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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던져 70대 사망…초등생 친구도 그 자리에 있었다
  • 돌 던져 70대 사망…초등생 친구도 그 자리에 있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8세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70대 남성이 사망한 가운데 당시 사건 현장 주변으로는 세 개의 돌이 떨어져 있었으며 당시 초등생의 친구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채널A 뉴스 화면 캡처)지난 17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A씨(78)가 8살 초등학생 A군이 떨어뜨린 돌에 맞아 숨졌다.이날 A씨는 아내와 함께 외출했다가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뒤에서 부축하며 계단을 오르다가 돌에 변을 당했다. A씨의 유족은 MBC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를 탓해야 할지 모르겠다. 부모를 탓해야 할지, 너무 억울하고 아버지가 불쌍하다”며 황망함을 나타냈다.경찰에 따르면 사건 현장 주변에는 성인 주먹만 한 크기의 돌덩이 3개가 발견됐다. A군이 돌을 던질 당시 A군과 동갑인 B군도 함께 그 자리에 있었던 정황을 파악해 이를 수사하고 있다.하지만 유족들이 억울함을 나타내는 데에는 A군이 10세 미만의 촉법소년이기 때문이다. 촉법소년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없어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사실이 유족들은 답답하다고 토로한다.A군은 경찰 조사에서 “별생각 없이 장난으로 돌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친구와 함께 돌을 던진 것인지, 복도식 아파트에 살지 않는 A군이 일부러 사건 현장을 찾아 이같은 일을 벌인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촉법소년에 대한 범죄를 부모에게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촉법소년은 소년법 4조(보호의 대상과 송치 및 통고)에 따라 ‘보호 처분 대상자’에 해당한다. 이와 별개로 만 10세 미만은 범법소년으로 구분해 보호 처분을 포함한 모든 형사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촉법소년 연령 하향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또 민법 750조 등지에는 미성년 범죄자와 관련 민법으로 다스려 감독자인 보호자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도록 하는 우회적인 처벌도 있다.실제 지난 2014년 3월 서울중앙지법은 17세 고등학생이 훔친 오토바이를 몰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어 중상을 입힌 사건에 대해 2억 9400만 원을 배상케 했다. 당시 이 학생은 무면허운전을 하던 전력이 있었으므로 큰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부모가 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봤다.다만 보호자가 다 예상하기 힘든 범위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례도 있어 결국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현재 국회서 계류 중인 촉법소년 기준을 만 14세에서 13세로 하향하는 소년법 개정안의 시행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더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정에서의 교육도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023.11.20 I 강소영 기자
‘한파에 잠옷 입고 헤매던 아빠 돌봐준 女’…딸은 눈물 쏟았다
  • ‘한파에 잠옷 입고 헤매던 아빠 돌봐준 女’…딸은 눈물 쏟았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올가을 첫 한파 특보가 내려진 지난 7일, 80대 치매 노인이 길을 잃고 헤매던 당시 경찰이 올 때까지 곁을 지킨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채널A 화면 캡처)지난 16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서울 은평구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남성이 잠옷에 슬리퍼 차림으로 길거리를 헤맸다. 당시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보면 거리에는 두꺼운 외투를 입은 사람들이 다니는 사이 잠옷만 걸친 남성은 느린 걸음을 옮기다 갑자기 옆으로 넘어진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이 달려왔고 그 중 한 여성은 남성이 괜찮은지 확인하는 듯 노인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이후 남성이 위험하지 않도록 계단에 앉게 한 다음 자신이 입고 있던 두터운 외투를 벗어 남성에 입혔고, 경찰에 신고를 하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따뜻한 음료와 핫팩을 쥐어 주고 20분 동안 남성의 곁에 머물렀다. 이 여성은 경찰이 도착 후 자신의 외투를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당시는 이른 오전 출근길임에도 노인을 보살폈던 A씨는 채널A에 “(어르신이) 몸을 많이 떨고 계셔서 일단 옷을 입혀드렸다”며 “너무 추우신 것 같아 옆에 붙어 앉으면 따뜻할까 싶어 넘어지지 않게 붙어 앉아 잡고 있었다”고 당시를 전했다.이 남성의 집은 이곳에서 500m 떨어진 곳으로, 홀로 헤매고 있었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A씨로 인해 2시간 만에 아버지를 찾은 딸은 지구대에서 울음을 터트렸다고. A씨는 “(따님이) 말씀하시면서 너무 우셨다”며 “아버님이 안전하게 가셔서 너무 다행이다”는 뜻을 나타냈다.경찰은 “이분(남성)이 조금 더 있었다면 추위로 인해 동사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감사의 표시로 A씨에 서장 명의의 감사장을 수여한다는 계획이다.
