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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공단, 분산에너지진흥센터 출범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 22일 분산에너지진흥센터를 출범했다.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왼쪽 5번째)를 비롯한 관계자가 지난 22일 울산 에너지공단 본사에서 진행된 분산에너지 진흥센터 출범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공단)에너지공단은 이날 울산 본사에서 분산에너지진흥센터 출범식 행사를 열고 센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울산광역시청, 한국전력공사, 스마트그리드협회 등 유관기관·단체 관계자가 함께 했다.정부·국회는 ‘지역 내 전력 자급자족’ 개념의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작년 12월 분산에너지 특별법을 제정하고 7월부터 시행했다. 분산에너지가 활성화하면 천문학적인 비용과 함께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는 장거리 송전선로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분산에너지 특별법은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분산에너지 관련 기업과 함께 분산에너지 특화단지 지정을 받으면 해당 지역에선 중앙정부 주도로 일원화된 전력시장과 별개로 전력 수급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에너지 전담 부처인 산업부는 이달 1일 특별법 시행과 함께 산하기관 에너지공단을 분산에너지 진흥센터로 지정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에너지공단은 지난 2019년 분산에너지실을 신설해 중앙·지방정부와 특별법 제정을 위해 협업해 왔고, 이번 진흥센터 설립을 계기로 본격적인 지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해선 중앙·지방정부와 유관기관, 관련 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앞으로 긴밀한 소통·협력 체계를 구축해 분산에너지 개발과 보급, 성과 분석, 정보제공, 신규 정책 발굴, 신산업 육성 등 맡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57.5%↑…7월에도 수출 호조 이어져(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가 7월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승용차 등 일부 품목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현 추세라면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 달성도 가능하다.관세청은 7월1~20일 수출액이 371억7000만달러(약 51조6000억원,통관기준 잠정)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조업일수가 15.5일(토요일=0.5일)에서 16.5일로 하루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이를 배제한 하루(일) 평균 수출액 역시 20억2000만달러에서 22억500만달러로 11.6% 늘었다.올 상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이 하반기에도 우리 전체 수출실적의 좋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67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7.5% 증가했다. 대(對)중화권 및 베트남 수출액이 대폭 늘어난 것도 반도체 수요 증가와 그에 따른 단가 상승과 무관치 않다.이 기간 대중국 수출액은 76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0.4% 늘었다. 대만(15억2000만달러)과 홍콩(15억2000만달러) 수출액도 각각 95.7%, 92.9%의 큰 폭 증가 흐름을 보였다. 대베트남 수출액 역시 33억5000만달러로 23.6% 늘었다. 석유제품(30억7000만달러·28.4%↑)과 자동차부품(14억2000만달러·12.6%↑) 등 수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다만, 지난해 우리 수출을 떠받쳤던 승용차 수출은 정체한 모습이다. 지난달 전년대비 0.4% 감소 전환한 데 이어 7월 들어서도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조업일수가 하루 많았던 걸 고려하면 사실상 감소 흐름이다.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좋은 흐름이지만 코로나 대유행 때의 대기 수요가 이어졌던 지난해만큼의 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무선통신기기(9억8000만달러·1.3%↓)와 정밀기기(5억6000만달러·3.4%↓), 선박(5억3000만달러·49.1%↓) 수출도 감소했다.대미국 수출도 전년대비 13.4% 늘어난 65억4000만달러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연합(EU, 37억1000만달러·3.3%↑)과 일본(16억달러·6.5%↑)은 가까스로 수출 플러스를 유지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올 1월11일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관계자들과 생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산업부)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도 가능하다. 지난 20일까지의 누적 수출실적은 전년대비 10.0% 늘어난 3720억달러다. 연간으로도 현 증가율을 유지한다면 6900억달러 중반으로 기존 역대 최대 실적(6836억달러·2022년)을 넘어설 수 있다. 정부는 올해 7000억달러 수출 실적 달성을 목표로 수출 정책을 펼치고 있다.한편 7월 1~20일 수입액은 372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4.2% 늘었다. 무역수지는 5000만달러 적자다. 무역수지는 통상 월말께 흑자 폭이 커지기 때문에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월간 흑자 흐름은 7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간 누적 수입액은 3489억달러, 누적 무역수지는 230억달러 흑자다.7월 수입품목 중에선 원유(53억1000만달러·40.0%↑)와 반도체(42억2000만달러·15.5%↑), 가스(17억3000만달러·31.1%↑)의 증가 폭이 컸다. 승용차 수입액(7억9000만달러)도 74.2% 늘었다. 다만, 국제 시세가 크게 내린 석탄 수입액(8억1000만달러)은 29.9% 감소했다.
