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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정몽구 재단 스칼러십, 장학생 대상 여름캠프 개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충청북도 증평군에 위치한 벨포레 리조트에서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여름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충청북도 증평군에 위치한 벨포레 리조트에서 열린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여름캠프에서 장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이번 캠프에는 글로벌 장학생 포함 130여명이 참여했으며, 연사 특강, 장학생 기획 세션, 분야별 네트워킹, 모토 아레나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은 재단 설립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인재 육성 철학을 반영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대표 사업이다. 재단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장학사업을 시작했고, 2020년부터는 아세안 국가의 석박사 유학생을 대상으로 그 범위를 넓혔다. 더불어 2021년에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5개년 계획’을 발표해 글로벌, 미래산업, 국제협력, 사회혁신, 문화예술, 사회통합 등 총 6개 분야에서 5년간(2021년~2025년) 1100명의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에 개최하는 여름캠프는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하는 다양한 펠로십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행사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기존에 참여했던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의 글로벌, 미래산업, 문화예술, 사회통합 장학생뿐만 아니라 나라사랑 장학생들이 새롭게 참여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나라사랑 장학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경찰·소방·해양경찰관 자녀를 미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여름캠프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영국 옥스퍼드에서 진행된 히어로즈 글로벌 캠퍼스 등 다양한 펠로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여름캠프의 슬로건은 ‘한여름 밤의 꿈’이다. 캠프에서는 장학생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 탄력성을 기를 수 있도록 힐링 워크숍, 아카펠라 콘서트와 같은 힐링 프로그램들이 함께 진행됐다.
- "땡볕 주차도 차양막 필요없어요" 현대차·기아의 ‘냉난방 신기술’ 셋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앞으로 폭염과 혹한기에도 쾌적한 자동차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차량이 등장할 전망이다. 더울 때는 유리에 부착된 필름만으로 차량 실내 온도를 10도 이상 낮춰주고, 추울 때는 체감 온도를 3분 만에 높여주는 ‘첨단 열관리 기술’을 통해서다. 여기에 유리 스스로 열을 발생시키는 신기술을 통해 겨울철 앞유리에 붙은 성에나 서리도 단 5분 만에 없앨 수 있어 운전 편의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22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현대차·기아 ‘히트 테크 데이’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된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사진=현대차·기아)현대차·기아는 22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 72’에서 ‘히트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이처럼 차량 내부 온도를 조절해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세 가지 기술을 공개했다. 정영호 현대차·기아 열에너지통합개발실 상무는 “이미 완성된 기술에 만족하지 않고 빠르고 효율적인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연구한 결과”라고 했다.◇“한여름 차 내부 온도 10도 더 낮춰준다”현대차·기아가 이날 소개한 첫 번째 기술은 ‘나노 쿨링 필름’이다. 나노 쿨링 필름은 차 유리로 들어오는 태양열로 인해 높아진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최첨단 나노 소재 기술을 통해 개발됐다. 세 개 층으로 구성된 필름 최상단에서 차량 내부열을 외부로 방출시키고, 나머지 두 개 층에서는 태양열이 흡수되지 않도록 반사시키는 역할을 한다. 22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현대차·기아 ‘히트 테크 데이’에 전시된 아이오닉6 차량. 