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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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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증시, 엔화 약세 속 상승 출발…닛케이 0.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가 18일 상승 출발했다.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77%(142.12) 오른 1만8497.38에 거래를 시작했다. 토픽스지수도 0.79%(11.65) 오른 1477.34에 출발했다.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주 수익성 악화 우려로 5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전일(17일) 소폭 반등했다.이날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우려가 완화하는 모양새다. 도쿄외환시장 엔/달러 환율은 오전 8시46분 현재 전날보다 0.74%(0.81엔) 높은 109.13~109.14엔이다.
2017.04.18
I
김형욱 기자
`승객 폭행` 유나이티드, 1분기 호실적…애널 "큰 영향 없을 것"
1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오하레 국제공항에서 시위대가 유나이티드 항공의 승객 폭행 사건 비난 시위를 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승객 폭행으로 전 세계적인 비난을 사고 있는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 콘티넨탈이 지난 1분기엔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유나이티드는 올 1분기 주당순이익이 주당 0.41달러로 시장 전망치 0.38달러를 웃돌았다고 17일 밝혔다. 순이익은 1억2900만달러로 지난해 4억3500만달러보다 3분의 1 가량 줄었다. 오스카 무노즈 유나이티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재정·운영 실적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호실적 덕분에 1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도 주당 70.77달러로 마감하며 지난주 논란 이후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아직 정치권이나 소비자단체의 비난은 확산하고 있지만 투자자의 주가 가치 판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항공산업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이 같은 비난은 전통의 언론사가 과장한 것이라며 유나이티드의 수익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 전망했다.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오버 부킹을 이유로 하차를 거부하는 승객을 억지로 끌어내렸고 이 과정에서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69세)의 코가 부러지고 이가 부러지면서 전 세계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오스카 CEO도 이날 “우리 회사로서는 분수령이 될 사건”이라며 “우리가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며 이번 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직후 관련 직원들을 질책하기는 커녕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이메일을 보내며 대중의 분노를 더 키웠다. 사태가 더 커진 후에나 뒤늦게 사과하며 재발 조치를 약속했다.
2017.04.18
I
김형욱 기자
美경찰, 페이스북 공개 살인 용의자 공개수배
페이스북 공개 ‘묻지마 살인’ 용의자 스티브 스티븐슨. /로이터[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오하이오 주(州) 클리블랜드 경찰은 17일(현지시간) 공개 살인 용의자가 페이스북에 직접 올린 영상을 추가 공개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고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이 전했다.스티브 스티븐슨이라는 이름의 30대 용의자는 앞선 16일 오후 클리블랜드 도심에서 길을 걷고 있던 74세 로버트 고드윈씨에게 다가가 말을 걸더니 돌연 총을 쐈다. 스티븐슨은 영상에서 십여 명을 더 살해했다고 주장했으나 전과는 없었다. 스티븐슨은 그를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용의자가 도피한 곳에 대해 이미 수많은 제보를 받았으며 사건 당일 전화 통화에서도 자수를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그의 체포를 위해 수사망을 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스티븐슨의 위치를 제보한 사람에 대한 현상금을 5만달러(약 5700만원) 내걸었다.용의자 스티븐은 이 영상에서 전 여자친구를 언급하기도 했다. 전 여자친구는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 너무 안타깝다”며 “내게는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었고 나와 우리 가족에겐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슨은 2008년부터 클리블랜드 인근 행동건강 단체인 비치 브룩(Beech Brook)에서 직업 전문가·청소년 상담사로 일해 왔다. 비치 브룩은 현재 폐쇄됐다.이 페이스북 살인 생중계는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SNS)가 방대한 양의 콘텐츠가 적절한지를 어떻게 감시할지 의구심도 제기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으나 다른 공유 사이트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2017.04.18
I
김형욱 기자
日銀총재 "2% 물가안정 향해 강력한 완화 지속"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17일 도쿄에서 열린 신탁대회에서 “2% 물가 안정 목표까지 아직 거리가 있기 때문에 (장기금리 조작을 통한) 강력한 금융완화를 추진하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구로다 총재는 연 물가상승률 2%가 안정화할 때까지 경기를 부양한다는 목표 아래 단기금리인 기준금리를 마이너스(-0.1%)로,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전후(-0.1%~0.1%) 유지함으로써 단·장기 채권의 금리 차이(수익률곡선·일드 커브)를 완만한 정상형으로 만든다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최근 시장에선 채권 무제한 매입에 따른 부담과 미 금리 인상에 따른 대외적 압박으로 이 같은 정책 기조가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구로다 총재는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완화 유지 계획을 밝힌 후 줄곧 정책 유지를 강조해 왔다.구로다 총재는 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 경기도 개선되고 있지만 물가상승 탄력은 아직 약하다며 완화정책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 경기에 대해선 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생산이 회복하고 있고 설비투자도 늘고 있다고 했다. 또 4년 연속 평균 임금 인상이 실현될 조짐을 보이는 등 고용·소득환경, 그에 따른 개인 소비도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에 힘입어 물가 역시 “거시적 수급 밸런스가 개선돼 장기적인 예상 물가상승률도 높아지며 2%를 향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2% 물가 안정의 모멘텀은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힘은 없기 때문에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04.17
I
김형욱 기자
[日증시 마감]5거래일만에 상승…닛케이 0.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가 5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11%(19.63) 오른 1만8355.26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0.45%(6.62) 오른 1465.69에 마감했다.일본 증시는 북한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 성장세 둔화,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 같은 다양한 악재가 맡물리며 이달 11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닛케이225지수는 이날도 0.5%대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결국 상승 마감했다.엔화는 여전히 강세였다. 도쿄외환시장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2시46분 현재 전날보다 0.53%(0.58엔) 낮은 108.34~108.35엔이었다.
