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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정, 국선 변호인 선임했다…첫 재판 기일은 미정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훼손한 정유정(23)이 재판을 앞두고 국선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연합뉴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은 정유정의 1심을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앞서 부산지검은 한 차례 구속 기한을 연장하고 추가 수사를 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1일 정유정을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형사 6부로 배당된 데에는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는 “첫 기일이 정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정유정은 경찰이 진행한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1점 높은 28점을 기록했다. 이와 별도로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팀이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담검사에서는 26.3점을 기록했으며,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에서는 14점을 받았다. 해당 검사에서 12점 이상이면 재범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7~11점은 중간, 6점 이하는 재범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본다.검찰은 정유정의 범행 동기를 그의 불우한 성장 과정,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 및 취업 실패 등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그의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어우러져 범행을 이른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 제기되는 ‘신분 탈취’ 목적이 있었다는 가능성에 대해선 “정유정은 살해하기 용이한 조건을 기준으로 피해자를 정한 것으로 확인되고 신분 탈취 목적이 있었다고 볼만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을 밝혔다.범행 당시 정유정은 과외 앱을 통해 총 54명의 과외 강사에게 대화를 시도해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긴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교복을 입고 가 피해자를 살해한 후 피가 묻어 피해자의 옷으로 갈아입은 정황도 전해졌다.
- 성남시 버전 ‘나는 솔로’ 지원자 1200명…‘서울팅’은 무산, 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기 성남시가 추진한 20·30세대 미혼 남녀 만남 행사 ‘솔로몬(SOLOMON)의 선택’에 신청자가 1000여 명 넘게 몰렸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1차(5월 22일~6월 14일), 2차(5월 22일~6월 21)에 걸쳐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남자 802명, 여자 386명 등 모두 1188명이 신청했다. 시는 이들 중 남성 50명, 여성 50명을 추첨해 오는 7월 2일 수정구 창곡동의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 7월 9일 분당구 백현동의 그래비티 호텔 서울 판교에서 행사를 각각 진행한다.참가자들은 레크리에이션, 1대1 로테이션 대화, 커플 게임, 저녁 식사 등을 하며 인연을 찾을 예정이다.경기 성남시가 미혼 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솔로몬(SOLO MON)의 선택’ 행사 홍보물의 일부. (사진=성남시 제공)‘솔로몬의 선택’은 27세부터 39세까지(1997년~1985년생) 성남 거주 혹은 성남 소재 직장인을 대상으로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로, 참가 신청을 받을 때 혼인관계증명서와 재직증명서 등 서류를 받아 확인 절차를 거쳤다.신상진 성남시장은 “청년들의 높은 관심과 많은 신청이 있는 만큼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행사 후에는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향후 행사 규모나 진행 방향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서류 내용만으로 어떻게 상대방의 범죄 가능성을 알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또 “저출생 정책으로 과연 적절한가”라는 의문 속에 “예산 낭비”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가 나선 행사에 실효성이 있을지 의심하는 눈초리다. 당초 서울에서도 올해 6차례에 걸쳐 미혼 남녀를 주선하는 ‘서울팅’을 계획했으나 이 같은 비판 여론에 무산됐다.2012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솔로대첩’ 당시 모습. 참가 남성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탓에 비둘기 반, 남자 반이라는 어록을 남겼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지난 2012년 서울에서도 솔로대첩이 열린 바 있다. 당시 솔로대첩은 서울시가 나서 만든 사업이 아닌 페이스북에서 촉발돼 시작된 행사였다. 당시 페이스북 아이디 ‘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를 사용한 유태형 씨는 “솔로 형·누나·동생분들, 크리스마스 때 대규모 미팅 한번 할까”라며 사람들을 모았고, 큰 인기에 힘입어 규모가 커졌다.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솔로대첩은 대실패였다. 남성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던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당시 경찰청 공식 트위터에는 “지금 여의도에는 비둘기와 경찰이 가장 많으며 강추위 속에 서로 대치 중이다. 사건 사고 없는 메리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란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쓰라린 기억으로 남은 ‘솔로대첩’을 뒤로하고 성남시의 ‘솔로몬(SOLOMON)의 선택’이 과연 어떠한 영향을 가져다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