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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전화통화 “‘최신 정보’ 토대로 대북압력 강화 의견일치”(종합)
  • 트럼프-아베 전화통화 “‘최신 정보’ 토대로 대북압력 강화 의견일치”(종합)
  •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가 올 2월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도발을 감행한 이후 세 차례 전화통화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3일 전화통화하고 북한 관련 최신 정보를 교환하는 동시에 대북압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께 약 20분에 걸친 전화통화 후 기지단에게 “한미일 3국의 단단한 연계 아래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조해 대북 압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데 완전히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고 NHK를 비롯한 일본 언론이 전혔다.양국 정상은 북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한 이후에도 두 차례 전화통화하고 관련 대응을 논의했었다.아베 총리는 특히 “오늘 전화통화에선 최신 정보를 분석해 거기에 맞는 대응에 대해 새로이 협의했다”며 최신 정보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 정보가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 통화에 앞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 연구소를 시찰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김정은이 이곳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소폭탄을 보고 만족을 표했다고 전했다.아베 총리는 “북한이 도발행위 수위를 멋대로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이 긴밀한 연계가 필수”라며 “냉정하게 현 상황을 분석하고 주변국과 대응을 협의해 일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한 데 이어 1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북한의 도발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었다.
2017.09.03 I 김형욱 기자
SK하이닉스 애플 업고 재역전?…도시바 인수전 막판 혼전
  • SK하이닉스 애플 업고 재역전?…도시바 인수전 막판 혼전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SK하이닉스(000660)-베인캐피탈 진영이 도시바 인수전에서 재역전할 수 있을까.도시바가 지난달 31일 이사회에서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과 관련해 유력 후보인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미 헤지펀드 KKR 진영 외에 SK하이닉스측과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과의 협상도 이어가기로 했다. 역전에 재역전 가능성까지 생기며 막판 혼전 양상이 된 것이다. 도시바가 사실상 우선협상 중인 WD를 불신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SK하이닉스·폭스콘 진영이 내놓은 막판 카드가 시간에 쫓기는 도시바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도시바, 약점 활용 배짱부리는 WD에 ‘분개’다 된 줄로만 알았던 도시바와 WD의 반도체 매각 협상이 길어지고 있는 건 WD와 도시바의 갈등 때문이다. WD가 시간에 쫓기는 도시바의 약점을 잡은 듯 강경하게 나서자 도시바가 이에 분개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은 28일부터 시작한 스티브 미리건 WD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담에서 얼굴을 찌푸리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WD측이 협상에선 도시바측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척하면서 정작 보내온 계약서에는 이 부분이 반영되지 않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바측 협상 실무자도 “말과는 다르지 않나”며 분개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 AFP이번 매각이 회사 전체의 존폐가 걸린 도시바로선 시간에 쫓기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론 WD측에 특혜를 줘 왔다. 쓰나카와 사장은 지난달 중순 돌연 앞선 6월 말 SK하이닉스 진영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정했다는 발표를 뒤집고 WD와 먼저 협상하겠다고 결정했다. 전날 이사회의 초점도 원래는 WD를 독점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에 맞춰졌다.WD가 도시바의 약점을 잡고 자신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협상을 가져가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간에 쫓기는 건 도시바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채무초과 상태에 빠져 있는 도시바는 2018년 3월 이전에 모든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유력하다. 인수합병(M&A) 절차 중 하나인 중국 독점금지법 심사에 최소 6개월이 걸리는 걸 고려하면 지금 본계약을 해도 시간 내 모든 절차를 마무리지을 수 있단 보장이 없다. 또 당장 9월 말이면 도시바와 채권 은행 간 자금융통 계약 갱신 기한이 다가온다. 이대로면 계약 연장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도시바와 WD 협상의 남은 쟁점은 WD의 출자비율 상한 한도와 그 시기다. 즉, WD가 언제부터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느냐 여부다. 