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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생기업 서클, ‘수수료 없는 환전 서비스’ 선보여
  • 美신생기업 서클, ‘수수료 없는 환전 서비스’ 선보여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보스턴 기반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 신생기업(스타트업)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서클)이 수수료 없는 국제환전 서비스를 내놨다고 15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이를 이용하면 미국과 유럽에 있는 사람들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아무런 비용이나 시간 소요 없이 돈을 환전할 수 있다. 미 달러, 영국 파운드, 유로화 등이 전통적으로 환전 서비스를 제공해 온 은행은 수수료를 받아왔다. 서클은 이용자의 앱 하나하나가 블록체인을 사용해 대등하게 접속하는 네트워크 방식, 이른바 P2P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기반으로서 처음 주목받은 방식이다. 서클은 블록체인 기반 프로그래밍 언어인 ‘이더리움’으로 만들어졌다.서클은 신생기업이지만 환전 서비스의 지역적 경계를 완전히 허물 수 있는 방식을 선보이며 거물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중국 IT 공룡기업 바이두의 투자를 유치했다. 서클은 이미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최근 1년 새 이용자가 열 배 늘면서 거래량도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수수료가 없는 만큼 아직까진 수입이 없다. 앞으로도 수수료를 받는 방식의 수입은 생각지 않는다.이 대신 최근 가치가 급성장 중인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서클은 지난달 8억달러(약 9000억원)어치의 디지털 자산을 거래했다고 밝혔다.서클 창업주인 제레미 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수수료를 받는 사업 모델은 앞으로 전 영역에 걸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금융거래라고 해서 며칠씩이나 걸려선 안된다”며 “국내에서의 금융 거래처럼 쉽고 마찰이 없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2017.06.15 I 김형욱 기자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 막판 `한미일 연합` 부상…내주후 확정될듯
  •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 막판 `한미일 연합` 부상…내주후 확정될듯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인수전 막판에 SK하이닉스(000660)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이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핵심 기술 해외 유출을 우려한 일본 정부의 의향이 결정적 변수인 만큼 일본 정부 자본을 포함한 이 연합이 성사되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게 된다.15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 주도로 일본 정부 측 자본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사모펀드 KKR 등이 참여한 ‘미·일 연합’에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미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손잡고 독자 인수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일 정부가 한·중 경쟁기업에 대한 핵심 기술 유출을 꺼려온 터라 유력 후보군에선 제외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미·일 연합은 자금 확보 난항으로 지난달 19일 마감한 2차 입찰 땐 아예 구체적 인수금액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고용 유지와 기술 보호를 위해 일정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일본 경제산업성은 고민 끝에 SK하이닉스의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자에 따르면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위해 설립되는 특수목적회사(SPC)에 양측 진영에 참여한 개별 기업·펀드들이 2000억~4000억엔(약 2조~4조원)씩 출자해 도시바가 매각 조건으로 내건 2조엔(약 20조원)을 조금 웃도는 액수를 만들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유럽연합(EU)의 반독점심사를 우려해 지분투자 대신 SPC에 융자하는 형태로 참가키로 했다. 구체적인 액수도 거론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 일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네 곳이 각 3000억엔,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4000억엔, 도시바를 비롯한 일본 기업이 2400억엔, KKR이 2000억엔을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합산하면 2조400억엔이 된다. 아사히는 그러나 (참여 주체나 액수는) 여전히 유동적인 부분도 남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한미일 연합은 각 참가 기업이 자금 각출을 정식 결정한 후에 도시바에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계 펀드 2곳은 이미 지난 14일 사내 승인 절차를 마쳤다.도시바 측은 2조2000억엔을 써낸 또 다른 유력 인수 후보 미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과 미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연합과 한미일 연합을 비교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훙하이정밀공업(鴻海·폭스콘)은 중국계 기업에 대한 기술유출 경계심리 때문에 정부가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남은 변수는 미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이다. 표면상으론 많은 금액을 써낸 미 브로드컴과 명분을 갖춘 한미일 연합 2파전이지만 도시바인 협력 관계이던 미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과도 개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와 일본 내 반도체공장 한 곳을 공동 운영한다는 이유로 이를 국제중재재판소에 제소하며 타사 매각을 막고 있다. 결과에 따라 이번 인수전 자체가 백지화할 가능성도 있다. 웨스턴디지털 역시 내심 한미일연합 합류를 노리고 교섭 중이지만 연합 측은 아직 이를 검토치 않고 있다.도시바는 이달 28일 주주총회에서 우선교섭대상을 결정한다는 목표로 분석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연말 미 원자력발전 자회사에서 7조원대 손실이 드러난 도시바는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통한 자금난 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다. 채무초과 상태에 감사승인을 받지 못해 2016년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결산보고도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도시바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서라도 도시바메모리의 매각이 시급한 상황이다.
