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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반도체 매각, 주총일 넘겼다…"빠른 시일내 최종합의"(종합)
  • 도시바 반도체 매각, 주총일 넘겼다…"빠른 시일내 최종합의"(종합)
  •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東芝) 사장은 28일 일본 치바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매각을 추진 중인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연합과) 최대한 빨리 합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시바메모리와 스위스 계량기 제조사 랜디스기어 매각 추진 상황에 대해 "(자세히) 공개할 상황이 되면 즉시 이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도시바는 주총 직전 매각을 추진 중인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와 관련해 “현재 한미일연합과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며 현재도 계속 교섭중”이라고 밝혔다. 또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빨리 합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도시바는 앞선 21일 SK하이닉스 포함한 일본 정부자본 주도의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이 공장 한 곳의 지분협력관계를 이유로 타 기업으로의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국제중재재판소에도 제소한 상태다. 도시바는 주총 전 WD와의 협의 후 한미일연합과 정식 협약을 맺으려 했으나 실패했다.쓰나카와 사장은 도시바 매각 마무리를 위한 미국·EU의 독점금지법 심사에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에 "올해 안에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WD에 대해선 "부당하게 우리의 매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SK하이닉스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애초 SK하이닉스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일주일 만에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봤기에 계약이 늦춰지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일연합에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다 보니, 도시바가 모든 사안을 검토하고 결정을 내리기에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시바는 이날 주총에서 9명의 이사회 이사의 재임과 도시바의 자금난을 촉발한 원전사업 분사를 결의한다. 손실 규모에 대한 이견으로 지난해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결산에 대한 감사법인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도시바는 이날 주총을 결산보고 없는 이례적인 형태로 개최했다. 쓰나카와 사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회계연도 결산 발표가 늦어지고 도쿄증권거래소 증시 2부로 강등된 데 대해 "거듭 심려를 끼쳤다"며 사죄했다.
2017.06.28 I 김형욱 기자
해킹의 진화 '랜섬웨어'…제3자 판매→피해자에 직접 돈 요구
  • 해킹의 진화 '랜섬웨어'…제3자 판매→피해자에 직접 돈 요구
  • 우크라이나 정부는 27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랜섬웨어 ‘페트야(Petya)’에 감염된 컴퓨터 화면을 공개했다.[이데일리 김형욱 방성훈 기자] 해킹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엔 기업의 민감한 정보나 개인정보를 빼내 암시장에 내다 팔았다면, 이제는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삽입해 암호화한 후 이를 인질 삼아 피해자에게 직접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Ransomware) 공격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사용자의 파일을 인질 삼아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으로, 몸값을 뜻하는 랜섬(Ransome)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다. ◇끝나지 않은 랜섬웨어 공포…러·유럽 이어 美·남미로 확산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9개국에서 ‘페트야(Petya)’라는 랜섬웨어 해킹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는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 북미와 남미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달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30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키며 사상 최대 피해 규모를 냈던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공격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가장 피해가 큰 국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다. 두 나라에서만 80개 이상의 기업들의 컴퓨터 시스템이 마비됐다. 우크라이나에선 키예프 보리스필 국제공항의 출입국 전산망과 발권시스템이 마비됐으며 러시아에선 국영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와 철강기업 예브라즈가 피해를 입었다. 이외에도 덴마크 해운회사 AP몰러머스크, 미국 제약회사 머크, 영국의 세계 최대 광고회사 WPP, 프랑스 건축자재 및 유리 제조기업 생고뱅 등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은 현재까지 약 2000대의 컴퓨터 시스템이 감염됐다고 전했다.