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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현 윤아 엑소, 2016 AAA '팬투표 인기상' 부문별 1위
- Asia Artist Awards[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K팝, 드라마 통합 시상식을 표방한 ‘2016 Asia Artist Awards’(이하 AAA)가 ‘팬투표 인기상’ 수상자를 발표했다.드라마 부문 남자 수상자는 백현(43.46%), 드라마 부문 여자 수상자는 윤아(44.72%), 가수 부문은 엑소(38.86%)가 1위를 차지했다. 1차 투표 시작 때부터 아시아 전역의 팬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던 ’AAA‘여서 16일 시상식을 앞두고 뜨거운 열기가 예상된다.‘AAA’ 공식 앱에선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약 10일 간 드라마 부문 남자부터 드라마 부문 여자, 가수 부문까지 총 세 부문의 TOP10 중 1위를 선정할 수 있는 3차 인기투표가 진행됐다.남자 배우 부문은 백현, 박보검, 이준기, 송중기, 류준열, 박해진, 지창욱, 이종석, 소지섭, 윤시윤, 여자 배우 부문은 윤아, 송혜교, 김유정, 박신혜, 배수지, 김현주, 문채원, 김지원, 혜리, 손나은, 가수 부분 TOP10은 엑소, 방탄소년단, 세븐틴, 비투비, 빅스, 샤이니, 젝스키스, B.A.P, 아이콘, 위너가 TOP10에 이름을 올렸다.‘Asia Artist Awards’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미디어를 표방하는 스타뉴스(STARNEWS)가 주최하며 Asia Artist Awards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오는 11월 16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 하현제 PD,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창조혁신콘텐츠 대상 수상
- 하현제 MBC강원영동 PD,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창조혁신콘텐츠 대상 수상[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하현제 MBC강원영동 PD가 2016년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창조혁신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Entrepreneurship(창조혁신콘텐츠)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 PD는 강연여행 다큐멘터리 ‘청춘, 길을 묻다’로 해 청춘들의 인생의 무게에 대해 돌아보고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최 측은“하현제 PD는 ‘산골학교음악회’ 다큐멘터리콘서트를 통해 문화 소외지역의 공연문화 향유권을 제공하는 지역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기획한 점과 ‘청춘 길을 묻다’ 강연 여행 기획을 통해 3포 세대 청춘들이 진정한 꿈과 자아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 점이 심사위원단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앞서 ‘청춘, 길을 묻다 ’는 ‘강연 여행과 강연 콘서트’를 통해 지난 9월 17일 MBC 노조 선정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현제 PD는 “갈등과 고민의 숙제를 안고 떠난 이 시대의 청춘들이 길 위에서 다양한 분야의 멘토들과 청춘의 정체성을 질문하는 맞춤식 미니강연프로그램을 통해 이 시대 청춘들의 문제가 청춘들만의 고민거리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청춘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싶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3년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콘텐츠 제작 지원을 받고 있는 ‘청춘 길을 묻다’ 시리즈는 청춘에 도전과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하며 자신에게 맞는 답을 찾아나가도록 돕는다. ‘청춘 길을 묻다’ 시리즈는 시즌1,2,3를 거치며 강원도 산골과 폐광촌 등을 무대로 가수 박완규와 네 손가락피아니스트 희아,마이미스트 유진규, 고전평론가 고미숙, 조각가 빅터조, 강릉 바우길 소설가 이순원, 양양 실버극단 이상준 작가, 전통예술가 심재랑, 강원도 동해 청소부 예술가 김일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멘토들이 출연하여 ‘의미있는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강원도 산골 폐광촌 도계고등학교 청춘들과 서울의 30대 청준들이 ‘길’ 위에서 멘토를 찾아 배움을 얻고 1년을 꼬박 함께 눈물과 열정으로 준비한 창작뮤지컬 ‘뺀지와 철조망’ 서울 공연을 올리는 과정을 그렸다. 이번 청춘 시즌3에서는 3포세대 청춘배우 정현준,우혜민이 연애,결혼,출산을 감행하고, 인디밴드 옥상달빛이 아일랜드 국민가수 미키 맥코웰과 버스킹와 세계음악여행을 함께 떠난다.시상식은 지난 10월 28일 전경련플라자 그랜드블룸에서 열렸다.
