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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도시바, 2개월여만에 또 SK하이닉스에 구애(종합)
  • '오락가락' 도시바, 2개월여만에 또 SK하이닉스에 구애(종합)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낸드플래시 부문 세계 2위의 반도체 부문 매각에 나선 일본 도시바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매각 시기가 임박한 가운데 유력 후보인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 진영 대신 SK하이닉스(000660)와 미국 헤지펀드 베인캐피탈이 주도하는 ‘한미일연합’으로 방향을 뒤집는 듯한 뉘앙스를 내비쳤다.도시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둘러싸고 ‘한미일연합’과 본격적으로 교섭하는 각서를 맺기로 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도시바는 또 이를 주요 채권은행에 알리고 내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합의가 목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액면 그대로 보면 SK하이닉스가 WD를 뒤집고 재역전하는 모양새다.그러나 도시바 측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우선협상을 위한 각서를 맺는다지만 구속력이 없어 사실상 말뿐인 약속이다. 도시바는 2개월 반 전인 올 6월 말에도 한미일연합과 우선협상키로 했으나 이를 뒤집고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사실상 우선협상해온 전례가 있다. WD측 경영권 행사 시기 등 일부 조건을 빼고는 상당 부분 의견 접근도 이뤄진 상태다. 또 도시바는 WD와의 협상 역시 유효하다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 측의 재역전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순 없다. 그러나 막판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WD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카드로 해석할 수도 있다. 닛케이는 “유력 인수 후보인 WD와의 교섭이 교착 상태에 빠진 나머지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한미일연합과의 교섭에 다시 속도를 내는 것”이라며 “(도시바의) 최종 결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분석했다.도시바 내에선 회사의 약점을 잡아 고압적인 협상 태도를 보인다는 이유로 WD를 불신하는 측도 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WD와 교섭을 이어가야 한다는 측도 남아 있다. WD의 매각 중단 가처분신청 소송들도 도시바에 부담이다. 도시바와 일본 내 욧카이치(四日) 반도체 공장 지분협력 관계를 이유로 타 회사로의 매각을 막고 있다.한편 도시바는 지난해 12월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7조원대 투자 손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사상 최악의 자금난에 빠졌고 이 손실분을 메우고자 올 초부터 추산 가치 20조원 전후의 반도체 부문 매각에 나섰다. 다수의 입찰자가 나서며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우선협상키로 한 한미일연합과의 협상이 WD의 소송에 발목이 잡히며 시간에 쫓기고 있다. 이달 내 매각 본계약을 맺지 못하면 채권은행의 신용대출이 막히거나 내년 초 상장폐지되며 회사 전체의 존폐가 위협받게 된다.
2017.09.13 I 김형욱 기자
‘오락가락’ 도시바, 다시 “SK하이닉스 진영 중심 교섭”
  • ‘오락가락’ 도시바, 다시 “SK하이닉스 진영 중심 교섭”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낸드플래시 부문 세계 2위의 반도체 부문 매각에 나선 일본 도시바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6월 말 SK하이닉스(000660)가 포함된 이른바 ‘한미일연합’과 우선협상키로 해놓고 미국 웨스턴디지탈(WD)과 사실상 우선협상해 오다 매각 시기가 임박한 13일 다시 한미일연합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도시바가 13일 여는 이사회에서 베인캐피털이 이끄는 한미일연합 제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베인캐피털은 SK하이닉스와 손잡고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를 추진하는 미국 헤지펀드다. 사실상 SK하이닉스가 다시 우위에 서게 된 것이다.유력 인수 후보인 미 WD와의 교섭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새 제안을 한 한미일연합과의 교섭에 다시 속도를 낸다는 게 닛케이의 분석이다. 그러나 WD와의 협의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최종 결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보도에 따르면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은 12일 오후 주력거래은행 임원과의 회담에서 WD와의 협의가 난항이라며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한미일연합을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결과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여전히 회사 내에선 현실적인 이유로 WD와 교섭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WD는 도시바와 일본 내 욧카이치(四日) 반도체 공장 지분협력 관계를 이유로 타 회사로의 매각을 막는 다수의 소송을 낸 상태라는 점도 도시바에는 부담이다.
