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202건

“드라마처럼 날 살려…잿더미 될 뻔 했다” 70대 男의 사연
  • “드라마처럼 날 살려…잿더미 될 뻔 했다” 70대 男의 사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편의 드라마처럼 저를 살게 해 준 젊은 경찰관이 있다” 어렵게 모든 전 재산을 잃을 뻔 했던 A씨가 강원도 양구경찰서장에게 보낸 편지. (사진=양구경찰서 제공)수년 간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이 잿더미가 될 위기에 처해 있던 노부부가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을 수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8일 강원도 양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주민 A씨가 “소중한 전 재산 1600만 원을 보관하던 차량을 폐차장에 보내버렸다”며 경찰 민원실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이 돈은 A씨가 부인과 함께 작은 한식 뷔페식당을 운영하며 힘겹게 모은 병원비였는데, 이는 노후한 스타렉스 승합차 안에 보관돼 있었다.A씨는 이 사실을 잊은 채 양구 한 공업사에 폐차를 부탁했고 얼마 뒤 차 안에 현금다발을 보관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A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감을 느끼며 부리나케 공업사로 달려갔지만 공업사에서는 ‘차는 이미 폐차돼 용광로에 들어갔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자신의 실수로 이러한 일이 생겼다는 허탈함에 이내 포기하려던 순간 양구경찰서 생활안전계에서 분실물 업무를 담당하는 홍찬혁(26) 순경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해당 차량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던 홍 순경은 A씨에 춘천으로 함께 이동해 A씨 차량이 있는지 확인해보자고 제안했고 도착한 장소에는 폐차를 맡겼던 스타렉스 차량이 원상태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수건으로 감싸뒀던 전 재산도 그대로 그곳에 놓여있었다고.우여곡절 끝에 돈을 되찾은 A씨는 눈물을 훔치며 연신 홍 순경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후 A씨는 자신의 사연과 함께 감사 인사를 담은 자필 편지 7장을 양구경찰서장에게 보내왔다.그는 편지에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저를 살게 해준 경찰관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해 그냥 있을 수 없었다”며 “모든 분에게 본보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경찰서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저를 살게 해 준 젊은 경찰관을 격려해달라”며 “서장님께 큰절을 올리고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이에 대해 홍 순경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입장에서 공감하고 함께하는,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9 I 강소영 기자
뉴진스·임영웅이 ‘이낙연 신당’ 지지?…‘가짜 포스터’ 뭐기에
  • 뉴진스·임영웅이 ‘이낙연 신당’ 지지?…‘가짜 포스터’ 뭐기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 한 가운데 가수 뉴진스, 임영웅 등 유명 인사들이 신당을 응원하는 것처럼 꾸민 포스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후 온라인상에 퍼진 ‘가짜 응원 포스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X 캡처)19일 온라인상에서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응원하는 듯한 포스터가 빠르게 퍼졌다. 해당 포스터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가수 아이유, BTS, 뉴진스, 유재석, 손흥민, 임영웅, 김연아, 블랙핑크 등의 유명 인사들의 사진이 담긴 가운데 이들은 모두 주먹을 불끈 들어올려 응원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해당 포스터 문구로는 “양당체제 이낙연이 바꿉니다”, “이낙연 신당 국민이 원합니다”, “네! 국민이 원하면 만들겠습니다!”, “새로운 민주당, 이재명 없는 민주당” 등의 문구가 쓰여있다. 포스터 하단에는 친낙계 모임인 ‘민주주의실천행동’ 로고와 민주당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로고 및 문 전 대통령 지지층인 ‘문파’ 로고도 담겼다.이후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인 가운데 이 포스터는 ‘가짜’로 밝혀졌다.민주주의실천행동 측은 전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유명인들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 이낙연 신당의 웹자보를 발행했다는 언론 보도는 (이 전 대표) 지지자를 사칭한 사람이 만든 가짜뉴스”라고 밝혔다.또 “해당 웹자보는 이재명 지지자로 추정되는 X 사용자의 허위조작정보 유포”라며 “해당 사용자는 반복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로 사칭해 허위조작정보를 생산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이번 논란을 만든 인물이 지난 1월 민주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문파가 개딸에 어묵탕 국물을 부어 4도 화상을 입혔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도 퍼뜨렸다”면서 이재명 지지자들에 대한 자성을 촉구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 14일 KBS ‘특집 1라디오 오늘’ 인터뷰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이 추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야 정당들은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책임 있는 정치, 그리고 유능한 국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그는 “제가 모든 걸 다 하는 건 아니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국가에 대해 봉사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창당) 과정은 굉장히 복잡해서 (내년) 1월 초라는 것은 국민께 ‘이렇게 하고자 합니다’라는 보고를 드리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동안의 정치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각 분야의 전문직들과 젊은 분들이 많이 함께 해 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세계는 갈수록 전문직의 세계가 될 것이고, 거기에 종합적인 통찰을 가진 분들이 함께 어울렸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신당 창당 이유를 전했다.
