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601건

"'직지코드' 인류 역사 뒤집을 새로운 발견" 현직 교사의 관람 열풍
  • "'직지코드' 인류 역사 뒤집을 새로운 발견" 현직 교사의 관람 열풍
  • 다큐멘터리 ‘직지코드’[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다큐멘터리 ‘직지코드’가 제주도와 서울을 잇는 릴레이 GV를 마쳤다.지난 6일 제주도 메가박스 제주도에서 진행된 2차 릴레이 GV에는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을 비롯해 제주도 교육청 전 직원이 단체 관람했다. 같은 날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3차 릴레이 GV에는 ‘직지코드’의 제작사 아우라픽처스의 정상민 대표의 진행으로 데이빗 레드먼 감독과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데이빗 레드먼 감독은 “4년 반이라는 긴 제작 기간이 걸렸다. 라틴어로 된 고문서 자료들을 분석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제작 과정이 순탄치 않았음을 전했다. 정상민 대표 역시 “영화 말미 고려왕에게 보낸 교황의 편지에 대해 국내 학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학계의 보수적인 태도로 인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에 대해 아직 사회적으로 함께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에 아쉬움을 느낀다”고 자평했다.‘직지코드’ GV의 한 장면.7일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 4차 릴레이 GV에는 우광훈 감독과 데이비드 레드먼 감독,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금요일 저녁 시간임에도 객석이 가득 찬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과 현직 교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우광훈 감독은 “6개월이면 끝마칠 줄 알았다. 지금까지 속은 것 중에 제일 잘 속은 경험이었다”라며 ‘직지코드’의 연출 소감을 전했다. 데이비드 레드먼 감독은 “‘직지’가 존재함에도 구텐베르크가 최초로 알려진 것에 대해 많이 충격을 받기도 했고 이것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정지영 감독이 시나리오를 흥미롭게 봐주셔서 제작이 진행될 수 있었다”라며 영화의 탄생 과정을 전했다.‘직지코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지하에 보관된 우리 문화재 ‘직지’를 찾아 나서게 되면서 그동안 몰랐던 숨겨진 역사를 추적해가는 다큐멘터리다. 제작진은 고려 시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둘러싼 역사적 비밀을 밝히기 위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5개국 7개 도시를 종단하면서 화면을 만들어냈다.
2017.07.10 I 고규대 기자
한 댄스컴퍼니, 21일·22일 '넋전아리아' 무대 선보인다
  • 한 댄스컴퍼니, 21일·22일 '넋전아리아' 무대 선보인다
  • 한 댄스컴퍼니 ‘넋전아리아’ 포스터 이미지.[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한 댄스컴퍼니(HAN DANCECOMPANY)가 21일과 22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춤전용극장 ‘M극장’에서 한국 전통 춤사위를 바탕으로 굿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넋전아리아’를 연다.‘넋전아리아’는 굿판제의 형식과 의식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창작무용이다. 굿은 망자를 달래고 씻겨 영혼을 위로하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이는 또한 살아 있는 자를 위로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굿은 누구나 어디에서나 어우러지며 놀이(무악)를 통해 치유되고 회복한다. 고통과 죽음으로 가득 찬 삶에서도 살아 있는 한, 작은 기쁨과 희망을 발견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메시지를 공연에 담아낸다.이번 공연은 한 댄스컴퍼니 정단원 이규정·장윤기·김신아·최자인·김윤희의 공동 안무로서 60분 동안 라이브 연주와 함께 공연된다. 연주에 참여하는 예술가는 무용음악가 장동익, 타무라료, 전남 무형문화재 제17호 우도농악 설장고 이수자 오현범, 소리꾼 윤상미 등이다. 이들은 ‘넋전아리아’를 안무하면서 함께 고민해 만들어낸 음악을 무대에서 생생하게 들려줄 계획이다. 무대의상은 간결하고 절제된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젊은 디자이너 그룹 도고장아트팩토리가 맡았다.한 댄스컴퍼니 공연 연습하는 모습.(사진=한 댄스컴퍼니)한 댄스컴퍼니는 2015년 6월 한양대 출신 무용가가 의기투합해 결성됐다. 2015년 강동구 사회적 경제학습동아리지원, 2016년 강동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2017년 강동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서 선정돼 그동안 강동구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사업을 펼쳐왔다.한 댄스컴퍼니는 연극·소리·음악 등 다른 장르의 예술가와 협업해 크고 작은 공연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과 함께 어우러져 대중과 춤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극장 밖에서 더 많이 대중과 만나는 창작네트워크를 기획하고 있다.