공격을 받은 컴퓨터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열려고 하면 검은 색 화면에 빨간 글씨로 “300달러(한화 약 34만원)를 송금하면 복구할 수 있는 키를 제공하겠다”는 문구와 함께 관련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인터넷 주소가 뜬다. 지급방식은 디지털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이다. 이는 지난 달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때 해커들이 돈을 요구한 방식과 동일하다. 비트코인 거래소 블록체인의 거래 내역에 따르면 최소 30명이 이번 랜섬웨어 공격에 따른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우즈 운영체제(OS)의 파일공유(SMB) 취약점을 파고들어 컴퓨터를 감염시키는 ‘이터널 블루(Eternal Blue)’란 툴이 활용됐다는 점도 워너크라이 때와 같다. 이터널 블루는 섀도우 브레이커스라는 해커 그룹이 미 국가안보국(NSA)으로부터 훔쳐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워너크라이 사태 이후 한 달여가 지났는데도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기업들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커들이 주요 인프라를 마비시키고 기업·정부의 네트워크를 마비할 정도로 강해졌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이버 보안기업 시큐어 아이디어의 대표 케빈 존슨은 “사이버 공격이 우리를 너무 간단히 파괴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개인정보로는 더이상 돈 못벌어” …비트코인 출현도 기여 이처럼 최근 해킹 방식은 전세계적인 동시다발적 랜섬웨어 공격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또 각국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은 물론 개인까지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같은 변화가 일어나게 된 것은 해커들이 과거의 해킹 방식으로는 더 이상 돈을 벌어들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해커들은 그동안 정부나 기업 등에서 빼낸 정보를 제3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었다. 하지만 유출된 개인 정보가 과포화 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없게 됐다. 실제로 2015년 유출됐던 미국 유권자 약 2억명의 개인 정보가 이미 인터넷 상에 떠돌아 다니고 있어 누구나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을 정도다. 야후에서도 2013년 10억명, 2014년 5억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한바 있다. 결국 개인 정보 가격은 터무니없이 하락했고 해커들은 돈을 벌기 위해 다른 방법을 택하게 된 것이다. 이는 데이터 상으로도 확인된다.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에 따르면 랜섬웨어를 이용한 해킹 공격이 지난 해 50% 급증했다. IBM 조사 결과에서도 지난 해 랜섬웨어 해킹 방식이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만텍 역시 작년에 랜섬웨어 감염이 46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안 전문업체 센티널원의 보안 전략 책임자 제레이아 그로스먼은 “암거래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용카드 및 신원 정보 데이터가 과포화 상태에 이르러 해커들이 돈을 버는 것이 힘들어졌다”면서 “이젠 제3자에게 데이터를 판매하기 보다는 피해자가 직접 돈을 지불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커들이 공격 방식을 바꾸게 된 데에는 비트코인도 크게 기여했다. 랜섬웨어 해킹 방식이 지난 해부터 급증했는데, 이는 비트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시기와 맞물린다. 전세계적으로 아직 마땅한 감시·규제 방안이 없는 비트코인은 해커뿐 아니라 이슬람국가(IS) 등과 같은 테러 단체나 범죄 조직에게도 유용한 자금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러시아·북한 배후로 지목…당사국들은 부인전문가들은 이번 페트야 랜섬웨어 공격은 지난달 워너크라이 때만큼 확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윈도우즈 업데이트만으로도 이터널 블루 코드 방식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현 MS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로 랜섬웨어 공격을 막고 제거할 수 있다”면서 “고객 보호를 위해 분석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토안보부도 비트코인을 지불하더라도 PC가 복구되리란 보장이 없다며 피해를 입더라도 돈을 지불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한편 이번 공격의 배후 역시 지난 워너크라이 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추정만 나올 뿐 단정짓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출신 해커를 지목했으며, 일부 전문가들도 러시아 정부나 북한 정부가 그 배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당사국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2017.06.28 I 방성훈 기자
日도시바 주총 개시 "결산발표 연기·증시 2부 강등 사죄"
  • 日도시바 주총 개시 "결산발표 연기·증시 2부 강등 사죄"
