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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궁` 조여정 "아팠다. 그래도 두려워하지 않겠다"[인터뷰]
- ▲ 배우 조여정은 `배우`다운 게 어떤 것인지 영화 `후궁:제왕의 첩` 촬영 내내 고민했다.(사진=김정욱기자 98luke@edaily.co.kr)[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조여정은 아팠다. `노출`은 영화 촬영의 과정일 뿐인데, 왜 전체를 봐주지 않을까? 자신의 `나신`보다 영화 전체를 보기 바랐다. 홍보를 위해서 노출이라는 코드가 필요했을지 모른다. 그래도 배우에게 중요한 것은 연기다. “자랑스러운 작품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요. 하지만 노출만 돋보이는 건, 속상해요. 제 연기가 어떻게 보일지 궁금했는데… 많이 아쉬워요.” 조여정은 영화 `방자전`에 이어 `후궁:제왕의 첩`(이하 `후궁`, 감독 김대승, 제작 황기성사단)으로 충무로에 나섰다. `후궁` 역시 `방자전`과 마찬가지로 강도 높은 노출 신이 많았다. 조여정이 이번에 얼마나 과감하게 `벗었는지`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3년 전 만에 해도, 김대승 감독과 만난다는 걸 상상할 수 있었을까요? 10년은커녕 1년 후도 그렇죠. “배우에게 `기회`라는 게, 언제 어떻게 주어질지 모르잖아요. 그 선택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조여정은 올해 만 31세다. 조여정도 20대를 보낸 다른 이들처럼 미래에 대한 부담도 많았다. 그 부담은 조여정을 동료 배우와 다르게 만들었다. 많은 시간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고민하면서 다른 배우가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연기에도 도전했다. 그녀와 절친한 동료인 옥주현, 이진, 박예진 등도 미혼이다. 동료들과 만나면 여전히 일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영화 촬영이 끝나고 한 달 동안 아주 힘들었어요. 영화를 찍을 때는 몰랐는데, 다 지나고 나니 마음에 걸리는 게 한둘이 아니더라고요. 저 부분에서는 조금 부드럽게, 또 저 부분에서는 조금 강하게 해야 했는가 아닌가, 그런 고민이요. 하지만 다 흘러간 걸 어떡하겠어요. 다행히 호평이 많아서 제 선택을 믿어보려고요.” ▲ 배우 조여정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또다른 모습처럼 연기를 할 때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게 자신의 꿈이라고 했다.(사진=김정욱기자 98luke@edaily.co.kr)조여정은 여배우의 일생이 `꽃길`만 있는 게 아니라고 평했다. 인기로 따진다면 상승과 하락이 있고, 흥행 성적으로 따진다면 명과 암이 있다. 조여정은 대중이 자신을 `두려움이 적은 배우`로 봐주기를 바랐다. 대중이 생각하지 못했던 연기를 보여주고, 그 연기를 보고 박수를 쳐주기를 소원했다. “요즘 가끔 겁이 나요? 제가 연기에 대한 애정이 깊었구나, 더 좋아지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 때문에요. 앞으로 힘들고 어렵더라고 두려워하지 않고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그러면 아픔도 사라지겠죠?” ▶ 관련포토갤러리 ◀☞배우 조여정 사진 보기☞영화 `후궁` VIP 시사회 사진 보기☞`후궁:제왕의 첩` 언론시사회 사진 보기▶ 관련기사 ◀☞[포토]이진 ``절친` 조여정 응원왔어요`☞조여정 "노출 연기 하는 이유는..."☞`베이글녀` 조여정 영화 `후궁`서 노출이 어느 정도이길래☞조여정 섹시미 폭발, `후궁` 본 포스터 공개
- [포토] `영화제의 꽃은 바로 나` 윤여정, 문소리 칸 레드카펫 서다
- ▲ 영화 `다른 나라에서`에 주역인 배우 윤여정(왼쪽 두번째부터), 유준상, 이자벨 위페르, 홍상수 감독, 문소리 등이 21일(현지 시각) 오후 4시 프랑스 칸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섰다.(사진=영화제작전원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다른 나라에서`(제작 영화제작전원사·감독 홍상수)가 21일(현지시간) 오후 4시 프랑스 칸에서 레드카펫 행사와 갈라스크리닝을 가졌다. 이 영화에 출연한 문소리, 유준상, 윤여정은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이 영화에 출연한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 메가폰을 잡은 홍상수 감독과 카메라 앞에 섰다. 이날 레드카펫에 이어 열린 갈라스크리닝에서는 상영 직후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나오는 등 영화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 관련기사 ◀☞[포토] `부안의 바닷바람, 아시나요?` 이자벨 위페르 칸에서 주목☞[포토] "아름다운 영화 탄생!" `다른나라에서` 칸 레드카펫☞[포토] `국민남편` 유준상, 여기는 칸 입니다☞문소리 유준상 위페르 윤여정 & 홍상수, 여기는 칸
- [포토] "아름다운 영화 탄생!" `다른나라에서` 칸 레드카펫
