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지난해 전력기자재 수출 역대최대…산업차관 “기회 왔다”
  • 지난해 전력기자재 수출 역대최대…산업차관 “기회 왔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력기자재 수출이 4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지난해 다시 한번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전력 기자재 수출 중소기업을 찾아 글로벌 시장 확대 기회 속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약속했다.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한전기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전선, 변압기 등 전력기자재 9대 핵심품목 수출액이 115억6000만달러(약 16조9000억원)로 전년대비 10.6% 늘어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전년대비 감소한 이후 4년 연속 10% 이상 증가 흐름이다.전 세계적으로 기존 전력설비 노후화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전력 다소비 첨단산업의 폭발적 성장, 탄소중립 시대를 맞은 에너지 전환 등과 맞물려 전력기자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업계는 전력망과 관련한 투자가 2050년까지 현재의 3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산업부도 현 시점이 한국 전력기자재의 해외 진출 최대 기회로 보고 지원 확대를 추진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K-그리드(전력망)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맞춤형 무역금융과 신속인증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최 차관은 이날 (전력) 차단기 제조 중소기업 비츠로이엠 경기도 안산 본사를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한국무역보험공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전기협회 등 수출지원 기관·단체와 함께 전력기자재 수출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그는 “그리드는 원전에 이어 우리 수출을 이끌 에너지 핵심 산업이자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며 “글로벌 슈퍼사이클(장기 호황)로 우리 기업 해외시장 진출의 중요한 기회를 맞은 맞큼 정부도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5.01.15 I 김형욱 기자
청년 생애 첫차 전기차 구매시 최대 116만원 추가 지원한다
  • 청년 생애 첫차 전기차 구매시 최대 116만원 추가 지원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하상렬 기자] 만19~34세 청년이 생애 첫차를 전기차로 사면 최대 정부 보조금을 최대 116만원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전기차 캐즘 극복 위해 인센티브 다양화전기차 캐즘(일시적 성장세 둔화)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이다. 전 세계 신차의 10분의 1(한국은 4.3%)은 전기차이지만, 2021년을 정점으로 그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다. 정부 보조금 축소와 화재 우려나 충전 불편 등 익숙지 않음에서 나오는 성장 정체기를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환경부는 올해 1조5000억원으로 잡힌 전기차 보조금을 제도 개편 방식으로 효율화한다. 정부는 현재 제조사가 할인해주는 액수의 20%만큼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제조사가 500만원(보급형 200만원)을 넘게 할인해줄 경우 이를 40%로 높인다. 또 만19~34세 청년이 첫차로 전기차를 사면 20%를 추가 지원해주기로 했다. 청년 첫차에 한해 정부 보조금이 최대 58만원에서 116만원으로 늘어나는 것이다.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들. (사진=연합뉴스)중장기 전기차 구매비용 인하도 꾀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원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소유 분리를 위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배터리 구독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산업부는 올 3월부터 중·대형 승용 전기차 연비기준을 분리해 전기차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경찰청은 연내 운전면허시험장에 전기차 배치 비율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충전 인프라 보급도 이어간다. 환경부는 2030년까지 123만기의 충준 인프라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특히 3758억원을 들여 연립주택이나 빌라, 명절 고속도로 휴게소 등 충전 병목지점을 중심으로 4400기의 급속충전기를 만들 계획이다. 산업부는 친환경차법 개정을 통해 공용주차장 등 공유재산 충전기 설치 과정에서의 지방의회 동의 절차 삭제를 추진한다.수소전기차에 대한 지원 강화도 추진한다. 환경부를 중심으로 올 한해 7200억원을 투입해 1만3000대의 수소전기차 보급을 지원한다. 2027년까지 대용량 충전소를 현 56개에서 119개소로 늘리고, 수소버스 보급 대수에 비례해 권역별 정비센터 설치를 유도한다. 안전사고 우려에 대응해 이달 중 전국 198개 충전소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연내 KS 인증 제도도 강화한다.모빌리티의 전동화 추세와 맞물려 자율주행 기술 확대도 꾀한다. 대표적인 전기차 테슬라는 전기차라는 점뿐 아니라 최신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는 게 주요 구매 포인트이기도 하다. 올 상반기 중 2027년 레벨4(특정구간 완전 무인주행)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범부처 자율주행 통합 기술로드맵을 마련한다. 정부 4개 부처는 현재 2021~2027년 7년간 총 8320억원을 투입해 88개 과제를 수행하는 자율주행기술혁신사업을 진행 중이다. 소재·비용 부담을 줄인 미드니켈 배터리나 나트륨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도 계속 추진한다.이차전지 생태계 강화 방안도 추진한다. 금융위·산업부가 함께 배터리 기업을 위한 정책금융(대출·보증·투자)를 지난해 6조원에서 올해 7조9000억원 규모로 약 30% 확대한다. 