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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서 4만명 反백인우월주의 시위…샬러츠빌 유혈 시위 '후폭풍'
  • 미국 보스턴서 4만명 反백인우월주의 시위…샬러츠빌 유혈 시위 '후폭풍'
  • 19일(현지시간) 극우단체의 연설에 반대한 맞불 시위대가 보스턴 커먼 공원 인근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보스턴에서 백인인종주의와 이를 옹호하는 정치권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의 ‘보스턴 커먼’ 공원에서 약 4만명의 시민이 반 백인우월주의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전했다.한주 전 주말 미국 버지니아 주(州) 샬러츠빌에서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노예 해방 반대) 장군 동상 해체에 반발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와 이에 반대하는 유혈 맞불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KKK단·나치즘을 추종하는 한 백인우월주의자가 맞불 시위대로 차를 몰아 한 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쳐 파문이 일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양쪽 모두의 잘못”이라며 사실상 백인우월주의 단체를 옹호해 미 전 사회적인 반발을 샀다.19일(현지시간) 극우단체의 연설에 반대한 맞불 시위대가 보스턴 커먼 공원 인근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AFP보스턴 커먼 공원의 시위를 촉발한 것도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움직임 때문이다. 이날 이곳에선 극우단체 관계자의 연설이 예정돼 있었다. 시민은 이에 반대해 거리로 나선 것이다. 보스턴 경찰은 약 샬러츠빌 때처럼 양측이 충돌하는 걸 우려해 약 500명의 경찰과 모터사이클, 덤프트럭을 투입해 공원을 양편으로 분리했다.결과적으로 극우단체의 연설은 수십 명밖에 모이지 않았던데다 연설 역시 “부끄럽다” “집에 가라”는 시위대의 반대 구호에 묻혀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빨리 끝나며 흐지부지됐다. 극우단체는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퇴장해야 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란 구호가 쓰인 모자를 쓴 두 남성이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에 둘러싸이며 긴장감이 커지기도 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위 후 경찰의 노고를 칭찬하는 동시에 시위대에 대해서도 “편견과 증오에 맞선 시위대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미국은 곧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19일(현지시간) 보스턴 시위와 관련해 멘션을 남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 계정.
2017.08.20 I 김형욱 기자
일본 7월 수출액 13.4% 증가…흑자폭은 감소(종합)
  • 일본 7월 수출액 13.4% 증가…흑자폭은 감소(종합)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의 지난달 수출액이 글로벌 수요 확대와 엔화 약세 여파로 두자릿수 증가했다. 그러나 수입액이 더 늘며 무역수지 흑자폭은 줄었다.일본의 7월 수출액이 6조4949억엔(약 67조2300억원)으로 전년 7월보다 13.4% 늘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17일 일 재무성 무역통계속보치를 인용해 보도했다. 8개월 연속 전년 수치를 웃도는 수치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미국 수출이 꾸준히 늘며 전체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도 4188억엔(약 4조3300억원) 흑자로 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에너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수입액이 늘며 전체 흑자폭은 전년보다 17%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6.3% 늘어난 6조761억엔이었다.흑자폭은 줄었지만 전망치는 웃돌았다. 닛케이 QUICK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평균은 수출 13.2% 증가 수입 17.2% 증가로 3800억엔 흑자였다.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연합(EU), 아시아 등 주요 지역 모두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11.5% 늘어난 1조3187억엔, 대형 다목적스포츠차량(SUV)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와 반돋체제조장비, 항공기용 엔진 등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아시아지역 수출은 14.8% 늘었다. 한국은 집적회로(IC), 중국은 액정 등 스마트폰 관련 부품 수출이 두드러졌다. 중국 스마트폰도 고급화하면서 일본산 부품 사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EU 수출도 8.3% 늘었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한 금속가공기계 등의 독일 수출이 늘었다.수입의 경우 미국 셰일가스로부터 나오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시작되면서 LNG 수입이 50% 가까이 늘었다. 석탄 수입액도 호주의 태풍(사이클론) 피해 여파로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보다 약 70% 증가했다.수출·수입액이 모두 큰 폭 늘어난 것은 환율 영향도 있다. 일 재무성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엔 약세 기조여서 엔화 환산 수출·수입액이 모두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맘땐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가결 여파로 달러·유로가 약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엔화가 강세였다. 엔화 가치는 올 7월에는 지난해보다 9% 낮아졌다.
