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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안보관리원 초대 원장에 서정민 숭실대 교수
  • 무역안보관리원 초대 원장에 서정민 숭실대 교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략물자관리원을 이은 무역안보관리원(KOSTI) 초대 원장에 서정민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사진>가 취임했다.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서 교수는 이날 KOSTI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고려대 사회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거쳐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제학과 박사를 취득한 통상정책·경제외교 전문가다. 2009~2014년까지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소속으로 정부를 대표해 다양한 국제협상에 참여했으며, 이후 숭실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2015년 8월부터 1년간 청와대(현 대통령실) 통상담당 행정관으로 일한 경험도 있다.무역안보관리원은 이달 전략물자관리원에서 이름을 바꿔 새로이 출범했다. 명칭 변경과 함께 기존 전략물자 관리 업무 외에 수출 기업의 전략물자 관리 이행을 지원하는 홍보·컨설팅 기능이 추가되고 조직도 그에 맞춰 확대한다. 미·중 패권경쟁 심화와 공급망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 맞춘 변화다. 서 원장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주요 기관으로서 대한민국이 무역안보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8.21 I 김형욱 기자
무더위 몰고 온 태풍 종다리…전력수요 또 역대최대(종합)
  • 무더위 몰고 온 태풍 종다리…전력수요 또 역대최대(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전력수요가 하루 만에 다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한 달째 이어지는 폭염으로 냉방수요는 급증했고, 덥고 습한 열대 해상 공기를 몰고 온 제9호 태풍 ‘종다리’가 호남에 집중된 태양광 발전 이용률까지 떨어뜨렸다.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전력수요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97.1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역대 최대치(95.6GW)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치다.전력수요는 올 8월 들어 연일 최대치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5일 93.8GW로 여름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은 데 이어 13일(94.6GW)과 19일(95.6GW), 다시 20일(96.6GW)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주된 이유는 유례없는 폭염 여파다. 우리나라는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오랜 기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달 21일부터 19일까지 줄곧 밤 최고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리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16.9일째다.태풍 종다리도 한몫 했다. 우려한 만큼 발달하지 않은 채 약화했고 주요 전력설비의 피해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 태풍 종다리는 열대 해상의 뜨겁고 습한 공기를 한반도로 옮겨오며 냉방 전력수요를 더 자극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낮 시간대 전력 공급 부담을 완화해 온 태양광 발전설비의 효율도 떨어뜨렸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태양광 이용율은 22%로 전일 같은 시간 33% 대비 크게 낮아졌다. 전국 태양광 발전설비의 40%가 몰려 있는 호남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며 날씨가 흐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다행히 전력 수급 차질은 없었다. 예비전력(8.2GW·예비율 8.5%)은 올 들어 최저까지 낮아졌으나 전력수급 경보 시점인 5.5GW 이상은 유지했다. 당초 예상보다도 많은 피크 시점 예비력이다. 전력 당국이 이날 오전 전력피크 전망에 따라 송전망 탄력운영 등을 통해 전력 공급능력을 105.3GW까지 끌어올려 뒀다.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오른쪽)이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에 임박한 21일 오후 4시45분 전력 관계기관 관계자와 진행한 여름철 피크 전력수급 준비상황 긴급점검 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다만, 전력당국은 21~22일에도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긴장감 속에 대응력을 유지하는 한편 모든 국민에게 적정 실내온도(26℃) 유지 등 에너지 절감 동참 노력을 당부했다.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은 전력수요 피크가 임박한 오후 4시45분 전력 관계기관과 긴급 회의를 열고 전력수급상황을 살피고 전국 전력시설의 태풍 피해 예방 조치를 점검했다. 그는 “전력수요 증가에도 추가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과 사업체 조정률 조정 같은 수요감축에 협조해 준 덕분에 안정적 예비력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태풍이 지나는 과정에서 설비고장·훼손이 없도록 모든 기관이 철저히 관리해 국민 생활과 기업 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해 달라”고 전했다.
