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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김혜미, CICA 2021뉴미디어컨퍼런스 해외작가로 전시
- City Collage 2, 1 channel 4k video, 02:14, 2020(작가 제공)[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김혜미가 23일부터 27일까지 김포 CICA미술관에서 열리는 2021뉴미디어아트컨퍼런스 솔로 전시회를 연다.김혜미는 서울과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작업한 City Collage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현실적인 도시 풍경을 보여주는 비디오 콜라주가 주요 전시 작품이다. 짧게 ‘루프’되는 디지털 풍경은 독특한 시공간 속에서 복잡하고 동시 다발적인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김혜미 작가는 “City Collage 시리즈를 통해 정체성의 대한 질문과 도시에 대해 탐구한다”면서 “서로 다른 두 도시의 비디오들을 결합하여 하나의 풍경으로 만들면서, 작가는 문화적 격차를 메우고 정체성을 엮을 수 있는 나만의 유토피아를 창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김혜미 작가는 짧게는 2분, 길게는 4분 남짓한 비디오 콜라주 작품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고, 조립했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서울과 뉴욕 등 두 도시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새롭게 재구성했다. 작가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합된 공간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표현했다. 두 도시의 구조, 텅 빈 어두운 배경, 기이하고 신비한 소리들도 도시의 다각적인 모습을 때로는 평화롭게 때로는 위태롭게 표현했다. 김혜미 작가는 “서울과 뉴욕 등 두 공간 사이에 대한 혼란과 두려움을 표현하면서도 꿈과 같은 새로운 공간에 대한 환상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김혜미 작가.(작가 제공)김혜미 작가는 School of Visual Arts에서 Photography, Video, and Related Media로 Master of Fine Arts 학위를 마쳤다. 앞서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과 학사,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작가의 비디오 작품은 뉴욕의 타임스퀘어 ZAZ Corner, Williams Art & History Center 및 여러 그룹 쇼에서 상영됐다. 2017 서울 도시 건축 비엔날레, 2016 아시아프 등 국내 이벤트에도 참가했다. 김혜미 작가는 지난 몇 년 동안 비디오 및 사진 콜라주를 제작하면서,도시와 풍경을 이용한 디지털 유토피아로 디아스포라 시대의 흩어진 기억과 경험을 반영하고자 한다. Nat Trotman 구겐하임 뮤지엄 큐레이터는 김 작가에 대해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각각의 대규모 투영은 분주하고 환상적인 환경을 묘사한다”고 평했다.
- 대학생들의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 아이디어는? 제22회 경제유니버시아드 성료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제22회 대학생 경제유니버시아드 대회 시상식이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통일로 92 KG하모니홀에서 열렸다.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이사, 최승호(한남대 고용 부문 최우수상), 이효진(충칭대 KFC 부문 최우수상), 황석영(강원대 교육 부문 최우수상), 김효실(인천대 산업 부문 최우수상), 이택준(고려대 경제 부문 최우수상),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이사, 김응석(한양대 대학원 교육 부문 대상), 백상현(홍익대 경제 부문 대상), 김민석(서울대 고용 부문 대상), 장세현(경북대 KFC 부문 대상), 강영준(성균관대 대학원 산업 부문 대상)(사진=이영훈 기자)올해 대회는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주제로 △경제 △고용 △산업 △교육(이상 논술 부문) △KFC 마케팅 등 총 5개 부문으로 진행햤다. KFC 마케팅 부문은 외식 산업 활성화를 위한 KFC 신메뉴 아이디어로 주제를 정해 공모했다. 논술 부문의 경우 10월부터 11월 19일까지 약 1달 간 공모를 진행한 결과 부문마다 전국 각지의 대학(원)생들이 참여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1월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1차 프리젠테이션(논술 서류 제출)에서 선발된 본선 진출자들이 12월3일과 4일 2차 프리젠테이션(현장 발표)을 거쳐 각 부문 대상, 최우수상 등이 결정됐다. 이데일리 경제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총상금 1800만원이 주어지는 대회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예비 경제인인 대학(원)생들에게 경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시장을 보는 안목을 높일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작되었으며, 선진 일류경제를 만들어 나갈 젊은 인재를 조기 양성하고, 취업에 대비하여 현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게 대회 목표다. 이날 시상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별도의 행사 없이 상장과 꽃다발 수여로 대신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이사와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이사가 함께했다. 다음은 부문별 수상자 명단.△경제 부문 : 대상 백상현(홍익대), 최우수상 이택준·남재용(이상 고려대) △고용 부문 : 대상 김민석(서울대), 최우수상 최승호(한남대) △산업 부문 : 걍영준(성균관대 대학원), 최우수상 김나혜·김효실(인천대) △교육 부문 : 대상 김응석(한양대 대학원), 최우수상 황석영(강원대) △KFC 부문 : 대상 최보경·장세현(경북대), 최우수상 이효진·윤규섭·이수민(충칭대).