2023.12.19 I 강소영 기자
호텔서 타는 냄새 나는데…직원은 “전구만 갈면 되니 들어가세요”
  • 호텔서 타는 냄새 나는데…직원은 “전구만 갈면 되니 들어가세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인천 논현동 호텔 화재 당시 소방대원들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인명 피해를 막은 가운데 호텔 직원의 안일한 대처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이어졌다.지난 18일 오전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호텔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당국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지난 1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화재 당시 이 호텔 투숙객이었던 30대 A씨는 “오후 9시쯤 건물 1층에 들어서니 뭔가 타는 냄새가 났는데 직원은 별일 아닌 것처럼 ‘전구만 갈면 되니 방으로 올라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직원의 말에도 방으로 올라가지 않았고 빠르게 대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층 투숙객인 20대 B씨는 “비상벨 소리를 듣지 못했고 빨리 나오라는 목소리만 들었다”며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주변에 짐이 많이 대피가 불편했고 투숙객들의 대피를 유도하는 호텔 직원들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투숙객 C씨도 직원들의 대처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사고 후 호텔 담당자는 투숙객들이 임시 숙소에 도착한 뒤에야 와서 상황을 안내했다”며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불은 지난 17일 오후 9시쯤 해당 호텔 기계식 주차장 건물에서 시작된 가운데 불은 주차장 건물 위쪽으로만 빠르게 확산돼 자칫 큰 피해가 날 뻔했다. 그러나 본관 건물은 주차장 건물과는 분리돼 있어 피해가 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하지만 이날 큰불에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에는 소방대원들의 빠른 대처와 투숙객들이 있는 방을 구조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등 시민들의 협조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해당 호텔은 지하 3층, 지상 18층 연 면적 8410㎡ 규모로, 화재 당시 전체 203개 객실 중 131실에 14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호텔 화재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소방당국은 “1층 기계식 주차장과 연결되는 외부 천정에 불꽃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 후 발생 17분 만인 오후 9시 18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 소방관 140명과 장비 49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 30분만에 진화에 성공했다. 소방대원들은 산소통을 매고 방제복을 착용한 채 계단을 따라 호텔을 오르내리면서 마스터키를 들고 일일이 객실 출입문을 열어 대피하지 못한 투숙객이 있는지 살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단을 따라 투숙객들을 직접 옥상이나 지상층으로 대피하도록 했다.당시 호텔 1층에 있었다는 40대 D씨는 “호텔 로비 1층에 검은 연기가 빠르게 들어찼는데 소방 쪽에서 연기를 빨리 빼줘 화재 초기 다른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었다”고 동아일보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인근 호텔의 한 투숙객은 레이저 불빛으로 대피하지 못한 채 창문을 열고 수건을 흔드는 투숙객들이 있는 객실을 알리는 등 구조를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70명의 투숙객은 자력으로 대피하고 30여명은 소방관들의 유도로 대피할 수 있었다. 객실에서 직접 구조한 투숙객은 44명이다. 당시 불을 피해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는 긴박한 상황도 이어지면서 2명이 각각 골절상과 전신 2도 화상을 입었으며 단순 연기 흡입 환자 39명이 병원 진료 후 귀가했다.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인천경찰청은 화재의 원인을 수사하기 위해 광역수사대·과학수사대, 논현경찰서 강력팀, 피해자보호전담 경찰관 등 33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이날 오전부터 인천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 감식을 벌였다.그 결과 경찰과 소방당국은 48m 높이 기계식 주차장에 있던 차량이 불에 타면서 화재가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또 150실 규모로 허가를 받은 이 호텔이 같은 건물 내 오피스텔의 용도를 변경해 200개 객실을 운영한 의혹이 인 바 불법 용도 변경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다.
2023.12.19 I 강소영 기자
“女 임신하면 쓸모없어”…학생들 분노케 한 국립대 교수의 ‘갑질’
  • “女 임신하면 쓸모없어”…학생들 분노케 한 국립대 교수의 ‘갑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여자는 임신하면 쓸모없다” 한 국립대 교수가 학생들에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는 탄원이 접수돼 상급기관의 감사를 받게 됐다. 본 사진은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18일 문화재청은 산하 4년제 국립 특수대학인 한국전통문화대 소속 A 교수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학생들이 제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A 교수는 여제자인 B씨에 “전시회에 남자친구를 데려오느냐. (네가) 아는 인맥 모두 내가 아는 인맥”이라며 “처절하게 밟아주겠다” 등의 협박성 발언을 했다. 또 “대학원생은 임신 순서를 정해라”, “너 살이 왜 이렇게 많이 쪘나” 등의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A 교수는 지난해 학생들이 자신의 강의 평가를 나쁘게 한 것을 두고 학생들에 “너네 눈감고 조용히 손들어. 뒤에서 치사하게 그러지 마라”라며 “너희들한테 직접 불이익을 가게 할 것이다. 교수가 가진 권력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학생들의 주장에 따르면 A 교수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자택 청소를 시켰다는 ‘갑질 의혹’도 제기된 것.A 교수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학생 10여명을 자택으로 불러 정원·책장·작업실 청소 및 정리를 지시했다. 여기에 참여했다는 한 학생은 중앙일보를 통해 “임금도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으며 탄원서 제출 움직임이 있자 일부 학생들에 임금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학생은 “졸업 논문 제출 기간이 되면 A 교수는 ‘돈 정도는 바쳐야 하는 거 아니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일부 학생들은 A 교수에게 선물을 바치기도 했다”고 갑질 정황을 나타냈다.이번 탄원서에는 졸업생도 참여한 가운데 문화재청은 A 교수가 학교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는 비품 비용 등을 학생들로부터 걷었다는 탄원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잦은 수업 미참여와 지각 등의 의혹도 들여다 본다는 입장이다.