2017.09.13 I 김형욱 기자
실효성·美中 무역전쟁·北中 경색…유엔 대북제재 3대 관전 포인트
  • 실효성·美中 무역전쟁·北中 경색…유엔 대북제재 3대 관전 포인트
  •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 AFP[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베이징=김인경 특파원 방성훈 김형욱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1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2일) 새 대북 제제결의안(2375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3일 이후 아흐레 만의 결정이다.유엔 안보리는 앞선 7월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데 대해서도 추가 제재를 결정했으나 33일 걸렸다. 유례없는 속도전이다. 대북 제재안에 소극적이던 중국과 러시아도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이 결정이 북한을 둘러싼 주변국 긴장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끈다.①北 제재 실효 있을까이번 제재안은 역대 최고 수준이기는 하지만 북한과 김정은 정권을 원천 봉쇄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평가다. 미국이 앞서 마련한 초안에는 북 정권 생명줄인 원유 공급 차단 내용이 담겼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고위 관계자 5명의 자금 거래를 동결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안도 포함됐다. 그러나 중국·러시아와의 조율 과정에서 제재 수위는 낮아졌다. 블랙리스트에는 박영식 인민무력상만이 포함됐다.원유 공급도 연 400만배럴로 추산되는 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이 대신 연 450만배럴 규모로 추산되는 휘발유·경유 같은 정유제품 대북 수출 상한을 200만배럴로 낮췄다. 북한 유류 공급의 30%는 차단했다는 게 미국측 설명이다. 여기에 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섬유·의류 수출도 전면 금지된다. 북한의 대중국 섬유·의류 수출액은 2015년 기준 8억달러(약 9000억원) 대중국 수출 품목 1위로 알려졌다. 북한의 또 다른 노동자 외국 파견도 신규 허가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중국·러시아가 새 제재안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북한으로선 경제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그러나 제재가 완벽히 이뤄진다는 보장이 없을 뿐 아니라 제재 수위도 낮아지면서 핵무기 보유만이 체제 유지를 담보한다고 생각하는 북한 정권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엔 한계가 있으리란 전망도 있다. 북한 외무성은 앞선 11일 대북제재가 채택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대북 강경 태세인 일본 내에선 북한이 미사일 발사가 아니더라도 한·미·일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②美-中 무역갈등 완화?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해 온 미중 양국 관계가 이번 제재 합의 과정에서 어느 정도 완화하리란 기대감도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결의안 채택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강력한 연대가 없었다면 채택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PHOTO)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강제적인 기술이전 요구 등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을 직접 겨냥한 첫 무역제재다. 이후 중국 산시성 지역에선 일부 투자 및 거래가 좌초되는 등 냉각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미국은 또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기업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도 만지작거렸다. 사실상 북한과 연관한 중국 개인·기업, 나아가서는 중 정부를 옥죄겠다는 것이었다. 전 세계는 경제규모 18조달러의 미국과 11조달러의 중국이 ‘승자 없는’ 무역전쟁을 펼칠까 우려했다.그러나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양국 간 합의가 이뤄지며 미 정부는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룬 셈이 됐다.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대중 경제제재를 늦추거나 약화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실제 북한을 둘러싼 군사적 갈등과 이에 따른 미 경제회복 지연 우려에 지난주까지 침체했던 전 세계 주요국 증시는 12일 하루 큰 폭 상승 흐름을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③北-中관계 경색 우려도옛 혈맹인 북한과 중국 양국 관계는 금이 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북·중 양국은 안 그래도 수년 전부터 상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이상신호를 보였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재차 핵실험을 진행해 안보리 결의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추가 제재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 북한에 안보리 결의 준수와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말뿐 아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각 금융기관에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기업과의 금융 거래를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일본 관영 NHK는 중국 4대 국영은행이 외교관을 포함한 북한 국적자에게 모든 계좌에서 예금 전액을 찾아가도록 했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엔 제재 외에 중국이 독자적인 대북 제재에 나선 것이다.