- 이병헌 손예진, 제36회 영평상 남녀연기상 수상
-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영평상 남자연기상 이병헌(왼쪽부터)과 손예진.[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제36회 영평상 수상자가 결정됐다.김지운 감독의 ‘밀정’이 작품상과 음악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고, ‘비밀은 없다’는 감독상과 여자연기상 2개 부문을 받는다. 신인감독상은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에게 돌아갔다. 경합이 치열했던 남자연기상은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에서 열연한 이병헌이 영광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여자연기상은 ‘비밀은 없다’ ‘덕혜옹주’ 등 두 편에서 활약한 손예진이 ‘비밀은 없다’로 수상하게 되었다. ‘스틸 플라워’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친 정하담이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며, 안타깝게 올해 신인남우상은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올해의 화제작이었던 ‘부산행’은 기술상, ‘아가씨’는 촬영상을 수상하게 됐다. 임권택 감독이 한국영화에 기여한 업적이 인정되어 공로영화인상을 수상한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은 담백한 흑백 영상미학이 돋보인 ‘동주’의 이준익 감독에게 돌아갔다. 신인평론상은 최우수상 없이 우수상으로 손시내 씨를 선정했다.4개의 기업/극장과 협의하여 결정하는 독립영화지원상은 독립영화의 상영관 부족, 개봉(또는 복수개봉)의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상황에서 각별한 지원, 발굴의미를 지닌 상으로 CJ(무비꼴라쥬), 백두대간(아트하우스 모모), 앳나인(Art나인), 인디스페이스 등 총 4개 기업과 극장이 본 특별상에 동참한다. 이번에는 ‘거미의 땅’을 연출한 김동령, 박경태 감독이 수상하게 되었다.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원들은 별도로 작품 미학성에 주목해 올해 발군의 열 작품을 대상으로 ‘영평 10선’을 결정한다. 매해 ‘영평 10선’은 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 100선’ 선정 때 참고 기준이 되는 중요 데이터가 되기도 한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映評)는 21일 본심 심사회의에서 그 수상자(작)들을 선정했고, 올해로 36회를 맞는 시상식을 김성균, 엄지원 두 배우의 공동사회로 11월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다. 2016년 제36회 영평상 수상자 명단최우수작품상: ‘밀정’(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사 그림 제작)감독상: 이경미 감독 ‘비밀은 없다’공로영화인상: 임권택각본상: 신연식 ‘동주’남자연기상: 이병헌 ‘내부자들’여자연기상: 손예진 ‘비밀은 없다’신인여우상: 정하담 ‘스틸 플라워’신인남우상: 해당사항 없음 신인감독상: 윤가은 ‘우리들’ 촬영상: 정정훈 ‘아가씨’기술상: 곽태용, 황효균 (특수분장) ‘부산행’ 음악상: 모그 ‘밀정’국제비평가연맹한국본부상: 이준익 감독 ‘동주’ 신인평론상: 손시내 독립영화지원상: 김동령, 박경태 감독 ‘영평 10선’ : 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 선정 10대 영화(무순)비밀은 없다/ 동주/ 곡성/ 아가씨/ 부산행/내부자들/ 밀정/ 터널/ 우리들/ 아수라
- [BIFF]손예진, "'내 머리 속~' 소중한 작품" 정우성과 日팬에 감사
- 한국영화기자협회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사진=BIFF)[부산=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손예진이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호흡을 맞췄던 정우성에 대해 고마워했다. 손예진은 8일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여해 2004년작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언급했다. 손예진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정우성과 연인 연기를 펼쳤다. 손예진이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환자로 열연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는 정우성의 대사는 유행어가 됐다. 이 영화는 멜로물로 국내에서 25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고, 일본에서도 개봉해 사랑을 받았다.손예진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아직까지 많이 분들이 좋아해준다. 나에게는 매우 소중한 작품이다. 당시 나는 신인이었고 정우성 선배는 선망하는 배우였다. 어리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내 연기하기에만 바빴는데 정우성 선배가 다 받아줬다. 착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오픈토크 현장에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때부터 팬이 된 한 일본 여성 관객도 함께했다. 서툴지만 한국어로 질문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손예진은 일본 팬을 잘 아는 듯 마이크를 넘겨받아 “10년 넘게 저를 사랑해주시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한국영화기자협회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2014년부터 오픈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에는 ‘해무’의 박유천, ‘명량’의 최민식, ‘우아한 거짓말’의 김희애가 관객과 만났고, 지난해에는 ‘암살’의 이정재, ‘베테랑’의 유아인 그리고 ‘무뢰한’의 전도연이 함께 했다. 올해는 ‘내부자들’의 이병헌, ‘덕혜옹주’의 손예진, ‘죽여주는 여자’의 윤여정이 참여했다. 이날 손예진 편은 고규대 이데일리 기자, 백승찬 경향신문 기자, 류근원 스포츠월드 기자가 진행했다.