2024.08.21 I 김형욱 기자
관세청, 을지연습 기간 맞아 19~21일 감시정 대응훈련
  • 관세청, 을지연습 기간 맞아 19~21일 감시정 대응훈련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관세청이 을지연습 기간을 맞아 19~21일 인천, 부산 등 전국 15개 항만 세관을 중심으로 일제히 감시정 위기대응 훈련을 펼친다.관세청 항만세관 직원이 19일 을지연습과 연계된 실제훈련의 일환으로 감시정 위기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관세청)을지훈련은 행정안전부가 전쟁 같은 국가비상사태를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대비훈련이다. 한·미연합 군사연습과 함께 관세청을 포함한 전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기업 등 약 4000곳이 참여한다.관세청도 감시정 화재·침몰 등 위기 상황을 가정해 승무원이 소화와 방수, 퇴선, 인명구조 등 절차를 이행하고 감시정 안전 점검을 하는 등 비상상황 대응 역량 강화를 꾀했다. 관세청 감시정은 평소 해상 관세국경 감시 활동을 수행하지만 전시 상황에선 전시 물자로 활용된다.관세청 주요 간부는 이와 맞물려 20일 본청(정부대전청사)에서 심폐소생술 훈련을 실시했다. 금산소방서 응급구조 전문 교관을 초빙해 심폐소생술 기본 이론을 배우고 심폐소생술을 체험했다.관세청 관계자는 “북한의 위협이 날로 커지는 만큼 우리 모두가 안보 의식을 확고히 하고 전시에 각자 맡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생동감 있는 훈련으로 직원의 비상사태 대응 능력을 함양하고 관세국경 수호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0 I 김형욱 기자
폭염에 ‘열대 태풍’까지 겹쳤다…전력수요 또 역대최대
  • 폭염에 ‘열대 태풍’까지 겹쳤다…전력수요 또 역대최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서울 기준 사상 최초로 한 달째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수요가 하루 만에 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뜨겁고 습한 열대 해상의 공기를 몰고 오는 제9호 태풍 ‘종다리’의 한반도 상륙을 앞둔 가운데 전력 당국의 긴장도 커지고 있다.20일 전력거래소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5분 단위로 집계되는 국내 전력수요는 오후 4시 이후 사상 처음으로 97기가와트(GW)를 넘어섰다. 시간 단위로 이뤄지는 공식 집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전날 기록한 역대 최대치(95.6GW) 돌파가 확실시된다.최대 전력수요는 8월 들어 연일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5일 93.8GW로 여름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은 데 이어 13일과 19일, 다시 20일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최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그에 따른 냉방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달 21일부터 19일까지 한 달간 밤이 돼도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전날까지 16.9일째 열대야가 진행 중이다.불볕더위의 기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있는 20일 정오 무렵 서울 송파구 잠실네거리의 전광판에 현재 기온과 습도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태풍 종다리가 오후 6시께 제주 서귀포 서쪽을 지나며 한반도에 영향을 줄 전망인 가운데 전력 당국의 긴장도 커지고 있다. 통상 태풍은 전력 설비 고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더위를 식혀 전력 수요를 줄이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종다리는 열대 해상의 뜨겁고 습한 공기를 끌고 오고 있어 전력 수요를 더 자극하는 모습이다.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부하가 96.6GW까지 늘어나면서 공급예비력이 7.4GW(예비율 7.6%)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수급 경보 시점인 예비력 5.5GW 이내까진 줄어들지는 않지만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전력설비 태풍 피해 땐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전력당국은 유사시 석탄화력발전소 출력 상향 조정과 수요자원(DR) 가동, 전압 하향 조정 등을 통해 7.2GW의 비상 예비 자원을 가동한다.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주는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올 여름철 전력수요 전망치 중에서도 최대치에 근접할 전망”며 “예비 자원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해 국민의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0 I 김형욱 기자
“노르웨이 유전, 매년 100조 재정 환원…동해가스전도 철저 준비할 것”
