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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김무생보다 부드럽더라"
  • [허준 40년 명의 이야기]"김주혁, 김무생보다 부드럽더라"
  • 1975년 드라마 ‘집념’으로 허준을 발굴해낸 표재순 PD가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를 갖고 허준의 40년 역사를 들려줬다. 표 PD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으로 활동하는 등 국내 공연예술계의 거장이다.(사진=고규대기자)[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2013년 요즘, 허준은 대중에게 어떤 이미지일까?1975년 드라마 ‘집념’으로 허준을 발견한 표재순 PD(현 JS씨어터 대표이사, 배재대학교 한류문화산업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 역사인물 가운데 교육자로 모범이 될만한 인물은 누구일까 찾다가 선조실록에 나오는 허준을 발굴해냈다”고 말했다. 표재순 PD는 40년 남짓한 세월을 걸쳐 하나의 캐릭터를 연기한 김무생과 그의 아들 김주혁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MBC ‘구암 허준’(극본 최완규·연출 김근홍, 권성창)을 지켜본 표 PD의 이야기를 들어봤다.▲1대 허준 김무생의 연기를 기억한다면김무생은 목소리가 좋잖아요. 얼굴이 고집스럽게 생기고, 집념이 강해 보이고. 딱 우리가 바라던 허준의 이미지였어요.▲그렇다면 그의 아들 김주혁의 허준 연기는 어떤가.김주혁은 신사의 이미지라면서요? 솔직히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김무생 선생 연기가 조금 낫지. 하하. 김주혁의 연기를 보면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요. 불의에 굴하지 않고 자신을 모함해도 함부로 맞서지 않는 기개랄까. 계속 그렇게 그려나가다 보니 드라마에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2013년 드라마 ‘구암 허준’(MBC 제공)▲허준을 어떻게 작품으로 옮기게 됐나선조실록에 몇 줄 나온 게 허준의 전부였어요. 한의학교수가 동의보감을 펴내면서 서문을 쓰셨는데, 허준 일대기 비슷하게 에피소드처럼 몇 가지가 소개됐죠. 그게 드라마 이야기의 골간이 된 거지. ▲허준이 백성을 살피는 명의로 그려진 배경은양천(용천) 허씨 종친회에 가서 물어보니 족보에 없어. 서얼이니 족보에 올릴 수 없었던 거죠. 홍길동이랑 똑같잖아요. 허준 부친이 용천부사를 했다는 거, 거기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용천이 중국과 국경지대인 의주랑 가깝잖아요. 밀수꾼도 많을 것 같고, 서얼이고. 곧게 살기 전 망나니 생활을 어릴 적에 했을 것이고, 그러다 어떤 계기를 통해 생명사상, 애민사상을 갖게 됐을 거라고 이야기를 풀었죠.▲상상과 실제, 얼마나 다른가.허준의 선생들, 예를 들어 양예소같은 어의들의 이야기는 기록에 나오죠. 선조를 의주가까지 호종했다, 벼슬을 받았다, 동의보감을 찬했다, 이런 몇 줄의 기록이에요. 90%가 픽션인 거죠. 얼음골 수술 장면도 허구죠. 애민사상 이런 거는 우리가 넣은 거죠. 시대적 인물을 끌어들인 스승인 유의태죠. 동시대 인물이 아니고, 백년 차이가 나요.사실 허준이 정확히 언제 태어나고 세상을 떠났는지 정확하지 않아요. ▲허준에 나오는 민간요법은 실제 하는 것인가‘집념’ 방송 30회 즈음에 시청률이 잘 안나와서 고민이 많았어요. 시청률을 작가와 올릴 생각을 하다 1회마다 2꼭지씩 동의보감에 나와있는 요법을 넣기로 했죠. 그제서야 반응이 조금씩 왔어요. 태아감별법, 무좀, 치아건강법, 어찌보면 생활속 민간치료법이지. 사람들이 노트를 들고 앉아 받아적고 그랬어요. ▲허준이 다섯 차례 작품으로 옮겨지는 것을 본 소감은‘집념’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나요. 돌림병이 창궐하고, 사람이 죽어가고. 허준이 돌림병 지대를 들어가면서 “따라올 사람은 따라오라”고 말하죠. 그게 바로 살신성인이고 애민사상이죠. 그 때나 지금이나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게 주제라고 생각해요.▶ 관련기사 ◀☞ [허준 40년 명의 이야기]집념의 허준에서 기개의 허준까지☞ '구암 허준', 일본에 방송권 판매☞ 김주혁 "허준 한다고 故김무생에 기도"☞ 김주혁 "故김무생 이어 허준 역, 운명처럼 느껴져"☞ [포토]김주혁 `아버지 이어 허준 역 맡았어요`
