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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턱밑까지 온 러 스캔들 조사…청문회 서는 美법무장관
  • 트럼프 턱밑까지 온 러 스캔들 조사…청문회 서는 美법무장관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이 지난달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귀옛말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러시아 스캔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미 상원 청문회에서 이에 대해 증언한다. 그는 지난해 미 대선 때 트럼프 캠프의 최고위층이자 현 트럼프 정부에서 이 일과 관련한 최고위직이다.러 스캔들이란 러시아가 지난해 해킹 등을 통해 미 대선에 개입하려 했고 여기에 트럼프 캠프도 유착돼 있었다는 의혹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초 이를 조사하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하고 코미 국장이 이다 8일 트럼프가 수사를 방해해 왔었다는 ‘폭탄발언’을 함으로써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다.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션스는 그 스스로 지난해 대선 기간 어떤 이유로 세르게이 키슬약 주미 러시아 대사를 비롯한 러시아 관료와 실제로 비공개 접촉을 했는지, 트럼프 정부가 왜 FBI 국장의 임기 중 해임이란 이례적 결정을 내렸는지 답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야당인 민주당의 상원 대표 척 슈머 의원과 잭 리드 의원 등은 날 선 질문을 준비하고 있다. 리드 의원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법무장관이 이 일에 어떤 방식으로든 관여한 게 적절했는지를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세션스는 지난 10일 편지로 코미와 관련한 증언을 위해 청문회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세션스 측의 방어 전략도 또 다른 볼거리다. 러 스캔들은 코미의 증언 외에 이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 증거는 없다. 러시아는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악관 역시 러시아와는 어떤 유착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션스가 공개·비공개 청문회 중 비공개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야당인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은 공개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다. 또 세션스가 ‘결백’을 주장하는 처지인 만큼 공화·민주 양당에서 모두 세션스가 공개 청문회에서의 증언을 선택하리란 분석도 나온다. 세션스가 지난주 언론 보도대로 트럼프에게 사표를 제출했는지도 관심사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와 세션스가 불화 끝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러 스캔들 정국에서 발을 떼려는 세션스에 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션스는 지난 3월 본인은 러시아의 미 선거개입 관련 조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공언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트위터에서 코미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가 상식을 뛰어넘는 비열한 정보 유출자라는 것이다. 그는 또 수사를 방해하려 했다는 코미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이에 대해 맹세하고 증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AFP
2017.06.12 I 김형욱 기자
트럼프 진영 "코미는 거짓말쟁이·정보유출 범죄자" 맹비난(종합)
  • 트럼프 진영 "코미는 거짓말쟁이·정보유출 범죄자" 맹비난(종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이데일리 안승찬 뉴욕특파원·김형욱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정보유출자”로 몰아세웠다. 트럼프 측근들과 공화당원들도 코미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두 진영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사태의 주범이자 최대 적국인 러시아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트럼프 “코미는 정보유출 범죄자” 반격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미에게 수사중단을 요구했냐는 질문에 “나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코미 전 국장이 진실이 아닌 것을 말했다. 그는 기밀유출자”라고 주장했다. 코미가 자신과의 대화를 기록한 메모를 언론에 유출한 것이 기밀유출에 해당하는 범죄라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미에게 충성맹세를 요구했냐는 질문에 “내가 그렇게 말했어도 잘못된 것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실만을 얘기하겠다고 선서한 뒤에도 같은 답변을 할 수 있는 질문에 “100%다. 내가 지금 한 말을 그(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게 그대로 말한다면 나도 좋다”고 답변하는 한편, 두 사람 간의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가 실제로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가까운 장래에 그것에 관해 말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날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코미가 “내 판단은 이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내 친구 중 한 명에게 그 메모를 기자와 공유하라고 했다”고 증언한데 이후 이뤄진 것이다. 