  • “노르웨이 유전, 매년 100조 재정 환원…동해가스전도 철저 준비할 것”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여당이 경북 포항 영일만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성공 의지를 다졌다.(앞줄 왼쪽부터)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동해석유 시추 정책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 동해석유 시추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정부는 책임감을 갖고 올 연말부터 동해 심해가스전 유망구조 시추를 통해 그 유망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6월3일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와 함께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탐사 시추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 투자를 유치한 뒤 1곳당 1000억원이 들어가는 유망구조 최소 5곳 이상을 시추한다는 계획이다.최 차관은 “유망성이 크다는 확신 아래 추진하는 것”이라며 “석유공사와 함께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꼭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르웨이가 가스전·유전 개발 성공으로 2400조원의 국부펀드를 조성해 연평균 4%의 수익률로 매년 100조원을 국가 재정에 환원하고 있다는 걸 상기하면서 “우리도 노르웨이처럼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성공으로 재정을 뒷받침하고 싶다”고 밝혀 참석한 여당 의원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또 나흘 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한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범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토론회에는 행사를 주최한 강 의원을 비롯해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 의장, 이철규 산중위원장, 박성민 산중위 여당 간사 등 17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해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최종근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자원탐사 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 사업에 대해선 우려와 의혹의 시각도 공존한다. 야당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자원개발의 낮은 성공 확률을 우려한다. 탄소중립 시대에 화석에너지 개발에 나선다는 데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다. 자원 전문가는 그러나 이 같은 우려와 부정적 시각에도 자원이 무기화하고 있는 현 국제 정세 속에 반드시 추진해야 할 일이며 이전까지와 달리 심해 시추인 만큼 성공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최종근 교수는 “우리는 현재 전체 에너지 사용의 80%를 전통 자원(화석에너지)에서 얻고 있으며 이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가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에 성공한다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승규 의원은 “현재 해외 유수 자원개발 회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가능성을 제대로 점검해서 산유국의 꿈을 다시 한번 이뤄내자”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지만 여러 분석을 토대로 국가가 시도할 만한 가치가 차고 넘친다는 판단”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8.20 I 김형욱 기자
관세청, 9월부터 소상공인 첫 수출 전 과정 지원한다
  • 관세청, 9월부터 소상공인 첫 수출 전 과정 지원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관세청이 9월부터 소상공인의 첫 수출에 필요한 전 과정 밀착 지원에 나선다.손인수 관세청 국제관세협력국장이 19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소상공인 수출기업화 관세행정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관세청)관세청은 19일 이 같은 소상공인 수출기업화 관세행정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9월부터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출입에 필수적인 통관 주무부처로서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과 수출 확대 노력에 부응하고자 마련한 정책이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을 비롯해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본부세관과 평택직할세관에서 권역별 수출입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정책은 이곳을 중심으로 수출을 모색하는 내수 중심의 소상공인에 대한 패키지 지원 계획을 담았다.우선 소상공인 지원기관과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진출 희망 소상공인을 찾아 수출보험을 비롯한 금융·무역금융 지원을 돕는다. 또 이들 기업이 실제 수출 단계에 이르면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관세 감면 혜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원산지증명과 수출신고 등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소상공인의 수출 잠재력이 큰 뷰티·수산물은 세관에 내야 하는 증빙서류를 줄여주기로 했다. 