2017.06.15 I 김형욱 기자
“도시바 반도체 인수 위한 日정부 주도 컨소시엄에 SK하이닉스 포함”-로이터
  • “도시바 반도체 인수 위한 日정부 주도 컨소시엄에 SK하이닉스 포함”-로이터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정부가 도시바(東芝)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SK하이닉스(000660)를 포함할 것이라고 14일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뜨거워진 이번 인수전 막판의 또 다른 변수가 되리란 분석이다.도시바메모리는 플래시메모리부문 세계 점유율 2위 기업인 만큼 인수전은 뜨겁다. 매각액이 최소 2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딜이기도 하다. 게다가 도시바는 시간에 쫓기고 있다.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 이전까지는 매각 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해야 한다. 여기에 자국 이익까지 고려하는 일본 정부주도 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와 일본개발은행(DBJ)가 누구의 편을 들어줄지에 따라 인수기업은 달라질 수 있다.현재 도시바 1개 공장 협력 관계를 이유로 타사 매각에 발목을 잡고 있는 미 반도체회사 웨스턴디지털(WD)이 도시바와 협상 중인 가운데, 2차 입찰기업 네 곳 연합(브로드컴·SK하이닉스-베인캐피탈·KKR·훙하이정밀공업)이 경쟁에 가세한 상태다. 이 가운데 이른바 ‘미-일 연합’으로 불리던 INCJ 주도 컨소시엄에 독자 인수 후보였던 SK하이닉스까지 합류하게 된다면 이곳의 인수 가능성은 커지게 된다. 또 SK하이닉스가 보유할 지분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INCJ는 지난주까지 개별 협상 중이던 WD와 인수 후보군이던 미 사모펀드 회사 KKR의 조합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SK하이닉스와 손잡았던 또 다른 미 사모펀드 베인 캐피탈과도 대화를 이어왔다는 보도도 있었다.이 가운데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3일 INCJ와 DBJ가 베인캐피탈과 KKR, SK하이닉스를 모두 아우르는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내용이 맞다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건 SK하이닉스가 직접 지분투자 외에도 금융 자금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일본 정부와 복수의 입찰 기업이 공동 지분인수하는 셈이다. 인수에 발목을 잡고 있는 WD는 협상 난항 끝에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INCJ와 DBJ, 베인캐피탈은 각각 3000억엔(약 3조원)씩을 투입해 이번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다. 여기에 도시바가 1000억엔, 또 다른 일본 기업들이 1400억엔 규모 지분 투자에 참여한다. 여기에 KKR이 1000억엔, SK하이닉스가 3000억엔, 도쿄 미쓰비시UJF가 4000억엔을 각각 투입한다는 것이다.또 다른 변수도 배제할 순 없다. 개별 협상 중인 WD은 최근 도시바 측에 인수 금액을 증액하는 등 양보안을 제시하며 막판 협상 타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도 애플과 델, 킹스턴 테크놀러지 등 미국 공룡 IT기업과의 컨소시엄 계획을 제시한 상태다.한편 14일 도시바 주가는 도시바가 이달 말에도 2016년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결산보고를 하지 못하리란 전망에 4% 하락 마감했다. 결산보고가 늦어지면 상장폐지 가능성은 더 커진다.
2017.06.14 I 김형욱 기자
日도요타 “미래 기술 선점 위해 M&A 등 적극 고려”
  • 日도요타 “미래 기술 선점 위해 M&A 등 적극 고려”
  •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 사장이 14일 아이치현(縣) 도요다 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수합병(M&A)를 비롯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가 자율주행을 비롯한 차세대 기술 경쟁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주주들의 잇따른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미국·유럽 경쟁사와 비교해 M&A보다는 자체 개발을 선호하는 도요타 최고경영자(CEO)가 M&A를 언급한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도요다 사장은 “현재의 모습을 직시하고 철저히 경쟁력을 연마할 것”이라고 말했다.도요타는 폭스바겐·제네럴모터스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제조사로 군림하고 있지만 수출에 불리한 ‘엔고’(엔화 강세) 환경과 주력 시장인 북미의 자동차 판매 부진, 자율주행·전기차 개발 경쟁 심화 등 여파로 일본 안팎에선 위기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도요타는 2017년 회계연도 1~2분기(2017년 4~9월)에도 2개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우려를 반영되듯 이날 주총에는 역대 최대인 5227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도요타는 이 자리에서 이사회 임원 보수 상한을 연 40억엔(약 400억원)으로 정하는 등 회사 측 이 내놓은 4개 안을 모두 가결했다.한편 도요타 주총을 필두로 일본 기업의 2016년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를 결산하는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 올랐다. 특히 오는 29일에는 일본 전체 상장기업의 30%가 주총을 연다. 불투명한 세계 경제전망 속 일본 경영자의 메시지가 얼마나 주주에게 호감을 살지가 관심을 끈다.
