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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연필사건’ 가해 학부모 현직 경찰…유가족 “고인 압박 받았다”
  • 서이초 ‘연필사건’ 가해 학부모 현직 경찰…유가족 “고인 압박 받았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달 17일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으로 꼽히는 ‘연필 사건’의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가 현직 경찰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 당시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지난 22일 KBS에 따르면 유족 측 법률대리인 문유진 변호사는 “‘연필 사건’ 당일인 지난달 12일 해당 학부모와 숨진 교사가 두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혔다.‘연필 사건’은 지난달 12일 수업 중 한 학생이 다른 학생 가방을 연필로 찌르자 그 학생이 그만하라며 연필을 빼앗으려다 자신의 이마를 그어 상처가 생긴 사건이다.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담임교사 A씨를 추모하는 메모가 벽에 붙어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문 변호사는 “가해 학생 학부모는 12일 3시 30분 고인에게 전화를 두 차례 건 뒤, 오후 9시 1분에도 문자를 보냈고 다음 날에도 업무용 메신저에 재차 문자를 남겼다”며 “고인이 해당 학부모의 직업이 경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만큼, 상당한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통화내역 등을 살펴봤는데, 학부모가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직접 전화한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종합적으로 봤을 때 사망 동기, 과정과 관련해 범죄 혐의가 포착되는 부분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변호사의 주장과는 대치되는 지점이다.당시 경찰 측은 “고인이 학부모에게 ‘업무용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먼저 전화를 걸었고, 그 이후 학부모와 ‘업무용 휴대전화’로 다시 통화를 한 것”이라고 설명해 더욱 의아하게 했다. 결국 ‘개인 휴대전화’로는 연락을 한 적이 없으나 ‘업무용 휴대전화’로는 연락을 한 것이라는 것.이에 유족 측은 당시 경찰 수사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며 “가해 학생 학부모는 현직 경찰이며 사건과 관련 고인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와 고인이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문 변호사는 “고인의 휴대전화 수발신 목록 정보공개 청구를 했지만 아직 수사 중이어서 줄 수 없다고 한 게 경찰“이라면서 ”그런데 (학부모의) 혐의가 없다는 발표는 왜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의문에 대해 경찰은 22일에도 “‘연필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생 학부모와 고인이 통화를 두차례 한 사실은 확인된다”며 “모두 고인이 먼저 통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학부모의 직업과 이 사건은 무관하다”며 “고인이 학부모의 직업을 알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3.08.23 I 강소영 기자
DJ 소다, ‘2차 가해’에 “6살 때 성폭행 당해…복장과 성범죄 관계없다”
  • DJ 소다, ‘2차 가해’에 “6살 때 성폭행 당해…복장과 성범죄 관계없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DJ 소다(35·본명 황소희)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공연 중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알리고 3명이 고발된 가운데 이어지는 2차 가해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복장과 성범죄는 관계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DJ 소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지난 21일 DJ 소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범죄 피해자를 문제 삼아 범죄 책임을 전가하는 사고방식은 매우 편파적이며 편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이라며 “원인은 섹시한 옷이 아니라 가해자”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 집에 혼자 있던 나는 강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그때 부모님이 상처 받으실까봐 ‘강도가 들 뻔했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 충격으로 선택적 함묵증에 걸렸고 지금껏 그 사실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숨기면서 살아왔다”고 고백했다.이어 “2018년 한국의 한 페스티벌에서 VIP에 있던 한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차례의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해왔고 그런 일을 당해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숨기면서 살아야 하는 줄 알았다”며 “이제 더 이상 피하거나 숨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가해자나 2차 가해자나 똑같이 나쁘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로 앞으로의 일본 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생기고 페스티벌 측에 미움을 받아 일이 끊기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페스티벌 측에서 모든 지원을 해주시기로 약속을 해주셨기에 모두 위임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13일 DJ 소다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공연에서 여러 명이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피해를 밝혔다. DJ소다가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 