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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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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습격범, 배현진 이동 경로 어떻게 알고…이수정 “우발적 아냐”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15세 중학생이 습격 전 배 의원이 자주 다니는 건물 주변을 둘러보는 등 살펴본 정황에 대해 “우발적 범죄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입구에서 15세 중학생으로부터 습격 당한 당시 CCTV에 찍힌 모습. (사진=배현진 의원실)이 교수는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피의자가 나이가 너무 어려 전형적인 어떤 확신범의 형태인가는 의문이 든다”며 “15세가 배 의원의 사적인 이동 루트를 알았던 것이지 않나. 지금 중학교 다니는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의문을 나타냈다.이어 “15세 중학생이 대낮에 그 주위를 맴도는 어떤 전개 과정이 어떤 경위로 일어났는지 사실 파악을 하지 않으면 설명하기 어려운 범죄”라며 “보통 사람들이 패딩 주머니에 돌멩이를 넣고 다니냐. 그렇기 때문에 우발적일 수는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피의자가 또래 여성을 스토킹하는 등 비행 전력이 있던 점에 대해서도 “온라인 속에서, 디지털 공간 속에서 영웅심리에 심취했던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단적인 사례”라며 “단순 정치테러 확신범이라고 얘기하기에는 비행력이 꽤 진전이 많이 됐다”고 봤다. 이수정 경기도 범죄심리학 교수. (사진=연합뉴스)앞서 피의자 A군은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배 의원을 향해 돌멩이로 수차례 가격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히자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A군은 습격 전부터 배 의원이 자주 다니던 해당 건물의 미용실을 찾아 살피는가 하면 사건 당일에도 배 의원이 오기 전 건물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또 건물 1층에서 있던 A군은 배 의원이 나타나자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배 의원의 뒤를 따라오며 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나타나 A군 진술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상황이다.배 의원은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 27일 퇴원한 가운데 경찰은 우울증 등 정신 질환 전력이 있던 A군을 한 병원에 응급 입원했다. 경찰은 A군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며 A군의 휴대전화와 현장 CCTV 분석,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2024.01.29
I
강소영 기자
정유라, ‘18원’ 후원에 불편…“이왕이면 181818원 보내라”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자신의 후원계좌에 입금된 ‘18원’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정유라 씨의 후원계좌에 입금된 18원. (사진=정유라 페이스북 캡처, 뉴스1)정유라 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후원계좌에 ‘18원’이 입금된 ‘이체 명세서’를 공개하고 “지금까지 좌파들이 보낸 18원으로 적어도 커피 한 잔은 사 먹었다”고 비꼬았다. 이어 “18원도 돈이다. 18원 모아 부자 돼야지”라고 응수했다.그러면서 “이왕 보낼 거면 날 향한 미움을 가득 담아서 181818원으로 보내라, 거지들”이라고 비난했다.앞서 정 씨는 지난 18일 검찰로부터 최서원 씨의 태블릿 PC를 돌려받고 “포렌식 작업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며 계좌 번호를 공개하고 후원을 부탁한 바 있다. 한편 ‘국정농단 사건’으로 최서원 씨는 2020년 6월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징역 21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그의 만기출소 예정일은 최씨가 만 81세인 2037년이다.
2024.01.29
I
강소영 기자
편의점서 ‘스타킹’만 사라졌다, 왜…범인은 40대 남성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무인 편의점에서 스타킹만 10만 원어치가 사라진 가운데 범인인 4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4형사부는 절도 혐의로 기소된 A씨(42)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에서 선고받은 벌금 40만 원을 확정했다.A씨는 지난 2022년 4월 20일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북구의 한 무인편의점에서 10만 원 상당의 스타킹 30개를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계산을 한 것으로 착각했다”며 절도 고의성을 부인했으나 법원은 “스타킹만 훔친 점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판시했다.
