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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반란군 됐나”“지휘부에 속아”…국회 투입 군인들, 극심한 스트레스 호소
  • “왜 반란군 됐나”“지휘부에 속아”…국회 투입 군인들, 극심한 스트레스 호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인천 소재 제9공수특전여단 2개 대대도 투입돼 국회 인근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4일 밤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했다. 당시 이를 저지하기 위한 보좌진들과 충돌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6일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인천 지역에 있는 제9공수특전여단은 3일 오후 10시 30분에 비상 소집돼 2개 대대가 버스편으로 국회로 이동했다. 이후 국회 외곽에서 대기하다가 계엄이 해제되자 철수했다.이들은 제1공수특전여단과 707특임단의 국회 장악이 실패할 경우 추가 투입될 예비대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박 의원은 “친위 쿠데타에 가담했던 일선 장병들이 극심한 자괴감과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휘부에 속아 아무것도 모르고 투입된 인원과 책임자를 확실히 가려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당시 국회에 출동한 대원들은 군 지휘부가 북한 관련 상황에 투입되는 것처럼 지시해 ‘대북 작전’으로 알고 출동했다.당시 707특수임무단 인원들에게 하달된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세지 내용에는 ‘북한 관련, 상황이 심각함. 당장 출동해야 할 수도 있음’ 등의 내용이 담겼다.그러나 국회가 목표라는 것을 안 특전사 부대원들은 “속았다. 북한 때문에 출동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지휘부에 속았다는 사실에 정말 기분이 더러웠다”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군을 비난하는 국민들에 대해선 “부대 전체 분위기가 최악”이라며 “우리가 영화 ‘서울의 봄’에 나온 반란군이 되었단 말인가”, “우리가 왜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해야 하는가” 등의 자괴감과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박 의원은 “책임자는 확실히 가려내고 처벌하되 현장에서 애국 충정으로 상부의 지시를 거부하고 유혈 사태를 피한 장병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06 I 강소영 기자
“무장 계엄군, 고개 숙여 ‘죄송하다?’”…사실은
  • “무장 계엄군, 고개 숙여 ‘죄송하다?’”…사실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 경내에 진입했던 무장 계엄군이 시민에게 “죄송하다”며 허리 숙여 사죄하는 영상은 사실 촬영을 제지하던 중 찍힌 모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유튜브 채널 TV허재현 영상캡처)4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가 저널리즘에 벗어난 작위적인 해석을 했다”며 “저 장면만 잘라내 계엄군이지만 국민으로서 국회에 진입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장면으로 비치게 글을 썼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영상의 맥락은 퇴각하는 군인을 뒤따르며 계속 촬영하고 떠드니 ‘죄송하지만 이제 촬영을 멈춰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기자 출신 유튜버 허재연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인 한 계엄군의 사진을 올리고 “오늘 항의하러 국회 앞으로 몰려온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죄송합니다’ 말해주고 간 이름 없는 한 계엄군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는 “한눈에 봐도 너무나 반듯하게 생긴 그 계엄군 청년. 한 번, 두 번, 세 번 거듭 절을 하며 ‘죄송합니다’ 말하던 그 짧은 순간, 당신의 진심을 느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의 같은 편’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 진심을”이라고 밝혔다.또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도 당시 찍은 9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고 ‘계엄군, 항의하는 시민에게 “죄송합니다” 목례 뒤 국회에서 퇴각하는 모습’이라는 제목을 달았다.(사진=유튜브 채널 TV허재현 영상캡처)영상에서 허 씨는 국회에서 철수하는 계엄군을 쫓아가며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라”, “나라를 같이 지키자”, “여러분이 들고 있는 그 총은 국민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데 사용해선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그러자 한 계엄군이 가던 길을 멈추고 “죄송하다”면서 “저희 좀 편하게 (가겠다) 죄송하다”고 재차 허리를 숙였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해당 영상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많은 이들은 “저 군인들도 우리 국민이다. 모두 같은 마음일 것”, “저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하다” 등의 반응과 일부는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뉘앙스같다”, “어딜 봐서 국회 진입에 대한 사과인가 촬영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같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4분 긴급 대국민담화를 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4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재석의원 190명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윤 대통령은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이번 계엄 선포 후 무장 계엄군이 국회 본관 정문 진입을 시도하며 국회 보좌진들과 대치했다. 그러나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 이들은 국회를 빠져나갔다.
