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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룡 매화, 미디어아트로 재탄생...12월부터 조희룡미술관서 오픈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우봉 조희룡의 미술작품이 실감형 미디어아트로 관객을 만난다.조희룡의 매화 작품을 재해석한 뉴작의 미디어아트 작품.(사진=뉴작)뉴미디어콘텐츠개발기업 뉴작이 오는 12월부터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 있는 우봉 조희룡 미술관에서 조희룡의 작품을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로 선보인다. 조희룡이 임자도 유배생활과 그의 매화, 난, 대나무, 돌 등 작품 속 주제를 체험형 영상 등으로 만들어냈다. 조희룡의 작품은 ICT 융복합 기술과 접목돼 200여년의 세월을 넘어 새로운 예술로 태어난다. 정해현 뉴작 대표이사는 “인터랙티브기술, 3D 맵핑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조희룡의 작품을 재해석한 이번 콘텐츠를 통해 전남 도민들의 문화 앞으로 기회를 확대하고 신안을 찾는 고객들의 관광 만족도를 높여줄 것을 기대한다”며 “그동안 미디어아트, 파사드 등 실감형 콘텐츠 영역에서의 많은 경험을 이어온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앞으로 전남 지역의 정체성을 살릴 문화적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희룡은 조선 후기의 화가로 ‘매화서옥도’ ‘홍매대련’ 등으로 ‘매화 화가’로 알려졌다. 조선 후기 조선 화단의 중심에 있었고 신안 임자도에 3년간 유배생활 당시 작품 세계를 꽃피웠다. 신안군은 임자도의 조희룡의 작품을 모아서 그를 기리면서 관광 상품으로 만들었다.이번 미디어아트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융합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신안의 전통 문화자원인 ‘수묵’을 주제로 한 콘텐츠 개발의 하나로 추진됐다. 뉴작은 뉴미디어콘텐츠개발 회사로 프로젝션맵핑, 미디어파사드, 홀로그램, 가상증강현실 등 다양한 실감 체험형 미디어 콘텐츠들을 제작 개발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코카콜라 SNS 광고 제작 , 2019디즈니애니메이션 특별전 미디어 콘텐츠, 인천공항과 핑크퐁 콜라보 미디어파사드 등에 참여했다.
- 배수영 작가, 11월1일까지 매스갤러리에서 'Razzle dazzle' 개인전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배수영 미술작가가 지난 25일부터 11월1일부터 6주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매스 갤러리에서 ‘Razzle dazzle’이라는 주제로 초대 기획 개인전을 연다.배수영 작가 개인전 ‘Razzle dazzle’이번 ‘Razzle dazzle’은 매스갤러리의 첫 초대 기획전이다. 대중이 입체조형물과 오브제 예술에 더욱 가까이 하고자 하는 취지로 열렸다. 인간의 욕심과 오류 등을 통해 생겨난 ‘펜데믹(Pandemic)’ 사회의 부조리, 정치적 혼란, 자연재해, 바이러스, 환경파괴 등 어느 하나 중심을 두지 못하는 우리들의 우왕좌왕하는 상황을 표현한다. 이는 인간관계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이치 와도 다르지 않다는 게 배 작가의 판단이다.‘Razzle dazzle’ 는 ‘화려하고 눈이 부실만큼 빛나고 인상적인 뜻과 함께 주의가 산만하고 혼란스럽다’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배 작가는 이를 담아내기 위해 조각, 설치, 빛, 등의 매체를 이용했다. 배 작가는 “화려한 나비와 빛을 머금고 있는 하트 등의 작품은 인고의 시간을 기어이 버텨내고 협력하여 결국 ‘부활'이라는 성스러운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매스갤러리는 입체, 오브제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작가의 언어를 좀 더 다양하고 실험적으로 작업을 펼쳐내고 성장하는 공간이다. 배수영 작가는 일본 오사카 예술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 강원도를 시작으로 서울 신촌 등에서 주민 참여형 공공미술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 선현문화나눔협회, 국립예술단체연합회와 업무제휴 협약식
- 윤의중(왼쪽부터)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유희성 서울예술단 이사장, 강수진 국립발레단예술감독, 남정호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박형식 국립예술단체연합회 회장(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이창기 선현문화나눔협회 이사장, 최현주 선현문화나눔협회 사무국장, 황원진 이데일리TV 본부장,고규대 이데일리 사업국장, 민경오 국립예술단체연합회 사무국장. (사진=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선현문화나눔협회(이사장 이창기)가 국립예술단체연합회(회장 박형식)와 업무 제휴 협약식을 했다.이번 협약식은 27일 오후 4시 서울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회의실에서 양 협회 관계자들과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협약식은 선현문화나눔협회와 국립예술단체연합회 소속 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국립합창단·국립현대무용단·국립극단·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서울예술단 등 7개 기관이 함께했다. 이창기 선현문화나눔연합회 이사장은 “이번 협약식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문화 활동이 위축된 상태에서 앞으로 펼쳐질 뉴노멀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열렸다”면서 “코로나19 위기로 오랜 기간 심적·육체적 피로가 누적된 이들과 함께 위로와 응원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선현문화나눔협회는 그동안 선현문화나눔음악회 등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티켓 나눔 기부 운동을 펼쳤고, 해마다 음악회, 전시회, 콘서트 등의 5000여 좌석을 문화 소외 계층에게 기부했다. 이창기 전 마포문화재단 대표가 지난 1월 새 이사장으로 취임했고, 최근 손숙·문훈숙 등 문화계 리더들이 대거 참여했다.
