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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주재 美대사, 트럼프 예루살렘 발언 옹호 "평화 향한 '직구'"
  • 유엔주재 美대사, 트럼프 예루살렘 발언 옹호 "평화 향한 '직구'"
  • 니키 헤일리 주 유엔 미국 대사.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발언을 ‘평화를 향한 직구(fastball)’라고 표현했다.헤일리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중동 평화를 위한 직구”라며 “전 세계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은 이 노력을 해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은 물론 전 세계 외교 전문가 대부분이 ‘외교 실책’이라고 지적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한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규정하고 탈아비브에 뒀던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 가톨릭교, 이슬람교 3개 종교의 성지일 뿐 아니라 유대교 국가인 이스라엘과 기존 이슬람 거주민인 팔레스타인인이 수차례 전쟁 끝에 거주 지역을 동·서로 나눈 곳이다. 이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나라가 대사관을 탈아비브에 두는 정치적 안배를 해 왔다. 그랬던 미 정부가 70년 정책을 깨고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의 편을 들어버린 것이다.전 세계 이슬람권 국가가 이에 반발하고 있다. 특히 당사자 격인 팔레스타인에선 유혈 시위로 사망·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을 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4개국도 지난 8일(현지시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 결정을 비난했다.헤일리 대사는 인터뷰에서 “어떤 이유에서든 이스라엘을 비난하려는 시도는 계속 있어 왔다. 그러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계 계속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건 중동 평화 정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은 이를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11 I 김형욱 기자
비트코인 이틀새 40% 급락…당국 규제 여파?
  • 비트코인 이틀새 40% 급락…당국 규제 여파?
  • 10일 오후 5시 비트코인 시세 추이. (출처=업비트 홈페이지)[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암호(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시세가 이틀새 고점 기준 40% 급락했다. 정부의 전면 거래금지 검토에 투자자가 이탈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의 시세는 1비트코인당 1532만5000원다. 정점을 찍었던 지난 8일 오전 10시 2479만7000원에서 55시간(이틀 반) 만에 38.20%(947만2000원) 하락한 것이다. 10일 한때는 1300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다.한때 320조원에 육박하던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248조원으로 4분의 3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한 데 따른 투자자의 엑소더스(집단 이동)가 본격화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8일 국내 암호화폐 투자가 과열된 나머지 투기장화 한다는 판단에 금융위원회·법무부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대책반(TF)’을 구성하고 전면 거래중단 검토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르면 내주 중 1차 규제 방안이 나올 전망이다.비트코인 시세는 지난해까지 100만~200만원에서 오갔으나 올 들어 최대 25배까지 급등하며 투자에 익숙지 않은 학생이나 가정주부 등에까지 투자 열풍이 불고 있어 사회적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암호화폐 거래는 이를 전면 금지한 중국 등 일부 국가를 빼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20% 이상이 원화로 이뤄질 만큼 유독 한국에서의 열기가 큰 상황이다. 열기가 크다 보니 한국 거래소의 비트코인 시세가 다른 나라보다 20%가량 높은 ‘코리안 프리미엄’까지 붙는 실정이다.한편 10일(현지시간)이면 세계 최대 선물 거래시장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기관투자자 등이 제도권 내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할 길을 열어준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금까지의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어 온 이슈다. 월가는 CBOE에서의 비트코인 거래 활성화 여부가 비트코인의 이후 시세를 결정하리라 보고 있다.
