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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영상서 시작됐다?…9호선 대피소동 전말 보니
  • BTS 슈가 영상서 시작됐다?…9호선 대피소동 전말 보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 6일 김포공항행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에서 발생한 난동 소동의 전말이 밝혀졌다. 이는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콘서트를 보고 귀가하던 팬들의 “꺅” 소리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지난 6일 9호선 열차에서 난 소동의 전말은 BTS 슈가 콘서트를 보고 오던 팬들이 소리를 지르며 일어난 것이었다. (사진=SNS 캡처)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6분쯤 김포공항행 지하철 9호선에서 “흉기를 소지한 승객이 있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 승객들이 뛰어다니고 넘어지고 있다”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이에 조치를 하기 위해 신논현역에 열차가 정차하자 일부 승객들이 뛰쳐나가면서 7명이 찰과상 등을 입었고, 열차 내부를 확인한 결과 별다른 정황은 없었다.왜 이같은 소동이 벌어졌는지 파악되지 않은 채로 넘어갈 뻔 했으나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며 소동의 전말이 드러났다.SNS에 올라온 글과 영상에 따르면 일부 팬이 BTS 슈가의 SNS 라이브 방송을 보다 소리를 질렀고, 주변 사람들은 영문을 알지 못한 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인지하게 된 것이었다.한 네티즌은 “슈가가 콘서트 직후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타투를 공개했는데, 당시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팬들이 이를 보고 신나서 소리를 질렀다”며 “(고성을 들은) 옆 칸 사람들은 패닉이 와 대피하기 시작했고, 경찰 신고가 들어가면서 가스 누출이나 칼 소지 소문이 퍼졌다”고 밝혔다.해당 SNS에는 슈가의 방송을 보던 팬들이 단체로 환호성을 지르는 영상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이는 최근 흉기난동 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예고하는 글이 많아지면서 불안감이 높아지며 생긴 해프닝으로 보인다.실제 경찰은 이날 기준 전국에서 살인 예고글을 작성한 4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이들 중 다수가 10대이며 술에 취한 채 유튜브 게임방송을 하며 살인을 예고했던 40대 남성이 직장에서 붙잡히기도 했다.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살인 예비글들이 무차별적으로 올라오자 검찰은 흉기 난동 및 살인을 예고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불특정 다수 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상 위협글도 협박죄는 물론 살인예비죄 등을 적용해 필요한 경우 구속수사한다는 방침이다.
2023.08.07 I 강소영 기자
“착한 당신, 사랑해요”…사건 현장에 놓인 디카페인 라떼 한 잔
  • “착한 당신, 사랑해요”…사건 현장에 놓인 디카페인 라떼 한 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서현동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피해자 중 한 명인 60대 여성 A씨가 사망했다. 그는 피의자가 타고 온 차량이 제일 먼저 들이받은 피해자였다. 남편과 외식을 하기 위해 손을 잡고 걸어가던 길거리에서 그 한 순간이 부부의 생사를 갈라놓았다. 7일 조선일보는 남편 B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전날 B씨는 꽃집에 들러 “고인에게 줄 꽃다발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아내가 좋아하던 빨간색 꽃도 넣어달라던 그에게 꽃의 사용처를 물은 꽃집 주인은 “계산은 필요 없다”며 B씨에게 꽃을 건넸다.아내가 좋아하던 디카페인 라떼 한 잔과 꽃다발을 사고 현장에 둔 B씨는 작은 메모지에 “착한 당신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 당신 정말 사랑해요”라고 적어두었다.지난 3일 경기 성남시 서현동 AK플라자 앞으로 돌진한 흉기난동 피의자 최 씨의 차량에 가장 먼저 치인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B씨는 “아내는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던 사람이었다”며 “아내가 ‘돈은 저금할 수 있지만 행복은 저금이 안 된다’고 말하며 늘 ‘즐겁게 살자’고 말하던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조선일보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같은 대학 CC(캠퍼스 커플)로 무역학과를 다니던 B씨는 가정학과를 다니던 아내를 보고 첫 눈에 반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 그는 “첫사랑과 1992년에 분당으로 와 즐겁고 알콩달콩 살았는데 어느 한순간 전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행복했던 가정이 풍비박산이 났다”며 “나의 반쪽이 없어져 버려 허망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이들 부부는 이제 아이들을 다 키워내고 캄보디아, 스페인, 토르투갈 등 여행을 앞두고 있었다. 