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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 조경태 “尹, 너무 원망스러워”…한탄한 사연은
  • 6선 조경태 “尹, 너무 원망스러워”…한탄한 사연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X맨’으로 지칭하며 계엄 사태 당시에 대해 한탄했다. 이를 계기로 고전하던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살 구멍이 생겼다는 것이다.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던 같은 당 김상욱 의원을 찾아가 응원하는 모습. (사진=JTBC 캡처)6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조 의원은 23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만 안 했어도 우리 당이 좀 살아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회들이 있었다”며 “이재명과 민주당을 살려준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 아닌가 싶다. 나는 이분이 너무도 원망스럽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당 입장에서 윤 대통령이 최고의 엑스맨이었다”며 “국민들은 입법 독주, 자기 마음에 안 들면 특검 내지는 탄핵을 외치는 저 무도한 야당을 심판할 각오, 마음이 돼 있었는데 그것보다 더 큰 비상계엄을 때린 대통령이 얼마나 원망스러웠겠냐”고 꼬집었다.이어 “이 대표 선거법 재판 1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이 나왔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2심, 3심 등 조금만 기다렸어도 얼마든지 우리의 시간이 올 수 있었다”며 “그래서 국민과 국민의힘을 배신한 사람은 다름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조 의원은 “우리 당은 지금이라도 발 빠르게 2개의 특검법(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을, 독소조항이 있다면 그 독소조항을 빼고 발의해야 한다”며 “우리가 특검법을 발의하지 않으면서 야당이 제출하는 것을 반대만 하고 있다는 것은 좀 궁색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소추안도 가결된 마당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재의결 때)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의힘이 선제적으로 나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조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저는 비상계엄이 있는 날 국회 담장을 넘어서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찬성 표결을 했다”며 “2024년 선진 대한민국에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분이 비상계엄을 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그런 분이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착잡하고 복잡한 심정으로 지금까지 지내왔다”고 전했다. 또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삼았던 당 내부를 향해 “우리 당명이 국민의힘이지 내란의힘이 아니지 않은가”라며 “대통령의 잘못을 비판할 수 있는,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있는 그런 정당이 국민의힘에 어울리는 철학 아니겠는가. 우리 구성원들이 정신 차려서 일단 석고대죄부터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탄핵안에 찬성했던 한동훈 전 대표가 물러난 것에 대해서는 “쫓겨났다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이라며 “계엄을 해제시키는 데 앞장섰던 대표를 몰아낸다? 이걸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우리 당에서 행하고 있는 모습들이 국민의 뜻에 반하는 모습”이라고 당 쇄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2024.12.24 I 강소영 기자
“40년 전 푯값..” 200만원 두고 간 여성
  • “40년 전 푯값..” 200만원 두고 간 여성[따전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40년 전 기차에 무임 승차한 여성이 열차 푯값이라며 200만 원을 놓고 사라진 사연이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2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경남본부에 다르면 지난 22일 오전 7시쯤 부산역 매표 창구에 한 여성이 찾아왔다. 성탈절을 사흘 앞두고 붐비는 고객들 사이에 단정한 롱코트 차림으로 등장한 여성은 흰색 봉투 하나를 건넸다. 그리고 역무원이 사정이나 인적 사항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자리를 떴다. 봉투를 확인한 역무원은 놀랐다고 한다. 그 안에는 오만 원권 40장(200만 원)이 들어있었기 때문. 그리고 봉투 뒷면에는 직접 쓴 글이 적혀 있었다.여성은 자필로 “죄송합니다. 40년 전 제가 돈이 없어서 열차표를 사지 않고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열차표 요금 갚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며 꾹꾹 눌러쓴 마음을 전했다. 부산역 직원들은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잊지 않고 용기 내준 여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200만 원 전액을 소외계층에 기부하기로 했다.설평환 부산역장은 “고객의 용기에 직원 모두가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부산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4 I 강소영 기자
미용실 곳곳에 10원 숨긴 손님…주술 행위였다
  • 미용실 곳곳에 10원 숨긴 손님…주술 행위였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미용실을 처음 방문한 손님이 매장 곳곳에 10원짜리 동전을 두었다는 사연에 이는 주술 행위라는 의견이 전해졌다. 미용실에 온 손님이 곳곳에 놓아둔 10원짜리 동전들. 이는 주술적인 의미를 담은 행동으로 추정된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22일 미용실을 운영 중인 A씨는 매장 내부 CCTV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고 “10원 테러범을 찾았다”고 밝혔다.A씨는 “미용실 카운터, 바닥, 정수기 밑, 수납장 등 미용실 내부 9곳에서 10원짜리 동전이 여러개 발견됐다”며 “CCTV 영상을 보니 한 여성이 미용실 내부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찍혔는데, 여성은 정수기 밑, 바닥, 수납장 위 등 곳곳에 무언가를 넣거나 던지는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해당 여성은 일면식이 없던 첫 방문 고객으로, 예약 없이 파마를 하러 찾았다고 한다. A씨는 “잠시 대기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샵 구석구석을 돌며 이런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A씨는 “여러 무속인들에게 물어보니 이 행동은 망하게 하려는 일종의 저주로써 ‘양밥’ 놓는 거라며 아주 나쁜 짓이라고 했다”고 전했다.그는 해당 여성에 전화를 걸어 “두고 간 물건이 있으니 갖고 가라”고 했지만 여성은 “감기에 걸렸다”며 “올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A씨는 여성에게 “나쁜 일을 하는 것이 맞냐”고 물었고 여성은 “미안하다. 치우면 된다”는 말만 반복했다.A씨는 “평소 미신을 믿는 편은 아니지만 직접 당해보니 너무 무섭고 소름이 끼쳤다”며 “주변에서는 너무 기분 나쁘다고 신고하라는데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종의 주술 행위로 보인다”, “소름 끼친다”, “경찰에 신고하는 게 좋겠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2024.12.23 I 강소영 기자
