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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600건

거미, 대전 공연 성료..13일 광주에서 만나요
  • 거미, 대전 공연 성료..13일 광주에서 만나요
  • 가수 거미 대전공연.(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거미가 대전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거미가 어제(11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개최된 8개 도시 전국 투어 ‘Feel the voice Seson2(필 더 보이스 시즌2)’ 다섯 번째 공연을 끝냈다.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대전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거미는 “안녕하세요. 거미입니다. 전국투어를 다니면서 많은 도시에 가봤지만 첫 오프닝 무대부터 이렇게 열광적인 도시가 없었다. 크게 환호해 주셔서 정말 놀랐고 첫 곡부터 열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전에서 공연을 많이 했지만 단독 콘서트를 하는 건 처음이다.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을 뵙게 돼서 반갑고 함께 즐기고 따라 부르는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거미는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공연에서 ‘환생’, ‘쿨하지 못해 미안해’ 등 관객들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로 함께 관객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객석으로 내려가 ‘어른아이’를 함께 부를 팬을 찾아 나서는 등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주옥 같은 무대들로 대전 팬들을 사로잡았다. 거미는 공연 도중 DJ로 변신해 ‘바람났어’, ‘왜 불러’ 등 신나는 노래들을 직접 디제잉하며 공연장에 열기를 더했다. 트로트 메들리 무대를 통해 ‘내 나이가 어때서’, ‘땡벌’, ‘샤방샤방’ 등을 열창했다. 거미는 앙코르곡 무대에서 “저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이에 보답하기 위해 내년에는 좋은 앨범으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거미는 13일(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전국 투어 여섯 번 째 공연을 이어나간다.
2016.11.13 I 고규대 기자
백현 윤아 엑소, 2016 AAA '팬투표 인기상' 부문별 1위
  • 백현 윤아 엑소, 2016 AAA '팬투표 인기상' 부문별 1위
  • Asia Artist Awards[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K팝, 드라마 통합 시상식을 표방한 ‘2016 Asia Artist Awards’(이하 AAA)가 ‘팬투표 인기상’ 수상자를 발표했다.드라마 부문 남자 수상자는 백현(43.46%), 드라마 부문 여자 수상자는 윤아(44.72%), 가수 부문은 엑소(38.86%)가 1위를 차지했다. 1차 투표 시작 때부터 아시아 전역의 팬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던 ’AAA‘여서 16일 시상식을 앞두고 뜨거운 열기가 예상된다.‘AAA’ 공식 앱에선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약 10일 간 드라마 부문 남자부터 드라마 부문 여자, 가수 부문까지 총 세 부문의 TOP10 중 1위를 선정할 수 있는 3차 인기투표가 진행됐다.남자 배우 부문은 백현, 박보검, 이준기, 송중기, 류준열, 박해진, 지창욱, 이종석, 소지섭, 윤시윤, 여자 배우 부문은 윤아, 송혜교, 김유정, 박신혜, 배수지, 김현주, 문채원, 김지원, 혜리, 손나은, 가수 부분 TOP10은 엑소, 방탄소년단, 세븐틴, 비투비, 빅스, 샤이니, 젝스키스, B.A.P, 아이콘, 위너가 TOP10에 이름을 올렸다.‘Asia Artist Awards’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미디어를 표방하는 스타뉴스(STARNEWS)가 주최하며 Asia Artist Awards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오는 11월 16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6.11.13 I 고규대 기자
하현제 PD,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창조혁신콘텐츠 대상 수상
  • 하현제 PD,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창조혁신콘텐츠 대상 수상
  • 하현제 MBC강원영동 PD,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창조혁신콘텐츠 대상 수상[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하현제 MBC강원영동 PD가 2016년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창조혁신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Entrepreneurship(창조혁신콘텐츠)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 PD는 강연여행 다큐멘터리 ‘청춘, 길을 묻다’로 해 청춘들의 인생의 무게에 대해 돌아보고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최 측은“하현제 PD는 ‘산골학교음악회’ 다큐멘터리콘서트를 통해 문화 소외지역의 공연문화 향유권을 제공하는 지역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기획한 점과 ‘청춘 길을 묻다’ 강연 여행 기획을 통해 3포 세대 청춘들이 진정한 꿈과 자아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 점이 심사위원단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앞서 ‘청춘, 길을 묻다 ’는 ‘강연 여행과 강연 콘서트’를 통해 지난 9월 17일 MBC 노조 선정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현제 PD는 “갈등과 고민의 숙제를 안고 떠난 이 시대의 청춘들이 길 위에서 다양한 분야의 멘토들과 청춘의 정체성을 질문하는 맞춤식 미니강연프로그램을 통해 이 시대 청춘들의 문제가 청춘들만의 고민거리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청춘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싶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3년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콘텐츠 제작 지원을 받고 있는 ‘청춘 길을 묻다’ 시리즈는 청춘에 도전과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하며 자신에게 맞는 답을 찾아나가도록 돕는다. ‘청춘 길을 묻다’ 시리즈는 시즌1,2,3를 거치며 강원도 산골과 폐광촌 등을 무대로 가수 박완규와 네 손가락피아니스트 희아,마이미스트 유진규, 고전평론가 고미숙, 조각가 빅터조, 강릉 바우길 소설가 이순원, 양양 실버극단 이상준 작가, 전통예술가 심재랑, 강원도 동해 청소부 예술가 김일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멘토들이 출연하여 ‘의미있는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강원도 산골 폐광촌 도계고등학교 청춘들과 서울의 30대 청준들이 ‘길’ 위에서 멘토를 찾아 배움을 얻고 1년을 꼬박 함께 눈물과 열정으로 준비한 창작뮤지컬 ‘뺀지와 철조망’ 서울 공연을 올리는 과정을 그렸다. 이번 청춘 시즌3에서는 3포세대 청춘배우 정현준,우혜민이 연애,결혼,출산을 감행하고, 인디밴드 옥상달빛이 아일랜드 국민가수 미키 맥코웰과 버스킹와 세계음악여행을 함께 떠난다.시상식은 지난 10월 28일 전경련플라자 그랜드블룸에서 열렸다.