- [BIFF]의리녀 손예진, 現 소속사와 데뷔 때부터 쭉 "믿음 커"
- 한국영화기자협회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사진=BIFF)[부산=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손예진은 연예계 소문난 ‘의리녀’다. 데뷔 때 만난 김민숙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대표와 17년째 함께 일하고 있다.손예진은 8일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여해 소속사와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손예진은 “(지금의 소속사를) 열아홉 살 때 만났는데 10대, 20대가 지나 어느 덧 30대가 됐다. 세월이 참 빠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예계는 연예인과 소속사 간 전속계약 분쟁이 많다. 연예인이 인기를 얻으면 그간 물심양면 지원해준 매니저와 소속사를 버리고 딴 곳으로 이적을 하거나 소속사가 연예인에게 잘못을 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손예진과 소속사의 오랜 인연은 많은 연예인과 소속사 간 매니지먼트에 귀감이 되고 있다.손예진은 “남의 것을 부러워하지 않는 편이어서 더 좋은 소속사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연이 오래 가는 것 같고 (소속사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그 믿음 덕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손예진은 겸손했다. 그녀는 “요즘에는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지만 제가 데뷔할 때만 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식을 몰랐다.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과에 다니면서 막연하게 배우가 되고 싶었고 큰 문제 없이 원하는 꿈을 하나하나 이뤄오고 있다”면서 “작품이 사랑받지 못하거나 연기가 힘들거나 매너리즘에 빠지는 순간도 있지만 열정이 있기 때문에 나아가게 된다”고 자신의 일에 애정을 보였다.한국영화기자협회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2014년부터 오픈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에는 ‘해무’의 박유천, ‘명량’의 최민식, ‘우아한 거짓말’의 김희애가 관객과 만났고, 지난해에는 ‘암살’의 이정재, ‘베테랑’의 유아인 그리고 ‘무뢰한’의 전도연이 함께 했다. 올해는 ‘내부자들’의 이병헌, ‘덕혜옹주’의 손예진, ‘죽여주는 여자’의 윤여정이 참여했다. 손예진 편은 고규대 이데일리 기자, 류근원 스포츠월드 기자, 백승찬 경향신문 기자가 진행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편집국] △이광주 전 마산상공회의소 회장 별세, 이인호( 경양석유 대표)씨 부친상=3일, 경남 창원시 삼성창원병원 특3호실, 발인 5일 오전 8시30분, 010-5392-2301△김동일 정선군교육삼락회장(전 봉양초등학교장) 별세, 보람·새봄·새롬·별씨 부친상, 우스이고로·고규성·최광호씨 장인상=2일 강원도 정선장례식장, 발인 5일, 033-562-4444△정연암씨 별세, 김찬영(세온엔텍)·향균(한진기공 대표)씨 모친상, 최재익(코스콤 품질관리부 부장)씨 빙모상=2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본관4층(VIP실), 발인 5일 오전 9시, 062-250-4455△이인규씨 별세, 김호선(전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장)·연경씨 모친상, 정민걸(공주대 교수)·변동수(전 홍익대 교수)씨 장모상=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5시, 02-3410-6906△유국진씨 별세, 유충호(경기남부지방경찰청 외사과장)씨 부친상=4일, 대전 건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202호실, 발인 6일 오전 9시, 042-600-6660 △김진수 씨 별세, 김용태·용삼·선자·선옥·선미 씨 부친상, 박시형(한국예탁결제원 IT서비스부 팀장)씨 장인상=3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401호, 발인 5일 오후 12시30분, 062-227-4000△오사유씨 별세, 오새롬(새누리당 당직자) 보예(서울고등법원 공무원)씨 부친상, 이건용(청와대 행정관)씨 빙부상=4일, 도봉구 쌍문동 한일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6일 오전 6시, 02-901-3440
