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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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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김정은이 우릴 존중하기 시작…좋은 결과 나올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초부터 연일 북한을 맹비난하며 북미 갈등을 부추겼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미국의 대북 정책 변화를 시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주(州) 피닉스에서 열린 연설에서 “북한 김정은이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존중한다”며 “아닐수도 있지만 아마도 긍정적인 일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긍정 메시지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 미국은 전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중국·러시아 기관 10곳과 개인 6명에 대한 추가 독자 제재안을 발표해 중국을 반발을 샀다. 북한 역시 23일 주중대사관을 통해 한미 합동 연례 군사훈련인 을지훈련(21~31일)을 즉시 중단하라며 미국을 상대로 한 여론전을 시도했다.그러나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새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이후 북한의 도발 행위가 없었다는 점은 인상적이며 인정할 만하다”고 말하며 대북 유화 메시지를 전했다. 실제 북한은 지난 7월에 두 차례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표하는 등 지난해부터 매달 2회꼴로 도발을 감행해 왔다. 지난달 29일 마지막 도발 이후 을지훈련이란 민감한 이슈가 있었음에도 25일째 실질적인 도발이 없었다는 것 자체를 이례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2017.08.23
I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 상승 반전 출발…닛케이 0.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가 모처럼 상승 출발했다.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84%(163.21) 오른 1만9547.05에 거래를 시작했다.닛케이225지수는 최근 북한 리스크 부각과 엔고 여파로 5거래일 연속 하락했었다.이날 상승은 간밤 뉴욕 증시가 급등한 데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이날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업 감세안이 통과되리란 기대감이 이슈가 됐다.엔고가 주춤한 것도 일본 수출주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인 모양새다.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76~109.77엔으로 전날보다 0.37%(0.41엔)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2017.08.23
I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 상승 반전 출발…닛케이 0.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가 모처럼 상승 출발했다.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84%(163.21) 오른 1만9547.05에 거래를 시작했다.닛케이225지수는 최근 북한 리스크 부각과 엔고 여파로 5거래일 연속 하락했었다.이날 상승은 간밤 뉴욕 증시가 급등한 데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이날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업 감세안이 통과되리란 기대감이 이슈가 됐다.엔고가 주춤한 것도 일본 수출주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인 모양새다.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76~109.77엔으로 전날보다 0.37%(0.41엔)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2017.08.23
I
김형욱 기자
도시바 "반도체 매각 美WD과 이달 협상 완료"…SK하이닉스 인수 어려워질듯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시바가 반도체 부문인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위한 미국 협력사 웨스턴디지털(WD)과의 협상을 이달 중 타결을 목표로 막판 조율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23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 결과를 기다려 오던 SK하이닉스(000660)의 도시바 반도체 매수 가능성은 더 적어지게 됐다.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큰 틀에서의 의견일치도 본 것으로 알려졌다. WD가 일본 정부의 영향력 아래 있는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 등과 손잡고 공동 매수한다는 것이다. 성사된다면 쌍방 간 진행 중이던 각종 소송은 모두 취하된다. 도시바는 이달 중 합의와 함께 최종 계약과 이사회 승인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최악의 자금난에 빠져 시간에 쫓기는 도시바로선 이번 협의에 실패해 반도체부문 매각이 지연되면 올 초 세웠던 회사 회생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수립해야 하는 만큼 절박한 상황이다.WD는 산업혁신기구 외에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과 일본정책투자은행 등과 연합해 약 1조9000억엔(약 19조7000억원) 도시바메모리를 매수하는 안을 제시했다. WD 경영진은 이 대신 매수에 성공하면 매각 금지 가처분신청 등 모든 법적 대응을 중단한다는 걸 도시바 경영진에 전달했다. 또 도시바 경영진도 이미 이달 중순 은행단에 WD·KKR 연합과의 매각 교섭을 우선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이는 곧 SK하이닉스에 도시바메모리 인수 기회가 희박해졌음을 뜻한다. SK하이닉스는 올 6월 말 이른바 한미일연합에 합류하는 형태로 도시바메모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갈 길 바쁜 도시바의 ‘변심’이 기정사실화한 모양새가 된 것이다. 