공연 중 성추행을 당한 당시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2차 가해를 가했고 지난 19일에는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 ‘고양이의 보은’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이 개인 채널을 통해 “DJ소다가 주장하는 성피해는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히로유키 감독은 “남자를 유혹해 붙게 한 뒤 무서운 건달이 나타나 돈 뜯어내는 격”이라며 “음악 페스티벌의 주체자는 그녀의 수작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DJ 소다는 “한 나라의 문제도 아니고 한일 문제도 아니고 남녀 문제도 아니다”라며 “내가 예전에 올렸던 공연 영상들을 교묘하게 편집해서 다른 나라에서도 당했는데 왜 일본에서만 그러냐고 비판하는데, 내가 만약 다른 나라에서 이런 일을 당했더라도 똑같이 대응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한편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공연을 주최한 일본 기획사 ‘트라이 하드 재팬’은 오사카 현지 경찰에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동의 없는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오사카 현지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20대 남성 2명은 “술을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대 남성으로 한 명은 오사카 한난시에서 아르바이트를, 다른 한 명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에 사는 대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08.22 I 강소영 기자
“목요일부터 다시 등교”…‘영재’ 백강현 군, 자퇴 철회한 배경은
  • “목요일부터 다시 등교”…‘영재’ 백강현 군, 자퇴 철회한 배경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영재’ 백강현 군(10)이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올해 입학했다가 자퇴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백 군이 자퇴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다시 학교에 등교할 수 있게 됐다.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바 있는 백강현 군이 올해 서울과학고에 입학했으나 학폭으로 인해 자퇴한 사실을 알린 후 자퇴를 철회하면서 24일부터 다시 학교에 등교할 수 있게 됐다. (사진=유튜브 캡처)22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백 군이 전날 자퇴 의사를 철회했으며 목요일부터 다시 학교를 등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배경으로 “백 군의 자퇴서가 서울과학고에 제출됐지만 학교 측에서 아직 자퇴서를 수리하지 않았으며 백 군이 자퇴 의사를 철회하고 다시 등교를 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또 교육청 관계자는 “백 군의 학교폭력 의혹 제기 이후 서울과학고를 상대로 자체 조사를 했으나 학교폭력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잘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18일 백 군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023년 8월 18일부로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자퇴하게 됐다”는 소식을 알렸고 이후 20일 백 군의 아버지 백 씨가 백 군이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추가 영상을 게재했다.백 씨는 학교 내에서 백 군을 향한 언어폭력과 발표 시간에 가만히 앉아있게만 하고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 등 학교 폭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폭로하기로 마음먹었던 ‘선배맘’의 메일을 공개하기도 했다.영상에 따르면 한 학부모는 백 씨에 보낸 ‘강현맘!! 설곽(서울과학고) 선배맘입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에서 “전체 학부모들, 걔(백 군)가 중간고사 전체 과목 중에 수학 한 문제밖에 못 풀었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그래서 곧 자퇴하겠구나, 학교에서 시험도 안 보고 뽑더니! 학교가 잘못했네! 모두 그런 반응이었다”며 “시험도 안 보고 사배자(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자소서와 1교시 기초학력평가로만 합격한 거 알고 있다! 사회에서 천재인 줄 아는데 엄마도 천재라고 생각하는 듯”이라고 적었다.백 씨가 밝힌 강현 군에 가해진 학폭 정황. (사진=유튜브 캡처)이에 대해 백 씨는 반박 주장을 펼쳤고 입학 당시 몸무게가 27kg이었던 백 군의 몸무게가 22kg까지 떨어지는 등 “죽을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했다고 언론을 통해 털어놨다. 백 씨는 이러한 사안을 학교 측에 얘기하고 학교폭력위원회 소집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학교 측은 “앞으로 조별과제를 할 때 강현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주겠다”는 설득과는 달리 “한 명 때문에 규정을 바꿀 순 없다”는 취지의 답변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백 씨는 백 군의 상태에 대해 “눈동자에 초점이 없고 의욕도 없는 상태”라며 학업 계획에 대해서는 “자퇴했기 때문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보고 수능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다음 날 그는 “강현이의 학폭 사건 영상을 올리는 데 도화선이 된 선배맘의 사과 메일으르 받았다”고 메일 내용을 공개했다.메일에는 “제가 잘못 알고 메일 보낸 것 정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 학부모님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크나큰 실수를 했다. 저의 실수로 너무 큰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이후 백 씨는 “(백 군에게) 학교 폭력을 가한 가해자들로부터 정식으로 사과를 받았다. 용서해주기로 했다”며 “학생에게 문제 제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일단락됐다.
