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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새 사육사 손 잡았다…일반 공개 시기 앞당겨질까
  • 푸바오, 새 사육사 손 잡았다…일반 공개 시기 앞당겨질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귀환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적응 중인 근황이 전해졌다.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옮겨진 푸바오가 지난 9일 새 사육사가 손을 잡자 허용하는 모습. (사진=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 위챗)10일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는 위챗을 통해 푸바오의 격리 생활 중인 영상을 공개했다.기지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작성된 일기 형식의 영상에서 푸바오는 워터우, 당근, 대나무잎 등을 먹고 있는 모습이다. 또 새 사육사가 손을 잡는 것을 허용하는 모습도 보였다.이에 중국 푸바오 팬들은 “푸바오가 다양한 형식의 먹방을 선보였다”고 안심하는 반응을 나타냈다.앞서 푸바오는 새로운 곳에서의 격리 생활 중 이상행동을 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국내 팬들의 걱정을 샀다.지난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중국국가공원의 CCTV 영상을 공개하고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 션수핑 기지에서 천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푸바오가 내실 안에서 계속 앞구르기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또 푸바오가 기지 내실로 옮겨진 뒤 평소 좋아했던 당근과 사과를 먹지 않고 대나무 숲 뒤로 몸을 숨기는 모습 등이 포착됐으며 방역복을 입은 중국 사육사와 거리를 두는 모습 등을 보였다. 이는 지난 3일 중국 격리 첫날 영상으로 알려졌다이같은 푸바오의 모습에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푸바오가 현지 적응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계속 구르기를 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판다가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 것 같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자 한 시민은 서울시 예산으로 푸바오를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지난 8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올라온 청원에는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고, 한류를 찾아오는 중국 관람객에게 한중우호의 상징 판다 푸바오를 만날 수 있게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공감수 408회를 넘었다. 해당 청원은 ‘공감’ 50개를 받으면 담당 부서가 검토에 들어간다.서울시 관계자는 “11일쯤 담당 부서에 전달될 것”이라며 “보통 답변을 받기까지 2주가 걸린다”고 밝혔다.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판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 불안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국 사육사가 치우는 푸바오의 대변량과 색깔을 볼 때 건강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푸바오의 적응 상태가 달라지는 듯 보이면서 현지에서의 푸바오의 일반 공개 시기에도 눈길이 쏠린다. 매체들은 “푸바오의 일반 공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7~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4.04.11 I 강소영 기자
“예쁜 며느리”라던 시아버지, 지퍼 열리자 “네가 잠가줘”
  • “예쁜 며느리”라던 시아버지, 지퍼 열리자 “네가 잠가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술만 취하면 성희롱을 일삼는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인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최근 JTBC ‘사건반장’에는 결혼 5년 차이자 3세 아들을 둔 30대 여성 김모씨가 60대 시아버지의 성희롱을 폭로하며 고민을 나타냈다.김 씨는 “원래 저의 가장 든든한 편은 시아버지였다. 부부싸움이라도 하면 자기 아들이 아닌 내 편을 들어주셨다. 항상 ‘예쁜 며느리’라고 하면서 너무나도 예뻐해 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런데 올해 초 김 씨가 시댁에서 밥을 먹던 중 남편과 시어머니가 근처 편의점에 간 사이 일이 벌어졌다.당시 술에 취한 시아버지가 화장실에 갔다 바지 지퍼를 잠그지 않고 나온 모습을 보고 김 씨가 “아버지, 남대문 열리셨어요”라고 하자 시아버지는 “뭐 어때? 네가 잠가주든가”라고 답했다.시아버지의 이같은 성희롱은 한 번이 아니었다.김 씨가 집으로 돌아간 뒤 시아버지에게 전화가 와 받아보니 부부관계에 대해 물었다고. 김 씨는 “시어머니한테 지나가는 말로 부부관계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시아버지 귀에 들어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당시 남편이 옆에 있었는데 그냥 시아버지께 ‘많이 취하신 것 같다’면서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또 가족 모임에서도 시아버지의 성희롱은 이어졌다.김 씨는 “어느 날 좋은 일이 있어서 외식했는데 시아버지가 또 만취하더니 귓속말로 ‘난 네가 며느리로 안 보인다’면서 쓱 웃었다”며 “화장실로 자리를 피했는데 시아버지가 따라 오더니 ‘공용이니까 같이 볼일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화가 난 김 씨는 “말도 안 되는 소리 마시라”고 했고 시아버지는 “너랑 연애 한번 해보고 싶은데 참 아쉽다”고 말했다.참다못한 김 씨는 시아버지가 했던 일들을 남편에게 털어놓았다. 그러자 남편은 시아버지에 전화를 걸어 따졌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어떤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그런 말을 하냐”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시아버지의 이같은 반응에 김 씨는 이틀간 집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 왔다.소식을 들은 시아버지는 “내가 기억은 안 나는데 네가 그랬다니까 미안하다”면서도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이 아이를 두고 집을 나가냐”고 혼냈다.시어머니 역시 “그저 시아버지의 술주정 하나 가지고 왜 이렇게 일을 키우냐”고 A씨를 나무랐다.해당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남편분의 역할이 크다. 아내와 본가를 단절시키고 아내를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4.11 I 강소영 기자
