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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던져 김길수 잡은 형사는 버림받고…” 경찰 내부서 잡음
  • “몸 던져 김길수 잡은 형사는 버림받고…” 경찰 내부서 잡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구치소에서 도주한 김길수를 검거에 기여한 경찰관 2명이 1계급 특진한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는 ‘정작 현장에서 뛴 형사들은 버림받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병원 치료 중 달아난 김길수가 6일 오후 검거돼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최근 직장인들이 모여 있는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경찰청 소속 A씨가 ‘김길수 잡아 특진, 현장에서 검거한 형사는 버림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경찰 내부의 상황을 전했다.A씨는 “이건 정말 말이 안 된다. 몇 날 며칠 밤새워가며 추적해서 현장에서 뛰어가며 잡은 현장 형사는 당일 특진 명단에서 제외, 아무 쓸모 없는 표창 하나로 끝났다”고 지적했다.이어 “특진을 시켜줄 거면 다 같이 시켜주든지 아니면 다 같이 안 시켜주든지 해야 했다”며 “왜 현장은 소외되냐. 경찰관 인생에서 한 번 누릴까 말까 한 특별승진이라는 기쁜 날에 저는 특진 임용식 사진에서 그렇게 어두운 표정의 직원들은 처음 봤다”고 전했다.앞서 경찰은 김길수가 공중전화로 연인관계였던 A씨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위치추적을 요청한 의정부경찰서 소속 이선주 경사를 경위로, 김길수가 사용한 공중전화의 위치를 신속하게 확인해 검거에 기여한 안양동안경찰서 소속 김민곡 경장을 경사로 특별 진급시켰다. 특히 이 경위는 김길수가 사용한 공중전화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한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에서 김길수를 붙잡은 의정부경찰서 김경수 경사와 공조 작전을 펼친 안양동안경찰서 서형령 경감에게는 표창을 수여했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논란이 인 것. 또 다른 경찰청 출신 네티즌 B씨도 댓글을 통해 “특진한 여경도 본연의 일을 한 게 당연하고 결과도 좋았다. 굳이 폄훼하고 싶진 않다”면서 “다만 지휘부가 현장에서 직접 검거한 동료에 대한 처우를 고작 이 정도로 생각하면 앞으로 누가 현장에서 열심히 뛰려 하겠나 싶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또 다른 네티즌들도 “목숨 걸고 현장에서 뛰는 것과 그렇지 않은 일에 대한 구분이 있어야 한다”, “보고가 유의미해도 유효하게 성과로 연결하는 건 다른 문제” 등 김길수 검거에 도움을 준 모든 경찰에 대한 공은 치하해야 하지만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검거한 형사들에 대한 처우와 포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에 대해 의정부경찰서 측은 한 언론에 “특진한 여경이 김길수의 여성 지인과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밀착한 공적이 더 큰 것으로 회의 끝에 판단했다”며 “검거한 형사들도 특진했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또 다른 유공 직원들에 대해선 공적에 따라서 지방청장 표창 등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김길수는 지난 4일 서울구치소 수감 중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도주해 3일 만에 검거됐다. 검거 당시 김경수 형사 외 현장에 출동한 형사 3명은 빗속에서 강하게 저항하는 김길수를 체포하기 위해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며 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3.11.10 I 강소영 기자
“경찰 불렀다”…日 술집서 韓 여성에 ‘혼술 16잔’ 바가지
  • “경찰 불렀다”…日 술집서 韓 여성에 ‘혼술 16잔’ 바가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본을 찾은 한국인이 표백제가 든 물을 마시고 입원하는 사건이 일어나 혐한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이번에는 한 술집에서 한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운 정황이 전해졌다. (사진=SBS 화면 캡처)9일 SBS에 따르면 최근 한 유명 일본 여행 카페에 ‘도쿄 아사쿠사 이자카야 금액 바가지 사기로 경찰 부르고 끝났다. 수기 영수증 잘 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을 게재한 A씨에 따르면 일본 도쿄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며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지인과 숙소 근처 술집에서 술 9잔과 안주 3개를 주문했다. 안주로는 참치사시미, 고로케, 양배추샐러드 등을 주문 했다고.A씨는 “술은 660엔(약 5800원)씩, 안주는 총 3000엔(약 2만 6000원)가량이었다”며 “그런데 1만 6000엔(약 14만 원)이 나왔다. 