나노 쿨링 필름을 부착한 차량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의 실내 온도 비교했을 때 약 12도가량 온도 차이가 났다.(사진=현대차·기아)이 같은 원리로 동일한 차량으로 평가했을 때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틴팅필름을 부착한 차량에 비해 실내 온도가 최대 7.69도까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열을 많이 받는 크래시패드 표면의 경우 나노 쿨링 필름을 부착했을 때 온도가 일반 차량보다 최대 22도까지 떨어졌다. 현대차·기아는 필름 기술 완성도를 양산 수준까지 높이기 위해 겨울철에 냉각 기능을 껐다 켤 수 있는 기능을 비롯해 보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민재 현대차·기아 에너지소자연구팀 책임연구원은 “섬유뿐 아니라 페인트 등 필름이 아닌 다른 형태로의 개발 목표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히터 안 틀고도 따뜻한 복사열 난방 시스템두 번째 기술은 추울 때 차량 내부 온도를 효과적으로 높여주는 ‘복사열 난방 시스템’이다. 공조 시스템으로 히터를 켜는 것과 다르게 복사열을 이용해 온열감을 전달하면 습기에 영향을 주지 않아 건조한 바람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고, 원하는 온도까지 전달되는 속도도 빨라 3분 만에 몸을 데울 수 있다. 히터와 복사열 시스템을 함께 사용하면 히터만 틀 때보다 난방에너지가 17% 감소된다. 연비로 환산했을 때는 주행거리가 8%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22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현대차·기아 ‘히트 테크 데이’에 전시된 기아 EV9에 복사열 난방 시스템이 적용돼 있는 모습.(사진=공지유 기자)현대차·기아는 2019년부터 싼타페 등 5개 차종에 해당 기술을 먼저 적용해 고객에게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통해 제공했다. 당시에는 무릎 아래 부분에만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고객 편의 향상을 통해 새로 적용되는 차량부터는 무릎 아래를 비롯해 도어, 센터 콘솔, 글로브박스 등 총 9곳에 복사열 난방 발열체를 적용할 계획이다.발열 시스템으로 인한 화상 우려를 덜기 위해 소재와 시스템 적용 부위 등 연구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한다. 오만주 현대차·기아 통합열관리리서치랩 연구위원은 “화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패브릭 소재를 적용해 직접적인 열 전달을 줄일 것”이라며 “또 손이나 인체가 발열면에 닿았을 때 바로 꺼지도록 터치 센서도 작동하도록 했다”고 했다.22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현대차·기아 ‘히트 테크 데이’에 전시된 기아 EV9 실내 패브릭 소재에 복사열 난방 시스템이 적용돼 있는 모습.(사진=공지유 기자)◇꽁꽁 얼어붙은 성에, 5분 내 완전 제거마지막은 이날 현대차·기아가 최초로 공개한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기술이다. 세계 최초로 48V의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영하 18도에서도 유리 표면의 성에를 5분 내에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기존에는 유리에 성에 등을 제거하기 위해 차량 내부 히터를 통해 온도를 높였어야 했는데, 금속 코팅 발열 유리가 적용되면 공조 시스템 없이 약 10% 더 적은 전력으로 최대 4배 빠른 제상이 가능하다고 현대차·기아는 설명했다.통상 캐나다나 북유럽 등 혹한 지역 전면 유리에는 텅스텐 와이어 열선이 적용됐는데, 이 열선은 눈으로 확인이 가능해 빛 번짐과 왜곡 현상이 있는 문제가 있었다.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시인성 개선으로 열선이 전혀 보이지 않아 깨끗한 시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현대차·기아는 이날 공개한 차량 실내 열관리 기술 이외에도 모터와 엔진, 배터리 등 모빌리티 전체 열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의 일상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열 관리 기술을 연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22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현대차·기아 ‘히트 테크 데이’에 ‘금속 코팅 발열 유리’가 적용된 전면 유리가 전시돼 있다. 유리에 손을 가져다 대자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사진=공지유 기자)
