉치가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됐고, 돈을 찾은 국밥집 사장은 이 여고생에 평생 국밥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2024.05.17 I 강소영 기자
지적 장애인 女 온몸 폭행·수상한 ‘벌주’까지…일당은 ‘징역 4년’
  • 지적 장애인 女 온몸 폭행·수상한 ‘벌주’까지…일당은 ‘징역 4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함께 지내던 지적 장애인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여성에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사진=게티이미지)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영리유인,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3·여)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12월 27∼31일 인천시 부평구 빌라에서 함께 살던 지적장애인 B씨를(당시 21세)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의 범행에는 그의 남자친구 C씨(23)와 가출 청소년인 D군(19)도 가담했다.조사 결과 A씨 등은 B씨가 “갈 곳이 없다”며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고 연락해 “우리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도와주겠다”며 자신들 집으로 데리고 와 B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팔아 돈을 벌려다 거부당하자 폭행을 가했다.A씨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파이프와 플라스틱 옷걸이 등으로 B씨의 온몸을 20여차례 폭행하거나 뺨을 때렸고, C씨와 D군은 장난감 총으로 B씨 입 안이나 팔·다리에 비비탄을 쏘며 괴롭혔다.또 C씨는 일회용 그릇에 부은 맥주에 담뱃재와 우유를 섞은 뒤 가래침을 뱉고서 일명 ‘벌주’라며 B씨에게 강제로 마시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렇게 닷새 동안 폭행을 당한 A씨는 2022년 1월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급성 신장손상 등으로 숨졌다.A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C씨와 D군은 지난해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8년 8개월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불구속 기소됐던 A씨는 2022년 4월 첫 재판부터 계속 법정이 나오지 않았다가 뒤늦게 구속됐다.재판부는 “A씨는 공범들과 함께 피해자에게 치명적인 상해를 입혔고,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가 결국 생명을 잃었다”며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판시했다.이어 “2021년에 강도상해 방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도 집행유예 기간에 자숙하지 않고 또 범행했다”며 “그동안 정당한 이유 없이 재판에 계속 출석하지 않은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5.17 I 강소영 기자
‘불닭보다 500배’ 매운 과자 먹은 10대 사망…밝혀진 사인은
  • ‘불닭보다 500배’ 매운 과자 먹은 10대 사망…밝혀진 사인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해 세상에서 제일 매운 과자를 먹는 ‘원칩 챌린지’를 한 10대 소년이 사망한 가운데 부검 결과 사인이 심장마비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로 알려진 ‘파퀴 칩스’. (사진=파퀴 홈페이지)16일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공공안전보안국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 거주하는 해리스 윌로바(14)가 캡사이신 농도가 높은 음식물을 섭취하고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검시소는 다만 윌로바의 의학적 사인 외에 자연사, 사고사 등의 구체적인 사망 종류는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윌로바는 앞서 지난해 9월 1일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인 ‘파퀴 칩스’를 먹고 숨을 거뒀다. 이 과자에는 매운 고추인 캐롤라이나 리퍼와 나가 바이퍼 가루가 뿌려져 있는데, 청양고추의 220배, 불닭볶음면의 500배 맵기인 것으로 알려졌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이 과자를 먹은 뒤 다른 음료를 먹지 않고 최대한 오래 버티는 ‘원칩 챌린지’가 유행하는 등 많은 관심을 끌었으나 과자를 먹고 응급실로 실려가는 일 등이 빈번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윌로바의 어머니는 지난해 사고 당시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윌로바가 사망 당일 학교에서 같은 반 학생이 건넨 과자를 먹고 심한 복통을 호소했으며, 이날 오후 자신의 방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윌로바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사건이 있은 후 지난해 9월부로 원칩 제조사 파퀴는 소매상점에서 과자를 모두 회수했으며 상품을 구매한 이들에게 환불 조치했다.제조사는 성명을 통해 “해리스 윌로바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원칩 챌린지는 성인만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파퀴 칩스는 어린이나 매운 음식에 민감한 사람, 혹은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을 위한 음식이 아니라는 명확한 안내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05.17 I 강소영 기자
“14개 에어백 다 안 터져” 설운도 ‘벤츠 사고’, 급발진 인정되나