2023.08.22 I 강소영 기자
‘친조카 7차례 성폭행 혐의’에도…항소심서 “무죄” 받은 이유
  • ‘친조카 7차례 성폭행 혐의’에도…항소심서 “무죄” 받은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친조카를 여러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던 40대 남성이 징역 10년에 처해졌으나 원심을 뒤집고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사진=뉴시스)22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의 선고를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내렸다.A씨는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전북 전주시와 임실군 자택 등에서 7차례 B양을 성폭행 혹은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검찰은 B양이 반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범행을 지속했다고 봤다. 또 지난 2018년 A씨가 B양의 머리를 승용차 안에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도 공소장에 담았다.당시 법정에 선 A씨는 ‘강간, 추행, 폭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부 일치하지 않으나 주요한 부분에서 일관된다”며 “최소 6년, 최대 15년이 넘는 시간 지났으므로 기억이 일부 희미해지거나 변경되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A씨에게 유죄를 내렸다.하지만 항소심 재판부의 입장은 달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고소는 사건 발생 12년 만인 2018년에 이뤄졌는데, 피해자는 2019년 검찰 조사, 2021년 1심 재판 때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면서 “그런데 이 법정(항소심)에 출석한 피해자는 상당 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이어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유지되던 기억이 (본 법정에서) 갑자기 소멸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든다”며 “어린 시절 삼촌으로부터 당한 성폭력은 커다란 충격과 상처로 남는다는 원심의 논리를 따른다면 이러한 기억의 소멸은 더욱 강한 의심을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 합리성, 구체성이 부족한 점, 증거에 의해 분명히 확인되는 사실과 증언이 일치하지 않는 점을 종합하면 (피해자의 진술은) 형사재판에서 유죄 인정을 위해 요구되는 증명력을 갖추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023.08.22 I 강소영 기자
신림 성폭행 살인범 母 “사건 나기 8~9일 전 대화”…가족과도 단절
  • 신림 성폭행 살인범 母 “사건 나기 8~9일 전 대화”…가족과도 단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범 최 씨(30)가 10년 넘게 은둔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평소에도 가족과의 대화 등 전혀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림 성폭행 살인범 최 씨(30)의 어머니가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10년간 은둔 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사진=KBS 화면 캡처)피의자 최 씨의 어머니는 지난 2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최 씨의 은둔 생활에 대해 “주로 도서관 아니면 산에 다녔다”고 밝혔다.또 최 씨는 서울 금천구 한 빌라에서 부모와 살며 우울증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는 받지 않았으며 가족과의 대화나 교류도 거의 없었다고 그의 어머니는 밝혔다. 대화는 “사건 나기 8~9일 전”이 전부였다.이날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 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PC방과 자택을 오갔고, 이게 외출의 전부였다. 자택 인근 PC방 여러 곳에 가입돼있던 최 씨는 한 PC방에서 약 2년 동안 570시간 넘게 게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씨의 휴대전화에도 누군가와 통화를 한 기록은 음식 배달 전화뿐이었다. 경찰은 “친구로 추정되는 인물과 통화 등을 한 기록이 극히 드물다”고 전했다.한편 최 씨가 벌인 성폭행 살인 피해자의 잠정적인 사인은 질식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피해자가 머리 등에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으며 주된 사인은 압박에 의한 질식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최 씨가 너클로 피해자를 폭행한 것뿐 아니라 목을 졸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가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정확한 사망원인은 경찰이 국과수로부터 최종 부검 감정서를 회신받아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최 씨의 신상공개 여부는 오는 23일 정해진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내·외부 인사들로 꾸려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최 씨의 얼굴과 실명, 나이 등을 공개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최 씨는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공원과 연결된 등산로에서 피해자 A씨를 손에 끼는 금속 재질인 너클을 끼고 폭행하고 성폭행했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이후 의식 없이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는 이틀만인 지난 19일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등산로를 걷다가 피해자를 보고 강간하려고 뒤따라가 범행했다. 강간이 목적이었고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했으나 “신림동 공원 인근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가 사망한 날,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그에 대한 혐의는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됐다.
