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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in][긴급폴]①"환율 이르면 이달중 1100원 깬다"
-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4일 16시 0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신상건기자] 서울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110원대를 터치했다. 1110원대 시도는 두 달만에 처음이다. 1120원대를 다시 받치며 이날 장을 마쳤지만 환율은 추세적으로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하다. 일부 시중은행 외환딜러들은 대내외 재료를 고려할때 이달중 1100원대 시도가 계속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1100원대가 깨지면 1000원대를 향한 시도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우리 정부의 규제 가능성과 금리인상 기대감,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등 대외변수 등을 고려하면 이달중 1100원대가 쉽게 깨지진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 "1100원 하향돌파 가능..일단 깨지면 1000원대 간다"8명의 시중은행 외환딜러를 대상으로 이데일리가 조사한 결과 이달중 평균 달러-원 예상범위는 1103~1139원으로 나타났다. 8명의 전문가중 1명이 이달중 1100원대 하향 돌파가 가능하다고 전망했고, 1분기중 가능할 것으로 본 전문가는 2명이다. 좀 더 길게 잡아 상반기중 1100원대로 내려설 것이라는 전문가는 1명이었다. 환율 하단의 최저 수준은 1080원, 최고는 1110원이고, 상단 최저 수준은 1135원, 최고는 1140원이다. 한 외환딜러는 "추세나 재료로만 보면 이미 환율의 방향성은 아래쪽"이라며 "이번주에는 1115원대에서 하단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1100원대 하향 돌파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1100원대로 일단 내려서면 연이어 1000원대를 향한 움직임도 충분히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현재 분위기에서 하루 10원의 낙폭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달러-원 저점인 1102원대 레벨이 뚫리면 손절매가 나오며 1080원을 향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1100원 레벨이 빠르게 깨지진 않겠지만 속도를 조절하며 1분기 중 깨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다른 외환딜러는 "이달중 환율이 1110원~113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하지만 1분기 중에는 1100원대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내외 변수 고려 1100원대는 어렵다"위안화 평가 절상 가능성과 우리 정부의 규제 가능성 등을 대내외 요소들을 고려하면 이달중 1100원 하향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는 보수적인 분석도 있다. 한 전문가는 "이달중 1100원 밑으로 빠지긴 어렵다"며 "지난해 연말 리스크를 축소한 시장 참가자들이 다시 리스크를 높이는 듯한 분위기지만 위안화 절상 가능성과 우리 정부의 개입 가능성 등 대내외 변수가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중 1110원대를 터치한 환율이 장 마감전 1120원대를 다시 받치며 마치는 등 속도 조절 시도가 엿보이는데 무게를 두는 전문가도 있다. 한 외환딜러는 "지난해와 올해는 외환시장 상황이 다르다"며 "지난해는 역외에서 환율이 급속도로 빠진 반면 올해는 지난해에 대한 학습효과와 경계감으로 아래쪽으로 향하는 속도가 더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 1월 환율은 1110~1140원대에 머물며 1110원대 아래가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긴급폴에 참여해 주신 분들(가나다순)고규연(외환은행 대리), 김성순(기업은행 차장), 김장욱(신한은행 차장), 김창효(경남은행 팀장), 류현정(씨티은행 부장), 이진일(하나은행 차장), 최근환(부산은행 차장), 최수민(농협 차장)
- [마켓in][긴급폴]①"환율 이르면 이달중 1100원 깬다"
- [이데일리 김유정 신상건기자] 서울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110원대를 터치했다. 1110원대 시도는 두 달만에 처음이다. 1120원대를 다시 받치며 이날 장을 마쳤지만 환율은 추세적으로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하다. 일부 시중은행 외환딜러들은 대내외 재료를 고려할때 이달중 1100원대 시도가 계속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1100원대가 깨지면 1000원대를 향한 시도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우리 정부의 규제 가능성과 금리인상 기대감,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등 대외변수 등을 고려하면 이달중 1100원대가 쉽게 깨지진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 "1100원 하향돌파 가능..일단 깨지면 1000원대 간다"8명의 시중은행 외환딜러를 대상으로 이데일리가 조사한 결과 이달중 평균 달러-원 예상범위는 1103~1139원으로 나타났다. 8명의 전문가중 1명이 이달중 1100원대 하향 돌파가 가능하다고 전망했고, 1분기중 가능할 것으로 본 전문가는 2명이다. 좀 더 길게 잡아 상반기중 1100원대로 내려설 것이라는 전문가는 1명이었다. 환율 하단의 최저 수준은 1080원, 최고는 1110원이고, 상단 최저 수준은 1135원, 최고는 1140원이다. 