  • “14개 에어백 다 안 터져” 설운도 ‘벤츠 사고’, 급발진 인정되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가수 설운도의 벤츠 차량 사고 당시 14개의 에어백이 모두 터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벤츠 차량 사고 모습. (사진=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캡처, 연합뉴스)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골목길에서 설 씨 가족이 탄 벤츠 차량이 식당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설 씨는 한 매체를 통해 “가족들과 식사를 한 뒤 골목길로 접어들었고 근접 센서가 울렸다”며 “그 뒤 갑자기 차량이 상가 건물로 돌진했다”고 밝혔다. 또 사고가 난 뒤 충격에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으며 운전자인 설 씨 아내는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진술했다.이 사고로 행인 2명, 식당 손님 3명, 벤츠와 추돌한 택시 운전사 1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설 씨의 가족들도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사고 직후 조사에 들어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충돌 당시 사고 차량의 속도가 시속 77㎞였다고 최근 결론 내렸다. 앞 범퍼가 모두 부서지고 차체가 찢겨나갈 정도의 충격이었다고.정면충돌 시 에어백은 일반적으로 좌우 30도 이내에서 유효 충돌 속도가 시속 20km 이상일 때 터지는데, 해당 차량은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정면충돌했음에도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해당 차량은 벤츠 최고급 차종에 속하는데, 이미 지난 2021년과 2022년 에어백 작동 오류로 리콜이 실시된 바 있다. 하지만 사고 차량은 리콜 이후 판매된 차량이었다.설 씨 측은 차량 결함으로 추가 피해자가 나올 우려가 있다며 벤츠 코리아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이에 대해 벤츠 코리아는 “국과수 조사로 인해 차량 결함 여부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해당 차량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2024.05.17 I 강소영 기자
“‘파타야 살인’ 용의자 3명 신상공개” 디지털 교도소에 등장
  • “‘파타야 살인’ 용의자 3명 신상공개” 디지털 교도소에 등장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태국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살해한 피의자 3명의 얼굴이 ‘디지털 교도소’에 게재됐다. ‘파타야 살인사건’의 용의자 3명.(사진=디지털 교도소)16일 ‘디지털 교도소’는 ‘태국 한국인 관광객 납치 살해 사건 이OO, 이OO, 김OO’이라며 용의자들의 얼굴을 공개했다.디지털 교도소는 범죄자 신상을 공개하는 사이트로 ‘사적 제재’ 논란으로 폐쇄됐으나 최근 다시 개설됐다. 전날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한국 경찰이 파타야 한국인 남성 살해 피의자 3명 중 1명을 체포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들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용의자 3명은 24세 이 씨, 27세 이 씨, 29세 김 씨다.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 일당은 지난 7일 피해자 모친에 연락해 “당신 아들이 마약을 버려 손해를 입혔다. 몸값 300만바트(한화 약 1억1000만원)를 보내지 않으면 아들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협박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중 24세 이 씨는 이달 초 태국 파타야에서 붙잡혀 현재 구속된 상태이며 27세 이 씨도 지난 14일 캄보디아에서 붙잡혔다. 김 씨는 현재 태국에서 미얀마로 도주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이들은 지난 3일 오전 2시쯤 태국 클럽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 D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D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호수에 유기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의 열 손가락이 모두 훼손된 채 발견된 가운데 붙잡힌 피의자 중 한 명은 혐의를 인정하며 “피해자에 수면제를 먹인 뒤 의식을 잃자 차에 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유기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은 3인조 중 국내에서 체포된 24세 이 씨가 지난 1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매체는 한국 경찰로부터 수사 내용을 공유받은 현지 경찰의 말을 빌려 “피의자가 파타야로 가는 도중 다른 두 피의자와 목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통에 넣었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차로 이동하던 중 피해자가 의식을 되찾았고 몸싸움을 벌이던 중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는 주장이다.또한 손가락 훼손은 고문의 흔적은 아니며 사후 벌어진 것으로도 드러났다. 태국 경찰은 “차 안에서 몸싸움을 하다가 숨진 피해자 손가락에 묻은 피의자 유전자(DNA)를 감추고 경찰이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현재 공범 김 씨에 대해 한국과 태국 경찰이 공조해 추적 중이다.방콕 남부 형사법원은 살인과 불법 구금, 시신 은닉 등의 혐의로 이들 용의자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태국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 방침도 밝힌 상태다.