2016.11.04 I 고규대 기자
이병헌 손예진, 제36회 영평상 남녀연기상 수상
  • 이병헌 손예진, 제36회 영평상 남녀연기상 수상
  •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영평상 남자연기상 이병헌(왼쪽부터)과 손예진.[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제36회 영평상 수상자가 결정됐다.김지운 감독의 ‘밀정’이 작품상과 음악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고, ‘비밀은 없다’는 감독상과 여자연기상 2개 부문을 받는다. 신인감독상은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에게 돌아갔다. 경합이 치열했던 남자연기상은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에서 열연한 이병헌이 영광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여자연기상은 ‘비밀은 없다’ ‘덕혜옹주’ 등 두 편에서 활약한 손예진이 ‘비밀은 없다’로 수상하게 되었다. ‘스틸 플라워’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친 정하담이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며, 안타깝게 올해 신인남우상은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올해의 화제작이었던 ‘부산행’은 기술상, ‘아가씨’는 촬영상을 수상하게 됐다. 임권택 감독이 한국영화에 기여한 업적이 인정되어 공로영화인상을 수상한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은 담백한 흑백 영상미학이 돋보인 ‘동주’의 이준익 감독에게 돌아갔다. 신인평론상은 최우수상 없이 우수상으로 손시내 씨를 선정했다.4개의 기업/극장과 협의하여 결정하는 독립영화지원상은 독립영화의 상영관 부족, 개봉(또는 복수개봉)의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상황에서 각별한 지원, 발굴의미를 지닌 상으로 CJ(무비꼴라쥬), 백두대간(아트하우스 모모), 앳나인(Art나인), 인디스페이스 등 총 4개 기업과 극장이 본 특별상에 동참한다. 이번에는 ‘거미의 땅’을 연출한 김동령, 박경태 감독이 수상하게 되었다.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원들은 별도로 작품 미학성에 주목해 올해 발군의 열 작품을 대상으로 ‘영평 10선’을 결정한다. 매해 ‘영평 10선’은 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 100선’ 선정 때 참고 기준이 되는 중요 데이터가 되기도 한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映評)는 21일 본심 심사회의에서 그 수상자(작)들을 선정했고, 올해로 36회를 맞는 시상식을 김성균, 엄지원 두 배우의 공동사회로 11월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다. 2016년 제36회 영평상 수상자 명단최우수작품상: ‘밀정’(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사 그림 제작)감독상: 이경미 감독 ‘비밀은 없다’공로영화인상: 임권택각본상: 신연식 ‘동주’남자연기상: 이병헌 ‘내부자들’여자연기상: 손예진 ‘비밀은 없다’신인여우상: 정하담 ‘스틸 플라워’신인남우상: 해당사항 없음 신인감독상: 윤가은 ‘우리들’ 촬영상: 정정훈 ‘아가씨’기술상: 곽태용, 황효균 (특수분장) ‘부산행’ 음악상: 모그 ‘밀정’국제비평가연맹한국본부상: 이준익 감독 ‘동주’ 신인평론상: 손시내 독립영화지원상: 김동령, 박경태 감독 ‘영평 10선’ : 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 선정 10대 영화(무순)비밀은 없다/ 동주/ 곡성/ 아가씨/ 부산행/내부자들/ 밀정/ 터널/ 우리들/ 아수라
2016.10.25 I 고규대 기자
손예진, "'내 머리 속~' 소중한 작품" 정우성과 日팬에 감사
  • [BIFF]손예진, "'내 머리 속~' 소중한 작품" 정우성과 日팬에 감사
  • 한국영화기자협회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사진=BIFF)[부산=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손예진이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호흡을 맞췄던 정우성에 대해 고마워했다. 손예진은 8일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여해 2004년작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언급했다. 손예진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정우성과 연인 연기를 펼쳤다. 손예진이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환자로 열연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는 정우성의 대사는 유행어가 됐다. 이 영화는 멜로물로 국내에서 25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고, 일본에서도 개봉해 사랑을 받았다.손예진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아직까지 많이 분들이 좋아해준다. 나에게는 매우 소중한 작품이다. 당시 나는 신인이었고 정우성 선배는 선망하는 배우였다. 어리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내 연기하기에만 바빴는데 정우성 선배가 다 받아줬다. 착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오픈토크 현장에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때부터 팬이 된 한 일본 여성 관객도 함께했다. 서툴지만 한국어로 질문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손예진은 일본 팬을 잘 아는 듯 마이크를 넘겨받아 “10년 넘게 저를 사랑해주시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한국영화기자협회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2014년부터 오픈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에는 ‘해무’의 박유천, ‘명량’의 최민식, ‘우아한 거짓말’의 김희애가 관객과 만났고, 지난해에는 ‘암살’의 이정재, ‘베테랑’의 유아인 그리고 ‘무뢰한’의 전도연이 함께 했다. 올해는 ‘내부자들’의 이병헌, ‘덕혜옹주’의 손예진, ‘죽여주는 여자’의 윤여정이 참여했다. 이날 손예진 편은 고규대 이데일리 기자, 백승찬 경향신문 기자, 류근원 스포츠월드 기자가 진행했다.
2016.10.09 I 박미애 기자
의리녀 손예진, 現 소속사와 데뷔 때부터 쭉 "믿음 커"
  • [BIFF]의리녀 손예진, 現 소속사와 데뷔 때부터 쭉 "믿음 커"
  • 한국영화기자협회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사진=BIFF)[부산=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손예진은 연예계 소문난 ‘의리녀’다. 데뷔 때 만난 김민숙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대표와 17년째 함께 일하고 있다.손예진은 8일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여해 소속사와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손예진은 “(지금의 소속사를) 열아홉 살 때 만났는데 10대, 20대가 지나 어느 덧 30대가 됐다. 세월이 참 빠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예계는 연예인과 소속사 간 전속계약 분쟁이 많다. 연예인이 인기를 얻으면 그간 물심양면 지원해준 매니저와 소속사를 버리고 딴 곳으로 이적을 하거나 소속사가 연예인에게 잘못을 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손예진과 소속사의 오랜 인연은 많은 연예인과 소속사 간 매니지먼트에 귀감이 되고 있다.손예진은 “남의 것을 부러워하지 않는 편이어서 더 좋은 소속사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연이 오래 가는 것 같고 (소속사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그 믿음 덕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손예진은 겸손했다. 그녀는 “요즘에는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지만 제가 데뷔할 때만 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식을 몰랐다.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과에 다니면서 막연하게 배우가 되고 싶었고 큰 문제 없이 원하는 꿈을 하나하나 이뤄오고 있다”면서 “작품이 사랑받지 못하거나 연기가 힘들거나 매너리즘에 빠지는 순간도 있지만 열정이 있기 때문에 나아가게 된다”고 자신의 일에 애정을 보였다.한국영화기자협회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2014년부터 오픈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에는 ‘해무’의 박유천, ‘명량’의 최민식, ‘우아한 거짓말’의 김희애가 관객과 만났고, 지난해에는 ‘암살’의 이정재, ‘베테랑’의 유아인 그리고 ‘무뢰한’의 전도연이 함께 했다. 올해는 ‘내부자들’의 이병헌, ‘덕혜옹주’의 손예진, ‘죽여주는 여자’의 윤여정이 참여했다. 손예진 편은 고규대 이데일리 기자, 류근원 스포츠월드 기자, 백승찬 경향신문 기자가 진행했다.
