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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1> 우리 음식점 내방고객 심리분석하기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우리 음식점에서 만드는 음식은 다 맛있어요. 손님들이 무척 좋아하시죠.” 정말 무책임한 말이 아닐 수 없다. 무엇을 기준으로 다 맛있다고 얘기하는가.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장점은 모르고 단점은 알려고 하지도 않으며 단골고객들이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당신의 음식점이 잘 되고 있다고 당당히 얘기할 수 있는가. 단지 개인적인 바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엇인가 잘못 돼도 한참이나 잘못됐다. 우리 음식점 앞을 지나는 고객들은 지금 이 순간도 변화하고 있다. 어제 찾아왔던 고객들이라고 해도 오늘은 또 다른 고객인 셈이다. 음식 맛뿐만 아니라 매장 입지와 메뉴구성, 실내 인테리어, 그리고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은 이제 음식점의 각 부분을 섬세하고 예민한 촉수로 건드리고 있다. 음식 맛에 자신 있다고 자만하며 좁은 음식점 계산대 앞에서만 앉아있던 경영인들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 이제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조심스럽게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 푸짐한 서비스가 좋아! - 고객 발길 붙드는 ‘서비스 메뉴’의 유혹 고객들은 서비스를 좋아한다. 같은 가격이라면 괜찮은 서비스를 주는 음식점으로 찾아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생색내는 듯한 서비스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계란 몇 조각, 두부 몇 개를 서비스라고 던져놓다가는 고객들에게 욕 들어먹기 십상이다. 고객들에게 사랑받기 위한 음식점의 조건 중 하나는 바로 인심. 아끼지 말고 베풀었을 때 우리 음식점에 돌아오는 것은 아마도 그 이상이 될 것이다. ◆ 굴 보쌈 전문점 <삼해집> - 서비스메뉴를 통해 불리한 입지요건 극복 PM 7:00 종로 3가역 부근 주 고객유형 나이 : 29세 성별 : 남 직업 : 중소기업 회사원 방문횟수 : 월 평균 1~2회 월 소득 : 200만원 내외 자가 이동수단 : 미 보유 “시끄러운 곳보다는 조용한 곳이 좋다” 20대 후반의 회사원 김씨는 저녁 7시에 종로에서 친구와 저녁약속이 있다. 오랜만에 종로를 찾아가는 터라 영화도 한 편 보고 술도 한잔 할 겸 차는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 주말 저녁의 종로는 젊은이들로 인산인해. 김씨도 한 때는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가 즐겁고 흥이 났지만 지금은 오히려 조용하고 한적한 장소가 좋다. 보신각, 종각역 사거리 쪽으로 가면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을 테지만 퇴근 후까지 행인들에 치이며 피곤해지는 것은 어쩐지 꺼림칙했기 때문이다. 약속했던 친구가 도착하고 종로 3가 근처에 위치한 서울극장에서 2시간가량의 영화를 보고난 후 극장을 나서니 하늘은 어둑어둑. 술 생각이 간절했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술을 마실까? 주머니에 가진 돈은 많지 않고 저녁식사까지 해결해야만 했기 때문에 푸짐한 서비스가 나오는 음식점이라면 만족이었다. 김씨는 몇 일전, 어렴풋이 인터넷에서 찾아본 맛 집들을 떠올렸다. 보쌈골목. 종로 3가 15번 출구로 나와 동남약국 골목으로 접어들면 보쌈전문점이 많다는 정보를 얼핏 본 기억이 있다. 게다가 보쌈골목에 자리 잡은 7~8개의 보쌈전문점들은 모두 푸짐한 서비스로 인터넷상에서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었다. 종각역 사거리까지 걸어가기에도 너무 늦었을 뿐더러 저녁식사와 술 한 잔을 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걸어갈 엄두가 도저히 나지 않았다. 결국 김씨와 친구는 서울극장 부근의 보쌈골목으로 찾아들어갔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한 넓이의 보쌈골목에는 다양한 보쌈전문점들이 늘어서 있었다. 어느 집으로 갈까? 밖에서만 이집 저집을 흘깃 바라보며 걷는데 ‘35년 전통의 원조, 삼해집’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MBC, SBS 등에서도 방영이 된 적 있는 유명한 곳이란다. 속는 셈치고 들어가 볼까? “푸짐하게 대접받아서 뿌듯하다” <삼해집>에 들어서니 여지없이 오래된 음식점의 느낌이 난다. 깔끔, 청결과는 거리가 먼 분위기. 하지만 편안하게 술을 먹기에는 딱 알맞다고 생각한다. 앉자마자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본다. <삼해집>의 주 메뉴는 감자탕(小 2만원 中 2만5000원)과 닭도리탕(小 2만원 中 2만5000원), 꽃게탕(小 2만5000원 中 3만원 大 4만원), 아구찜(小 2만5000원 中 3만원 大 3만5000원), 보쌈(小 2만원 中 2만5000원 大 3만원), 족발(小 2만원 中 2만5000원), 낙지전골(小 2만5000원 中 3만원), 그리고 낙지볶음(小 2만원 中 2만5000원). 저녁식사와 술안주를 겸해야하기 때문에 ‘中’자 메뉴는 시켜야할 듯 하다. 가격대를 고려했을 때 ‘中’자 메뉴 중 가장 만만한 것이 감자탕과 보쌈, 족발. 그래도 기왕 보쌈골목에 온 거 보쌈을 먹어보는 게 낫다는 생각에 보쌈 ‘中’자를 주문한다. 그런데 얼마 후 테이블 위에 감자탕이 올려진다. 주문을 잘못 받은 게 아닌가 싶다. “서비스예요!” <삼해집>에서는 감자탕이 서비스란다. 푸짐하다. 얼핏 보기에도 1만원 상당의 가격이다. 곧이어 나온 보쌈메뉴는 새빨간 김치 속과 함께 푸짐하게 놓인 굴이 입맛을 당긴다. 영양음식 굴까지 리필이 된다고 한다. 김씨는 ‘푸짐하게 대접받았다’는 느낌을 받는 동시에 <삼해집>을 ‘꼭 기억해두어야 할 음식점’으로 인식하게 됨은 물론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관수동 42 전화번호 (02)2273-0266 WOW! <삼해집> 성공 포인트! <삼해집>에서 감자탕에 사용하는 고기는 현재 kg당 3만5000원에 들여오고 있는데 하루 4.5kg, 1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보쌈메뉴와 함께 나가는 굴을 매장에 직접 들여오는 가격은 10kg당 6만원 선. 고객들이 리필하는 양까지 모두 포함해 하루 20kg, 총 12만원 정도의 비용이 투자된다. 감자탕과 굴을 포함해 하루 서비스 비용으로만 27만원, 한 달이면 총 800만원여가 지출되고 있는 셈이다. <삼해집>의 일 매출이 300만원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월 순수입은 9000만원. 이 중 10%가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로만 투자된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손해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들에게 음식점에 대한 인식을 강하게 심어줄 수 있어 장점으로 작용한다. 사골육수에 한 시간동안 삶아내는 보쌈고기, 그리고 물엿을 첨가해 달짝지근한 김치 속은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삼해집>의 직원 수는 5명, 매장규모는 150~200여석이다. * 고객들의 흐름 파악하기 : 종로 3가 상권 종로상권은 보신각과 종각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메인상권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처럼 메인상권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오피스상권의 기본적인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삼해집>이 위치한 종로3가역 주변은 메인상권과 약간 거리가 있다. 오피스상권의 성격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지도 못하고 주거상권은 더더욱 아니다. 종로3가역 부근의 상권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서울극장과 프리머스, 단성사 등 밀집되어 있는 극장들인데 종각역에서 흘러드는 유동인구나 영화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고객수요가 상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보쌈골목으로 찾아들지는 않는다. 이 지역 유동인구의 대부분은 대도로변과 인접한 음식점이나 종각, 청계천 부근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때문. 영화를 보고 나오는 고객들도 종각역 주변으로 이동,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삼해집>은 고객들의 접근도가 낮기 때문에 점심매출보다는 저녁매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포의 특성상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목적고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 퓨전 주점 <홍가> - 고객발길 사로잡는 ‘무한리필의 위력’ PM 7:00 홍익대학교 앞 주 고객유형 나이 : 22세 성별 : 여 직업 : 대학생 방문횟수 : 월 평균 1~2회 월 소득 : 80만원 내외 자가 이동수단 : 미 보유 “돈은 없지만 푸짐하게 먹고 싶어” 학회모임이 끝나고 난 후 강의실에 앉아 있으려니 배가 출출해져온다. 시간이 벌써 저녁인지라 학교식당을 이용하는 것은 영 내키지 않는다. 친구들과 함께 강의실을 나와 교문 앞에 섰다. 어딜 가서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주머니에 돈은 없지만 푸짐하게 먹었다는 느낌을 받고 싶은 것은 욕심일까? 교문을 뒤로 하고 섰을 때 오른편으로는 신촌 방향이다. 미술학원들이 몰려있고 특별한 술집이나 음식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왼편으로는 극동방송국 방향. 각종 클럽과 다양한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은 곳이다. 정면으로는 ‘프리마켓’이 자주 열리는 근린공원이 위치해 있고 더 직진하면 주차장골목으로 알려져 있는 ‘피카소거리’를 접하게 된다.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은 없지만 극동방송국 방향보다는 피카소거리 방향이 훨씬 활기에 넘친다. 수 노래방을 중심으로 여성의류전문점이 길게 늘어서 있고 그만큼 거리에 사람도 많아 볼거리와 먹을거리 또한 풍부하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무한리필이 좋아!” 근린공원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려본다. 근린공원이 끝나는 곳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음식점 하나가 눈에 띈다. 호기심에 골목으로 접어들어 보니 <홍가>라는 이름의 퓨전주점이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찾아오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홍가>의 주 메뉴는 양푼홍합탕(2~4인 기준 1만4000원)과 홍닭(1만6000원), 매운홍합(1만6000원), 매운새우(1만8000원), 매운닭발(1만1000원), 생과일소주인 메론과 수박(1만3000원), 파인애플과 오렌지, 사과(1만2000원), 바나나(6000원), 그리고 6000원~8000원대의 생과일슬러시소주 등이다. 일반적으로 남성고객보다는 여성고객들이 좋아할만한 메뉴라는 생각이 든다. <홍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양푼홍합탕과 매운새우를 주문해본다. 특히 양푼홍합탕은 4명이 방문했을 때 무한리필이 된다니 돈도 아낄 겸 괜찮은 듯 하다. 특별할 것은 없는 홍합탕이지만 ‘매운새우’의 매운 맛과 어울려 시원한 맛을 낸다. 홍대 주변에는 이처럼 해물떡찜이나 크레이지페퍼 등 매운 맛의 메뉴들을 내세우는 곳이 많지만 <홍가>처럼 시원한 홍합탕을 내는 곳은 없어 색다른 느낌이다. 좌석이 넓어 편안한 것도 마음에 든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58-122 전화번호 (02)3143-0104 WOW! <홍가> 성공 포인트! 홍합과 닭, 새우, 과일소주 등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한 메뉴구성이 주목할 만 하다. 게다가 일반적인 음식점에서 홍합탕은 있으나마나 한 서비스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데 <홍가>에서는 홍합을 푸짐하게 넣어 메인메뉴화 한 것이 다른 음식점과 차별화 된다. 또한 4인 기준으로 홍합탕은 무한리필이 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안주 값의 부담이 없다. 다만 4인 초과 시에는 메인메뉴 하나를 더 시켜야 한다. <홍가>에서 양푼홍합탕이 리필 되는 횟수는 하루 120회 정도. 홍합탕 리필에 들어가는 비용만 하루 4만원, 월 120만원의 비용이 지출되는 셈이다. 양푼홍합탕은 일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홍가>의 매장규모는 총 152석이며 3회전 정도의 회전율을 보이고 있다. * 고객들의 흐름 파악하기 : 홍대상권 홍익대학교 앞은 도로와 인접한 극동방송국 방향과 보행자 중심의 피카소거리 방향으로 크게 상권이 나뉜다. 홍익대 정문에서 우측 편으로는 20여분 정도 걸어가야 신촌 상권이 그 모습을 드러내지만 그 전에는 미술학원들이 몰려있을 뿐 별다른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 못하다. 극동방송국 방향 쪽으로는 홍대정문에서 삼거리포차까지,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상수역이 위치해 있다. 피카소거리 방향은 수 노래방을 중심으로 인도요리전문점, 노래방, 여성의류전문점, 일본라멘전문점 등 다양한 업태가 밀집해 있는데 이 곳이 핵심 상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가>는 피카소거리 방향으로 가는 초입, 즉 홍대정문 앞 근린공원 끝자락 오른쪽 골목에 위치해 있는데 보행자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곳이라 불리한 입지요건을 지니고 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음식점 또는 특이한 음식점을 찾아 가는 고객들에게나 발견될만한 곳이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창업기획) 김치찌개 맛 살리는 ‘일등공신’