자릿세까지 암산했을 때 이 가격이 안 나오고 먹은 거에 비해 많이 나왔길래 영수증을 보여달라고 했다”고 전했다.A씨가 확인한 영수증에는 9잔이 아닌 16잔으로 적혀 있었다.그는 “이건 말도 안 돼서 경찰 부르라고 했고 옆 테이블에서 친해진 일본인들도 경찰 신고 번호 알려주고 도와줬다”며 “사장한테 CCTV 보여달라고 하니까 없다더라. 일본어 할 수 있는 애 데려오라고 하더라. 다행히 일행이 따져줬고, 일본 사는 지인과 통화도 시켜줬다”고 설명했다.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A씨 일행이 먹은 것을 계산하니 원래 내야 할 비용에서 약 4만 원 정도가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 과정을 겪는 동안 해당 주점 사장은 사과 한 마디 없이 팔짱을 낀 채 담배만 피우고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A씨는 “일본에서 이런 적이 처음이다”라고 황당해 하며 “영수증 보면 알아서 잘 확인해 주신 줄 알고 그동안 확인 안 했는데, 술 마시게 되면 항상 먹은 거 다 찍어두고 영수증 체크(대조)해라”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9월에도 일본 도쿄의 긴자의 한 고급 식당에서 한국인 손님 B씨에 식기를 닦을 때 쓰는 세제 섞은 물을 제공해 외교부가 나서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B씨는 언론에 “(물을 마시며) 처음엔 몰랐는데 두 번째 벌컥 할 때 이상한 냄새가 나더라”며 “목이 너무 아파져서 말을 잘 못하겠더라”고 당시를 전했다. 결국 B씨는 입원까지 해야 했다.이후 ‘혐한’ 논란이 일자 해당 식당 측은 “실수”라는 입장을 보였으며 4일간의 영업 정지 처분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2023.11.09 I 강소영 기자
“안철수, 20분간 내 욕해”…이준석이 밝힌 ‘복국집 고함’ 당시 상황
  • “안철수, 20분간 내 욕해”…이준석이 밝힌 ‘복국집 고함’ 당시 상황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안철수 씨, 조용히 하세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과 안철수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뉴시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여의도의 한 복국 식당에서 옆방에 있던 안철수 전 국민의힘 의원에 고함을 친 당시의 상황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식당 옆방에 누가 들어오더니 계속 시끄럽게 하길래 목소리를 듣고 (안 의원인 것을) 바로 알았다”며 “웬만하면 대화를 하려 했는데 너무 시끄러워 우리 방에서 계속 맥이 끊어졌다”고 당시를 전했다.그는 “20분 동안 (안 의원 방 대화를) 듣고 있었는데 그 내용이 날 욕하는 것이었다”며 “(나와) 같은 방에서 식사하던 기자들도 점점 민망해하더라”고 고함을 쳤던 이유를 밝혔다.이어 “그래서 내가 ‘안철수 씨, 밥 먹는데 조용히 좀 합시다’라고 얘기했다”며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지던데 그쪽도 당황했을 것이다. 계속 이준석을 욕하고 즐겼는데 옆방에 이준석이 있었던 것 아닌가. 너무 웃기더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다시 한번 안 의원을 저격하며 “날 욕하는 내용은 상관없는데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데시벨이 높았다”면서 “방송을 통해 말씀드리는데, ‘제발 밥 좀 조용히 먹읍시다. 제가 이런 것까지 가르쳐 드려야 하느냐’”고 덧붙였다.양측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6일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각각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당시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부산을 찾은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를 사용한 점에 대해 “존중 없는 태도”, “헤이트 스피치” 등의 발언으로 강도 높게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부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연 토크콘서트에서 객석에 앉은 인 위원장에 “미스터 린튼(Mr. Linton)”으로 부르며 영어로 “이제 당신은 우리의 일원이 됐고. 우리의 민주주의에 더욱더 관심을 기울인다고 본다. 당신이 젊은 날 지키고자 노력했던 그 민주주의 말이다”, “당신은 오늘 이 자리에 올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등의 언급을 했다.안 의원은 이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각각 식사한 뒤 서로 마주치지 않고 식당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대해 안 의원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두 사람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소속 정당을 달리해 맞붙은 것을 시작으로 악연을 이어왔다. 최근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깊은 갈등의 골을 드러내고 있다.