2017.04.17
I
김형욱 기자
[日증시 마감]5거래일만에 상승…닛케이 0.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가 5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11%(19.63) 오른 1만8355.26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0.45%(6.62) 오른 1465.69에 마감했다.일본 증시는 북한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 성장세 둔화,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 같은 다양한 악재가 맡물리며 이달 11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닛케이225지수는 이날도 0.5%대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결국 상승 마감했다.엔화는 여전히 강세였다. 도쿄외환시장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2시46분 현재 전날보다 0.53%(0.58엔) 낮은 108.34~108.35엔이었다.
2017.04.17
I
김형욱 기자
日, ‘과도한 잔업 지시’ 대기업 임원 검찰 추가 고발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쓰의 도쿄 본사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후생노동성이 과도한 잔업 지시를 이유로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쓰(電通)와 이곳 소속 3개 지사의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했다. 이달 중 입건이 목표다.덴쓰는 지난 2015년 12월 한 20대 여자 신입사원이 한 달 105시간의 연장근무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회적 이슈가 됐다. 법정 근로시간이 하루 8시간, 월 약 209시간이란 걸 고려하면 1.5배, 주말은 쉬었다는 전제로 하루 4시간씩 연장근무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3년 전 30대 남자사원의 과로사도 드러나면서 급기야 올 1월 사장이 자진해서 사퇴했다. 일본 정부는 국가 차원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근로조건 개선 정책을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다.후생성은 또 덴쓰가 전사적으로 불법 잔업을 유도했다고 판단하고 야마모토 도시히로(山本敏博) 현 사장을 소환해 이를 인지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도쿄·오사카 등 각 노동국은 지난해 11월 덴쓰 도쿄 본사를 비롯해 나고야·교토·간사이(오사카) 3개 지사를 강제수사했다. 이 과정에서 재작년 사망한 다카하시 마츠리씨의 상사를 노동기준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후생성은 도쿄 본사 임원도 추가 입건하려 조사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노동기준법은 하루 근무 시간을 8시간, 주 40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를 넘는 잔업에 대해서는 노동기준법 36조에 따라 노사협정을 맺어야 한다. 이를 어기면 6개월 이내의 징역, 30만엔 미만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이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판단에 잔업시간을 월 60시간(성수기 한 달에 한해 100시간), 연 720시간으로 제한하고 이를 어기면 징역·벌금형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17.04.17
I
김형욱 기자
아베 “대북 압력 필요하지만 평화외교 노력도 중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는 17일 중의원 결산행정 감시위원회에서 전일 북한의 실패한 미사일 발사 시도에 대해 “(북한이)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우리가) 외교적 노력을 통해 평화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아베 총리는 그러나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북한을 진지한 대화로 이끌기 위한 압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군사·경제적 압력도 필요하지만 주변국이 우려하고 있는 선제적 무력 행사보다는 외교적 해법이 우선돼야 한다는 원론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미 핵 항공모함 칼 빈슨은 곧 한반도 해역에 닿는다. 중국 역시 17일부터 평양 항공 노선을 중단하는 등 경제 압박 수위를 높였다.그는 이와 함께 “남·북한에 있는 일본인 보호나 귀국 조치가 필요하게 될 가능성을 포함해 미리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필요한 준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납북 일본인에 대해서도 “이들의 안전보장을 위해 미국에 협력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반도 전쟁 때 피난민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수용시설 설치·운영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일본 자위대는 북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비 태세를 묻는 자민당 세토 류이치 의원에 “첨단 경계감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일의 협력으로 공격을 억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미 핵무기를 통한 ‘핵우산’ 등 대북 억지력 확대 방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7.04.17