- [이데일리 EFN 송우영 객원기자] 김치찌개의 기본은 김치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제 아무리 맛있는 양념을 넣어 조리한다고 해도 김치찌개 맛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김치다. 물론 음식점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질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이 이득일 터. 하지만 100% 국내산 식재료로 만들어지는 김치는 고객신뢰도를 높여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무형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자, 이제 어떤 김치를 사용할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 ◇ 200m 길이의 토굴에서 숙성시킨 ‘정통 묵은지’ 대동식품 '토굴보관김치' 대동식품의 대표적인 묵은지 김치 제품인 ‘토굴(土窟)보관김치’는 가로, 세로, 폭 각각 2m, 길이 200m의 토굴에서 직접 숙성시켜 신 김치가 되어도 아삭거리는 맛과 당도를 그대로 유지한다. 김치찌개와 삼겹살구이 전용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바닷물로 배추를 씻고 15시간 이상 자연 탈수하여 염도 9%의 액젓에 48시간 절인 후 양념에 버무려 30~80일간 토굴 속에서 보관한다. 혹시라도 외부온도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토굴입구에서 안쪽으로 30m까지는 김치를 절대 보관하지 않는다. 10~15℃의 일정온도에서 보관하기 때문에 식 재료 맛을 잘 살리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또한 김치에 첨가되는 모든 양념을 자체적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위생적인 면에서도 믿을 만하다. 대동식품 이만규 대표는 “전국 20여개 대리점과 대형할인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토굴김치는 기존의 김치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맛과 신선도적인 측면에서 차별화하고 있다”며 토굴숙성김치의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토굴숙성김치의 유통기한은 1년 6개월이며 가격은 10kg, 1만8000원. 문의 : (043)260-8800~1 www.daedongfood.com ◇ 제품과 가격대별로 보관방법 차별화 (주)봉우리식품 '봉우리김치' (주)봉우리식품에서 생산하고 있는 묵은지 김치는 가격대별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 가격대와 제품별로 보관과 관리를 차별화하고 있는데 저장고보관은 2~3도, 동굴보관은 5~7도 사이에서 1년 6개월가량을 장기 숙성시킨다. 9917.4m2(3000평) 규모의 공장 내부에는 별도의 방앗간설비를 갖추고 있어 일관성 있는 묵은지의 맛을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04년부터 묵은지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 현재는 행복추풍령 300여개 매장에서 연간 계약해 사용하고 있으며 제이제이푸드 등의 외식 프랜차이즈에도 공급하고 있다. (주)봉우리식품의 묵은지 김치를 사용하고 있는 음식점은 전국 500~600여곳 정도이며 kg당 3000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주)봉우리식품의 연 매출은 30억원 내외. 문의 : (043)421-0041 www.bongkimchi.com ◇ 100% 국산 식재료를 사용하여 숙성한 ‘전통김치’ 온김치 '온김치 묵은지' 2006년 2월부터 인터넷판매를 시작한 ‘온김치’는 전통방식으로 제조, 숙성, 저장하여 깊은 맛을 자랑하고 있다. 고추는 진안과 정읍, 고창 등의 산지에서 최상품만을 직접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배추와 고춧가루, 마늘, 파, 생강, 찹쌀풀, 멸치액젓, 멸치육수, 새우젓, 그리고 정제염 등은 모두 100% 국산을 사용한다. 또한 1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과 6개월 이상의 숙성기간은 김치의 맛을 제대로 살려주고 있기도 하다. 온김치의 제품은 인터넷과 전화, 방문주문으로만 받을 수 있으며 냉장보관용 용기는 3kg 이하의 주문단위로 포장이 가능하다. 온김치 제품의 가격대는 3kg이 1만9500원, 5kg이 3만원, 10kg이 5만원, 그리고 20kg이 8만원, 배송기간은 2~3일 내외다. 문의 : (063)221-6262 www.onkimchi.co.kr ◇ TIP.월간외식경영이 제안하는 1만3000원 럭셔리 김치찌개 식재비는 보통 객단가의 30~40%를 차지한다.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다른 김치찌개 보다 식재비가 조금 높지만 평균 30%로 보고 5000원짜리 김치찌개에서 식재비는 1500원이다. '월간외식경영'에서 제안하는 김치찌개 식재비가 소비자가격으로 계산해서 4795원, 도매가격이 통상 소비자가격의 80%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3836원. 상권에 따른 비용을 제외하고 식재비만 따져서 객단가를 산출하면 1만2787원, 약 1만3000원이 산출된다. 주방기물이나 그릇 등에 투자되는 비용을 제하고 식재에 추가로 든 2300원은 객단가를 2.6 배 올릴 수 있다. 제시한 모든 식재나 기물을 한꺼번에 바꿀 수는 없지만 현재 처한 상황, 즉 상권이나 타깃층, 식재비 등을 분석해 업소에 맞게 적용해 보자. 김치찌개를 파는 업소의 대부분이 4000원에서 5000원대의 가격저항선을 넘기지 못한다. 김치찌개만 팔아서는 이윤이 별로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이미 형성되어있는 가격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 가격을 올리되 고객이 납득할 만한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한다. 근래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고객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고객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 숨겨진 니즈를 살펴보자. 고객은 보이지 않는 주방에서 완제품이 테이블에 놓이는 것보다 눈앞에서 조리되는 과정을 보는 것을 선호한다. 식재에 대한 불안감은 식재의 원산지나 정보 등 고객들이 알 수 있도록 P.O.P.를 제작하거나 메뉴판에 명기를 해서 충분히 홍보할 필요가 있다.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잘 알리는지도 업소를 알리는 마케팅의 기본임을 잊지 말자. ◇ '막내수산' 우마미간장대하장 간장게장은 직장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 설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막내수산'의 우마미간장대하장을 인원수대로 냈다. 게장과 비슷하지만 차별화되며 염분이 높지만 게장보다 먹는 양을 조절해서 내기 쉽고 임팩트를 줄 수 있다. 대신 다른 음식의 간을 낮추어 주어야 하며 덧붙여 상차림 전체의 염도를 측정해서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한미FT' 발아콩으로 만든 全두부 찌개에 두부를 넣는 것보다 전채로 생식용 두부를 내는 것은 어떨까. 밀도가 높아 쉽게 부스러지지 않아 가니시를 얹거나 접시에 낼 때 모양 역시 예쁘다. 여름에는 차갑게, 겨울에는 살짝 데워 내고 드레싱은 많이 하지 않도록 한다. ◇ 시금치와 파래 재래식으로 만든 조선간장으로 슴슴하게 무친 나물류 역시 찌개를 끓이면서 빠져나간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고 상차림을 화려하게 해준다. 특히 파래는 미네랄 함량이 김보다 최고 6.5배나 많고 칼륨과 칼슘을 많이 함유해 과다 섭취된 나트륨을 배출하고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며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 니코틴을 중화하는 효과도 있다. ◇ '아미쿡' 김치찌개용 냄비 알루미늄 냄비가 빨리 끓고 고객의 향수는 자극할 지언 정 건강에는 해롭다. 뚝배기 역시 세척이나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신소재인 3중 클래드로 만든 '아미쿡' 김치찌개용 냄비는 알루미늄 냄비와 비슷한 열전도율이지만 냄비 전체에 열이 골고루 분산되고 음식이 저온에서도 음식이 고르게 익는다. ◇ '제이앤제이' 전기레인지 밀폐된 홀에서 가스레인지를 켜고 있는 동안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황 등이 나오는데 이런 물질은 노화를 촉진하고 면역기능·기관지염을 일으킨다. '제이앤제이'의 전기레인지는 초기비용이 휴대용 가스레인지보다 많이 들지만 위와 같은 유해가스 발생이 전혀 없어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유지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대안이 될 수 있다. ◇ 밥과 찌개 '한계레 초록마을'유기농 오리쌀로 지은 밥과 국내산 재료로 만든 잘 숙성된 김치, 푸짐하게 들어가는 '탐라목장'제주산 냉장 돼지고기, 특히 목살은 맛있는 김치찌개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육수는 업소에서 선택하면 되는데 멸치로 낸 육수는 담백하고 맑은 국물로, 사골로 낸 육수는 깊은 맛, 고기 육수는 든든함을 준다. 이번에 외식경영에서는 멸치국물로 낸 담백하고 맑은 국물을 권한다. 해장용으로도 선호하는 고객이 많고 돼지고기를 넣고 다시 끓여도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것을 감쇄하여 웰빙 김치찌개가 될 수 있다. 단, 멸치의 질이 좋아야 국물이 쓰지 않다. ◇ 유정란으로 만든 계란말이 유정란으로 만든 계란말이도 간을 거의 하지 않고 별도 드레싱을 내는 것이 좋다. 음식에 직접적으로 간을 하는 것보다 따로 소스나 드레싱을 곁들이는 것이 염분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 유기농 쌈채소 김치찌개에는 반찬이 별로 필요가 없다. 잘 익은 김치는 찌개가 되면서 자체가 다양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 푸짐한 고기로 쌈을 싸먹을 수 있고 김치가 끓여지면서 손실된 비타민C를 보충해줄 수 있는 샐러드나 쌈채와 고추를 함께 낸다. ◇ (주)에릭스도자기, 그릇 스테인리스스틸 밥그릇에 밥을 미리 퍼서 온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고객 테이블에 서빙 되는 밥 한공기. 그것이 고객에게 전달하는 업소의 무성의함은 반찬이 담기는 멜라닌 접시만큼이나 심각하다. <(주)에릭스도자기>의 그릇은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테이블의 격을 살릴 수 있으며 쉽게 깨지지 않는다. 잘 선택한 그릇이 객단가를 높이는데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제 외식업 운영자라면 새로울 것 없는 사실이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한은 "현재 스태그플레이션 아니다"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김재천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1일 "현재 고(高)물가-저(低)성장 상황인 것은 맞지만,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날 `하반기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의 정의는 `고물가-저성장`으로만 돼있어 다소 모호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가 하반기로 갈수록 둔해지겠고 물가는 점점 더 높아지겠지만, 이 정도를 두고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지나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은 5%대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김 국장은 "최근의 수출 호조세는 신흥시장국과 자원부국에서 발생하는 해외수요 요인에 기인한 바가 크다"며 "환율 변화에 따른 가격요인도 어느 정도 의미는 있지만 큰 작용은 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러시아, 중동 등 개도국과 자원부국의 고성장세가 상당기간, 적어도 1년 정도는 유지되며 선진국의 경제 둔화를 상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해중 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유가는 하반기로 가면서 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 원유도입단가를 배럴당 128달러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를 결정하는 요인에는 수급과 지정학적 요인, 투기적 요인 등이 있는데 최근 투기적 요인 비중이 상당히 커져 유가를 전망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달러화가 강해지고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투기자금이 원자재시장에서 빠져나오겠지만, 연기금이나 자원부국들의 국부펀드 등 중장기 자금들은 단기간에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적자 전망치가 당초보다 3배 늘어난 90억달러로 조정됐지만, 김 국장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3% 이상 수준을 수년간 지속하면 빨간 불이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경상수지 적자 90억달러 정도면 우리 GDP의 1% 이내이므로 아직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상반기펀드)①시장 흔들려도 "펀드 믿는다"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올 상반기 국내외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을 맞으면서 대부분의 주식펀드가 부진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펀드 수익률 부진으로 펀드런(대량환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도 적립식투자문화 정착과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141조원대에 진입하는등 펀드시장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데일리는 올 상반기 펀드시장의 성과를 분석하고, 자산운용사들이 추천하는 하반기 유망펀드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140조원대에 진입했다. 올들어 국내외 증시조정으로 펀드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식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2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141조5640억원을 기록중이다. 연초 주식형펀드 설정액 120조2150억원과 비교할 때 올들어 21조349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펀드런 `기우`..적립식펀드 자금유입 지속 올들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국내투자펀드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상반기 미국 등 선진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의 여파가 본격화되고,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이머징시장의 큰 조정을 겪으면서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국내투자펀드로 눈길을 돌렸다. 국내주식펀드 설정액은 80조7269억원, 해외주식펀드 설정액은 60조8371억원을 각각 기록중이다. 올들어 국내 주식펀드는 작년말에 비해 14조2810억원이 증가해 해외주식펀드 설정액 증가분(10조9515억원)을 앞지르고 있다. 국내 주식펀드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1800포인트 부근까지 조정 및 횡보를 보일 때 매수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1800포인트 부근까지 조정이 발생한 5월 마지막주의 경우 국내 주식펀드 설정액은 2000억원 이상 순증하기도 했다. 특히 적립식펀드는 지속적으로 자금유입이 이뤄지면서 4월말 기준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이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4월말 기준 적립식 판매잔액은 전월대비 2조3220억원 증가한 71조134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판매잔액(339조1786억원)의 약 21%를 차지했다. 다만 6월 들어 1700포인트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증시불안이 이어지면서 매수대기 자금들이 다시 목표 지수대를 낮춰 잡으며 매수 타이밍을 조절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77조원대에 육박하며 연초대비로 30조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익일 환매제 이후 자금 유입이 뜸했던 법인 MMF는 자금 증가가 크게 발생해 연초대비 수탁고 규모가 2배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단 현금성 자산인 MMF에 대기시켜두고 좀더 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보겠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에만 전체 펀드수탁고가 62조원 증가해 작년 한해 수탁고 증가분 63조원에 달할만큼 펀드시장이 급성장했다"며 "올해초 증시조정으로 펀드런(대량환매)가 우려됐지만 결국은 기우에 불과했고,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펀드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도 적립식펀드로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증시기반을 탄탄하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다만 지수 등락에 따라 환매와 저가매수세가 나타나는 불안정한 자금흐름이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중국펀드 저가매수세 유입.. 브릭스펀드 인기국내외 증시의 불투명성이 지속되면서 펀드별 수탁고도 희비가 엇갈렸다. 