- ▲ 배우 문소리(왼쪽부터), 유준상, 문소리가 21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영화 `다른 나라에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사진=영화제작전원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문소리, 유준상, 윤여정이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다른 나라에서`(제작 영화제작전원사·감독 홍상수)가 21일(현지시각) 오후 4시 프랑스 칸에서 레드카펫 행사와 갈라스크리닝을 가졌다. 이 영화에 출연한 문소리, 유준상, 윤여정은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이 영화에 출연한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 메가폰을 잡은 홍상수 감독과 카메라 앞에 섰다. 이날 행사에는 촉촉하게 비가 내렸음에도 국내외 많은 매체가 참석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미 2010년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칸의 남자`로 불려 현지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서 `다른 나라에서`의 엔딩크레딧 음악인 `WINDS`의 서정적인 선율이 흘러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제작진은 마치 이 영화의 촬영지인 전라북도 부안의 바닷바람이 부는 듯하다고 즐거워했다. `다른 나라에서` 공식 행사를 마친 유준상, 문소리는 24일, 25일 순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윤여정은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또 다른 영화 `돈의 맛` 행사에 참석한 후 28일 고국으로 돌아온다. ▶ 관련기사 ◀☞[포토] `영화제의 꽃은 바로 나` 윤여정, 문소리 칸 레드카펫 서다☞[포토] `부안의 바닷바람, 아시나요?` 이자벨 위페르 칸에서 주목☞[포토] `국민남편` 유준상, 여기는 칸 입니다☞문소리 유준상 위페르 윤여정 & 홍상수, 여기는 칸☞칸 가는 윤여정·유준상 "`넝굴당` 걱정마세요"☞윤여정 "투상수 작품으로 칸 진출..보답하고파"
- 관광객 넘치는 명동·을지로 가보니...한류 편승 불법상품 기승
- ▲ 서울 을지로의 한 상점 앞 가판대 위에 김수현, 현빈,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이용한 불법 상품들이 어지럽게 진열돼 있다.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04일자 1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스타in 글·사진 고규대 기자] “불법상품 백화점이네요.” 상가에 들어선 기획사 관계자의 입에서 한숨이 나왔다. 달력·수첩은 기본이고, 휴대폰 줄과 케이스 등 휴대전화 단말기 용품, 마우스·마우스패드 등 컴퓨터 관련 용품까지 다양했다. 스타들의 초상권을 이용한 불법상품을 조사하기 위해 이데일리 취재진과 동행한 기획사 관계자는 “기껏해야 사진을 넣은 열쇠고리 정도인 줄 알았는데 물품이 너무 다양해 놀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몇몇 가게에 들어가 제품의 가격을 확인해보고는 상상 밖의 높은 가격에 다시 한번 탄식했다. 스타들의 사진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웬만한 제품은 1만원 내외로 책정돼 있었다. 한류 스타의 초상권을 도용한 불법상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데일리가 최근 서울 명동·남대문·을지로·충무로 등 관광객이 몰리는 장소를 찾은 결과, 이런 실태는 어렵지 않게 발견됐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생각지도 못한 불법상품 때문에 스타의 이미지뿐 아니라 공식상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회사에 피해가 많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불법상품, 일명 ‘짝퉁 상품’을 손수레에서 파는 몇몇 ‘생계형’ 상인을 넘어서 가게를 임대하고 물품을 대량으로 제작·판매하는 ‘기업형’ 상인까지 등장했다. K팝 열풍이 절정에 오른 지난해부터 배용준·장근석 등 배우들의 상품뿐 아니라 동방신기·소녀시대·카라 등 K팝 그룹을 이용한 불법상품이 대거 나타났다. 해외 관광객이 많은 명동·을지로 인근의 가게를 찾은 결과 몇몇 제품은 ‘도매’라는 문구가 버젓이 내걸린 채 판매되고 있었다. ‘기업형’ 상인들은 국내를 넘어서 외국까지 손을 뻗치고 있었다. 일부 보따리상을 통해 대량으로 물건을 제작·유통하는 형태까지 진화한 것. 이같은 불법상품은 보따리 상인을 통해 국외로 건너가 일본 도쿄 신오쿠보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불법상품이 판을 치는 이유는 공식상품보다 싸고,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카라의 소속사인 DSP엔터테인먼트는 “불법상품을 제작·판매·유통하는 이들이 점조직처럼 지하에 숨어 있어 찾아내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K팝 그룹 등 한류 스타들이 불법상품으로 입는 피해액도 막대하다. 연간 최대 100억원 규모에 이른다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초상권을 이용한 공식상품이 얼마나 팔리는지 구체적인 통계가 없지만 정품시장의 1/5 규모로 추정된다. 이 시장은 ‘LIIVE TOUR 2012 TONE’이라는 제목의 일본 투어를 끝낸 동방신기가 티켓 매출로 약 760억원, 팬들이 콘서트를 통해 구매하는 공식상품 판매로 약 200억원을 벌어들였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배용준의 소속사인 키이스트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퇴치에 나섰다. DSP엔터테인먼트도 지난 2월부터 독자적으로 초상권 상품을 제작하면서 불법상품 경계에 들어갔다. 장근석의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도 지난 4월 초 초상권을 이용한 화보 잡지에 이어 문서 홀더가 불법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공장을 직접 찾아내 그 자리에서 물품을 폐기한 적도 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몇몇 기획사가 자체 사이트를 통해 공식상품을 유통하는 통로를 마련해 불법상품 근절에 나서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0년부터 ‘SM에브리싱’이라는 매장을 통해 소속 스타들의 공식상품 등의 유통을 시작했다. 