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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상공인 접점 넓히는 식자재업계…플랫폼에 공들이는 이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식자재 유통업체들이 지역 소상공인을 겨냥한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지역 물류 거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보다 질 좋고 저렴한 식자재를 빠르게 공급한다는 상생의 의미도 함께 담았다.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프레시원 강남 센터의 전경.(사진=CJ프레시웨이)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051500)는 지난 외식 식자재 유통 전문 자회사인 프레시원이 식자재 오픈마켓인 식봄에 본격 입점했다. 2010년 설립한 프레시원은 수도권 및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7개 법인에서 지역 기반 식당에 3만여종의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식봄 입점을 통해 이미 전국 지역 곳곳에 확보한 물류 거점의 활용성을 보다 높이려는 전략이다.프레시원은 질 좋은 식자재를 적절한 가격에 구매하고자 기존에는 발품을 팔아야만 했던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에 주목하고 주문 다음날 식자재를 받아볼 수 있도록 직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일단 경기도와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등 일부 지역에 도입되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SPC삼립의 종속회사이자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인 SPC GFS도 지난해 1월부터 운영 중인 식자재 유통플랫폼 ‘온일장’의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섰다. 그간 충남 천안과 경북 구미, 인천, 김포, 대전, 세종, 강릉, 제천, 대구, 광주, 김해, 안성, 공주 등 전국 13개 지역에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이달 중 서울 영등포를 시작으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추가 투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SPC 관계자는 “온일장은 운영 1년 만에 등록업체 6000여개, 누적 방문자 수 63만명을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소상공인 시장을 공략하려는 틈새 전략도 있지만 지역 식자재 마트와 협업을 통해 이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인 식자재를 공급하겠다는 상생의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한 푸디스트 역시 플랫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푸디스트는 오프라인 직영 식자재마트인 ‘식자재왕 도매마트’와 함께 이를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O2O 서비스 ‘e왕마트’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새벽배송인 ‘굿모닝배송’을 서울 전역에 서비스 한 이후 현재 경기도 일부 지역과 인천광역시, 충청북도 충주시까지 확대 도입했다.특히 각 식자재 유통업체들은 이같은 플랫폼 진출이 비단 새로운 수익 창출뿐 아니라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의 ‘산업화’ 목적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군소 식자재 유통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중심이다보니 체계가 갖춰지지 못해서다. 식자재 플랫폼의 강화를 통해 시장 데이터를 쌓고 체계화·효율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한 식자재 유통업체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은 성장성을 갖춘 시장이지만 단체급식업체나 대규모 외식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곤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급 대상 업체에 꾸준히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노력에 더해 최근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즉석밥·반찬에 국탕까지…'식품 구독 서비스' 영역 확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두각을 드러낸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일상으로 자리하면서 이른바 식품업계 ‘구독 서비스’가 활기를 띠고 있다. 고객은 자주 이용하는 상품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고, 동시에 기업 입장에선 효율적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서비스 영역이 날로 확대되는 모양새다.이연에프엔씨 정기구독서비스.(사진=이연에프엔씨)17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식품기업 이연에프엔씨는 지난달 말 자사 브랜드 한촌설렁탕의 노하우를 담은 국·탕류 상온 가정간편식(HMR)을 네이버 쇼핑 스마트스토어 한촌설렁탕 공식몰을 통해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냉동 간편식까지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현재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해 한우사골곰탕, 설렁탕, 육개장, 소고기무국, 미역국, 장터해장국, 황태해장국, 부대찌개 등 총 8종을 구매할 수 있다. 식사가 가능한 간편식이 중심인만큼 1인 가구 또는 요리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같은 구독 서비스는 이미 지난해 식품·유통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하림(136480)은 지난해 10월 말 즉석밥 브랜드인 ‘더미식(The미식) 밥’의 정기 구독서비스를 선보였다. 백미밥, 메밀쌀밥, 귀리쌀밥, 현미밥 등 다양한 종류의 즉석밥을 취향에 따라 선택해 2주~6개월 간격으로 배송 시기를 정해 정기 구독할 수 있다. 같은 달 롯데제과(280360) 역시 다양한 HMR을 정기 구독할 수 있는 ‘월간밥상’을 출시했다. 계절과 주제에 알맞게 구성된 ‘쉐푸드(Chefood)’ HMR 꾸러미를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전후로 받아볼 수 있다. 제과(월간과자)·제빵(월간생빵) 등 구독 서비스를 선보여왔던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 롯데푸드와 합병 이후 그 영역을 HMR까지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유통업계 중에선 신세계(004170)백화점이 지난해 12월 반찬 정기 구독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서비스를 위해 25년 경력의 요리연구가 김재희 대표가 운영하는 시화당 브랜드와 손을 잡았다. 김 대표가 직접 제철 음식과 절기 음식으로 식단을 짜고 재료를 선별해 메인 음식부터, 국, 찌개, 반찬을 매번 새롭게 구성한다. 한 달에 16만2000원으로 4회 제철 음식과 다양한 반찬을 집에서 받아보는 방식이다.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진행되는 정기 배송형 구독 서비스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 이후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상품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구독 서비스는 매번 무엇을 먹을 지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낱개로 구매했을 때보다 혜택도 있어 구독 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CJ프레시웨이 프레시원, 오픈마켓 '식봄' 입점…전국 직배송 개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프레시웨이 외식 식자재 유통 전문 자회사 프레시원은 식자재 오픈마켓인 ‘식봄’에 본격 입점해 전국 직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2010년에 설립된 프레시원은 수도권 및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7개 법인에서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을 통해 지역 기반 식당에 3만여종의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프레시원 강남 센터의 전경.(사진=CJ프레시웨이)CJ프레시웨이는 프레시원의 이번 식봄에 입점을 통해 전국 곳곳의 식당에 맞춤형 식자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일 발품을 팔아 식자재를 찾아야 했던 식당 사장님들도 CJ프레시웨이와 프레시원이 판매하는 고품질의 상품들을 언제 어디서든 만나볼 수 있게 됐다.현재 프레시원은 식봄 고객의 편의성을 위해 상품 주문 다음 날 도착하는 직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배송 가능 지역은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등 일부 지역으로, 향후 전국으로 점차 넓혀갈 예정이다. 식봄에서는 프레시원 입점을 기념해 ‘우리동네 프레시원 직배송 오픈’ 기획전을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식당 운영에 필요한 식자재를 최대 39%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혜택도 제공한다.이번 프레시원의 식봄 입점은 CJ프레시웨이와 마켓보로간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식봄은 폐쇄적인 오프라인 식자재 유통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 식자재 단가 확인이 가능하고, 다양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어 4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6월 식봄에 ‘기업 전문관’을 오픈, 서울 지역 요식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등 6000여가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선호 상품군, 평균 구매액 등 여러 거래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번 추가 입점으로 판매 지역이 서울에서 전국으로 확장되는만큼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 소싱과 서비스 기획을 더욱 정교화하고 ‘고객 맞춤 솔루션’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대규모 물류 인프라와 온라인 플랫폼 간의 만남으로 CJ프레시웨이와 프레시원의 상품을 전국 온라인 직배송으로 공급하게 됐다”며 “이번 식봄과의 협업이 평소 식자재 구매에 어려움을 느꼈던 식당 사장님들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