“이것이 K-드라마인가?” 외신, 한국 선거 방송에 놀랐다
  • “이것이 K-드라마인가?” 외신, 한국 선거 방송에 놀랐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외신들이 한국 방송사들의 제22대 총선 개표방송에서 K드라마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게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시도라고 평했다. (사진=BBC 화면 캡처)영국 BBC 방송은 10일 ‘이것은 K-드라마인가? 아니다. 한국 선거의 밤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인공지능(AI) 및 화려한 그래픽 등 재밌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이어 SBS가 2003년 방영됐던 인기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패러디한 장면과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모방한 장면을 개표방송에서 내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 각 후보들이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격렬하게 다투는 장면 등이 방송됐다. 이는 SBS가 1년간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며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 같다는 방송 기획자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KBS가 AI로 구현한 후보들의 아바타가 랩 배틀을 하는 코너를 준비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방송에서 이들 아바타는 공약 정책을 개사한 음원으로 노래와 춤을 뽐내기도 했다. BBC는 이 같은 방송이 딱딱하고 심각한 정치 소식을 마치 축제처럼 지루하지 않게 다루며 일부 젊은 유권자들을 사로잡아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응을 소개하기도 했다.하지만 중요한 선거쟁점을 흐리는 부작용이 있다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해당 개표방송이 20~49세 사이 젊은 층에선 좋은 반응을 얻지만 그 이후 세대는 호의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또 방송사들이 여러 아이디어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는 사이 경제 문제 및 고령화, 생활비 상승 등 정작 중요한 선거 쟁점들은 간과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한편 과거에도 외신들이 한국의 개표방송에 대해 관심을 나타낸 적이 있었다. 미국 외교지 포린폴리시는 지난 2017년 SBS가 개표방송에서 미드 ‘왕좌의 게임’,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 등을 차용한 점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방식”이라며 집중 조명한 바 있다.
2024.04.11 I 강소영 기자
푸바오 걱정되네…‘최애’ 사과 남기고 대나무 뒤에 숨었다
  • 푸바오 걱정되네…‘최애’ 사과 남기고 대나무 뒤에 숨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바뀐 환경을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대나무 뒤에 숨고 좋아하는 과일을 먹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귀환된 이후 푸바오의 상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당 장면은 푸바오가 좋아하는 과일을 먹지 않고 대나무속에 숨은 모습. (사진=웨이보 캡처)8일 중국 웨이보 등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대나무와 사과, 당근 등이 바닥에 널브러진 가운데 푸바오가 대나무 속에서 몸을 숨기는 모습이 포착됐다.지난 7일 녹색중국TV가 푸바오의 중국 귀환을 보도한 영상에서도 하얀색 방호복을 입은 새로운 사육사가 다가오자 어색해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사육사는 푸바오와의 접촉에 실패하자 쭈그리고 앉았다가 일어서는 등 아쉬움을 나타냈다.지난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식 웨이보에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와 이틀 동안 천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며 사진 8장과 쇼츠(짧은 영상)를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푸바오는 경사로를 내려오다 앞발을 짚고 데구루루 구르는 등 장난스러운 모습이었다. 이렇듯 잘 지내는 듯 보였던 푸바오의 모습에 팬들이 마음을 놓기도 전, 공개된 사진 중 대부분이 국내 에버랜드에서 머물 때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팬들은 사진 속 배경이 에버랜드 판다월드 방사장이라고 지적하며 푸바오가 중국에서 지내는 모습을 투명하게 공유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와 함께 중국국가공원이 이날 공개한 내실 CCTV 영상에는 푸바오가 계속해서 구르기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영상엔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다음 날인 4일 오전 10시 24분으로 표기됐다.푸바오의 구르기 행동은 스트레스 때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팬들의 걱정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선수핑 기지 측은 한국식 사육방식에 따라 푸바오를 돌본 뒤 점차 기지식 사육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 푸바오의 적응 상황에 따라 일반공개가 결정될 예정이다.선수핑 기지 쩡원 사육사는 “판다마다 적응 기간이 다른데,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7~8개월 이상 걸린다”고 밝혔다.