2017.07.05 I 고규대 기자
정명훈 롯데문화재단 유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국내 복귀
  • 정명훈 롯데문화재단 유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국내 복귀
  •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정명훈(64)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이 롯데문화재단에서 연내 창단 예정인 '유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국내 음악계에 복귀한다.정 전 감독은 10~20대 젊고 재능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유스오케스트라의 첫 음악감독을 맡게 된다. 임기는 1년 단위로 진행된다. 롯데문화재단은 재단 출범 때부터 유망한 음악인을 길러내는 유스오케스트라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0월 설립된 롯데문화재단은 현재 서울 송파구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 롯데콘서트홀 운영 등을 맡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출연한 사재 100억원을 포함해 200억원을 조성해 만든 재단으로 신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 전 감독은 2006년 1월 서울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했다가 지난 2015년 말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의 갈등 끝에 사퇴했다. 정 전 감독은 이 과정에서 횡령·배임 등 고발 사건으로 곤혹을 치렀으나 지난 23일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법무법인 지평은 이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정 전 감독이 서울시향 재직 당시 항공권 등 횡령·배임 등과 관련해 몇몇 시민단체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최종 무혐의 처분 결정을 공식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2017.06.25 I 고규대 기자
  • 신문협 세미나 "포털 전재료, 뉴스가치 반영해 재산정해야"
  •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우리 국민이 PC, 모바일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일주일에 272.53분 뉴스를 보며, 포털 체류시간의 약 40% 정도는 뉴스 이용과 관련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를 근거로 지난해 포털의 PC와 모바일 광고 매출액 기준 뉴스 저작물 전재료를 추산하면 네이버와 카카오를 합해 약 352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안민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15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 창립 기념 발행인세미나에서 ‘포털 뉴스 서비스에서 뉴스 저작물의 기여도에 관한 계량적 분석’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포털이 뉴스 이용 데이터 공개를 거부하고 관련 매출 자료를 파악할 수 없게 회계처리하는 방법을 사용해 전재료를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어렵다. 안 교수가 제시한 전재료는 현재 신문사가 포털로부터 받고 있는 전재료의 약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온라인 뉴스 이용 설문조사와 설문 응답자의 온라인 뉴스 이용 로그 데이터 분석을 통해 PC, 모바일에서의 뉴스 이용 체류시간을 산출했으며, 디지털 뉴스 소비를 계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디지털 뉴스 소비 지수’ 공식을 개발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선진 외국의 신문 지원 정책의 현황과 시사점’에 관한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의 발제도 있었다. 박 교수는 “유럽의 신문 지원정책은 신문의 뉴미디어 진출과 디지털화, 경영합리화, 저널리즘 능력 강화 등에 초점을 두고 종이 신문의 한계를 넘어 콘텐츠의 디지털 보급을 늘리는데 지원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 진흥정책은 신문사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민주주의를 위한 인프라를 되살리는 민주주의 진흥 정책으로 접근해야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기술의 변화에 수반되는 미디어 환경에서 저널리즘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고 재원과 수익을 공평하게 나누도록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새 환경에 맞는 저널리즘 플랫폼 개발 지원 △포털과 소셜 미디어, 스마트폰 앱 등 새로운 채널과의 건강한 관계 모색 △공평한 수익구조 및 뉴스 저작권 보호 △신문사 시설 혁신 지원(일명 디지털 새마을 운동) △미디어 컨버전스 시대에 맞는 정책 및 기금운용(신문과 방송 광고재원 교차지원 등) △기타 다양한 혁신 지원 등 기술혁신(Technology innovation)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Education) 분야의 구체적인 지원으로는 △언론인 양성기관 설립 △NIE 예산 확충과 교육 강화 △시민 대상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심층보도와 탐사보도 등 콘텐츠 지원 △기자연수, 기자 재교육 지원 등을, 민주주의 확산(Democracy) 분야에서는 △가칭 ‘민주주의 펀드’ 조성 △매체 간 균형발전 위한 법제정 △정보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지역 신문 지원, 소외계층/다문화가정 배달 지원 등) 등을 제안했다.