- [명사의 서가] "발상 전환 '상상력' 창고"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 ‘명사의 서가’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독서는 일종의 탐험이어서 신대륙을 탐험하고 미개지를 개척하는 것과 같다.”(존 듀이) 독서 혹은 책에 관한 수많은 명언 중 콘텐츠 제작자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항상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고, 내내 흐르는 트렌드에 맞춰야 한다. 만들지 못하면 표절이 되고, 맞추지 못하면 올드패션이 된다.김동래(50) 래몽래인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콘텐츠 제작자이다. 10년 남짓 제작에 관여한 드라마만 30편에 가깝다. ‘불량주부’ ‘그린로즈’ ‘프라하의 연인’ ‘황진이’ ‘헬로 애기씨’ ‘주몽’ ‘성균관 스캔들’ ‘야경꾼일지’ ‘심야식당’ ‘뷰티풀 마인드’ 등 기획·제작에 참여했다. 그만큼 새로운 콘텐츠, 트렌디한 드라마 기획·제작으로 한류의 선봉에 있는 인물이다. 그의 이름에서 따온 ‘래몽래인’(來夢來人)이라는 사명도 꿈이 오면 사람이 온다, 다시 말해 매력 있는 콘텐츠로 사람을 불러들이고 싶다는 의미다.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일상에서 얻는다. 영화를 보며, TV를 보며, 그리고 사람을 만나며 신선하고 생기 있는 생각을 한다. 머리 무거울 때는 한강 둔치 잠원 인근을 5km 남짓 혼자 걷는다. 낮에는 일이 많아 주로 새벽에 나선다. 요즘 고민은 최근 종방한 ‘뷰티풀 마인드’가 왜 안됐을까?다. 현장 프로듀서 등 스태프와 토론을 많이 한다. 김동래 대표는 “그 답을 찾아야 다음에 또 같은 걸로 후회하지 않죠다”라고 말한다.◇ “시나리오를 읽는 것도 하나의 독서”콘텐츠 제작자에게 읽는다는 건 ‘일’이다. ‘취미’가 아니다. 매번 드라마 대본을 보고 또 봐야한다. 초본이 수정을 거치면 수정고가 되고, 수정을 거듭하다 최종고가 된다. 행간을 읽고 머리에 그림을 그려내면서 읽는 게 콘텐츠 제작자의 읽는 법이다. 김동래 대표는 “뭔가를 읽고 또 읽는 게 직업인 거 같아요. 그래도 읽다 보면 세상을 보는 재미를 느끼는 순간이 많아져요”라고 말한다.김동래 대표가 즐겨 있는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상상력사전’이다. 김 대표는 “‘상상력사전’은 가끔, 아주 가끔 찾아오는 쪽 시간에 읽을 수 있는 편안한 책입니다”고 말했다.“‘상상력 사전’은 말 그대로 상상력을 잊지 않게 만드는 책입니다. 틈틈이 그 책에서 흥미를 끄는 새로운 사실들을 읽으면서 무엇인가에 익숙해지지 말고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보자고 다짐하게 됩니다.”콘텐츠 제작자에게 상상력은 아주 중요한 자원이다. 알려진 사실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 있는 물체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 김동래 대표는 “역설적이기도 하고 통찰력 있는 여러가지 사실들이 많이 나오는데, 제 느낌과 대입하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죠”라고 말했다.“‘상상력사전’에서 지금 떠오르는 내용은 개와 고양이의 비유네요. 개는 매일 밥을 주는 주인을 보며, ‘나에게 매일 밥을 주는 우리 주인님은 신이다’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매일 밥을 주는 주인을 보며, ‘우리 주인이 나에게 매일 밥을 주는 걸 보니, 나는 신이다’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참 재밌죠? 같은 사실을 받아들이는 발상의 전환을 생각해 보게 됐던 것 같습니다.”김 대표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나 사실에 매력을 느끼는 건 ‘반전’이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드라마의 흐름에 깜짝 전환이 일어나거나, 드라마의 초반에 등장한 게 흐름에 따라 복선이었다는 게 드러나는 등 시청자는 ‘반전’에 흥미를 느낀다는 설명이다.