  •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자금난 끝에 반도체 부문 매각을 추진 중인 도시바(東芝)가 28일 오전 10시 치바시에서 주주총회를 개시했다. 의장을 맡은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사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결산 발표가 늦어지고 도쿄증권거래소 증시 2부로 강등된 데 대해 "거듭 심려를 끼쳤다"며 사죄했다.이번 주총에선 9명의 이사회 이사의 재임과 도시바의 자금난을 촉발한 원전사업 분사를 결의한다. 손실 규모에 대한 이견으로 지난해 결산에 대한 감사법인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도시바는 이날 주총을 결산보고 없는 이례적인 형태로 개최했다.도시바(東芝)는 주총 직전 매각을 추진 중인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와 관련해 “현재 한미일연합과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며 현재도 계속 교섭중”이라고 밝혔다. 또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빨리 합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도시바는 앞선 21일 SK하이닉스 포함한 일본 정부자본 주도의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이 공장 한 곳의 지분협력관계를 이유로 타 기업으로의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국제중재재판소에도 제소한 상태다. 도시바는 주총 전 WD와의 협의 후 한미일연합과 정식 협약을 맺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2017.06.28 I 김형욱 기자
끝나지 않은 랜섬웨어 공포…러·우크라이나 회사 '타격'
  • 끝나지 않은 랜섬웨어 공포…러·우크라이나 회사 '타격'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악성 코드를 삽입해 PC 등을 암호화한 후 이를 인질 삼아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와 우크라이나 은행을 비롯한 전 세계 다수 기업이 27일(현지시간) 지난달과 비슷한 유형의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해커들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계(OS)인 윈도즈를 사용하는 PC의 하드 드라이브를 암호화한 후 재접속을 담보로 300비트코인을 요구했다. 1비트코인이 6월 말 300달러 이상인 걸 고려하면 9만달러(약 1억원)을 요구한 셈이다. 비트코인 거래소 블록체인의 거래 내역에 따르면 최소 30명이 이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보안 소프트웨어(SW) 기업 캐스퍼스카이랩에 따르면 이날 정오에만 2000여 건의 공격 시도가 감지됐다.전문가들은 이번 랜섬웨어가 첫 공격으로부터 한달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퍼지고 있는 건 해커들이 주요 인프라를 마비시키고 기업·정부의 네트워크를 마비할 정도로 강해진 반면 기업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공격 역시 지난달 중순 유럽을 중심으로 150개국 30만대의 PC를 감염시키며 역대 최악의 랜섬웨어로 꼽힌 '워너크라이(WannaCry)'와 비슷한 유형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워너크라이처럼 미 국가안보국(NSA)가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진 '이터널 블루(Eternal Blue)' 코드를 사용한 게 그 근거다. 사이버 보안기업 시큐어 아이디어(Secure Ideas)의 대표 케빈 존슨은 "사이버 공격이 우리를 너무 간단히 파괴하고 있다. 기업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공격은 지난달 워너크라이 때만큼 확산하지는 않으리라 보고 있다. 윈도즈 업데이트만으로도 이터널 블루 코드 방식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MS는 지난 3월 업데이트한 보안 패치의 허점을 노리고 확산하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MS는 "현 MS 안티바이러스 SW로 이를 막고 제거할 수 있다"며 "고객 보호를 위해 분석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토안보부는 비트코인을 지불하더라도 PC가 복구되리란 보장이 없다며 피해를 입더라도 돈을 지불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한편 이번 공격의 배후 역시 지난 워너크라이 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추정만 나올 뿐 단정짓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수 전문가가 미 NSA에서 도난당한 코드를 활용한 바이러스로 보고 있지만 NSA는 이에 대해 공식 답변하고 있지 않다. 또 일부 전문가는 러시아 정부나 북한 정부가 그 배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사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2017.06.28 I 김형욱 기자
日자동차회사, 다카타 파산보호신청에 '울상'
  • 日자동차회사, 다카타 파산보호신청에 '울상'
  • 다카타 에어백 리콜 문제가 한창이던 지난해 5월13일 기자회견장에서 이와무라 데쓰오 혼다 부사장이 향후 대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요타, 혼다, 닛산, 미쓰비시 등 일본 자동차 회사가 자국 에어백 회사 다카타의 파산보호신청에 울상짓고 있다. 수조원(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에어백 리콜 비용을 온전히 청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다카타는 에어백 팽창장치(인플레이터) 결함으로 2011년 리콜됐다. 팽창 과정에서 금속 파편이 사람을 다치게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이 결함에 따른 사망자가 16명에 달했다. 리콜 대상만 5100만대분으로 자동차 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리콜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다카타는 결국 26일 미국과 일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26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다카타의 파산신청으로 다카타로부터 리콜 비용을 청구하는 게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에어백 리콜이지만 사실상 고객 차량에 대한 리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는 도요타 같은 자동차 회사다. 