2023.11.17 I 강소영 기자
“바이러스 옮기면 어째”…합정역 인근 창문 ‘박쥐’에 혼비백산
  • “바이러스 옮기면 어째”…합정역 인근 창문 ‘박쥐’에 혼비백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한 건물 창문에 박쥐가 나타나 시민들이 당혹감과 함께 불안감을 호소했다.(사진=연합뉴스)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쯤 서울 합정역 인근 아파트 15층에서 박쥐가 창문 방충망에 매달려 있던 모습이 목격됐다. 이를 발견한 주민 A씨는 “아파트가 도심에 위치해 있고 근처에 숲이나 동굴도 없는데 박쥐가 나타나 놀랐다”며 “박쥐가 여러 바이러스를 옮기는 동물이라고 들어서 보자마자 뜰채로 쳐서 날아가게 했다”고 말했다.마포구 측도 갑작스러운 박쥐의 출몰 소식에 “지금까지 마포구 내에서 박쥐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적은 단 1건도 없었다”고 당황스러움을 나타냈다.박쥐는 대개 날이 추워지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5월까지 약 200일간 겨울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는 이 박쥐가 겨울잠 잘 곳을 찾다가 잠시 아파트 방충망에 매달려 휴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박쥐에 대한 연구를 이어온 김선숙 국립생태원 박사(생태응용연구실 생태신기술팀 선임연구원)는 “(아파트 주민이 촬영한) 사진 속 박쥐는 집박쥐나 안주애기박쥐로 추정된다”며 “아파트 방충망은 평평해서 박쥐가 매달리기 편한 조건이라 임시 잠자리로 택한 장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박쥐는 서울 상공이든 시골이든 어디서나 살고 있다”며 “물리지 않는다면 (바이러스 등) 감염성은 매우 낮다. 어쩌다 사람과 스쳤다고 병이 옮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접촉만 주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이날 발견된 집박쥐·안주애기박쥐(추정)는 동굴 생활을 하는 다른 박쥐들과 다르게 주택가 근처, 건물 지붕 안쪽이나 갈라진 틈 등 빈 공간에 살며 체온 유지가 가능하고 은폐가 가능한 공간을 잠자리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식지 이동을 하는 이맘때쯤 도심에서 종종 목격되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함부로 만지거나 먹이 등을 주지 말고 야생 동물구조 단체에 연락해야 한다. 야생동물의 특성상 병이 옮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3.11.17 I 강소영 기자
“2000원에 0 빼고 200원” 붕어빵 살 때 현금 내라는 이유
  • “2000원에 0 빼고 200원” 붕어빵 살 때 현금 내라는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계좌 이체 안됩니다. 현금만 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쌀쌀해지는 날씨 속에 붕어빵, 호떡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거리에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현금만 받는 상인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요즘 붕어빵, 호떡 노점상에서 계좌 이체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 “요새 현금 없이 카드 쓰는 경우 많은데 현금만 받아 당황했다. 계좌 이체도 안된다니”라는 글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 이같은 게시글에 또 다른 네티즌도 “원래는 계좌 이체가 됐는데 이젠 현금만 받는다고 해서 물어보니 입금 내역을 확인 못 하면 200원~300원만 보낸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만약 붕어빵이 2000원이라면 실제 계좌이체 하는 금액은 0을 하나 뺀 200원을 보내는 수법인 것. 이는 상인들이 장사를 하며 바쁠 때 일일이 입금 내역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계좌 이체의 허점을 노린 사기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택시비로 200만원을 잘못 보냈다는 손님은 알고보니 입금자명으로 200만원을 적은 것이었다. (사진=YTN 화면 캡처)최근 이와 비슷한 사례로 10대 청소년들이 택시기사에 ‘택시비를 넣으려다 돈을 더 넣었으니 현금으로 돌려달라’고 사기 행각을 벌인 사건이 전해졌다.늦은 새벽 술에 취해 보이는 젊은 남성을 태운 택시 기사 A씨는 돈을 잘못 넣었다는 말에 속아 현금 130만 원을 건넸다. 이 남성은 택시비 4800원을 계좌로 이체하겠다고 했고 실수로 200만 원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 뜬 입금 알림 문자에도 ‘2,000,000원’이란 글자가 선명히 찍혀 있었다고.돈을 돌려주기 위해 A씨는 근처 ATM 기기를 찾아 120만 원을 뽑고 수중에 있던 10만 원까지 보태 남성에게 줬다. 그런데 남성이 사라지고 나서야 남성이 보냈다던 ‘200만 원’은 사실 입금자명이었으며 실제 보낸 금액은 12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또 다른 택시 기사 B씨도 손님이 돈 1원을 입금하고 101만 원을 입금했다고 하며 1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범인은 10대 고등학생이었음이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이들은 택시와 숙박업소 등에서 눈이 어두운 어르신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두 달간 45명을 상대로 290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기 수법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개인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23.11.17 I 강소영 기자