- 첨단 냉난방 기술로 車 쾌적하게…현대차·기아, 열관리 기술 공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기아가 차량 내부 온도 조절을 통해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세 가지 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가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크레스트 72’에서 ‘히트 테크 데이’를 열고 ‘나노 쿨링 필름’ 등 세 가지 온도 제어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은 나노 쿨링 필름을 장착한 차량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의 실내 온도 차이가 표시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기아)현대차·기아는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크레스트 72’에서 ‘히트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나노 쿨링 필름 △복사열 난방 시스템 △금속 코팅 발열 유리 등 세 가지 온도 제어 기술을 소개했다. 정영호 현대차·기아 열에너지통합개발실 상무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공개한 기술 세 가지는 다른 어떤 기술보다 고객에게 가장 가까이 와닿는 기술”이라며 “고객들이 모빌리티에서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떠올리면서 가장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먼저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7월 공개한 최첨단 나노 소재 기술인 ‘나노 쿨링 필름’을 소개했다. 나노 쿨링 필름은 차량 외부의 열을 차단하기만 하는 기존 틴팅 필름과는 달리, 외부 열 차단과 더불어 차량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기능까지 추가로 갖춘 첨단 소재다. 태양 에너지의 근적외선대 파장을 반사하는 두 개 층과 내부의 중적외선대 파장을 외부로 내보내는 한 개 층을 포함해 총 세 개 층으로 구성되며, 차량 유리에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여름철 실내 온도를 최대 10도 이상 낮출 수 있다. 이날 현대차·기아는 나노 쿨링 필름을 아이오닉 6 차량에 적용해 공개했다. 나노 쿨링 필름 시공 차량의 센터 콘솔 부근 실내 온도는 36.0도를, 그렇지 않은 차량은 48.5도를 기록하는 등 두 차량의 차이는 최대 12.5도를 기록했다. 가시광선의 투과도를 조절할 수 있어 유리창을 어둡게 하지 않으면서 기존 틴팅 필름과 함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지난 4월 틴팅이 법적으로 금지된 파키스탄에서 투명한 나노 쿨링 필름을 70여대의 차량에 무상으로 장착해주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현대차·기아 ‘복사열 난방 시스템’ 시연 모습.(사진=현대차·기아)두 번째로 겨울철 탑승자의 몸을 빠르게 데워주는 기술인 ‘복사열 난방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고 기아 EV9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탑승자의 다리 부위를 둘러싼 위치에 복사열을 발산하는 발열체를 적용해 겨울철 차가워진 탑승자의 몸을 빠르게 데우는 기술이다.110도까지 열을 발생시키는 필름형 발열체가 각 모듈 안에서 열을 발생시키고 이를 감싸고 있는 직물 소재가 인체에 따뜻한 온도로 열을 조절해 원적외선을 방출한다. 각 발열체 모듈에는 신체가 닿는 즉시 이를 감지하고 온도를 낮추는 화상 방지 시스템이 적용돼 혹시 모를 화상 위험을 없앴다.현대차·기아는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기존 공조 시스템과 함께 활용한다면 적정 온도에 도달하는 데 에너지를 17% 절감할 수 있고, 3분 안에 하체에 따뜻함이 전달되기 때문에 탑승객의 쾌적함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이 기술을 통해 공조장치의 건조한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음으로써 느끼던 불편함이 해소되고 건조하지 않은 쾌적한 난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행사에 전시된 EV9에는 총 9개에 달하는 위치에 복사열 난방 발열체를 적용했다. 운전석에는 스티어링 컬럼 아래쪽과 도어, 센터 콘솔 등 5곳, 동승석에는 도어, 센터 콘솔, 글로브박스 아래쪽 등 4곳이다. 현대차·기아는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기아가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크레스트 72’에서 ‘히트 테크 데이’를 열고 ‘금속 코팅 발열 유리’ 등 세 가지 온도 제어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은 금속 코팅 발열 유리 전시물.(사진=현대차·기아)한편 이날 현대차·기아는 세계 최초로 48V 시스템을 적용한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기술을 소개했다.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차량 전면의 접합 유리 사이에 약 20개 층으로 구성된 금속 코팅을 삽입해 유리 스스로 열을 발생시켜 겨울철 서리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특히 48V의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영하 18도에서도 유리 표면의 성에를 5분 내에 완전 제거할 수 있어 기존 내연기관차 공조 시스템과 비교해 약 10% 더 적은 전력으로 최대 4배 빠른 제상이 가능하다.