2023.12.18 I 강소영 기자
“군장병 곱빼기 무료” 철원 중식당 화제에도…‘서비스 중단’ 이유
  • “군장병 곱빼기 무료” 철원 중식당 화제에도…‘서비스 중단’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군장병에게 ‘곱빼기’ 서비스를 주는 중국집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현재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지난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서는 ‘군인이면 메뉴 곱배기 서비스로 주는 철원 맛집’이라는 소개와 함께 해당 음식점의 메뉴판이 게재됐다.공개된 사진 속 메뉴판에는 짜장면 5000원, 볶음밥 7000원 등 저렴한 가격표가 표시돼 있는 가운데 안내문에는 “짬뽕 주문 시 ‘프라이’ 추가 서비스, 점심 예약 주문 시 1인당 군만두 2개”라고 적혀 있다. 특히 ‘군인, 학생 곱빼기 서비스’라는 안내가 눈을 사로잡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런 곳이 대박나야 한다”, “사장님 멋지다”, “저런 배려 하나에 힘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이는 앞서 군장병에 추가 요금을 받은 식당과는 대비되는 모습으로 더욱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앞서 경기도 여주의 한 무한 리필 고깃집에서는 성인 1만 6900원, 4~6세 8000원의 가격을 받지만 군 장병에게는 3000원의 추가 요금을 더한 1만 9900원을 받아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해당 식당 측은 “군인들이 1인당 5인분씩 먹고 가버린다”고 추가 요금 배경을 밝혔지만 올해를 끝으로 폐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 곱빼기 서비스로 화제가 된 중국집도 현재 곱빼기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식당 측은 조선일보를 통해 “군인들에 곱빼기 서비스뿐 아니라 인근 군부대로 찾아가 무료 봉사를 하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코로나 때 군인들 외출이 금지됐고 외부인의 군부대 출입이 불가 해지면서 서비스와 봉사가 모두 중단됐다”고 밝혔다.현재는 “물가가 워낙 올라서 서비스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023.12.18 I 강소영 기자
두통 호소 70대, 응급실서 7시간 후 사망한채 발견…왜
  • 두통 호소 70대, 응급실서 7시간 후 사망한채 발견…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은 70대 환자가 장시간 대기하던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8시 36분쯤 춘천에서 홀로 사는 A씨(74)가 두통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119구급차가 출동해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A씨가 이송됐을 당시 응급실 대기실에는 환자 19명에 있었는데, 중증도에 따라 위중한 환자를 우선 진료하는 병원 방침 상 A씨는 호소 증상에 따라 ‘경증’으로 분류됐다.그런데 7시간이 지나고 이튿날 오전 4시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의료진이 미동 없는 A씨를 발견하고 곧장 심폐소생술(CPR)을 했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의료진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 사이 세 차례에 걸쳐 A씨를 호명했지만 A씨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A씨는 같은 병원 흉부외과에서 지난 2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고 13일 퇴원했다.병원 측은 “A씨는 병원 내방 당시 의식이 명료했고, 문진을 통해 경증으로 분류된 상태였다”며 “응급실에서 대기 중인 환자가 말없이 그냥 귀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처음에는 A씨가 병원을 떠난 줄 알았다”고 밝혔다.이어 “A씨가 이상징후라도 보였으면 즉시 조처를 했을 텐데 마치 보호자가 대기실에 앉아 쪽잠을 자는 것처럼 보였고, 보호자도 없었기 때문에 A씨 상태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한편 병원 측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한편 병원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3.12.18 I 강소영 기자
수능 1분 빨리 종료…수험생 39명, 1인당 2000만원 손배소
  • 수능 1분 빨리 종료…수험생 39명, 1인당 2000만원 손배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달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서울 성북구 경동고등학교 고사장에서 1분 먼저 시험이 종료된 ‘타종사고’가 일어난 것과 관련 수험생 39명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 경동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본 수험생 39명은 이날 정부를 상대로 1인당 2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피해 학생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명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당시 경동고에서 치러진 수능 1교시 국어 시간에 시험 종료 벨이 1분 30초 일찍 울렸다.해당 학교는 자동 타종이 아닌 수동 타종 시스템이었는데 담당 감독관이 시간을 오인해 1분 빠르게 타종을 했다는 것.이에 답안지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시험 시간이 남았다고 크게 항의하는 일이 있었고 시험 당국은 점심시간에 국어 시험지를 배포하며 1분 30초의 추가 시간을 부여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으로 인해 점심시간 50분 중 25분이 날아갔고 추가 시간이 주어졌지만 수험생들은 정답을 적지 못했다. 휴식 시간을 이용해 수험생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정답을 확인했을 가능성 때문에 이미 마킹한 문제는 수정하지 못하게 하고 시험지에 표시된 정답을 답안지에 옮기는 것만 허용됐기 때문이다. 이날 해당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평소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동고 수능사고와 관련 교육당국의 원인·경과 등 공식 발표는 없는 가운데, 피해 학생들을 대리하는 명진 측은 “타종 사고 후에 한 달이 지나도록 교육 당국에서는 피해 학생들에 사과도, 타종사고 경위 설명도, 재발방지책도 내놓지 않는다”며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 당국을 엄중히 질타한다”고 밝혔다.