I
김형욱 기자
시장은 왜 정세가 불온할 때마다 ‘엔’을 살까
(위)美·北 긴장도에 따른 엔화 추이. 미국이 북한에 경고하듯 시리아에 폭격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대북 무력 가능성을 시사할 때마다 엔/달러 환율은 하락(엔화 강세)하고 있다.(아래)10여년 전인 2006년 10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사. 북한 리스크에 엔화 매도세와 금 매수세가 잇따르고 있다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현재는 엔화도 금처럼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때마다 매수세가 부각된다. /닛케이[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사시 엔(円)화를 사라.” 이 논리는 언제까지 작용할까. 현재 일본 엔화는 명실상부 국제 금융 시장의 대표 안전 자산이다. 미국의 시리아 폭격과 북한 핵미사일 긴장이 높아지는 현재도 엔화 가치는 금값, 미 국채와 함께 오른다. 그러나 일본에서 ‘엔=안전자산’ 공식이 10년밖에 안 됐으며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허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외환시장을 20년 남짓 취재해 온 일 유력 경제주간지 닛케이 베리타스의 편집장 오구리 타이(小栗太)는 2008년 금융 위기를 촉발한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가 안전 통화를 달러에서 엔으로 바꿔 놓았다고 분석했다. 10여년 전 2006년 10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신문을 보면 ‘북한 리스크로 엔 매도’라는 제목으로 북 핵개발과 그에 따른 시장 여파를 소개했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정치적 리스크가 높아질 때 선호된 안전 자산은 미국 달러화였다. 그러나 2008년의 리먼 쇼크와 그에 앞선 2000년대 초 9·11테러가 미국 정치·경제 전반을 뒤흔들면서 달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비슷한 시기에 (외환)시장에 기계적 매매 기법이 대거 보급된 게 이를 부추겼다는 게 오구리 편집장의 분석이다. 과거 시세 변동을 토대로 앞으로의 움직임을 스스로 판단해 매매하다보니 리스크가 올라가면 엔화 강세, 달러 약세라는 공식이 적용돼 북한을 둘러싼 현 정세 분석은 소홀히 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구리 편집장은 “냉정하게 보면 북 정세가 긴박하게 되면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의 돈 보단 거리가 떨어진 미국 돈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게 정상”이라고 역설했다.후카야 고지(深谷幸司) FPG증권 사장은 “투자자는 불확실성이 떠오르는 시기엔 우선 이미 오른 주식을 팔아치운 후 위험이 현실화하면 실제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재차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현 위기상황에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진 ‘트럼프 랠리’에 이미 오른 주식을 팔고 달러 대비 엔화 약세를 고려해 엔화를 사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리스크가 실물 경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추가 매수 혹은 매도한다. 2008년 리먼 쇼크 때 투자자가 안전 자산인 달러를 버리고 일본 엔화로 자금을 옮긴 게 대표적 사례다.일본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적이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다. ‘유사시 엔 매수’ 공식으로 엔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보험회사들이 막대한 보험료 지급을 위해 해외 자산을 매각해 엔화를 사들였다는 게 당시 시장의 설명이었다. 실제 경제에 미칠 영향은 과소평가했다. 그러나 실제론 이 지진 탓에 후쿠시마 원전 유출 사고가 있었다. 일본 기업의 공급망이 무너지는 등 일본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 이는 엔화 매수가 엔화 매도로 돌아서며 엔화 약세가 나타나게 됐다.일본 경영·금융계로선 달러 대비 엔화 강세가 일본 기업의 수출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다시 주식에 악영향을 미치는 현 상황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불온한 국제 정세 탓에 엔화가 강세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가 너무 강하다’며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어 엔화는 달러당 108엔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도쿄증권거래소 주요 지표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후카야 사장은 동일본 대지진 때처럼 북한과의 무력 충돌이 일어난다면 다시 ‘유사시 엔 매수’가 아니라 ‘유사시 엔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움직임이 과거 미 정부와 달리 ‘강 대 강’으로 대치하려는 게 명확하기 때문이다. 오구리 편집장은 그러나 “‘북한 리스크로 엔 매도’란 제목이 신문에 등장하려면 북한 정세가 (우리가 원치 않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까지 가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며 그 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을 나타냈다.