“구미 여행도 안 갈란다” 이승환 공연 일방적 취소…비판 글 쇄도
  • “구미 여행도 안 갈란다” 이승환 공연 일방적 취소…비판 글 쇄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북 구미시가 안전상의 이유로 가수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를 이틀 전 취소한 가운데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구미시 측이 가수 이승환에 보낸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 (사진=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가수 이승환 SNS 캡처)23일 구미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구미시의 결정에 대해 “피해 금액을 보상하라”는 이들과 “구미 여행을 취소했다”며 구미시 측의 입장을 비난하는 이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구미시의 입장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이승환이 좋으면 볼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안 보면 될 것이지 그걸 시에서 무슨 권리로 중단하느냐. ‘서울의 봄’ 같은 영화는 어떻게 상영하느냐”, “서울집회 200만 명이 모여도 문제없는데 1200명 소극장 공연이 안전상 문제 때문에 안된다니”라고 꼬집었다.또 “겨울 방학되면 아이들과 여행 가려고 늘 예약했는데 이번엔 아이들 교육상 좋지 않아 가지 않을 것”, “문화 행사를 정치로 받아치다니”, “창피해서 구미 산다고 말도 못하고 다니겠다” 등 구미시 측의 결정을 반발하는 이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공연 이틀 전 갑작스럽게 문자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한 네티즌은 “문화생활을 누려보겠다고 몇 달 전부터 티켓팅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낼 예정이었는데 취소라니, 누가 싸우러 가나”라며 “국민 개개인의 행복을 누릴 권리를 이렇게 빼앗고 티켓만 환불하면 다인가”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김장호 구미시장을 향해 “어려운 시국에 큰 용기를 냈다”, “시민들 안전을 고려한 조치 응원한다” 등의 옹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앞서 김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환 콘서트를 취소한다는 공문을 오전 9시에 발송했다”며 “지난 10일 이승환씨 기획사에 정치적 선동 자제를 요청했다. 그럼에도 이승환씨는 지난 14일 수원 공연에서 ‘탄핵이 되니 좋다’며 정치적 언급을 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러한 정치적으로 편향된 행동과 언급에 구미지역 시민단체가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지난 19∼20일 두 차례 집회를 개최했다. 자칫 시민과 관객의 안전관리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문화예술회관의 설립취지, 서약서 날인을 거절한 점,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대관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그러자 이승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구미시 측은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하나, 동의할 수 없다”며 “저희는 공연 참석자들에게 공연 반대 집회 측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하고, 집회 측을 자극할 수 있는 언행도 삼가달라 요청을 드렸다. 현장 경호 인력을 증원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회관에도 통지했다. 구미시 측은 경찰 등을 통해 적절한 집회·시위를 보장하면서 동시에 관람객들의 문화를 향유할 권리도 지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구미시 측에서 보낸 서약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서약서에는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으나 이승환과 소속사 측은 날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환은 “대관 취소의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라며 “표현의 자유를 최우선의 가치로 하는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많은 팬들이 피해를 입었다. 티켓비용 뿐만 아니라, 교통비, 숙박비도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크리스마스날 공연을 보겠다 기대했던 일상이 취소됐다. 대신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2024.12.23 I 강소영 기자
이중주차 차 밀어 장애인 구역에 두고 신고…“벌써 세 번째”
  • 이중주차 차 밀어 장애인 구역에 두고 신고…“벌써 세 번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이웃이 이중 주차한 차량을 밀어 장애인 주차구역으로 민 뒤 사진을 찍고 신고를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이중 주차된 차량을 장애인 주차 구역에 밀어넣고 사진을 찍는 B씨의 모습. 이후 A씨가 받은 과태료 고지서.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제보자 A씨는 2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 지난달 30일 억울한 일을 당했다며 자신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A씨는 이날 지하 주차장이 만차여서 부득이하게 이중주차를 하게 됐다. 그런데 얼마 뒤 장애인 주차구역 주차 위반으로 10만 원의 과태료 고지서를 받게 됐다고.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에는 감춰졌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영상을 보면 이웃 남성 B씨는 주차장 B-43번에 있던 A씨의 차량을 밀더니 장애인 주차구역인 B-44번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더니 B씨는 A씨의 차량 앞으로 가 사진을 찍고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만지며 무언가를 하는 동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장애인 주차구역 주차 위반으로 과태료 10만 원 고지서를 받았다는 것. 문제는 A씨에게 이런 일이 3번 정도 일어났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앞의 2번도 B씨의 소행인지는 알 수 없었다.A씨는 “허위로 신고한 사람을 처벌할 방법이 없느냐”고 물었고 한문철 변호사는 “무고죄로 처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형법 제156조 무고죄는 타인을 형사 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공무소 또는 공무원에 대해 허위 사실을 신고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박 변호사는 네티즌들도 어떻게 생각하는 지 투표에 부쳤고,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무고죄로 처벌 받아야 한다’는 쪽에 의견을 더했다. 50표 중 단 3표 만이 ‘과태료는 형사처분이나 징계처분이 아니어서 무고죄가 아니다’는 의견을 보였다.한 변호사는 “남에게 불이익을 준 것 아니냐”며 “벌금도 내 돈을 내게 되는 재산이고 과태료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B씨의 인적 사항이 파악됐다면 무고죄로 고소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장애인 주차 가능 표지 없이 주차구역에 주차하면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만약 장애인 주차구역에 짐을 적재하거나 이중 주차도 통행을 막는다면 벌금 50만 원에 처해진다. 다만 이사나 행사로 인한 일시적 사용은 관리소에 계획서를 제출하면 허용될 수 있다.