한 외환딜러는 "추세나 재료로만 보면 이미 환율의 방향성은 아래쪽"이라며 "이번주에는 1115원대에서 하단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1100원대 하향 돌파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1100원대로 일단 내려서면 연이어 1000원대를 향한 움직임도 충분히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현재 분위기에서 하루 10원의 낙폭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달러-원 저점인 1102원대 레벨이 뚫리면 손절매가 나오며 1080원을 향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1100원 레벨이 빠르게 깨지진 않겠지만 속도를 조절하며 1분기 중 깨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다른 외환딜러는 "이달중 환율이 1110원~113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하지만 1분기 중에는 1100원대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내외 변수 고려 1100원대는 어렵다"위안화 평가 절상 가능성과 우리 정부의 규제 가능성 등을 대내외 요소들을 고려하면 이달중 1100원 하향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는 보수적인 분석도 있다. 한 전문가는 "이달중 1100원 밑으로 빠지긴 어렵다"며 "지난해 연말 리스크를 축소한 시장 참가자들이 다시 리스크를 높이는 듯한 분위기지만 위안화 절상 가능성과 우리 정부의 개입 가능성 등 대내외 변수가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중 1110원대를 터치한 환율이 장 마감전 1120원대를 다시 받치며 마치는 등 속도 조절 시도가 엿보이는데 무게를 두는 전문가도 있다. 한 외환딜러는 "지난해와 올해는 외환시장 상황이 다르다"며 "지난해는 역외에서 환율이 급속도로 빠진 반면 올해는 지난해에 대한 학습효과와 경계감으로 아래쪽으로 향하는 속도가 더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 1월 환율은 1110~1140원대에 머물며 1110원대 아래가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긴급폴에 참여해 주신 분들(가나다순)고규연(외환은행 대리), 김성순(기업은행 차장), 김장욱(신한은행 차장), 김창효(경남은행 팀장), 류현정(씨티은행 부장), 이진일(하나은행 차장), 최근환(부산은행 차장), 최수민(농협 차장)
- (공모기업소개)원전 계측기 전문업체 `우진`
- [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국내 유일의 원전 계측기 전문업체 우진(대표 유계현·사진)이 26일 코스피시장 상장을 앞두고 15일과 16일 청약을 실시한다. 지난 1980년 설립된 우진은 산업용 계측기 개발 및 제조에 주력해온 계측 전문 기업으로, 특히 원전용 핵심 계측기의 자체 개발에 성공해 국내 원전기술의 자립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우진은 원자로내 4대 계측기라고 불리는 ICI(원자로내 핵분열 상태 측정), RSPT(제어봉의 위치 전송), HJTC(원자로내 냉각재의 수위 측정), Fast Response RTD(냉각재 온도 측정) 등을 개발해 국내 원전에 전량 독점 공급하고 있다. 또 원전의 주제어반에 설치되는 Q등급(안전등급) 계기류를 디지털화하고 원자로에서 사용되는 각종 케이블을 개선하는 등 국내 원전의 기능과 안전성 개선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각국이 원전을 저탄소녹색성장의 대안으로 인식하고 활발한 원전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해외 원전 수주에 힘입은 성장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유계현 대표는 "30년간의 꾸준한 계측사업을 통해 진입장벽을 강화하고, 각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해 동종업계 최고의 인력풀(pool)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진은 지속적인 기술력 향상 및 제품 국산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1987년 국내 최초로 계측기술 전문 연구소를 설립했고, 전체인력의 20%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우진은 현재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 110여건이 넘는 산업재산권과 6개의 신기술인증제품(NEP)을 보유하고 있다. 우진은 원전용 계측기원전용 계측기를 주요사업으로 하면서도 철강용 플랜트, CMS(설비진단 시스템), 유량계, 신소재 등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6억, 당기순이익은 10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503억원을 기록해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증가율이 42%에 달했다. 유 대표는 "우진은 계측기 산업분야에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얻으며 창사 이래 지속적인 흑자 경영과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으며, 지난 30년간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이번 상장을 통해 기존 사업에 대한 강화 및 신규 사업 추진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수요예측 결과 1만5000원에 결정됐으며 15~16일 청약을 거쳐 26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회사 연혁 80. 05. 13 법인 설립 86. 06. 27 국가 교정 (온도) 기관지정 (공업진흥청) 87. 12. 01 계측기술연구소 인가 (과학기술처) 92. 12. 16 Fe-Mn계 진동감쇠능 합금 특허 (특허청) 92. 12. 26 ’92 년도 세종대상 수상 특허청 주관 ‘제 1 회 발명대상’ (발명특허) 93. 07. 29 국가 교정 (압력, 진동 및 충격) 기관지정 (공업진흥청) 94. 03. 01 Fe-Mn계 진동감쇠능 합금 미국 특허 획득 95. 05. 19 ‘95 전국발명진흥대회 대통령 표창 수상 (한국발명진흥대회 주관) 96. 07. 15 한국전력공사 원자력 납품업체 (Q-Class) 등록 96. 11. 22 ISO 9001 인증 획득 98. 10. 08 전력 산업기술 기준(KEPIC) 원자력 전기(KEPIC-EN) 자격인증 및 원자력 기계 (KEPIC-MN) 품질시스템 인증 획득 99. 05. 31 정밀계측기단지 준공 및 입주 01. 12. 26 EM마크 획득(산업자원부) : 고규소 주철 양극 제품 02. 11. 01 2002 신기술 실용화 촉진 대회 유공기업 대통령상 수상(산업자원부) 03. 06. 24 계측기술연구소 「국가지정연구실 - NRL」로 지정 (과학기술부) 03. 11. 01 제7회 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 대표이사 산업포장 수상(산업자원부) 05. 01. 24 EM마크 획득(산업자원부) : 원전 노내 중성자 검출기 집합체(ICI) 05. 08. 