2024.12.05 I 강소영 기자
세 발의 총성 뒤 사라졌다…美 최대 건강보험사 CEO 피격 당시 보니
  • 세 발의 총성 뒤 사라졌다…美 최대 건강보험사 CEO 피격 당시 보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브라이언 톰슨(50) 최고경영자(CEO)가 4일 오전 미국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서 괴한의 총격의 사망한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4일 오전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브라이언 톰슨(50) CEO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남성의 모습. (사진=엑스 캡처)5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톰슨 CEO는 전날 오전 6시 46분쯤 연례 투자자 콘퍼런스가 열리는 뉴욕 힐튼 호텔로 걸어가던 중 가슴 총에 맞고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CNN 등 매체는 당시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범행 전 호텔 주변을 배회하던 남성으로부터 여러 발의 총격이 있었다”고 전했다.실제 톰슨이 피격당하는 순간 근처 방범 카메라 영상을 보면 검은색 후드티에 모자를 뒤집어쓴 용의자는 톰슨보다 5분 가량 앞서 호텔 밖을 서성였다. 이후 톰슨이 나타나자 그의 뒤를 따라 걸으며 총을 쐈다.톰슨의 등으로 첫 발을 쏜 뒤 비틀거리는 톰슨을 향해 한 발 더 발사했다. 이후 톰슨이 바닥에 쓰러지자 그 앞으로 걸어가 재차 총을 쏜 후 도주했다. 용의자는 도보로 도주한 뒤 공용 자전거를 타고 다시 센트럴파크 쪽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탄피 3개가 발견됐다.총격 이후 유나이티드헬스의 연례 투자자 콘퍼런스는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급작스레 취소됐고 유나이티드헬스는 회사 웹사이트에서 임원들의 사진을 삭제했다.톰슨은 20년 이상 유나이티드헬스그룹에서 일하며 CEO 자리까지 오른 보험업계에선 입지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2021년 4월부터 보험 부문 CEO를 맡아왔으며 같은 해 120억 달러(약 17조 원)에서 지난해 160억 달러(약 23조 원)로 늘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경제전문지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매출액 기준 미국 500대 기업, ‘포춘 500’에서 5위에 오른 기업이다. 지난해 보험 부문에서 2810억 달러(약 398조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4.12.05 I 강소영 기자
무장 계엄군, 선관위 들이닥쳐…당직자 휴대폰도 압수했다
  • 무장 계엄군, 선관위 들이닥쳐…당직자 휴대폰도 압수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뒤 무장 계엄군이 국회뿐 아니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까지 진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4일 자정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으로 계엄군이 진입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선관위로부터 보고받은 비상계엄 관련 현안보고 자료를 보면, 계엄군이 중앙선관위 과천 청사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상자도 없었다. 경향신문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10시 24분 계엄을 선포한 후 계엄군 10여 명이 전 날밤 10시 30분쯤 중앙선관위 과천 청사에 도착했다. 같은 시각 경찰 10여 명이 청사 밖 청문을 막고 출입 통제를 하기 시작했다.계엄군 10여 명은 야간 당직자가 근무하는 당직실에 들이닥쳐 당직자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행동을 감시한 것으로 전해졌다.2시간 뒤인 이날 오전 0시 30분쯤에는 계엄군 병력 110여 명이 추가로 청사 주변에 배치됐다. 그러나 오전 1시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고 50분 뒤 계엄군은 철수했다. 계엄군은 약 3시간 20여분 동안 청사를 점거한 것이다.이와 동시에 이날 오전 0시 14분에는 중앙위원회 관악청사에 계엄군 47명, 오전 0시 50분에는 경기 수원에 있는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에도 130명이 투입되는 등 총 297명을 동원했다. 비상계엄 해제 후 관악청사에선 오전 2시 19분쯤, 선거연수원에서는 오전 2시 40분에 각각 철수했다. 중앙선관위에 투입된 경찰 100여 명도 오전 7시에야 철수했다.이에 대해 뉴스타파는 “국회뿐만 아니라 주요 헌법기관을 장악하려 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사령관으로 하는 계엄사령부가 국방부에 설치됐고 포고령 1호가 내려졌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과 여당 일부 의원들을 포함한 190명의 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했고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했다.이날 국회에도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과 제1공수특전여단,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사경찰특임대 등 약 280여 명의 계엄군이 투입된 가운데 소총을 소지한 이들은 본청 진입을 위해 창문을 깨고 들어가 경내 곳곳에서 보좌진들과 대치했다. 이들을 막는 시민들, 보좌진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렬한 충돌도 있는 가운데 본회의서 계엄 결의안이 가결되자 국회서 빠르게 철수했다.이후 오후 4시 30분쯤 윤 대통령도 계엄 해제를 선언하고 계엄군을 철수시켰다고 발표했다.