- [고규대의 컬처키워드]그룹 니쥬, J팝 아닌 K팝 같은...진정한 K팝 아니다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JYP의 새로운 걸그룹 니쥬(NiziU)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니쥬가 K팝이냐, J팝이냐다.걸그룹 니쥬(사진=JYP엔터테인먼트)니쥬는 국내 K팝 제작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일본 소니뮤직이 합작해 만든 그룹이다. 9명의 멤버는 모두 일본인이다. Nizi(니지·무지개)와 멤버, 팬들을 뜻하는 U가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아 니쥬라는 그룹명이 만들어졌다.논쟁은 K팝의 정의부터 시작해야 마땅하다. K팝은 한국을 뜻하는 ‘Korean’의 ‘K’에 대중음악을 뜻하는 ‘POP(popular song)’이 접목한 단어로 한국 대중음악을 뜻한다. 일본의 대중음악이라는 의미로 J팝, 중국의 대중음악이라는 뜻으로 C팝이라는 용어가 쓰이기도 한다.니쥬는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 데뷔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한국의 한강 일대와 홍익대 부근에서 촬영했다. 일각에서는 노래 등 형식이 K팝이기 때문에 K팝으로 분류하는 게 맞다고 하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K팝 특유의 색채를 흉내 낸 J팝, 또 다른 형태의 K팝 아류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니쥬는 K팝일까, J팝일까?◇K팝, J팝…탄생부터 다르다K팝과 J팝은 론칭 과정부터 결을 달리한다. 먼저 J팝을 대표하는 일본 아이돌의 역사부터 살펴보자. 일본 아이돌은 1985년 등장한 오냥코클럽으로 변화를 맞는다. ‘쉽게 만날 수 있는 여대생’이라는 전략으로 기획돼 ‘친근한 아이돌’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 이후 1997년 등장한 모닝구무스메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탈락한 5인조 걸그룹이었지만 팬들의 응원으로 ‘육성하는 아이돌’의 이미지로 탄생했다. J팝 아이돌은 2005년 오타쿠 문화의 중심지인 아키하바라에 전용극장을 만들고 아이돌을 꿈꾸는 소녀들을 전면에 내세운 AKB48로 인해 또 한 번 전환점을 마련했다. AKB48 이후 ‘총선거’ ‘악수회’ 등 이벤트로 ‘만나러 가는 아이돌’이 일본 J팝 아이돌 시장을 점령한다.(조은하, “한·일 아이돌 시스템 비교연구,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Vol. 19 No. 9)K팝은 특히 해외에서 아이돌 음악에 국한돼 아이돌 음악으로 인식된다. 스타의 자질이 보이는 예비 스타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소개하는 이른바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들 K팝 공연 예술은 각 멤버마다 나름의 특징을 갖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마치 칼로 자른 듯하다는 의미의 ‘칼군무’, 반복적인 멜로디 혹은 가사로 귀에 익숙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이른바 ‘후크송’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그 때문에 K팝 그룹은 저마다 자질이 뛰어남에도 하나의 상품으로만 폄훼되기도 한다.(고규대, “K-POP 공연 예술의 합작 투자에 의한 해외 진출 사례 분석 및 전망”, Journal of the Korea Entertainment Industry Association(JKEIA), Vol. 14, No. 3)최근 들어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접근은 한일 아이돌, 다시 말해 K팝과 J팝의 형식을 달리하게 만들었다. K팝은 신곡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나 SNS 등으로 실시간 공개한다. 반면 J팝은 활동 기간에는 일본 기획사의 방침에 따라 메인타이틀 이외의 뮤직비디오를 TV나 SNS 등에 일반 공개하지 않는다. K팝은 후크송 등 특징을 가진 음원, 음원을 총체적 퍼포먼스로 만든 뮤직비디오, 이를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앨범 판매 등 다양한 플랫폼 공략으로 승부한다. 반면 일본은 디지털 환경보다 DVD 등의 형태로만 접근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K팝의 글로벌 성공 요인K팝은 이미 글로벌화됐다. 미국 빌보드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K팝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었을 정도다. 그렇다면 K팝의 글로벌 성공 요인을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K팝의 형식, 내용, 플랫폼 등 음악적 특징에서 그 요인을 찾는다. △다양한 장르의 결합, △후크송, △빈번한 영어가사의 사용, △킬링파트 제작, △댄스에 최적화된 비트, △세련된 사운드, △최신 글로벌 트렌드의 반영, △명확한 콘셉트, △건전하고 참신한 주제 등 주요 특징을 K팝의 성공 요인으로 분석한 전문가도 있다.