기획재정부는 정부 지원을 집중하는 국가첨단전략기술 내 이차전지 핵심광물 관련 기술 추가에 나선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이달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아틀랜타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미국 조지아주 현지진출 기업 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그룹과 앱솔릭스, 알루코, LS전선 관계자가 함께 했다. (사진=산업부)◇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불확실성 대응도이달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중국 공급망 배제 정책 가능성도 대비한다. 한국은 현재 미국에 연 138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고 이중 9만2000대는 전기차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 세계를 상대로 10~20%의 보편관세 부과를 공언하고 전기차 보조금 지원 내용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축소를 시사하며 업계 우려를 키우고 있다.정부는 이에 미국 내 정치권과 유사 입장국과의 공조 대응을 추진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달 6~7일 한국 자동차 생산공장이 있는 미국 조지아주를 찾아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당부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태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한 수출시장 확대도 꾀한다.안 장관은 “친환경차와 이차전지는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라며 “정부는 이들 산업이 캐즘과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해 미래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5 I 김형욱 기자
KTL 노사, 새해 맞아 청렴경영 선언식 개최
  • KTL 노사, 새해 맞아 청렴경영 선언식 개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시험·인증기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새해를 맞아 14일 서울 분원에서 2025년 노·사 공동 청렴경영 선언식을 열었다고 밝혔다.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이일수 원장 직무대행(이사)과 유동훈 노동조합위원장이 14일 서울 분원에서 열린 2025년 노·사 공동 청렴경영 선언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TL)원장 직무대행인 이일수 이사와 유동훈 노조위원장은 △부당예산집행 △부당대외활동 △소극행정처리 △사적이익우선의 4대 부패 리스크 근절 의지를 담은 ‘4-프리(Free)’ 선언을 하며 청렴윤리경영 의지를 확인했다.KTL은 국내외 제품 출시·유통에 필수적인 시험·인증을 맡은 기관이다. 국내 주요 시험·인증기관 중 유일한 공공기관이기도 하다. KTL은 국내 유일 공공 시험·인증기관으로서 2021년부터 매년 연초에 노사가 함께 이 같은 청렴경영 선언식을 열고 있다. 또 앞선 1년 간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4대 부패 리스크 중 △부당업무지시 △이해충돌을 △부당대외활동 △소극행정처리로 바꾼 채 올 한해 이행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송경호 KTL 감사부장은 “국내 유일의 시험·인증 공공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청렴·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1.14 I 김형욱 기자
서부발전, 상주 협력사 ⅓ 자체 안전등급 개선
  • 서부발전, 상주 협력사 ⅓ 자체 안전등급 개선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서부발전의 상주 협력사 3분의 1 이상이 지난해 자체 안전등급 개선 성과를 냈다.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앞줄 왼쪽 11번째)을 비롯한 상주 협력사 대표 및 근로자 대표 80여명이 14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본사에서 열린 안전·상생 페스티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서부발전)서부발전은 14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상주 협력사가 참여한 안전혁신협의회와 함께 안전·상생 페스티벌 시상식을 열고 이 같은 지난해 자체 안전등급 평가 결과를 공유했다.서부발전이 지난해 상주 협력사 25곳을 대상으로 자체 안전수준 진단 평가인 ‘WP(서부발전의 영문명)-안전등급제’를 통해 1~5등급을 매긴 결과 2등급(양호)이 13곳, 3등급(보통)이 11곳, 4등급(미흡) 1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9곳이 전년대비 상승했고 1곳이 내렸다.국내 전력공급의 약 10%를 도맡은 발전 공기업 서부발전은 태안 본사를 비롯한 5개 발전단지를 협력사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대형 설비가 많은 발전소 특성상 안전사고 위험이 뒤따르기에 상주 협력사, 협력직원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WP-안전등급제도 2021년 도입해 매년 협력사의 안전 수준을 진단하고 개선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서부발전은 이날 행사에서 작년 평가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안전·품질 부문에서 두각을 보인 협력사 11곳과 근로자 11명에게 상패와 24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다.이날 행사는 이정복 사장과 협력사 대표와 근로자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 사장은 “무재해 사업장 구현에 이바지한 협력사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중대재해 예방 제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4 I 김형욱 기자
공공기관 연구자 창업 쉬워진다…기술이전법 국무회의 의결