리콜을 처리한 후 그 비용을 제조 당사자인 다카타에 상당 부분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그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어쨌든 자동차 회사로선 비용은 들어가는데 이를 청구할 곳이 사라지는 셈이다. 다카타는 파산보호신청과 함께 기업 분할을 통해 리콜 비용을 감당할 구 회사와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신 회사로 분할했다. 또 신 회사는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 미국 에어백 회사인 키 세이프티 시스템즈(KSS)에 매각기로 했다.다카타의 주요 주주(지분율 1.2%)이자 이전 최대 고객인 혼다는 이미 리콜 비용으로 5560억엔(약 5조5600억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혼다 대변인 가치 고스케는 "(다카타에) 보상을 요구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다는 이와 무관하게 고객의 에어백 인플레이터 교체를 이어갈 계획이다. 혼다는 리콜 사태 후 신모델에 대부분 다카타 에어백 대신 경쟁자인 오토리브(Autoliv)와 다이셀(Daicel)을 탑재하고 있다. 일본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 역시 "다카타로부터 받을 비용 지불 시기가 늦어지거나 아예 못 받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약 2700만대에 달하는 에어백 리콜 비용으로 다카타 측에 5700억엔(약 5조7000억원)을 청구할 계획이었다. 추가 리콜이 필요하다면 비용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닛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닛산은 "우리가 다카타로부터 리콜 비용을 보전받을 권리를 얻게 되더라도 (다카타의 파산보호 신청 후) 이 권리를 행사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닛산도 리콜 대상 에어백을 탑재한 차량이 약 700만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콜 비용은 약 900억엔(약 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그밖에 스바루가 275만대분 735억엔(약 7350억원)의 리콜 비용이 들어갈 예정이다. 마쓰다도 776만대분 407억엔(약 4070억원)이다. 당장의 리콜비용 외에 소비자의 소송에 따른 추가 비용도 발생할 수도 있다. 마쓰다 대변인 다이라 히데키는 "미국에서 현재 적잖은 소비자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며 "추가 손실 가능성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2017.06.27 I 김형욱 기자
강경한 美WD "도시바 반도체 우리가 인수할 것" 
  • 강경한 美WD "도시바 반도체 우리가 인수할 것"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이 일본 도시바(東芝) 반도체의 타 회사 매각을 막고자 강경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WD가 26일(현지시간) 미 사모펀드 회사 KKR과 함께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매수를 위한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지난 21일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일본 정부자본 주도의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한 도시바의 결정을 정면 거부한 것이다.WD는 도시바와의 지분협력 관계를 이유로 자신의 동의 없는 이번 매각은 효력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국제중재재판소에 매각 중단 가처분신청 소송을 내 오는 7월14일 첫 법정심문도 예정돼 있다. WD는 일본 욧카이치(四日) 반도체 공장을 공동 설립한 합자법인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도시바는 이 공장을 샌디스크와 함께 운영해왔으나 WD가 지난해 샌디스크를 인수하며 양측의 관계가 형성됐다. 도시바는 WD와는 직접적인 계약 관계가 아니라는 논리로 소송에 대비하는 동시에 WD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일연합에 WD를 포함시키는 안도 거론돼 왔다.WD가 새삼 KKR과 손잡고 단독 인수 제안을 발표한 건 현재 도시바와의 협상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WD는 더욱이 플래시메모리 부문 주요 경쟁자인 SK하이닉스가 한미일연합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더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앞서 전한 바 있다. 낸드플래시 부문 세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가 35.2%로 1위이며 도시바(19.3%), WD(15.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2.0%), SK하이닉스(10.1%), 인텔(6.9%) 순이다. 이번 인수전의 결과에 따라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시간에 쫓기는 도시바는 사면초가다. 지난해 12월 미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에서 7조원대 대규모 부실이 발견되며 회사 전체가 2개분기 연속으로 채무 초과 상태에 빠졌다. 매각을 서두르지 않으면 상장폐지도 확정적이다. 반도체 매각 추진이란 카드 없인 당장 28일 채권단을 설득할 방법이 없다. 도시바는 이 때문에 내년 3월 이전 인수 절차 마무리를 목표로 27~28일 중 WD와의 협상을 마무리 짓고 한미일연합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었다.
2017.06.27 I 김형욱 기자
아마존, 日일손부족에 대책 고심…"야마토 축소분 他택배사 대체"
  • 아마존, 日일손부족에 대책 고심…"야마토 축소분 他택배사 대체"