2024.04.08 I 강소영 기자
무조건 ‘반반’ 아내, 시댁 병문안도 반반…“이혼하고 싶습니다”
  • 무조건 ‘반반’ 아내, 시댁 병문안도 반반…“이혼하고 싶습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합리적인 모습에 반해 결혼했지만 시아버지 병문안을 가서도 계산적인 모습을 보인 아내에게 남편이 이혼을 요구했다. (사진=게티이미지)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아내의 손해 보지 않는 모습에 반해 결혼한 남성 A씨가 시댁 식구가 아플 때도 계산적인 모습을 보인 아내에게 이혼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상황이다.A씨는 “연애 시절 장점으로 여겨졌던 게 결혼하고 나서는 단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아내와 생활비도 각자 부담했고 어쩌다 외식이라도 해서 조금 더 돈을 내면 차액을 정산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A씨에 따르면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 두 사람은 직장 때문에 주말부부로 지내게 됐고 아내는 ‘누군가가 양육책임을 떠안는 게 싫다’며 아이를 갖지 말자고 했다. A씨는 내심 서운했지만 아내의 말이 일리 있다는 생각에 이를 수긍했다고. 하지만 지난 설 명절 당시 아내의 행동에 크게 실망했다.A씨의 아버지가 병환이 깊어져 마음의 준비를 하던 시기, 아내와 함께 아버지를 보러 병원에 간 후 몇 시간 뒤 아내가 쪽지 하나를 내밀었고, 거기엔 ‘병원에 5시간 있었으니 친정집에도 그만큼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그 순간 정말 오만 정이 떨어졌다. 저희는 크게 싸우고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그 후 이혼 이야기를 꺼내자 아내는 기다렸다는 듯이 재산 분할을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전 아내의 재산도 모르고 간섭한 적도 없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본인이 지금까지 철저히 나눠서 살았으면서 왜 재산 분할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토로했다.사연을 접한 김소연 변호사는 “아버지가 위독하신 상황에서 저렇게 계산적으로 한다면 당연히 마음이 크게 상할 수밖에 없겠지만 위 상황만으로 혼인 생활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김 변호사는 “혼인 내내 손해를 안 보려 하는 아내 때문에 서운했던 가운데 이 사건이 결정타였을 것”이라며 “위 사건뿐만 아니라 그동안 겪었던 배우자의 부당한 대우들을 다시 정리해보시고 이를 토대로 이혼 청구를 하는 방향을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전했다.A씨 상황의 경우 수입을 각자 관리해온바, 협의이혼이나 조정이혼의 경우 각자의 재산은 각자 가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김 변호사는 “이혼조정신청을 할 때 각자 명의의 적극재산 및 소극재산(빚)은 각자의 소유로 한다는 취지로 신청을 하곤 한다”며 “추후 서로에게 재산분할청구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부제소합의도 넣는다면 이혼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으므로 현 상태 그대로 이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만약 아내가 소송으로 재산 분할을 청구할 시에는 “재산분할은 부부공동재산을 분할 하는 것으로 공동재산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없다면 재산분할청구가 기각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A씨와 아내는 혼인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둘 사이에 자녀도 없다. 생활비도 철저히 나눠 쓴 것 같고 주말부부여서 공동생활도 거의 하지 않았다”며 “아내가 재산을 공개한 적도 없고 그 성향으로 봤을 대 둘 사이에 부부공동재산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없을 수 있다”면서 소송 기각을 구하며 이러한 점들을 강조해볼 것을 조언했다.