- 설치미술가 이경호 "기후 위기는 이제 일상의 영역"...'노아의 방주' 만든 이유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설치미술가 이경호 작가가 연이어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노아의 방주-오래된 미래, 서기 2200년 연미산에서...’이경호 작가는 최근 임수미 총감독이 기획한 ‘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에 설치 작품 ‘노아의 방주’를 선보였다. UStudio(제작 장태산·조상철, 기획보조 엘라)라는 프로젝트 그룹의 도움으로 이경호 작가 총괄기획을 맡아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기후 위기로 미래에 또 다른 대홍수가 벌어진 이후 벌어질 상상을 공주시에 있는 연미산 언덕에 방주로 표현했다. 숲 자락에 선미가 땅에 박힌 방주 안에는 작품의 제작 과정, 기후 변화에 대한 경고 등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공간도 마련했다. “작품명을 정확하게 소개하자면 ‘노아의 방주-오래된 미래, 서기 2200년 연미산에서...’입니다. 디자인을 한 기간 빼고 설치하는 데만 70일 남짓 걸렸습니다. 연미산 아래에서 중턱까지 기계 도움 없이 사람의 힘만으로 자재를 옮기느라 애도 많이 썼습니다. 자연과 함께 공존하자는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아 보람 있는 작품 활동이었습니다.”이경호 작가는 1987년부터 2000년까지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귀국 후 미디어시티 국내외 미술제와 비엔날레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999년 50주년 기념 프랑스 파리 쌀롱 죤느 뼁트르 전에서 ‘Espace Paul Ricard’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검은색 비닐봉지를 허공으로 띄우거나 바닥에 날리는 일명 ‘검은봉다리’ 연작을 선보였다. ‘검은 봉다리’는 유명 건축물인 프랑스 롱샹성당, 이탈리아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 피사의 사탑,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 등을 베경으로 만들어졌다. 건축물로 둘러싸인 도시, 산과 강이 보이는 자연 등에서 하늘에서 날리고 땅에서 뒹구는 ‘검은 봉다리’는 허무, 비판 등 다양한 형태의 무언의 메시지를 남긴다. 이경호 작가의 ‘검은봉다리’ 연작의 일부“검은 비닐봉지, 그러니까 슈퍼마켓에 물건을 담아주는 일반적 비닐봉지로 생태 운동의 주요한 모델로 제시하고 싶었어요. 다양한 장소에서 사진 혹은 드론 촬영으로 시리즈를 만들었죠. 비닐봉지는 인간의 일상에 함께하는데, 어느 나라는 투명하기도 어느 나라는 흰색이기도 하죠. 그 비닐봉지가 검은 ‘석유덩어리’로 보이는 게 아이러니한 일이죠.”이 작가는 최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내다보이는 한 건물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이 작가의 컴퓨터에는 기후 변화의 현재와 곧 닥칠지 모를 암울한 미래를 이야기하는 영상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 작가는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에 거대한 빙하가 거꾸로 잠긴 형태의 작품, 넓은 들판에 빙하를 상징한 거울 형태의 설치미술 등을 하나씩 설명해갔다. 이 작가는 앞서 ‘창원조각비엔날레’에서도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작품으로 빙산이 녹고 있는 형태와 그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는 지구를 형상화한 적도 있다.“아이를 늦게 낳았어요. 아이를 위해, 미래의 후손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기후 위기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졌죠. ‘검은봉다리’ 연작도 아이와 함께 만들기도 했어요. 최근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작품에 집중하는 이유도 미술가로서 메시지를 던지고자 하는 의도 때문이죠.”이 작가가 기후 변화에 대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 때는 ‘지구와 사람’이라는 이름의 포럼에 참석한 이후였다. 