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을 통한 중국 제재에 나서기 전 스스로 대북 강경책을 꺼내 든 모양새다.중국이 북한의 체제 붕괴를 바라지 않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더는 핵무기 개발을 앞세운 김정은 정권의 행보를 두고 볼 수 없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은 중국이 공들여 개최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개막식에 맞춰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중국 지도부의 심기를 불편케 했었다. 게다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선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을 대외에 과시해야 할 때다. 중국은 19차 공산당 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있다.AFP
2017.09.12 I 김형욱 기자
허리케인 '어마' 피해 최소화에 美보험주 안도 랠리
  • 허리케인 '어마' 피해 최소화에 美보험주 안도 랠리
  • 한 주민이 11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간 미국 플로리다 주(州) 해변에서 부서진 보트의 사진을 찍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州)를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Irma)’가 11일(현지시간) 예상보다 피해가 작은 가운데 사그라졌다. 미 월스트리트(증권가)도 보험주를 중심으로 안도 랠리를 달렸다.어마에 대한 우려는 지난 한주 월가의 최대 불확실성으로 꼽혔다. 특히 한주 전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을 강타, 미 원유 정제시설의 4분의 1을 멎게 한 직후였던 만큼 불안심리는 최고조로 올랐다. 어마 역시 캐리비안 베이에서 5단계 최고등급의 허리케인으로 발전해가며 미 역사상 최악의 재난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허리케인의 중심이 헐리우드가 있는 플로리다주의 중심지 마이애미가 아닌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에버글래이즈 지역을 통과하며 피해가 최소화했다. 11일 오전엔 바람 세기가 열대성 태풍 수준으로 낮아지며 10만여 피난민도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의 보험 업종 주가지수는 이에 힘입어 11일 1.8% 급등했다. 600만여 집이 정전되는 등 피해 규모가 아직 최종 산정되지는 않았으나 피해가 생각보단 제한적이었고 하비 때의 휴스턴과 달리 에너지나 교통 인프라에 대한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데 안도한 것이다. 자산관리사 아틀란틱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비드 도너베디언은 “어마 (피해)가 우려한 만큼 나쁘진 않았던 데 따른 안도 랠리”라고 평가했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보험지수 변동 추이. (출처=블룸버그/FT)보험주를 중심으로 한 안도 랠리 덕분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이날 2488.11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이날 하루에만 1.1% 급등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긴장 우려가 사라진 게 어마 우려 해소와 호응하며 (주가) 상승 폭을 더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달 3일 6차 핵실험으로 군사적 긴장관계가 커진 가운데 시장은 북한이 9일 미사일을 쏘며 추가 도발하리라 전망했으나 실제론 없었다. UBS은행은 어마 피해가 600억~700억달러(약 68조~79조원)에 달하리라 전망했으나 집계 회사 AIR에 따르면 실제 피해는 예측의 절반 수준인 200억~400억달러로 추산됐다. 미 보험주는 대서양발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최근 몇 주 동안 하락 추세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보험·재보험사와 재난 채권 구매자 등이 허리케인으로 잠재적 손실을 안을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허리케인의 예상보다 적은 피해는 유럽 재보험사에도 호재였다. 세계 양대 재보험사인 스위스(Swiss Re)와 뮌헨(Munich Re)는 이날 4% 이상 급등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Stoxx Europe) 600 보험지수도 이날 2.2% 올랐다.이와 대조적으로 안전 자산인 금이나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금은 이날 1.4% 내린 온스당 1327.3에 마감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도 0.08%(8bp) 상승(국채가격 하락)하며 2.13%에 거래됐다. 일간 상승 폭으론 올 1월 이후 최대다. 애널리스트들은 허리케인 하비·어마의 피해는 일시적일 뿐 아니라 재건에 따른 경기부양에 따른 보상이 더 크리라 전망했다고 FT는 부연했다.