2017.04.17
I
김형욱 기자
日증시 엔고 속 하락 출발…닛케이 0.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가 17일 하락 출발했다.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52%(95.79) 내린 1만8239.84에 거래를 시작했다. 토픽스지수도 0.47%(6.92) 내린 1452.15에 출발했다.엔화 강세가 일본 수출주 발목을 잡고 있다. 도쿄외환시장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8시41분 현재 전날보다 0.50%(0.55엔) 낮은 달러당 108.37~108.38엔에 거래 중이다.
2017.04.17
I
김형욱 기자
日증시 엔고 속 하락 출발…닛케이 0.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증시가 17일 하락 출발했다.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52%(95.79) 내린 1만8239.84에 거래를 시작했다. 토픽스지수도 0.47%(6.92) 내린 1452.15에 출발했다.엔화 강세가 일본 수출주 발목을 잡고 있다. 도쿄외환시장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8시41분 현재 전날보다 0.50%(0.55엔) 낮은 달러당 108.37~108.38엔에 거래 중이다.
2017.04.17
I
김형욱 기자
터키 개헌 가결 직후 리라화 가치 2.4% 상승
터키 리라화/달러 변동 추이. /블룸버그[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터키 개헌 국민투표 가결 이후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등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정치적 불확실성 탓에 올 들어 신흥시장 통화 중에서도 가장 낮았으나 이 불확실성이 다소나마 해소되면서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16일(현지시간) 진행된 터키 개헌 국민투표는 51대 49란 근소한 표차로 가결되며 사실상 독재 중인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한을 더 강화하고 장기 집권의 법적 기반을 만들어 줬다.개헌 가결이 확정된 17일 첫 거래에서 리라화는 달러당 3.6188리라로 전날보다 2.4% 낮게 거래됐다. 그만큼 달러 대비 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상승 폭도 올 1월30일 이후 최대다. 개헌 투표 결과가 박빙이었을 뿐 아니라 부정투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에르도안의 ‘이슬람 복고’ 독재 움직임에 반발한 군부 테러 이후 터키 자산가치가 ‘정크 본드’ 수준으로 전락한 것과 비교하면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는 해소됐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영국 런던의 블루베이 어셋 매니지먼트사의 수석 신흥시장 전략가 팀 애쉬는 “터키 시장이 자동반사적으로 상승한 후 이번 결과가 실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르도안은 이번 국민투표로 정권을 장악한 후 사형제 찬반 국민투표 시행, 유럽연합(EU)과의 관계 재정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7.04.17
I
김형욱 기자
美, 北에 재차 경고…트럼프 “우리 군대는 강해”
허버트 레이먼드 맥마스터(왼쪽)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이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개발 시도에 ‘행동(actions)’을 취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지난 16일 실패로 끝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땐 즉각적인 언급이나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대북 강경 태세가 바뀌지는 않았다는 걸 분명히 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우리 군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군사적 행동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허버트 레이먼드 맥마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시리아 공군 기지 폭격이란 어려운 결정을 명쾌하게 내렸다”며 “우리의 ‘옵션’은 더 넓어졌다”며 대북 문제에 대해서도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미국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한을 둘러싼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사일 발사는 실패했지만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은 퍼레이드에서 새 미사일을 공개한 지 하루만의 미사일 발사 시도란 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전문가들도 단순한 미사일 도발 실패가 아닌 신무기 개발 과정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핵 항공모함 칼 빈슨도 이번 주 한반도 인근에 도착한다.이 같은 발언이 즉각적인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시사하는 건 아니다. 펜스 부통령을 수행하는 한 외교정책 관료는 그러나 FT에 “실패한 이번 미사일은 새 대륙 간 탄도미사일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추정한다”며 “미국이 이에 즉각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초만에 추락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의 에너지를 쓰진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은 일어나는 것 자체보다는 언제 도발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린 놀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연 20여 차례 벌어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보다는 언제 여섯 번째 핵폭발 실험을 하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게 FT의 분석이다.맥마스터 보좌관은 16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국가안보 팀은 어떤 위기나 사고에도 즉각적인 대응을 할 역량이 있으며 대통령에게 즉각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위기에 어떻게 대응한다고 언급하진 않았으나 “대통령은 미국을 위협하는 것들을 허용치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 군대는 역대 최강”이라며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유사시 강경 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그는 북핵 문제에 있어 중국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 전체 무역의 80%를 차지하며 에너지(석유)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의 리더십을 신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독자 행동 가능성도 시사했으나 이후 중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중국 역시 대북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식 트위터. /트위터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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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지갑 닫은 美소비자…트럼플레이션 기대감 ‘뚝’