2017.12.10 I 김형욱 기자
트럼프 “CNN은 뉴스 중 가장 신뢰 낮은 이름” 맹비난 트윗
  • 트럼프 “CNN은 뉴스 중 가장 신뢰 낮은 이름” 맹비난 트윗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미시시피 주(州)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판적 언론을 향한 ‘주 무기’ 트위터를 활용해 CNN을 다시 한번 맹비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가짜뉴스’ CNN이 어제 악질적 의도가 가득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CNN은 이 보도의 책임자를 해고하던지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CNN이 비난의 빌미를 제공한 건 사실이다. CNN은 전날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스크의 민주당 문건이 공개되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조심하라’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보도 이후 이 이메일을 받은 건 문건 공개 이후이며 다른 캠프 관계자와 함께였다고 이를 정정했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해 대선 기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민주당 문건이 공개되며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이 타격을 입은 데 연루됐다는 다양한 의혹을 받고 있다. 장남이 이와 관련해 ‘경고’를 받았다면 이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일 수 있지만 경고가 문건 공개 이전이냐 이후냐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갈릴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CNN의 실수는 앞선 ABC뉴스의 브라이언 로스처럼 현장에서 검거됐다”고 덧붙였다. ABC뉴스 브라이언 로스는 지난해 미 대선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유착 의혹을 보도하며 마이클 플린 전 미 국가안보회의(NCS) 보좌관을 조기 사퇴로 이끈 인물이다. 굳이 이 예를 든 건 최근 재점화한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유착설 역시 ‘가짜 뉴스’에서 비롯했다는 걸 주장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그는 “CNN의 슬로건은 ‘뉴스 중 가장 신뢰받는 이름’이지만 ‘뉴스 중 가장 신뢰 낮은 이름’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람들은 CNN이 미 국민에 사기를 치는 가짜 뉴스란 걸 알고 있으며 실제론 더 신뢰받는 언론이 많다는 주장이다.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반대하는 진보 매체를 헐뜯은 건 이번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앨라배마 상원의원 보궐선거를 위한 플로리다 주(州) 펜서콜라 연설에서도 “CNN은 지난 2년 동안의 일에 사과했어야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가짜 뉴스의 주 공급원인 CNN보다 (보수 매체) 폭스뉴스가 훨씬 중요하다”며 적개심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CNN이 백악관 크리스마스 파티에 불참을 선언하자 “굿 뉴스”라며 비아냥대기도 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포스트(WP)의 사진 오보에 대해서도 맹비난하며 사과를 받아냈다. WP 데이브 와이겔 기자가 플로리다주 연설 때 텅 빈 관중석 사진 기사를 올리자 관객이 입장하기 전 사진을 마치 행사가 실패한 것처럼 묘사했다고 바난한 것이다. 와이겔 기자는 기사를 삭제 후 본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를 인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윗 계정을 통해 자신의 러시아 유착 의혹과 관련한 CNN의 ‘오보’를 맹비난하고 있다. (출처=트럼프 대통령 공식 트윗 계정)
2017.12.10 I 김형욱 기자
中외교부장, 北美 동시 비판 “유엔 안보리 선 넘지 말라”
  • 中외교부장, 北美 동시 비판 “유엔 안보리 선 넘지 말라”
  •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근거로 북한과 미국을 동시에 비판했다.중 외교부는 왕 부장이 지난 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국제 정세와 중국외교세미나’ 개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75일 동안의 침묵을 깨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했고 미국에선 북핵 해법을 요구하는 대중 압력 강화와 선제 타격을 불사하겠다는 강경파가 힘을 얻고 있다. 중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무력시위와 대항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 협상 가능성에 희망은 있다며 군사 옵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왕 부장은 “중국의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안을 각국이 진지하게 검토해 달라”며 “정세를 완화해 한반도를 대항의 블랙홀에서 꺼내 대화와 협상 분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력을 의식하듯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이 노력했고 더 큰 대가를 치렀다”며 “누군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넘어서는 조치나 행동에 나선다면 우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왕 부장은 앞선 지난 4일 척트바타르 몽골 외교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한미 공동 군사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싸잡아 비판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했다.왕이 부장은 또 미·중 관계에 대해 “중국은 미국을 바꿀 마음이 없고 미국을 대신할 생각이 없듯 미국 역시 중국을 좌지우지하거나 중국의 발전을 막을 순 없다”며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음을 찾는 것)와 상생협력만이 미래의 길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12.10 I 김형욱 기자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 파장…중동 지도자들 "美 만남 거부할 것"
  •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 파장…중동 지도자들 "美 만남 거부할 것"
