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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아이폰X 출시 예상보다 늦어…4분기 매출 예상 밑돌 전망”
  • 월가 “아이폰X 출시 예상보다 늦어…4분기 매출 예상 밑돌 전망”
  • 아이폰X.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증권가가 애플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폰X 출시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미 증권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5일(현지시간) “애플 매출 기대치가 실망스러운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지난 15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 8시리즈의 초기 인기가 기대 이하라는 게 그 이유다. 아이폰X도 곧 나오지만 출시 시기가 예상보다 늦은 11월3일로 전망될 뿐 아니라 공급량도 부족하리라 전망했다.애플은 올 8월 3분기 실적발표 때 4분기 예상매출액을 490억~520억달러로 예고했다. 월가도 492억달러로 예상했다. 이 수치가 실제론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 왐시 모헌은 투자자에게 “지난해 아이폰7시리즈 수요가 올해 8시리즈 수요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소비자 상당수가 내달 27일 아이폰X 선주문 개시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8시리즈 수요 약화 가능성을 고려해 애플의 9월 매출 기대치를 낮췄다. KGI증권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 선주문 수요가 내년 상반기까지 4000만~5000만대를 웃돌 수 있다며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지리라 내다봤다.시가 총액 세계 최대인 애플의 주가는 이런 우려 속에 지난 한달 간 7.59% 하락했다.
2017.09.26 I 김형욱 기자
아베 중의원 해산 발표…北風 타고 우경화 나서나
  • 아베 중의원 해산 발표…北風 타고 우경화 나서나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공식 발표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일본 내 우경화에 힘입어 지지율을 회복한 현 시점에서 재선거를 치러 승리함으로써 평생 숙원인 평화헌법(제9조) 개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 소집 예정인 임시국회 개회와 함께 중의원 해산에 착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베 내각과 공동 여당인 자민당·공명당은 이미 아베 총리의 28일 중의원 해산 발표와 내달 10일 중의원 선거 공시 22일 투표의 일정을 잠정 확정하고 세부안을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일본 내각은 정치적 상황 등을 이유로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시 선거를 치를 수 있다. 보통 선거를 통해 여당 의석수를 추가로 확보해 내각의 정치력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선택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선거에서 역풍을 맞으면 정권 교체 위험도 감내해야 하는 일종의 정치적 승부수다.아베 내각으로선 승부를 걸 절호의 기회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올 초 아베 내외의 학교법인 특혜 의혹이 불거진 올 초 30%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50%(22~24일 닛케이·TV도쿄 조사)를 회복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그에 따른 아베 총리의 단호한 대처가 일본 보수층을 결짐했다는 평가다. 정당 지지율도 자민당이 44%로 제1야당인 민진당(8%)을 비롯한 야 5당을 훨씬 웃돈다.자민당(286석)과 공명당(35석)은 이미 중의원 중 475석 중 321석을 차지하고 있다. 헌법개정에 필요한 3분의2(317석)도 웃돈다. 이번 선거로 당내 계파의 교통정리까지 마무리한다면 아베 총리의 숙원인 개헌도 추진할 수 있다. 일본 헌법9조(평화헌법) 개정은 아베 총리의 평생 숙원이다.헌법9조란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이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포함한 것으로 전범국인 일본의 전력 보유를 막고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베 총리와 자민당은 지난 20일 이 헌법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확히 밝히는 개정안을 이번 선거 5대 공약으로 확정했다. 헌법9조를 이유로 매번 위헌 논란에 휩싸였던 자위대와 자위대의 활동을 정당화하겠다는 것이다.일본 자위대 훈련 모습. AFP아베 총리는 다만 중의원 해산의 공식 이유로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소를 명분으로 내걸었다. 내후년 10월 소비세율을 10% 올려 마련한 재원 2조엔(약 20조원)으로 유아 및 저소득층 고등교육 무상화와 간병인 처우개선에 나서는 정책에 대해 국민의 신임을 묻겠다는 것이다.야당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아베 총리가 모리토모학원, 가케학원 등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아직 풀리지 않은 가운데 이를 심의해야 할 국회를 해산하는 건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란 것이다. 제1야당인 민진당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대표는 “아베 정권이 이어지는 건 일본의 불행”이라며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진당은 총리가 일방적으로 중의원 해산을 결정하는 현 제도를 축소하는 개헌안을 공약에 담기로 했다.