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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국열차 신드롬 ① 호불호 뚫고 폭주하는 흥행 열기, 왜?
-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설국열차’ 등 한국영화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GV 상암점을 찾은 시민들이 영화를 보고 있다.(사진=한대욱기자)[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설국열차’가 폭주 중이다. 개봉 12일 만인 11일 644만5400만명의 관객 기록을 세웠다. ‘설국열차’의 600만명 돌파는 1000만명 돌파의 신화를 이룬 ‘해운대’(16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3’(13일)의 기록을 앞선 것이다. ‘설국열차’는 ‘신드롬’이란 말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생각보다 별로라는 반응도 꽤 있다. 10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에서 호불호가 사그라지지 않는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설국열차’의 네이버 영화 네티즌 평점은 8.01이다. 개봉 초반 7점대과 비교해 상승 추세다. 현재 점수는 봉준호 감독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살인의 추억’의 9.37과 1000만 관객 영화인 ‘괴물’의 8.61보다는 낮지만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은 ‘마더’의 7.87보다는 높다. 트위터 등 SNS에서 ‘설국열차’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과 실제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 느끼는 완성도에 괴리가 있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특히 몇몇 평론가들이 제기한 거대 배급사의 배급 독과점 등 외적인 요소만으로 600만 관객이 넘는 흥행 열기를 해석할 수는 없는 것도 분명하다. 영화 ‘설국열차’‘설국열차’ 흥행의 원동력은 ▲봉준호 감독의 브랜드 파워 ▲창조경제적 영화 기획·제작 ▲시대적 상황과 맞물린 영화의 메시지 등에 있다. ‘설국열차’는 ‘믿고 보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설국열차’에 대한 일부 폄훼의 시각도 봉준호 감독의 브랜드파워에서 시작됐다. 모두 얼어붙은 땅에 포식동물이 등장한다거나 열차가 1년에 지구를 한바퀴 돌아 정해진 궤도를 돈다면 시속 12km 남짓이라는 등 몇몇 설정에 대한 논리적 반박도 나왔다. 김형석 영화평론가는 “영화는 과학이나 수학이 아니다. ‘설국열차’에 대한 논란은 봉준호의 브랜드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드러내는 대목이다. 과거 봉준호 감독의 작품은 해석의 여지가 다양했고, 유머가 넘쳤다. 반면 ‘설국열차’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그 때문에 기존 봉 감독의 영화에 익숙한 관객이 이렇다저렇다 말을 꺼내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폭발적인 영화의 성공은 봉 감독이 이야기의 힘을 줄인 게 아니라 다르게 풀어내 성공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설국열차’의 기획·제작은 기존 한국영화 제작 문법을 벗어난 창조경제적 시각으로 진행됐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봉준호 감독·제작사 CJE&M이 주축으로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스타 등을 캐스팅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개봉 전에 이미 167개국과 사전계약을 맺으면서 제작비 43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220억원을 벌어 화제를 모았다. 이창현 CJ E&M 영화미디어마케팅 팀장은 “봉준호 감독의 기획력과 영화 제작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의 뚝심이 한국 영화 시장에서 4000만 달러 남짓한 제작규모의 작품을 만들어낸 원동력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자평했다. ‘설국열차’의 또 다른 성공 요인은 이야기, 다시 말해 영화의 메시지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에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꼬리칸 사람들이 억압을 딛고 엔진을 차지하기 위해 지도층이 있는 앞칸을 향해 반란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담았다. “애초부터 나는 앞쪽칸, 당신들은 꼬리칸, 제자리를 지켜!”