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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내식, 식당서 사 먹으면 15000원?
- [조선일보 제공] 기내식. 왠지 설렌다. 일상 탈출의 시작에 비행기와 기내식이 있다. 1919년 8월 런던-파리 정기노선에서 샌드위치와 과일, 초콜릿을 종이상자에 담아 승객에게 제공한 것이 시작이라는 기내식. 기내식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일등석이 다섯배나 비싸다? 일등석이 다섯배가 비싸다?-기내식 원가 기내식 원가(原價)는 ‘비공개’가 원칙. 추정해 볼 수는 있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일반 식당에서 판매한다면 이코노미석 기내식은 끼니당 1만~1만5000원, 비즈니스는 3만~4만원, 일등석은 5만~6만원 정도 매기면 적당할 것 같다”고 했다. 원가는 판매가의 30% 정도로 계산하므로, 이코노미 기내식 원가는 3000~4000원, 비즈니스는 9000~1만2000원, 일등석은 1만5000~1만8000원 정도로 계산이 나왔다. 와인 등 주류와 음료를 제외한 가격. 그러나 전직 외국 항공사 케이터링 담당은 가격을 훨씬 높게 잡았다. 기내식은 위생이나 안전에 더 신경 써야 하고, 기내에서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원가가 일반 음식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항공사들은 정확한 가격은 밝힐 수 없지만, 이코노미:비즈니스:일등석 기내식 원가는 대략 1:3:5라고 한다. 비행기 티켓의 가격 차이(장거리 노선 기준)와 비슷한 셈이다. ▲ 이코노미석에 제공되는 대한항공 비빔국수그렇다면 식사 내용에서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대한항공 비빔밥 기내식의 경우, 이코노미석 비빔밥은 콩나물, 호박나물, 새싹채소, 다진 쇠고기 등 8가지 고명이 올라가고, 비즈니스석 비빔밥은 청포묵이 하나 더 추가된다. 또 이코노미석은 오이지무침과 인스턴트 미역국이, 비즈니스석은 손이 더 많이 가는 더덕구이와 멸치풋고추볶음, 오이냉국이 나간다. 비행기서 먹으면 살찌지 않을까?-칼로리 기내식 한 끼 총열량(칼로리)은 대략 700~900㎉. 1일 권장칼로리가 20~49세 한국 남성은 2500㎉, 여성은 2000㎉이란 걸 감안하면 약간 낮은 편이다. 오랫동안 좁은 비행기 안에 갇혀 있어야 하는 승객들은 운동이 부족해 소화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저칼로리 식품으로 구성된다. 껌 씹지 말란 말야-삼가면 좋을 음식 기내식은 맛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기내식은 지상에서 미리 조리한 음식을 급속 냉각했다가 기내 갤리(승무원들이 머무는 지역)에 있는 오븐을 통해 다시 데운다. 기내 오븐은 항공기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한다. 지상에서보다 맛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신체적 이유도 있다. 기내는 지상보다 기압이 높아 감각이 떨어진다. 혀 역시 지상에서보다 무뎌진다. 압력이 낮아지면서 위장 안 공기도 평소보다 20% 부푼다. 뱃속에 가스가 차면 소화도 안되고 식욕도 떨어진다. 그래서 가스를 많이 만드는 콜라, 맥주, 사이다 등을 적게 섭취해야 좋다. 오이, 콩류도 가스를 많이 발생시킨다. 껌을 씹는 것도 좋지 않다. 왠지 허전하다-더 먹어도 되나? 평소 많이 먹는 사람이라면 식사량이 모자란다고 느낄 수 있다. 이코노미석에 탔다면 똑같은 기내식을 한 판 더 먹지는 못한다. 승객 숫자에 맞춰 기내식을 싣기 때문에 남는 경우가 거의 없다. 빵이나 땅콩, 스낵 등으로 허전한 속을 달래야 한다. 물론 비즈니스나 퍼스트는 다르다. 어, 난 왜 한 번 밖에 못 먹었지? -식사간격 음식을 주는 간격은 노선마다 차이가 있다. 국제선은 2시간이 안 되는 짧은 노선의 경우, 데우거나 조리하지 않아도 되는 샌드위치, 김밥과 같은 차가운 음식이 주로 제공된다. 비행시간이 6시간 이내일 경우 한 끼, 6시간 이상이면 두 끼를 먹을 수 있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2회 식사 사이에 간식도 제공된다. ▲ 비지니스석 비빔밥 기내식.비행기에서 새우깡도 준다고?-등급 노선마다 다른 서비스 이코노미를 위한 음식의 경우 손님 숫자와 음식 분량을 맞춰서 싣기 때문에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한항공 타고 간다고 다 비빔밥을 먹는 건 아니라는 것. 고기의 경우, 한국승객은 쇠고기를 선호한다.비즈니스와 일등석 손님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여러 메뉴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도록 정량의 120~130%를 싣고 떠난다. 대한항공의 경우 동남아노선에는 아이스크림, 미국·유럽 노선에서는 삼각김밥과 미니 새우깡이 제공되기도 한다.당뇨 환자는 도시락 싸 들고 비행기 타야하나?-특별식 건강, 종교 등의 이유로 일반 기내식을 먹지 못하는 승객을 위한 특별식이 따로 마련된다. 종교식으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준비한 회교도식,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뺀 힌두교식, 유대인을 위한 코셔(Kosher)식 등이 있다. 건강식으로는 당뇨식, 저지방식, 저단백식, 저염식, 고섬유식, 유당(lactose)제한식 등이 있다. 유아식은 액상조제분유와 이유식, 오렌지주스 등으로 구성된다. 어린이용 기내식은 자장면, 피자, 햄버거, 스파게티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출발 24시간 전 주문해야 한다. 기장과 부기장은 같은 음식 못 먹는다-조종사와 승무원 음식 승객과 같은 기내식을 먹는다. 기장과 부기장은 규정상 같은 요리를 먹으면 안 된다. 한 사람이 닭요리를 먹으면 다른 사람은 쇠고기를 먹는 식이다. 음식 알레르기나 식중독 등 만약의 불상사가 두 사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프랑스제 비빔밥이었다?-누가 만드나 한국에서 출발하는 외국 항공기들은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나 다국적 기내식업체인 LSG에서 만든 기내식을 서빙한다. 한국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쉽게 말해서 파리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비빔밥은 프랑스 사람이 만든 비빔밥이란 소리다. 하지만 ‘달걀 지단을 몇 ㎜ 길이, 두께로 자른다’ ‘콩나물은 섭씨 몇 도씨 물에 몇 분 익힌다’ 등 꼼꼼한 메뉴얼에 따라 음식을 만든다. 그래서 한국에서 만든 비빔밥이나 프랑스에서 만든 비빔밥이나, 맛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도움말=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관련기사>세계 기내식 구경해볼까