양측은 독점금지법 심사를 위해 WD가 당장은 의결권 없는 신주인수권부사채(CB) 형태로 1500억엔(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이후 지분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15% 가량 확보한다는 데는 동의했다. 도시바메모리가 3년 후 기업공개(IPO)한다는 데까지도 의견 일치를 봤다. 그러나 도시바는 상장 후 제삼자에게 경영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IPO 전후 그 의결권 있는 지분을 33.3%까지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도시바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도시바는 독점금지법 심사의 확실한 통과를 위해선 WD가 10년 동안은 지분율을 15% 이내로 묶어주기를 요구하고 있다.◇3곳 동시협상…단순 협상 카드? 실제 검토?SK하이닉스 관점에선 도시바의 협상 연장에 단순한 WD와의 협상 카드인지 유의미한 검토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SK하이닉스의 동맹은 도시바-WD 불화가 불거지기 시작한 29일 애플을 동맹에 합류시키겠다는 제안을 했다. 도시바로선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합류가 매력적일 수 있다. 반도체 경쟁국으로 꼽히는 한국의 이미지도 희석하는 효과가 있다. 폭스콘이 일본 투자업계 큰손 소프트뱅크와 손잡겠다는 안을 내놓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폭스콘은 여기에 도시바메모리 매각가인 2조엔(20조원)에 웃돈을 얹을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AFP도시바 안팎에선 일단 베인캐피탈(SK하이닉스) 측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도시바의 한 임원은 닛케이에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이사회에서도 그래도 WD와 우선협상해야 한다는 측과 새 제안도 더 비교 검토해봐야 한다는 측이 맞붙었고 결국 후자의 우세로 결론났다.그러나 도시바가 WD 대신 SK하이닉스와 전격적인 계약을 맺는 데는 많은 현실적 어려움이 따른다. WD가 도시바와 지분 50대 50으로 일본 요카이치(四日) 반도체 공장 공동 운영한다는 이유로 타사 매각을 못하도록 하는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이기 때문이다. 도시바와 SK하이닉스측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도 이 때문이다. 법적으로 겨뤄볼 여지는 있지만 도시바에는 시간이 없다. 닛케이는 “강경한 협상 태세를 굽히지 않고 있는 WD를 흔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닛케이 “시간 허비하는 동안 삼성전자와 격차”한편 낸드플래시 부문 세계 2위의 도시바 반도체 매각이 지연되면 될수록 1위 삼성전자(005930)에는 유리한 국면이 될 전망이다. 닛케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 반도체공자아 증설에 8조원을 투자키로 한 데 대해 “(도시바가)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며 그 격차가 벌어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내 인력 유출도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도시바 (반도체)의 약화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올 들어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르키트에 따르면 올 1분기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7%, 도시바와 WD가 각각 17.2%, 15.5%로 그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해 연간으론 삼성전자가 35.2%, 도시바와 WD가 19.3%, 15.5% 순이었다. 도시바 인수를 노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1%에서 11.4%로 오르며 미국 마이크론(12.0%→11.1%)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AFP
2017.09.01 I 김형욱 기자
‘밀당’하는 도시바?…SK하이닉스측에도 '여지' 남겨
  • ‘밀당’하는 도시바?…SK하이닉스측에도 '여지' 남겨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두고 마지막까지 입찰 후보들과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다. 사실상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외에도 새로운 제안을 던진 SK하이닉스(000660)를 포함한 한미일연합과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과도 협상을 이어가며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모양새다.일본 도시바는 31일 이사회를 열었으나 애초 예상과 달리 WD와 미 헤지펀드 KKR 진영을 우선협상대상자로까지 지정하지는 않았다. 즉 SK하이닉스-베인캐피탈과 폭스콘까지 세 진영과 모두 협상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일순위로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WD-KKR과의 막판 교섭이 원활치 않아 일단은 모든 후보를 시야에 넣고 지켜보기로 했다는 게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의 분석이다. 도시바는 이사회 후 “회의 중 매각교섭 상황에 대해 보고하고 검토했으나 공개해야 할 만한 결정사항은 없었다”고 발표했다.직전까지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다. 스티브 미리건 WD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 앞서 직접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을 만나 회담했다. 인수 형태와 방법도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인수금액 2조엔(약 20조원) 중 일본 정부측 자본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이 1조엔, 나머지 주거래은행들이 7000억엔, WD가 의결권이 없는 신주인수권부사채(CB) 등 형태로 1500억엔을 내고 CB 처분 과정에서 약 15%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구체적 내용도 나왔다.