2017.06.15 I 고규대 기자
  • [데스크칼럼] '참 나쁜 사람'의 '참 좋은 복수'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레저산업부장]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누가 네 오른쪽 뺨을 치거든, 왼쪽 뺨마저 내어놓아라.” 폭력에 맞서는 2가지 방법이다. 어느 것 하나 쉽사리 선택하기 어렵다. 폭력에 맞서는 폭력 역시 적당한 위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용서라는 해결책은 비범한 사람조차 지키기 어려운 일이다. 세상이 폭력과 그 폭력에 대한 응수가 무한히 연결된 이유다.2011년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인 ‘인어베러월드’(In A Better World·원제 Haevnen)는 폭력에 대한 반응을 복수와 용서라는 두 가지 차이로 설명한다. 한 소년은 동급생의 폭력을 받아들이다가는 결국 계속 맞고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폭력으로 복수한다. 한 어른은 비폭력의 힘을 믿고 대화를 통해 폭력에 대한 용서를 선택한다. 영화 속에서 극단적으로 보이는 한 장면이 있다. 한 무뢰한으로부터 뺨을 맞으면서도 설득과 타협으로 결국 사과를 받아낸 어른을 향해 소년은 말한다. “그는 졌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퇴출’ 1년 만에 복귀한 노태강 차관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이어 노태강 2차관이 임명됐다. 노태강 신임 차관은 2013년 체육국장 재직 시절 정유라 판정 시비 관련 승마협회 감사 보고서를 작성하며 최순실 씨 측에 대한 불리한 평가를 담았다.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당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직으로 좌천됐다. 지난해엔 박 전 대통령이 관심을 가졌던 ‘프랑스 장식 미술전’에 특정 패션업체의 제품 전시에 상업성이 짙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가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그 사람 아직도 있어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약 1년 1개월 만의 극적인 그의 생환을 두고 외부의 시각은 각양각색이다. 비정상의 정상화, 불의에 불복한 정의의 승리 등 드라마틱한 의견이 대부분이다. 국장급에서 차관급으로 승진한 게 특혜라는 주장은 트레이너를 하다 청와대 3급 행정관으로 발탁된 전 정부의 예를 차치하더라도 노 차관이 체육 분야 전문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하다.◇“적폐 바로잡겠다” 기대감노 신임 차관은 “정식으로 부임을 하게 되면 (체육계에도 문화계와 유사한 블랙리스트가) 있는지도 살펴서 잘못된 것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바로 잡듯이 바로 잡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노 차관 발언이 가진 함의의 해석은 제각각이다. 문체부 내 일부 적폐의 해소가 급선무라는 주장부터 명분을 위한 복수는 또 다른 폭력일 뿐이라는 분석도 있다.‘인어베러월드’는 소년의 성장영화라는 외적 틀 속에서 윤리적·사회적 내적 논쟁을 촉발시켰다. 폭력이 복수를 낳고, 복수가 또 폭력을 낳는 무한한 순환고리를 끊을 수 있는 건 희망이라고 말한다. 영어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더 나은 세상 안에’ 사는 게 궁극적 목표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폭력에 물리적 복수를 지지하지 않지만 비폭력으로 일관된 대응이 혹여 낳을 위험도 동시에 비판한다.해답은 명확하다. 문체부든 또 다른 각 부이든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묘안찾기가 필요하다. 복수극은 당연히 문제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 용서도 정답은 아니다.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은 없어야 하고, 불의와 사익에 부역한 이들은 먼저 일소해야 한다. 블랙리스트처럼 이익을 위한 부당한 장벽과 지시도 사라져야 하고 경기 승부조작비리 등 못다 푼 부정부패도 손을 봐야 한다. 불의가 횡행하는 시대라면 ‘복수할 때 인간은 그 원수와 같은 수준이 된다’는 베이컨의 주장은 맞지만 ‘용서할 때 그는 그 원수보다 위에 서 있다’는 그의 또 다른 주장은 허망한 경구일 뿐이다.