- 대미 무역흑자 역대 최대…'트럼프 리스크' 고조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상반기 대(對)미국 무역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미 무역 호조가 한국 경제 성장을 떠받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자칫 통상압박의 빌미가 되리란 우려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87억달러(약 40조원, 통관기준 잠정치)로 전년대비 55.1% 늘어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연간 대미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444억달러)를 뛰어넘어 50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미국은 지난해부터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미 수입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대미 수출이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에도 수출은 643억달러로 16.8% 늘어난 반면 수입은 356억달러로 3.2% 줄었다. 올 상반기 대미 수출이 빠르게 늘며 대중국 수출(634억달러)도 앞서 있다.자동차 대미 수출액이 28.9% 늘어난 190억달러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45억달러)와 자동차부품(41억달러), 석유제품(27억달러), 컴퓨터(18억달러), 배터리(16억달러), 기타 기계류(15억달러), 원동기 및 펌프(12억달러) 등 많은 주요 업종 수출이 늘고 있다.한국 주력 제품의 현지 시장 경쟁력이 높아진 것을 비롯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비롯한 자국 중심의 통상정책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와 주요 인프라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한 것도 한국 수출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문제는 올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이 유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약탈’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자국 자동차 산업을 지키겠다며 “다른 나라들이 와서 우리 일자리를 뺏어가고 우리나라를 약탈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한국, 일본, 독일 등을 겨냥하듯 “동맹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이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실제 미국 관점에서도 우리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증가 흐름은 두드러진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2021년까지만 해도 미국의 10대 무역 적자국에도 포함되지 않았으나, 2022년 9위(439억달러)로 올라섰고 지난해 8위(514억달러)가 됐다. 올 1~5월엔 7위(285억달러)로 한 단계 더 올랐다. 중국, 멕시코,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일본 다음이다.정부와 기업, 경제단체도 총격 암살 미수 사건을 계기로 대세가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상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상 당국은 이미 늘어난 대미 흑자의 상당 부분이 미국의 공급망 정책 재편에 부응한 우리 기업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 아래 미국 행정부는 물론 트럼프 캠프 측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실제 투자 유발형 수출로 볼 수 있는 기타 기계류 대미 수출(15억달러)은 전년대비 239.4% 늘었다.산업부 관계자는 “대미 흑자가 늘어나기는 했으나 이중 상당 부분이 우리 기업의 미국 정책에 호응해 대미 투자 확대하면서 초기 투자에 필요한 기계나 설비를 수출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이는 일반적인 상품 수출 확대와 달리 미국 공급망 확충과 경제안보 강화에 기여하는 점을 미 당국에 꾸준히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 대선이 가까워진 만큼 정부뿐 아니라 정책 유관기관이나 고위급 인사, 재계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우리 입장을 알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8월에도 제조업 체감 업황 ‘맑음’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7월에 이어 8월에도 제조업 체감 업황이 비교적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산업연구원은 이달 중순 137명의 전문가에게 월별·업종별 업황에 대해 설문조사하고 이를 수치화한 결과, 8월 업황 전망 전문가 설문조사 지수(PSI)가 ‘110’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PSI는 대상 전문가에게 세부 경영지표에 대한 현황·전망을 물은 후 0~200 사이의 수치로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부정 응답이 많으면 낮아지고 긍정 응답이 많으면 높아진다. 8월 업황 전망 PSI가 110을 기록했다는 건 긍정 응답이 ‘10’만큼 더 많았다는 뜻이다.이 지표는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 시점이던 2022년 말 70대까지 내렸다가 이후 반등한 상황이다. 특히 작년 12월 이후 9개월 연속 100 이상, 올 3월부터 6개월째 110 이상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세부적으로 수출(119)과 제품단가(114), 생산(110), 투자액(110)에 대한 긍정 응답이 많았고, 내수(107), 재고수준(105)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내수 지표는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며 긍정 전환 기대감을 보였고, 생산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업종별로는 반도체(158)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디스플레이(118)와 화학(112)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반도체 업황 전망 지표는 6월 185, 7월 167에서 8월 158로 3개월 연속 하락하며 긍정 응답 비율은 계속 낮아지는 모습이다. 