2016.10.09 I 박미애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편집국] △이광주 전 마산상공회의소 회장 별세, 이인호( 경양석유 대표)씨 부친상=3일, 경남 창원시 삼성창원병원 특3호실, 발인 5일 오전 8시30분, 010-5392-2301△김동일 정선군교육삼락회장(전 봉양초등학교장) 별세, 보람·새봄·새롬·별씨 부친상, 우스이고로·고규성·최광호씨 장인상=2일 강원도 정선장례식장, 발인 5일, 033-562-4444△정연암씨 별세, 김찬영(세온엔텍)·향균(한진기공 대표)씨 모친상, 최재익(코스콤 품질관리부 부장)씨 빙모상=2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본관4층(VIP실), 발인 5일 오전 9시, 062-250-4455△이인규씨 별세, 김호선(전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장)·연경씨 모친상, 정민걸(공주대 교수)·변동수(전 홍익대 교수)씨 장모상=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5시, 02-3410-6906△유국진씨 별세, 유충호(경기남부지방경찰청 외사과장)씨 부친상=4일, 대전 건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202호실, 발인 6일 오전 9시, 042-600-6660 △김진수 씨 별세, 김용태·용삼·선자·선옥·선미 씨 부친상, 박시형(한국예탁결제원 IT서비스부 팀장)씨 장인상=3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401호, 발인 5일 오후 12시30분, 062-227-4000△오사유씨 별세, 오새롬(새누리당 당직자) 보예(서울고등법원 공무원)씨 부친상, 이건용(청와대 행정관)씨 빙부상=4일, 도봉구 쌍문동 한일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6일 오전 6시, 02-901-3440
2016.10.04 I 이지현 기자
혼성밴드 러브홀릭 출신 지선, 교수님 됐다
  • 혼성밴드 러브홀릭 출신 지선, 교수님 됐다
  • 지선[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혼성밴드 러브홀릭 출신 지선(38)이 교수님이 됐다.지선은 9월부터 용인대학교 뮤지컬실용음악과의 교수 초빙에 응해 보컬 전공 전임교수로 임용됐다. 내년 1학기부터는 현재 학과에서 분리되는 실용음악과 강단에 선다. 지선은 대학 때 금속공예를 전공했다. 또 글쓰기 등 문학적 재능도 갖고 있다. 지선은 “어려서부터 미술을 가까이한 덕분인지 무언가 이미지화하는 데 익숙하다”면서 “음악을 들어도 그 음악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상상한 후 다시 나름의 해석으로 표현하게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지선은 앞서 몇몇 대학에서 강의 제의를 받다 오랜 고민 끝에 교수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 임용된 후에는 제2의 인생이라고 여기고 아침부터 학교에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여러 가지 일을 해요.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는 직장 생활을 처음 해보니 활력이 넘친다는 게 지선의 설명이다. 이번 학기에 맡은 과목은 재즈 보컬트레이닝. 지난 3년간 공연을 모두 재즈 아티스트들과 협연으로 만들기도 했을 만큼 재즈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게 지선의 말이다. 지선은 “때마침 재즈에 대해 강의하게 돼 열정이나 몰입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당분간 생활의 대부분을 학교에 할애할 생각이다”고 말했다.지선은 2003년 러브홀릭 1집 앨범으로 데뷔한 뒤 2007년 솔로로 전향했다. 솔로는 그룹 활동과 달리 혼자서 고민해야 하고 혼자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 가끔 예전 멤버를 그리워한 적도 있다. 경기도 용인의 한 승마장에서 승마를 가르치던 코치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후 2014년 딸을 낳았다. 2011년 싱글 ‘바람’을 내고 휴식기를 갖던 중에 가정을 이루면서 공백이 길어졌다. 최근 SBS 주말 특별기획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의 네 번째 OST 수록곡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를 발표해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지선은 데뷔 당시 세계적인 록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었으나 현재는 건강한 인간으로서 세상을 행복한 음악을 하는 게 소망이다. 지선은 이제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한 나무와 같은 음악가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지선은 “사람을 울게 하는 음악가보다 미소 짓게 하는 뮤지션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2016.09.30 I 고규대 기자
만화방에 묵혀둔 ‘명작’, 웹툰으로 새 생명
  • 만화방에 묵혀둔 ‘명작’, 웹툰으로 새 생명
  • 코미카-한국만화가 협회 전략적 제휴 협약식[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만화방에 묵혀 있던 ‘명작’들이 컴퓨터 속으로 들어와 웹툰으로 재탄생된다.국내 만화 플랫폼인 코미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일 한국만화가협회와 국내 출판만화의 디지털화에 대한 전략적 제휴 및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제휴를 통해 전 세대 웹툰 시장 확산과 차세대 신인 작가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코미카와 만화가협회는 공동사업 첫 번째 프로젝트로 ‘불후의 만화 명작’을 시작할 예정이다. 불후의 만화 명작 프로젝트는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포맷과 흡사하다.코미카 관계자는 “웹툰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 출판된 만화 작품들을 웹툰 작가들이 새롭게 해석해 40~50대 독자들에게 제공한다”며 “또한 10~20대 웹툰 소비자들은 한국 만화시장을 이끌어왔던 화제의 작품을 웹툰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출판만화 시대부터 웹툰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군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작품명과 작품 개수는 협의 중이다.코미카(www.comica.com)는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한 트랜스 미디어 전략으로 영화, 드라마, 게임, 캐릭터상품 등의 사업모델을 펼치는 만화 플랫폼 사다.
2016.09.05 I 고규대 기자