코미는 “여러 이유로 내가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친구에게 부탁했다. 그렇게 하면 특별검사가 임명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기록한 메모를 왜 기밀로 분류하지 않았느냐에 지적에는 “내 입장에선 이 충격적인 대화 내용을 기록하고 잘 보전하고, 상원 정보위가 이 기록을 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메모가) 기밀로 분류되면 그때는 일이 꼬여 그들도 얽매여 (공개가)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진영 “코미, 거짓말쟁이…트럼프가 피해자” 한목소리트럼프 진영과 공화당도 반격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러시아 게이트’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비선 조직의 코리 루언다우스키 전 선거대책본부장은 10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코미가 이번 러시아 게이트와 관련해 1000만달러 상당의 출판 계약을 맺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책을 팔려고 나선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음모론의 피해자라며 옹호했다. 존 코르닌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초보 공직자다. 그가 워싱턴의 방식이나 이런 수사에 대해 경험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공직 경험이 부족한 측면을 부각시켰다. CNN이 코미의 청문회에 따른 패배자라고 보도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비롯해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소 비우호적이었던 의원들도 이번에는 뜻을 같이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 내통설이나 사법방해 혐의로 조사 또는 수사를 받을 만한 일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적절하고 무례한 것은 잘못됐으나 범죄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진영은 말로만 그칠 분위기가 아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인 마크 카소위츠가 FBI 상급기관인 법무부의 감찰관실과 상원 법사위에 코미의 정보유출 행위를 조사해달라고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미 상원 정보위원장인 리차드 쉘비 의원에게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오는 13일 청문회에 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세션스 장관 역시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핵심 인물로, 특검을 내세우는 대신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트럼프-코미 갈등…중요한건 뒤에서 웃고 있는 러시아한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여전히 건재하다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코미 역시 청문회에서 “러시아는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아닌 미국의 문제”라며 “러시아는 지난 해 대선에 개입했으며, 향후에도 어느 한 쪽에 서지 않고 자신들이 지지하기로 마음먹은 정당을 위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對)러시아 제재를 주도했던 대니얼 프리드 경력 외교관은 “우리를 해하려는 (러시아라는) 적과 마주하고 있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내 정치가 어떻든 간에 코미는 러시아가 미국을 쫓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우리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설이 민주당이 패배를 변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가짜 뉴스라고 거듭 반박했다.
2017.06.11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일자리 확대’로 ‘러 스캔들’ 돌파 모색
  • 트럼프, ‘일자리 확대’로 ‘러 스캔들’ 돌파 모색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 뉴저지 주(州) 뉴어크 공항에서 전용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러시아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자리 정책을 앞세워 국면 돌파를 모색한다.미 백악관은 기업이 더 숙련된 직원으로 일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하고자 다음 한 주 동안 수습직원 채용 확대 계획을 장려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른바 ‘일자리 개발 주간(workforce development week)’이다. 수습직원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독일의 수습 채용 제도를 벤치마킹한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로서 그를 보좌하는 이방카 트럼프는 올 3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이에 대해 논의했다. 또 4월 독일 제조기업 지멘스도 방문했었다.트럼프는 이와 관련해 오는 13일 위스콘신을 방문해 100년 남짓 역사의 공립 교육기관 워키쇼 카운티 기술 대학을 찾는다. 또 14~15일에는 15명의 최고경영자(CEO)와 여덟 명의 주지사를 만나 이에 대해 논의한다. 여기에 참석하는 CEO와 주지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계획은 사기업이 주도하되 정부도 앞서 13곳의 기관이 43개 일자리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167억달러(약 18조8000억원)의 재정을 투입기로 한 바 있다.그러나 러시아 스캔들에 휩싸인 현 정국 해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난해 미 대선에 러시아가 해킹 등을 통해 개입하려 했으며 트럼프 캠프가 여기에 연루됐다는 설은 올 초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기에 지난 8일 이를 조사하다 돌연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상원 청문회 증언으로 출석해 트럼프가 수사 중단을 요청한 게 사실이라며 ‘핵폭탄급’ 폭로를 던지며 정국 혼란은 극에 달한 상태다.