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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차관 “野 단독 감액 내년 예산안 확정땐 동해가스전 개발 피해 우려”
  • 산업차관 “野 단독 감액 내년 예산안 확정땐 동해가스전 개발 피해 우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사실상 이미 시작된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시추(이른바 대왕고래) 예산 전액 감액은 에너지 안보를 위해 우리가 우리 영토에서 부존자원을 확인해보겠다는 에너지 안보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지난달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1월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부)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달 29일 야당이 국회 예결위에서 단독 통과시킨 내년도 예산 감액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야당은 당시 예결위에서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677조4000억원 중 4조1000억원을 줄인 수정안을 단독 통과시켰다. 예결위에서 야당이 정부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의장이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이를 상정하지 않으며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극한 대치 중인 여아가 정기국회가 끝나는 10일까지 내년 예산안에 합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정치권의 관심사는 가장 크게 줄어든 대통령실과 검찰 특활비 등이지만, 에너지 및 산업계의 우려도 적지 않다. 한국석유공사가 산업부 지원 예산 505억원을 더해 총 1000억원을 들여 이달 추진하려던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시추에도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감액 과정에서 이 예산 중 사실상 대부분인 497억원을 감액했다.박 차관은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시추는 온 국민이 그 결과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에너지 안보 및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사업”이라며 “석유공사가 열악한 재무여건 속에서도 국가를 대신해 탐사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데 정부가 갑자기 지원을 중단하는 건 합리적 의사결정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시추는 올 6월 포항 영일만 일대 제8광구 및 6-1광구에서 최소 7개의 (유전·가스전 개발) 유망 구조를 발견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와 함께 석유공사가 본격화한 사업이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말 정부의 승인과 맞물려 이미 탐사시추 준비 작업에 착수했고, 이달 10일이면 시추선이 부산항에 도착한다.그는 “사실상 시추 작업이 시작됐기에 정부 재정이 없다면 석유공사가 사채를 발행해서라도 자체 방안을 마련해 계속 추진하는 수밖에 없다”며 “이론상으로 대안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여러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석유공사가 이달 중순 시작하는 동해 심해가스전 첫 탐사시추를 위해 부산신항 다목적터미널 내 정박 중인 보급선 벤 네이비스(BEN NEVIS). (사진=석유공사)박 차관은 이와 함께 추가 예산 편성을 기대했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인프라 조성 지원사업,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전력·용수 지원사업 차질도 우려했다. 정부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입주기업은 이 지역 내 변전소 구축비용 2조4000억원 중 1조7000억원은 입주 기업, 7000억원은 한전이 분담키로 하고 정부가 추후 이를 내년도 예산에 편성해 기업 부담분을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야당이 감액된 내년 예산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다면, 이 같은 논의도 어려워진다.박 차관은 “정부는 우리 반도체 산업이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기에 인프라 구축을 재정 지원키로 했는데, 이 역시 검토 반영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대한민국 산업이 처한 엄중한 현실을 고려해 감액안을 철회하고 국민과 기업의 목소리를 담은 예산안을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그는 산업부도 여당 및 대통령실과 별개로 야당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이어간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박 차관은 “그동안 국회 상임위(산중위)나 국정감사 과정에서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지난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집중 토의했는데 예결위에서 이렇게 처리가 돼 유감”이라며 “(야당발 감액 예산안 확정을 가정한) 대안을 강구하기에 앞서 이 사태가 해결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2024.12.03 I 김형욱 기자
K-그리드 얼라이언스 출범…산업장관 “2030년 150억달러 수출”
  • K-그리드 얼라이언스 출범…산업장관 “2030년 150억달러 수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을 비롯한 26개 에너지 기업·단체가 전력 케이블과 변압기, 변환기 등 전력계통(그리드·Grid) 수출 확대를 위해 손잡았다.경기도 하남시 감일신도시 내 한국전력공사 동서울변전소 및 인근 송전철탑 모습. (사진=한전)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이들 26개 기업·기관·단체와 함께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이행과 인공지능(AI)에 따른 첨단산업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하고자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규 전력망 구축 등 전력망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지난 2021년에 2020년 2350억달러(약 330조원)이던 글로벌 그리드 투자액이 2030년 3720억달러, 2050년엔 6360억달러로 늘어나리라 전망했다. 국내 전력망을 도맡아 운영하는 공기업 한전 역시 동해와 수도권, 호남과 수도권을 잇는 2개의 초고압 직류(HVDC) 송전선로를 비롯한 전력망 부문 투자를 늘리는 중이다.이 같은 호기를 맞아 전력계통 구축과 운영에 참여 중인 국내 모든 기업이 힘을 모아 K-그리드의 국제적 영향력을 키우자는 게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의 목표다. 한전을 비롯한 전력 공기업과 GS건설·현대건설 등 설계·조달·시공(EPC) 기업, 대한전선이나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 그리드 기업이 각 부문의 강점을 결합해 ‘팀 코리아’를 이루고, 10년씩 걸리는 해외 대규모 그리드 구축 프로젝트를 따내겠다는 밑그림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의 수출신용기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같은 수출진흥기관도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지원자 역할을 한다. 김앤장·광장·태평양 법무법인도 법률 이슈 대응을 돕는다.산업부는 출범식 직후 열린 제32차 에너지위원회에서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을 안건을 상정해 발전소·그리드 통합 패키지 수출과 첨단산업 대규모 전력수요 중점 공략, 장거리 송전망 구축시장 선점 등 3대 전략, 13대 과제를 추진한다. 실제 한전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4기 건설 사업을 수주한 것을 계기로 이곳 생산 전력을 타 지역으로 보내기 위한 장거리 송전망 구축 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기업은 발전소 구축뿐 아니라 그리드 제조·시공·운영에도 세계적 강점이 있는 만큼 발전소~그리드 통합 패키지 수출이 우리의 새 에너지 수출 모델이 될 수 있다”며 “2030년까지 그리드 수출 150억달러와 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 달성을 목표로 K-그리드 수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3 I 김형욱 기자