“아빠가 너희를 성폭행”…세 자매 세뇌해 고소시킨 교회 장로
  • “아빠가 너희를 성폭행”…세 자매 세뇌해 고소시킨 교회 장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교인인 세 자매를 세뇌해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게 만든 또 다른 교인인 검찰 수사관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김길호 판사)은 무고 혐의로 기소된 검찰수사관이자 교회 장로 A씨와 그의 부인이자 교회 권사 B씨에게 각각 징역 4년, 집사 C씨에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 부부와 C씨는 지난 2019년 2월부터 8월까지 같은 교회에 다니는 20대 자매 교인 세 명에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당했다는 거짓 기억을 주입했다. 그 이유는 자매들의 아버지가 해당 교회에 대해 이단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들은 같은 교회에 다니는 또 다른 여성 신도에 삼촌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거짓 기억을 주입해 삼촌을 허위 고소하게 만든 혐의도 받고 있다.평소 A씨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환상을 볼 수 있다거나 귀신을 쫓고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이 있다며 ‘은사’로 불렸다. 또 전직 성폭력 상담소 근무자였던 C씨는 교인들에 성(性) 상담을 제공하며 범행에 가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 교회에는 목사가 없었던 가운데 이들은 자신들을 믿는 교인들의 위에서 최고 권위자로 군림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재판부는 “A씨 등은 종교적 권위를 이용해 20~30대 교인들을 통제·유도·압박해 진술을 만들어냈고, 피무고자들의 삶과 가정의 평안을 송두리째 망가뜨렸다”며 “무고를 당한 사람들은 세 딸과 조카를 성적 도구로 이용한 극악무도한 자로 만들어져 불신·고통, 훼손된 명예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성폭행을 당했다는 일부 교인들이 A씨 등과 분리된 뒤 ‘성폭행 피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진술한 점 등을 종합하면 성폭행 피해 진술은 A씨 등이 잘못된 기억을 주입해 만든 허구”라고 봤다.그러면서 “무고 내용이 피무고자들이 고소인들을 유아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는 것인데, (이는) 성폭력처벌법·아동청소년성보호법 등에서 최고 무기징역에 처하는 중범죄”라며 “그런데도 피고인들은 범행을 부인하고 용납하기 어려운 변명을 해 반성의 여지를 전혀 찾을 수 없다”면서 이들에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2023.11.16 I 강소영 기자
“딸 출국장 못 찾아 울어”…‘최고령 수험생’ 김정자 할머니의 사연
  • “딸 출국장 못 찾아 울어”…‘최고령 수험생’ 김정자 할머니의 사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수험생인 김정자(82) 할머니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김 할머니는 4년 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만학도가 된 이유를 밝혔다. 16일 오전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수험생 김정자 할머니가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16일 오전 김 할머니는 서울교육청 제12시험지구 제17시험장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일성여중·고 학우들의 응원 속에 시험장으로 향했다.김 할머니는 시험장으로 들어가기 전 “젊은 학생들 각자가 3년 동안 배운 실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인생을 걸고 있는 날인데 학생 모두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고 우리나라를 앞으로 짊어지고 나갈 새 일꾼이 되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1941년생인 김 할머니는 올해 최고령 수험자로 수능시험에 임하게 됐다. 하지만 김 할머니가 수능 문턱을 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넘어야 했다.2019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김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일본에서 태어나 광복 이후 경남 마산으로 건너왔다는 할머니는 국민학교(현재 초등학교)에 들어갈 즈음 한국전쟁이 발발해 학교를 갈 수 없었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8남매의 맏딸로서 어려운 형편에 공부는 꿈도 꿀 수 없었다.당시 김 할머니는 “우리 딸이 미국으로 출국하던 날 공항에서 엄청 울었다”며 “내가 이렇게 무식한 엄마라서 딸이 들어가는 출입구도 모르더라. 