또 수출 상대국에서 발생하는 통관 상의 어려움을 신속 해결하기 위해 주요 지역 통관제도 전문가로 이뤄진 해외 공익관세사를 통해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관세청은 올 상반기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FTA 전문교육을 진행해 151개 소상공인의 수출을 지원한 바 있다.고광효 관세청장은 “최근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내수 회복은 미약한 수준에 그치며 소상공인의 경영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며 “관세청의 역량을 집중해 소상공인의 수출 전환을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관세청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소상공인 수출기업화 관세행정 지원방안’ 주요 내용. (표=관세청)
2024.08.19 I 김형욱 기자
한수원, 美전력연구원과 원전 정비 신기술 공동연구 나서
  • 한수원, 美전력연구원과 원전 정비 신기술 공동연구 나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미국 전력연구원(EPRI, 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과 원자력발전소(원전) 정비 신기술 공동 연구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원자로 압력용기 하부헤드 관통관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두 기관이 공동 개발에 나선 기술은 원자로 압력용기 하부 헤드 관통관 균열 발생예방을 위한 초음파 캐비테이션 피닝(Cavitation Peening)이다. 원자로 압력용기 하부 헤드 관통관은 빠른 운동이 이뤄지는 특성상 내부에 기포가 생기는 공동현상(캐비테이션)이 발생해 기기 수명 저하와 균열 발생 우려가 있다. 균열 땐 교체해야 하는데 고방사선 구역에서 2개월 이상 작업해야 하는 작업인 만큼 적잖은 시간과 비용, 피폭 부담이 뒤따르는 어려움이 뒤따른다.초음파 캐비테이션 피닝 기술은 강도를 높이기 위해 강판을 망치로 두드리듯(peeing), 초음파를 활용해 원자로 하부 헤드 관통관처럼 작은 내경의 설비의 표면 응력을 인장응력에서 압축응력으로 바꿔 균열 발생을 원천 차단하는 예방정비 기술이다. 미국은 이미 일부 원전에서 이 기술을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 작은 내경의 설비에선 쓰이지 않는다.한수원과 EPRI는 원전 정비 공기업 한전KPS 및 단국대·부산대 연구진과 함께 이 기술 개발에 나선다. 국내 계속운전 원전 등에 적용해 재료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이나 항공, 우주, 자동차 등 차세대 원전이나 미래산업 활용도 모색한다.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이번 초음파 캐비테이션 피닝 기술 개발에 성공한다면 국내 원전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관련 기술 수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8.19 I 김형욱 기자
원전인력 필요한 만큼 키운다지만…전문인력 ‘사각지대’ 우려 여전
  • 원전인력 필요한 만큼 키운다지만…전문인력 ‘사각지대’ 우려 여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는 부족한 원전산업 전문인력을 추가적인 정책 지원을 통해 육성한다는 방침이지만, 업계에서는 안전·해체 등 소위 음지로 여겨지는 분야가 ‘사각지대’가 될 것이란 우려를 내비친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2월29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등을 원자력발전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전분야 인력 확충이 더뎌지면 현재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기는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를 포함한 국내 원전 4기 신규 건설 계획은 물론, 고리 2호기 등 운영허가 만료 원전의 계속운전도 지체될 수 있다.정부가 지난 2월 원전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만들며 방사성폐기물(방폐물)·환경 부문 인력 확충 계획을 여러 분야 중 가장 공격적으로 수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4400명인 관련 인력을 2030년 5900명으로 늘리고, 약 100명 가량의 부족 인력은 대학·기업이 참여하는 원전 다물리해석 혁신연구센터 지정 등을 통해 키운다는 밑그림을 그렸다.문제는 현 계획만으로 해당 분야 필요인력의 적기 공급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안전 분야는 인·허가 등 규제 성격이 있는 그 특성상 공공 부문의 석·박사급 연구·개발 전문 인력 확충이 절실하다. 그러나 정부는 공공부문 효율화를 이유로 관련 기관 인력 확충에 미온적인 상황이다. 국내외 원전 건설이 활성화하면 수도권·민간 중심의 인력확충 계획은 탄력을 받지만, 안전 부문 인력은 별개의 정책적 지원 없인 확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과거 추이를 봐도 그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간한 ‘원자력산업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전체 원전산업 인력은 2만9000명에서 3만5600명으로 23% 늘었지만, 원자력안전 분야 인력은 3900명에서 4200명으로 6.