2024.12.04 I 강소영 기자
계엄 하루 전 군 병원서 ‘환자 폭증 상황 대비’ 훈련…왜
  • 계엄 하루 전 군 병원서 ‘환자 폭증 상황 대비’ 훈련…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군 내부에서 계엄 하루 전 이를 미리 알고 있었던 정황이 포착됐다. 4일 JTBC에 따르면 계엄 하루 전인 2일 수도권 소재 일부 군 병원에서 환자 전시 분류작업을 실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쟁 발발 등으로 환자 수가 폭증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으로, 평시가 아닌 전시 기준인 상황이기에 부상 정도와 생존 가능성 등을 평가하고, 즉시 수술에 들어가야 하는 환자와 치료를 잠시 미룰 환자 등을 선별하는 작업을 말한다.한 군 병원 관계자는 JTBC에 “예상치 못한 시점에 전시분류작업을 실시하라고 전파가 내려와 의구심을 갖는 인원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이례적으로 전투인원이 아닌 군의관들에게는 장비와 군장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라는 지침도 내려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전시분류작업과 군장류 점검은 통상적으로 군에서 실시하는 훈련일 뿐 계엄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아울러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도 당일 오전부터 집무실이 있는 계룡대가 아닌 서울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군이 비상계엄 선포 이전부터 이를 준비한 정황을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외부 훈련이 모두 취소되고 주둔지 대기 명령이 하달됐다고 한다”며 “당일인 3일 낮엔 합동 훈련과 전술 평가가 취소됐고 출동 군장 검사 등의 준비가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계엄군으로 출동했던 707특수임무단은 출동 당일 저녁 8시께 하달된 문자메시지를 보고 ‘북한 관련 사안으로 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707특수임무단은 샷건, 소총, 기관단총, 야간 투시경, 통로 개척 장비 등을 갖췄고 (현장에) 저격수들도 배치됐다”고 말했다. 단, 여기에는 탄창이 장착된 총기를 소지한 병력과 탄창이 제거된 총기를 소지한 병력이 있었으며, 탄창 박스가 포착됐으나 이는 공포탄과 모의탄이 담긴 박스로 추정되고 있다.박 의원은 “707특수임무단을 국회로 수송한 특전사 특수작전항공단은 12월 3일 오전에 이미 비행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당일 저녁 10시 30분 비상계엄 선포 이전부터 계엄을 준비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707특수임무단은 국회 본청 진입과 요인 체포 및 본회의 해산을, 제1공수특전여단은 707특수임무단의 본청 진입 시 외곽 경계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3공수특전여단은 전시 계엄지휘소로 예정돼있는 과천 B-1 벙커 경계, 특전사 특수작전항공단은 UH-60P(블랙호크) 특수 작전용 헬기로 병력 수송을,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특임대(SDT)는 요인 체포조 또는 예비대로 운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04 I 강소영 기자
“계엄 해제는 국회와 시민의 합작품” 외신들, 韓 시민의식 주목
  • “계엄 해제는 국회와 시민의 합작품” 외신들, 韓 시민의식 주목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3일 오후 11시 계엄령을 내린 뒤 6시간만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까지 긴박하게 돌아간 과정을 긴급 타전했다. 세계 각국 주요 외신은 유혈사태 없이 끝난 이번 사태에서 정치적 해결과제 및 시민의식 등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은 국회의원들과 시민들의 합작품이라고 평가했다.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한국인들이 계엄령을 거부한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이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이례적 시도로 계엄령을 선포했지만, 국회가 만장일치로 거부하면서 ‘셀프 쿠데타’는 굴욕적 실패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이어 “윤 대통령이 국회 표결을 막기 위해 군대를 이용하려 했지만, 여야를 막론한 모든 정당의 정치인들이 이를 거부했으며 시위대가 군인들에 맞서 인간 바리케이드를 형성했다”면서 “군대가 윤 대통령의 지시를 따랐다면 군과 시민 간 충돌 등 위기가 고조될 수 있었지만 군대는 국회에서 후퇴했고, 윤 대통령은 결국 비상계엄을 해제했다”고 적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의원들이 (의사당) 담장을 넘고 무장 군인 사이를 뚫고 국회 안으로 진입했고,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를 통해 ‘190 대 0’이라는 결과를 냈다”고 했다.AP통신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소총을 동원한 계엄군이 국회를 진입하고 국회의사당 상공에 군용 헬리콥터가 나타났지만 심각한 폭력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타전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회에 파견된 무장 특수부대가 (출입을) 통제하자 수백 명의 시위대가 인간 방어선을 만들어 군의 국회 진입을 막았고, 수천 명의 시위대가 국회 밖에서 ‘윤석열 체포’를 외쳤다”고 전했다.로이터통신도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자 격분한 국회의원들이 만장일치로 거부했고, 이에 국회 밖에 있던 시위대는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면서 ‘우리가 이겼다’고 외쳤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다.특히 AP통신 긴박했던 새벽과 달리 평소처럼 하루를 시작한 서울시민들의 모습에 대해서도 조명했는데, 한 호주 관광객의 말을 빌려 “서울의 거리는 여느 수요일 같았다”며 “전혀 걱정되는 상황이 아니”라고 전했다.