한글도 모르는데 영어를 어떻게 알겠나”라고 서러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캡처)김 할머니는 외대 앞에서 장사하던 시절, 한 학생의 도움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쓸 수 있게 됐다고. 할머니는 “당시 학생이 노트 한 장을 찢어 ‘ㄱ’ ‘ㄴ’을 써줬다”며 이름 쓰는 법을 알려준 학생 덕분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글을 배운 할머니는 공부에 대한 꿈을 꿨지만 막연했다. 그러다 길에서 주운 부채로 인해 문해 학교를 알게 됐고 그곳에서 배움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었다. 방송 당시 양원주부학교에 다니던 할머니는 “책가방을 며느리가 사줬다. 그때 너무 좋았다”며 “첫 교실에 들어갈 때는 담임선생님을 보고 너무 좋아 눈물이 났다”고 언급했다.또 허리가 굽어 걷는 속도가 느려 오전 6시 30분에 집을 나섰다는 김 할머니는 “한글을 배우고 수업받는 게 너무 좋다. 내 인생에 바뀌어 버렸다. 모든 것이 즐겁다”며 기쁜 마음을 나타냈다.방송 당시 할머니는 양원주부학교 졸업을 앞두고 심경 글을 통해 “건강이 허락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졸업장을 두 개 더 받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그러면서 “내 인생을 살아온 거 보면 꿈만 같고 인제 와서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내 인생에 공부만 생각하고 있다”며 “뭐든지 하고 싶은데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영문학과에 진학에 미국에 사는 손주들과 ‘프리 토킹’을 하는 것이 목표라는 김 할머니는 양원주부학교를 졸업 후 일성여중·고에 진학했고 결국 2024 수능 최고령 수험생이 됐다.
2023.11.16 I 강소영 기자
머리카락으로 신체 가리고…7급 공무원 BJ 과거 영상 ‘논란’
  • 머리카락으로 신체 가리고…7급 공무원 BJ 과거 영상 ‘논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정부 중앙부처 7급 공무원이 인터넷 성인방송에서 음주, 흡연, 신체 노출 등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공무원의 신상과 과거 방송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7급 공무원 BJ 닉네임’, ‘7급 공무원 BJ 정체’ 등의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앞서 지난 14일 YTN은 7급 공무원 A씨가 성인방송 BJ로 활동하다 적발돼 감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당시 A씨는 흡연과 음주, 인터넷 방송 중 과도한 신체 노출로 인터넷 방송 운영자의 제재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BJ 이력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은 A씨의 얼굴과 이름, 과거 노출 영상 등을 찾기 시작했고 A씨가 성인방송을 주로 다루는 ‘팝콘TV’ 등 두 곳의 인터넷 방송 업체에서 각각 다른 닉네임으로 활동한 사실을 알게 됐다. 한 네티즌은 “OO이라는 이름으로 벗는 방송 수준의 노출을 했고 팬과 XX도 하고 할 거 다 했다”며 “근데 그게 공무원 임용 전이고 임용되고 때려치웠다는데 참 애매하다”고 전했다.실제 공개된 영상에서 A씨는 숙박업소에서 술을 마시며 “옆에 있는 분이랑 몇 번 했냐고? 두 번 했다”고 말했다. 또 입고 있던 가운을 벗고는 머리카락으로 신체 부위를 가리기도 했으며, 또 다른 영상에서는 속옷을 전부 벗는 등 과도한 노출을 했다. 처음 논란이 된 방송에서는 A씨가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며 시청자와 대화를 이어갔고 한 시청자가 현금성 아이템을 선물하자 갑자기 신체를 노출해 인터넷 방송 운영자가 제재를 가하면서 화면이 종료됐다.A씨를 신고한 공무원은 “당황스러웠고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당시에 1000명 정도 가까이 시청했는데 (A씨가) 자신이 공무원인 것을 여러 차례 스스로 밝히고 방송했다”고 밝혔다.신고를 접수한 해당 부처는 A씨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직업윤리를 어겼는지, 공무원법상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는지 조사중이다.BJ 활동에 대해 A씨는 “공무원으로 임용되고 나서 발령받기 전까지만 활동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임용된 순간부터 공무원 신분이기에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023.11.16 I 강소영 기자
생활비도 안 준 남편 죽자 나타난 젊은 남자 “재산 받으러 왔다”
  • 생활비도 안 준 남편 죽자 나타난 젊은 남자 “재산 받으러 왔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결혼 생활 50년 동안 생활비 한 번 주지 않은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남편의 혼외자가 나타나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지난 15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이같은 사연을 전하고 억울함을 나타낸 A씨가 자신이 모은 재산을 내어줄 위기에 처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A씨에 따르면 스무 살에 결혼해 아들 둘, 딸 둘을 낳을 동안 남편은 바깥으로만 나돌았고 생활비를 주지 않았다. 그 사이 A씨는 시장에서 억척스레 장사하며 자식들을 키워냈다고. 