산업부 “美, 對中 HBM·반도체장비 수출통제, 영향 최소화 노력”
  • 산업부 “美, 對中 HBM·반도체장비 수출통제, 영향 최소화 노력”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첨단 반도체장비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통제를 강화하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우리 기업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가 미국 규정 허용 수출 방식 전환 등을 통해 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미국과 중국 국기 위에 반도체 칩이 놓여져 있다. (사진=로이터)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해당 수출통제 조치 개정안을 관보에 게재한 직후인 3일 오전 “우리 기업에도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향후 미국 규정이 허용하는 수출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조치는 세계 모든 반도체 제조사가 HBM이나 반도체장비를 중국 등 미국이 지정한 24개 무기금수국으로 수출할 때 미국 상무부의 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미 반도체장비 통제는 이뤄지고 있지만 현 29종에 더해 열처리·계측장비 등 24종과 관련 소프트웨어(SW) 3종이 새로이 추가됐다.미국 행정부의 독자적인 조치이지만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부분이 적용 대상이 된다. 미국이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에 따라 미국산 기술이나 SW, 주요 장비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장비에 대해 내린 조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본, 네덜란드처럼 이미 미국과 동등한 수준의 반도체 수출통제를 시행한 33개국은 FDPR이 면제되지만, 중국과의 투자·교역량이 많은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은 대부분 FDPR에 따라 이번 조치의 영향권에 들어간다.특히 반도체장비는 미국 국가안보에 중요한 첨단 수준의 장비로 설정돼 국내 기업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HBM, 특히 대중국 수출 물량이 있는 삼성전자의 영향이 크리란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을 전량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정부는 다만 이번 조치에도 우리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사업에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이 있을 것으로 봤다. 미국의 독자 조치이지만 우리 정부와도 긴밀히 협의해 왔고 양국 기업이 예상치 못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해 왔다는 설명이다. 산업부는 4일 반도체장비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상세 내용을 공유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와 무역안보관리원(KOSTI)에 수출통제 상담창구를 열어 운영한다.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상무부는 이번 통제 품목 우려국 수출 신청에 대해 기본적으로 거부 추정(presumption of denial)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지만 기존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Validated End-User)’ 승인을 받은 중국 내 우리 기업은 이번 조치와 관계없이 수출이 가능하다”며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을 계속 점검하며 기업의 수출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대중국 수출기업 대상 수출통제 제도 설명회를 열어 업계를 지원하고 조속한 시일 내 미국 정부와도 우리 기업 애로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12.03 I 김형욱 기자
광해광업공단, 4주간 외국인근로자 광업 특화교육 시행
  • 광해광업공단, 4주간 외국인근로자 광업 특화교육 시행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이 2일부터 27일까지 4주 동안 강원 태백 청소년수련관에서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12명을 대상으로 광업 특화 훈련·교육을 펼친다고 밝혔다.한국광해광업공단이 2일부터 27일까지 4주 동안 강원 태백 청소년수련관에서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12명을 대상으로 광업 특화 훈련·교육을 펼친다. 사진은 이번 교육을 받을 근로자와 공단 관계자, 강사진의 기념촬영 모습. (사진=광해광업공단)인력 구인난을 겪고 있는 광업 부문의 외국인 근로자가 광업 현장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다. 정부는 광업 부문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최대 300명을 한도로 몽골·중국·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4개국 근로자에 대해 비전문 취업비자(E-9·단순노무) 발급을 허용하고 있다.국내외 광산 운영 공기업인 광해광업공단은 이에 올 5월부터 국내 광산 관계자를 대상으로 외국인근로자 채용 설명회를 여는 등 국내 광업 부문 인력난 해소를 위해 힘쓰고 있다.광해광업공단은 12명의 외국인근로자가 현장에 투입되기에 앞서 총 120시간의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고용노동부의 임금 지원 아래 국내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데 필수적인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비롯해 광업 직무 기초와 산업 부문 안전·보건 교육을 진행한다.송병철 광해광업공단 사장 직무대행은 “이들이 국내 광업 현장에 잘 적응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빠르게 직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2 I 김형욱 기자
남부발전, 청정수소발전 입찰 첫 낙찰…2028년 韓 수소 혼소발전 ‘첫발’
  • 남부발전, 청정수소발전 입찰 첫 낙찰…2028년 韓 수소 혼소발전 ‘첫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남부발전 삼척빛드림본부 1호기가 세계 최초로 시행한 2024년 청정수소발전 경쟁입찰의 첫 낙찰자가 됐다. 정부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입찰을 진행해 석탄·가스 화력발전소 사업자가 온실가스(탄소) 감축을 위해 2028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청정 암모니아·수소 혼소(混燒) 발전을 가속할 계획이다.정부가 올해 세계 최초로 시행한 2024년 청정수소발전 경쟁입찰의 첫 낙찰자로 확정된 한국남부발전 삼척빛드림본부 1호기의 수소 혼소 인프라 설비 조감도. (이미지=남부발전)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력 거래를 맡은 준정부기관인 전력거래소는 이날 이 같은 2024년 청정수소발전 경쟁입찰 결과를 확정 발표했다.전 세계는 2016년 파리협약(COP21)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을 추진키로 했다. 우리나라도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국제사회에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2018년 약 7억2760만톤(t)이던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4억3660만t으로 40% 줄인다는 중간 목표(2030 NDC)를 세워 이를 이행하고 있다.