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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경제신문)미국 국채發 글로벌 `쩐의 전쟁`
-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다음은 내일(2일)자 경제신문 가판 주요기사다.(가나다 순) ◇매일경제 ▲1면 - 미국 국채發 글로벌 錢의 전쟁 - `파업鐵` 노조의 놀라운 변신 - 현대車 올해 9조원 투자 ▲트렌드 - 부산·홍콩·필리핀..배들이 멈춰섰다 - 현대車·삼성重 세계 점유율 늘 것 - 포스텍-엑손모빌 10년간 연구 협약 ▲종합 - 美 2조달러 발행추진..中·日·EU "우리도" - 獨 메르켈총리 "국채 경쟁 피해야" ▲경제종합 - `이코노미스트 보도` 반박에 대한 시장평가는? - 양도세 개편 어떻게 - 신성장동력펀드 8천억원으로 확충 - 납품가 부당인하 16개 대기업 적발 ▲정치·외교안보 - 대타협이냐 충돌이냐 `최후담판` - 李대통령 "南北, 이른 시일내 대화해야" - MB, 호주 등 3개국 순방 오늘 출국 ▲국제 - "美위기 예상보다 오래가..日 장기 불황과 흡사" - 英 HSBC도 자본수혈 - AIG·BOA도 국유화 솔솔 - 中 전인대 화두는 `사회불안 해법 찾기` - 日 지자체들 줄줄이 독자 경기부양 - 원자바오 "금융위기 아직 바닥 아니다" - 폭스바겐 `임시직 전원 해고` ▲금융·재테크 - 신보 中企보증 열흘새 2조원 늘어 - 엔화대출자 고금리에 또 눈물 - 한국씨티 "본사 국유화 고객 손해없어" - 카드사 순이익 36.5% 급감 ▲기업과 증권 - 제네바모터쇼 키워드 `소형차·친환경` - 中 바오스틸 세계 2위로 ▲기업·경영 - 온라인서 SKT용 고가 휴대폰 못산다 - 한국닛산, 출범 4개월만에 희망퇴직 - 엔씨소프트 아이온팀 "와! 6천만원 성과급" - STX重, 고부가 프로펠러 사업 진출 ▲유통 - `11번가`의 의미있는 실험 - 딸기 `귀하신 몸` 된 이유는 ▲기업과 증권 - 3월 코스피 어디로..1000 아래로 밀릴수도 - 버핏 "美경제 올해 내내 비틀" - 평산, 産銀서 2250억원 긴급 받기로 - 올해 증시 `녹색테마株` 바람 거세네 - 나노엔텍 1100만달러 특허권 수출 - 1월 깜짝실적 낸 코리안리 순항할까 - ETF도 중소형이 수익률 앞서 ▲부동산 - 용인, 1만가구 소화할 수 있나 - 강동구 재건축 계속 오름세 ◇서울경제 ▲1면 - 은행들 "中企 살리자" - "不服의 문화 뿌리 뽑아야" - 현대·기아차 "올 9兆 투자" ▲종합 - "편법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말라" - 공기업·은행 `비정규직 연장 대상` 제외 검토 - 버핏 "美 경제 올 내내 아수라장" - 포스텍, 엑손모빌 `글로벌 리서치 파트너`로 - 윤곽 드러나는 정부 세제개편안 어떻게 바꾸나 - 커져가는 `싱크탱크 경고음` - 은행들 "中企 신용등급 떨어져도 대출회수 안한다" - 월급 줄어든 직장인 국민연금 보험료 깎아준다 ▲정치 - 金의장 "협상 안되면 오늘 직권상정" - 李대통령 "남북간 합의사항 존중할 것" - 北, 육상 무력충돌 경고 ▲금융 - 국내 은행 신용등급 `살얼음판` - KB금융, 계열사 시너지 속도 낸다 - 저축銀, 경영공시 규정 안지킨다 - 신한銀 `워크아웃 달인` 다시 손잡아 ▲국제 - 中 440조원 규모 부양책 나온다 - "GE마저.." 배당금 67% 삭감 - HSBC 120억弗 증자키로 - 美, AIG 우선주 300억弗 추가매입 ▲산업 -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R&D 등 집중 - 윤영석 플랜트산업협회장 "어려울수록 신뢰가 중요" - 대기업 상반기 채용시장 숨통 트이나 - 저가폰이 사라진다 - 정만원 SKT사장 "자기역량 축적 한계 돌파해야" - 린나이 코리아 `친환경 경영` 본격화 - 유통 CEO들 현장경영 `잰걸음` - 수입 화장품값 또 올랐다 ▲증권 - "박스권 장세 지속..보수적 투자 바람직" - "저가 메리트 투자, 아직은.." - 동유럽펀드 수익률 3분의 1토막..자금이탈 가속 - 코스닥 시총 순위 경쟁 가열 - 상장사 영업익 추정치 9개월간 40% 하락 - 실적호전·낙폭과대株 `러브콜` ◇한국경제 ▲1면 - 逆샌드위치 효과 - 재계, 대중교통비 소득공제 건의 - 정부, 취약계층에 현급지급 검토 ▲종합 - 대기업 "상반기 채용규모 안줄인다" - "카스피海 광구3곳 한국이 탐사를" - 北 "DMZ서 미군 도발..단호 대응" 위협 - 李대통령 "北 지켜주는 건 미사일 아닌 南과의 협력" - `김쌍수式 인사` 26시간..한전 뒤집혔다 - 서울 강남 경찰 600명, 非강남으로 - 씨티 이어 AIG도..거세지는 `금융 국유화` 물결 - "난 어리석었다"..투자귀재 버핏의 반성문 ▲경제 - 참여정부 `양도세 대못` 뺀다 - 월급 20% 이상 하락땐 국민연금 보험료 깎아준다 ▲금융 - 한은 부총재 자리놓고 `氣싸움` - 대출받기 전 수수료 정확히 안다 - 한국씨티銀 "매각설 근거없다" ▲국제 - 오너복귀·서열파괴..日기업은 `인사혁명중` - `兩民`에 포위된 장국 `兩會` 초긴장 - 원자바오 "신발 또 날아와도 움직이지 않겠다" - 아르헨, 곡물·가축시장 국유화 검토 ▲산업 - 베르나 美시장 약진..LED·차부품 日 `철옹성` 뚫어 - 현대기아차, 올해 9조 투자..지난해 수준 유지 - STX重, 해양·조선기자재 사업 - 제네바모터쇼, 럭셔리서 `생존형` 모델로 - 네이트, 멀티미디어 검색으로 승부수 - LG전자, 메시징폰 `버사` 美 시장 출시 - 中企 5곳중 4곳 정상가동 못한다 ▲생활경제 - LG패션, 폐기하던 3년차 재고 아울렛으로 - 백화점에 불어닥친 `아이팟 바람` ▲부동산 - `보금자리` 임대주택 비율 35%로 낮춘다 - 경남기업, 알제리 신도시 1兆공사 정상화 - 올해 수도권 재건축 후분양 2000가구 공급 ▲증권 - 증권유관기관 `독점수익`에 메스..방만경영 봉쇄 - 금융주, 외환시장 불안에 가장 큰 타격 - 中본토 투자펀드 개인자금 유입 부진 - 경기방어株, 올들어 주가는 `방어` 못했네 - 이번주부터 주총 본격화..13일은 현대重 등 대기업 몰려 - 삼성證 애널 시니어 위주로 교체
- (미리보는 경제신문)GM대우, 産銀에 자금지원 요청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다음은 2월20일자 경제신문 가판 주요기사. ◇ 매일경제신문 ▲1면 - 필리핀에 아시아 식량기지 만들자- 대기업 부실계열사 솎아낸다- 잡셰어링 `십시일반 프로젝트` 가동- 국내 신약 첫 해외판권 계약- 김 추기경, 오늘 장례 교황장으로 ▲종합 - 불황에 장사없다..푸틴·사르코지도 지지율 급락- FRB·IMF 올 성장전망 줄줄이 하향- 1억원짜리 황금 휴대폰- 환란때처럼 공자금 꺼내 부실확산 차단- 은행권 `민간 배드뱅크` 검토- 뉴케인시안이냐 신자유주의 진화냐- 3월 위기설 반박- 공기업 잉여 국민에게 돌려주겠다 ▲국제 - 美 주택경기 회복에 2750억달러 투입한다는데- 中, 프랑스에 화 안풀렸다- 태국 지난달 수출 25% 급감- 팽창하는 중국, 곳곳서 해상충돌 ▲금융·재테크 - 임원은 연봉삭감, 직원은 급여 반납- 비씨, 상반기 美결제 네트워크 구축- "한은법 개정 서두르면 안돼"- 정부보증 확대로 `보증부실` 우려▲기업과 증권 - 철강유통업계 "3월이 두렵다"- 쌍용차 생산설비 일부 中에 판다- GM대우, 産銀에 자금지원 요청- "위기 극복하려면 노동시장 유연해야"- 넷북이 왜 비싸지- 삼성 TV `트리플 20`- 초저가 백화점 강좌 들어볼까- 수출비중 높아 세계증시와 디커플링 어렵다- 부동산 펀드 땅에 발목잡혔네 ▲부동산 - 용산 문배지구 30층 복합개발- 도심 주차장 없는 건물 생긴다- "공사비 입금했다더니 통장을 안주네"- 펜트하우스는 불황 몰라요 ◇ 서울경제신문 ▲1면 - GM대우, 産銀에 자금지원 요청- 44개 대기업 4월께 평가후 구조조정- "헝가리가 제1 위험국" ▲종합 - 최고 85대 1..시세보다 높게 낙찰도- 박용성 회장, 체육계 수장에- 조석래 전경련 회장 연임- 클린턴 美국무 방한..오늘 외교장관회담- 1兆안팎 필요.."구조조정안 강도에 달렸다"- 尹재정 "고환율 그냥 놔두지 않겠다"- 국내은행권 연내 만기외채규모 245억불- 고삐풀린 환율 1500원 눈앞- `신의 직장` 대졸초임 대폭 삭감 ▲금융 - 은행 외화채 발행 4월께나 가능- 은행은 중기대출 연장 해주는데..- 저신용자 주택담보대출 연체 급증▲국제 - 中, `공룡 철강업체` 줄줄이 나온다- "주택압류 사태 막자"..美2750억불 투입- "제로금리속 감세정책은 되레 毒" ▲산업 - "경제살리기" 전경련 역할 커질듯- `일등석 서비스` 자존심 경쟁- 삼성TV 3년연속 `글로벌 1위`- `KT 필수설비 중립화` 논의 급물살- `중기대출 연장` 은행창구선 헛말- 홈쇼핑, 가전·디지털 편성 늘린다 ▲증권 - `꽃보다 金펀드`..