2017.08.17 I 김형욱 기자
던퍼드 美합참의장, 北 접경지역서 중국군 훈련 참관
  • 던퍼드 美합참의장, 北 접경지역서 중국군 훈련 참관
  • 조세프 던퍼드(오른쪽) 미국 합참의장과 팡펑후이(왼쪽) 중국군 총참모장이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사열한 중국군 앞을 지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을 찾은 미군 최고책임자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합참의장)이 지난 16일 북한 접경지대에서 중국군 훈련을 참관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전했다.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지난달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계기로 이어져 온 북미 간 설전으로 양국 긴장이 극도로 높아진 가운데 동아시아를 찾아 관심을 끌었다. 13~14일 한국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 송영무 국방장관과 만났고 15일 베이징에서 팡펑후이(房峰輝) 중국군 총참모장과 만나 통신교류 협정에 서명했다. 16일엔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북부전구 사령부을 방문해 중국군 훈련을 참관했다. 오는 18일에는 일본 자위대 최고지휘관인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통합막료장과도 회담할 예정이다.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선양에서의 중국군 훈련 참관이다. 중국군이 미군 최고위급에 자국 훈련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일 뿐 아니라 선양은 북한 접경지역에서 200㎞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국방부는 던퍼드 의장의 중국 내 일정을 직접 공개했다.중국이 이례적으로 미군 최고위 인사에게 자국 훈련을 공개한데다 그 지역이 북한 접경지역이란 점, 이에 앞서 통신교류 협정을 맺은 건 양국이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을 간접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팡 총참모장은 던퍼드의 방중이 “미중 간 상호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던퍼드 합참의장 역시 군사적 옵션을 준비해야 한다면서도 “외교 수단과 경제적 압박이란 평화적 수단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라는 거친 언어를 써가며 군사적 대응을 경고한 것과 비교하면 긴장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를 재확인했다.
2017.08.17 I 김형욱 기자
인종차별 논란에 떠나는 CEO들…트럼프 “자문단 해체”
  • 인종차별 논란에 떠나는 CEO들…트럼프 “자문단 해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실망한 최고경영자(CEO)들이 현 정권 자문단을 줄줄이 사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예 2개 자문단을 해체하겠다고 선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후 1시께(현지시간) 트위터에 “제조업 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 기업인들에게 압박을 주느니 둘 다 끝내겠다. 모두 고맙다.”는 멘션을 남겼다.이를 촉발한 건 백인우월주의 유혈 시위다. 지난 주말 미국 버지니아 주(州) 샬러츠빌에선 미 남북전쟁 당시 남부(노예 해방 반대)의 장군 동상 해체에 반발한 KKK단·나치당 추종 백인우월주의 단체 시위와 이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가 동시에 벌어졌다. 이 가운데 한 백인우월주의자가 맞불 시위대로 차를 돌진해 한 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쳐 파장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양쪽 모두의 잘못”이라며 사실상 인종차별주의 단체를 옹호하며 강력한 반발을 샀다.기업 자문단도 연쇄 탈퇴했다. 하루 전인 15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회사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을 시작으로 인텔의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CEO,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 전미제조업연맹(AAM) 스콧 폴 회장, 미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리처드 트럼카 회장이 AMC에서 탈퇴했다.이날 오전에도 식품회사 캠벨 수프 데니스 모리슨 CEO, 화학기업 3M 잉거 툴린 CEO가 탈퇴 행렬에 동참하며 총 탈퇴자가 7명으로 늘었다.블랙스톤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먼 CEO가 이끄는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단 SPF의 CEO들도 트럼프의 발언에 우려를 표명해 왔다고 로이터통신이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슈워츠먼 CEO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산 트윗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에 반발해 SPF를 탈퇴했으나 이 정도의 연쇄적 탈퇴는 아니었다.