31 ISO 14001:2004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취득 06. 01. 01 NeP마크 획득(과학기술부) : 종방향 Grooving과 Fn-Mn계 방진합금을 이용한 Non-slip 저진동 저소음형 신축이음장치기술 06. 01. 01 NeP마크 획득(과학기술부) : 극저온 LNG 저장 탱크의 Cool-Down 온도센서제작기술 06. 07. 07 물적분할에 따른 WOOJIN Electro-Nite ㈜ 설립 06. 12. 28 고규소 주철제 전극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 (산업자원부) 07. 02. 22 ‘2007 기술경영인상’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부문 수상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07. 12. 13 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 은탑산업훈장 수상 (산업자원부) 08. 02. 21 NeP마크 획득(산업자원부): 맨홀 설치형 하수관거용 전자식 비만관 유량계 09. 03. 04 전자식 비만관 유량계 우수제품지정증서 획득 (조달청) 09. 11. 03 NeP마크 획득(지식경제부): 원전 제어봉 위치신호 금속형(MI) 케이블 집합체
- 지금은 IMF때처럼 하면 안됩니다
- [조선일보 제공] "외환위기 당시 여윳돈으로 우량주를 사뒀다면 지금쯤 큰돈이 되었을 텐데…." "그때 강남 아파트만 팔지 않았어도 지금 종부세 내는 집부자가 됐을 텐데…." 10년 전 IMF 외환위기 시절의 '경제적인 행동'에 대해 아쉬워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당시의 시행착오를 떠올리면서 "IMF 같은 황금 기회가 다시 찾아 온다면 이번엔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최근 국내 금융시장 상황이 10년 전 IMF 시절과 똑같이 흘러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환율은 급등락하며, 집값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언제가 기회일까'를 노리며 타이밍을 재고 있다. 그러나 재테크 전문가들은 과거 'IMF 재테크'를 그대로 답습해선 곤란하고,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른바 '리먼 재테크' 시대에 투자자가 알아둬야 할 포인트 3가지를 소개한다. ◆지금은 세계 전체가 병들었다 IMF 외환위기 당시엔 우리나라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만 불이 났다. 그래서 선진국 소속 유능한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해 대신 불을 꺼줬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 국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온통 불이 난 상태다. 소방서에 불이 났으니 우리나라에 소방관을 보내줄 형편이 안 되는 것이다. 강우신 기업은행 PB팀장은 "금융위기는 돈만 퍼부으면 극복할 수 있지만, 실물경기 침체는 돈으로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며 "심하게 곪은 상처가 터져야만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깐 어렵다가 금방 회복될 상황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강상훈 하나은행 WM팀장도 "지금 상황은 우리나라 밖에서 시작된 위기이기 때문에 IMF 때처럼 재테크 기회를 잡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은행에서 파는 개발신탁 상품의 확정 수익률은 연 20% 안팎이었고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 이자는 연 30% 수준에 달했다. 강 팀장은 "IMF 당시는 IMF의 고금리 극약 처방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돈 있는 사람들에겐 큰 기회였다"며 "그러나 현재 은행 정기예금은 연 7%대가 고작이고 저축은행도 연 8% 수준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점점 내려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 집값이 하향 안정화 추세 과거 IMF 이후 집값이 V자형으로 급상승한 경험을 떠올리면서 어떻게든 버텨내면 집값은 다시 크게 오를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을 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강우신 PB팀장은 "예전엔 모든 것이 상향 평준화되었던 상황이지만 지금은 하향 평준화되면서 거품이 걷히는 단계"라며 "향후 집값이 오르더라도 예전보다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IMF 당시엔 위기 상황이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찾아왔다가 한꺼번에 쓸려 갔지만, 지금은 가랑비에 옷 젖듯 우리가 모르는 새 스멀스멀 위기가 찾아오고 있는 만큼, 경기가 회복되기까지는 시일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봉주 부동산 컨설턴트도 "많은 사람들이 과거 경험만 갖고 미래를 판단하려 하지만 반등 기회가 많지 않아 보인다"며 "가격이 크게 오른 강남 지역은 철저한 실수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低)출산 이슈가 '리먼 재테크'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올해 합계 출산율은 1.2명으로, 전 세계 156개국 가운데 홍콩 다음으로 낮다. 세계 평균은 2.54명, 선진국 평균은 1.6명이었다. 정봉주 컨설턴트는 "저출산이 가속화되어 아이들이 줄어들면 미래 소비 주체가 감소하고, 이는 곧 내수 부문의 국가 경쟁력 하락을 의미한다"며 "저출산이 경제 성장률 저하를 부추기고 내수 침체로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집값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소비 통제해 힘든 시기 버텨내야 IMF 이후 집값이 급상승하면서 '빚잔치'에 나선 사람들이 많았다. 은행 빚을 과도하게 빌려 집을 샀고, 실현하지도 않은 집값 상승분으로 흥청망청 씀씀이를 키웠다. 그러나 순식간에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고규현 삼성증권 PB팀장은 "시장 상황이 급변한 데에는 정부 규제 정책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앞으로의 시장 방향도 정부 정책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은 당장 효력은 없어도 언젠가는 실체를 갖고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는 설명이다. 