또 몇몇 기획사는 SBS콘텐츠허브 등 스타 관련 상품을 제작 노하우를 가진 업체와 연계해 상품 개발에 나섰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불법상품 근절을 위해 공식상품의 유통 채널, 홀로그램 부착 등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초상권 침해를 해결할 만한 법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데 있다. 초상권은 특정인이 자신의 얼굴은 물론이고 이름·목소리 등을 재산적인 가치로 인정하는 이른바 퍼블리시티권(right of publicity)으로 보호된다. 이를 해결할 만한 법적 제재 장치가 아직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 정재곤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정이용진흥국장은 “연예인을 이용한 불법상품은 이른바 퍼블리시티권 침해로 해석된다”며 “한류 스타의 초상권 등의 도용을 막기 위한 국내 법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10억 원 뚫었다! 한류 스타 글로벌 CF로 돈벼락
- ▲ 김수현(왼쪽부터), 2NE1 등 스타들이 한류 열풍으로 글로벌 CF 스타로 떠올라 주목받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한류 스타들이 글로벌 `CF 스타`로 발돋움했다. 최근 동방신기, 2PM, 소녀시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국내뿐 아니라 국외 CF 모델로 속속 발탁되고 있다. 빅뱅이 지난 3월 일본 야마하의 태국 CF 모델로 발탁된 데 이어 2NE1이 5월1일 인텔 울트라북의 한국 CF 모델로 나서면서 전세계 이벤트에 돌입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한류 스타가 국내 CF 모델 계약을 맺으면서 국외 CF 계약을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2NE1도 인텔과 계약을 맺으면서 페이스북을 통한 캠페인으로 전세계 팬들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CF에 나서는 한류 스타는 배우와 가수를 아우르고 있다. 배용준이 드라마 `겨울연가`의 인기에 힘입어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CF 모델로 나선 게 2005년 즈음의 기상도였다. 최근에는 장근석, 김현중 등 연기와 노래를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글로벌 CF 모델 시장에 합류했다. 여기에 K팝의 열풍으로 빅뱅, 동방신기, 2PM 등 K팝 스타도 한 축을 담당했다. 글로벌 CF 시장이 성장하면서 한류 스타의 몸값도 지난해부터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지난해 중순 일본 주간지 플래시는 `한류스타 광고 출연료` 분석 자료를 근거로 장근석이 9000만엔, 카라와 소녀시대가 5000만엔 등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배용준, 이병헌도 5000만엔 수준이었다. 김현중은 화장품업체 더 페이스샵의 국내 CF 모델 계약을 맺으면서 아시아권 CF 모델을 추가하는 것으로 모두 17억 원을 받은 적도 있다. 빅뱅은 태국의 야마하 모델로 나서면서 연간 1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약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YG엔터테인먼트는 “야마하 CF는 지난 3월28일 오토바이가 주요 이동수단인 태국에서 론칭할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면서 “CF 개런티는 통상 비밀로 하는 게 업계의 정서라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류 스타는 국내와 국외 CF를 한꺼번에 계약할 때 최소 10억 원을 보장받는다. 글로벌 모델은 최소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계약하는 게 일반적이다. 톱스타는 국내 CF 한 편을 계약할 때 최고 7,8억 원 선이다. 이를 고려한다면 한류 스타들이 국외 CF에 눈을 돌리는 게 당연한 일이다. 모델 에이전시의 한 관계자는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환율 차를 생각하면 1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CF 계약과 함께 국외 CF 모델 계약을 연계하면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한국 기업의 성장과 한류 문화의 확장 덕분이다. 한국 기업이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한류스타와 연계한 마케팅이 주목 받고 있다. 슈퍼주니어와 손잡은 LG전자, 카라와 손잡은 대상 홍초 등이 국외의 잠재 고객인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게 그 예다. 또 다른 기업도 최근 아시아권 스타로 떠오른 비스트를 CF 모델로 낙점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시대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김은아 실장은 “한류 스타가 국외 CF에 활동하는 것은 기획사의 매출뿐 아니라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자평했다. 고규대기자enter@edaily.co.kr
- 19대 총선 `선거송`, `나는 꼼수다` 트로트 버전도 쓰였다고?