이날 오전 탈퇴키로 한 모리슨 CEO는 “인종주의와 살인은 절대적으로 비난받아야 할 일”이라며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다른 어떤 일도 도덕적으로 이보다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양쪽 모두의 잘못’이라는 발언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미 증권가(월가)에서는 기업인 출신의 트럼프 대통령과 현직 경영인들의 엇박자가 증시나 현 경기, 경제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리 콘 경제수석보좌관이나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의 사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여당인 공화당 주요 의원과 미국의 동맹 영국도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등을 돌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마비되고 그 역시 고립됐다”고 평가했다.한편 트럼프는 하루 전인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제조업 위원회를 떠난 모든 CEO들, 그들을 대체할 사람은 많다. 그랜드스탠더(특별관람석 관객)는 자리를 떠나면 안됐다. 일자리(JOBS!)”라고 호언장담했었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올 2월 케네스 프레이저(오른쪽) 머크 회장을 비롯한 제조업 자문위원단(ACM) 소속 경영인과 이야기하고 있다. 프레이저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인종차별 논란에 가장 먼저 자문단에서 탈퇴했다. AFP
2017.08.17 I 김형욱 기자
비트코인 500만원 넘으니 '불타기'도 겁나네
  • [가상화폐 사봤다③]비트코인 500만원 넘으니 '불타기'도 겁나네
  • 16일 차예지 기자가 이데일리 본사 사무실에서 비트코인의 해외 시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승현 기자 eyes@edaily.co.kr[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올랐다. 비트코인만. 일주일 만에 총 평가수익 +7%.기자의 가상화폐 투자 성과 요약이다. 확실히 광풍은 광풍이었다. 단, ‘대장’ 비트코인만 그랬다. 올해초부터 정점 대비로 4000% 올랐던 이더리움과 시가총액 3위의 리플은 영 힘을 쓰지 못했다.◇北의 괌 포위사격 위협에 비트코인 500만원 돌파지난 10일 북한이 미국령인 괌을 포위사격하겠다고 위협하자 한반도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자 비트코인 가격도 같이 치솟으며 국내 거래소에서 500만원을 넘어섰다.15일(현지시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에서 4483.55달러를 찍으며 시가총액이 넷플릭스과 비슷한 수준까지 커졌다.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뜨는’ 주식 중 하나인데 최초 개발자가 누구인지조차 확실하지 않은 비트코인 시총이 이와 비슷하게 불어난 것이다.틈틈이 계좌를 확인해보니 지난 12일 최대 3만원까지 수익금이 붙었다. 45만300원을 투자해서 일주일 만에 3만원 수익이었으니 대략 7%의 수익률이었다.(수수료 등 계산 전)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평가수익일 뿐이다. 팔아서 내 계좌에 입금하기 전까지는 ‘신기루’에 불과했다. 어쨌든, 평가수익이라도 마이너스인 것보다는 기분이 좋았다.[관련기사]비트코인 미래는? 전문가 "2500달러 더 간다" vs 골드만 "곧 반토막"[관련기사][가상화폐 사봤다②]큰돈 부담돼 비트코인 10만원 어치만 매수◇계속 사상최고..‘불타기’할 용기 안나네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자 이제는 다음 투자 전략을 고민할 때가 왔다. 원래는 트레이더 제시 리버모어처럼 ‘불타기’로 비트코인을 분할매수하려고 했다. 리버모어는 상승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추세매매의 아버지’로 불리며 ‘불타기’란 오르는 주식을 올라갈 때마다 사는 것이다. 상승장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391만2000원(이 가격에 10만원 어치 매수. 비트코인은 쪼개서 살 수 있음)에 샀는데 500만원을 넘어버리니 도무지 살 타이밍이 언제인지 포착하기가 어려웠다.게다가 워런 버핏을 좋아하는 나는 주식은 ‘쌀 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남아있어 불타기가 꺼려졌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관망세를 취하게 됐다.◇전문가 전망도 엇갈려..믿을 건 나 자신뿐고민을 거듭하다가 전문가들이 어떻게 전망했는지 참고하기로 했다. 어차피 전문가나 나나 미래를 모르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아무것도 참고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전문가들조차 천정부지로 치솟는 비트코인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었다. 지난달,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 갈 것이라고 전망해 주목받았던 스탠드포인트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로니 모아스는 최근 목표가를 7500달러로 올려잡았다. 