- (미리보는 경제신문)해외부동산 투자 100만불까지 허용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다음은 19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들이다.◇매일경제▲1면-해외부동산 투자 100만불까지 허용-새1만원권 내년초부터 유통-주가 밑 빠졌나..코스피 36포인트 하락-미국서도 부동산거품 논쟁▲종합-인간 지놈지도 완성됐다-혼다 30년만에 일본에 새 공장-미국FTA 동맹국 가보니..인도네시아 바탐성은 개성공단 미래-2년 앞당겨진 외환 자유화..넘치는 달러 방출 환율 불안 해소-원화 국제화 시동건다-해외부동산투자 대폭 완화..현지 대출땐 100만달러 이상도 가능▲경제 종합-무제한통화요금 폐지 이통3사에 과징금..제살깍기 경쟁도 동시 중단땐 담합-국가대표 인증마크 만든다-석유 독자개발 비율 3%→18%로 늘린다▲기획-경영권 상속 딜레마⑤ 5대째 승계기업 발렌베리서 해법 찾자-미쉐린도 4세 오너와 전문경영인 투톱 경영▲국제-세계 최대 중 싼샤댐 12년만에 완공-중국 부동산 안정대책 마련..중저가 주택확대, 신규대출 억제▲금융 재테크-인터넷뱅킹 가격파괴의 힘-주택담보대출 왜 느나-다음다이렉트차보험 4월 첫 흑자 냈다-잠자는 신용카드 포인트 1조원-한신정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이용희 전 증권선물거래소 상임감사 선임▲기업과 증권-이멜트, 발머, 제이콥스 그들은 왜 한국을 찾는가-현대차 하이브리드카 '후진'-대형차 배기량 경쟁 점화-월드컵 축구 고화질로 즐긴다..PC에 5만원짜리 수신기 장착-2,3세 경영인 지분 적극 매입..후계구도 굳히고 세부담 피하고..-현대중공업 "상선 증자 참여"..현대그룹과 경영권 마찰 장기화 예고-KT&G 투자 바이오하트 우회상장..아이칸 입김?-미국 금리인상 염려 과장됐다-급락장 속 펀드 환매 조짐 없어-전문가 긴급진단..주가 큰폭 추가하락 없을듯 vs 김영익 "이번 하락장서 1300 깨진다"-유가증권 코스닥기업 1분기 실적..10개사 중 2곳 적자..실속 없었다-삼성 LG 웃고 현대차 한화 울고..인터넷업종 약진, 게임통신장비 부진..여행업 매출 급증▲부동산-거품 지목받은 곳..팔고싶어도 못판다-미국 부동산값 급락은 없다-아파트 경매 최고가 낙찰..압구정 현대아파트 23억-용산구 아파트 서울서 가장 낡아◇ 서울경제▲1면 -`인플레 쓰나미` 지구촌 강타-개인당 100만불까지 해외부동산 투자 허용-상장사 수익성 악화-"강남3구 집값 日 거품붕괴 수준 직전"▲종합 -탈법 세무대리인 41명 징계-서울시 "악성 고액체납자 꼼짝마"-해외부동산 투자 3년후 완전 자유화▲산업 -신세계 택배시장 진출-차업계 100만명 서명 운동-현대차 하이브리드카 출시 연기-금호타이어, 中 제3공장 기공식▲금융-차보험 적자 12년만에 최대-신동아화재 사명 `한화손보`로 변경-주택담보대출 급증세 지속▲증권 -"1300P가 마지노선" 상승추세 여전히 유효-증권주는 곤두박질-"하반기 증시 수출주가 주도할 것"◇한국경제▲1면-세계 금융시장 불안정성 커졌다-부동산 버블 연일 경고..정부 대책없이 겁만 준다-투자목적 해외부동산 1인 100만불까지 가능▲종합-지자체 "아이 좀 낳아주세요" 출산지원책-외환거래 자유화..원달러 선물, 시카고거래소 사장-일정 앞당겨 환율 방어..효과는 불투명-해외부동산 투자 자유화 해설..베벌리힐스 300만불 고급주택 살수 있다-기업 상속세 딜레마..일부러 주가 떨어뜨릴수 없고..-글로벌 증시 동반 랠리 끝나나-월가 전문가 "미 금리 한두차례 더 올릴수도..약달러 정책도 세계경제 부담-이집트 증시 3년간 1259% 상승..한국 120%-한덕수 부총리 "경상 자본수지 동반 적자 없다"▲사회-장사 안되는 상가 오피스텔..서울시 과세기준액 낮춘다-이공계 출신 공직자 우대한다더니..17개부처 4급이상 기술직 임용 목표도 못채워-여학생들 키아 작아졌네-중국동포 취업 쉬워진다..법무부 출입국법 개정▲국제-글로벌기업 핵심 키워드는 녹색경영-광산업도 인수합병 회오리..캐나다 니켈 생산업체 인수전-EU, 에너지사 20여곳 기습 조사..반독점법 위반 혐의-일본 지방공무원 인건비 5년간 2조엔 규모 삭감▲산업-대우건설 인수전 막바지 이전투구..'매터도' 난무-자동차 관련 3개단체 정회장 선처 100명 서명운동 벌인다-GS그룹 1년맞아 해외 IR-하나로텔 박병무 사장 "TV포털 주력 미디어기업 변신"-칠성사이다 중국서 생산 판매-신품질컨벤션2006..기술이전에 AS개념 도입..활용도 평가-기업속으로..유한양행..좋은회사서 이젠 큰 회사로 도약▲부동산-오피스텔 '날개없는 추락'-버블세븐지역 상승률 차이 7.4배▲금융-우리은행은 중소기업 서비스기관..무료연수서 경영컨설팅까지-부동산경기 '어느 장단에 춤을.."-손보사 차보험 적자 6577억▲증권-한국펀드시장 세계 14위로 성장-급락증시..미 FOMC 회의까진 눈치보기 이어질듯-아이칸 KT&G 지분 추가 취득-플래닛82, 코스닥 시총 8위로-12월결산법인 1분기 실적..환율, 유가 충격..제조업 순익 11% 감소-금융업종 초호황, 현대중공업 약진..IT 여행 운수 약진..벤처 부진
- 정선으로 떠나는 웰빙음식 여행
- [조선일보 제공] 지난 12일은 강원도 정선 5일장이 열리는 날. 요즘은 취나물이며 돌미나리, 곰취 등 나물이 천지지만, 유독 ‘곤드레’라는 글자가 많이 보인다. 정선군 덕성리에서 온 탁옥녀(63) 할머니는 “서울 사람들이 언제부턴가 곤드레나물을 찾는다”고 말했다. 조금 신기하단 얼굴이다.곤드레나물과 곤드레밥 ▲ 곤드레밥 만드는 법 ●재료: 곤드레나물, 쌀(양념장: 간장, 부추 또는 쪽파, 참기름 또는 들기름, 참깨)① 곤드레나물을 살짝 데친 뒤 물기를 쪽 짜낸다. ② 밥솥에 쌀을 넣고 일반 밥 지을 때와 같은 양의 물을 붓는다. ③ ②의 밥 위에 준비한 곤드레나물을 얹는다.④ 밥이 다 됐으면 뜸 들여 그릇에 담는다. ⑤ 양념장 재료를 잘 섞어 종지에 담아 곤드레밥과 함께 낸다. ●맛&멋 포인트- 맵쌀과 찹쌀을 섞어 밥을 지으면 더 찰지고 맛있다.- 데친 나물을 들기름으로 무친 뒤, 밥을 하면 더 부드럽고 고소하다. - 양념장 대신 막장이나 고추장, 된장찌개에 비벼 먹어도 맛있다.곤드레는 정식 이름이 아니다. 사전에는 ‘고려엉겅퀴’라고 나온다. 국화과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달걀형 또는 타원형에다 끝이 뾰족하다. 잎 앞면에는 고운 털이 촘촘하다. 정선이 곤드레로 유명해지면서 강원도 사투리인 곤드레가 이름으로 굳었다. 한 정선 주민은 “곤드레 향이 너무 짙어서 ‘곤드레 만드레 취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며 웃지만, 그도 확실하지 않은 눈치다. 곤드레는 정선에서도 즐겨 먹던 나물이 아니다. 곤드레가 유명세를 타게 된 건 최근 일이다. 12년 전 ‘동박골식당’ 주인 이금자(51)씨가 곤드레나물밥을 개발하면서부터다. “그 전엔 곤드레 우습게 알고 먹지 않았어요. 6·25 때 산속에 숨었던 사람들이 죽이나 끓여먹고 그랬죠.” 정선으로 부임한 공무원들은 이씨 집에서 하숙을 많이 했다. 곤드레를 된장이나 소금에 조물조물 무쳐 반찬으로 내다가, 우연히 삶은 곤드레를 넣고 밥을 지어봤다. 맛이 의외로 훌륭했다. 곤드레 특유의 향이 신선하고, 곤드레에서 배 나온 기름이 밥에 배어 담백 구수했다. 하숙생들의 권유로 동박골식당을 열었다. 구수한 맛에 섬유질이 풍부해 묵직한 아랫배를 시원하게 해주니, 서울 아주머니들이 이것에 미치는 건 당연하다. 곤드레밥은 입맛에 따라 간장양념이나 막장, 고추장, 된장찌개에 비벼 먹는다. 한꺼번에 많이 지어뒀다가 내주는 일반 곤드레밥(4000원)보다는, 주문하면 그때 밥 짓기 시작하는 돌솥곤드레밥(6000원)이 더 맛있다. 콧등치기국수▲ 콧등치기국수정선장 한켠에 식당들이 모인 골목이 따로 있지만, 역시 장터 음식은 시장통 좌판에 앉아 먹어야 맛이다. 정선장 좌판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콧등치기국수’다. 칼국수처럼 납작하게 뽑은 메밀국수를 따뜻한 멸치국물에 말고 김치와 무채, 김가루, 깨소금을 얹어 낸다. “후루룩” 들이키면 국수가 콧등에 턱 들러붙는다. 한 그릇에 3000원쯤 받는다. 메밀부치미·메밀전병·메밀묵정선장에는 콧등치기국수 외에도 메밀이 들어가는 음식이 많다. 메밀이 많이 나는 고장 답다. 이중 메밀전병이 가장 기억 남는다. 뜨겁게 달군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묽은 메밀반죽을 둥글게 편다. 부침개가 거의 다 익으면 잘게 다진 김치를 가운데 놓고 도르륵 말아서 접시에 담아 준다. 