이를 위해선 석탄·가스 연료를 태운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기존 화력발전소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최근 그 비중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전체 발전량의 절반 이상을 이에 의존하고 있다. 또 이를 단시간 내 원자력발전이나 태양광, 풍력 같은 무탄소 발전소로 대체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정부는 이에 남부발전을 비롯한 5개 발전 공기업과 함께 기존 설비에 석탄·가스 연료와 함께 무탄소 에너지원인 암모니아·수소를 섞어 태우는 혼소 방식의 도입을 준비 중이다. 발전산업계는 기존 설비를 약간만 보완하면 수소와 수소로 쉽게 변환할 수 있는 수소화합물 암모니아를 20~50% 섞어 태울 수 있고, 이를 통해 20% 이상의 추가적인 탄소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청정수소발전 의무화 제도(CHPS, Clean Hydrogen Energy Portfolio Standard)를 도입했고, 이 계획에 따라 올 5월 세계 최초로 CHPS 경쟁입찰 시장을 개설했다. 한국전력(015760)공사를 비롯한 전기 판매자에 2028년을 전후로 일정량 이상의 청정수소(암모니아) 발전 전력 구매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경쟁입찰 시장에서 조달토록 한 것이다.현재 일정 규모 이상 화력발전 사업자는 2012년부터 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Renewable Portfolio Standard)를 통해 일정 비중 이상(2024년 기준 17.0%)의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 공급 의무를 갖고 있는데, 이와 유사한 형태로 공공 주도의 청정수소 수요 창출에 나선 것이다.기존 가스화력발전소의 가스터빈을 수소 가스터빈으로 개조한 모습. (이미지=중부발전)전력거래소가 올 5월 이에 따른 CHPS 경쟁입찰 공고를 낸 결과 5개 화력발전사가 6개 발전소 6172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입찰에 참여했고, 전력거래소 외부 평가위원회 논의와 수소발전입찰시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중 750GWh 규모 남부발전 삼척빛드림본부 1호기를 최종 낙찰자로 결정했다. 남부발전은 이에 따라 CHPS가 시행하는 2028년을 전후로 이곳에서 20% 이상의 수소 혼소발전을 시행하고, 15년 동안 일반적인 전력 판매단가 외에 이번 입찰 단가를 토대로 청정수소 조달 비용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된다.다른 화력발전사도 입찰에 참여했으나 1킬로와트시(㎾h)당 400원대 중반으로 설정된 전력거래소의 입찰가격 상한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정수소 조달 단가가 아직 높고, CHPS 시행 시점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내년 이후 다시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이번 첫 입찰 낙찰 규모가 기존 계획의 12% 수준에 그쳤다는 점에서 청정수소 관련 업계의 우려도 나온다. 수소 관련 기업은 수년 내 발전 분야에서 대량의 수소 수요가 발생할 것을 고려해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그 수요가 정부의 계획에 못 미친다면 사업자들은 그만큼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 이뤄진 입찰이고 CHPS 시행까지 매년 입찰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향후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박찬기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이번 낙찰은 대규모 청정수소 수요를 창출하고 청정수소 (발전) 가격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올해 첫 입찰은 사업자가 전력망 접속이나 인프라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입찰에 참가했으나 매년 입찰시장이 열리는 만큼 참여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02 I 김형욱 기자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부산서 개원…고리·월성 1호기 해체 기술지원
  •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부산서 개원…고리·월성 1호기 해체 기술지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영구정지한 원자력발전소(원전) 고리·월성 1호기 해체를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원전해체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 거점이 2일 부산에서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부산 기장군에 문 연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조감도. 왼쪽 건물이 2일 개원한 사무동이고 오른쪽 건물이 2026년 실증분석동까지 완공 예정인 연구시설이다. (사진=부산시)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광역시는 2일 부산 기장군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하 연구원) 신축 본원에서 이곳 개원식을 열었다.정부는 국내 최초 상업운전 원전인 부산의 고리 1호기 영구정지를 선포한 2017년 6월 원전해체연구소를 짓기로 했고, 이후 총 2503억원을 예산을 들여 이곳 건설에 착수했다. 원전 운영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가장 많은 1500억원을 투입하고 산업부가 753억원, 부산시와 울산시·울주군이 250억원을 지원해 이곳 건설과 이곳 운영에 필요한 설비 도입을 진행한다. 2022년 10월 1단계로 착공한 사무·연구·목업(Mock-up)동은 지난달 공사를 마쳤고 올 5월 2단계로 착공한 실증분석동은 2026년 말 준공된다.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은 2020년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출범해 49명의 연구 인력이 경주 한수원 본원에서 일해왔는데, 이곳 준공과 함께 연구 인력도 부산으로 옮겨 원전해체기술 실증 및 고도화, 원전 해체 후 방사성폐기물 핵종·농도 분석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연구 업무를 진행한다. 더 나아가 국내 기업의 외국 원전 해체시장 진출과 원전 해체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한다.정부와 한수원 등은 2026년까지 이곳 2단계 건설과 함께 경주에 별도로 짓고 있는 중수로해체기술원도 완공할 계획이다. 월성 1호기 등 중수로는 경수로 방식의 다른 원전과 그 구조가 달라 해체 과정에서도 별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2일 부산 기장군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신축 본원에서 열린 이곳 개원식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5번째부터)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권병훈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이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진=산업부)이날 개원식에는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을 비롯해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지사, 차을준 부산시 시민안전실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김홍연 한전KPS 사장, 박범서 한전기술 사장 직무대행, 정창진 한국원자력연료 사장,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노백식 한국원자력산업협회 부회장 등 관계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이곳이 원전 전 주기를 완성활 (원전)해체산업 육성의 중심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남호 차관은 “지속 가능한 원전산업 생태계를 위해선 원전 해체와 사용 후 핵연료 관리 등 후행 주기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곳이 우리나라가 글로벌 원전해체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2.02 I 김형욱 기자