수익률 `훨훨`- 자산재평가 기업 투자주의보- 새내기 코스탁 ETF 출발 순조- 소형수출주 환율급등에 `두둥실`- `MMF로 자금 유입` 과열 양상 ▲부동산 - 강남권 재건축 `가파른 상승세`- 주차장 없는 건축물 도심지역도 세울수 있다- 대우건설, 알제리서 2억7800만불 수주 ◇ 한국경제신문 ▲1면 - 현대重노조 "1등도 망하는 시대"..무교섭 선언- 경제토플 `테샛` 국가공인시험 될듯- 산업銀·수출입銀 대졸초임 1000만원 삭감 ▲종합 - "日 취업할 SAP 전문가 1000명 모십니다"- 도심에 주차장 없는 건물 허용- FRB, 올 美성장률 -1.3% 갈수도- "3월 위기 없다" 진화 나섰지만..CDS·환율 불안 `여전`- 동유럽에 1조7000억불 대출..서유럽 은행들 전전긍긍- 전경련의 선택은 `안정`- 2기 경제팀 구조조정 `속전속결`- 인턴 1천명 채용·중기 구직난 해소 `포석` ▲금융- "부자동네 믿었는데" 은행 알짜지점 문닫는다- 은행 "100% 보증 받아와도 금리는 못깎아" ▲국제- 중국, `차이나테크`로 경기한파 녹인다- 엔화가치 연중 최저치로 급락- 日, 해외 국부펀드에 비과세 혜택- 美 정부, 750억달러 풀어 주택압류 막는다 ▲산업 - 삼성重, 러시아 해양설비 대박수주 `예약`- 현대차 새 등기이사 이정대 부회장·양승석 사장·강호돈 부사장- LG, 제품 달라도 고객 같으면 한 조직으로▲부동산 - `메가톤급 호재`에도 썰렁한 덕이지구..왜?- 25억 임대 `한남 더힐`히트 비결은?- 대우건설, 두달새 4억6천만불 `잭팟`- 남영역 역세권에 주상복합 단지 ▲증권 - 사모펀드 "무조건 수익내라"에 투신 단타 성행- 회생절차 개시 결정은 주가에 호재?- 글로벌 금융주 `끝없는 굴욕`
- (미리보는 경제신문)금융시장 ''3월 위기''로 치닫나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다음은 2월1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은행빚 못갚아 배까지 처분 -원화값 1455원..코스피 48P↓1127 -김 추기경이 살려낸 그들 세상의 밑알로 거듭나다 ▲종합 -동유럽發 2차 금융위기 경고등 켜졌다 -원화값 하락 어디까지 -중앙은행이 금융전쟁 최전선에 나서야 ▲경제·금융 -전액 만기연장에 구조조정 제대로 될까 -"대출회수 안할테니 이자 더 내라" -中企대출 만기연장 창구에선 혼선 -25개 공공기관 11개로 통폐합 확정 -광물公-LG상사 손잡고 러 사하공화국 탄광투자 ▲국제 -日 자녀 학원비도 줄인다 -"일본 부동산 2년내 회복 어려워" -美 아프간 추가파병 주내 결론 -'원자재 블랙홀' 중국 끝없는 탐욕 -GM, 유럽 4개공장 매각·폐쇄 고려 ▲기업과 증권 -확 달라진 에쿠스 "벤츠·렉서스 나와" -삼성이 고른 새 먹을거리는 -삼성전자 이사회 새 진용은 -LG-MS 스마트폰 개발 손잡았다 -대형선사도 1분기 최악 실적 예고 -이유있는 NHN의 한컴 인수說 -살얼음판 금융시장 뚫고나갈 호재없나 -해외펀드 지금은 환헤지가 유리 -증권사 순익 60%↓..보험사는 소폭↑ -펀드설명서에 사인하면 '펀드를 이해했다'는 뜻 -6월부터 증권계좌로 자금이체 가능 -기관·외국인 5천억 순매도 ▲부동산 -강남3구 아파트 거래 확 늘었다 -창경궁~종묘 녹지축으로 연결 -이중혜택 수도권 미분양 노려볼까 -"일단 100만원 내고 동·호수 확정" ◇서울경제 ▲1면 -금융시장 '3월 위기'로 치닫나 -한은 CP직매입 가능성 -해운업 구조조정 정부가 주도할 듯 ▲종합 -강남3구 아파트 거래 4배 껑충 -LG전자-MS 손잡고 스마트폰 개발 -MB "체감지수와 괴리된 물가 챙겨라" -600대 기업 투자 8년만에 줄듯 -주·토공, 신·기보 통합 또 유보 -경제자유구역 SOC지원 2배로 ▲금융 -수익 못내는 은행점포 통폐합 -"中企 수출계약 따오면 무조건 지원" -'소액 서민보험' 가입 저조 -저축은행들 부실 PF처분 BIS 자기자본비율 개선 ▲국제 -GM·크라이슬러, 고강도 자구책 내놓는다 -24일 美·日 정상회담 -러시아 1월 산업생산 7년만에 최대폭 20% 감소 ▲산업 -기업들 또 다시 환관리 비상 -2900억 투자 '삼성LED'설립 -현대차 1차 협력업체 20개사 오늘부터 연대파업 돌입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 4人체제로 -'무한혁신' 한국 휴대폰 돌풍예고 -LS "체질강화로 올 순이익 3배 늘릴 것" -국내 패스트 패션시장 달아오른다 -"온라인몰서 혼수 싸게 마련하세요" ▲증권 -"작년 10월 악몽 재현되나" 촉각 -우리銀 '콜옵션 포기'..은행주 추락 -증시 외국인 얼굴이 바뀐다 -'실물연계 파생상품' 투자대안 부상 ▲부동산 -조망권 뛰어난 아파트 쏟아진다 -송도에 상반기 2160가구 분양 -국토부, 해외건설 전문인력 800명 키운다 -'양도세 면제' 분양권 시장엔 악재 ◇한국경제 ▲1면 -동유럽 디폴트說 확산..세계 금융시장 '급랭' -尹재정 "저소득층 소비쿠폰제 검토" -서울 강남3구 집값 급등..거래 4배 늘어 ▲종합 -뮤직폰엔 뱅앤울룹슨 파워앰프달고 투명 키패드가 '터치 마우스'로 변신 -'사실상 백수' 350만명 육박 -주식·파생상품 펀드판매 '새 자격증 비상' -"공적자금 투입해도 은행 경영에 간섭 안하겠다" -GM, 자구안 오늘 제출 -산업계,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나선다 -李대통령 "체감지수와 괴리된 물가 꼭 챙겨라" ▲금융 -우리은행 "외화 후순위채, 일반채권으로 교환" -저축은행 中企대출도 부실땐 면책 -신보, 정부에 1조9000억 지원요청 ▲국제 -美·유럽도 공무원 조직 '메스'..감원이어 임금삭감까지 -이달 24일 워싱턴서 美·日 정상회담 -'횡설수설 G7회견' 日 재무상 사의 ▲산업 -삼성전자 "올 시설투자 35% 줄인다" -'현대오일뱅크 매각' 국제중재 본격화 -연료전지·태양광 설비..LS, 그린사업 확대 -삼성전자, 감사팀장 첫 등기이사 선임..사외이사는 2명 줄여 -날렵해진 신형 에쿠스로 럭셔리시장 '공략' -이석채 KT사장 "필수설비 운영은 정부각 보장한 것" -애경백화점 새 이름 'AK플라자' -'주부안목' 반영한 제품 잘나가네 -오비맥주 인수에 국내외 15곳 안팎 관심 ▲부동산 -기존주택·분양권 시장, 양도세 감면 '역풍' -해외건설 전문가 올해 800명 키운다 -국토부, 공공공사 불법하도급 '꼼짝마' ▲증권 -외국인 '환율리스크'에 현·선물 대량 매도 -불안해진 증시..중소형주엔 여전히 '관심' -"2분기 유동성 장세 가능성..건설株 등 수혜" -외국인 매수 주도세력 '아시아권'으로 바뀌었다 ▲펀드·증권 -금·원유..실물펀드 출시 '러시' -실적 탄탄한 코스닥 기업 많네 -100원·1000원짜리 '空펀드' 사라질듯 ▲유통 -엔高로 국산 먹을거리 日수출 대박 -애경 유통사업 확 키운다 -롯데百, 샤넬 자리에 설화수·헤라
- 김태동 "MB정부 인사점수 10점만점에 -9점"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1.19 개각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금융통화위원을 역임한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다.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경제학, 사진)는 지난 5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 올린 `그것이 알고 싶다(2): MB의 인사 성적은 10점 만점에 -9점`이라는 글에서 "윤증현씨가 위원장인 동안 단기외채가 폭증했다"며 "윤씨는 금감위원장으로서 제2 외환위기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김태동 교수는 이어 "윤증현씨는 금감위원장으로서 부동산 거품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부동산대출, 가계대출,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확대 등을 방관한 중요한 잘못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내정자가 업적으로 내세우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도입 등에 대해 "선진국에서는 개별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수십년전부터 해온 것"이라며 "주택값이 오를대로 오른 2007년 초 금융감독원의 소극적인 태도로 뒤늦게 도입했다. 