구수한 메밀과 시큼한 김치속이 찰떡궁합. 여기 옥수수 막걸리 한 사발이면 ‘강원도 버전 삼합’이다. 메밀전병 3장 3000원. >▲ 메밀부치미(왼쪽),메밀전병(오른쪽)메밀부치미(부침개)는 메밀반죽을 번철에 둥그렇게 편다. 반죽이 완전히 익기 전 소금에 절인 배추, 쪽파를 얹는다. 잠시 후 뒤집어 위쪽까지 노릇하게 익히면 완성이다. 살짝 시큼한 배추와 아무 맛도 없는 듯한 메밀, 화려하거나 대수롭지 않은 밋밋한 맛이지만 젓가락을 잡아끈다. 정선읍에 사는 최경년(72) 할머니는 3장에 2000원 받는다. 3000원 받는 메밀묵은 굵직하게 썰은 메밀묵을 콧등치기국수와 같은 국물에 말아 낸다. 올챙이국수▲ 올챙이국수올챙이국수는 옥수수로 만든다. 딱 올챙이 모양이다. 사발에 올챙이국수를 가득 담고 멸치국물을 붓는다. 김치, 김, 깨소금을 얹어 손님에게 준다. 아주 심심하고 무르다. 1그릇 3000원 정도 받는다.족발정선장 한가운데서 황기, 감초 등 약초가 구수한 고기 냄새와 섞여 나왔다. 남계운(42)씨 부부가 커다란 ‘도라무통’에서 돼지족발을 만드는 냄새였다. 손님이 제일 통통하고 맛있어 보이는 족발을 고르면, 남씨 부부가 먹기 좋게 잘라 깔끔하게 포장해준다. 약초 10여 가지가 들어가 돼지 냄새가 나지 않는다. 살이 많은 다리 부위는 1만2000원, 돼지발은 3개 6000원로 저렴한 편이다. 북평왕족발 (033)522-2324, (011)9070-2030정선=글·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김영훈기자 adamszone@chosun.com
- 34kg에 불과한 그녀가 단식원을 찾은 이유
- [조선일보 제공] “자, 복부 깊숙한 곳으로부터 호흡을 끌어 올립니다. 이제 숨을 깊게 내쉬세요” 스무 명이 채 안 되는 여성들이 손을 배꼽 주변 단전에 모으고 강사의 지시에 따라 명상에 잠겨 있다. 고급 호텔을 연상케 하는 붉은빛 장미 모양의 벽지가 인상적인 요가 강습실은 고요한 명상 음악 속에 적막하기까지 하다. 가끔 어려운 동작이 나올 때면 들리는 “어이쿠!” 하는 낮은 탄성 소리가 전부다. “몸이 바짝 마른 걸 보니, 아가씨도 요양하러 왔구먼?” 쉰이 채 안 돼 보이는 아주머니가 대뜸 묻는다. “단식원에 요양을요? 다들 살 빼러 오신 거 아니에요?”라고 묻자, 피부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단식원에 왔다는 아주머니는 “살 빼러만 단식원 오냐”고 반문한다. 단식원 관계자는 “단식원 오는 분들의 60%는 살 빼려고, 40%는 건강을 위해 찾아와요. 그래서 다이어트·건강 프로그램을 같이 운영해야 장사가 된다”고 말했다. 에스테틱실(피부관리실)과 한의원을 겸한 이 단식원에는 대학생이 몰리는 성수기가 아닌데도 15명이 입소해 있었다. 21세부터 5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80kg에 육박한 사람부터 45kg이 채 안 돼 보이는 사람까지 입소자들의 체형도 다양하다. 지난달 25일 오후 4시. 단식원 복도가 시끄럽다. “회원님, 오렌지 주세요. 이러면 안 됩니다. 과자도 이리 주세요.” 트레이너의 목소리가 들린다. “안 먹을게요. 저 낼모레 나가잖아요”라고 입소자가 애원하자 트레이너는 나간다. “몰래 먹을 것 반입할 때가 제일 난처하죠. 무조건 압수할 수도 없고….” 단식원 1층 떡볶이집 아주머니는 “단식원에 온 손님들이 꽤 많이 찾아요. 먹는 것 참는 게 쉬운 일이 아닌가 봐요”라며 웃는다. 밤 10시. 각 방의 불이 모두 꺼졌다. “잠들어 버리는 게 상책이에요. 아니면 배고파서 못 참아요.” 같은 방을 쓰는 김지혜(가명·24)씨는 말이 끝나자 돌아눕는다. 새벽 2시는 돼야 잠이 오는 생활 패턴을 갖고 있던 기자는 1시간 내내 이불 속에서 뒤척였다. “잠 안 와요?” 김씨가 짜증 섞인 말투로 묻는다. “5일 이상 굶으면 옆집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정도로 예민해져요”라는 김씨는 오늘로 단식 7일째다. 복도는 쥐 죽은 듯 조용하다. 단식 기간이 길어지면 신경이 예민해져 밤 10시 이후엔 TV를 켜지 않는 것이 단식원에서의 에티켓이다.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갑자기 선녀 3번방이 시끄럽다. “큰일 났어요. 윤정 언니가 쓰러졌어요!” 김윤정(가명·28)씨는 하얗게 질려 떨고 있었다. 잠에서 덜 깬 입소자들이 몰려든다. “나 괜찮아요. 드레스 입을 거야!”라고 외치는 김씨를 119 구급대에 실어 보내고 나서야 단식원은 조용해졌다. 결혼을 두 달 앞둔 김씨는 날씬한 몸으로 웨딩드레스를 입는 것이 소원이다. 평소 폭식증에 위염 증세까지 있던 김씨는 갑작스런 단식으로 위경련이 일어난 것. N단식원 김한식 부원장은 “질병이 있거나 무조건 굶으려고만 하는 사람이 갑자기 단식하면 갑작스런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했다. 26일 오전 8시30분.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가수 현영의 ‘누나의 꿈’ 노래와 함께 단식원의 하루가 시작됐다. “힘이 없어서 못 일어나겠어요.” 기자와 같은 날 입소한 막내 김경희(가명·21)씨는 무용과 발레 전공자다. 세 달 전 만해도 경희씨의 체중은 34kg 이었다.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으로 두 달 새 12kg이 불었다. “친구들 안 만나려고 단식원에 왔어요. 만나면 또 먹게 될까봐….” 오전 10시30분에 요가강습을 마치자 식사시간이 됐다. 죽과 미음 간장과 두부, 동치미가 메뉴이다. 단식 전 감식(減食)이나, 단식이 끝난 다음 보식(補食)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식사다. 그러나 이것이라도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은 단식원 내에선 선망의 대상이다. 단식원에서 가장 활기있는 식사 시간에는 각자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꽃이 핀다. “언니, 대치동 00상가 떡볶이 먹어 봤어? 장난 아닌데…” “난 피자 먹고 싶어. 치즈크러스트로.” 김진영(가명·26)씨는 “먹는 얘기가 가장 큰 즐거움”이라며 “그거라도 안 하면 못 견딜 것 같다”고 했다. 요양차 단식원에 온 고령층 입소자들은 줄곧 건강 이야기다. 양정숙(가명·39)씨는 단식 7일째다. 미혼인 그는 재작년 난소암 수술을 받고 요양원에 있다가 단식원에 왔다. 방송국 기자로 있던 양씨는 “난소암 수술 이후 틈날 때마다 단식원을 찾는다”고 했다. “원래 살 빼려고 한 번 왔었는데, 너무 좋더라고.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것 같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그의 말에 가족과 함께 입소한 김성호(가명·남·49)씨가 맞장구친다. “전문직 스트레스 말도 못하지. 고혈압 당뇨에 단식이 좋다고 해서 왔어요. 만날 고기만 먹다가 단식 한 번 하고 나가면 속이 훨씬 편하더군요.” 이처럼 건강 때문에 단식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단식원은 건강을 위한 단식 주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다이어트든 건강 때문이든 입소자들은 단식원 문을 나설 때까지 자신과의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오후가 되자 방마다 탄성이 새어 나온다. 맛집 요리 프로그램이 나오는 시각이다. “아, 나가자마자 실컷 먹을 거야….” TV를 보던 한 입소자가 중얼거렸다. ▲ 단식원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식사시간이 됐다. 죽, 간장, 두부, 동치미 등이 전부인 소박한 밥상에 입소자들이 둘러 앉았다. 단식원에서는 이 상차림을‘보식(補食)식단’이라고 부른다.