- ▲ `최신곡 늘고, 트로트 여전하고~` 19대 총선에 쓰인 선거송을 분석한 결과 티아라(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상철, 박현빈, 장윤정 등의 노래가 인기를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30일자 35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19대 국회의원 총선의 키워드는 단연 투표율이었다. 특히 20대 젊은 유권자의 선택이 누구를 향할지가 관심사였다. 지난 4월11일 국회의원 총선에 쓰인 `선거송`을 분석한 결과 이번 총선의 키워드가 그대로 드러났다. 트로트의 인기는 여전했지만, 젊은 층이 좋아하는 노래가 대거 등장했다.(표 참조) 이 분석은 선거송으로 사용하겠다는 국회의원 후보자의 요청을 받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 자료를 조사한 결과다. 이번 19대 총선의 `선거송` 톱 10안에는 18대와 마찬가지로 `무조건`(박상철, 이하 노래를 부른 가수), `빙고`(거북이), `빠라빠빠`(박현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선거송`을 쓸 때 개사를 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들 노래가 가장 주목받는 노랫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선거송`의 블루칩인 `트로트남매` 장윤정과 박현빈의 인기도 19대 총선에서 여전했다. 18대에 톱 10안에 3곡을 올리더니, 19대에는 4곡이나 진입시켰다. 새롭게 톱 10안에 이름을 올린 `뿐이고`(박구윤), `사랑의 배터리`(홍진영) 등도 트로트다. 19대 `선거송`의 특징은 젊은 노래가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다. `롤리폴리`(티아라), `슈퍼맨`(노라조) 등 대표적이다. 음저협 복제팀 관계자는 “빠른 리듬의 노래,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트로트 등이 선거송으로 가장 많이 쓰였다”며 “무엇보다 최신 노래가 총선거 후보자에게 관심을 끈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나는 꼼수다` 트로트 버전 등 젊은 층에게 알려진 노래나 `써니`(보니엠) `YMCA` 등 팝송도 눈에 띄는 곡이었다. 19대 총선에는 음저협이 관리하는 노래 중 모두 171곡이 `선거송`으로 사용됐다. 18대 총선에 134곡이 쓰인 것과 비교하면 37곡(27%포인트)이 늘었다. 후보자당 사용한 노래는 18대에 1.05곡이었지만, 19대는 1.13곡으로 다소 증가했다. 한편 18대 총선에서 `선거송`으로 `무조건`(박상철), `참아주세요`(김혜연), `오빠만 믿어`(박현빈), `빠라빠바`(박현빈), `빙고`(거북이)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무조건`은 18대 당시 후보자 194명의 `선거송`으로 개사돼 쓰였다. 음저협은 19대 총선에서 가장 사랑받은 곡의 요청 건수 대신 톱 10만을 밝혔다. 음저협은 곡을 사용할 경우 사전에 저작권 승인을 받아야 되고 곡당 50만원의 저작권료를 내야 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일부 후보자들 때문에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18대 총선 선거송 톱 10(이하 가나다 순) 동반자(태진아), 로꾸거(슈퍼주니어), 무조건(박상철), 밤이면 밤마다(인순이), 빙고(거북이), 빠라빠빠(박현빈), 서울의 모정(패티김), 어부바(장윤정), 오빠만 믿어(박현빈), 참아주세요(김혜연) #19대 총선 선거송 톱 10 롤리폴리(티아라), 무조건(박상철), 빙고(거북이), 빠라빠빠(박현빈), 뿐이고(박구윤), 사랑의 배터리(홍진영), 슈퍼맨(노라조), 앗! 뜨거(박현빈), 어부바(장윤정), 황진이(장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