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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서 총격…30여명 대피 중 부상
  •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서 총격…30여명 대피 중 부상
  • 2일 새벽 필리핀 무장 경찰이 총격 사건이 벌어진 필리핀 마닐라 복합관광단지 '리조트 월드 마닐라' 주위를 통제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일 새벽 필리핀 마닐라의 한 카지노에서 총을 든 남성 1명이 총을 난사한 후 호텔 방으로 돌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람을 겨냥하지 않아 총격 피해자는 없었으나 대피 과정에서 최소 30여명이 다쳤다.사고는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인근 복합관광단지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자정이 막 넘은 새벽 벌어졌다. 그는 2층에 주차한 후 카지노로 가서 대형 TV 스크린에 총을 난사한 후 게임 테이블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 총격 직후 현지 경찰이 출동했고 이곳에 있던 사람들은 달아났다. 일부는 이를 소셜 네트워크(SNS)에 올렸다.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카지노 칩을 훔치기 위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가 총격 직후 카지노 칩 저장소로 간 게 그 근거다. 경찰은 또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사건 초기 이슬람국가(IS)가 배후일 것이란 추측이 있었다. IS도 사건 직후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었다. 경찰은 이를 정치적 선전 목적이리라 추정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IS 점령을 이유로 남부 일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경찰은 동틀 무렵 이곳의 한 호텔 방에서 용의자의 시신을 발견,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영어를 쓰는 크고 창백한 남성이었다.인근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는 대부분 연기를 마셨으며 대피 중 골절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혼란 속 적잖은 카지노 칩이 사라졌다. 사건 수습 후 약 1억1300만 필리핀페소(약 25억원)어치의 카지노 칩이 사라진 것으롤 현지 경찰은 집계했다.사건이 일어난 관광단지는 통제됐다. 10여 대의 경찰 트럭과 무장 경찰이 단지를 에워싸고 있다.
2017.06.02 I 김형욱 기자
푸틴 "애국적 러시아 해커라면 외국 대선 개입할수도"
  • 푸틴 "애국적 러시아 해커라면 외국 대선 개입할수도"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애국적인 자국 해커라면 외국 대선에 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독일 뉴스방송 DPA에 출연해 "해커는 예술가처럼 자유롭다"며 "화가가 아침에 일어나 느낌이 좋을 때면 하루종일 그림을 그리듯 해커도 국제 뉴스를 읽다가 애국심이 생기면 그들이 믿는 방식대로 관련 이슈에 공헌하거나 러시아의 적과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이 얘기는 독일 진행자가 올 9월로 예정된 자국 총선에서 러시아의 개입을 우려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캠프와 유착 관계를 맺고 민주당 이메일을 해킹해 폭로하는 등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유럽 각국의 주요 선거에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사고 있다.푸틴의 이번 발언은 해커의 자율성을 강조하며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개입은 부인하면서도 해커의 대선 개입을 부추기는 듯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해킹을 통한 대선 개입에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론상으론 그렇다"고 답했다. 푸틴은 앞서 러시아 정부 차원의 해킹을 통한 타국 선거 개입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오히려 러시아의 신용을 떨어뜨리기 위해 해킹의 배후로 자국을 지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7.06.02 I 김형욱 기자
英극우정당 대표 페라지, 러-트럼프 유착 ‘연결고리’ 의혹
  • 英극우정당 대표 페라지, 러-트럼프 유착 ‘연결고리’ 의혹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주도한 극우정당 독립당의 전 대표 나이절 페라지.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주도한 극우정당 독립당의 전 대표 나이절 페라지가 지난해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미 수사당국에 포착됐다고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수사당국은 러시아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유세 기간 이에 개입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 기간 러시아에 망명 중인 줄리안 어산지의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측 민주당 전국위원회 이메일을 해킹하고 그 내용을 공개해 클린턴측을 곤혹스럽게 한 바 있다.