최근 10년 미국 근원 소비자 물가 성장률 전년비 증감 추이. /FT[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소비자가 지갑을 닫고 있다. 올 들어 이어지고 있는 미 자동차 판매 부진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달 미 소비자 물가 인상률도 예상 외로 낮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경기 부양 정책이 물가 상승(경기 부양)을 이끈다는 ‘트럼플레이션(Trumpflation)’ 기대감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그의 공약, 규제 완화와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경기를 되살리리란 기대감을 키워왔다. 그러나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된 수치는 이를 배신했다. 이날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6%에서 0.5%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올 2월 전망치는 3.4%였다. 이 전망이 맞는다면 GDP 성장률이 3년 만에 최저다. 뉴욕 연은 역시 GDP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6%로 낮췄다.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성장률 전망치가 떨어지면 따라서 떨어지는 미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5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2.2%대 초반으로 트럼프 당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채금리가 낮다는 건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것, 즉 안정 자산 선호가 두드러졌다는 의미다. JP모건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리플레이션(점진적 물가 상승)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여기에 근원물가지수(core price)도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근원소비자물가 인상률도 2.0%로 떨어졌다. 성장률 전망도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또 3월 미 소비자 소비도 전월보다 0.2% 줄었다. 2개월 연속 하락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자동차 판매가 올 들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1분기 미 GDP 성장률 부진은 연간 GDP 성장률을 3%까지 높이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 정부에 큰 부담이다. 미 정부뿐 아니라 올해 시장 과열을 막겠다며 점진적 금리 인상을 공언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도 부담이기는 마찬가지다. 미 경기는 과열은커녕 식고 있는 분위기다.그러나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물가 인상 침체 신호가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애쉬워스는 “몇몇 부정적 요인이 겹친 ‘퍼펙트 스톰’(두 가지 악재가 겹쳐 영향력이 커지는 현상)일 뿐”이라며 “그러나 이 요인들은 대부분 일회성이다”라고 전망했다. 제퍼리즈의 머니마켓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머스 사이먼스는 “1분기 추이는 약간 엇갈렸지만 소비자 소비 데이터는 우상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FT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온 물가 상승이 최근 주춤하며 연준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그럼에도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통화 긴축) 계획을 시사한 건 고용률 증가, 임금 상승 등이 물가 인상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201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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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北 미사일 발사 실패에 美·中·日 차분 대응…출구전략 모색 움직임도(종합)
지난 15일 북한 평양에서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아 펼쳐진 열병식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은 김일성 생일 105주년 하루 뒤인 1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에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발사 자체가 실패한데다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대치해 오던 미·중 양국이 접점을 찾았다는 점도 북한 갈등을 누그러뜨리는 모양새다. 군사적 긴장 관계에서 벗어나 대화를 시작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미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의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휴식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발사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무력을 포함한 강경 대응을 천명한 이전 도발 때와 대조된다.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도 중국 외교 루트를 통해 북한에 항의했으나 총리 관저 대신 도쿄 시부야 사저에서 관련 보고를 받는 데 그쳤다.미사일 발사 자체가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주변국의 압박에 아랑곳않고 실험을 강행한 것 자체는 문제이지만 이를 굳이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전략인 셈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북 미사일 발사 시도의 성공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힘을 과시하려는 노력에 김이 빠지는 것은 물론 근본적 기술력에 의문도 나온다”고 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나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언론은 다만 이번 실패가 차세대 대륙 간 탄도미사일(ISBM) 같은 신무기 개량을 위한 ‘발전적 실험’일 수 있다며 경계감을 유지했다.이번 미사일 도발 실패와 별개로 당사국 간 대화 무드도 조성되고 있다. 