2017.06.12 I 고규대 기자
학계 "文 대통령 가야사 복원 주문,  환영...고증과 연구 필요"
  • 학계 "文 대통령 가야사 복원 주문,  환영...고증과 연구 필요"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가야사(史) 연구와 복원을 국정과제로 다뤄줄 것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당부했다.학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지시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가야사 권위가 김두철 부산대 교수는 “문 대통령이 가야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실제 가야사는 신라사를 넘어서 백제사에 가려져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면이 많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가야사 연구가 철저한 고증과 연구에 앞서 보여주기식 행정에 머문 점이 없지 않다”면서 “국민이 가야사가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의 하나라는 점을 알게 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가야사 복원 사업은 앞서 김대중 정부 시절에 시작돼 노무현 정부 때 진행됐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학계에서는 이번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가야사 복원 사업도 또 다른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가야사 복원 사업은 고대 가야의 본령으로 불리는 경남 김해를 중심으로 함안·창녕·합천 등지의 가야 유적을 발굴하고, 가야의 수도였던 김해를 신라 시대 경주에 버금가는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지방정책 공약 부분에 가야사 연구와 복원 부분을 꼭 포함시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대사가 삼국사 중심으로 연구되다보니 삼국사 이전의 역사인 고대사가 연구가 안 된 측면이 있고 가야사는 신라사에 겹쳐서 제대로 연구가 안됐다”며 “보통 가야사가 경남 중심으로 경북까지 조금 미친 역사로 생각하는데 사실 더 넓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섬진강 주변, 그 다음에 광양만과 순천만 심지어 남원 일대 그리고 금강 상류 유역까지도 유적들이 남아 있다”면서 “그때까지 그 정도로 넓었던 역사기 때문에 가야사 연구복원은 영호남 공동사업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대선 공약의 이행과도 관련이 깊다. 대선 후보 시절 부산·경남 지역 공약 중 하나로 ‘가야 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 가야문화 복원 사업을 제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저서에서 어려서 역사를 좋아해 역사 공부가 가장 즐거웠고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싶다고 언급할 만큼 관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야의 역사적·지리적 배경이 경남을 넘어서 호남과 충청까지 뻗쳤다는 점을 감안해 지역 화합을 기대하는 뜻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가야사 복원에 대해 특히 “영·호남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2017.06.01 I 고규대 기자
영화 ‘암살’, 표절 소송 최종심 승소..더는 논란 없다
  • 영화 ‘암살’, 표절 소송 최종심 승소..더는 논란 없다
  • 영화 ‘암살’[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영화 ‘암살’이 최종심에서도 승소했다.대법원은 26일 영화 ‘암살’에 대해 원고 최종림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최종심에서 “원심판결 및 상고 이유를 모두 살펴보았으나 상고 이유에 관한 주장은 이유 없음이 명백하다.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라고 영화 ‘암살’ 측에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는 2015년 8월 17일 ‘암살’에 대한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후 이어진 1, 2심 재판의 승소 판결과 같은 결과다. 법원은 단 한 번도 원고 최종림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법원이 원고 최종림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원고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와 피고 영화 ‘암살’ 간에 실질적 유사성을 전혀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적 사실은 창작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특정인이 독점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사건에서 법원의 일관된 판단이다.제작사 케이퍼필름은 이번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까지 22개월 동안 진행된 재판에 대응했다. 케이퍼필름 측은“이번 대법원의 최종판결을 통해 앞으로는 근거 없는 무분별한 표절소송으로 창작자들이 고통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고 말했다.
2017.05.29 I 고규대 기자
충주라이트월드, 베이징에도 밝힌다..테마파크 추진 중
  • 충주라이트월드, 베이징에도 밝힌다..테마파크 추진 중
  • 충주라이트월드 예상도[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빛 테마파크가 충주시에 이어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국내 최대 야간 관광명소를 지향하는 충주라이트월드(Chungju Light World) 조성과 함께 중국 베이징라이트월드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라이트월드 유한회사는 글로벌 체인화에 역점을 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중동 두바이 등을 차기 빛 테마파크 개장 후보지로 점치고 있다. 앞서 중국 관련 업체와 컨소시엄으로 ‘베이징라이트월드’를 건설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충주라이트월드는 충주시(시장 조길형)와 라이트월드 유한회사(대표 이원진)가 지난 3월 컨소시엄 약정 체결과 함께 첫 삽을 떴다. 현재 10%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위치는 탄금호 바로 옆에 위치한 충주세계무술공원 일대이다. 충주시 조길형 시장은 “수년간 공들인 끝에 투자유치 등 기본적인 바탕이 마련되었으며, 따라서 충주라이트월드가 일자리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이트월드 유한회사 이원진 대표는 “건설 및 시험운영까지 거쳐 완벽하게 준비한 다음 내년 4월13일 본격 개장될 예정”이라면서 충주라이트월드에 연간 250만 안팎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충주라이트월드는 제작비 450억 원이 투입돼 약 8만 평 규모로 지어진다. 충주를 비롯해 세계 주요국가 및 도시, 생명, 어린이, LED 아트플라워 등 각 주제지역과 정크아티스트 오대호작품 상설전시장, 실물크기 노아의 방주 모형, 빛이 있는 미로공원, 우리나라 전통거리 등으로 구성된다. 그 외 3D프린팅 및 VR체험관 시설이 들어서고, 음식축제, 인기가수 공연 등 각종 행사를 다양하게 열 수 있도록 기획 중이다.