도시바는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이와 관련해 정식 계약은 맺지 않았다.도시바는 WD진영 외에 한미일연합과도 협상 테이블 자체는 유지할 계획이지만 가능성이 크진 않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가 WD와의 협상을 우선시한 이상 현재로선 도시바와 WD의 협상이 결렬되고 WD의 매각중단 가처분 소송이 기각되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한편 도시바는 2015년 회계부정 사태에 이어 지난해 12월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7조원대 손실이 추가로 드러나며 역대 최악의 자금난을 맞았다. 이에 올 초 반도체 부문인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결정하고 6월 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까지 선정했으나 도시바의 협력사인 WD의 반대로 현 상황이 됐다. WD는 도시바와 50대 50 합작법인을 설립해 일본 내 요카이치(四日)시 반도체 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2017.08.23
I
김형욱 기자
“차원이 다른 경험…” 99년만의 美개기일식 체험해보니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오레곤 주에서 촬영한 개기일식 모습. (사진제공=최모씨)[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 글은 대학 천문동아리에서 만난 서른둘 동갑내기 부부(통신사 근무 이모씨·항공사 근무 최모씨)가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기일식을 본 직후 전한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한 내용입니다.“와아아. 미쳤다. 미쳤어. 32년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자극이야. 차원이 달라.” 남편(최모씨)이 어린 애처럼 방방 뛰며 말했다. 내(이모씨) 심정도 똑같았다. 말문이 막히고 그저 탄성밖에 안 나왔다. 태양이 거짓말처럼 사라진 2분이 찰나처럼 지나갔다. 지금까지 한 모든 고생이 다 보상받는 느낌. 2년 전 본 빛의 향연 오로라도 멋있었지만 개기일식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관련 영상] '태양계의 슈퍼볼'...미 대륙 흥분시킨 개기일식[관련 기사] 개기일식 맨 눈으로 보려다 저지당한 트럼프개기일식은 한낮에 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이다. 전 세계적으론 1~2년에 한 번꼴로 일어나지만 관측이 쉽진 않다. 그 장소, 그 시간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개기일식 관측 가능 지역은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대양이나 오지, 그것도 반경 100㎞ 내외다. 우리나라 근처에선 2035년 9월2일. 18년 뒤에 볼 수 있다. 태양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은 상대적으로 흔하다. 그러나 느껴지는 감동은 하늘과 땅 차이다. 태양은 워낙 밝아서 99%가 가려져도 하늘이 어두워지지 않는다.우리 부부에게 천체 관측은 일상이었다. 대학 초년생 천문동아리에서 만나 10년지기 친구, 연인, 부부가 되기까지 우주는 우리 삶을 이어주는 ‘오작교’였다. 신혼여행도 칠레의 세계 최대 천문대 파라날에 다녀왔다. 결혼 전이든 후든 우리의 여행은 으레 어디서 무슨 별을 찍을까 하는 것 정도의 선택지뿐이었다.그런 우리의 버킷 리스트는 당연히 3대 우주쇼를 모두 보는 것이었다. 개기일식, 오로라, 대유성우(大流星雨). 이중 오로라는 이미 봤다. 결혼 3개월 전 2015년 12월에 캐나다 엘로나이프로 가서 봤다. 원랜 나 혼자 세운 계획인데 연인이 되며 남편도 자연스레 합류했다.이-최씨 부부가 21일(현지시간)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미국 오레곤 주 세일럼으로 향하던 중 석양 위로 떠오른 북두칠성을 배경으로 찍은 기념사진 모습.1년 전 미국에서 개기일식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때마침 1년 후 8월 말. 여름휴가철이었다. 신랑은 반년 넘게 회사 눈치 본 끝에 이날에 맞춰 여름휴가를 낼 수 있었다. 나도 간신히 그에 맞춰 연차를 쓸 수 있었다. 그래서 17~23일 일정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우리가 원한 길이지만 2분 남짓 개기일식을 보는 여정은 만만찮았다. 한달 전 정한 최적 장소는 미 서부 오레곤 주(州)의 주도 세일럼(Salem)의 도청. 미국 내 개기일식이 시작되는 지점이었다. 신중히 선정했지만 마지막까지 확신할 수 없었다. 지역별 일기예보까지 꼼꼼히 체크했다. 숙소 시애틀에서 직선거리로 4~5시간. 가던 중 통신 전파가 안 잡혀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 불통이 돼 헤매기도 했다. 차도 막혔다. 끼니는 미리 사 놓은 샌드위치로 때웠다. 나중에 들었지만 미 본토 내 일식이 99년 만이다 보니 미 전역이 들끓었다고 한다. 최고의 관람 장소로 꼽힌 곳은 1년 전부터 숙소가 동났단다.현지 개기일식 예정 시각은 21일 오전 10시반(한국시간 22일 새벽 2시반). 우린 새벽 3시께 도착해 세 시간 정도 눈을 붙였다. 이곳 인근에도 이미 차량이 빼곡했다. 대부분 개기일식을 보기 위한 차량이었다.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오레곤 주에서 개기일식을 보러 모여든 사람들 모습.최씨가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오레곤 주에서 개기일식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세팅하고 있다.2분. 다행히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 온전한 개기일식을 경험했다. 남편의 600㎜ 렌즈는 행여나 앵글을 놓칠까 연신 셔터를 눌렀고 나는 2분 내내 ‘와’ 하는 탄성만 질렀다. 잠깐의 황홀경을 맛본 후 돌아가는 길. 이는 올 때보다 더 고역이었다. 개기일식 인파에 차가 꼼짝도 안 했다. 그 탓에 4~5시간이면 되는 돌아가는 길은 결국 12시간이 넘게 걸렸다. 나중에 이 지역에만 10만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렸다는 걸 알았다. 우린 그래도 그때의 여운을 되새기며 ‘이제 대유성우만 보면 3대 우주쇼는 다 본다’며 씩씩하게 돌아갔다.돌아오는 길에 페이스북을 보니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개기일식 사진을 올렸다. 정말 미국인 모두에게 관심사였나보다. 이날 개기일식은 미 대륙을 약 1시간40분에 걸쳐 횡단했다. 미국인은 ‘태양계의 슈퍼볼’이라며 열광했고 미국 주요 방송은 일제히 이 장면을 생중계했다. AP통신은 “이번 개기일식은 역사상 가장 많이 관측된, 그리고 가장 많이 촬영된 천체 현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21일(현지시간) 미국 오레곤 주에는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주요 도로가 꽉 막혔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개기일식 후 올린 글. (출처=저커버그 페이스북 계정)