  • 공공기관 연구자 창업 쉬워진다…기술이전법 국무회의 의결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300여 국내 공공연구기관 연구자의 창업이 더 쉬워진다.공공연구기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내 창업기업 ㈜폴리곰이 개발한 단일 이미지 기반 3D 휴먼 모델링 서비스 개요. 폴리곰은 이 서비스로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고 올 상반기 중 의류 플랫폼 기업과 함께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KETI)정부는 14일 국무회의에서 공공연구기관 연구자의 창업을 장려하기 위한 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기술이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이후 대통령(권한대행) 최종 재가와 공포 ,시행령·시행규칙 정비 등 절차를 거쳐 시행된다.서울대 같은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같은 국내 300여 공공연구기관은 많은 연구자가 산업,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연구·개발해 민간 기업에 이전하고 있지만, 해당 기술에 이해도가 높은 연구자가 직접 창업하는 길은 제한적이었다. 개별 기관이 원내 연구자 창업 제도를 만들어 독려해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법적 근거는 없기에, 사규가 없는 기관에선 연구자가 창업하려면 퇴사부터 해야 하는 부담이 뒤따랐다.정부는 이에 기술이전법 개정안에 공공연구기관 연구자 등의 창업에 대한 정의를 담고, 해당 연구자가 창업을 위해 기업 주식을 취득하거나 7년 이내 휴직이나 겸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정부는 이번 개정안 시행이 공공연구기관 연구자의 창업을 유도해 국내 기술 창업 전반의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연 30조원 남짓(2025년)의 연구개발 예산의 60%를 이들 공공연구기관에 투입하고 있고, 공공연구기관 산하 연구소기업 5년 생존율은 75%로 일반 기업의 5년차 생존율(28.5%) 대비 2.6배 높다.일례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는 사내 지원제도를 통해 지난해 창업한 연구소기업 ㈜폴리곰이 창업 11개월 만에 미국 ‘CES 2025’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하고 의류 플랫폼 기업과 협업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KETI 관계자는 “기술이전법 개정안 시행 시점에 맞춰 원내 창업 지원제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제경희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이번 기술이전법 개정이 공공연구자의 창업을 촉진하고, 다시 이들 기업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성장해 우리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1.14 I 김형욱 기자
“원전 계속운전 기간 10~20년 보장되도록 제도 개편해야”
  • “원전 계속운전 기간 10~20년 보장되도록 제도 개편해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계속운전 허가를 받은 원자력발전소(원전)가 10~20년의 추가 운영기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현행 제도 아래에서는 원전 운영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계속운전을 신청하더라도 평균 3년 반의 규제당국 심사와 설비개선 기간 때문에 10년을 더 운전하는 게 어렵다는 현실을 고려한 제언이다.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박충권 국민의힘 국회의원(과방위원)이 13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원전 계속운전제도 정책세미나에서 이같이 제언했다.박충권 국민의힘 국회의원(과방위원·뒤 오른쪽 6번째)이 13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원전 계속운전제도 정책세미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맨 왼쪽이 주제발표한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다. (사진=박충권의원실)현재 국내에 상업운전 중인 26기의 원전의 상당수는 차례로 30~60년의 첫 운영허가 기간이 종료돼 10년 단위의 계속운전 절차를 밟고 있거나 밟을 예정이다.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2호기는 2023년 40년의 허가기간이 끝나 계속운전 절차를 밟느라 2년째 멈춰 있다. 이를 포함해 2029년까지 총 10기가 계속운전 절차를 밟게 된다.원전은 전 세계적으로 절반 이상(2023년 기준 57%)이 첫 40~60년의 운전 허가 기간을 넘겨 60~80년가량 운영해오고 있다. 국내 1~2번째 원전인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도 한차례 10년의 계속운전 후 영구 정지가 결정됐다.다만, 국내에선 제도와 현실의 격차 때문에 계속운전 허가를 받은 원전도 추가 운전 기간이 10년을 채우지 못한다는 게 문 교수의 지적이다. 한수원의 계속운전 신청 준비(1년)와 규제 당국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의 주기적 안전성 평가(PSR·1년 6개월), 한수원의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 개선(1년) 등 절차에 3년 반이 걸리는데, 이마저 지연될 수 있어 실제 추가 운영기간이 법으로 정한 10년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 월성 1호기는 탈원전 논쟁 속 계속운전을 위한 PSR 절차에만 5년 2개월이 걸리며 10년 허가를 받고도 조기 폐쇄까지 3년밖에 쓰지 못했다. 현재 심사 중인 고리 2호기는 역시 탈원전 논쟁 속 한수원의 계속운전 추진 자체가 늦어져 이미 2년 남짓 전에 멈춰 섰기에 연내 10년 허가를 받더라도 7년가량만 더 운전할 수 있다. 원안위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계속운전 신청 기간을 운전허가 만료 2~5년 전에서 5~10년으로 늘렸으나 이것만으론 원전의 효과적인 계속운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문 교수는 “현재 (한수원은) 2030년까지 원전 10기에 대한 계속운전을 신청할 예정인데, 인력이 제한적인 원안위와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단기간 내 이들 신청에 대한 심사를 제때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신청 기간을 5~10년 전으로 늘려놓기는 했으나 당국의 요청에 따라 설비를 개선하면 이를 또 인·허가받아야 하기에 충분한 기간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 전경. (사진=한수원)계속운전 신청을 정해진 운영기간 만료 20년 전부터 받거나 10년으로 정해진 계속운전 기한을 한수원이 10년 혹은 20년으로 선택해 신청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그의 해법이다. 계속운전 산정 기간도 앞선 허가기간에서 단순히 10년을 더하는 게 아니라 허가 시점부터 10~20년으로 해 실질적인 계속운전 기간을 보장해주자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그는 “첫 운영허가 기간 만료 후 계속운전 심사가 촉박해지지 않도록 평가기준과 심사 체계를 개선해야 원전 계속운전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 교수가 원전의 계속운전 제도 개편 제언에 나선 건 기존 원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강화의 가장 효과적 수단이라는 것 때문이다. 