2017.05.29 I 고규대 기자
구로어린이국제영화제 글로벌 포럼, 29일 7개국 참여로 열린다
  • 구로어린이국제영화제 글로벌 포럼, 29일 7개국 참여로 열린다
  • 영화 ‘아마도 내일은’[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구로어린이국제영화제가 29일 글로벌포럼을 연다.글로벌포럼은 29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구로구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영화제를 통한 국제문화교류’라는 주제로 미국·일본·우크라이나·아랍에미리트·호주·홍콩·인도 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해 펼쳐진다. 글로벌포럼은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신도림CGV 등에서 진행된 구로어린이국제영화제의 성과와 미래를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영화제는 한국 출신 오스트리아 영화감독 알렉스 K. 리(한국명 이광민)가 만든 ‘아마도 내일은’ 등이 경쟁 부문에 올랐다. ‘아마도 내일은’은 알프스를 배경으로 청소년 남녀 주인공이 자살을 하려다가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서정적 영화로 올림피아 국제 청소년 영화제 최우수 장편상·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이광민 감독은 10대 남녀 청소년 문제를 영화로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청소년 자살은 잊히기 쉬운 사회적 문제이면서 몇몇 청소년에게는 자살은 영웅 같은 이야기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저 또한 청소년 시기 힘들었던 기억들이 성인이 된 지금도 큰 고통으로 남아 있고 자살은 청소년이 생각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새로운 세상이 아닌 자신을 포기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영화에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2017.05.28 I 고규대 기자
바리톤 정 경 교수, 한국가곡 '목련화' 앨범 발매
  • 바리톤 정 경 교수, 한국가곡 '목련화' 앨범 발매
  • 바리톤 정 경 ‘목련화’ 앨범 재킷.[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바리톤 정 경(국민대 예술대학 교수)가 ‘목련화’ 앨범을 내놨다.이번 앨범은 아다스 알도(Adas Aldo)가 프로듀싱했고, 최정석 오케스트레이션 감독이 참여했다. 녹음은 콩뮤직 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했다. 워너뮤직을 통해 발매된 이번 앨범은 지난달 27일 공개된 후 각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목련화’는 작사가 조영식 박사가 1974년 경희대학교 개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음악대학 학장을 맡고 있던 김동진 작곡가에게 칸타타 작곡을 의뢰해 만들어진 ‘대학송가’에 수록된 노래다. 이후 ‘목련화’는 테너 엄정행을 비롯하여 테너 박인수, 테너 임웅균, 메조 소프라노 백남옥 등 당대 성악 대가들의 애창곡으로 자리매김했다. 목련(木蓮)은 나무에 핀 연꽃을 의미한다. 항상 북쪽을 향해 피어난다고 해서 북향화(北向花)라고도 불린다. 바리톤 정 경 교수는 국내 및 국제 콩쿠르 10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 10월 뉴욕 카네기 홀에서 제26회 독창회를 개최했다. ‘클래식계 이단아, 바리톤 정 경’이라는 주제로 지상파에서 다큐멘터리로 조명된 적도 있다. 제60회 현충일, 제70회 광복절, 제97회 3.1절 등 국가 중요 행사와 방송에서 독창자로 선정됐다. 디지털 싱글과 정규 에디션을 포함하여 총 14집 앨범을 발매했으며, 저서로는 ‘오페라마 시각’ ‘예술상인’이 있다.
2017.05.17 I 고규대 기자
본다빈치㈜ '헬로, 미켈란젤로 展' 티켓 소외계층에 기부
  • 본다빈치㈜ '헬로, 미켈란젤로 展' 티켓 소외계층에 기부
  • ‘헬로,미켈란젤로 展-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문화예술 전시기획사 본다빈치㈜(대표 김려원)가 티켓 나눔 기부를 펼쳤다.본다빈치㈜는 지난 5월 10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문화나눔전문 단체인 선현문화나눔협회(회장 곽재선)에 ‘헬로, 미켈란젤로 展-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 티켓을 기부해 문화 소외계층에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화나눔 사업을 벌이는 선현문화나눔협회에서는 본다빈치㈜가 기부한 전시 티켓을 생각의숲지역아동센터, 충현복지관, 드림메이커인터내셔널, 구립서대문장애인공동생활가정, 대야장애인주간보호시설, 위드주간보호센터, ㈔서울시장애인부모회, ㈔초록, 기쁜우리복지관 부설 주간보호센터, 행복복지재단, 말아톤주간보호센터, 창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송파종합사회복지관 등 다수 복지기관에 기부할 계획이다.본다빈치㈜의 티켓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모네,빛을그리다 展’에는 문화소외 지역 어린이들에게 전시 관람의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그림을 통해 밝은 미래를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문화나눔 이벤트 ‘꿈그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한 ‘미켈란젤로 展’ ‘헬로,아티스트 展’에서도 홀트아동복지회 등 여러 아동복지기관, 봉사단체에서 여러차례 나눔한 바 있다. 