2023.12.18 I 강소영 기자
“떨어질 것 같아, 어떡해”…인천 호텔 화재, 긴박했던 탈출 상황
  • “떨어질 것 같아, 어떡해”…인천 호텔 화재, 긴박했던 탈출 상황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인천 논현동 한 호텔 기계식 주차장에서 불이 나 54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긴박했던 당시 탈출 상황이 전해졌다. 지난 9월 오후 9시쯤 발생한 인천 논현동 한 호텔 화재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 투숙객들이 호텔 건물 옥상에서 바로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는 긴박한 모습이 담겼다. (사진=연합뉴스)18일 인천 공단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 건물 기계식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됐다. 당시 전체 객실 203실 중 131실에 투숙객이 입실해 있었는데, 20대 남성이 대피 과정에서 추락해 골절상을 입었으며 30대 외국인 여성은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52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허리·발목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길은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된 가운데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는 불이 난 호텔 건물 옥상에서 바로 옆 건물 옥상으로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긴박한 순간이 담겼다.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호텔 화재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불길을 등진 채 옥상에 서 있던 시민들은 건물 가장자리를 걸어 이동해 바로 옆 건물 옥상으로 차례로 뛰어내렸다. 해당 영상에는 “떨어질 것 같다, 어떡해 저 사람” “뒤에 사람 또 있다” 등 화재 현장을 바라보는 이의 음성도 담겼다.소방당국은 호텔 관계자의 “1층 기계식 주차장과 연결되는 외부 천정에 불꽃이 있다”는 119 최초 신고에 따라 기계식 주차장에 있던 차량이 불에 타면서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소방 관계자는 “기계식 추자장은 통로로 연결돼 있어 차량이 연소하며 상승 기류를 타고 불이 신속히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당 화재와 관련 인천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광역수사대 3개 팀과 과학수사 1개 팀, 피해자보호 전담경찰관 등 30여명이 참여하는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화재 원인과 확산 경위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2023.12.18 I 강소영 기자
전 연인 母 무참히 살해…살인범 뒤에 흥신소 있었다
  • 전 연인 母 무참히 살해…살인범 뒤에 흥신소 있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년 전 2021년 12월 16일.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 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이석준(당시 25세)에게 피해자의 집 주소를 알려준 흥신소 업자 윤씨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다. 당시 윤 씨는 이석준에게 50만 원을 받고 A씨의 집 주소를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조사에서 윤 씨는 “텔레그램 채팅을 통해 제3자로부터 (A씨의) 개인정보를 받아냈다”는 취지로 진술해 공범이 있음을 시사했다. 흥신소가 개인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타인에게 제공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지만 흥신소 운영자 윤 씨는 이석준에게 50만 원을 받고 A씨의 주소지를 전달했다.이석준은 왜 흥신소를 통해 피해자 가족의 집주소를 알아낸 것일까. 그는 사건 발생 전인 그해 12월 6일 성폭행·감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었다. 전 여자친구였던 A씨 가족의 신고로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 경찰은 긴급체포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이석준의 신병 확보를 하지 않았다.신변보호 요청을 한 전 여자친구의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 (사진=경찰청 제공)이석준은 하루 전 12월 5일 천안 소재 본인의 주거지에서 피해 여성 A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신고하지 못하게 한 후 성폭행하고 이를 본인의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다음 날 A씨는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친구에 “핸드폰이 부서져 직접 전화를 할 수 없다. 감금을 당하고 있다”고 알리며 가족의 연락처를 전달했다. 사실을 알게 된 A씨의 친구는 A씨의 아버지에 이 사실을 전달했고 경찰에는 “딸이 감금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신고가 접수됐다. A씨의 소재 파악에 나선 대구 수성경찰서 측은 A씨가 대구에서 이석준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현장에 출동, 당시 A씨로부터 ‘이석준에게 성폭행과 불법 촬영을 당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그러나 이석준은 동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면서 A씨와는 상반된 진술을 했다.