어느덧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든 남편은 집으로 들어왔지만 결혼 50주년을 앞두고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남편의 장례식을 마치고 A씨는 사망신고 등을 하기 위해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았는데 처음 듣는 이름이 A씨의 자식으로 올라 있었다.단순 전산 오류라 생각했지만 며칠 뒤 젊은 남자가 찾아와 남편의 자식이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A씨는 “재산은 내가 힘들게 모은 돈이고 남편에게는 한 푼도 없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혼외자가 나와 내 자식들에게 유류분 청구 소송을 해왔다”고 하소연했다.그러면서 “우리 가족의 재산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고민”이라며 “혼외자 친모인 상간녀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을지, 만약 제가 죽으면 그 혼외자도 내 재산을 상속받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고 물었다.이에 대해 김미루 변호사는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실제 그 혼외자가 배우자의 친자식인지 여부”라며 “사연자의 남편분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어야지만, 유류분 반환청구권도 생기는 부분이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부터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다만, 남편분이 돌아가셨기에 유전자 검사는 사연자분의 자녀들과 혼외자 사이에 유전자 검사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김 변호사는 “A씨 재산이나 자녀 재산이 ‘남편으로부터 받은 것이 아니다’고 하니 유류분 산정 기초가 되는 재산 자체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며 “A씨 재산이 자녀 재산이 자신들의 자력으로 일궈온 재산임을 주장하고, 혼외자가 망인이 증여한 재산임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유류분 산정 기초가 되는 재산이 없어서 혼외자 유류분 반환청구는 기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A씨가 혼외자 모친에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안타깝게도 위자료를 청구하기는 어렵다”고 봤다.그 이유로 위자료 청구는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로, 이는 소멸시효가 있기 때문이다.김 변호사는 “이는 불법행위 사실을 안 날로부터 3년 내 또는 행위 발생일로부터 10년 내에 청구해야 하며 둘 중 먼저 시기가 도달되면 소멸된다”고 전했다. 즉, 혼외자가 이미 성인이 됐으므로 세월이 오래 지났기에 위자료를 청구할 수 없다고 봤다.
2023.11.16 I 강소영 기자
‘목욕탕 화재’ 2도 화상 소방관, 간병인도 못 쓴다
  • ‘목욕탕 화재’ 2도 화상 소방관, 간병인도 못 쓴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 9월 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사고 당시 소방관과 경찰관 등이 화재 진압을 위해 나섰다가 전신화상을 입었지만 간병비도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목욕탕 화재’ 당시 진압에 나섰던 강 모 소방관이 전신 화상을 입은 모습. (사진=SBS 화면 캡처)지난 14일 SBS에 따르면 지난 9월 부산 동구에서 발생한 목욕탕 폭발 화재 사고 당시 얼굴과 양팔, 다리 등에 2도 화상을 입은 강 모 소방관은 두 달 넘게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두 달 넘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강 소방관은 양손을 다쳐 혼자 식사를 하거나 씻는 것이 어려워 간병인이 필수로 필요하지만 간병인을 고용하지 못하고 있다. 간병비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강 소방관의 가족들이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공무원재해보상법상 그가 지원받을 수 있는 간병비는 하루 5만 5950원인데, 실제로 간병인을 쓰려면 일당 15만 원은 줘야 하고 차액은 본인이 내야 한다.강 소방관의 경우 고3 자녀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이 넷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아내가 간병을 하기에도 적잖은 부담이 있었다. 그는 “집사람이 저한테 왔다 갔다 하면서 애들을 돌봐주지 못하는 게 가장 미안하다”고 말했다.같은 사고로 화상을 입어 양손이 붙은 김모 여경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으나 경찰 동료들의 모금과 경찰청장의 치료·간병비 전액 지원 약속 후에야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는 23년 전 사용승인을 받은 노후시설로 된 목욕탕에서 벌어졌다. 보일러실에 있는 연료 탱크가 폭발한 후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 등이 화재 진압에 나섰고 20분 뒤 더 큰 2차 폭발이 발생했다.이에 소방관 8명과 경찰관 3명, 현장에 있던 부산 동구청장과 공무원, 시민까지 모두 2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바 있다.