그러나 선거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도 내부적으론 후보 선정부터 공약 수립까지 부랴부랴 대책에 나섰다. 민진당과 공산당, 일본유신회, 자유당, 사민당 등 야 5당은 현 여대야소 상황을 타개하고자 소선거구 후보 단일화도 모색한다.선거 최대 변수는 진보 성향의 정통 야당이 아닌 보수 여당 내 ‘태풍’이다. 극우 정치인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지난 7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을 앞서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고이케 측은 이번 선거에서 전국구 세력으로의 확대를 위해 신당 ‘희망의 당’ 창당을 발표했다. 이미 고이케의 측근인 와카사 마사루(若狹勝) 중의원 의원을 중심으로 최소 7명의 의원이 이 세력에 합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AFP
2017.09.25 I 김형욱 기자
아베 北風 타고 오늘 중의원 해산 발표 ‘승부수’
  • 아베 北風 타고 오늘 중의원 해산 발표 ‘승부수’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오늘(28일) 중의원 재편을 위한 해산을 공식 발표한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일본 내 우경화에 힘입어 지지율을 회복한 현 시점에서 재선거를 치러 승리함으로써 평생 숙원인 평화헌법(제9조) 개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아베 총리가 25일 오후 6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와 함께 중의원 해산에 착수하는 계획을 정식으로 발표한다고 NHK를 비롯한 현지 언론이 전했다. 중의원 해산의 공식적인 명목은 육아 지원을 위해 내후년 10월 소비세율을 10%로 올리고 이렇게 마련한 2조엔(약 20조원)의 재원으로 유아교육,저소득층 고등교육 무상화, 간병인 처우개선 등 관련 정책을 펴는 안에 대해 국민의 신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자유민주당과 공동 여당을 이루는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를 만나 협조를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은 총리를 비롯한 내각이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중의원을 해산 후 선거를 치를 수 있다. 승리한다는 전제로 분위기를 쇄신해 정치적 입지를 키우려는 의도다. 그러나 명분 없이 의회를 해산하면 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정치적 승부수로 해석할 수 있다.아베 정부와 자민-공명당은 이미 28일 중의원 해산을 발표한 후 내달 10일 중의원 선거를 공시하고 22일 투표키로 잠정 결정하고 세부안을 조정 중으로 알려졌다.야당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아베 총리가 모리토모학원, 가케학원 등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아직 풀리지 않은 가운데 이를 심의해야 할 국회를 해산하는 건 국회를 무시하게 본 처사란 것이다. 제1야당인 민진당은 총리가 일방적으로 중의원 해산을 결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개헌안을 공약에 담기로 했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민진당 대표는 “아베 정권이 이어지는 건 일본의 불행”이라며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이번 중의원 해산과 선거는 아베 총리의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야당도 강한 반대의사를 밝혔지만 내부적으론 후보를 확정하거나 공약을 수립하는 등 부랴부랴 대책에 나섰다. 민진당과 공산당, 일본유신회, 자유당, 사민당 등 야 5당 지지율이 자민당 한곳에도 미치지 못하는 여대야소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소선거구 후보 야당 단일화도 모색한다.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AFP보수 여당 내 또 다른 변수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세력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보수 정치인 고이케 지사는 지난 7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도민퍼스트회를 설립 후 공명당과 손잡아 자민당을 제치고 과반의석을 차지하며 일본 정계의 ‘태풍의 핵’이 됐다.고이케의 측근인 와카사 마사루(若狹勝) 중의원 의원을 중심으로 호소노 고지(細野 豪志) 전 환경상 등 7명은 24일 밤 도쿄에서 모여 신당 결성을 위한 강령과 정책을 함께 준비했다. 와카사 의원은 “발기인은 이날 모인 7명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라며 “현 국정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자질 있는 후보를 선거에 내겠다”고 말했다.아베 총리의 이번 승부가 성공으로 끝나면 그의 평생 숙원인 헌법9조(평화헌법) 개헌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헌법9조란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이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포함한 것으로 전범국인 일본의 전력 보유를 막고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베 총리와 자민당은 지난 20일 이 헌법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확히 밝히는 개정안을 이번 선거 5대 공약으로 확정했다. 헌법9조를 이유로 매번 위헌 논란에 휩싸였던 자위대와 자위대의 활동을 정당화하자는 것이다.일본 자위대 훈련 모습. AFP
2017.09.25 I 김형욱 기자
北지진에 주변국 한때 긴장…앞선 핵실험 탓 함몰 가능성(종합2보)
  • 北지진에 주변국 한때 긴장…앞선 핵실험 탓 함몰 가능성(종합2보)