  • 아마존재팬 로고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미국 아마존이 일본 내 택배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 택배사인 야마토의 물량 축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이를 대체할 다른 복수의 현지 택배회사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아마존재팬의 재스퍼 챈 사장은 지난 26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판매 물량의 배송과 관련해 "복수의 배달사업자와 제휴해 나가고 있다"며 당일배송을 비롯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의욕을 나타냈다. 일본 내 최대 관심사인 야마토운수와의 배송료 인상 교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일본은 대기업 구인배율(구인자/구직자)이 1.5를 넘어설 정도의 일손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다. 업무 환경이 열악한 택배 인력은 더더욱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책 차원에서 근로시간 제한을 더 엄격히 집행하고 있어 기존 인력의 활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마토운수도 이에 아마존의 당일배송 서비스 거부를 검토하고 수십년 만의 택배비 인상을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아마존은 이 같은 상황이 아마존의 서비스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리는 현재도 고객에게 좋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여기에 첨단 기술을 도입해 항상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해 확실하게 상품을 전달하는 배송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며 "(현재 교섭 중인) 야마토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전 세계적으로 특정한 한 택배회사와만 협업하지 않았던 만큼 당연한 수순이란 설명이다. 그는 "소비자에게 누가 상품을 배송하는 지까지 고민하게 하고 싶지 않다"며 "중요한 건 고객에게 적절하게 배송 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아마존은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일본에서 당일배송(단시간배송) 서비스인 '프라임나우'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아마존프레시' 등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그는 "고객마다 제각각의 서비스를 찾고 우리는 여기에 계속 맞춰줘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일반 상품은 상품 선택지를 풍부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 아마존프레시는 신선도를 유지한 채 배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아마존재팬은 일본 내 오프라인 매장과의 협업도 강조했다. 미국 아마존 본사는 최근 약 15조원(137억달러)에 미 전역에 4000여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유기농 식품 회사 홀푸드마켓을 인수해 관심을 끈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소매기업뿐 아니라 백화점이나 약국 같은 오프라인 유통점의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과는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아마존 본사가 미국에서 시범 운영 중인 미래형 오프라인 매장의 운영을 공부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2017.06.27 I 김형욱 기자
美이지스함 충돌 컨테이너선 선장 "경고에도 안 피해"-로이터
  • 美이지스함 충돌 컨테이너선 선장 "경고에도 안 피해"-로이터
  • 지난 17일 필리핀 선적의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파손된 미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호가 일본 요코스카항에 정박돼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17일 새벽 1시반께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반도 인근 해상에서 충돌 사고를 겪은 미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 호'가 부딪힌 필리핀 컨테이너선 측의 위험 경고에도 선로를 변경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315t급 피츠제럴드호는 이번 충돌로 오른쪽 옆구리가 크게 부서졌다. 또 미 해군 일곱 명이 죽고 함장을 포함한 세 명이 다쳤다. 미 해군으로선 콜(Cole) 호가 2000년 예멘 아덴만항에서의 폭탄 피해를 받은 이후 가장 큰 손실이다. 2만9000t급으로 세 배 가량 큰 컨테이너선은 큰 파손이 없었으며 승무원 20명도 무사했다.이지스함과 충돌한 필리핀 선적의 컨테이너선 ACX 크리스털(CRYSTAL)호의 선장 로널드 어드빈쿨라(Ronald Advincula) 피츠제럴드호가 갑자기 자신의 경로로 다가오기에 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고 증언했다고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밝혔다. 미·일 양국의 수사당국 여섯 곳이 사고 원인을 합동조사중인 가운데 직접 당사자의 첫 증언이다. 피츠제럴드 호에 탑승했던 미 해군에는 함구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번 사고는 안 그래도 그 원인을 두고 각종 추측이 나왔다. 이지스함은 하늘의 비행체를 탐지하는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지만 선박 탐지는 일반 선박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시에도 당직 군인이 레이더를 보며 육안으로 좌우를 살펴야 한다. 그러나 사고 당일은 맑았고 안개도 짙지 않아 불빛만응로도 상대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컨테이너선 선장은 충돌을 피하고자 우현으로 키를 돌렸으나 충돌 위험을 인지한지 10분 만에 부딪혔다고 일본의 선박 소유주 다이니치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에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해군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이 증언을 입증할 만한 구체적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 미 해군은 다만 현재 피츠제럴드호의 선장은 부상으로 조사에 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17.06.27 I 김형욱 기자