이와 관련한 수사 과정에서 페라지가 직접적인 수사 대상이나 용의자가 된 건 아니지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관계의 한가운데에 있었기 때문에 미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수사당국의 관심인물(person of interest)이 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디언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 수사당국이 찾고 있는 것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접점과 연결된 인물”이라며 “러시아와 위키리크스, 어산지, 트럼프를 한 데 묶어서 보면 페라지가 중심에 있다”고 밝혔다. 퍼라지는 지난해 영국 내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 이전 수십년 동안 영국이 EU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또 지난해 트럼프의 당선을 지지해 왔으며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 직후 뉴욕에서 트럼프를 만났고 취임식 때도 참석했다. 또 올 3월 주 영국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어산지도 만났었다.당사자들은 의혹에 대해 함구하거나 부인했다. 페라지는 “우스운 가짜 뉴스”라고 폄훼하며 “브렉시트와 트럼프를 받아들일 수 없는 자유주의 지식인들이 날 집요하게 푸틴 정권과 엮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FBI 대변인은 가디언의 보도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미 당국도 FBI가 페라지에 관심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2017.06.02 I 김형욱 기자
갈길 바쁜 도시바 "반도체 매각, 논쟁 소지 없애고 이달 완료"(종합)
  • 갈길 바쁜 도시바 "반도체 매각, 논쟁 소지 없애고 이달 완료"(종합)
  • <!-- EMBED START Image -->/AFP<!-- EMBED END Image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회사 정상화까지 갈 길이 바쁜 일본 도시바(東芝)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위해 특단의 방법을 꺼내들었다. 가능하다면 이달 중 4곳의 후보 중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게 도시바의 목표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얽히고 섥힌 인수전 양상이 한층 복잡해졌다.도시바가 지난달 31일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과 지분을 공유하고 있는 일본 욧카이치시(四日市) 플래시 메모리 공장의 보유 지분을 '도시바메모리'에서 '도시바'로 옮겼다고 1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WD가 지분 협력 관계를 이유로 타 기업으로의 매각을 반대해 오고 있는 만큼 갈등의 원천을 빼고 인수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다.◇갈등 '원천' 제거 후 매각 강행 계획도시바가 욧카이치 공장의 보유 지분을 '도시바메모리'에서 '도시바'로 옮긴 건 욧카이치 공장이 매각을 가로막는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도시바는 올 초 경영 정상화 자금을 마련하고자 낸드 플래시 부문 세계 2위인 반도체 부문을 따로 떼어내 매각기로 하고 올 4월 전 반도체 사업부문을 '도시바메모리'로 분사했다. 시장 영향력과 수익성, 잠재력을 두루 갖춘 회사인만큼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1차 입찰 땐 10여 곳이, 2차 입찰 때도 4곳이 참여했다. 15조~20조원으로 예상됐던 매각액도 30조원에 달하는 입찰 기업이 등장할 만큼 달아올랐다.그러나 미국 반도체 회사 WD가 지난달 법적 문제를 제기하면서 순조로운 듯했던 인수 절차에 급제동이 걸렸다. WD는 도시바가 욧카이치시 공장을 합작법인(조인트벤처·JV) 형태로 함께 운영하는 자신의 승인 없이 매각을 추진하는 건 자신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지난달 15일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재재판소에 제소했다. 양측 최고경영자(CEO)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 차례 만남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도시바측은 WD와 정식으로 JV 협상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도시바는 원래 샌디스크와 욧카이치시 공장 JV를 운영했다. WD가 지난해 샌디스크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새로운 도시바의 파트너가 됐으나 아직 양사가 따로 계약한 건 없다. 양사 계약관계는 법적으로 다퉈볼 여지가 있는 것이다.문제는 도시바에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법적 결과를 기다리고 다시 매각 절차를 추진하려면 1년 이상이 걸릴 수있다는 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의 분석이다. 그러나 도시바가 7조원이 넘는 미국 원전사업 손실을 메우고 정상화하려면 당장 현금이 절실한 상태다. 도시바는 이미 채무초과 상태에 빠진데다 회계법인의 반대로 지난 회계년도(2016년 4월~2017년 3월) 결산 감사도 받지 못했다. 채권 은행도 올초부터 동요하고 있다. 이대로면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폐지도 불가피하다. 