2024.12.23 I 강소영 기자
할머니에 욕정 품은 그놈…교회로 향한 이유는
  • 할머니에 욕정 품은 그놈…교회로 향한 이유는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4년 12월 23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 모 빌라 앞 골목길에는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한 꽃다발 몇 개가 놓였다. 전날 이곳에 놓여 있던 여행용 가방 안에서 70대 여성 A씨의 시신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모 빌라 근처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정형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행 가방안 구겨진 70대 여성시신23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전날 모 빌라 앞 여행용 가방 안에 있던 시신이 A씨라고 밝혔다. 당시 하교 중이던 17세 학생은 골목에 있던 가로 60㎝, 세로 40㎝, 두께 30㎝ 크기의 여행 가방을 발견했다. 학생은 “가방이 조금 열려 있는데 사람 엉덩이 같기도 하고 인형 같기도 한 게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성인용품으로 추정되던 정체는 여성의 시신이었다.시신의 모습은 처참했다. 머리는 둔기에 맞아 일부가 함몰돼 있었고 오른쪽 옆구리, 목 등 5군데가 날카로운 흉기에 찔린 흔적이 역력했다. 경찰은 범인을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사람들이 빈번하게 지나다니는 길목에 버젓이 시신을 담은 가방을 놔둔 점이 대담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후 채무나 원한 관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족과 주변인 등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피해자 A씨는 부평구의 한 시장에서 야채 가게를 운영했다. 딸은 근처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기에 누구도 A씨가 끔찍한 일을 당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주변 상인들은 “아침에 올 때마다 ‘엄마 안녕하세요?’ 그러면 ‘오냐 어서 오너라’하며 인사를 받아주셨다”, “아주 활달하고 건강하던 분”, “남한테 원한 사실 분이 아니다. 한없이 베푸는 분”이라며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수사에 나선 경찰은 가방이 발견된 인근 CCTV를 분석한 결과 21일 오후 10시 10분쯤 빌라 담벼락에 여행용 가방을 놓고 자리를 뜨는 남성을 발견했다. 그는 할머니의 가족과도 친분이 있던 정형근(당시 55세)씨였다. 일용직 노동자였던 정 씨는 A씨의 딸이 운영하던 포장마차에 자주 들르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한다. A씨의 딸과 교회를 함께 나가기도 하고 A씨를 향해 “어머니”라고 부르는 등 친분이 두터웠다. 사건 발생 뒤 경찰이 배포한 정형근의 모습이 담긴 전단지. (사진=연합뉴스)◆ 어머니라 부르더니…욕정 품었던 그놈그해 12월 20일 A씨는 정 씨와 야채 가게에서 낮술을 마셨다. 소주 3병을 나눠 마신 두 사람은 정 씨의 집으로 가 한 잔을 더 하기로 했고, A씨는 딸에 “잔칫집에 간다”고 한 뒤 가게 문들 닫고 간석동에 있는 정 씨의 집으로 향했다. 문제는 술을 마신 뒤였다. 정 씨는 자신에게 베풀어주던 A씨를 상대로 욕정을 품었다. 술을 마시다 정 씨는 A씨의 바지를 벗기려고 했고 A씨는 완강하게 저항했다. 화가 난 정 씨는 머그컵을 들고 A씨의 머리를 내리쳤고 A씨는 움직이지 않았다. 우발적인 폭행에 A씨가 사망한 것으로 생각한 정 씨는 시신을 감춰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A씨를 화장실로 끌고 간 뒤 여행 가방을 가져왔다. 그 사이에도 정 씨는 A씨에 대한 몹쓸 마음을 접지 않고 다시 A씨를 건드렸고 아직 살아 있던 A씨가 움직이자 정 씨는 부엌에서 가져온 흉기로 무참히 살해했다. 이후 그는 고작 150m 떨어진 빌라 담벼락에 지퍼도 제대로 닫지 않은 가방을 유기했다. 다음 날 정 씨는 할머니의 딸이 다니는 교회로 향했다. 가족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서였던 것. A씨의 딸은 평소 모친의 외박이 잦았기에 “어제 어머니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대수롭지 않게 대응하는 듯 보였다. 월요일에도 동태를 살피기 위해 포장마차를 찾았던 정 씨는 A씨 실종 신고를 조사하기 위해 온 경찰을 보고 도피생활을 시작했다.그는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서 아들 명의의 체크카드로 현금 45만 원을 찾았다. 이후 문래동의 한 모텔에서 숙박한 뒤 정처 없이 걸어다녔다. 관악산 바위 밑 등지에서 잠을 자며 도피생활을 하다가 남산에서 노숙을 하기도 했다. 그는 도피 생활 내내 술에 취해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가 잡힌 것은 을지로 4가였다. 노숙인들과 함께 공원에서 막걸리, 소주 등을 나눠 마셨고 술이 떨어지자 편의점으로 향한 그는 아들의 체크카드로 술값을 결제했다. 경찰은 이를 놓치지 않고 현장에서 정 씨를 체포했다. 수사를 담당했던 인천 남동경찰서 관계자는 “알코올 중독 수준이었던 정 씨가 언젠가 술에 의한 실수로 체포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성폭력 범죄 처벌과 특례법 위반, 사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씨는 “술에 취해 저지른 행동”이라며 내내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고 반인륜적”이라며 정 씨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이후 정 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 역시 “범행 전후의 행동, 범행 과정을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다”며 “술에 취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거나 미약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1심의 판결이 정당하다고 봤다. 2015년 9월 대법원은 정 씨의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2024.12.23 I 강소영 기자
남성 50명에 ‘아내 강간 사주’ 남편…결국 ‘징역 20년’
  • 남성 50명에 ‘아내 강간 사주’ 남편…결국 ‘징역 20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아내에게 몰래 약물을 먹이고 낯선 남성들을 집으로 불러 성폭행하게 한 프랑스 남편이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재판 후 법원을 떠나기 전 인터뷰하는 지젤 펠리코와 가족. (사진=AFP 연합뉴스)1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 있는 1심 법원은 이날 선고 공판에서 도미니크 펠리코(72)가 아내였던 지젤(72)에게 약물을 먹이고 수십 명에게 성폭행하도록 한 혐의에 대해 이같이 판결했다. 또 펠리코의 범행에 참여한 남성 49명에 대해서는 성폭행과 성폭행 미수, 성추행 혐의 등이 인정돼 징역 3년~15년형을, 또 펠리코를 불러 자신의 아내에게 같은 방식의 범죄를 저지른 장피에르 마레샬(63)에겐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펠리코의 제안에 응해 성폭행 한 남성들은 범행 당시 22세부터 74세까지 광범위했고 트럭 기사, 군인, 소방관, 농부, 언론인 등 직업도 다양했다. 총 가해자가 72명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상당수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내내 “부끄러움은 내가 아닌 가해자들의 몫”이라고 외쳤던 지젤은 이날 재판에도 참석했다. 그가 등장하자 법정에 있던 방척객들은 일어나 박수를 치며 그를 응원했다.