2023.11.09 I 강소영 기자
전청조, 남현희에 “블랙 젤리맘”…태명도 지었다
  • 전청조, 남현희에 “블랙 젤리맘”…태명도 지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가 남현희에 쓴 손 편지 및 선물한 케이크 등이 공개된 가운데 이들이 태명까지 지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사진=유튜브 ‘연예 뒤통령 이진호’ 캡처)8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서는 “전청조가 남현희 씨를 홀리고 숙주로 삼기 위해서 했던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며 손 편지와 케이크, 선물 등으로 프로포즈를 한 정황을 전했다. 손 편지는 지난 3월 남씨가 임신을 했다고 생각했던 당시 선물한 명품 브랜드 아기 신발, 케이크 등과 함께 전달됐다.편지에서 전씨는 “우리는 남들 하는 거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집에서 결혼생활이 아닌 결혼 생활을 하고 있어”라며 “처음 누군가와 함께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무척 낯설기만 하면서도 행복하다는 걸 알고 있다”고 적었다.이어 “그런데 JoJo(전청조)도 남들 하는 거 다 하면서 살아가고 싶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남현희랑 말이야”라며 “결혼도 하고 싶고 나도 장모님과 내 자식이랑 내 wife랑 시간도 보내고 때로는 누군가에게 우리 장모님 음식 솜씨가 최고라며 자랑도 하고 싶고 내 가족 사항에 배우자 남현희가 적힌 서류를 바라보고 싶으며 내 가족의 소중함을 안고 살아가고 싶어”라고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두 사람은 태명을 지은 것으로도 보인다. 이진호에 따르면 전씨가 남씨에 보낸 케이크에는 “블랙 젤리맘 임신 축하해. 블랙 젤리 파파가”라며 영어로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이진호는 “본인이 임신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이진호는 “전청조씨가 거짓말을 했다는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전청조씨가 남현희씨 가족에게 정말 잘했다는 정황이 있다. 남현희씨의 환심을 사려고 최선을 다했고 결국 마음을 열었다. 그런데도 진흙탕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7일 새벽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서고 있는 남현희(왼쪽)와 지난 3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전청조.(사진=연합뉴스, 뉴시스)전씨가 “남현희가 자신의 가슴 수술을 원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이진호는 “지인에게 가슴 수술을 한 해외 배우처럼 자신도 하고 싶다고 했다더라. 이미 가슴 수술을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남씨가 시켜서 한 것은 무리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전씨가 주장했던 사안과 관련 전씨의 주민등록증 개수, 남씨가 전씨의 재벌 그룹 혼외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는지 등에 대해 사실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남씨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전청조가 ‘고환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해 (임신을) 믿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7일 공개된 남씨와 전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씨는 남씨의 재혼 발표 며칠 전 “임신한 게 와닿냐”고 물었고 남씨는 “속이 안좋고 테스터기도 (임신으로) 나오니까 (중략) 배가 나오는 게 느껴진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당시 남씨는 전씨에 임신테스터기에 뜬 두줄(양성)을 보고 임신을 믿었으며, 지난 3월 임신, 한 달 후 유산, 또 지난 10월경 임신한 것으로 믿었다고 밝혔다.현재 전씨는 사기 혐의 고소·고발 11건 등으로 구속된 상황이다. 피해자는 20명이며 피해 규모는 약 26억 원이다.남씨는 전씨의 사기 행각이 알려진 뒤 경찰에 전씨가 선물한 명품 브랜드 아기 신발을 임의제출한 상태다. 경찰은 이밖에도 남씨의 벤틀리 차량, 귀금속, 명품 48점 등 전씨가 선물한 물품을 압수했다.사기 행각의 공범 의혹을 받는 남씨는 지난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전씨와 대질조사를 벌였다. 남씨는 이 과정에서 격한 감정을 드러냈으며, 전씨도 남씨를 노려보는 등 신경전이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3.11.08 I 강소영 기자
“지하철 내리니 쥐가 꼬리 살랑”…퇴근길 승객들 ‘깜짝’
  • “지하철 내리니 쥐가 꼬리 살랑”…퇴근길 승객들 ‘깜짝’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최근 서울에서 잇따라 빈대가 출몰하고 있는 가운데 영등포구청역에서 쥐가 발견돼 승객들이 놀라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의 한 지하철 역사에 등장한 쥐. (사진=연합뉴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영등포구청역 승강장 옆에서 꿈틀거리는 쥐를 발견했다.A씨는 “집에 가려고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뭔가 움직여서 봤더니 꼬리를 길게 늘어뜨린 쥐였다”며 “지하철역에 쥐가 돌아다닐 수가 있나,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이어 “쥐가 지하철 승강장 근처를 돌아다니며 작은 구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밖으로 나오길 반복했다”고 목격한 당시를 전했다.