(이승연, 장민호, “K-pop 음악의 글로벌 성공 요인 분석, Journal of the Korea Entertainment Industry Association”, Vol. 13, No. 4)1억명이 넘는 자국 인구를 바탕으로 내수시장에 집중한 J팝과 달리 K팝은 내수의 규모가 작다보니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해외시장 공략이 필수였고 이를 위해 현지화, 글로벌 트렌드 파악 및 접목 등 다양한 접근방식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한 게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환경적 요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해외 진출에 관한 연구’ 논문을 펴낸 조춘호 춘엔터테인먼트 대표는 “K팝 탄생의 핵심 역량은 각 기획사의 A&R팀에 있다”면서 “A&R은 아티스트 앤 레퍼토리(Artist& Repertoire)의 약자로 회사 내에서 사람(아티스트)과 음악(레퍼토리)을 뽑아 관리하는 팀으로 K팝 그룹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만드는 힘이다”고 평했다. 기획, 캐스팅, 트레이닝, 프로듀싱, 마케팅 등 시스템에 따라 론칭하는 게 K팝 그룹의 특징이라는 의미다.◇니쥬, 겉은 K팝, 속은 J팝니쥬의 경우 프로듀싱, 마케팅 등에서 K팝의 시스템을 이식한 경우다. 합작기획 등으로 상품화되면서 작곡작사 등 프로듀싱, 디지털 환경에 접근한 마케팅 방식 등 K팝 시스템을 받아들인 것이라는 의미다. JYP 제작 시스템을 거쳐 탄생했지만 모든 멤버가 일본인으로 구성된 팀이고 이들의 주 활동 무대 역시 일본인 만큼 사실상 온전한 K팝의 성공이라고 보기 어렵다. 지난해 중국에서 론칭한 그룹 보이스토리가 K팝 시스템을 이식한 C팝으로 분류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결국 니쥬는 K팝으로 포장된 J팝 그룹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프로듀싱을 했고, 작사·작곡을 맡았고, 한국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고 K팝으로 분류될 수 없다. 다만, 일본인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룹이어서 K팝의 특징을 가진 실제 K팝 스타에 대한 일본 대중의 접근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볼 수 있다. 조춘호 대표는 “문화 산업 자체가 불확실성이 강한 사업이기 때문에 콘텐츠 생산에 있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감성의 공유를 통하여 콘텐츠를 생산하며 활동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게 K팝의 미래 발전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 "9월 공매도 재개 어려울 듯…초과 유동성 해소, 한국은행 역할 중요"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글로벌 초과 유동성을 시장에서 회수하는 과정에서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역할에 따라 정부, 기업, 가계 등도 각각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한국공공정책개발원 주최로 열린 특별연속기획 ‘코로나19와 그 이후’에서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금융의 핀테크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서강대 교수)은 24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특별 연속기획 ‘코로나19와 그 이후’(이데일리·한국공공정책개발원 공동 주최) 강연에서 ‘금융 산업의 디지털 전환-금융의 핀테크화’를 주제의 강의에서 글로벌 유동성의 회수 과정에서 경제 주체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원장은 “중앙은행이 각국의 금융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글로벌 공감대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다”면서 “그동안 보수적 대응을 보였던 한국은행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미국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으로 매출 감소 등 리스크를 맞은 기업의 주식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결국 기업이 감당해야할 리스크를 막아주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따른 리스크는 언젠간 반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글로벌 시장뿐 아니라 한국 주식 시장에서도 주가 수준과 실물 경제의 괴리가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주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긍정적인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해도 내년 기업의 펜더멘털 대비 빠르게 상승한 것 같다는 게 박 원장의 주장이다. 박 원장은 “개인투자자는 특히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기업 위주로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 있다”면서 “현재 주가는 일시적 공매도 금지와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9월 예정된 공매도 금지 해제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글로벌 유동성 해소 과정에서 일어날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향후 한국 금융 산업에 크게 중요한 만큼 9월 열리는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기념 세미나의 주제로 삼았다고 귀띔했다. 