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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쓰촨성 산사태 현장서 시신 13구 수습…실종자 여전히 110명 이상
  • 中쓰촨성 산사태 현장서 시신 13구 수습…실종자 여전히 110명 이상
  • 중국 군·경으로 구성된 구조대가 지난 24일 산사태로 매몰된 중국 쓰촨성 신모 마을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4일 저녁 8시30분 현재 이날 새벽 중국 쓰촨성 북부에서 벌어진 산사태 매몰자 구조 작업에서 시신 13구를 수습했다고 중국 CCTV가 보도했다. 현장에선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철야 구조작업이 진행됐다.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산사태로 파뭍힌 쓰촨성 마오현 신모 마을에는 최소 62가구 112명의 실종자가 더 있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수색대는 일가족 3명이 무사히 탈출한 것을 확인한 가운데 생존이 확인된 매몰자 넷을 추가로 구조 중으로 알려졌다.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산사태는 1800만㎥의 흙과 바위가 한꺼번에 쏟아내리며 마을 전체를 덮었다. 흙과 바위는 주위 3㎞ 지역까지 쏟아졌다. 2008년 대지진 후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폭우가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현지 전문가는 분석하고 있다. 약 2000명의 구조대 역시 추가 산사태 위험에 대비하며 작업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앞으로 수일 동안에도 추가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인근 지역의 추가 산사태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구조대는 이 가운데 사람이 로프를 따라 가서 손이나 삽으로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마리의 구조견도 투입됐다. 인근 지역에 있던 수십 대의 굴착기도 투입됐으나 돌덩이로 길이 막힌 곳에는 투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아려졌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구조대에게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지시했다. 이곳은 중국 소수민족인 티벳족과 창족이 거주하고 있다. 당국은 그 밖에도 현지 거주민 외 관광객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매몰 지역은 쑹판 초원, 주자이거우(구채구·九寨溝) 국립공원 같은 관광지가 가깝다.
2017.06.25 I 김형욱 기자
문재인 “시진핑에게 사드 보복 중단 요청할 것”(종합)
  • 문재인 “시진핑에게 사드 보복 중단 요청할 것”(종합)
  • 문재인 대통령. 연합[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한국 기업에 대한 보복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억제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문 대통령은 “북한이 머잖은 미래에 핵폭탄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미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다시 ICBM을 발사하거나 여섯 번째 핵무기 실험을 강행한다면 더 강력한(strong) 제재가 가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전 세계적인 경제제재 압박 속에서도 잇따라 ICBM 발사 시험을 강행하고 있다.문 대통령은 또 “중국은 지금도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동맹이자 가장 많은 경제적 지원을 하는 나라”라며 “중국의 도움 없이 제재는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며 중국의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내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주요 외신과 연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로이터는 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제재와 함께 대화를 시도하는 등 이전보다 온건한 접근을 추구해 왔다고 전했다.
2017.06.22 I 김형욱 기자
美하원 통과한 트럼프케어, 상원 통과 ‘첩첩산중’(종합)
  • 美하원 통과한 트럼프케어, 상원 통과 ‘첩첩산중’(종합)
  • 미국 시민들이 올 3월 일리노이 주(州) 시카고에서 오바마케어 유지를 주장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국민보험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보수 여당 공화당의 건강보험 ‘트럼프케어’ 법안을 최근 미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22일(이하 현지시간)엔 상원에서 수정안 초안을 공개하고 곧 표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그러나 반대 여론이 높아 상원에선 하원 통과 때 이상의 진통이 예상된다.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이달 9~13일 이와 관련해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 성인 41%가 트럼프케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3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9%였다. 공화당은 전임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만든 오바마케어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강제적이라며 수년 전부터 이를 대체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미 공화당 하원의장인 폴 라이언은 트럼프케어가 가입 비용을 낮추고 기존 가입자를 보호하며 대중에게 고품질 저비용의 의료보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트럼프케어의 밑그림을 그린 톰 맥아서 의원도 “기존 가입자의 신성한 권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문제는 이들의 주장이 대중 생각과는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트럼프케어에 대한 찬반을 떠나 현재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 저소득층에게 불리하리라는 데는 대부분 동의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60%가 저소득층의 보험료가 더 비싸지리라 예상했다. 또 57%가 저소득층의 의료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69%가 이와 관련한 연방 정부의 예산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케어가 오바마케어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리란 응답은 13%, 더 싸지리라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중립적인 기관인 미 의회예산처(CBO)는 앞서 트럼프케어가 시행되면 연방 예산 삭감 탓에 2026년까지 총 2300만명이 의료보험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이리라 전망했다. 미 보수 싱크탱크인 ‘미국경영연구소(AEI)’의 의료보험 전문가 조셉 안토스는 “정치인이 의료보험 가격이 올라간다고 솔직하게 말할 배짱이 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149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중 671명은 민주당, 501명은 공화당 지지자였다. 로이터는 설문조사의 오차가 3%(민주당 4% 공화당 5%)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2017.06.22 I 김형욱 기자