고 팀장은 "현재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각종 정책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내고 있다"며 "시차(時差)는 있겠지만 이 같은 정부 정책이 향후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그때까지 개인들은 이를 악물고 살아남아야 하는데, 버티려면 현금은 쥐고 있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단순한 투자 실탄 확보의 차원에서가 아니다. 급전이 필요해도 은행들이 자신들의 재무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돈을 빌려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고규현 팀장은 "실제 위기에 닥쳤을 때를 대비한 가계 비상계획을 미리 짜둬야 한다"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 [심층분석] "부동산 환상 버리고 현금비중 높여야"
- [노컷뉴스 제공] "전체 자산 중 현금 비중을 높여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세요."(김해식 우리은행 PB팀장)"무주택자는 내집 마련 준비하세요. 값싼 급매물이 쏟아질 겁니다."(심영철 웰시안닷컴 대표)물가는 뛰고, 금리는 치솟고, 주식시장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낯선 상황에서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지 막막해하고 있다. 실제로 은행과 증권사 상담 창구에는 고물가 시대의 자산 투자법에 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고(高)물가·고(高)금리·증시침체기의 신(新)투자지도는 어떻게 그려야 할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재테크 환경이 나쁠 때는 부동산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현금 비중을 높여 원금을 지키고 손실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현금을 확보하라물가가 계속 뛰는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실제로 1970년대 오일 쇼크 당시, 병풍·절구통 같은 골동품값은 10배 이상 치솟았다. 그림과 피아노, 도서전집 사재기 현상도 극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 시점은 1970년대와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봉주 기업은행 부동산팀장은 "과거와 달리, 물가 급등 속에 경기침체가 예상되기 때문에 부동산이나 그림, 골동품 등의 가격 상승이 예전만큼 크진 않을 것"이라며 "욕심 내지 말고 예금 등 현금성 자산에 투자해 적절한 수익을 내면서 재테크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해식 우리은행 PB팀장도 "부동산, 주식, 채권 등 모든 자산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익을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손실을 최소화하고 원금을 지키는 전략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1~6월) 국내 주식형 펀드(-12.1%), 해외 주식형 펀드(-17.9%)는 밑지는 장사를 했고, 아파트(3.1%), 채권(2.61%) 등도 5% 안팎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눈높이를 낮춰라전문가들은 자산 가격이 급변하는 시대에는 떼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원금을 지키면서 손해는 보지 않을 정도의 안정적인 투자를 권한다. 전 세계가 지난 수년간에 걸쳐 저물가·고성장이란 풍요로움을 누려왔기 때문에 거품 붕괴 과정도 상당히 오래갈 수 있다는 예상 때문이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부장은 "일단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관망하다 미국 신용위기 해소와 국제 유가의 방향성 등을 확인한 뒤 눈높이를 낮춰 움직이라"고 조언했다.이에 반해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의견도 있다. 고규현 삼성증권 팀장은 "주식은 향후 1~2년 정도 지지부진할 수 있지만 주요 주식투자층인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는 시기인 2015년까지는 대세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집 마련 기회 노려라내집 마련을 앞둔 실수요자들에겐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조재영 삼성생명 팀장은 "지금보다 훨씬 싼 값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테니 현금을 확보하고 준비하라"고 말했다. 다만 집값 급등을 기대하면서 은행 대출을 많이 끼고 매수하는 전략은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증권사·종금사 등에서 판매하는 금융상품으로 국공채 등의 채권에 투자한 뒤에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준다. 은행의 정기예금과 달리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수익률은 정기예금보다 약간 낮은 연 5~5.45% 수준. MMT(특정금전신탁), MMF(머니마켓펀드) MMT는 은행에서 팔며, 금융회사의 발행어음이나 초단기자금(콜자금) 대출 등에 투자한다. 당일 입출금이 가능하며, 수익률은 연 5% 수준. 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MMF는 투자 대상과 수익률에선 MMT와 비슷하나 당일 입출금은 안 되며 익일 입출금이 가능하다. ELS(주가연계증권), ELF(주가연계펀드)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와 연계해 수익률을 결정하는 파생 금융상품. ELF는 이 같은 ELS 상품들에 투자해서 운용하는 펀드를 말하며, 은행·증권사 등에서 판매한다. 이들 상품은 전체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일정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만, 상승장에선 주가가 오른 폭만큼 수익을 올리기 힘든 단점이 있다.