  • 북한의 핵 실험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지난 23일 오후 5시29분께 규모 3 초반의 지진이 감지됐다. (사진출처=구글 어스)[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베이징=김인경 특파원] 23일 저녁 북한 핵 실험장 인근에서 지진이 감지되며 주변국이 한때 긴장했다. 그러나 우려한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사실상 배제되며각국 당국은 모두 차분히 원인 분석에 돌입한 모양새다. 앞선 6차 핵실험으로 약화한 이곳 지반의 추가 붕괴일 가능성도 거론된다.주요국 기상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3초반대 지진이 감지됐다. 특히 최초 발표한 중국 국가지진대망(CENC)은 폭발에 의한 인공 지진 가능성을 제기해 주변국을 긴장케 했다.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은 이를 토대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감을 키웠다. 더욱이 북한은 이달 3일 이곳 인근에서 6차 핵실험을 단행했었다. 또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으로 북한 정권의 완전 파괴를 언급한 데 이어 김정은이 사상 최초의 직접 성명을 통해 사상 최고의 대응 조치를 시사하는 등 양국의 ‘말 폭탄’으로 긴장이 최고조인 상태였다. 리용호 북한 외무장관은 이 조치가 태평양 위에서의 수소탄 실험일 수 있다고까지 언급했었다.이번 북한 지진의 진앙과 규모에 대한 분석은 각국 당국의 발표가 대체로 일치했다. 길주 북북서쪽 49㎞ 지점(북위 41.302, 동경 129.08)이었다. 지난 6차 북한 핵실험 위치(북위 41.302, 동경 129.08)에서 약 6km 부근이다. 규모는 중국 CENC가 3.4,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3.5, 한국 기상청은 초기 발표에서 3.0이라고 했다가 정밀조사 후 3.2로 수정했다. 그러나 CENC는 초기 진원 깊이가 지면 인근 0㎞라고 발표한 걸 토대로 인공 폭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공지진은 통상 진원 깊이가 지표면 근처이고 자연지진은 깊이 10~15㎞에서 발생하는 게 보통이다. 미 USGS는 진원 깊이를 5㎞, 한국 기상청은 2㎞ 전후로 추정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 홈페이지 내 관련 내용. (출처=USGS 홈페이지)폭발에 따른 인공지진일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됐다. 인공지진이라는 중 당국의 초기 분석이 틀렸다는 것이다. 중 당국은 이후 이번 지진이 핵실험이 아닌 자연적인 흔들림이라고 정정 발표했다. 한국 기상청도 지진 직후 초기 분석 결과 자연지진 가능성이 크다고 했으며 이후의 정밀 분석 때도 이 결과를 재확인했다. 인공지진일 경우 뒤따라야 할 음파가 감지되지 않았다는 게 주 근거다. 미·일 전문가도 핵실험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너무 작다고 지적하며 핵실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북한의 역대 지진은 4.3 이상이었다. 특히 최근 들어선 더 강해졌다. 지난해 1월 4차 실험 때의 지진 규모는 5.0, 9월 5차 실험 땐 5.3, 이달 3일 6차 땐 역대 최대인 6.1이었다. 일본 기상청은 아예 초기에 지진 자체를 감지하지 못했거나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은 북한 지진의 규모가 작으면 아예 감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NHK의 설명이다.전문가는 이 대신 6차 핵실험에 따른 추가 붕괴 가능성이 크리라 보고 있다. 유엔 산하 포괄적 핵실험금지기구(CTBTO)의 라시아 제르보 사무총장도 트위터에 “인공지진이 아니다”라며 “앞선 6차 핵실험 직후 일어났던 지진 감지 때와 비슷한 형태”라고 분석했다. 미 과학자 데이비드 라이트도 “최근 핵실험에 따른 지반 변경과 관련한 흔들림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앞선 실험으로 인근 갱도나 터널이 추가 붕괴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주변국 정부도 결과를 단정하진 않은 채 차분히 대응 중이다. 청와대는 발사 두시간여 지난 23일 밤 7시반께 “여러 곳으로부터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도발 때 한두시간 이내에 개최되던 국가안보회의(NSC)도 열리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 정부나 국방성도 아직 이렇다 할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 때마다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 온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실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출처=라시아 제르보 CTBTO 사무총장 트위터 계정)
2017.09.24 I 김형욱 기자
北 핵실험장 인근서 3.4 지진…핵실험 가능성은 낮아(종합)
  • 北 핵실험장 인근서 3.4 지진…핵실험 가능성은 낮아(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박태진 기자 베이징=김인경 특파원] 한중 양국 기상당국이 23일 오후 북한 핵실험장 인근에서 소규모 지진을 관측했다. 중국 당국이 폭발로 인한 인공 지진 가능성을 언급하며 7차 핵실험을 우려했으나 현재로선 자연 지진 가능성이 크다.중국 국가지진대망(CENC)은 23일 오후 4시 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인근(북위 41.36도·경도 129.06도) 3.4 규모의 지진이 탐지됐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지면 인근(0㎞)로 파악됐다. CENC는 이번 지진이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이 발표를 토대로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북한은 지난 3일 이곳에서 약 50㎞ 떨어진 곳에서 6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또 하루 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강경 발언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이례적인 직접 성명을 내며 양측 긴장감이 커진 상황이었다.