2024.01.29
I
강소영 기자
초·중학생 2명 성폭행 후 동영상까지…현역 군인이 한 변명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초등학생과 여중생 등 10대들을 성폭행하고 동영상까지 제작한 현역 군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게티이미지)29일 제주지검은 제주 지역 상근 예비역인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입대 7개월 전 2022년 7월 우연히 알게 된 여중생 B양을 10차례 성폭행하고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도록 지시했다. 당시 동영상만 7개에 이르렀다고.또 A씨는 지난해 3월 지역 내 모 부대에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한 뒤 B양과 알고 지내던 초등학생 C양에게도 접근해 고민을 들어주는 척 하며 경계심을 없앤 후 5차례 성폭행했다.하물며 A씨는 B양과 성관계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보낸 뒤 C양에 ‘후기를 쓰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C양과의 성관계 장면도 6차례 영상으로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동영상들은 경찰이 C양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각됐는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로 동의해 성관계를 했다’ ‘서로 좋아하는 사이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A씨는 군복무가 정지된 상태이며 부대 측은 재판 결과에 따라 관련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2024.01.29
I
강소영 기자
“우발적” 배현진 습격 15세, 90분 전 건물 두리번…목격담 보니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괴한으로 밝혀진 중학생이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범행 90분 전부터 범행이 벌어진 건물을 군데군데 살피는 모습이 포착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이 사건 당일인 지난 25일 해당 건물 주변을 살펴보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채널A 화면 캡처)26일 채널A에 따르면 건물 주변 및 내부 CCTV에는 배 의원을 습격한 10대 청소년 A군이 범행 전 해당 건물을 둘러보는 장면이 담겼다.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돌을 든 A군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당시 주변 CCTV에는 사건이 일어나기 1시간 30분 전 회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A군이 해당 건물 안팎을 살펴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건물 안내판을 유심히 살펴본 A군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곧장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이다.1시간 넘게 건물 안팎을 어슬렁거린 A군은 건물 내부를 구석구석 돌아봤다. 그리고 건물 1층 출입구 창가 쪽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응시하다 배 의원이 도착하자 건물 밖으로 나갔다가 배 의원과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오며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A군은 며칠 전에도 해당 건물을 찾은 적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목격자 B씨는 채널A에 “일주일 전에 한 번 ‘(미용실) 여직원 중 누구 있냐’고, 안에 와서 한 번 싹 보고 ‘여기 없는가 보네요’라고 갔다더라”고 전했다. 해당 건물 2층에 있던 미용실은 배 의원이 이용하는 미용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이 사건 당일 해당 건물 안에서 살피는 모습. (사진=채널A 화면 캡처)사건 직후 배 의원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가운데 경찰은 A군을 특수폭행 혐의로 검거했다. 조사에서 A군은 “연예인을 만나러 일대를 배회하다 배 의원을 만나자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으나 계획범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현재 A군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전력과 함께 입원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경찰은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한 병원에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 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응급입원 기간이 지난 뒤에는 보호자 동의를 받고 다시 보호 입원 절차를 거치면 경찰이 해당 병원을 찾아가서 A군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한편 배 의원은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배 의원 측은 “긴장이 풀려서인지 어제(25일)보다 통증이 더 나타나고 어지럼증도 심한 상태”라고 밝혔다.또 A군에 대한 처벌 의사를 경찰에 전한 가운데 경찰은 배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에 수사전담팀을 구성, A군의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2024.01.26
I
강소영 기자
10살 의붓딸을 22회나…40대 男, 항소했지만 ‘징역 6년’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어린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40대 남성이 항소했으나 원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고법 형사1부(진성철 부장판사)는 전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2세)에 1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A씨는 지난 2022년 당시 10세였던 의붓딸 B양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22회사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조사 과정에서 A씨에 대한 정신검사를 한 결과, 재범 위험성이 높고 정신병인 소아성애증을 앓았던 것으로도 전해졌다.재판부는 “피해자 측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해보면 1심 형은 적정해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1.26
I
강소영 기자