-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는 투덜이들의 심리 보고서
- [조선일보 제공] 그때 그 아파트, 마누라가 반대만 안했어도… 할아버지 땐 우리집 머슴이 10명 넘었는데… 에잇! 주식이고 부동산이고 다 폭락해라 내 팔자야, 형님이 보증만 안섰더라면… 술자리에 꼭 한 번씩 나오는 게 신세한탄이다. “우리 형님이 그 재산 날려먹지만 않았어도…. 그때 그 아파트를 샀어야 했는데, 괜히 마누라가 반대하는 바람에 요 모양 요 꼴이야” 등 인생사 질곡은 끝이 없다. 대부분 이런 자리에서는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 뭐, 난 운이 좋아서 그렇지”라며 술값까지 계산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부자 되기에 실패한 것일까. 팔자 탓으로 돌리면 가장 쉽겠지만, 사람이 운명에 순응하기란 쉽지 않다. 결과가 있으면 분명히 원인은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전형적인 신세한탄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투자 원칙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도움말 주신 분: 삼성증권 고규현 연구원) ①옛날엔 우리 집도 부자였는데― 손절매 원칙을 잊으셨군요 가장 전형적이고 이야기 전개도 비슷하다. 주로 ‘할아버지 때 땅 부자?큰아버지의 사업실패?동생들의 고난?현재 별 볼일 없음’으로 이야기는 이어진다. 양념으로 ‘할아버지 때 머슴이 10명이었는데, 그 머슴들이 할아버지 땅을 다 샀다’는 이야기가 첨가되기도 한다. 이 실패 스토리의 중심인 ‘사업실패’가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손절매 원칙’을 지키지 못한 데 있다. 앞날이 어두우면 손해를 보고서라도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개인들이 돈을 잃는 가장 큰 이유가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실현한다고 주식을 팔지만, 손해를 보면 원금을 되찾는다며 장기 보유하기 때문이다. ②전엔 저 땅이 다 뽕밭이었는데―‘투자 시력’이 안좋으시군요 버스를 타고 서울의 노른자위 땅을 지날 때마다 부모님들이 하시는 말 중 하나다. 가끔 “과수원 하던 양반이 요즘 BMW 타고 다니는 걸 보면, 참 운명이란 게 있어”란 말이 후렴구로 붙기도 한다. 이 또한 신세한탄이다. 수도권 신도시의 경우 갑자기 개발되기도 하지만, 서울시내의 개발계획은 미리 발표된다. 서울 강남의 경우 1970년대부터 이미 새로운 도심으로 만든다는 계획에 따라 개발됐다. 요즘엔 강북 재개발이 화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구재상 사장은 “요즘 베트남 호찌민도 서울처럼 강남 개발이 화두인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강북은 평당 1000만원씩 하는 데 비해, 강남은 여전히 4㎞만 떨어져도 평당 몇 십 만원 정도”라며 “우리 경험으로 보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눈에 보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③회사가 강북이어서― 재테크는 뒷전, 현실에 안주하는 스타일 최근 직장인들이 많이 쓰는 레퍼토리다. “내 친구는 현대자동차 다니는데 본사가 서초구 양재동으로 이사하면서 근처 분당으로 이사를 갔던 거야. 이사 간 뒤부터 집값이 뛰기 시작하는데… 근데 우리 회사는 왜 강북에 있어서 사람 신세를 망쳐!”라는 식이다. 비슷한 사례로 ‘친구들이 주변에 많아서 집을 못 옮겼고, 살기가 편해서 단독주택에 계속 살았다’ 등도 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재테크보다는 현실의 삶을 더 중요시하지 않았나. 직장인 김모(38)씨는 서울 종로지만 그는 지금까지 불편을 감수하고 처음 1억원짜리 빌라에서 시작해 7년 동안 네 번의 이사를 다녔다. 그 결과 그는 현재 9억원대 아파트에 산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④빚도 없이 열심히 모았는데― 빚 없는게 자랑은 아니랍니다 빚 없는 게 자랑인가? 아니다. 50대 이상 부모님 세대는 그럴 수 있다. 1980~90년대 평균이자율은 11%가 넘는다. 당연히 월급쟁이는 이자감당을 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담보대출 금리가 연 7%대인 요즘은 다르다. 과다한 대출(월소득의 40%를 넘어서는 원리금 상환액)은 피해야 하지만 감당할 수 있는 대출은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핵심요소이다. ‘빚진 죄인’이란 말도 있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란 말도 있다. 투자수익을 예상할 때는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대출을 활용해야 한다. ⑤주가·부동산 폭락해라― 당신의 저주가 부메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가·부동산이 폭락하면 경제가 붕괴되고, 저주하는 사람의 직장마저 잃게 될 확률이 높다. 오히려 주가·부동산이 폭락하면 기뻐하는 사람은 싸게 많은 자산을 사들일 수 있는 부자들밖에 없다. 물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지나친 단기급등은 문제고, 여러 부작용도 많다. 그러나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는 한이 있더라도 자연스럽게 자산가격이 올라야 부자가 될 기회 역시 생긴다는 점을 잊지 말자.