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체 역사에서 쥐 관련 민원은 접수되지는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영등포구청역 관계자는 “쥐나 바퀴벌레를 잡는 방역작업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며 “역내에서 쥐를 본 적이 없으며 신고가 들어온 적도 없다”고 전했다.이어 “쥐 살충을 포함해 화장실은 주 2회, 대합실과 승강장, 고객안전실(역무실)은 월 3회 방역작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민원 이후 영등포구청역은 이날 지하철 운행이 끝나는 새벽 1시 이후 쥐가 다니는 길목에 구서제(쥐약)를 뿌리고 긴급 방역을 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구서제가 독극물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없는 시간에 방역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쥐가 출몰된 2호선 구역뿐만 아니라 같은 역사 내 5호선 구역까지 추가 방역하겠다”고 밝혔다.쥐는 소변, 분변 등 배설물로 전염병이 옮겨진다고 알려져 있다. 쥐의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의 피부나 결막 등을 통해 전염되는 렙토스피라증의 경우 발열과 두통, 오한, 근육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2023.11.08 I 강소영 기자
불임 며느리 몰래 아들에 “딴 살림 차리라”는 시어머니
  • 불임 며느리 몰래 아들에 “딴 살림 차리라”는 시어머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불임인 며느리 몰래 자신의 아들에게 ‘딴 살림을 차리라’고 요구한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8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10년 차 며느리 A씨가 이같은 사연을 전하며 남편이 재산 분할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고민을 다뤘다.40대 초반의 A씨는 “결혼 3년 차 됐을 무렵부터 임신을 준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결국 저와 남편은 아이를 포기하고 둘이서 행복하게 잘 살기로 했지만 (남편은) 어린 조카들을 볼 때마다 아기에게 미련이 있는 기색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던 중 시어머니가 남편을 몰래 불러 “다른 살림을 차리라”고 말한 사실을 알게 됐다.이후 A씨는 남편에 크게 화를 냈고 남편은 되레 “어머니가 그냥 해본 얘기인데 왜 열을 내냐”고 A씨를 이해하지 못했다.결국 부부관계를 정리하기로 했고 재산 분할 이야기에 A씨의 마음은 더욱 상했다. 남편은 “전세 보증금은 우리 부모가 준 것이기에 못 준다. 설령, 주더라도 10%만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고 A씨는 “결혼 10년 동안 한 번도 일을 쉰 적 없고 월급도 제가 남편보다 조금 더 많다. 제가 번 돈 모두 생활비에 썼는데 재산 분할을 못 해준다는 게 말이 되냐”고 분통을 터트렸다.이에 대해 신진희 변호사는 “혼인 기간이 길다고 하더라도 재산 분할의 핵심은 ‘재산 형성에 있어서의 기여’이므로, A씨처럼 부부가 가진 전세금이 모두 상대방 부모님의 지원금으로 충당된 것이라면 기여도에 있어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고 봤다.이어 “물론 A씨가 경제활동을 했고 그 돈을 생활비에 사용한 것은 맞으나, 보통 법원에서 생활비로 사용한 돈이 과다한 것이 상대방 책임이라는 사정이 있는 게 아니라면 서로가 함께 필요한 비용을 같이 지출한 것이기에 이를 두고 기여도가 높다고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혼인 기간이 긴 것 외에 본인이 경제 활동한 사정, 상대방보다 급여가 많았다면 이러한 부분을 부각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제활동으로 혼인 이후 축적한 재산이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소명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A씨가 가사일을 더 많이 했다면 여기에 대해서도 입증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2023.11.08 I 강소영 기자
도로서 뛰어다니며 난동…경찰 물던 ‘문신男’의 최후
  • 도로서 뛰어다니며 난동…경찰 물던 ‘문신男’의 최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남성이 도로 중앙분리대를 넘나들며 뛰어다니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제압된 가운데 당시 상황이 전해졌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8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괴성을 지르며 도로를 뛰어다니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영상이 찍힌 날 112에는 “경기 남양주시에서 어떤 남자가 도로 중앙분리대를 넘나들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해당 장소에서 팔다리에 문신을 한 남성 A씨를 찾을 수 있었고 경찰을 본 A씨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도주해 경찰과 추격전이 벌어졌다. 그런던 중 남성은 도로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 버렸다. 경찰도 중앙분리대를 넘으며 A씨를 쫓았고 A씨는 고성을 지르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이후 경찰은 대치 상황에서 A씨를 향해 “왜 그러느냐”고 물었으나 A씨는 흥분한 채 “하지마”라고 소리를 지르며 저항했다. 또 자신을 잡으려던 경찰관의 팔을 깨무는 등의 행동을 하기도 했다.이윽고 A씨는 제압됐고 경찰이 마약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A씨는 대마와 필로폰 등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미 수배 내역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무집행방해·상해 등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한 상태다.