베르나르 베르베르 ‘상상력 사전’◇ “초심을 즐기자, 살짝 미치자”김동래 대표는 동시녹음업체를 운영하다 매니지먼트사를 거쳐 콘텐츠 제작사를 차리게 됐다. 2004년 휴픽쳐스를 차릴 당시 지상파 동시녹음을 도맡아 하면서 알게 된 방송국 PD 몇몇의 도움도 받았다. 무엇보다 힘이 된 건 ‘시크릿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으로 알려진 김은숙 작가와 ‘태양의 남쪽’ ‘파리의 연인’ ‘불량주부’ 등의 강은정 작가의 합류였다. 동시녹음작업을 하면서 시나리오의 진행 방향, 연출의 디렉션, 그리고 배우의 감정선까지 모두 바로 눈 앞에서 살피면서 자연스럽게 드라마 제작의 눈을 뜨게 됐다.“지금은 ‘래몽래인’이 코넥스에 상장돼 주목받고 있지만 처음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작가와의 토의, 배우의 캐스팅, 방송사의 편성 등 해결할 게 한 두가지 아니었죠. 어느날 혜민 스님의 책을 읽다 저도 모르게 공감의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아, 이겨내는 거구나…’ 제가 열정적으로 이 일을 좋아했던 그 순간의 초심을 잃지 않고 무식한 뚝심으로 그 세월과 함께 해야 결실을 맺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김동래 대표의 상상력은 최근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드라마 버전 ‘엽기적인 그녀’에 꽂혀있다. 배우 주원이 남자배우로 캐스팅됐고, 내년초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1년 곽재용 감독, 차태현 전지현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당시 5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바로 상상력이 필요했다. ‘엉뚱한 그녀가 조선시대에 살았더라면?’ 드라마의 기본 방향이 조선을 배경으로 한 ‘사극’이 됐다. “견우야. 미안해.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봐~”라는 대사로 트렌디한 작품의 대명사로 꼽히는 작품이 수백년 전 과거로 되돌아간 셈이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드라마, 트렌디한 드라마가 될까 고민이 많았죠. 영화 ‘엽기적인 그녀2’도 나온 마당에 다르지 않으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없죠. 게다가 15년전 작품이니 전작의 인기를 기억하는 이들도 별로 없고요. 그래서 아예 새롭게 드라마 콘셉트를 잡게 됐어요.”‘래몽래인’의 차별화이자 프로듀서인 김동래의 개성은 기성작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작가와호흡을 트렌드를 맞추는 드라마 제작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제작한 ‘성균관스캔들’이 그 예다. 박유천을 기본으로 송중기 유아인 모두 최고의 스타가 됐다. “‘제2의 송중기 유아인과 함께하고 싶어요.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겠죠. ‘살짝 미치자, 그럼 즐거워질 수 있다’는 말을 스태프에게 자주 합니다 일반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보려고 노력하죠. 상상력을 항상 잃지 않고 즐기는 콘텐츠 제작자가 되겠습니다.”○…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현재 코넥스 상장사 ‘래몽래인’ 대표로 재직 중이다. 1995 ㈜ 사운드 매니아 대표이사, 2001 ㈜ 휴 엔터테인먼트 대표, 2004 ㈜ 휴 픽쳐스 대표, 2005 ㈜ 올리브나인 부사장, 드라마 제작 총괄를 거쳐 2007년 ㈜ 래몽래인를 설립했다. 대표작품으로는 ‘불량주부’ ‘그린로즈’ ‘프라하의 연인’ ‘황진이’ ‘황금신부’ ‘위대한 유산’ ‘헬로 애기씨’ ‘미스터 굿바이’ ‘마왕’ ‘에일리언 샘’ ‘왕과 나’ ‘쾌도 홍길동’ ‘주몽’(이상 올리브나인) ‘싱글파파는 열애 중’ ‘내사랑 금지옥엽’ ‘그저 바라보다가’ ‘성균관 스캔들’ ‘한반도’ ‘광고천재 이태백’ ‘야경꾼일지’ ‘심야식당’ ‘어셈블리’ ‘별난 며느리’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마녀의 성’ 등이 있다. 내년 방영을 목표로 ‘엽기적인 그녀’ 드라마를 제작 중이고, 중국에서 직접 방영하는 ‘뷰티풀 보이즈’, 일본 공략을 목표로 한 만화원작 드라마 ‘오늘 사랑을 시작합니다’를 준비 중이다. “신용이 있는 회사, 신뢰가 높은 제작자로 한류콘텐츠의 허브로 거듭나고 싶다”는 게 김 대표의 목표다.