2013.05.23 I 고규대 기자
집념의 허준에서 기개의 허준까지
  • [허준 40년 명의 이야기]집념의 허준에서 기개의 허준까지
  • 1975년 드라마 ‘집념’부터 2013년 드라마 ‘구암 허준’까지 허준을 극화한 작품들(사진=MBC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아버지 김무생에서 아들 김주혁으로.대를 이어 하나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건 전무후무한 일이다. 1975년 처음 선보인 명의 허준의 이야기가 40년 가까이 지난 2013년 오늘 다시 대중을 만나고 있다. MBC 일일드라마로 120회 걸쳐 선보이는 ‘구암 허준’(극본 최완규·연출 김근홍, 권성창)이 그 무대다. 잔잔한 호평을 일궈내며 팬층을 넓히고 있는 드라마의 매력은 단연 주인공 김주혁이다. MBC 1대 허준은 아버지 김무생이 처음 연기했고, 그 아들 김주혁이 한 세대를 뛰어넘어 다시 연기한다. 40년에 걸친 허준의 이야기, 어떻게 이어졌을까? 드라마 ‘집념’◇1대 허준 김무생허준을 주인공으로 한 첫 작품은 1975년 MBC 일일연속극 ‘집념’이었다. ‘교동마님’으로 유명한 표재순 PD가 연출을 맡았고, 이은성 작가가 대본을 썼다. 표재순 PD는 선조실록에 나오는 몇 줄의 기록을 토대로 임금이나 백성도 똑같다는 ‘애민사상’을 그려냈다. 표재순 PD는 “김무생은 낮은 목소리, 날카로운 눈빛 연기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집념’은 당시 12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작품상을 수상했고, 드라마의 주인공 김무생은 남자최우수상을 받았다. 영화 ‘집념’◇2대 허준 이순재드라마 ‘집념’은 1976년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드라마에 출연한 이순재가 2대 허준으로 낙점됐다. 각본은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이은성 작가가 썼다. 영화 ‘집념’ 역시 제16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우수작품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고, 제1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이은성 작가는 드라마와 영화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1984년 11월부터 부산일보에 ‘소설 동의보감’을 연재하게 됐다. 드라마 ‘동의보감’◇3대 허준 서인석1991년 MBC 월화드라마 ‘동의보감’으로 허준의 이야기가 다시 방송 전파를 탔다. 배우 서인석이 허준 역할을 맡았다. 특이한 점은 첫 드라마에 출연하고 영화에서 허준을 맡은 이순재가 허준의 스승 유의태로 나선 것. ‘동의보감’은 이은성 작가가 애초 ‘춘하추동’ 4권 분량으로 쓸 예정이었으나 마지막 권을 완성하지 못한 채 1988년 세상을 떠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드라마 ‘허준’◇4대 허준 전광렬마침내 1999년 허준은 최고 시청률 64.2%, 평균 시청률 53%의 드라마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이병훈 PD가 연출을 맡고, 전광렬이 허준으로 나섰다. 이순재는 1991년 드라마 ‘소설 동의보감’에 이어 또다시 유의태 역으로 출연했다. ‘허준’은 웬만한 시상식의 상을 전부 휩쓸었을 뿐 아니라 OST 돌풍, 부가상품 판매 등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결과도 낳았다. ‘허준’은 사극이라면 자칫 진부해 보였던 장르적 특성을 넘어서 한국 사극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도 받았다.드라마 ‘구암 허준’◇그리고 5대 허준 김주혁“아버지께서 허준 역할을 먼저 하셔서 부담이 되지만 이것이 제 운명 같아서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2013년 4월 18일, 허준이 되살아났다. ‘선덕여왕’으로 사극 연출의 대가로 떠오른 김근홍 PD와 1999년 ‘허준’을 쓴 최완규 작가가 합류했다. 