- (주식Cafe)아! 알래스카
- [이데일리 김대환 칼럼니스트] 국제 유가가 마냥 올라가기만 한다. 달러화 가치 하락이 한 가지 이유이긴 하지만 달러화 가치 변화를 고려하더라도 국제 유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혹자는 유가 상승의 이유를 이라크에서 찾는다. 이라크 정세 불안과 이로 인한 원유 공급의 불확실성이 유가를 상승시킨다는 해석이다. 이라크 전쟁이 시작될 당시 석유 전문가들은 열심히 계산을 했었다.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고 중동이 바로 안정을 찾으면 국제 유가는 배럴당 30달러선, 전쟁은 단기간에 끝나지만 이라크의 원유공급이 바로 재개되지 않으면 유가는 40달러선, 전쟁이 장기화되면 유가는 50달러선이 될 것이라는 세가지의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그리고 이 세가지 시나리오 중 마지막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전쟁은 그런대로 단기간에 끝났고, 이라크의 원유생산설비도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 첫 번째 시나리오대로다. 그런데 원유는 30달러대도, 40달러대도, 50달러대도 아니다. 60달러를 넘어서 70 달러 대까지 치솟았다. 이라크 뿐만 아니라 이란의 핵 문제 등으로 인한 중동 전반의 불안정성,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불안정도 유가 상승의 이유로 제시된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석유수요를 크게 늘렸다는 것도 종종 이유로 지목된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베네주엘라와 나이지리아의 정세가 불안한 것도 새로울 게 없고, 이란의 핵 문제도 쇼크로 보기에는 힘들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공급이 구조적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에 주목, 유가 상승은 장기적 추세라고 말한다. 새로운 유전이 개발되지도 않고, 산유국이 원유 생산량을 늘릴 의지도 이유도 없는데다 수요는 계속 늘어나기만 하니, 유가 상승은 피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원유 수입국들이 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간 것은 유가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 같은 두려움이 현재의 유가 상승세를 가속화 시키는 이유이기도 하다.하지만 원유 수입국 입장에서는 고유가에 대비한 에너지 정책이라고 해 봐야 별로 새로울 게 없다. 유가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원유 공급량을 늘리거나 석유 소비량을 줄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원유 공급량은 산유국이 결정하는 것이니, 원유 수입국 입장에서는 소비량을 줄이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다. 그런데 150년 정도 시계를 뒤로 돌릴 수 있다면 어떨까? 미국은 19세기 중반, 정확히는 1867년에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구매했다. 가격은 당시 돈으로 720만 달러. 현재 가치로 치면 이 액수의 열배 정도 된다고 하는데, 알래스카의 크기에 비하면 사실 돈도 아니다. 알래스카를 720만 달러에 팔아치운 러시아의 짜르 알렉산드르 2세는 물론 알래스카가 엄청난 에너지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알았다면 아마 안 팔았았을 것이고, 팔더라도 훨씬 높은 값에 팔았을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구매자인 미국도 알래스카에 뭐가 있는지를 모르고 샀다는 점이다. 당시 미국의 대통령 앤드류 존슨은 알래스카 같이 ‘쓸데 없는’ 영토 구매에 720만 달러를 낭비했다고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720만 달러가 큰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 쓸모 없는 영토를 받으면서 돈을 낼 필요가 뭐 있냐는 비난이었다.알래스카의 천연자원에 관심이 없었다면 왜 사들였는지가 좀 의아스럽기도 하지만,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생각해 보면 아주 이상한 일도 아니다. 캘리포니아 등 태평양 연안의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멕시코와 전쟁까지 벌인 게 불과 20년 전의 일이다. 물론 전쟁의 명분은 멕시코에 있는 독재자를 응징한다는 것이었으니, 영토확장은 그냥 전쟁의 부산물이라고 보아 줄 수도 있다. 어쨌건 태평양 연안을 대부분 차지한 김에 알래스카까지 가자는 생각이 들었을 법도 하다. 150년 전, 우리의 조상들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혜안이 있었더라면, 그래서 720만 달러를 내고 알래스카를 사들였더라면, 지금 고유가에 대비한 에너지 정책을 걱정하는 대신 넘쳐나는 국부를 어떻게 써야 할지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물론 부질없는 상상이다. 유가가 오르는데 별 대책 없이 ‘당하기만’ 해야 한다는 게 조금 답답해서 이런 상상을 하게 된 것 같다. 또 작은 섬 하나를 놓고 한일간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을 보며 ‘150년 전 알래스카를 사 뒀더라면 지금 독도에 대해 일본이 시비거는 것에 좀 더 의연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 봤다.
- 서울증시 변신은 무죄(無罪)!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서울증시가 지난 주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월 중순 이후 석달간 이어진 지루한 조정을 뒤로 하고, 서울증시는 새로운 역사에 서게 됐다. 아시아 주변국에 비해 신고가 경신은 늦어졌지만 서서히 달궈진 만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7일 “지난 1분기의 지루한 조정이 끝났다”며 “특히 1월에 기록한 고점을 뛰어 넘음으로써 우리 증시가 사이클상 순환적 하강국면 진입에 대한 우려를 깨끗하게 씻어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이번 신고가 경신이 ▲이머징 시장에서 톱픽(top picks : 최고 유망시장)으로서의 한국증시의 부상 가능성, ▲‘냄비 증시’에서 ‘가마솥 증시’로의 변신, ▲이익사이클의 연착륙 가능성 확인, ▲낮은 기대수익률을 가진 국내 자금의 점진적 유입 등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 ◇뒤늦은 신고가 동참..이머징 톱픽 노린다 우선 한국증시가 이머징 시장의 톱픽으로 부상할 시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한국증시와 올 1분기 이머징 마켓을 선도했던 인도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비교해 보면 명확해진다는 설명이다. 인도증시의 경우 1분기 상승률은 19.9%였지만 한국 증시는 -0.1%에 그쳤다. 외국인 순매수 역시 인도 증시로는 40억 달러가 유입되었지만 한국 증시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8억 달러에 머물렀다. 김 팀장은 “인도증시는 주요국 중에서 가장 고평가된 시장인 반면 한국증시는 가장 저평가된 시장으로 ‘정반대의 입장’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실제 인도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7.2배로서 절대적 수위도 높다. 성장성을 반영하고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감안하더라도 인도 증시의 고평가 정도는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이에 비해 한국 증시는 최근 PER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ROE를 감안할 경우 다른 나라 대비 현저한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한국증시가 다른 마켓보다 돋보일 것으로 보는 또 다른 지지요인으로 정보기술(IT)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지난 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서 ‘턴 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었고, IT기업 동향에 선행적 지표의 성격을 갖고 있는 대만 기업의 실적 발표가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는 설명이다. ◇냄비증시에서 가마솥증시로그는 또 “이머징 마켓중 가장 뒤늦은 신고가 기록이 갖는 의미는 ‘냄비 증시’의 ‘가마솥 증시’로의 변신”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1분기 증시에서 가장 특징적인 현상은 한국증시의 조정 양상이 과거 급등 이후에 나타나는 급락 조정과 본질적으로 달랐다”고 강조했다. 