로이터는 궁지에 몰린 트럼프가 미 인기 TV쇼 ‘더 어프렌티스(수습직원)’의 사회자로 대중에게 유명세를 얻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의 ‘수습직원’ 채용 확대 기회를 늘림으로써 현 국면 돌파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했다. 백악관은 지난달에도 ‘사회간접자본(인프라) 주간’이라며 경제정책에 집중하려 했으나 코미의 폭로 정국에 휘말려 흐지부지됐다.한편 트럼프 정부는 올 1월 취임 이후 일자리 최우선 정책을 내세워 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기업 법인세 대폭 인하,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재정 투입 등 공약을 추진하려 해 왔으나 막말과 의혹으로 불거진 정국 혼란 속에 추진력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2017.06.11 I 김형욱 기자
프랑스 총선 개시…마크롱 신당 압승할듯
  • 프랑스 총선 개시…마크롱 신당 압승할듯
  • 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르투케(Le Touquet)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프랑스 총선 1차 투표가 11일(현지시간) 시작한다. 1년차 신생 중도 정당 ‘앙마르슈’를 기반으로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전통적인 양당 체제에 균열을 일으킨 에마뉘엘 마크롱(39)이 의회에서도 압승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압승 땐 그가 주장했던 광범위한 개혁 공약이 현실화한다.분위기는 좋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여론조사는 그의 정당이 압승을 거두며 과반(577석 중 289석)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리라 전망된다. 경쟁 정당 역시 앙마르슈의 다수당 차지는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앙마르슈는 실제 투표 전 마지막 설문조사에서 최소 30%의 의석을 차지하며 진보·보수 양당(공화·사회당 각 약 20%)과 극우정당 국민전선(약 17%)을 이기리라 전망했다. 앙마르슈는 이전까지 단 1개 의석도 없었다.마크롱 캠프에서 디지털 전략을 총괄한 마크롱 정부 초대 장관 무니르 마흐주비(Mounir Mahjoubi)는 “우리는 앞으로 5년 동안 프랑스의 대개조하기 위해 다수당을 바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번 투표에서 1명의 후보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18일 결선투표를 열어 최종 당선자를 결정한다. 프랑스에선 대선·총선 모두 특정 후보가 과반에 못 미치면 지지율이 앞서는 두 후보의 결선투표가 열린다.다른 정당은 참담한 여론조사 결과 속에 비상이 걸렸다. 앞선 5년 여당이었던 진보 사회당은 불과 15~30석밖에 차지하지 못하리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과대로라면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유럽연합(EU) 탈퇴 공약으로 앞선 대선 때 돌풍을 일으킨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전선도 마크롱의 돌풍 이후 그 힘을 잃는 모양새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총선 압승을 기반으로 10%에 육박하는 높은 실업률과 공공 부채 위험에 놓인 프랑스를 대개조한다는 계획이다. 노동법을 개정해 고용과 해고가 쉽도록 고용유연성을 늘리고 기업 법인세를 감면하고 수십억유로를 일자리 교육과 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시민 역시 현 상황을 바꾸려면 마크롱에게 의석수를 몰아줘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이날 총선 1차 투표는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3시)에 시작해 오후 6~8시(12일 새벽 1~3시)에 지역별로 마칠 예정이다. 그러나 극우에서 극좌까지 나뉜 다당제 체제하에 치러지는 이번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확정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2017.06.11 I 김형욱 기자
아프간군 공격에 현지 미군 3명 사망
  • 아프간군 공격에 현지 미군 3명 사망
  • 아프가니스탄 주둔 군대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프가니스탄 군대가 10일(현지시간) 현지 주둔 미군을 공격해 미군 3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주둔 미군은 아프간군과 함께 이슬람국가(IS)와 탈레반 무장세력 소탕 작전을 펼치고 있다.아프간 동부 지역 아친에서 발생한 이번 사망사고는 IS나 무장세력이 아닌 아프간군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아프간 군대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미군에 회의적인 아프간군의 내부 공격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미군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비슷한 내용을 다룬 소설책의 이름을 딴 ‘그린 온 블루 공격(’Green on Blue‘ attack)으로 불리는 아프간 내 미군 공격은 최근 그 빈도가 줄기는 했지만 수년째 심각한 문제가 돼 왔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이곳 연합군을 3000~5000명 늘리기로 한 이후 이 같은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미 정보당국은 경고해 왔다. 미군은 올 초 아프간 정부가 통제 가능한 지역이 전체의 57%에 불과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당국은 이번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성도 이번 사고가 벌어졌다는 사실은 확인해줬지만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번 공격의 배후가 자신들이며 미군 넷을 죽이고 수명을 부상 입혔다고 발표했다.