2023.08.22 I 강소영 기자
“감동했다”…5세 아이 구한 제주 소방관들에 ‘치킨 45마리’ 배달된 사연
  • “감동했다”…5세 아이 구한 제주 소방관들에 ‘치킨 45마리’ 배달된 사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소방관들의 발 빠른 대처로 물놀이 중 의식을 잃은 5세 어린이를 구한 가운데 이 어린이의 가족이 감사의 표시로 보내온 치킨 45마리를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치킨 45마리가 제주 한림119센터로 배달된 모습. (사진=연합뉴스)2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 서부소방서 소속 김태헌 소방위와 이승준 소방교는 지난 15일 휴무일을 맞아 가족들과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수영장을 찾았다.그런데 오후 1시 15분쯤 해당 수영장에서 5세 A군이 물놀이 중 의식을 잃었다. 이 모습을 본 대원들은 A군에게 달려가 가슴 압박을 실시하고 심장충격기(AED)를 요청하는 등 응급처치에 나섰다.빠른 대처로 A군의 의식과 호흡이 돌아왔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가 A군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그 후 지난 18일 한림 119센터 앞으로 치킨 45마리가 배달됐다. 이는 당시 A군을 구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A군의 가족이 보낸 것이었다.서부소방서는 기부자에게 연락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을 제안했고, 치킨은 한림읍 내 아동보육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6곳에 전달됐다.A군의 가족은 “소방관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기적과 같이 아이가 건강을 찾고 퇴원하게 됐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신 것과 더불어 감사의 뜻으로 보낸 선물이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줘 감동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김수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생명을 지켜내는 것은 소방공무원의 사명이자 본능으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며 “이번에 전달된 소중한 마음을 깊이 간직해 도민 안전을 위해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생명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1 I 강소영 기자
최인호 구의원, 입 열었다…“여성안심귀갓길? 안심도 관리도 안돼”
  • 최인호 구의원, 입 열었다…“여성안심귀갓길? 안심도 관리도 안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관악구 야산 등산로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사망하자 ‘여성안심귀갓길’ 사업 예산을 삭감한 최인호 관악구의원(국민의힘)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최 구의원은 “CCTV, 비상벨, 가로등을 비롯한 골목 인프라를 설치하는 안심골목길 사업이 여성안심귀갓길보다 치안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최인호 유튜브 캡처)21일 최 구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내고 “범죄가 발생한 해당 지역구 의원은 아니지만 여성안심귀갓길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안심골목길 예산을 증액했다는 사실로 여초 사이트에 좌표가 찍혀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또 “예산 편성 과정과 사업 집행부의 하자를 파악하지도 않고 책임소재를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아닌 저에게 떠넘겨 ‘여성 혐오’ 프레임에 가두려는 저의가 보여 지켜보고 있었다”며 “난무하는 허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입장을 남긴다”고 말문을 열었다.최 구의원은 “2023년도 관악구 본예산 계수조정 당시 제가 여성안심귀갓길을 안심골목길로 전환해 협상테이블에 올렸고 반대 없이 여야 합의가 됐던 사안”이라며 “안심도 되지 않고 관리도 되지 않는 여성안심귀갓길은 이미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여성안심귀갓길이라는 문구를 길바닥에 적어놓는다고 치안이 보장된다는 생각은 탁상행정으로나 나올 수 있는 1차원적 사업”이라며 “저는 앞으로도 길바닥에 여성안심귀갓길이라 써놓고 안전한 길이라며 선동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성동 둘레길이 여성안심귀갓길이었으면 범죄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예산을 삭감해 범죄가 발생했다고 악의적 선동을 하는 집단이 존재한다”며 “미성동 둘레길은 애초에 여성안심귀갓길이 설치된 적도, 설치될 예정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안심귀갓길 예산을 삭감한 최인호 관악구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 글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관악구의회 게시판 캡처)마지막으로 최 구의원은 “(여성안심귀갓길이) 