日아사히 "박근혜 정권, 北김정은 암살 계획도"
  • 日아사히 "박근혜 정권, 北김정은 암살 계획도"
  • 김정은(오른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으로 만든 과녁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언론이 박근혜 전 정권이 2015년 말 이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암살을 고려했었다고 보도했다.아사히(朝日)신문은 26일 이전 정권의 대북 정책을 잘 아는 복수의 관련자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김정은을 사고로 위장해 암살하는 내용까지 담은 국가정보원(국정원)의 ‘명랑(明朗)보고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서명했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구체적인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정은의 은퇴나 망명, 암살 등 정권 교체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또 한국 정부가 북한 정권 문제에 직접 개입했을 때의 파장을 우려해 김정은이 탄 자동차나 열차, 수상스키 등에 손을 데 사고로 위장하는 방법도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삼엄한 경계에 실현하지는 못했다는 설명이다.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박 정권은 원래 남북 대화에 의욕적이었다. 2013년 2월 출범한 박 정권은 대결 노선을 서두르던 국정원을 제어해가며 북한과의 대화에 의욕을 보였다. 인도지원과 대화 등을 통해 신뢰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른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다. 이듬해인 2014년 3월 독일의 연설에서 다양한 남북협력사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2015년 여름께 비무장지대의 목함지뢰 폭발 사건으로 고조됐던 긴장을 남북합의로 완화한 데 대해 박 정권은 자체 성과로 여겼다. 이듬해 1월엔 금강산 관광 사업을 주도한 현대아산 관계자의 방북도 추진했다.그러나 그해 말부터 박근혜 정권은 강경 노선을 걷게 됐다.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 우선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미온적이었다. 2015년10월엔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있었다. 북한이 이를 전후로 두 차례의 핵실험을 강행한 게 갈등을 부추겼다. 전 세계적인 대북제재 움직임이 커졌다. 미국도 강경 노선이 불가피했고 우리도 대화만 강조할 순 없었다. 결국 같은해 12월로 예정된 남북 당국자회담은 결렬됐다. 북한은 때마침 2016년 1~9월에 연거푸 핵실험을 실시했다. 남·북한의 대립구도는 더 선명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국정원의 보고서에 서명하게 됐다는 게 아사히의 설명이다. 아사히는 이 과정에서 국정원의 역할이 컸다고 주장했다. 국회에 북 정권 붕괴를 암시하는 정보를 집중적으로 제출했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국정원이 원래 북한 정보기관과 비밀 접촉을 이어왔으나 2011년 초 핵심 인물인 류경 전 북한 국가안전보위부(현 국가보위성) 부부장이 숙청된 걸 계기로 강경해졌다고 부연했다. 국정원은 결국 2016년 7월 국회에서 김정은이 습격 걱정에 못 이긴 나머지 불면증에 걸렸다고 보고했다. 또 같은 해 10월엔 북한 지역 당 기관이나 주민들이 전기·물 부족으로 집단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표정을 밝게(명랑하게) 만들 내용이란 뜻의 명랑보고서도 이 과정에서 나왔다는 게 아사히의 주장이다. 박근혜는 그해 10월1일 연설에서 탈북을 부추기며 북한을 자극했다. 이 기간에도 일부 전문가는 “북한 고위 관료들은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결속돼 있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생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대부분 묵살됐다고 전해졌다.국정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아사히신문의 보도가 사실무근이라며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박근혜 정권 당시 청와대 관계자 역시 어느 정부에서나 이를 구상할 순 있지만 정식 문서나 정책으로 구체화해 대통령이 사인한 일은 없다며 전쟁을 상정한 유사시 작전 계획을 부풀리거나 와전한 얘기일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아사히신문은 같은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정권 교체 때마다 대북 정책을 전환해 과거 정책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 후반의 대북 강경 정책이 올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대화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했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문재인 대통령 정권이)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와 어디까지 보조를 맞출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김정은 북한 공산당 위원장 AFP
2017.06.26 I 김형욱 기자
지난해 세계 1위 제품 美·EU·日순…한국은 5위日닛케이 57개 품목 조사
  • 지난해 세계 1위 제품 美·EU·日순…한국은 5위日닛케이 57개 품목 조사