생태 문제에 관심을 가질 무렵 환경 변화, 기후 위기에 대한 충격적인 현실의 재앙을 목도했다. 이 작가는 ‘사피엔스’ ‘지구의 정복자’ 등 몇몇 베스트셀러의 내용도 소개하면서 기후 위기의 현재를 진단했다. 지구의 온도가 현재보다 6도 올라가면 대멸종의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마크 라이너스의 예측도 소개했다. 지난 대멸종에서 몇몇 종이 사라진 것처럼 이번 대멸종에는 인간이 사라질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를 담은 한 책의 내용도 들려줬다. 이 작가는 기후 위기를 우려하는 미술가로서 작품을 통해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창원비엔날레, 금강비엔날레 등에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작가가 아닌 지구에서 살아가는 한 구성원으로 조금씩 바꿔나가야 할 습관도 많아요.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탄소제로 활동에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5년 여 전에 전기차로 이동수단을 바꿨고, 사는 아파트에도 태양열 전기를 도입했어요. 미술이든 일상이든 달라진 현재가 우리 아이의 안전한 미래를 만든다고 생각해요.”이경호 작가
- 신델라, 멀티 플레이어 뮤지션 변신..."유튜브 초대합니다"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소프라노 신델라가 또다시 도전에 나섰다.“멀티 플레이어도 좋은 수식어네요.” 무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소프라노 신델라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에 있는 이데일리 사옥에서 인터뷰에 나섰다.(사진=김태형 기자)이번엔 유튜브다. 유튜브 계정 ‘신델라의 델라벨라TV’에 ‘신델라의 크로스오버’ 채널을 새롭게 개설했다. 라이브 영상을 모아놓은 아카이브로 활용하던 신델라의 델라벨라TV 계정을 팬들과 더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델라벨라는 자신의 이름 델라에 ‘아름다운’을 뜻하는 벨라로 만든 합성어다. 대학 새내기 시절 이메일 아이디였는데 그만의 이미지로 만들었다. “얼마 전 서울 삼성동 인근에 작은 스튜디오를 마련했어요. 뮤지션의 연주에 맞춰 다채로운 보컬을 담아 영상을 만들고 있어요. 가능하면 한 달에 3~4개 영상을 올리려고 합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어쿠스틱을 기본으로 한 ‘샬롱드뮤직’ 등도 공개할 예정입니다.”신델라는 소프라노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수석으로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 석사 과정 5년을 2년 만에 끝냈다. 1998년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콩쿠르와 난파음악콩쿠르 1위, 1994년 음악저널콩쿠르 1위 등을 받은 실력파다. 그의 음악은 클래식에만 머물지 않는다. 뮤지컬·드라마 OST·종교 음악·대중 음악 등 장르와 분야를 넘나든다. 스스로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 불리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음악회 사회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등으로도 활동했다. 피아노·엘렉톤·드럼·기타·바이올린·베이스 등으로 구성된 델라벨라 밴드, 남성 4중창과 호흡을 맞추는 델라벨라싱어즈 등도 구성했다. 각기 다른 매력의 뮤지션과 맞춘 노래는 모양, 빛깔, 형태도 다채롭게 표현됐다. 어떤 무대든 어떤 관객이든 찾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신델라 위드 유’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페라 앤 크로스오버’·‘신델라 함춘호의 드라마틱 콘서트’ 등 공연 콘텐츠로 팬들과 꾸준하게 소통했다. 최근 내놓은 발라드 싱글 ‘네가 있음에’도 배우 유준상과 함께 부른 듀엣 버전,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한 솔로 버전 등으로 내놓았다. 