2017.09.12 I 김형욱 기자
日언론 “北 추가 제재 보복으로 한미일 사이버 공격 가능성”
  • 日언론 “北 추가 제재 보복으로 한미일 사이버 공격 가능성”
  • 랜섬웨어에 감염된 컴퓨터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언론이 북한이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 새 대북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한미일 3국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거론했다.아사히(朝日)신문은 한국 특파원발 기사를 통해 북한이 한국이나 미국, 일본의 정부기관이나 민간기업을 노린 사이버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익명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공작기관인 군 정찰총국에 결의 직후 한미일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준비를 지시했다는 것이다.북한 외무성은 앞선 11일 성명에서 대북제재가 채택되면 “미국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도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음 조치는 미국을 유례없이 곤혹게 하리라고 했다. 우리나라 통일부는 이 성명에 대해 안보리 추가 제재를 추가 도발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아사히는 북한의 사이버 요원이 약 6800명이라는 우리나라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해 소개하며 “공격 대상은 한미일 군사관계 거점과 행정기관, 원전, 민간은행, 교통기관 등이며 공격은 정보를 훔치는 해킹 외에 컴퓨터 시스템을 교란시키려는 목적도 있다”는 전직 요원의 말을 전했다. 이 요원은 “(북한이) 예전엔 대규모 접속을 반복해 시스템을 다운시키는 공격이 주를 이뤘다면 요샌 바이러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사히는 또 북한이 앞서 한국 금융기관 전산 시스템을 마비시킨다든지 방위산업기업으로부터 군사문서를 훔친다든지 해 왔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랜섬웨어 바이러스도 북한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랜섬웨어(ransomware)란 컴퓨터를 감염시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 데이터를 인질(ransom) 삼아 돈을 내라고 협박하는 신종 바이러스다.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국민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북한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2017.09.12 I 김형욱 기자
아베, 안보리 새 대북제재에 “北, 비핵화 행동 강력 요청”
  • 아베, 안보리 새 대북제재에 “北, 비핵화 행동 강력 요청”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는 11일 저녁(현지시간, 한국시간 12일 오전)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가 새 대북제재안을 채택한 데 대해 “만장일치로 신속히 결의안이 채택된 걸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아베 총리는 “북한의 도발은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크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이번 제재안이 이전에 없던 새로운 단계까지 강화된 만큼 국제사회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정책을 바꾸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이어 “북한은 이번 결의안을 비롯한 안보리 결의를 준수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진지한 뜻을 즉시 구체적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아베 총리는 또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이뤄가기 위해 미국과 한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계해 지금까지의 안보리 결의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 밖에 일본 정부가 대화와 압력, 행동에는 행동이라는 원칙에 따라 핵 미사일 문제는 물론 (일본) 민간인 납치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북한 북한의 구체적 행동을 강력히 요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납치문제는 하루빨리 모든 납치피해자 귀국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2017.09.12 I 김형욱 기자
미국 플로리다 허리케인 ‘어마’ 피난 주민 속속 복귀
  • 미국 플로리다 허리케인 ‘어마’ 피난 주민 속속 복귀
  • 한 주민이 11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간 미국 플로리다 주(州) 해변에서 부서진 보트의 사진을 찍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허리케인 ‘어마(Irma)’가 누그러지면서 이를 피해 피신했던 미국 플로리다 주(州) 주민도 속속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지난 주말 플로리다 주를 강타했던 어마는 현재 4등급에서 ‘열대성 폭풍(tropical storm)’ 수준인 1등급으로 누그러들었다. 어마는 지난 8~10일 주말 쿠바와 카리브해 일대를 휩쓸며 총 39명(플로리다 주민 1명 포함)의 인명 피해를 낳았고 플로리다에서도 730만여 가구가 정전됐으며 15만여명이 대피했었다. 어마는 플로리다주를 북상해 현재는 조지아주에 머물고 있지만 그 기세는 누그러들었다.인근 교회로 대피했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주민 멜리다 에르난데즈(67)는 쓰러진 나무에 부서진 집을 보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울고 싶지만 이게 삶인 걸 어쩌겠나”고 말했다.주 정부는 정전된 730만여 가구의 전력이 완전 복구되려면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복구작업에 나섰다.할리우드 인근 마이애미 국제공항은 최소 11일(현지시간)까지는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마이애미 내 데이드 지역 경찰은 허리케인이 휩쓸던 기간을 틈타 약탈이나 강도 범죄를 저지른 29명을 체포했다. 할리우드 바로 위 도시 포트로더데일에서도 19명이 체포됐다.