  • 파나소닉 본사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세계 1위 제품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국가별로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순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과 중국은 각각 4~5위로 뒤따랐다.일본경제신문(닛케이)가 IT·가전·중화학에 이르는 57개 품목의 세계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미국은 1위가 19종으로 가장 많았다. 2~3위도 각각 20종, 21종으로 많았다. 미국 기업은 조사 업종 대부분에서 최소 한 곳 이상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는 뜻이다.유럽과 일본이 뒤따랐다. 1위 업종은 각각 11개로 같았지만 2위 업종은 유럽(13개)이 일본(7개)을 앞섰다. 3위 업종은 유럽(8개)보다 일본(16개)이 많았다. 1~3위 포함 기업은 일본이 34개로 유럽(32개)을 앞서지만 금·은·동 방식의 현 올림픽 방식대로면 유럽이 일본을 앞서는 셈이다.한국은 1위 7개, 2위 10개, 3위 3개로 4위에 랭크됐다. 중국도 1위가 7개였으나 2위가 7개에 그쳤다. 3위는 6개였다.자동차 부문에선 독일 폭스바겐(10.8%)이 1위, 미국 GM(10.7%)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미국 제네럴일렉트릭(GE)는 발전용 대형 터빈(37.0%)과 CT(29.0%)에서 각각 독일 지멘스(34.0%)와 시스템즈헬스케어(28.0%)를 제치고 1등 1등, 풍력발전기 부문에서 덴마크 베스타스(15.8%)에 이어 2위(12.1%)를 차지했다. 태양전지 부문에선 중국의 진코솔라(8.1%)와 트리나솔라(7.4%)가 최상위권에 랭크됐다.일본 기업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리튬이온전지 부문에선 파나소닉(22.8%)이 삼성SDI(006400) (20.8%)를 제치고 1등에 올라섰다. 파나소닉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내 핵심 부품인 분리기(세퍼레이터)도 아사히카세이(旭化成·19.0%)사가 SK이노베이션(096770)을 앞서며 1위를 기록했다. 탄소섬유 부문에선 도레이와 동방 테낙스, 미쓰비시케미칼이 1~3위를 독차지했다. 일본은 그밖에도 디지털카메라 같은 전통의 IT기기 분야에서도 캐논과 니콘. 소니가 1~3위를 독차지했으나 시장 자체는 축소했다. 복사기나 레이저 복합기도 마찬가지였다. 닛케이는 같은 1위를 노리더라도 장래성 있는 제품을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을 자국 기업에 조언했다.스마트폰 시장에선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2강을 유지한 가운데 중국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들은 자국 시장을 넘어 인도 같은 신흥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닛케이는 아이폰이 전면 채택을 결정한 OLED와 활용성이 높아지는 웨어러블 기기 등의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또 인공지능(AI) 스피커는 미국 아마존닷컴이 소형무인기 드론은 중국 DJI가 존재감을 키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인 57개 품목은 디지털카메라와 렌즈교환식카메라, 박막형 TV, 잉크젯 프린터, 레이저 복사·복합기, 감시카메라,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신용카드, 서버, 라우터, 스토리지, 반도체제조장비, 중소형 액정패널, 대형액정패널, 중소형 OLED, 리튬이온 배터리, 백색LED, HDD, 디램, 낸드플래시, PC, 태블릿PC, 자동차, 타이어, 조선, 산업용로봇, 베어링, 화장품, 맥주, CT, MRI, 검색 포털, 보안 소프트웨어, 풍력발전기, 태양전지, 원유수출량, 스마트폰용 운영체제(OS) 등이 있었다. 발전용 대형 터빈, 콘테이너선 2종목이 추가됐다.
2017.06.26 I 김형욱 기자
'美공화당 자금줄' 코크 형제 "트럼프케어 반대"
  • '美공화당 자금줄' 코크 형제 "트럼프케어 반대"
  • 미 공화당의 대표적인 후원자인 억만장자 찰스 코치[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보수 공화당의 주요 자금줄인 코크 형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오바마케어(ACA)의 대체 법안 '트럼프케어'에 대한 반대의 뜻을 재확인했다.코크 형제는 이번주 상원 표결이 예정된 트럼프케어가 가결된다면 유감스러울(unhappy) 것"이라며 "이를 바꾸기(부결시키기) 위해 로비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억만장자 사업가 찰스 코크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는 오랜 기간 공화당의 대표적인 기부자로 활동하며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코크 형제가 올 3월 트럼프케어 반대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엔 트럼프가 둘을 자신의 별장으로 불러 직접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코크 형제가 트럼프케어를 반대하는 이유는 이 법안이 오바마케어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반대는 반대지만 야당인 민주당 측과는 정반대의 이유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기간 오바마케어 완전 폐기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올 초 취임 후엔 일부 수정된 트럼프케어를 내놨다. 완전한 폐지를 주장해 온 공화당 내 강경 보수의 반대를 샀다. 앞선 하원 표결은 간신히 통과했지만 이때도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코치 형제를 배경으로 한 공화당 지지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Americans for Prosperity)'의 대표 팀 필립스는 "(트럼프케어의) 완전한 철회가 없다는 점에서 실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투표에 앞서 좀 더 강경한 법안 마련을 위해 로비를 이어가겠다고 공언했다. 또 이를 위해 내년 의회 선거까지 4억달러(약 4550억원)의 자금을 트럼프케어 반대 의원에 후원키로 했다.상원 대표들은 미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정부의 1호법안 트럼프케어를 내달 4일 미 의회 휴식기 이전에 표결을 부칠 계획이다. 가결되면 이 결과가 다시 하원으로 넘어가게 된다. 트럼프케어가 사실상 실제 효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공화당 내 반대표만 없으면 트럼프케어는 가결된다. 공화당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미 상·하원에서 모두 과반 이상 의석을 확보했다. 현재 미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은 54석, 민주당은 44석이 됐다. 그러나 가결을 위해선 이탈 표를 최소화해야 한다. 현재 공화당 내에선 테드 크루즈 의원을 비롯한 다섯 명의 의원이 이에 공식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2017.06.26 I 김형욱 기자