2017.06.11 I 김형욱 기자
에어버스 "브렉시트 협상 결과 따라 英 떠날수도"
  • 에어버스 "브렉시트 협상 결과 따라 英 떠날수도"
  • 영국 웨일스 북동부의 브로턴에 있는 에어버스 A350 생산공장. 약 6000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결과 자유로운 인적 이동과 무역 관세라는 타협 불가능한 조건이 맞지 않게 된다면 새 항공기 생산을 영국에서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10일(현지시간) 영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영국은 지난해 국민투표를 거쳐 EU(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했고 곧 그 방식에 대한 협상이 시작된다.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EU 철수,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를 추진하는 강경파 테리사 메이 총리가 총선에서 의회 의석수 과반 확보에 실패했지만 EU와의 협상 일정엔 변함이 없다.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브렉시트) 협상 이후에도 전 세계의 (에어버스) 직원이 영국에 자유롭게 드나들어야 하고 관련 부품의 관세와 규제 기준이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영국은 에어버스 생산 거점이란 현 지위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조직 통합을 위해서 영국에 머물고 싶다”면서도 “많은 곳에서 에어버스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해 오고 있는 만큼 거점을 옮기는 건 간단한 일”이라고 덧붙였다.톰 엔더스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앞선 8일 영국과 EU의 관세가 되살아나는 ‘하드 브렉시트’는 회사의 영국 내 활동 경쟁력에 잠재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에어버스의 영국 이탈은 영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에어버스는 현재 영국 내 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1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7.06.11 I 김형욱 기자
美법무장관 세션스, ‘러시아 스캔들’ 청문회 선다
  • 美법무장관 세션스, ‘러시아 스캔들’ 청문회 선다
  •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오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선다.러시아 스캔들이란 러시아가 지난해 미 대선 때 해킹 등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캠프측을 지원했고 둘 간의 유착이 있었다는 의혹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초 돌연 해임했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앞선 8일 트럼프가 수사를 방해하려 했다는 ‘폭탄발언’을 함으로써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10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션스는 하루 전 상원 정보위원장 리차드 쉘비에게 편지를 보내 출석의 뜻을 밝혔다. 공개 청문회에 참석할지 비공개 청문회에 참석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그는 앞선 코미 국장의 발언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세션스 장관은 지난해 미 대선에서 트럼프의 핵심 참모로 일해 온 만큼 러시아와의 유착설 때도 이름이 거론됐다. 대선 기간 세르게이 키슬약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났다는 의혹이다. 그는 올 3월 자신은 이 같은 의혹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또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임 의사를 밝히며 트럼프와 불화설이 있는 것 아니냐는 또 다른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국장의 폭로 하루 뒤인 9일 “코미는 기밀유출자이며 수사중단을 요청했다는 그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격에 나섰다.