2024.04.08 I 강소영 기자
“폭행 후 SNS에 자랑”…등교 정지 당하자 제주도 여행
  • “폭행 후 SNS에 자랑”…등교 정지 당하자 제주도 여행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입학한 지 며칠 안 된 신입생을 폭행하고 SNS에 자랑한 중학생 무리가 징계 처분을 받았지만 등교하지 않는 동안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난 상황을 SNS에 올려 피해 학생 측이 울분을 토했다. (사진=YTN 화면 캡처)8일 YTN에 따르면 경기 성남의 한 중학교에 입학한 A양은 엿새 만에 교문 앞에서 2학년 무리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한 가해 남학생이 A양의 머리채를 잡거나 뺨을 때리고 무릎으로 복부를 가격하는 등 폭행했고, 남학생의 친구들이 A양을 에워싼 후 이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버젓이 올렸다. 이들이 A양을 폭행한 이유는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것이었다고. A양은 이 사건으로 인한 충격에 2주 동안 등교하지 못했다.이후 학교폭력 신고가 접수되자 학교 측에서는 가해 학생에게 5일간 등교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가해 학생은 이후 자신의 SNS에 제주도로 떠난 가족여행 사진을 올리며 피해 학생을 두 번 울렸다. 가해 학생 측은 미리 잡혀 있던 일정이었다는 입장이다.반면 피해를 입은 A양은 “학교 가기가 무섭다”며 여전히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이다.또 A양 아버지는 YTN을 통해 “사건이 발생한 지 3주나 지났는데도 징계 수위를 정하는 심의위원회조차 열리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나타했다.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교폭력 사건을 담당하는 교육청의 조사가 늦어졌다”며 “하교 때 피해 학생을 교문 앞에 데려다주는 등 보호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은 가해 학생에 대해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영상을 찍어 유포하는 등 범행 당시 주변에 있던 학생들도 가담 정도를 판단해 함께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다.오영호 변호사는 “폭행을 직접 해야 처벌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옆에서 휴대전화로 찍거나 폭행 행위를 보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폭행죄의 방조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이렇듯 가해 학생들의 징계는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피해 학생은 이제 갓 입학한 학교에서 3년간 무사히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을지 걱정을 나타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24.04.08 I 강소영 기자
‘복면가왕’ 9주년 결방에…조국 “KBS ‘9뉴스’도 폐지해야”
  • ‘복면가왕’ 9주년 결방에…조국 “KBS ‘9뉴스’도 폐지해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특정 정당 기호를 연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이 결방된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를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나 몰상식한 결정이라 국회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조 대표는 이날 오후 성동구 옥수동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옥수동에 오는 차 안에서 그 소식을 듣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라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뭐 하는 짓인가. 이런 상식 밖의 결정을 누가 한 것인지, 나중에 국회가 열리면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 등이 힘을 합쳐서 조국혁신당의 기호 9번과 ‘복면가왕’ 9주년의 숫자 9가 같다는 발상을 한 관련자를 국회에 불러서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그 논리대로 따지면 숫자 9가 상징하는 것을 다 없애야 한다”며 “초등학교에서 구구단도 금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현재 KBS ‘9뉴스’ 첫 화면에 나오는 숫자 9는 조국혁신당의 색깔인 ‘트루블루’, 파란 색깔이다. 그러니 KBS ‘9뉴스’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매일 일요일 저녁 방송되는 ‘복면가왕’은 이번 9주년을 기념해 ‘은하철도 999’ 주제가를 부르는 등 특집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내부에서 ‘조국혁신당’의 기호가 9번인 점에서 구설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제작진은 논의 끝에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지난 2월 27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1일이었다고 전하는 과정에서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한 것이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 했다는 이유로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관계자 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2024.04.08 I 강소영 기자
중학생 딸 선배 놀러 오자 강제추행한 男…딸 방에서도 범행
  • 중학생 딸 선배 놀러 오자 강제추행한 男…딸 방에서도 범행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여중생 딸의 학교 선배인 10대 청소년을 자신의 집에서 강제추행한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6일 울산지법 제11형사부(이대로 재판장)는 청소년성보호법상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또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수강,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A씨는 딸의 중학교 선배이자 같은 아파트에 사는 피해 학생 B양이 집으로 놀러오자 자신의 집 거실에서 소파에 앉아 화장을 하던 B양에 접근해 손으로 다리 등을 추행했다.또 같은 해 4~5월에도 B양이 집에 놀러오자 거실과 딸의 방에서 수차례 강제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A씨는 딸과 함께 휴대전화를 보고 놀고 있던 B양에 뭐 하는지 물으며 접근, 목과 가슴 등을 강제 추행했다. 재판부는 “B양은 타인의 집에서 피해를 당해 상당한 두려움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라며 “범행 경위나 수법, 피해자의 나이, 피해 횟수 등을 볼 때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해자에게 2000만 원을 지급해 원만히 합의했고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2024.04.06 I 강소영 기자
‘백종원 도시락’의 배신…딱딱한 이물질 나왔는데 “뒤늦게 사과”