박 원장은 G20 국가의 코로나19 대응으로 재정 확대가 이어지면서 주요국가의 정부부채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G20의 재정 확대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2008~2010) 3년간 재정 확대 규모에 근접했다는 IMF 자료가 그 근거다. IMF에 따르면 선진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는 2020년 4월 현재 이미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박 원장은 나아가 기업의 장기 가치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에도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효율성 중심의 경영을 통한 기업이익과 주주환원 극대화라는 기조가 지속가능하기 어려운 시기다”면서 “앞으로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의 공존, 또 주주 외에 이해관계자와의 공존이 중요하다는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박영석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낳은 금융 시장의 뉴노멀을 저금리·저성장·저물가·고령화로 꼽았다. 주요 선진국의 성장률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이미 2.0% 내외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였다. 박 원장은 “코로나19가 통제된다 하더라고 팬데믹 이전의 실질 GDP로의 복원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면서 “국가별 경제 회복은 팬데믹 규모, 경제 폐쇄 기간, 정책 대응의 효율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2013년 이후 기업의 진출입이 모두 감소한 점, 2000년 이후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조선·휴대폰·LCD 등 주력 수출 구성이나 비중 변화가 없는 점이 기업 및 산업의 역동성 저하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때문에 중국에서 신남방 국가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생산품 교역에서 데이터 교역으로 전환,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의 변환 등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박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금융의 핀테크에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면에서 비대면 거래로 변화, 기업·금융회사 중심에서 가계 중심으로 변화, 금융과 ICT 산업의 융합을 통해 혁신산업 및 혁신 서비스 등장, 금융업 기능의 세분화와 전문화, 데이터 교역 확대 및 정보 중요성 확대 등 금융산업의 전환이 이어질 조짐이다. 이에 따라 중개의 시대, 투자의 시대를 넘어서 기술의 시대에 접어든 금융산업은 핀테크 서비스, 디지털생태계 조성 등에 몰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2019년 말 기준 전 세계 핀테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은 전년 대비 2.7배 증가한 67개 기업에 이른다”면서 “이 중 글로벌 금융 시장을 대상으로 한 기업이 23개인데, 한국의 경우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에 경쟁하는 기업으로 핀테크 플랫폼 토스(Toss)만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한국에서 핀테크 유니콘이 적은 이유는, 기존 금융 시장의 경쟁 구도가 상당히 고착된 독과점 구조여서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을 어렵게 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샌드박스(규제유예제도) 등으로 노력하지만 기업과 국민의 혁신성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어 이를 풀어낼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한국공공정책개발원 주최로 열린 특별연속기획 ‘코로나19와 그 이후’에서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금융의 핀테크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박 원장은…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강사(1988~1990)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객원교수(2006)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학장(2013~2015) △한국증권학회 회장(2016~2017) △한국금융학회 회장(2017~2018)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2018)
- 한국판 뉴딜 정책, 무용계 빛 봤다...무용인 400명 지원 받는다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사)한국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 상명대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하는 ‘2020 공연예술-무용 분야 인력 지원 사업’을 주관한다.‘2020 공연예술-무용 분야 인력 지원 사업’‘2020 공연예술-무용 분야 인력 지원 사업’은 지난 14일 발표한 정부의 국가 프로젝트 정책인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하나로 마련됐다. 