2023.11.08 I 강소영 기자
남현희, 두 번 임신 믿었다…아기 신발 선물한 전청조
  • 남현희, 두 번 임신 믿었다…아기 신발 선물한 전청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와 헤어지기 전까지 실제로 임신했다고 믿었던 정황이 밝혀졌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7일 새벽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7일 더팩트가 공개한 남씨와 전씨가 나눈 카카오톡 내용에 따르면 7월 초 이혼을 했다고 밝혔던 남씨는 지난 3월 초부터 전씨와 본격적으로 교제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임신테스트 검사기에서 두 줄이 나온 것은 지난 3월 17일이며, 6일 뒤인 3월 23일 전씨가 남씨에 임신을 축하한다며 케이크를 선물했고, 이후 4월 6일에는 명품 브랜드에서 아기 신발을 구입해 선물했다.그 후 4월 25일 산부인과를 방문해 “혈액 검사상 임신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으나 유산 가능성을 제기해 남씨는 유산이 됐다고 믿은 것으로 보인다. 남씨는 지난 10월 재혼 발표를 하기 며칠 전까지 또 다시 임신을 했다고 믿고 있었다. 이는 전씨와 당시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그 내용을 보면, 전씨는 지난달 3일 오전 1시 11분쯤 “뭐 하고 있어?”라며 “속은 어때? 임신한 게 와 닿아?”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남씨는 “속은 괜찮은데 어제부터 또 먹어. 큰일이야. 배 나오는 게 느껴져”라고 답했다.그러면서도 “(임신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전에 병원 갔을 때 아기집이 없다고 했잖아. 그럴 수도 있구나 신기했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이자 전씨는 “그때는 유산이었잖아, 자연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씨가 재혼을 발표하기 며칠 전 상황으로, 남씨의 성전환 수술을 알고 있던 상황이다.(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화면 캡처)남씨는 계속 임신 사실을 믿는 듯했다. 그는 “즐겁지 않은데 아이가 건강히 자라겠어? 저번에 유산된 것처럼 또 안 되면 다행이다 싶어서 생활하고 있다. 또 유산된다고 해도 별로 슬프지도 않을 것 같다”면서 “이제 이 아이 다음은 없다. 어차피 가지지도 못할 것 같고 나이 때문에 유지도 못 할 거다. 임신, 유산 반복되면서 내 몸이 더 망가지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이어 전씨는 “나랑은 아이가 없더라도 잘 유지할 마음은 있는 거야?”라며 “(임신, 유산의 반복이) 좋은 게 아니라는 거 안다. 그 부분이 마음에 많이 걸린다. 아이에게 집착하다가 현희 몸 망가지면 어쩌나 한다. 그래서 아이에 대해 내려놨으면 해서 ○○(남씨 딸)한테 더 집착하는 거 같다. 근데 ○○가 안 도와주니 그것 또한 마음이 불편하다”고 적었다.그러면서 “네가 나이가 젊었더라면 아이 낳는 게 문제가 없었겠다. 그런데 ‘내가 억지 부려서 아이 낳자고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러다 보니 그 부분에서 내가 내려놓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이에 남씨는 “혹시 무언가 부족해서 비정상적인 아이가 나오면 어쩌나 계속 걱정한다. 비정상적인 아이가 태어나는 것보다 안 낳고 살아가는 게 더 행복할 거야”라고 덧붙였다.그런데 전씨는 체포되기 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생물학적으로 저랑 임신이 불가능하다. 남현희도 제가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걸 알고 있는데 걔가 XX이 아닌 이상 저랑 임신이 된다고 알겠냐?”는 주장을 해 임신이라고 주장했던 당시와는 대비되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현재 경찰은 남씨의 벤틀리 차량과 귀금속, 명품 등 물품을 압수했으며 여기에는 전씨가 선물한 명품 브랜드 아기 신발도 포함됐다.지난달 31일 전씨는 경기 김포시의 친척집에서 체포됐으며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 20명에 약 26억 원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남씨도 공범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이후 남현희의 변호인은 이날 밤 기자들에 문자를 보내 “남현희는 전청조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고, 오히려 이용당했다.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3.11.07 I 강소영 기자
“20초 남기고 드디어 착륙” 김포공항 비행기서 '환호'…무슨 일
  • “20초 남기고 드디어 착륙” 김포공항 비행기서 '환호'…무슨 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 5일 오후 10시 59분쯤 제주발 김포행 여객기 안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김포공항 제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공항으로 틀어야 할 수도 있었으나 20초를 남기고 무사히 도착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6일 제주방송에 따르면 전날 해당 시각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한 아시아나항공 OZ8996편 여객기가 김포공항 이착륙 제한시간으로 방향을 틀려다 20초를 남겨두고 착륙했다.OZ8996편은 제주공항에서 이날 오후 9시 20분쯤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와 항공기 연결 문제로 출발이 지연돼 예정보다 1시간 늦어진 10시 13분에 출발했다.김포공항은 이착륙 제한 시간이 있는데, 이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이다. 오후 11시까지 김포공항에 도착하지 못하면 인천공항으로 목적지가 변경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탑승객들은 제주방송에 “(인천으로 가면)어떻게 집에 가야 할지 막막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아슬아슬한 상황에 마음을 졸이던 승객들은 “20초 정도 차이로 인천공항으로 향하지 않고 김포공항으로 착륙하게 됐다”는 안내를 듣고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하지만 해당 항공기와 비슷한 시각에 출발한 다른 항공사의 항공기는 인천으로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승객은 “비행 내내 마음을 졸였다”며 “승객도 승객이고 비행 내내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고생했을 기장을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고 전했다.