그런 일을 부끄럽게 여기지는 못할망정 `외국에서 부러워 하는 일`로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윤 내정자를 금감위원장으로 임명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임기초에 신용카드 위기를 겪으면서 금융감독기구를 개혁해야 했다"며 "제도개혁도 않고, 환란책임자를 금감위원장에 임명한 노무현 대통령,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개각에 대해서 "정권의 신뢰도가 바닥인 지금, 시장의 신뢰를 받는 인사가 임명되어야 할 텐데, 정반대의 인사를 임명했다"며 "MB정부의 인사점수는 10점만점에 빵점도 못되고, 마이너스 9점쯤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태동 교수는 올해들어 아고라 계시판에 네 차례나 글을 올려 현 정부의 경제정책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특히 지난 9월 이후 한국경제가 사실상 외환위기를 겪고 있다고 주장한 대목이 눈에 띈다. 김 교수는 OECD논문을 인용, 외환위기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변동환율제의 경우, 환율상승룰(통화가치 하락률)이 평상시 변동률(표준편차 기준)의 2~3배 이상일 것 ▲고정환율제의 경우, 외환보유액 감소율이 평상시 변동률(표준편차 기준)의 2~3배 이상일 것 ▲관리변동환율제의 경우, 환율상승률과 외환보유액 감소율의 합계가 역시 평상시 표준편차의 2~3배 이상일 것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 분석에 따르면, 작년 원화가치는 연초 900원대에서 연말 1500원까지 올라 60%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역시 3월말 2600억달러에서 11월말 2000억달러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의 달러-원 스왑 (총 170억 달러)중 중도해지분, 미국 연준의 통화스왑 인출분 110억 달러 등을 고려하면 실제 외환보유액 감소는 800억 달러 내외로, 감소율은 30% 정도로 추정된다. 따라서 김 교수는 "우리는 외환당국이 많이 개입하는 관리변동환율제이므로 변동률은 90% 수준이며, 이는 명백하게 외환위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내년부터 한국 경제의 회복속가 세계에서 가장 빠를 것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금년에 꼴등하면 내년에 성장회복속도 1등을 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며 "내년 1등을 강조하는 것은 금년 낙제를 의미할 수도 있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4분기 GDP(국내총생산)가 5.6% 감소했는데, 이는 연률로 22% 이상 경제가 축소된 것을 의미한다"며 "작년 4.4.분기 중국은 플러스 성장이고, 미국 -3.8%(연률), 독일 -2%, 영국 -1.5%(연률 -6%), 싱가포르 -3.7%(연률 -13% 이상)등 마이너스 성장을 발표했는데, 한국이 특히 심함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별헤는 남도의 밤’ 추억이 쏟아진다
- [경향닷컴 제공] 이맘때쯤 사랑하는 남녀라면 누구랄 것 없이 꼭 챙겨야 하는 날이 있다.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달콤한 초콜릿 선물은 기본이고, 둘만의 추억 만들기는 필수다. 이때 권할 만한 것이 전라남도 장흥에서 만드는 환상의 데이트 코스다. 풍물재래장 투어와 맛깔스러운 먹을거리, 여기에 사랑하는 두 사람이 두손을 맞잡고 미래를 얘기할 수 있는 겨울 별자리 감상은 사랑을 농익게하는 데 방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코스1, 토요풍물재래시장 투어 전라남도 장흥읍내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다. 3일장이나 5일장이 아니라 7일장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듯하다. 주5일 근무제에 맞춰 국내 최초로 매주 열리는 토요풍물시장은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살거리가 풍부한 가족형 테마여행 코스다. 난전 할머니장터에는 할머니들이 직접 생산한 웰빙 무공해 산나물과 친환경농산물이 가득하다. 상설시장 수산물매장은 겨울의 풍미를 더하는 매생이·감태·석화·광어·우럭이 눈길을 끌고, 봄이 다가오면서 갑오징어·낙지·주꾸미·아나고·꼬시래기·바지락 등이 바다의 신선함을 전한다. 장흥군특산품판매장에서는 쌀·표고버섯·잡곡·매실·김 등 장흥 특산품을 살 수 있다. 장흥 한우고기는 부위별로 1만~1만9000원에 살 수 있고, 고기를 사서 인근식당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 장흥 토요시장시장 뒤로는 남산공원과 앞으로는 맑은 탐진강이 시골장터의 풍취를 더한다. 거리에 좌판이 즐비하고, 말린 묵 등 서울에서는 좀체로 볼 수 없는 많은 식재료들이 주름이 깊게 파인 촌로의 거친 손에 의해 수북이 담겨져 있는 모습이 시골장터의 정감을 더한다. 도시의 쇼핑센터에서는 볼 수 없는 사람사는 냄새가 밸런타인데이 연인의 사랑도 곰삭게 만든다. ▲ 맨 윗줄은 장흥 수문마을 특산물 키조개요리▲코스2, 웰빙 먹을거리와 신나는 체험코스 민속광장 토속음식점에서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장흥산 키조개와 매생이, 전남의 낙지 생산량 중 42%를 차지하는 장흥낙지에 바지락·주꾸미·전어·매생이탕·촌닭떡국 등이 입맛을 더한다. 장흥 한우는 물론 즉석에서 만든 전통순두부, 구수하고 따끈한 곱창전골, 무공해 우리밀 분식 등 청정고을 장흥을 입안 가득히 느낄 수 있다. 어린 시절 추억이 눈 앞에 펼쳐진다. 굴렁쇠 굴리기, 투호놀이, 고리던지기, 팽이치기, 재기차기, 지게져보기, 새끼꼬기, 죽마놀이 등 다양한 전통체험놀이를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도자기 빚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천연염색, 떡메치기, 미니 원두막 만들기, 연 만들기, 요술풍선 만들기, 대나무 물총놀이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구미를 당기게 한다. 탐진강 둔치에서 함께하는 징검다리 걷기, 분수가 피어오로는 수변공원 걷기, 줄배타기, 그리고 무대에서는 추억의 교복을 입고 노래도 한곡조 불러볼 기회도 가질 수 있다. ▲ 영화 ‘축제’ 촬영지 남포항인근에 볼거리도 풍성하다. 영화 ‘천년학’과 ‘축제’의 촬영지는 빼놓을 수 없다. ‘천년학’은 임권택 감독의 ‘남도사람 연작물’의 결정체다. 835번 지방도를 따라 야트막한 산자락을 굽이굽이 돌면 산이 끝나는 지점에서 갑자기 바다가 펼쳐지는데, 바로 이곳이 영화 ‘축제’의 배경이 된 남포항이다. 천관산 문학공원에는 50여개의 문학비가 있어 아름다운 글의 향연을 벌이고 있다. ▲ 정남진 천문학관 ▲코스3, 한밤에 펼쳐지는 별들의 향연 억불산 봉우리에는 정남진 천문과학관이 있다. 밸런타인데이 연인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며느리 바위의 애닮은 전설이 깃든 억불산 자락에 위치한 천문과학관은 전남 최초로 만들어졌다. 7m의 원형돔의 주관측실과 슬라이딩 돔의 보조관측실에는 반사망원경과 굴절망원경 등이 있으며 주간에는 태양의 표면을, 야간에는 태양계 친구들과 성운, 성단 등의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천체 투영실에서는 주·야 및 기상에 상관없이 가상의 별자리를 볼 수 있고 시뮬레이터로 생동감 있는 별들 사이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토요일 밤 10~12시 2시간 동안 별자리 여행을 할 수 있다. ▲ 천관산 문학공원겨울철은 1년 중에서도 가장 밝은 별을 볼 수 있는 시기다. 겨울철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오리온자리에서는 가운데의 삼형제 별과 유명한 적색초거성인 베텔기우스, 청색을 띠는 리겔을 볼 수 있다. 오리온 대성운은 망원경의 도움 없이도 볼 수 있다. 큰개자리와 작은개자리는 오리온자리와 함께 하나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붉은색의 눈을 가지고 있는 황소자리와 겨울의 시작을 알려주는 플레이아데스 성단, 백조로 변한 제우스와 스파르타의 왕비인 레다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 카스토르와 폴룩스도 겨울 밤하늘을 수놓는 별자리들이다. 이때 서로의 사랑을 다짐하는 소원 하나쯤을 준비해가면 더없이 좋을 듯하다. 여행일정 14~15일(1박2일), 40명 선착순 마감, 여행경비 1인 7만9000원, 해수 사우나 찜질방숙박·식사·관광·천문 테마 체험비. (02)3443-3577 ▶ 관련기사 ◀☞[체험여행]전북 장수군 ‘하늘내들꽃마을’☞겨울과 온몸으로 맞서다☞극과 극은 통한다... 겨울철 물놀이 명소