미래 고용 시장 및 구조 변화에 맞춰 무용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및 창출 일자리 ‘안정화 강화’를 통해 침체한 무용계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한국무용협회는 “공정한 절차로 전국적으로 무용 단체를 선정하고, 선정된 단체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무용예술인력을 선발·지원한다”면서 “무용 단체는 무용수를 비롯한 예술인력을 지원받음으로써 무용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단체 구성원을 위한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 성장할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고 말했다.그동안 한국무용협회는 서울시와 함께 서울형 뉴딜 일자리사업 1·2차, 공연예술분야 공공일자리사업 그리고 공연업 회생 프로젝트 ‘LOCTO <樂.土.> DANCE_ Let’s Overcome COVID-19 TO DANCE’ 등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용했다. 특히 서울형 뉴딜 일자리사업은 한국무용협회가 문화예술계로는 처음으로 민간 사업단체로 선정돼 주목 받았다. 한국무용협회가 그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인정받아 무용계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 조남규 이사장은 “앞으로 무용인들의 복지와 안정적 예술 활동을 위한 정책을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2020 공연예술-무용 분야 인력 지원 사업’에는 전국 무용인을 대상으로 나이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한국무용협회가 일정 절차(공모·심사 등)에 따라 순수무용(현대무용·발레·한국무용) 단체를 1차적으로 선정한다. 한국무용협회는 단체 활동에 적합한 공연실연자(무용수) 또는 공연지원자(무용기획·행정)를 선정한 후 이에 대한 인건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선정된 400명의 참여자(장애인 포함)는 각 단체와 일정한 기준에 의해 매월 180만원(4대 보험 사용자 및 기관부담금 포함)의 혜택을 받게 된다. 활동 내용은 순수 무용 분야의 특성을 반영한 공연예술 활동으로 공연 개최, 제작준비, 소규모 프로젝트, 공연 연습, 온라인 제작, 리서치, 레지던스 등이 해당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무용협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한국영상콘텐츠학회 양경미 초대 회장 선임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양경미 한국영상콘텐츠학회 초대 회장한국영상콘텐츠학회는 17일 하남디지털캠프 2층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초대회장으로 양경미 한국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장을 선임했다. 양경미 초대 회장은 한양대학교에서 영화학박사를 취득하고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 및 학과장,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대행,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분류심의위원,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인정위원을 역임했다. 대종상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춘사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한국영상콘텐츠학회는 영상문화콘텐츠와 관련된 제반 학술연구 및 국내외 기관과의 교류협력, 영상제작, 교육활동을 통한 문화산업 발전과 진흥, 영상콘텐츠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호 하남시장을 비롯해 이장호 영화감독, 조진웅 하남벤처센터장 등 학계와 산업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 '대우맨' 이경훈 전 대우 회장 별세...향년 85세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한국경제에 큰 족적을 남긴 이경훈 전 ㈜대우 회장이 13일 별세했다. 85세.이경훈 전 ㈜대우 회장1935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58년 KDB산업은행에 입사해 17년간 근무했다. 은행 재직 시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지사 근무 중 뉴욕주 포드햄대 경영대학원에서도 석사학위를 취득했다.고인은 1975년 고 김우중 회장의 제안을 받고 대우그룹으로 옮겼다. 이후 ㈜대우 사장, 대우중공업 사장, ㈜대우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1995년 ㈜대우 회장으로 취임했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8년간 재직했다. 고인은 23년간 ‘대우맨’으로 전 세계 90여 개국을 누비며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그 공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 산업평화상, 한국경영자대상,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 벨기에 국왕공로훈장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나의 발자취 그리고 증조부 이도재 이야기’가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윤미덕(성신여대 영문과 명예교수) 씨와 딸 영음(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영미(서울대 언어교육원 연구원) 씨, 아들 홍규(사업) 씨, 사위 김의영(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박흥준(사업) 씨, 며느리 최향선 씨가 있다.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0호실이다. 발인은 15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가족묘다.