설치됐다고 하더라도 범죄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최 구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성평화 최인호’에서 지난해 12월 2023년도 ‘여성안심귀갓길’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과 관련 “여성안심귀갓길 (예산) 7400만 원을 전액 삭감하여 안심골목길 사업 (예산으로) 7400만 원을 증액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악구의회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최 구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한편 지난 17일 오전 신림동 공원과 연결된 야산 등산로에서 최모 씨(30)가 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물질인 ‘너클’을 끼고 출근 중이던 피해자를 폭행하고 성폭행했다. 피해자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이틀만에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했으며, 강간 목적으로 지난 4월 인터넷에서 너클을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최 씨에 대한 혐의를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했다. 최 씨의 신상공개에 대해서는 오는 23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신상공개 여부는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경우 ▲국민 알권리 보장과 재범방지·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등을 따진다. 이에 내외부 인사들로 꾸려진 신상공개위원회가 신상공개 결정을 내린다면 최 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2023.08.21 I 강소영 기자
“운전석 찌그러져 있어, 여러 번 일부러 친 듯“…재물손괴죄 해당될까
  • “운전석 찌그러져 있어, 여러 번 일부러 친 듯“…재물손괴죄 해당될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여성이 지하 주차장 주차선안에 주차를 해놓았다가 운전석 문이 찌그러진 것을 발견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다른 운전자가 일부러 몇 차례나 가격을 하는 듯한 정황이 담겼다. 이에 대해 한문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는 “재물손괴죄가 명확하다”고 봤다. (사진=유튜브 캡처)최근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문콕 수준이 아니라 여러 차례 부순 것 같다. 사과받는 것보다 법적 처벌을 받으셨으면 한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인 A씨는 집 지하 주차장에 자신의 차량을 주차한 뒤 다음 날 운전석 문이 파손된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블랙박스를 보니 옆에 주차한 차가 나가면서 본인의 뒷좌석 문으로 제 차를 여러 번 일부러 부시듯이 치고 사라졌다”고 설명했다.A씨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A씨의 차량에 ‘쿵’하는 소리가 4번가량 들린 후 “하지마”라고 말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럼에도 차량에 부딪히는 소리가 여러 번 반복되다가 옆 차량까지 충격이 간 듯 흔들리는 모습도 담겼다. 결국 A씨는 수리비로 약 95만 원을 지불해야 했다.A씨는 “블랙박스 소리로 봤을 땐 추측이지만, 남녀 두 분이 싸우셔서 열받아서 그러셨거나 아니면 술김에 뒷자리에 타려다가 타기에 좁아서 그랬는지 모르겠다”면서 “경찰 교통과에 신고했다가 재물손괴죄로 형사과로 넘어갔다”고 현 상황을 알렸다.이어 “혹시나 교통사고와 다르게 합의 부분이 필요한 거냐”며 가해자와 대면하지 않고 사건을 진행할 수 있는지,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물었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재물손괴가 명확하다”고 봤다.한 변호사는 “상대 차주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면 자차 보험 처리하는 게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자차보험으로 처리하지 말고 손해배상을 받은 뒤 수리비와 렌터카 비용까지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대면하지 않으려면)다른 가족이라던지 대리인이 합의하는 방식으로 합의서를 작성해 경찰에 제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물손괴죄는 타인의 재물, 문서 또는 전자기록 등 특수매체기록을 손괴하거나 은닉 기타 방법으로 효용을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2023.08.21 I 강소영 기자
‘영재’ 백강현 군 父 “서울과학고에 학폭 얘기했더니 신고 만류”