LG전자 찾은 안덕근 산업장관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수출 육성”
  • LG전자 찾은 안덕근 산업장관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수출 육성”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경기도 평택 LG전자(066570) 평택 칠러(Chiller, 냉각장치) 생산공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칠러를 새 수출 주역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2일 경기도 평택 LG전자 평택 칠러(Chiller, 냉각장치) 생산공장을 찾아 이곳에서 만들어진 설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산업부)안 장관은 이날 전춘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부사장과 장진욱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부사장을 비롯한 수출지원기관 임원진과 현장을 둘러보고 이재성 LG전자 부사장, 이태엽 에이스냉동공조 대표, 서상형 SK엔무부 부사장 등 업계 경영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전 세계에 AI 붐이 일면서 여기에 필요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에 더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전용 냉각장치에 대한 수요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시장은 올해 업계추산 85억달러인데 2030년이면 172억달러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도 데이터센터용 수요 증가에 힘입어 냉동공조기계 수출액이 최근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24억달러(약 3조4000억원)로 전년대비 2억달러 늘었고, 올해도 10월까지 22억달러를 수출, 올해 총 26억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기대된다.안 장관이 앞서 AI반도체와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전력 기자재 생산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칠러 공장을 찾은 것도 AI발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가 이들 3개 품목의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 수출신용기관인 무보는 올 연말까지 칠러, 항온항습기 등 냉각시스템에 대해 3500억원의 수출보험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진흥기관 코트라는 각국 데이터센터 신설 프로젝트를 찾아 발주처 초청 상담회를 열고 있다. 산업부는 여기에 더해 냉각시스템 기술 고도화를 위한 핵심기술 확보 연구개발에 13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또 최첨단 냉각 시스템인 액침냉각 실증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180억원을 지원 중이다.안 장관은 “우리 수출이 14개월 연속 플러스(전년대비 증가)와 1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 속 현 모멘텀을 유지하고 수출 5강으로 도약하려면 새로운 수출 성장엔진 발굴을 준비해야 한다”며 “정부는 AI 구현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관련 3대 전략 품목을 차세대 수출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집중적으로 지원해 왔고 앞으로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2.02 I 김형욱 기자
28차 중남미 비즈니스 포럼…“‘트럼프 2.0’ 시대 공조 강화해야”
  • 28차 중남미 비즈니스 포럼…“‘트럼프 2.0’ 시대 공조 강화해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산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중남미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전망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중남미협회와 한국무역협회, 산업통상자원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해외건설협회가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28차 중남미 비즈니스 포럼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4번째부터) 페데리꼬 꾸에이요 까밀로 주한 중남미 외교사절단 단장,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 한병길 한-중남미협회 회장, 곽성일 KIEP 세계지역연구2센터장. (사진=산업부)한-중남미협회와 한국무역협회, 산업통상자원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해외건설협회는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8차 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정부가 중남미 진출 기업과 함께 현지 비즈니스 환경을 점검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1997년부터 매년 여는 행사다.중남미는 우리나라와 거리가 멀기도 해서 중국, 미국, 동남아 등 주요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그 중요성이 과소평가되는 측면이 있지만, 전 세계 인구의 8%인 6억7000명이 거주하는 거대 시장이다. 정부도 2004년 칠레를 시작으로 8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 등 경제협력 관계 확대를 추진해 왔으며, 이 결과 2003년 134억달러 수준이던 양측 간 교역량이 지난해 548억달러 규모로 커졌다. 한국의 중남미 지역 해외직접투자(FDI) 규모도 같은 기간 6억2000만달러에서 97억8000만달러로 급증했다.산업부는 올 9월 중남미를 비롯한 ‘글로벌 사우스(제삼세계 개발도상국)’의 중요성을 부각한 통상정책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와 브라질을 찾기도 했다. 또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도 중남마 국가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올해 포럼을 찾은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한-중남미 간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전망하고, 양측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성우 KIEP 아프리크중동·중남미 팀장은 트럼프 2기 정부가 예고한 중국 우회수출 규제와 무역수지 흑자국 관세 부과,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협상은 중남미 국가들에 불확실성과 함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미숙 KIEP 전문연구원은 브라질을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 그린수소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기회를 제시하기도 했다.이날 포럼엔 주한 중남미 17개국 외교 사절단을 비롯한 중남미 정부·기관·기업 인사도 함께 해 우리 정부 및 경제계 인사와 교류했다. 에콰도르 광업부 관계자가 나서 양국 간 핵심광물자원 분야 상생 협력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경제·통상 질서에 많은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라며 “한국과 중남미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해 공조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4.12.02 I 김형욱 기자
수출 14개월째 증가…연수출 역대최대 ‘눈앞’(종합)