2017.08.23
I
김형욱 기자
[한중 수교 25주년]마늘 분쟁부터 사드까지…한중 관계 위기의 순간들
노무현 전 대통령과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2006년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둘의 임기 중 양국 교역량은 급속도로 커졌으나 동북공정을 둘러싼 갈등으로 내홍을 겪기도 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992년 8월24일 한중수교는 우리에게 큰 변화를 안겨다 줬다. 한때 전쟁까지 치렀던 적대국에서 동반자 관계로 성장했다. 중국은 북한이란 혈맹을, 한국은 대만이란 오랜 우방을 포기하는 어려움도 겪었고, 수교 협상도 극비리에 이뤄지는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그 과실은 그만큼 컸다. 양국 정부는 1998년 ‘협력동반자’에서 2003년 ‘전면적 협력동반자’를 거쳐 2008년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양국 관계를 격상해 규정하기도 했다.꽃길만 걸었던 건 아니다. 1990년대 ‘허니문 기간’은 이렇다 할 갈등이 없었다.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은 전성기를 이뤘고 중국 역시 한국의 기술력을 흡수하며 ‘윈윈’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갈등이 불거졌다. 2000년 마늘분쟁을 시작으로 2002년 동북공정, 2012년 이어도 갈등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수교 후 첫 한중갈등은 마늘분쟁이었다. 한국은 값싼 중국산 마늘 수입 탓에 국내 농가 피해가 확산하자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했다. 30%이던 관세를 3년 동안 315%로 10배 넘게 올렸다. 중국은 한국산 휴대폰과 폴리에틸렌 수입을 중단하며 보복에 나섰고 한국은 결국 같은 해 마늘 관세율을 이전과 비슷한 30~50%로 낮추면서 분쟁이 마무리됐다.한 중국 근로자가 2010년 안후이성 허페이의 한 시장에서 마늘을 정리하고 있다. AFP중국이 벌인 역사 왜곡 프로젝트 ‘동북공정’(2002~2006년)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됐다. 중국 학술기관 중국사회과학원이 동북 3성(헤이룽장성·랴오닝성·지린성)과 함께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자신의 역사로 편입하려 한 것이다. 반중 감정 속에 정부는 2004년 교육부 산하 고구려연구재단을 설립했다. 2006년 동북아역사재단도 출범했다.분쟁까지는 아니었지만 2012년엔 이어도를 둘러싸고 잡음이 나왔다. 이어도는 마라도로부터 149㎞, 중국 퉁다오로부터 247㎞ 떨어진 수중 암초다.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일 갈등이 한창이던 그해 3월 중국이 이어도 관할권을 주장하며 감시선·항공기 정기순찰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우리도 장신썬 당시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하며 반발했다. 양국은 그해 10월 “한중 간 영토문제는 없다”며 문제를 일단락했으나 양국 간 배타적경제수역(EEZ) 협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갈등 요소로 남아 있다. 올 1월에도 중국 군용기 10여대가 이어도 근처의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 인근을 비행하며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하는 등 긴장 분위기를 연출키도 했다.그러나 이들 갈등은 모두 단기간에 그치거나 최소한 소강상태가 되며 잠잠해졌다. 양국 경제적 교류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그에 따른 이익 또한 막대했기 때문이다. 또 14개국과 국경을 맞댄 중국으로서 영토 분쟁은 일상다반사이기도 했다. 중국은 현재도 인도와의 국경을 비롯한 전역에서 크고 작은 마찰을 빚고 있다.최근 3년 한중관계는 극단적인 롤러코스터를 탔다. 2013년 취임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4년 이례적으로 옛 혈맹 북한 대신 한국을 먼저 찾았다. 2015년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톈안먼(天安門) 망루에 나란히 서서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지켜봤다. 같은 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공식 발효했다. 한중 밀월 시대 개막이라는 기대 섞인 분석도 나왔다.그러나 지난해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 배치는 밀월이라던 한중관계를 한중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갔다. 한미가 지난해 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유로 사드 배치 논의를 시작하자 중국은 자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 훼손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고 결국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이어졌다.경북 성주에 배치된 주한미군 사드 모습. AFP사드 배치에 따른 갈등은 지금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한중관계 위기란 게 많은 전문가의 분석이다. 지금까지의 갈등은 양국 간 문제였다면 사드는 세계 2대 강국(G2)인 미중 갈등의 양상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훌쩍 커버린 중국은 대국굴기(大國堀起, 대국으로 우뚝 선다는 뜻)란 기치 아래 미국과 본격적인 동아시아 패권 경쟁에 돌입했다. 