  • ‘백종원 도시락’의 배신…딱딱한 이물질 나왔는데 “뒤늦게 사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을 걸고 유명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도시락에서 이물질이 나온 가운데 편의점은 도시락을 만든 하청업체에 책임을 떠넘겼고, 이 업체는 고객에게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사과했다. 편의점에서 판매한 도시락에 이물질이 섞인 모습. (사진=연합뉴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40대 개인사업자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쯤 CU편의점에서 ‘백종원 뉴 고기 2배 정식’ 도시락을 구매했다.A씨는 도시락에 있던 제육볶음을 먹다 물렁뼈처럼 딱딱한 게 씹혀 확인해보니 플라스틱 뚜껑이었다고 한다. 해당 도시락은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백종원 대표와 협업해 메뉴를 개발한 후 생산·판매하는 상품이었다.A씨는 편의점 본사의 고객센터에 이런 사실을 알렸고 편의점은 하청을 맡은 제조업체가 A씨에 연락을 하도록 했다. 그러나 제조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가 들어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해줄 게 없다”고 하면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A씨는 전했다.당국 조사 결과 도시락의 플라스틱은 제육볶음을 만들 때 사용하는 식용유의 뚜껑이었다. 식약처 경인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제조업체를 불시에 방문해 제품 생산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된 상태로 가공된 것을 확인했다. 경인청이 도시락의 제육볶음에 사용하는 원재료와 포장 용기 등을 살펴봤더니 A씨가 신고한 이물질이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식용유 뚜껑과 모양, 재질이 같았다고.제조업체는 그제야 잘못을 인정하고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경인청은 해당 제조업체 관할기관인 경기도 광주시청에 행정처분을 내리라고 통보했다. 안일하게 대응했던 편의점과 제조사도 식약처 조사 결과가 나오고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제조사는 고객에게 연락해 제품관리와 고객 응대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 편의점도 비슷한 내용의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제조사와 편의점은 또 직접 방문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A씨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제품 위생관리에 더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BGF리테일 관계자는 “상품 품질과 관련해 불편하게 한 점 사과드린다. 정중한 사과와 더불어 보상방안 등에 대해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해결하겠다. 앞으로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4.06 I 강소영 기자
초교 앞 190cm 난동男, 170cm 경찰이 제압…“아이들 보고 있어”
  • 초교 앞 190cm 난동男, 170cm 경찰이 제압…“아이들 보고 있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초등학교 근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 상태에서 난동을 부린 키 190cm의 거구의 남성을 경찰이 제압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채널)지난 5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달 25일 울산 울주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도로에서 술에 취한 거구의 남성이 비틀거리며 차도를 걷는 모습이 담겼다.이 남성은 허공에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며 복싱을 하듯 공중에 주먹을 날렸다. 그러자 이 모습을 본 하교중인 초등학생들이 겁을 먹고 달아났다.당시 목격자는 “어른들도 도망갈 정도였다. 그가 무서워서 아무도 접근을 못했다”면서 “괴성을 지르고 체격도 너무 컸다”고 전했다.이 남성은 횡단보도 중앙에 서서 윗옷을 벗어 던지고 멈춰 선 차들과 아이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도로 한가운데 대자로 누웠다. 남성을 피해 지나가느라 차량 통행이 마비되기도 했다.교통 정체와 소란으로 112 신고가 연이어 접수됐고 이후 나타난 울주경찰서 온양파출소 소속 김현석 경장이 현장을 찾았다. 현장으로 출동한 김 경장과 거구의 남성은 한동안 도로 위에서 힘을 겨루다 김 경장이 이 남성을 뒤에서 끌어 안았고 순간 남성의 힘을 이용해 뒤에서 중심을 무너뜨렸다. 결국 이 남성은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김 경장은 “저는 171cm인데, (난동 남성은) 190cm가량 돼 보였다. 제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오히려 제 손목을 잡았다”며 “초등학생들 보는 앞에서 제가 넘어지면 이거는 공권력이 넘어간다는 생각 그거 하나로 버텼다”고 말했다.남성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자 김 경장은 즉시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남성은 일반교통방해죄로 불구속 입건됐다.
2024.04.06 I 강소영 기자
“내 생일에 엄마 죽인 아빠, 절대 감형해주지 마세요”
  • “내 생일에 엄마 죽인 아빠, 절대 감형해주지 마세요”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9년 4월 6일,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찾아가 잔인하게 살해한 40대 남성 A씨가 2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A씨의 아내는 평소 상습적으로 폭력을 저지르는 A씨를 피해 2017년 세 딸과 집을 나간 후 가정폭력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A씨는 범행 당일인 2018년 7월 13일 오후 8시 20분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주택가 골목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아내의 복부 등을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당시 A씨는 하교 후 귀가하던 자녀들을 뒤따라가 기다리다가 집 밖으로 나온 아내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의 아내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과다출혈로 이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A씨가 아내를 살해한 날은 세 자녀 중 중학교 2학년 학생이었던 큰 딸 B양의 생일이었다.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했던 A씨는 하루 뒤인 7월 14일 오후 10시 인천 중부경찰소 송현파출소를 찾아가 자수하며 체포됐다. A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아내가 자녀를 만나게 하지 않아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감 중 정신감정 등을 신청하며 감형을 노리는 듯 보였다. 그러자 사건 현장에서 이를 모두 목격해야했던 B양은 직접 아버지의 엄벌을 요청했다.B양은 2018년 11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구월동 살인사건의 셋자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빠 없는 네 식구 생활은 비좁은 월세방이었지만 아주 행복했다”며 “아빠라는 사람이 소중하고 필요한 엄마를 제 생일날 끔찍하게도 제 눈앞에서 엄마를 해쳤다”고 참담한 마음을 나타냈다.이어 “15년 동안 나의 아빠였던 사람이지만 부디 심신미약이라는 것으로 벌이 줄어들지 않길 바란다”며 ”떠난 엄마와 남은 가족들의 고통만큼 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B양의 우려대로 A씨는 재판과정에서 “병으로 인지기능에 저하돼 사물 변별력이나 의사결정력이 없는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지병으로 치료를 받은 건 인정되나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미약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25년을 선고했다.원심의 형을 받아들인 2심 재판부도 “피고인은 다른 사람이 있는 상태에서도 개의치 않고 대담하게 범행했고, 그 수법이 상당히 무자비하고 잔혹했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범행 동기를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등 책임을 경감하려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피해자는 사망하는 순간까지 극심한 공포와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 자녀들은 한순간에 어머니를 잃고 어머니를 살해한 아버지를 두게 됨으로써 사실상 고아 아닌 고아로 살아가게 됐다”며 1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같은 해 6월 24일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형을 확정했다.