일부 국내주식펀드의 경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수탁고가 크게 증가했고, 다른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호조를 보인 브릭스펀드도 자금이 크게 몰렸다. 반면 일부 국내외 주식펀드에서는 이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나타나면서 수탁고가 감소한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 상반기 수탁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식형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대표주식펀드인 `디스커버리주식형4C-A`펀드로 올들어 수탁고가 1조1854억원이 증가한 2조1625억원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 브릭스 투자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슈로더투시운용의 `브릭스주식형-자A-1``펀드의 수탁고가 1조1448억원 증가한 4조1062억원을 기록중이고,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2종류A`펀드에도 올 상반기동안 1조19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1`펀드는 올들어 2155억원의 수탁고가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 SH자산운용의 `미래든적립식주식C`와 삼성투신운용의 `당신을위한 리서치주식종류형1A클래스`가 1000억원 이상 수탁고가 감소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지난해 중국증시의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1`과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차이나종류형주식-자(A)`은 올들어 1916억원, 1042억원의 수탁고가 각각 감소했다. 김태경 삼성증권 펀드리서치파트 연구원은 "중국증시 조정에도 불구,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면서 "그러나 중국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급락세를 보이면서 최근 들어선 자금유입도 주춤해지고 투자심리도 부정적으로 바뀌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의 증시급락을 겪으면서 개별국가에만 투자하는 펀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이머징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도 한개의 펀드로 여러 국가를 분산할 수 있는 브릭스펀드나 유가상승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중동펀드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 증시불황에도 주식펀드 수탁고 9조원 이상 증가 증시조정에 따른 전반적인 펀드수익률 부진에 아랑곳없이 운용사별 수탁고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지속됐다. 특히 대형사 위주의 자금유입세 지속과 더불어 브릭스 등 인기지역 펀드를 출시한 운용사로의 자금유입이 수탁고 증가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펀드인 `인사이트펀드`를 비롯한 중국펀드의 수익률 부진에도 불구, 지난 24일 현재 올들어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연초대비 9조2520억원 증가한 49조6010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수탁고 증가를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는 브릭스펀드 열풍에 힘입어 슈로더투신운용이 1조7140억원의 수탁고 증가를 나타냈다.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도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올들어 1조790억원이 늘었다. 국내 운용사에선 삼성투신운용이 9200억원이 증가했다. 상반기 주식형펀드 수탁고 증가가 두드러진 운용사는 KTB자산운용과 신영투신운용으로 올들어 7880억원과 6990억원이 늘었다. 이밖에 대형자산운용사인 한국투신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은 올들어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각각 8630억원, 6060억원의 증가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주식시장 조정이 오히려 투자자들이 브랜드 기대심리를 높여 특정운용사로의 자금쏠림 현상을 가속화시켰다"면서 "펀드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1조원 이상 규모의 대형펀드 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해외펀드의 경우 중국과 이머징시장의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특정지역의 편중현상이 심화된 모습"이라며 "그만큼 위험노출에 대한 우려감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 "한국증시, 사방이 막혔어도 돌파구는 있다"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뉴욕발 한파로 국내 증시에도 2차 폭풍이 몰아쳤다. 전세계적인 긴축 공포로 최근 이미 170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이날 유가급등 충격으로 급락, 장중 1670선마저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호재라곤 찾아볼 수 없는 대외 여건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 또한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일부에서는 연저점을 각오하라는 강도 높은 주문도 나온다. 다만,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대응을 유지하되 추격 매도는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증시 급락 후에는 어김없이 나오는 자율반등에 대한 믿음과 함께 그동안 쌓인 악재 내성, 2분기 국내 기업실적 발표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 긴축 악재 `맹위`..연저점 각오 주문도 밤사이 뉴욕 증시는 유가와 신용위기, 기업실적 할 것 없이 악재가 한꺼번에 휘몰아쳤다. 다우지수는 2년만의 최저수준으로 폭락했고, 국내 증시도 1670선까지 밀려 지난 3월말 수준까지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들이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세를 키우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국내 증시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연저점 붕괴도 각오하라는 주문도 나왔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분석 부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정책이 구원군 역할을 하며 달러 강세와 유가 안정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히려 상황이 반대로 흘러가며 투자심리가 급랭했다"며 "여기에 소비 위축으로 기업 실적 악화 공감대와 막연한 금융위기 불안감이 겹치면서 사면초가의 상황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팀장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주식에 대한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증시 역시 예외가 되긴 힘들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신흥국 시장에 이어 이번주 들어 선진국 시장도 신저가를 깨고 추락했는데 밤사이 뉴욕 증시 급락도 이같은 연장선이며 국내 증시도 연저점(1574p)을 깨고 내려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보수적 주문 `일색`..추격매도는 자제 이에 따라 증시 급락을 이용해 매수기회를 타진하기보다는 보수을 대응을 유지하라는 주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악재들이 잦아들 때까지 몸을 낮추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 다만, 증시에서는 가장 `독`인 패닉에 가까운 추격매도 역시 자제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증시 급락으로 가격 매력이 부각된다고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한발 물러선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며 "지지선이 확인되고 반전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현석 팀장은 "미국 장이 심하게 빠지면서 국내 증시도 하강 압력이 강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사후적으로 낙폭이 크면, 기술적 반등 역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추격매도가 좋은 선택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급락 이후 반등시점에서의 고민이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반등이 나올 경우 어떤 종목을 남기고 줄일지 종목 슬림화 과정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악재 내성 쌓였다..2분기 실적 기대 여전 당장 추세적 반등을 모색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미국 등 여타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의 경우 지난 3월의 저점을 깨고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악재에 대한 내성이 어느정도 쌓인데다 국내기업들의 상당히 견조한 2분기 실적 발표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 추세전환은 아니더라도 이를 통해 반등의 돌파구를 모색할 수는 있다는 설명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유가급등이 수급이 아닌, 달러 약세 때문이고,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급격한 금리인상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면 해법은 찾을 수 있다"며 "오늘 하루만큼은 급락이 불가피하겠지만 바닥을 빨리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문광 팀장도 "악재들이 어느정도 반영된 만큼 국내 증시가 뉴욕이나 인도 증시처럼 3월의 전저점(1574P)을 뚫고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며 "인플레 환경 아래서도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실적이 뒷받침된 IT업종을 조정 시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성진경 팀장도 "미국의 경우 3월 저점이 깨졌지만 당시 국내 증시는 과도하게 빠진 측면이 커 3월 저점은 지켜질 것"이라며 "코스피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 미만으로 증시가 내려선 적은 없는 만큼 1600~1650선에서는 지지선이 구축될 것"으로 봤다. 김성주 대우증권 팀장도 "과거의 사례를 볼 때 최악의 경우라도 결국 주식시장은 극복해 냈다"며 "특히 조만간 다가올 2분기 실적발표가 양호할 것으로 판단돼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 진하디 진한 남도의 국물… 속 풀리네
- [조선일보 제공] 전주에 들를 때마다 맛있다는 콩나물국밥집을 여러 집 가보았으나, 남부시장 안에 있는 '원조' 중 하나인 '현대옥'을 못 가 봐서 서울에 오는 날 작심하고 찾아갔다. 시장 골목 안에 있는 현대옥은 십여 명쯤 끼어 앉을 좁은 식당이다. 일본 우동집 비슷하게 카운터에 둘러앉게 되어있는데, 카운터 안쪽에서 할머니와 아주머니 하나가 열심히 국밥을 말아내고 있었다. 카운터는 최근에 함석 따위로 덧씌운 듯 비교적 깨끗했다. 그러나 시장 골목 안 해장국집 풍경이라는 것이 대충 거기서 거기다. 만석이라 좁은 골목 안에서 이제나 저제나 자리가 나나 안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이나 국밥을 말아주는 할머니나 안에서 먹는 손님이나 아무 말이 없다. 참 묘한 분위기다. 마치 무슨 의식이라도 치르고 있는 듯한 경건한 조용함. 더구나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은 옆구리에 검은 브리프케이스 같은 걸 하나씩 끼고 있다. 시장에서 갓 구어 파는 바삭바삭한 통김. 이걸 한 묶음씩 옆에 끼고 때로는 한 장씩 꺼내 먹어가며 기다리는 것이다. '저건 어디서 나누어 주는 것인가…?' 궁금했다. 그렇다고 "그거 어디서 나누어 주느냐"고 물어볼 분위기도 아니었다. 30여 분 기다리는 사이 자리가 났다. 국밥 한 그릇 후다닥 말아주면 바로바로 먹고 나갈텐데, 왜 이렇게 손님 회전이 더딘가 하는 의문은 카운터에 앉자 곧 알게 되었다. 대개 이런 집은 내용물을 뚝배기에 담아 죽 쟁여 놓았다가 주문 들어오는 대로 국물을 부어 낸다. 그런데 이 집은 손님이 자리에 앉으면 그때부터 뚝배기에 밥 퍼 담고, 뜨거운 국물을 부어 몇 번 토렴한 다음, 토핑을 얹어 낸다. 그런데 이 토핑이란 것이 만만찮다. 할머니가 "맵게 해 드려요?" 물어보길래 "좀 덜 맵게" 하고 부탁을 했다. 할머니는 방석만한 통나무 도마에 굵은 청양고추 두 개와 족히 30㎝는 될 대파를 썰어놓고, 튼실한 마늘 세 쪽을 식칼 손잡이 밑동으로 다진다. 다진 양념을 손으로 집으니 어른 주먹만큼의 분량. 그게 뚝배기 한 그릇에 들어가는 분량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으레 뒤에 끓고 있는 솥으로 들어가려니 했는데, 방금 토렴한 국밥에 얹어 주는 것이다. 가만히 보니 아줌마는 뚝배기에 밥 담고 먹은 그릇 치우는 담당이고, 할머니는 토핑을 얹어 최종적 맛을 내고 손님에게 서빙하는 마스터 주방장 같은 구조다. "김은요?" 하고 물어보자 할머니는 칼질을 멈추더니 아무 소리 없이 도마를 내려다봤다. 일순 식당 전체가 조용해진다. 뭔가 큰 일이 난 것이라 직감적으로 알았다. 잠깐, 그러나 상당히 길게 느껴지는 무안한 정적이었다. 조금 뒤 할머니가 남의 얘기 하듯 아줌마에게 "이 손님 김 없단다" 한다. 아줌마가 난감한 얼굴로 손바닥만한 셀룰로이드 팩에 든 인스턴트 김 두 개를 홱 던져놓고 간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그것도 감히 이 집에서 물어보진 못하고-콩나물국밥에 찢어 넣어 먹는 김은 시장 어귀에서 각자가 알아서 사가지고 오는 것이었다. 원래 콩나물국밥 먹을 땐 수란(달걀 반숙)이 덤으로 나온다. 이게 아침 일찍 커피를 주문하면 달걀을 하나씩 띄워주던 옛날 다방의 모닝커피를 생각나게 한다. 어쨌거나 다른 콩나물국밥집은 국밥이 나올 때 수란을 같이 내어주는데, 이 집은 수란을 내주지 않았다. 그런데 옆 사람은 수란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또 참지 못하고 "수란은요?" 하고 물었다. 할머니의 칼질이 다시 멈추고 도마만 내려다보고 있는데, 이번엔 좀 길다. 그리고 식당 안 모든 사람이 나를 쳐다본다. 싸~한 분위기의 어색한 순간이 조금 지나고, 할머니가 거의 포기한 듯한 목소리로 "기다리면 나옵니다" 한다. 촐싹거리지 말고 주는 대로 먹어라 하는 분위기다. 수란 역시 먼저 만들어 놓는 게 아니라 국밥 말기 시작하면서 따로 달걀 두 개를 스테인리스 밥공기에 넣어 뒤에 있는 큰 솥에서 중탕을 한다. 그러니까 이 집의 수란은 국밥을 중간쯤 먹었을 때 나오게 되어있는 것이다. 어렵게 얻어 먹게 된 국밥 국물을 한 숟갈 입에 넣었다. 숙취에 좋다는, 콩나물에 많이 들어있다는 아스파라긴산인가 뭔가 하는 것의 원액을 들이키는 기분이다. 노리끼리한 국물의 진하기가 찡하기까지 한데, 그 뚝배기 한 그릇에 물을 대여섯 배 부어 희석하면 보통 우리가 먹는 콩나물국 비슷하게 될 것 같은 진하기이다. 아마도 북어대가리처럼 국물을 더 진하게 우려내는 다른 재료가 들어있지 싶은데, 다른 재료의 맛은 지나치지 않고 입에서 느껴지는 건 진하디 진한 콩나물국 원액이다. 거기에 예의 그 마늘 세 쪽, 청양고추 두 개, 엄청난 양의 싱싱한 대파가 들어갔으니,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헤아릴만한 맛이다. 서울 올라올 때까지 휴게소마다 들러 양치를 해도 마늘 냄새는 그날 저녁까지 입안에 남았지만 이런 맛이 '남도'의 맛 아닐까? 술 마신 아침이면 가끔 생각이 난다. 물론 맛있게 먹으려면 전날 홍어회에 곁들여 한잔 해야겠지만.