경찰은 이석준을 임의동행하고 휴대전화를 육안으로 살폈지만 촬영된 영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단 디지털 포렌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석준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고 귀가조치했다. 당시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이 상반됐으며 이석준이 임의동행 및 휴대전화 임의제출 등에 동의해 긴급체포 사안이 아니고라고 판단했다. 이후 사건은 이준석의 거주지 관할인 천안 서북경찰서로 넘어갔고 A씨의 신변보호를 의결했다. 그럼에도 이석준은 흥신소를 통해 A씨 가족을 수소문해 12월 10일 서울 송파구 소재 A씨 집으로 찾아가 A씨 모친과 10대 남동생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도주했다. 미리 흉기를 준비한 계획적인 범행이었다. A씨의 어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남동생 또한 중태에 빠질 만큼 큰 부상을 입었다. 당시 A씨는 현장에 없어 화를 면할 수 있었다.당시 흥신소 업자 윤씨 이외에도 이석준이 해당 주소를 찾아가도록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빼낸 공범이 있었다. 윤씨의 윗선으로 활동하며 차적 정보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 온 전직 수원구청 공무원 박모씨, 흥신소 정보조회업자 김모씨와 박모씨 등이었다. 결국 윤씨는 징역 1년, 박씨와 김씨, 또 다른 박모씨는 각각 징역 2년~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살인범 이석준은 재판에서 ‘보복 살해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1심 재판부는 “(이석준이) 사형에 처해도 할 말 없을 만큼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면서도 “사형을 면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다. 응분의 처벌을 받고 참회하라”고 판결했다.또 “우리나라가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사실상 폐지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위해 사형을 선고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이는 입법 문제”라며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효과를 위한 수단으로써 사형을 선고하는 것은 ‘정도(正道)’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후 이석준은 무기징역형이 과중하다며 불복했으나 2023년 4월 27일 대법원은 “피고인의 연령·성행·환경, 피해자들과의 관계, 각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 정황 등 여러 사정을 살피면 상고이유에서 주장하는 사정을 참작하더라도 원심이 피고인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2023.12.16 I 강소영 기자
옆집 女 앞 음란행위 한 목사…아내는 “네가 얼굴 돌려야지”
  • 옆집 女 앞 음란행위 한 목사…아내는 “네가 얼굴 돌려야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시골 마을의 한 목사가 이웃집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목사의 아내는 되레 피해자에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사진=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1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10월 충청남도 한 마을에서 9년 전 귀농한 여성이 목사인 이웃집 남성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사연이 전해졌다.제보에 따르면 여성 A씨는 귀농 후 남편의 잦은 해외 출장으로 인해 주로 혼자 지내고 있다. 그러다 3년 전 옆집으로 이사 온 목사의 아내를 ‘언니’라 부르며 친하게 지내게 됐다.그런데 어느 날 텃밭에서 일하던 중 목사가 A씨를 빤히 쳐다보며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A씨의 놀란 모습을 보고도 목사는 자리를 옮기고 다시 음란행위를 이어갔다.A씨가 “지금 뭐 하는 거냐”고 따지자 목사는 부인하다 결국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당시에 대해 A씨는 “바지를 확 내린 게 아니라 그것만 내놓고 했다”며 “온 몸이 떨리고 미치겠더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결국 A씨는 목사를 경찰에 신고했고 공연음란죄로 검찰에 기소됐다.A씨를 더욱 황당하게 한 것은 목사 아내의 발언이었다. 목사 아내 B씨는 A씨에 “참아야지. 왜 못 참아서 경찰서까지 광고해서 복잡하게 만드냐”며 “여자들이 수치스러워해야 하는데. (여자가) 피해야 하고 얼굴을 돌려야 하는데”라며 적반하장으로 피해자 탓을 했다.A씨는 “그동안 2년 넘게 이웃집 남성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말해준 사람들만 여러 명인데 피해자가 나 말고도 더 있을 것 같다”며 “집에 혼자 있으면 너무 불안하고 무섭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2023.12.15 I 강소영 기자
남현희 산부인과行 뒤쫓은 전청조…간호사 다급히 “아드님이!”