“차 태워줄게 대신…” 여대생 노린 제주 ‘픽업남’, 유사성행위 요구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최근 제주에 폭설이 내리면서 귀가가 어려워진 여대생들을 상대로 한 남성이 차를 태워주겠다며 유사성행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이 지난 21일 오후 제주시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516도로 진입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지난 23일 오후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내용이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글은 제주대 여학생 A씨가 적은 것으로, 자신에게 차를 태워주겠다면서 황당한 요구를 한 같은 대학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신원 불명의 B씨가 올린 글을 공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A씨는 “지난 23일 오후 9시 40분쯤 B씨가 에브리타임 자유게시판에 올린 ‘오늘 택시 없어서 묶이신 분’이라는 글을 보고 연락했다”며 “도움을 요청한 사람을 자신의 차로 데려다주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당시 제주 중산간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대는 중산간 지역에 위치해있어 눈이 오면 오가기가 쉽지 않다. 또 폭설로 중산간으로 가는 길목이 통제가 되는 경우 차량 운행도 어렵다.A씨는 “돈을 주거나 따뜻한 음료를 사 가겠다고 했는데, B씨는 차를 태워주는 조건으로 유사 성행위를 요구했다”면서 “B씨와 만나기 전에 시간과 장소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또 B씨는 A씨에 ‘다른 건 요구 안 한다’, ‘성병도 없고 얼마 전 받은 성병 검사지도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왔다고.A씨는 “공익을 위해 이 글을 작성한다”며 “방학이어서 육지에 와 있는데 여성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내용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여성분들 아무 차나 타지 마시라. PC방에서 밤새거나 숙소를 잡아라”고 조언했다.A씨의 글이 공개되자 해당 게시판에는 본인도 같은 일을 당했다는 경험담이 올라왔다. 네티즌 C씨는 “같은 일을 겪었는데 응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신고하려고 한다. 똑같은 일을 겪은 사람을 더 찾았다”며 신고하려 한다는 근황을 전했다.이 사건과 관련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JIBS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 혐의로 신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01.26
I
강소영 기자
“배현진이죠?” 쓰러져도 머리만 ‘퍽퍽’…CCTV에 담긴 습격 현장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 머리를 가격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당시 범행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5세라고 주장한 괴한이 배 의원을 따라 들어와 배 의원의 신원을 확인 후 돌로 머리쪽을 20여 차례 가격한 모습이 담긴 CCTV. (사진=배현진 의원실 제공)이날 배현진 의원실이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모자에 마스크를 쓴 괴한이 배 의원의 머리를 가격한 뒤 배 의원이 쓰러져도 멈추지 않고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당시 괴한은 건물 내부에 있다가 입구로 들어오는 배 의원에 대화를 시도했고 짧은 대화가 이어진 뒤 배 의원이 웃으며 몸을 돌려 걸어나오는 순간 갑자기 손에 든 둔기를 휘둘러 배 의원의 머리를 내려쳤다. 배 의원은 가격당한 뒤 상체를 휘청이다 쓰러져 바닥에 주저앉았고 괴한은 계속해서 배 의원의 머리를 향해 둔기를 휘둘렀다.계속되는 괴한의 공격을 피하려 배 의원은 머리 위로 양팔을 휘젓다가 바닥에 등을 대고 쓰러졌는데, 배 의원의 몸통 위에 올라탄 괴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둔기로 내려찍는 모습이다. 괴한은 이렇게 20번 가까이 배 의원을 향해 둔기로 가격했고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이 주변에서 달려와 괴한을 제지하면서 제압할 수 있었다.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 괴한은 “국회의원 배현진이냐”고 묻고선 건물 안으로 들어가던 배 의원에 다가와 습격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손바닥 크기의 돌이 쪼개질 정도였고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고 언론에 밝혔다.한편 괴한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강남경찰서로 압송된 가운데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나이를 15세라고 주장했으며, 대치동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측은 “피의자가 미성년자임을 고려해 규정에 따라 수사 사항·신상정보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배 의원은 습격 이후 상처를 입고 순천향대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1.25
I
강소영 기자
“아이에 동영상 보낼 것” 상간녀 협박한 아내…배심원들 “무죄”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남편과 불륜녀의 성관계 동영상을 이용해 상간녀를 협박한 40대 아내가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25일 수원지법 형사15부(이정재 부장판사)는 배심원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또 불륜 상대와 한 성관계를 불법 촬영하고 돈을 갈취하려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 된 30대 남편 B씨(중국 국적)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앞서 A씨는 지난 2022년 2월 남편 B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륜녀 C씨와 남편의 성관계 영상을 발견했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재촬영한 뒤 같은 해 7월쯤 C씨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메시지를 보내 “네 남편과 아이에게 동영상을 보여주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남편 B씨는 그해 1월 경기 수원시 호텔에서 C씨와 성관계를 하며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빌미로 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C씨의 고소로 두 사람은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A씨 측은 재판부와 배심원들에게 “간통죄가 사라지면서 통상 간통을 저지른 가해자가 되레 피해자를 명예훼손 등으로 협박하는 사례가 있다”고 무죄 평결을 요청하며 “피해자(C씨)가 불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같이 만나 동영상을 보자고 한 것이며,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는 사회 통념상 용인될 수 있는 분노 표출이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피고인 신문을 마친 뒤 배심원들에게 유죄를 평결해달라고 요청한 뒤 A씨에게 징역 1년, B씨에게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했으나 배심원단 7명은 A씨에 대해 무죄로, B씨에 대해선 유죄로 만장일치 평결을 내렸다.