철강(78)은 주요 업종 중 유일하게 100을 밑돌며 부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현 시점의 업황을 보여주는 7월 업황 현황 PSI 역시 113으로 작년 8월 이후 12개월 연속 100 이상 흐름을 이어갔다. 3개월째 110 이상이다. 역시 세부 지표별로는 수출(120)이, 업종별로는 반도체(174)와 디스플레이(135)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반대로 철강(78)과 자동차(90)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7월22~27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7월22~27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을 비롯한 산업부 원전 담당 관료들이 지난 17일 밤 한국수력원자력을 체코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하는 체코 정부의 발표를 들은 직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22일(월)10:30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발대식(장관, 대한상의)16:00 주한체코대사 면담(장관, 서울)09:30 PI첨단소재 현장방문(본부장, 충북 진천군)14:00 수출품목담당관회의(1차관, 세종청사)△23일(화)07:40 경제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국무회의(장관·본부장)△24일(수)10:00 섬유패션업계 간담회(장관, 섬유센터)15:00 슈퍼 을 기업 방문(장관, 안양 이오테크닉스)14:00 수출지역담당관회의(본부장, 대한상의)△25일(목)10:00 제5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장관, 조선H)14:00 산업 공급망 얼라이언스 출범회의(장관, 대한상의)10:00 제2차 글로벌 통상전략회의(본부장, 서울 롯데호텔)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국회수소경제포럼 창립총회(2차관, 의원회관)16:00 전력시장 제도개편 협의회(2차관, 무보)△26일(금)(없음)◇보도계획△22일(월)10:30 대한민국 제조 현장에 AI 본격 확산 06:00 통상교섭본부장, 첨단소재기업 방문11:00 CVC펀드 조성을 통한 본격 투자 시작11:00 제7차 수출품목 담당관회의 개최16:00 한-체코 산업, 통상, 에너지 협력확대△23일(화)11:00 산단 관리제도 개선 통해 기업투자애로 해소 적극 나선다11:00 산업부 올해 2분기 710회 현장소통, 17건 현장애로 해소△24일(수)10:00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 발표06:00 해상풍력 확산을 이끌어갈 국내 해저케이블 포설선 본격 취항06:00 제1차 한-캐나다 2+2 경제안보대화 개최(외교부 공동)15:00 산업부, 슈퍼 을 프로젝트 본격 추진 11:00 규제샌드박스 펀드 175억원 규모 결성11:00 소부장 특화단지 기술인력 2700명 양성 11:00 제450차 무역위원회 개최11:00 제7차 수출지역 담당관회의 개최△25일(목)10:00 팀 코리아 정신으로 체코 계약까지 총력대응06:00 지방투자 기업의 초기 인력난 해소 지원06:00 업계와 공동으로 對美 통상분야 변수 점검·공급망 안정화전략 수립 논의14:00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산업 공급망 탄소데이터 플랫폼’ 구축해나가기로11:00 전력시장의 변화 흔들림 없이 추진12:00 제3회 EU CBAM 대응 정부합동 설명회 개최(중기부·환경부·관세청 공동)△26일(금)06:00 신임상무관 원전수출 워크숍 개최11:00 역대 최대 수출 달성을 위한 내수 중견기업 수출전환 지원 확대11:00 기술규제 대응 원스톱 교육으로 기업 지원
- 안덕근 산업장관, 석유화학기업 사장단 간담회…“재도약 적극 지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국발 업황 둔화를 겪고 있는 석유화학기업 사장단과 만나 재도약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국내 석유화학기업 사장단이 19일 서울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2번째부터) 강길순 대한유화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안 장관,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이유진 여천NCC 사장,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 엄찬왕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안 장관은 19일 서울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주요 석유화학기업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 강길순 대한유화(006650) 사장, 이훈기 롯데케미칼(011170) 사장, 나경수 SK(034730)지오센트릭 사장, 이유진 여천NCC 사장, 고영규 HD현대(267250)케미칼 대표, 엄찬왕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함께 했다.참석자들은 석유화학 업황이 단기간 내 회복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사업재편 인센티브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석유화학 부문 공급과잉 속 중국의 공격적 증설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석유 생산량 증가가 정점에 이르는 ‘오일 피크’도 현실화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빠른 사업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고금리와 기후위기에 대응한 전 세계적인 탈(脫)석유화학 움직임 탓에 투자 결정이 쉽지 않다는 어려움도 안고 있다.이 자리에선 석유화학 산업단지 내 기업 간 협력과 정부 주도의 정책금융 지원 확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초기 시장 창출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안 장관은 “우리 석유화학 업계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만큼 현 위기를 기회 삼아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할 것”이라며 “집중호우 속 사업장 현장 안전 관리에도 힘써 달라”고 전했다.