  • 남현희 산부인과行 뒤쫓은 전청조…간호사 다급히 “아드님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와의 임신 여부를 알기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했던 일화가 전해진 가운데 당시 남씨를 뒤쫓아 들어간 전씨에 병원 간호사가 ‘아드님’이라고 표현했다는 일화도 전해졌다. 남현희씨와 전청조씨의 모습.(사진=남현희 펜싱아카데미 인스타그램 캡처)15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1회에서는 남씨가 전씨 없이 산부인과를 찾았을 당시 있었던 일화가 공개됐다.해당 사건을 취재한 기자는 “남현희 감독도 애를 낳아본 경험도 있는 사람이고 그런데 임신이 안 되는 걸 정말 몰랐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한 뒤 “(남현희가) 임신한 걸 알았을 때가 3월이다. 이혼을 한 건 7월이다. (임신이) 이혼을 하기 전이었다”고 언급했다.이어 “전청조와 남현희 감독이 ‘아이를 갖게 됐다. 정말 죄송하다’ 했더니 남현희 모친이 너무 놀라서 ‘어떻게 이혼도 안 한 상태에서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갖느냐. 말이 되느냐’고 엉엉 울고 난리가 났다더라”라고 언급했다.남씨가 임신을 확인하기 위해 홀로 산부인과를 간 일도 있었다고. 당시 전씨는 남씨가 임신 자체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날까 급히 산부인과를 뒤쫓아 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기자는 “(전청조가) ‘당장 남현희 감독이 진료받고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하니까 당연히 간호사나 병원 직원들이 가로막았을 것이다”라면서 “실랑이가 커지니까 간호사가 급하게 진료받는 곳으로 뛰어갔다더라. ‘여기 지금 산모의 아드님이 오셔서 갑자기 진료실로 들어오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했다더라”고 전했다.남씨와 15살 차이인 전씨의 작은 키와 앳된 외모로 인해 간호사가 그를 남씨의 아들로 착각한 것이었다.악인취재기에서 공개한 전청조 체포 당시 모습. (사진=웨이브 오리지널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화면 캡처)앞서 남씨는 전씨가 ‘고환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해 임신을 믿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전씨가 건넨 임신테스트기로 검사한 결과 두 줄(임신 양성)이 나왔으며 전씨가 건넨 테스트기는 모두 포장지가 없는 상태으며 남씨의 동생이 가져다 준 테스트기로 검사를 하니 한 줄(비임신)이었다고 밝혔다. 남씨는 두 번의 임신을 믿었는데, 지난 3월 임신 후 유산 이후 지난 10월경이었다.전씨는 재혼 발표를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0월 31일 사기·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4일까지 경찰이 밝힌 피해자는 32명이며 피해액은 36억 9000만 원에 이른다. 전씨는 파라다이스 호텔의 숨겨진 후계자라고 속인 뒤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로 행세하며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2023.12.15 I 강소영 기자
“우리 가족이 아파요”…‘아내 살해’ 변호사 119신고 당시 보니
  • “우리 가족이 아파요”…‘아내 살해’ 변호사 119신고 당시 보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아내를 살해한 국내 유명 로펌 출신 50대 변호사가 119에 신고한 당시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아내 살해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 A씨가 12일 서울시 성북구 성북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15일 소방청이 이성만 무소속 의원실에 제출한 ‘119 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변호사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49분쯤 119에 전화를 걸어 “여기 구급차가 급히 필요하다. 우리 가족이 아프다”고 도움을 요청했다.이어 “가족 중 누가 아프냐”는 질문에 “와이프”라며 “머리도 다치고 크게 다쳤다”고 답했다.또 상황요원이 “의식은 있어요?” “부르면 대답해요?”라며 질문을 이어가자 A씨는 “의식은 조금 있어요” “조금 반응은 하는데 크게 반응은 안 해요”라고 말했고 다시 상황요원이 “선생님, 차는 가고 있고 제가 중요해서 여쭤보는 겁니다”라며 “아내분 불러보세요. 입으로 말해요, 못해요?”라고 묻자 “말은 못 하는 것 같은데”라며 말끝을 흐렸다.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자 상황요원은 “옆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전화를 바꿔달라”고 요청했고, 당시 A씨의 전화를 넘겨받은 건 검사 출신 전직 다선 국회의원인 A씨의 부친이었다.A씨는 사건 직후 아버지 B씨에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전화를 넘겨받은 B씨는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하며 “지금 응급처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사고가 나서 피를 많이 흘리고 있다. 우선 빨리 와달라”고 말했다.구급대는 신고 6분 뒤인 오후 7시 55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구급활동 보고서에는 ‘접촉 당시 환자 무의식, 무호흡, 맥박 없다. 외상성 심정지 추정’이라고 적혀 있었으며 구급대는 오후 8시 22분 서울대병원으로 가 의료진에 환자를 인계, 오후 9시쯤 피해자는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피해자의 사인이 폭행으로 알려졌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A씨가 경부 압박 질식과 과다 출혈로 인한 저혈량 쇼크가 겹쳐 사망에 이르렀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흥분한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가운데 경찰은 지난 12일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A씨는 국내 한 대형 로펌 소속 미국 변호사로 일했으나 사건 직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12.15 I 강소영 기자
달리던 지하철, 두 동강 났다…中 “부상 30명”이라더니 500명