이제야 인생을 즐기려던 찰나 아내의 갑작스런 사망에 무너졌지만 C씨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그는 “사랑하는 반쪽과 영영 이별하는 나와 같은 사례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서로 협조해서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 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어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6일 오전 2시쯤 병원에서 숨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 씨에 적용했던 살인예비, 살인미수 혐의에살인 혐의도 추가 적용키로 했고 법원은 최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흉기난동을 벌인 최 씨는 3년 전 분열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스스로 정신과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흉기 난동의 동기와 관련 “스토킹 조직이 자신을 해치려 하고, 그들이 서현역에 있다고 생각해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진술하며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하지만 그가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절렀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회칼 사진을 올리고 “외출할 때 회칼 들고 다니는 고졸 배달원”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범행 하루 전에도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 등의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을 모방해 사전에 범행을 치밀히 계획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7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오후 2시쯤 최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3.08.07 I 강소영 기자
“더워서 그랬다?” 잼버리 성범죄 男 논란에…여가부 “문화적 차이”
  • “더워서 그랬다?” 잼버리 성범죄 男 논란에…여가부 “문화적 차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실 운영과 열악한 환경 등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이번에는 성범죄 의혹으로 파문이 인 가운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앞서 지난 6일 전북지역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은 잼버리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2일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성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됐고, 100여명 정도의 목격자가 있다”고 피해를 밝혔다.이어 “현장에서 붙잡힌 태국인 지도자는 ‘샤워하러 들어왔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그런데 여가부와 조직위 측은 경미한 사안이라며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 조치 등 현장을 살피지 않았다고.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그는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조직위에서는) 피해자 보호와 분리 조치도 하지 않았다”면서 항의의 뜻으로 전북연맹 스카우트 지도자와 대원 80여명이 전원 퇴소 의사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태국 남성 지도자 A씨는 여자 샤워실에 침입해 샤워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자가 들어와 샤워를 했고 노랫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왔다가 A씨를 발견했던 것이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더워서 그랬다”고 진술하는 등 일관된 진술을 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성적 목적을 두고 샤워실에 침입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아직 성범죄 여부에 대한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직위 측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발언이 뭇매를 맞고 있다.김 장관은 이날 오전 잼버리 정례 브리핑에서 야영장 성범죄 발생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물음에 “필요하면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곧 “저희에게는 경미한 것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또 최창행 세계스카우트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도 이 자리에서 “(사건이) 종합상황실에 접수돼서 연맹에 사건을 확인하고 세이프 프롬 함(Safe from Harm)에 신고했다”며 “이 팀에서 ‘문화적 차이’로 인해 가벼운 조치, 경고를 취하고 종결했다”고 전했다.이들의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하다 하다 이젠 성범죄까지 일어나나”, “6년 동안 뭘 준비했는지 모르겠다”, “여자 샤워실 들어가서 훔쳐보는 걸 문화 차이라고 할 수 있나” 등 비난을 받고 있다.이러한 비난을 의식한 여가부 측은 “경찰이 동 사안은 성범죄가 아닌 건조물 침입 문제로 규정한 것으로 보고받아 경미하다고 언급한 것”이라고 추가 설명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아울러 당초 이날 오후 8시부터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아이브, 엔믹스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무대에 오르는 K-팝 공연이 열리기로 돼 있었으나 성범죄 파문으로 인해 폐영식이 열리는 11일로 연기된 상태다.한편 정부는 잼버리의 폭염 대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잼버리 개최 이후 온열질환 및 피부병변 등 누적 내원 환자는 4400명을 훌쩍 넘었다.이에 따라 참가자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물놀이 시설을 4개 허브에 총 8개 설치했으며, 영지 곳곳에 그늘막 69동을 추가로 설치했다. 또 시원한 생수를 1인당 하루에 5병 이상 지급하고 전기공급 용량을 증설해 대형 선풍기 200대도 보급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와 지자체, 군, 민간이 최선을 다해 잼버리 환경을 개선하고 있으니 잼버리가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마음을 모아달라” 호소했다.