  • 수출 14개월째 증가…연수출 역대최대 ‘눈앞’(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14개월째 전년대비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현 추세라면 연간 수출도 재작년의 역대최대 실적을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자동차와 석유제품 수출 증가 흐름이 꺾이면서 수출 증가율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반도체에 선박·컴퓨터·바이오 ‘선전’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1월 수출액이 563억 5000만달러(약 78조 7000억원·통관기준 잠정)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고 1일 밝혔다.지난해 10월 이후 14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2022년 6836억달러로 연간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으나 그해 하반기 시작된 약 1년여의 반도체 경기둔화 여파로 부진하다가 그해 말 반등해 현재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에도 11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전년대비 30.8% 늘어난 125억달러였다. 선박(25억달러·70.8%)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14억달러·122.3%↑), 바이오헬스(14억달러·19.6%↑) 분야의 수출도 큰 폭 늘었다.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으로도 재작년의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1~11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대비 8.3% 늘어난 6222억달러로 이미 부진했던 지난해 수출액(6322억달러)에 육박했고, 현 추세를 이어간다면 재작년 실적(6836억달러)도 살짝 웃돌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25일 올해 연간 수출액을 6855억달러로 전망했다.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수지도 1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1월 한 달 새 56억달러의 흑자를 적립하며 연간 누적 흑자액이 452억달러로 불어났다. 11월 수입액은 507억달러로 전년대비 2.4% 줄었다. 원유, 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 흐름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연간 수입액도 전년대비 2.1% 줄어든 5770억달러다. 이대로면 2022년 에너지 위기가 불거진 이후 3년 만에 연간 무역수지도 흑자 전환한다.◇트럼프 불확실성 속 증가 흐름은 꺾여그러나 수출 증가율은 4개월째 줄며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 이르렀다. 수출 증가 흐름이 꺾이는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방증이다.특히 앞선 2년간 반도체와 1위 경쟁을 벌인 2대 수출품목 자동차 수출 둔화세가 두드러진다. 지난달에도 전년대비 13.6% 줄어든 56억달러 수출에 그쳤다. 팬데믹 이후의 대기 수요 호재가 사라진 가운데, 월초 현대차·기아 부품 공급사 현대트랜시스의 파업으로 완성차 생산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또 월말엔 기상악화로 수출 차량 선적이 지연되기도 했다. 석유제품(38억달러·18.7%↓)과 석유화학(36억달러·5.6%↓)도 국제유가 하향 안정 흐름 속 수출 부진 흐름을 이어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컨퍼런스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양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미국 모두 부진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113억달러로 전년대비 0.6% 줄었고 대미 수출도 104억달러로 전년대비 5.1% 줄었다. 아세안과 유럽연합(EU), 중동, 중남미, CIS 지역 수출 증가로 전체 수출은 늘었으나 보호무역주의를 내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주요 수출지역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모습이다.정부와 전문가는 내년 1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과 함께 앞서 예고한 대로 전 세계를 상대로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보호주의 통상정책을 추진한다면, 우리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도 내년 수출액을 올해보다 2.2% 늘어난 7002억달러로 전망했으나 트럼프 변수가 수출은 물론 우리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과 함께 앞서 예고한 관세 부과 정책을 바로 추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트럼프 취임 전까진 일시적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 증가에 따른 우리의 대중국 중간재 수입이 늘어날 수 있으나 관세 인상 후에는 우리 수출이 확 꺾였다가 추후 반등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정부도 이 같은 수출산업계 불안을 고려해 월초부터 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주요국 상무관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해외무역관과 함께 맞춤형 기업 지원 전략을 추진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기상 악화 등 예상치 못한 부정적 요인에도 주력 품목 호조에 힘입어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와 1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수출 불확실성은 줄이고 기회요인을 살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1 I 김형욱 기자
한동훈 “민주당 예산 행패…민주당 뺀 모두가 불행해질 것”
  • 한동훈 “민주당 예산 행패…민주당 뺀 모두가 불행해질 것”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것을 두고 ‘예산 행패’라며 강하게 비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 북카페에서 열린 정책 토크콘서트 ‘청년의 목소리로 그리는 대한민국의 내일’에 참석해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대표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전 국민을 상대로 한 민주당의 예산 행패로 민주당만 빼고 우리 모두 불행해질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은 지난 29일 국회 예결위에서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677조4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을 줄인 수정안을 단독 통과시켰다. 국회 예결위에서 야당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건 사상 처음이다. 300석 중 과반이 넘는 171석을 보유한 민주당은 내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를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한 대표는 “정부 예비비와 감사원, 검찰, 경찰 등 특활비 등을 감액한 건 누가 봐도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자 국정마비용”이라며 “대한민국 헌정사와 의회민주주의에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특히 민주당이 호남고속철도 건설이나 전공의 지원사업 예산 등 여야가 합의한 민생예산도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어 비판했다.한 대표는 “국정마비를 위해서라면 호남도 버리겠다는 것”이라며 “원자로 수출기반구축,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등 대한민국 미래 예산까지 날려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 확정되면 우리 성장동력은 식고 민생이 어려워지고 치안과 안보가 나빠지며 그 피해는 국민이 본다”며 “이건 그냥 행패”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내달 2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를 요구하며 민주당 단독 처리 예산안 상정을 거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한 대표는 “백주대낮의 행패를 제지하기 위해 힘을 모을 때”라며 “국민과 함께 바로잡겠다”고 전했다.