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2018년 6400명까지 늘었다가 이후부터 다시 줄어드는 추세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신규 원전 인허가의 핵심 기능을 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산하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역시 인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MR 추진에 따른 새 규정 마련 등 역할이 커지고 있음에도 2019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현원 기준 600명 전후에서 큰 변동이 없다. 정원은 2019년 609명에서 올 6월 말 632명으로 23명 늘렸지만, 충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특히 지난달엔 전 정부 임명 원장이 특혜 채용 의혹 끝에 법정임기 5개월을 남기고 해임되고, 비상임이사 11명 중 3명이 1년 넘게 공석으로 돼 있는 등 조직 전체가 불안정한 상태다.이곳 업무는 신한울 3·4호기 등 신규 원전의 빠른 인·허가와 직결된 만큼 원전산업계 전반에서 우려도 크다. 정부 관계자는 “원전산업 인력 확충 계획을 최대한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지만, KINS 등 주요 원전 공공기관 인력 확충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며 “빠른 신규 원전 인허가를 위해 해당 분야 인력 확충 노력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공공 연구소의 입지와 주거환경 개선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전 설계 공기업인 한전기술은 최근 대전에 있는 원자로설계개발본부를 본사 소재지인 경북 김천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력 이탈을 겪었다. 한 관계자는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수도권에 위치한 민간기업으로 이직하는 인력들이 많다”며 “기관 이전이 불가피하다면 정주 여건 개선 노력이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장기적으론 사용후 핵연료, 즉 고준위 방폐물 처리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도 키워야 하지만, 이 역시 불확실성이 크다. 현재 22대 국회에 발의된 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에 고준위 방폐물 관리위원회가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근거 조항을 담고 있지만, 구체안은 법안 통과 후에 나올 수 있다.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한국방폐물학회장)는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원전 건설, 관리 등 프론트 엔드(선행) 주기 위주로 인력을 양성해 왔으나 이젠 원전 해체 등 백 엔드(후행) 인력도 양성해야 원전 산업의 튼튼한 두 다리를 만들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며 “지금까지 도외시해온 부분을 바로잡고 모자란 부분을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9 I 김형욱 기자
9월 제조업 업황 긍정 전망 우세 지속…기대치는 '뚝'
  • 9월 제조업 업황 긍정 전망 우세 지속…기대치는 '뚝'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초부터 이어져 온 제조업 업황 개선 기대감이 9월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개선 기대치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산업연구원은 이달 중순 135명의 전문가에게 월별·업종별 업황에 대해 설문조사하고 이를 수치화한 9월 업황 전망 전문가 설문조사 지수(PSI)가 104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PSI는 산업 각 업종 전문가에게 세부 경영지표에 대한 현황·전망을 물은 후 0~200 사이의 수치로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부정 응답이 많으면 낮아지고 긍정 응답이 많으면 높아진다. 8월 업황 전망 PSI가 104였다는 건 긍정 응답이 ‘4’만큼 더 많았다는 뜻이다. 이 지표는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있던 2023년 초까지 줄곧 100을 밑돌았으나 이후 반등 흐름을 보였고, 지난해 12월 100을 기록한 이후부터는 계속 100을 웃돌고 있다.다만, 9월 전망치(104)는 전월 110 대비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110을 웃돌았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업황 개선 기대감이 크게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수출(119→109), 국내시장판매(107→99), 제품단가(114→104) 등 주요지표 대부분이 내렸다. 업종별로도 반도체(156)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디스플레이(107), 전자(109), 조선(113), 바이오·헬스(128) 등 업종에선 긍정 전망이 우세했으나, 자동차(86), 기계(83), 화학(88), 철강(78), 섬유(81) 등은 부정 전망이 더 많았다.당월 업황을 보여주는 8월 업황 현황 PSI 역시 101로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연속 100 이상의 흐름을 이어갔으나, 전월(113)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내리며 낮아진 기대감을 보여줬다. 역시 수출(120→111)과 국내시장판매(108→97)에 대한 긍정 응답이 대체로 줄었으며, 반도체(174→150), 디스플레이(135→113), 화학(118→88) 등 주요 업종에 대한 업황 평가치도 낮아졌다.