2023.08.07 I 강소영 기자
서현역 흉기난동범 부모차 범행에 사용…“내 차가 왜 거기있느냐”
  • 서현역 흉기난동범 부모차 범행에 사용…“내 차가 왜 거기있느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AK플라자 앞 인도로 돌진해 행인 5명을 들이받고 9명에 흉기를 휘두른 최모 씨(22)의 범행에 사용된 차량이 어머니 소유의 차량으로 밝혀지면서 피의자의 부모는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모 씨가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들이받았던 차량은 부모 소유의 차량이었다. (사진=연합뉴스)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어머니 차를 운전해 집에서 사건 현장으로 갔다”고 진술했다. 사건 직후 최 씨의 아버지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저희 차가 지금 사건 현장에 쓰였다고요? 그 차가 왜 거기에 있느냐”고 물었다.최 씨 아버지는 사건 발생 1시간 반이 지날 때까지 아들이 차량을 타고 나갔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이 차량이 범행에 쓰였던 것도 상상할 수 없었다고.‘자동차 키를 빌려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이 없는데 상황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면서 “서현역 사건에 쓰인 차가 그 차가 맞느냐”고 되물으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최 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쯤 인도로 돌진한 후 보행자들을 들이받았다. 곧 차량이 더는 움직이지 않자 AK플라자 백화점으로 들어가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최 씨의 범행으로 크게 다친 20대 여성과 6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가운데 뇌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차 사고 피해자 3명 중 2명은 각각 무릎과 머리를 크게 다쳤고, 나머지 1명은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현장 처치만 받았다.칼부림 피해자 9명은 배, 옆구리, 등에 각각 자상을 입었다.칼부림 피해자 중 8명은 중상이며, 이 중 3명은 수술을 받아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AK플라자에서 흉기난동을 벌인 범인의 모습. (사진=SNS 캡처)최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그들이) 나의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고 진술하며 피해망상과 성격장애 등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반적인 조현병 환자들이 보이는 양상과 다르게 행동했다”고 봤다.통상 조현병 환자들은 현장에 흉기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도주 과정에 은닉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와 차량을 이용한 범행 수법과 동선 등이 최대한 피해를 많이 주기 위해 꾸민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철저히 계획한 것으로 보여 사실상 ‘테러’에 가깝다는 것이었다.이에 따라 “신림역 사건 이후 무더기로 올라온 살인 예고글의 연장선에서 극도의 반사회주의적 범죄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서현역 흉기난동 이후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 시내를 범행 장소로 지목한 살인 예고글은 모두 11건이다. 신림역 흉기난동 이후로 경찰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작성자를 검거하거나 추적중인 살인예고 글은 총 21건에 달한다. 지난 3일 오후 7시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으며, 오후 11시에는 디시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또 전날 8시 30분쯤 토이갤러리에는 “내일 오후 7시 강남역 5번 출구에서 한남 40명 정도 찔러주마”라는 협박글이 게시됐다. 오전 2시쯤에도 국내야구갤러리에 “오늘 오후 7시에 강남역에서 100명 죽일 예정”이라는 글이 게재됐다.경찰은 잇따른 살인 예고글에 전날 오후부터 밤샘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예고된 잠실역, 한티역, 강남역 등 경찰 강력팀과 인근 지구대 인력 등이 수색하고 있고 관할 지역 경찰서와 공조해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2023.08.04 I 강소영 기자
전봇대에 부딪혀 다치곤 지나는 차에 ‘스윽’…합의금은 술값으로
  • 전봇대에 부딪혀 다치곤 지나는 차에 ‘스윽’…합의금은 술값으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챙긴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해당 합의금은 술값으로 탕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60대 남성이 일부러 차량에 손목을 부딪히는 수법으로 합의금을 받아챙겼다. (사진=부천소사경찰서)지난 3일 경기 부천소사경찰서는 이른바 ‘손목 치기’ 수법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낸 60대 남성 A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 도로에서 15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 62만 원을 챙겼다.그는 범행 전 전봇대에 손목을 강하게 쳐서 일부러 손에 상처를 낸 뒤 지나가는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고의로 부딪혔다. 조사에 따르면 직업이 없던 A씨는 출근 시간을 노려 폭이 좁은 이면도로를 골라 범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법으로 A씨는 5만~10만 원 가량의 합의금을 받아 챙겼다.A씨는 “치료비로 받은 돈 대부분을 술값이나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5월부터 고의 교통사고 의심신고가 잇달아 접수되자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검거한 가운데, A씨의 동선을 추가로 파악하는 등 여죄를 수사할 예정이다.