과거 우리 증시는 고점을 통과하고 나서 조정을 보일 경우에는 20% 정도(예를 들어1427포인트를 기준으로 보면 1140선까지의 조정)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8%의 조정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이는 우리 증시가 변동성이 축소된 안정적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빠른 시간에 달구어져 빨리 식는 ‘냄비 시장’에서 탈출하여 ‘가마솥 증시’가 되고 있기에 상승 열기가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신고가 경신은 이익사이클의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의미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원 환율이 4월 중에 턴어라운드 할 수 있고, 경기 사이클도 아직 고점을 논하기 이르고, IT기업의 이익은 반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체 기업의 이익이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낸드 가격의 바닥탈피, 전망치를 상회하는 대만 기업의 실적 발표 등으로 미루어 보아 IT기업 이익의 분기별 반전 또는 연간 기준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팀장은 “최근 자금유입이 다소 둔화됐지만 이 역시 구조적인 유입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전보다는 낮은 기대수익률을 가진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신고가 달성을 계기로 국내자금의 추가적 유입이 기대되는데, ‘가마솥 증시’에 어울리는 자금의 점진적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이처럼 신고가를 기록한 증시가 내포하고 있는 네 가지 의미를 통해 우리증시가 아직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임계치에 근접한 매크로 가격변수의 도전이 예상되지만, 임계치 상회는 ‘일시적’이고, 또 이는 역설적으로 매크로 가격변수의 안정이 확인되면 주가가 다시 추가로 상승할 수 있는 논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치-언론 '공짜 밥·술' 추적기
- [오마이뉴스 제공] "기자에게 사준 밥·술값은 노터치"양당, 대변인단 식대만 1억원 넘어 ① 1회 조찬 287만원도 정치인과 기자가 만나 밥 먹고 술 먹는데 쓰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같은 질문에 대한 정치인과 기자의 답변은 각각 달랐다. "바다와 같다."대변인 출신의 한 국회의원은 "(정치인이 기자들과 만나는데) 욕심을 부리자면 한도 끝도 없다"며 액수의 범위를 '바다'에 비유했다. "모른다."기자들의 답변은 대체로 이랬다. 밥집과 술집을 선택한 것도, 비용을 부담한 것도 취재원 쪽이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가 새삼스레, 어쩌면 해묵은 기자들과 취재원의 접대 관행을 취재하기로 결심한 것은 '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불거진 부적절한 식사·음주관행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이 있고 나서다.여론은 이 사건의 본질에 대해 '성추행'과 동시에 '부적절한 접대 관행'을 지적했지만, 후자에 대해선 별다른 추적 보도가 없었다. "다 한 통속 아니냐"며 언론의 자기검열을 꼬집는 논평도 많았다.이참에 <오마이뉴스>는 정치인·기자 접대비의 실상과 규모를 파악하고자 했다. 우선 데이터 수집을 위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2005년 회계보고서와 비례대표 49명, 각 지역별로 지역구 의원 10명을 엄선해 후원금 지출내역서를 살펴봤다.지난해 장부상 대변인단 식대 : 열린우리당 1억2055만원·한나라당 1억5800만원일단 가장 확실한 건 대변인 쪽이다(당대표와 사무총장의 지출 비용은 두번째 기사 참조). 대변인을 비롯해 부대변인, 대변인 행정실 관계자들의 지출은 기자들과 관계된 게 대부분이다. 식비, 회식비, 간식비 등이다.당대표나 사무총장의 경우 각사 반장(출입처 대표기자) 모임이나 상견례 등 '굵직한 모임'에 나타나지만, '작은 모임'을 일상적으로 하는 대변인들이 기자들과 만나서 쓰는 비용은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범위였다.우선 총액을 비교하자면, 열린우리당이 대변인단(부총장 포함) 식대로 작년 한해 1억2055만원 가량을 썼다. 한나라당의 대변인단이 쓴 액수는 그보다 조금 많은 1억5800만원이었다.부적절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2004년 연말 당시 박영선 대변인은 공보활동비 명목으로 중앙·경향·연합 3개사에 총 100만원 문화상품권을 돌렸다. 또한 지난해 6월 모 부대변인은 방송사 기자들과의 노래주점에서 뒤풀이 비용으로 34만6천원을 청구했다.한나라당의 경우, 박근혜 대표가 기자들에게 격려금이나 경조사비 등을 지원한 사례도 상당수였다. 작년 5월 중국 방문시 특파원 격려금으로 100만원을 썼고, 기자들의 경조사에는 꼬박꼬박 50만원씩을 부조했다. 양당 대표를 통털어 박근혜 대표가 중국 방문시 수행기자단과의 조찬식대(조어대 국빈관)로 287만원을 쓴 것이 1회 간담회로는 최고액이었다.대변인 활동비는 300만원, 그러나 턱없이 부족하다대변인에게는 양당 모두 300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때에 따라서는 추가 경비를 청구하기도 하지만 드문 예다. 사실 300만원은 이들의 지출 규모로 봤을 때 턱없는 액수다. "대변인 노릇 제대로 하려면 한 달에 1천만원은 든다"는 말이 공공연하다. 한 열린우리당 전직 대변인은 "매달 500만원은 세비 등 개인 비용으로 충당했다"고 말했다.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은 부족분을 후원금(정치자금)으로 보탠 경우다. 2005년 전 의원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지출 내역서에 따르면, 한 해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40여 차례의 식대를 지출했고 그 액수는 650만원에 달한다. 이에 반해 전병헌 대변인은 "정치자금으로 써도 되는지 몰랐다"며 개인 카드로 충당했다고 말한다.현직 대변인의 비교도 흥미롭다. 취임 한달째인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10개 언론사를 상대로 한 500여만원은 쓴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게 적정수준인 것 같다"면서도 "이보다 더 적게는 못쓸 것 같다, 앞으로 이보다 더 나올까 걱정이다(웃음)"라고 말한다. 우 대변인 역시 추가비용은 사비로 충당하고 있었다.이계진 대변인은 당에서 지원받는 300만원 이상은 아예 쓰지 않는다. "민원을 받지 않고 세비로만 정치하겠다"며 후원회도 조직하지 않은 이 대변인의 경우, 당대표와 사무총장의 기자간담회 자리에 끼는 '더부살이'로 기자들을 만나거나 10만원 안팎의 소액 오찬으로 버티고 있다. 이 대변인은 "개인 재산이 있기는 하지만 노후를 위해 쓸 돈인데…"라며 사비 털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간혹 2차를 가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도망가는' 쪽을 택한다.초선의원, 한달동안 작심하고 20개 언론사 돌았더니... 600만원개별 의원이 기자들에게 쓰는 돈도 상당하다. 물론 편차는 있다. 이는 "기자들과 정치인의 진솔한 대화의 자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인식에서 "기자들과는 가급적 만나지 않는 게 상수다, 말 실수로 사고난다"는 인식차에서 기인한다.비례대표인 한 초선의원은 지난달 작심하고 인터넷 3개사를 포함해 방송·일간지·통신사 등 20개사와 술을 곁들인 식사를 했다. 오찬의 경우엔 20~30만원, 만찬의 경우엔 술(소주·맥주)값이 보태지면서 40~50만원 정도가 들었다. 평균 30만원으로 치면 한달새 600만원을 기자들과의 밥값, 술값으로 쓴 셈이다. 한달 의원 세비와 맞먹는 액수다.이 의원의 경우 대부분 '사비'로 지불했고 몇 건의 경우만 후원금에서 정책간담회, 혹은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청구해 썼다. 따라서 각 의원들이 해당 선관위에 신고한 회계보고서에는 이같은 비용이 제대로 드러나 있지 않다.이런 전제로 기자와의 식대를 명시한 경우만 살펴보면, 비례대표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의원은 민주당의 김종인 의원. 김 의원은 지난 한해 31차례 '기자오찬 식대'로 880만원 가량을 썼다.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은 17차례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52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당의장 하절기 활동 관련', '금산법 개정방향 관련' 이라는 '목적'을 명기하고 기자간담회를 12차례(230만원) 가졌다. 전여옥 의원은 한 회 기자간담회 비용으로 90만원 상당액을 지출하기도 했다.민주노동당은 어떨까?이는 한 명을 제외하고 8명 의원 전원이 비례대표인 민주노동당과 대조되는 실태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회계장부는 타당 의원들에 비해 몇 배 두꺼웠지만('성실신고' 했다는 방증이다), 기자간담회 항목은 물론 그와 유사하다고 의심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상대적으로 기자들과 접촉 빈도가 가장 많다고 알려진 노회찬 의원의 경우, 작년 한해 총 5차례 기자들과 식사자리를 가졌다. 보통 한 번에 대여섯 명이 모이는데, 10만원 안팎의 식대를 노 의원이 지불하면 호프집에서 먹는 2차는 기자 쪽에서 냈다고 한다. 민주노동당이니까 가능한 '상례'인지 모른다.