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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협,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韓 경제대표로 참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아시아 경제 리더들의 모임인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한국 경제계 대표로 참석, 역내 데이터 이동 자유화, 저출산·고령화 공동대응,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 확대 등 아시아의 지속발전 및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고 5일 밝혔다.이날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13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김윤 부회장(삼양그룹 회장), 김창범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구성하는 아시아 주요 11개 국가·지역은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경제협력 강화의 긍정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들 11개 국가·지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023년 기준 31조7000억 달러로 같은 해 유로존(15조5000억 달러)의 2배에 달한다. 북미3국(미국·캐나다·멕시코, 31조3000억 달러)에 필적하는 수준이다.‘아시아의 성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류진 한경협 회장은 “현재 한국은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감소 위기에 처해있으며, 과도한 규제 등으로 생산성조차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경제의 성장잠재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저출생·고령화, 생산성 둔화 문제는 한국뿐만이 아닌 아시아 공통의 고민”이라고 지적했다.류 회장은 이 같은 아시아 성장잠재력 약화 요인의 타개책으로 인공지능(AI) 기술에 주목했으며 이를 위한 ‘국가 간 데이터 이동 자유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류 회장은 특히 “AI 모델은 투입된 데이터의 양에 의해 그 성능이 결정된다”며 “세계 인구의 60%를 보유한 아시아는 데이터 상호접근성 확대 시 역내 AI 산업의 비약적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신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 발전’을 주제로 발표한 김윤 삼양그룹 회장(한경협 부회장)은 아시아의 디지털 산업 진흥을 위한 협력과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구체적으로 “디지털 산업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EU 데이터 거버넌스법주4)과 같이 아시아 또한 보편적 데이터 이동 및 활용 규범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자유무역·투자 증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한국을 포함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참여국 확대, RCEP 내 무역자유화 수준 향상 등 역내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의 양적·질적 개선을 요구했다.이번 서밋에 참여한 아시아 13개 경제단체는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한경협이 제언한 내용 중 ‘AI 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 간 데이터 이동의 자유화 및 통용 가능한 데이터 규범 정립’, ‘CPTPP 및 RCEP 개선을 통한 자유무역 촉진’ 등이 성명서에 최종 반영됐다.
- 농심,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할 때…목표가↑-IBK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IBK투자증권은 농심(004370)에 대해 “하반기 해외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2분기 마진율 하락 우려는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8만원으로 ‘상향’했다.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이젠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목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IBK투자증권은 농심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한 8713억원, 영업익은 4.3% 감소한 5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밀, 전분 등 원가 부담 이어지고 판촉 프로모션 관련 비용 늘면서 소폭의 이익 감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지역별로 국내 법인 매출은 전년비 5.6% 증가한 6292억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264억원으로 예상했다. 신라면, 짜파게티 등 주력 제품 판매가 양호한 가운데, 배홍동 용기면 출시(4월) 효과로 비빔면 매출도 개선될 전망이다. 작년 비빔면 시장 점유율은 약 35%를 기록했으며 올해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제품 효과로 스낵 판매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먹태깡은 20~30억원 수준의 월 매출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테디셀러 새우깡 월 매출이 80~90억원임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다. 유럽, 동남아 중심의 수출 호조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북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 감소한 1513억원, 12.9% 줄어든 14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2공장 가동 관련 기저 부담이 이어지겠지만, 1분기 대비 실적 감소폭은 완화될 것으로 IBK투자증권은 예상했다. 현지에서 신라면, 생생우동, 돈코츠라면, 육개장사발면 순으로 수요가 높고, 가동율은 1공장 80%, 2공장은 50% 수준이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법인도 618 쇼핑 축제 등으로 실적 개선 가능할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현재 미국 공장의 최대 가능 매출은 8000억원 수준이며, 3분기 말 2공장 신규 라인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이 약 8% 증가할 전망”이라며 “신규 라인을 통해 비국물 라면과 용기면 위주의 신제품 출시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유럽 현지 대형 유통사 중심의 입점 제안이 늘고 있어 유럽 내 판매 지역 다변화 및 협상력 강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 "용돈 달러로 보냈어요" 축의금도 달러로 보내볼까?[오늘의 머니 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 25일 내놓은 ‘달러 박스’라는 서비스가 화제입니다. 출시한 지 이틀 만에, 정확히는 50시간 만에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1.8초에 1명꼴로 가입한 셈입니다.달러 박스가 뭐길래 이토록 인기일까요. 달러박스는 달러를 보유할 수 있는 일종의 모바일 지갑입니다. 환전은 물론 결제, 출금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지난 25일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가 카카오뱅크의 신규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달러 박스가 관심을 받는 건 우선 달러 자체가 글로벌 대표 안전 자산이라는 점이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객이 자산으로 보유하고 싶은 외화는 단연 달러가 아닐까요.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4월 거주자 외화 예금 잔액 중 달러 비중은 81%에 달했습니다. 대중의 관심과 니즈가 높은 달러에 집중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카뱅의 전략이 일단 통한 것 같습니다.달러 박스는 달러를 모으고, 쓰고, 선물하고, 여행갈 때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달러 박스에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할 때 수수료, 국내 ATM 출금 수수료는 일단 1년간 면제됩니다. 카뱅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고객이 맡긴 달러를 운용해 수익을 낼 계획이라고 합니다.특히 카뱅은 이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톡 친구에게 달러 선물을 보낼 수 있게 했는데요. 예컨대 여행 가는 부모님께 용돈을 달러로 보내거나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친구의 축의금을 달러로 보내는 것 등이 가능하겠죠. 물론 받는 사람도 달러 박스를 개설해야 합니다. 여기에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과 손잡고 결제 기능도 제공합니다. 달러 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를 선택한 후 금액을 충전하면,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하거나 ATM 출금 등이 가능합니다.단점도 있습니다. 달러를 넣어놔도 이자가 붙진 않습니다. 또 앞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는 했지만, 현재는 달러를 출금할 수 있는 ATM은 수도권에 다섯 곳뿐이라고 하네요.달러 박스는 카뱅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최대 보관 한도는 1만달러, 하루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 1만달러입니다. 선물 보내기 하루 최대 한도는 500달러, 월 최대 한도는 5000달러입니다. 카뱅 관계자의 말처럼 달러가 트렌드가 돼 “결혼 축하해 카톡으로 100달러 보냈다” “엄마 용돈 달러로 보냈어요”라고 말하는 날이 올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