2023.08.04 I 강소영 기자
“에어컨 결함” 항공기 내부 온도 37도…승무원도 탈진했다
  • “에어컨 결함” 항공기 내부 온도 37도…승무원도 탈진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소형 항공사가 30도가 훌쩍 넘는 폭염에 에어컨도 켜지 않은 채 비행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는 에어컨 관련 결함 수리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으나 승객이 탈진하는 등 더위와 관련돼 문제를 제기한 승객들의 후기가 이어졌다. 한 소형 항공사 항공기 기내 온도가 37도까지 오르면서 승객 및 승무원들이 온열 질환을 호소했다. (사진=YTN 화면 캡처)4일 YTN에 따르면 이 항공사가 운영하는 여객기 중 지난달 30일 김포에서 울산으로 향하던 여객기 내의 출발 전 온도는 38도, 습도는 무려 55%가 넘었다. 이날 한 여성 승객은 식은땀을 흘리며 마비 증세를 보였고 다행히 기내에는 현직 간호사가 타고 있었기에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 해당 여성은 착륙 직후 응급실로 이송됐다.일터인 승무원의 경우에도 YTN에 “숨도 안 쉬어지고 머리도 멍해져 앞이 캄캄해지는 증상이 발생했다”고 토로하는 등 온열 질환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이 업체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들도 포털사이트 블로그 및 SNS 후기를 통해 “넓은 기내 좌석은 좋았지만 에어컨이 문제였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29일 반려동물과 함께 김포에서 제주로 향했다는 한 승객은 “기내가 더울 예정이라고 미리 고지하고 미니 선풍기를 나눠주더라”며 “반려견도 평소에는 이동장에 잘 들어가는데 흔들리는 기체와 높은 실내온도가 불안하게 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또 지난 3일 제주에서 울산으로 향했던 한 남성 승객도 “기장님이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 방송을 하더라”며 “폭염 경보로 더운데 기내가 너무 답답했다”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이 업체는 지난달 30일에만 편도 기준 8차례 비정상적인 온도로 항공기를 운행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항공사 측은 “현재 운항 중인 항공기 3대에 대한 점검을 완료해 에어컨 결함을 해소했다”고 해명한 상태다.
2023.08.04 I 강소영 기자
“‘잼버리’ 피서 아냐, 韓 청소년 귀하게 자라 불평” 전북도의원 발언 논란
  • “‘잼버리’ 피서 아냐, 韓 청소년 귀하게 자라 불평” 전북도의원 발언 논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잼버리)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 전북도의원이 “한국 청소년들은 귀하게 자라 불평 불만이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질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염영선 전북도의원은 김관영 전북지사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 댓글로 ‘잼버리의 저녁’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해당 글은 전날 열린 잼버리 개영식 행사 참석 후기로, 염 도의원은 “다수 언론은 폭염으로 걱정을 하는 데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감내할 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는 “저녁에는 약간 습하지만 바람도 불었다. 최신식 화장실마다 에어컨 시설이 구비돼 있었다”고 설명하며 “무엇보다도 잼버리는 피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개인당 150만 원의 참가비를 내고 머나먼 이국에서 비싼 비행기를 타가며 고생을 사서하려는 고난 극복의 체험”이라며 “대부분 해외 청소년들은 얼굴이 빨갛게 익었지만 해맑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문제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라며 “집에서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자란데다 야영 경험이 부족하다. 참가비마저 무료니 잼버리의 목적과 가치를 제대로 몰라 불평·불만이 많다.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어두운 미래”라고 적었다. 염 도의원이 올린 잼버리 관련 댓글. (사진=페이스북 캡처)해당 글은 5시간 만에 삭제됐으나 SNS상에서 갈무리 되며 알려졌다.한편 잼버리 행사는 보이스카우트에서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적 단위의 야영대회로, 이번 행사에 158개 참가국, 4만 3000여명의 대원이 참가하며 성황리에 개막했다.하지만 첫날부터 문제가 터져 나왔다. 첫날 개영식에서 108명의 온열 환자 발생하고 두통, 복통, 근골격계 손상 등을 입은 환자도 속출했다. 그늘 없는 폭염 속 치러지는 잼버리 행사에 외신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정부가 직접 나섰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잼버리 행사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 “마지막 참가자가 안전하게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총책임자로서 현장에 머무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라”고 주문했다.이에 여가부는 군의관 30명, 간호사 60명 등을 추가 투입하고 잼버리클리닉(총 5개소) 시설에 냉방기 각 2대씩을 보강했다.아울러 한 총리는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온열질환을 유발할 위험성이 큰 프로그램을 최소화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휴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세계스카우트연맹 등과 신속히 협의하라”고 요청한 상태다.이 가운데 오는 6일 열리는 ‘문화의 날’ 행사에는 아이브, 스테이씨, 엔믹스 등 아이돌 11개 팀이 출연해 공연을 펼치기로 되어 있어 추가 환자 대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23.08.03 I 강소영 기자