도시바 반도체 인수, 아직 '큰 변수' 남았다
  • 도시바 반도체 인수, 아직 '큰 변수' 남았다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플래시메모리 부문 세계 2위의 도시바(東芝) 반도체 인수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22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도시바가 지난 21일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새 주인으로 SK하이닉스(000660)를 포함한 일본 정부 주도 ‘한미일연합’을 낙점했지만 어디까지나 법적 효력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분협력 관계인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이 자사 동의 없는 매각은 불법이라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국제중재재판소에 제소한 상태다. WD 문제를 풀지 않고는 28일 주주총회 전 본계약을 맺는다는 도시바의 계획은 불가능한 일이다. 21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면서 교섭권 부여 계약을 맺는 대신 이를 ‘약정’한 것도 WD 탓에 계약이 결렬됐을 때의 위약금을 우려한 것이다.WD는 일본 욧카이치(四日) 반도체 공장을 공동 설립한 합자법인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도시바 반도체 전체 생산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그 비중도 적지 않다. 도시바는 원래 또 다른 회사인 샌디스크와 협력했으나 WD가 지난해 샌디스크를 인수하면서 새로이 관계가 생겼다. 도시바는 WD와는 직접 구속력 있는 문서에 서명한 적이 없다는 논리로 소송에 대비하는 동시에 WD와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도시바가 WD와의 갈등이란 ‘시한폭탄’을 남겨둔 채 반도체 매각을 서두른 것은 시간에 쫓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미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에서 7조원대 대규모 부실이 발견되며 회사 전체가 2개분기 연속으로 채무 초과 상태에 빠졌다. 매각을 서두르지 않는 한 상장폐지도 기정사실이 된다. 채권은행도 채무 연장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반도체 매각 추진이란 카드 없인 당장 28일 채권단을 설득할 방법이 없다. 도시바는 이 때문에 전날 전체 매각 과정을 내년 3월 이전에 끝내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미국과 유럽의 반독점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당장 움직여도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WD는 매각을 무산시키려는 움직임과 함께 미 헤지펀드 KKR을 통해 한미일연합에 합류하려는 움직임도 취하고 있다. WD로선 도시바를 궁지로 몰아넣은 후 자신에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한미일연합에 합류하려는 그림을 그리는 모양새다. WD는 전날 도시바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2시간 후 “도시바가 우리의 거부권과 현재 우리가 진행 중인 법적 조치를 무시했다”며 도시바측을 비난했다. 재소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WD는 더욱이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경쟁자인 SK하이닉스가 한미일연합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더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낸드플래시 부문 세계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5.2%로 1위이며 도시바(19.3%), WD(15.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2.0%), SK하이닉스(10.1%), 인텔(6.9%) 순이다. 이번 인수전의 결과에 따라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관계자의 눈은 이제 국제중재재판소로 쏠릴 전망이다. 재판소는 오는 7월14일 이 건에 대한 첫 법정심문을 한다. 판단에 따라 당장 이날 WD의 매각 중단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또 재판이 길어지면 도시바의 반도체 매각 절차도 백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시바의 채권은행은 벌써부터 한미일연합에 워낙 많은 곳이 참여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선 매각이 빨라야 내년 4월 이후가 되리란 전망도 나온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제산업성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로이터통신은 하루 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장관)이 WD에 한미일연합 합류를 제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17.06.22 I 김형욱 기자
美하원 통과한 트럼프케어, 상원 통과 ‘첩첩산중’
  • 美하원 통과한 트럼프케어, 상원 통과 ‘첩첩산중’
  • 미국 시민들이 올 3월 일리노이 주(州) 시카고에서 오바마케어 유지를 주장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국민보험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보수 여당 공화당의 건강보험 ‘트럼프케어’ 법안을 최근 미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22일(이하 현지시간)엔 상원에서 수정안 초안을 공개하고 곧 표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그러나 반대 여론이 높아 상원에선 하원 통과 때 이상의 진통이 예상된다.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이달 9~13일 이와 관련해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 성인 41%가 트럼프케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3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9%였다. 공화당은 전임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만든 오바마케어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강제적이라며 수년 전부터 이를 대체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미 공화당 하원의장인 폴 라이언은 트럼프케어가 가입 비용을 낮추고 기존 가입자를 보호하며 대중에게 고품질 저비용의 의료보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트럼프케어의 밑그림을 그린 톰 맥아서 의원도 “기존 가입자의 신성한 권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문제는 이들의 주장이 대중 생각과는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트럼프케어에 대한 찬반을 떠나 현재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 저소득층에게 불리하리라는 데는 대부분 동의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60%가 저소득층의 보험료가 더 비싸지리라 예상했다. 