2023.11.15 I 강소영 기자
“별풍선 500개에 안 벗어”…7급 공무원 성인 방송에 게임 BJ ‘억울’
  • “별풍선 500개에 안 벗어”…7급 공무원 성인 방송에 게임 BJ ‘억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7급 공무원이 인터넷에서 성인방송 BJ로 활동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게임 BJ 이아린이 한 언론사의 보도에 억울함을 나타냈다. BJ 이아린. (사진=이아린 인스타그램 캡처)이아린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니 실화임? 나 아닌데 왜 내 영상을 JTBC가 쓰는 거?”라는 글과 함께 뉴스 보도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방송화면에는 ‘화면제공 제보자’라는 표시와 한 금발 여성이 춤추는 듯한 영상이 송출됐다.이에 대해 이아린은 “저는 성인방송 BJ 아니고 게임 BJ다. 담배 안 피우고 술 먹방은 개인 방송에서 2년에 한 번 한다. (별풍선) 500개에 안 벗는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앞서 YTN에 따르면 중앙부처 7급 주무관인 20대 여성 A씨가 인터넷 성인방송 BJ로 활동했다. A씨는 방송에서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였고 시청자들이 현금성 아이템으로 자신을 후원하자 신체 일부를 노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수위가 높아지자 방송 화면이 꺼지는 등 제재를 당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A씨의 행각은 또 다른 공무원의 신고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해당 부처는 A씨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 상태다. 그가 직업 윤리를 어겼는지, 공무원법상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현행 국가공무원 복무 규정상 겸직을 금지하고 있다. 사전에 허가를 받아 영리 업무를 하더라도 직무 능률을 떨어뜨리지 않아야 하며 정부에 불명예스러운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23.11.15 I 강소영 기자
“꼰대 중에도 흔치 않은데…” 류호정, ‘어린놈’ 송영길 발언 저격
  • “꼰대 중에도 흔치 않은데…” 류호정, ‘어린놈’ 송영길 발언 저격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어린놈’이라며 비난을 가한 데 대해 “인간이 좀 덜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사진=류호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류 의원은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 ‘송 전 대표와 한 장관 간 설전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송 전 대표에게) 꼰대라는 말을 붙이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송 전 대표가 2021년 4월 당 대표 출마 선언 때 ‘꼰대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민주당이 꼰대 정치를 극복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 같다”며 “꼰대 중에도 저 정도로 욕설하시는 분도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당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 저런 말씀을 하시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며 “송 전 대표도 노동운동 하면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사회적 삶이 평가받아서 국회의원이 되고 정치를 하는 건데 좋지 않은 끝을 보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하다. (운동권) 선배들의 끝이 이런 거라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류 의원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노동운동가’로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이처럼 송 전 대표의 ‘노동계’ 후배인 류 의원은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에 의하면 민주화 운동 선배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들이고 때때로 과격해져도 괜찮은 게 된다”며 “그런데 이럴수록 한 장관만 더 시민 지지를 얻게 된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때”라며 “이제 다음페이지로 넘겨야 한다. 민주당이 아닌 제 3지대에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9일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향해 “이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를 조롱하고 농락했다”며 “내가 물병이 있다면 물별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표현했다. 이후 한 장관은 11일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응수했다.
2023.11.15 I 강소영 기자
‘윤버지’ 이어 올해 ‘명석열’?…MZ세대 유행어 뭐기에 ‘시끌’