일 닛케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초 첫 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12일 전화 통화를 통해 대북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다”며 “당사국 간 긴장 완화 모색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은 실제 미국이 지금껏 요구해 온 대북 제재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중국은 최근 북한산 석탄을 반송한 데 이어 16일 북한 관광을 사실상 규제했다. 17일부터는 중국항공(에어 차이나)이 주 3회 운항하던 베이징~평양 노선 일시 중단한다. 북한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 중단을 뺀 모든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화답하듯 공약으로 내세우며 비판해 오던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검토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16일 북 미사일 발사 실패 이후에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전화 통화를 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전했다. 대북 문제에 대해 양국 간 교류가 긴밀해졌다는 방증이다.북한 내부의 변화도 관심을 끈다. 지난 11일 평양 최고인민회의에서 20년 만에 외교위원회를 부활시킨 게 그 근거다. 리수용 위원장을 필두로 6자회담 수석대표로서 대미교섭 경험이 풍부한 김계관 제1외무차관 등이 위원회를 주도한다. 북한은 그러나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퍼레이드에서 “미국이 무모한 도발을 하면 즉시 타격할 것”이라며 표면상 긴장 관계는 유지하고 있다. 일 닛케이는 “북한의 최대 외교 목표는 미국과의 직접 대화”라며 “긴장감을 유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동시에 대화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한편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긴장감 고조 속에서도 미국이 공습한 시리아와 달리 북한에 대해서는 선제타격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리라 분석했다. 미국이 1953년 국제연합(유엔)의 휴전 협정 위반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을 공격하기엔 명분이 약한데다 상호방위 조약을 맺은 중국과 전면전 땐 막심한 피해가 불가피한 한국·일본 등 주변 동맹국의 반대, 현실화하고 있는 북핵 위협 등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서울의 한 시민이 지난 15일 서울의 한 지하철 역에서 북한의 김일성 105주년 생일 기념 열병식 보도가 나오는 대형스크린 앞을 지나고 있다. /AFP
201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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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홍콩 언론, 美 선제타격 5대 불가론 제시 “北은 시리아와 달라”
지난 15일 북한 평양에서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아 펼쳐진 열병식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다섯 가지 이유를 들어 미국이 시리아처럼 북한에 선제타격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휴전 상태인 남북 관계에서의 선제공격은 국제연합(유엔) 협정 위반이라는 점에서 대의명분이 떨어지는 데다 현실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SCMP는 15일 ‘미국이 시리아와 달라 북한을 공격할 수 없는 다섯 가지 이유’란 기사를 통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실제 선제공격을 감행할 순 없으리라 전망했다.SCMP가 내세운 가장 큰 이유는 명분이다. 한국전쟁은 문서 상 1953년 7월27일 이후 64년째 휴전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의 선제공격은 곧 미국의 유엔협정 위반을 뜻한다. 협정 당사국인 중국은 물론 전 세계의 반발이 불가피하다.게다가 북한은 아직 그 지위를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5차 핵실험을 진행해 온 핵무기 잠재 보유국이다. 시리아도 핵무기 보유를 추진해왔으나 북한과는 잠재력 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의견은 분분하지만 많은 군사 전문가는 북한이 이대로면 수년 내 핵폭탄을 투하하기 위한 대륙 간 탄도 미사일 개발에 성공하리라 보고 있다.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의 명분도 되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크다.핵위협이 아니더라도 중국과의 전면전이란 부담에 직면한다. 북·중 양국은 1961년 상호 방위 조약을 맺은 동맹 관계다. 둘 중 한 나라가 제삼국의 침공을 받으면 상대국은 군대를 포함한 지원 의무가 있다. 이 조약은 두 번 연장돼 2021년까지 유효하다.물론 중국이 미국과의 전면전을 감수하고 북한을 지원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을 미국의 영향권 아래 있는 한국·일본과의 완충 지대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모른 체할 가능성도 작다. 당장 김정은 체제가 무너지는 동시에 동북 3성 국경지대의 탈북자 문제로 사회적 혼란을 빚게 된다는 것도 중국의 개입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마지막으로 북한 주위 동맹국 역시 전면전에 대한 우려 탓에 이를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수도 서울은 휴전선과 불과 40㎞ 떨어져 있고 북한의 선제타격 땐 미국의 전면적인 지원에도 최소 24~48시간 동안 이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될 것이란 게 미군 전문가의 분석이다. SCMP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이 처음 핵무기 개발에 나선 1994년 영변 원자로에 대한 폭격을 진지하게 고려했으나 그 파장이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최대 규모가 되리란 군 당국의 전망에 이를 포기했다고 전했다.한편 SCMP는 중국 거대 IT기업 알리바바가 소유한 홍콩 언론사다. 중 정부의 간접 영향권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계 언론인 SCMP가 미국의 선제공격을 반대하고 대화를 주장하는 중국 정부 측을 대변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SCMP는 그러나 홍콩 독립이나 반정부 인사 인터뷰 등 중 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해 온 만큼 현실적인 분석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201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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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日언론 "美中北 긴장 완화 모색 움직임"…대화 창구 열리나