 "발상 전환 '상상력' 창고"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 [명사의 서가] "발상 전환 '상상력' 창고"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 ‘명사의 서가’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독서는 일종의 탐험이어서 신대륙을 탐험하고 미개지를 개척하는 것과 같다.”(존 듀이) 독서 혹은 책에 관한 수많은 명언 중 콘텐츠 제작자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항상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고, 내내 흐르는 트렌드에 맞춰야 한다. 만들지 못하면 표절이 되고, 맞추지 못하면 올드패션이 된다.김동래(50) 래몽래인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콘텐츠 제작자이다. 10년 남짓 제작에 관여한 드라마만 30편에 가깝다. ‘불량주부’ ‘그린로즈’ ‘프라하의 연인’ ‘황진이’ ‘헬로 애기씨’ ‘주몽’ ‘성균관 스캔들’ ‘야경꾼일지’ ‘심야식당’ ‘뷰티풀 마인드’ 등 기획·제작에 참여했다. 그만큼 새로운 콘텐츠, 트렌디한 드라마 기획·제작으로 한류의 선봉에 있는 인물이다. 그의 이름에서 따온 ‘래몽래인’(來夢來人)이라는 사명도 꿈이 오면 사람이 온다, 다시 말해 매력 있는 콘텐츠로 사람을 불러들이고 싶다는 의미다.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일상에서 얻는다. 영화를 보며, TV를 보며, 그리고 사람을 만나며 신선하고 생기 있는 생각을 한다. 머리 무거울 때는 한강 둔치 잠원 인근을 5km 남짓 혼자 걷는다. 낮에는 일이 많아 주로 새벽에 나선다. 요즘 고민은 최근 종방한 ‘뷰티풀 마인드’가 왜 안됐을까?다. 현장 프로듀서 등 스태프와 토론을 많이 한다. 김동래 대표는 “그 답을 찾아야 다음에 또 같은 걸로 후회하지 않죠다”라고 말한다.◇ “시나리오를 읽는 것도 하나의 독서”콘텐츠 제작자에게 읽는다는 건 ‘일’이다. ‘취미’가 아니다. 매번 드라마 대본을 보고 또 봐야한다. 초본이 수정을 거치면 수정고가 되고, 수정을 거듭하다 최종고가 된다. 행간을 읽고 머리에 그림을 그려내면서 읽는 게 콘텐츠 제작자의 읽는 법이다. 김동래 대표는 “뭔가를 읽고 또 읽는 게 직업인 거 같아요. 그래도 읽다 보면 세상을 보는 재미를 느끼는 순간이 많아져요”라고 말한다.김동래 대표가 즐겨 있는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상상력사전’이다. 김 대표는 “‘상상력사전’은 가끔, 아주 가끔 찾아오는 쪽 시간에 읽을 수 있는 편안한 책입니다”고 말했다.“‘상상력 사전’은 말 그대로 상상력을 잊지 않게 만드는 책입니다. 틈틈이 그 책에서 흥미를 끄는 새로운 사실들을 읽으면서 무엇인가에 익숙해지지 말고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보자고 다짐하게 됩니다.”콘텐츠 제작자에게 상상력은 아주 중요한 자원이다. 알려진 사실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 있는 물체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 김동래 대표는 “역설적이기도 하고 통찰력 있는 여러가지 사실들이 많이 나오는데, 제 느낌과 대입하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죠”라고 말했다.“‘상상력사전’에서 지금 떠오르는 내용은 개와 고양이의 비유네요. 개는 매일 밥을 주는 주인을 보며, ‘나에게 매일 밥을 주는 우리 주인님은 신이다’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매일 밥을 주는 주인을 보며, ‘우리 주인이 나에게 매일 밥을 주는 걸 보니, 나는 신이다’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참 재밌죠? 같은 사실을 받아들이는 발상의 전환을 생각해 보게 됐던 것 같습니다.”김 대표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나 사실에 매력을 느끼는 건 ‘반전’이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드라마의 흐름에 깜짝 전환이 일어나거나, 드라마의 초반에 등장한 게 흐름에 따라 복선이었다는 게 드러나는 등 시청자는 ‘반전’에 흥미를 느낀다는 설명이다.베르나르 베르베르 ‘상상력 사전’◇ “초심을 즐기자, 살짝 미치자”김동래 대표는 동시녹음업체를 운영하다 매니지먼트사를 거쳐 콘텐츠 제작사를 차리게 됐다. 2004년 휴픽쳐스를 차릴 당시 지상파 동시녹음을 도맡아 하면서 알게 된 방송국 PD 몇몇의 도움도 받았다. 무엇보다 힘이 된 건 ‘시크릿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으로 알려진 김은숙 작가와 ‘태양의 남쪽’ ‘파리의 연인’ ‘불량주부’ 등의 강은정 작가의 합류였다. 동시녹음작업을 하면서 시나리오의 진행 방향, 연출의 디렉션, 그리고 배우의 감정선까지 모두 바로 눈 앞에서 살피면서 자연스럽게 드라마 제작의 눈을 뜨게 됐다.“지금은 ‘래몽래인’이 코넥스에 상장돼 주목받고 있지만 처음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작가와의 토의, 배우의 캐스팅, 방송사의 편성 등 해결할 게 한 두가지 아니었죠. 어느날 혜민 스님의 책을 읽다 저도 모르게 공감의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아, 이겨내는 거구나…’ 제가 열정적으로 이 일을 좋아했던 그 순간의 초심을 잃지 않고 무식한 뚝심으로 그 세월과 함께 해야 결실을 맺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김동래 대표의 상상력은 최근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드라마 버전 ‘엽기적인 그녀’에 꽂혀있다. 배우 주원이 남자배우로 캐스팅됐고, 내년초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1년 곽재용 감독, 차태현 전지현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당시 5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바로 상상력이 필요했다. ‘엉뚱한 그녀가 조선시대에 살았더라면?’ 드라마의 기본 방향이 조선을 배경으로 한 ‘사극’이 됐다. “견우야. 미안해.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봐~”라는 대사로 트렌디한 작품의 대명사로 꼽히는 작품이 수백년 전 과거로 되돌아간 셈이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드라마, 트렌디한 드라마가 될까 고민이 많았죠. 영화 ‘엽기적인 그녀2’도 나온 마당에 다르지 않으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없죠. 게다가 15년전 작품이니 전작의 인기를 기억하는 이들도 별로 없고요. 그래서 아예 새롭게 드라마 콘셉트를 잡게 됐어요.”‘래몽래인’의 차별화이자 프로듀서인 김동래의 개성은 기성작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작가와호흡을 트렌드를 맞추는 드라마 제작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제작한 ‘성균관스캔들’이 그 예다. 박유천을 기본으로 송중기 유아인 모두 최고의 스타가 됐다. “‘제2의 송중기 유아인과 함께하고 싶어요.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겠죠. ‘살짝 미치자, 그럼 즐거워질 수 있다’는 말을 스태프에게 자주 합니다 일반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보려고 노력하죠. 상상력을 항상 잃지 않고 즐기는 콘텐츠 제작자가 되겠습니다.”○…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현재 코넥스 상장사 ‘래몽래인’ 대표로 재직 중이다. 1995 ㈜ 사운드 매니아 대표이사, 2001 ㈜ 휴 엔터테인먼트 대표, 2004 ㈜ 휴 픽쳐스 대표, 2005 ㈜ 올리브나인 부사장, 드라마 제작 총괄를 거쳐 2007년 ㈜ 래몽래인를 설립했다. 대표작품으로는 ‘불량주부’ ‘그린로즈’ ‘프라하의 연인’ ‘황진이’ ‘황금신부’ ‘위대한 유산’ ‘헬로 애기씨’ ‘미스터 굿바이’ ‘마왕’ ‘에일리언 샘’ ‘왕과 나’ ‘쾌도 홍길동’ ‘주몽’(이상 올리브나인) ‘싱글파파는 열애 중’ ‘내사랑 금지옥엽’ ‘그저 바라보다가’ ‘성균관 스캔들’ ‘한반도’ ‘광고천재 이태백’ ‘야경꾼일지’ ‘심야식당’ ‘어셈블리’ ‘별난 며느리’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마녀의 성’ 등이 있다. 내년 방영을 목표로 ‘엽기적인 그녀’ 드라마를 제작 중이고, 중국에서 직접 방영하는 ‘뷰티풀 보이즈’, 일본 공략을 목표로 한 만화원작 드라마 ‘오늘 사랑을 시작합니다’를 준비 중이다. “신용이 있는 회사, 신뢰가 높은 제작자로 한류콘텐츠의 허브로 거듭나고 싶다”는 게 김 대표의 목표다.