새 원전을 설치하려면 7~13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비용 부담도 1메가와트시(㎿h)당 53.3달러인 데 반해, 기존 원전을 계속운전하는 건 3년 반이면 가능하고 비용 부담도 1㎿h당 31.1달러로 더 낮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계속운전은 충분한 경험 아래 설비를 개선하는 것이기에 신규 원전 대비 안전성이 결코 낮지 않다”며 “신규 원전 대비 시간·비용 절감도 가능해 가장 효과적인 탄소중립 이행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이날 세미나에 함께한 원자력계 인사도 원전 계속운전 제도 개편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은 “현 제도는 유럽과 미국의 제도가 겹쳐져 우리 법체계와 맞지 않고, 최근의 탈원전 움직임과 규제의 세분·전문화를 고려하지 않은 채 만들어진 것”이라며 “왜 (이를) 규제하는가를 고려해 ‘과규제’하는 경우에 대해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창현 한수원 중앙연구원 안전연구소 소장은 “원전 1기를 가스화력발전소로 대체하면 약 1조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이는 미래 세대에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피력했다.권성동(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충권 의원(왼쪽) 주최로 열린 ‘원전 계속운전제도 적절한가?’ 정책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원자력 규제 당국 역시 지속적인 제도 개편 필요성에 대체로 공감했다. 이진호 KINS 전문위원은 “우리나라는 계속운전 경험이 부족해 아직 제도적으로 미비한 부분이 있다”며 “계속운전 신청 기한을 하루아침에 10년에서 20년으로 확대하는 건 쉽지 않지만 동일 노형을 한번에 심사하는 식으로 제도를 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아 원안위 안전정책국 국장 역시 “산업통상자원부, 한수원과 계속 제도 개선을 논의 중”이라며 “해외 사례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행사를 주최한 박충권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11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 했다. 권 원내대표는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정책으로 5년간 22조원이 넘는 손해가 발생했고 추가 비용까지 고려하면 탈원전 비용이 48조원에 이른다”며 “2029년까지 원전 10기가 (운영허가 종료로) 가동중단될 수 있는 상황인데 기존 원전도 잘 수리·보수해 안전을 담보하면 가동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국내 원전이 최근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이집트·루마니아 원전 사업을 수주하는 등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으나 고리 2~3호기는 계속운전 신청 골든타임을 놓쳐 가동 중단되는 등 여전히 탈원전 정책의 대가를 치르는 중”이라며 “국민에게 전기요금 상승 등의 피해를 전가하지 않으려면 해외(미국)의 절반밖에 안 되는 짧은 운영허가 기간 등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5.01.13 I 김형욱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우병렬씨 별세, 김태영(경보제약 대표이사)씨 모친상 = 13일 오전,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13일 오후 5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16일. 02-860-3500 △정계화(향년 87세)씨 별세, 류일형(KBS 이사·전 연합뉴스 콘텐츠평가실 고문)·류형숙·류철형(교육공무원)·류현숙씨 모친상, 강신종(예비역 해군 중령)·옥봉한(부산 광안동 주은혜교회 담임목사)씨 장모상, 조재현·박신숙씨 시모상 = 13일 오전 5시30분, 부산의료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6일 오전 6시. 051-607-2990 △서행자 씨 별세, 박용현(한국산업단지공단 기획팀 전문위원)씨 모친상 = 13일, 광주 송정장례식장 2호실,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62-941-4400 △김남숙씨 별세, 이철원·이선원(전 강릉세무서장)·이순원(소설가)·이혜순·이화원(전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씨 모친상, 유을규(예비역 공군 대령)씨 장모상 = 13일 오전, 강릉의료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15일(시간미정) 033-610-1444△김하영자(향년 83세)씨 별세, 손영옥(국민일보 미술전문기자)·손원일(자영업)씨 모친상, 김형욱(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안기태(자영업)씨 장모상, 오연희씨 시모상, 김동현(건축사사무소OCA 건축디자이너)·김준현(삼정KPMG 회계사)·안정인(건양대 병원 의무기록팀)·안소언(대전 신치과병원 원무과)씨 조모상 = 12일 오후 8시 30분, 영남대학교의료원 장례식장 303호실,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53-620-4647△서정희(향년 88세)씨 별세, 류한열(경남매일 편집국장)씨 장모상 = 12일, 원지산청장례식장 101호, 발인 15일 오전 8시. 055-974-1234 △김영화(향년 90세)씨 별세, 진양섭·진운섭·진현탁(아시아투데이 전국부 수도권본부장)·진태섭·진승섭씨 모친상 = 13일 오전 8시30분, 놀뫼시민장례원 특1호실, 발인 15일 오전 7시30분. 041-733-0404 △유복렬(향년 64세)씨 별세, 김미남씨 남편상, 유대길(아주경제 디지털콘텐츠팀 기자)·유미정씨 부친상 = 13일 오전 5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8호실, 발인 15일 오후 5시. 02-2227-7500 △고병희(향년 59세)씨 별세, 고명훈(시사저널e 기자)·고광훈씨 부친상 = 13일 오전 12시52분, 하귀농협장례식장 101호실, 발인 16일 오전 6시50분. 064-798-8800
2025.01.13 I 손의연 기자
연초 수출 증가세 유지…증가 폭은 둔화(종합)