- 윤석찬 "전통기업의 디지털 수용은 파괴적 변화 받아들이는 경영진 의지가 관건"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전통기업의 기술 수용성이 부족한 게 아쉽다. 톱레벨, 다시 말해 경영진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윤석찬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수석 테크에반젤리스트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한국공공정책개발원 주최로 열린 특별 연속기획 ‘코로나19와 그이후’에서 ‘코로나19와 온라인 업무와 비즈니스의 미래’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윤석찬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수석 테크에반젤리스트가 12일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특별연속기획 ‘코로나19와 그 이후’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업이 가야 할 방향이 디지털 클라우드 전환으로 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클라우드를 향한 기업의 디지털 전환, 그리고 이를 통한 재택근무 형태의 변화에 발 빠른 대응이 기업의 생존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 특히 IT를 받아들이는 방향과 속도가 부족한 제조업 등 전통 기업에 변화를 주문했다.“비즈니스의 파괴적 변화가 일상화된 시대다. 맥킨지보고서에 따르면 90%의 CEO가 현재 산업이 디지털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나 단지 15%의 CEO만이 디지털 전략을 가지고 있다. 전통기업이 디지털 전환하는 데는 CEO가 파괴적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윤 수석은 요식업의 강자인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금융업의 새로운 도전자인 뱅크샐러드, 유아 시장에서 ‘아기상어’ 노래를 히트시킨 스마트미디어 등이 산업 간 경쟁의 양상을 바꾼 예로 들었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 등 언택트 비즈니스 기업 등이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이유도 개인의 온라인 활동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해석했다. 식품배송으로 시작한 마켓컬리가 대규모 주문과 배송 시스템에 대응하기 위해 커머스와 물류를 클라우드 전략으로 발전한 이유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기업의 IT에 대한 대응은 그 주기가 짧고 빠르게 실행되어야 한다. 그간 전통기업의 IT에 대응은 긴 시간과 큰 투자가 필요한 빅(big) 프로젝트를 선호했다. 이젠 기존 IT기업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디지털 전환이 코앞에 와있다.”윤석찬 수석은 금융, 자동차, 제조, 농업 등 전통 산업에서도 선도적인 일부 기업이 개발 및 테스트, 데이터 분석, 모바일 I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를 이용한 설계와 진단에 나선 삼성엔지니어링, 주유소를 찾은 고객 차량의 패턴을 진단해 맞춤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GS칼텍스가 그 대표적인 예다.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전환의 장점은 낮은 비용으로 빠른 실행, 요구 기능에 맞는 기능 제공, 필요 분야에 핵심 기능 제공, 아이디어의 글로벌 확장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2020년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카카오가 1위에 올랐다는 결과는 여러 시사점이 있다. 대학생들은 카카오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성장·개발 가능성과 비전’을 꼽았다. 다시 말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발전가능성을 본 것이다. 