2024.11.30 I 김형욱 기자
한-포르투갈 경제공동위…배터리·해상풍력 협력 확대 논의
  • 한-포르투갈 경제공동위…배터리·해상풍력 협력 확대 논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과 포르투갈 정부가 29일(현지시간) 배터리, 해상풍력 등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주앙 룰 페헤이라 포르투갈 경제부 차관을 대표로 한 양국 대표단이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7차 경제공동위원회에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외교부)30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제7차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고 주앙 룰 페헤이라 포르투갈 경제부 차관과 만나 양국의 경제안보 증진과 글로벌 공급망 협력, 교역·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양국은 1984년 한·포르투갈 경제·산업 및 기술 협정에 따라 경제공동위를 설립하고 정례적으로 만나고 있자. 앞선 6차 경제공동위는 2021년 서울에서 열렸다. 한-포르투갈 간 교역액은 2019년 7억9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7억달러로 빠르게 늘고 있다.양측은 유럽연합(EU)에서 최대 리튬 매장량을 보유한 포르투갈과 세계적 배터리 기업을 보유한 한국간 협력 여지가 크다는 데 뜻을 모으고 협력 방안을 모색기로 했다. 또 해상풍력 선도 국가인 포르투갈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기업 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밖에 올 9월 인천~리스본 직항 노선 재개를 계기로 양국간 인적 교류도 본격화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이른 시일 내 사회보장협정을 맺고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도 마무리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김 조정관은 “이번 공동위가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구체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페헤이라 차관도 “앞으로도 경제공동위를 비롯한 고위급 교류가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11.30 I 김형욱 기자
국힘, 전날 민주당 내년 예산안 단독 처리에 재차 반발 “폭주 멈추라”
  • 국힘, 전날 민주당 내년 예산안 단독 처리에 재차 반발 “폭주 멈추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단독 통과시킨 데 대해 30일 “폭주를 멈추라”며 재차 반발했다.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앞)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민주당의 최근 행태는 정부를 멈추겠다는 사실상 ‘입법 쿠데타’”라며 “절대 다수당의 권한을 남용해 검사와 감사원장 탄핵과 특검을 남발하고 결국 정부 필수 예산을 삭감해 나라를 뒤엎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300석 중 과반이 넘는 171석을 보유한 민주당은 지난 29일 국회 예결위에서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677조4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을 줄인 수정안을 단독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위원은 단독 처리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다. 정부 예산안을 야당이 단독 처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민주당은 예결위를 통과한 수정안을 내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해 확정할 계획이다. 대통령실과 검찰 특수활동비를 전액 삭감하고, 정부 예비비도 절반으로 줄였다. 동해 심해가스전 프로젝트나 서울 용산공원 사업비 등도 대폭 줄이며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또 하루 앞선 지난 28일 의원총회에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 추진 역시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배 수석부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도 “감사원장 탄핵은 본회의 의사일정을 협의한 지난 26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거론된 바조차 없는 일”이라며 “오는 12월2일 (본회의) 일정에 이를 기정사실로 하는 민주당의 유아독존식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야당의 정부 예산안 단독 처리는 사상 유례없는 일인 만큼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지도부 합의를 요구하며 상정을 거부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여야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계속 협상을 벌이게 된다.배 수석부대표는 “국회의장이 바로 잡아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따.김연주 국민의힘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헌법상 직무 독립성이 명시된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 시도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최 원장을 이제와 탄핵하겠다는 건 정치적 목적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민주당의 내년 예산안 국회 예결위 단독 의결에 대해 “진정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나”며 “민생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공당이라면 지금이라도 폭주를 멈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11.30 I 김형욱 기자
캐나다 총리, 트럼프 만나러 미국행…‘관세폭탄’ 예고 나흘만
  • 캐나다 총리, 트럼프 만나러 미국행…‘관세폭탄’ 예고 나흘만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러 미국을 찾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지 나흘 만이다.(왼쪽부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트럼프 1기 정부 때의 정상회담에서 나란히 서 있다. (사진=AFP)AP통신과 CNN 등 복수의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러 그의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를 찾았다. 트뤼도 총리의 공개 일정에는 없었던 미국행이다.둘은 이날 마러라고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쥐스탱 총리(52)는 2015년 캐나다 총리로 취임해 10년째 총리직을 지내고 있다. 젊은 나이와 진보적인 성향으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집권 시 ‘캐나다의 오마바’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집권 초기에도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트럼프 1기 정부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한 경제권으로 묶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폐기 혹은 수정을 추진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2018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바꿨다.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둔 현재도 양국 간 관세 부과를 둘러싼 긴장이 흐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범죄와 마약을 이유로 멕시코·캐나다 수입 제품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뤼도 총리의 방미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 발언을 한 지 나흘 만이다.