그러나 현재로선 중 당국의 오판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상청도 CENC와 비슷하게 지진을 감지했으나 자연지진으로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 기상당국은 지진 규모가 작아 아예 감지조차 못했다.기상청이 관측한 북한 지진의 지점과 규모는 CENC와 비슷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23㎞ 지역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41.14도, 동경 129.20도. 약간의 오차는 있지만 CENC와 크게 다르지 않다.기상청 관계자는 “인공지진은 P파의 진폭이 S파보다 매우 큰 데 이번 지진은 P파와 S파의 진폭 모두 발달해 있는 데다 폭발음 등으로 발생하는 음파가 관측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진원 깊이는 추가로 분석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진은 통상 진원 깊이가 지표면 근처이고 자연지진은 깊이 10~15㎞에 이른다.청와대 관계자도 “핵실험 같은 인공지진이 아닌 자연지진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전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일본 기상청은 아예 이를 관측하지 못했다. 규모가 작았기 때문이다. 일본 관영 NHK에 따르면 일본 전문가는 중국의 관측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핵실험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 북한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 규모는 지난해 1월 4차 때 5.0, 9월 5차 때 5.3, 이달 3일 6차 땐 6.1이었다.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때 1시간 이내에 긴급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하며 민감하게 대응했던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실도 지진 감지 두시간여가 지난 지금까지 아직 회의 소집이나 성명 발표 등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아직 여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 라시아 제르보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했던 곳과 50㎞ 떨어진 곳에서 통상적이지 않은(unusual) 지진 활동이 관측됐다”며 “소속 전문가들이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2017.09.23 I 김형욱 기자
  • 中 “北서 폭발 추정 지진 감지”…한미일 “폭발 징후 없어”(상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베이징=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북한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지진이 탐지됐다고 밝혔다. 진원 지역 등을 고려했을 때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한미일 당국은 지진을 감지 못했거나 자연지진으로 파악하며 폭발 징후가 없다고 밝혀 중국 당국의 오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초기 판단이다.중국 국가지진대망(CENC)은 23일 오후 4시 29분께 북한 함경도 길주군 인근(위도 41.36 경도 129.06) 3.4 규모의 지진이 탐지됐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전했다. 진원의 깊이는 지면 인근(0㎞)로 파악됐다.CENC는 이번 지진이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주요국 외신은 이를 토대로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그러나 현재로선 중국의 오판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오후 6시반 현재까지 북한에서의 지진을 관측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도 아직 규모가 작은 탓에 관측을 못했다고 전했다.일본 관영 NHK에 따르면 일본 전문가는 중국의 관측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핵실험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너무 작다고 지적하고 있다. 북한의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땐 규모 5.3, 1월 4차 땐 규모 5.0이었다. 이달 3월 6차 땐 이보다 큰 6.1로 역대 최대규모였다.한국 기상청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이날 오후 5시29분쯤 앞선 핵실험 장소에서 남동쪽으로 20㎞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초기 분석 결과 핵실험 같은 인공지진이 아닌 자연지진으로 판단했다.
2017.09.23 I 김형욱 기자
北외무상 "초강경 대응? 태평양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일수도"