  • ‘영재’ 백강현 군 父 “서울과학고에 학폭 얘기했더니 신고 만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바 있는 백강현 군이 올해 입학한 서울과학고를 자퇴한 배경에 학교 폭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 군의 아버지는 당시 학교에서 이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있음을 전해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백강현 유튜브 캡처)20일 백 군의 아버지 백 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현이가 나이가 어리니까 지식도 부족했는데 처음에는 아이들이 강현이를 신기하게 보다가 중간고사를 치른 뒤인 5월 이후부터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백 씨는 “(아이들이) ‘너 같은 놈이 여기 서울과학고에 온 것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거다’ 이런 얘기를 지속적으로 했다고 한다”며 “특히 서울과학고는 조별과제, 조별발표 등이 많은데 강현이가 있는 곳에서 ‘저놈이 우리 조에 속하면 망한 조다’ ‘(강현이가) 들어오면 한 사람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폭망한다’ 이런 말을 했다. 조별과제를 할 때도 강현이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고 아무것도 못 하게 앉혀놓기만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조별과제를 하는 몇 시간 동안 옆에 앉혀놓기만 하니까 강현이가 스마트폰을 보면 ‘스마트폰 본다, 게임한다’면서 나쁜 아이로 만들어버렸다. 한 명도 말을 안 걸어주고 투명인간 취급했으면서. 디씨인사이드라는 사이트에 강현이에 대해 ‘저 X신, 바보, 찐따 X끼,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X신 X끼’ 등의 욕설을 했다”고 밝혔다.백 군의 공부에 대한 열의에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고 백 군은 “죽을 정도로 힘들다”고 백 씨에 털어놨다. 이후 백 씨는 학교로 찾아가 디시인사이트에 명예훼손을 하는 아이를 경찰에 신고해 찾으려 했고 학폭에 대해 이야기했음에도 학교 측은 신고를 만류했다고도 언급했다.그는 “(학교에서)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테니 묻고 가자고 했다”며 “강현이는 그때 학교를 정말 다니고 싶어 했고, 어떻게든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싶어 했다. 그런데 이렇게 문제를 일으키면 그다음부터는 학교를 도저히 못 다닐 것 같았다. 그래서 학교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이런 백 씨의 노력에도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직접적인 괴롭힘은 없어졌으나 하루종일 백 군에게 말을 거는 아이들은 없었다.또한 백 군은 ‘영어 발표만이라도 혼자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으나 학교 측은 “한 명 때문에 학교 시스템을 바꿀 수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는 게 백 씨의 주장이다.백 군이 서울과학고 자퇴 후 받은 한 학부모의 이메일 내용. (사진=백강현 유튜브 캡처)백 씨는 “입학할 때 27kg이었던 아이의 체중이 22kg까지 빠졌다. 입학 전 밝았을 때 찍었던 사진으로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학교를 그만두면 ‘봐라, 천재라고 하더니 공부 못 따라가서 나간 거잖아’라는 소리를 강현이가 듣기 싫어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악몽을 잊고 좋은 추억으로 끝내고 싶었다”고 밝혔다.이 일을 공론화를 하게 된 계기는 ‘선배맘’으로부터 받은 협박 메일 내용 때문이었다. 이날 백 씨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메일은 ‘강현맘!! 설곽(서울과학고) 선배맘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전체 학부모들, 걔(백 군)가 중간고사 전체 과목 중에 수학 한 문제밖에 못 풀었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그래서 곧 자퇴하겠구나, 학교에서 시험도 안 보고 뽑더니! 학교가 잘못했네! 모두 그런 반응이었다”며 “시험도 안보고 사배자(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자소서와 1교시 기초학력평가로만 합격한 거 알고 있다! 사회에서 천재인 줄 아는데 엄마도 천재라고 생각하는 듯”이라고 적었다. 이어 “문제 푸는 기계가 되기 싫어서 자퇴했다고? 솔직히 전교 꼴등이고 수업을 이해 못 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최소한 학교 학생들 이미지 떨어뜨리는 일 하지 말아야지”라며 “유튜브 삭제하고 학교 관련 이미지 실추시키는 거짓말 더 이상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백 씨는 “강현이 성적이 하위권이기는 했지만 그렇게 다 빵점을 맞고 한 문제도 못 풀 정도는 아니었다. 학교를 그만두기 이전에도 유튜브에 악플이 정말 많았다”며 “이걸 터뜨리지 않으면 앞으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릴 때마다 계속 이런 악플과 협박을 받을 것 같아서 그런 고리를 끊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현재 백 군의 상태에 대해서는 “눈동자에 초점이 없고 의욕도 없는 상태”라며 “형편 때문에 정신과에 못 데려가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자퇴했기 때문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보고 수능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학업 계획을 전했다.