- 메달보다 값진 리우의 메시지..할 수 있다는 불굴의 용기
- 골든슬래머 박인비.(사진=AFPBBNews)[정리=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메달 색과 관계없이 사람들의 가슴을 적시는 영웅들이 등장했다. 펜싱 에페 박상영(21·한국체대)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적을 일으킨 긍정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박인비는 부상을 딛고 골프 금메달을 따낸 영광의비결로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리우에서 들려온 ‘할 수 있다’는 정신이 우리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졌는지 각계각층의 의견도 다양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화제가 된 박상영의 ‘할 수 있다’도 언급하며 “선수들이 보여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박인비 선수의 선전이 국민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됐다. 어려운 시기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전체적으로 리우올림픽의 성공적 마무리를 가능하게 해준 결정적 계기였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했던 정치 역시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에서 배워야 한다. 정치는 역시 정치 지도자가 민주주의 질서를 지켜야 한다. 핵심은 바로 그것이다. 브라질 리우 올림픽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한국 선수단의 메달 수가 적어서 중반부터 올림픽 분위기가 다소 차분했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태권도에서 금메달이 한두 개 정도 더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 와중에 박인비 선수의 금메달 소식은 분위기를 일거에 반전시켰다. 부상을 딛고 큰 스코어 차이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서면서 한국선수의 성실함을 세계에 알렸다. 이번 올림픽이 골프 강국이라는 이미지뿐 아니라 긍정적 도전의식을 가진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확실하게 심어줬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브라질 리우에서 가장 먼 나라가 대한민국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제일 멀리서 날아가서 시차나 지리적으로 가장 어려운 곳에서 열렸는데도 한국은 8위 달성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이뤄냈다. 참, 훌륭하다. 양궁도 그렇고 골프도 그렇고, ‘할 수 있다’는 ‘캔 두(Can Do)’ 정신으로 똘똘 뭉쳐서 이뤄낸 결과라고 본다.한국 경제가 11위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전체적으로 하강 추세다. 우리 경제도 ‘캔 두’ 정신으로 똘똘 뭉치면 올림픽에서 이뤄낸 성과 못잖게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스포츠는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국민이 성원하고 감독과 선수들이 합심해서 성적을 올리는데 경제는 모래알 같은 느낌이다. 국민의 성원과 기업 및 정부의 일치, 합심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이제는 국민과 정부, 기업 모두가 대한민국 경제도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다 같이 뭉쳐보자. 경제난과 취업난, 가계부채 모든 것이 술술 풀릴 것이다. 문제는 ‘바보야, 경제야!’가 아니고 ‘바보야, 정신이야!’다. 대한민국은 기술도 있고 자본도 있는데 정신력이 부족하다. 한국 선수들로부터 ‘캔 두’ 정신을 배워야 한다.△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청년실업률이 갈수록 치솟으면서 청년들이 제일 힘이 빠졌다. 청년들이 자신감 가지면 경제활력이 다시 활력 살아날 수 있다. 골프뿐만 아니라 예술, 기술 개발, 창업 등 실패하더라도 용기를 가지고 있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물론 어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청년들에게만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 정부는 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다양한 재능을 키울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줘야 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바꾸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수출도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대외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서 쉽지 않긴 하다. 하지만 기업 노동자 모두 힘을 모은다면 안 될 일이 없을 거다. 지금도 잘 선방하고 있다. 조만간 수출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강우석 영화감독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개봉을 앞두고 바쁜 와중에도 리우 올림픽에서 활약한 우리 청년들의 모습을 봤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바로 펜싱 에페 박상영 선수와 골프 여제 박인비의 활약이다. ‘할 수 있다’고 중얼거리는 장면이나 마지막 4라운드까지 혼신을 다하는 모습은 머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영화 ‘실미도’ 촬영할 때를 떠올리게 됐다. 