- 국민경제자문회의, 미분양 해소 패키지 상품 개발 건의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국민경제자문회의는 23일 청와대에서 3차 회의를 열고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미분양 아파트 펀드를 활성화하고 미분양 아파트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건의했다.자문회의는 이날 대통령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부동산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건의했다.청와대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 패키지는 특정지역의 미분양아파트나 특정 건설사群의 미분양 아파트를 정해 건설사는 분양가를 낮추고 은행권은 대출지원을 해주며 정부는 세제지원과 규제완화 등을 통해 해당 상품의 매력도를 높여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자문회의는 또 "한국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의 역할이 제고되어야 하며, 선제적 공적자금 투입을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이밖에도 자문회의는 "최근 고용위기를 개혁의 기회로 활용하여 경직적인 현행 비정규직 법체계를 보다 유연한 체계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해외 근무경험이 있는 관료 및 대기업 퇴직 임직원을 글로벌 컨설팅 자원으로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방안과 서비스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개혁해서 서비스업의 기업화를 유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건의됐다.자문회의는 아울러 한미전문가 회의체, 세대ㆍ지역ㆍ직능별 협력라인 개설 등 한미경제관계와 공조채널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다음은 회의록 요지다. ▶(윤증현 김&장 고문) 이번 금융위기로 지금까지의 글로벌 imbalance추세가 변화될 가능성과 미국의 제로금리 정책에 따른 각국의 통화와 환율전쟁에 대한 준비가 필요함▶ (최종찬 전 건교부장관)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로 인해 달러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달러가 약세가 될 경우 국제유가 등 달러표시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도 생길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 필요▶ (이석채 전 정통부 장관) 전세계의 성장이 동시에 저하되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버틸 수 있는 것은 미국이 유일하기 때문에 달러의 과잉공급에도 불구하고 달러가치가 하락한다고 속단하기는 어려울 것임 ▶ (박양호 국토연구원 원장) 30년대의 대공황 이후 2차대전의 특수로 세계경제가 호황을 누림. 금년도 세계적 정책공조로 투입한 자금지원의 효과가 발휘되어 2010년 상반기에는 경제가 다시 상승기를 탈 것으로 전망▶ (신상민 한국경제신문사 사장) 금융ㆍ재정 측면에서 자금지원을 많이 하는 것이 장기적인 부담이 될 수도 있으므로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현재의 위기를 해결해야 함▶ (전주성 이화여대 교수) 하나의 국가가 통화와 재정을 동시에 확대한다면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나 전세계가 동시에 통화와 재정을 확대하는 현 상황에서는 부작용보다는 경제회복이 효과가 클 것▶ (김태준 동덕여대 교수) 인력조정, 연구개발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인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정책집행실적을 수시로 점검할 필요▶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신보의 운용배수를 법정배수(20배) 내에서 올리고 이에 따른 위험은 정부가 솔선수범에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며, 주택정책에 대해서는 IMF위기 시보다 더 적극적인 대책 필요▶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KOTRA의 수출인큐베이터를 신흥개발국에 집중하고, 마케팅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의 중소기업 지원 필요▶ (이효수 영남대 교수) 노동시장의 lay-off 시스템(일시적 해고) 도입하면 비정규직 문제 등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강은희 위니텍 대표이사) 해외진출기업이 국내로 U턴하는 경우 파격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하며, 정부에서 현장방문 등 현장을 뛰는 노력이 더 필요함▶ (전주성 이화여대 교수) 내년도 추경예산을 늦은 시기에 대규모로 준비하기 보다는 빠른 시일 내에 청년실업 대책 등에 집중하여 중소규모로 추진하는 것이 경기회복에 더 도움이 될 것이며, 재정조기집행을 추진함에 있어 독려에 그치지 말고 전달체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
- (2009 펀드전망)①자금 이탈을 막아라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2008년은 전세계 주식시장 변동성이 심화되며 펀드투자도 우울한 한 해였다. 2009년에는 펀드수익률이 서서히 회복되리라는 기대감은 있지만 고통스러운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시가 어느정도 반등하면 환매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는 시장 회복에도 부담이다. 이데일리는 3편에 걸쳐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자산운용업계 환경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고되는 내년 펀드시장의 이슈를 점검해 보고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올 한해 성장통을 앓은 펀드시장이 내년에는 어떻게 달라질까. 내년 펀드시장은 2004년 이후 지속된 양적인 팽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배분 차원에서 한동안 주목받아왔던 해외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이탈이 본격화되는 반면 국내주식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대안상품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수익률 부진이 장기화돼 투자자들의 손실 감내도가 약화되고 있다. 특히 해외펀드 비과세혜택이 내년말로 종료되는데 반해 장기 적립식에 대한 세제혜택이 국내주식형펀드에 대해서만 주어진다는 점도 해외펀드 입장에선 부담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은 세계적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확장적 통화 및 재정정책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펀드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해지겠지만 국내주식형펀드 중심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내년 펀드시장 양적팽창 멈출 듯.. 