도시바 회생 계획이 뿌리째 흔들리는 것이다. FT는 "2018년 3월까지 반도체 매각을 마무리짓고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상폐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아사히신문은 도시바가 이달 중순까지 매각대상을 결정하고 이를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설명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도 도시바 매각 건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도시바가 한 달 이내에 매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 /AFP◇성사 여부 불투명…얽히고 섥힌 난전문제는 이 계획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당장 WD이 반발하고 나섰다. WD는 도시바의 결정이 알려진 직후 "도시바는 아직 (욧카이치시 공장을 운영하는) JV 협상 위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제소를 철회하지 않고 우리의 권리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시바가 JV 인수 계획을 철회한 건 우리의 지금까지 주장을 인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시바와 WD는 법적 분쟁과 함께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개별 협상도 이어갈 계획이지만 이견을 좁히기는 더 어려워졌다.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하려는 다른 후보군도 전략을 세우기가 한층 어려워졌다. 당장 입찰 금액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당장의 인수 대상에서 제외되는 욧카이치시 공장은 일본 낸드플래시 생산의 17%를 담당하고 있다. 생산 능력만 고려해도 인수 대상이 5분의 1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 도시바는 도시바메모리 인수 기업에 욧카이치시 공장 지분을 차후 추가로 매각할 수 있다는 안을 제시할 계획이지만 WD가 이를 순순히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한편 지난달 19일 마감한 2차 입찰에 참여한 곳은 현재 네 곳이다. △미국 헤지펀드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000660) 연합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 △미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 △타이완 훙하이정밀공업(鴻海·폭스콘)이다. 여기에 아시아 경쟁기업에 기술을 내주기 꺼려하는 일본 정부의 의향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NHK는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은 KKR과 손잡고 일본 기업을 더 끌어들여 '미일연합'을 구성해 인수에 나서려 하지만 일본 기업의 참가가 없어 계획을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 정부는 그 대안으로 도시바와 갈등 중인 WD과 손잡는 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WD이 주도권을 잡으려는 통에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06.01 I 김형욱 기자
美협력사에 발목 잡힌 日도시바 "협력공장 빼고 매각 검토"
  • 美협력사에 발목 잡힌 日도시바 "협력공장 빼고 매각 검토"
  • TORU YAMANAKA[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시바(東芝)가 미국 협력사의 반대에 발목 잡힌 반도체 부문 매각을 위해 협력공장 한곳을 빼고 매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도시바는 반도체 부문만으로도 플래시메모리 부문 세계 2위를 자랑하는 굴지의 회사다. 그러나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에서 7조원대 부실이 드러나며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다. 도시바는 올 들어 존립을 위해 20조원 전후 가치로 추산되는 반도체 부문 분할 매각에 나섰고 2차 입찰까지 마쳤다. 그러나 일본 욧카이치시(四日市) 공장을 공동 운영하는 미국 협력사 웨스턴디지털(WD)이 자신에 매각할 게 아니라면 다른 곳에 팔아서도 안된다며 지난달 15일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자재판소에 이 문제를 제소하며 발목이 잡힌 복잡한 양상이다.닛케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달 초 매각을 위해 분사한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에서 WD와 공동 운영하는 요카이치공장만 빼 존속하는 도시바 본체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WD와의 갈등 요소를 아예 제거함으로써 나머지 인수의향 기업과의 협상에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당장 자금원 확보가 급한 도시바는 6월 중 매각 대상을 결정한다는 방침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인수 희망 기업으로서도 반도체 핵심 공장 1곳이 빠진다는 변수가 생긴다는 점이다. 현재 인수 참여 기업의 의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게 닛케이의 분석이다. 당장 입찰 금액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현재 도시바 2차입찰에 참여한 곳은 네 곳이다. 미국 헤지펀드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000660)&#160;연합,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미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 타이완 훙하이정밀공업(鴻海·폭스콘)이다. 도시바는 WD와도 개별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분할 매각안 역시 WD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도 있다.