지난 15일 북한 평양에서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아 펼쳐진 열병식 모습.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북한 핵 미사일 프로그램 추진과 이에 강경 대처를 천명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대립에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 15일 이후 이후 미국과 중국, 북한 3국 간 긴장을 완화하려는 물밑 협상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6일 미국과 중국, 북한 3국이 대화의 실마리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 빈슨’이 지난 14일 한반도 인근 해상에 닿는 등 군사적 포위망을 강화하면서도 북한의 최대 우려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체제 변화까진 시도치 않기로 하는 등 당사국 간 절충점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까지 김정은 암살을 비롯한 모든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현재 일본 요코스카 항에서 점검·정비 중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의 출동 여부가 미국의 (북한 선제공격에 대한) 진심을 가늠하리라 전망했다. 미 항공모함 두 척이 아시아 지역에 동시 출동한 것은 중국과 타이완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였던 1996년이 마지막이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역시 북한을 둘러싸고 미국과 대치하기보다는 타협점을 찾는 길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 직접 타격은 곧 중국의 동아시아권 영향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가 요구해 온 제재를 포함해 일정 정도의 압력을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는 게 일본 외교 소식통의 분석이다. 실제 중국은 북한산 석탄을 반송하고 중국인의 북한 관광을 제한하는 등 이전보다 한층 강화한 대북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 13일 올 1분기(1~3월) 북한 석탄 수입량이 전년보다 51.6%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16일 현재 중국 내 주요 여행사 사이트에서 북한 관광 상품이 사라졌다. 중국항공(에어 차이나)도 17일부터 주3회 운행하던 베이징~평양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승객 부족을 이유로 들었으나 사실상 대북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 중단을 뺀 모든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정부도 중국의 이 같은 조치에 화답하듯 앞선 공약이던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검토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북한 역시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퍼레이드에서 “미국이 무모한 도발을 하면 즉시 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도 대화 창구 마련에 나섰다는 게 닛케이의 분석이다. 지난 11일 평양 최고인민회의에서 20년 만에 외교위원회를 부활시킨 게 그 근거다. 리수용 위원장을 필두로 6자회담 수석대표로서 대미교섭 경험이 풍부한 김계관 제1외무차관 등이 위원회를 주도한다. 닛케이는 “북한의 최대 외교 목표는 미국과의 직접 대화”라며 “외교위 진용을 보면 미국과의 전면전을 피하고 대화의 실마리를 모색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전했다.
201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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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홍콩 언론, 北 긴장감 속 평온한 한국에 ‘주목’
서울의 한 시민이 지난 15일 서울의 한 지하철 역에서 북한의 김일성 105주년 생일 기념 열병식 보도가 나오는 대형스크린 앞을 지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홍콩 언론이 북한을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인 가운데 한국인들이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 비결을 분석했다.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왜 한국은 전쟁 위기 속에서도 동요치 않나’라는 제목의 기획 기사를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대북 정책과 그에 따른 항공모함의 한반도 이동, 중국의 강경대응 방침에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의 긴장이 1953년 한국전쟁 휴전 후 최고조인 가운데 유독 한국만 우려는커녕 신경조차 쓰지 않고 있다고 국내 다수 시민의 인터뷰를 곁들여 소개했다.SCMP는 우선 한국인들이 이 같은 긴장 관계에 익숙해져 있다는 걸 그 이유로 들었다. 서울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는 마리아 모스퀘라는 (외신을 포함한) 언론이 긴장을 과도하게 조성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미 방송 NBC가 최근 북한 문제를 취재하며 여섯 명의 전문가가 실질적인 군사적 갈등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인터뷰를 담은 기사의 제목을 ‘트럼프는 김정은을 죽일 것인가’라는 식으로 달았다는 것이다.이 언론은 미군의 시리와 폭격은 오히려 북한 대상 폭격 가능성을 낮췄다는 한 익명의 한국인 사업가의 분석도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시리아 알 아사드 정부를 폭격함으로써 ‘약속을 지킨다’는 걸 보여줬다”며 “역설적으로 그는 이 때문에 북한을 상대로 무력으로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없으며 실제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넘어갔으며 그 역시 당분간 핵실험 도발은 하지 않으리란 것이다.박명규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은 이미 50년 동안 이런 갈등 속에서 살았다”고 지적했다. 긴장 자체가 익숙한데다 긴장이 고조됐다고 해서 시민 개인이 뭘 어찌할 방법이 없다는 것. 서울 용산기지의 주한 미군 재스민 하비 중사 역시 “최근 미군 내 긴장이 평소보다 더 큰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내가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왜 걱정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박 교수는 또 한국인의 심리 저변에는 한국이 이미 다문화했고 미국인은 물론 북한의 우방인 중국인까지 많이 살고 있다는 데 안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든 북한이든 자국민 혹은 우방국 국민을 상대로 총구를 겨눌 순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 7년째 사는 작가 대니얼 튜더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은 불확실성이었지만 지금은 한발 물러선 듯 보인다”고 말했다.SCMP는 또 “적잖은 한국 사람은 북한이 핵 미사일 실험을 전쟁이 아닌 대외 과시용으로 이용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심리를 그 이유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정권과 미국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사람들은 또 한국 보수 언론이 이 위험을 과장해 한달 남짓 남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후보를 유리하게 만들려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지난 15일 북한 평양에서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아 펼쳐진 열병식 모습. /AFP