2024.08.18 I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8월19~24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8월19~24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8월19~24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위)이 지난 14일 조나단 레이놀즈(Jonathan Reynolds) 신임 영국 기업통상자원부 장관(아래 가운데)과 화상회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19일(월)09:00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장관, 세종청사)10:00 산중위 전체회의(본부장·1~2차관, 국회)14:00 한-글로벌 혁신투자Alliance 발족식(본부장, 청주)△20일(화)*본부장 국외 출장(중국, 20~21일)15:00 슈퍼 을 소부장 기업방문(장관, 안양)10:00 산중위 법안소위(1차관, 국회)10:00 동해석유시추 정책토론회(2차관, 국회도서관)△21일(수)08:00 경제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산중위 전체회의(장관·1~2차관, 국회)14:30 브라질 외교장관 면담(장관, 포시즌H)△22일(목)10:00 산업부-교육부-지자체업무협약식(장관, 대전)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20:30 21회 에너지의 날(2차관, 성암아트센터)△23일(금)08:00 한-파라과이 TIPF MOU 체결식 및 파라과이 산업부장관 면담(본부장, 롯데H)09:00 한-가봉 산업통상장관 회담(본부장, 롯데H)14:00 무역안보의 날(본부장, 코엑스)11:00 i-SMR 시뮬레이터센터 준공식(2차관, 한수원중앙연구원)◇보도계획△18일(일)11:00 국민과 함께하는 「2024년 국민 참여 자유무역지역 브랜드 공모전」△19일(월)11:00 한-글로벌 혁신투자 Alliance 발족식△20일(화)06:00 한-말련 자유무역협정 제4차 공식협상 개최15:00 산업부, 슈퍼 을 프로젝트 본격 추진 11:00 제7회 한-산둥 경제통상협력 교류회, 5년 만에 대면 재개△21일(수)06:00 국내대표 섬유패션 전시회, 역대 최대규모로 열려14:30 브라질과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사업 추진방안 등 논의△22일(목)10:00 산업·교육·과기부, 지역발전 협업 프로젝트 시동(교육부·과기부 공동)11:00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한 첫 걸음!11:00 제21회 에너지의 날 행사 △23일(금)06:00 i-SMR 시뮬레이터 센터 준공식06:00 통상·산업·에너지 정부협력채널 한-파라과이 간 최초 구축06:00 통상교섭본부장, 가봉 산업부 장관 면담06:00 제품안전 확보 위해 전문가들 한자리에11:00 전략물자관리원, 무역안보관리원으로 개편 출범
2024.08.17 I 김형욱 기자
신한울 3·4호기 착공 임박…한수원, 삼성화재 조립보험 가입
  • 신한울 3·4호기 착공 임박…한수원, 삼성화재 조립보험 가입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윤석열 정부의 원자력발전(원전) 생태계 복원 정책의 상징 격인 신한울 3·4호기 착공 시점이 임박했다. 이르면 이달 말 건설허가를 받아 10월께 착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조립보험에 가입했다.한국수력원자력과 삼성화재해상보험 관계자가 16일 신한울 3·4호기 건설 공사를 위한 조립보험 가입 서명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한수원은 16일 신한울 3·4호기 건설 공사를 위해 삼성화재해상보험 조립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조립보험은 원전 같은 대형 건설공사 프로젝트에 필수적인 보험이다. 사업자인 원전 공기업 한수원뿐 아니라 기자재 공급사와 시공사 등 프로젝트와 관련한 모든 참여 주체의 위험요소를 관리해준다.한수원은 최적의 보험가입 조건을 설정하고자 사전 현장설명회와 설문조사 등 시장 분석, 공정하고 투명한 입찰 유도 등을 거쳤고 이를 통해 앞선 원전 건설 프로젝트 조립보험 평균요율보다 0.0272% 낮은 요율로 보험에 가입했다고 부연했다. 가입액 기준 약 21억원의 예산을 절감 효과가 있다. 또 입찰 때 삼성화재뿐 아니라 해외 유수 재보험사도 참여해 한수원의 원전 건설 능력을 국제적으로 입증했다고 부연했다.한수원이 신한울 3·4호기 건설에 필요한 조립보험에 가입했다는 건 착공 시기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업계에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이달 말이나 내달 중순 회의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 여부를 심의하리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수원은 9월 말이나 10월 초쯤 착공할 수 있게 된다.전대욱 한수원 경영부사장은 “이번 보험가입으로 신한울 3·4호기 공사에 참여하는 기업이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건설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공적이고 안전한 원전 건설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6 I 김형욱 기자
한수원, ‘전력수요 피크 경신’ 발전소장 회의…"원전 안정 운전 이상無"