김주혁은 1대 허준인 아버지 김무생의 연기에 도전했고, 자신의 연기 영역에 맞서는 꿈을 꾸고 있다. 김주혁은 당시 허준을 연기한 아버지가 스타덤에 올라 집안을 일으키셨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예전부터 꼭 허준역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도움말=1975년작 드라마 ‘집념’ 표재순 PD▶ 관련기사 ◀☞ [허준 40년 명의 이야기]집념의 허준에서 기개의 허준까지☞ '구암 허준', 일본에 방송권 판매☞ 김주혁 "허준 한다고 故김무생에 기도"☞ 김주혁 "故김무생 이어 허준 역, 운명처럼 느껴져"☞ [포토]김주혁 `김무생 이어 2대에 걸친 허준`
2013.05.23 I 고규대 기자
 감성 가득 손글씨, TV를 홀리다
  • [TV와 만난 캘리그라피] 감성 가득 손글씨, TV를 홀리다
  • 배우 겸 캘리그라피 아티스트 조달환이 KBS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선보인 캘리그라피 ‘운동은 밥이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운동은 밥이다’ 직접 쓴 거예요?” 강호동의 말에 조달환이 미소를 짓는다. ‘밥’의 초성인 ‘ㅂ’을 하얀 쌀이 가득 담긴 고봉밥으로 표현한 게 독특하다. 글자에 숨어있는 또다른 매력을 표현하는, 바로 캘리그라피(Calligraphy)의 세계다.최근 배우 조달환이 KBS 예능 프로그램 ‘우리 동네 예체능’과 KBS 드라마 ‘천명’의 타이틀 로고를 직접 써 선보였다. 캘리그라프가 TV와 만나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매개체가 됐다.캘리그라피는 손으로 쓴 글씨체를 일컫는 용어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폰트나 동(동) 활자 자판과 달리 사람이 손으로 쓰는 글씨체다. 쓰는 사람에 따라, 쓰는 도구에 따라, 쓰이는 바탕에 따라 갖가지 매력을 준다. 캘리그라피는 형상, 이미지, 풍자 등 크리에이티브의 요소가 가미된다.TV 프로그램의 타이틀로고에서 캘리그라피가 많이 쓰인다. ‘직장의 신’ ‘산 너머 남촌에는’(이상 KBS), ‘잘났어, 정말’ ‘구암 허준’ ‘최고다 이순신’ ‘백년의 유산’ ‘구가의 서’(이상 MBC) ‘당신의 여자’(이상 SBS) 등이 대표적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주로 사극에서만 쓰이던 것과 비교하면 쓰임새가 넓어졌다.‘최고다 이순신’은 폰트 체와 캘리그라피의 조화로 드라마의 소재를 잘 드러내고 있다. MBC 미술센터 박명호 그래픽담당 부장은 “캘리그라피가 아날로그적 감성을 갖고 있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MBC 미술센터 박명호 그래픽 부장이 작업한 MBC 드라마 ‘잘났어 정말’의 타이틀로고는 마치 실제 말의 억양이 귀에 들리는 듯 쓰여져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캘리그라피로 만들어진 타이틀 로고는 색다른 맛을 준다. 네모 칸 안에 가지런히 정돈된 폰트보다 정감이 있어 사람 냄새가 난다. 특히 사극 로고에 캘리그라피가 많이 쓰이는 이유다. 캘리그라피스트 강병인의 작품으로 주목받은 ‘대왕세종’ ‘공주의 남자’ 등의 타이틀 로고가 대표적이다. ‘짝패’ ‘선덕여왕’ ‘무사 백동수’ 등 사극도 캘리그라피로 타이틀로고를 써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했다. 캘리그라피는 붓이 주로 쓰이지만 나뭇가지, 풀잎, 갈대 등 다양한 도구도 사용된다. 두껍거나 가늘거나, 흐르거나 멈추거나, 강하거나 부드러운 움직임 하나 하나가 매력을 갖고 있다. 그 덕분에 캘리그라피로 쓰인 TV 프로그램 타이틀 로고는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작품’이 된다. 배우 겸 캘리그라피 아티스트 조달환은 “손글씨가 갖는 매력은 무엇보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글씨라는 것이다”며 “‘천명’처럼 드라마의 내용과 성격을 함축적으로 알리기 위해 캘리그라피가 선택되는 이유다”고 말했다.
2013.05.22 I 고규대 기자
 조달환 "서예와 달라 더 끌린대요."
  • [TV와 만난 캘리그라피] 조달환 "서예와 달라 더 끌린대요."