- [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②]3作 3色 시청포인트, '이 부분에 주목하라'
- ▲ MBC '스포트라이트', SBS '일지매', KBS 2TV '태양의 여자'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지난 14일 첫 방송한 MBC ‘스포트라이트’ (김도훈 연출, 이기원 극본)를 시작으로 지상파 3사의 대대적인 수목드라마 개편이 시작됐다. KBS 2TV는 ‘아빠셋 엄마하나’의 후속으로 오는 28일 ‘태양의 여자’ (배경수 연출, 김인영 극본)의 방송을 확정했고, SBS는 ‘온 에어’의 후속으로 21일부터 ‘일지매’(이용석 연출, 최란 극본) 방송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새롭게 시작하는 이 세 드라마는 전문직 드라마, 삼각 로맨스 현대물, 무협극 이라는 저마다의 개성으로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이 드라마 중 가장 먼저 방송을 시작한 ‘스포트라이트’는 처음으로 방송국 사회부 기자들의 생활을 담은 전문직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군대를 연상시키는 방송국 보도국 내 선후배간 엄격한 서열주의와 사건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사회부 기자와 출입 경찰서 형사들 간의 미묘한 신경전을 세세하게 다루며 생경한 기자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았다. 처음으로 기자들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그린 ‘스포트라이트’에 대해 시청자들은 “뉴스가 저렇게 만들어지는줄 몰랐다”, “연쇄살인범의 경찰 조사 현장 리포트와 탈주범 취재 장면이 긴장감 있고 신선하다”는 호평을 내놓았다. 이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스포트라이트’는 극 중 인물간의 멜로의 비중을 줄이는 과감한 시도도 서슴지 않았다. ‘스포트라이트’ 김도훈 PD는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는 진실이 우선이냐 이익이 우선이냐 같은 기자라는 직업이 가진 딜레마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며 “용두사미식 전문직 드라마가 되지 않기 위해 극 중 멜로의 비중은 최대한 줄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방송국 보도국 내 보이지 않는 정치싸움과 기사 아이템 하나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취재 현장을 뛰어 다니는 사회부 2~3년차 기자의 모습을 그린 ‘스포트라이트’는 흡사 병원 의국 내 정치 암투를 그린 MBC ‘하얀거탑’의 치열함과 대학 병원 레지던트 의사들의 성장담을 그린 ‘뉴 하트’의 장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준기 주연의 무협극 SBS ‘일지매’는 최근 불고 있는 퓨전사극의 가벼운 유쾌함을 버리고 진지함과 비장함이란 정곡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일지매’는 이에 ‘만화적 상상력’ 보다는 ‘현실성’에 좀 더 비중을 두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사회계급 타파 등 사회 모순에 맞서 큰 활약을 펼치는 의적 설화에 바탕을 둔 ‘일지매’는 당시의 사회적 병폐를 그림에 있어 현대 사회의 부조리도 적절히 반영함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더 할 것이란 것이 이용석 PD의 설명이다. 또 무협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가 바로 액션신. ‘일지매’는 와이어 액션의 웅장함을 버리고 속도감있는 현실적인 액션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 PD는 “’일지매’는 기존 사극처럼 다 대 다 전투보다 용이 한 명과 여러 명이 싸우는 일대 다 전투씬이 많은 만큼 속도감있는 액션신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현실성을 살리기 위해 와이어 액션 등을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지매’의 또 다른 맛은 이준기의 극과 극 연기로, 극 중 용이로 출연하는 이준기는 낮에는 평범한 말썽꾸러기 청년으로 밤에는 비장한 의적으로 돌변해 두 가지 정체성을 가지고 살고 있는 입체적 캐릭터로 그려진다. ‘스포트라이트’와 ‘일지매’가 전문직 드라마와 무협극이란 장르의 차별화를 통해 젊은 시청자를 공략했다면 ‘태양의 여자’는 삼각 멜로드라마로 주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의 여자’는 보육원에서 자라다 입양된 집에 새 부모가 동생을 낳자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어린 동생을 버린 신도영(김지수 분)과 버려진 동생 윤사월(이하나 분)간의 복수와 용서, 한 남자를 두고 엮이게 되는 배다른 두 자매의 삼각관계를 다룬 멜로 드라마다. 김인영 작가는 삼각관계와 출생의 비밀 등 소재의 식상함에 대한 우려에 대해 “극을 빠르게 전개하고 극적인 재미를 주는 내용을 곳곳에 배치에 식상함을 덜 것”이라며 “배우들의 연기 변신도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작품에서 지고지순하고 정많은 캐릭터로 그려진 김지수는 ‘태양의 여자’에서 자신의 성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신도영 아나운서 역을 맡았으며 입양 된 집에서 인정받기 위해 어린 동생을 버리는 냉혈한으로 그려진다. SBS ‘연애시대’와 MBC '메리대구공방전’에서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발랄한 역을 주로 맡았던 이하나는 이 드라마에서 자신을 버린 언니에 대한 복수의 칼을 벼르며 비장미 넘치는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란 직업군을 선보인 것도 ‘태양의 여자’가 가진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다. 퍼스널 쇼퍼는 유명 연예인 등 백화점 매장에 직접 들르기 힘든 고객을 대신해 그들이 원하는 물건을 사주는 사람으로, 최근에는 백화점에서 V.I.P 고객을 상대로 옷부터 액세서리까지 코디해 주고 상황에 따라서는 고객의 스케줄에 맞춰 의상을 제안해 주는 개인 코디네이터를 말한다. 김 작가는 “극 중 퍼스널 쇼퍼로 나오는 이하나를 통해 수많은 명품 구두와 백 등을 보며 여성시청자들이 눈요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④]'동경'에서 '4각'까지, '러브라인'도 제각각☞[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③]女-女, 男-女, 원톱 주연...승자는 누구?☞[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①]'온 에어' 종영 후 새 드라마 3편 각축 예고☞'온 에어' 종영 맞아 최고 시청률 경신, '스포트라이트' 급락 '희비'☞이준기표 '일지매' 기(氣)선 제압..."만화와 달리 남성성 강조할 것"
- "미국 쇠고기, 이것이 알고싶다"
- [조선일보 제공] ● 美쇠고기 궁금증 Q&A 1 한국인 유전자는 광우병에 약하다? 논문저자 "먹어도 된다" 과학적으로 입증되거나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만약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1997년 소의 내장 등으로 만든 사료가 전면 금지되기 이전에 한국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를 먹은 한국인들이 광우병 진원지인 영국보다 먼저 광우병이 발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인용되는 논문 저자인 김용선 한림대 의과대학장도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에게 "미국산 쇠고기는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자신의 논문 내용이 쟁점이 된 이후 해외로 출국한 상태다. 2 美 내수용과 한국 수출용 다르다? 구분없이 도축해 출하 정부는 "동일하다"고 설명한다. 미국에서 먹는 쇠고기와 다른 나라에 수출되는 쇠고기는 똑같은 시설에서 도축·포장 공정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고 정부는 밝혔다. 수출용은 수입하는 나라에서 요구하는 조건(연령이나 부위에 대한 제한 등)에 맞추어 보낼 뿐이지, 미국 내 판매용과 같은 쇠고기라는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 축산 농가에서 소를 작업장으로 보낼 때 내수용과 수출용으로 나누지 않으며 도축·출하할 때도 구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3 생후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위험? 위험물질 떼내면 안전 통계적으로 전 세계 광우병 감염소의 99% 이상이 30개월 이상의 소에게서 발생했기 때문에 30개월이라는 조건이 중시되고 있다. 그러나 광우병 원인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편도, 소장 끝, 머리뼈 등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한다면 30개월 이상과 미만은 안전성에서 차이가 없다. 미국이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한국에 수출하려는 것은 주요 시장인 한국에서 수입 제한을 없앰으로써 다른 나라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상징적 조치라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다. 4 '30개월 이상' 한국에 몰아서 판다? 주로 24개월짜리 수출 김창섭 농식품부 동물방역팀장은 "미국은 사료값 부담 때문에 20개월 미만 때에 도축하는 경우가 90% 정도"라며 "나머지 10% 정도는 5~8년 사육한 젖소, 8~10년 사육한 새끼를 낳는 암소, 8~10년의 정액 채취를 위한 수소"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한국에 수출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한국인들이 'LA갈비'를 선호해 갈빗살을 키우려 24개월 정도 키운 뒤 도축한다"면서 "24개월 이상이면 사료를 먹여도 고기가 늘지 않아 경제성이 없어 더 이상 사육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 117개국이다. 이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의 나이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나라가 EU를 포함해 97개국에 달한다. 5 미국인들도 미국산을 꺼린다? 대부분 미국산 소비 미국의 연간 쇠고기 소비량은 자국산이 대부분(1140만t)이고, 수입산은 100만t에 불과하다. 수입산은 주로 햄버거 등에 갈아 넣는 용도로 쓰인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인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품질에 대해 자부심이 강해서 수입산보다 미국산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국내 인터넷에 '미국이 호주산 쇠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라는 주장이 돌고 있지만, 호주산 쇠고기의 최대 수입국은 일본이다. 6 캐나다산이 미국산으로 둔갑? 美서 검역 철저히 실시 광우병 발생건수가 미국보다 많은 캐나다산 소를 미국에서 100일 이상 키웠다가 도축하면 한국 수입이 허용된다. 농식품부는 "100일간의 기간을 둔 것은 광우병 때문이 아니라 일반적인 질병들에 대비한 것"이라며 "미국은 캐나다로부터 광우병 위험이 없는 농장에서 사육되고 관리된 소만을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도 지난해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미국과 동일하게 '광우병 위험통제국가'(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 관리능력을 갖춘 나라) 지위를 부여받았다. 7 美서 소 0.1%만 광우병 검사한다? 검사점수 국제기준 10배 미국은 국제수역사무국 기준에 따라 광우병 위험 높은 소를 중점 검사하고 있다. OIE는 모든 소를 검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육안으로 볼 때 광우병 위험성이 높은 소를 중점 검사하는 방식으로 해당 국가의 광우병 안전성을 채점한다. 예컨대 정상적인 소를 검사하면 최저 0.01점밖에 안 주고, 광우병 증상이 있는 소를 검사하면 최고 750점까지 주는 식이다. 미국은 최근 7년간 OIE가 권고하는 기준보다 10배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8 육포·화장품·생리대도 광우병 유발? 위험물질 재료로 안써 10대와 주부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근거 없는 궁금증 가운데 하나다. SRM을 제외한 소의 나머지 부분은 안전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의 재료로 사용해도 역시 안전하다. 예를 들어 과자의 원료인 젤라틴, 화장품의 원료인 콜라겐 등은 주로 가죽에서 추출한다. 국제수역사무국은 쇠가죽은 광우병 원인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정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그동안 미국산 화장품, 소스류, 과자류를 수입해왔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9 美 치매환자 상당수가 인간광우병? 증세 분명하게 구분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노령층의 알츠하이머(치매) 확률은 미국(1.6%)보다 일본(2.8%), 한국(8.6%)이 더 높다. 의학적으로 알츠하이머와 인간광우병은 분명하게 증세가 구분된다. 양기화 대한의사협회 연구조정실장은 "알츠하이머 환자 중 상당수가 알려지지 않은 인간광우병 환자라는 건 근거 없는 괴담에 불과하다.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터무니없는 통계를 마치 사실처럼 포장해 의혹을 제기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반박했다. 10 美, 동물성 사료를 몰래 먹인다? 