해외펀드 자금이탈 가능성증권사들은 내년 펀드시장이 올해말 대비로 10% 정도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내년 전체 펀드설정액이 올해보다 10% 가량 성장한 388조3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올해보다 18% 증가한 168조2000억원,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25% 감소한 22조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안정추구형펀드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내년 MMF 설정액은 올해보다 14% 증가한 95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도 펀드수익률이 최악의 부진세를 기록함에 따라 펀드시장의 성장탄력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전체 펀드수탁고는 올해대비 약 10% 증가한 38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국내 펀드시장은 올해대비 8.6% 증가한 382조원으로 성장하고 국내주식형과 MMF가 양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시장 성장률이 4년만에 처음으로 1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와 안전자산 선호로 펀드수탁고 성장 둔화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개인의 투자여력 축소도 개인 비중이 높은 펀드시장의 성장세를 단기적으로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주식형펀드의 성장을 주도했던 적립식펀드의 판매증가률도 작년말을 정점으로 올 3분기 2.61%선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 판매잔고는 당분간 완만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단기 집중투자로 인한 쏠림현상으로 리스크를 체험한 투자자가 많이 때문에 최근 4년간의 양적 성장을 거친 펀드시장은 내년 포트폴리오 조정과정을 거칠 확률이 크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해외주식형펀드 포트폴리오는 중국펀드가 34%, 브릭스펀드가 20.6%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이머징시장으로의 집중 현상이 심하다"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고수익추구의 이머징시장과 액티브주식형펀드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안전자산 선호 `ETF 등 대안상품` 주목내년 펀드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고조되는 등 부정적 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금리에 따른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장기투자에 대한 인식 확대와 퇴직연금 기반 확산 등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 펀드시장 성장세도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주가상승시 환매압력 증가로 펀드런(대량환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증시급락으로 펀드수익률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 하반기 들어 은행예금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펀드런이 발생할 수 있는 코스피지수를 대략 1400선이 넘어서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 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펀드자금이 은행예금으로 대규모 이동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주식형펀드에 비해 신용리스크 회피 심리로 MMF, CMA를 중심으로 한 단기성 상품은 당분간 주식형펀드를 대신할 대체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펀드 투자유형이 다변화되는 가운데 파생상품, 헤지펀드 등에서 안정추구 성향의 대안형펀드 상품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입과 환매에서 자유롭고, 수수료도 저렴한 상장지수펀드(ETF)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ETF시장은 2005년까지 6개 상품에 불과했지만 2006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현재는 4조2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하며 시장개설 당시 3500억원 수준에서 11배 이상 급성장했다. ETF의 일평균 거래량도 2004년 100만좌 수준에서 3배 이상 증가한 330만좌 수준까지 증가했으며, 일평균 거래대금도 730억원으로 2004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ETF의 인기는 일반 펀드에 비해 연 0.34~0.66%의 낮은 운용보수와 세금이 없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ETF는 매매시 부과되는 수수료만 결제하면 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수익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즉시 환매가 가능하고, 수익증권 결산시 발생하는 세금의 원천징수 문제가 없는 등 유동성의 극대화를 통한 단기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안투자 상품으로 주가연계펀드(ELF)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ELF는 펀드수가 1000개 이상 급증하며 총설정액이 1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수 급등락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상반기 ELF의 매력 부각되며 4조4000억원 자금이 유입된 반면 하반기는 지수급락 과정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팀장은 "내년에는 만기상환에 따른 자금이탈 가능성 있지만 변동성 장세의 대안으로 지수연계 ELF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펀드투자 시간과의 싸움 시작..펀드 스타일간 격차 나타날 듯전문가들은 내년 펀드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증시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펀드투자 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올해 주가하락에 따른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투자의 매력도는 높아졌다는 투자의 기회도 상존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내년은 펀더멘털과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장기적 관점에서는 수익기회를 찾을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글로벌자산 가격은 신용위기와 실물경제 둔화를 과도하게 반영한 재앙적인 경제상황을 전제한 수준으로까지 몰리고 있지만 이는 전례없는 투자기회라는 것이다. 