  • 캘리그라피 아티스트로 변신한 배우 조달환이 오는 20일부터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내 전시실에서 캘리그라피 작품 전시회를 열면서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를 가졌다.(사진=고규대기자)[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배우 조달환은 캘리그라피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여세를 몰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자신의 캘리그라피 작품 전시회를 갖는다.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6월16일까지 ’심온, 노닥, 코팡: 글을 그리다‘전시회의 막을 열었다. 배우로서 느낀 생각과 명언을 담은 ‘심온’, 사람끼리 주고받은 이야기인 ‘노닥’, 자신만의 유머를 담은 ‘코팡’ 등 3가지 주제의 작품 70여 점을 모았다. 조달환이 말하는 캘리그라피의 매력은 무엇일까?▲캘리그라피에 어떻게 입문하게 됐나?-영화 ‘공모자들’ 촬영 당시 타이틀 로고에 힘이 있어야되는데, 서정적인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김홍선 감독께서 한번 써보라고 하셨는데, 날카로운 분위기를 살린 게 주효했는지 실제 포스터에 사용됐어요. 그 전에는 캘리그라피가 뭔지도 잘 몰랐죠. 본격적으로 공부를 한 건 그 때예요. ▲‘천명’에 합류하게 된 배경은?-캘리그라피를 하면서 치킨집 상호, 커피전문점 간판, 다큐멘터리 로고 등을 지인 소개로 쓰게 됐죠. 드라마 ‘천명’에 제 캘리그라피를 쓰게 된 것도 비슷한 과정이었어요. 제가 전문적으로 서예를 배운 사람이 아니라 제가 쓴 ‘천명’이 서예 문법과 다소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그 점이 드라마의 매력을 살린 것 같아요.조달환이 쓴 ‘천명’ 타이틀 로고▲전시회의 작품들의 모양뿐 아니라 내용 자체도 독특한데.-제 캘리그라피 작품 중 ‘패션의 끝은 얼굴이다’ ‘내 얼굴을 내가 선택했냐?’같은 말들이 재밌다고 하세요. ‘인류역사상 가장 헌신적이고 사랑받는 동물들을 우리나라에서 욕으로 쓴다’고 적은 글귀에는 직접 그림도 그렸어요. 배우로 활동하면서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생각해요.▲전시회를 통해 캘리그라피가 어떻게 알려지기를 바라나.-탁구, 캘리그라피를 배운 이유는 직업인 배우의 일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죠. 나만의 생각을, 나만의 캘리그라피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시도해 보세요. 어렵지 않아요. 저도 하는 걸요? 하하.
2013.05.22 I 고규대 기자
기본이 띠동갑..남자연예인의 연하사랑 왜?
  • [현장에서]기본이 띠동갑..남자연예인의 연하사랑 왜?
  • 23세 나이 차이를 딛고 결혼에 골인하는 가수 서태지(오른쪽)과 배우 이은성.(사진=서태지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는 평균 17세 연하의 아내를 맞게 됐다. 서태지-이은성은 16세, 양현석-이은주는 12세, 이주노-박미리는 23세 차이다. 서태지의 결혼 발표는 워낙 의외인 데다 띠동갑을 넘는 상대를 만났다는 게 또 다른 화제가 됐다. 17일 결혼한 방송인 김현철은 13세 연하의 아내를 맞았다.연예계는 뜻밖에 띠동갑이 넘는 연상남-연하녀 커플이 많다. 9세 차이가 나는 유재석-나경은 부부는 애교 수준이다. 일반 남녀는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많아지는 것과 비교된다.이한위-최혜경, 변우민-김효진 부부는 각각 19세 차이다. 이한위는 부인의 적극적인 대시에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었다는 그는 ‘장모가 4살 위라 다행’이라는 어록까지 만들어냈다. 변우민도 19세 연하의 아내를 만났다. 심지어 배우 유퉁은 33세 연하의 아내 유미 씨를 얻었다. 유퉁은 4번의 결혼 실패 이후 KBS2 ‘도전 지구탐험대’를 통해 아내를 만났다.김승환은 17세 연하의 아내를 맞았고, 임권택 감독은 16세 연하의 배우 채령과 결혼에 골인했다. 이범수는 비의 영어 선생님으로도 잘 알려진 이윤진 씨와 14살 나이 차이를 딛고 결혼에 성공했다. 성동일도 14살 연하의 아내 박경혜 씨와 결혼했고, 서경석은 13세 연하의 유다솜 씨와 결혼했다. 띠동갑 커플로는 양현석-이은주 부부외에 주영훈-이윤미 부부, 이수근-박지연 씨 부부 등이 있다. 할리우드 남자의 연하 사랑도 만만치 않다. 마이클 더글라스와 캐서린 제타존스도 25세 차이다.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는 16세의 나이 차다. 둘은 2005년 4월 연인 사이로 발전해 2006년 4월 첫 딸 수리 크루즈를 얻었다. 할리우드 대표 커플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띠동갑 커플이다. 이들은 지난 2004년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를 찍으며 연인으로 발전했다.연예계에 유독 나이 차이가 많은 커플이 있는 이유는 분야의 특수성 때문이다. 연예 활동을 지속하면 결혼이 늦는 게 일반적이다. 일반인 남성과 달리 만나는 여성의 나이의 폭이 넓다. 또 경제적인 여유, 관리된 체력, 그리고 세대를 뛰어넘는 트렌드 감각도 갖고 있어 쉽사리 젊은 여성과 친밀해질 수 있다. 나이 차이가 크면 대화가 어렵다거나 취미를 함께 즐기기 힘들다는 것도 남자 연예인에게는 예외인가 보다.