금지 조치후 발병 없어 미국은 1997년 8월부터 소의 신체 일부로 만든 사료를 소에게 먹이지 못하게 하는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후 미국에서 태어난 소에게서 광우병이 발생한 적이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은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이지 않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23일 "30개월 이상 된 소의 뇌·척수를 재료로 만든 사료를 소뿐 아니라 다른 동물에게도 먹이지 않는 '강화된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1년 뒤에 실시한다"고 공포했다. 11 광우병 발생때 수입중단 못시키나? 발생 사실만으로는 중단 안돼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을 놓고 수입반대 진영과 야당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함을 담보하기 위해서 검역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권리인 '검역 주권(主權)'이 확보되지 못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재(再)협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7일 국회 청문회에서 통합민주당이 같은 주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는 "검역 주권은 당연히 확보돼 있고, 이번 협상내용을 무효로 하고 재협상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①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 중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경우에도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의 광우병 위험 통제 가능 국가 지위를 강등시키지 않으면 한국은 즉시 수입중단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검역 관련 조항이 첫 번째 논란거리다. 광우병이 발생해도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그것은 곧 검역주권이 없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야당측은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미국처럼 광우병 위험 통제가능국가로 인정받은 나라에서 생산한 쇠고기는 그 나라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사실만으로는 수입중단 조치를 취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국제 기준"이라고 밝혔다. 만일 미국에서 광우병이 생길 경우 미국정부는 즉시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한국에 알리고 협의하도록 수입조건을 합의했기 때문에 우리의 검역주권은 확보된 것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수입 중단을 시킬 수단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정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②새 수입조건 시행 후 90일이 지난 뒤에는 한국으로 수출하는 쇠고기를 도축·가공하는 작업장을 승인하는 권한을 미국이 단독으로 가지기 때문에 쇠고기 생산 단계에서 안전성을 확보할 길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 역시 검역주권과 관련된 비판이다. 정부는 "보완 규정이 있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다. 우리 정부가 현지에서 표본 검사를 할 수 있고, 수입조건에 대한 중대한 위반을 찾으면 미국 정부에 알려 해당 작업장을 수출 중단시키도록 할 수 있는 규정이 수입조건에 있다는 것이다.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은 "우리 검역관을 미국 현지 공관에 상주시켜 미국 내 작업장 검사를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③"SRM은 도축된 소의 나이에 따라 수입금지 부위가 다른데 수입조건상 미국이 소의 나이를 표시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광우병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는 5일 '미국산 쇠고기 검역기준 및 세부방안'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에서 SRM이 발견됐을 경우 미국이 30개월 미만인 소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하지 못하면 전량 반송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2 수입조건 재협상 못하나? 특별 상황때만 개정요구 가능 이 같은 문제점을 들어 지난달 18일 한·미 간에 체결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을 무효로 하고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재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민동석 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6일 '미국산 쇠고기 관련 2차 설명회'에 나와 "(이번 수입조건을 무효화하거나 중단시키고 새로운 협상을 하는)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수차례 밝혔다. 민 통상관은 다만 "(이번 수입조건이 발효된 뒤에) 국제적 기준이 변경될 만한 과학적 근거가 있거나 미국이 광우병 위험 통제가능 국가 지위에서 강등되는 등 특별한 상황이 있으면 개정 요구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광우병·인간광우병 광우병은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광우병에 걸린 소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주저앉기 일쑤고 심한 경련 후 숨진다. 역학조사 결과 광우병은 양과 소의 사체를 사료로 만들어 소에게 먹였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각국에서 소 등 반추(反芻·되새김질) 동물을 원료로 한 동물성 사료를 금지한 결과 1992년 3만7280건에 달했던 광우병 건수가 지난해 141건(0.4%)으로 줄었다. 인간광우병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었을 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가 10년 정도이며 주로 30대 이전에 발생한다. 우울증과 하반신 마비 등의 증세를 보이다 대개는 사망한다. 지금까지 207명의 인간광우병 환자가 보고됐다. 미국인은 총 3명이 걸렸는데 모두 영국 등 외국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수역사무국(OIE) 가축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 172개국 정부가 참여한 국제기구. 세계무역기구(WTO)는 회원국들로 하여금 쇠고기 수출입 관련 안전성 기준을 기본적으로 OIE의 권고 내용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특정위험물질(SRM) 광우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소의 부위. OIE는 미국처럼 광우병을 스스로 통제(관리)할 수 있는 국가에서 생산된 30개월 미만 소의 경우 편도·소장 끝부분 등 2개 부위, 30개월 이상 소는 편도·소장 끝부분·등뼈·등뼈 속 신경·머리뼈·뇌·눈 등 7개 부위를 SRM으로 규정하고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광우병 위험 통제국가 OIE는 미국·캐나다·칠레·브라질·스위스·대만 등을 '광우병 위험 통제국가(controlled)'로 지정했다. 이는 광우병 소를 생산하지 않을 수 있는 관리시스템과 능력을 인정받은 국가라는 의미다.
- 고객들을 즐겁게 하는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종로바비큐보쌈'을 유명하게 만든 메뉴 중 하나는 ‘바비큐보쌈’이다. 바비큐보쌈은 삼겹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한지로 둘러싼 후 쿠킹호일을 한 번 더 둘러싸 꼬챙이에 끼운 채 참숯에 구운 메뉴. 화덕에서 직접 구워내는 바비큐보쌈은 기름이 쫙 빠져 부드러운 육질과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종로바비큐보쌈' 엄기연 대표가 바비큐보쌈을 개발하게 된 것은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서 받은 영향이 크다. 닭을 진흙과 한지에 둘러싸 구들장에서 구워낸 후 아들의 밥상에 올리던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기억하고 만들어낸 메뉴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진흙을 사용해보려 했지만 원가가 너무 비싸 쿠킹호일로 대체했다. 이처럼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이어진 바비큐보쌈을 더욱 빛나게 하는 조연이 있다. 토굴숙성깻잎과 보쌈김치가 바로 그것인데 토굴숙성깻잎 또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노하우 중 하나다. 토굴숙성깻잎은 1주일에 100kg 분량의 깻잎을 들여와 마늘과 물엿, 된장과 청국장 등으로 양념을 만들어 깻잎에 버무린 후 큰 항아리에 1주일간 숙성시켜 내는 밑반찬. 그날그날 만들어내는 보쌈김치와 함께 주연 못지않은 조연으로 고객들에게 '종로바비큐보쌈'을 각인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바비큐보쌈과 김치삼겹살 '종로바비큐보쌈'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김치삼겹살을 주문하면 삼겹살과 김치찌개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특수불판이 테이블 위에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2000년부터 시작한 김치삼겹살 또한 엄 대표가 직접 개발해낸 메뉴. 원하는 불판을 만들기 위해 목재를 직접 깎아 주물공장에 가져다주기도 하고 5~6번의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낸 특수불판으로 김치삼겹살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특수불판을 만드는 데에만 1000만원 이상의 투자비를 소요, 특허를 받기도 했다. 특수불판에서 움푹 패인 양쪽에는 김치와 김칫국물이 담겨 나오고 불판 한 가운데에는 삼겹살이 노릇하게 구워진다. 삼겹살의 쫄깃한 맛과 김칫국물의 시원함은 묘하게 어우러진다. 식사가 조금 모자라다 싶으면 볶음밥 추가. 고슬고슬한 밥 한 공기와 함께 김칫국물과 김가루, 참기름이 한데 섞여 식욕을 마구 당기게 된다. '종로바비큐보쌈'의 주 메뉴는 바비큐보쌈(1만8000원)과 김치삼겹살(150g 8000원), 생태찌개(7000원), 조기매운탕과 북엇국(이상 5000원), 된장찌개와 순두부, 김치찌개(이상 4000원) 등이며 점심메뉴로는 순두부와 북엇국의 인기가 가장 좋다. 시중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싼 점심메뉴라고 해봐야 5000원인데 비해 이 곳은 한술 더 떠 4000원이다. 그렇다고 해서 절대 허술하지 않다. 국물 사이로 씹히는 고깃덩이와 양질의 식재료가 ‘이 집, 과연 남는 게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기 때문이다. 메인메뉴인 바비큐보쌈과 김치삼겹살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식사를 다 하고 난 후 배를 두드리고 있을 때쯤이면 엄 대표가 직접 구운 고구마가 테이블 한 켠에 살포시 놓여진다. 후식메뉴로 제공되는 고구마는 매장 내에 설치된 구이기로 직접 구워내는데 직접 들여온 통나무와 참나무가 발화하면서 훈연고구마를 옛 맛 그대로 재현해낸다. 고구마는 농장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월 20~30박스씩 들여오고 있으며 고구마를 구워내는 기계는 1층과 2층, 각 층에 한 대씩 설치되어 있는데 기계 하나당 200만원 내외의 설치비가 들어갔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매장 입구에서 후식커피를 제공하기도 한다. '종로바비큐보쌈'의 직원 수는 14명, 매장규모는 330.85m2(100평)에 240석.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이며 일 매출은 300만원 선이다. Point 맛은 기본! 고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만한 아이템이 많다 If...... 후식으로써의 고구마는 약간 부담스럽다. 포만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이벤트성이 있는 깔끔한 후식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 시끌벅적 구수한 도심 속 송정 오일장