2017.09.12 I 김형욱 기자
피치 "남북 군사분쟁 확률 작지만…긴장 고조만으로도 韓경제 악영향"
  • 피치 "남북 군사분쟁 확률 작지만…긴장 고조만으로도 韓경제 악영향"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레이팅스(Pitch Ratings)가 최근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남북의 직접적인 군사 분쟁을 여전히 낮을 수준으로 점쳤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긴장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이것만으로도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피치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 계획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가 한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이나 중국과의 무역 마찰로 이어지며 더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피치는 우선 전면적인 분쟁 가능성은 작게 점쳤다. 위험 수준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피치는 “북한 문제는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이뤄져 온 만큼 이따금씩의 긴장 고조는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에 대한 피치의 국가등급 평가가 ‘AA-’로 유지되는 것도 여기에 이미 군사적 분쟁이나 통일 같은 정치적 변수를 포함했기 때문이란 것이다.피치는 또 “남·북한이 서로 공격하는 건 잃을 게 너무 많아서 직접적인 (군사적) 분쟁은 일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북한으로선 정권이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치는 통일 역시 대규모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군사적 분쟁 이상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통일 비용을 추산하는 건 어렵지만 한국 국회 내 예산처는 약 45년에 걸쳐 평균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9%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피치는 그러나 “수년째 이어져 온 긴장 속에 (북한을 둘러싼) 전략적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한 핵무기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것이 현실화할수록 미국의 선제 군사대응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 또 서로의 착각만으로도 예기치 않은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 피치는 “어떤 이유에서든 분쟁이 발생한다면 한국 경제에는 급격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이나 무역 흐름도 붕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피치는 특히 한국이 전자·자동차 부품 부문의 주요 생산국이란 점에 주목했다.군사적 분쟁까지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했다. 피치는 “한국은 (최근 대선 결과로)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을 해결하고 전자 수출을 중심으로 올 1분기 GDP 성장률을 전년비 2.8%로 끌어올렸다”며 “그러나 북한과의 분쟁과 그에 따른 경영·소비심리 위축은 이 호재를 깎아 먹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북핵 위협에 따른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도입이 중국과의 분쟁으로 이어지며 자동차 수출이나 관광객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피치는 한반도 갈등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칠 가능성도 언급했다.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국가와의 무역까지 중단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을 강행한다면 세계 양대 경제 대국 미·중 간 무역분쟁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 전체 수출의 5분에 1에 달하는 최대 수출 시장이다. 또 양국 간 무역 마찰은 이 무역에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7.09.11 I 김형욱 기자
중국 “가솔린차 판매 중단 검토”…시기는 미언급
  • 중국 “가솔린차 판매 중단 검토”…시기는 미언급
  • 중국 BYD가 올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선보인 전기차 ‘덴자(Denza)’.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 정부가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자동차 판매를 중단하는 안을 검토한다. 전기차를 장려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종료 시기나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중국도 탈 내연기관·친 전기차 정책에 박차를 가한 셈이다.신궈빈(辛國斌) 중국 산업부 부부장은 지난 9일 톈진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포럼에서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의 생산·판매를 중단하기 위한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인민일보 등 관영매체가 10일 보도했다.중국은 일찌감치 탈 내연기관차·친 전기차 정책에 열을 올려 왔다. 중국 내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량은 지난해 33만6000대로 전년보다 1.5배 늘며 미국(15만9620대)을 제치고 세계 최대 단일 시장이 됐다. 전 세계(HEV) 판매의 40%에 달한다. 프랑스와 영국도 앞선 올 6월 환경오염을 이유로 2040년까지 가솔린·디젤차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으나 중국이 이를 행동으로 옮긴다면 전기차로의 이동은 한층 빨라질 수 있다.중국에 있어 친환경차 비중 확대는 중장기적인 미세먼지 대책인 동시에 미국·독일·일본이 주도하는 기존 내연기관차 헤게모니에서 벗어나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기회이기도 하다.중국이 당장 전기차 비중을 급격히 늘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중국 내 친환경차 판매가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연 2000만대에 달하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비싼 제조원가 탓에 정부 보조금 없인 자생하기 어렵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수십억달러(약 수조원)의 자금을 부품 연구와 구입 보조금에 투입하며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HEV를 포함한 친환경차 비중도 내년엔 8%, 2019년엔 10%, 2020년엔 12%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 국영 전력회사도 이에 맞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모색 중이다.한편 중국 전기차 회사 BYD는 이미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가 됐다. 중국 내에서는 물론 미국과 유럽, 남미에서도 전기 택시·버스를 판매 중이다. 스웨덴 볼보차를 인수한 중국 지리그룹도 2019년부터 전 세계 판매를 목표로 한 볼보 전기차를 중국에서 생산키로 했다. 그 밖에 미국 제네럴모터스(GM)와 독일 폭스바겐, 일본 닛산차도 중국 내 합작회사와 함께 전기차를 현지 개발·생산한다고 발표한 상티다.
2017.09.11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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