남은 쟁점은 WD의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경영권 행사 시점 정도였다. WD는 수년 내 지분비율을 33.3%까지 늘려 경영권 행사에 나서기를 바랐으나 도시바측은 깐깐한 중국의 독점금지법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라도 10년 동안은 지분비율을 15% 이내로 억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도시바는 게다가 시간에 쫓기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해 12월 7조원대 부실이 드러나며 역대 최악의 자금난에 빠졌다. 2018년 3월 말까지 매각 절차를 모두 마무리해 현금을 만들지 못하면 회계연도 기준 2년 연속 채무초과로 상장 폐지가 불가피하다. 회사 존립 기반 자체가 뿌리째 흔들리는 것이다. 최소 반년이 걸리는 주요국 독점금지법 심사를 생각하면 목표한 9월 중순 본계약을 하더라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이미 채권 은행단에 설명한 8월 내 본계약은 물 건너갔다.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이 이달 29일 애플을 참여시키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것도 도시바를 머뭇거리게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훙하이도 일본 투자업계의 ‘큰손’ 소프트뱅크와의 제휴란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며 마지막 검토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물론 재역전 가능성은 낮다. WD가 일부 공장 지분 협력 관계를 이유로 다른 인수 후보군의 매각을 막는 가처분 소송을 걸어둔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른 곳의 조건이 조금 더 좋다고 쉽게 매각 대상을 바꿀 여유는 없다. 도시바가 SK하이닉스 진영과 우선협상키로 합의한 걸 뒤집고 WD과 사실상 우선협상에 나선 것도 법적 대응에 승소를 장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시바로선 WD측과의 막판 협상을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게 이끌고자 다른 후보군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2017.08.31 I 김형욱 기자
허리케인 하비에 美 원유정제 4분의 1 '올스톱'…휘발유 가격 급등
  • 허리케인 하비에 美 원유정제 4분의 1 '올스톱'…휘발유 가격 급등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원유 정제공장이 몰린 텍사스 주(州) 휴스턴 일대를 강타하면서 미 전체 정제공장의 4분의 1 남짓(24%)이 폐쇄됐다. 이날도 발레로가 포트 아서 정제소를 전면 폐쇄했다. 하루에 처리하는 원유 정제량이 무려 440만배럴 줄어든 셈이다. 수요 부족 우려가 커진 휘발유 가격은 급등하고 수요가 줄어든 국제 원유가격은 하락했다.하비가 휴스턴에서 벗어나 루이지애나로 향하고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정상화까지는 최소 일주일 이상이 걸리는 만큼 휘발유 공급 부족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실제 이 여파로 이날 가솔린 선물 가격은 최근 2년 새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 가솔린 선물 RBc1은 이날 5.9% 오른 갤론(약 3.8리터)당 1.8847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 7월(갤론당 1.9140달러) 이후 2년여 만의 최고치다. 소비자가격도 갤론당 평균 2.404달러로 한주만에 갤런당 6센트 가량 올랐다. 조지아 주(州) 같은 경우는 갤런당 12센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리터로 환산하면 휘발유 가격이 한주 만에 204원 오른 712원이 된 것이다.반대로 정제 전 원유 가격은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1.03% 하락한 45.9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7월 21일 이후 6주 만의 최저치다. 런던 브렌트유 10월물도 2.2% 내린 50.86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하루 변동 폭이 최대 4.90달러에 달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번 정제공장 폐쇄가 하루 140만 배럴 규모의 미 원유생산을 줄어들게 했다고 전했다. 미 콜롬비아대학교에서 국제 원유시장 조사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안톤 하프는 “(미국의) 원유 정제 시설 몇몇 대형 정제공장에 집중되는 방향으로 개편됐기 때문에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그 영향도 커지게 됐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정제공장의 복구가 길어질수록 문제는 더 커진다. 스위스 석유 컨설팅기업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에 야콥 애널리스트는 “정제공장 폐쇄가 7~10일 이상 이어진다면 정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익스플로러나 콜로니얼 같은 송유 회사는 재개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채 주요 송유관을 닫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은 4억5780만배럴로 54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했으나 하비 후폭풍에 떨고 있는 시장은 이에 반응하지 않았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한편 미국에서 50년 만에 가장 강한 허리케인으로 평가되는 하비는 지난 25일 텍사스 일대를 강타해 최소 22명이 죽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에도 루이지애나만 해안에 4피트(1.2m) 파도가 일었고 3~6인치(7~15㎝)의 비가 더 내렸다.