여기에 돌발적인 도발을 일삼는 북한 문제까지 얽혀 있어 상황은 더 복잡하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중 공공외교포럼 축사에서 “사드 문제는 한중 수교 25주년 동안 우리가 맞닥뜨린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우리가 한반도 평화와 지역 번영이란 큰 원칙에 따라 문제를 해결한다면 두 나라는 다시 건강한 발전 궤도로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올 5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기점으로 양국 관계가 건강한 발전 궤도에 오르리란 기대감도 나온다. 미국 내 중국 매체인 시노-유에스닷컴은 지난 4일 한중 수교 25주년 특집 분석 기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복원을 중시하고 있다”며 “그의 당선 이후 한중 관계의 회복이 기대감은 커진 상황”이라고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박근혜(왼쪽 2번째)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3번째)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4번째) 중국 국가주석, 누르술탄 나자바예프(1번째)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함께 2015년 9월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광장 망루에서 2차대전 승리 70주년을 기념한 열벙식을 지켜보고 있다. AFP
2017.08.23
I
김형욱 기자
[日증시 마감]5거래일 연속 하락…닛케이 0.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가 엔고 등 여파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닛케이225지수는 22일 전날보다 0.05%(9.29) 내린 1만9383.84에 거래를 마쳤다. 낙폭은 작았지만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토픽스지수는 1596.12로 0.06%(0.93) 올랐다.달러당 110엔을 밑도는 엔고가 이어지면서 일본 수출주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만, 이날은 강세가 주춤했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 2시49분 현재 전날보다 0.28%(0.31엔)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2017.08.22
I
김형욱 기자
[日증시 마감]5거래일 연속 하락…닛케이 0.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가 엔고 등 여파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닛케이225지수는 22일 전날보다 0.05%(9.29) 내린 1만9383.84에 거래를 마쳤다. 낙폭은 작았지만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토픽스지수는 1596.12로 0.06%(0.93) 올랐다.달러당 110엔을 밑도는 엔고가 이어지면서 일본 수출주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만, 이날은 강세가 주춤했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 2시49분 현재 전날보다 0.28%(0.31엔)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2017.08.22
I
김형욱 기자
미국 방송국, 젊은층 잡으려 SNS 뉴스 서비스로 ‘변신’
스냅챗 앱 이미지.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방송사들이 젊은층을 잡기 위해 SNS 뉴스쇼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CNN이 21일(현지시간)부터 매일 오후 6시(동부표준시 기준) 소셜 네트워크(SNS) 스냅챗을 통한 뉴스쇼 ‘더 업데이트(The Update)’를 선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더 업데이트에선 전 세계 기자가 회당 최소 다섯 개의 뉴스를 소개한다. 특히 스냅챗 주 이용자인 젊은 층에 관심이 끌 만한 뉴스를 제공한다. CNN 뉴스 영상과 함께 스냅챗만을 위한 독점 영상도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CNN이나 NBC 같은 미국 뉴스방송사는 최근 ‘밀레니얼 세대(1978년 이후 출생자)’를 잡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이 주로 SNS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NBC는 이미 비슷한 포맷의 뉴스쇼 ‘스테이 튠(Stay Tuned)’을 스냅챗에서 선보인 바 있다. 미 뉴스사이트 악시오스에 따르면 지난달 스테이 튠의 총 순 방문자 수는 2900만명이었다. 이용자 중 60%가 25세 미만이고 전체 이용자의 40%가 주 3회 이상 이 쇼를 보는 등 열독률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CNN 역시 모바일 뉴스 시장에서 공을 들이며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 PC나 스마트폰을 통한 18세에서 34세까지의 CNN 순방문자 수는 4200만명으로 버즈피드, 뉴욕타임스 디지털 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스냅챗은 최근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SNS 중 하나이지만 모회사 스냅은 뉴욕 증시 상장 후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마감 가격은 상장 첫 날인 올 3월2일 마감 가격보다 44%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사용자 면에서나 광고 면에서 라이벌 격인 페이스북·인스타그램과 경쟁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CNN은 그러나 2015년부터 스냅챗 디스커버란 콘텐츠 모음 서비스에 참여해 오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한편 CNN은 거대 미디어그룹 타임워너의 계열사 튜너 브로드캐스팅이 소유하고 있다. 타임워너가 지난해 AT&T와 합병하는 계약을 맺은 만큼 곧 AT&T의 소유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인수합병(M&A) 건은 현재 미 독과점 당국의 관련 규제 실사 중이다.