  • 北외무상 "초강경 대응? 태평양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일수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김정은이 전날 성명에서 밝힌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에 대해 태평양에서의 역대급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언급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리 외무상은 2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맨해튼 호텔 앞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어떤 조치인지는 우리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잘 모른다”고 전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몇 시간 전 보도를 통해 김정은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성명에서 “트럼프가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응해 직접 본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연설문을 손에 들고 성명을 읽는 김정은 모습.(사진=연합뉴스)
2017.09.22 I 김형욱 기자
김정은-트럼프 끝없는 원색 설전 “늙다리 미치광이” “자살 로켓맨”
  • 김정은-트럼프 끝없는 원색 설전 “늙다리 미치광이” “자살 로켓맨”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북한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색적인 설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김정은을 ‘자살 임무를 맡은 로켓맨’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김정은은 21일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 미치광이”라며 맞불을 놨다. 북미 양측의 도발과 설전은 늘 있었지만 김정은이 직접 본인 명의로 성명을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최고영도자 동지(김정은)가 하루 전 당중앙위 청사에서 위원장 명의를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발언을 비난했다고 발표했다. 김정은은 성명에서 “우리 국가와 인민, 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우리 공화국의 절멸을 줴친(떠든) 미 통수권자(트럼프 대통령)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하겠다”며 “트럼프가 뭘 생각했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라는 세계 최대 외교무대인 만큼 평소와 달리 예의를 지켜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북한을 완전 파괴하겠다는 망발로 정세를 더 긴장시켰다고 비난했다. ‘전대미문의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나발’,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란 원색적 표현도 등장했다. 김정은은 또 “미국 집권자의 발언은 나를 놀래우거나 멈춰 세운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이 옳았음을 확증해줬다”며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AFP김정은의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앞선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을 직접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다”며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수밖에 없다”며 북한을 도발했다. 미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북 정권의 파괴를 직접 언급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더욱이 북한의 핵개발을 자살임무라고 하거나 김정은을 로켓맨(rocket man)이라고 부르는 등 자극적인 단어가 동원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서도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처럼 미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으로 북한에 대해 도발적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전 세계 정상이 모인 유엔 총회라는 점, 트위터에 썼던 것과 달리 미리 충분히 준비한 연설이었다는 점에서 도가 지나친 엄청난 표현이었다는 게 미 언론의 해석도 나온다. 미 CNN방송은 제삼국 외교관도 당황하고 놀라워했다고 전했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21일(현지시간)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외국은행과 기업, 개인을 미국이 독자 제재하는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북한과 거래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제재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세컨더리 보이콧’ 성격을 담은 초강력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뉴욕에서 가진 3자 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이 사실을 밝혔다.미국은 세계 금융의 중심이다. 미국이 북한 기업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과 기업을 배제하면 사실상 국제 금융시장에서 제외된다.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는 돈줄이 크게 억제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새 행정명령이 인류에 알려진 가장 치명적인 무기를 개발하려는 북한에 대해 수익의 원천을 차단할 것”이라며 “수치스러운 관행에 대한 관용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거래할지 북한과 거래할지 선택하라는 것이다.