2024.01.25
I
강소영 기자
“날 죽이려고?” 준비한 흉기로 며느리 살해…시아버지 구속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며느리를 흉기로 살해한 70대 시아버지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게티이미지)25일 대구지방검찰청 형사2부(김성원 부장검사)는 전날 살인죄로 7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11월 27일 미리 준비한 흉기로 40대 며느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A씨는 자식들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망상장애로 인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정신감정을 통해 A씨에 망상장애가 있었으나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해 피해자를 찾아가 범행하는 등 의사결정 능력이 충분히 있었다고 판단했다.이에 A씨를 구속기소하며 정신장애 정도를 고려해 재범 방지를 위해 치료감호 명령을 함께 청구했다.대구지검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족들에 대한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5
I
강소영 기자
거리에 뿌려진 ‘할아버지 유산’ 800만원…1분 만에 사라졌다 [그해 오늘]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5년 1월 25일, 한 40대 여성이 오후 1시쯤 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를 찾아 85만 원을 전달했다. 여성은 “길거리에 돈이 뿌려질 당시에 주운 것”이라며 자신의 돈이 아니라고 반납 의사를 밝혔다. 이 여성 이전에도 2014년 12월 31일 30대 남성과 또 다른 40대 여성이 송현지구대를 찾아 각각 100만 원과 15만 원을 전달했다. 이들 모두 자신의 돈이 아니라며 반납한 것이었다.이들은 이 돈을 어디서 어떻게 갖게 됐을까.(사진=YTN 뉴스 캡처)2014년 12월 29일 오후 12시 50분쯤 대구 서구 송현동 한 도로의 횡단보도에서 20대 남성 A씨가 갖고 있던 4700여만 원 중 5만 원권 160여장, 즉 800여 만원을 횡단보도에서 뿌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은 돈을 줍기 위해 뒤엉켰고 이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그 사이 돈은 1분 만에 모두 자취를 감췄고 이는 일명 ‘대구 돈벼락 사건’으로 화제가 됐다.거리에서 돈을 뿌린 A씨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A씨가 뿌린 이 돈은 평생 고물 수집을 하던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물려준 유산의 일부라는 사연이 알려졌다.이후 대구경찰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구 서부정류장 부근에서 20대 남성이 공중에 돈을 뿌린 후 5만 원권 160장이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며 “본인이 직접 돈을 뿌린 것이라 가져간 사람을 처벌하지는 못하지만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 아니다”라며 돈을 습득한 사람들은 원주인에게 돌려달라고 부탁하는 글을 올렸다.현행법상 스스로 길가에 돈을 뿌린 것은 주인이 스스로 소유권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돼 지폐를 주워 간 사람을 절도죄나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할 수는 없다. 이에 돈을 회수하려면 가져간 이들의 양심에 기대는 수밖에 없었던 것.사건이 있고 난 사흘 뒤 3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 각각 100만 원과 15만 원을 반환한 것을 시작으로 시민 6명이 경찰서로 찾아왔고 뿌려진 800만 원 중 총 285만 원이 다시 돌아왔다. 한 독지가가 대구 지역 언론사에 직접 건넨 500만 원. (사진=대구지방경찰청 SNS 캡처)나머지 금액은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2015년 1월 27일 한 50대 남성 B씨가 대구의 한 신문사를 찾아와 흰 봉투를 전달하며 “아무것도 묻지 말고 들어가서 보시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흰 봉투 안에는 500만 원과 함께 작은 쪽지가 들어 있었다. 쪽지에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B씨 이후에도 한 40대 남성 C씨가 15만 원을 기부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결국 A씨가 길가에 뿌렸던 할아버지의 유산인 800만 원은 정확히 한 달 만에 원상 복구되면서 대구 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당시 온라인상에서도 네티즌들은 “기부 행렬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 보다”, “도와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적극적으로 회수에 나섰던 대구경찰은 해당 돈을 A씨의 가족들에게 전달했고 그렇게 돈다발 사건은 일단락됐다.