지젤은 이날 선고 후 낸 성명에서 “이 재판의 문을 열었을 때 나는 온 사회가 여기서 일어나는 논의에서 증인이 돼 주기를 바랐고 그 결정을 후회한 적이 없다”며 “나는 이제 남녀가 똑같이 모두 존중과 상호 이해 속에 살 수 있는 더 나은 미래를 찾을 우리의 역량을 신뢰한다”고 덧붙였다.이후 안 이달고 파리 시장,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지사, 야엘 브론피베 하원의장 등 프랑스 여성 정치인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제히 지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앞서 펠리코는 2011년부터 인터넷으로 모집한 남성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아내 지젤을 성폭행하게 했다. 지젤이 성폭행당하는 동안 2만여 건의 영상과 사진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사건은 펠리코가 2020년 9월 쇼핑 센터에서 여성들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되면서 경찰이 그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살펴보며 알려졌다.한편 이번 재판은 1심으로, 펠리코와 일부 공범은 항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21 I 강소영 기자
사망사고 내곤 “딸이 운전”…60대 男 형량 ‘반토막’, 왜
  • 사망사고 내곤 “딸이 운전”…60대 男 형량 ‘반토막’, 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무면허 운전을 하고 사람을 친 뒤 구호 활동 없이 결국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형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21일 춘천지검 강릉지원 형사1부(권상표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법상 도주치사,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범인도피교사,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61)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1월 9일 오전 10시 30분쯤 강원 강릉시 신석동에서 투싼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를 몰고 가던 B씨(78)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119에 신고하지 않은 채 죽어가는 B씨를 차량에 싣고는 딸을 만난 뒤 딸에게 운전대를 맡겨 병원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친 B씨는 결국 사망했다.A씨는 “딸이 운전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운전자는 A씨였다.음주운전 전력으로 인해 면허취소 상태였던 A씨는 큰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피해자의 유족과 경찰뿐만 아니라 보험사에도 딸이 운전했다고 속였다. 이후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그제야 범행을 시인했다.1심은 “피해자 유족을 위해 1억 원을 공탁하긴 했으나 무면허 운전을 상습적으로 하다가 피해자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발생시켜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판결에 불복한 A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하고 병원으로 이송한 뒤 병원에서 경찰에게 인적 사항을 모두 제공했으므로 도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의식이 없는 피해자를 싣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고, 운전자를 바꾸기 위해 상당한 거리를 돌아서 이동해 시간을 지체했다”며 “인적 사항도 ‘딸이 운전하는 차량에 타고 있던 동승자’라고 진술하며 연락처를 제공한 것에 불과했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다만 형사공탁에 이어 항소심 들어 피해자 유족에게 추가적인 합의금을 지급하는 등 피해회복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인 점, 유족들이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점을 고려해 형량을 절반으로 감경했다.
2024.12.21 I 강소영 기자
한국말로 “드론 계속 날아와, 땅땅”…북한군 추정 男 증언
  • 한국말로 “드론 계속 날아와, 땅땅”…북한군 추정 男 증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드론 공격과 마주한 당시의 경험담을 말하는 영상이 공개됐다.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향해 드론 공격을 언급하는 영상. (사진=엑사일노바 플러스(Exilenova+) 텔레그램 캡처)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친우크라이나 매체 ‘엑사일노바플러스’(Exilenova+)는 지난 17일 텔레그램에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러시아군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전장에서 드론을 만난 상황을 한국말로 이야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드론, 드론 계속 날아와, 계속”이라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드론이 날아올 때 나는 소리를 흉내 냈고 북한군은 “쾅쾅”이라고 추임새를 넣었다.이어 북한군은 맞은편에 세워져 있던 소총을 가리키며 “저걸로, 저걸로, 저걸로 넉 대, 넉 대 체티레(러시아어로 숫자 4를 의미) 드론”이라고 말했다.옆에서 이 모습을 촬영하던 러시아군이 영어로 “포?(four·4대)? 포? 드론?”이라고 묻자 북한군은 총을 공중에 겨냥한 모습을 보여주고 “땅땅땅땅 해 가지고 쓰리(three·3대)”라고 답했다. 그러자 러시아군은 영어로 “굳 가이”(Good Guy·좋은 사람)라고 말했다.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북한군 남성이 우크라이나군 드론 4대를 목격했고 그 중 3대를 총으로 격추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세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상황을 뒷받침하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앞서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드론 공격으로 북한군을 사살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틀 전에는 북한군 50여 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에는 눈 쌓인 전선에서 나무에 몸을 숨긴 북한군 추정 병사들이 드론 공격에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이날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가 개최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의 사망자가 최소 100여 명으로 파악된다며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고 보고했다.국정원은 이 자리에서 “이번 교전 이전에도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그리고 드론 공격 및 훈련 중 사고로 고위급을 포함한 수 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이미 발생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2024.12.21 I 강소영 기자
블랙박스에 담긴 ‘이 소리’…남편 추궁에 “아이스크림 먹었다”