2024.05.17 I 강소영 기자
‘목에 전깃줄이…’ 여대생 사망, 부산 여행 사진에 남은 ‘증거’
  • ‘목에 전깃줄이…’ 여대생 사망, 부산 여행 사진에 남은 ‘증거’[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4년 5월 16일, 같은 과 여학생 A씨(22세)를 살해한 K대학교 학생 B씨에 중형이 선고됐다.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서울북부지법 제11형사부(오선희 부자판사)는 이날 A씨를 살해한 혐의로 B씨에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는 2013년 12월 사건 발생 후 5개월 만의 일이이었다. 사건 후 1개월간 범인을 잡지 못하고 답보상태였던 사건에서 결정적인 실마리는 ‘한 장의 사진’이었다.사건은 2013년 12월 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의 한 원룸에서 K대 2학년 여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당시 기말고사를 앞둔 A씨의 목에는 휴대전화 충전기 줄이 감긴 상태였고, 당시 경찰은 언뜻 보면 질식해 숨진 듯 보이는 모습에 자살인지 타살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학교 성적도 우수했고 평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과 수석을 놓치지 않는 등 성실한 생활을 해왔다. 그의 주변에서는 과로사가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 정도였다고.A씨의 죽음 이후 같은 과 학생들은 일제히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A양의 한 친구는 “우리 과 누구에게 물어봐도 다 똑같다. 항상 과 1등이었다”며 A양의 사망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뚜렷한 자살 동기를 찾지 못하던 가운데 원룸 인근에 설치된 CCTV에 마스크를 쓴 남성이 범행 시각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마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사인은 자살이 아닌 타살이었다. 이 남성의 신원만 밝혀지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지만 사건 발생 한 달간 남성의 정체를 밝혀내지 못하며 사건은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그러던 중 A씨의 두 손톱에서 한 남성의 DNA가 검출됐다. 해당 DNA는 A양과 1년 간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 B씨였다.(사진=게티이미지)◇“다시 만나자” 이어진 집착…결국 자살 위장까지 두 사람은 2012년 10월부터 약 1년간 만난 뒤 2013년 헤어졌다. 그 뒤 A씨는 다른 남성을 만났고 B씨는 군대를 가겠다고 휴학한 상태였다. 그 사이 B씨는 “다시 만나자”라며 A씨에게 만남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B씨의 집착은 급기야 A씨를 지속적으로 스토킹하는 것으로 변했다.범행 당일, B씨는 기말고사 기간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한 뒤 시험을 보고 나오는 A씨를 지켜보다 따라갔다. 인근의 원룸까지 따라간 B씨는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아니냐”며 추궁하다 A씨가 “나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자 격분해 A씨를 목 졸라 죽였다.B씨는 범행 뒤 A씨를 자살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전깃줄을 A씨의 목에 감아놓았고,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는 DNA가 나온 뒤에도 “A씨를 만나긴 했지만 말다툼을 벌이다 따귀를 맞아서 그런 것”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그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부산 여행 알리바이를 위해 찍은 사진 한 장이었다. 광안대교 앞에서 셀카를 찍은 B씨의 양 목에는 A씨가 저항하며 생긴 손톱자국이 선명했다.결국 경찰은 6시간에 걸쳐 이를 추궁했고 B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이후 재판에 넘겨진 B씨에게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후 피해자의 목에 휴대폰 충전기 줄을 세게 감아놓고, 범행 당일 부산으로 여행을 가는 등 알리바이를 만들어 범행을 부인하려 했기에 엄히 처벌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다만 “범행이 계획적인 것이라 보기 어렵고 초범인 점, 피고인이 진심으로 후회했고 피고인의 부모가 피해자의 유족에게 2000만 원을 건네 피해를 일부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2024.05.16 I 강소영 기자
전 여친 새 남친에 휘발유 뿌리고 “같이 죽자”…50대 男 결국
  • 전 여친 새 남친에 휘발유 뿌리고 “같이 죽자”…50대 男 결국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 여자친구의 집에 가 그 남자친구를 공격하고 불을 붙인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살인미수는 아니”라며 일부 범행을 부인했다. (사진=게티이미지)14일 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이동식 판사)는 살인미수 등 혐의를 받는 50대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공소 사실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자정쯤 A씨는 전 여자친구 B씨와 헤어진 후 전화를 받지 않자 격분해 술을 마시고 흉기와 휘발유, 라이터 등을 들고 B씨가 사는 서울 동대문구의 자택으로 향했다.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한 A씨는 현장에 있던 B씨의 남자친구 C씨를 흉기로 찌르고 휘발유를 뿌린 후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후 B씨가 소화기로 불을 껐으나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B씨와 C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끓으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대해 A씨의 변호인은 재판에서 “공소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 “살인미수 혐의는 중지미수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중지미수는 범죄의 실행에 착수했으나 범행 완료하기 전 자의로 행위를 중단하거나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그친 것을 말한다.이에 A씨가 상해에 이르는 범행을 저질렀지만 이는 살인으로 이어지기 전 중단됐다는 의미로 보인다.재판에서 이같은 부분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2024.05.14 I 강소영 기자
“무조건 살려야 해” 다리 위 위태롭던 남성…여고생이 구했다
  • “무조건 살려야 해” 다리 위 위태롭던 남성…여고생이 구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북에서 한 여고생이 다리 위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던 남성을 구했다.(사진=경북경찰청 제공)1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은우 양은 지난 12일 오후 8시 53분쯤 연일대교에서 한 남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대교 난간을 넘어 추락할 듯 위태롭게 서 있었고 김양은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긴급히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를 했다.김양은 “형산강 다리에서 누가 뛰어내리려고 한다. 빨리 와달라”고 신고했고 이는 경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에 접수됐다.김양은 약 3분 동안 A씨에 대화를 걸고 설득을 하며 순찰차가 도착할 때까지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이후 도착한 경찰관과 김양이 A씨를 끌어내렸고 소중한 생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김양은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젖먹던 힘까지 내서 아저씨를 붙잡고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저씨가 살아서 정말 다행이고 무슨 일인지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마음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은 A씨를 구조한 김양에게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에 대한 칭찬과 감사의 뜻을 담아 표창장을 수여했다.