같은 멜로디, 같은 가사로 이루어져 있지만 두 곡은 아주 색다른 느낌이다. “혼자 활동하면 레퍼토리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 오케스트라 선율에 맞춘 클래식을 넘어서 저만의 레퍼토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다른 장르의 악기와 함께, 대중음악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 곡을 고르는 폭도 넓어지죠.”소프라노 신델라.(사진=김태형 기자)신델라는 올해 멜로디컴퍼니라는 회사를 만들어 성악·기악·재즈 밴드 등 공연의 기획·제작에 나섰다. 신델라의 공연 콘텐츠가 다채로워서 통합적 관리가 필요해서다. 회사를 만든다는 말에 활동하다 만난 주변 음악인들이 함께하겠다고 뜻을 모아 ‘음악하는 음악인들이 만든’ 멜로디컴퍼니가 탄생했다. 세상의 모든 음악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자라는 게 멜로디컴퍼니의 모토다. “1인 다역을 해야 하죠. 일정이나 섭외 조율은 기본이고, 무대에 맞춰 기획·연출까지 해요.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 소리를 어떻게 조율하나 조도는 어느 정도 맞추나 음향이나 조명까지 신경을 써야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그래야 관객에게 안전한 상태의 공연을 보여 드릴 수 있잖아요.”가히 멀티 플레이어라 할만하다. 무대에 대한 열정이 넘쳐 직접 다해야하는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란다. 신데렐라처럼 성장하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그의 꿈은 단박에 정상에 오르는 게 아니다. 어떤 장르든 어떤 무대든 어떤 역할이든 그만의 무기인 ‘목소리’로 풀어내는 게 목표다.
- 원로연극인 모임 '대학로연극인광장' 창립...초대회장 노경식 극작가
- 왼쪽부터 복진오 유태균 정중헌 노경식 허성윤 한철 장남수 김건호 이태훈.[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원로 연극인들의 친목과 소통의 모임 ‘대학로연극인광장’이 19일 오전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온라인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노경식 극작가가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부회장은 박정자(서울)·김삼일(지역)·허성윤 (기획) 등이 선임됐다. 상임위원은 권병길·권성덕·김도훈·박경득·박웅·박정기·이재진·장남수·정상철·정일성·정중헌· 조원석·한철, 감사는 여무영·심우창, 사무국장은 유테균, 사무차장은 복진오·이태훈·김성노 등이 선임됐다. 노경식 초대 회장은 “나이 많은 연극인 상호 간의 연극 우정과 친목을 돈독히 하고, 지난날의 연극 경험을 바탕삼아서 노소 연극세대 간의 아름다운 소통을 따뜻이 하며, 한국의 연극예술 발전을 위한 유의미한 소견 발표 및 건설적인 뒷받침이 되고자 한다”고 창립 취지를 밝혔다.앞서 대학로연극인광장은 ‘연극노병(演劇老兵)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원로연극인이 뜻을 모으면서 시작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모임에 참가한 이들은 현역으로 활동 중인 70세 이상 연극인 70여명 중 58명이다. 연극학자 이상우 교수는 “이들 연극인은 사실주의에서 벗어난 1960년대 동인제극단 시대의 패기와 활력, 서구 연극 중심의 사유에서 벗어나 한국연극의 정체성을 탐구하고 연극적 실험을 추구했던 1970년대 전통 재창조시대의 도전과 실험, 그리고 1960~70년대 왕성한 소극장운동시대는 원로연극인들이 창조한 자랑스러운 연극사 그 자체”라고 평가한 바 있다.이날 총회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진행했고, 카카오톡으로 중계했다.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창립을 축하하는 화분을,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축사를 보냈다. 오태근 이사장은 문서를 통한 축사에서 “오랜 동안 현장을 지켜주신 선생님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많은 후배 연극인들의 모범이 되어주신 선생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연극 현장의 경험을 통해 세대간 갈등보다는 화합과 참여, 소통을 위한 움직임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대학로연극인광장은 앞으로 연극계 현안에 대해 후배들과 의견을 나누고, 연극의 역사를 전달하는 등 연극 세대 간 소통에도 힘쓸 예정이다.