2017.06.11 I 김형욱 기자
한치 앞 알 수 없는 英총선…브렉시트 ‘갈림길’
  • 한치 앞 알 수 없는 英총선…브렉시트 ‘갈림길’
  • 보수당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총선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버밍엄에서 유세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보수당 테리사 메이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냐, 제레미 코빈 노동당 당수의 소프트 브렉시트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의 방향성을 결정할 영국 총선이 8일(현지시간) 치러진다. 메이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의회내 과반 의석을 확보해 내부 결속을 다진 후 최대한 빨리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완전히 탈퇴하려 한다. 코빈은 경제적 약영향을 고려해 시간을 두고 단일시장에서는 잔류하는 형태로 EU와 협상할 계획이다. 결과는 투표가 끝난 9일 새벽 2~5시께(한국시간 오전 10시~오후 3시) 나온다.투표 직전까지 여론조사 결과는 오리무중이다. 조사 기관마다 1~10%포인트 격차가 난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콤레스가 인디펜던트 의뢰로 조사한 전날 설문조사에선 보수당 44%, 노동당 34%를 기록했다. 제3당인 자유민주당은 9%였다. 여전히 10%포인트 격차는 있지만 그 차이는 계속 줄고 있다. 더욱이 같은 날 로이터와 서베이션 조사에선 보수당 41.3% 노동당 40.4%로 0.9%포인트 차이로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세 달 동안 세 차례 이어진 테러가 메이 총리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메이 총리는 지난 4월 하드 브렉시트 강행을 위해 2020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기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다. 브렉시트에 대한 당시 여론은 메이 총리에 유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잇따른 테러로 안보 문제가 급부상하며 메이 총리의 점수를 깎아먹기 시작했다. 유세는 그 때마다 중단됐고 브렉시트의 방향성이라는 이번 총선의 의미는 희석됐다. 조기 총선이란 메이의 승부수가 자충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하드 브렉시트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런던 퀸메리 대학 팀 베일 교수는 “이기더라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메이 총리가 다음 총선까지 보수당을 이끌기 어렵다”고 분석했다.메이 총리도 마지막까지 분위기 전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는 마지막 유세에서 “이번 총선은 누가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가장 강력하게 안정감 있게 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권자의 눈을 테러 정국에서 브렉시트로 되돌리려는 노력이다. 이에 맞서는 코빈은 메이 정권이 예산을 이유로 테러에 대비해야 할 경찰 인원을 감축했다며 현 정권의 약점을 비판했다.제레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총선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북 런던 이슬링턴에서 유세하고 있다. AFP
2017.06.08 I 김형욱 기자
로이터 "도시바 반도체 브로드컴 인수 유력…15일 발표"
  • 로이터 "도시바 반도체 브로드컴 인수 유력…15일 발표"
  • 도시바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낸드플래시 세계 2위인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東芝)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의 승자는 미국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이 될 전망이다.도시바메모리 인수 유력 후보가 브로드컴이며 도시바가 이를 15일 이사회 회의에서 확정할 계획이라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는 인수 유력 후보 2곳으로 미국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과 미국 기술펀드 실버레이크 연합, 도시바와 일본 내 반도체 공장 1곳을 공동 운영하는 미 반도체회사 웨스턴디지털(WD)과 일본 정부 계열 투자자 연합을 꼽았다.관계자는 또 이중에서도 브로드컴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2조2000억엔(약 22조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써냈기 때문이다. WD의 입찰액은 2조엔(20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낸드플래시 세계 시장점유율 3위인 WD가 도시바메모리 인수가 유럽·미국의 반독점금지조항을 피할 수 있는지도 지켜봐야 한다.지난달 말 마감한 도시바메모리 2차 입찰에 참여한 건 네 곳이다. SK하이닉스(000660)와 미 헤지펀드 베인캐피탈 연합과 미국계 사모펀드 KKR, 브로드컴, 타이완 훙하이정밀공업(鴻海·폭스콘)이다. 여기에 협력사인 WD가 지분관계를 이유로 타사로의 매각을 반대하며 자신의 인수를 추진해왔다. 도시바와 WD는 일본 욧카이치 반도체 공장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을 운영 중이며 이를 근거로 자신의 승인 없는 타사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로이터가 보도한 관계자의 말이 정확한다면 네 입찰 후보 중에선 브로드컴이 우위인 상황에서 WD과의 막판 개별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도시바의 반도체 부문은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삼성전자(005930)에 이은 세계 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굴지의 회사다. 그러나 지난해 말 도시바의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에서 7조원대 손실이 드러났고 회사는 이를 메우고자 반도체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가치가 180억달러(약 20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WD의 국제 분쟁기관 제소로 매각에 차질을 빚는 듯했으나 도시바의 설득에 WD가 매각을 막는 대신 득실을 따지는 방향으로 돌아섰다는 게 로이터의 분석이다.도시바는 공식적으론 즉답을 피했다. 도시바메모리 매각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에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하는 도시바 주가는 8일 6%까지 올랐다. 이곳 주가는 부실이 알려진 지난해 12월 이후 36%까지 떨어졌었다.