2024.12.04 I 강소영 기자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尹, 계엄 해제 발표 언제?
  •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尹, 계엄 해제 발표 언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국회가 4일 새벽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헌법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계엄 해제를 공고히해야 한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다음 날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4일 오전 1시 열린 국회 본회의에 올라온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은 재석 의원 190명에 찬성 190표로 가결됐다. 이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전날 오후 10시 23분 이후 3시간 30여 분 만이다.본회의장 밖으로 나온 민주당 의원들은 “운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할 때까지 국회를 지킬 것”이라며 “이번 190명은 야당 의원들만 아니라 국임의힘 의원들도 함께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의 명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국회 계엄 해제 의결로 이번 계엄 선포는 실질적 효과를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에 지금 이 계엄령에 근거해서 군·경이 공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위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헌법 제77조에는 ▲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대통령은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해야 한다.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또 계엄법 제11조에는 ▲대통령은 제3항에 따른 계엄 상황이 평상상태로 회복되거나 국회가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경우에는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고 돼 있다.다만 대통령이 제1항에 따라 계엄을 해제하려는 경우에는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만약 윤 대통령이 국회 의견을 따르지 않을 시 그 자체가 불법이고 범죄”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회의 유리창의 깨고 내부로 진입하던 공수부대 등 군 병력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후 철수하고 있다.우원식 국회의장은 “군경은 즉시 경내를 나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국민께서는 안심하시기 바란다.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2024.12.04 I 강소영 기자
“비상계엄 안 따르겠다”던 김용현 국방장관…청문회서 이미 ‘경고’
  • “비상계엄 안 따르겠다”던 김용현 국방장관…청문회서 이미 ‘경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1시쯤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지난 9월 김용현 국방부장관의 청문회에서 계엄령 선포가 이미 예고됐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현 국방장관.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지난 9월 2일 국회에서 열린 당시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현 국방장관)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계엄 의혹’을 제기했다.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미애 의원은 “윤 대통령과 김 후보자는 충암고 선후배 사이지 않나”라며 남동 공관에서 이진우 수방사령관과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회동을 한 것과 관련 “계엄령 대비를 위한 친정 체제를 구축 중이고 김 후보자의 용도도 그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후보자를 중심으로 대통령실과 국방부, 방첩사, 수방사가 하나의 라인으로 구축될 수 있다”며 “해당 기관들이 조직의 부패와 권한 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사정 기능을 담당해야 하는데 일심동체가 된다면 군 내부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박선원 민주당 의원도 “최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여 국군방첩사령관을 한남동 공관으로 부른 사실이 있느냐”면서 “(윤 대통령이) 계엄 준비를 위해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을 주요 직위에 채워 넣었느냐, 아니면 그런 사람만 계속 고르고 있느냐”고 계엄 의혹을 제기했다.하지만 이날 여당은 계엄 선포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현 사회 체제 구조라든지 모든 것을 비춰 봤을 때, 계엄이라고 하는 게 실질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냐”며 “과거 정부에 있었던 문건을 가지고 현 정부에다가 그대로 대비를 해서 일어날 수도 있는 것처럼 국민을 선동 또는 불안에 떨게 하는 부분은 사실에 근거해서 말씀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기호 의원도 “엄령이 발령된다고 하더라도 국회에서 재적의원 과반수만 안 된다고 하면 끝나는 것이다. 그런데 계엄령, 계엄령 하는 걸 보면 황당하다”고 언급했다.이에 대해 후보자이던 김 장관도 “계엄 문제와 관련해서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과연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을 하겠냐”며 “솔직히 저는 (계엄 선포 시) 우리 군도 안 따를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계엄 문제는 시대적으로 안 맞으니 너무 우려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3일 늦은 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44년 만이다. 계엄이 선포되면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등이 제한될 수 있다.단, 비상계엄령의 선포는 대통령의 권한이나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으면 계엄의 해제를 요구할 수 있기에 이 경우 대통령은 선포한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