2024.01.25
I
강소영 기자
“우리 화장실 썼지?” CGV, 3075만원 받게 됐지만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다른 층 손님이 화장실을 자주 이용해 손해를 끼쳤다며 CJ CGV가 건물주를 상대로 관리비를 돌려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한 가운데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대부분의 금액을 상환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사진=게티이미지)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37민사부(이상원 부장판사)는 전날 CGV가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건물 신탁사(소유권을 이전 받아 건물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회사)인 농협은행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농협은행은 CGV에 3075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 했다.본래 CGV가 요구한 손해 배상액은 6억 2000만 원이었으나 재판부는 이 중 중 약 3074만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지난 2016년 2월부터 CGV는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건물 일부를 임차해 사용 중이었는데 “일정 비용을 공용 관리비에서 공제받기로 했는데, 농협이 CGV에 불리한 계산을 써서 돈을 덜 돌려받았다”며 소송을 냈다.1층에는 화장실이 없어 실질적으로 입주자와 손님들이 2층의 CGV 화장실을 사용했고 이로 인해 점보롤·핸드타월·시트 클리너 등 화장실 소모품 비용인 3074만 원과 이밖에 수도광열비, 교통유발부담금, 건물보험료, 수선유지비 등을 합쳐 약 6억 2000만 원을 돌려달라고 한 것.이에 대해 재판부는 화장품 소모품 비용에 대해 “2016년 6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적게는 10만여 원, 많기는 50만 여원 등 모두 3075만 원에 달했다”며 농협은행에 이를 돌려줄 것을 명령했다.그러나 나머지 관리비인 약 5억 9000만 원에 대해서는 “임대차 계약에 따라 정당하게 납부된 것으로 본다”고 기각했다.그러면서 “소송비용 중 95%는 원고가 부담한다”고 해 CGV 측은 소송 인지대, 변호사 비용, 시간적 경비 등 돌려받는 금액보다 더 큰 금액이 나갈 것으로 보여 실속 없는 소송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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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
“12세 몸에 200개 상처, 사망 몰랐다고?”…檢, 계모에 ‘사형’ 구형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검찰이 12세 이시우 군을 상습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계모와 친부에 대해 1심과 같이 각각 사형과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숨진 이시우 군의 모습.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24일 서울고법 제7형사부(이규홍·이지영·김슬기 부장판사)는 아동학대살해 및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계모 A씨와 친부 B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검찰은 이날 “의붓어머니 이씨는 피해자를 상대로 장기간 학대해 (시우 군) 전신에 멍자국과 200여 개의 찢기고 찔린 상처, 입과 고환에서 심각한 상처가 발견됐다”며 “구타 이후 피해자가 사망할 줄 몰랐다는 변명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를 결박하고 치료도 하지 않았으며 아이가 쓰러지자 홈캠을 끄고 친부에게 연락해 ‘살려달라’했다”면서 “피해자가 사망할 것이란 인식을 했을 것이고 사망이란 결과를 용인할 의사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친부 이씨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유일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인데도 계모의 학대를 가속화하고 가담했다”며 “아이가 사망하기 전까지 같은 집에 있었는데도 친부에게 아무런 얘기를 못 했다는 점에서 방임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다”고 보았다.이에 “살해에 고의가 없었다는 판결을 파기하고 1심 구형과 같이 각각 사형, 징역 10년을 구형한다”고 밝혔다.이날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친모 A씨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과거 시우 군과의 만남이 차단됐던 상황을 전했다.A씨는 “피고인들의 집과 직장을 찾아다니면서 무릎 꿇고 울면서 ‘만나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아이가 잘 지내고 있다, 잘 지내고 있는 가정에 피해를 끼치냐’고 해 더 이상 찾아갈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숨진 이시우 군의 모습.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A씨가 시우 군을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22년 5월이었다. 시우 군은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났다.A씨는 “사망한 아이의 몸은 전신이 피멍으로 뒤덮이고 골반뼈는 마치 가죽 걸쳐놓은 것처럼 말라 있었으며 많은 찔린 상처로 가득했다”며 “친부의 부인하는 모습에 너무나 화가 나고 아이에게 행한 행위는 어떤 것보다 잔혹하고 끔찍해 피고인이 엄정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한편 시우 군 사망 당시 임신 중이었던 계모 이씨는 구치소에서 셋째 아이를 출산한 가운데 이날 법정에 아이를 대동했다. 그는 최후 변론을 통해 “감히 선처를 구하는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친부는 A4 2장 분량의 반성문을 읽으며 “매일 눈물로 용서를 빌고 있다”면서도 “구치소에서 태어나 지내는 막내딸은 햇빛 한 번 보지 못했고 한 번 안아주지도 못했다”며 선처를 구했다.이들의 발언이 끝나자 방청석에서는 “재판에 아이를 데려오는 것도 아동학대”라는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앞서 이씨는 2022년 3월부터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시우 군을 결박하고 폭행하고 날카로운 물체로 찌르는 등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시우 군은 지난해 2월 7일 숨진 채 발견됐는데 옷으로 눈이 가려져 있었고 16시간 동안 의자에 손발이 묶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우 군은 학대로 인해 38kg이던 몸무게가 1년 만에 29.5kg까지 줄어들 정도로 굶주렸던 것으로도 전해졌다.계모와 친부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내달 14일에 열릴 예정이다.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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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