  • 연초 수출 증가세 유지…증가 폭은 둔화(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철강, 선박 등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연초에도 수출 호조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석유제품과 무선통신기기의 부진으로 수출 증가 폭은 둔화했다.관세청은 1월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이 160억달러(약 23조 6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달 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통상환경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아직은 주력 품목의 선전 속 작년의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는 재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전년대비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역대 최대인 6838억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반도체 수출(32억달러)이 전년대비 23.8% 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승용차(14억달러·4.7%↑), 철강제품(12억달러·12.9%↑), 선박(12억달러·15.7%↑) 등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도 대중국 수출(34억달러·3.4%↑)과 대미국 수출(27억달러·1.4%↑)이 동반 증가한 가운데 대베트남(17억달러·26.3%↑) 수출도 크게 늘었다.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도 새해 수출의 출발은 괜찮은 상황”이라며 “반도체와 선박, 철강 등을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수출 증가 폭은 둔화했다. 우리나라 월별 수출액 전년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8월 대체로 두자릿수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이후 내리막을 걸으며 11월 한때 1.4%까지 낮아진 바 있다. 지난달(12월) 증가율이 6.6%로 반등했으나 1월 들어선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중국발 공급과잉 속 석유제품 수출액(9억달러)이 전년대비 47.0% 내렸고, 자동차부품(5억달러·6.7%↓)과 무선통신기기(3억달러·23.3%↓), 정밀기기(3억달러·6.5%↓), 컴퓨터주변기기(2억달러·6.4%↓) 등 품목도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16억달러·2.5%↓)과 일본(8억달러·4.2%↓), 싱가포르(3억달러·41.1%↓) 지역에서 수출액이 줄었다.정부는 올해 연간 수출액이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 사상 첫 7000억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수출산업계 전반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에 앞서 예고한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과 중국발 공급과잉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도 크다.한편,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입액은 189억 7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6% 늘었다. 반도체 수출 증가와 맞물려 수입액(25억달러·26.1%↑)도 크게 늘었다. 겨울철 난방·발전 연료인 천연가스 수입액(13억달러·15.0%↑)도 모처럼 증가했다. 무역수지도 월초 기준 29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5.01.13 I 김형욱 기자
정쟁에 막힌 에너지 대계…첨단산업 전력공급도 ‘흔들’
  • 정쟁에 막힌 에너지 대계…첨단산업 전력공급도 ‘흔들’
  • [이데일리 김형욱 하상렬 기자] 정치혼란 속 정부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이 지연되며 전력 당국과 산업계도 사실상 ‘올스톱’ 위기를 맞았다. 정부는 전기본 수립 속도를 내기 위해 우선 야당 측 요구를 반영해 원전을 줄이는 조정안을 내놓았지만, 국회가 이를 수용할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온다.◇11차 전기본 지연 전력설비 계획도 ‘일시정지’12일 전력산업계에 따르면 전력기업들은 지난해 5월 나온 11차 전기본 초안에 따라 준비해오던 신규 사업을 대부분 중단시켜놓고 있다. 신규 원전 부지 선정은 물론 신·재생 발전의 간헐성에 대응한 양수발전소 신규 건설 사업 추진도 일시 정지됐다.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도 11차 전기본 확정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던 11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 수립 절차를 시작조차 못 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작년 말 확정하려던 11차 전기본이 계엄·탄핵 정국 속 국회 보고 절차에서 막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에너지 산업이 다시 정치 공방 이슈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권을 쥔 국회는 신·재생 확충 계획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산업부의 관련 보고를 거부했고, 산업부는 원전 축소와 태양광 확대를 담은 조정안을 세워 오는 14일 다시 한번 국회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 조정안의 핵심은 1.4기가와트(GW) 규모 원전 3기 신규 건설 계획을 2기로 축소하고,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설비 1.9GW를 추가 확충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스 화력발전소의 수소 혼소 발전량을 더 늘려 발전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추가 감축한다는 내용도 더했다. 11차 전기본 원안대로라면 2036년 원전 비중은 35.6%(2023년 30.7%)까지 늘어나야 하지만, 조정안에는 35.1%로 줄어드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기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는 29.1%(2023년 9.6%)에서 29.2%로 늘어난다.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원전은 2기를 함께 지어야 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원전 3기 계획을 2기로 줄인 건 나름대로 합리적인 조정안”이라며 “계획이 빨리 확정돼야 전력 설비가 제때 건설되는 만큼 빠른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다만, 조정안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냉소적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은 분분한 데다 국정 공백기에 원전 신규 건설 계획이 확정돼 ‘알박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뒤따른다. 