  •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분노한 팔레스타인인 시위대가 9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인근 베들레헴에서 시위를 진압하려는 이스라엘 장갑차를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 선언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이슬람권 분노를 삭이려 중동을 찾지만 중동 주요 지도자들은 그와의 만남 자체를 거부했다.이집트 콥트교회는 교회 수장인 타와드로스 2세가 오는 20일로 예정됐던 펜스 부통령과의 만남을 거부키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콥트교는 이집트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기독교 오르엔트정교회 일파다. 타와드로스2세는 가톨릭교 교황 격인 이곳 지도자다. 콥트교회 측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발언을 거부의 직접적인 이유로 꼽았다. 이집트 최고종교(이슬람) 기관인 알아즈하르의 대 이맘 아흐메드 알타예브 역시 하루 앞서 펜스 부통령과의 회동을 취소했다. 이집트는 아랍 내 대표적인 친미 성향의 국가인 만큼 관계 악화는 미국에도 타격이다.이번 결정의 직격탄을 맞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반발도 거세다. 이곳 리야드 알말리키 외교장관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과 펜스 부통령의 회담 역시 취소하겠다고 외신에 전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트럼프 발언 직후인 6~8일을 ‘분노의 날’로 선포하고 연일 미국과 이스라엘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에 전투기까지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했다. 현지 언론은 그 여파로 9일까지 팔레스타인인 4명이 죽고 1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전에 이달 하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을 방문키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예루살렘 발언에 분노한 중동 지도자가 잇따라 그와의 회동을 취소하며 순방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아랍 세계의 반발과 유혈 충돌도 이어졌다. 중동·아프리카 내 아랍계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은 1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 외무장관 회의 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국제법 위반이므로 무효”라며 “지역 내 긴장과 폭력을 끌어올리는 이번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아랍연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와 관련한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도 주장하며 한 달 이내에 다시 한번 외무장관 회의를 열기로 했다.22개국 아랍연맹의 외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소집된 이날 회의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AFP
2017.12.10 I 김형욱 기자
②대륙 업고 큰 한국차, 훌쩍 큰 中기업에 '긴장'
  • [中자동차 굴기]②대륙 업고 큰 한국차, 훌쩍 큰 中기업에 '긴장'
  •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은 현대·기아자동차가 판매량 기준 세계 5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돼 준 ‘고마운’ 시장이었다. 그러나 중국 토종기업이 자국 정부 지원에 힘입어 훌쩍 커 버리며 한국차의 중국 내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장기적으론 전 세계 무대에서도 한국차의 최대 위협 요소로 다가올 전망이다.현대·기아차를 비롯한 한국차에 중국 시장은 세계 무대에 진출하는 거대한 발판이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2002년 3만대에서 지난해(2016년) 179만대로 60배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270만대이던 세계 판매량이 지난해 788만대까지 성장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현대·기아차 같은 신흥국 자동차 회사가 전 세계 시장을 3등분하던 미국·유럽·일본 자동차 회사의 틈을 깨리라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한국차는 15년 새 20배 이상(2002년 112만대→2016년 2400만여대) 커진 중국 시장에서의 양적 팽창을 발판 삼아 북미·유럽 등 나머지 시장에서도 7위권 자동차 브랜드로 발돋움했다.최근 상황은 달라졌다. 2013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시대 이후 중국은 현대·기아차 같은 외자기업에 대한 규제와 함께 자국 토종 브랜드 육성에 나섰다. 지난해 사드 보복은 그 절정이었다. 한때 200만대를 바라보단 중국 내 연간 판매량은 5년 전 130만대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연스레 현대·기아차의 전 세계 판매량도 5년 전인 600만대 선으로 후퇴가 불가피하게 됐다.한국차의 중국 시장 부진이 최근 해빙 무드인 사드 보복 때문만이 아니란 게 더 큰 문제다.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어느덧 절반(46%·상반기 기준)을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스포츠목적차(SUV), 다목적차(MPV) 시장 점유율은 각각 59%, 85%(1~10월 기준)로 외자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다.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한국차는 단순히 중국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 신흥시장, 미국·유럽 같은 선진시장에서 중국차와 경쟁을 벌여야 할 숙명이다.한국차도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를 선보인 현대차(005380)는 올 10월 BMW의 고급차 플랫폼 전문가 파예즈 라만을 영입하는 등 고급 인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재 영입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차와의 브랜드·기술 격차를 벌리자는 취지다. 지금껏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인수합병(M&A)이나 타 기업과의 파트너십 전략도 내부적으론 좀 더 공격적으로 바뀔 조짐이다. 이와 함께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도 구체화한다.사드 갈등이 누그러진 중국 시장의 재건도 모색한다. 중국 내 사업 환경이 어려워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시장이고 성장 가능성도 크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매킨지는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가 지난해 2300만대에서 2022년 3010만대로 연평균 5%씩 성장하리라 전망했다.현대·기아차는 올 9월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차 총경리(CEO)에 화교 출신 ‘중국통’ 담도굉 부사장을 임명하고 중국 내 최고 디자이너를 영입하는 등 중국 조직 재편에 나섰다. 현지 판매 모델도 승용차 위주에서 벗어나 급성장 중인 SUV로 바꾸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중 중국 내 SUV 판매 모델을 현 4종에서 2020년까지 7종으로 늘린다. 현대·기아차는 또 올해부터 2020년까지 각각 5종의 친환경 신차를 출시한다. 중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한다는 취지이다. 현대차는 올 8월 중국 시장에 위에둥(아반떼HD) 전기차를 출시했고 기아차(000270)는 10월 현지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자체 브랜드 ‘화치’ 이름으로 전기차 300E를 내놨다.