김려원 본다빈치㈜ 대표는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나눔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티켓 나눔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 문화소외계층에게 더 많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헬로, 미켈란젤로展-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은 서울 능동 캐주얼 카페 전시 콘셉트의 상설전시관인 ‘헬로뮤지엄(서울 능동 소재)’에서 오픈런으로 진행된다. 르네상스 시대의 전방위 예술가로 활약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삶과 작품을 ‘위로’라는 콘셉트로 스토리텔링하여 기획한 전시다. 세기의 천재예술가인 미켈란젤로의 삶을 되돌아 보고, 그의 고독한 인생을 위로하면서 관람객 자신이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그 위로를 돌려받는 콘셉트로 연출해 남녀노소 많은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17.05.17 I 고규대 기자
  • 림프종 극복한 美 컵스 타자 리조, 소아암 환자 위해 40억원 쾌척
  •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간판타자 앤서니 리조(27)가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금고를 열었다.시카고 루리 어린이 병원은 8일(현지시간) “컵스 1루수 리조가 350만 달러(약 40억 원)를 기부했고, 이 기부금으로 암 투병 중인 어린이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2종의 기금을 조성했다”고 발표했다. 병원 측은 “리조가 컵스로 이적한 2012년 이후 루리 어린이 병원에 기부한 금액이 총 400만 달러(약 46억 원)를 넘었다”고 전했다.‘희망 44’(Hope 44) 기금은 2014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리조의 등번호 44번을 딴 기금으로 소아암 환자 치료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을 선별, 지원한다. ‘어린이 삶’(Child Life) 기금은 ‘앤서니 리조 가족재단’을 통해 조성돼 소아암 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는 불안과 슬픔을 위로해주고, 치료 과정에서 오는 예기치 못했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어린이 삶 지지 전문가’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시카고 도심에 있는 288개 병상의 대형 병원 루리 어린이 병원은 고마움의 표시로 18층 대기실에 ‘앤서니 리조 가족 재단’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리조는 “암 투병 경험자로서, 암 진단이 환자와 가족에게 불러오는 정서적 재정적 부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암은 환자 한 사람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맞서 싸워야 하는 일”이라며 “극한의 상황에서 싸우는 암 환자 가족들을 돕고자 기금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리조는 10대 후반에 맞닥뜨린 암을 극복하고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난 인물이다. 리조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2008년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조기 발견된 덕분에 6개월에 걸친 항암 화학요법(키모테라피)으로 완치됐다. 이후 소아암 환자들을 바라보는 그의 눈과 가슴은 크게 달라졌다. 2011년 메이저리거로 승격된 후부터 소아암 지원 단체에 꾸준히 기부하기 시작했고, 2012년에는 암 연구와 암 투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앤서니 리조 가족재단’을 설립했다.리조는 2014년 브랜치 리키 어워드를 수상했다. 1991년 제정된 이 상은 메이저리그 선수와 관계자 가운데 사회 공헌도가 높은 이를 매년 1명씩 뽑아 수여하는 상이다.
2017.05.09 I 고규대 기자
  • [데스크칼럼] 헌법 제9조의 의미를 아는 대통령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레저산업부장] 어린 시절 소설가를 꿈꿨던 대통령, 밤마다 TV 드라마를 봤던 대통령. 둘 다 문화를 사랑했다지만 결과는 180도 달랐다. 프랑스 신임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2012년 정계 입문한 후 차곡차곡 프랑스 대중의 곁으로 다가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문화융성’을 자신의 정부 출범 초기 4대 국정 기조 중 하나로 제시했다. 대통령 취임사에 ‘문화’라는 단어가 열아홉 번이나 등장했다. 문화창조라는 용어도 심심찮게 입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장이 정부 입맛에 맞지 않는 문화인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했다는 혐의로 구속될 정도로 최근 몇년 간 문화정책은 대중과 거꾸로 갔다.오늘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므로 특정 정당, 자신이 속한 계급·종교·지역·사회단체, 자신과 친분 있는 세력의 특수한 이익 등으로부터 독립하여 국민 전체를 위하여 공정하고 균형 있게 업무를 수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출하는 대통령은 기어코 헌법으로 국민이 명령한 권한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문화계승·발전’ 문화정책 맞춰야여기 국민의 명령이 있다. 헌법 제9조는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고 적고 있다. 이른바 문화국가의 원리다. 우리는 그동안 클래식·무용·영화·드라마·K팝, 그리고 스포츠 등을 통해 문화강국의 면모를 세계에 알려왔다. 