당시 촬영지도, 제작 여건도 만만치 않아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그래, 할 수 있다’고 다짐했던 기억이다. 열정을 알아본 관객 덕분에 ‘실미도’는 영화 흥행의 금메달이라 할 수 있는 천만관객 돌파를 이뤄냈다.돌이켜보면 영화를 만들고 관객을 만날 때 ‘실미도’처럼 죽자사자 덤벼든 영화, 불굴의 용기를 갖고 뛰어든 작품이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 아마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가 관객에게 알게 모르게 다가간 게 아닌가 싶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활약한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불굴의 용기로 경쟁한 게 메달의 색깔에 관계없이 우리 국민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로 다가오기를 기대한다.△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노력을 통한 인생 성공이라는 명제가 청년에게 회의적으로 다가오는 요즘이다. 4대 골프 메이저대회 석권에 이어 리우올림픽 골프 금메달을 따난 박인비 선수의 쾌거가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등 노력에 대한 믿음을 다시 청년들이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정부는 교육의 혁신과 규제 혁파 등을 통해 우리 청년들의 ‘할 수 있다’ 정신을 함양시키고 현실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관련기사 ◀☞ [리우올림픽]미국 남자농구, 세르비아 꺾고 올림픽 3연패☞ [리우올림픽]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 "4대 장벽 없는 올림픽 만들겠다"☞ [리우올림픽]브라질, 이탈리아 꺾고 12년 만에 남자배구 金☞ [리우올림픽]정몽규 선수단장 "영국·일본 약진 시사하는바 커"☞ [리우올림픽]"코스 파악에 요리까지"..금메달 일등공신은 박세리의 '엄마 리더십'
- [데스크칼럼] '할 수 있다' 그 한 마디
- [이데일리 고규대 연예스포츠부 부장] 모두가 포기했던, 아마 그도 포기했던 순간. 관중석에서 들린 커다란 한 마디. “할 수 있다!” 13 대 9로 뒤진 상황. 펜싱 에페 박상영(20·한국체대)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그 말을 중얼거렸다. “할 수 있다. 그래, 할 수 있다.” 자기최면은 기적을 낳았다. 내리 점수를 따냈다. 혼신의 힘을 다해 팔을 뻗었고, 그의 칼은 상대방의 안면보호구에 활처럼 휘면서 꽂혔다. 14 대 15 역전 금메달. 박상영은 보호구를 벗겨내면서 승리의 기쁨에 포효했다.‘할 수 있다’는 한 마디는 긍정 바이러스가 됐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승부를 앞두고, 승리를 다짐하며 저마다 박상영처럼 자기최면을 걸었다. “그래, 할 수 있다”.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석권한 한국 남자 양궁 구본찬은 “많이 떨렸지만 계속 ‘할 수 있다’는 혼잣말을 했다. ‘후회 없이 하자’고 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남자 소총 50m 복사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은메달을 따낸 김종현은 “펜싱 박상영처럼 ‘할 수 있다’고 외치고 슛 오프에 임했다”고 고백했다.리우에서 ‘할 수 있다’는 중얼거림은 대한민국 선수단을 넘어 지구 반대편 우리의 가슴에서 크게 공명했다. 무더위에 지친, 세계 정치경제의 파고 속에 갈 길 잃은 이들은 저마다 ‘할 수 있다’고 따라 했다. 바이러스는 TV 화면을 타고 인터넷과 SNS를 통해 번졌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조차 흘러간 과거로 치부한 게 아닐까, 우리는 어느 순간 현실에 안주한 게 아닐까, 도전하지 않고 현실 비판에만 몰두한 게 아닐까 자성하는 이들도 생겼다. ‘할 수 있다’는 말은 성장을 채찍질하기 위해 쓰였던 과거와 달리 과정과 그 과정을 집중하는,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키워드로 되살아났다.다시 그 순간, 모두가 포기했을 때 박상영은 ‘할 수 있다’는 자기최면으로 상황을 바꿨다. 박상영의 이날 중얼거림은 ‘자화(自話·self talk)’를 통한 ‘이미지 리셋팅(Image Resetting)’이라고 평한다. 주위의 상황이나 타인의 예상에서 한발짝 떨어져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면 할 수 있다’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현상이다. 독일 철학자 칸트가 말했다는 ‘Ich kann. weil ich will, was ich muss’(나는 할 수 있다. 내가 해내야만 할 일이기 때문이다)는 명제처럼 잠재능력의 긍정적 자각화로 현실화됐다.‘할 수 있다’가 우리에게 꿈틀거리는 활력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요즘 우리에게 필요했던 ‘자화’였기 때문이다. ‘헬조선’이라고 현실을 비하하는 표현도 등장했다. ‘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취업, 결혼, 출산까지 포기한 이른바 ‘삼포 세대’ 중심에 서 있는 스무 살 젊은이의 메시지여서 더욱 특별하다. 팔팔 끓는 피를 가진 젊음은 우리에게 왜 지금 멈추냐고, 두려움 없이 밀고 나가라고 조언하고 있다.역전 금메달을 딴 박상영은 “내가 노력한 대가일 뿐, 인생 목표는 아니다. 아직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한 명의 관중의 목소리에서 시작된 ‘할 수 있다’는 말은 박상영에게,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그리고 국민에게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할 수 있다’는 우리 국민이 가진 도전과 응전에 능란한 정신체계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희망 메시지가 됐다. 단 12척의 배로 300여 척의 왜선을 막아낼 수 있다는 정신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선진국의 반열에 다가선 원동력도 ‘할 수 있다’는 ‘자화의 현실화’였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 수지 팬미팅 연기, 와썹 콘서트 취소..사드 보복 한류 불똥