스펀지처럼 기술 수용성이 높은 새로운 고객과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선 마인드 자체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윤석찬 수석은 클라우드를 통한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기업의 원동력으로 업무 중심의 민첩한 조직 및 자율적 문화의 확산, 개발자율성 및 기술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 기반에서 제품 기반으로 업무 패턴 변화 등을 꼽았다, 맥도날드가 맥딜리버리앱을 4개월 만에 론칭해 특정 국가가 아닌 글로벌 기반으로 서비스하는데 성공했고, 코웨이는 자사 공기청정기를 관리하는 앱을 아마존 알렉사(Alexa·아마존이 2014년 내놓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로 콘트롤하는 서비스로 호평을 받은 것도 기존 기업의 디지털 전환 성공으로 예시했다.윤석찬 AWS코리아 수석 테크에반젤리스트의 강의 장면.(사진=방인권기자)최근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보편화하면서 IT 환경도 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컴퓨터,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등 업무 분야에서 비용을 최적하고 편리하고 탄력적인 운용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보안을 강화한 상태로 언제 어디서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효율성, 생산성 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오프라인 영역으로만 알았던 콜센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꿔 AI를 이용한 챗봇(chatbot)을 도입해 재택근무가 수월해졌고 어느 기기에서나 데스트톱에 접속 가능한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으로 다양한 경로에서 업무 환경도 이뤄질 수 있게 됐다.“원격 업무에 대한 비용, 보안, 효율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예를 들어 개인용 랩톱이나 휴대폰으로 접속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전통기업이든 IT기업이든 모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약 50% 늘었다는 예측도 있는데, 이 예측대로라면 인구가 배 이상 증가한 것과 같은 효과다. 비즈니스에서 파괴적 변화의 일상화, 바로 급변의 시대에 우리의 미래다.”◇윤석찬은...△1973년생 △부산대 지질학과 학사 △서울대 대학원 의료정보학 박사과정 수료 △다음 커뮤니케이션 팀장 △제주대 컴퓨터공학과 겸임교수 △현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수석 에반젤리스트
- '삶으로 춤을 짓다' 29일 한국문화의 집에서 공연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삶으로 춤을 짓다(류영수의 춤)’ 공연이 오는 29일 오후 8시 한국문화의 집 KOUS에서 열린다. ‘삶으로 춤을 짓다(류영수의 춤)’(사진=류무용단)‘삶으로 춤을 짓다(류영수의 춤)’은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주최하는 2020 이수자 지원(공연부분)사업 공모 선정작,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대금산조, 고법, 판소리, 소몰이굿 종목 이수자들이 연주에 참여한다. 연주에 맞춰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이수자가 다양한 춤판을 벌인다. 또 호남춤의 대가인 우봉 이매방선생의 춤들을 일반인들에게 좀 더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진행한다.이날 공연에는 승무, 살풀이춤, 한량무, 사랑가, 허튼시나위춤, 설장고 등 다양한 전통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찬조출연에는 이미희 삼육대 교수가 허튼사나위춤을, 이채헌 류무용단 이부대표와 고효영 상임단원이 설장고을 각각 선보인다.‘삶으로 춤을 짓다(류영수의 춤)’ 공연은 조남규 상명대 교수가 연출,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관웅 이수자가 음악감독, 예무 백선희 대표가 의상디자이너, 국민대학교 김지윤 교수가 공연사회로 참여한다. 이 밖에 한푸리가무악단이 반주를 맡아 공연의 격을 높인다. 류영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로서 류무용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제31회 예총예술문화상 대상, 2020년 제36회 한국국악대상 대상을 수상하고, 제33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장원, 제17회 한밭국악전국대회 대통령상을 받은 중견무용가다.