‘이선균 수사 보고서 유출’ 디스패치 압수수색…“치부 덮지 말길”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배우 고(故) 이선균 씨의 수사 관련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이 씨의 수사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한 인터넷 언론사 ‘디스패치’를 압수수색했다. 배우 고(故) 이선균. (사진=공동취재단)지난 22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인천 경찰청이 수사 정보 유출 여부를 파악해달라며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과 디스패치를 압수수색했다.디스패치는 이선균 씨가 숨진 다음 날 경찰의 수사 진행 보고서 원본을 사진으로 첨부하며 기사에 공개한 바 있다. 경찰은 초동 수사 단계에서 작성된 보고서가 어떻게 디스패치로 전달됐는지 파악하고 있다.이후 디스패치 측은 지난 23일 ‘디스패치 압수수색으로 끝나지 않길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경찰의 내부 보고서는 경찰의 치부이며, 이번 압수수색이 경찰의 치부를 덮는데 쓰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해당 보고서는 경찰이 제보자의 말만 듣고 만든 허술한 중간보고서”라며 “경찰이 아닌 제 3자를 통해 입수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녹취록 등을 보도한 다른 언론사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이 씨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해 10월 19일 처음 알려졌으며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세 번째 소환조사를 받은 뒤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이 씨의 사망 이후 인천경찰청은 수사 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유출된 수사 정보가 이 씨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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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
“외도 의심” 아내 직장에 CCTV 설치·위치추적 한 男, 결국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배우자의 외도를 의심해 몰래 사무실에 CCTV를 설치하고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까지 부착한 4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재판장 박옥희)는 협박과 통신비밀보호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 징역 8개월과 자격정지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2022년 9~11월 아내 B씨가 일하는 경기 남양주시 사무실에 오디오 녹음 기능이 있는 CCTV를 설치한 뒤 B씨의 사적 대화내용을 몰래 녹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의 폭스바겐 승용차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해 위치정보를 수집한 혐의도 받고 있다.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외도를 의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평소 B씨에 “딸 데리고 죽을 때까지 정신병 걸려서 살아볼래?” “싹 죽여 버리고 싶어. 다 죽이고 나도 죽고 싶으니까” “둘 중 하나 죽을 거야” 등의 협박을 해 온 것으로도 밝혀졌다. A씨와 B씨는 이혼 소송 중이던 가운데 재판부는 “범행 동기와 경위, 방법, 횟수에 비춰볼 때 피고인의 죄책이 가볍지 않다.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고, 용서하지도 않았다”고 판시했다.다만 “1995년 도로교통법위반으로 벌금 20만 원을 선고받은 전력 외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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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
폐그물에 걸린 새끼 돌고래의 이상행동…“이러다 죽어요” [영상]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폐그물에 걸린 채로 발견된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제자리에서 도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사진=다큐제주 제공)최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는 생후 1년 미만의 새끼 남방큰돌고래 1마리가 지난해 11월 초 폐그물에 걸린 채 유영하는 모습이 목격된 이후 두 달이 넘은 시간임에도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지내는 모습이 발견됐다.김병엽 제주대 교수는 “몇 달 전 최초 목격 때보다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움직임이 더 둔해지고 있다”며 “자세히 관찰하니 입 쪽에도 그물이 걸려 있다. 아직 모유를 먹고 있는데, 행동이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이후 새끼 돌고래의 상태는 점점 안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폐그물에 걸린 새끼 돌고래가 정형행동을 하고 있다”며 몇 장의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해당 영상에는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헤엄을 제대로 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정형행동(Stereotypic behavior)으로, 동물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무의미하고 반복적인 이상행동이다. 폐그물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 (사진=다큐제주 제공)오 감독은 “주로 사육되는 동물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행동이지만 새끼 돌고래가 야생에서 이런 행동을 보이기 시작해 신속한 구조가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남방큰돌고래의 꼬리 일부는 날카로운 낚싯줄과 폐그물에 벗겨져 하얗게 속살이 드러난 상태며 주둥이에까지 폐그물이 감겨 있는 모습이다.