  • 한수원, ‘전력수요 피크 경신’ 발전소장 회의…"원전 안정 운전 이상無"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최근 불볕더위 여파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발전소장 회의를 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의지를 다졌다.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 16일 열린 발전소장 회의에서 최근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은 전력수요에 대응한 전력안정공급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수원)16일 한수원에 따르면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날 기술부사장과 5개 원자력 발전본부 15개 발전소장을 포함한 주요 간부 40여명이 참여한 화상 회의를 열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대비 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20여 기의 원자력발전소(원전)를 운영하며 국내 발전량의 30% 이상을 도맡은 최대 발전 공기업으로서, 9월6일까지로 정해진 올여름 전력수급 대책기간의 현장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자리다.8월 들어 장기간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수요도 급증하며 전력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6시 한때 국내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인 94.6기가와트(GW)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수원을 포함한 전력 당국이 이에 맞춰 발전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피크 시점 때도 공급예비력을 10GW 이상으로 여유 있게 유지하고 있으나 안심하기엔 이르다. 내주 이후 다수의 태풍 예보가 있는 만큼 전력설비 피해에 따른 수급 차질 가능성이 남았다.이날 회의 참가자들은 태풍 등 예기치 않은 자연재해에 대비해서도 원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하고 확인하고 점검할 것을 다짐했다. 황 사장은 회의 참석자에게 “지속된 폭염으로 안정적 원전 운영을 통한 전력공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남은 전력수급 대책기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대비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8.16 I 김형욱 기자
산업부 “中 안티모니 수출통제 영향 제한적”
  • 산업부 “中 안티모니 수출통제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 15일 내달부터 납축전지·난연지 등에 쓰이는 희소금속 안티모니에 대한 수출통제 시행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 조치에 따른 국내 산업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산업용 희소금속 안티모니. (사진=고려아연)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이와 관련한 산업 공급망 점검회의를 열었다. 안티모니는 납축전지나 난연재 등에 쓰이는 소재인 만큼 국내 수급 차질 땐 이차전지나 화학제품, 반도체 등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관계부처와 기관, 배터리·정밀화학·전자 업종별 협회가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 업계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국내 공급망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의 이번 수출통제가 수출금지가 아니라 수출허가 절차 추가이기에 갈륨, 흑연 때처럼 수입이 가능한데다, 이미 수입처가 중국 외 태국,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해 있다는 게 영향이 제한적이리란 근거다.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의 안티모니 조달국은 지난해 기준 중국(37.8%)이 가장 많았으나 태국(30.9%), 베트남(29.0%)으로 삼분해 있었고, 특히 올 상반기 기준으론 태국(59.8%), 베트남(23.5%) 비중이 늘며 중국 비중은 16.2%까지 줄어든 상황이다.국내 수급도 가능하다. 정부가 지난해 안티모니를 33개 핵심광물로 지정하면서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약 80일분의 안티모니를 비축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아연 등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안티모니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시 국내 생산을 늘려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중국이 안티모니와 함께 수출통제를 강화하기로 한 초경질 소재 관련 품목 역시 우리나라는 국내 조달하거나 미국이나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어 직접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이승렬 실장은 “그동안 중국이 수출통제 조치를 시행한 흑연과 갈륨·게르마늄 등도 한국향 수출 허가는 정상적으로 발급돼 온 만큼 이번 조치가 우리 산업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관계부처·기관과 계속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중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6 I 김형욱 기자