2024.12.04 I 강소영 기자
문재인 “대한민국 민주주의 위기…국민들 마음 모아달라”
  • 문재인 “대한민국 민주주의 위기…국민들 마음 모아달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지키는데 마음을 모아달라”고 입장을 밝혔다.(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4일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다”며 “국회가 신속하게 나서서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민주주의를 지키고 살리는데 마음을 모아달라”며 “국회가 정상적으로 역할할 수 있도록 힘이 돼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이어 “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저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 계엄 선포로 인해 자유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주신 선량한 국민께 다소의 불편이 있겠지만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44년 만이다. 계엄이 선포되면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등이 제한될 수 있다.단, 비상계엄령의 선포는 대통령의 권한이나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으면 계엄의 해제를 요구할 수 있어서 이 경우 대통령은 선포한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
2024.12.04 I 강소영 기자
“아내 바다에 빠져” 남편 목 놓아 울었지만…유람선 CCTV에 반전
  • “아내 바다에 빠져” 남편 목 놓아 울었지만…유람선 CCTV에 반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에서 아내를 바다로 밀어 떨어뜨려 고의로 숨지게 한 남성이 사형 선고를 받은 가운데 그의 충격적인 정체가 밝혀졌다.중국의 한 유람선에서 떨어져 숨진 여성과 남편의 모습. 그는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CCTV 사각지대에서 아내를 떨어뜨렸다. (사진=SCMP 캡처)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월 5일 랴오닝성 다롄에서 산둥성 옌타이로 가는 유람선에서 올해 47세인 리모씨의 아내가 바다에 빠졌다.경찰은 45분간의 수색 끝에 리 씨 아내의 시신을 발견했고 리씨는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들은 뒤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보였다. 그는 “부인이 실수로 난간 너머로 떨어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그러나 경찰은 리씨의 아내가 하필 200대가 넘는 CCTV의 사각지대에서 바다로 떨어진 점을 수상하게 여겼다. 숨진 아내의 얼굴에 멍이 있는 것도 의심을 더했다. 리씨가 CCTV 사각지대로 아내를 유도한 뒤 밀어 바다에 밀어 빠트렸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고 경찰은 그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확대했다.그 와중에도 리씨는 사망 사흘 이내에 아내 시신을 화장하겠다며 경찰에 아내의 사망증명서를 받아내기 위해 분주했다.그 사이 경찰은 리씨의 고향인 상하이를 방문해 그가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아내는 서빙과 경리를 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식당 직원들은 이들이 부부인 것을 몰랐다.또 리씨는 숨진 아내 외에도 여러 번 결혼한 전력이 있었으며 아내가 사망한 당시에도 19살의 여자친구가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아울러 리씨는 결혼한 지 2개월 만에 생명보험 4개를 가입하고 자신을 수익자로 지정했다. 만약 리씨의 아내가 사망한다면 그가 받는 보험금은 총 1200만 위안(23억 원)에 달했다. 경찰은 보험금을 노린 계획적인 살인이었음을 확신했다. 경찰은 모든 정황과 증거를 종합해 리씨를 체포했으나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다.그의 자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확실한 증거가 관건이었다. 경찰은 리씨가 부인을 밀치는 장면을 확보하지 못했으나 아내가 추락하는 장면은 확보했다. 당시 멀리서 추락 현장을 찍은 감시 카메라를 발견한 경찰은 법의학 전문가에게 영상 분석을 의뢰했고, 숨진 아내가 누군가에 의해 바다로 떨어지는 장면을 입증했다.아울러 리씨가 입었던 검은색 옷과 같은 옷소매를 가진 사람을 확인한 뒤 살해 혐의로 리씨를 구속했다. 이후 리씨는 재판에 넘겨졌고 1·2심 법원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2024.12.03 I 강소영 기자
“너무 귀여워”…공항 뒤덮은 판다 수천 마리, 무슨 일
  • “너무 귀여워”…공항 뒤덮은 판다 수천 마리, 무슨 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항공기가 있어야 할 홍콩국제공항에 수천 마리의 판다 조각상이 설치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에 널려진 판다 조각상들. (사진=AP연합뉴스)AP통신은 2일(현지시간) “홍콩에서 판다에 대한 열정이 커지면서, 판다 조각상 수천 개가 주민과 관광객을 맞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중국이 지난 9월 자이언트 판다 안안(5살·수컷)과 커커(5살·암컷)를 홍콩에 선물하면서 홍콩 전역에는 판다 열풍이 일고 있다. 이에 최근 홍콩국제공항에서는 2500개의 판사 조각상이 있는 테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회에 전시된 조각상들은 지난 2007년 홍콩에 도착한 또 다른 판다인 잉잉과 러러, 그리고 지난 8월 이들이 낳은 쌍둥이 판다 등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이번 행사에서는 판다 조각상 2500마리가 모인 장관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응 기간을 마친 안안과 커커의 모습을 담은 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다. 전시회가 끝나면 해당 조각상들은 경매에 부쳐진다. 이를 통한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되거나 판다들이 머물고 있는 오션파크에 기부된다.AP통신은 “홍콩은 판다를 이용해 경제를 활성화하려 한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전시 역시 경제 활성화 계획의 일환”이라며 “홍콩 관광 관련 부처는 판다 6마리를 돌보는 데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판다를 보기 위해)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증가하길 바라고 있다”고 나타냈다.그러면서 “홍콩의 일부 당국자들은 일명 ‘판다 경제’의 기회를 잡기 위해 판다의 인기를 활용하도록 기업을 격려했다”고 덧붙였다.