2017.06.01 I 김형욱 기자
베트남 총리 만난 트럼프, “수조원대 계약 성사” 자평
  • 베트남 총리 만난 트럼프, “수조원대 계약 성사” 자평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SAUL LOEB[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억달러(수조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된 만남이었다고 자평했다.미 제네럴일렉트릭(GE)은 이에 앞서 베트남과 55억8000만달러(약 6조2400억원)의 발전소와 항공기 엔진, 서비스 등 종합적인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GE가 한 국가와 맺은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트럼프가 말한 '수십억달러'의 상당 부분도 이 계약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베트남이 미국에 큰 규모의 수주를 줬고 우리는 이에 감사한다"며 "수십억달러의 계약은 미국에겐 일자리를 가져다 줄 것이고 베트남에겐 훌륭한 장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베트남은 1970년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과 전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지금은 오히려 중국의 세력 확장 속에 미국과의 유대를 강화해오고 있다. 푹 총리는 "양국 관계는 역사적으로 격변이 있었으나 지금은 포괄적인 협력관계"라고 말했다.이번 계약도 양국 간 관계를 고려한 베트남의 정무적 선택으로 풀이할 수 있다. 베트남은 중국, 독일, 일본, 한국 등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대미 무역수지 흑자국이다.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는 320억달러(약 36조원)으로 10년 전 70억달러에서 4.5배 가량 늘었다. 어느덧 미국에 여섯번째로 큰 수입국이 됐다. 로버트 라이시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회담 하루 전에도 대 베트남 무역수지 적자 확대 폭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푹 총리의 미 방문이 이를 완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었다. 이런 기대감을 고려하면 미국은 이번 계약 성사가 반가운 일이지만 대 베트남 적자 확대라는 흐름을 막기에 충분하진 않다는 평가도 있다. 푹 총리는 이번 만남 하루 전 미국으로부터 고도화한 제품·서비스를 중심으로 150~170억달러(17조~19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었다.&#160;삼성전자(005930) 등 다국적 기업을 다수 유치한 베트남은 동남아 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전자기기 생산기업이며 이중 상당수는 미국으로 수출된다. 또 신발이나 의류, 가구 같은 전통적인 상품군의 수출도 적지 않다. 트럼프가 올 초 탈퇴하며 11개국끼리 재추진되고 있는 12개국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도 최대 수혜가 예상돼 왔다. 그만큼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해 온 트럼프와도 조기 정상회담을 추진해 왔다. 트럼프 취임 4개월이 넘은 시점이기는 하지만 동남아 국가 정상으로는 첫 백악관 방문이다. 로이터는 베트남이 월 3만달러(약 3300만원)을 투입해 워싱턴 내 로비스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다고 전했다.한편 양국 정상은 북한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베트남이 대북 경제제재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고 베트남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계획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2017.06.01 I 김형욱 기자
스노든 "가짜뉴스가 민주주의 위협하고 있다"(종합)
  • 스노든 "가짜뉴스가 민주주의 위협하고 있다"(종합)
  • 미국 정부의 민간인 사찰을 폭로 후 러시아로 망명한 전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3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에스투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영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가짜뉴스(fake news)’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의식하듯 가짜 뉴스를 활용하는 정치인을 비판했다. 스노든은 CIA·NSA 등 미국 정보기관에서 컴퓨터 전문가로 일하다가 2013년 가디언지를 통해 사찰 프로그램을 비롯한 기밀문서를 폭로 후 러시아 모스크바에 망명 중인 인물이다.그는 포르투갈 에스투릴에서 인권, 이민을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 영상으로 참여해 “독재의 결말은 불법이고 누구도 이를 원치 않지만 그 위협은 이미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그는 “우리는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고 지금 현재로선 공포, 장벽으로 향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의 시민 감시를 언급하며 “정부는 가짜 뉴스를 보급하고 진짜 뉴스를 기소함으로써 불편한 언론을 찍어누르려 한다”며 “정부의 이 같은 방식이 어느 정도 통할 순 있지만 이를 완전히 통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스노든은 또 무장 세력이 서방 국가들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가장 큰 문제는 테러가 아니라 시민들이 (이를 빌미로) 권리를 빼앗기는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범죄(테러) 위험을 부풀리는 건 가장 악질적인 방식”이라며 “우리의 권리를 빼앗는 건 테러가 아니라 자기의 자리를 잃을까만 걱정하는 정치인과 공포정치 속에서 활동하는 엉터리 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스노든은 앞선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직후에도 권위주의가 부각되면서 민주주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며 워싱턴 내 스파이 증가를 우려한 바 있다.