- ▲ 3일과 8일에 서는 송정장<출처:한국관광공사> [조선일보 제공] 광주는 140만 시민이 사는 광역시다. 대형 할인점과 마트가 구마다 있고 웬만한 체인점과 대리점이 곳곳에 있으며 쭉쭉 뻗은 건물과 아파트 단지가 빼꼭한 호남 제일의 도시다. 원하는 물건은 모두 구할 수 있는 대도시라는 말이다. 담양, 함평, 나주, 화순으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이기도하다. 이러한 대도시 광주 도심 한복판에 5일장이 있다면 믿어질까?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광주공항에서 멀지 않은 광산구에 송정장이 선다. 하루 5만여 명의 상인과 주민들이 오가는 송정장의 규모는 3천여 평이 넘는다. 광주 인근에서 재배한 각종 농작물과 영광 등 서남해안에서 온 해산물이 시장 골목을 가득 메운다 ▲ 민속품에서 생활용품까지 나오는 개미시장 <출처:한국관광공사>송정장은 언제부터 자리한 것일까? 선암 나루 근처의 선암장을 모태로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선시대, 서남해안에서 날라 오는 물자는 황룡강을 타고 나주와 장성을 잇는 선암나루를 지났으니 지리적으로 선암나루는 근방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였다. 거룻배를 통해 수많은 물자가 들고나니 자연스레 선암장이 생겼다. 음력으로 3일과 8일마다 시장이 열렸으니 수백 년 역사를 간직한 선암장은 광주권 서부에서 견줄만한 장이 없을 정도로 컸다한다. ▲ 우시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송정장 <출처:한국관광공사>그러다 1913년 호남선과 경전선이 지나는 길목에 송정리역이 생겼다. 광주 최초의 기차역이다. 신속 정확하게 기차가 물건을 실어 나르니 황룡강을 오르내리던 거룻배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송정리역 가까운 곳으로 장터가 이동하면서 송정장이 되었다. 1920년대까지도 송정장은 광주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시장이었다. 매월 6차례이던 장날을 아예 12차례로 늘리기까지 했다. 지금은 규모가 줄고 10년 전 우시장이 번성할 때 만큼은 못하지만 지금도 송정장의 위세는 대단하다. 매생이, 감태, 파래, 김이 바다빛깔을 보여주고 명절이면 제사상에 오를 죽상어가 넘친다. 한 마리에 만원하는 죽상어는 한 이틀 햇볕에 말려 갖은 양념과 실고추를 얹어 쪄먹는다. 담양에서 건너온 죽순이 소복하고 나주, 함평, 영광, 목포에서 올라온 먹거리와 볼거리가 발길을 붙잡는다. 봄향 담뿍한 봄나물까지 코끝을 유혹하니 도심사막 속 오아시스처럼 ‘사람’을 맞이하고 ‘인정’을 듬뿍 담아준다. - 대나무 처마장식과 나무기둥이 멋스런 용아생가 ▲ 용아생가 나무기둥<출처:한국관광공사>송정장은 도심의 장이라 시골장 만큼 일찍 열지 않는다. 점심시간을 전후로 북적이기 시작하니 송정장을 돌아보기 전엔 용아 생가 방문을 권한다. 용아 박용철은 김영랑, 정지용 등과 함께 1930년대 활약하던 시인이다. 1930년 시문학 창간호에 발표된 ‘떠나가는 배’는 ‘나두야 간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나두야 가련다 (후략)’라는 시구절로 시작된다. 식민지현실과 3ㆍ1운동 실패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느끼는 젊은이의 갈등을 표현해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박용철 시인의 고조부가 지었다는 용아 생가는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막돌바른층쌓기를 한 2자 높이 자연석 기단 위에 덤벙 주초를 놓았다. 기둥으로 적당이 휘고 옹이가 보이는 나무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며 담양이 가까워서인지 처마 아래를 대나무로 마감했다. 뒤뜰에 심어놓은 호랑가시나무와 동백나무도 눈길을 끈다. 1986년 광주광역시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되었으며 보존상태가 좋다. - 잘게 다져 양념한 송정떡갈비가 일품 ▲ 송정 떡갈비 한상 <출처:한국관광공사>용아 생가를 둘러보고 송정장도 구경했다면 광주의 송정떡갈비를 맛보자. 광주광역시에 가면 꼭 먹어봐야할 음식 다섯 가지가 있으니 광주한정식, 오리탕, 광주김치, 무등산 보리밥과 더불어 송정 떡갈비가 광주오미(光州五味)다. 송정장 옆으로 송정리 향토 떡갈비 거리가 조성되어 십여 곳이 성업 중이니 장을 보고나오는 길에 들르면 좋다. 떡갈비는 쇠갈비 살에 다른 부위의 고깃살을 섞어 잘게 다진 후 양념해 시루떡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송정장에 우시장이 발달했던 10년 전, 쇠고기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안 밥집에서 갈비살을 다져 갖은 양념을 한 후 네모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시작이다. 고기를 곱게 다져 만든 음식이기에 어린이와 노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송정 떡갈비는 갈비뼈 탕이 곁들여 나온다. 떡갈비의 재료인 갈비를 우려낸 국물에 살점이 두둑한 갈비가 담겨져 나오는데 양이 푸짐하다. - 5·18자유공원과 김대중센터 둘러보기 ▲ 5·18 자유공원비 <출처:한국관광공사>광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 있으니 바로 5·18이다. 국립5·18민주묘지는 1980년 5월 불의와 독재에 항거하다 순국한 영정들을 모신 곳이다. 아이들을 동반한 나들이라면 5·18자유공원도 들려볼만하다.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원화해놓은 곳으로 들불열사기념비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관련 음악회와 공연이 열린다. 안쪽에는 군사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했던 영창과 법정, 군인막사 등이 복원 또는 재현되어 있다. 철조망 안쪽에 마련된 영창에는 통제와 감시가 용이하도록 부채꼴로 만든 6개의 방이 있다. 한 방에 많게는 1백50명 씩 총 8백여 명이 수감되기도 했다. 군복, 군화, 진압봉 등이 전시되어 있다. 5·18자유공원 맞은편은 김대중 컨벤션센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수감되었을 때 입은 사형수 수의, 손바닥 동판 등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전시물이 있으며 ‘공룡곤충 대탐험전’ ‘광주봄꽃박람회’ 등 크고 작은 행사와 전시회가 열린다. - 개미시장과 무등산 봄 계곡이 손짓 ▲ 민속용품에서 생활용품까지 나오는 개미시장 <출처:한국관광공사>광주에 가면 들려볼 곳이 많은데 예술의 거리도 빠뜨릴 수 없다. 동부경찰서에서 중앙로까지 이어지는 3백여 미터의 길에는 갤러리와 화랑, 화방, 소극장 등이 70여 개나 있어 크고 작은 전시회나 공연이 끊이지 않는다. 매주 토요일이면 이 길에 색다른 재미가 더해진다. 광주중앙초등학교 앞으로 ‘개미시장’이 펼쳐진다. 엽전, 떡살, 복제 명화, 장구, 도자기, 향로, 민화, 목각품 등 선인들의 손때가 묻은 골동품과 서책 등이 좌판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잘 찾아보면 명의 허준이 그린 인체해부도도 찾을 수 있다.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4~5시까지 열린다. 봄 향기를 듬뿍 맡고 싶다면 무등산 방향도 좋다. 증심사로 향하는 길목에는 인도박물관 같은 이색볼거리와 더불어 졸졸졸 흐르는 개울가를 따라 사군자와 묵향에 빠졌던 의재 허백련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다. 진한 묵향이 담긴 병풍, 화조도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장과 더불어 지인들과 차를 마시던 ‘관풍대’, 춘설차를 보급하던 ‘문향정’ 등이다. 파릇파릇 돋기 시작해 봄기운이 넘쳐나는 계곡에는 차향이 흐른다. 광주오미의 하나인 보리밥 한정식도 맛나니 맛깔난 봄나물 무침과 더불어 입안 가득 보리밭의 푸른 기운이 오른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광주광역시 : www.gwangju.go.kr - 광주광산구청 : www.gwangsan.go.kr - 김대중 컨벤션 센터 : www.kdjcenter.or.kr - 의재 미술관 : www.ujam.org - 인도박물관 : www.kjasia.org - 증심사 : www.jeungsimsa.org ○ 문의전화 - 광주광산구청 : 062)942-3011 - 김대중 컨벤션 센터 : 062)611-2000 - 518자유공원 : 062)376-5197, 5183 - 의재 미술관 : 062)222-3040 - 인도박물관 : 062)223-0045 - 용아박용철생가 : 062)944-1340 - 증심사 : 062)226-0107 ○ 대중교통 정보 [ 비행기 ] - 김포-광주간 대한항공 1일 2회, 아시아나 1일 5회 운행, 55분소요. 광주공항, 062)940-0214, http://gwangju.airport.co.kr [ 기차 ] - 용산-광주, 용산-송정리 각각 하루 10회 운행. 소요시간은 KTX가 3시간, 새마을호가 4시간 정도, 철도공사 1588-7788, www.korail.go.kr [ 버스 ] 서울-광주, 부산-광주 행 고속버스가 20~30분에 한대씩 운행하고 대전, 대구, 인천 등 대도시에서 광주행 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062)360-8114, www.kobus.co.kr ○ 자가운전 정보 [서울-광주] 경부고속도로-회덕IC-호남고속도로-서광주IC [부산-광주] 남해고속도로-동광주IC [대구-광주] 88고속국도-동광주IC ○ 숙박정보 - 무등파크호텔 :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 062)226-0011 - 센트럴 관광호텔 :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062)383-7575 - 호텔 프라도 :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동, 062)654-9999 - 싼타모 관광호텔 :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062)956-5000 - 엠파이어 관광호텔 :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 062)973-3400 ○ 식당정보 - 명선헌 : 동구 지산동, 한정식, 062)228-2942 - 아리랑하우스 : 동구 계림동, 한정식, 062)529-2888 - 송죽헌 : 동구 남동, 한정식, 062)222-5919 - 고려조삼계탕 : 서구 치평동, 삼계탕, ·062)371-8886 - 상무정 : 서구 화정동, 오리요리, 062)376-5252 - 수궁식당 : 동구 운림동, 보리밥 한정식, 닭불고기, 062)222-5694 - 송정떡갈비 1호점 : 광산구 송정2동, 떡갈비, 062)944-1439 - 형제송정떡갈비 : 광산구 송정2동, 떡갈비, 062)944-0595 ○ 축제 및 행사정보 - 제7회 광주비엔날레 9월5일~11월 9일 062)608-4114, www.gb.or.kr - 세계 차 전시회 : 5월 22일~25일 김대중 센터 - 광주김치대축제 : 매년 10월 광주광역시 마케팅 지원팀 062)613-3932 ○ 이색체험 정보 - 타이어역사박물관송정리역 인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본관에 타이어역사박물관이 있다. 국내최초 260평 규모의 타이어 박물관은 타이어제조 과정 뿐 아니라 반발 탄성, 회전저항과 배수 성능 체험이 가능하다. 박물관 개관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단체에 한해 예약 관람할 수 있다. 문의 전화 062)940-2122 ○ 주변 볼거리 - 지산유원지, 광주국립박물관, 소쇄원, 고싸움전수관 ▶ 관련기사 ◀☞산나물 먹고 봄!봄! 장터에서 찾은 봄의 흔적☞가고싶은 아름다운 섬 ''거문도''(VOD)☞자전거 탄 풍경 너머 꿈꾸는 바다가 보인다
- 양보다 질… 가맹점 수보다 체계적 운영이 중요하다
- [조선일보 제공] 가맹점 숫자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훨씬 중요한 시대가 됐다. 가맹거래사업법이 개정되면서 가맹점 개설에만 열을 올리고 관리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부실 본사들은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물류·마케팅·교육 등에서 한발 앞선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투자하는 가맹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 무선인터넷 주문 관리, 물류·제조시스템 혁신 '원할머니보쌈' '퐁립' '별난소문'을 운영하는 원앤원(www.bossam.co.kr)은 2002년 무선인터넷(PDA)을 통한 주문관리시스템, 2004년 자체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구축, 신선한 재료를 최적의 상태에서 배송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4월에는 220억 원을 투자해 천안에 신사옥·식품공장도 설립했다. 박천희 사장은 "투자는 많았지만 인건비는 줄고, 매출액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1994년 즉석김밥을 도입, 현재 가맹점이 400개가 넘는 김가네김밥(www.gimgane.co.kr )도 PDA·ERP시스템을 구축, 김밥에 들어가는 부재료까지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 가맹점으로 배달해 준다. 쇠고기전문점 소가조아(www.sogajoa.co.kr )는 자체 육가공·물류시스템을 구축, 360여 종의 식자재를 매일 가맹점으로 배송한다. 장충동왕족발보쌈(www.1588-3300.co.kr )은 청원에 생산물량의 5배에 달하는 종합물류생산공장을 5월 가동 예정으로 건설 중이고, 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www.chaesundang.co.kr )은 본사 가 친환경 채소를 재배농장에서 직거래로 구매, 물류센터를 통해 가맹점으로 배송한다. ▲ 떡쌈시대는 자체 캐릭터·로고송을 앞세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떡쌈시대 제공 ■ 실제 매장 긴급 상황 대처요령까지… 교육시스템 '쪼끼쪼끼' '군다리치킨' '화투' 등을 운영하는 태창가족(www.tcfamily.com)은 'TCF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예비점주 교육프로그램'과 가맹점 직원을 위한 '서비스아카데미' 등을 통해 실제 매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의외의 상황 대처법까지 교육시킨다. 전문 서비스업종인 피부관리 프랜차이즈들의 교육프로그램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얼짱몸짱클럽(www.beaupeople.com )은 직접 뷰티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예비 점주들을 한 달간 교육시키고, 뷰티숍 프랜차이즈 이지은레드클럽(www.leeredclub.co.kr )은 예비점주들이 미용사(피부) 국가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맞춤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노하우 특허 내고, 대기업 뺨치는 마케팅 시장이 성숙된 부문일수록 연구·개발(R&D) 열기가 높다. 베가스치킨(www.vegaschicken.co.kr )은 숙성 과정에서 알칼리수를 사용해 치킨 맛을 부드럽고, 담백하게 해 특허를 냈다. 전주 전통음식 콩나물국밥 완산골명가(www.wansangol.com )는 맛의 핵심인 육수를 티백으로 만들어 특허를 냈고, 샌드위치전문점 토스피아(www.tospia.com )도 1분 만에 샌드위치를 완성시킬 수 있는 자체 개발 프레스샌드위치기를 특허출원했다. 마케팅 수준도 대기업 뺨치는 사례가 많다. 