2024.12.03 I 강소영 기자
“계약금 없었는데?” 회 300만원 '노쇼'한 총동문회…이유가 ‘황당’
  • “계약금 없었는데?” 회 300만원 '노쇼'한 총동문회…이유가 ‘황당’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산의 한 초등학교총동문회가 약 300만 원어치 회를 예약한 뒤 나타나지 않아 ‘노쇼(no-show)’ 피해를 봤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3일 JTBC ‘사건반장’에선 장인어른이 운영하는 횟집에서 이같은 일을 당했다는 남성 A씨의 제보가 전해졌다.A씨에 따르면 지난 10월 9일 가게를 찾아온 손님 B씨로부터 단체 예약 문의를 받았다. B씨는 “한 달 뒤인 11월 9일 초등학교 총동문회를 할 예정”이라며 80명 예약을 하고 식당을 단독으로 쓰고 싶다고 요청했다.이에 A씨는 한 층 전체를 손님에게 내어주기로 했고, B씨는 메모지에 예약 내용을 직접 적기도 했다고.A씨는 단체 손님이었던 만큼 손님에게 연락해 “인원이 많다 보니 확정이 제일 중요하고 메뉴도 미리 받아야 한다”며 “예악 날짜를 앞두고 연락 드리겠다”고 말했다.B씨는 당초 얘기했던 80여명에서 더 늘어난 “90명 정도 갈 것”이라며 “메뉴는 테이블당 12만 원어치 모둠회로 주문하겠다”고 예약을 확정했다. 예약 당일에도 “92명이 간다. 기사 3명 자리를 따로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B씨가 예약한 내용을 적은 장부.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이에 A씨는 예약 당일 약 300만 원어치 메뉴를 준비했으나 B씨 일행은 나타나지 않았다.이후 예약 시간에서 한 시간이 지났을 시각 손님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횟집이 헷갈렸다”며 “예약한 곳에서 전화 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예약 내용이 헷갈려 다른 식당을 방문했다는 것.A씨는 “손님이 헷갈린 횟집은 가게 이름도 전혀 다른 데다 위치도 40분 거리에 있는 곳이어서 헷갈렸다는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20년 넘게 횟집 운영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 돈도 돈이지만 사과도 못 받았다”며 “연락했다가 바로 차단당했다. 다른 가족의 휴대전화로 연락했을 때도 가게 이름 말하자마자 차단당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이에 대해 B씨는 ‘사건반장’ 측에 “80~90명이 단체 예약을 하는데 계약금도 안 받고 그렇게 예약이 됐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계약금을 주지 않았으면 예약했다고 볼 수 없는 거 아니냐”고 되레 목소리를 높였다.A씨의 연락처를 차단한 것에 대해서는 “바쁜데 전화를 계속하니까 차단한 것”이라며 “지금은 풀었다”라며 보상에 대해서는 “제가 결정할 부분은 아니고 총동창회 회장님한테 보고해보겠다”고 밝혔다.그러나 A씨는 “방송 30분 전에도 전화해봤지만 안 풀려있었다. 차단 풀었다는 건 거짓말 같다”고 반박했다.현재 A씨는 B씨를 업무방해죄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2024.12.03 I 강소영 기자
저수지에 떠오른 검은색 가방…네살 배기 시신이었다
  • 저수지에 떠오른 검은색 가방…네살 배기 시신이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2년 12월 3일.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서는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뒤 가방에 넣어 유기한 어머니 A씨(당시 37세)의 현장검증이 이뤄졌다. 초록색 점퍼를 입은 A씨는 이날 기자들을 향해 “죄송하다” 눈물을 훔쳤다. 이날 사건을 수사한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현장검증 전 브리핑을 통해 “A씨가 범행 1주일 전 계획을 세웠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2012년 11월 27일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 입구에서 발견된 가방 속 아이 시신의 내복과 신발.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캡처)◆그날 저수지에선 무슨 일이2012년 11월 27일 오후 3시 46분쯤 주남저수지 서문 입구에서 남자 아이가 숨진 채 가방 속에 들어 있었다는 한 낚시꾼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시신을 생후 30개월 남자아이 정도로 추정했으며, 당시 아이가 들어있던 검은색 가방에는 지금 20cm 크기의 큰 돌 2개가 함께 들어 있었다.키 90cm 가량인 아이는 내복만 입은 채 양말과 초록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가방 속에 돌과 함께 웅크린 모습이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아이의 몸 곳곳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다. 법의학자는 이 멍이 장기간 이뤄진 학대의 결과물이라고 추정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아이의 위장은 며칠간 먹지 못한 듯 비워져 있었다.이후 경찰은 아이 시신을 발견한 당시 착용했던 양말과 신발의 상표를 확인하고 판매처를 압수수색해 해당 판매처를 상대로 구매자 신원 확보에 주력했다.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좁혀지는 수사망에 압박감을 느낀 아이의 엄마 A씨는 경찰서로 자신이 범인이라며 자백을 해왔다.