또 57%가 저소득층의 의료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69%가 이와 관련한 연방 정부의 예산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케어가 오바마케어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리란 응답은 13%, 더 싸지리라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중립적인 기관인 미 의회예산처(CBO)는 앞서 트럼프케어가 시행되면 연방 예산 삭감 탓에 2026년까지 총 2300만명이 의료보험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이리라 전망했다. 미 보수 싱크탱크인 ‘미국경영연구소(AEI)’의 의료보험 전문가 조셉 안토스는 “정치인이 의료보험 가격이 올라간다고 솔직하게 말할 배짱이 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149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중 671명은 민주당, 501명은 공화당 지지자였다. 로이터는 설문조사의 오차가 3%(민주당 4% 공화당 5%)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2017.06.22 I 김형욱 기자
日정부, `도시바 매각 걸림돌` 美 WD에 인수단 합류 제안
  • 日정부, `도시바 매각 걸림돌` 美 WD에 인수단 합류 제안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장관)이 도시바(東芝) 반도체 매각 최대 걸림돌로 남은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 연합’ 합류를 제안했다고 21일 로이터통신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도시바는 이날 이사회에서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일본 정부 주도로 SK하이닉스(000660)가 ㅎ포함된 ‘한미일연합’을 선정했다. 그러나 WD는 이날 선정과는 별개로 도시바와 협상 중이어서 앞으로의 매각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미일연합 역시 28일 본계약 전에 도시바에 WD와의 법적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WD는 도시바와의 50대 50 합작법인을 통해 일본 내 반도체 공장 1곳(욧카이치·四日)을 함께 운영하는 협력사다. 전체 반도체 생산의 약 15%를 차지하는 곳이다. WD는 이 협력관계를 이유로 자신의 승인없는 이번 매각은 불법이라며 국제중제재판소에 이를 제소한 상태다. WD는 이와 함께 내심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꾀해 왔다. 한미일 연합 결성 당시에도 합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플래시메모리부문 세계 점유율 2~3위(2위 도시바 3위 WD)끼리의 결합은 미국·유럽의 반독점법에 어긋날 수 있어 도시바 측은 난색을 보여 왔다.WD측은 21일에도 도시바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비판했다. WD는 “도시바는 우리의 동의 없이 도시바메모리를 제3자에 매각할 권리가 없다”며 “우리는 어떤 협상에도 동의를 표명한 적이 없으며 중재를 계속해 우리의 이익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7.06.21 I 김형욱 기자
도시바, SK하이닉스 포함 한미일연합 택했다(종합)
  • 도시바, SK하이닉스 포함 한미일연합 택했다(종합)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플래시 메모리 부문 세계 점유율 2위인 도시바(東芝)가 자신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SK하이닉스(000660)를 포함한 일본 정부 주도의 ‘한미일 연합’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는 21일 오전 9시 이사회를 열고 이사진들과 협의 끝에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결정했다. 일본 언론은 이미 앞선 새벽부터 한미일연합이 유력하다고 보도했었다.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 외에 일본 정부 주도 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와 일본정책투자은행(DBJ) 등 정부 자본이 포함돼 있다. 사실상 일본 정부가 주도한 셈이다. 국내 고용 유지와 기술 유출 우려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기존 미일연합의 주축이던 미국 헤지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SK하이닉스와 손잡았던 미 헤지펀드 베인캐피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액은 약 2조1000억엔(21조원)으로 알려졌다.아사히신문의 이달 중순 보도에 따르면 한미일연합이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에는 INCJ와 DBJ, 베인캐피탈은 각각 3000억엔(약 3조원)씩을 투입한다. 도시바 스스로도 1000억엔, 또 다른 일본 기업들이 1400억엔 규모 지분 투자에 참여한다. 여기에 KKR이 1000억엔, SK하이닉스가 3000억엔, 도쿄 미쓰비시UJF가 4000억엔을 각각 투입하는 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도시바는 앞으로 한미일연합측과 구체적 투자 계획에 대해 협의한 후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8일까지 정식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지난 연말 7조원이 넘는 손실이 드러나며 역대 최악의 자금난에 빠진 도시바는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서라도 20조원 가치의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성사시켜 채무초과 상태를 해결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의 반독점법안 심사에 시간이 걸리는 걸 고려하면 합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도시바는 전체 매각 과정을 내년 3월 이전에 끝내겠다고 밝혔다.남은 변수는 도시바와 미 반도체화사 웨스턴디지털과의 협상이다.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와 일본 내 반도체 공장 한 곳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또 이를 근거로 타 기업 매각에 반대하며 국제중재재판소에 이를 제소한 상태다. 분쟁이 이어진다면 조기 매각절차 완료는 어려워질 수도 있다.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도시바의 점유율은 19.6%로 시장 2위였다. 1위는 삼성전자(35.4%), 3위는 웨스턴디지털(15.4%)이다. 그 뒤를 4위 마이크론(11.9%)과 SK하이닉스(10.1%)가 뒤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수 과정에서 반독점법 심사를 피하기 위해 지분 투자 대신 회사채 매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으로 알려졌다. 도시바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29.7%로 1위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게 된다.