2023.11.06 I 강소영 기자
“장애아동 목 조르고 발로 차”…언어치료센터 강사, CCTV 보니
  • “장애아동 목 조르고 발로 차”…언어치료센터 강사, CCTV 보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기 시흥시의 한 언어치료 센터에서 30대 강사 A씨가 7살 장애아동을 상습폭행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CCTV에 찍힌 폭행 정황이 전해졌다. 언어치료센터에서 일하던 30대 강사 A씨가 CCTV에 찍힌 모습. (사진=연합뉴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폭행을 당한 B군의 부모가 제공한 내부 CCTV 영상은 지난 9월쯤 촬영된 것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말을 못하는 B군이 사방이 막힌 개별 강의실에서 일대일 수업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A씨는 B군이 입혀달라는 듯 상의에 한쪽 팔만 넣은 상태에서 손을 내밀자 도와주는 듯 반대편 팔을 잡다가 갑자기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B군의 뺨을 손으로 세차게 내려쳤다.건장한 체격의 A씨에 뺨을 맞은 B군은 옆으로 휘청거리다가 이내 다시 붙들려 A씨 앞에 섰다.또 다른 영상에서는 A씨는 B군의 책상에 두 발을 올리고 의자에 반쯤 눕듯이 앉아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B군은 아무말도 못하고 멀뚱히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에 대해 B군의 부모 C씨는 “미처 촬영하지 못했지만, 다른 CCTV 영상을 보면 게임에 열중하던 A씨가 아무 이유 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 아들의 따귀를 두 차례 때리는 모습도 있었다”며 “발로 머리를 차거나 뒤에서 목을 조르고 밀치고 넘어뜨리는 등 횟수를 셀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B군 외에도 폭행 정황은 더 있었다. 비슷한 장애를 가진 D군과 함께 찍힌 영상에서는 A씨가 D군과 함께 두 개의 물건 중 한 가지를 고르는 수업을 진행하던 중 D군이 정답이 아닌 다른 물건을 고르자 A씨는 이내 D군의 뺨을 손으로 밀치며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때리는 모습이었다.또 다른 날에 찍힌 영상에서는 휴대전화를 보던 A씨가 갑자기 D군의 가슴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등 위협을 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B씨에 따르면 9월에만 A씨의 폭행 정황이 여럿 발견됐으며 그간 피해를 본 아이들은 더 많이 있을 것으로 짐작했다.현재 A씨는 해당 센터를 그만둔 상태다.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피해 학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제출받아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CCTV 분석을 마치는 대로 A씨를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2023.11.06 I 강소영 기자
어느 살인자의 회고록…“이 모든 내용 알려지길”
  • 어느 살인자의 회고록…“이 모든 내용 알려지길”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4년 전 2019년 11월 5일, 일명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범인 장대호(당시 38세)가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년 뒤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도 그는 무기징역을 확정받아 감옥에서 생을 보내고 있는 도중 그의 ‘옥중 회고록’이 파장을 일으켰다.‘한강 토막 시신 사건’의 범인 장대호. (사진=연합뉴스)◇ 몸과 팔, 머리 순으로 한강변서 발견된 사체같은 해 8월 12일, 경기도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몸통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16일 경찰은 최초 시신 발견 지점에서 약 3km 떨어진 한강에서 팔 부분을 추가로 발견, 다음날 오전 10시 45분쯤 방화대교 남단에서 피해자의 머리로 추정되는 사체 부분이 발견됐다. 점점 좁혀오는 수사망 때문이었을까. 압박을 느낀 장대호는 이날 경찰에 자수했다.경찰에 따르면 장대호는 서울 구로구 한 모텔의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해 8월 8일 오전 3시쯤 장대호가 일하는 모텔에 들어온 피해자 A씨는 “숙박비가 얼마냐”며 반말 등을 했고 이를 듣고 화가 난 장대호와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숙박비 4만 원 내기를 거부하며 3만 원만 내겠다고 하다가 후불로 하겠다며 숙박비를 내지 않은 채 객실로 들어갔다. 분이 풀리지 않았던 장대호는 결국 참지 못하고 객실로 몰래 들어가 잠들어 있던 피해자를 살해했다. 그는 4일에 걸쳐 시신을 나눠 한강에 유기했다.살인범 장대호의 얼굴이 처음 공개된 것은 그해 8월 21일이었다. 이후 그는 자신의 범죄 사실에 대해 묻는 기자들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었으며 고개를 빳빳이 들고는 여유 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범행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언론을 향해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다.