당장 폐그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그물이 살을 파고들어 꼬리가 잘리거나 암초에 걸리면 생명까지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이에 해양수산부와 제주도, 해양환경단체 및 구조치료기관 등은 최근 2차 회의를 열고 남방큰돌고래를 구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했다. 돌고래를 포획한 뒤 그물을 떼는 방법도 거론됐으나 어미가 옆에 있는 점, 돌고래와 구조대의 안전이 우려되는 점으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대신 폐그물이 더는 조이지 않도록 선박으로 접근해 장비로 제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선박이 접근할 때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돌고래와 사건 교감이 필요하기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현재 해수부는 해양보호생물 구조 치료와 장비 제작과 작업에 투입되는 경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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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
“20대 男, 10대 딸과 룸카페서…” 가족이 범행 현장 덮쳤다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미성년자와 룸카페에서 성관계를 가진 20대 남성이 붙잡힌 가운데 가족들이 해당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23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단체 채팅을 통해 알게 된 B양과 연락하다 지난 21일 오후 1시 30분쯤 경기 평택시 한 룸카페에서 만나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런데 B양의 가족들이 해당 현장을 직접 발견한 것. 가족의 신고로 경찰이 도착했고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B양의 아버지는 “A씨가 범행 수 시간 전 우리 집을 방문해 딸과 외출하게 해달라는 허락을 구하기도 했다”며 “A씨가 자신을 미성년자라고 속이며 ‘딸의 남자친구인데 함께 놀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게 너무 충격적”이라고 토로했다.그러면서 “혹여나 나중에 A씨가 검거된 데 대해 앙심을 품고 우리 집에 찾아오지는 않을지 불안하다”며 “가족의 안전이 너무 걱정되는 상황인데 구속 결정이 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경찰은 “A씨가 B양과 성관계를 한 점은 인정하지만 둘의 진술 간에 다소 다른 부분도 있다”며 추가 조사 등을 통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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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
사위에 몰래 2억 빌려줬는데…딸 이혼에 “내 돈은?”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사위에게 딸 몰래 전세금을 빌려줬다가 딸의 이혼으로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남성이 고민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22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얼마 전 중소기업에서 정년 퇴직했다는 장인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A씨 따르면 2년 전 사위가 찾아와 “건설업을 하는데 경기가 좋지 않아 전세자금으로 모은 돈을 사업에 다 썼다”며 “딸이 알게 되면 가정이 파탄 날 수 있으니 염치없지만 제게 전세자금 3억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이에 A씨는 고심 끝에 딸을 위해 돈을 빌려주기로 했고 노후 자금으로 모아 뒀던 돈 2억 원을 성큼 내어줬다. 그는 “사위는 성실한 사람이었고 건설경기도 곧 회복할 거라고 생각해서 차용증도 별도로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런데 2년 뒤 잘살고 있는 줄만 알았던 딸이 손녀들과 함께 짐을 싸서 친정으로 와 이혼 소송 중임을 알렸다. 사위가 딸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해서 지금까지 말하지 않고 있었던 A씨는 난감해졌다. 그는 “딸과 사위가 이혼하면 사위에게 빌려준 돈은 어떻게 되는 거냐”며 “영영 돌려받지 못하는 거냐. 걱정돼서 밤에 잠도 오지 않는다. 사위에게 빌린 돈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고민을 나타냈다.사연을 접한 서정민 변호사는 “전세금을 쓴 부동산의 전세 계약자가 사위이면서 전세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라면 전세금을 사위가 반환받아 모두 소비해 버릴 수 있다”며 “(사위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도록 전세금에 대한 채권가압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대여금 반환청구 소송을 통해 빌려준 돈을 받아야 하는데, 이에 대해 서 변호사는 “상대방은 증여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 경우 차용증 등 지급한 내역이 있다면 대여금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A씨는 차용증을 작성하지 않았으므로 계좌이체 등 송금한 기록으로 돈을 주었다는 증명이 될 수 있고, 만약 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아 지원한 돈이라면 사위에게 대여했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서 변호사는 “A씨의 경우 대여금이라는 점을 입증하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대여금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녹취자료가 있다면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관련된 증빙 자료를 찾아보라고 권했다.만약 대여 사실을 입증하지 못해 반환금 청구소송에서 패할 경우에 대해서는 “장인이 준 전세자금은 딸이 부부공동재산 형성에 기여한 것이기에 재산분할 시 딸의 기여도가 좀 더 높게 산정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여금을 온전히 돌려받진 못하지만 딸의 재산분할금액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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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