투자자들도 올해 원금손실이라는 쓴맛을 경험삼아 펀드에 대한 무조건적인 고수익 기대심리가 사라지고, 시간과 분산투자라는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목표수익률과 감내가능한 위험, 자금 지출계획 등에 따른 펀드 자산내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는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는 물론 해외도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에 대한 분산투자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그러나 내년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 동조현상을 보였던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에 대한 상관관계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경기부진 등으로 기업의 안정적인 사업모델과 유동성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펀드스타일간 격차가 부각될 것"이라며 "내년은 펀드 수요기반 확충, 국내외 자산균형, 상품구조 건실화 등 내실을 다지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목!이기업)미주제강 `돋보이는 위기관리 능력`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들판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은 산다`. 김충근 미주제강(002670) 대표는 `공격이 곧 최선의 방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항상 밖으로 시선을 돌릴 것을 강조한다. 최근 사상초유의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경기침체의 와중에도 최악의 위기를 절호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그의 의지는 여전하다. 그 동안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로 주목 받았던 김 대표는 이제 망망대해의 글로벌 블루오션으로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 61년 업력 자랑하는 파이프 전문기업 미주제강은 1947년 동방제강으로 설립돼 올해로 61년의 업력을 자랑한다. 92년 미주제강으로 상호를 변경한 후 94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98년 외환위기와 함께 워크아웃을 거쳐 미주소재로 인수됐다. 지난 2006년 기존 최대주주인 넥스트코드가 새로운 주인이 됐다. 미주제강은 각종 파이프를 생산하고 있는 전문 철강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포항과 순천에 3개의 공장을 두고 일반탄소강관과 스테인리스강관, 스파이럴강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성원파이프 인수와 함께 스테인리스강관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25.8%로 1위에 올라섰고, 스파이럴강관 역시 35%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일반탄소강관 부문에서는 세아제강과 현대하이스코, 휴스틸 등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월 순천공장에 고부가가치의 프레스밴딩(JCO) 강관 공장을 준공하고, 내년 상반기중 연산 7만톤의 생산시설을 풀가동할 예정이다. 미주제강은 최근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 순천 JCO공장은 새로운 성장동력미주제강은 지난해 2017억원의 매출과 45억원의 영업이익, 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올해 실적은 대폭 호전될 전망이다. 국제 철강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품값이 오른데다 강관시장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657억원,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준을 넘어섰다. 미주제강은 올해 3700억원의 매출과 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하고 있다. ▲ 순천 JCO공장 전경미주제강은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우선 순천 JCO강관 공장이 지난 10월부터 가동되면서 연간 1500억원 가량의 매출증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총 250억원이 투자된 JCO공장은 자원개발에 사용되는 고마진의 유정용, 심해용 후육관 파이프라인을 주로 생산한다. 후육관이란 강성이 높은 강철 후판을 구부려 만든 두꺼운 파이프를 말하며, 압력에 강해 심해유전 개발과 송유관 등에 사용된다. 최근 경기침체에도 다른 파이프에 비해 해외수요가 여전하다. 아울러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미주제강은 현재 세계 10대 천연가스 수출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 합작 파이프공장 준공을 검토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최근 우리나라와의 에너지·자원분야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 재고관리 등 위기관리 능력 돋보여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미주제강의 위기관리 능력도 빛을 발하고 있다. 우선 재고관리가 눈에 띈다. 지난 3분기말 기준 상장 철강업체의 재고수준은 작년말에 비해 평균 60%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미주제강은 그 절반 이하로 재고를 관리했고, 지난달엔 작년말 수준으로 재고를 줄였다. 앞으로 경기가 나빠질수록 재고관리 효과는 더욱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최근 환율급등에 따른 손실도 거의 없다. 환헤지를 통해 환율변동에 따른 방어수단을 마련해놓긴 했지만 키코를 비롯한 통화파생상품에는 가입하지 않은 탓이다. 오히려 절대금액이 크진 않지만 환차익을 기대하고 있을 정도다. 최근 부동산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파이프가 많이 소요되는 하천정비사업을 비롯한 토목공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활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미주제강엔 긍정적인 요소다. 내부적으로도 이미 상반기부터 골프장 회원권 정리와 계열사간 인력전환 배치제 도입 등을 통해 위기에 대비해왔다. ◇ 해외시장 진출로 글로벌 기업 도약 ▲ 김충근 대표미주제강의 실질적인 지배주주인 김충근 대표는 최근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그 동안의 적극적인 M&A 역시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넘어 블루오션인 해외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실제로 그 동안 공격적인 M&A 행보로 관심을 모아왔다. 김 대표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옛 대유투자자문 대표와 옛 쌍용화재해상보험 부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M&A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이후 자신이 지배주주로 있는 넥스트코드를 통해 공격적인 M&A를 진행해 현재 미주제강과 성원파이프를 비롯해 미주씨앤아이(옛 솔빛텔레콤)와 세원엘씨디, 넥스트세미콘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M&A 전문가 출신인 탓에 세간의 부정적인 인식도 없진 않지만 김 대표는 금융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조업 전문경영인으로 차근차근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JCO파이프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글로벌 들판을 향해 달려가겠다"며 "수출을 통해 국가경제에 일익을 담당하고,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해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올해 소비 키워드는 '가격·건강·가치'