2017.08.22
I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 엔고 속 소폭 하락 출발…닛케이 0.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가 22일 소폭 하락 출발했다.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10%(20.02) 내린 1만9373.11에 거래를 마쳤다.일본 증시는 북한 리스크와 엔고 등 여파에 앞선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었다.엔화는 강세를 이어가며 수출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오전 8시41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8.96~108.97달러로 다시 109엔선이 무너졌다. 하반기 들어 최저점을 찍었던 전날 같은 시간보다는 0.03%(0.04엔) 소폭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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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 엔고 속 소폭 하락 출발…닛케이 0.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가 22일 소폭 하락 출발했다.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10%(20.02) 내린 1만9373.11에 거래를 마쳤다.일본 증시는 북한 리스크와 엔고 등 여파에 앞선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었다.엔화는 강세를 이어가며 수출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오전 8시41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8.96~108.97달러로 다시 109엔선이 무너졌다. 하반기 들어 최저점을 찍었던 전날 같은 시간보다는 0.03%(0.04엔) 소폭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2017.08.22
I
김형욱 기자
일본은 알바도 천국?...임금인상률 비정규직>정규직
일본 생활관련업종 산업별노동조합인 ‘UA젠센(구 UI젠센)’이 집계한 연도별 정규·비정규직 임금인상률 추이. 비정규직 인상률을 뜻하는 빨간 선이 2년째 검은 선(정규직 인상률)을 웃돌았다. (출처=닛케이)[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의 비정규직 임금인상률이 2년 연속 정규직을 웃돌았다. 일본 정부는 비정규직 임금인상이 소비 확대, 경기 회복이란 선순환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일본 생활관련업종 산업별노동조합인 ‘UA젠센’은 올봄 노사협상 집계치를 토대로 올봄 시간제 근로자를 비롯한 비정규직 임금인상률이 2.2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21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3%포인트(시간당 21.1엔·약 220원) 올랐다. 같은 기간 정규직 사원의 임금인상률은 1.96%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0.05%포인트(월급 환산 5614엔·약 5만8617원) 줄었다. 비정규직 임금인상률이 2년 연속 정규직을 웃돈 것이다. UA전선에는 2400명 이상 사업장의 종업원 164만명(2016년 9월 기준)이 가입해 있다. 비정규직은 이중 약 56%인 92만명에 달한다.일본 최대 유통그룹 이온의 주력 계열사 이온리테일의 비정규직 약 8만6000명의 임금인상률은 올봄 평균 2.52%에 달했다. 정규직 2.38% 인상을 웃돈다. 외식그룹사 스카이락 역시 비정규직 임금인상률(2.15%)이 정규직(1.87%)을 넘어섰다.20년여 동안 이어진 저출산과 그에 따른 일손 부족 여파다. 일본 비정규직 유효구인배율은 지난 6월 기준 1.80배였다. 즉 일자리는 180곳인데 일할 사람은 100명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정사원 유효구인배율도 1.01로 1을 넘어섰으나 비정규직 구인배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기업도 비정규직을 위한 복리후생을 확충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재팬은 올 가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위한 보육원을 도쿄 등에 설치키로 했다.일본 정부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대우 개선이 세대별 수입 증가와 소비 확대, 일본 전체 경기 개선이란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전체 근로자의 40%는 비정규직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장밋빛 기대는 기대에 그칠 것이란 게 전문가의 관측이다. 닛케이는 “비정규직 임금인상률이 정규직을 넘어섰다고는 하지만 실제 받는 월급은 정직원의 60% 수준에 불과하다”며 “정직원 소득이 함께 늘지 않는다면 일본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금인상률 역시 현 구인난을 고려하면 아직 낮다는 지적도 있다.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의 고바야시 신이치로(小林眞一郞) 수석연구원은 “현 인력난을 고려하면 비정규직 임금인상률은 여전히 낮다”며 “정사원의 올여름 상여금(보너스)도 전년보다 줄어드는 추세인 만큼 전체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기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2017.08.21
I
김형욱 기자
[日증시 마감]北리스크 여파 4거래일 연속 하락…닛케이 0.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가 이어지는 북한 리스크 속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닛케이225지수는 21일 전날보다 0.40%(77.28) 내린 1만9393.13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595.19로 0.14%(2.17) 하락했다.이날 닛케이225지수는 0.2%대 상승 출발했으나 연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시작되고 북한이 이에 대해 경고하는 등 북한 리스크가 다시 한번 부담을 주며 하락 반전했다. 여기에 파스토리, 도쿄일렉트론 등 우량주가 약세인 것도 지수 평균을 끌어내렸다.엔화 강세는 주춤했으나 수출주 상승 반전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2시45분 현재 달러당 109.25~109.26엔으로 전날보다 0.18%(0.20엔)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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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日증시 마감]北리스크 여파 4거래일 연속 하락…닛케이 0.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가 이어지는 북한 리스크 속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닛케이225지수는 21일 전날보다 0.40%(77.28) 내린 1만9393.13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595.19로 0.14%(2.17) 하락했다.이날 닛케이225지수는 0.2%대 상승 출발했으나 연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시작되고 북한이 이에 대해 경고하는 등 북한 리스크가 다시 한번 부담을 주며 하락 반전했다. 여기에 파스토리, 도쿄일렉트론 등 우량주가 약세인 것도 지수 평균을 끌어내렸다.엔화 강세는 주춤했으나 수출주 상승 반전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2시45분 현재 달러당 109.25~109.26엔으로 전날보다 0.18%(0.20엔)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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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을지훈련 스타트...의외로 '조용한' 중국, '긴장한' 일본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연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21~31일 열흘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외신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규모 축소, 전략무기 불참 등 북한과 중국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한 모양새이지만 북한이 매년 이 시기를 전후해 도발을 감행해 온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현지시간) “북미 갈등이 완화한 직후 UFG가 열리게 됐다”며 “북한의 분노에 맞선 한미의 모의 전쟁 훈련(war game)이 막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달 초 북한은 미군 기자가 있는 괌 주변에 미사일을 쏘겠다고 하고 미국은 군사적 대응 준비가 마쳤다며 맞불을 놔 긴장이 고조됐다. 