2017.12.10 I 김형욱 기자
방북 유엔 사무차장 “北에 빠른 ‘대화 채널’ 필요성 강조”
  • 방북 유엔 사무차장 “北에 빠른 ‘대화 채널’ 필요성 강조”
  •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북한 당국에 갈등을 줄이기 위한 긴급한 대화 채널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엔 고위급으로는 6년 만에 북한을 찾은 펠트먼 차장은 6~10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현재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돌아왔다.펠트먼 차장은 방북 기간 북한 고위 관계자들에게 오판에 따른 충돌 위험을 거론하며 북한에 빨리 대화 채널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유엔본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측에 북핵 위기 해법은 외교적 수단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현 긴장 상황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했고 북측도 이에 공감의 뜻을 전했다고 전했다.펠트먼 사무차장은 지난 6일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난 데 이어 7일에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에는 평양 어린이 식료품 공장과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 등을 방문했다고 외신은 전했다.북한은 지난달(11월) 29일 75일 동안의 침묵을 깨고 역대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확인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했다. 이후 미국의 선제타격 등 강경론이 나오며 대화 무드가 급랭했다. 이 가운데 유엔 고위급이 전격적으로 북한 방문에 나서며 대화의 실마리를 풀 지 관심이 쏠렸다.
2017.12.10 I 김형욱 기자
트럼프, ‘성추문’ 무어 후보 지지 호소…“민주당 의석 안돼”
  • 트럼프, ‘성추문’ 무어 후보 지지 호소…“민주당 의석 안돼”
  • (출처=트럼프 트위터 계정)[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앨라배마주(州)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성추문으로 고전하고 있는 공화당 후보 로이 무어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본인 트위터 계정에 “앨라배마 상원 같은 중요한 의석을 펠로시와 슈머가 이끄는 민주당의 존스에게 내줄 수 없다”며 12일로 예정된 보궐선거에서 무어 지지의 뜻을 밝혔다.성추문으로 곤경에 빠진 무어 후보를 직접 지지해 논란을 키우기보다는 민주당 후보 더그 존스를 비판함으로써 선거 지원에 나선 것이다. 펠로시와 슈머는 각각 민주당 하원, 상원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와 척 슈머를 뜻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존스는 우리가 우리 나라를 위해서 하는 일에 늘 반대할 것”이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선 투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공화당 무어 후보는 10대를 비롯한 다수 여성에 대한 성 추문에 휩싸여 있다. 성 추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까지 무어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에 미온적이었으나 선거가 가까워지며 공개 지지에 나섰다. 그는 하루 전에도 앨라베마 인근 펜서콜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무어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2017.12.10 I 김형욱 기자
“美CIA 국장, 트럼프에 ‘北 인내 3개월이 한계’ 언급”
  • “美CIA 국장, 트럼프에 ‘北 인내 3개월이 한계’ 언급”
  • 영국 언론인 마크 세돈. (출처=마크 세돈 트위터 계정)[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3개월이면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영국 언론인 마크 세돈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선제공격 막기까지 3개월 남았나’란 제목의 영 가디언지 사설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마크 세던은 트리뷴지를 거쳐 알자지라 영문판의 유엔 특파원을 거쳐 반기문 사무총장 시절 유엔 사무총장실 내 홍보·연설문 작성 부문에서도 일한 바 있는 국제 외교부문 전문기자다.사설에 따르면 미 조지 부시 정권에서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꼽히던 존 볼튼 전 주 유엔 미국 대사가 최근 영국 런던 서민원(하원)을 찾아 이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설은 “미국이 3월을 대북 선제 타격의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것”이라며 “전쟁을 막으려면 유엔이 당장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이 사설 작성 당일 유엔은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5~10일(미국시간) 일정으로 북한을 찾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설 역시 북한 핵 미사일을 둘러싼 긴장감 완화를 위한 중재에 나서리란 기대감과 함께 그 시급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설은 또 지난달 29일 북한의 ICBM ‘화성-15’형을 발사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주고 한미 동맹이 5일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의 공동 군사훈련에 나선 상황을 소개한 후 “벼랑 끝에 몰린 북한이 핵 미사일 개발이란 절체절명의 레이스에 나섰고 미 정부도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이를 막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미국은 여전히 중국이 키를 쥐고 있다고 믿지만 외교만이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유엔이 미국의 간섭과 그에 따른 북한의 불신에서 벗어나 주도권을 잡을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이나 반기문, 코피 아난 등 전 사무총장을 활용해 유엔 주재로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당사국 간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17.12.07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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