- 물 만난 ‘물 펀드’
- [조선일보 제공] 봉이 김선달이 다시 태어난다면? 아마 이번엔 대동강물에다 백두산 맑은 공기까지 묶어 세트로 팔겠다고 나섰을 것이다. 최근 발표된 UN의 지구온난화 보고서는 2020년엔 최대 17억명이 물부족에 시달리고, 2080년엔 인류의 절반이 물이 없어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통스러운 예언이지만, 반대로 투자의 세계에서는 새로운 금맥(金脈)을 보여준다. 부족한 ‘물’은 그만큼 돈이 되는 ‘산업’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강수량 감소와 토지의 사막화는 식량생산 감소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공기는 어떤가.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맑은 공기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도 ‘높은 수준의 환경보호 의무’를 합의해 앞으로 환경보호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발 빠른 자산운용사들은 벌써부터 ‘물펀드’며 ‘공기펀드’ 같은 ‘봉이 김선달식 펀드’들을 내놓고 있다. ◆물펀드, 블루 골드에 투자한다 물은 이제 ‘블루 골드(Blue Gold·환경운동가들이 석유보다 비싼 물이라는 뜻으로 쓰는 말)’로 불린다. 물 부족은 갈수록 심해지는데 아무리 비싸도 마셔야 하는 게 물이기 때문이다. 인도 중국의 물 부족 현상은 지금도 심각하다. 중국은 세계 인구의 21%를 차지하지만 세계 담수(淡水)의 7%만 갖고 있다. 황하는 1972년부터 수량이 줄어들기 시작해 2003년부터 주변도시 70%가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인도는 아직도 물 공급의 80%를 지하수에 의존한다. 선진국이라고 사정은 다르지 않다. 영국의 경우 템스강 배관설비의 50%가 100년이 넘어 교체가 시급하다.‘물펀드’는 물이 흐르는 모든 과정에 투자한다. 상수원을 개발하는 회사에서부터 상하수도관을 만드는 회사, 오폐수 처리회사에 이르기까지 투자대상은 다양하다. 지금까지 한화투신운용의 ‘한화글로벌 북청물장수펀드’와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글로벌워터펀드’가 출시됐다. 한국운용과 산은운용도 출시 계획을 밝혔다. 삼성투신운용의 홍의석 해외투자팀 차장은 “블룸버그에서 만든 ‘물 지수(물 관련 세계 12개 기업의 주가를 바탕으로 만든 지수)’의 2003년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49%로,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지수 수익률 31.42%, 코스피200 수익률 28.92%보다 높다”고 말했다. ◆농업펀드, 물 부족일수록 수익 높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강수량 감소는 농사에는 재앙이다. 지구촌 인구는 매년 8000만명씩 늘어나지만, 식량생산은 오히려 지난 2002년 27억t에서 2005년 24억t, 지난해 20억t으로 줄어들고 있다. 미국과 호주 등 주요 농산물 생산국을 덮친 가뭄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해 옥수수와 밀의 값은 각각 80%와 60%나 폭등했다. 도이치투신운용이 최근 출시한 ‘에그리비즈니스(Agribusiness)펀드’는 이 점을 노렸다. 이종수 도이치투신운용 상무는 “전 세계의 종자회사와 비료회사, 농기구 개발회사 등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탄소펀드, 공기를 사고판다= 1997년 체결된 교토의정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오는 2008~2012년 사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1990년보다 평균 5.2% 감축하도록 했다. 재미있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고팔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목표량보다 많이 감축한 국가나 기업은 그만큼을 ‘배출권’으로 만들어 목표량을 넘은 국가나 기업에 판매할 수 있다. 