2017.06.14 I 김형욱 기자
닌텐도, 슈퍼마리오 신작 10월 말 공개
  • 닌텐도, 슈퍼마리오 신작 10월 말 공개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닌텐도가 인기 게임 ‘슈퍼마리오’ 신작을 오는 10월27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미 로스엔젤레스에서 1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E3’ 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신작은 올 3월 나온 새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나온다. 닌텐도 스위치는 거치할 수도 휴대할 수도 있는 하이브리드 콘솔이다. 닌텐도는 이와 함께 ‘별의 커비’, ‘포켓몬스터’ 같은 다른 인기 시리즈의 신작도 스위치용으로 내놓는다고 밝혔다. 지명도 높은 캐릭터를 활용해 스위치 판매도 이끈다는 전략이다.마리오 시리즈 신작의 정식 이름은 ‘슈퍼마리오 오딧세이’다. 피치 공주와 대마왕 쿠파의 결혼식을 막기 위해 키노코왕국에 뛰어들어 지구와 닮은 가공의 세계를 여행한다는 설정이다. 마리오는 3차원의 세계를 종횡무진 달려 적을 무찌른다. 이번엔 마리오가 모자를 던져 적이나 물건을 조종하는 새 기능도 추가된다.가격은 미국 기준 59.99달러(약 6만8000원)이다. 일본을 비롯한 다른 시장에서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닌텐도는 내년 중 인기 캐릭터 ‘커비’와 슈퍼마리오에 등장하는 공룡 ‘요시’를 주인공으로 하는 새 게임도 내놓을 예정이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신작도 내년 이후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포켓몬 캐릭터가 등장하는 격투 게임 ‘포켄(ポッ拳)’은 이미 올 9월22일 스위치용으로 나온다고 발표했으나 내년 이후 이와 별도의 새 게임을 선보인다는 것이다.닌텐도는 2017년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스위치 10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기 게임을 끊임없이 투입해 이용자가 질리지 않고 계속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2017.06.14 I 김형욱 기자
美, 中의 ‘실리콘밸리 점령’ 막는다
  • 美, 中의 ‘실리콘밸리 점령’ 막는다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당국이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에 무차별 유입되는 중국 자본 제한을 위해 관련 규제 강화에 나선다.미 정부가 자국 안보에 필요한 민감 기술에 대한 보호를 위해 중국 자본의 감시를 강화하는 안을 추진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현직 관료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정부의 최대 걱정은 최첨단 인공지능(AI)와 기계학습(머신러닝) 기술이 중국으로 빠져나가 군사용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실제 중국 자본은 실리콘밸리 중에서도 이 기술쪽에 집중돼 있다. 로이터통신은 국방성이 미공개 문서를 통해 중국이 당국의 감시를 피해 합자법인이나 신생 기업(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민감한 기술에 접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그 대안으로는 미 해외투자위원회(CFIUS)의 역할 강화가 거론된다. CFIUS는 국가 안보라는 관점에서 해외 자본의 인수합병(M&A)을 검토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14일 의회 발언에서 “현 CFIUS는 구식”이라며 “현 상황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 공화당 2인자 존 코닌 상원의원도 CFIUS에 기술 투자를 막는 좀 더 강력한 법안 을 만들려 하고 있다. 현 법안으로선 AI나 머신러닝 같은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한 최첨단 기술의 적대국 유출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미 당국의 규제만으로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의 현 공세를 막을 지는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조사기업 로디움그룹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456억달러(약 51조5000억원)을 미국에 직접 투자했다. 중국의 국가별 해외투자 중에서도 가장 많다. 올 1~5월의 직접투자 규모도 지난해의 두 배인 220억달러에 달한다.
2017.06.14 I 김형욱 기자
'NBA 악동' 로드먼 또 북한행…"北 문 열러 간다"
  • 'NBA 악동' 로드먼 또 북한행…"北 문 열러 간다"
  • ‘악동’ 유명했던 전 미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13일 북한 평양을 가기 위해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수속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 프로농구(NBA)에서 `악동`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데니스 로드먼이 다시 한번 북한을 찾았다. 그의 방북이 처음은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후 첫 방북인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로드먼은 13일 평양행을 위해 찾은 베이징 공항에서 “(북한의) 문을 열기 위해 간다”고 말했다고 미 ABC뉴스는 전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논란이 예상된다. 미 정부를 비롯한 전 세계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계획을 이유로 대북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 현지 언론은 로드먼이 북한으로 마약 투어를 떠난다는 기존 의혹에서부터 트럼프의 밀사라는 설까지를 모두 거론하고 있다.악동 로드맨과 농구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기묘한 친분은 꽤 오랜 일이다. 로드먼은 지난 2013년 미국 유명인으론 이례적으로 북한을 찾은 이후 종종 방북했다. 2014년 김정은 생일땐 북한에서 전 NBA 멤버로 꾸려진 팀과의 친선경기도 열었다. 트럼프 정부가 로드먼의 방북 계획을 사전에 알았느냐도 관심사다. 로드먼은 “(나의 방북은) 우리 둘 모두에게 필요하다”며 “대통령도 내가 이곳에 와 있다는 걸 알면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먼은 트럼프가 처음 유명세를 탄 미 TV쇼 ‘어프렌티스’에서 게스트로 참여한 인연이 있다.미 정부는 로드먼의 방북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토머스 섀넌 국무부 차관은 “우리는 로드먼의 개인적인 방북 사실을 알고 있었고 잘 다녀오기를 바란다”면서도 “미국인 개인의 북한 방문은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엔 현재 몇몇 미국인이 구류돼 있다. 로드먼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 그들은 내 (방문) 목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7.06.13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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