2017.05.31 I 김형욱 기자
스노든 “가짜 뉴스가 민주주의 위협”
  • 스노든 “가짜 뉴스가 민주주의 위협”
  • 미국 정부의 민간인 사찰을 폭로 후 러시아로 망명한 전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3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에스투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영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가짜뉴스(fake news)’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의식하듯 가짜 뉴스를 활용하는 정치인을 비판했다. 스노든은 CIA·NSA 등 미국 정보기관에서 컴퓨터 전문가로 일하다가 2013년 가디언지를 통해 사찰 프로그램을 비롯한 기밀문서를 폭로 후 러시아 모스크바에 망명 중인 인물이다.그는 포르투갈 에스투릴에서 인권, 이민을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 영상으로 참여해 “독재의 결말은 불법이고 누구도 이를 원치 않지만 그 위협은 이미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그는 “우리는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고 지금 현재로선 공포, 장벽으로 향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의 시민 감시를 언급하며 “정부는 가짜 뉴스를 보급하고 진짜 뉴스를 기소함으로써 불편한 언론을 찍어누르려 한다”며 “정부의 이 같은 방식이 어느 정도 통할 순 있지만 이를 완전히 통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스노든은 또 무장 세력이 서방 국가들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가장 큰 문제는 테러가 아니라 시민들이 (이를 빌미로) 권리를 빼앗기는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범죄(테러) 위험을 부풀리는 건 가장 악질적인 방식”이라며 “우리의 권리를 빼앗는 건 테러가 아니라 자기의 자리를 잃을까만 걱정하는 정치인과 공포정치 속에서 활동하는 엉터리 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스노든은 앞선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직후에도 권위주의가 부각되면서 민주주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며 워싱턴 내 스파이 증가를 우려한 바 있다.
2017.05.31 I 김형욱 기자
EU, 금융규제 완화 '첫발'…자산유동화 확대안 의회 통과
  • EU, 금융규제 완화 '첫발'…자산유동화 확대안 의회 통과
  • 발디스 돔브로브스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럽연합(EU)이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강화됐던 금융규제 완화에 첫 발을 뗐다. EU의회는 30일(현지시간) 자산유동화 시장 확대 내용이 담긴 EU 집행위원회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자산유동화(securitization)란 모기지(주택담보대출)나 오토론(자동차 구매자금 대출), 개인 카드할부 같은 채권을 한데 묶어 다시 새로운 채권으로 만드는 상품화 과정이다. 은행 등 금융사로선 미래에 들어올 돈까지 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산유동화는 그러나 앞선 2008년 미국발 국제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강력한 규제에 묶여 왔다.EU 집행위원회는 2015년부터 이를 풀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자산유동화 시장을 더 단순하고 투명하고 표준화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이른바 ‘STS 자산유동화’ 계획이다. 한발 더 나아가 EU 내 단일 자본시장을 구축해 시장을 더 활성화하자는 ‘자본시장동맹(Capital Markets Union)’도 구축기로 했다. 그러나 의회 내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의회와 집행위의 줄다리기는 2년여 이어져 왔다.EU 집행위는 의회의 승인을 환영했다. EU 집행위 내에서 금융 안정성과 서비스, 자본시장동맹을 담당하는 발디스 돔브로브스키 부위원장은 “자본시장동맹을 위한 중요한 첫 발을 내디뎠다”며 “건전하고 안전한 자산유동화 시장 구축으로 EU 내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금융시장협회(AFME)도 “자본시장동맹의 확대를 위한 중용한 이정표”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2017.05.31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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