현재 ‘이산화탄소 1t’은 10~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 배출권 시장은 2006년 3분기(누적)까지만 해도 215억달러에 달했고 2010년에는 1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펀드는 이 같은 배출권에 투자하거나 온실가스를 줄이는 기술에 투자하는 펀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8개의 탄소펀드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에너지관리공단을 중심으로 약 2000억원 규모의 탄소펀드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고규용 기후대책실 팀장은 “환경문제가 강조되면 강조될수록 사업성이 밝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펀드들의 실제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의 허진영 펀드애널리스트는 “분명히 시장성이 밝기는 하지만 생소한 분야여서 자산 중에 일부만을 시험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워낙 생존에 관련된 것이어서 정책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급등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펀드와의 이별… 뒤끝없이 하는 법
- [조선일보 제공] ‘펀드 쇼핑’ 중독자인 강현주(회사원)씨는 2년 전, 친구의 권유로 가입한 국내 펀드에서 4개월 만에 50% 넘는 수익률을 올린 뒤로부터 펀드에 맛이 들렸다. 빚까지 내서 거치식, 해외, 부동산, 인덱스 펀드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사들였다. 현재 가입된 펀드만 7개고, 강씨를 거쳐간 펀드만 13개다. 그녀는 과연 돈을 많이 벌었을까? 강씨는 “펀드 중엔 크게 재미 본 것도 있고, 예금 이자보다 못한 수익을 올린 것도 있다”며 “그런데 문제는 중간에 펀드를 자꾸 깨는 바람에 물어 준 환매 수수료가 꽤 크다는 것과 내가 환매한 이후 펀드가 더 잘나가 배가 아픈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가입자들의 영원한 고민인, ‘깰까 말까’. 특히 요즘 주가가 1500선을 뚫고 질주하자, 이쯤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펀드를 깨려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계약 기간 전에 환매하는 것은 금물이며, 당장 수익률이 나쁘다고 무조건 펀드를 해약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여러 개 펀드에 가입했다면, 도대체 언제쯤, 어떻게 빠져나와야 좋을까? ◆이별후 내가 더 상처받을 수도…중간 환매는 가급적 피해야 펀드의 환매 수수료는 계약기간 전에 돈을 찾으면 지급하는 일종의 벌칙성 수수료다. 물론 펀드마다 다르지만 보통 국내 펀드의 경우, 가입 후 90일 이전에 돈을 빼면 이익금의 70%를 내야 한다. 해외 펀드는 계약기간 180일이 적용된다. 또 적립식 펀드라면 매월 집어넣은 입금액별로 각각 계약 기간이 지나야 한다. 물론 환매 수수료는 이익이 나지 않았다면 낼 필요가 없다. 환매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은 다양하니 자기 펀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펀드(적립식)는 1년 안에 돈을 찾으면 이익금의 70%, 2년 미만은 50%, 3년 미만은 30% 등으로 계약기간이 아주 길다. 또 펀드를 가입하는 시점에 선취 수수료라고 해서 미리 원금의 1% 상당을 뗀 뒤, 나중에 언제 돈을 찾아가든 환매 수수료를 내지 않도록 해 놓은 펀드도 있다. ◆굳이 이별해야 한다면 이런 펀드부터 펀드를 해약해야 할 때가 있다. 계획 없이 펀드에 가입해 비슷한 유형이 많을 때가 특히 그렇다. 따라서 자신이 가입한 펀드 유형을 쭉 분류해 본 뒤, 겹치는 펀드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펀드를 해약할 때, 해외 펀드가 국내 펀드보다 많지 않게 하라고 조언한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은 “우리가 잘 알고 비교적 안정적인 국내 펀드 비중을 적어도 50% 이상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의 박미경 PB상무는 안정적 투자자라면, 국내 주식 펀드를 70% 이상 가져가라고 말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설정액이 수조원에 이를 정도로 너무 크거나, 10억원 미만의 작은 펀드도 환매 우선 순위라고 얘기한다. 삼성증권 PB연구소의 고규현 연구원은 “금액이 너무 작은 펀드는 자칫 청산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펀드 운용사 입장에서 신경을 덜 쓸 수도 있다”며 “1000억원 안팎의 펀드가 운용하기에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규모가 작은 펀드는 상대적으로 대형주나 거액 채권을 편입하기 어려워 펀드 운용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은 이 밖에 수익률이 지나치게 들쑥날쑥한 펀드나 매니저가 자주 바뀌는 펀드를 해약 우선 순위로 꼽았다. 수익률로 1등을 했다가 금세 곤두박질치고, 또 올라오기를 반복하는 ‘우여곡절형’ 펀드보다 벤치마크(비교지수) 대비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펀드가 낫다는 얘기다. 