2017.06.08 I 김형욱 기자
  • 日 1분기 GDP 증가율 1.0%…2.2%에서 하향조정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이 올 1분기(2017년 1~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앞선 발표에서 하향 조정했다.내각부는 올 1분기 GDP 개정치가 물가변동을 뺀 실질 기준 전기보다 0.3%, 연율 환산으론 1.0%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민간 재고가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앞서 발표한 속보치(전기비 0.5%, 연율 환산 2.2% 증가)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설비투자는 상향 조정됐으나 민간 재고의 부진을 메우진 못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가 7일 시점에서 집계한 민간 예측 평균 증가(0.6%, 연율 2.5%)에도 못 미쳤다.수요항목별로는 민간재고 기여도가 플러스 0.1포인트에서 마이너스 0.1포인트로 내렸다. 앞선 1일 발표한 법인기업 통계에서 원재료 재고가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원유 정제기업들이 설비 수리에 나서며 정제 능력이 떨어졌고 자연스레 원유 수입량이 줄었다. 이 기간 원유 가격이 오른 것도 재고 증가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재고기여도가 하향 조정된 게 결국 실질 GDP 개정치의 내수 기여도를 플러스 0.4포인트에서 플러스 0.1포인트로 큰 폭 낮아졌다.개인소비도 0.4% 증가에서 0.3% 증가로 0.1%포인트 내렸다. 속보치에서도 부진했던 자동차 수요가 더 낮아졌다. 숙박서비스도 저조했다. 부동산중개수수료의 감소로 민간주택도 0.7% 증가에서 0.3%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이와 대조적으로 건설투자는 0.2% 증가에서 0.6%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됐다. 9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상사 등 도매업의 설비투자가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수출은 개정치도 전기비 2.1% 증가로 나타났다. 속보치와 똑같았다.생활 체감에 가까운 명목GDP도 전기보다 0.3% 감소로 나타났다. 속보치(0.0% 감소)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연율로 환산하면 1.2% 감소로 역시 속보치 0.1% 감소보다 하향 조정됐다. 2012년 3분기(7~9월) 2.2% 감소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일본은 5개분기 연속으로 명목 GDP 마이너스 성장했다. 원유 가격은 상승했지만 기업들은 이를 국내 물가에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deflator)는 속보치와 마찬가지로 전년 같은 기간의 마이너스 0.8%를 기록했다.
2017.06.08 I 김형욱 기자
英총선 전야…메이 총리테러 정국 브렉시트로 돌파 ‘안간힘’
  • 英총선 전야…메이 총리테러 정국 브렉시트로 돌파 ‘안간힘’
  • 보수당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총선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버밍엄에서 유세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영국 총선이 8일(이하 현지시간) 열린다. 보수당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하루 전 자신만이 성공적인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이끌 수 있다며 잇따른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정국에서 눈을 돌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최근 잇따른 테러로 안보 문제가 급부상했지만 이번 총선은 원래 메이 총리의 정치적 승부수였다. 의회에서의 압승을 바탕으로 내분 없이 EU와 브렉시트 협상에 나서겠다며 약 두 달 전 총선을 결정했다. 메이의 보수당은 경쟁 정당인 노동당 등을 의석수에서 앞서지만 과반까지는 17석이 부족하다. 브렉시트에 대한 높은 지지도에 힘입어 과반 의석수를 차지하자는 게 메이 총리의 노림수다. 실제 테러 정국 이전까진 낙승, 의석수 과반 확보가 예상됐다.그러나 테러로 상황이 바뀌었다. 20%포인트까지 벌어졌던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도 격차는 이달 초 설문조사에서 적게는 1%포인트, 많아야 12%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여론조사기관 ICM과 가디언 지(紙)가 가장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는 보수당 46% 노동당 34%였다. 보수당이 여전히 앞서지만 목표했던 과반에는 못 미치는 현상유지 수준이다. 메이 총리가 예산을 이유로 경찰 인력을 감축한 게 테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노동당의 공세는 수십 명이 죽는 테러 후 증폭됐다. 노동당 대표인 제레미 코빈 역시 과거 대테러법안에 반대표를 던졌으며 경찰의 실탄 사용에 대해서도 유보적이었던 만큼 큰 반사이익을 누리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메이 총리는 선거 하루 전인 7일 잉글랜드 동부 노위치에서의 유세에서 “이번 총선에 앞서 유권자들이 던진 질문은 누가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가장 강하고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느냐였다”며 “대중은 이에 대한 답을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테러 때문에 안보 이슈가 부각했지만 이번 선거의 본질은 브렉시트란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2015년부터 노동당을 이끌고 있는 코빈은 메이의 보수당이 긴축 정책으로 가난한 사람을 더 어렵게 만들고 불평등을 심화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맞섰다. 