◆너무나 익숙한 범인 그리고 공범A씨의 자백과 현장검증 등을 통해 사건은 해결되는 듯 보였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그해 11월 지난 23일 오후 생후 36개월 된 아들 B군을 경남 진해에 있는 한 공원으로 데려갔다.A씨는 아빠를 보고 싶다고 칭얼대는 B군을 화장실로 데려가 폭행했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죽었다고 생각하고 인근 상가에서 산 가방에 B군을 넣었으며, A씨는 가방을 들고 버스로 주남저수지로 이동해 아들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가정불화로 2개월 전부터 남편과 별거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2012년 12월 3일 A씨가 죽은 자신의 아이를 가방에 넣고 주남저수지에 유기하는 현장검증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렇게 A씨의 단독 범행으로 알려졌던 사건은 그해 12월 공범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충격을 더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창원지검 형사2부(현창범 부장)는 당시 A씨가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공원 화장실과 숲에서 아들 B군을 마구 폭행해 숨지게 했는데도 목격자가 없었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추가 수사에 돌입했다.결국 A씨가 가출한 뒤 신세를 졌던 지인 C(39)씨와 D(42·여)씨 부부가 범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검찰 조사 결과 A씨와 C씨 부부는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서 알게 된 사이였다. 이후 친분을 이어가면서 A씨가 C씨의 집에 머무르게 됐고 그해 11월 25일 오전 3시 50분쯤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집에서 아이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C씨가 아이의 멱살을 잡아 흔들어 머리를 거실 바닥에 부딪히게 했다. 엄마 A씨는 C씨가 현관 밖 복도에 내놓은 B군을 거실로 끌고 와 바닥에 내팽개쳐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3명은 B군이 사망하자 서로 공모해 주남저수지에 유기하기로 하고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쯤 밀양시로 이동해 돌과 함께 가방에 시신을 넣었다. 그리고 오후 10시쯤 주남저수지로 가 가방을 유기했다. 이후 C씨 부부는 A씨의 뒷바라지를 해주기로 약속하고 A씨 단독 범행으로 꾸며 경찰에 자수하도록 한 것이었다. 검찰은 아이 엄마 A씨에 폭행치사와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함께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C씨에게도 같은 혐의를, C씨의 아내 D씨에겐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겼다. 이듬해 5월 창원지법 제4형사부(이완희 부장판사)는 A씨에 징역 7년을 선고하고, 범행을 도운 C씨와 D씨에게는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경찰에 붙잡혀서도 거짓말을 하고 나중에 자백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면서도 “어릴 때 부모를 여의는 등 불우하게 컸고 가정불화로 가출한 점” 등을 참작해 검찰 구형보다 낮은 형을 선고했다. 당초 검찰은 A씨에 징역 10년, C씨에 징역 8년, D씨에 징역 3년을 구형했다.
2024.12.03 I 강소영 기자
“노부부 금실 좋았는데”…송파구 30억 건물주 일가족 사망, 왜
  • “노부부 금실 좋았는데”…송파구 30억 건물주 일가족 사망, 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상태에서 유서가 발견되는 등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전해졌다. 노부부는 시가 30억 원 정도의 해당 주택을 소유한 소유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사인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삼전동의 5층 다세대주택(빌라)을 소유한 80대 부부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 20분쯤 빌라 5층에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외부 침입 등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이들의 사인을 음독으로 추정하고 있다.소식이 전해진 뒤 이웃들은 노부부의 사망 소식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노부부가 소유한 빌라(7가구) 건물은 2015년 준공했으며 시가로 30억 원이 넘는다. 부부 중 남편은 2년 전 위암 수술을 받았다가 이번에 폐암이 발병했으며 아내 역시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았고 남편이 언제나 휠체어를 밀어주며 극진히 간호했다고 한다. 20년 넘게 노부부를 알고 지냈다는 한 주민은 “부인 A씨를 최근에 만났는데 ‘남편이 폐암 판정을 받아서 죽고 싶다’고 하소연했다”며 “요새는 의술이 워낙 발달하고 노인들은 암세포 전이가 느리니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줬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라며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나타냈다.노부부는 거동이 불편해 요양보호사가 종종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이웃들도 “노부부는 평소 금슬이 좋았다” “자녀들도 부모를 병원에 항상 모시고 다니는 등 효심이 극진했다”고 밝혔다.함께 숨진 채 발견된 50대 아들은 부모와 따로 거주하며 가정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들을 둘러싼 의문은 커지고 있다. 이웃 주민들은 “노부부가 병원에 갈 때마다 와서 도울 정도로 효심이 깊어 보였다”고 의아해했다.한편 노부부 슬하에는 3남매가 있는 가운데 경찰은 노부부와 50대 아들이 숨진 이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2024.12.02 I 강소영 기자
“아시아나 공식 앱에 104번이랬는데…” 日 여행 기대한 가족 ‘을상’