2013.05.20 I 고규대 기자
연이은 1990년대 가수의 컴백, "우리는 살아있는 전설"
  • 연이은 1990년대 가수의 컴백, "우리는 살아있는 전설"
  •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는 최근 정규 11집 타이틀곡 ‘디스 러브’로 7개 음악사이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사진=신화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1990년 가수들이 대중문화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이효리, 신화에 이어 룰라, 변진섭 등도 새 앨범으로 조만간 팬들을 만난다. 1990년대 가요계의 전설로 불리던 이들이 10여 년이 지난 2013년 또 다른 매력으로 컴백 소식을 전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이는 이효리다. 이효리는 21일 정규 5집 공개에 앞서 선보인 노래 ‘미스코리아’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불안한 미래에 자신 없나요/ 자고 나면 사라지는 그깟 봄 신기루에/ 매달려 더 이상 울고 싶진 않아’라는 가삿말도 직접 썼다. 2010년 표절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앨범 ‘에이치 로직(H Lgoc)’에 비해 아이돌 출신인 자신의 이력을 살려 성장한 음악적 성과를 잘 담아냈다는 평도 듣고 있다. ‘미스코리아’는 가온차트 주간 순위에서 총 42만1774건의 다운로드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효리(사진=이데일리DB)신화는 데뷔 15년을 맞은 정규 11집 앨범 타이틀곡 ‘디스 러브(This Love)’로 지난 주말 팬들을 달궜다. ‘디스 러브’는 16일 정오를 기해 정식 발매됐고,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동시에 공개하면서 단박에 상위 7개 음악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의 신화를 써내려간 신화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 동안 쌓아왔던 음악적 역량을 모두 담아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룹 룰라는 김지현, 채리나, 이상민 3인조로 재편해 활동에 나선다. 7월 열리는 ‘청춘나이트 콘서트’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에 앞서 노래 선정 등 앨범 작업에 들어갔다. 룰라는 1994년 데뷔해 ‘날개 잃은 천사’ 등 히트곡을 배출한 1990년대의 대표적인 댄스그룹으로 2009년 정규 앨범 9집‘어게인(A9ain)’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해왔다. 이들 외에도 1세대 아이돌그룹 HOT의 멤버인 문희준과 핑클의 멤버 옥주현이 각각 3년6개월, 5년여 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각각 예능 프로그램과 뮤지컬을 통해 전성시 당시와 다른 형태로 팬들을 만났다. 또 변진섭, 박혜경도 신곡을 발표하는 등 올 한해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1990년대 스타들의 컴백은 고정 팬을 위한 마케팅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1990년대 전성기 당시 누렸던 영광의 그림자에 머물지 않고 장르의 변화, 창법의 성장 등 새로운 음악적 도전에 나섰다는 게 음악계의 평가다. 최근 복귀한 1990년대 가수들은 성추문, 도박 등으로 얼룩진 고영욱, 강성훈, 이성진 등과 달리 구설에 휩싸이지 않고 오랜 기간 철저한 자기 관리도 보여줬다. 그 덕분에 자신들과 함께 성장해 이제 30~40대가 된 팬들뿐 아니라 10~20대까지 아우르는 트렌디한 음악적 성장을 일궈냈다. 이효리는 반주 대신 목소리에 집중했고, 전자음 대신 어쿠스틱을 강조했다. 퍼포먼스를 버리는 대신 자신만의 무대 언어로 살려낸 것도 돋보인다. 