방화동 화재, 맨발로 대피시킨 23세 청년 “父 유언 때문에…”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나 주민 약 100명이 대피한 가운데 대형 참사로 번질 뻔했던 당시 23세 청년이 1층부터 13층까지 각 세대 문을 두드리며 화재 상황을 알려 대피토록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사진=게티이미지)2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 30분쯤 방화동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전체 150가구 중 100가구가 넘는 아파트에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거동이 힘든 이들도 있었다.A씨는 오전 6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던 중 타는 냄새를 맡았고 불이 난 현장을 발견했다. “소방이 도착하면 그땐 너무 늦을 것 같았다”는 그는 동트기도 전 어두컴컴한 아파트의 1층부터 13층까지 계단을 두 차례 오르내리며 호수마다 문을 두드려 “빨리 대피하세요!”라고 소리쳤다.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놀란 주민들은 옷도 챙겨 입지 못하고 비상계단을 통해 아파트 밖으로 대피했다.A씨는 주민들을 대피시킨 후에야 아파트 밖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양손은 시커먼 재로 뒤덮였고 입에선 검은 가래가 나왔다. 자신의 슬리퍼 한 짝이 벗겨진 채 맨발로 뛰어다닌 사실도 까맣게 몰랐다.A씨의 도움으로 대피한 60대 주민 B씨는 “젊은 총각이 ‘불났어요, 빨리 나오세요’라고 해서 위험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며 “정말 고마웠다”고 전했다.A씨는 동아일보에 “연기가 자욱한 걸 보고 10분 정도 망설였다. 하지만 아버지의 유언이 떠올라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A씨의 아버지는 간경변증으로 3년 전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버지는 생전 “주변 사람들이 어려우면 한 몸 바쳐서 도와주라”고 했다고 A씨는 말했다. 한편 소방 당국에 따르면 해당 불은 인력 108명과 장비 30대를 동원해 오전 7시 49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발화 지점은 14층으로 해당 세대에 거주하는 주민이 핀 담뱃불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4층 주민은 “담뱃불을 붙이다가 불이 살충제에 옮겨져 붙었다”고 진술했다.이 화재로 옆집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대피 도중 연기를 흡입해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됐으나 현재는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해당 아파트는 1층부터 15층까지 모든 층의 방화문이 열려 있어 연기 확산을 막을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준공 당시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기에 내부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이 한 곳도 없었던 점 등이 피해를 키운 주요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4.01.22
I
강소영 기자
“현관에 있는 신발 찍어봐”…아내 살해 변호사, 10년간 ‘정서 학대’ 정황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A씨가 10여 년간 아내를 정서적으로 학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격적으로 비하하는 한편 자녀와의 사이를 단절해 온 정황도 밝혀졌다. 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A씨가 지난해 12월 서울 성북구 성북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22일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결혼 이후 아내에 “너 같은 여자는 서울역 가면 널렸다” 등의 비하 발언을 해왔으며 2018년에는 아내와 협의 없이 아들·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이주한 뒤 아내의 외도를 의심했다.A씨가 아내에 전송한 메시지에는 ‘불륜 들켰을 때 감추는 대처법을 읽었는데 너의 대응이 흡사하다’, ‘성병 검사 결과를 보내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고, 영상통화로 현관에 있는 신발을 보여 달라거나 최근 3개월간의 통화내역을 보며 설명하라고 요구했다.또 자녀들에게 아내를 ‘엄마’라고 부르지 못하게 했다. 딸에게 “거짓말하지 말라”며 영어로 욕설을 하게 시켰고 아들에게는 “밤에 집 밖에서 나쁜 짓 하냐”는 말을 녹음하도록 해 아내에 전송했다.아울러 A씨는 해외여행과 명절에도 아내를 괴롭혔으며 자녀들과 아내 사이를 단절시키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공소장에는 지난해 3월 A씨의 가족이 뉴질랜드로 떠났다가 초행지에 아내면 남기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 사실도 담겼다. 같은 해 7월에는 미국행 비행기표를 자신과 자녀들 것만 구입하고 아내는 자비로 따라오게 하고 돌연 ‘내가 신용카드를 두고 왔다’며 현지에서의 모든 비용을 아내에 떠넘겼다. 이같은 A씨의 행동을 참지 못한 아내는 지난 2021년 10월 A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지만 A씨가 ‘엄마의 자격·역할 관련해 비난·질책하거나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의처증으로 오해할 언행이나 상간남이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서를 쓰며 같은 해 11월 말 취하했다.그러나 A씨의 괴롭힘은 끝나지 않았다. 2022년 상반기부터 아내의 직장으로 전화를 걸어 아내의 행적을 수소문하고 아내를 험담하는 등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이에 아내는 사망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다시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해 12월 3일 A씨에 의해 사망했다.검찰은 사건 당시 A씨가 아내에 전화를 걸어 ‘딸 책가방을 놓고 갔다’며 자신의 집으로 오게 한 뒤 집에 온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 주먹과 쇠파이프로 아내를 가격하고 목 졸라 숨지게 했다며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한편 A씨 변호인은 지난 19일 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21-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차 공판은 다음 달 28일 열릴 예정이다.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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