상위 5%에 대해 세금을 더 걷고 근로자의 권리를 높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대학 등록금을 폐지하고 2500억파운드(약 363조원)의 재정을 사회간접자본(인프라)에 투입하겠다고 했다.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저녁 9시(한국시간 8일 오후 4시부터 9일 새벽 5시)까지 진행된다. 또 그 결과는 다음 날인 9이 새벽 2~5시(한국시간 9일 정오 전후)께 확정될 전망이다.한편 영국 경찰은 여전히 테러 후폭풍에 초긴장 상태다. 영국에선 지난 3~5월 매달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영향을 받은 테러가 벌어졌다. 가장 최근엔 세 명이 런던 브리지 인도에 승합차를 돌진해 사람을 친 후 칼을 휘둘러 지금까지 여덟 명이 죽고 48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여전히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이 중 10명은 중태다. 메이 총리는 경찰 증원을 비롯한 강력한 대응을 약속했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싸우기 위해서라면 인권법을 후퇴시킬 수도 있다고 언급해 국제인권단체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제레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총선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북 런던 이슬링턴에서 유세하고 있다. AFP
2017.06.08 I 김형욱 기자
코미의 입-트럼프의 손, 누가 셀까…슈퍼볼급 청문회 관전포인트
  • 코미의 입-트럼프의 손, 누가 셀까…슈퍼볼급 청문회 관전포인트
  • 제임스 코미(왼쪽)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입(증언)이냐, 현직 대통령의 손가락(트윗)이냐.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벼랑 끝 한판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코미는 8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증언대에 선다.코미 전 국장은 올 초까지만 해도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혔었다. 지난해 대선 직전 트럼프의 경쟁자이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조사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과 트럼프 캠프 연루 의혹 수사를 강행하다 한 달 전인 5월9일 전격 경질됐다. 정치 중립을 위해 임기가 보장된 FBI 국장이 중도 해임된 건 이례적이다. 이는 결국 특별검사 수사로 이어졌고 코미도 퇴임 후 한 달 만에 증언대에 서게 됐다.◇전 FBI 국장의 ‘폭탄급 폭로’ 나올까이번 청문회의 관전 포인트는 코미의 입을 통해 주요 의혹이 얼마나 사실로 확인되느냐다. 러시아 스캔들과 이를 조사하던 코미 전 국장 해임을 둘러싼 의혹을 이미 셀 수 없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중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없었다. 트럼프 측도 명백한 증거가 없는 러시아 스캔들 의혹은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해 왔다. 코미가 이 청문회에서 주요 의혹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밝힌다면 미 정가는 핵폭탄급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 그러나 전 FBI 국장이 정보당국 수사내용을 공개석상에서 밝히진 않으리라는 게 BBC를 비롯한 외신 전망이다. 이날 청문회는 공개 증언 후 비공개 증언 기회도 있다.트럼프가 FBI의 수사에 압력을 행사하려 했는 지 여부도 주요 쟁점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직후인 2월 코미를 불러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플린은 취임 전부터 러 관료와 접촉해 의혹에 불을 지핀 끝에 해임된 인물이다. 코미 국장은 이때의 대화 내용을 ‘메모’로 남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트럼프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크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등 각 정보국 수장에게도 비슷한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중 코츠 국장은 코미보다 하루 앞선 7일 청문회에 출석한다.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재직 중이던 지난달 3일 미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 선서하고 있다. AFP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전 코미에 충성 맹세를 요구했는지, 코미가 트럼프에게 수사 대상이 아님을 확인해 줬는지 등 의혹에 대한 질문도 예상된다. 삼권 분립을 중요시하는 미국에서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사법기관의 수사에 관여하거나 충성 맹세를 요구하는 것 역시 작지 않은 스캔들이다. 