국민의힘도 정부가 전문가가 고심 끝에 만든 안을 야당의 요구에 못 이겨 수정한다는 불만이 크다.정쟁 중인 국회 내에서 11차 전기본 수립도 급할 것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도 문제다. 해상풍력특별법이나 국가기간전력망확충 특별법 등 비쟁점 성격의 법안조차 지난 21대 국회 때부터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고 당국과 업계는 호소하고 있다. 전력 당국은 재작년 수립한 10차 전기본에 따른 현 계획으로는 당장 2031년부터 2.2GW 발전 설비가 부족해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실제로 10차 전기본 수립 이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이 600조원을 투입해 경기도 용인 일대에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키로 하는 등 첨단산업과 관련한 대규모 전력 수요가 발생한 상태다. AI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1차 전기본 수립 과정에서 2036년 수요전망치를 129.3GW(목표수요)로 2년 전보다 11.3GW 늘려 잡은 배경이다. 유 교수는 “전기 공급 계획이 확정 안 되면 기업도 정부를 믿고 투자할 수 없게 되는 만큼 국가 전체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계획 세우더라도 차기 정부서 ‘급변침’ 가능성더 큰 문제는 11차 전기본 자체가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의 예상대로 올 상반기 중 조기 대선이 열려 차기 정부가 수립된다면 에너지 정책 방향도 또다시 급변침할 수 있다. 현 여당 재집권 땐 원전 중심의 탈탄소 계획이, 야당 집권 땐 재생에너지 중심의 계획으로 다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전력산업이 정책에 따라 춤을 추는 중”이라며 “11차 전기본이 수립되더라도 누가 집권하느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2월29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에서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등을 담은 원자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정부는 앞선 2017년 출범 후 탈(脫)원전 정책을 내세워 앞서 전기본을 통해 확정된 신한울 3·4호기 등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취소·보류한 바 있다. 이들 사업은 원전 정책 복원을 내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 5년여 만에 재추진됐다. 특히 이번 11차 전기본이 원전 재건을 담은현 정부의 사실상 첫 계획인데 수립도 전에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원전산업계의 우려가 크다.전문가는 원전 대 신재생은 대립 구도가 아니라며 정치권이 합리적이고 빠른 합의 절차를 거쳐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승훈 교수 역시 “다른 선진국 사례를 보더라도 원전 등 에너지 정책이 바뀌는 건 불가피하지만, 여야가 잘 논의해서 빠르게 합의하고 계획을 확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11차 전기본 수립을 총괄한 정동욱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도 “탄소중립이라는 기본 목표 아래 현실적으로 원전·신재생 하나만을 택일할 순 없다”며 “국회가 정해진 절차를 제때 이행해 안정적 중장기 전력 공급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3 I 김형욱 기자
국정공백 속 ‘원자력 대 신재생’ 정치공방…전력수급 ‘적신호’
  • 국정공백 속 ‘원자력 대 신재생’ 정치공방…전력수급 ‘적신호’
  •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 내 신한울 1~2호기 모습. 왼쪽 반구가 1호기, 오른쪽이 2호기다. (사진=한수원)[이데일리 김형욱 하상렬 기자] 계엄·탄핵정국 여파로 정치권 내 ‘원자력 vs 신·재생에너지’ 공방이 재개하며 국가 대계인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으리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정 공백에 새로운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세우지 못하면 6년 후인 오는 2031년부터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필요한 전력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리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12일 국회와 정부 등에 따르면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오는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11차 전기본 조정 방안에 대한 설명에 나선다. 전기본 수립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커지자 국회가 하루빨리 이를 보고받도록 설득하는 자리다. 11차 전기본은 2024년부터 2038년까지 15년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그에 맞춘 발전(공급) 설비를 확충하는 법정 계획이다. 2개년마다 세운다는 원칙대로면 이미 작년 말 확정됐어야 하지만, 계엄·탄핵 정국으로 해를 넘겼다.문제는 이미 정치권 내에서 전력수급을 둔 ‘힘겨루기’가 시작했다는 점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더 늘리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에 산업부는 1.4기가와트(GW) 규모 원자력발전 1기 신규 건설 계획을 접고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설비 1.9GW를 추가 확충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만들었다.하지만 국회가 이 같은 조정안을 수용할지도 미지수다. 원전 2기와 차세대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야당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11차 전기본 확정이 더 늦어진다면 2031년 이후부터 공급량이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6년 후부터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11차 전기본 총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전기본 확정이 늦어지면 신규 원전뿐만 아니라 전력망 구축, 가스 수급 등이 모두 늦어지고 전력업계도 그때까지 손을 놓을 수밖에 없다”며 “전기본 국회 보고절차는 국회의 ‘권리’가 아닌 ‘의무’인 만큼 필요하다면 에너지원을 조정하더라도 하루빨리 보고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3 I 김형욱 기자