201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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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사우디 아람코 “원유 과잉? 오히려 부족 위기…투자 늘려야”
세계 최대 원유 생산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의 아민 알 나세르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열린 에너지 정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 최대 원유 생산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가 이대로면 원유가 부족해질 것이라며 지금부터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열린 에너지 정상 회의에서 앞으로의 원유 부족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당장은 미국 시추 장비 증가와 셰일가스 증산 등 여파로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글로벌 수요 증가와 자연재해 등에 따른 자연 감소분을 고려하면 수년 내 원유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나세르 CEO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급락한 2014년 이후 원유·가스 개발 관련 투자가 1조달러(약 1142조원) 가까이 줄면서 미래 생산능력도 덩달아 줄었다”며 “이 여파로 사우디 정부의 최근 4년 원유 발굴량은 4년 전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앞으로의 수요 증가 전망과 비교해 생산능력 확충 노력은 크게 뒤처지고 있다”며 “원유 부족 현상이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며 이 상황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비중 확대에 따라 원유 수요가 최고조에 달했으며 앞으로 감소하리란 전망도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아람코는 현재 하루 1000만배럴 수준인 산유량을 앞으로 2000만배럴까지 늘릴 준비를 미리 해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국제 원유시장은 2014년부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며 유가가 급락했다. 이에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이 유가 급락을 막고자 올 상반기 하루 180만배럴의 원유 감산에 합의했으나 미 셰일가스 증산 여파로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초반중반에서 정체된 상황이다. 이 같은 현 상황을 고려하면 다소 희망 섞인 분석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나세르 CEO는 “국제유가가 당분간은 불확실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반드시 상승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그의 이 같은 발언은 아람코에 대한 투자 유치를 늘리려는 의도로도 해석할 수 있다. 사우디 정부는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자 정부 최대 수익원인 아람코의 지분 5%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람코는 이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를 하고 외부 투자금 유치에 나선다. 나세르 CEO는 “우리의 상장은 회사의 효율성과 성과를 높이기 위한 사우디 정부 민영화 작업의 첫 단계”라며 “내년 말을 목표로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네덜란드계 석유기업 로열더치셸과의 미 합작법인인 모티바(Motive)에 대한 투자도 적절한 시기에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모티바를 통해 미 최대 원유 정제시설인 텍사스 포트 아서 내 영향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그는 또 “원유 수요가 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도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사우디아라비아 내 아람코 원유 시추 모습. /AFP
201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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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스포트라이트', "박정희 비자금 열쇠는 '중정'"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프레이저 청문회 조사관의 생생한 증언이 공개된다.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한국을 가난의 수렁에서 건진 청렴한 지도자와 인권 유린을 자행한 독재자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아왔다. 1976년 미 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한국 정부가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던 ‘코리아게이트’.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의회는 대대적인 박정희 정부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약 2년의 조사기간 동안 미 의회, 미국의 정보기관 그리고 사법기관들의 모든 자료를 최대한 모아서 검토. 동원된 전문가만 수십명. 박정희 집권 초기부터 말기의 내용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는 프레이저 보고서. 총 관련 자료만 11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다. 이 보고서에는 박정희 정부의 비자금 조성 방법 및 스위스 계좌의 실체가 가감 없이 드러난다. 이후락,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등 이른바 ‘중정’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자금 관리 체계. 공화당 자금 관리 담당이었던 김성곤 전 의원은 수표를, 김형욱은 현금을 모으고 이후락은 스위스에 은밀한 정부자금을 예치하고 관리했다는 것.‘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프레이저 청문회에서 조사를 했던 조사관 한 명을 어렵게 찾아내 미국 현지에서 만났다. 당시 조사에 참여했던 베이커 조사관은 당시 조사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어를 할 수 있어 거의 모든 청문회에 참석했다. 이날 방송에서 베이커 조사관은 생생한 증언을 전한다.프레이저 보고서를 통해 본 박정희 스위스 계좌의 진실은 4월 16일(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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