여성을 위한 메뉴, 여성 타깃의 광고, 이벤트 등 '여성 마케팅'을 강화한 미스터피자(www.mrpizza.co.kr )는 업계 1위인 피자헛을 바짝 추격하고 있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방송 협찬을 통한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코리안숯불바베큐, 훌랄라, 놀부, BBQ 등이 대표적 사례다. 떡쌈시대(www.ttokssam.co.kr )는 마스코트·로고송·캐릭터까지 만들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본부의 마케팅 능력이 가맹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마케팅에 적극 투자하는 본부를 선정하는 게 창업 성공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인사)국토해양부 과장급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 과장급 전보홍보담당관 서기관 임 현 택(전, 해수부 장관비서관)감사담당관 기술서기관 임 경 국(전, 건교부 도로환경팀장)감찰팀장 서기관 강 용 석(전, 해수부 항만운영팀장)고객만족센터장 기술서기관 임 태 모(전, 건설선진화기획단 기획조정팀장)기획담당관 서기관 김 경 욱(전, 국외훈련)창의혁신담당관 서기관 김 형 석(전, 국무조정실 농수산건설심의관실)규제개혁법무담당관 서기관 양 준 승(전, 대비실 행정관)국제협력담당관 서기관 이 상 훈(전, 건교부 국제항공팀장)남북협력팀장 서기관 박 상 열(전, 건교부 택배전략적 제휴전담반장)재정담당관 부이사관 송 석 준(전, 대비실 행정관)연구개발담당관 서기관 정 광 용(전, 건교부 감찰팀장)정보화담당관 계약직(4호) 최 재 항(전, 건교부정보화기획팀장)주택정책과장 서기관 이 문 기(전, 건교부 주거복지기획팀장)주택기금과장 서기관 정 경 훈(전, 건교부 장관비서관)주거복지기획과장 서기관 권 대 철(전, 건교인재개발원 학사운영과장)주택건설과장 부이사관 서 명 교(전, 건교부 주택건설기획팀장)주택시장제도과장 서기관 한 동 민(전, 건교부 주택공급팀장)주택정비과장 기술서기관 김 일 환(전, 건교부 주거환경팀장)토지정책과장 부이사관 안 충 환(전, 대비실 행정관)부동산산업과장 부이사관 이 충 재(전, 건교부 토지관리팀장)부동산평가과장 서기관 김 동 수(전, 건교부 부동산평가팀장)택지개발과장 서기관 김 태 호(전, 건교부 택지기획팀장)신도시개발과장 서기관 김 동 호(전, 건교부 신도시기획팀장)국토정보기획과장 기술서기관 한 창 섭(전, 건교부 국토정보기획팀장)국토정보제도과장 기술서기관 사 재 광(전, 국토지리정보원 측지과장)국토정보산업지원과장 기술서기관 양 근 우(전, 행자부지적정책관)건설정책과장 서기관 박 민 우(전, 건교부 건설경제팀장)건설산업과장 부이사관 최 정 호(전, 건교부 토지정책팀장)해외건설과장 서기관 오 양 진(전, 건교부 해외건설팀장)건설인력기재과장 기술서기관 손 명 선(전, 건교부 건설지원팀장)기술정책과장 기술서기관 변 종 현(전, 건교부 기술정책팀장)기술기준과장 기술서기관 김 진 숙(전, 건교부 건설환경팀장)시설안전과장 기술서기관 박 하 준(전, 건교부 고객만족센터장)건설안전과장 기술서기관 정 용 식(전, 건설선진화기획단 건축문화혁신팀장)수자원정책과장 기술서기관 김 석 현(전, 건교부 하천환경팀장)수자원개발과장 부이사관 김 성 탁(전, 건교부 수자원개발팀장)하천계획과장 기술서기관 이 용 규(전, 익산국토청 건설관리실장)하천운영과장 부이사관 김 규 춘(전, 건교부 기반시설기획팀장)운하지원팀장 기술서기관 안 정 훈(전, 부산국토청 포항국도소장)물류정책과장 부이사관 서 훈 택(전, 건교부 도시환경팀장)물류시설정보과장 서기관 구 자 명(전, 건교부 교통복지기획팀장)물류산업과장 서기관 백 승 근(전, 건교부 감사팀장)항만제도협력과장 서기관 박 경 철(전, 해수부 물류기획팀장)항만유통과장 서기관 김 준 석(전, 해수부 물류제도팀장)해운정책과장 부이사관 지 희 진(전, 해수부 해운정책팀장)연안해운과장 서기관 김 우 철(전, 해수부 연안해운팀장)선원노정과장 부이사관 추 교 필(전, 해수부 선원노정팀장)해사안전정책과장 기술서기관 이 상 진(전, 해수부 해사안전정책팀장)해사기술과장 부이사관 김 규 섭(전, 부산해양청 선원해사과장)항행안전정보과장 기술서기관 김 병 수(전, 해수부 항행안전정보팀장)해양교통시설과장 부이사관장 황 호(전, 해수부 해양정책팀장)국제해사팀장 부이사관 권 석 창(전, 해수부 국제해사팀장)항만정책과장 부이사관 박 승 기(전, 해수부 항만정책과장)항만개발과장 기술서기관 김 영 복(전, 해수부 항만재개발기획관)항만민자계획과장 서기관 송 상 근(전, 해수부 민자계획과장)항만건설기술과장 부이사관 최 중 문(전, 해수부 건설기술과장)항만재개발과장 기술서기관 박 준 권(전,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종합교통정책과장 서기관구 본 환(전, 건교부 종합교통기획팀장)도시광역교통과장 서기관김 정 렬(전, 건교부 도시교통정책팀장)대중교통과장 서기관 김 완 중(전, 건교부 교통안전팀장)교통안전과장 부이사관 김 한 영(전, 건교부 철도정책팀장)교통복지과장 서기관 고 칠 진(전, 건교부 물류시설정보팀장)자동차정책과장 서기관 주 현 종(전, 건교부 예산총괄팀장)자동차관리과장 기술서기관 김 영 학(전, 건교부 자동차관리팀장)자동차손해보장팀장 서기관오 기 헌(전, 건교부 도시교통정책팀)도로정책과장 부이사관유 인 상(전, 건교부 도로정책팀장)간선도로과장 기술서기관김 일 평(전, 건교부 도로건설팀장)광역도시도로과장 서기관 김 수 곤(전, 건교부 광역교통정책팀장)도로운영과장 기술서기관 이 성 준(전, 건교부 산업입지정책팀장)도로환경과장 기술서기관 구 헌 상(전, 건교부 국제협력팀장)교통정보팀장 계약직(4호) 이 영 균(전, 건교부 교통정보기획팀장)국토정책과장 부이사관 박 선 호(전, 건교부 주택정책팀장)수도권정책과장 서기관 김 규 현(전, 건교부 복합도시기획팀장)지역정책과장 서기관 김 영 훈(전, 건교부 지역발전정책팀장)지역발전지원과장 부이사관 조 춘 순(전, 건교부 국토정책팀장)산업입지정책과장서기관 김 영 태(전, 건교부 복합도시개발팀장)기업복합도시과장 기술서기관 최 원 규(전, 2007남북정상선언이행기획단 파견)도시정책과장 서기관박 무 익(전, 건교부 수도권정책팀장)도시재생과장 서기관김 철 흥(전, 건교부 법무지원팀장)도시환경과장 부이사관 손 태 락(전, 대비실행정관)건축기획과장 부이사관 김 기 석(전, 통일교육원)도시규제정비팀장 서기관 김 정 희(전, 건교부 혁신팀장)건축문화팀장기술 서기관 김 상 문(전, 행복도시건설청 도시설계팀장)해양정책과장 부이사관 임 현 철(전, 해수부 재정팀장)해양개발과장 서기관 정 도 안(전, 해수부 자원회복과장)연안계획과장 서기관 한 홍 교(전, 해수부 유통정책과장)해양영토과장 서기관 이 경 규(전, 해수부 해양법규팀장)해양환경정책과장 부이사관 박 광 열(전, 해수부 해양개발팀장)해양보전과장 계약직(4호) 유 정 석(전, 해수부 해양보전팀장)해양생태과장 서기관 윤 현 수(전, 해수부 해양생태팀장)항공정책과장 서기관 황 성 연(전, 건교부 기획총괄팀장)국제항공과장 서기관 김 상 도(전, 건교부 자동차팀장)공항계획과장 기술서기관 조 노 영(전, 건교부 신도시개발팀장)철도정책과장 부이사관 박 종 흠(전, 건교부 물류정책팀장)간선철도과장 기술서기관 윤 왕 로(전, 건교부 도로관리팀장)광역도시철도과장 서기관 이 승 길 (전, 건교부 홍천국도소장)철도운영과장 서기관 권 용 복(전, 건교부 항공정책팀장)고속철도과장 기술서기관 이 종 국(전, 건교부 고속철도팀장)철도차량기술과장 기술서기관 방 윤 석(전, 건교부 철도산업팀장)철도안전팀장 기술서기관정 의 하(전, 건교부 광역철도팀장)국토해양인재개발원학사운영과장 서기관 황 성 규(전, 국외훈련)서울지방국토관리청관리국장 서기관 김 동 국(전, 건교부 투자심사팀장)서울지방국토관리청수원국도관리사무소장 기술서기관 전 성 문(전, 건교부 철도건설팀장)서울지방국토관리청홍천국도관리사무소장 서기관 손 종 필(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대전지방국토관리청관리국장 서기관 임 재 홍(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수원국도소장)서울지방국토관리청광주국도관리사무소장 기술서기관 성 배 경(전, 건교부 안전기획팀장)항공안전본부항공교통실장 부이사관 임 주 빈(전, 건교부 철도운영팀장)서울지방항공청 공항시설국장 기술서기관 강 병 옥 (전, 건교부 건축기획팀장)
- [★ 체인지 더 월드③]'입양' 통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 '가슴으로 낳은' 딸 예은이를 안고 행복해하고 있는 차인표-신애라 부부(사진출처=차인표 미니홈피)[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고아수출국 대한민국' 미 국무부가 지난 2006년 해외입양에 발급한 비자 통계에 따르면 한국 입양아 규모는 중국, 과테말라, 러시아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한 해 동안 한국에서 미국에 보낸 아이의 수는 1376명으로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732명), 라이베리아(355명)보다 훨씬 많았다. 혈연중심의 사회에서 입양을 꺼리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세계 12위권의 경제대국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고아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써왔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직접 입양을 실천함으로 입양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사회적 편견을 깨고 있는 연예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입양을 통한 신 가족 문화 선도는 혈통을 중요시하는 의식이 뿌리깊게 박힌 한국의 실정에서 한 발 먼저 입양을 실천해 일반인들의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배 아파 낳은 것이 아닌 가슴 아파 낳은 자식을 키우는 스타로는 가정 먼저 차인표-신애라 부부를 꼽을 수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05년 생후 1개월된 예은이를 입양한 뒤 올 1월 예진이를 또다시 입양해 화제를 모았다. ‘낳은 아들’ 정민이까지 3남매 뒤치다꺼리로도 바쁘지만,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입양 위탁보호시설인 '대한사회복지회'에서 5년 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제 어린이 구호단체인 '컴패션'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2번째 입양을 실천한 신애라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피, 좋은 집안, 좋은 조건의 기준은 무엇인가”라고 입양에 대한 고정관념을 꼬집으며 “내가 낳은 자식도 잘못 키우면 말 안 듣고 말썽 피운다. 입양한 아이라 문제가 되겠다는 생각이 우리 입양문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고 입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연극인 윤석화도 입양으로 신 가족 문화를 창출하며 입양에 대한 고정관념과 맞서고 있는 스타 중 하나다. 지난 2003년 SBS ‘스타 도네이션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윤석화는 위탁모 체험을 한 뒤 생후 2개월 된 사내 아이를 수민이라 이름짓고 입양했다. 윤석화는 지난 2007년 양녀까지 입양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기도 했다. 윤석화는 국내 입양 기금 마련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 2005년 입양 활성화에 공로한 기여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개그맨 엄용수도 입양을 통해 소리없이 신 가족 문화를 창출하고 있는 연예인.엄용수는 시골에 계신 어머니의 부탁으로 20여년 전 부모 잃은 아이 둘을 양자, 양녀로 입양해 남몰래 친자식처럼 돌봐왔다. 그렇다고 엄용수에게 친자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엄용수는 지난 해 6월 입양한 딸을 시집 보내며 갖은 이데일리 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입양이라는 단어도 가급적 안썼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연 뒤 “피 한 방울 섞이고, 안섞이는 게 가족이 되는 데 뭐 그리 중요하냐. 부부도 처음에는 다 '우연'으로 시작되는 거 아닌가?”라고 입양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엄용수는 입양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그래도 좀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가정에서 한 명씩만 맡아줘도 이 세상에 부모 없이 고생하는 아이는 없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가슴으로 아이를 낳고 사랑으로 세상을 품은 스타들은 이들 뿐이 아니다. 가수 조영남은 1990년대 아이를 입양해 올해로 20살이 되는 딸이 있으며, 개그우먼 이옥주도 지난 2007년 아들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김은 결혼을 안 해 사회복지 단체의 입양 자격이 안됐지만 민법을 통해 친부모의 허락으로 합의를 거쳐 아들을 입양한 바 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가수 바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화가 아들 수민과 딸을 입양해 키우는 모습을 지켜보고는 입양을 통해 느끼는 기쁨과 사랑이 얼마나 크고 뛰어난지 느낄 수 있었다며 결혼 해서 두 명의 아이를 꼭 입양하겠다고 말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 입양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신 가족문화 창출에 앞장선 연극인 윤석화(사진 왼쪽)와 개그맨 엄용수▶ 관련기사 ◀☞[★ 체인지 더 월드④]따뜻한 세상 만들기...김장훈 이현우 등 나눔실천 연예계☞[★ 체인지 더 월드②]'여풍(女風)당당' 그녀들, 세상의 '틀'을 깨다☞[★ 체인지 더 월드①]연예인, 엔터테이너 한계 넘어 세상을 바꾸다☞신애라 "좋은 혈통이 따로 있나요… 애들은 키우기 나름"☞허수경, "별이에게 추억 선물하고파 '인간극장' 출연 결심했죠"