사실상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은행을 정면으로 겨냥한 조치다. 중국 역시 이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8일 일선 은행에 대북 신규 거래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문서에는 “(북한의 고객들에게) 은행이 국제의무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를 이행하고 있음을 설명하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소식을 언급하면서 “매우 대담한 조치를 이행한 데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왼쪽부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각각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09.22 I 김형욱 기자
달아나는 美, 쫓아오는 中…벼랑끝 韓 전자업계
  • 달아나는 美, 쫓아오는 中…벼랑끝 韓 전자업계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베이징=김인경 특파원] 미국·일본 ‘공룡 IT기업’이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한국 IT기업이 강점을 보여 온 제조부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후발주자인 중국 기업도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이 장악한 OLED 시장 진출에 나섰다.구글은 21일 대만 스마트폰 제조기업 HTC의 휴대전화 연구개발 부문을 11억달러(1조25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HTC는 구글의 첫 자체 스마트폰 ‘픽셀’을 주문 생산해 온 기업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스마트폰 기기를 포함한 하드웨어 부문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로 OS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음성 인공지능(AI) 서비스 어시스턴트, 크롬 등 라인업을 갖췄다. 이런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 역량으로 시너지를 낸다면 삼성전자-애플 2강의 스마트폰 구도를 뒤흔들 수 있다. 구글은 2011년 스마트폰 제조사 모토로라를 인수했었으나 3년 후 레노버에 매각했었다.애플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하루 앞선 20일 낸드플래시 부문 세계 2위의 도시바 반도체 부문을 인수키로 한 ‘한미일연합’에 합류키로 했다. 애플이 납품사의 지분을 사들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한미일연합이 도시바 반도체 인수에 성공하고 애플이 여기에 참가한다면, 애플도 삼성전자(005930)처럼 시스템 반도체와 낸드플래시를 모두 확보하게 된다. 애플은 올 4월 지금껏 외부에 맡겼던 아이폰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직접 개발키로 하는 등 하드웨어 부문의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AFP이들 M&A 공통점은 IT 부문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기술 역량을 갖춤으로써 미래 경쟁력을 키우려는 것이다. 온라인 상거래 최강자인 아마존이 올 6월 미국 오프라인 식료품 기업 홀푸즈를 137억달러(약 15조5000억원)에 인수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삼성이나 LG처럼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국내 전자기업으로선 구글·애플 같은 기업의 변신이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몸집을 키운 중국 기업도 한국 IT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인 국영 경동방과기집단(BOE)는 청두 공장에서 내달 말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판 출하를 시작한다. 이곳은 중국 최초로 화면이 휘어지는 플렉서블 OLED 생산 능력도 갖췄다. BOE는 공급 능력을 확대해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하고 있는 애플 아이폰용 OLED 공급한다는 목표다. 첸얀슌 BOE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년간 신규사업에 1000억위안(약 17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그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자금 지원이 있다. 기술 격차를 공격적인 투자로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BOE를 비롯해 차이나스타(CSOT)와 CEC판다, 티안마, 트롤리 등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은 속속 OLED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21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최근 1~2년 새 발표한 OLED 부문 투자액은 무려 2000억위안(약 35조원)이다.여상덕 LG디스플레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사장이 중국 베이징 르네상스캐피탈호텔에서 프리미엄 TV 시장 현황 및 OLED TV 사업 전개 방향을 공유하는 ‘OLED 파트너스데이(Partner’s Day)’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행사에는 현지 TV 제조사 경영진 등 200여명이 참석해 OLED TV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2017.09.22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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