세계적인 음악 차트 빌보드에 K팝 차트가 생긴 것도, 중국과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를 얻는 것도, 유럽과 남미에서 방탄소년단 등 K팝 그룹이 주목받는 것도 우리 국민이 일궈낸 성과다. 삼성·LG·현대기아자동차 등이 글로벌기업을 도약한 데도 한류로 불리는 문화의 힘이 알게 모르게 작용했다는 점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 이번에 새로 대통령을 뽑은 프랑스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기조로 문화 강국을 만들었다. 지난해 파리도서전 한국관을 찾은 당시 오드레 아줄래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프랑스에서 문화는 심장과 같다”고 표현했다. 예술과 패션을 바탕으로 인권과 복지 등을 골고루 발전시킨 덕분에 문화강국을 넘어서 경제강국 프랑스가 완성됐다는 말이다.◇직접 개입 아닌 ‘간접 지원’ 필요누구나 한 번쯤 읽어본 ‘백범일지’에서 답을 찾아본다.“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가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오늘 국민의 명령을 받는 대통령은 헌법 제9조의 의미를 아는 대통령이기를 바란다. 문화를 경제 논리로만 바라볼 일이 아니다. 계승·발전, 그리고 창달을 위해서는 국가의 문화에 대한 적극적 개입이 아니라 간접적 지원으로 국민적 문화 저변 확대에 힘을 쏟는 대통령이어야 한다. 열일 제쳐놓고 TV 스타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소설도 읽는 대통령, 자신의 입맛에 맞는 긍정만이 아니라 자신의 치부를 지적하는 비판을 받아들이는 대통령이기를 바란다. 문화국가원리를 이해하는 식견과 실천하는 의지를 갖춘 대통령이기를 바란다. 그래야만 한류를 기반으로 한 우리 경제성장의 한 축이 살아날 수 있고, 인간에 대한 존엄과 국민 행복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다.우리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2017.05.09 I 고규대 기자
대선주자 5인이 말한다..내 인생의 책
  • 대선주자 5인이 말한다..내 인생의 책
  • [이데일리 정리=고규대 기자] 대선주자의 책사랑은 어떨까? 각 주요 정당 대선후보 5인은 책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미래를 준비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선후보 5인의 ‘내 인생의 책’ 등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모아봤다.△문재인-‘전환시대의 논리’(리영희 저)대학시절 민주주의는 양심이자 정의였다. 친구들과 민주주의를 논하고 조국의 현실에 분노하던 중에 ‘전환시대의 논리’(이하 전환시대)를 만났다. 리영희 선생은 당시 지식을 갈구하는 모든 청년들의 스승이셨다. ‘전환시대’와의 만남은 내가 상식이라 믿었던 많은 것들이 실은 우물에 갇힌 편견이었음을 깨닫게 해준,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리영희 선생은 이 책에서 ‘中共(중공)’이라는 표현을 예로 들어 왜곡된 상징이 국민을 어떤 식으로 허구적 인식 안에 가두는지 통렬하게 지적해주었다. ‘전환시대’를 통해 나는 시대가 그어 놓은 생각의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시대의 정의와 가치를 상상해보려는 용기를 얻었다. 그런 점에서 ‘전환시대의 논리’는 청년 문재인의 삶을 전환시킨 논리가 된 셈이다. ‘전환시대’가 발간된 지 40년도 넘은 지금, 우리사회는 고인께서 그토록 바랐던 시대의 전환을 완성하기 위해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고 있다. 다가오는 5월 9일, ‘이성의 붓’ 리영희 선생께서 잠들어 계신 5·18 민주묘역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고하는 소주 한 잔 바치고 싶다.△홍준표-‘지리산’(이병주 저)지리산은 일제 말기로부터 광복과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격동기를 그려낸 소설이다. 일제 강점기에 항일의식을 지녔던 진보적 지식인이 해방 후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선택하고, 그 선택으로 인해 현대사의 커다란 비극이 될 수밖에 없는 역사적 사실, 시대적 아픔을 이야기하고 있다. 해방직후 한국의 혼란상을 그린 책으로 좌익·우익의 여러 인물들이 난세의 현실에 대처하여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안보위기 상황이다. 대내적으로는 최순실 사태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경제위기 등 사회적 갈등과 분열이 심각하다. 무엇보다 북한 미사일과 핵위협, 사드배치 논란, 미국의 선제타격 가능성 등 심각한 안보위기 처해 있다. 오락가락 갈팡질팡하는 불안한 안보관을 지닌 좌파세력들에게 이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잘못된 이데올로기로 현대사의 커다란 비극을 주었던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안철수-‘축적의 시간’(서울대 공대 교수 공저)새로운 것으로 만들 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오랫동안 시행착오의 경험이 축적된 상태’에서만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것이‘축적의 시간’의 요지다.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다 보면 성공도 할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실패하면 불이익만 주고 ,다시는 그 사람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대한민국 사회는 축적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실패의 경험이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되어야만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장시간 시행착오의 경험이 축적된 상태에서만 새로운 것을 설계하는 개념설계 역량이 생긴다’라는 것이 그 책의 요지다. 