-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가격' '건강' '가치소비'. 올해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함축한 세 가지 키워드다. 11일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전국 119개 점포, 1억8000만명에게 판매된 상품군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세 가지 소비유형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대형 식품안전 이슈가 빈번했고, 고유가·고물가 파동, 미국발 경기침체에 따른 글로벌 경기위축 등으로 국내 내수산업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에 따라, 가격에 민감한 '불황형 소비 패턴'과 가격과 상관없이 자기 만족을 중시하는 선진국형 '가치소비'도 중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불황엔 장사없다.."싼 게 최고" 불황 여파로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이 특히 올해 두드러졌다. 일단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한 저가형·기본형 상품 구매증가가 눈에 띄었다. 봉지라면은 지난해보다 20.6% 매출이 늘었지만, 컵라면은 1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일반 요구르트는 13% 신장세를 보였지만, 고급 요구르트는 13.7%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반 칫솔도 16.9% 지난해보다 많이 팔렸지만, 한때 큰 인기를 모았던 전동 칫솔은 18.6%나 매출이 감소했다. 용량이 적은 소단량 상품의 매출도 두각을 나타냈다. 식용유 0.9L 상품은 84.2% 신장했지만, 1.8L는 31% 역신장했다. 참기름 역시 320㎖는 같은기간 24.2% 늘었지만, 900㎖는 되려 32.3% 매출이 줄어들었다. 고추장과 된장 역시 500g 상품은 매출이 증가한 반면, 1kg 상품은 소폭 줄었다. 불황여파로 내식(內食)을 늘리는 가정이 늘면서 관련 상품의 매출 또한 덩달아 늘었다. 쌀은 지난해보다 12% 매출이 늘었고, 계란 역시 지난해보다 20.6% 더 많이 팔렸다. 갈치(21.1%)와 라면(18.8%), 통조림(11.3%) 등의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이밖에 즉석식품(11.8%), 면식품(32.3%) 등 외식 대체효과 상품도 두 자리수 신장율을 나타냈다. ◇뭐니 뭐니해도 '건강이 최고' 먹거리 파동이 잇따르면서 건강을 생각한 소비행태도 나타났다. 홍삼·꿀과 같은 건강식품은 지난해보다 19.7%나 매출이 늘었으며, 일반 상품보다 평균 2배 정도 가격이 비싼 올가닉 상품도 11.9% 매출이 증가했다. 광우병 불안의 반사효과로 대표적인 웰빙 상품인 수산물도 9.6% 신장했다. 주류에선 상대적으로 고가인 와인(12.5%) 매출이 두각을 나타냈으며, 고가의 수입생수도 매출이 지난해보다 40.7%나 급신장했다. ◇"내 만족을 위해 살 건 산다" 올해 경기침체와 불황여파가 컸지만, 그래도 자기 만족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패턴도 주목을 받았다. 생활필수품에 대한 소비는 줄이더라도 주관적인 만족을 위해선 꺼리김 없이 지갑을 연 것이다. 대표적인 품목은 애완용품. 미용용품·액세서리 등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1.4%나 껑충 뛰었다. 디지털 가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 46인치 이상 LCD는 94.2% 신장했고, 50인치 이상 PDP도 지난해보다 16.1%나 많이 팔렸다. PMP(21.6%)와 MP3(38.6%) 등도 매출이 호각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화장품이 12.4% 신장하며 'beauty' 상품은 불황이 없다는 공식을 입증시켰으며, 유아 상품도 지난해보다 평균 10% 안팎의 신장율을 기록하며 '가치소비' 트렌드의 한축을 담당했다.▶ 관련기사 ◀☞신세계, 내년 실적도 양호..업종 `톱픽`-우리☞신세계, 11월 영업익 767억..전년비 29.9%↑☞대형마트 화들짝.."아일랜드 돼지고기 안팔았어요"
- 삼겹살과 짚불… 1분 52초의 열애
- [조선일보 제공] 눈 쏟아지던 5일 세발낙지 먹겠다고 전남 무안에 갔다. 식당에 전화를 했더니 "추워지면 낙지가 귀하다. 어제는 추워 못 나가고 그제 잡은 건 진작 떨어졌다"하는 답이 돌아왔다. 그로부터 12시간 후 잠시 실망했던 공복(空腹)은 옛 영산강 하구 별미들로 흡족하게 채워졌다. ::: 삼겹살과 짚불… 1분 52초의 열애 ● 짚불 삼겹살 구이 1980년대 초 바다를 막기 전, 갯벌서 놀던 숭어가 영산강까지 치고 올라오던 시절이 있었다. 벼농사를 주로 지었던 무안군 몽탄면 사람들은 숭어를 볏짚에 싸서 불에 구워 먹었다. 이제 완전한‘민물’이 되어버려 숭어 구경 하기는 힘들어졌지만 볏짚에 싸서 구워 먹는 전통은 삼겹살 구이로 모습을 바꿔 내려오고 있다. 요즘 서울서 흔히 볼 수 있는‘볏짚 삼겹살’과는 방식이 다르다. 삼겹살을 볏짚에 한 번 구워 향을 배게 한 후 식탁서 다시 굽는‘서울식’과 달리 몽탄 볏짚 삼겹살은 활활 타는 짚불에 앞뒤로 슥슥 굽고 나면 그만이다. ▲ 짚불에 단번에 구워 석쇠째 내는 짚불 삼겹살 구이몽탄면 사창리‘녹향가든’뒤쪽의 작은 주방에서 주인 고은숙씨가 짚불 삼겹살(1인분·석쇠 하나 8000원) 굽는 걸 들여다 봤다. 얇게 썬 삼겹살 12조각을 올린 석쇠를 목장갑 낀 한 손으로 잡는다. 다른 손으로 볏짚을 넉넉하게 한 주먹 잡아 불씨에 넣는다. 불이 순식간에 코 앞까지 활활 타오른다. 석쇠를 앞에서 뒤로 천천히 옮기고 뒤집어 반대편을 살짝 익힌다.‘스톱워치(stopwatch)’로 재어봤더니 굽는 시간은 1분52초. 순식간에 노릇하게 다 익었다. “2인분 시켰으니 마저 구워주세요”라고 하자“금방 식어서 이거 다 먹어야 구워 준다”는 답이다. 빨리 식긴 하지만 볏짚 향이 오래 가도록 상에는 별도로 다른 불을 올리지 않는단다.“ 농약 걱정은 없나요”라고 묻자“몽탄면 무농약·친환경 농가에서만 볏짚을 가져다쓰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 김씨네가 직접 농사 지은 데서 나온 볏짚을 쓰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사오기도 하는데 한 해에 20~30마지기 분을 쓴다. 지금 식당서 태우는 건 2년 동안 말린 2006년산이다. 무안 사람들은 뻘게를 현미·찹쌀·보리쌀 등과 함께 갈아 만든 짭조름한‘뻘게장’과 양파김치를 삼겹살에 올려‘삼합’으로 먹는다. 부근 두암 식당(061-452-3775)에서도 짚불 삼겹살을 한다. ▲ 무안 짚불삼겹살 영상 /붐업코리아 ::: 겨울 숭어 있던 자리는 뻘도 달다 ● 도리포 숭어 '하늘 천 따지, 가마 솥에 누룽지…내 반찬은 숭어, 훈장님 반찬은 구렁이.' 무안군사(郡史)에 전해 내려오는 '서당요(書堂謠)'를 지은 아이들, 훈장님한테 회초리 몇 대 맞았나 보다. ▲ 겨울 되면 달 정도로 고소해지는 무안 숭어.숭어는 철 따라 잡히는 양과 맛이 천차만별이다. '여름 숭어 개도 안 먹는다'란 말과 '겨울 숭어 앉았다 나간 자리, 뻘만 훔쳐먹어도 달다'란 오랜 평가가 그 차이를 드러낸다. 숭어 제철을 '눈 펄펄 내릴 때부터 2월까지'로 치니 이제 막 철이 시작된 셈이다. 숭어는 몸놀림이 잽싸 잡기가 쉽지 않은데 겨울만큼은 사람이 유리하다. 추위로부터 눈을 보호한답시고 숭어 눈에 기름이 잔뜩 끼기 때문이다. 앞을 잘 보지 못하니 쉽게 잡힌다. 숭어 하는 식당이 모여 있는 곳은 무안 서북쪽 반도 해제면에 있는 도리포다. '도리포 횟집'에서 두툼히 쓸어 동그란 접시에 둥글게 담아 나오는 숭어(1㎏ 3만5000원)는 상앗빛에 빨간 줄이 살짝 가 있다. 입에 넣으면 첫 맛은 밍밍한 듯하지만 삼키지 않고 혀로 돌려가며 꼭꼭 씹었더니 고소한 감칠맛이 배어 나온다. 