- 최근 갑작스럽게 중단된 한류 콘텐츠 일정이 중국의 사드 보복이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을 받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강경록 기자 enter@] 중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직후부터 ‘혐한’ 분위기를 조장하면서 한류 콘텐츠에 이어 한류 관광까지 타격이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각 성 단위의 주요 방송국에 한류 스타 출연 금지를 구두 요청했다는 소문은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났다. 중국은 한류 콘텐츠의 유입이 늘어 자국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장벽을 높이다 사드 배치를 핑계 삼아 실제 규제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그 때문에 한 관계자는 “한국과 맺은 기존 계약은 그대로 진행하고 있지만, 한중합작 콘텐츠 제작 등 추가적인 논의는 현재 ‘올스톱’된 상태다”고 말했다. 중국이 한류 스타와 한류 콘텐츠에 제동을 건 사례가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한국 연예인이 중국을 방문할 때 비자 심사를 평소보다 꼼꼼히 한다든지, 중국 현지 공연장의 안전문제 등 조건을 까다롭게 한다든지 간접적인 통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빈 수지가 참석할 예정이었던 한중 합작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중국 팬 미팅이 행사 3일을 앞둔 4일 전격 취소됐고, 그룹 와썹의 중국 프로모션 일정이 돌연 취소됐다. 또 ‘태양의 후예’ 세트장이 위치한 강원도는 중국CCTV7과 교류를 통해 원주, 속초 등 여행지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중국 측의 요구로 잠정 연기됐다. 강원도는 또 중국 파워 블로거, 한류 스타와의 만남을 통해 홍보영상을 제작하기로 했지만 이 또한 중국 측이 취소했다.앞서 광전총국이 △빅뱅·엑소 등 아이돌의 중국 활동 금지 △신규 한국문화산업 회사 투자 금지 △한국 아이돌그룹 1만 명 이상 공연 불허 △기 계약 제외한 드라마 등 한국방송물(합작포함) 사전 제작 금지 △한국배우 출연 중국 드라마 제작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지침을 이달부터 적용하라고 각 방송사에 유선상으로 전달했다는 소문이 SNS를 통해 돌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네티즌이 사드 한반도 배치를 비난하면서 ‘애국심이 오락을 앞선다’는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전했고, 그 여파로 엑소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연예기획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중국은 3일부터 기업인의 복수 비자 발급 조건을 강화한 대신 관광 복수비자를 신설해 한중 관광 교류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2년 안에 관광비자로 3번 이상 중국을 방문한 기록이 있으면 최대 30일 체류가 가능한 관광 복수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면서 “사실상 돈 버는 기업에게는 편의를 없애고 돈 쓰는 관광객에게는 편의를 늘렸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양국 관광객 교류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여행업계의 바람과는 달리 방한 중국인관광객 시장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다음 달 1일 월드컵 한·중 예선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을 찾기로 했던 중국응원단 3000명이 방한행사를 취소했고, 회원 수 12만명의 중국 도자기협회도 협의 중이던 방한행사를 취소했다. 또한 소규모 단체관광객의 방한취소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상섭 한국관광공사 인센티브유치팀장은 “사드 배치 등 정치적 영향으로 방한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내 영업을 강화하고 신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한국과 외교적 문제를 고려한 속도 조절을 이유로 한류 콘텐츠 확산이나 한중 관광 교류 통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이나 문건을 배포한 적은 없다. 다만 한류 콘텐츠를 방송국 자체의 판단으로, 법적 조건의 미비 등을 이유로 틀어막고 있는 등 비공식적 통로로 제어하고 있어 이를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이재원 문화평론가는 “중국이 앞서 일본과 센카쿠 열도 영토 분쟁을 벌일 당시 간접적 제어로 일본 콘텐츠를 일거에 막은 적이 있다”면서 “중국의 국내 여론 흔들기에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는 와중에 대만 등 다른 국가로 한류 콘텐츠 확산을 모색하는 등 다각도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