여름철과 같은 더운 날씨에는 전력을 쓰지 않고도 삽입된 금속 코팅이 외부에서 오는 태양 에너지를 최소 60% 차단할 수 있어 차량의 에너지 효율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캐나다나 북유럽 등 혹한 지역의 전면 유리에 주로 적용되던 텅스텐 와이어 열선 대비 시인성이 크게 개선돼 열선이 전혀 보이지 않고, 빛 번짐이나 왜곡 없이 운전자에게 깨끗한 시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대차·기아는 이 기술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글로벌 혹한 지역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금속 코팅 발열 유리가 적용되면 앞 유리의 서리와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설치하던 공조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이고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차·기아는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관련 기술을 국내외 주요 시장에 특허 출원했으며,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모빌리티 전체의 열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열 관리 기술을 연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귀여운데 있을 건 다 있다…안팎으로 알찬 '캐스퍼 전기차'[타봤어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기존보다 몸집을 키우면서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편의사양과 안전 기술도 충분히 넣어 상품성을 높였다. 직접 타보니 ‘작지만 알찬 차’라는 것이 실감됐다.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사진=현대차)21일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타고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파주 한 카페까지 왕복 약 60㎞가량을 주행했다. 시승한 차는 인스퍼레이션 롱레인지 모델이었다.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보다 길이 230㎜, 너비 15㎜를 각각 늘리면서 경차 기준을 넘어섰다. 특히 실내 공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는 180㎜ 늘어났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영상=공지유 기자)외관을 기존 캐스퍼 모델과 비교해 보니 확실히 몸집이 더 큰 것이 느껴졌다. 너비가 조금 넓어지면서 더 단단한 느낌을 줬다. 그러면서도 전면부와 후면부 램프 부위에 픽셀 그래픽 디자인을 넣어 귀여운 이미지를 놓치지 않았다. 기존 캐스퍼는 2열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아쉽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뒷좌석에 앉았을 때 비좁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특히 뒷좌석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해 등받이를 뒤로 젖히면 충분히 여유 있는 탑승이 가능했다.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1열 V2L 콘센트에 연결된 충전기를 에어팟에 꽂자 충전 중임을 알리는 불이 들어오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운전석과 센터페시아에도 기본적인 기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보였다. 대시보드와 글러브 박스 사이에 USB A타입과 C타입 단자가 장착됐고, 센터페시아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는 거치대가 있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하단에는 실내 V2L 콘센트가 있어 220V 전원을 연결해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대시보드와 글러브 박스 사이에서는 앰비언트 무드램프가 눈에 들어왔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서는 보라색 단색으로만 적용됐는데, 캐스퍼 일렉트릭에서는 64가지 색상을 지원해 다양한 상황에 따라 색을 바꿀 수 있다. 이날 주행 중 과속 주의 구간에서는 라이트가 빨갛게 변하면서 주행 상황을 인지할 수 있게 해줬다.캐스퍼 일렉트릭 실내.(사진=공지유 기자)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회생제동 시스템 강약을 조절하고, 주행모드 버튼도 다양하게 바꿔 봤다. 주행 보조 기능을 켜고 달릴 때는 스티어링 휠이 강하게 차선을 맞췄다. 스티어링 휠 개입 강도는 기대보다는 세게 느껴졌다.전반적으로 주행 성능도 준수하고 주행 중 다양한 모드 설정으로 달릴 수 있는 등 기능과 편의사양 측면에서는 만족스러웠다. 기본 테마로 설정된 계기판에서 직관적으로 주행 속도나 회생제동 레벨이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점은 불편한 점 중 하나였다.