그러나 북한이 “실질적인 위협은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며 태세 전환하며 긴장 완화 무드가 조성됐다. WSJ은 “이 훈련 기간은 북한이 실제로 긴장을 완화하려 한 것인지 시험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미국 경제전문 통신사 블룸버그는 21일 오전 연례 군사훈련이 북한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긴장을 다시 촉발했다며 반도체 회사 퀄컴,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 광산업기업 BHP 빌리턴 등 한국 매출 비중이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 기업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CNN도 북한이 매년 이 훈련을 침략 준비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려는 책략이라며 비판해 왔으며 올해도 관영 노동신문 등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한미 양국이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이 훈련을 우려하는 주변국 자극을 줄이려는 모습도 엿보인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라고 말했으나 참여 미군 숫자가 줄었다. 이번 훈련엔 국군 5만명과 미군 1만7500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2만2500명에서 약 5000명 줄었다. 핵 추진 항모 같은 주요 전략무기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미군 중 3000명은 외부 참가 병력이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 7개국 군대도 일부 있다. 미군은 이 대신 이례적으로 태평양사령관·전략사령관 등 주요 수뇌가 훈련에 참가한다.여기에 미군 최고책임자인 조지프 던퍼드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훈련에 앞선 지난 15~16일 중국을 찾아 팡펑후이(房峰輝) 중국군 총참모장과 양국 간 통신교류 협정을 맺고 미군 수뇌로는 이례적으로 북한 접경지대에서 중국군 훈련을 참관하기도 했다.일본도 긴장하고 있다. 일본은 북한의 괌 폭격 위협에 최신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PAC3)를 자국 남부지역 네 곳에 배치하기도 했다. 북한이 괌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일본 상공을 지나게 된다. NHK나 일본경제신문(닛케이)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전날 밤부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시작한다는 걸 주요 뉴스로 다루며 북한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실제 일본 증시는 최근 주가 하락의 주원인으로 꼽혔던 엔화 강세가 주춤함에도 하락세다. 이날 오후 2시6분 현재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41%(79.63) 내린 1만9390.78에 거래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 1시47분 현재 달러당 109.22~109.23엔으로 전날보다 0.15%(0.17엔)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매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비판해 온 중국은 올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한반도 사드 배치와 미군의 북한 선제타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이 최고조가 됐던 이달 중순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북한의 비판 성명을 간단히 다룬 것 외에 별도의 비판적 기사는 게재하지 않았다. 인민일보나 디이차이징 등 다른 언론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이 대신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지적재산권 침해행위 조사에 나선 데 대해 중 당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중재를 요청할 것이란 전망 기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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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日엔화 오전 한때 109엔대 중반으로…약세 전환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1일 오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 109엔대 중반까지 오르는 등 약세로 전환하고 있다.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37~40엔으로 전 거래일인 18일 오후 5시보다 0.32엔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1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선 달러당 108.61엔으로 4개월만에 최저(엔화 가치 최고)에 달했으나 그에 따른 엔 매도세가 급속도로 나타나며 반동 약세장이 펼쳐지고 있다는 게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의 분석이다.엔은 유로 대비로도 약세 전환했다. 같은 시간 엔/유로 환율은 달러당 128.57~59엔으로 같은 시각 0.71엔 상승(약화 가치 하락)했다. 엔화 대비 달러 변동 폭이 유로화보다 크다.한편 유로화는 달러 대비 강세 전환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1752~1.1756달러로 0.0027달러 하락(유로 가치 상승)했다.
2017.08.21
I
김형욱 기자
로이터 “김상조 위원장, 현대차그룹과 지배구조 개선 논의중”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위원장이 현대자동차(005380)그룹과 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2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김상조 위원장은 외신으로는 처음으로 로이터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현대차그룹 계열사 간 순환출자구조가 큰 지배구조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서둘러야 한다고 현대차그룹에 얘기해 왔다”며 “현대차그룹과 계속 얘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년 새 많은 국내 대기업도 순환출자 구조를 해결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도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하룻밤 만에 해결할 순 없지만 그룹사도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로이터통신은 한국 재벌기업 지분이 창업주 일가를 중심으로 얽혀 있어 한 계열사가 파산하면 다른 계열사가 이를 도와야 하는 구조가 됐고 이게 한국 기업의 주가가 선진국 기업의 주식보다 저평가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또 공정위가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계(OS) 경쟁 문제에 대해서도 유럽위원회(EC)와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C는 최근 이와 관련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을 부과했다. 국내 안드로이드 OS 점유율은 74%다. 그 밖에도 국내 일부 그룹 내 계열사 간 내부 거래 위반 사례가 있다며 곧 이중 일부에 대해 정식 조사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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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극우 설계사’ 빠진 트럼프 정부 온건 보수화하나(종합)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2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백악관의 비선 실세”라고 보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어와 편견”이란 발언을 하도록 조언한 인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인우월주의 옹호 발언 논란 끝에 지난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권의 핵심 설계사로 꼽히던 스티브 배넌(63)이 경질됐다. 극우 성향의 그가 빠지면서 백악관의 정책 노선이 온건 보수로 이동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현지 언론은 그러나 노선 투쟁에 따른 혼선은 당분간 이어지리라 전망했다.◇트럼프 위기 몰리자 경질…내부 권력투쟁 분석도배넌의 경질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인 34%(갤럽·11~13일 기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벌어진 백인우월주의자 유혈 폭주를 사실상 옹호한 여파가 크다. 