中쓰촨성 산사태로 100여명 사망·실종…시진핑 "구호 전력 다해달라"(종합)
  • 中쓰촨성 산사태로 100여명 사망·실종…시진핑 "구호 전력 다해달라"(종합)
  • 중국 정부 구조대가 지난 24일 산사태로 토사물에 뒤덮힌 쓰촨성 마오현에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AFP중국 정부 구조대가 지난 24일 산사태로 토사물에 뒤덮힌 쓰촨성 마오현에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24일 새벽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죽거나 실종됐다. 당국은 대규모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사고 가능성에 인근 주민도 대피했다.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전 6시께 쓰촨(四川)성 아바(阿坝)주 마오(茂)현의 한 마을은 인근 산이 폭우 속에 무너져내렸다. 1800만㎥규모의 흙과 돌이 인근 2~3㎞ 일대로 밀려오며 마을 전체를 뒤덮었다. 민가 40여채와 이곳에 살던 100명 이상이 그대로 매몰됐다.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다. 중 당국은 24일 당일 구조에서 시신 15구를 찾아냈다. 25일까지 구조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확인된 실종자는 11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이 마을에선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일찌감치 깨 대피한 생후 1개월 아기를 포함한 일가족 셋만 무사히 구조됐다. 이곳은 중국 소수민족인 티벳족과 창족이 거주하고 있다. 당국은 또 현지 거주민 외에 파악되지 않은 관광객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매몰 지역은 쑹판 초원, 주자이거우(구채구·九寨溝) 국립공원 같은 관광지와 가깝다.현지 전문가는 이번 산사태 원인으로 2008년 쓰촨성 대지진 후 지반이 약해진 점, 최근 폭우가 이어진 점을 꼽고 있다. 쓰촨성은 2008년 진도 7.9의 강진으로 약 9만명이 죽거나 실종된 적 있다. 이번 산사태는 그 이후 10년 만의 최대 재해다.중 당국은 구조작업에 한창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쓰촨성 당국에 사상자를 줄이고 추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국에 지시했다. 쓰촨성 안팎에서 약 2000명의 구조대가 당일부터 철야 구조작업에 나섰다. 구조견과 인근 지역의 굴착기도 투입됐다. 철도회사 중국중철을 비롯한 국영 인프라 회사도 대거 투입돼 무너진 교통·통신·전력망을 복구 중이다. 쓰촨성은 이와 함께 25일 공식 웨이보(중국 소셜 네트워크) 계정에서 피해복구 모금 운동에 나섰다.상황은 녹록지 않다. 길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25일까지도 굴착기 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고 현장에선 구조대가 맨손과 삽을 이용해 토사물을 파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앞으로 며칠 동안 폭우가 예고돼 있고 그에 따른 추가 산사태 위험도 있어 중 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인근 지역 주민은 모두 대피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 중부 후난(湖南)·후베이(湖北)성은 폭우로 40만명 남짓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태여서 중 당국의 긴장감을 커지고 있다.지난 24일 산사태로 토사물에 뒤덮힌 쓰촨성 마오현 모습. AFP
2017.06.25 I 김형욱 기자
日나가노현 진도 5.7 지진…쓰나미 우려 없어(종합)
  • 日나가노현 진도 5.7 지진…쓰나미 우려 없어(종합)
  • 진도 5.7 지진으로 파손된 일본 나가노현의 한 자동차 판매점의 유리창 모습.  NHK 보도영상 캡처[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기상청은 25일 오전 7시2분에 나가노(長野)현 남부를 진원으로 하는 진도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오타키(王瀧) 마을과 키소(木曾) 거리에선 진도 5.0 이상이 관측됐다.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JR동일본도 나가노현을 지나는 신칸센이 정상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쓰나미 위험도 없으리라 보고 있다. 그러나 자택에 있던 83세의 여성이 떨어진 물건에 머리를 부딪혀 경상을 입는 등 작은 피해는 잇따랐다. 지붕 위 기와가 떨어진 주택과 도로 균열, 유리벽이 깨지거나 금이 간 사례도 있다. 한 병원에선 스프링쿨러가 부서져 일시적으로 물이 쏟아졌다. 15세대는 일시적으로 단수·정전됐다.일본 기상청은 진도가 컸던 지역에서 토사 붕괴 같은 추가적인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또 앞으로 일주일 이내에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키로 했다.나가노에서는 33년 전인 1984년 9월 서부에서 진도 6.8의 지진이 발생해 29명이 사망·실종한 바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만큼 이번 지진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는 게 일 기상청의 판단이다.
2017.06.25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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