라는 영화 대사는 시스템 속에 갇힌 영화 속 인류의 현재와 영화 밖 인류의 미래를 드러낸다. 영화는 중반부터 무언가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저항의 문제를 이야기하다, 막판 또 다른 설정으로 관객의 상상에 맡긴 ‘열릴 결말’로 끝난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관객 6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폭주’를 계속하고 있다.(사진=권욱기자)공교롭게도 지난 1,2년 동안 한국 영화 관객은 시스템의 혼란·부재·개혁 등을 담은 작품의 손을 들어줬다. 최근 개봉된 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최고 권력자에 대한 비판을, 재난 영화 ‘감기’는 국가재난 사태 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고뇌를 다뤘다. 심지어 ‘범죄와의 전쟁’은 비리 가득한 카르텔에 대한 비판, ‘7번방의 선물’은 사법부 시스템의 부조리를 영화 내용의 기저에 깔고 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설국열차’의 성공은 봉준호 감독의 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영화적 완성도 외에 일정 정도 시대적 상황에 힘입은 바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국정원 정국이라는 용어처럼 요즘 국내 시스템에 대한 혼란을 영화를 통해 해소하고자 하는 대중의 의식이 숨어있다고 본다”고 풀이했다. ◇도움말/ 김형석 영화평론가, 전찬일 영화평론가▶ 관련포토갤러리 ◀☞ `설국열차` 600만 관객 돌파 사진 더보기☞ `설국열차` 레드카펫 행사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설국열차 신드롬 ② '서울열차' '폭염열차' 패러디물 인기☞ 설국열차 신드롬 ③ '봉테일'의 또 다른 탄생 예고편(리뷰)☞ '설국열차', 10일 만에 500만..'폭염 뚫고 초고속질주'☞ '설국열차' 미국판, 20분 줄어?..CJ E&M "외신보도 사실 아냐"
- 한가인 정우성, 결혼식장서 건넨 눈인사만으로 화제
- 연정훈-한가인 부부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배우 이병헌-이민정 결혼식을 찾아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한가인과 정우성이 이병헌 이민정의 결혼식장에서 스치듯 나눈 눈인사가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한가인은 남편 연정훈과 함께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리는 이병헌 이민정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한가인은 연정훈의 왼손 팔짱을 끼고 입장하다 정우성과 맞닥뜨렸다. 한가인은 슬쩍 정우성을 쳐다봤고, 곧바로 고개를 돌리고 결혼식장에 들어섰다.당시 장면은 한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장면을 담은 사진은 ‘정우성 만난 한가인’이라는 부제마저 붙어 회자했다.애초 최고의 미녀 한가인을 품에 안은 연정훈은 뭇 남성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정우성 역시 남성적인 매력을 골고루 갖춰 뭇 여성뿐 아니라 여자 연예인의 사랑도 한몸에 받았던 것. 몇몇 네티즌은 “결국 전생에 나라를 구한 연정훈의 승리”라는 농담마저 건넬 정도로 두 사람의 조우가 화제가 됐다.이병헌 이민정은 1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장동건·고소영, 권상우·손태영, 연정훈·한가인, 정준호·이하정, 이천희·전혜진, 손범수·진양혜, 이범수·이윤진 등이 스타 부부들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예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원로 배우 신영균이 주례를 맡았다. 1부 사회는 이병헌의 친구인 배우 이범수가, 2부 사회는 개그맨 신동엽이 각각 맡아 진행했다. 축가는 박정현, 김범수, 박선주, 다이나믹듀오가 불렀다.▶ 관련기사 ◀☞ 이민정 부케 주인공은 '10년지기 절친'☞ 이승철, "이병헌 이민정, 축가 부탁했는데 못 가 미안"☞ 김범수, "이병헌 이민정 비현실적인 커플"..부러운 시선▶ 관련포토갤러리 ◀☞ 이병헌-이민정 결혼식 사진 공개 사진 더보기☞ 이병헌-이민정 결혼식 하객 사진 더보기☞ 이병헌-이민정, 결혼 기자회견 사진 더보기▶ 관련이슈추적 ◀☞ < `이병헌-이민정` 결혼 > 기사 더 보기
- 이승철, "이병헌 이민정, 축가 부탁했는데 못 가 미안"