각국 기술 무역장벽 높아졌다…지난해 4337건 ‘사상최대’
  • 각국 기술 무역장벽 높아졌다…지난해 4337건 ‘사상최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한해 전 세계적으로 기술과 관련한 무역장벽이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무역국인 중국은 강제 인증 제도를 대폭 확충하며 무역기술장벽이 세 배 가까이 늘었다.1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에 따르면 세계 각국이 지난 한해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한 무역기술장벽(TBT, Technical Barrier to Trade) 건수는 4337건이었다. 역대 최대였던 전년 4068건보다 6.6% 늘어난 수치다. WTO 회원국은 TBT 협정에 따라 무역에 주요한 영향을 끼치는 기술 규정이나 표준, 적합성평가 절차를 바꾸면 이를 WTO에 통보해야 한다.각국의 TBT 통보 건수는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3352건이었으나 2021년 3966건으로 크게 늘었고 2023년엔 4000건을 돌파했다. 대개는 아프리카 등지의 개발도상국(개도국)이 자국 인증 제도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나온 통보였다. 개도국 통보 건수 비중이 전체의 83%였다. 우간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26건을 통보했다. 미국(419건)과 탄자니아(326건), 케냐(314건), 르완다(278건), 이집트(264건), 브룬디(246건), 브라질(199건), 중국(191건), 이스라엘(94건) 등이 뒤를 이었다.미국·중국 등 우리와의 교역이 활발한 국가의 기술 장벽도 한층 높아졌다. 교역량이 많은 15개국의 TBT 통보 건수는 1149건으로 전년대비 5% 늘었다. 우리 수출기업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대응해야 할 현지 시험·인증 부담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분야별로는 식·의약품(21.8%), 농·수산품(21.2%), 화학·세라믹(15.9%) 분야의 기술규제가 많이 늘었다. 전체 2위를 기록한 미국은 에너지 효율과 교통안전 규제를 신설·강화했다. 중국도 국가표준 및 강제인증(CCC) 제정·개정으로 전년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3대 수출국인 베트남도 자동차 관련 규제 증가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66건을 기록했다.국표원과 국내 주요 시험·인증 기관은 이 같은 기술장벽 확대에 대응해 현지 시험·인증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우리 수출기업 지원 확대를 추진한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우리 1~2위 수출 상대국인 중국·미국 등 주요 교역국을 중심으로 기술규제가 늘어나는 중”이라며 “우리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산·학·연·관이 힘을 합쳐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1.12 I 김형욱 기자
내수 부진에 트럼프 불확실성…제조업 체감경기 ‘뚝’
  • 내수 부진에 트럼프 불확실성…제조업 체감경기 ‘뚝’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조기업의 연초 체감경기가 크게 꺾였다. 내수 부진 속 보호무역주의를 내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란 대외 불확실성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산업연구원이 지난달 1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4분기 시황 현황과 올 1분기 시황 전망을 설문조사해 수치화한 결과 올 1분기 시황 전망 경기실사지수(BSI)가 87로 전분기 93에서 6포인트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2025년 연간 매출 전망지표 역시 91로 2023년 말에 진행한 2024년 전망치 99 대비 8포인트 내렸다.1분기, 그리고 올해 연간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 제조기업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BSI는 기업 설문조사 결과를 긍정·부정 응답으로 나누어 0~200 사이에서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부정 응답이 많을수록 낮아지고 긍정 응답이 많을수록 오른다.제조기업 체감 경기는 올 들어 줄곧 하락 추세였다. 올 2분기 100을 기록한 이후 3분기 97, 4분기 93으로 3개 분기 연속 내렸다. 다른 세부 전망 지표 역시 동반 하락했다. 1분기 매출액 전망 지표는 95에서 88, 국내시장출하 지표는 94에서 88로 각각 내렸다. 수출지표 역시 96에서 91로 하락했다. 조사 시점의 체감 경기를 묻는 시황 현황 지표 역시 지난해 3분기 86에서 4분기 84로 소폭 내렸다. 매출액(87)과 국내시장출하(86), 수출(91)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재고(98)와 설비투자(95), 자금사정 지표(83)가 3포인트씩 내렸다.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부정 응답이 늘었다. 전망지표는 반도체(92→88), 자동차(94→92), 철강(92→74) 등 조사 대상 13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현황지표 역시 무선통신기기(93→98), 조선(91→101), 화학(96→93) 3개 업종을 뺀 10개 업종이 전분기 대비 내렸다.가장 많은 기업이 현 부정 응답의 이유로 내수 부진을 꼽았다. 응답 기업의 절반인 49%(복수응답)가 이를 지목했다. 조사를 진행한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 정국 혼란이 있었던 것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대외 불확실성 지속(47%)과 고환율 및 생산비 부담 가중(42%)을 꼽은 기업도 절반에 육박했다. 이달 20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응답 기업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하고 고금리가 이어지거나(41%),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악영향(24%)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해외 현지 보조금 철폐(5%)에 따른 악영향 우려 응답도 있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국 압력 강화로 우리 제품이 중국산을 대체하리란 반사이익 기대감(13%)은 크지 않았다.