2016.08.24 I 고규대 기자
메달보다 값진 리우의 메시지..할 수 있다는 불굴의 용기
  • 메달보다 값진 리우의 메시지..할 수 있다는 불굴의 용기
  • 골든슬래머 박인비.(사진=AFPBBNews)[정리=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메달 색과 관계없이 사람들의 가슴을 적시는 영웅들이 등장했다. 펜싱 에페 박상영(21·한국체대)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적을 일으킨 긍정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박인비는 부상을 딛고 골프 금메달을 따낸 영광의비결로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리우에서 들려온 ‘할 수 있다’는 정신이 우리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졌는지 각계각층의 의견도 다양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화제가 된 박상영의 ‘할 수 있다’도 언급하며 “선수들이 보여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박인비 선수의 선전이 국민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됐다. 어려운 시기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전체적으로 리우올림픽의 성공적 마무리를 가능하게 해준 결정적 계기였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했던 정치 역시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에서 배워야 한다. 정치는 역시 정치 지도자가 민주주의 질서를 지켜야 한다. 핵심은 바로 그것이다. 브라질 리우 올림픽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한국 선수단의 메달 수가 적어서 중반부터 올림픽 분위기가 다소 차분했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태권도에서 금메달이 한두 개 정도 더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 와중에 박인비 선수의 금메달 소식은 분위기를 일거에 반전시켰다. 부상을 딛고 큰 스코어 차이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서면서 한국선수의 성실함을 세계에 알렸다. 이번 올림픽이 골프 강국이라는 이미지뿐 아니라 긍정적 도전의식을 가진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확실하게 심어줬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브라질 리우에서 가장 먼 나라가 대한민국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제일 멀리서 날아가서 시차나 지리적으로 가장 어려운 곳에서 열렸는데도 한국은 8위 달성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이뤄냈다. 참, 훌륭하다. 양궁도 그렇고 골프도 그렇고, ‘할 수 있다’는 ‘캔 두(Can Do)’ 정신으로 똘똘 뭉쳐서 이뤄낸 결과라고 본다.한국 경제가 11위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전체적으로 하강 추세다. 우리 경제도 ‘캔 두’ 정신으로 똘똘 뭉치면 올림픽에서 이뤄낸 성과 못잖게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스포츠는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국민이 성원하고 감독과 선수들이 합심해서 성적을 올리는데 경제는 모래알 같은 느낌이다. 국민의 성원과 기업 및 정부의 일치, 합심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이제는 국민과 정부, 기업 모두가 대한민국 경제도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다 같이 뭉쳐보자. 경제난과 취업난, 가계부채 모든 것이 술술 풀릴 것이다. 문제는 ‘바보야, 경제야!’가 아니고 ‘바보야, 정신이야!’다. 대한민국은 기술도 있고 자본도 있는데 정신력이 부족하다. 한국 선수들로부터 ‘캔 두’ 정신을 배워야 한다.△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청년실업률이 갈수록 치솟으면서 청년들이 제일 힘이 빠졌다. 청년들이 자신감 가지면 경제활력이 다시 활력 살아날 수 있다. 골프뿐만 아니라 예술, 기술 개발, 창업 등 실패하더라도 용기를 가지고 있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물론 어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청년들에게만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 정부는 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다양한 재능을 키울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줘야 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바꾸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수출도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대외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서 쉽지 않긴 하다. 하지만 기업 노동자 모두 힘을 모은다면 안 될 일이 없을 거다. 지금도 잘 선방하고 있다. 조만간 수출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강우석 영화감독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개봉을 앞두고 바쁜 와중에도 리우 올림픽에서 활약한 우리 청년들의 모습을 봤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바로 펜싱 에페 박상영 선수와 골프 여제 박인비의 활약이다. ‘할 수 있다’고 중얼거리는 장면이나 마지막 4라운드까지 혼신을 다하는 모습은 머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영화 ‘실미도’ 촬영할 때를 떠올리게 됐다. 당시 촬영지도, 제작 여건도 만만치 않아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그래, 할 수 있다’고 다짐했던 기억이다. 열정을 알아본 관객 덕분에 ‘실미도’는 영화 흥행의 금메달이라 할 수 있는 천만관객 돌파를 이뤄냈다.돌이켜보면 영화를 만들고 관객을 만날 때 ‘실미도’처럼 죽자사자 덤벼든 영화, 불굴의 용기를 갖고 뛰어든 작품이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 아마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가 관객에게 알게 모르게 다가간 게 아닌가 싶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활약한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불굴의 용기로 경쟁한 게 메달의 색깔에 관계없이 우리 국민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로 다가오기를 기대한다.△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노력을 통한 인생 성공이라는 명제가 청년에게 회의적으로 다가오는 요즘이다. 4대 골프 메이저대회 석권에 이어 리우올림픽 골프 금메달을 따난 박인비 선수의 쾌거가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등 노력에 대한 믿음을 다시 청년들이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정부는 교육의 혁신과 규제 혁파 등을 통해 우리 청년들의 ‘할 수 있다’ 정신을 함양시키고 현실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관련기사 ◀☞ [리우올림픽]미국 남자농구, 세르비아 꺾고 올림픽 3연패☞ [리우올림픽]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 "4대 장벽 없는 올림픽 만들겠다"☞ [리우올림픽]브라질, 이탈리아 꺾고 12년 만에 남자배구 金☞ [리우올림픽]정몽규 선수단장 "영국·일본 약진 시사하는바 커"☞ [리우올림픽]"코스 파악에 요리까지"..금메달 일등공신은 박세리의 '엄마 리더십'
2016.08.22 I 고규대 기자
  • [데스크칼럼] '할 수 있다' 그 한 마디
  • [이데일리 고규대 연예스포츠부 부장] 모두가 포기했던, 아마 그도 포기했던 순간. 관중석에서 들린 커다란 한 마디. “할 수 있다!” 13 대 9로 뒤진 상황. 펜싱 에페 박상영(20·한국체대)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그 말을 중얼거렸다. “할 수 있다. 그래, 할 수 있다.” 자기최면은 기적을 낳았다. 내리 점수를 따냈다. 혼신의 힘을 다해 팔을 뻗었고, 그의 칼은 상대방의 안면보호구에 활처럼 휘면서 꽂혔다. 14 대 15 역전 금메달. 박상영은 보호구를 벗겨내면서 승리의 기쁨에 포효했다.‘할 수 있다’는 한 마디는 긍정 바이러스가 됐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승부를 앞두고, 승리를 다짐하며 저마다 박상영처럼 자기최면을 걸었다. “그래, 할 수 있다”.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석권한 한국 남자 양궁 구본찬은 “많이 떨렸지만 계속 ‘할 수 있다’는 혼잣말을 했다. ‘후회 없이 하자’고 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남자 소총 50m 복사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은메달을 따낸 김종현은 “펜싱 박상영처럼 ‘할 수 있다’고 외치고 슛 오프에 임했다”고 고백했다.리우에서 ‘할 수 있다’는 중얼거림은 대한민국 선수단을 넘어 지구 반대편 우리의 가슴에서 크게 공명했다. 무더위에 지친, 세계 정치경제의 파고 속에 갈 길 잃은 이들은 저마다 ‘할 수 있다’고 따라 했다. 바이러스는 TV 화면을 타고 인터넷과 SNS를 통해 번졌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조차 흘러간 과거로 치부한 게 아닐까, 우리는 어느 순간 현실에 안주한 게 아닐까, 도전하지 않고 현실 비판에만 몰두한 게 아닐까 자성하는 이들도 생겼다. ‘할 수 있다’는 말은 성장을 채찍질하기 위해 쓰였던 과거와 달리 과정과 그 과정을 집중하는,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키워드로 되살아났다.다시 그 순간, 모두가 포기했을 때 박상영은 ‘할 수 있다’는 자기최면으로 상황을 바꿨다. 박상영의 이날 중얼거림은 ‘자화(自話·self talk)’를 통한 ‘이미지 리셋팅(Image Resetting)’이라고 평한다. 