한마디로, 비트코인이 계속 ‘갈’ 것이라는 거였다.반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이 현재의 사상 최고 수준에서 500달러가 더 오른 후 반토막이 나는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어느새 내 총 자산 평가수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7%에 좋아했던 내가 갑자기 우습게 느껴졌다. 일단, 슬퍼하지 말고 원래 계획했던 대로 비트코인 분할매수를 진행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16일 차예지 기자가 외신에 나온 비트코인 기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형욱 기자 nero@edaily.co.kr비트코인 가격이 한반도 긴장 고조에 한때 50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AFP
2017.08.16 I 차예지 기자
우크라이나 “우리 로켓엔진 러시아 통해 북한에 전달됐을 수도”
  • 우크라이나 “우리 로켓엔진 러시아 통해 북한에 전달됐을 수도”
  •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지난달 29일 두 번째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크라이나가 자국 공장에서 만든 구(舊) 소련식 로켓 엔진이 러시아를 거쳐 북한에 전달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다.우크라이나 정부가 15일 이전에 우크라이나 공장에서 제조한 로켓 엔진이 러시아를 거쳐 북한에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일본 관영 NHK가 보도했다. 북한이 이렇게 입수한 로켓 엔진을 토대로 기술 진보를 이뤄냈고 결국 지난달 두 차례 시험에 성공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성공했다는 게 NHK의 분석이다.미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로켓 기술 전문가 마이클 에르만은 앞선 14일 북한의 ICBM급 ‘화성 14형’에 대해 구 소련제 로켓엔진의 개량형이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엔진이 우크라이나에 있던 구 소련 공장에서 암시장을 거쳐 북한에 흘러들어갔고 북한은 이를 입수한 덕분에 ICBM 기술을 급속도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유리 라드첸코 우크라이나 우주청 장관대행은 이에 15일 기자간담회에서 “2001년까지 우크라이나 공장에서 만들어 러시아로 공급한 로켓 엔진은 모두 사용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이어지는 과거 로켓엔진 공급체계를 인정한 것이다. 라드첸코 장관대행은 이어 “북한과 러시아의 우호적 관계를 고려하면 러시아는 북한에 로켓 그 자체나 로켓엔진 등을 제공할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북한에 로켓 엔진을 전달한 주체가 어느 나라인지에 대한 책임공방도 불거질 전망이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의 전문가 없이 북한의 로켓 엔진 개발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북측에 기술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2017.08.16 I 김형욱 기자
  • 美 2분기 가계부채 사상최고…주택·車담보대출 증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의 가계부채가 올 2분기(4~6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를 토대로 보도했다. 올 1분기에 앞선 2008년 전후 가계부채 수준을 넘어선 데 이어 2개분기 연속 최고치 경신 행진이다. 주택·자동차 담보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이 꾸준히 늘었다. 그러나 그만큼 연체비율도 늘어 이후 미국 소비의 불안 요소로 남게 됐다.뉴욕 연은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미 가계부채 총액은 12조8400억달러(약 1경4657조원)로 1년 전보다 5520억달러(약 630조원) 증가했다. 2007~2009년 금융 위기와 그에 따른 침체 때와 비교해 약 14% 높은 수준이다.부동산담보대출은 3290억달러 오른 8조6900억달러, 학생 대출은 850억달러 오른 1조3400억달러, 자동차 담보대출은 550억달러 오른 1조1900억달러였다.연체비율은 4.8%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그러나 신용카드 체납 전환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며 경고음이 울렸다는 게 뉴욕 연은의 판단이다.뉴욕 연은의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하우위트는 보고서에서 “대출 기준이 완화되면서 저신용자의 신용카드 이용률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용카드 연체율은 이후 소비자 소비의 어려움을 예측하는 가늠자가 될 수 있으므로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미국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0.4% 증가)를 웃돌며 7개월 만에 최고치다.