2023.08.20 I 강소영 기자
실종 여고생, 보라매공원서 환복 했다…인상착의 보니
  • 실종 여고생, 보라매공원서 환복 했다…인상착의 보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실종된 여고생의 행적이 보라매공원에서 끊긴 가운데 경찰이 해당 여고생의 인상착의를 알리고 목격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일 경찰 따르면 실종된 15세 김지혜 양은 지난 17일 등교하러 집을 나섰다가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고 이후 주거지 인근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됐다.이에 경찰은 CCTV를 통해 김 양이 혼자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날 오후 7시 30분쯤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발견된 후 자취를 감췄다. 김 양은 독산동과 보라매 공원, 신림역 일대를 배회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 양은 공원 화장실에서 모자 달린 점퍼로 갈아입은 후 사라져 종적이 묘연하다.김 양의 실종 전 모습. (사진=경찰청 실종아동센터)김 양의 가족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실종된 우리 아이를 찾는다. 17일 등교하러 나갔다가 귀가하지 않고 있다”면서 “독산동, 보라매공원, 신림역 일대를 배회한 기록이 있으나 지금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혹시 아이를 보신 분들은 꼭 연락달라.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경찰은 김 양을 목격한다면 관악경찰서 실종수사팀으로 제보를 부탁했다.
2023.08.20 I 강소영 기자
“그런 옷 입으니” 日 공연 성추행 2차 가해에…DJ 소다 “법적 대응”
  • “그런 옷 입으니” 日 공연 성추행 2차 가해에…DJ 소다 “법적 대응”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본 오사카에서 공연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DJ 소다 측이 자신을 향한 2차 가해 발언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DJ 소다 측과 해당 축제를 주최한 일본 공연 기획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 사건은 성폭력, 성범죄”라며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범죄 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해 민형사의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 현재 트라이하드 재팬이 이 사건의 형사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2차 가해 발언들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SNS 캡처)또 DJ 소다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소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DJ 소다의 국적에 대한 차별적 발언이 SNS 상에 올라오고 있다”며 “DJ 소다의 권리 보호를 위해 무분별한 허위 사실을 유포 및 확산시키는 이들의 계정을 모니터링 및 추적 중이며 엄중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DJ 소다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날 일본 오사카 뮤직 써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이 끝날 무렵 팬들과 소통하고자 스탠딩 객석으로 다가갔을 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그는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저를 보고 너무 좋아해 주며 울기도 하는 팬 분들도 계셔서 일단 끝까지 마치려고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DJ 소다의 의상을 지적하며 2차 가해를 했고 일본 유명 가수 각트는 15일 2차 가해를 가하는 이들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각트는 “DJ소다의 SNS에 따르면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으니까’, ‘옷에 문제가 있었다’ 등의 말이 있었다는데 그런 짓을 한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그는 “누가 어떤 옷을 입든 개인의 자유다. ‘그런 차림을 하고 있으니까’라고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마치 당하는 쪽이 더 나쁜 것 같은 말 아닌가.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입을 수 없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은가? 본인이 피해를 입었다고 느끼면 그것도 범죄가 된다”고 꼬집었다.DJ 소다도 “내가 어떤 옷을 입든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다”며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 달라고, 내 몸을 봐 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다. 내가 어떤 옷을 입을 때 내 자신이 예뻐 보이는지 잘 알고 있고 그것에 만족함과 동시에 자신감이 생겨서 오로지 자기 만족으로 입고 싶은 옷을 입는다”고 반박했다.