주위의 상황이나 타인의 예상에서 한발짝 떨어져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면 할 수 있다’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현상이다. 독일 철학자 칸트가 말했다는 ‘Ich kann. weil ich will, was ich muss’(나는 할 수 있다. 내가 해내야만 할 일이기 때문이다)는 명제처럼 잠재능력의 긍정적 자각화로 현실화됐다.‘할 수 있다’가 우리에게 꿈틀거리는 활력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요즘 우리에게 필요했던 ‘자화’였기 때문이다. ‘헬조선’이라고 현실을 비하하는 표현도 등장했다. ‘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취업, 결혼, 출산까지 포기한 이른바 ‘삼포 세대’ 중심에 서 있는 스무 살 젊은이의 메시지여서 더욱 특별하다. 팔팔 끓는 피를 가진 젊음은 우리에게 왜 지금 멈추냐고, 두려움 없이 밀고 나가라고 조언하고 있다.역전 금메달을 딴 박상영은 “내가 노력한 대가일 뿐, 인생 목표는 아니다. 아직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한 명의 관중의 목소리에서 시작된 ‘할 수 있다’는 말은 박상영에게,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그리고 국민에게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할 수 있다’는 우리 국민이 가진 도전과 응전에 능란한 정신체계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희망 메시지가 됐다. 단 12척의 배로 300여 척의 왜선을 막아낼 수 있다는 정신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선진국의 반열에 다가선 원동력도 ‘할 수 있다’는 ‘자화의 현실화’였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2016.08.18 I 고규대 기자
전조도 영웅도 없다…'터널' 뻔한 공식 탈피한 펀한 재난극
  • 전조도 영웅도 없다…'터널' 뻔한 공식 탈피한 펀한 재난극
  • 영화 ‘터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터널이 무너졌어요. 터널이 무너졌다고요.” 재난은 예고 없이 부지불식간에 들이닥친다. 한 남자가 터널에 갇혔다. 목숨은 간신히 건졌는데 가진 식량은 차에 기름 넣고 얻은 500ml 생수 두 통과 생일인 딸에게 주려고 산 케이크뿐. 언제 구조될지 알 수 없다. 물통에 눈금을 표시해 목만 축이듯 수분을 섭취하고 트레이닝복과 양말을 겹쳐 체온을 보호한다. 남자의 외로운 사투가 시작된다.‘터널’은 이야기는 진부한데 그 접근법은 ‘뻔’하지 않다. 재난영화의 상투적인 공식을 따르지 않아서 ‘펀’하다. 징후를 알리는 전조에 시간을 끌거나 주인공의 영웅담에 치중하지 않는다. 영화가 시작하면 마음의 준비를 할 틈도 없이 터널이 무너진다. 주인공은 재난 앞에 무력하다. 그래서 리얼하다.‘터널’은 1인 재난극이다. 원작인 소설의 방식을 영화도 취했다. 1인 재난극이어서 재난보다 사람에 주목한다. 주인공을 타자화해 재난을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시점에서 재난을 자신의 일처럼 느끼게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인공의 심리변화에 더 몰입되는 이유다.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내 몸 하나 똑바로 뻗기 힘든 위험하고 어둡고 좁은 공간은 절로 공포감과 답답함 긴장감을 높인다. 터널 외부에서 바라보는 재난현장의 이미지에 대해서도 공을 들였지만, 주인공이 갇혀 있는 터널 내부 공간을 축소시키고 망가뜨리는 방식으로 붕괴 효과를 줘 긴장감을 주기도 했다.영화는 초반에 터널이 무너지는 탓에 2시간 가까이 재난 이후의 상황을 묘사한다. 정수는 끊임없이 목숨의 위협을 받고 그 순간에도 인간성의 시험대에 오른다. 재난 이후의 상황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은 유머다. 정수가 ‘터널이 무너졌다’고 ‘사람이 갇혔다’고 절박하게 알리는데 휴대전화 너머의 구조원은 “이름이 뭐냐”며 느긋하게 묻는다. 정수가 “그런 거 묻지 말고 빨리 와주세요”라고 말하는데 이상하게 웃음이 터진다. 이런 식의 블랙 코미디가 쉴 새 없이 이어진다. 터널 안과 밖을 교대로 비추는 방식도 극에 활력을 더한다. 터널 안의 정수는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데 터널 밖의 사람들은 ‘염불보다 잿밥’이다. 고위 공무원들의 기념촬영이, 언론의 취재경쟁이 ‘웃픈’ 데는 영화 속 장면이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다.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면서 터널 밖의 사람들이 ‘이 한 사람 때문에…’라며 이해득실을 따지는 대목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외부와 단절된 상황에서 “나 아직 살아있는데…”라며 정수가 망연자실 하는 장면은 가슴이 저릿하다.‘터널’은 하정우의 활약이 큰 영화다. 하정우는 ‘더 테러 라이브’에 이어 또 한 번 1인 재난극을 선보인다. 터널 안의 상황이 단조로울 수 있었다. 하정우는 감정 변화의 적절한 안배로, 끊임없는 자세 변경과 위치 변경으로 단조로움을 피했다. 그의 코믹 연기는 역시나 위력적이다. 오달수와 배두나의 롤은 아쉽다. 터널의 밖에서 정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이들의 롤이 더 컸다면 메시지가 더 강하게 와닿지 않았을까. 러닝타임 126분. 등급 12세 관람가.영화 ‘터널’▶ 관련기사 ◀☞ 박주미, '덕혜옹주' 흥행에 모성애 열연 주목☞ '마약·사기' 계은숙, 대법서 징역 1년2개월 확정☞ ‘닥터스’ 측 “박신혜 네일아트, 사전협의…주의할 것”☞ [고규대의 만화경] 클리셰라고? '국가대표2' 정공법의 흡인력☞ [명사의 서가]①나영석PD, 세상 모든 창작자에 보내는 경의
2016.08.10 I 박미애 기자
 양궁 포상금 20억원..비인기종목 서럽다
  • [리우올림픽] 양궁 포상금 20억원..비인기종목 서럽다
  • 활시위 당기는 기보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최선 기자] 9일 오전 뜻하지 않게 금메달 소식이 잠시 멈췄다. 4년 전 런던에서 국민에 감동을 준 한국 펜싱이 리우에서는 대회 초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세계 랭킹 1위 한국 유도 금메달 후보들도 연이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남자 60㎏급 김원진, 66㎏급 안바울, 73㎏급 안창림 등 체급별 랭킹 1위를 지킨 선수들이 모두 금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 양궁 간판 김우진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개인전에서 눈물을 흘렸다. 리우올림픽 초반 메달의 향방은 스포츠마케팅의 현재와 맞닿아 있다.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양궁 선수단에 개인전의 메달 색깔에 따라 막대한 포상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선수단이 애초 목표인 금메달 4개를 목에 걸 때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가 제공하는 포상금은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포상금 16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당시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해 2관왕을 달성한 기보배 선수는 포상금 2억5000만원을 받았다. 기 선수 외 여자 단체전 금메달 선수 2명도 각각 1억2000만원을 받았다. 남자 단체전 동메달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오진혁 선수에게도 2억원이 전달됐다. 이밖에 남녀 선수단 감독과 코치진, 직원들에게도 골고루 포상이 이뤄졌다.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제공된 전체 포상금은 7억9000만원, 선수단에 전달된 포상금은 8억1000만원에 이른다.양궁의 통 큰 지원과 달리 아직 목마른 종목도 많은 건 우리나라 스포츠마케팅의 현실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국내 기업들의 성장 지원에 비켜 서있는 또 다른 비인기 종목들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배구, 유도, 하키, 역도 등의 종목들이다. 경제사정이 악화하고 있는 형국에 스포츠계 지원까지 나설 기업들이 많지 않은데다, 대기업들이 종목을 확장해 지원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어서 상황은 녹록지 않다. 기업들의 노력에도 스포츠 종목 간 불균형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박태환이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6조 최하위로 준결선 진출 실패에 대한 고백은 우리나라 스포츠에 대한 인식과 기업의 스포츠마케팅의 미래에 시사점을 준다. 박태환은 이날 “신예 선수 등에 대해 내가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최근 세계 남자 수영은 구간에 관계없이 ‘파워 수영’을 통해 폭발적인 속도전을 펼치는 경향을 파악하지 못한 전략의 실패라는 고백이다. 스포츠마케팅 역시 선택과 집중이라는 성과주의나 올림픽처럼 이벤트 당시에만 타오르는 반짝 관심 대신 비인기 종목까지 아우르는 기업의 지속적인 후원과 국민의 지속적인 지원이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추는 첩경이다.9일 우리나라의 산업 편중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이 발표한 경제전문지 포춘의 분석 결과가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이날 포춘이 발표한 글로벌 상위 500대 기업(2015년 매출액 기준)과 업종 분류를 올림픽 출전 종목과 메달 산정 방식을 적용해 분석했더니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 수준은 8위에 그쳐 규모 면에서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신성장 산업에 발굴에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처럼 국내 스포츠마케팅 역시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안주한 채 전통적 메달 종목에만 집중하고 신종목 육성 등에 소홀한 아닌가 되짚어볼 때가 왔다.