후원금의 대부분을 '출장비'로 쓴 단병호 의원도 급할 때는 기자들을 만났다. 작년 연말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앞두고 여야 긴장이 높아질 즈음 3차례에 걸쳐 기자간담회를 갖고 46만원 상당을 지출했다.지역구 의원들의 경우 기자간담회 비용을 명시한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혐의'는 짙다. 정책개발비나 정책자문비 혹은 일반 식비 등 두루뭉수리하게 적은 지출내역은 선관위의 '실사'가 필요한 대목이다.총리 내정자인 한명숙 의원(고양·일산갑)은 작년 한 해 18차례에 걸쳐 480만원의 비용을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썼다."기자한테 쓴 거면 선관위도·언론사도 문제삼지 않는다"모 정당의 감사를 지낸 바 있는 한 공인회계사는 "한 언론사와의 식비로 30만원을 쓴 경우가 있었는데 영수증은 '인쇄비용'으로 청구되어 있었다"며 "왜 그런지 담당자에게 물으니 단란주점에서 먹은 건데 주인이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인쇄소의 영수증을 대신 끊어준 경우였다"고 말했다.또 이 회계사는 "중앙당이 쓴 접대비 중에 기자들에게 쓴 게 70%는 되는 것 같더라"며 "왜 이렇게 많냐고 물으니까, 기자한테 쓴 거면 선관위에서도 뭐라고 하지 않고 기자들도 문제삼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한 당직자의 '기막힌 답변'을 전했다.고백컨대 국회의원들이 지출한 기자들과의 밥값, 술값의 규모를 파악하기란 불가능했다. 곳곳에 숨어 있었다. 중앙당 재정 곳곳, 의원들의 후원금 곳곳, 그리고 의원들의 뒷주머니 등 다방면에서 지출돼 왔다.한나라당의 한 주요당직자는 "매달 사비로 쓰는 밥값이 1천만원을 넘는다"며 "그 중 기자들에게 절반이 지출된다"고 말한다. 지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선거 기간, 모 당의장 후보의 캠프에서 지원활동을 한 한 의원은 기자들 접대비로 18개사를 돌며 360만원을 썼다고 한다. 이런 의원들의 '빵꾸'난 카드를 메우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보좌관들도 여럿 된다.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기자 접대비에 대한 정치인들의 인식의 편차는 컸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니냐"고 말하는 정치인도 있었고, "차제에 '보이지 않는' 정치문화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취재진에게 연중 캠페인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살림살이가 빠듯한 한 주요 당직자는 접대비 때문에 '고민'이라면서도 "이런 말 쓰지 마라, 기자들이 부담스러워 안 만나려고 한다"고 걱정했다.'뒷주머니' 없는 부대변인들은 어쩌나 지인이 주는 용돈으로 충당... 발상의 전환 필요한 때 각 당에는 대변인을 보좌하는 부대변인들이 있다. 이들은 또 상근(유급)과 비상근(무급)으로 나뉘는데, 열린우리당의 경우 각각 100만원 또는 2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지만 한나라당은 그나마도 없다. 박근혜 대표가 한번 외유로 1억5천만원을 쓰는 것과 대조되는 현실이다. 이계진 대변인은 "부대변인들에게 자신의 활동비라도 나눠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고 말한다.당 저간의 사정에 밝은 부대변인의 경우 대변인이 커버하지 못하는 '틈새'를 지원한다. 또 기자들 민심을 청취해 당에 전하기도 한다. 또 '예비 정치인'으로서 기자들과의 교류에 적극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 역시 기자들에게 쓰는 술값, 밥값이 꽤 된다.열린우리당의 한 상근 부대변인은 "당에서 주는 활동비로는 열흘을 넘기지 못한다"며 "매달 그 두 배를 지출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부족분은 지연·학연을 매개로 한 선배, 지인들이 찔러주는 용돈이나 월급을 턴다.그나마 '스폰서'가 없는 경우엔 눈물겹다. 한나라당 대변인실 한 관계자는 "돈 없을 때는 기자들이 소주 한잔 하자고 하면 약속 있다고 둘러댄다"고 말한다.20년 가까이 정당 생활을 해온 한 부대변인은 "한때 대변인이나 대변인 행정실장은 요직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과거 '밀실정치' 시절엔 당에서 지원하는 대변인 활동비가 수천만원대에 이르기도 했다고 한다.모범사례도 있다.한 '돈 없는' 부대변인은 국회 식당에서 2천원짜리 식사를 하고 대변인실에서 공짜 커피를 탄 뒤 의원동산에서 얘기를 나눈다며 '발상의 전환'을 충고한다. 아울러 의원들과 기자들의 술자리 관행에 대해 "▲호텔에서 먹을 이유가 없다 ▲일식집에서 일인당 6~7만원짜리 식사할 이유도 없다 ▲칸막이 있는 술집, 이른바 까페에서 양주 먹을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꼬집었다. 한번 만나면 대체 비용이 얼마나 들까 지난 2월 24일 금요일, 한나라당과 <동아일보>의 상견례. 장소는 서울 광화문의 M한정식전문점.이 곳은 식사도우미가 배석하는 이른바 '요정식' 한정식당이다. 가령 4명의 식사자리라면 좌우에서 두 명의 도우미가 앞접시에 음식을 놔주고 술을 따르며 함께 마시기도 한다. 이 날 도우미는 주로 음식을 날랐지만, 양측 대표가 떠나고 난 뒤 10여명이 자리를 옮긴 지하노래방의 도우미는 적극적으로 흥을 돋궜다. 동원된 도우미는 1·2차 각각 3명, 2명.비용은 얼마나 들었을까? 이 식당에는 '메뉴판'이랄 게 없다. 저녁식사는 무조건 7만원짜리 코스, 그리고 '서버(식사도우미)' 비용이 7만원 추가된다. 식당 측이 취재진에게 공개한 양주 가격은 국산이 15만원, 발렌타인 17년산이 25만원. 맥주는 한 병당 5천원이다. 계산을 해보자. 한나라당의 한 주요당직자는 "1차에서 6병, 2차에서 3병 들어갔다고 하더라"며 소문을 전했고, 이계진 대변인은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했다. 이 대변인은 "내가 마신 폭탄주(양주+맥주)는 서너 잔이었다"고 말했고, <동아> 쪽 한 참석자는 "1차에서 술에 취할 정도로 마시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적게 잡아 양주 3병에 각 20만원이라고 치면 60만원, 맥주 30병을 보태면 15만원. 1차 술값만 75만원. 종합해보면 1차 식사자리에서만 최소 200여 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2차에서도 역시 폭탄주가 돌았다고 하니 술값은 더 늘어난다.한달 전 '과거'에 대한 설명이 길어졌다. 그 때 그 사건을 다시금 들춰내는 것은 정당의 대표와 언론사의 편집국이 참석하는 대규모의 상견례 자리에서 쓰이는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위해서다. 이날 비용은 한나라당에서 부담했고, 최연희 당시 사무총장이 결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계진 대변인은 말했다. 한나라당은 <동아> 뿐만 아니라 이미 유력 일간지 세 곳과 상견례 회동을 가졌고, 방송사들과도 자리를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일간지와는 중식 레스토랑에서 가졌지만 2차 술자리를 이어가지는 않았고, 가장 최근 상견례를 한 방송사는 여의도 모 횟집에서 식사를 한 뒤 2차를 갔지만 방송사 쪽에서 비용을 부담했다는 후문이다. 열린우리당도 예외는 아니다. 규모와 액수의 차이는 있지만 언론사와의 상견례 혹은 술자리를 갖는다. 2005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의 경우 작년 한해 당대표와 사무총장의 식대 총액은 1억3천만원이었고, 한나라당은 2억3천만원으로 좀더 많았다. 당에선 대표와 사무총장에게 활동비로 법인카드를 제공한다. 이 중 기자들과의 밥값, 술값으로 지출된 게 얼마인지는 추산이 불가능하다. 회계장부에 누구와 먹었는지는 기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당직자들은 최소 1/3 정도는 되지 않겠냐고 말한다.이 역시 전부는 아니다. 당대표와 사무총장이 '사비'로 쓰는 경우도 상당하다. 가령 한나라당의 경우 사무총장을 지낸 한 의원은 개인 비용으로 매달 1천만원 이상은 썼다고 귀띔했다. 김무성 전 사무총장은 한달 500만원씩 지원되는 활동비도 마다했다. 당 형편을 고려해서다.사비를 동원해야 하는 건 열린우리당도 마찬가지다. 매달 7천만원 가량 적자인 중앙당 재정 형편에 손을 내밀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열린우리당은 각 의원들에게 매달 당비 50만원씩을 의무적으로 납부토록 하고 있다. 사실 기자들과의 접대관행에서 거대 양당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한 열린우리당 당직자의 "우리가 그 M한정식집에 갔으면 절반으로 확 줄었을 거다, 우리는 '소폭(소주+맥주)'이니까"라는 우스개소리에서 별다른 인식차가 없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최연희 사무총장 성추행' 사건이 터지자 여론은 '정언유착'의 가능성을 꼬집었지만 정치권은 '관행'이라는 인식이다.열린우리당 한 전직 대변인은 "사고(성추행)가 나서 그렇지 늘상 있어온 회식 자리 아닌가"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고, 한나라당 한 전직 사무총장은 "기자들이 정보보고 올리는 걸로 어떻게 다 아나, 편집국장도 한번씩 취재원을 만나 직접 얘기를 듣는 자리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기자정신은 '술정신'일까 '맨정신'일까 [탐사기획] 정치-언론 '공짜 밥·술' 추적기 ③ 국회를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선 다양한 모임이 있다. 