신화 역시 ‘보깅댄스’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20대 초반 K팝 그룹에 뒤지지 않는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1990년대 스타들의 활약은 최근 달라진 대중문화 플랫폼의 변화 덕분이다. 7080 스타들과 달리 1990년대 스타들은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하면서 최신 트렌드를 익히는 게 쉬웠다. 신화는 종합편성채널 JTBC ‘신화방송’으로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고, H.O.T의 문희준과 토니안, 젝스키스의 은지원, G.O.D의 데니안 그리고 N.R.G의 천명훈 등도 지상파와 케이블채널을 넘나들면서 노래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했다. 그 덕분에 1990년대 스타들이 단순한 ‘추억 팔기’에 머물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최근 피로가 누적된 K팝 그룹에 대한 반동도 한몫했다. 쉽고 빠른 멜로디, 귀에 감기는 후크송, 자로 잰 듯한 ‘칼군무’로 대표되는 K팝 그룹은 지난 5년 가까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 때문에 지난해말부터 솔로의 부활, 어쿠스틱의 역습 등으로 음악적인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특히 ‘가왕’ 조용필이 최근 발표한 19집에서 랩, 후크송, 록 등을 요즘 트렌드를 녹여내 옛 가수가 흘러간 추억이 아니라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도 1990년대 스타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다.1990년대 가수들의 컴백은 단순한 감성팔기가 아니라 팬, 시간, 세월과 함께 변화하는 새로운 가수의 풍토를 보여주고 있다. 조만간 1990년대를 휩쓴 가수 서태지의 컴백이 1990년대 가수에 대한 관심의 절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3.05.20 I 고규대 기자
문소리 · 류현경 · 김새론, ''만신'' 김금화로 3인 1역 연기 변신
  • 문소리 · 류현경 · 김새론, ''만신'' 김금화로 3인 1역 연기 변신
  • 영화 ‘만신’의 한 장면.(사진=영화사 볼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문소리, 류현경, 김새론이 한 인물의 서로 다른 나이 대를 연기한다.세 사람은 영화 ‘만신’에서 큰 무당 김금화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각기 다른 색깔로 표현해낼 예정이다. 김새론은 일제 강점기 황해도 바닷가에서 외롭게 자라며 신병을 앓았던 김금화 만신의 어린 시절 ‘넘세’ 역을 맡는다. 류현경은 열일곱 살에 내림굿을 받은 뒤 한국전쟁 당시 무당이라는 이유로 목숨을 위협당했던 새만신 금화로 분한다. 또한 문소리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광풍 속에 고초를 겪으면서도 자존감과 위엄을 잃지 않았던 중년의 김금화로 분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만신’은 김금화의 생애를 통해 우리 현대사를 다시 쓰는 판타지 다큐멘터리다. 단편 ‘파란만장’(박찬욱 감독 공동 연출)에서 한국 무속을 재해석한 박찬경 감독이 2년 동안 공들여 만든, 드라마와 다큐멘터리가 결합된 독특한 작품이다.‘만신’은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친 뒤 현재 후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개막된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 기간 동안 해외 영화제 관계자와 바이어들에게도 소개된다. 해외 배급은 이창동, 김기덕, 홍상수 감독 등의 작품을 배급했던 화인컷이 맡는다.
2013.05.19 I 고규대 기자
"싸이 질문을 많이 받는다" 김윤진이 말하는 싸이 위상은?
  • "싸이 질문을 많이 받는다" 김윤진이 말하는 싸이 위상은?