임금님 상에 올렸다는 어란(魚卵)은 숭어알을 20일 정도 말려 만든다. 도리포횟집 조평수 사장은 "'짠닥짠닥한' 어란은 많이 생산할 수가 없어 주문을 받아 그때그때 만드는데 1㎏ 가격이 30만원 정도"라고 했다. ::: 차지게 씹히는 맛… 쇠고기야, 인절미야? ● 양파 한우 무안은 전국 양파 생산량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양파가 많이 난다. 먹다 팔다 남은 양파로 사료를 만들어 출하 전 6개월 가량 소에게 먹이는데, 그게 바로 '양파 한우'다. 무안군 문화관광과 강진구씨는 "양파 한우엔 불포화 지방산이 많다"고 했다. 기름이 적고 인절미처럼 차지게 씹히는 맛은 확실히 담백하다. ▲ 양파 사료 먹여 키운 한우는 쫄깃하고 담백하다.무안군청 앞 '승달가든'은 '양파 한우 샤브샤브'로 유명하다. 사골 국물에 무를 반달 모양으로 큼직하게 썰어 넣고 대추 두서너 알, 생쌀, 녹두를 넣어 끓인다. 부추·송이버섯·팽이버섯 등 야채를 데쳐서 꺼내 먹은 다음 한입 크기로 썬 한우를 10초 정도 담갔다 먹는다. 뽀얗던 사골 국물이 어느새 걸쭉한 고동빛으로 변하고 쌀과 녹두가 익으면서 고소한 죽이 된다. 한우 샤브샤브 1인분 2만원. ::: 다섯번 양념 발라 구운 정성 상에 올리다 ● 명산장어 물막이 공사가 끝나기 전 무안군 몽탄면 명산리는 영산강이 바다로 흘러 드는 지역이었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 물고기 종류가 다양했는데 그 중 민물장어가 이름을 떨쳤다 한다. 마을에 뱀장어를 잡는 배가 200척에 달했다는 기록도 있지만 영산강 하구둑이 완성되면서 '자연산'은 거의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구워 내던 실력은 무시할 수 없어 요즘도 사람들은 입에 착 붙는 장어구이를 찾아 명산리로 몰려든다. 군청에서 추천한 '명산장어'는 '장어 전문점'답게 오직 장어구이만 판다. 뱀장어 치어를 영산강에 풀어 기른 '양식'이지만 20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양념을 초벌 때 한 번, 구우면서 다섯 번 정도 더 발라 정성스럽게 낸다. 장어뼈를 고아 만든 기름진 장어국으로 식도를 한번 발라준 후 한입 크기 구이를 간장 찍어 넘기면 부드러운 흙 내음이 코끝에 감돈다. 장어구이 700g(2인분) 3만7000원, 1㎏ 5만원. >> 무안 더 즐기려면 숭어로 유명한 도리포는 영광·무안·함평군의 경계가 되는 칠산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반도처럼 삐죽 나와 있어 서해안인데도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에 있는 회산 백련지는 백련 자생지로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겨울엔 화려한 연꽃을 보기 힘들지만 저수지 주변에 난 한적한 산책로를 걷기만 해도 마음이 가라앉는다. (061)285 -1323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무안 나들목으로 나간다. 용산역서 KTX·새마을·무궁화호를 타고 목포역에서 내려 역 앞에서 200번 좌석버스를 타면 무안터미널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 관련기사 ◀☞영산강 따라 식욕이 흐른다☞천년 동안 사무친 그리움 - 월악산☞황희 정승 강단 느껴지는 길게 뻗은 물줄기
- 영산강 따라 식욕이 흐른다
- [조선일보 제공] 지리 시간에 '한국의 4대 강'이라며 꼭 외워야 했던 영산강(榮山江). 실제 둘러보니 진짜 큽니다. 큰 물줄기 셋을 포함 1345개 물줄기가 총 2740㎞. 유역면적이 광주와 나주, 목포 3개 시(市)와 6개 군(郡)에 걸쳐 3429㎢로 전남 땅의 3할을 차지합니다. 국내 강 중에서 유일하게 등대가 있었죠. 영산강을 오르내리는 선박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어르신들은 영산강을 '물고기와 조개가 지천으로 깔려있던 강'으로 기억합니다. 장어, 숭어, 뱅어(빙어), 웅어, 잉어, 자라, 복어가 어찌나 많았는지 일제시대 일본 어부들이 몽탄나루에 모여 살았을 정도지요. 기름진 땅과 풍요로운 강이 만나는 이곳 영산강 유역에서는 화려한 음식문화가 발달했지요. ▲ 전남 나주와 무안을 가르는 영산강은 한국의 4대 강3에 들 만큼 큰 물줄기였다. 하구 둑 공사로 옛 위세는 사라졌지만 강 따라 흐르던 맛 줄기3만큼은 아직 살아있다. 눈 내린 다음 날인 6일 아침, 영산강에 물안개가 피었다. /조선영상미디어다 흘러간 영산강의 영화(榮華)입니다. 홍수와 가뭄의 피해를 막기 위해 1972년부터 나주·담양·장성·광주댐이 건설되고 1981년 무안 삼향과 영암 서호를 잇는 하구둑이 바닷물의 유입을 막았습니다. 물이 줄고 강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물고기도, 물고기를 잡던 배들도 사라졌습니다. 한때 추자도 멸치, 흑산도 홍어를 잔뜩 실은 배들이 닻을 내리던 영산포는 얕은 개천 수준으로 전락했습니다. 하지만 대를 이은 손맛과 노하우가 댐을 세우고 둑으로 막는다고 쉽게 사라지겠습니까. 나주곰탕 국물은 여전히 맑고, 무안 명산 장어구이는 촉촉하고 부드럽습니다. 무안 '양파한우' 생고기는 인절미처럼 쫄깃하고, 제대로 삭힌 영산포 홍어는 코를 톡 쏘는 맛이 일품입니다. 영산강 큰물 구간 50여㎞를 끼고 있는 전남 나주(羅州)와 무안(務安)의 풍성한 먹을거리를 소개합니다. ▲ 하얀집의 나주곰탕 /조선영상미디어::: 청순하고 세련된 맛 나주곰탕 '고기국물이 이렇게 맑을 수가?' 나주곰탕은 고기를 우린 육수가 얼마만큼 세련되고 섬세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나주곰탕은 나주읍성 안, 지금 '매일시장' 자리에 있던 5일장을 찾는 장꾼들에게 팔던 것이 원조로 알려졌다. 소 머리고기와 뼈, 내장 등으로 끓이는 곰탕이다. 나주시 문화관광해설사 김복순(53)씨는 "나주 사람들은 나주곰탕을 안 먹는다"고 했다. "집에서 먹는 걸 뭣 하러 사 먹어요?" 나주 매일시장 부근에 나주곰탕집 10여 곳이 몰려 있다. 이 중 가장 역사가 오랜 집이 '하얀집'이다. 하얗게 페인트로 칠한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이 좁고 길다. 오른쪽 벽을 따라 테이블 15개 정도가 길게 늘어섰고, 왼쪽 벽을 따라 커다란 가마솥 2개와 기름을 걷어내는 스테인리스 통, 고기를 써는 커다란 도마가 나란히 놓여 있다. 뒤 선반에는 뚝배기 수백 개가 가지런히 쌓여 있다. 가마솥은 4대를 이어 100년 가까이 사용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윤이 반짝반짝 난다. ▲ 남평식당의 나주곰탕 /조선영상미디어국밥을 주문하자 큰 들통에 담긴 밥을 뚝배기에 담고 국자로 곰탕을 붓는다. 얌전하게 썬 파와 달걀 노른자 지단, 깨, 고춧가루를 조금 얹어 낸다. 간은 3년 묵힌 천일염으로 한다. 고기가 무척 많다. 국물이 투명하지만 맹탕이 아니다. 고기 맛이 진하지만 기름지지 않다. 김씨가 설명하는 나주곰탕 만드는 방식은 대략 이러하다. "우선 좋은 소뼈를 오래 고아요. (식당에서는 대개 3시간 정도 끓이면 뽀얗게 국물이 우러난다.) 여기에 양지머리, 목살, 사태, 머리고기 등을 넣고 서너 시간 끓이면 국물이 맑게 변해요. 고기가 뿌연 기운을 빨아들이면서 불그스름한 국물이 됩니다." 이 기본적인 나주곰탕 만드는 법은 어디나 비슷하다. 여기에 식당 주인의 입맛에 따라 재료가 추가되기도 하고 빠지기도 한다. 매일시장 안 '남평식당'은 곰탕을 내기 전 토렴하는 정성이 눈에 띈다. 토렴이란 밥이나 국수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해서 따뜻하게 하는 걸 말한다. 국밥은 미지근한 밥을 토렴한 것이 가장 맛있다. 식당 주인 장행자(48)씨는 소뼈 없이 양지, 사태, 목살, 머리고기 등 살코기만 쓴다. 양파와 마늘을 약간 넣는다. 새벽 5시에 나와 끓이기 시작해 8시 반부터 손님을 받는다니, 3시간쯤 끓이는 셈이다. 깨를 뿌리고 고춧가루와 후춧가루도 조금 얹는다. 파나 지단이 하얀집보다 굵고 투박하다. 국물이 맑고 담백한 건 하얀집과 비슷하지만, 양파 때문인지 조금 달착지근하면서 후추와 고춧가루가 들어가 얼큰한 뒷맛이 남는다. 어느 나주국밥집이 더 나은지는 개인 호불호에 따라 갈릴 뿐, 매일시장 주변 나주곰탕집들의 맛 수준은 전체적으로 높다. 대개 곰탕 6000원, 수육·육회 2만원을 받는다. ▶ 관련기사 ◀☞천년 동안 사무친 그리움 - 월악산☞황희 정승 강단 느껴지는 길게 뻗은 물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