2017.08.16 I 김형욱 기자
北 다음 도발은 언제?…CIA 국장 “언제라도 놀랄 일 아냐”(종합)
  • 北 다음 도발은 언제?…CIA 국장 “언제라도 놀랄 일 아냐”(종합)
  • 지난달 29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북한의 두 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도발 시점과 강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는 21~31일 열리는 한미 합동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전후 무력 충돌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다음 주가 고비인 셈이다.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AFP도발 자체는 사실상 기정사실로 여거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이 미사일 개발 계획을 계속 이어가리라 확신한다”며 “언제 추가 도발을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북한의 도발 빈도를 고려하면 다음 도발이 언제가 되더라도 이상치 않다. 북한은 지난해 25차례, 매달 두 번꼴로 동해 상에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다. 두 차례의 핵무기 실험도 강행했다. 올 들어서도 이미 지난 29일까지 아홉 번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으며 최근 두 번은 미국에 닿을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급 시험이었다.외신은 UFG 훈련 전후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리라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해도 UFG 기간이던 8월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을 하며 도발했다. 북한은 UFG 훈련을 ‘북침 연습’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북측의 ‘옛 혈맹’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독일 역시 외무장관이 “폭력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 (훈련이) 최대한 도발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길 바란다”고 말할 정도다. 국방부 역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와 UFG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전략·전술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시기의 도발 가능성을 점쳤다.8월을 도발 없이 넘어간다면 내달 9일 북한의 국경절, 10월 당창건 기념일을 유력한 추가 도발 시점으로 꼽을 수 있다. 북한의 도발은 자국 내 일인 독체 체제 강화를 고려하듯 주로 주요 기념일에 맞춰 이뤄진 전례가 있다.지난 2014년 한미 합동 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모습. AFP어떤 방식의 도발이 될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지난 9일 이달 중순께 미군 기지가 있는 괌 인근에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네 발을 발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도발은 늘 있었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들어 미국을 직접 위협한 건 이례적이다. 북한이 이번에 통상적인 동해 상 미사일 발사 실험 대신 괌을 겨눈 구체적 도발을 감행한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은 최고조가 될 수 있다. 북한에서 괌을 겨눈 미사일을 발사하면 일본 남부 상공을 지나게 된다. 괌에는 사드(THAAD)는 물론 최신 패트리어트(PAC3) 요격미사일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을 겨냥한 ICBM 개발에 사실상 성공한 만큼 여기에 탑재할 소형 핵탄두 평가를 위한 6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미 정보당국의 내부 문건을 토대로 ‘북한이 이미 소형 핵탄두 개발에 완료해 이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를 실험으로 입증한다면 북한은 파키스탄처럼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북한은 지난해 두 차례의 핵무기 폭발실험을 감행했었다.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내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북한 신포 일대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SLBM 시험 준비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SLBM 시험 때도 비슷한 징후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높아진 긴장감 탓에 휴전선 인근에서의 우발적 무력충돌 가능성도 거론된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1일 도발(locked and loaded)로 촉발된 미국의 선제 군사적 대응 우려는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언어적 도발 대신 ‘선 외교압박 후 군사대응 경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폼페오 CIA 국장은 북미 긴장 상황에 대해 “오늘(당장) 임박한 건 없다”고 말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같은 날 ABC방송에서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10년 전보단 높아졌으나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13~14일 일정으로 방한한 미군 최고책임자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도 “전쟁 없이 이 상황에서 빠져나오기를 기대한다”며 외교적 해법에 초점을 맞췄다. 던퍼드 의장은 한국 방문 후 중국을 찾아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북한 김정은이 지난 4월15일 평양에서 김일성 탄생 105주년 기념식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보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AFP
2017.08.14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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