기착지인 파주시 카페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최초로 적용된 현대차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전방에 장애물을 둔 캐스퍼 일렉트릭 조수석에 탑승하자 운전석에 앉은 연구원이 정차한 뒤 곧바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자 알림 소리와 함께 계기판에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은 상태로 감지돼 보조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며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십시오’라는 문구가 떴다. 21일 경기도 파주시 한 카페에서 현대차 연구원이 캐스퍼 일렉트릭에 최초로 적용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영상=공지유 기자)시연 전까지는 긴급 제동 시스템처럼 차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작동 전에서부터 차량제어장치가 오조작을 인지해 가속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차가 멈췄다. PMSA 기술은 현대차그룹 차종 가운데 캐스퍼 일렉트릭에 최초로 적용됐다.이날 고양시와 파주시 시내 도로, 자동차 전용도로인 자유로 등 구간에서 스포츠 모드, 스노우 모드 등 다양한 모드로 약 60㎞를 주행한 뒤 전비는 1킬로와트시(kwh)당 7.6㎞를 기록했다. 캐스퍼 일렉트릭 인스퍼레이션(17인치 타이어) 모델 공인 복합연비가 1kwh당 5.2㎞인 것을 감안하면 효율성이 기대 이상이었다.캐스퍼 일렉트릭.(사진=현대차)최근 전기차 화재 이후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현대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는 주차·충전·주행 중 이상 징후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화재를 유발하는 ‘단락’이 감지되는 등 위험 징후가 있으면 고객에게 이를 문자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김동건 현대차 배터리셀개발실 실장은 이날 시승회 전 설명회에서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조공법 공정부터 품질관리 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로 지금의 캐스퍼 일렉트릭 배터리를 만들었다”며 “현대차가 배터리 기술에 있어서 최고임을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전동화는 탄소 중립을 위해 반드시 오는 미래”라며 “이 성장통을 잘 극복해내면 현대차가 전동화 세계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김동건 현대차 배터리셀개발실 실장이 21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차)
- 경총, ‘중소기업 맞춤형 안전관리·재해보상 매뉴얼’ 3종 발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중대재해 종합대응센터는 산업현장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중소기업 맞춤형 안전관리·재해보상 매뉴얼’ 3종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이번에 발간된 매뉴얼은 중대재해 예방 자율점검 매뉴얼, 3대 사고 예방을 위한 핵심안전수칙, 산재보험 길잡이 등 3종이다.‘중대재항 예방 자율점검 매뉴얼’은 사업장 안전보건관리 및 중대재해처벌법 수사의 핵심인 산업안전보건법상 주요 의무에 대한 필수 점검 사항과 이행방법을 해설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매뉴얼 내용은 △산업안전보건 감독 개요 및 진행 절차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필수 점검 사항 및 구비 서류(16종), △부록(서류 작성 양식 모음)으로 구성됐다.‘3대 사고 예방을 위한 핵심안전수칙’은 중대재해 발생의 62.6%를 차지하는 떨어짐, 끼임, 부딪힘 사고 유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방 조치를 사업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매뉴얼에는 3대 사고 유형별 개요 및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재해 발생 유형, 핵심 안전수칙 등이 담겼다. 각 사고 유형별 위험요인과 안전수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 자료를 포함하여 해설했고, 사업주의 예방대책 외에 근로자의 준수사항도 제시해 실효성을 높였다.또 사업장에서 3대 사고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할 수 있도록 자율점검표를 수록했다.‘산재보험 길잡이’는 중소기업의 산재보험 제도 이해와 활용을 돕기 위해 재해근로자의 요양과 보상, 재활, 직장 복귀 단계별 주요 절차 및 특이사항이 요약 및 정리돼 있다.매뉴얼 내용은 △산업재해와 산재보험 △산재판정 절차와 사업주 점검사항 △산재보험 요양과 보상 △산재보험 재활과 직장 복귀 △산재보험 부정 신고 △부록(산재보험 관련 서류 예시) 등으로 구성됐다.산업재해와 산재보험에 대한 개념 이해를 비롯해 재해자의 산재 신청, 요양과 보상, 재활 및 직장 복귀까지 각 단계별로 상세하게 해설하고, 관련 서류를 부록으로 포함해 실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임우택 경총 중대재해 종합대응센터장은 “앞으로도 중처법 전면 적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재 취약기업의 안전역량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매뉴얼을 지속 발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