2016.08.10 I 고규대 기자
 양궁의 금, 역도의 은..스포츠 마케팅 따라 형형색색
  • [리우올림픽] 양궁의 금, 역도의 은..스포츠 마케팅 따라 형형색색
  •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예상 밖 패배를 한 후 고개 떨군 양궁 김우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이진철 기자 enter@] 리우올림픽 양궁의 금메달, 박태환의 예선 탈락. 리우올림픽 메달 레이스에 들어간 9일 오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양궁 남녀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사냥하면서 기분좋게 시작한 주말과 달리 박태환의 수영 예선 탈락에 이어 유도, 펜싱 등 믿었던 금밭 종목에서 연이어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그 때문에 자칫 금메달 10개, 순위 10위라는 ‘10-10’ 목표가 불명확해지면서 겨우 피어오른 올림픽특수마저 사라지는 게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리우올림픽 초반, 대한민국의 메달 색깔은 공교롭게 스포츠마케팅의 결과와 맞물렸다. 한국 양궁이 세계 양궁계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된 데는 대를 이어 내려온 현대차 그룹의 도움이 컸다. 정몽구 회장이 지난 1984년 서향순 선수의 첫 한국 양궁 금메달 획득을 지켜본 뒤 양궁에 대한 후원을 결심한 뒤 지금까지 38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멕시코 전을 앞두고 무승무만 거두면 예선을 통과하는 축구도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사인 하나은행(현 KEB하나은행)으로부터 2007년 이후 꾸준한 지원을 받고 있다.반면 든든한 스포츠마케팅의 수혜에서 벗어난 박태환은 연이어 200m 자유형 등 수영 종목 본선도 아닌 예선에서 탈락해 충격을 줬다. 박태환이 최근 자비를 들여 수영 필라테스를 배우는 여성들을 옆에 두고 훈련을 했을 정도로 지난 2년 여 동안 변변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 앞서 박태환은 2007년 7월부터 베이징올림픽 직후인 2008년 10월부터 4년의 기한으로 SK텔레콤의 전담팀의 지원을 받을 당시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호주 출신 마이클 볼 전담 코치 밑에서 체력·의무·통역 등 지원 스태프를 구성해 4년간 70억원을 들여 국내외 훈련 및 대회 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받았다.스포츠마케팅이 리우올림픽에서 빛을 발하면서 국내 기업의 관심 또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88서울올림픽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열리는 2018평창올림픽에서 우리 기업들의 스포츠 마케팅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림픽 메인 스폰서는 500억원 이상을 후원해야 한다. 감사원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국내스폰서 수입 목표액 8500억원 가운데 올 4월 현재 모집액은 5543억원으로 65% 수준에 그쳤다. 미국이나 일본의 다국적 기업이 대부분이고 우리나라는 삼성전자가 참여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열리는 평창올림픽이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후원사가 되지 못하면 올림픽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다”면서 “후원 여력이 있는 기업에 따라 올림픽에서 메달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고, 스포츠마케팅 차원에서도 웃고 우는 기업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8.10 I 고규대 기자
수지 팬미팅 연기, 와썹 콘서트 취소..사드 보복 한류 불똥
  • 수지 팬미팅 연기, 와썹 콘서트 취소..사드 보복 한류 불똥
  • 최근 갑작스럽게 중단된 한류 콘텐츠 일정이 중국의 사드 보복이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을 받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강경록 기자 enter@] 중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직후부터 ‘혐한’ 분위기를 조장하면서 한류 콘텐츠에 이어 한류 관광까지 타격이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각 성 단위의 주요 방송국에 한류 스타 출연 금지를 구두 요청했다는 소문은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났다. 중국은 한류 콘텐츠의 유입이 늘어 자국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장벽을 높이다 사드 배치를 핑계 삼아 실제 규제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그 때문에 한 관계자는 “한국과 맺은 기존 계약은 그대로 진행하고 있지만, 한중합작 콘텐츠 제작 등 추가적인 논의는 현재 ‘올스톱’된 상태다”고 말했다. 중국이 한류 스타와 한류 콘텐츠에 제동을 건 사례가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한국 연예인이 중국을 방문할 때 비자 심사를 평소보다 꼼꼼히 한다든지, 중국 현지 공연장의 안전문제 등 조건을 까다롭게 한다든지 간접적인 통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빈 수지가 참석할 예정이었던 한중 합작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중국 팬 미팅이 행사 3일을 앞둔 4일 전격 취소됐고, 그룹 와썹의 중국 프로모션 일정이 돌연 취소됐다. 또 ‘태양의 후예’ 세트장이 위치한 강원도는 중국CCTV7과 교류를 통해 원주, 속초 등 여행지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중국 측의 요구로 잠정 연기됐다. 강원도는 또 중국 파워 블로거, 한류 스타와의 만남을 통해 홍보영상을 제작하기로 했지만 이 또한 중국 측이 취소했다.앞서 광전총국이 △빅뱅·엑소 등 아이돌의 중국 활동 금지 △신규 한국문화산업 회사 투자 금지 △한국 아이돌그룹 1만 명 이상 공연 불허 △기 계약 제외한 드라마 등 한국방송물(합작포함) 사전 제작 금지 △한국배우 출연 중국 드라마 제작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지침을 이달부터 적용하라고 각 방송사에 유선상으로 전달했다는 소문이 SNS를 통해 돌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네티즌이 사드 한반도 배치를 비난하면서 ‘애국심이 오락을 앞선다’는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전했고, 그 여파로 엑소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연예기획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중국은 3일부터 기업인의 복수 비자 발급 조건을 강화한 대신 관광 복수비자를 신설해 한중 관광 교류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2년 안에 관광비자로 3번 이상 중국을 방문한 기록이 있으면 최대 30일 체류가 가능한 관광 복수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면서 “사실상 돈 버는 기업에게는 편의를 없애고 돈 쓰는 관광객에게는 편의를 늘렸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양국 관광객 교류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여행업계의 바람과는 달리 방한 중국인관광객 시장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다음 달 1일 월드컵 한·중 예선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을 찾기로 했던 중국응원단 3000명이 방한행사를 취소했고, 회원 수 12만명의 중국 도자기협회도 협의 중이던 방한행사를 취소했다. 또한 소규모 단체관광객의 방한취소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상섭 한국관광공사 인센티브유치팀장은 “사드 배치 등 정치적 영향으로 방한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내 영업을 강화하고 신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한국과 외교적 문제를 고려한 속도 조절을 이유로 한류 콘텐츠 확산이나 한중 관광 교류 통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이나 문건을 배포한 적은 없다. 다만 한류 콘텐츠를 방송국 자체의 판단으로, 법적 조건의 미비 등을 이유로 틀어막고 있는 등 비공식적 통로로 제어하고 있어 이를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이재원 문화평론가는 “중국이 앞서 일본과 센카쿠 열도 영토 분쟁을 벌일 당시 간접적 제어로 일본 콘텐츠를 일거에 막은 적이 있다”면서 “중국의 국내 여론 흔들기에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는 와중에 대만 등 다른 국가로 한류 콘텐츠 확산을 모색하는 등 다각도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평했다.