이날 버지니아 주(州) 샬러츠빌에서 나치주의에 빠진 한 청년은 반(反) 인종주의 시위대로 차를 몰아 한 명이 죽고 19명이 다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many sides) 모두의 잘못이라며 사실상 KKK단을 비롯한 백인우월주의 단체를 옹호했고 거센 비판을 낳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발언이 ‘극우 활동가를 지나치게 비난하지 말자’는 배넌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상 책임을 물은 것이다.내부 투쟁에서 패배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배넌은 본인 스스로 사임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그의 경질설은 몇 주 전부터 나왔었다.당시 출간한 책 조슈아 그린의 ‘데블스 바겐(Devil’s Bargain)‘이 표지에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배넌을 동등한 관계인양 묘사해 트럼프의 분노를 샀다는 게 화근이었다. 배넌이 사퇴 이틀 전인 이달 16일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은 없을 것”이라며 대외적으로 강경 기조를 유지해 오던 트럼프 정권과 다른 목소리를 낸 것도 그의 임기를 앞당겼다는 분석도 있다.(출처=아마존)결과적으로 백악관의 실권은 3주 전 취임한 존 켈리 비서실장 등 온건 보수파로 넘어갔다.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개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배넌의 견제에 큰 힘을 쓰지 못했으나 배넌의 사임으로 목소리를 키울 기회를 얻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실장이 배넌을 위한 맞춤형 보직이던 수석전략가 후임을 선임할지는 미지수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백악관의 기조가 온건 보수로 기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배넌은 평소 잘 드러나지 않지만 사실상 백악관을 장악한 비선 실세로 군림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악관에서 여러 참모와 회의할 땐 침묵하지만 회의 후 대통령과 독대해 의견을 전달하고 이 의견이 대통령의 발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슬람 국가 국민의 미 입국 금지,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12개국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이탈 등 논쟁적인 결정도 그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만큼 반대 세력도 많았다. 유대인인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인종주의적이자 반유대성향의 배넌을 싫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권을 잡게 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배넌의 술책을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다.◇“안정화할 것” 대 “불확실성 확대” 엇갈린 전망’설계사‘ 배넌의 사퇴가 백악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일반 트럼프 지지자는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한 것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더 힘을 받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미 플로리다 주(州)의 트럼프 지지자 마이크 콜빗(48)은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했지만 대통령은 이제 중도 우파적 관점에서 정책을 시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해병대 대장 출신인 켈리 비서실장 밑으로 급격하게 질서가 잡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내 권력투쟁이 온건파의 승리로 마무리돼간다는 것이다.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배넌의 사퇴에 주변국도 반기는 모양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매체들은 배넌의 퇴출로 미국 보호주의 정책 변화와 미중 무역갈등 완화가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존 켈리(왼쪽부터) 미국 백악관 수석비서와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수석보좌관이 이달 초 워싱턴 백악관에서 걸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AFP그러나 백악관 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관측도 만만찮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배넌은 떠났지만 백악관 내 혼란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정권의 불안정성은 배넌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 그 자체에 있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7개월 동안 배넌을 포함한 측근 여섯 명이 각종 구설수 끝에 사임했다고 집계했다. 특히 최근 5주 새 네 명이 사임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절적한 인사 선임과 그들의 실정 탓에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 양원 의석수 절반 이상을 차지해놓고도 그 이점을 활용치 못한다고 분석했다.배넌은 경질됐지만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핵심 지지세력인 백인우월주의 세력을 내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책 변화의 폭도 현실적으로 제한적이다. 듀크 전 KKK단 대표는 논란을 낳았던 ’양쪽 모두 잘못‘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이 정직하게 진실을 말하고 좌파 테러리스트를 비판해 줘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돌아온 포퓰리스트 영웅”…장외 노선투쟁 예고극우주의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배넌의 ’장외투쟁‘도 또 다른 변수다. 배넌은 사퇴 직후 인터뷰에서 “이제 난 자유”라며 “난 다시 내 무기를 손에 쥐고 반대 세력과 싸우겠다”고 말했다. 브레이트바트의 편집장도 트위터에 ’WAR(전쟁)‘이란 의미심장한 해시태그를 남겼다.배넌이 설립하고 이끌어 온 브레이브바트는 미국 내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정치 사이트다. 그는 지난해 8월 트럼프 캠프에 합류해 불과 3개월 새 두 배 가까이 벌어졌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을 만들어냈다. 게다가 배넌은 사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억만장자 로버트 머서와 손잡기로 했다. WP 등 현지 언론은 둘이 손잡고 새 언론 벤처를 설립해 보수 TV채널을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문제는 그가 지목한 반대파가 야당인 민주당이나 뉴욕타임스(NYT), CNN 같은 기성 언론이 될지 백악관 내 온건 보수세력이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의식하듯 “배넌은 브레이브바트뉴스를 통해 더 강력하고 똑똑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가짜 뉴스(트럼프 대통령이 기성 언론을 폄훼해 부르는 말)에도 경쟁이 필요하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배넌에 대한 응원과 함께 당부의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브레이브바트는 이미 백악관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배넌의 사퇴 직후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2.0‘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영화배우 출신의 정치 아웃사이더 슈왈츠제네거는 보수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됐으나 재선 후 진보 성향으로 돌아서며 보수 진영을 실망하게 했다. 배넌의 경질을 극구 반대해 온 스티븐 킹 공화당 하원의원도 NBC와의 인터뷰에서 “배넌의 사퇴로 백악관 내 진정한 보수가 사라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의 부재 탓에 그가 내세운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까봐 걱정”이라고 밝혔다.한편 배넌은 버지니아텍(버지니아 공대)을 졸업하고 조지타운대 국제안보 석사,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는 등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받아 온 인물이다. 대학 졸업 후 해군에 입대해 7년 동안 장교로 복무하고 전역 후 골드만삭스에서 일했다. 그는 1990년대 인기 텔레비전 코미디 시리즈 ’사인필드‘에 투자해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그 돈으로 브레이트바트 뉴스를 공동 창업하면서 본격적인 정치색을 드러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배넌을 선대본부의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지금의 오른팔로 중용했다.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지난해 10월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 최고경영자(CEO) 당시 모습. 지난 18일 경질됐다. AFP