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 등의 발언으로 자신의 살인을 정당화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화면 캡처)◇ ‘무기징역’ 장대호의 옥중 회고록, 그리고 모방 범죄 그는 28장에 달하는 ‘옥중 회고록’을 통해 자신의 범행 과정과 심경 등을 밝혔다.그 내용의 일부를 보면, 장대호는 피해자 A씨가 정말 돈이 없었는지 확인하고 싶어져 지갑을 뒤졌고, 현금 16만 원이 있는 것을 보고 분노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썼다.또 조선족이었던 A씨가 다수의 폭력 전과가 있었으며 불법안마시술소 운영 혐의로 형사처분이 있었던 반면, 자신은 사십 평생 폭력 전과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장대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일본이 미국령의 작은 섬 하나 공격했다는 이유로 미국은 일본의 본토에 원자 폭탄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아무도 미국을 전범국가라 비난하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일본이 먼저 공격했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피해자가 내게 먼저 공격을 가했기 때문에 나도 반성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정당성을 부여했다.회고록을 작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 모든 내용이 특정인에 의해 편집되지 않고 세상에 공개되기 원하기 때문”이라며 “여러분들은 부디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온 국민이 경악할 정도로 이 사회에 피해를 끼친 사람은 내가 아니다. (중략) 나는 한 개인에게 보복살인을 저지른 머리 나쁜 범죄자일 뿐이다”라고 전했다.해당 회고록은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의 수려한 글솜씨는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장대호의 옥중 회고록 일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하지만 그 파장만큼 후폭풍도 컸다. 회고록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를 통해 공개돼 삽시간에 퍼졌고 이는 모방 범죄의 단초가 됐다.지난 2021년 11월, 경기도 의정부의 한 모텔에서 자신의 카드값을 내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인 B(48)씨를 준비한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40대 남성이 “장대호의 회고록을 보고 모방했다”고 밝혔으며, 강원도 인제에서 여성 등산객을 살해한 20대는 “장대호가 롤모델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사건의 가해자들은 각각 징역 30년과 무기징역에 처해졌다.그간 장대호 외에도 연쇄살인범 유영철, ‘박사방 사건’ 주범 조주빈 등이 옥중 회고록을 낸 바 있다. 조주빈의 블로그에는 상고이유서, 상고이유 보충서, 상고심 결과에 대한 소회 등이 올라왔는데 그는 “통쾌해하는 것도 좋은데 이걸로 사건이 해결됐다고 생각해? 법적·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진 거라고 할 수 있겠어?”라는 내용과 함께 피해자가 ‘거짓말’ ‘허위진술’을 했다고도 주장하며 2차 가해를 했다. 유영철 또한 월간조선 기자에 50여 통의 편지를 보내고 “나는 사회를 살인한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졌다.그들은 왜 회고록을 작성했을까.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 언론에 “많은 피의자들이 자신은 책임이 없고 사회에 책임이 있거나 피해자에게 원인이 있다는 식으로 ‘중화기술’을 쓰고 있다”며 “범죄자의 옥중 회고록은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제지하는 기술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범죄심리학자인 박지선 교수도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을 통해 “온라인에 만연한 ‘거대자기환상’이라는 게 있다. 현실에서 존재감이 미약한데 온라인에서는 힘을 휘두를 수 있다는 환상을 갖는 거다”라며 “장대호도 온라인 활동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범죄자들은 꿈도 없고 미래도 없는 사람들일 뿐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2023.11.05 I 강소영 기자
혼자 사는 남편 반찬 챙겨줬는데…“이혼하자”는 말에 살해