  • ‘윤버지’ 이어 올해 ‘명석열’?…MZ세대 유행어 뭐기에 ‘시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해 온라인상을 휩쓴 ‘윤버지’(윤석열 대통령과 아버지의 합성어)에 이어 올해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정치인 관련 유행어가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 온라인상에 올라온 MZ세대 유행어. (사진=연합뉴스, 애브리타임 캡처)지난 14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서울대 재학생 A씨가 ‘MZ세대 최신 유행어’라며 올린 3가지 합성어가 게재됐다. 해당 커뮤니티는 자신이 재학 중인 학교의 학생증 등으로 재학 중임을 인증해야 접속할 수 있으며 A씨가 글을 올린 커뮤니티는 서울대 에브리타임이었다. A씨는 “20대 대학생들의 최대 유행어 3가지”라고 운을 띄우고 ‘명석열’ ‘한동훈남’ ‘힘리티’ 등 세 개를 언급했다.합성어의 뜻에 대해 A씨는 “‘명석열’은 윤석열 대통령처럼 명석하고 유능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며 예문으로 “지훈 선배는 언제나 과탑을 놓치지 않는다. 그분은 정말 명석열이다”라고 적었다.이어 ‘한동훈남’에 대해서는 “차은우 이동욱 한동훈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남을 일컫는 말”이라면서 예시로 “방탄소년단(BTS) 정국은 아이돌 중 대표적인 한동훈남이다”라고 밝혔다.또 ‘힘리티’는 “과제물이나 발표가 마치 국민의힘 정책과 공약처럼 질이 좋을 때 쓰는 말”이라며 예시로 “지원 선배의 발표는 언제나 힘리티 넘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A씨는 “위 3가지 유행어로 알 수 있는 사실은 이미 민주당은 우리나라의 미래인 청년들 사이에서 민심을 잃었다는 것이며 윤석열과 국힘의 지지율은 올라갈 일만 남은 것”이라고 끝맺었다. A씨의 글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MZ세대의 호감도가 높다는 뜻”이라는 의견과 “과한 긍정으로 반감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 “되레 비꼬는 듯 하다”는 의견 등으로 갈렸다. 온라인상에서 2022년 MZ세대 유행어로 올라왔던 ‘윤버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지난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도 ‘2022 최신 MZ세대 유행어’로 ‘윤버지’가 알려지며 이는 ‘밈’(인터넷으로 유행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형식)으로까지 번졌다. ‘윤버지’는 윤석열+아버지의 합성어로, 윤석열 대통령을 아버지처럼 자상하고 인자하게 느끼는 MZ세대의 유행어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에도 “역바이럴이 아닌가”라는 의구심 등을 불러일으키며 온라인을 달군 바 있다. 한편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국민리서치그룹이 공개한 여론조사(뉴시스 의뢰, 12~13일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9월 2주차 37.9%, 9월 4주차 38.7%, 10월 2주차 39.5% 등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2개월 여 만에 하락했다.그 중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2030세대에서 비교적 하락폭이 컸다.20대 지지율은 22.0%로 직전 조사 대비 10.3%포인트 하락했고, 30대 지지율은 36.0%로 6.9%포인트 하락했다. 50대 지지율은 32.0%, 60대는 46.0%, 70대 이상 지지율은 52.0%로 집계됐다.반면 40대 지지율은 직전 조사(26.9%)보다 7.1%포인트 상승한 34.0%를 보였다.이에 앞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6~10일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0대에서 전주 대비 3.3% 포인트 내린 27.2%를 기록했다. 30대 지지율도 전주 대비 9.4% 포인트 내린 24.7%를 기록했다. 같은 기관에서 지난 9~10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45.5%, 국민의힘 37.0%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2.67%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0.8%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0.7%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11.15 I 강소영 기자
남현희 “전청조가 내 DM 무단사용” 내용 보니…“겁XXX 없네”
  • 남현희 “전청조가 내 DM 무단사용” 내용 보니…“겁XXX 없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와의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내 SNS까지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오른쪽)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사진=연합뉴스)남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티즌들과 나눈 DM(다이렉트 메시지)를 공개하고 “이거 제가 답장한 거 아니다. 잠시 자리 비웠을 때 (전씨가) 제 핸드폰을 사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남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한 네티즌이 DM으로 남씨에 “전청조는 여자고 사기죄로 복역까지 했던 사람”이라고 폭로하며 “혹시 모르니 꼭 서류 같이 가서 떼서 확인해 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자 남씨는 “네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또 남씨의 계정으로 남씨 조카에게 보낸 메시지도 공개됐는데, 그 내용으로 “꼭 너 같은 애들이 내 얼굴 봐야 정신 차리더라. 겁대가리 없이. 지금도 말하는 게 싸가지 없다”며 경호원을 학교로 보내겠다는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전청조가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한 DM 내용. (사진=남현희 인스타그램 캡처)이에 남씨는 “이것도 저 아니다. 제 인스타 DM을 허락도 없이 사용했다”며 다시 한 번 억울함을 토로했다.현재 경찰은 전씨의 사기 혐의를 수사 중인 가운데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했다. 전씨 사건의 피해자는 23명, 피해액 규모는 26억 원 가량이며 해외 비상장 회사, 국내 앱 개발사 등에 투자를 권유하는 방식 등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또 남씨의 사촌 등에 접근해 위암을 낫게 하는 약이 있다며 3억에 달하는 금액을 제시한 정황이 나오는 등 전씨에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경찰은 전씨와 남씨의 범행 공모 여부도 수사 중인 가운데 남씨 측은 “전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언론 보도가 나올 당시까지 자신은 속고 있었다”고 반박하는 입장을 전했다.