2024.05.14 I 강소영 기자
“입주민끼리 사돈 맺죠”…맞선 주선 나선 ‘평당 1억’ 강남 아파트
  • “입주민끼리 사돈 맺죠”…맞선 주선 나선 ‘평당 1억’ 강남 아파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서초구의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결혼정보회’를 운영하며 미혼 입주민을 대상으로 만남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사진=네이버카페 캡처, 삼성물산 제공)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들은 ‘원베일리결혼정보회(원결회)’를 결성하고 이같은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가입 대상은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 당사자, 입주민 자녀 등 가족이며 가입비는 10만 원, 연회비 30만 원이다.지난 4월 ‘고품격 원베일리 입주민 카페’를 통해 해당 모임을 소개한 원결회 측은 실제 오는 18일 회원들 간 오프라인 만남을 계획 중이다.행사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코스 요리를 즐기고 1분 스피치 이후 서로 명함을 교환하며 짝을 찾을 예정이다.원결회는 “올해 안으로 좋은 파트너와 만남을 기대하고, 원베일리 거주민의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면서 “5월 미혼자녀 당사자 모임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폭넓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고 밝혔다.지난해 8월 입주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299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삼성물산이 신반포3차·경남을 재건축한 국내 첫 통합 재건축한 단지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곳은 평당 매매가가 약 1억 6300만 원에 달한다. 지난달 84.93㎡(약 26평) 아파트가 42억 5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 전용 신용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이는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입주민임을 인증해야 발급받을 수 있다.
2024.05.14 I 강소영 기자
푸바오 근황 “죽순 안 먹다 잘 먹어”…대중 공개는 언제?
  • 푸바오 근황 “죽순 안 먹다 잘 먹어”…대중 공개는 언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푸바오의 근황에 대한 궁금증이 곳곳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가 “푸바오가 현지에서 잘 적응 중이다”라며 최신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 SNS 캡처)지난 11일 판다연구센터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의 최신 영상을 공개했다.판다센터는 일주일 간격으로 푸바오 영상을 공개해 왔는데, 지난 8일 별다른 설명 없이 영상을 공개하지 않아 푸바오 팬들의 불만이 쏟아졌다.이후 판다센터는 “푸바오의 적응은 총체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라며 “현재 고향의 환경, 음식, 사육사에게 기본 적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도착 이후 며칠간 푸바오는 빠르게 이동하거나 목소리에 반응하지 않았는데 현재 안정적인 상태에서 목소리에 다소 반응한다”며 “죽순을 잘 먹지 않다가 이제는 잘 먹는다”고 전했다.푸바오의 성격에 대해서는 “외향적이고 명랑하며 낙천적이고 대범해 적응력이 비교적 좋은 편”이라면서도 “(푸바오가) 검역을 마쳤지만 (환경에) 완전히 적응됐다고 할 순 없고 추가적인 적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센터 측은 다양한 음식, 개체 간 소리와 냄새 등에도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과도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로 출생 1354일 만인 지난달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이후 최소 한 달의 격리기간을 거치고 적응을 잘하면 관람객에게 다소 빠르게 공개되지만, 적응을 잘 하지 못하면 비공개 기간도 길어진다. 일본에서 태어난 판다 샹샹은 중국으로 돌아간 뒤 약 8개월 간 적응 기간을 갖고 일반에 공개된 바 있다.
2024.05.13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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