  • 혼자 사는 남편 반찬 챙겨줬는데…“이혼하자”는 말에 살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가정 폭력으로 인해 접근 금지 명령을 받고 혼자 살던 남성이 자신에게 반찬을 챙겨주던 아내를 살해했다. 재결합을 기대했으나 이혼을 요구했다는 이유에서였다.(그래픽=뉴시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반정모)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와 아내 B씨는 이미 한 번의 이혼을 한 바 있었다. 이들은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뇌 손상을 입은 딸을 돌봤고 병간호를 하며 경제적 어려움과 그로 인한 갈등을 겪어 왔다.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딸이 사망했고, 부부는 이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이혼을 했다. 36년을 함께 부부로 산 탓일까. 인연은 쉽게 끊기지 않았고 이들은 8일 만에 다시 혼인신고를 했다.하지만 이들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았다. 재결합 이후에도 다툼은 지속됐고 A씨는 B씨에 흉기를 들이대며 성관계를 요구하는가 하면 딸의 사망보험금 중 5000만 원을 달라고 협박하기도 했다.결국 이를 말리는 아들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한 A씨는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 서울 강북구의 주택에서 혼자 지내게 됐다.이후에도 B씨는 A씨의 집을 방문해 종종 반찬을 챙겨주었고 접근금지 명령 해제를 신청했다.그러다 지난 6월 23일 B씨는 A씨를 찾아와 “이혼하자”는 의사를 밝혔다가 목 졸려 살해당했다.A씨는 경찰에 직접 자수하며 범행 동기에 대해 “아내로부터 ’할 말이 있으니 일을 나가지 말고 집에 있어라‘라는 이야기를 듣고 재결합을 기대했는데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재판부는 “오랜 세월 부부의 인연을 맺어 온 배우자를 살해한 것으로 범행의 수단과 방법, 동기, 경위와 내용 등에 비춰 사안이 매우 중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남은 가족이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사건 직후 자수하고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11.03 I 강소영 기자
"니네 아빠 X발렸어" 아이 앞 아빠 폭행한 40대 학부모, 신상 털렸다
  • "니네 아빠 X발렸어" 아이 앞 아빠 폭행한 40대 학부모, 신상 털렸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아이가 보는 앞 한 아이 아빠를 무차별 폭행한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폭행 당한 B씨 측이 공개한 사진. (사진=보배드림 캡처)유튜브 채널 ‘엄태웅TV’는 지난 1일 라이브 방송에서 폭행을 저지른 가해자 학부모 A씨의 신상 정보를 추적했다.해당 사건은 지난달 22일 초등학생 자녀들끼리 축구장에서 말다툼이 벌어지자 아빠들이 개입해 몸싸움으로 번진 사건이다.최근 온라인상에 올라온 피해 가족 측 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2일 오후 5시쯤 동네 축구장에서 아이들끼리 말다툼이 있었다. 이에 한 아이의 아빠인 A씨는 처음엔 피해자 B씨 아들에 “네가 그렇게 힘이 세냐. 너희 엄마, 아빠도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겁에 질린 B씨의 아들이 아빠에게 연락해 B씨가 현장으로 달려가면서 폭행이 발생한 것.B씨의 아내는 “아들과 친정 어머니, 단지 내 수십명 아이들이 있는 상태에서 A씨가 계속해서 때렸다”며 “A씨 아내 역시 ‘우리 남편 잡지 말라’라며 친정 어머니를 밀쳤다”고 밝혔다. 이어 “A씨 아들은 울고 있는 제 아들에게 ‘너희 아빠 X발렸다. 얼굴 빻았다”고 조롱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폭행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사진=보배드림 캡처)당시 놀이터에서 이를 지켜보던 아이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폭행은 계속됐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B씨는 갈비뼈 등이 부러져 전치 5주의 진단을 받은 상태다.이에 유튜버 엄태웅은 “이런 사람(A씨)은 신상 공개해야 한다. 벌금 내고 신상 공개하겠다”며 “구독자분들 중에 저 사람 정보 아는 사람은 연락 달라”고 밝혔다. 시청자들로부터 A씨의 신상정보를 수집한 엄태웅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A씨는1979년생으로 현재 한 영등포 폭력 조직원이다. 현재 A씨 측은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상대방(B씨) 할머니와 얘기하는데 B씨가 욕설을 하면서 오더니 (내) 얼굴을 들이받아 사건이 시작됐다”며 “그쪽이 먼저 시비를 걸어왔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B씨 측은 “제가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한 명 한 명 물어봤다. 단 한 명도 저희 신랑(B씨)이 먼저 때리거나 한 대라도 때린 적이 없다고 했다”며 “정말 고맙게도 알지 못하는 입주민들, 아이들이 함께 안타까워하고 위로해준다. 억울함 없이 해결되도록 좋은 변호사랑 꼭 끝까지 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현재 김포경찰서 측에는 A씨와 B씨의 서로 폭행으로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다. 양측 모두 변호사를 대동하고 조사를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상태다.
2023.11.03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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