2023.11.15 I 강소영 기자
4살 아이 오는데 교사가 문 ‘쾅’, 손가락 절단…CCTV 삭제된 이유
  • 4살 아이 오는데 교사가 문 ‘쾅’, 손가락 절단…CCTV 삭제된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경기도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문을 닫다가 4살 아이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부모 측은 유치원 측이 CCTV를 삭제하는 등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한 유치원에서 4세 아이의 손가락이 절단된 사고와 관련 사고 현장 CCTV 일부 화면.(사진=MBC 뉴스 화면 캡처)지난 14일 MBC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유치원에서 A군(4세)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CCTV 일부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을 보면 빨간색 상의를 입은 아이가 복도 끝에서 달려오고 문 앞에 있던 교사가 아이들을 데리고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 교사는 문고리를 두 손으로 잡고 한쪽 다리를 굽혀 문을 닫는 자세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달려오던 A군의 새끼손가락이 문틈에 끼었고 A군이 울며 원장실로 뛰어갔지만 이 교사는 따라가지 않고 문이 열린 교실에 그대로 서 있었다.결국 A군은 사고 8시간 만에 인대 접합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손가락 대부분이 잘려나갔다는 ‘아절단’ 진단을 받았다. 손에 철심까지 박았으나 100%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의사의 소견이다. 피해 아동 부모는 “왜 (교사가) 그렇게까지 문을 두 손으로 밀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해당 교사는 “박 군을 따라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나갈까 봐 문을 닫은 것 뿐”이라며 “문을 닫을 당시엔 박 군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런데 A군의 부모의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던 것은 해당 유치원의 수개월 치 CCTV 영상이 모두 삭제돼 있었던 점이었다.A군의 부모는 A군의 수술 전부터 원장에게 CCTV 영상 보관을 여러 차례 요청했음에도 영상은 삭제돼 있었고, 어쩐 일인지 원장이 휴대전화로 찍었다는 CCTV 일부 화면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은폐 의혹이 제기되자 유치원 원장은 “CCTV 영상을 직접 지우지 않았다”며 “저장 용량 부족으로 영상들이 자연 삭제된 것”이라고 반박했다.경찰은 이 유치원 원장과 교사를 아동학대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계획이며 삭제된 CCTV도 복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2023.11.15 I 강소영 기자
“벌레에 민감한 체질”…빈대 출몰 장소·소식 모은 ‘빈대 지도’
  • “벌레에 민감한 체질”…빈대 출몰 장소·소식 모은 ‘빈대 지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국적으로 빈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빈대 보드(bedbugboard)’ 혹은 ‘빈대 맵(bindaemap)’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사진=‘빈대보드’ 화면 캡처)‘빈대 보드’는 빈대가 출몰한 지역과 그 횟수를 알 수 있으며 빈대 관련한 소식도 모아 빈대 현황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빈대 출몰 지역은 지도상에 세부적 위치까지 표시했으며, 가정집, 고시원, 지하철 등으로 빈대 출몰 장소를 세분화 해 등 보는 이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이 지도는 벌레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29세 직장인이 만든 것으로, 해당 사이트는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내용과 언론사 기사 등 데이터를 수집해 정보를 제공한다.14일 뉴스1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를 만든 것은 LG CNS 서비스팀에서 블록체인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강재구씨(29)로, 지난 4일부터 개발해 지난 9일 이를 선보였다.강씨는 빈대 보드를 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YTN과의 인터뷰에서 “4계절 내내 모기장을 치고 잘 만큼 벌레에 되게 민감한 체질로 빈대 관련 뉴스를 보고 불안한 마음이 들어 직접 빈대 출몰에 관한 정보를 모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게 최우선이지만 업장에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상호명을 제외한 장소 정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빈대 제보를 받아 이를 반영하기도 한다는 강씨는 “웬만하면 다 사이트에 올리지만 신뢰도가 떨어지는 건 보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용 앱 제작도 고민하고 있다는 강씨는 “빈대 제로를 목표로 시작했기 때문에 빈대가 잠잠해질 때까지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네티즌이 지하철을 탄 뒤 발견한 빈대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또 다른 ‘빈대 지도(bindaemap)’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블록체인 개발회사인 코드포체인(Code4Chain)이 개발한 것으로, 시민들은 빈대맵의 ‘제보하기’ 기능을 통해 직접 빈대 발견 장소와 시간대 등을 사진과 함께 신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빈대맵을 통해 빈대가 출몰한 대략적인 지역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사이트 관계자는 “여러 지역에서 출몰하는 빈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제작했다”며 “지나친 공포감을 조장하고, 근처 상권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우선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빈대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자는 동안 물린 신체 부위를 확인해야 한다.침대 및 매트리스 등에 붉은색 핏자국이나 검은색 배설물 등을 확인하고 빈대 출몰이 의심된다면 관할 보건소 및 국민콜 110에 신고해야 한다.
2023.11.14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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