만에 하나 코미 국장이 압력을 느꼈다고 밝힌다면 의회 내 탄핵 목소리는 더 커지 수 있다. ABC뉴스는 코미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코미가 의회에서 트럼프가 압력을 행사했다고 직접 비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가 스스로 우려했던 부분을 공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미 전 국장이 지난해 11월 대선 직전에 왜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 내용을 공개했느냐 여부도 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코미의 이 발표는 박빙이던 대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결국 트럼프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지상파 3사 생중계…‘슈퍼볼급’ 관심관심도 뜨겁다.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밤 11시)부터 시작되는 이번 청문회는 CNN은 물론 ABC와 CBS, NBC 등 미 지상파 3사가 일제히 생중계에 나선다. 스포츠 중에서도 ‘빅 이벤트’급 편성이다. CNN은 “지루한 것으로 여겨 온 의회 청문회가 정치권의 슈퍼볼(미 최대 인기 스포츠인 풋볼 챔피언결정전)이 됐다”고 보도했다..트럼프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6일 공화당 지도부와의 회의 후 코미 국장에게 전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의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그의 증언을 막지도 않았다. 백악관은 기밀유지를 이유로 전·현직 공직자의 증언을 막을 권한이 있다. 여당인 공화당 소속 리처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도 코미의 발언권을 전적으로 보장하겠다고 했다.그러나 내부적으론 트럼프 진영 역시 사생결단의 자세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WP는 “트럼프 진영은 코미 전 국장 증언의 신뢰성을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미가 앞선 청문회에서 한차례 잘못된 증언을 한 전례가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코미를 선거 개입에 몰두하는 인물로 묘사하는 TV 광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트럼프가 직접 나서 생중계 도중 특유의 실시간 ‘폭풍 트윗’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리란 전망도 나온다.미 워싱턴 정가는 물론 뉴욕 월가도 숨죽이고 있다. 6일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산업30을 비롯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미가 청문회에 나서는 날 때마침 영국 총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같은 굵직한 이벤트가 동시에 펼쳐진다. 이 결과에 따라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재정 투입과 기업 법인세 감세 등 트럼프의 경기부양 정책의 시행 규모와 속도가 결정될 수 있다.AFP
2017.06.07 I 김형욱 기자
美법무장관 세션스, 사임 가능성 시사…트럼프와 관계 삐걱?
  • 美법무장관 세션스, 사임 가능성 시사…트럼프와 관계 삐걱?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이 지난달 15일 워싱턴의 한 행사에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초 취임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첫 법무장관 제프 세션스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최근 사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6일(현지시간) 미 ABC뉴스가 익명의 정보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동력이 걸린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의회 증인 출석이 8일로 이틀 남짓 남겨놓은 가운데 대통령과 법무장관과의 불화설이 또 다른 악재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가 코미 국장을 해임한 배경에는 FBI가 트럼프의 반대에도 지난해 대선 때 러시아의 대선 개입과 이 과정에서의 트럼프 캠프와의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를 강행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세션스가 트럼프와 갈등하는 이유도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캠프에서 일했던 전력 탓에 역시 러시아와의 관계를 의심받아 온 세션스 장관은 올 3월 러시아 의혹 관련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이 내용을 트럼프와 사전에 상의조차 하지 않은 게 불화의 씨앗이 됐다고 ABC뉴스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는 세션스의 발표 불과 몇 분 전 이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의 분노는 이후에도 사그라지지 않았고 이후로 몇 차례나 개인 자리에서 만난 세션스를 질책했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일련의 분노가 결국 조사 주체인 FBI 국장을 해임함으로써 로버트 뮐러 전 FBI 국장을 중심으로 한 특별검사(특검) 수사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ABC뉴스는 그러나 세션스가 사임을 검토하는 게 트럼프의 질책에 따른 불화 때문인지 스스로 러시아 유착 의혹에서 피해 나가려는 행동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사라 이스구 법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도 “들은 바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2017.06.07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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