2024.11.30 I 김형욱 기자
의정 갈등 장기화에…교육부, 의대국 신설 추진
  • 의정 갈등 장기화에…교육부, 의대국 신설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의·정 갈등과 그에 따른 의대생 집단행동이 올 10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부가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가칭 의대국 신설을 추진한다.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한 시민이 의과대학 간판을 지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교육부는 지난 29일 이후 복수의 언론을 통해 의대국(가칭) 신설을 추진하고 있음을 관계자발로 확인했다. 교육부는 현재 정부 조직을 관할하는 행정안전부와 이 같은 조직개편안을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올 2월 시작된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라 현 임시 대책반(TF) 체제로 대응하는 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정부는 올 2월 보건복지부발로 의대 정원 2000명 확대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고, 의사와 의대생은 이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많은 의대생이 휴학하거나 수업거부에 나서고, 전공·수련의도 임용을 포기하거나 사직했다. 일부 의대 교수도 사직하거나 겸직 해제 등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교육부는 이에 오석환 차관을 단장으로 한 의대 현안 대응 TF를 이에 대응해 왔다. 또 실질적으론 인재정책실 산하 국(局)인 인재정책기획관실과 지역인재정책관실이 관련 대책을 세워 왔다. 인재정책기획관은 의대정원 배정과 입시, 신규 의사 배출 업무를, 지역인재정책관은 의대 교육여건 개선을 각각 맡았다. 다만, 이들 2개 국은 의대만이 아니라 모든 대학에 대한 정원 배정과 입시, 교육여건 개선을 함께 맡아야 하는 만큼, 특수한 상황에 놓인 의대 관련 업무를 감당하기 벅찬 수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내년에 휴학했던 의대생들이 복귀하고 새로이 신입생까지 입학하게 된다면, 정부도 그에 맞춰 조직을 탄력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게 교육부 측 판단이다. 늘어난 학생 수에 맞춰 교원과 기자재, 임상실습 공간 확충이 필요하고, 정부도 이에 맞춰 내년도 6062억원의 지원 예산을 반영해 둔 상황이다.다만,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여전히 내년 의대 모집 중지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3000명을 교육할 수 있는 환경에서 갑자기 신입생과 복귀 의대생(예과 1학년)을 포함한 7500명의 의대생을 교육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내년 의대 모집을 중지하지 않는다면 의대 교육환경은 파탄으로 가고 그 후유증은 10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11.30 I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2월2~7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2월2~7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12월2~7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반도체 생태계 지원 강화방안 중 이곳 전력 공급 세부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2일(월)09:30 LG칠러공장 방문(장관, 평택)14:00 본회의(장관)14:30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준공식(2차관, 울산)△3일(화)15:00 K그리드 얼라이언스 발족식(장관, 한전아트센터)15:50 에너지위원회(장관, 한전아트센터)10:00 국무회의(본부장, 서울청사)14:00 세계 수출시장 점검회의(본부장, KOTRA)10:00 국무회의(1차관, 세종청사)11:00 제3차 에너지공기업 기술혁신협의회(2차관, 웨스틴조선H)△4일(수)09:20 김포 열병합 발전소 준공식(장관, 김포)11:20 한국GM공장 방문(장관, 부평)15:30 인천남동산단 민관합동 문화융합 협의체 발족식(장관, 인천남동)10:00 한-키르키즈스탄투자 다이얼로그(본부장, 롯데H)11:00 순환경제 페스티벌(1차관, 코엑스)△5일(목)11:00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장관, 코엑스)07:30 캐나다 진출기업 간담회(본부장, 서울)14:00 한-스웨덴 전략산업 서밋(본부장, 그랜드하얏트H)14:30 스웨덴 통상장관 회담(본부장, 그랜드하얏트H)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2차관, 서울청사)△6일(금)14:30 스웨덴 에너지산업장관 면담(장관, 서울)10:00 EPC 상생협력포럼(본부장, 웨스틴조선H)11:00 완도-동제주 3HDVC 준공식(2차관, 동제주변환소)◇보도계획△2일(월)09:30 AI데이터센터 냉각 공조기 수출현장 방문06:00 제28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 개최11:00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개원17:00 2024년 청정수소발전 입찰결과 발표△3일(화)06:00 에너지공기업, 기술혁신에 힘 모은다06:00 기술규제 대응, 약 90억불 수출 시장 지켜내15:00 원전을 잇는 ‘제2의 에너지 수출동력’ 창출15:50 데이터 개방 확대로 에너지 AI 활용성 증대11:00 가전업계 간담회 개최11:00 국내외 기업·기관이 함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 논의11:00 통상교섭본부장,「2024년 세계 수출상황 점검회의」개최△4일(수)11:20 장관, 자동차 수출·외투기업 한국GM 방문09:20 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 종합 준공식 참석06:00 산업 그린전환(GX)의 핵심, 순환경제의 모든 것을 만나다 06:00 자파로프 키르키즈 대통령 방한 계기, 「한-키르키즈 