201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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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위기의 트럼프]'설계사' 배넌 빠진 트럼프의 백악관 어디로 가나
지난 18일 사임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사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권에 또 다른 악재다. 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사표를 던지고 1년 전 몸담았던 극우정치사이트 ‘브레이브바트뉴스’의 대표로 복귀키로 했다.배넌은 트럼프 정부의 설계자로서 지난 7개월 정권 동안 ‘어둠 속의 실세’로 군림해 왔다. 백악관 참모 회의 땐 침묵하지만 회의 후 대통령과 독대해 의견을 나누며 정책애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슬람 국가 시민의 미 입국금지 행정명령이나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12개국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이탈 등 트럼프 대통령의 논쟁적 공약 모두 그의 작품으로 알려졌다.그랬던 그의 사임으로 백악관의 향후 정책 기조도 바뀔 전망이다. 당장은 극우성향의 방향성이 온건 보수 성향이 될 가능성이 크다. 3주 전 취임한 존 켈리 비서실장과 대통령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 선임 고문, 개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은 배넌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 스스로를 국가주의자(Nationalist)로 부른 배넌은 나머지 사람들을 세계주의자(Globalist)로 부르며 비판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배넌의 사임으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인 역할을 한 측근이 지난 7개월 동안 6명, 최근 5주 새 4명이 사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배넌의 사퇴로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정책 기조가 바뀔 수 있다고 복수의 백악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그러나 백악관 내 노선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배넌이 사퇴와 함께 ‘장외 정치투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배넌은 사퇴 직후 인터뷰에서 “이제 난 자유”라며 “난 다시 내 무기를 손에 쥐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배넌은 브레이브바트뉴스를 통해 더 강력하고 똑똑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가짜 뉴스(트럼프 대통령이 기성 언론을 폄훼해 부르는 말)에도 경쟁이 필요하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기며 배넌의 이후 행보를 응원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배넌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억만장자 로버트 머서와 손잡고 보수 TV채널 등 새로운 언론사를 차리리라 전망했다. 브레이브바트 자체가 미국 내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정치 사이트로 꼽힌다. 지난해 아무도 예상치 못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주도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WP는 “배넌이 떠났지만 백악관 내 혼란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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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트럼프 지지자들 측근 배넌 사임에 “우린 그를 잊지 않을 것”
지난해 1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승리가 확정된 후 기뻐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주 논란 끝에 사임한 스티브 배넌(63)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잊지 않겠다며 여전한 지지를 보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지난 12일 미국 버지니아 주(州) 샬러츠빌에선 나치주의에 빠진 한 백인우월주의자 청년이 반 백인우월주의 시위대로 차를 몰아 한 명이 죽고 19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양쪽 모두의 잘못”이라며 사실상 백인우월주의 단체를 옹호해 미 전 사회적인 반발을 샀고 결국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배넌이 사임했다.트럼프 지지자가 배넌을 옹호하는 건 현 ‘국가주의 논쟁’이 현 정부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많은 도시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배넌의 사퇴가 트럼프 대통령 정권에 불필요한 논쟁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어둠 속의 실세’라 불린 배넌의 역할이 너무 부풀려졌다며 그의 사임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지자들 대부분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 없이도 기존 정책 기조를 이어가리라 전망했다.시카고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밥 잔다(67)는 “배넌은 현 정권 아래에서 너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의 사임에도 트럼프 정권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배넌은 트럼프 측근에 합류한지 오래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에 큰 손실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트럼프 캠프 합류 전 극우 사이트인 ‘브레이트바트 뉴스’ 운영자였던 배넌은 다시 운영자로서의 역할로 돌아간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돌아갈 것임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가짜 뉴스와 경쟁해달라”고 당부했다. 브레이브바트 뉴스는 이번 유혈 시위를 촉발한 신 나치즘과 백인 우월주의, 반 유대인의 집합소다. 이를 이끄는 배넌은 트럼프 정권의 주역으로 부상했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이슬람 국가 시민의 미 입국금지나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12개국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이탈 등 논쟁적인 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트럼프 지지자인 플로리다 주(州) 마이크 콜빗(48)은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했지만 대통령은 이제 중도 우파적 관점에서 정책을 제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배넌의 사임으로 혼란에 빠질 것이란 세간의 우려와 달리 현 정부가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되리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포트 로더데일의 리즈 린저펠터(60)는 “최근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기업인답게 조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덴버의 릭 웰덜리(61) 역시 “난 배넌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201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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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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