2025.01.12 I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월13~18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월13~18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1월13~18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대한 기관 간 약정(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3번째부터) 협약식에 임석 중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 (사진=산업부)◇주요일정△13일(월)11:30 기자간담회(장관, 세종청사)△14일(화)10:00 국무회의(장관·본부장, 서울청사)17:00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장관, 포스코센터)14:00 디지털시험성적서 MOU(본부장, 코엑스)11:30 2025년 광업계 신년인사회(2차관, 서울가든H)△15일(수)08:00 재생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장관, SC컨벤션센터)14:00 지식재산권 통상전략 포럼(본부장, 롯데H)14:00 그리드기업 수출현장 방문(2차관, 경기도 안산)△16일(목)10:00 겨울 전력수급 현장방문(장관, 분당발전소)12:00 외신기자간담회(장관, 서울청사)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4:30 에너지시설 안전점검 회의(2차관, 대전 수소충전소)△17일(금)10:00 퇴직행사(장관, 서울청사)11:30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2차관, 그랜드인터컨H)◇보도계획△12일(일)11:00 무역기술장벽(TBT) 누적 4,337건, 사상 최고치 경신△13일(월)11:00 기술강국 일본·이스라엘과 첨단기술 협력 강화△14일(화)11:00 공공연구성과, 창업으로 꽃 피운다11:00 「국가자원안보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 국무회의 의결17:00 2025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 개최11:00 2024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과기부 공동)11:00 디지털시험성적서 관리시스템 구축 및 유통 협력을 위한 15개 기관 MOU 체결 △15일(수)08:00 2025년 재생에너지인 신년인사회 개최06:00 2025년 엔지니어링업계 신년인사회 개최11:00 2025년 광업계 신년인사회 개최11:00 2차관, K-그리드 수출현장 방문11:00 지식재산권 통상전략포럼 개최11:00 해외직구 안전성 조사 확대 등 제품시장 감시 강화△16일(목)10:00 겨울철 안정적 에너지수급 관리 철저06:00 제10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개최11:00 2024년 연간 및 12월 자동차산업 동향11:00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시행11:00 초광역 슈퍼클러스터, 산업단지가 선도한다11:00 에너지 시설 안전 점검 현장방문 및 회의16:00 제456차 무역위원회 개최△17일(금)06:00 2025년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 개최06:00 한-일 기후정책 협력 강화 기회 모색
2025.01.11 I 김형욱 기자
한수원, 협력사 대상 올해 지원사업 설명회 개최
  • 한수원, 협력사 대상 올해 지원사업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10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협력사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4년 우수협력사 포상 및 2025년 일감·지원사업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협력기업 경영진이 10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한수원 2024년 우수협력사 포상 및 2025년 일감·지원사업 설명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한수원은 이 자리에서 한수원과의 동반성장 사업을 잘 활용하거나 괄목할 수출 실적을 거둔 협력사를 선정해 시상했다. 또 협력사와 신한울 3·4호기 보조기기 발주와 한수원이 수주한 이집트·루마니아 사업 협력사 참여 계획을 소개했다. 한수원이 올해 새로이 개편해 추진하는 4대 분야 32개 동반성장 사업 ‘사기충전’의 목표와 비전도 공유했다.한수원은 이 자리에서 24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 수주를 통한 협력사와의 일감 공유 의지도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해 체코 측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올 3월 이전을 목표로 본계약 체결 협상을 진행 중이다.정용석 한수원 기획본부장은 “(지난해)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한수원뿐 아니라 협력기업이 함께 이룬 성과”라며 “올 3월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최종 수주로 K-원전이 다시 한번 비상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말했다.
2025.01.10 I 김형욱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