2024.04.06 I 강소영 기자
지진 나자 바위들이 ‘우르르’…30초 사이 필사의 후진(영상)
  • 지진 나자 바위들이 ‘우르르’…30초 사이 필사의 후진(영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대만 화롄시에서 지난 3일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산비탈에서 커다란 낙석이 떨어지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MBC 화면 캡처)최근 대만 E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진이 난 당일 오전 7시 58분쯤 화롄 방향으로 가는 수화고속도로에서 찍힌 장면이 공유됐다.당시 블락박스 차량 운전자는 음악을 듣다 휴대전화에서 재난경보가 울리자 ‘어, 어’하며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곧 땅이 심하게 흔들렸고 도로 옆 산비탈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굴러온 커다란 낙석에 의해 운전자의 앞에서 후진을 하던 차량을 순식간에 덮쳤다. 바로 눈앞에서 낙석에 부딪히는 모습을 목격한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공포에 질려 빠르게 후진했고 이와중에도 큰 바위가 계속 떨어지며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사진=X 캡처)필사의 후진 끝에 운전자는 가까스로 위험을 피했다. 이는 불과 30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운전자는 “차 뒤쪽을 덮친 바위가 준 충격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차에서 뛰쳐나가고 싶었다”고 위험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이번에 일어난 강진은 1999년 9월 21일 대만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 이후 25년만의 최대 규모 강진으로 알려졌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에 따르면 건물 100채 가량이 붕괴됐고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총 1106명, 고립된 사람은 682명, 실종자는 16명으로 파악됐다.지진 이후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져 대만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05 I 강소영 기자
“이거 찍어” 아내 기표소 들어간 남편…결국 무효표 처리
  • “이거 찍어” 아내 기표소 들어간 남편…결국 무효표 처리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강원 춘천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아내가 들어간 기표소로 따라 들어간 남편이 소동을 벌여 결국 2표가 무효표가 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춘천시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점심쯤 석사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남편이 투표 중인 아내의 기표소에 갑자기 들어갔다. 당시 남편은 아내에게 “이걸 찍어라” 등의 대화를 나누다 선거 사무원들에 의해 제지됐다.규정상 시각 또는 신체장애로 기표할 수 없는 선거인은 가족의 투표 보조를 받을 수 있으나 이들 부부는 이에 해당되지 않았다. 결국 사무원들은 즉시 아내의 투표용지 2장 모두 무효표로 처리했다.또 이날 강릉 교동 사전투표소에서는 한 선거인이 지역구 투표지만 기표함에 넣고 비례대표 투표지에는 기표하지 않은 채 그대로 기표소에 투표지를 두고 가면서 뒤이어 투표에 나선 선거인이 이의를 제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무원들은 무효표 처리를 위해 투표지 반납을 요구했으나 이 선거인은 부정선거를 운운하며 “경찰이 오면 넘기겠다”고 버텼고, 결국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고 나서야 상황은 일단락됐다.선관위 관계자는 “비례대표 투표의 경우 유권자들이 선택할 정당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투표지를 기표소 안에 두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고, 이를 다음 선거인이 발견하는 경우도 흔하다”며 “타인의 투표지를 점유하는 행위는 처벌받을 수 있으니 발견하면 바로 관리관에게 넘겨야 한다”고 당부했다.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강원 유권자 133만 1959명 중 19만 5455명(14.67%)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2024.04.05 I 강소영 기자
“부처핸접” MZ 품은 힙한 ‘불교박람회’ 어떻기에…흥행몰이(영상)