  • 달리던 지하철, 두 동강 났다…中 “부상 30명”이라더니 500명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난 지하철 분리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당국이 발표한 부상자가 30명이 아닌 500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4일 발생한 중국 베이징시 열차 분리 사고 당시 열차 유리창을 부수고 나오는 승객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캡처)15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7분쯤 베이징시 창핑(昌平)선 시얼치(西二旗)역과 생명과학원역 사이 지상 구간에서 달리던 열차가 두 동강으로 분리되는 사고가 일어나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해 515명이 병원 검사를 받고 102명이 골절상을 입었다.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큰 소리가 나더니 사고가 났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으며, 객실 안에 있던 승객들은 불이 꺼진 캄캄한 내부에서 휴대전화 플래시에 의지해 창문 유리를 부수며 탈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베이징시 당국은 사고 배경에 대해 전날부터 베이징에 폭설이 내려 지상 선로가 미끄러운 상태에서 앞서 달리던 열차가 긴급 제동을 했고, 뒤쪽 내리막 구간에서 따라오던 다른 열차가 제대로 멈추지 못하면서 추돌 사고가 벌어졌다고 밝혔다.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시얼치역은 일일 이용 승객이 35만 명에 달하는 등 베이징 지하철 노선 중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역 중 하나로, 당국은 사고 직후 부상자가 30여명이라고 발표했으나 현재 500여 명이 넘는 이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 지하철공사는 “사고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다친 승객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023.12.15 I 강소영 기자
“남은 짜장면 강아지에” 송영길 사진에…정유라 “‘아빠’라며 독약을”
  • “남은 짜장면 강아지에” 송영길 사진에…정유라 “‘아빠’라며 독약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한 중국집에서 ‘짜장면 먹방’ 사진을 올리며 강아지에 남은 음식을 먹일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송영길 페이스북 캡처)송 전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장 청구가 됐다. 변호사들과 실질 심사 잘 준비하겠다”며 용산의 한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는 사진을 공개했다.그는 “5000원 짜리 짜장면을 먹었다. 주인께서 돈을 절대 안 받으려고 한다”며 “마음만 받고 식대 드리고 나왔다. 손님들도 응원해준다. 시시는 아빠가 남겨줄 짜장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시는 송 전 대표가 기르는 반려견 이름으로, 중국 대표 견종인 차우차우로 알려졌다.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송 전 대표의 사진과 관련 맹비난을 가했다. ‘아빠가 남겨줄 짜장면에 집중하고 있다’는 문구 때문.정씨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욕을 해야하나”라며 “식당에 강아지 데리고 간 거? 식당 그릇으로 강아지 짜장면 주려고 한 거? 강아지한테 자장면 주려고 한 거?”라고 말했다.이어 “강아지한테는 염분도 안 좋고 양파도 좋지 않다. 양파 성분 중 하나가 강아지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 및 사망에 이르게 한다”며 “생각해가면서 키우시라. 시시가 불쌍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말만 ‘아빠아빠’ 하면서 독약을 먹이려고 하네”라고 비판했다.송 전 대표가 실제로 강아지에 짜장면을 먹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실제로 자장면에 든 염분과 양파는 강아지에게 좋지 않다. 특히 양파의 성분 중 ‘앤 프로필 디설파이드(N-poropyl disulfide)’는 강아지의 적혈구 분자에 부착해 산소 운반을 방해하고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중소형견의 경우, 양파 반쪽만 먹어도 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다.강아지에 주면 안되는 양파와 비슷한 식재료에는 마늘도 있다. 마늘도 양파와 비슷한 적혈구 파괴 물질이 있기 때문. 실제 한 수의사는 지난 8월 한 언론을 통해 “짜장면에 양파가 많이 들어가지 않나. 양파 중독으로 응급 내원하는 친구들이 1년에도 몇 마리씩은 꼭 된다”며 “길 강아지들이 먹을 수도 있어 뒤처리를 잘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한편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5월 민주당 대표 경선 캠프를 운영하며 동료 의원과 캠프 관계자 등을 상대로 9400만 원 가량의 돈 봉투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송 전 대표에 대해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23.12.14 I 강소영 기자
“고양이 같아” 19살 차 불륜 교수·제자, 신상 확산…아내 “제발 멈춰라”
  • “고양이 같아” 19살 차 불륜 교수·제자, 신상 확산…아내 “제발 멈춰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충청남도 소재 한 대학 82년생 남자 교수와 01년생 여제자의 불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들에 대한 신상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자 이를 폭로한 교수의 아내가 “제발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대학 교수와 여대생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왼쪽), 교수 아내가 논란 후 신상 유포 등을 멈춰 달라고 언급한 메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는 ‘OO대 불륜녀’, ‘OO대 불륜’ 등의 글이 올라오면서 이들의 대화 내용, 교수가 소속된 대학 이름 및 여학생의 사진 등이 빠르게 퍼졌다. 이 과정에서 해당 사건과는 상관없는 이의 신상이 퍼지는 등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폭로 당사자인 아내 A씨는 자신의 남편과 여제자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학과 단체 채팅방에 폭로한바, 두 사람의 신상이 확산되고 2차 피해가 잇따르자 다시 한번 온라인 채팅방을 이용해 “제가 사리 분별을 못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중요한 시험 전날을 소란스럽게 만들어 죄송하다”며 사건 확산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A씨는 “학생분들, 제발 인스타에 올린 것 내려달라. 그러면 여러분도 문제가 생긴다”면서 “제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도 제가 당하겠다. 요즘 통신망 명예훼손은 인스타 내용을 퍼서 옮기는 사람에게도 고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잘못을 했어도 두 아이의 아빠다. 