반장(출입처 대표기자) 모임부터 말진(막내)기자·사진기자·방송기자·여기자 모임 등. 최근엔 인터넷기자 모임도 생겼다. 이 외에도 학연·지연에 따라 다양한 모임들이 구성된다. 심지어 '00에 사는 싱글 남기자 모임'이라는 식의 거주지가 같고 처지가 비슷한 기자들끼리도 뭉친다. 이토록 별의별 공통분모를 동원해 모임을 만드는 것은 소속사 차원을 넘어 취재원과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서다. 가령 반장모임에서 당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하거나 여기자모임에서 한 당직자를 호출해 만찬을 하는 식이다. 기자들 쪽에서 정치인을 요청하기도 하지만 의원이나 당직자 쪽에 먼저 제안하는 경우도 많다. 술자리에서 일용할 양식을 찾는 기자들정치부 기자들은 '일용할 양식'을 위해 정치인을 찾아 헤맨다. 기자에게 양식이란 '정보'다. 때문에 시간 외 근무를 마다 않고, 몸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저녁 술자리를 약속한다. 많을 땐 일주일 내내, 적어도 두세 차례는 저녁 모임이 있는 게 정치부 기자들에겐 예사다. 그렇다고 금방 끝나나? '깔끔하게'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만 하면 밤 10시를 전후한 시각에 끝나지만, 많은 경우 자정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2차를 간 경우다. '소폭'이든 '양폭'이든 폭탄주 돌리기도 필수항목이다.정상적인 근무시간에 정치인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의원회관을 돌며 정치인을 만나는(이를 '마와리 돈다'고 한다) 것으로 모자라,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정치인을 찾아 밤거리를 헤매는 것이 기자의 숙명임을 자처한다.그 저변에는 주요당직자회의, 대변인의 논평, 인터뷰 등 공식적인 취재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오프'(비공개) 정보와 상대의 감춰진 속내를 알아내고, 그 과정에서 취재원과 친밀감을 쌓아 신뢰를 형성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특히 속보성 외에도 그물같은 인적 취재망을 통해 보다 정확한 분석과 전망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정치기사의 특성상, '비공식 자리'가 기자들의 또다른 취재현장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밥과 술이 넘어가도 기자와 취재원 사이의 탐색전은 팽팽하다. 청와대 비서관들과 기자들이 식사나 술자리를 할 때는 '긴장!' '긴장!' 구호를 외칠 정도라고 하니.여기서 '폭탄주 불가피론'도 나온다. 폭탄주를 먹지 못하는 한 전직 대변인은 "폭탄주는 상대의 이성을 무장해제시켜 지인의 입장에서 대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기 몸 망가지더라도 취재를 한다는 직업의식 때문이지, 맛으로 먹겠냐"고 기자 입장에 섰다. 한 정치부 여기자도 "정치부 기자에게 위염은 기본"이라며 "낮에 들은 정보와 밥자리, 술자리에서의 정보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한다. 따라서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술 문화를) 바꾸지 않은 한 기자들이 먼저 거부할 수는 없다"고 항변한다.한 일간지 남자기자는 "정치부에 와서 10㎏이 불었다"고 한다. 술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술자리에) 어울리지 않고있는데 바보된 느낌"이라며 정보 풀에서 배제된 듯한 불안감을 토로했다.기자윤리강령, 너무 먼 그대?기자의 감시와 견제가 공식, 비공식을 넘나들며 이뤄질 수밖에 없는 건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비공식 루트가 발달한 한국사회에선 비공식 현장은 기자의 중요한 취재처다. 문제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정화 노력이다. 우선 공짜 접대 관행.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발표한 언론인 자정선언문(2001년)에는 기자의 청렴 의무로 "취재와 관련된 식사와 음주에 대해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KBS는 지난 2003년 PD의 가족동반 외유파문이 터진 뒤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윤리강령을 선포하면서 "직무관련자로부터 3만원 이상의 식사와 향응 등의 대접을 받지 않는다"고 다짐했다.기자들의 향응과 접대 파문이 일 때마다 언론사는 윤리강령을 다지며 자정을 선언해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장호순 교수(순천향대 신문방송학)는 "일단 사회적으로 그래선 안된다는 원칙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문제가 남았다"고 지적한다.그런 점에서 장 교수는 "기자 개인보다 경영자, 즉 언론사주의 윤리의식이 더 문제"라고 말한다. 기자가 식대를 제 돈으로 낼 수 있도록 제반 경비를 사측에서 부담해야 하지만 그런 곳은 아직 소수이기 때문이다. KBS의 경우 접대금지 윤리강령을 발표하면서 예산지원와 법인카드 사용 의무화 등 제도적 장치를 지원해 실천의지를 보였다. "2차도 취재현장" - "매우 후진적 발상"또다른 문제는 이른바 '2차 문화'다. 무자비하게 폭탄주가 돌거나 요란한 노래방에서 집단적인 혼혈의식을 경험하는 것. 기자들의 몸이 상하는 시점이기도 하다.의견은 엇갈린다. 일반적으로 넓게 퍼져 있는 한국사회 술문화의 특성상 "2차도 취재현장"이라는 불가피론에 대해 "술좋아하는 사람들의 자기합리화"라는 반박논리가 맞선다. 장 교수는 전자의 논리에 대해 "매우 후진적 발상"이라고 일갈한다. "소수가 권력을 독점해 여론형성이 안되고 방석집이나 비밀요정에서 파벌과 인맥을 통해 정보 거래가 이뤄진 시대라면 술자리 역시 주요 취재현장이지만, 지금은 다르다. 권력이 대중으로 옮아갔다. 국민이 정치권을 압박하고 투명성과 책임성을 요구하는 시대다.따라서 정치인들에게 국민들이 보는 앞으로 나오라고 압박해야 하는 게 기자의 역할이다. 그런데 되려 언론이 과거의 기준을 요구하는 꼴이다. 정치의 의사결정 과정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그런 시대 탓인지, 김소희 <한겨레21> 기자처럼 "상식과 가치관에 반하는 술자리에서 몇마디 얻어듣느니 기꺼이 낙종을 택하겠다"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기자도 나오고 있다. 또한 작년 한해 5차례 기자들과 식사를 했다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술자리보다는 기자들과 자주 티타임을 갖는다. 일주일에 서너 차례 의원실로 찾아오는 기자들과 30분~1시간씩 부담없이 의견을 교환한다. 새삼스럽지만, 기자가 제공하는 정보의 기준은 정확성과 진정성. 기자의 생명은 '맨정신'인 셈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외환銀 인수 `3파전`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다음은 3월14일자 경제신문의 주요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예보기금 최대 7조원 모자란다-외환은행 인수 3파전..국민銀·하나지주에 DBS 가세-벤처에도 봄기운..90여社 매출 10000억 넘어-기아차 美서 2009년부터 생산▲경제종합-올해 1인당 稅부담 355만원 추정..작년 337만원 거둬-공정위 은행제재 방침에 금감원 "이중처벌" 발끈-韓부총리 1년, 경제성적은 무난하지만..정치논리 휘둘리지 않는 리더쉽 필요▲금융·재테크-국민銀 "외환銀 인수후 흡수통합"-엔화대출 원화로 바꾸세요..시중은행, 거래기업에 안내문 발송-대형생보사 주식투자 위험수위..삼성·대한·교보 자산 7% 주식에 투자-은행들 "엔화대출 원화로 바꿔라" ▲국제 -에너지시장서 러시아 입김 세네-우라늄값 3년간 4배 `껑충`-中 사유재산법 `다음 기회에`-부시 의회서 불신임 받나..美 민주당 불신임 결의안-日 작년 4분기 5.4% 고성장▲CEO & CEO-정채융 공무원연금公 이사장 "알짜기업 경영권 분쟁땐 백기사하겠다"-남상태 대우조선 신임사장 "투자확대보다 내실경영, 실적 내년에 확 달라질 것"-경제용 동문건설 회장 "직원 세자녀 양육비 지원, 생산성 높이기 전략이죠"▲기업과 증권 -앞으로 나선 정의선 사장 뒤서 지켜본 정몽구회장-LCD TV 브라운관 TV 제쳤다-80나노 D램으로 日 따돌린다-삼성전자·하이닉스 2분기 실적이 더 걱정..낸드플래시 가격 분기마다 20%씩 하락-국민연금 M&A 큰 손으로-국내기관 "KT&G 지키자"-하이트·진로 생수사업 합병, 진로 재상장 추진-업종 투자자문 ETF 나온다-중국에 RFID시장 열린다-코스닥에 `황사주의보`..황사관련주 급등후 급락▲부동산 -한국 부동산시장 거품붕괴전 일본과 비슷?-강북 재개발사업 빨라진다-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 차질◇서울경제 ▲1면 -안보관련 기간시설 외국인 소유제한 美, 입법 추진-(글로벌스탠더드의 허와 실)강대국 `그들만의 논리` 강요-올 임금가이드라인 경총, 2.6% 제시-외환은행 인수전 과열조짐 매각가격 7조대 가능성-美 "FTA협상문서 10년간 공개말라"▲종합 -기업·우리銀 "나도 KT&G 백기사"-삼성경제연구소 "올해 일자리 33만~40만개 늘 것"-`파트타임제` 박사과정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아파트 등 공동주택값 17일부터 공개-금감위·공정위, 은행 제재권 놓고 마찰-수용되는 주택 3주택 해당땐 실가로 양도세..국세심판원-행시 17회 전성시대..