싸게 팔던 S사 텀블러, 알고 보니 중국산 짝퉁이었다
  • 싸게 팔던 S사 텀블러, 알고 보니 중국산 짝퉁이었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명 커피브랜드 S사의 텀블러 중국산 모조품 1만4000점을 밀반입해 오픈마켓에 판매해 온 A씨가 세관에 덜미를 잡혔다.평택직할세관이 최근 적발한 유명 커피브랜드 S사의 텀블러 중국산 모조품. A씨는 이들 제품 1만4000점을 밀수입해 국내 오픈마켓에 판매해오다 적발, 검찰에 불구속 고발 조치됐다. (사진=관세청)16일 관세청에 따르면 평택직할세관은 최근 해외 유명 커피브랜드 S사를 모방한 텀블러 1만4000점을 중국에서 밀반입해 오픈마켓에 판매한 A씨를 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고발했다.세관은 A씨가 해외직구 이용 편의를 위해 개당 150달러 이하의 자가사용 물품은 수입신고 없이 통관하는 제도를 악용해 이들 제품을 밀수입 후 국내 판매한 것으로 파악했다. 세관의 눈을 피하고자 가족·지인 등 명의로 개인통관고유부호 22개를 도용하고, 품명도 텀블러와 무관한 베이킹 팬, 일상용품 등으로 거짓 신고했다. 또 제품 받을 곳을 4곳으로 분산하고, 지인 3명의 명의로 5개 오픈마켓에 9개 판매사이트를 여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판매를 위한 상품을 자가소비용으로 속여 통관·관세 없이 들여오는 건 관세법 위반이다. 특히 해당 제품이 S사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모조품인 만큼 상표법 위반 혐의도 적용된다.세관은 A사는 이 같은 수법으로 총 1만4000개의 가짜 텀블러를 들여와 판매한 것으로 파악했다. 개당 3800~7800원에 사서 국내에선 1만4000~1만7000원에 판매했다. 당국은 A씨가 최소 6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평택직할세관 관계자는 “중국발 해상 특송화물 증가와 함께 위조품 밀수입도 늘어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중”이라며 “소비자도 공식 쇼핑몰이 아닌 곳에서 더 싸게 판매하는 제품은 위조품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 달라”고 전했다.
2024.08.16 I 김형욱 기자
홍해 사태·中 물동량 급증 겹치며 해상운임 ‘껑충’…베트남 한달새 1.5배↑
  • 홍해 사태·中 물동량 급증 겹치며 해상운임 ‘껑충’…베트남 한달새 1.5배↑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홍해 사태와 중국 물동량 증가가 겹치며 해상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베트남 해상수출 운임은 한 달 새 1.5배 이상 뛰었다.중국·일본·베트남 해상 수출 운송비용 월별 추이. (단위=천원/2TEU, 표=관세청)관세청이 16일 공개한 2024년 7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미국 서부·동부와 유럽연합(EU), 중국, 베트남 등 거의 모든 지역에 대한 해상 수출 운송비용이 전월대비 큰 폭 올랐다.미 서부는 2TEU(40피트 표준 컨테이너 크기 단위)당 735만원으로 전월대비 20.0% 올랐고, 미 동부(773만원)와 EU(809만원)도 각각 28.1%, 39.2% 올랐다. 베트남(182만원)은 전월대비 56.0%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중국(71만원), 일본(70만원) 역시 각각 27.2%, 1.5% 오름세를 보였다.미국 서부·미국 동부·유럽연합 해상 수출 운송비용 월별 추이. (단위=천원/2TEU, 표=관세청)홍해 사태와 중국발 물동량 급증 여파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불거진 중동 불안이 유럽~아시아를 잇는경로인 홍해 정세 불안으로 이어지며 운임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EU 해상 수출 운임은 올 1월 예멘의 후티 반군의 친이스라엘 성향 서방 선박 공격 직후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 250만원 전후에서 7월 809만원으로 3배 이상 올랐다. 여기에 중국이 내수 부진과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 심화 가능성에 대응해 해외 물동량을 늘리며 아시아권 전역에서 짐을 실을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특히 베트남 해상수출 운송비용은 올 3월까지만 해도 60만원대 후반에 그쳤으나 이후 급증해 7월 기준 182만원으로 3배 가까이 올랐다.해상 수입 운송비용도 대체로 상승했으나 지역별로 편차가 있었다. 베트남(126만원)은 4개월 연속, 중국(125만원)도 3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EU(162만원)은 2개월 연속 내렸다. 항공 수입 운송비용은 전월대비 큰 편차가 없는 가운데 EU(565만원)는 전월대비 18.1%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024.08.16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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