  • 블랙박스에 담긴 ‘이 소리’…남편 추궁에 “아이스크림 먹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공무원 아내가 직장동료인 유부남과 불륜한 것도 모자라 상간남이 되레 무차별 고소를 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최근 JTBC ‘사건반장’에는 50대 남성 A씨가 아내와 소개팅으로 만나 10년간 결혼생활을 하는 동안 딸 한 명을 키웠다.A씨는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음식점도 승승장구하는 등 행복함을 느낀 것도 잠시, 아내의 행동이 변하기 시작했다고.A씨는 “아내가 회식한다면서 늦게 들어오는데 그 회식이 본인 팀 회식도 아니고, 다른 팀 회식까지 가더라”라며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자동차 앱에 ‘차 문이 안 잠겼다’는 알람이 왔다. 시동이 꺼졌는데 왜 문을 안 잠그나 싶었다”고 언급했다.그러던 중 아내를 소개시켜 준 주선자로부터 “즘 네 아내에 대한 소문이 여러 가지 들린다. 신경 좀 써야 할 것 같다”는 언질을 들었고, A씨는 차 블랙박스와 아내의 휴대전화를 확인했으나 최근 기록이 모두 삭제돼 있었다.그런데 어느 날 자동차 앱에 ‘차 문이 안 잠겼다’는 알람이 왔다. A씨는 아내의 불륜 증거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차가 있는 위치를 확인한 뒤 곧장 달려갔다.차는 아내 직장 인근 공터에 덩그러니 주차돼 있었다. 블랙박스를 확인하니 아내는 직장동료를 “자기야”라고 부르며 “주말에 언제 여행 갈래”라고 물었다. 심지어 두 사람이 키스하는 소리까지 고스란히 담겼다고.알고 보니 아내가 차 시동을 꺼놓고 그 안에서 불륜을 즐기는 동안 자동차 앱에 ‘차 문이 잠기지 않았다’는 알람이 뜬 것. 아내의 불륜 상대는 아이가 둘 있는 유부남 동료였다.A씨가 불륜 증거를 들이밀자 아내는 “키스한 거 아니다. 아이스크림 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야’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인데, 서로 말 놓기가 애매해서 ‘자기’라고 한 것”이라며 불륜 사실을 부인했다.급기야 아내는 “나를 이렇게 의심해서 미행까지 하냐. 소름 끼친다”며 초등학생 딸을 놔두고 집을 나가버렸다.아내는 직장 근처에 월셋집을 구해 상간남과 함께 머물렀다. 딸도 주말마다 이곳에서 지냈다고 한다.A씨는 “일요일에 딸이 돌아왔는데 깜빡하고 아내 집에 휴대전화를 놓고 왔더라. 그걸 찾아주려 아내가 사는 집에 갔는데, 상간남이 있었다”며 “두 사람이 웃는 소리를 녹음하려고 했는데 그 상황 자체가 너무 비참해서 녹음을 중단했다”고 털어놨다.참다 못한 A씨는 아내에게 이혼 소송을, 상간남에겐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그런데 되레 상간남은 A씨를 향해 무차별 고소를 하기 시작했다. A씨가 아내의 직장에 갔다가 상간남을 발견하고선 차 창문을 두드리며 말을 건넸다가 상간남으로부터 폭행죄로 고소당했고, “소장 어디로 받을래?”라고 반말로 물어본 행위에 대해 ‘협박죄’로, 자신을 찾아온 행위를 ‘스토킹’으로 고소했다.상간남은 “나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면 나도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아내는 “난 잘못한 거 없다. 모두 당신 탓”이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사연을 들은 박지훈 변호사는 “폭행죄, 협박죄가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소당했다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대응하면 되고, 너무 과하게 고소한 것이라면 무고죄로 역고소해도 성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2024.12.21 I 강소영 기자
“성품 선한 尹, 헌재서 살아 돌아오면 훌륭한 대통령 될 것”
  • “성품 선한 尹, 헌재서 살아 돌아오면 훌륭한 대통령 될 것”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살아 돌아올 경우, 그가 운영하는 정부는 전과 많이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신평 변호사(왼쪽)와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20일 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과연 헌법재판소에서 살아 돌아올 것인가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운을 뗐다.그는 “그런데 탄핵소추 이후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며 “만약 윤 대통령이 대통령의 직무권한을 되찾게 되는 경우 그가 운영하는 정부는 그 전과 많이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어떤 의미로든 고난과 시련을 겪고 일어서는 사람은 달라지기 마련”이라며 “그리고 그의 성품 자체가 원래 바탕이 선하고 또 자신 안에 갇힌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과정에서 배우는 교훈을 적극 활용하여 훌륭한 지도자의 모습을 갖추리라 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돌아올 경우 “인사 관리를 잘 해야 한다”며 “잘못된 한동훈 체제에서 마치 자기 세상이 온 양 온갖 호기를 부리며 위세를 떨치던 사람들은 정리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신 변호사는 “예를 들어 신지호 전 의원 같은 사람은 경선기간에서처럼 자신이 필요할 때는 ‘대통령팔이’에 여념이 없다가 윤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자 홱 태도를 돌변하여 최소한의 금도도 지키지 않은 채 거침없이 비난했다”며 “이런 표리부동한 사람에 대해서 무슨 이견이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앞서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지난 14일에도 ‘각하’와 ‘인용 혹은 기각’으로 나눠 각 결정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그는 민주당이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한덕수 권한대행을 내란죄 혐의로 이미 고발한 것에 대해 “권한대행이 될 수 없는 중대한 위헌·위법 행위를 저지른 사람을 권한대행으로 나아가게 한 행위는 탄핵소추의 적법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소추의 결과가 법률의 규정을 위반한 무효의 것이라고 심판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헌법재판소가 이같이 판단하면 각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인용 혹은 기각’ 결정 상황에 대해선 “헌재가 각하 결정을 내리지 않고 본안 심판을 한다면 윤 대통령을 직에서 파면하는 인용 결정을 내릴지, 아니면 탄핵소추 이유가 없다는 기각 결정을 내릴지 여부는 대단히 복잡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만약 언론에서 보도되는 여러 광범위한 폭력적 진압 주장들이 증거에 의해 인정되고 더욱이 일부 인사(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라는 계획이 있었다는 따위의 보도가 가짜뉴스가 아니라 진실로 밝혀진다면 인용 결정으로 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탄핵 재판의 주된 내용은 사실인정(여부)이기 때문에 재판 과정이 결코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2.21 I 강소영 기자
총알 자국·혈흔, 이름은 ‘리대혁’…북한군 ‘위조 신분증’ 공개