- 결혼식을 앞둔 배우 이병헌(오른쪽)과 이민정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가수 이승철이 이병헌 이민정 부부의 결혼을 축하했다.이승철은 1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병헌이 결혼식이 있었군요.. 축가 부탁 했었는데 포항 공연 때문에 못해줬다”고 적었다. 이승철은 이어 “아무튼 최상최고 커플^^ 추카추카”라는 말로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했다.이병헌 이민정은 1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장동건·고소영, 권상우·손태영, 연정훈·한가인, 정준호·이하정, 이천희·전혜진, 손범수·진양혜, 이범수·이윤진 등이 스타 부부들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예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원로 배우 신영균이 주례를 맡았다. 1부 사회는 이병헌의 친구인 배우 이범수가, 2부 사회는 개그맨 신동엽이 각각 맡아 진행했다. 축가는 박정현, 김범수, 박선주, 다이나믹듀오가 불렀다.▶ 관련기사 ◀☞ 김범수, "이병헌 이민정 비현실적인 커플"..부러운 시선☞ 이병헌·이민정, 900여 스타 하객 축복 속 웨딩마치(종합)☞ 이병헌·이민정 결혼식에 장동건·고소영 등 ★ 부부 총출동☞ "단언컨대..하트는 내 마음속에"..이병헌 결혼 어록☞ '결혼' 이병헌♥이민정, 점잖고 단아했던 '품절남녀'▶ 관련포토갤러리 ◀☞ 이병헌-이민정 결혼식 사진 공개 사진 더보기☞ 이병헌-이민정 결혼식 하객 사진 더보기☞ 이병헌-이민정, 결혼 기자회견 사진 더보기☞ 이병헌-이민정, 웨딩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이슈추적 ◀☞ < `이병헌-이민정` 결혼 > 기사 더 보기
- 김범수, "이병헌 이민정 비현실적인 커플"..부러운 시선
- 가수 김범수가 트위터에 남긴 이병헌 이민정의 결혼식장 풍경.(사진=김범수 트위터)[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가수 김범수가 이병헌 이민정 부부의 하객 후일담을 남겼다.김범수는 10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현실적인 두 분…. 진정 축복합니다. 덕분에 남과 여 오리지널 멤버 뭉쳤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이날 결혼식장 전경과 큰 화면 안에서 결혼의 주인공인 이병헌 이민정이 미소를 짓는 모습을 담고 있다. 김범수는 이날 결혼식의 축가를 불렀다. 이병헌 이민정은 1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장동건·고소영, 권상우·손태영, 연정훈·한가인, 정준호·이하정, 이천희·전혜진, 손범수·진양혜, 이범수·이윤진 등이 스타 부부들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예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원로 배우 신영균이 주례를 맡았다. 1부 사회는 이병헌의 친구인 배우 이범수가, 2부 사회는 개그맨 신동엽이 각각 맡아 진행했다. 축가는 박정현, 김범수-박선주, 다이나믹듀오가 불렀다. 결혼식을 앞둔 배우 이병헌(오른쪽)과 이민정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기자)예식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병헌과 이민정은 “결혼은 제2의 시작”이라며 “앞으로의 일들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겠지만 소소한 행복이 있기를 바란다. 행복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열심히 잘 살겠다”고 말했다.이들은 한국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12일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접살림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이병헌의 본가에 마련했다. 이병헌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뒤 곧바로 새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촬영에 돌입한다. 이민정은 당분간 신혼생활에 집중하며 차기작을 고를 예정이다. ▶ 관련기사 ◀☞ 이승철, "이병헌 이민정, 축가 부탁했는데 못 가 미안"☞ 이병헌·이민정, 900여 스타 하객 축복 속 웨딩마치(종합)☞ 이병헌·이민정 결혼식에 장동건·고소영 등 ★ 부부 총출동☞ "단언컨대..하트는 내 마음속에"..이병헌 결혼 어록☞ '결혼' 이병헌♥이민정, 점잖고 단아했던 '품절남녀'▶ 관련포토갤러리 ◀☞ 이병헌-이민정 결혼식 사진 공개 사진 더보기☞ 이병헌-이민정 결혼식 하객 사진 더보기☞ 이병헌-이민정, 결혼 기자회견 사진 더보기▶ 관련이슈추적 ◀☞ < `이병헌-이민정` 결혼 > 기사 더 보기
- 서세원 서정희 "아들 결혼식, 받은 사랑 나누는 자리"(인터뷰)