투자 다이얼로그」 개최15:30 제조업의 심장 산업단지, 문화로 다시 뛴다14:00 산업부-국방부, 국방분야 3D 프린팅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국방부 공동)11:00 제61회 무역의 날 포상 및 수출의 탑 수상자(무역협회 별도)△5일(목)06:00 제3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12:00 폭설과 한파 급습에 대비, 역대 최대 전력공급능력 준비06:00 미국 새 행정부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우리 캐나다 진출기업 영향 점검11:00 통상협력본부장, 불확실한 글로벌 통상환경 대비 한-스웨덴 통상협력 강화 방안 논의△6일(금)06:00 에너지효율 향상 우수기업 22개 선정 및 인증서 수여06:00 제주 계통안정화를 위한 제주 3 연계선 본격 가동06:00 2년 연속 해외 플랜트 수주 300억 불 달성 이끈 유공자 포상06:00 외국인투자 지자체·유관기관 합동 워크숍 개최14:30 한-스웨덴, 산업·에너지 분야 포괄적 협력 강화11:00 국가 산업단지 재해·재난 대책 점검 및 간담회 개최
2024.11.30 I 김형욱 기자
車 가격 또 오르나…트럼프 폭탄에 현대차·기아 영업익 '빨간불'
  • 車 가격 또 오르나…트럼프 폭탄에 현대차·기아 영업익 '빨간불'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취임 후 앞서 발표한 공약대로 전 세계를 상대로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한다면 현대차(005380)·기아(000270)를 비롯한 자동차 회사의 자금력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다만, 캐나다·멕시코 생산 비중이 적은 현대차·기아는 다른 미국 진출 유럽·미국 기업 대비 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컨퍼런스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29일(현지시간) ‘글로벌 자동차 산업계가 트럼프발 자동차 수입 관세에 각오를 다지다(Buckles up)’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에 들어오는 승용차에 멕시코·캐나다는 25%, 전 세계를 상대로 20%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이들 기업의 자금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가 평균 17%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EBITDA는 통상적인 기업 당기순이익에 이자비용과 세금, 유·무형 감가상각 비용을 더한 것으로 통상 여러 국가의 기업간 현금 창출력을 동일한 기준으로 추정하는 데 활용하는 지표다.제조사별로는 일부 유럽과 미국 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볼보나 JLR(재규어·랜드로버) 같은 유럽 고급 브랜드는 대부분 물량을 유럽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기에 관세 부과에 따른 EBITDA 감소 폭이 크다고 봤다.또 미국 제네럴모터스(GM)나 미국 크라이슬러 브랜드를 포함한 스텔란티스 역시 멕시코·캐나다에 생산 기반이 많기에 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신정부가 출범과 함께 관세 부과를 시행한다면 이들 기업의 내년 EBITDA는 20%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폭스바겐과 일본 도요타 역시 EBITDA가 10~20%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현대차·기아는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EBITDA 감소가 10% 미만 기업으로 분류됐다. 트럼프의 최우선 타깃인 캐나다·멕시코 생산 기반이 상대적으로 적어 관세 부과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에서다.현대차·기아도 멕시코 공장에서 K4, 투싼 등 모델을 생산하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그 비중이 적기에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부과되도 EBITDA 영향은 2% 수준이란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일본 도요타는 멕시코는 물론 캐나다에도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현대차·기아도 적잖은 물량을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20%의 보편관세 부과 땐 최대 19%까지 EBITDA가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평택항에서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 모습.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트럼프 당선인은 미 대선 기간 전 세계를 상대로 10~20%의 보편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예고가 어떤 방식으로 실제 통상정책에 반영될 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전직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트럼프 신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이 같은 통상정책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고 있다.보고서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내년 이후 트럼프 신정부의 보편관세 부과와 유럽의 탄소규제 강화, 중국·유럽 간 경쟁 심화 등 복합적인 악재가 겹치며 (신용)등급 하향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이들은 이 부담을 (가격 인상을 통해) 고객에 전가하거나 이익률 감소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1.30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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