- "박물관도 경영한다" 중앙대 예술대학원 3색 학과장의 희망
- 서혜옥 중앙대 예술대학원 원장, 이대영 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과장, 조혜정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왼쪽부터)[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박물관, 미술관에도 전문가가 필요합니다.”서혜옥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원장은 “중앙대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예술대학의 상징”이라고 단언했다. 문화계의 수장인 문화 관련 분야 장관도 전 유인촌 장관, 현 박양우 장관 등 두 명이나 배출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예술가들과 예술기획자들이 중앙대 예술대학 및 예술대학원을 다녔다. 서혜옥 원장은 “중앙대의 교훈이 ‘의에 죽고 참에 살자’인데, 이것을 예술에 죽고 예술에 살자로 바꾸면 된다”고 말했다. 이른바 의(義)라는 것은 공의(公義)를 뜻하고, 참(眞)은 진정성을 말한다는 것. 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교육의 창의성을 추구하는 게 중앙대 예술대학원이다. 서혜옥 원장은 “우리는 모두 호모 에스테티쿠스(Homo Aestheticus)다”라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중앙대 예술대학원은 현장과 이론의 접목을 추구한다. 공연영상학과, 미술디자인학과, 예술경영학과 등 3개 학과에서 미디어스토리텔링 전공, 연기뮤지컬 전공, 영화영상미디어 전공, 실용음악 전공, 문화콘텐츠 전공, 박물관미술관 전공, 예술경영 전공, 디자인 전공, 뷰티 전공 등 현장에서 꿈틀대는 9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예술대학원은 강의가 야간에 진행되므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 최신의 예술이론 및 연구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진학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모집하는 하반기 신입생 역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 이론적 토양을 쌓고 또 다른 현장 인재와 네트워킹을 쌓기 위해 예술대학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세화미술관장이기도 한 서혜옥 원장은 “미술디자인 실험을 통해 창의와 논리를 갖춘 미학적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감성적 사고와 융합적 소통역량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술작품의 유통구조의 패러다임을 먼저 해독하고 이를 이끌어갈 ‘융합미학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뜻이다. 당연히 교육방향도 전문교육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서 원장이 맡은 미술디자인학과에는 미술, 시각디자인, 뷰티디자인 등 3개의 전공이 있다. 서 원장은 “전공은 서로 넘나들며 커리큘럼을 공유한다”면서 “시각디자인, 환경디자인, 색채디자인, 공공디자인, 미디어디자인 등 순수 미술영역과 디자인의 시장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이론과 실무영역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영화진흥위원회 위원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조혜정 교수는 예술경영학과를 맡았다. 기획, 경영, 인사, 재무, 회계 등 문화예술에 경영학을 접목한 강의가 특징이다. 극단, 극장,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예술전문기관이 많아지면서 예술경영에 관심인 높아졌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요즘 많은 대학이 예술경영학을 개설했지만 그 최초는 중앙대”라면서 “이미 20여 년간 중앙대가 국내 대학의 예술경영학을 리드해왔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 분야를 관장하면서 예술경영, 문화콘텐츠, 미술관박물관 등 3개 전공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조 교수는 “전반적으로 문화콘텐츠의 창작에서부터 보존, 관리, 학술, 운영 및 유통까지 전 과정을 배운다고 보면 된다”면서 “예술경영학과는 콘텐츠 창작자부터, 제작자, PD, 큐레이터 및 재정 등 문화 분야의 기획자와 경영자를 양성한다”고 말했다.이대영 교수가 맡은 공연영상학과는 예술대학원의 창작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유명한 작가는 물론이고 배우, 연출가, 뮤지컬 가수, 작곡가, 연주가 등이 몰려 있다. 현장에서 이미 이름을 얻은 이들이 대학원에서 배우면서 이론을 체계적으로 다듬는다. 이대영 교수는 “최고의 장점은 융합”이라면서 “스토리텔링, 연기뮤지컬, 영화영상미디어, 실용음악 등 4개 전공이 있는데 학과 내에서 스스로 파트너를 찾아 창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중앙대 예술대학원에는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박양우 교수(예술경영) 이외에도 권병웅 교수(문화콘텐츠), 주찬옥 교수(미디어 스토리텔링), 최재오 교수(연기뮤지컬), 최정인 교수(영화영상미디어), 김종대 교수(박물관미술관), 김영호 교수(미술사) 등 전임교수들이 전공 주임교수를 맡아 후학 양성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예술대학 교수들과 현장이론을 겸비한 6명의 겸임교수도 참여하고 있다. 매학기 40여 개 과목이 개설되며 필요에 따라 타 학과의 수업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대영 교수는 “예술인들이 창조적 에너지를 융합할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예술적 삶을 추구하고 싶은 사람들 누구이든 많은 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