- 서세원(왼쪽부터) 서정희 부부.(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방송인 서세원이 아들 서동천 씨의 결혼식의 주례를 맡는다.서세원은 6일 오후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에서 “작은 결혼식을 하려고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게 알려져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며 “아들 결혼식이지만 목사로서 주례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서세원은 “아들이 고려대학교 인문학부에 재학 중이어서 모교 교우회관에서 결혼식을 갖게 됐다”며 “화환도, 부조도, 폐백도 없이 축하만이 가득한 결혼식을 하고 싶어 교인과 가족 30여 명만 참석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세원의 아내인 방송인 서정희도 “우리 부부가 세상에서 감사하게 누렸던 인기와 명예 때문에 아들이나 딸 결혼식을 화려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부모의 뜻을 따라준 딸 동주, 아들 동천에게 고맙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서세원 서정희 부부에 따르면 아들 서동천 씨의 결혼식은 화려함 대신 축복과 감사만으로 충만한 게 꾸며지게 된다. 서정희는 자신이 오랫동안 아끼던 시계와 반지를 깨끗하게 닦아 예비 며느리에게 전달했다. 아들 서동천 씨 역시 누나 서동주의 결혼식 때 입었던 수트와 아버지가 쓰던 타이, 구두를 신고 예식에 나선다. 서정희는 “딸 동주 결혼식도 자기들이 청첩장을 PC 프린터로 만들 정도로 소박하게 진행했는데, 외국에서 했다는 이유로 화려한 결혼식처럼 알려졌다”며 “동주나 동천이 결혼식 때는 폐백도 안 하고, 예단도 안 하고, 함도 안 하는 소박한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서세원 서정희 부부가 딸의 결혼식에 이어 아들 서동천 씨의 결혼식을 소박하게 진행하는 이유는 종교적인 이유가 크다. 세상에서 받은 행복을 주위와 나누는 삶을 살기 위해 서세원이 목사의 길도 걷게 됐다는 것. 서세원 서정희 부부는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은 우리 가족에게 남은 것은 믿음의 유산만이다. 많이 축복해달라”고 말했다.서세원의 아들 서동천은 한때 ‘미로’라는 예명으로 2007년 연예계에 데뷔, 3인조 남성밴드 미로밴드의 리더로 활동한 적이 있다. 미로 밴드 1집 ‘네버랜드’에 수록된 전 곡을 작사·작곡·편곡하는 등 남다른 음악성을 드러냈다. 서동천은 이후 와세다대학 사회과학부를 졸업하고 연예계를 떠났다. 서동천의 예비 아내는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와세다 대학 동기 아니라 와세다 인근의 미술대학을 졸업한 재원으로 알려졌다.서세원은 종합편성채널 채널A ‘서세원 남희석의 여러 가지 연구소’를 통해 6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 이적 저작권료, 한달 5000만원.."리메이크도 들어온다"
-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이적.(사진=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가수 이적이 저작권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이적은 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리메이크 곡도) 저작권료는 그대로 들어온다”고 털어놨다. 이적은 이미 한 달에 저작권료가 5000만원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확한 액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이적 저작권료 발언은 히트곡을 묻는 MC들의 질문에 이어 나왔다. 이적은 자신의 히트곡으로 ‘말하는 대로’, ‘거위의 꿈’, ‘하늘을 달리다’ 등을 꼽았다. MC들은 ‘말하는대로’는 유재석 노래, ‘거위의 꿈’은 인순이 노래, ‘하늘을 달리다’는 허각 노래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적은 “(내가 불러)노래가 재조명된 케이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이적은 이날 ‘거위의 꿈’과 관련된 숨겨진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거위의 꿈’은 1997년 이적과 김동률의 프로젝트 앨범 ‘카니발’ 1집 앨범 수록곡으로 이후 선배가수 인순이가 다시 불러 히트곡이 됐다. ‘거위의 꿈’의 작곡은 김동률, 작사는 이적이 맡았다. 이적은 “김동률이 곡을 먼저 주고, 저에게 가사를 붙이라고 했다”며 “뒤에서 ‘빨리 쓰라’고 해서 압박 속에서 정말 빨리 썼다”고 말했다. 이적은 “날지 못하는 새로 펭귄은 좀 이상하고, 오리는 청둥오리가 날아서 안되겠더라”면서 “결국 거위는 못나는 것 같아 결정했는데, 노래 발표 후 팬이 SNS로 ‘보스턴 거위는 난다’고 말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적은 “아프리카 어린이 합창단이 (이 노래를) 소중하게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급하게 가사를 썼던 것이 부끄러워졌다”고 고백했다. 이적은 또 “‘말하는 대로’가 광고에 사용됐는데,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고 덧붙였다.이날 ‘힐링캠프’는 이경규 관상동맥 수술, 유재석 깜짝 출연 등으로 꾸며졌다.