“부모님에 욕하고 밀친 아내, 못 살겠습니다”…이혼 사유 될까
  • “부모님에 욕하고 밀친 아내, 못 살겠습니다”…이혼 사유 될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시부모에게 욕설을 하고 밀친 아내에 대해 남편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는지 묻는 고민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지난 2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작은 식품공장을 운영하는 남편 A씨가 전업주부 아내 B씨의 행동에 실망해 이혼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A씨에 따르면 A씨는 과거 사업을 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렸고 아내 소유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위기를 모면한 바 있었기에 B씨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 노력했다.그런데 화를 자주 내왔던 아내 B씨에게 크게 실망하는 일이 생겼다. A씨의 부모님과 부부가 함께 식사를 하게 된 어느 날, 부부는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하게 됐다. 아내는 싸움을 말리던 부모님에게까지 욕을 했고, 몸으로 밀치기까지 했다고.이 일로 A씨와 부모님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며 부모님은 정신과 진료까지 받는 상황이다. 이에 A씨는 “이제 더 이상 아내와 살 수 없을 것 같다”며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는지 조언을 구했다.또한 사업하면서 생긴 채무를 A씨가 혼자 떠안아야 하는 것인지, 이혼 이야기를 꺼내면 B씨가 아파트를 미리 처분할 것 같은데 이혼 전 B씨가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하게 할 방법은 없는지에 대해 물었다.이에 대해 김성염 변호사는 민법 제840조를 들어 “자신의 직계 존속이 배우자로부터 심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이혼 청구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심각한 폭행이나 폭언을 당한 경우도 이혼 청구를 할 수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혼인 중 형성한 재산의 청산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부부 공동재산과 생활과 관련이 있고 공동재산 형성이나 유지와 관련이 있는 채무만을 재산분할 대상으로 삼게 된다”고 설명했다.김 변호사는 “(A씨의 경우) B씨의 동의 아래 B씨가 갖고 있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사업체를 운영하며 낸 수익으로 부부 공동재산을 형성했다”며 “그것으로 부부 공동재산과 아이를 키우고 생활했다면 이 사업자 채무도 재산분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또 이혼 소송에 대해 알게 된 아내가 만약 아파트를 미리 처분할 경우에 대해서는 “이혼 소송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배우자가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 놓아야 한다”며 “가압류나 가처분 등을 통해 재산을 묶어둘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A씨가 아내의 폭언과 폭행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과 관련해서도 “위자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2023.08.03 I 강소영 기자
“길 잘못 들어서”…자전거로 고속도로 ‘비틀비틀’ 달린 노인
  • “길 잘못 들어서”…자전거로 고속도로 ‘비틀비틀’ 달린 노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에서 ‘비틀비틀’ 거리며 자전거를 탄 70대 노인의 아찔한 상황이 전해졌다. 노인이 지난 1일 오전 10시쯤 평택제천고속도로 송탄나들목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습. (사진=채널A 화면 캡처)지난 2일 채널A는 전날 오전 10시경 평택제천고속도로 송탄나들목 인근에서 찍힌 영상을 보도했다.해당 영상에서 노인은 자전거를 타고 비틀거리며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습이다. 노인의 뒤에는 1t 화물차가 비상등을 켠 채 느릿느릿 따라오는 모습도 보였다.노인의 뒤를 따라가던 화물차 운전자 A씨는 “2~3㎞ 전방에서 할아버지를 발견했다”며 “오전 10시면 햇빛이 쨍쨍할 때다. 막 비틀비틀 가시기도 했다”고 당시를 전했다.자칫 위태로운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노인을 발견한 A씨는 뒤에서 노인을 보호하기 위해 느린 속도로 노인을 뒤따라간 것이다. A씨가 노인 말리기도 해봤으나 노인은 계속 자전거를 타고 가겠다며 갓길을 달렸다. 20분 정도가 지나서야 경찰의 등장에 노인의 질주는 멈췄다. 노인은 “집에 가던 중 길을 잘못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노인에게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훈방 조치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도로교통법 제36조에 따르면 자동차 외 운전자는 고속도로 통행이 금지돼 있다. 이를 위반한 경우 30만 원 이하의 벌금 혹은 15일 이하 구류에 처해질 수 있다.