2017.06.21 I 김형욱 기자
도시바, 반도체 매각 우선협상 대상에 SK하이닉스 포함 한미일연합 선정
  • 도시바, 반도체 매각 우선협상 대상에 SK하이닉스 포함 한미일연합 선정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플래시 메모리 부문 세계 점유율 2위인 도시바(東芝)가 자신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SK하이닉스(000660)를 포함한 일본 정부 주도의 ‘한미일 연합’을 선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도시바는 이날 오전 9시 이사회를 열고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결정했다. 일본 언론은 앞선 이날 오전 한미일연합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하다고 보도했었다.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 외에 일본 정부 주도 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등 정부 자본이 포함돼 있다. 국내 고용 유지와 기술 유출 우려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도시바는 의결을 마치는대로 한미일연합측과 앞으로 설비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 계획을 협의해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8일 이전에 정식 계약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7조원이 넘는 손실이 드러나며 역대 최악의 자금난에 빠진 도시바는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서라도 20조원 가치의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연내 성사시켜 채무초과 상태를 해결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의 반독점법안 심사에 시간이 걸리는 걸 고려하면 합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도시바와 협력 관계인 미 반도체화사 웨스턴디지털과의 협상도 남은 변수다. 웨스턴디지탈은 타 기업으로의 매각을 막고자 이를 국제중재재판소에 제소했다. 제소를 풀지 않으면 한미일연합의 조기 인수는 어려워질 수도 있다.
2017.06.21 I 김형욱 기자
日 100대기업 77% "경기 완만하게 확대" 긍정 전망
  • 日 100대기업 77% "경기 완만하게 확대" 긍정 전망
  • 6월19일 일본 도쿄항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주요 100대기업 중 80% 가까이 자국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사히신문이 지난 5월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많은 77개사가 ‘완만히 확대되고 있다’고 답했다. ‘답보상태’는 22%, ‘완만한 후퇴’는 1%에 그쳤다. 지난해 10~11월 같은 조사 땐 답보상태가 63%, 완만한 확대가 28%였다. 완만히 후퇴 중이라는 응답도 8% 있었다. 1년 전엔 답보가 78%, 완만한 확대가 16%, 완만한 후퇴가 6% 순이었다. 아사히신문은 매년 상·하반기에 동일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해외 경기 호조에 이끌려 기업의 체감경기도 큰 폭 개선된 모양새다. 완만한 확대라고 답한 기업은 그 이유로 기업수익(39개사·복수응답), 고용환경(28개사)을 꼽았다. 수출을 꼽은 기업도 28곳 있었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 땐 6개사에 불과했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사이토 타로(齋藤太郞) 경제조사실장은 “세계 경제 호황에 힘입어 작년 가을부터 수출량이 늘고 있는 게 기업의 체감경기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의 구로다 타다(黑田忠司) 전무도 “엔화 약세로 기업이 역대 최대 영업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설비, 인적 투자에 대한 인식도 착실히 개선중”이라고 말했다.여전히 답보 상태라고 답한 로얄홀딩스의 구로스 야스히로(黑須康宏) 사장은 “앞으로의 불확실성에 자금을 쌓고 있다”며 “소비 확대라고는 하지만 아직 체감은 안 된다”고 말했다.1년 남짓 이후인 내년 3월 경기 전망에 대해선 55개사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20개사는 확대될 것이라 답했다. 35개사는 확대 조짐이 있다며 좀 더 신중한 모습이었다. 39개사는 큰 변화가 없으리라고 말했다. 후퇴 조짐이 있다는 응답은 2곳뿐이었다. 이들의 가장 큰 우려는 인력부족(18개사)이었다. 앞선 조사 2곳에서 큰 폭 늘었다.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모처럼의 호기를 놓칠 것이란 우려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2017.06.21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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