- (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④비대해진 학원산업..부작용 속출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기러기아빠, 위장전입, 치맛바람, 대전살이(대치동 전세살이의 줄임말), 원정출산, 공시족(公試族). 과도한 사교육 열풍 때문에 생겨난 신조어들이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사교육`이 중심이 되는 나라가 돼 버렸다. 대교 교육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교육시장은 23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정확히 전년대비 5.73% 증가해 23조4000억원에 달했다. 국내 사교육시장은 지난 2000년부터 연평균 9.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의 2~3배에 달하는 수치다. 학원산업만 놓고 따져도 전년대비 11.53% 성장했다.비정상적인 학원산업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도 속출한다. `기러기 아빠`의 등장으로 가정이 붕괴되고, 강남 등 일부지역의 땅값 급등으로 인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학원수 지속적 증가..증시 상장하는 교육업체도 줄이어 온라인 교육열풍에 휘말려 성장 동력을 상실하는가 싶었던 학원사업이 `부활` 국면을 맞고 있다. 온라인교육업체로 출발한 메가스터디(072870)가 오히려 오프라인 학원사업에 진출했을 정도다. 학원사업이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게 된 이유는 초중고교생에 국한되던 교육사업이 대학생을 넘어 성인으로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공무원시험이나 토익 토플, 회화 등 영어교육에서부터 심지어는 화술, 리더십 교육시장까지 형성되고 있다. 반대로 4세 미만 유아를 대상으로 한 학원업도 성행 중이다. 학원사업을 전개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학원시장이 최소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이 정도 시장 규모를 유지하면서 매년 고속성장하는 산업은 이 분야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회사 역시 올해도 학원수를 대폭 늘릴 것"이라며 "최근 업계 선도업체들이 `규모의 경제`를 시현하기 위해 학원 수를 늘리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학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교육부가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전국의 입시 및 보습학원수는 2001년 12월 1만3708개에서 2006년 12월 2만9005개로 5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학원시장이 대폭 성장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학원사업이 점점 기업형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몇년전만 해도 주식시장에 상장한 교육업체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현재는 대교(019680), 메가스터디(072870), 에듀박스(035290), 이루넷(041030), 엘림에듀(046240), 크레듀(067280), 디지털대성(068930), 웅진씽크빅(095720), 능률교육(053290), YBM시사닷컴(057030) 등 수십개업체로 늘어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육업 역시 다른 업종처럼 기업화되고 있다"며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는 교육 업체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학원 없으면 땅값도 안오른다"..자금 흐름 왜곡 교육사업의 성행은 자금흐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시중 자금이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곳으로 흐르는 것을 방해하기까지 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주변에 유명 학원이 없으면 땅값이 잘 오르지 않는다`얘기가 통설 처럼 회자된다. 종암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김모씨는 "큰 학원이 들어선 지역은 임대가가 훨씬 높은 가격에 형성된다"며 "유명 학원과 학군이 몰려있는 강남의 경우에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권 초등학교의 경우 정원의 2배 이상이 입학 지원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학부모들은 강북권에 집을 갖고 있음에도 강남에 전세로 들어와 살거나, 심지어 위장전입을 해 자녀들을 강남권 학교에 입학시키고 있다. 이는 강남의 땅값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실제로 부동산114 등 부동산정보제공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1월 강남과 서초, 송파 등 3개구 전세금은 평균 0.51% 올랐다. 그외 22개구가 0.14%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부동산중개업체 관계자는 "유명 학원이 위치한 강남 대치동이나 도곡동 등은 연초대비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전세가가 꾸준히 올라 서민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정부의 교육정책이 전세가에 큰 영향을 주는 상황"이라며 "위장전입 같은 불법 사례도 반복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하여"..`가족 붕괴`등 사회문제도 발생 문제는 비정상적으로 확산된 학원산업에도 불구하고 교육 수요를 모두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결국 `공부를 하러` 해외로 떠난다. 이럴 경우 사회를 지탱하는 기본 세포인 `가정`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조기교육 열풍으로 기러기 아빠가 양산되는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운데다 가정 불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부장(44)은 매달 300만원을 캐나다로 송금한다. 아들 둘과 아내의 교육비, 생활비를 지원해야하기 때문이다. 정작 김 부장은 매일 저녁을 라면이나 김밥으로 연명한다. 대출금이나 공과금같은 것을 납부하다 보면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술이나 여가 생활은 꿈도 못 꾼다. 김 부장은 하루 종일 TV를 보는 것이 낙이다. 방송국에 다니는 P씨 또한 비슷한 경우. P씨는 지난 2003년 자녀와 아내를 미국으로 보낼 당시 집을 처분한데 이어 올해 자동차까지 팔았다. 별로 사용할 일이 없었기 때문. 그는 현재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다. 중소기업 부장인 L씨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자신의 월급보다 많은 400만원을 송금하고 있는 것. 그는 `몇년만 참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아내가 입국을 2년 늦추면 안되겠냐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고 현재 고민 중이다. 이들은 돈도 문제지만 아내, 자녀들과의 `이질감`이 가장 큰 문제라고 토로한다. P씨는 "1년에 고작 두번 아이들을 만나는데, 만날 때마다 아이들이 어색해한다"며 "내가 뭣때문에 이렇게 생고생을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관련기사 ◀☞(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③노후준비? 꿈도못꿔!.."미래가 없다"☞(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②교육기회 차별..빈부격차 세습 `악순환`☞(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무너지는 가계.."소비여력이 없다"
- 파격과 보수의 두 얼굴 '김수현 드라마'의 저력
- [조선일보 제공] 드라마 작가 김수현(65)이 또 '저력'을 과시했다. KBS 2TV 주말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는 방송 3주 만에 28% 시청률을 기록, 지상파 3사의 새 주말드라마 중 가장 압도적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선정성이 농후한 파격적 불륜극 '내 남자의 여자'로 열렬한 지지와 비난을 한 몸에 받더니, 이번에는 김수현 드라마의 또 다른 축인 '대가족 홈드라마'에서도 현란한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김수현 드라마의 매력의 원천, 그리고 한계는 무엇일까. 관습과 파격의 이중주 김수현 드라마의 큰 틀은 두 가지다. 3대가 복닥거리며 사는 대가족의 일상을 넓고 깊게 파고들어 '홈 드라마류'로 분류되는 '부모님 전상서',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그리고 남녀 간의 사랑(과 복수)에 초점을 맞춘 '불꽃', '완전한 사랑', '내 남자의 여자'가 또 한 부류다. '엄마가 뿔났다'는 큰 줄기의 설정 자체는 '홈 드라마류'와 비슷하지만, 이전의 '전형적 캐스팅'에서 벗어났다. '사랑이 뭐길래'의 권위적 가장 '대발이 아버지'를 연기했던 이순재는 이 드라마에서 할아버지 나충복역을 맡았다. 그런데 기이할 정도로 이해심이 많다. 밥상 머리에서 싸우는 가족들이 할아버지 눈치를 보자 "다 먹었어. 상관 말고 계속해"라며 자리에서 일어나고, 며느리 김한자(김혜자)가 손자를 봐 줄 수 없다며 고집 피우자 "내가 할게, 내가 키운다"고 얘기한다. 나충복의 아들 나일석(백일섭) 또한 자식들과 부인 눈치 보며 "꼬랑지 내리기" 일쑤인 서러운 가장. '내 남자의 여자' 이후 김수현 드라마 속 남성들은 점점 약해지거나 유연해지고 있다. 남녀의 '대척관계'에 주력했던 80, 90년대 드라마들과 달라졌다.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나일석과 나이석(강부자)이 쌍둥이라는 설정도 튄다. 한국 드라마에서 이렇게 나이 든 쌍둥이가 등장한 적이 있었던가? 홈 드라마 속 '장식품' 같았던 쌍둥이가 '현실의 인물'로 설정되면서 드라마는 묘한 새로움과 현실성을 획득한다. 나이석의 딸 최은실(김지유)은 아예 예지력이 남 다른 '신 내림'을 받은 인물이다. '하얀거탑' 이기원 작가는 "김수현 작가는 논리와 감성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대본을 쓴다"며 "설정은 진부해 보이지만 풀어내는 방식이 아주 모던하다"고 했다. 탁월한 리얼리티 김수현에 대한 습관적 수사는 '언어의 연금술사'. 하지만 김수현과 일해 본 사람들은 "생생한 리얼리티가 대중의 공감을 자아낸다"고 입을 모은다. 만들어낸 말맛이 아니라 '생활 속 대사'라는 것이다. '완전한 사랑', '사랑과 야망' 등을 같이 만든 곽영범 PD는 "다른 작가들이 멋있는 대사를 구상하는 데 반해, 김수현 작가의 대사는 완벽한 구어체"라고 했다. 17일 방송된 6회 식사 장면이 그랬다. 나영일(김정현)이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 '한별'이 대신 '인성'이를 쓰고 싶다며 식사 자리에서 불만을 털어놓는 장면. 영일이 "(아내가) 한별이 마음에 안 든대요"라고 하자 장미연(김나운)은 "내가 언제? 한별이 마음에 든다고 했지"라며 놀란다. 그러자 시어머니가 말한다. "너 그러지 마. 한 입으로 두말 왜 해. 나 두 마음 싫으니까 미역국도 먹기 싫으면 그만 먹어." 아들·며느리·시어머니의 '갈등 폭발'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지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편견에 사로잡힌 교양 없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달고 사는 고고하고도 위선적인 인물 고은아(장미희) 또한 속물 근성을 점잖게 포장하고 싶어하는 일부 상류층의 심리를 적절히 구현하고 있다. 중독 부르는 대사 그러나 김수현의 드라마에서 인물의 감정을 찌꺼기 없이 적확하게 드러내는 대사의 힘을 빼놓을 수는 없다. 아침 인사를 하는 아들에게 "안 죽고 나왔으면 잘 잔겨"라고 대꾸하는 나충복의 말, 못마땅한 딸의 결혼 소식에 "찌들어 살다 보면 한때 좋았던 게 웬수 같단 말이야"라는 김한자의 볼멘 소리 등은 이미 '명대사' 대접을 받는다. 김수현의 드라마는 대사량이 많은 것이 특징. 여백의 미학? 어림도 없다. 탤런트 윤여정은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는 다른 작품에 비해 대사가 2배쯤 되는 것 같다. 주조연 할 것 없이 확실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게 대사를 써준다"며 "게다가 대본 리딩을 할 때 인물 간 대화에 공백이 생기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수현 드라마의 직설화법은 유명하다. 그래서 갈등이 과도하게 증폭되는 경우도 있다. 사전에는 없지만 인물의 감정이 듬뿍 실린 '신조어'가 수시로 튀어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에서는 '물따귀(젖은 손으로 때리는 따귀)', '뻥꾸다(거짓말하다)', '치알딱곱만큼(눈곱만큼)', '풀코스 책임(평생 책임)' 등이 등장했다. 생생한 대사에 집착하며 '실명'을 거론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논란도 발생한다. 16일 방송에서 부잣집 마나님 고은아가 아들의 애인 나영미가 살고 있는 길음동을 무시하는 투로 얘기한 뒤, 시청자들 반발이 일었던 것이 대표적 사례. 부적절한 드라마 속 인연? 사실 이번 드라마의 캐스팅은 매우 '부적절'하다. '엄마가 뿔났다'의 시아버지·며느리 간인 이순재와 김혜자는 '사랑이 뭐길래'에서 부부였고, 부녀지간인 이순재와 강부자 또한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부부였다. 시아버지와 며느리·딸로 묶기엔 이순재와 두 여배우의 실제 나이 차가 턱없이 적다. 이순재는 73세, 강부자와 김혜자는 6세 적은 67세다. 이는 김수현 사단의 한정된 중장년층 연기자 풀(pool)과 대가족 설정에 집착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의도적 오류'다. 김수현 드라마에서 대가족은 다양한 갈등을 발생시키는 '촉매제'이자 논란의 소지 다분한 파격적 소재를 연착륙시키는 '완충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김수현 드라마는 '파격'과 동시에 '보수'의 얼굴을 함께 갖고 있는 셈이다. ▶ 관련기사 ◀☞"나는 그저 쓸 뿐 인기비결 나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