- [트로트인생]③ 조승구 "말기 갑상선암, 트로트로 이겨냈다"
- 트로트 가수 조승구가 이데일리 스타in과 만나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갑상선 암을 딛고 무대에 선 인생 역정을 고백했다.(사진=고규대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트로트 가수 조승구는 인터뷰를 두 달 가까이 미루고 미뤘다. 운동으로 달라진 몸과 마음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뜻 때문이었다. 최근 KBS ‘가요무대’ 대기실에서 만난 조승구는 단단한 팔과 매끈한 복부 근육을 자랑할 정도였다. 조승구는 “변화된 몸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직 80% 밖에 안됐네요”라며 “다음에 인터뷰할 때는 꼭 상반신 복근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조승구는 지난 2007년 갑상선 암 말기를 발견한 후 2년 넘는 투병 생활 끝에 다시 가수로 무대에 섰다. 항생제·항암제 치료를 받는 게 쉽지 않은 몸 상태여서 두 달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가 다음 해 2007년 2월 수술대에 올랐다. 림프선, 임파선 등에 전의가 의심되는 상태라 갑상선, 부갑상선 등을 모두 떼어냈다.“2000년 초반에도 ‘전라남도 나훈아’라고 불릴 만큼 활발하게 활동했어요. 수술 끝나고 노래는커녕 말도 제대로 안 나오니 죽을 것만 같았아요. ‘아, 노래도 못 부르니 내 인생이 뭐가 소용 있나’ 이런 생각도 했죠. 날마다 관악산을 오르면서 건강을 챙기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 소리를 내는 연습을 했어요. 아마 1년 6개월쯤 관악산을 올랐을 거예요. 그렇게 하루, 이틀, 한달, 두달, 1년, 2년을 고생하니 소리가 나오더라고요.”트로트 가수 조승구는 최근 갑상선암을 이겨낸 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사진=고규대 기자)조승구는 수술 전 84kg 남짓한 몸무게도 70kg 아래로 줄였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병마를 이겨내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갑상선 수술 후 가장 치료와 회복이 잘된 경우로 소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드는 이유는, 끊임없는 땀과 노력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팬들에게 다시 전하고 싶어서다.“다시 무대에 서게 되면서 무료로 노래 봉사도 많이 다녔어요. 갑상선 암을 앓으신 분들은, 제가 어떻게 다시 노래를 부르게 됐는지 궁금해하시죠. 제 손을 잡고 어떻게 이겨냈느냐고 물으실 때마다 ‘희망’이라고 말합니다. 몸을 만드는 이유도 한 단계 달라진 모습으로 용기와 희망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어서죠.”조승구는 2000년 1집 앨범 ‘러브 스토리(Love Story)’를 발표하고 ‘꽃바람 여인’ ‘외로운 여자’ ‘사랑의 꽃’ 등으로 사랑을 받았다. 2012년 제12회 대한민국 전통가요대상 인기가수상을 수상했고, 최근에는 고향인 공주 인근 세종시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밴드 보컬 출신으로 직접 작곡작사를 하는 싱어송라이터다. 결혼한 지 16년 된 아내 이미경 씨와 “신혼처럼 내내 사는 게 꿈”이라는 소박한 희망을 품고 있다.“지방에 행사가 있을 때는 아내와 함께 가는 적이 많았어요. 아마 한 13년 전부터 그랬을 거예요. 제가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난 후에는 아내가 운전기사이자 매니저이자 웨이트 트레이너가 됐어요. 아침 운동을 거르면 밥을 안 줄 정도거든요. 하하.”조승구는 노래를 다시 부르게 되면서 무대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됐다. 최근 노래하는 클럽 무대, 하다못해 카바레마저 사라져 성인가요 가수들이 설 무대가 줄고 있다는 게 아쉽다. 성인 가요 가수가 서는 TV 무대로 ‘가요무대’나 ‘열린 음악회’ 정도다.“우리네 정서가 살아 있는 성인 가요가 앞으로 더 팬들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을 보태고 싶어요. 작은 데서부터 트로트가 더 사랑받도록 힘쓰는 게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