  • 총알 자국·혈흔, 이름은 ‘리대혁’…북한군 ‘위조 신분증’ 공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에 신분을 숨기기 위해 ‘위조 신분증’을 지급한 정황이 포착됐다.우크라이나 매체가 쿠르스크에서 사망한 북한군 소지품에서 나온 위조 신분증이라며 공개한 신분증 사진. (사진=텔레그램)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이보케이션 인포는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에서 사망한 북한군 소지품에서 가짜 정보가 담긴 위조 신분증이 나왔다며 관련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신분증에는 소지자가 1997년 4월 13일에 태어난 투바공화국 출신의 ‘킴 칸볼라트 알베르토비치’란 정보가 담겼다. 킴은 바이안탈라 마을에서 태어난 병사가 2016년 중등 기술 교육을 받고 지붕 공사 일을 하다가 투바 제55 산악보병여단에 징집된 것으로 기록됐다.하지만 투바공화국 출신의 킴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 매체는 “킴이라는 이름과 출생 연도를 조사한 결과, 해당 인물이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사실로 추정되는 유일한 정보는 첫 페이지에 있는 서명이었다. 사망한 군인의 실제 이름은 ‘리대혁’이었다. 공개된 사진 속 신분증에는 유일하게 다른 필체로 ‘리대혁’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또한 매체는 신분증에 사진과 명령 번호 등 필수 정보가 들어있지 않았으며, 이 병사가 2016년부터 복무한 것으로 돼 있지만 2024년 10월 10일에 처음으로 무기를 지급 받았고, 군번 역시 그다음 날 발급받은 것으로 돼 있다고도 밝혔다.이를 근거로 러시아 군 당국이 북한군의 참전을 합법화하기 위해 수천 개의 가짜 신분증을 발급해 북한 군인들을 ‘투바인’, ‘부랴트인’ 등 러시아 내 소수 민족으로 위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0월 북한군 파병 사실을 공식화하며 러시아가 전쟁 투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북한인과 유사한 용모의 시베리아 일부 지역 주민의 위조 신분증을 발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다만 이 신분증 입수 경로 및 소지한 인물이 북한군인지에 대한 진위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2024.12.21 I 강소영 기자
“가족에 축하 받는 꿈 꿨는데” 현실서 산 복권, 2억 당첨
  • “가족에 축하 받는 꿈 꿨는데” 현실서 산 복권, 2억 당첨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가족들의 축하를 받는 꿈을 꾼 뒤 현실에서 복권 1등에 당첨됐다는 사연이 공개됐다.(사진=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20일 복권 수탁업자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스피또500 45회차 1등 당첨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로또, 연금복권, 스피또복권 등을 구입한다는 A씨는 최근 경기 성남시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스피또500 복권을 구매했다. A씨는 “출퇴근길에 현금이 있을 때 한 번씩 복권을 구입하고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그는 “어느 날 잔치를 하는 꿈을 꿨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가족들이 모두 한복을 입고 제게 축하한다는 말을 건넸다”고 말했다.이어 “다음날 퇴근길에 복권 판매점에 들러 스피또복권을 구매했다”며 “복권은 귀가해 확인했고, 1등 당첨을 본 순간 너무 기뻐 말이 안 나올 정도였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사진=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당첨 확인 직후 가장 친한 친구에게 당첨 사실을 알린 A씨는 당첨 사실을 믿지 않는 친구에게 1등 복권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A씨는 “최근 어머니 건강도 좋아지시고, 하는 일마다 잘 풀린다 싶었는데 이렇게 복권에도 당첨돼 너무 기쁘다”며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대출금을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은 가족과 친한 친구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전했다.A씨는 기쁜 마음을 단 한마디 소감으로 남겼다. “이제부터가 나의 리즈시절이다”여기서 ‘리즈(Leeds)’는 국내에서 자주 사용되는 ‘전성기 혹은 잘 나갔던 과거 시절’을 의미하는 단어로,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시작돼 그 의미가 점차 확대됐다.한편 스피또복권은 당첨금에 따라 스피또500·1000·2000의 3종으로 나뉜다. 스피또500의 1등 당첨금은 2억 원이다.
2024.12.21 I 강소영 기자
“빚 때문에 위장이혼”…딴 남자에 마음 준 아내, 외도 일까
  • “빚 때문에 위장이혼”…딴 남자에 마음 준 아내, 외도 일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남편의 빚 때문에 서류상으로만 이혼했던 아내가 남편과 연락이 끊긴 뒤 다른 남성을 만났다면 이는 외도로 볼 수 있을까.(사진=게티이미지)1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따르면 여성 A씨는 대학 시절 총학생회에서 남편을 처음 만났고 남편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반해 결혼까지 결심했다.A씨는 “남편은 ‘남자가 큰일 하는데 여자가 막으면 안 된다’ 같은 소리를 종종 했다. 자기 일을 방해하지 말라는 의미로 알아듣고 잠자코 있었다”면서 “그런데 결혼 5년 차쯤부터 남편의 외박이 잦아졌고, 어느 날 빚쟁이들이 집을 찾아와 난장판으로 만들어놨다”고 밝혔다.한 달간 연락이 되지 않았던 남편은 갑자기 집으로 돌아와 “돈을 좀 빌렸는데 상황이 좋지 않다. 앞으로 힘들어질 수 있으니 일단 이혼하자.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합치자”며 위장 이혼을 요구했다.이혼을 원하지 않았던 A씨는 남편의 요구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처음 몇 달간은 남편과 가끔 통화를 했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차 남편은 ‘당분간 연락하기 힘들다’더니 소식이 끊겼고 그렇게 1년이 지났다고.전세 계약이 끝난 A씨는 다른 동네로 이사했다가 총학생회에서 함께 일했던 대학 동기인 남성을 만나게 됐다. A씨는 이 남성에 고민을 털어놓으며 가까워졌고 두 사람은 진지한 만남을 갖기 시작했다.그런데 연락이 없던 남편에게서 갑자기 “우리가 헤어진 게 아닌데 어떻게 대학 친구를 만날 수 있냐”며 법으로 해결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A 씨는 “남편은 저를 되찾고 대학 동창을 응징하겠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손은채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A씨 남편은 이혼 무효 소송과 상간자 손해배상 청구를 하려는 것 같다”며 “이는 기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다. 손 변호사는 “민법상 이혼 무효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이혼 성립 요건에 흠이 있는 경우에 당연히 이혼 무효 소송이 가능하지만 이혼 의사 합치가 없었던 경우에 성립한다”며 “ 가장 이혼이라더라도 당사자 간 합의로 협의이혼 신고가 된 이상 이혼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협의 이혼에 빚쟁이를 피하겠다는 목적으로 가장 이혼을 했더라도 이혼은 유효하다는 것.이어 “이혼 무효 청구가 인용된다고 해도 A 씨가 대학 동창을 만날 땐 서류상으로 깔끔하게 이혼한 상태였다”며 “살던 집에서 이사도 하고, 남편과 연락을 주고받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대학 동창 입장에서는 A씨가 남편과 가장 이혼했다는 걸 알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불법 행위에 대한 고의가 없었기 때문에 위자료 청구도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24.12.20 I 강소영 기자
초저가 패딩의 진실…“셔틀콕 깃털 뽑아 충전재로 사용”