- 전세계 추진 원전 300기…佛 꺾은 팀워크로 릴레이 수주 기대
- [이데일리 김형욱 윤종성 기자] “한국형 원자력발전(이하 K원전)이 유럽 한복판에서 프랑스를 이겼다는 건 단순히 가격 경쟁력을 넘어 기술력으로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은 것이다. 정부와 업계가 팀워크를 발휘해 K원전의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전경. 체코 정부는 이곳에 원전 2기를 신설키로 하고,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업자 본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팀 코리아’를 선정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 17일(현지시간) 24조원 규모 원전 2기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에너지 전문가들은 체코에서의 성과를 제2의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 관련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원전 시장이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체코에서 일궈낸 성과가 K원전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실제 영국을 시작으로 스웨덴, 이탈리아 등 여러 유럽국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탈(脫)원전 정책 기조를 버리고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2022년 친환경 투자 기준인 그린 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하며 자금 마련 불안도 해소됐다.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양의석 CF(무탄소)연합 사무국장은 “오랜 기간 EU 내부 분위기를 살피며 신규 원전 도입을 고민해 온 체코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EU 내에서도 원전에 대한 공감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며 “세계적 움직임이 원전으로 가고 있고 우리도 체코의 성과를 토대로 신시장에서 주도력을 발휘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실제 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나라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는 정부 차원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추진하는 것과 별개로 한수원과 민간 원전 2~4기 건설 계획을 검토 중이다. 영국 역시 2030년까지 최대 8기의 원전 건설을 계획 중이다. 스웨덴도 오랜 탈(脫)원전 정책 기조를 뒤집고 지난해 2045년까지 신규 원전 10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원전 가동을 완전히 중단했던 이탈리아도 지난 14일(현지시간) 원전 재도입을 공식화했다.◇원전시장 규모 2035년 1653조원유럽 외 지역도 마찬가지다. 추진 속도에 차이는 있지만 해외 한국형 원전 1호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 혹은 추진 중이다.세계원자력산업현황보고서(WNISR)에 따르면 7월 기준 전 세계 41개국에서 414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고 60기가 건설 중인데, 현재 92기의 건설 계획이 확정됐고 약 300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추진 중이다. 세계 원전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1653조원까지 커지리란 게 업계 추산이다.특히 K원전이 최대 경쟁국인 프랑스의 본거지 격인 체코에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신시장 참여 기회가 비약적으로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정 교수는 “체코의 200여 전문가가 기술 평가를 통해 한국이 프랑스보다 모든 면에서 더 낫다고 평가했다”며 “2009년 UAE 수주 때와는 또 다른 차원의 성과”라고 말했다.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컨설팅 대표(서울대 초빙교수)는 “폴란드, 네덜란드, 영국, 튀르키예, 스웨덴 등 다른 유럽에서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을 비롯한 산업부 원전 담당 관료들이 지난 17일 밤 한국수력원자력을 체코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하는 체코 정부의 발표를 들은 직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최우선 과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체코 원전 본계약의 차질 없는 체결이다. 아직 우선협상대상자인 만큼 앞으로 세부조건 협상까지 잘해서 실질적 성과로 바꿔야 한다.유승훈 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장은 “체코 원전은 UAE 때와는 달리 우리 정부의 정책금융에 일부 유럽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원활한 자본 유치로 본계약을 성사시켜야 이를 토대로 체코 정부가 검토 중인 추가 원전 2기 건설과 주변국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수주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정권 변화에 따른 원전 정책 불안정성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뒤따랐다. 정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상대국에) 한국 정부가 원전을 계속 존속하겠다는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라며 “미국 원자력선진화법처럼 지속적인 원전산업 지원 정책을 통해 한국이 원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