2017.08.31 I 김형욱 기자
도시바 이사회 스타트…'애플 가세' SK하이닉스측 새 제안도 검토
  • 도시바 이사회 스타트…'애플 가세' SK하이닉스측 새 제안도 검토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시바가 31일 오전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과 관련한 이사회를 시작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우선협상대상자를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진영 굳힐 가능성이 크지만 막판 재역전을 노리는 SK하이닉스(000660) 포함 한미일연합과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측의 새 제안도 검토된다.도시바가 시간에 쫓긴다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우선협상 중인 WD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화할 가능성이 크다. 자금난에 빠진 도시바가 채무초과와 상장폐지를 피하려면 2017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2018년 3월 말까진 반도체 매각을 모두 마무리하고 현금을 채워넣어야 한다. 그러나 중국 등 각국 독점금지법 심사가 최소 6개월이 걸리는 만큼 늦어도 9월 중엔 본계약을 맺어야 한다. WD가 일부 공장 지분 협력 관계를 이유로 다른 인수 후보군의 매각을 막는 가처분 소송을 걸어둔 상태다. 다른 곳의 조건이 조금 더 좋다고 쉽게 매각 대상을 바꿀 여유는 없다는 것이다.닛케이는 도시바가 9월 중순께 최종 계약을 목표로 WD와 막판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미 2조엔(약 20조원)이라는 매각액과 WD 진영(WD·KKR·일본 산업혁신기구·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의 투자방식 등 큰 틀에선 합의하고 WD의 경영 관여 시기 등만 조율을 남겨놓은 상태다.그러나 SK하이닉스와 미 헤지펀드 베인캐피탈이 주도하는 한미일연합이 앞선 이달 29일 애플을 참여시키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만큼 이날 이사회에서도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훙하이도 일본 투자업계의 ‘큰손’ 소프트뱅크와의 제휴란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며 마지막 검토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닛케이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이 두 진영의 새로운 제안도 이사회에서 논의된다고 전했다.
2017.08.31 I 김형욱 기자
英 메이 총리, 취임 후 첫 방일…아베 만나 ‘브렉시트 외교’
  • 英 메이 총리, 취임 후 첫 방일…아베 만나 ‘브렉시트 외교’
  • 3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찾은 테리사 메이(오른쪽) 영국 총리가 교토 다도 행사에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한다.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이후에도 자국과의 경제협력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브렉시트 외교’다.메이 총리는 2박3일 일정 첫 날인 30일 오후 교토(京都)에 도착해 아베 총리와 초청해 함께 차를 마시고 식사를 겸한 비공식 회담을 했다. 31일 총리관저에서 열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메이 총리를 특별 초청해 일본측의 대북 대응 태세를 강조한 후 정식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아베 총리는 비공식 회담에서 지난 29일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데 대한 대북 압력 강화와 중국에 대한 역할 요구를 당부했다고 NHK를 비롯한 일본 언론은 전했다. 31일 정식 회담에선 이와 함께 중국과의 해상 영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또 브렉시트가 영국에 진출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회사 상당수는 영국에 유럽 시장 거점을 두고 있다. 영국 내 일본 회사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만 14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회사는 브렉시트로 영국과 유럽 대륙 간 관세가 부과된다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일본은 EU와 자유무역협정(FTA)를 추진 중인 만큼 영국으로서도 일본과의 무역에서 소외될 위험도 있다.브렉시트 이후의 영-일 무역협정에 대해서도 교감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영국은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는 2019년까지는 EU를 거치지 않고는 다른 어떤 나라와도 이와 관련한 협상을 할 수 없다.
2017.08.31 I 김형욱 기자
저커버그 “성금 모이는만큼 추가 후원…최대 11억원”
  • 저커버그 “성금 모이는만큼 추가 후원…최대 11억원”
  • 미 전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복구 지원을 독려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계정 게시글.[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페이스북 창업주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미 전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Harvey) 복구 지원에 동참했다. 소셜 네트워크(SNS) 창업주답게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을 활용했다.저커버그 CEO는 29일(현지시간)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당신이 미 재해자선센터(Center for Disaster Philanthropy) 모금에 동참한다면 페이스북은 최대 100만달러(약 11억원)까지 모금된 액수만큼을 추가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수천명의 페이스북 유저가 이곳에서 하비 피해자를 도울 방법을 찾고 있기에 조금 색다른 방법을 제공키로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글 하단에는 현재 몇 명이 얼마나 기부했는지를 보여주는 링크를 걸어 참여를 유도하게 했다. 게재 14시간이 지난 30일 오후 2시40분(한국시간) 현재 마크 저커버그는 이곳에 25만4797달러를 기부했다고 표시됐다. 총 5181명이 참여해 25만여달러만큼을 기부했고 저커버그가 여기에 이와 똑같은 액수만큼을 더했다는 의미다. 17만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약 1만4000번이 공유되는 등 관심을 끌었다.한편 허리케인 하비는 닷새 전부터 미국 동남부 텍사스 주(州) 휴스턴을 강타해 10여명이 죽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미국 전체의 16% 이상에 달하는 이곳 정유시설이 십여 곳이 문을 닫고 물류도 올스톱 되면서 미국 전체의 3분기 경제성장률(GDP) 하락으로 이어지리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구글과 월마트, 에너지기업 엑손모빌, 건강보험회사 휴마나, 가전기업 로우스 등 현지 대기업의 후원 및 물품 기증도 줄 잇고 있다.
2017.08.30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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