  • “부처핸접” MZ 품은 힙한 ‘불교박람회’ 어떻기에…흥행몰이(영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세상에서 가장 건전한 클럽”, “무교인도 가고 싶어진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클럽과는 전혀 거리가 멀 것 같은 불교박람회가 MZ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는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재밌는 불교’라는 슬로건 아래 불교 공예, 승복 등 의류, 사찰음식, 불교 미술 등을 선보이고 있다.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이색 행사로 “클럽을 방불케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이미 불교박람회의 ‘힙함’을 경험한 이들의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실제 5일 불교박람회가 진행 중인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SETEC 주차장은 이미 만석 상태다. 박람회 측은 웹 발신 메시지를 통해 “주차공간이 협소해 관람객 차량의 만차 상태가 계속돼 희망 차량을 주변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원활한 관람을 위해 꼭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시기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MZ 세대의 이목을 끈 배경에는 다양한 이색행사가 있는데, 스님이 EDM 음악에 맞춰 놋그릇을 울리는 장면이 화제 됐는가 하면 남은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임종체험’, AI 부처가 고민 상담을 해주는 ‘고민상담소’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DJ 뉴진스님의 무대는 열띈 호응을 몰고 왔다. 뉴진스님은 개그맨 윤성호로, ‘뉴진’은 새롭게(New) 나아간다(進)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그는 승려복 의상에 삭발한 머리로 헤드셋을 얹고 무대에 올라 EDM에 불경을 리믹스한 음악을 틀고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 극락왕생”, “극락도 락이다” 등을 외치며 합장 포즈의 춤을 춰 관객들을 열광케했다.해당 행사를 찾은 네티즌들은 후기를 전하며 다음 박람회가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난 이제 클럽 못 간다. 박람회만 기다릴 것”, “이게 진짜 열린 종교다”, “스님이 나눠준 부적 벽에 붙여놨다”, “‘묵언 중’ 티셔츠도 샀다” 등의 후기를 전했다.(사진=윤성호 인스타그램 캡처)
2024.04.05 I 강소영 기자
25년 만의 강진에도…508m ‘타이베이 101’ 끄떡없던 이유
  • 25년 만의 강진에도…508m ‘타이베이 101’ 끄떡없던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 3일 대만에서 규모 7.2 지진이 일어나 건물 100여채가 무너지는 등 피해를 입은 가운데 대표적 명소인 ‘타이베이 101’은 강진에도 끄떡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높이 508m 타이베이101과 87층과 92층 사이 설치된 구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타이베이101은 대만 수도 신이구에 위치한 지상 101층·지하 5층짜리 복합 쇼핑몰로,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508m 높이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진에서 안전했던 이유는 남다른 내진설계에 있었다.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101에는 지진과 강풍이 발생했을 시 건물의 균형을 잡아 보호할 수 있는 특별한 장치가 설치돼있다. 바로 이 건물 87층과 92층 사이에 있는 660t 무게의 강철 구체다.‘동조 질량 댐퍼’로 불리는 이 구체는 약 13cm 두께의 단단한 철판을 41겹 용접한 것으로 강철 케이블 93개에 매달려 있다.이 구체는 지진과 강풍이 발생하면 좌우로 약 1.5m 움직여 건물 진동을 최대 40%를 줄이도록 하는데, 건물이 흔들리면 반대 방향으로 흔들려 건물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는 외부 동력 없이 오로지 중력과 건물의 움직임만으로 작동한다. 이 원리에 따라 건물이 흔들릴 순 있지만 무너지진 않는 것이다. ‘동조 질량 댐퍼’에 대해 런던대 아가토클리스 지아랄리스 교수는 외신에 “건물 전체의 흔들림을 줄이는 영리한 장치”라고 평가했다. ‘동조 질량 댐퍼’는 타이페이101(508m) 외에도 뉴욕의 센트럴 파크 타워(높이 432m), 아일랜드의 더블린 첨탑(121m) 등에도 설치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타이베이 101의 경우 방문자들이 실내 공공 전망대에서도 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한편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화롄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0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1067명이 발생했다. 지난 1999년 9월 21일 대만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 이후 25년 만에 최대 규모다. 당시는 건물 5만 채가 파괴되고 24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번 강진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 이유로는 1982년 대만 정부가 건축법을 강화해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99년 부실 공사를 막기 위한 노력의 결과란 분석이다.