  • 초저가 패딩의 진실…“셔틀콕 깃털 뽑아 충전재로 사용”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에서 배트민턴 셔틀콕에 달린 깃털을 활용해 만든 ‘가짜 다운재킷’에 대한 폭로가 나왔다.중국에서 다운재킷 충전재로 재활용되고 있는 셔틀콕. (사진=대허바오 캡처)최근 중국 현지 매체 대허바오는 다운재킷 업체들이 충전재용 중고 셔틀콕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현장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셔틀콕에서 깃털 부분만을 분리한 뒤 분쇄해 얇은 실처럼 만든 비사(飛絲)를 충전재로 사용하고 있었다.해당 논란은 중국중앙TV(CCTV)가 지난달 말 초저가 다운재킷의 충전재에 비사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촉발됐다. 중국 현지 매체들이 비사의 출처를 찾기 위한 심층 취재에 나서면서 업계의 비밀이던 셔틀콕이 드러난 것.오리와 거위 깃털 가격이 최근 매년 1.5배 이상 오르자 셔틀콕의 깃털을 그 대안으로 삼은 것이었다. 전국의 배드민턴 경기장 청소 담당자 등 관련 업계 종사자나 배드민턴 애호가들도 중고 셔틀콕을 모아 이들 업자에게 판매해 현금화하고 있었다.한 업체 관계자는 “셔틀콕의 깃털을 분쇄해 만든 섬유는 가늘고 질기다”면서 “패딩 충전재나 베갯속 등으로 활용할 때 복원력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셔틀콕 깃털로 만든 비사. (사진=대허바오 캡처)또 한 업자는 “셔틀콕 재활용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이뤄져 왔으며, 이것은 오히려 양심적인 편에 가깝다”고 고백놨다. 이어 “닭털이나 돼지털도 분쇄해 사용하는 것을 본 적 있다”면서 “추가적인 표백 과정까지 거친다”고 덧붙였다.가짜 다운재킷은 오리털·거위털로 된 충전재를 채운 것처럼 위장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저렴한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언뜻 친환경적으로 보이지만 보온성과 가벼움 등의 지표에서 진짜 다운재킷과는 큰 차이를 보이며,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 등이 섬유에 붙어있다가 알레르기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전문가들은 특히 온라인에서 초저가로 유통되는 아동용 다운재킷을 구입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 장시성 주장시의 한 의류단지 내 아동복 업체는 ‘오리털 패딩’이라고 소개해놓고 가짜 오리털 패딩을 판매했다. 해당 업체는 오리털이 아닌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스러기 털을 사용했던 것. 이는 쓰레기를 충전재로 사용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한편 서울시가 지난달 중국 직구 플랫폼인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판매 중인 아동용·유아용 동절기 섬유제품 26개에 대한 안정성 검사를 한 결과 7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무에서 판매한 아동용 패딩 1종에서는 국내 기준치의 622배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는데, 이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2024.12.20 I 강소영 기자
“정신 나갈 만큼 폭언” 40대 교직원 사망…녹취 파일에 유족 ‘충격’
  • “정신 나갈 만큼 폭언” 40대 교직원 사망…녹취 파일에 유족 ‘충격’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북의 한 학교에서 근무하던 40대 교직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고인이 생전 직장 동료와의 갈등을 겪은 듯한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18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전북의 한 초등학교 행정실 직원 A씨(43)는 지난 11일 자택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A씨가 자필로 쓴 유서에는 “정상적으로 일을 하며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고 적혀 있었고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직장 동료와 갈등을 겪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 수십 개가 발견됐다.유족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직장 동료 B씨가 “죽겠네요. 진짜. 내가 아주 징글징글하네”, “나랑 근무하면 죽겠잖아요. 선생님도 빨리 가세요. 나랑 근무하니까 죽겠죠”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겼다.또 다른 녹음 파일에도 “이제 선생님, 저한테 미안하지도 않으세요? 정말 지긋지긋하네. 선생님 정말, 네? 괜찮으신 거예요? 선생님은 제가 이렇게 하는 게 괜찮으세요?”라며 다그치는 목소리가 담겨있었다.B씨는 교내 행정실장으로, 평소 A씨가 B씨의 폭언에 시달려 왔다고 유족은 주장했다. A씨의 친언니 C씨는 온라인상에 “잠겨 있는 휴대전화를 열고 장례식장에서 녹음된 음성 파일을 누르자 날카로운 목소리로 폭언, 다그치고 책상을 쾅쾅 치며 독촉하는 소리, 2시간 분량의 녹음에는 말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C씨는 “녹음 하나만 듣고 있어도 제가 정신이 나갈 만큼 엄청난 폭언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런 녹음이 연초부터 마지막 근무일까지 (이어졌다)”며 “교장 선생님이 장례를 하는 3일 내내 오셔서 저에게 동생이 이런지 전혀 몰랐다. 동생이 일을 어려워해서 어쩌고저쩌고. 정말 듣고 있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그는 “(동생이) 국립대 공대 졸업에 영어학원 선생까지 했는데 공대생이 어떻게 영어학원 선생을 했을까. 토익 900점 이상 받았고 똑똑하고 똑 부러지는 애를 무능한 아이 취급하는데 정말 들어주기 힘들었다”며 “초임인 동생이 20년도 넘은 실장과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하나”라며 울분을 토했다.A씨의 친구 D씨도 “10일은 친구가 이사를 한 날이고, 11일 죽었다”며 “본인 소유의 집에서 딱 하루 잠을 잤다. 모든 이사 관련 행정 처리를 다 해두고 나서 죽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D씨는 “친구가 1월 1일 자로 다른 학교로 발령 예정이었다”며 “경찰 조사 대상자 혹은 참고인에게 부탁하겠다. 죄책감에 시달리라는 게 아니라 도와달라는 거다. 당신들도 내 친구처럼 똑같이 죽으라는 게 아니라 용서 구하고 죗값 받아달라”라고 호소했다.현재 전북교육청은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4.12.20 I 강소영 기자
'롯데리아 계엄' 노상원, 점집 운영했다…“영적인 끼 있어”