- '남산의 부장들' 올해 영평상 최우수작품…이병헌 남우주연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이 11일 열린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산의 부장들’은 이날 남우주연상까지 총 2관왕을 차지했다. (왼쪽부터)영화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 배우 이병헌. (사진=노진환 기자)우민호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열린 제40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 1월 개봉해 475만 관객을 모았다. 남우주연상은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이병헌이 받았다.이병헌은 “영평상 설 때 마다, 가장 영화를 아주 디테일하고 예민하게 보시는 분들이 주시는 상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더 영광스러운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함께 호흡을 했던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배우가 없었다면 이 상을 못 받았을 것이다”라며 “훌륭한 연기로 저를 뒷받침해주셔서 시너지를 내게 됐다. 영평상을 두 번이나 받게 해준 우민호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영화를 끝내고 홍보하고, 무대인사한 기억이 났다. 관객들과 호흡을 눈으로 보았던 날들이 너무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졌다”며 “계속 기억 속에만 있으면 안 될 텐데 생각이 들고, 아무쪼록 다음 영화에는 그때 그 모습으로 아무런 걱정 없이 웃으면서 관객들과 극장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여우주연상은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가 차지했다. 여기에 극 중 정유미와 모녀 관계로 호흡한 김미경이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면서 ‘82년생 김지영’도 2관왕을 기록했다. 남우조연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박정민에게 돌아갔다.최다관왕은 ‘윤희에게’였다. ‘윤희에게’는 임대형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각본상, 음악상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날 음악상은 고규대 영화평론가가 시상했다.신인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과 ‘이장’의 곽민규가, 신인감독상은 ‘남매의 여름밤’을 연출한 윤단비 감독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촬영상과 함께 특수효과로도 공로를 인정받아 기술상까지 총 2개 부문 수상을 했다.영화계의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들에게 수여하는 공로영화인상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창립 멤버이자 한국의 1세대 영화평론가인 김종원 영화평론가가 수상했다.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가 선정한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에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도망친 여자’의 홍상수 감독이 받았다. 독립영화지원상은 ‘아워 바디’의 각본, 감독, 편집을 맡은 한가람 감독과 다큐멘터리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의 김미례 감독이 공동수상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영화 ‘영평 10선’에는 ‘82년생 김지영’과 ‘남매의 여름밤’,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도망친 여자’, ‘백두산’, ‘윤희에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찬실이는 복도 많지’, ‘프랑스 여자’가 이름을 올렸다. 영평상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에서 매년 그 해의 우수한 영화 및 영화인들을 위해 수여하는 영화상으로 지난 1980년부터 시상을 시작, 올해로 40회째를 맞았다.
- "전광판 디지털 전시, 새로운 도전"...김초혜 작가, 온·오프라인으로 연꽃 연작 소개
- ‘Blooming Lotus B2010’, Mixed Media on canvas, 60×60 cm, 2020. 작가 김초혜[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김초혜 작가가 오프라인 전시와 전광판 전시를 병행하는 이색적 도전에 나섰다.김 작가는 오는 31일까지 서울 임페리얼팰리스호텔 ‘갤러리4walls’ 오프라인 전시와 올해 연말까지 서울과 수도권 일대 전광판을 무대로 ‘블루밍 로터스(Blooming Lotus)’ 디지털 전시회를 동시에 연다. 실물 작품을 기존 전시 공간에서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한편 디지털 전시회를 통해 더 많은 관람객을 모으겠다는 의도다. 김초혜 작가는 “오프라인 전시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한도 내에서 입장 인원을 제한해 운영한다”면서 “이와 함께 전광판을 통해 만났던 작품을 실제로 만나 편안하게 감상하며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충무로에 위치한 한웅테크 전광판에서 펼쳐지는 디지털 전시회 ‘블루밍 로터스’이번 ‘블루밍 로터스’는 우리의 삶이 한 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연꽃 회화 시리즈다. 전광판을 통한 디지털 전시회는 서울역, 명동, 충무로역, 신설동, 안양 인덕원 등 건물에 설치된 전광판에서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한웅테크와 스마트비전컴 등 전광판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최적의 관람 시각 등을 만들어냈다. ‘블루밍 로터스’ 작품을 토대로 글, 타이포모션 등을 활용한 형태로 재창조했다. 한웅테크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도, 예술인도 어려운 시기지만 서로 연대해 만들어낸 창작물이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응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초혜 작가는 이화여대 한국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5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페인팅과 콜라주,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하고 독특한 작업의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