또 애초의 운영 철학과 다르게 가는 펀드도 해약 1순위라고 전했다. 처음엔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배당과 관련 없는 주식을 고르는 펀드 등을 말한다. 이런 펀드부터 해약하세요 ①비슷한 유형의 겹치는 펀드부터 ②벤치마크(비교지수)보다 수익률이 낮은 펀드 ③수익률이 들쑥날쑥한 펀드 ④펀드매니저가 너무 자주 바뀌는 펀드 ⑤설정액이 10억원 미만의 펀드 ⑥해외 펀드의 개수가 전체 펀드의 절반이 넘는다면 해외펀드부터 <도움말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 고규현 삼성증권 PB연구소연구원,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
- 10년후 BMW 타려면 힘들어도 B.M.W 타라
- [조선일보 제공] 새내기 직장인들, 이제 출근이다. 넥타이는 여전히 답답하고 서투른 다림질로 두 줄 잡힌 바지도 어색하지만 ‘패기’만은 하늘을 찌를 때다. 꿈을 이루고 나면 잠시 ‘나태’가 따라 오는 법. “시켜주시면 뭐든 잘하겠습니다”라고 일에 대해선 각오를 단단히 하지만 경제 관념은 한없이 무너지는 때가 바로 신입사원 때다. 학생 때 못 가본 고급 레스토랑에도 가고 싶고, 나이트 가서 신나게 돈을 써보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신입사원 시절이야말로 재테크의 ‘백년 대계’를 닦는 때다. 한 번 들인 돈 쓰는 습관은 쉽게 고칠 수 없다. 신입사원들이 입사 한 달 안에 해야 할 ‘재테크 포인트’를 알아보자. ◆車 살 돈이면 교통카드 평생 충전한다 자동차는 재테크의 최대 적이다. 목돈이 들어가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1년 유지비도 수백만원이 든다. 한 달에 200만원(1000대 기업 평균 기준) 남짓 받는 신입사원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정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동차 사는 대신 최고급 BMW를 타는 것은 어떨까? B(Bus·버스), M(Metro·지하철), W(Walking·걷기)를 타면 싸고, 빠를 뿐 아니라 잦은 술자리로 무너지기 쉬운 건강도 어느 정도 지킬 수 있다. ◆회사 복지제도 활용하고 공제회 가입하라 사원 대출제도가 잘돼 있는 회사들이 있다. 일부 신(神)이 부러워하는 직장의 경우 수천만원을 무이자에 가깝게 대출을 해주기도 한다. 자격이 된다면 무조건 이 돈을 빌리자. 빚이 있다면 빚을 갚고 ‘흑자 인생’의 기초를 닦아야 한다. 다음으로 일부 직종과 회사의 경우 ‘공제회’가 설립돼 있는 곳들이 있다. 공무원, 군인, 경찰, 교원, 지방행정공제회 등에 꼭 가입하고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넣는 것이 좋다. 공제회는 증권사나 은행과 달리 투자 대상에 제한이 없다. 해외 주식부터 부동산까지 마음대로다. 그래서 수익률도 연 8%를 올릴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청약통장, 최대한 빨리 가입 내 집 마련은 재테크의 기본이다. 무엇보다도 청약통장에 먼저 가입해야 한다. 청약통장은 저축, 예금, 부금으로 나뉘는데 ‘몇 년 뒤 어느 지역에 몇 평짜리 아파트를 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선택해야 한다. 청약예금은 한꺼번에 일정액을 넣고 2년이 지나면 청약자격이 주어지고, 청약부금과 청약저축은 매월 일정액을 넣어 각각 전용면적 25.7평 이하 민영주택과 공영주택의 청약자격을 얻을 수 있다. ◆‘십의 오조’를 지키라 월급의 50%는 없는 셈치고 무조건 모아라. 그렇다고 무조건 정기예금 통장에 넣는 것이 아니라 저축과 투자를 적절히 조화시켜야 한다. 특히 20·30대는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종자돈을 모으는 것도 상대적으로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 삼성증권 PB연구소 고규현 연구원은 “내 집 마련 등을 위한 종자돈을 만드는 기간은 3~5년으로 잡는 것이 좋다”며 “기간이 길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어도 주식형 적립식 펀드 등에 꾸준히 넣는다면 좋은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知)테크를 잊으면 바보 아무리 재테크가 중요하다고 해도 자기 계발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다. 경쟁력 떨어지는 사원에게 계속 월급을 줄 수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 입사 한 달 안에 학원이나 동호회를 알아보는 것이 돈보다 중요한 것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