2023.08.20 I 강소영 기자
“버스 땅 아래로…대형사고 날 뻔” 제주 공항 앞 1.2m 싱크홀에 ‘철렁’
  • “버스 땅 아래로…대형사고 날 뻔” 제주 공항 앞 1.2m 싱크홀에 ‘철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제주국제공항 근처에서 1.2m의 싱크홀이 발생해 관광객을 태운 렌터카 버스 앞 바퀴가 땅 아래로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제주국제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싱크홀 모습. (사진=뉴스1)18일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공항 입구 교차로에서 연동 방면으로 운행하던 렌터카업체 버스 바퀴가 세로 약 1.3m, 가로 86㎝, 깊이 1.2m의 싱크홀에 빠져 견인됐다. 당시 버스에는 관광객 10여 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사고 후 주변에 있던 또 다른 렌터카 버스를 통해 이동했다.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사고 버스 운전기사는 “지나갈 때 갑자기 푹 꺼져버렸다”며 “차가 그냥 땅속으로 빠졌다는 느낌이었다. 속도가 났으며 대형사고 날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싱크홀이 발생한 도로는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이 발주한 배수관 공사가 이뤄지는 곳으로, 아스팔트를 드러낸 뒤 야자주 매트를 깔고 있었다.이 사고로 약 4시간여 동안 일부 차선이 통제된 가운데 현재는 보수 공사가 끝나 정상적으로 차량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공항공사 측은 최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과 배수관 공사가 지반 침하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3.08.19 I 강소영 기자
“강간 상해 아닌 살인이다”…신림 성폭행 피해자 가족들의 호소
  • “강간 상해 아닌 살인이다”…신림 성폭행 피해자 가족들의 호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폭행과 성폭행을 당한 여성 피해자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피해자의 가족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18일 SBS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사건 당시 개학을 앞두고 있었다. 평소처럼 운동을 위해 공원과 연결된 야산의 둘레길을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A씨의 가족들은 A씨가 10년 넘게 혼자 서울 생활을 하며 살뜰히 집안 식구들을 챙기던 버팀목이었다며 울음을 삼켰다.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둘레길 모습. (사진=연합뉴스)A씨의 오빠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동생이) 서울에 있고 우리는 부산에 있으니 틈만 나면 태풍 오면 온다 전화하고 비 많이 온다고 전화했다”며 “(동생은) 그때마다 엄마한테 용돈을 보냈다”고 말했다.더군다나 지난달 21일 조선(33)이 벌인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가족들의 걱정은 더욱 깊어졌다. 신림동에서 거주하던 A씨가 근무했던 학교도 관악구에 위치해 있었기에 동생에 “안전을 잘 챙길 것을 당부하기도 했었다”며 비통해했다.그런데 A씨의 오빠는 동생의 피해 소식을 사건이 발생한 후 6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게 됐다고 전했다.사건 이후 경찰은 어머니에게만 전화와 문자 등으로 연락했고 당시 어머니는 연락을 받을 수 없었던 상황으로 알려졌다. A씨의 가족들은 이를 성폭행 사건으로만 여겨서는 안된다며 “강간 상해가 아니다. 이건 살인 사건”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앞서 지난 17일 오전 피의자 최모 씨(30)는 신림동 공원과 연결된 등산로에서 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인 너클을 양손에 끼고 A씨를 폭행한 뒤 강간했다.오전 11시 44분 “살려달라”는 A씨의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이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고 오후 12시 10분쯤 최 씨를 체포했다. 바로 병원에 옮겨진 A씨는 중태에 빠졌다. 체포 후 최 씨는 음주 측정과 간이시약 검사를 받았으나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진술, 성폭행과 상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또한 최 씨는 평소 운동을 위해 자주 찾았던 등산로를 걷다 피해자를 발견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해당 장소에 CCTV가 없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범행 장소로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강간을 목적으로 인터넷에서 너클을 구매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씨가 사전에 범죄를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최 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와 함께 거주 중이다. 최씨 가족은 “(최씨가) 우울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은 있으나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최 씨의 의료기록 등을 살펴볼 예정인 가운데 18일 강간상해 혐의로 최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3.08.18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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