  • “아시아나 공식 앱에 104번이랬는데…” 日 여행 기대한 가족 ‘을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본 여행을 가려던 가족이 아시아나항공 공식 앱에 표시된 탑승구로 향했다가 비행기를 놓쳐 여행을 망치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MBN 화면 캡처)1일 MBN에 따르면 주말을 맞아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일본 구마모토로 출국하려던 가족이 공식 앱에 표시된 잘못된 탑승구로 안내했다. 승객 A씨는 “아시아나 공식 어플이니까 저는 당연히 그 정보에 이상이 없으리라 생각을 하고 시간에 맞춰서 104번 탑승구로 갔는데 알고 보니까 14번 탑승구였다”고 전했다.인천공항 탑승동에 있는 104번 탑승구와 1터미널에 있는 14번 탑승구는 건물 자체가 달라 셔틀 트레인으로만 오갈 수 있을 만큼 거리가 있다. 그렇기에 승객을 찾는 14번 탑승구의 안내 방송이 104번 탑승구에서는 들리지 않는다.결국 뒤늦게 14번 출구로 달려갔지만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A씨는 “애초에 잡아놨던 렌터카 예약 그리고 관광 일정들이 모두 어그러졌다”며 “나머지 여행 일정에도 당연히 큰 피해를 봤다”고 토로했다.아시아나는 지난달 7일 인천-구마모토 노선을 8년 7개월 만에 다시 열었지만 운행한 지 한 달도 얼마 되지 않아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타 항공사 편으로 탑승 도와드리고 터미널 이동 시 교통편의 지원 드렸다”며 “추가로 사과 안내와 돌아오는 편에 대해 편의를 제공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4.12.02 I 강소영 기자
결혼식 하객 알바에 ‘먹튀’한 신랑…“하객 없는 이유 알겠다”
  • 결혼식 하객 알바에 ‘먹튀’한 신랑…“하객 없는 이유 알겠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를 했다가 고용한 신랑으로부터 일당을 받지 못하고 ‘먹튀’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게티이미지)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예비 신랑 A씨가 하객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식권 드리고 1만 원 드리겠다”며 “축의금을 내야 식권이 나가니 1만 원 넣고 오시면 제가 식 끝나고 다시 입금해 드리겠다”고 적었다. 이어 “오후 4시 예식이고, 20대~30대 후반이면 된다. 복장은 정장이면 좋겠고, 사진 촬영까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이를 본 B씨는 “아이 데리고 구경할 겸 참석하겠다”고 댓글을 남겼지만 약속 당일 깜빡하고 다른 곳으로 외출을 했다고 한다.이에 A씨에게 연락이 와선 “오기로 한 사람도 다 못 온다길래 걱정된다”며 B씨에게 꼭 와달라고 부탁했고, 외출 중이던 B씨는 집으로 돌아가 하객룩으로 갈아입고 다시 예식장으로 향했다.B씨는 이후 온라인상에 올린 글을 통해 “(A씨가) 주변에 더 데리고 올 수 있는 사람 없냐길래 아는 언니 식구한테 사정 설명하고 같이 가자고 했다”며 “언니 부부 축의금까지 대신 돈을 내고 결혼식 내내 최대한 B씨의 사진을 예쁘게 찍어드렸다. 마지막에도 남아서 사진 다 찍고 갔다”고 말했다.(사진=당근 캡처)이날 A씨 결혼식에 참석한 B씨는 B씨를 포함한 3명의 몫을 축의금으로 냈고 B씨 몫을 제외한 3만 원만 다시 입금해 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답이 없던 A씨는 이틀 튀 연락이 와선 “신혼여행 와서 이제 봤다. 저녁에 돈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끝내 돈을 보내주지 않았다. 급기야 B씨의 번호를 차단한 것을 알게 됐다고.B씨는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객 아르바이트로 갔지만 정말 진심으로 축하하고 사진도 찍어줬다”며 “그날 시간 맞춰 간다고 정신없이 준비해서 갔고, 열심히 축하도 해줬다. 돈 3만 원 없어도 사는 데 아무 지장 없지만 정말 허무하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평생 남을 결혼사진에 우리 얼굴도 다 찍혔는데 나였다면 볼 때마다 찝찝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에 대해 네티즌들은 “하객이 없는 이유가 있었다”, “고작 식권에 1만 원 더 주는 하객 아르바이트면 정말 호의로 가준 건데 심보가 못됐다”, “신부에게 알려야 하는 거 아니냐”, “사기꾼이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며 A씨의 행동에 대해 비난을 나타냈다.
2024.12.01 I 강소영 기자
베트남 여행 주의하세요…노점서 반미 사 먹었다가 380명 식중독
  • 베트남 여행 주의하세요…노점서 반미 사 먹었다가 380명 식중독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베트남 노점에서 현지식 샌드위치 반미(바인미)를 사 먹은 380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은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지난달 30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베트남 남부 붕따우시에서 반미를 사 먹은 71세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사망 전날 반미를 먹은 뒤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이 남성은 4년 전 대동맥판막치환술을 받은 전력이 있었으며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었는데, 사망 전 심각한 위장 감염과 급성 신장 손상 등과 함께 식중독 의심 진단을 받았다. 이후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 현재 이 남성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남성과 같은 노점에서 반미를 사 먹은 300여 명도 식중독 의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지난달 30일 기준 식중독 증상으로 이송된 환자 수는 379명이었다. 그 중 120여 명은 아직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국은 해당 노점에서 판매한 반미의 식자재 원산지 조사에 나섰으며 남성이 사망한 병원에서는 의료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있다.해당 매장은 하루 평균 600~700개의 반미를 판매해온 가운데 조사 기간 동안 노점 운영은 중단된다.
2024.12.01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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