2023.08.03 I 강소영 기자
탈북 청소년 8명 성추행…피해자가 밝힌 유명 목사의 ‘두 얼굴’
  • 탈북 청소년 8명 성추행…피해자가 밝힌 유명 목사의 ‘두 얼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여 년간 탈북자들을 도와온 60대 목사가 자신이 돌보던 탈북 청소년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게티이미지)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목사 A씨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A 목사는 지난 20여 년 동안 1000여 명이 넘는 탈북자들의 국내 정착을 도와주며 ‘탈북자 대부’로 알려진 인물이다.그런 A 목사의 만행은 한 자원봉사자가 A 목사의 성추행 장면을 목격하면서 피해자들을 도와 A 목사를 고소하며 세상에 알려졌다.피해자들은 KBS를 통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B양은 지난해 말 기숙사에서 낮잠을 잘 때 A 목사가 다가와 “침대에 걸터앉아 침대 커튼 안쪽으로 손을 넣고, 기숙사 같은 방에 있는 친구랑 대화하면서 가슴이랑 배 쪽을 만졌다”며 “너무 당황스러워서 몸이 안 움직였다”고 밝혔다.이어 “다른 언니 배도 만지고 다른 아이들에도 속옷에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는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B양은 올해 해당 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피해자 C씨는 “5년 전에 (A 목사가)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하면서 종아리 등을 만졌다”며 “엄마가 힘들게 살았고, 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까 봐 말을 못했다”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이로써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는 8명이다. 사건 당시 모두 미성년자 였으며 피해자 일부는 해당 대안학교에 재학 중이다.A씨는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대안학교에 설치된 CCTV 등을 압수수색 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이를 마친 뒤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해 A씨를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2023.08.03 I 강소영 기자
‘175㎝·오른쪽 볼 흉터’ 윤세준 어디에…‘배낭여행 실종’ 日 언론도 보도
  • ‘175㎝·오른쪽 볼 흉터’ 윤세준 어디에…‘배낭여행 실종’ 日 언론도 보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마음을 정비하고 오겠다”며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간 1996년생 윤세준씨(27)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하다. 일본 언론도 윤 씨의 실종을 보도하는 등 조명하기 시작했다. 윤세준씨의 평소 모습과 오른쪽은 윤 씨가 숙소 주변 와카야마현 내 한 편의점 CCTV에 포착된 모습. (사진=KBS 화면 캡처)지난 2일 일본 요미우리TV는 한국인 윤세준씨가 실종돼 현지 경찰이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5월 9일 그가 일본을 방문한 뒤 후쿠오카현, 오사카부, 나라현, 교토부, 미에현 등을 여행하고 6월 3일 와카야마현에 도착한 것으로 동선을 파악했다.이후 윤 씨는 6월 7일 오후 6시쯤 구시모토정에 있는 숙박시설에 체크인을 한 다음 날 오전 10시에 체크아웃을 했고, 이날 오후 7시쯤에는 구시모토정의 마을버스에 탑승한 후 와카야마현 소재 기이(紀伊) 반도 남단의 시오노미사키에서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윤 씨는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기존에 다니던 직장을 퇴사한 뒤 배낭여행을 떠났다.그간 계획한 여행 기간은 한 달로 알려졌는데, 이 기간이 다 돼갈 무렵인 지난달 8일 저녁 윤 씨는 누나에 전화를 걸어 “숙소에 들어가는 중인데 비가 많이 오고 어둡다”며 “가는 길까지 통화를 하자”고 말했다.윤세준씨 실종 전단. (사진=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30분간 통화한 끝에 숙소에 도착한 윤 씨는 오후 9시쯤 메시지를 보낸 후 대화가 끊겼다.윤 씨의 누나는 “전화에서도, 메시지에서도 신변이나 여행계획에 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주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의 수사 의뢰로 윤 씨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현지 경찰은 지난달 16일 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한 상태다.현지 경찰은 윤 씨의 마지막 행적으로 알려진 와카야마현의 편의점과 숙소 인근을 헬기와 보트로 수차례 수색하고 마을 내에서도 윤 씨를 찾는 안내방송을 하는 등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범죄 관련성 및 사고 발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우리 경찰도 윤 씨의 카드 사용 내역 등을 분석하며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8일 이후 카드를 사용하거나 현금을 출금한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사카 영사관 관계자는 언론에 “윤 씨가 방문한 와카야마현 지역은 산악지대라 우리나라 도시 지역보다 CCTV가 많이 설치돼 있지 않다”며 “목격자의 제보가 수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실종자 윤 씨는 1996년생이며 27살, 키 175cm에 마르지 않은 체형이다. 또 오른쪽 볼에 작은 흉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8.03 I 강소영 기자
주호민, 특수교사 선처 탄원서 제출…“너 싫어” 녹취록 전문가 의견은