잘못했어도 여러분은 동기이자, 친구다. 멈춰달라”면서 “생명이 달린 문제다. 벌은 제가 충분히 주겠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A씨가 호소한 이날 불륜 당사자 여대생도 입장을 밝힌 가운데 그는 “글 다 보고 있다. 제 얼굴 사진 찾아내려고 인스타그램, 각종 커뮤니티, 학교 오픈 채팅까지 타고 와서 많은 분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제 얼굴 사진 안다고 달라질 것도 없고, 사진이 유포된다면 저도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할 것을 언급했다. 19살 차 교수와 여학생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그러면서 “이번 일이 단순 심심풀이로 보일지는 몰라도 교수의 무책임과 직책으로 인해 당했던 일로 저 또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안 그래도 힘드니 제발 멈춰달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대생이 밝힌 입장이 불륜의 잘못을 교수에게만 떠넘기는 것 같은 뉘앙스라며 이를 비판하는 반응도 나타내고 있다.앞서 A씨가 지난 12일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늦은 밤 교수 B씨가 학생 C씨에 “잘자 사랑해”, “좋은 꿈 꿔 내 사랑” 등 여느 연인과 다름없는 대화를 나눴다. 또한 ‘우리 애기’와 ‘우리 오라버니’ 등 호칭을 사용했으며, B씨가 C씨에 “이런 강한 네 모습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 먹고 싶다 OOO”이라고 말하자 C씨는 “먹을 생각만 하지 우리 오빠는. 사랑해”라며 성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후 추가로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B씨가 “지켜주고 싶네, 진심이니까 통하는 거야. 거짓은 찝찝함을 남기지”라며 “우리 애기 다른 생각 못하게 내 생각만 해 고양이 같았어”라고 말하는 등 애정을 나타냈다. C씨도 “말 설레게 잘해 오빠. 나 닮아가나. 너무 좋았어”라고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두 사람의 불륜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C씨는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절 믿었던 친구들을 실망하게 해서 미안하고, 고마웠고, 한 가정을 풍비박산 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으나 온라인상에서 사건이 빠르게 퍼지며 공분을 일으켰다.
2023.12.14 I 강소영 기자
“군인은 3000원 더 내라” 무한 리필 식당 논란…별점 테러도
  • “군인은 3000원 더 내라” 무한 리필 식당 논란…별점 테러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무한 리필 식당이 군 장병에게 일반 가격보다 3000원의 추가 요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고깃집의 메뉴판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를 비판하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공개된 메뉴판 사진을 보면 성인에게는 기본 1만 6900원의 금액이 책정돼 있지만 군 장병에게는 1만 9900원을 받고 있었다. 3000원의 추가요금이 붙은 셈. 그 외에는 7~9세 1만원, 4~6세 8000원 등이었다.해당 가게의 메뉴판이 알려진 뒤 네티즌들은 지도 앱 등을 통해 해당 식당을 찾아내 ‘별점 테러’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지도 앱 안의 후기를 보면 식당을 이용한 손님들은 “군 장병 요금을 더 받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불만 섞인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그러나 다른 별점 5점과 함께 달린 댓글에는 “군인이면 체격 좋은 남성인데, 그런 사람들은 먹는 양이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도 손해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이와 관련 업주는 군 장병 추가 요금과 관련 여러 언론의 연락에 “반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해당 댓글은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2023.12.13 I 강소영 기자
“모델 하실 분”…유인해 ‘나체 통화’ 요구한 20대 男의 최후
  • “모델 하실 분”…유인해 ‘나체 통화’ 요구한 20대 男의 최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며 여성들을 모집한 뒤 노출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몸캠 피싱’ 조직원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게티이미지)13일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재아 부장검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강요 등 혐의로 A(2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A씨는 인터넷에 ‘광고 모델 구인’ 글을 올리고 이를 보고 접촉해 온 피해자들에게 신체 일부 노출 사진을 받고 이를 빌미로 노출 수위를 올린 사진을 요구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10대 B양에게 속옷을 입은 사진을 받고 모델로 채용할 것처럼 한 뒤 나체 상태로 화상 통화를 강요했다가 거절당하자 B양의 지인에게 노출 사진을 전송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20대 여성 C씨에게도 해당 업체의 유튜브 계정에 ‘좋아요’를 누르면 수당을 주겠다고 해 이를 실행한 C씨에 “사기 범행에 가담했으니 신고할 것”이라고 협박해 나체 사진을 전송받기도 했다. C씨에게도 화상 통화를 하지 않으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피해자들은 “해당 광고업체의 광고 동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돼 있고, 업체 명의의 광고 모델 계약서와 계약금, 아르바이트 수당 등을 지급받아 실존하는 광고대행업체라 믿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은 현재도 ‘OO콜’ 광고 계정 및 동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된 사실을 확인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유튜브에 요청해 불법 게시물을 삭제했다.검찰 관계자는 “광고 모델·아르바이트 구인 광고를 믿고 신체 노출 사진 요구에 응할 경우, 이를 구실로 추가 노출 사진을 요구하며 협박하거나 신체 사진을 유포하는 몸캠 피싱 범죄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3.12.13 I 강소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