  • 배우 김윤진[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싸이를 아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처음 왔을 때만 해도 혼자였지만 지금 싸이의 미국인기는 대단하다.”배우 김윤진이 ‘국제가수’ 싸이의 미국 내 위상에 대해 밝혔다. 김윤진은 미국 ABC 드라마 ‘미스트리시스(Mistresses)’ 1시즌에 앞서 소속사 자이온 이엔티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김윤진은 김윤진은 지난 14일 신작 ‘미스트리스’ 홍보를 위해 미국 인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에 동료 배우들과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윤진은 이 자리에서 “싸이가 ‘젠틀맨’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을 봤다”며 “한국 연예인이 동시간대 미국방송에 나오니 즐겁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미스트리시스’는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된 드라마를 미국에서 리메이크하는 작품으로, 30대에 접어든 대학 시절 친구들이 남편의 장례식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겪는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땡스 갓 히 메트 리지(Thank God He Met Lizzie)의 호주 출신 감독 체리 놀랜이 연출을 맡았고, ‘가십걸’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KJ 스타인버그가 대본을 썼다.김윤진은 ‘미스트리시스’에서 카렌 역할을 맡았고, 로첼리 에이테스, 제스 맥켈란이 등과 호흡을 맞춘다.‘미스트리스’는 다음 달 3일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2013.05.16 I 고규대 기자
"이제는 중국" 송완모 아티스트뷰 대표
  • [한류메이커]"이제는 중국" 송완모 아티스트뷰 대표
  • 송완모 아티스트뷰 대표는 사무실 벽면에 세계 지도를 붙여놓고 자신이 방문한 각국 도시에 포스트잇을 붙여 새로운 개척지를 꿈꾸고 있다.(사진=고규대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지난 2월 초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6회 공연 일정으로 올려진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가 막을 내렸다. “다음은 중국이다.” 객석의 한켠, 무대를 지켜보던 남자의 각오가 다져진다. 엔터테인먼트 해외전문 에이전시 ㈜아티스트뷰의 송완모 대표다.송완모 대표는 ‘나에게 불의 전차를’의 한국 캐스팅 담당으로 참여했다. 이병헌, 최지우, 정준호, 주진모 등 내로라하는 굵직한 스타의 해외 에이전시를 하면서 쌓은 인맥 덕분이다. ‘나에게 불의 전차를’은 일제 치하에서 남사당놀이를 지켜가는 이순우(차승원 분)와 한국 문화를 사랑한 일본인 야나기하라 나오키(쿠사나기 츠요시 분)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 공연에 앞서 일본 도쿄 TBS가 위치한 1500석 규모의 아카사카 ACT씨어터에서 40회 공연을 가득 채워 연인원 6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화제작이다.“우리 고유의 문화인 남사당패를 소재로 재일교포인 정의신 연극인이 연출을 맡고, 남사당 지도는 우리나라 명인이 담당하고, 스태프는 일본 전문가로 꾸며졌죠. 여기에 스마프의 멤버인 쿠사나기, 여배우 히로스에 료코가 참여하고 우리나라 배우인 차승원, 김응수가 출연했어요. 한국어와 일본어가 한 작품 안에 등장하고, 인류 보편적인 우정을 이야기한 게 한국과 일본 관객 모두를 사로잡았어요.”이병헌 최지우 등 한류스타의 해외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송완모 아티스트뷰 대표가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했다.(사진=고규대 기자)송완모 대표는 현재 한류가 ‘3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자평했다. 2002년 일본 케이블로 방영된 ‘겨울연가’로 촉발된 한류가 2010년 K팝으로 무르익은 절정을 지나 최근 들어 성숙의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 앞으로 10대부터 60대를 아우르는 팬층의 확대와 이미 10년 넘게 지속된 한류 팬들을 굳건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우리나라 문화가 그대로 국외로 건너가는 대신 우리나라 문화를 기본으로 국외 문화와 합작·융합이 필요하다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 송완모 대표는 앞으로 영화와 드라마외에 뮤지컬, 연극, 퍼포먼스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 각국의 콘텐츠 전문제작사와 공동 개발의 필요성 등도 역설했다.“한류 스타의 해외 활동이 ‘융합의 시대’로 나아가는 게 미래 창조적 발전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문화와 국외 문화의 접점을 찾는 게 중요하죠.”송완모 대표는 일본 오사카 예술대학에서 광고학을 전공한 후 광고회사 오리콤에서 9년간 근무했다. 송완모 대표는 2001년 말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2002년 이병헌이 한류스타로 떠오를 즈음 일본 에이전시를 맡아 능숙한 일본어를 무기로 한류 스타의 대표적인 일본 에이전시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에이전시 외에도 드라마 ‘아이리스’의 일본 판매와 현지 마케팅, 영화와 드라마의 합작 추진 등 사업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중국으로 눈을 돌려 강제규 감독 등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전문가의 중국 진출을 돕고 있다.“주진모가 올 8월 중국 후난TV에서 방송되는 드라마에 캐스팅을 따낸 게 최근 성과죠. 한류는 앞으로 한중FTA 추진 등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에 집중할 때입니다.”