  • 주호민, 특수교사 선처 탄원서 제출…“너 싫어” 녹취록 전문가 의견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발달장애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고소한 유명 웹툰작가 주호민(41)이 해당 특수교사에 대한 선처 탄원서를 낼 예정이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주호민은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로 시작되는 입장문을 게재했다.웹툰작가 주호민. (사진=연합뉴스)주호민은 “무엇보다도 저희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모든 특수교사님들, 발달 장애 아동 부모님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린 점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계속 쏟아지는 보도와 여러 말들에 대한 저희 생각과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전 우선 상대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8월 1일 만남을 청했다”고 밝혔다.이어 “(특수교사의) 대리인께서는 지금 만나는 것보다는 우선 저희의 입장을 공개해 주면 내용을 확인한 후 만남을 결정하겠다고 하셨다, 깊은 고민과 여전한 두려움을 안고 조심스럽게 저희의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이후 그간 논란이 됐던 부분들을 조목조목 짚은 주호민은 그 중 녹음기를 넣고 아들을 동교시킨 것에 대해 “등교거부 반응을 강하게 보이는 아이를 보고선 행여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나?’ 무척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며 “또래보다 인지력이 부족하고 정상적 소통이 불가한 장애 아이인지라 부모가 없는 곳에서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 요인을 경험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서 빠르게 교정하고 보호해 줘야 하는데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빠르게 떠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녹음된 부분 중 가장 듣기 힘들었던 부분으로는 “아이에게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반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 듣기 힘들었다. 녹음 속에서 아이는 침묵하거나 반사적으로 ‘네’를 반복하며 그 말들을 받아내고 있었다”고 전했다.그럼에도 주호민은 해당 특수교사에 대한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주호민은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재판에 들어가고 나서야 상대 교사의 입장을 언론 보도를 통해 보았다. 저희는 경위서를 통해 교사의 처지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특수교사들을 향해 “저는 지금 모든 특수교사들의 권리와 헌신을 폄하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며 “저희의 대응은 제 아이와 관련된 교사의 행위에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었지 장애 아동과 부대끼며 교육 현장에서 성실하게 일하시는 특수교사들을 향한 것이 절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끝으로 주호민은 “특수교사는 아니지만 아이가 속한 일반학급의 담임선생님께서도 저희 아이가 사건 후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끝까지 애써주셨다. 너무나 고맙고 죄송하다”며 “선생님들의 고충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웹툰작가 주호민이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올린 입장문. (사진=유튜브 캡처)주호민이 사과를 전한 이날, 특수교사 A씨가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 주모 군에게 한 발언이 공개되기도 했다. 법무부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A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13일 경기 용인시 소재의 B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모 군에게 “아휴 싫어, 싫어 죽겠어, 싫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말하거나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 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 등의 발언을 했다.또 주모 군을 향해 “니가 왜 여기 있는 줄 알아? 학교에 와서? 너 왜 이러고 있는 줄 알어?”라며 “니네반 교실 못가, 친구들 얼굴도 못 봐, 너 친구한테 못 어울려,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못가 못 간다고” 등 현 상황을 강조하는 듯한 말도 했다.이 녹취록으로 인해 주호민 부부는 A교사를 고소했고, 수원지검은 “장애인인 아동에게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라고 판단해 A씨를 아동학대처벌법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이 기소한 뒤 A씨는 직위해제 됐으나 경기도교육청 측은 “특수한 사명감으로 일하는 교사에 대한 과도한 직위해제였다”며 지난 1일 복직 조치했다.그런데 검찰이 ‘아동 학대’라고 본 해당 녹취록에 대해 전문가는 “학대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발달장애 선별 필수 검사 도구를 개발하는 등 특수교육 분야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류재연 나사렛대 교수는 EBS 측에 12쪽 분량의 의견서를 통해 녹취록에서 학대 행위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즉 교사의 표현에 학생이 정서적 모욕을 느낀 정황이 없었다는 것이다.녹취록 중 A씨의 “고약하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받아쓰기 교재를 따라 읽는 과정에서 쓰였다는 점을 주목했다. 류 교수는 “이 학생의 문제를 가르치기 위해서 그 상황을 회상시켜서 이 아이의 이 문제를 교정하기 위한 부분의 의도는 충분히 있었다고 본다”고 봤다.또한 “너야, 너, 너를 얘기하는 거야”라는 교사의 말에도 학생은 즉시 ‘네’라고 답하는 등 학대로 인식한 정황 또한 없었다고 전했다.아울러 지켜보는 사람이 없는 수업 내내 존대어를 유지한 점도 학대와 연결짓기는 어려우며 녹취록으로는 음성의 질과 높낮이 등 간접정보까지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짚었다.한편 특수교사 변호인 측은 류 교수의 의견서 등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서를 모아 이달 안에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사건의 3차 공판은 오는 28일 열린다.