그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유승민-‘공화주의’(모리치오 비롤리 저)이탈리아 정치학자 모리치오 비롤리가 쓴 책이다. 내가 생각하는 보수의 새로운 방향이 모두 담겨있다. 책에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정치철학에 대해 어떤 논쟁이 벌어졌는지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우리 정치권이 지금 고민하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있는 내용이랑 크게 다를 바 없다. 시대는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처음 읽은 것은 재작년이다. 2011년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할 때만해도 공화주의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이 사람들 고민도 똑같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의·평등·자유·협치 등에 대한 고민이 지금과 비슷하다.이 책을 작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졌을 때 다시 펼쳤다. 그런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다시 읽어보니 또 새롭게 다가오더라. 보수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나 당장 사회가 무엇을 원하고 어느 쪽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알려준다.△심상정-‘일의 미래 :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선대인 저)노동과 관련된 책은 다 읽는다. 이 책은 가장 최근에 나온 것으로 인상 깊게 읽었다. 책 제목은 ‘일의 미래’지만, 사실 일하는 사람의 미래에 관한 책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노동자의 미래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유세장소로 구로디지털단지를 찾았다. 제가 미싱사로 일하던 1980년대 당시, 구로공단에는 폐병에 걸려가며 야간노동을 하던 봉제노동자들이 있었다. 지금 구로 IT산업단지의 디지털노동자들도 장시간·저임금 노동에 시달린다. 봉제노동자에서 디지털 노동자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노동자들의 참혹한 노동환경은 변한 게 없다. 이 책을 읽으며 4차 산업혁명에도 ‘사람’이 빠진다면, 기술진보만 이루어질 뿐 일하는 사람들의 미래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책의 기억나는 문장을 소개한다. “우리는 ‘일자리’라는 문제를 이미 존재하는 어떤 기업의 빈자리에 들어가는 것으로 좁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중략) 일자리의 원래 목적에 집중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일자리의 원래 목적은 소득을 얻기 위함이다. 즉, 내가 무엇을 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인 것이다.”
2017.04.24 I 고규대 기자
한국화가 류재춘, 중국 흑룡강서 전시회..중국 순회 전시 예정
  • 한국화가 류재춘, 중국 흑룡강서 전시회..중국 순회 전시 예정
  • 류재춘 작가[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한국화가 류재춘이 지난 3월30일 중국 흑룡강성 수분하시 동북아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했다.이날 열린 개관식장에는 100여 명의 중국 공무원·기업인·미술관계자들이 모였다. 이번 전시는 초대전 형식으로 류 작가의 ‘묵산’ ‘산사에서’ 등 20여 점이 공개된다. 중국에서 동양화가 한국으로 들어왔지만, 거꾸로 동양화의 중심에서 한국화가 인정받은 전시회를 갖는 것이어서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참가자들도 많았다. 미술계에서는 “조선산수화의 명맥을 잇는 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중국에서 인정받은 게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류재춘 작가는 전통 한국화 구도와 채색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 시각을 가미해전통산수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류재춘 작가의 화풍은 대담,직설 등의 단어로 표현된다. 남성작가의 그림으로 착각할만큼 힘이 있고 호방하다. 김상철 동덕여대 미술학과 교수는 “실경산수의 전형에 충실하면서, 풍부한 먹색을 두드러지게 표현해 자연의 기운을 여실하게 전한다”고 평했다.류재춘 작가는 성균관대학교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를 수료했다. 2015년 서울 아라아트센터, 2016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갤러리 H ‘한국화가 류재춘 초대전’까지 7회 개인전을 열었다. 100여 회의 단체전과 한국·독일·싱가포르 등의 국제 아트 페어에 참여했다 .현재 후소회, 동방예술연구회, 고양미술협회 회원으로 한국미술협회 동북아국제교류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겸재진경미술대전 우수상, 안견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전통미술대전 대표상 등을 받았다.류재춘 작가는 중국 흑룡강성을 시작으로 강소성 등에서 올해 말까지 전시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2017.04.16 I 고규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