  • '롯데리아 계엄' 노상원, 점집 운영했다…“영적인 끼 있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롯데리아 계엄 모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전역 후 자택에 점집을 차려 역술인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사진=JTBC 캡처)19일 JTBC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의 자택에는 사주 등을 담당하는 역술인 세 명이 함께 머물고 있었다. 명리학 등을 맡고 있다는 이들은 노 전 사령관의 자택이 점집이며 자신들은 노 전 사령관과 동업자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육군정보학교장 재임 시절인 2018년 10월 1일 국군의 날에 술자리에서 여군 교육생을 성추행 해 불명예 전역한 후 2019년부터 이같은 활동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동업자 A씨는 노 전 사령관이 역술인으로서 직접 손님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절에서 기도를 하다가 만났다”며 “그래서 이제 같은 계열이니까 (공부를 같이 했다)”며 “그분은 철학도 보시고, 개명도 하시고, 시골에서도 유명하니까 봐주고 그런가 봐요”라고 언급했다.(사진=JTBC 캡처)그러면서 “영적인 어떤 끼도 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쪽으로 공부를 이제 한 거지. 정말 한 10년 정도 공부를 하셨다 했다”고 말했다.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에도 노 전 사령관은 해당 점집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점집은 안산 상록수역 근처 롯데리아와는 불과 15분 거리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 3명과 롯데리아에서 계엄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18일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 기획한 혐의 등으로 노 전 사령관을 구속한 가운데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12·3 계엄사태를 모의한 과정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2024.12.20 I 강소영 기자
“독극물로 母 죽이려”…父 방화에 전신 3도 화상 입은 子, 사연은
  • “독극물로 母 죽이려”…父 방화에 전신 3도 화상 입은 子, 사연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60대 아버지의 방화로 둘째 아들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가운데 이전에도 가족의 목숨을 위협한 전력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2일 포항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의 방화로 아들 2명이 화상을 입은 가운데 둘째 아들은 전신에 화상을 입고 고통 속에서 지내고 있는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뉴스1, 엑스 캡처)첫째 아들 A씨는 1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화재) 사고 나기 3일인가 4일 전 어머니를 차에 태운 (아버지가) 힘들다면서 ‘대출 어떡하냐’는 얘길 하셨다”며 “갑자기 차를 갓길에 세우고 독극물을 검은 봉지에서 꺼내 어머니가 크게 놀라셔서 살려고 도망치셨다”고 밝혔다.A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한 상태로 각자 따로 살고 있었다고.A씨에 따르면 당시 A씨의 아버지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차를 구매했고 대출금 800만 원 가량을 당장 갚아야 할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버지의 이같은 행동에 겁에 질린 A씨의 어머니는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치며 도망쳤고 아버지는 독극물을 들고 쫓아갔다고 한다. 다행히 독극물이 담긴 병에 안전장치가 있어 어머니는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이후 아버지는 어머니에 “내가 죽을죄를 지었다. 잘 살려고 했는데 안 됐다. 한 번만 용서를 구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뒤 다음 날 오전 집에 불을 지르고 숨졌다.현장에는 A씨와 함께 어머니와 지내다 전역 후 잠시 아버지 댁에 머물던 21세 B씨도 있었다.이 화재 사고로 A씨는 얼굴과 손에 2도 화상을 입었고 B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말았다.현재 B씨는 기증된 피부조직을 이식받으며 힘겹게 연명하고 있으나 회복 확률은 5% 정도다. 병원 측은 생존율을 높이는 ‘자가 배양 피부이식’ 수술을 권했지만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수술 비용이 만만치 않은 점이 문제였다. 이에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연을 올리고 “동생이 생사의 갈림길에 있다”며 “화재보험도 혜택을 못 보는 실정이고 병원비도 1차 3억 3천 400만 원, 2차 5억 원이라고 하는데 동생이 수술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이와 비슷한 시기에 해군에서 근무한 B씨의 선후임 동료들도 모금 활동에 나섰다. B씨의 군대 선임은 언론에 “현재 B씨는 간단한 말대답을 할 수 있고 미음을 삼킬 수 있는 정도”라며 “수억 원이 들어가는 자가 배양 이식수술을 받아야 생존율이 높아지는 만큼 많은 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뒤 B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화상 환자를 지원하는 베스티안재단을 통해 B씨에 대한 성금을 모금하기 시작했다. 모금은 쇄도했고 나흘 만에 5억 원을 달성했다. 해당 성금은 모두 B씨의 치료비로 사용되는 가운데 재단은 1차 모금을 마감하고 추가 모금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24.12.19 I 강소영 기자
이준석 “형, 술이나 한 잔 할래?”…홀로 있던 김상욱 위로
  • 이준석 “형, 술이나 한 잔 할래?”…홀로 있던 김상욱 위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44)이 지난14일 당론을 거부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뒤 같은 당 의원들에 외면당하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던 일화가 전해졌다.지난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국민의힘 의원석에 외롭게 앉아 있던 김상욱 의원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맨 오른쪽) 등이 다가와 격려하고 있는 모습. (사진=JTBC 캡처)이 의원은 18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원래 김 의원은 저와 친하다”며 “가끔 몇몇 젊은 의원끼리 식사도 하는 사이”라고 말했다.당시 상황에 대해 이 의원은 “그날은 그냥 ‘형, 오늘 저녁에 술이나 한잔할래?’라고 물었고 김 의원은 ‘오늘은 아닌 것 같아’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 의원이 많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이어 “국민의힘 대표 시절 최고위원회 때 제가 가끔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귓속말을 하면 기자들이 ‘무슨 소리를 하셨어요?’라고 물었지만 공개하면 웃길 것 같아서 제가 공개를 안 했다”며 “그때 김재원 최고에게 한 귓속말은 ‘어제 방송에서 쓸데없는 소리 하셨던데 하지 마세요’ 뭐 이런 것이었다”고 넌지시 꼬집었다.이에 진행자가 “국민의힘 중진, 영남권 의원을 중심으로 찬성표를 던진 젊은 의원들에 대한 비토 여론이 있다. 이준석 의원은 이런 젊은 보수, 다른 의원들과 뭔가 도모할 생각은 있는가”라는 물음에 이 의원은 “저는 지금까지 고민하는 의원들한테 단 한 번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그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소통은 하고 있음을 전했다.앞서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에 같은 당 안철수, 김예지 의원과 함께 표결에 참석했다. 2차 탄핵소추안 표결 전에는 국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에 투표를 독려하고 탄핵을 찬성해 줄 것을 외치기도 했다. 2차 탄핵소추안 표결 직후 김 의원은 괴로운 듯한 모습을 보이며 본회의장을 떠나지 않았고, 이 의원은 그런 김 의원에 위로를 건넨 것으로 보인다.
2024.12.19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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