2023.08.02 I 강소영 기자
수박에 이어 드릴…또 난리 난 서산시 게시판, 무슨 일
  • 수박에 이어 드릴…또 난리 난 서산시 게시판, 무슨 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민원인에게 수박을 건네지 않았다는 글이 화제가 된 충남 서산시청의 게시판이 이번에는 드릴 논란으로 뜨겁게 달궈졌다. 글의 요지는 ‘전동 드릴을 빌려주지 않은 공무원을 타 부서로 보내라’는 것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최근 서산시청 자유게시판에는 ‘지곡면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누굴 위한 민원실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씨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10시쯤 장마로 인해 부모님댁 현관문이 망가져 근처 행정복지센터에 전동 드릴을 빌리러 갔다. 그는 “부모님 댁 현관문이 망가져 수리하려다 전동 드릴이 없어 예전에 서울 지역 동사무소에서 빌려 쓴 기억이 나 인근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사정 얘기를 하고 빌려달라고 했지만, 공무원은 개인 공구라 빌려줄 수 없다며 주변 철물점 이용을 권유했다”고 말했다이어 “신분증이라도 맡기고 돌려드리겠다며 재차 요구하자 직원이 5∼6초간 이상한 놈 보듯이 째려봤다”며 “못 빌려줘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않고 철물점 가보라고 돌려보내는 자질미달 민원실 근무자에 대한 친절 교육과 다른 부서 이동을 바란다”고 적었다.그러면서 “행정센터는 누굴 위한 센터냐. 지역 주민이 최소한이라도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살펴주고 도와주는 게 나라 세금을 받는 공무원의 자세 아닌가”라며 “어려울 때 찾아가서 팩스라도 한 번 쓰고 공구며 드라이버, 가위라도 한 번 빌려쓸 수 있도록 하는 공공기관이 돼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전동 드릴을 빌려주지 않아 불만을 제기한 A씨의 글에 달린 댓글. (사진=서산시청 게시판)끝으로 A씨는 “서산시장이나 면센터장의 책임있는 답변 기다리겠다”며 “납득할만한 답변이 없을시 행정안전부, 용산대통령실, 충남도 등에도 민원 제기하겠다”고 어름장을 놨다.이 글이 올라온 이틀 후 해당 행정복지센터는 “공용으로 구비된 장비가 없어 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며 사과글을 올렸으나 A씨의 글로 촉발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이를 접한 게시판 사용자들은 “공무원이면 무조건 물품을 빌려줘야 하느냐”, “타 부서 이동까지 나올 이야기는 아닌 듯 하다”, “수박 갑질에 이어 이번엔 드릴이냐”라는 의견과 “신분증이라도 맡기고 잠깐 빌려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등의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서산시청 게시판에는 다른 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민원인 B씨가 당시 공무원들이 먹고 있던 수박을 자신에게 권하지 않았다며 “괘씸하다”고 분노를 나타내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인 바 있어 더욱 주목된다.
2023.08.02 I 강소영 기자
일반인은 ‘별따기’인데…국립공원 직원들, 예비 숙소 무료 사용했다
  • 일반인은 ‘별따기’인데…국립공원 직원들, 예비 숙소 무료 사용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리산, 설악산 등 전국 국립공원공단 생태탐방원 직원들이 유료로 제공되는 숙박시설을 무료로 부당하게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생활관 예비숙소 부정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국민권익위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이 지리산, 내장산 등 전국의 생태탐방원 숙박시설 5곳의 예비객실을 내부 직원과 지인의 부탁을 받고 무료로 대여해 준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경우는 약 6개월 간 14건이었다.생태탐방원 객실은 생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에만 온라인 예약으로 유료 대여할 수 있다. 그런데 일부 공단 직원들이 일반 국민 온라인 예약이 불가능한 ‘예비객실’을 무료로 활용한 것.전국 8개 생태탐방원은 예비객실을 각 1채씩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5개 생태탐방원에서 부당 사용 사례가 발견됐다.사례를 보면 생태탐방원 관계자나 전현직 직원의 청탁을 통해 직원이나 직원 지인이 예비객실에서 무료로 숙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생태탐방원 원장이 직접 가족과 함께 무료 숙박을 한 사례도 있었다.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들이 무료로 사용한 객실은 가장 비싸고 큰 8인실 독채 등이었다”며 “일반 국민은 온라인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이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립공원 휴양시설을 공단 직원들이 부당하게 사용하는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며 관리부처인 환경부에 철저한 감사와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2023.08.02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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