2016.08.05 I 고규대 기자
'인천상륙작전' 4일 낮 400만 돌파..흥행 순항 중
  • '인천상륙작전' 4일 낮 400만 돌파..흥행 순항 중
  • 영화 ‘인천상륙작전’[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평단의 혹평에도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인천상륙작전’은 4일 낮 12시 30분 400만 관객(배급사 추산)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3일 누적 관객 수는 390만2244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인천상륙작전’은 극장 관객 기준으로 무난히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7월 27일 개봉한 ‘인천상륙작전’은 개봉 이후 ‘부산행’ 등을 제치고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냈다. 초반 기록만 보면 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 ‘베테랑’(2015)이나 ‘도둑들’(2012)의 관객 동원 속도와 비슷하다.‘인천상륙작전’의 흥행 성공은 평론가의 혹평을 딛고 일궈낸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일부 평론가들은 캐릭터 일관성과 이야기의 개연성 부족, 화면의 미장센 부족 등 영화의 만듦새를 보고 낮은 평점을 내놓았다. 특히 이데올로기를 자극한 ‘연평해전’ ‘국제시장’ 등의 연장선 상에 있는 ‘국뽕영화’라는 폄훼도 있었다.반면 관객의 반응은 뜨거웠다. 첫날 46만 명을 끌어모으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이어가던 ‘부산행’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50~60대 중장년층의 지지의 결과로 해석됐지만 관객 분석 결과 20대(32.0%·이하 CGV리서치 기준), 30대(22.1%), 40대(30.9%),50대(9.1%), 60대 이상(2.3%) 등 다양한 연령층의 호응을 얻었다. 10대 비중도 3.7%로 전체 관객의 3.0%에 비해 역시 높다.‘인천상륙작전’은 맥아더 UN 연합사령관과 이 작전을 성공 시키기 위해 선행된 X-RAY 첩보작전을 성공한 숨겨진 국군 영웅 8명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인천상륙작전에서 활약했던 해군 첩보대원과 켈로부대원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평론가의 시선과 달리 관객은 알려진 영웅의 모습에 가려진, 그러나 빛을 보지 못한 또 다른 영웅의 이야기에 공감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 때문에 관객의 시선을 따라잡지 못하고 문법적 해석에만 몰두하는 평론의 한계를 드러낸 결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2016.08.04 I 고규대 기자
'부산행'과 각자도생..그래도 희망은 있다
  • '부산행'과 각자도생..그래도 희망은 있다
  • 영화 ‘부산행’[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 사태를 수습 중이다.” 좀비로 인해 세상은 아수라장인데 TV 화면 속 정부 관계자의 말은 공허하다. 심지어 좀비가 된 시민을 ‘과격 시위’ ‘무차별 폭력’으로 표현해 논점을 흐린다. 갇힌 공간에 남아있는 이들 좀비의 공격에서 살아남는 게 급선무일 뿐이다.영화 ‘부산행’의 흥행 질주가 매섭다. 개봉 첫 주말까지 531만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 ‘명량’의 오프닝 관객 기록을 깼다고 하니 천만 관객은 따놓은당상이다. 궁금증은 ‘명량’의 역대 최고 흥행 기록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설지, 아니면 그 기록을 뛰어넘을지에 모아지고 있다.영화의 성공은 초반부터 촘촘히 이어지는 긴장감과 쉴새 없이 몰아치는 캐릭터의 대결 덕분이다. 영화 후반부 주인공의 회상 장면은 부정의 모습을 도드라지게 표현해 눈물나는 감동적 결말을 선호하는 요즘 관객의 심리를 겨냥했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사회성 높은 애니메이션을 연출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쳤던 연상호 감독은 장편상업영화에서도 재미와 함께 물질만능주의, 학벌지상주의, 사회안전망부재에 대한 비판 등 제법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졌다. ‘부산행’의 미덕은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지만 현실의 우리 모습을 담은 사람 이야기라는 데 있다. 열차 안에는 착하고 나쁘고, 이상적이고 현실적이고, 자기를 희생하고 남보다 자기를 먼저 생각하는 등 다양한 군상들이 존재한다. 사회의 축소판이자 인생의 압축본과 같다. 살아남기 위해 다른 이를 위협에 빠뜨리는 한 캐릭터의 모습은 우리와 다르지 않아 섬뜩하다. 감염됐을지 모르는 주인공을 쫓아내는 이들의 말과 시선에 동정이나 연민은 없다.영화가 한창 촬영될 때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다. 방역망이 뚫리는 상황에서 재난 방지 컨트롤타워의 부재도 목도했다. 좀비의 공격을 받은 열차 안도 마찬가지다. 밖에 어떤 위협이 있는지 알 수 없다. 개미핥기로 폄훼된 펀드매니저인 아버지는 세상 때묻지 않은 딸에게 “지금 같은 때는 너만 생각하면 돼”라고 말한다. 안전하다는 부산까지 가는 길은 결국 각자도생이다.다행히 붕괴된 시스템에서도 희망을 찾는 이들이 있다. 탈출할 수 없는 공간에서 두 주먹 굳게 쥐고 싸워내는 몇몇은 우리가 꿈꾸는 미래와 닮았다. 연상호 감독은 “대중이 느끼는 불안심리 대부분은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공포가 근원이다. ‘부산행’은 그것에 대한 영화다”고 말했다. ‘부산행’은 잘 만들어진 상업영화라는 틀 안에 간혹 직설적 화법으로 간혹 은근한 묘사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사회적 부조리를 넌지시 꺼내놓으면서 앞으로 적어도 천만 관객의 시선을 더 사로잡을 태세다.
2016.07.26 I 고규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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