2024.04.05 I 강소영 기자
‘6000원에 1kg’ 경동시장 ‘핫플’ 된 순댓집 “하루 1000명 몰려”
  • ‘6000원에 1kg’ 경동시장 ‘핫플’ 된 순댓집 “하루 1000명 몰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최근 벚꽃축제 등에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튜버 떡볶퀸이 소개했던 ‘6000원에 1.5kg’ 등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을 자랑한 경동시장 내 순댓집을 다시 찾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떡볶퀸’ 캡처)지난 3일 떡볶퀸은 순댓집을 소개한 지 한 달 만에 황해도 순댓집을 다시 찾아간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순댓집은 이제 ‘오픈런’을 해야 할 정도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었다.해당 순댓집 사장은 유튜브로 알려진 이후 더욱 많은 손님들이 오고 있다며 떡볶퀸을 향해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떡볶퀸은 “(네티즌들이) ‘나만 아는 맛집을 퍼트려서 나까지 못 사 먹게 됐다’며 살해 협박을 하더라”라고 농담을 건넸다. 사장은 근황에 대해 “보통 가게 문은 오전 4시 반에 여는데 9시 반쯤 되면 줄서기 시작해서 10시 반이면 손님이 몰린다”고 설명했다.이어 “주말에는 새벽 6시부터 줄 서는데 주말 손님만 하루 1000명 정도 된다”며 “원래 마감은 오후 7시인데 요즘 일이 밀려버리니까 조금이라도 더 해내려고 밤늦게까지 일한다”고 전했다. “병나실까 걱정”이라는 떡볶퀸의 우려에 사장님은 “괜찮다. 괜찮고 말고 감사하다. 택배 주문도 많은데 많이는 못 받고 하루 25개씩 받는다”고 밝혔다.순대는 1인당 1kg씩 구매를 제한하고 있었다. 인기가 많아지면서 방송국에서도 찾아온다는 연락이 오고 있다고. 사장은 “아무것도 아닌 데를 멀리서들 많이 오시고 맛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열심히 맛있게 잘 만들어보겠다”고 전했다.앞서 떡볶퀸은 즉석에서 순대를 만들며 일반 소비자들이 순대를 포장구매 할 수 있도록 하는 황해도 순댓집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순대와 내장을 달라”고 했고 사장은 순대 6000원어치(1.5kg), 오소리감투 4000원, 허파 1000원, 간 1000원 어치를 포장해줬다. 심지어 간과 허파는 손바닥보다 큰 한 덩이가 단 돈 1000원이었다.떡볶퀸은 “놀랍지 않나요? 그동안 순대 4000~5000원 주고 사 먹을 때 허파는 두세 조각 들어있었는데, 이만큼 양이 단돈 1000원”이라며 놀랐다.맛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가 흔히 아는 찹쌀순대 맛인데 당면의 찰기와 밀도가 높아서 입안에 착착 붙더라. 갓 만든 순대라서 누린내도 전혀 없고 신선했다”며 “허파도 쫄깃했다. 머리 고기며 내장이며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냄새도 안 나고 신선하고 너무 맛있었다”고 설명했다.이는 광장시장의 모습과는 대조적이어서 더욱 관심을 받았다. 광장시장 내 한 상인은 순대 8000원어치를 주문하면 “모둠으로 섞어 준다”며 결제할 때는 1만 원 짜리 모둠 순대값을 내는 수법으로 장사를 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2024.04.05 I 강소영 기자
“세월호 10주기에 ‘전국노래자랑’?”…영광군, 시민들 항의에 결국
  • “세월호 10주기에 ‘전국노래자랑’?”…영광군, 시민들 항의에 결국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남 영광군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오는 16일에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진행하려다 시민들로부터 항의가 빗발쳐 결국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사진=KBS ‘전국노래자랑’ 홈페이지 캡처)4일 영광군은 공식 홈페이지에 “오는 16일 오후 1시 영광스포티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국노래자랑’ 전남 영광군편의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영광군은 “공개녹화 예정일인 16일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는 날인 만큼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녹화 일정을 6월 11일로 변경한다”고 알렸다.앞서 영광군은 지난달 15일 ‘2024 영광방문의 해’와 ‘제63회 전남체전 및 제32회 전남장애인체전’ 개최 등을 알리는 일환으로 KBS ‘전국노래자랑 영광군 편’을 연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비판이 이어졌다.영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국가적 참사가 있던 날에 노래자랑이라니”, “매년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및 국가가 정한 국민안전의 날이다. 최소한 이날만이라도 국민(군민)들이 애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는 글이 잇따랐다.또 다른 민원인들도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전국 노래자랑을 하겠다는 한국방송과 영광군의 결정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 “KBS도 그렇고 그걸 허락해 준 영광군청 관계자도 참 그렇다”고 꼬집었다.결국 영광군은 방송 녹화 일정을 오는 6월로 변경키로 했다.‘전국노래자랑’ 참가를 희망하는 이들은 오는 6월 3일까지 각 읍·면사무소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예비 심사는 6월 9일, 방송 녹화는 6월 11일에 진행된다.
2024.04.04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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