김영주수석등 차관급 12명 포진-프랜차이즈 사업자 정보공개 의무화-경인방송 사업자 2차선정 앞두고 컨소시엄 새판짜기 분주-韓부총리 "中企 자금지원 체계 고쳐야"▲금융 -손보, 모기지보험 연내 시판-부동산담보대출 심사기간 대폭 단축..국민銀, 당일 대출도 가능-보험사기 건수 작년 43% 폭증-`기업금융 체감지수` 나온다..産銀 하반기부터 발표▲국제 -日 `조기 금리인상` 탄력받는다-美기업 단기실적전망 공개꺼려-英블레어총리 부인 거액 강연료 구설수-웨딩드레서도 컬러 바람-독일 제약회사 머크 "178억불에 쉐링 인수"-美, 印과 核협력으로 1000억불 수익"▲산업 -기아차 車공장 조지아주에 세운다-삼성전자 세계 첫 80나노 D램 양산-두산重 美원전 설비 820억 수주-3대 모바일TV기술 제주도서 맞짱뜬다-위스키 소비 곤두박질..지난 1~2월 판매량 7.3%나 감소-하이트맥주 생수시장 석권할 듯..진로 생수부문 분할 새회사 설립키로-인터넷몰 `황사마케팅` 시동▲증권 -`M&A테마` 열기 후끈..포스코, 사상 최고가 5개월만에 경신-월2회 반대매매땐 증거금 100%-ELW가 주가 발목 잡나-유동성공급자제도 `제몫`-외국인 솔로몬저축銀 `러브콜`-휴대폰부품주 봄볕 드나-코스닥 시총30위권 기업 사외이사 평균 연봉 2393만원-기륭전자 경영권 넘어갔다-롯데쇼핑, DR 추가발행◇한국경제 ▲1면 -경영학 박사가 모자란다-휴대폰 보조금 10만원선-삼성가족 인터넷신문 만들었다▲종합 -자원메디컬 공격경영 화제, 동남아대신 日에 공장 `역발상 투자`-리니지 명의도용 피해자 122만명-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짝퉁은? 샤넬,롤렉스,루이비통 順-몰아치는 EU 환경규제 대기업들도 안심못한다▲국제-안보·기간산업 보호명분 `경제 애국주의` 득세, 글로벌화에 브레이크 걸렸다-"경제안전법 만들어라" 中재계, 외국기업 시장독점 저지 촉구-美, 中 섬유구매 등돌린다-동남아 "외국 은퇴노인 모셔라"-英, 이라크 전리품 확실히 챙긴다▲산업 -현대·기아차, 동유럽·미국공장 확정-SK, 中서 석유비축사업 추진-LG전자 `상생` 확대..차·부장급 인력 100명 중소 협력기업에 파견-삼보, PC시장 옛 명성 되찾나-SK텔은 VK구세주?..휴대폰 개발비 100억원 선뜻 빌려줘-녹십자, 최대 1600억 로얄티 `대박`-시장개척 사활건 中企조합들 "해외전시회로 가자"▲ 금융-취업난 20대 보험사기꾼 전락?-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 年 5000억-"주가연동예금, 국내우량주가 낫다"▲증권-오뚜기·에스원·계룡건설·현대차·신세계 등..실적 튼실 진짜 알짜-되살아난 M&A열풍..외환銀·나산·대우건설 등 강세-기린 `제2 빙그레` 기대..신고가-진로, 재상장 위해 대규모 감자-운전자금 급증·신용등급 계속 하락 "기업부도 조심하세요"-금호페이퍼텍 지분 53.95% 매입 경영권 인수..아세아시멘트, 제지업 `집중`-못믿을 실적공시..3社중 1곳 발표후 뒤늦게 정정-리딩투자證-영남제분 커넥션?
- 삼영이엔씨, 성장과 수익에 비해 크게 저평가-교보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교보증권은 15일 삼영이엔씨의 주가가 ▲높은 외형성장률과 ▲우수한 수익성, ▲35%에 육박하는 배당성향 등을 감안할 때 크게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삼영이엔씨(065570) - 선박용 통신장비회사 삼영이엔씨는 선박용 항해, 통신, 어로장비 제조업체로 주요 제품으로는 GMDSS(해상조난 안전시스템), GPS플로터(해상용 Navigater), 해군 단파통신체계 시스템(방산) 등이있다. 세계 해상용 통신장비 시장은 대부분 일본업체가 독점적으로 점유하고 있어 마진이 상당히 높은 편이며, 국내시장도 마찬가지 실정이다. 동사는 주로 혼합 대리점을 통해 일본업체와 경쟁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의 통신장비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과 높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며 국내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늘린 상태이다. 또한 러시아와 중국시장을 바탕으로 수출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 해상용 통신장비시장은 국제법의영향에 전적으로의존 해상용 통신장비 시장은 국내법 혹은 국제법에 규정된 규격변동 등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국제해사기구(IMO)의 결의에 따라 국내에서도 선박안전법 등에 장비탑재에관한 규정을 두고 있다. 전세계 161개 회원국을 거느린 IMO는 1999년부터 회원 국가들을 상대로 GMDSS(해상조난시스템) 탑재를 의무화하였으며, 2002년 7월부터 위성항법장치(GPS), 선박 자동식별장치(AIS), 항해 자료 기록기(VDR) 및 전자해도(ECDIS)를의무장비로 지정하였다. 또한 자국의 경제여건을 감안하여 시행이 5년간 유예되었던 러시아, 중국 등의 유예기간이 만료되어감에 따라 시장의 규모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전망된다. - 방산사업과민수사업을동시에 영위 동사가 영위하는 사업은 크게 방산부문과 민수부문으로 나눌 수 있고, 민수부문은 다시 AIS(선박 자동 식별장치) 등 신규 사업부문과 GPS플로터 등의 기존 사업부문으로구분할 수 있다. 방산부문과 신규사업 부문은 동사의 외형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기존 사업부문의 동사의 수익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해부터해군의 방산업체로지정되면서 매년꾸준한 매출처확보 동사는 지난해 단파통신체계를 해군에 납품하면서 방위산업에 진출하였다. 해군은 군용 통신장비의 노후화와 국산화 정책에 따라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방위산업체를 확산시키고 있는 추세이다. 동사도 이에 맞추어 지난 2002년부터 단파통신 체계를 70억원을투자하여 개발하였으며, 2004년에 해군 단파통신 체계 개발업체로 단독 선정 되었다. 통상 방산업체로 지정되어 군용 장비를 납품하게 되면 납품 기간이 10년 이상의 장기간동안 지속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연간 100억원 전후의 매출은 꾸준히 지속될것으로 판단된다. - 신규사업부문은방산부문과 함께외형성장의 기반 민수사업 부문은 크게 신규사업 부문과 기존 사업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신규사업 부문인 AIS(선박 자동 식별장치)는 IMO에 의해 2002년부터 2008년 까지 모든 선박에 대하여 의무장비로 지정되면서 그 탑재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동사 외형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해상용 Radar가 국내 최초로 개발되어 지난해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올해에도 매출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민수장비 부문은시장상황 진척과함께 수익성 증가 기존사업 부분은 주로 소형선 위주로 해상용 Navigation system인 GPS 플로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제품 원가의 15% 가량을 차지해 오던 중국인근 해도(海圖)의 자체제작이 완료됨에 따라 원가율이 크게 개선되었다.또한 GMDSS의 소형선 탑재가 강제 규정됨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올해 독일 월드컵 특수로 인해 해상용 위성 DMB 단말기 부문에서 예상치 않았던일시적인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방위산업체에지정됨에 따라개발비 리스크소멸 동사는 방산부문에 진출하기 위하여 7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하여 해군 단파통신 체계를 개발하였다. 방산부문에서 해군과 납품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게 됐을 경우 개발비를전액 상각하게 되는 리스크가 있었기 때문에 기존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꾸준히 발생되는 방산부문 매출기반 위에 기존사업에 대한 역량집중으로 매출규모의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매출액 증가율 보다 이익의 증가율이 훨씬 높은 다품종 소량생산업체의 특성상 이러한 외형성장은동사의 수익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 투자등급 ‘매수’ 목표주가 8,100원 삼영이엔씨에 대한 투자등급 ‘매수’, 목표주가 8,100원을 제시한다. 동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63.8%, 218.2% 증가한 328억원과 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에는 지난해 대비 각각 28.0%, 56.9% 증가한 420억원의 매출액과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실적추정을 토대로 한 동사의2006년 예상 EPS는 907원으로 현재의 주가는 PER 6.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동사의 높은 외형성장률과 우수한 수익성, 그리고 35%에 육박하는 배당성향을 감안하면현재 주가는 크게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되나, 극심한 거래량 부족현상과 수요처가 선박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당사 통신장비 평균 대비 할인된 PER 9배를적용하여 목표주가를 산정하였다. (김갑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