2013.05.15 I 고규대 기자
'천의 얼굴' 류승룡, 이번에 액션이다..'포인트 블랭크' 낙점
  • '천의 얼굴' 류승룡, 이번에 액션이다..'포인트 블랭크' 낙점
  • 배우 류승룡(오른쪽)이 9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49회 하이원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7번방의 선물’에서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 갈소원과 포즈를 취했다.(사진=권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배우 류승룡이 영화 ‘포인트 블랭크’(감독 프레드 카바예)의 리메이크작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류승룡은 ‘포인트 블랭크’(가제)에서 영문도 모른채 절박한 상황에 직면한 한 남자의 강인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류승룡은 김한민 감독의 ‘명량-회오리바다’의 촬영이 끝나는 대로 이번 영화 촬영에 합류한다. 원작 영화 ‘포인트 블랭크’는 의도치 않게 사건에 휘말린 킬러와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를 돕게 된 한 남자의 액션 스릴러를 긴장감 있게 그려내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류승룡은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시작하여 ‘7번방의 선물’까지 최근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 제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대상을 수상하면서 국내 특급 배우의 자리에 올랐다.‘포인트 블랭크’는 ‘올드보이’, ‘주먹이 운다’, ‘방자전’ 등을 제작한 바 있는 임승용 대표가 설립한 ㈜용필름의 창립작으로 연출은 ‘풍산개’를 통해 각본과 연출 모두를 인정받은 바 있는 전재홍 감독이 맡는다.
2013.05.13 I 고규대 기자
'남자'가 된 틴탑, 첫 단독콘서트 성공리에 마무리
  • '남자'가 된 틴탑, 첫 단독콘서트 성공리에 마무리
  • 그룹 틴탑(캡, 니엘, 리키, 엘조, 창조, 천지)의 니엘이 12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 ‘2013 TEEN TOP No.1 Asia Tour’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권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진짜 남자’가 되려고요.” 틴탑이 변했다. 틴에이저의 우상이 아니라 뭇 여성의 로망을 꿈꾸고 있다. ‘퍼스트 키스(First Kiss)’를 부를 때 그 꿈의 절정이었다. 의자에 걸터 앉은 채 허리를 위 아래 움직이는 일명 ‘미국춤’을 선보일 때 객석은 단발마 환호로 가득 찼다. 그룹 틴탑이 12일 오후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2013 TEEN TOP No.1 Asia Tour in Seoul’의 이틀간 공연을 마쳤다. 틴탑은 이번 공연에서 웃옷을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스피드에 몰두하는 남성적 매력을 가진 드라마타이즈 영상도 공개했다. ‘2013 TEEN TOP No.1 Asia Tour’ 서울 공연의 한 장면.(사진=권욱 기자)틴탑은 이번 공연에서 약 2시간 30분 동안 27곡을 선보였다. 2명 혹은 3명이 팀을 이룬 유닛 무대와 솔로 무대도 포함됐다. 니엘은 공연 도중 “어땠나요?”라는 질문을 여러 차례 던졌다. 틴탑의 팬클럽 엔젤은 객석 곳곳에서 ‘떼창’과 연호로 화답했다. 팬클럽 이름인 ‘엔젤(Angel)’의 이름을 딴 곡 ‘엔젤’를 무대 위 틴탑과 객석 안 팬들이 하나되어 부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틴탑은 데뷔 3년 만의 첫 단독콘서트여서 레퍼토리를 충실하게 짜는 데 몰두한 흔적을 드러냈다. 노래 박자와 멜로디에 맞춘 폭죽과 레이져 쇼 등 정교한 무대 퍼포먼스에 힘을 쏟은 게 눈에 뜨었다. 팬들에게 보여주는 공연이 아니라 함께 즐기는 자리로 꾸며진 것도 돋보였다. ‘ㅗ’형 무대 양쪽을 온전히 사용하지 않은 등 일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여전히 ‘진행형’ 그룹이어서 오는 18일 고베, 21일과 22일 도쿄에서 갖는 아시아 투어에서 좀더 성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2013 TEEN TOP No.1 Asia Tour’ 서울 공연의 한 장면.(사진=권욱 기자)틴탑은 이날 공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활동 이후의 휴식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카피처럼 쉼 없이 달려온 3년 만에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휴식일 터. 아마 그 휴식의 끝은 소년에서 남자로 변신한 틴탑의 성장이 아닐까 기대된다.▶ 관련포토갤러리 ◀☞ `틴탑` 첫 단독 콘서트 사진 더보기 ▶ 관련기사 ◀☞ 틴탑 단독 콘서트 ‘넘버원’, “공연 후 피로는 잠으로 푼다”☞ 틴탑 콘서트 ‘넘버원’, ‘진가 제대로 발휘했다’
2013.05.13 I 고규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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